뉴스 검색결과 583건
- 웅진홀딩스, 회생절차 조기 종결..독자적 사업 추진 가능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웅진홀딩스(대표이사 신광수)는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조기종결 결정을 받았다. 웅진홀딩스는 기업회생절차 종결과 동시에 법원의 감독으로부터 벗어나 자율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2년 10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1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웅진홀딩스는 앞으로 교육, 출판, 태양광, IT컨설팅, 레저산업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웅진홀딩스는 그동안 계열사 매각과 윤석금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을 통해 1조5002억원의 부채 중 총 78.5%에 달하는 1조1769억원을 갚았다. 담보 채권은 100% 현금변제, 무담보 채권도 70%는 현금으로, 나머지 30%는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으로 교부했다. 현재 주가 3520원(2월 10일 종가 기준)을 고려한 무담보 채권 실질 변제율은 84.1%에 이른다.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다른 기업들의 현금변제율은 통상 10~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웅진홀딩스는 추가 조기 변제도 계획 중이다. 현재 웅진홀딩스의 잔여채무는 3233억이다. 웅진케미칼 매각잔금 1417억원이 들어오면 보유현금 350억원과 합쳐 1767억 원을 상반기 안으로 더 갚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총 채무의 9.8% 수준인 1466억원만 남게 된다. 웅진홀딩스는 다만 회생계획안에 따라 잔여채무를 충실히 변제해야 하며, 회생계획안 이행과 관련해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사전 협의 또는 사후 관리를 받게 된다.신광수 대표이사는 “남은 채무를 2022년까지 분할변제하도록 돼 있지만 최대한 일찍 채무를 완전히 갚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서 채권단과 임직원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웅진홀딩스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매각으로 외형이 축소됐지만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개선됐다. 2012년 매출 5.5조, 영업이익 마이너스 1770억에서 2013년에는 매출 1.2조, 영업이익 129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에도 수익성 강화를 기조로 견조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웅진그룹의 사업 구조는 교육, 출판, 태양광, IT컨설팅, 레저산업으로 재편된다. 웅진씽크빅은 학습지와 전집출판, 공부방 등 기존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있는 성장을 꾀할 예정이다.특히 태양광 단결정 시장 세계 1위인 웅진에너지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우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 5위, 국내 1위의 중견기업 전사적자원관리(ERP) 역량을 보유한 웅진홀딩스는 IT컨설팅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던 무안경 3D 광고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은 회생절차 종결 이후 역할과 관련,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그룹의 재도약을 이끄는 것이 채권단과 임직원, 사회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부, 인도·스위스 경제사절단 70명 명단 발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70명의 명단을 10일 발표했다.산업부는 이번 경제사절단 선정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 인도·스위스 진출 주요 업종별 협회 대표, 학계·전문가, 시민대표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를 거쳤다.경제사절단 선정기준은 △사업관련성 (인도·스위스 교역 및 투자 여부, 구체적 사업계획) △순방활용도 (정상외교 계기 투자, 사업수주 등 성과 예상기업) △사업유망성 (IT·에너지·금융·유통·한류 등 진출 유망기업)을 고려했다.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총 70개사가 선발됐으며, 중소·중견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과 세일즈 외교를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확대했다.선정된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16개, 중소중견 34개, 경제단체 4개, 외국투자기업 1개, 금융 1개, 협회단체 9개, 공공기관 5개다.특히 인도의 인프라 수요확대에 맞춰 건설, 전력, 플랜트 관련기업(한국남동발전, GS건설, 광명전기, 대모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됐으며, 정보기술(IT)강국인 점을 고려해 IT·SW 관련기업(네이버, 다산N/W, 바이오스마트 등)을 등이 선정됐다.한국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인도기업(타타대우상용차)도 선정돼 외국기업들에게 대한국 투자 사례를 홍보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또 스위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밀기계·화학 등 분야에서의 산업협력을 위한 기업들(코막중공업, 한화그룹 등)이 선정됐으며, 관광 강국이자 유럽시장으로의 교두보인 스위스와의 창조경제 협력 촉진을 위해 IT·문화 관련 기업들(CJ,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패션그룹형지, 성주그룹, 호텔롯데 등)도 포함됐다.이번 경제사절단은 양국 주요 경제단체와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간담회 및 오만찬 등에 참석해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인도 · 스위스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네트워크의 기회를 갖게 될 예정이다.경제사절단 명단 (총 70명)
- 2013년 A to Z
- Atomic power plant 원전 비리지난 5월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설치된 제어케이블이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새한TEP와 케이블을 제조·공급한 JS전선이 문제였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원전을 운영·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의 비리가 드러나 충격을 줬다. 1기당 설비용량이 100만㎾인 원전 3기가 한꺼번에 멈춰서는 바람에 지난 여름 전력난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원전 비리를 뿌리뽑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원전 관련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Bitcoin 비트코인중심 통화당국 없이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도 비트코인 첫 가맹점이 생겨 관심을 모았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인물 혹은 집단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13달러였던 비트코인에 대한 거래는 7월 들어 100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사실상 통화 수단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시세가 1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투기적 거래에 따른 가격 급변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CP 동양사태의 원인이 된 기업어음동양그룹 5개 계열사들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자 이들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대거 손실을 봤다. 이 과정에서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고위험상품임에도 상품의 위험등급에 대한 설명을 누락하거나 동양계열사가 자본잠식·투기등급 임에도 관련 사항에 대한 설명을 빠뜨린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양 사태로 투자금을 날린 피해자는 2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사기성 회사채와 CP 발행 혐의로 3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중견 증권사인 동양증권은 순식간에 인수합병(M&A) 시장으로 내몰렸다. Debt 가계부채 공기업부채 정부부채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달한 데 이어 국가부채와 공공기관의 채무도 1000조원으로 팽창했다. 공식적인 국가부채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합쳐 468조6000억원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의 ‘공공부채 작성지침’에 따를 경우 1043조4000억원이 된다. 그동안 국가채무 집계에서 제외됐던 공공기관 부채 574조8000억원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75.7%에 이른다. 국가가 책임진 군인연금 충당 부채와 국민연금 보유의 국공채를 포함할 경우 국가부채는 1588조를 넘고 부채비율도 115%로 올라간다는 분석도 있다.Execution 장성택 처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국가전복을 음모했다는 죄목으로 12월12일 특별군사재판 직후 처형됐다. 이로써 북한 체제 2인자로 군림해왔던 그의 삶은 40년 만에 막을 내렸다. 향후 북한에서는 대대적인 숙청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집권 3년차를 맞은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가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북한 내부의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장성택 숙청 이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새로운 실세로 떠오르는 등 북한 내 권력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Fair Competition 공정경쟁 갑을 논란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제품 밀어내기를 강요하면서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강자와 약자 간의 불평등한 관계를 뜻하는 ‘갑을 논란’이 본격화됐다. 포스코 계열사 임원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고 승무원을 폭행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갑을 관계’는 계약서를 쓰는 당사자 가운데 권력 관계상 위에 있는 사람을 갑, 아래에 있는 사람을 을로 쓰면서 생긴 말이다. 유통업체들은 ‘을 되기 운동’ ‘계약서에서 갑과 을이라는 표현 없애기’등의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Gaeseong 개성공단 가동중단지난 4월8일 북한은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을 선언하고 북한측 근로자 전원을 철수시켰다.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전 국면에서도 계속 가동되며 남북 협력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개성공단이 잠정적으로나마 가동을 중단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남북은 4개월여에 걸친 협상 끝에 지난 8월14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재가동 이후 일부 업체들이 사업포기나 철수를 결정하면서 개성공단의 완전한 정상화는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Hacking 북한 전산망 해킹,금융기관 전산망 해킹 정보 유출 등 국제해커단체 어나니머스의 북한 웹사이트 해킹 예고 이후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등 한국 홈페이지의 해킹 소식이 잇따랐다. 지난 6월25일 청와대 홈페이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에는 ‘통일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 등의 메시지가 표출됐다. 이후에도 7월1일까지 방송·신문사 서버장비 파괴, 정부 기관 홈페이지 변조, 정부통합전산센터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의 사례가 이어졌다. 민관군 합동대응팀 조사 결과 총 69개 기관 및 업체에 대한 연쇄적인 사이버공격이 전개됐으며, 이는 북한의 해킹 수법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Intelligence Agency 국정원 논란(대선개입의혹 NLL 논란 등)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1년 내내 정국을 흔들었다. 국정원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원세훈 당시 원장의 지시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댓글 등을 달아 대선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야당으로부터 제기됐다. 야당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했고 여당은 ‘대선불복’이라고 맞받았다. 원 전 원장 등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검찰 내부 분열상이 노출되기도 했다. 원 전 원장 등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지만, 야당은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는 국정원개혁특위를 만들어 국정원 개혁방안을 논의 중이다.Job 일자리 문제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지지부진함에 따라 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경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는 올 하반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면서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라는 개념을 선보였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하루 4~6시간 근무하고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처럼 고용이 보장되며, 4대보험이나 복지 등에서 전일제 정규직과 동등한 혜택을 받는다는 이점이 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시간선택제 일자리 93만개를 만들어 고용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KADIZ 한국 방공식별구역 정부가 62년만에 방공식별구역(KADIZ)을 조정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CADIZ) 확장 발표 이후 논란이 됐던 이어도 수역과 함께 우리 영토인 마라도·홍도 영공이 포함됐다. 이어도가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에 모두 중첩되면서 외교적 마찰은 물론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KADIZ를 확대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주권국가로서, 국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관계 부처 간 심도 있는 검토와 각계 의견 수렴을 통해 내린 신중한 결정”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Lease 전세난 심화 전세난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최대 이슈였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전셋값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80%에 이르는 지역도 속출했다. 비수기에도 전세매물의 품귀로 전세가격이 2년 만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크게 치솟으면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은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면적을 줄이거나 서울에서 경기 등 외곽지역으로 이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셋값 인상분만큼 매달 임대료를 부담하는 반전세도 크게 늘어나는 등 2013년 부동산시장은 2011년의 전세대란 상황을 재현했다는 평가다. Movie 영화 관객 2억명 돌파 올 한해 국내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2억명을 기록했다. 인도·미국·중국·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다. 영화 시장의 확대는 한국 영화의 달라진 위상에서 찾을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영상미가 호평받으며 관람객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이 1281만명을 동원하며 1000만 영화 반열에 올랐고 ‘설국열차(934만명)’와 ‘관상(913만명)‘ 또한 900만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아이언맨 3(900만명)‘, ‘월드워 Z(523만명)’ 등의 외화도 2억 관객 돌파에 한몫했다. Nuclear 북한 핵실험 북한이 지난 2월12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3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한반도 정세는 격량에 휩싸였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남북 갈등은 고조됐고, 결과적으로 개성공단이 멈춰서는 상황으로 비화됐다. 북한은 최근 장성택 처형 이후 체제 결속을 위해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고, 남재준 국정원장 역시 “북한의 내부 정세에 따라 남북 관계의 불안정성이 고조될 것”이라며 “4차 핵실험도 언제든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Overseas Sports Star 해외스포츠스타(류현진 추신수 박인비)올해는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세계에 우뚝 선 해외스포츠 스타의 활약이 빛났다. LA다저스의 류현진은 정규리그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8패, 방어율 3.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신시내티의 추신수는 154경기에서 발군의 활약으로 최근 FA시장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 3000만달러(약 1379억원) 라는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총 6승을 거머쥐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과 상금왕 2연패를 달성했다.President 박근혜정부 출범 지난해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2월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박 대통령은 첫 과반 득표 대통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은 첫 부녀(父女) 대통령 타이틀도 갖게 됐다. 박근혜 정부는 4대 국정기조로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이란 어젠다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윤창중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으로 해고되는 등 인사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불통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QE 양적완화 축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QE)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tapering)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월부터 출구전략을 모색하던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은 12월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고용·주택·제조업을 중심으로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월 850억달러인 기존 채권매입 규모를 1월부터 100억달러 줄이는 완만한 테이퍼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출구전략을 개시한 셈이다.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 이후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다.Regular Wage 통상임금 논란 올 한해 재계와 노동계의 최대 이슈는 통상임금이었다. 최근 대법원은 전원합의체 선고에서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판례를 확고히했다. 특히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키로 하는 노사합의는 근로기준법에 위반돼 무효”라며 법적 기준을 명확히 했다. 대법원의 판결로 통상임금을 근거로 산정하던 퇴직금, 야간휴일연장 근로수당 등이 동반 인상돼 노동자들이 받는 총임금은 결과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반면 임금 인상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재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어 통상임금을 둘러싼 논란은 신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 mart Phone 스마트폰 열풍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은 이제 일상의 필수품이다. 특히 IT강국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는 올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9.5%로 싱가포르(66.5%), 홍콩(64.7%)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SA에 따르면 2017년쯤에는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88.9%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이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수면부족, 시력저하, 인간관계 갈등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한다.Trade 3년째 무역 1조달러 우리나라는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면서 ‘1조달러 클럽‘ 9개국 중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또 사상 최대 수출실적, 사상 최대 무역흑자도 달성해 ‘트리플 크라운’의 업적을 이뤘다. 지난 1964년 수출 1억달러 달성 기념을 위한 ‘수출의 날‘ 제정 이후 50년 만의 쾌거다. 특히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 대(對) 중국 수출 1위 국가로 부상한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다. 정부는 내년 수출과 수입이 각각 6.4%, 9.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의 파고속에서도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UHD-TV 초고해상도 TV 2013년은 UHD TV의 상용화가 본격화된 해였다. 국내 업체를 비롯해 일본, 중국업체들도 고품질·고화질을 앞세운 UHD TV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9월 독일에서 개최된 2013 IFA에서 세계 최대 100인치 UHD TV와 곡면형 65인치 UHD TV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도 세계 최대인 77인치 4K 울트라OLED TV와 곡면 3D OLED TV를 선 보였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에서는 삼성과 LG 모두 초대형인 105형 곡면 UH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Versus 정치권 세대 지역 이념 등 대립 2013년은 대립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여야는 정부조직법 개편안부터 시작해 국정원 대선 개입 논란에 이르기까지 1년 내내 대립과 반목을 일삼았다. 야권 일각에서는 대선불복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종북 행적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미사로 인해 이념 갈등도 불거졌다. 의료 민영화 논란, 철도 민영화 논란 등이 잇따르며 사회 갈등과 대립은 심화됐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사회통합을 모색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Welfare 복지정책 후퇴 논란박근혜 정부는 복지공약 후퇴 논란을 겪으며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단초는 박근혜 대통령이 만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매달 2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축소하면서다. 2013년 9월 공개된 기초연금안은 국민연금 장기가입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갈등을 야기했다.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간 연계안에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며 항명성 사표를 던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복지공약 후퇴로 비쳐진 기초연금 축소 방안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Xijinping 시진핑과 한중관계박근혜 대통령은 두번째 해외 방문국으로 중국을 선택할 정도로 대중(對中) 관계에 공을 들였다. 6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야당 대표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시 주석은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 열린 양자회담에서 북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한·중관계는 큰 발전을 이뤘지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일방 선포 등으로 인해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Yen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현상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취임 후 일본은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 디플레이션과 엔고 탈출에 역점을 둔 아베노믹스로 인해 2012년말 87엔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104엔대로 상승했다. 이 여파로 일본제품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대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다소 고전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면서 엔화 가치 하락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강세,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2014년 연말까지 달러-엔 환율은 110엔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이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Zero Inflation 14년만에 물가상승률 0%소비자물가상승률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0%대에 그치면서 기록적인 저(低)물가 현상이 이어졌다. 3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1%에도 못 미친 것은 14년 만의 일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9월 8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민간경제연구소 등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저물가 현상이 유동성 함정에 빠진 일본경제 상황과 유사하다며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그러나 아직까진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며 경고를 일축하고 있다.
- 朴대통령, 당선 1주년 자축행사 없이 경제활성화 행보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1주년을 맞은 19일 평소처럼 경제 활성화 행보를 이어갔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 박 대통령에게 이날의 의미는 남다르겠지만,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마당에 자축을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박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 무역투자진흥회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간담회에 이어 이날 중소기업인들과 회동하며 5주 연속 경제 활성화에 매진했다. 20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박 대통령이 이처럼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는 것은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확대가 필수적이란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파하는 효과도 있다는 관측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날 중소기업을 방문한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해외진출 선택 아닌 필수”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세계시장 진출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에 323만 개의 중소·중견기업이 있는데 이 가운데 수출하는 기업은 8만6000 개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이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사이에 성과의 격차가 큰데 자유무역 확대로 내수시장과 세계시장의 벽이 허물어지면 그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박 대통령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에 따른 이점으로 △학습효과로 인한 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 △협상력 제고를 통한 국내 대기업과의 공정한 거래 △글로벌 영업망 확충 등을 꼽으면서 “선진국이든 신흥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전부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다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순방 세일즈외교 총결산”이날 간담회는 해외순방의 외교·경제적 성과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및 해외진출 활성화로 연계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조 수석은 “그동안 박 대통령이 펼친 세일즈 외교의 총결산이었다”고 이날 행사를 평가했다.간담회에는 올해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수행했던 중소·중견기업 대표 77명이 참석했다. 이 중에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에서 온 현지기업 관계자들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해외시장 진출 노력과 경험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느낀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변대규 휴맥스 회장은 “해외시장에 대한 취약한 정보력과 의사결정 능력 보강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신광희 KEC 대표는 기업들의 해외진출 사전준비를 위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제언했다.박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도 금융을 비롯해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산업 진출과 해외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의원들과 오·만찬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직후 새누리당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전 직원,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등 당직자 6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또 저녁에는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당 최고위원들을 불러 만찬을 가졌다.오·만찬은 당선 1주년 자축연 차원에서 열린 것은 아니며, 집권 첫해 묵묵히 일해온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송년회 성격이 더 강하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오찬과 만찬을 비공식 행사로 치르고 관련 브리핑도 하지 않았다.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대선 1주년과 관계없이 평상시처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계속 보여준 것”이라며 “이러한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민주화도 '균형감' 필요..잘못하면 중기 피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해 대선을 달궜던 ‘경제민주화’ 후폭풍이 올해도 재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의 오찬 회동 이후 정부의 국정 기조가 경제민주화보다는 경제살리기에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숨을 죽이는 모습이지만, 세력이 약화된 건 아니라는 게 재계의 우려다.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갈등은 여전하고, 관련 법안의 입법이 내년에 줄줄이 예고돼 있어서다. 순환출자 금지(독점거래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감사위원의 분리 선출 및 의결권 3% 제한(상법)등이 대표적이다.재계는 “순환출자금지법 등 경제민주화 법안은 신규 고용이나 투자를 크게 위축시키고, 경영권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순환출자금지, 상법개정안 국회 문턱 넘을까순환출자 금지 법안에 대해선 여야 입장이 갈려있다. 야당은 신규 순환출자뿐 아니라 기존 순환출자까지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여당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기업의 부담이 커진다며 신규 순환출자만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산 2조 원 이상인 대기업이 이사회의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의 지분 중 3%만 의결권으로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 역시 거센 논란에 휩싸여 있다. 재계는 지분율 3% 미만인 주주나 외국계 투기 자본이 연합해 대주주에 반대되는 감사위원을 선임하면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고, 이사 선임 과정에 일반주주들의 의결권을 강화한 집중투표제 조항 역시 기업의 경영권을 농락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반면 경제개혁연대 등은 대주주의 불법 행위를 막는다는 법안의 취지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배주주가 원치 않는 단 한 사람도 이사회에 들어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내년 국회를 달굴 주요 경제민주화법 내용과 재계 입장◇재벌 오너십의 장점도…균형감 필요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대기업 그룹의 오너십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0.52% 지분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8% 지분으로 전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오너십이 반드시 나쁜 것인가는 따져볼 문제다. 삼성전자(005930)는 물론 현대차(005380), SK(003600) 등에서 나타난 것처럼 한국 특유의 무한책임 오너십이 경제성장에 이바지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오너가 있는 회사는 신속하면서도 과감한 투자결정이 가능한 데다 단기 실적에 ‘올인’하는 전문경영인과 달리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다.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한 포스코(005490)나 KT(030200) 등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배구조 리스크에 시달리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KT 관계자는 “통신산업의 특성상 중·장기 전략과 과감한 투자가 중요한데, 정권에 휘둘리고 매번 실적 평가를 받아야 하는 KT의 투명한 지배구조가 LG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발전하는 LG유플러스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신석훈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의 경제민주화 논의는 기동력 있는 의사결정 등 대기업 오너십 구조에 대한 사전적 통제가 아니라 경영권을 남용했을 때 강하게 통제하는 사후 통제 강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 경제5단체 회장단이 9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산업체질강화위원회’에서 ‘산업경쟁력 관련 입법현안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담은 건의문을 국회와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건의문에는 2조 원 대 외국인 합작투자가 실행될 수 있도록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해주고 순환출자금지가 기업투자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성급한 경제민주화법, 중소기업에 피해대기업 그룹을 규제하려고 만들어진 법안이 성급하게 추진되면 되레 중소·중견 기업에 피해가 돌아가는 상황도 발생한다.계열사 매출 중 내부거래가 30%를 초과하고 지배주주(친·인척) 지분이 3% 이상이면 증여세를 부과하는 게 대표적이다. 국세청이 7월 초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신고 대상자로 추정되는 약 1만명에게 신고 안내문을 발송했는데, 1만 명 중 30대 그룹 총수 일가는 70여 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99%가 중소·중견기업이었다.대기업의 완성품 직수출은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중소·중견기업의 대기업에 대한 중간부품 간접 수출(내국신용장)은 과세 대상인 이유에서다. 결국 국회는 일감 몰아주기 증여의제 과세 대상에서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일괄적으로 제외하기로 하는 내용의 상속세·증여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재계 관계자는 “재벌 오너십의 폐해뿐 아니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부분도 함께 논의된 속에서 경제민주화 입법도 차분히 다뤄지는 균형감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⑥가업승계 공제, 대기업도 기업이다☞ ⑤지주사 규제, 정부 말 따랐더니 오히려 손해
- 朴대통령 취임 첫해 31개국 정상과 양자회담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취임 첫해 정상외교를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25일 취임식 당일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만난 것을 시작으로 이날 리 총리와의 회담까지 총 31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박 대통령은 올해 총 5번 출국해 7개국을 방문하고 5개의 다자회의에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과 6월 ‘G2’인 미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차례로 정상회담을 가졌다.이후 9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이를 계기로 이탈리아, 독일, 카자흐스탄, 러시아와 4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G20 정상회의 직후 귀국길에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을 만났다.10월 초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 기간 중국, 캐나다, 멕시코, 페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미얀마, 인도네시아까지 9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했다. 11월 서유럽 순방에서는 프랑스, 영국, 벨기에, 유럽연합(EU) 정상과 만났다. 외국 정상의 방한은 취임 당일 태국을 시작으로 우간다, 모잠비크, 뉴질랜드,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키르기즈, 라오스, 그리스에 이어 이날 싱가포르까지 11개국에 이른다.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은 박 대통령의 취임 첫해 정상외교에 대해 “핵심 외교사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지지를 확보하고, 주요 외교 권역 방문을 통해 우리 외교력을 동심원적으로 확대했다”고 요약했다. 또 “핵심 중견국으로 다자외교 무대에서 선진국·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박 대통령은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 위협 속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압박했다. 특히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것은 경제협력은 물론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다만 중국이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직까지 한·중 관계는 여물지 않은 단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3각축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미·중 등거리 외교’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박 대통령은 집단적자위권 추진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이 고조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이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박 대통령의 정상외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세일즈 외교’다.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연내에 타결하기로 합의한 것과 베트남과 FTA를 내년 중 타결하기로 약속한 것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해외 순방 때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행해 한국 기업의 유리한 진출 여건을 조정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 서울상의,129년 역사상 처음 여성회장단 선출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대한상공회의소의 대표적 지역상의인 서울상공회의소가 129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회장을 맞이하게 됐다.서울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26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서울상의 임시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서울상의 부회장 자리는 주로 규모가 큰 기업의 오너들이 이어받아 왔다”며 “그동안 중견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 여성 오너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여성 부회장은 전무했었는데, 이번에 현 회장이 전통을 깨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현 회장외에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이 부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기존 18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과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기업의 대표자가 바뀌면서 부회장에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서울상의 회장단은 회장 1인과 비상근 부회장 18인, 상근부회장 1인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되게 됐다. 비상근 부회장은 서울상의 상임의원 또는 의원 중에서 의원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출되며, 회장단의 임기는 3년이다.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부회장 네 분이 새로 충원되면서 상의의 경제계 대표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서울상의 의원 가운데 여성기업인이 포함된 적은 있지만 회장단에 여성 기업인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서울상의 부회장은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심경섭 한화 사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신규),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신규),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신규),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신규), 이동근 상근부회장 등 총 19명으로 확정됐다.
- 전경련, 회원사 중견기업으로 확대..회장단도 추가 영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만을 위한 단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회원사를 중견기업, 서비스업종까지 확대하고 회장단을 추가로 영입하는 등 자체 쇄신안을 내놓았다.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14일 회장단 회의 개최 후 가진 브리핑에서 “경제계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제조업 중심의 단체에서 외연을 넓혀 중견기업, 서비스 기업 등으로 회원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8면전경련은 지난 4월 발족한 발전특별위원회를 통해 이와 관련 외부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번 결정은 4대 그룹과의 사전 논의를 거친 것이다. 또 경제 현안에 대한 분석 및 연구 사업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전경련은 대외 네트워크 사업 및 홍보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현재 21개사로 구성된 회장단 멤버도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다. 현재 3~4개사 회장들의 활동이 사실상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에 대한 인원을 충원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50대 기업집단 소속 기업 중 새 회장단 후보기업은 미래에셋, 대성, 세아제강, 교보생명 등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박 전무는 “50대 기업집단 소속 기업 중 규모 업종을 고려해 의사를 타진한 뒤 영입하겠다”며 “회장단 가입 의사가 있다면 내년 2월 전경련 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가입하게 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전경련 회장단은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관련 법, 서비스산업 육성법 등을 우선 처리해 달라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GS(078930)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 전경련이 변화를 선택한 이유는?☞재계 "경제활성화 입법 조속히 촉구"☞임원-직원 연봉 격차가 가장 큰 회사는?☞GS, 3분기 영업익 2641억...전년比 1.7%증가 (상보)
- 朴대통령, 창조경제 강국 프랑스와 협력..제3국 공동진출 모색
- [파리=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프랑스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한·불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산업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통적 문화예술 강국인 프랑스와의 문화 협력을 통해 한·불 문화융성 부문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일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프랑스 방문이 과학 분야와 정보기술(IT), 그리고 산업과 문화의 융합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창조경제 협력에 방점프랑스는 IT, 패션, 관광, 문화예술 등 창조산업이 발전한 대표적인 나라다. 박 대통령의 프랑스 이번 방문 역시 창조경제 협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박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창조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한·불 정부 및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상생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어 마티뇽궁에서 장 마크 에크로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정상회담에 앞서서는 한·불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양국의 대표적인 경제인들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이어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한 르노 전기차 체험관을 방문해 한·불 기업 간 협력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기대 성과에 대해 “우수한 과학기술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프랑스와의 창조산업 분야 협력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불 기업 제3국 공동진출 추진박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에는 67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대기업 13명, 중소·중견기업 33명, 금융권 4명, 공공기관 8명, 경제단체 및 업종별 협회 9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프랑스기업연합회(MEDEF) 관계자들과 함께 양국 협력을 통한 제3국 진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제사절단은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MEDEF 주최로 한·불 경제인 조찬 및 제11차 한·불 최고경영자클럽회의를 열고 ‘제3국에서의 협력’ 및 ‘스마트 시티’를 주제로 토론을 갖는다. 이어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불 경제인 간담회를 이어간다.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양국 기업 협력에 대해 “프랑스 기업과 우리 기업이 서로 협력해서 프랑가 강점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 등 제3국에 나갈 때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파이낸싱을 같이 할 수 있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융성 구현 시사점 모색박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창조경제 협력뿐 아니라 문화 협력을 통해 문화융성 국정과제 구현을 위한 시사점을 찾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프랑스 공식방문 첫 일정으로 3일 ‘한국 드라마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프랑스의 한류 커뮤니티인 ‘봉주르 꼬레’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회원들과 한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한국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또 프랑스의 대표적 미술관인 오르세 미술관을 찾아 인상파 화가의 작품 등을 감상했다.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지속해 온 상대국 문화 존중과 양국 문화 교류의 연장선이다. 박 대통령은 앞선 해외순방에서도 스미소니언 박물관 관람(미국), 케이팝(K-POP) 한·중 우정 콘서트 및 진시황 병마용 관람(중국), 한복·아오자이 패션쇼 참석(베트남), 에르미타주 미술관 관람(러시아), 한·인도네시아 현대미술 교류전 참석(인도네시아) 등의 문화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 [성공異야기]"기술보다는 시장을 먼저 봐야죠"
- 배병우 인포피아 회장. 인포피아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혈당측정 바이오센서의 인증을 받았다.[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혈액 한 방울로 모든 건강 상태를 알아낼 수 있다면?’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멀리 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도 아니다. 국내 의료진단 기기의 기술 발전과 더불어 어느새 ‘U-헬스케어’ 시대가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U-헬스케어의 핵심 중 하나인 혈액 진단기기 분야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배병우 인포피아(036220) 회장을 만났다. 높은 외국 기술의 벽에 가로막혀 국내 대기업들조차 제품 개발에 엄두를 내지 못하던 시절, 그는 맨주먹으로 벤처 회사를 설립한 뒤 지금의 중견 헬스케어 전문기업을 일궈냈다.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는 데에는 절망을 모르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면 충분했다. 배 회장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도 “퇴근할 땐 힘들어서 지쳐 쓰러질 같았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밝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고인 물은 썪는다”인포피아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혈당측정 바이오센서의 인증을 받았다. 배 회장은 “이 성과가 긴 사업 여정의 큰 전환점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FDA 인증 이후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혈당측정기를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매출 규모도 급격하게 늘었다. 그러나 배 회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수익이 발생하자 곧바로 혈당 이외 다른 진단기기 개발로 투자를 확장하기 시작한 것.혈액진단기기 제품의 개발은 인체 조건 및 온도, 습도 등 각종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배 회장은 “고인 물은 썪기 마련”이라며 신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그 결과 현재 당뇨를 비롯해 콜레스테롤, 심장병, 암, 간질환 등 각종 진단기기 개발에서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 기술과의 접목에도 성공해 애플의 아이폰과 연동된 혈당 측정기를 곧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다.배 회장은 “그동안 제품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해 온 결과가 나타나며 진단기기 쪽의 진영이 어느정도 갖춰졌다”며 “무형자산이 충분히 쌓인 만큼 2020년 매출 1조원대로 성장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난의 연속배 회장은 1996년 ‘Technology for Human’이라는 모토로 인포피아를 설립했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낙후된 국내 기술에 경쟁력을 갖춰 인류 전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부품 꿈이었다.그러나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첫 작품으로 내놓은 생화학분석기는 그에게 쓴 맛을 안겨줬다. 병원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모른 채 기술력으로만 승부하려 했기 때문이다.배 회장은 당시를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직원들 월급을 1년 가까이 못 준 적도 있었다. 당시 제품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었기 때문에 그로선 간절한 마음으로 직원들의 양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직원들 역시 잘될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회사를 떠나지 않고 대부분 고통을 함께 했다. 배 회장 역시 추가로 실험실을 만들 만한 여력이 되지 않자 회장실을 내어놓고 별도의 집무실 없이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기 시작했다.그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눈앞에 고지가 있다는 생각에 심적인 고통이 그렇게 크진 않았다”며 “월급도 못 주는 리더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회고했다.이후 인포피아는 혈액 분석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00년 혈액 분석 장비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FDA 인증을 획득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았다.◇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동고동락한 직원들의 ‘전우애’는 더욱 끈끈해졌고 힘들게 개발한 혈당측정기의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뇨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혈당 측정기의 수출 규모도 더욱 커져갔다.사업이 확장세를 이어가며 제조공장과 연구개발에 대한 자금 조달이 필요해지자 2007년 인포피아는 코스닥에 상장하기에 이르렀다. 배 회장은 조달된 자금으로 현재의 위치에 본사와 공장, 연구소 사옥 등을 건설했다. 이는 시설 확장을 통해 매출 500억원대로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인포피아는 베트남에서 1000억원 규모의 병원수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사업의 유망성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베트남, 인도네시아 순방에 동행했다.배 회장은 “진행 중인 병원수출 사업 비즈니스 모델이 이번 경제사절단에 선정되는데 중요한 레퍼런스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며 “이번 일정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병원수출 본계약 시기를 앞당기는 등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인포피아는 베트남 병원수출 사업 외에도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U-헬스 시스템 플랫폼 기반의 원격 마약검사시스템 및 마약환자재활치료센터 수출’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우보천리(牛步千里)배 회장은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소위 ‘멘탈’이 매우 강한 편이다. 이러한 뚝심의 경영이 오늘날의 성공을 불러왔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애초에 IT업체 연구원 출신인 그가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했을 때 지인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지나치게 곧은 성격이 융통성 부족으로 이어져 사업에 실패할 것이란 지적이었다.일례로 수년 전 회사 건물을 지을 때 공사 도중 시행사 측에서 10억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다소 억울한 일이었지만 주위에서는 건설업계의 관행인 만큼 적당히 협상해서 공사를 재개하라고 조언했다.그러나 배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심지어 이 참에 버릇을 고쳐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모두가 반대했지만 그는 “이런 불합리한 요구에 응하느니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공사 현장에 용역 깡패들이 동원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법정 다툼 끝에 결국 승소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 부조리에 대해서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그는 사업에 뜻이 있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배 회장은 “기술 쪽에 너무 치중하지 말고 시장을 보고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시장을 보고 돈을 벌면서 기술 개발을 병행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초기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배병우 회장은…1963년 경남 마산 출신으로 1990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했다. 그해 대우전자 하이터치팀에 입사한 뒤 이후 현대정공 기술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96년 주식회사 인포피아를 설립했다. 현재 인포피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병원의료산업수출위원회 위원장, 한국전자의료산업협의회 이사, 의료기기산업혁신클러스터협의회(IICC)회장, 대한병원협회 준회원사 협의회 부회장, 벤처기업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관련기사 ◀☞[특징주]인포피아, 강세..로슈와 특허기술 사용권 계약
- 21일 '국정원 트위터' 국감.. 이번국감 최대 격전
- [이데일리 박수익 이도형 기자] 박근혜정부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트위터글, 군(軍)정치 댓글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논란과 관련한 여야의 대대적 격돌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국감 초반부를 달궜던 기초연금 논란과 해마다 반복되는 공기업방만경영 등 정책이슈도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국정원 트윗글 5만여건 게시.. 윤석열 팀장 배제 파문이번주 국감의 문을 여는 21일에는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 검찰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이 단연 관심이다.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수사팀에 의해 국정원이 인터넷사이트 댓글 뿐 아니라 트위터상에서도 특정 정당·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지지·비방활동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날 검찰에 대한 국감은 단연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국감에 앞서 야당 법사위원들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특별수사팀의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총 5만5689회에 걸쳐 트위터를 통해 여당과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찬양하고, 야당과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반대·비방하는 트위터 게시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야권은 이같은 검찰 수사팀의 수사결과와 함께 지난4월부터 수사팀을 이끌었던 윤석열 팀장(여주지청장)이 수사에서 전격 배제된 것에 대해서도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이자 명백한 검찰 길들이기”라며 강한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윤석렬 팀장 배제문제는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수사팀장에 대한 당연한 조치”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검찰 수사팀이 확보한 국정원의 트위터활동 내역은 “불법체포를 통해 취득한 정보여서 법적 효력이 없다”(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고 강조한다.22일 예정된 국방위원회의 국군심리전단에 대한 국감도 ‘뜨거운 감자’다.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에서 지난 대선 기간 조직적인 댓글 작업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의 날선 대립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국방위 소속의원들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단을 가동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사이버사령부의 조직적 활동이 아닌 개인적 차원의 일이라고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방만경영·기초연금 논란 재차 불거질 듯정책분야에선 21일 기획재정위원회가 국세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감에서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확보 방안, 재벌·고소득층 탈세 논란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일감몰아주기 과세가 당초 취지와 달리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영위축 현상을 불러온다는 비판도 예상된다.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이번주에 잇따라 실시하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대형 공기업에 대한 국감에선 단골메뉴인 방만경영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200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이명박정부 5년간 공기업별 부채 증감액은 한국전력공사(발전자회사 등 포함) 44조9000억원, 한국가스공사 14조 4000억원, 한국석유공사 12조5000억원 등이다. 24일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감에서는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그룹사태와 교학사 역사교과서 및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관련 논란도 휘발성 있는 핵심이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관련기사 ◀☞ "문재인은 종북정권"... 국정원, 지난대선 트위터서도 조직적 활동☞ 윤상현 “국정원 트위터, 법적 증거 효력 없어”☞ 검찰, '국정원 댓글 의혹' 수사팀장 전격 직무배제☞ 檢, '트위터 정치글' 국정원 직원 3명 체포했다 석방☞ 남재준 "국정원 댓글 의혹, 책임 느끼지 않아"☞ 국정원 "음원파일 공개, 적법절차 밟아야"…공은 국회로
- 박용만 상의회장 등 경제인 71명 대통령 세일즈외교 동행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인 71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동행하며 ‘세일즈외교’ 지원사격에 나선다.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협회·단체 10명, 대기업 17명, 중견·중소기업 35명, 공공기관 9명 등 총 71명이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다.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27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경제사절단 모집을 공고하고, 지난 1일까지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4일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경제사절단 선정기준은 ▲사업관련성(인니 교역 및 투자 여부, 구체적 사업계획) ▲순방활용도(정상외교 계기 투자, 사업수주 등 성과 예상기업) ▲사업유망성(IT·에너지·환경산업, 방산 등 인니 진출 유망기업) 등이다.산업부는 이번 경제사절단 선정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와 인니 진출 주요 업종별 협회 대표, 학계·전문가, 시민대표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를 거쳐 명단을 확정했다.협회·단체에서는 박용만 회장과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 3명이 참가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이번 명단에 빠졌다.대기업에서는 강호문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기홍 포스코(005490) 사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053000)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003490) 사장, 하영봉 LG상사(001120) 사장, 박재홍 한화(000880)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중견·중소기업에서는 샘표식품(007540)·LSC푸드 등 한류를 기반으로 한 식자재 및 식품유통기업이 포함됐으며 도화엔지니어링, 한국테크놀로지, 자연과 환경 등 환경관련 우수기업과 인포피아, 해피엘앤비 등 의료기기 업체도 선정됐다.인니 경제사절단은 오는 11일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현지 정부 및 기업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주요 인니 정부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네트워크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영업이익 40조 돌파 가능할까☞[포토]삼성전자 佛법인 오픈 행사에 플뢰르 펠레랭 장관 참석☞삼성전자, 에너지 효율 개선한 모션싱크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