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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민우 이사장 "고민하는 청년이여, 닥치고 창업하라"
-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창업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대학입니다.”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준비된 창업은 없다. 창업하고 나면 그때부터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창업은 이러한 과제를 하나하나 도전하고 극복하며 배우는 과정이다. 학생들에게 ‘닥치고 창업’을 외치는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가인 남민우 이사장은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기업 다산네트웍스를 창업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대중화에 기여하며 현재 중견기업 규모로 성장했다. 남 이사장은 황철주 전 이사장(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과 의기투합해 지난 2011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만들었다. 기업가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사회 곳곳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었다.남 이사장은 지난해 벤처투자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한 데 대해 “우리나라도 벤처생태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얻는 수익이 부동산, 채권 등 다른 투자 못지않다는 학습효과가 형성된 것”이라며 “벤처투자는 한번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 매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남 이사장은 앞으로 재단을 이끌며 “기업가정신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반기업정서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다산타워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11월 재단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다. 이후 넉 달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활동을 말씀하신다면.△황철주 전 이사장과 바통 터치한 뒤 정신없이 지냈다. 우선 서울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전국 10개 대학을 돌며 강연과 함께 학생들과 대화하는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그동안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노력해준 이들과 함께 재단 10주년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벤처기업협회장 직을 내려놓은 뒤 회사 경영에 몰입했는데, 재단 이사장이 된 뒤 대외적인 업무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난해 12월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소회와 함께 재단이 해온 활동과 성과를 되짚어본다면.△지난 10년 동안 기업가정신을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사회과목에 기업가정신 내용을 넣을 수 있었다. 기업가정신 교재를 만들고 교사들을 교육하는 작업도 했다. 이렇게 학생과 교사들에 기업가정신 화두를 던진 것만 해도 보람 있는 일이라고 본다. 아울러 초등학교와 대학교, 사회 전반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기업가정신 교육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과정을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KT,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네이버 등 금융기관, 기업들이 함께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재단 10주년 기념식 당시 ‘K-GE 아너스클럽’을 발족했다. 어떤 모임이며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지.△기업가정신이라고 하면 도전과 열정, 창의, 혁신 등 단어를 떠올린다. 이러한 가치와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성취와 나눔이다. 선배 기업가들이 자신이 일군 성취를 후배 기업가들과 나누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Pay it forward’ 문화가 있다. 나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되갚는 게 아니라, 나중에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선의를 베푸는 방식이다. ‘K-GE 아너스클럽’ 역시 선배 기업가로서 멘토 역할을 해주고 나아가 형편이 어려우면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도 진행할 예정이다.-기업가정신 핵심은 ‘창업’이다. 평소 각종 강연에서 ‘닥치고 창업’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창업에 대한 지론은.△창업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대학이다. 이게 나의 철학이다. 준비된 창업은 없다. 저지르는 창업이 있을 뿐이다. 창업하고 나면 그때부터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돈과 아이템, 시장 접근 등 수없이 많은 과제가 이어진다. 이런 과제들을 하나하나 도전하고 극복하며 배우는 과정이 창업이다. 실패가 켜켜이 쌓여서 성공에 이르는 것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이들이 실패할까 두려워 타이밍을 놓치는 것만큼 국가적인 손실은 없다. ‘닥치고 창업’을 해도 실패할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지난해 벤처투자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했다. 직전 연도에 처음 4조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도 한 해 동안 크게 늘었다. ‘제2벤처붐’이 왔다는 말도 나온다. 벤처투자 7조원 돌파 의미와 과제에 대해 말씀하신다면.△벤처생태계가 본궤도에 들어섰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시스템이 정착한 것이다. 정부 모태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벤처캐피탈, 엔젤투자 등 일반적인 투자도 활발했다. 벤처기업에 투자해서 얻는 수익이 부동산, 채권 등 다른 투자 못지않다는 학습효과가 형성된 것이다. 이는 2000년 당시 벤처붐처럼 한번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제2벤처붐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벤처생태계가 갖춰지고 있다고 본다.-재단 수장으로서 오는 2024년 말까지 활동한다. 앞으로 재단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기업가정신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어느 곳에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방법론은 여러 가지가 나올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넓게 퍼진 반기업정서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재단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려 한다. 여전히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건 기업가정신만한 게 없다고 본다. 국민 모두가 기업가정신을 동의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저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떤 내용을 담을 계획인지.△‘닥치고 창업’(가제)이란 주제로 SNS에 현재까지 10편을 썼다. 매일 다양한 창업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내용이 녹아있다. 통상 창업자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냐고 물어온다. 그럴 때면 ‘생존해 있다면 일단 성공한 것’이라고 답한다. 성장하는 것은 다음 이슈다. 모든 기업가가 하나의 길을 가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생존해 있다면 이미 성공했다고 본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다. 이런 내용이 30편 정도 모이면 책을 낼까 한다.-윤석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정책이 있다면.△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두고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인데 아쉽게도 그동안 이런 내용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는 일은 민간이 하는 일이다. 정부가 하는 게 아니다. 욕심을 더 내보면, 윤석열 정부가 기업가정신을 널리 확산하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 아울러 현재 사회 전반에 걸쳐 팽배한 반기업정서가 사라지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남 이사장은… △1962년 전북 익산 출생 △전주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1983년 대우자동차 입사 △1993년 다산기연(현 다산네트웍스) 창업 △벤처기업협회장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인터뷰 (사진=방인권 기자)
- "보이차 340g에 1억원"..차(tea)테크에 빠진 부자들[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서양에 와인이 있다면 동양에는 차가 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후발효차는 미식 가치를 넘어 대체 자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합니다.” ▲왼쪽 상단 홍인(1950년대), 하단 진운호(1910년대), 오른쪽 복원창(1910년대). (사진=제보)20년간 차를 마셔온 임모 씨(남·56)는 13년 전 중국인 지인에게 1950년대 생산된 보이차 ‘홍인’을 대접받았다. 당시 홍인 한 편(340g) 가격은 한국 돈 750만원 수준이었지만 다음 해 1500만원으로 두 배가 뛰었고 현재는 1억원을 호가한다. 비슷한 시기에 그는 진승 노반장 보이차 생차를 1kg당 8만원에 200kg를 샀다. 10여년이 지난 보이차의 현재 가격은 800만원 수준으로 구매 당시보다 100배 올랐다. 음용을 위해 구매한 차가 큰 자산이 된 것이다. 부자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차(tea)다. 차는 커피와 다르게 여전히 대중적이지 않다. 차의 진가를 느끼려면 자기 입맛에 맞는 차를 고르고 우려서 마시는 모든 과정에서 시간·경제적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번 높아진 입맛이 좀체 내려가기 어려운 것처럼 고급 차로 깨난 미각은 더 맛있고 향기롭고 귀한 차를 찾게 된다. 희소성이 높은 백 년 보이차 한 편이 경매에서 수억원에 거래되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희소성에 열광하는 부자들에게 가격은 의미가 없을 때가 많다. ▲공부차 청담 소로차실. (사진=백주아 기자)차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차테크(차+재테크 합성어)’가 뜨고 있다. 차를 취미나 건강 목적으로 음용하는 것을 넘어 미술품과 같은 자산의 하나로 여기는 셈이다. 부동산은 사고팔 때는 물론 보유하거나 자식에게 물려줄 때 각각 세금을 내야 하지만 차 중에서도 후발효차는 중고 상품인 만큼 세금이 붙지 않는다. 미술품처럼 단기 환금성은 떨어져도 가격 상승률은 높아 주식, 채권, 부동산 외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 셈이다. 차가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전적으로 중국 영향이다. 3000년 긴 역사 동안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는 차는 일상이고 교양이다. 귀한 사람에게 좋은 차를 대접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아이가 태어난 해에 만들어진 차를 200kg 이상 대량 구매 후 보관해 결혼을 할 때 즈음 숙성된 차를 선물하는 문화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중국이 G2로 부상하면서 차는 안전 자산이자 투자 대상으로 몸값이 높아졌다. 차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타는 건 인구와 소득 수준 증가로 차 수요는 커지고 있는데 비해 기후 변화와 자연 파괴 영향으로 공급은 계속 줄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차 시장은 플랫폼 구축 이후 2016년 148억위안(2조8800억원)에서 2020년 265위안(5조1600억원)으로 80% 성장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찻잎 공급 비율은 28.7%에서 12.8%로 15.9%포인트 줄었다. ▲중국차엽업계 온라인시장 규모와 전망. (자료=imedia Reserch China)차테크 대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흑차(黑茶)다. 재테크 측면에서 모든 차가 투자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차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동백나무과에서 6대 다류(녹차, 황차, 백차, 청차, 홍차, 흑차)가 나온다. 뿌리는 같지만 제조 공정과 발효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 흑차는 자연 미생물 발효 과정을 거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맛이 점점 좋아지는 후발효차다.한국티소믈리에 연구원 관계자는 “대표적 흑차인 보이차 생차는 오랜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향미와 건강 효능도 증가해 1990년대부터 홍콩과 대만에서 가격이 폭등한 뒤 오늘날 미술품과 같은 재테크 수단이 되고 있다”며 “특히 자금성 창고에서 발견된 청나라 시대에 생산된 보이차는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수십 억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차테크 전문가들은 희소성을 감안하면 1990년 이전 노(老) 차를, 접근성 측면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新) 차를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압구정동 아파트가 부담스러울 때 인근 옥수동과 성수동 아파트를 매매하는 식이다. 좋은 산지에서 생산됐거나 유명한 브랜드(차창)에서 나온 차를 사서 잘 보관하면 적어도 중국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은 거둘 수 있다. 차 가격에 일시적 변동은 있어도 높은 수요에 따라 장기적인 우상향 추세는 계속되는 만큼 적금식 분할 매수 형태로 꾸준히 조금씩 사다 보면 꽤 괜찮은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왼쪽 용마동경호(1940대)와 오른쪽 람인(1960대). (사진=제보)실제 윈난성 각 산지별 보이차 원료 시장 가격은 최근 4년 새 평균 2배씩 올랐다. 중국보이차 산업발전 보고에 따르면 맹해현 노반장 지역 원료는 1kg당 2017년 6000위안(한화 약 117만원)에서 지난해 1만2000위안(234만원), 임창시 빙도 노채 지역 원료는 3만5000위안(682만원)에서 5만8000위안(113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맹랍현 이무 만송 지역 원료가는 1만2000위안에서 4만위안(약 780만원)으로 3.3배 뛰었다. 코로나19로 윈난성 방문이 어려워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고점을 찍은 것이다.보이차를 전문적으로 유통해온 김 씨는 “보이차는 외국 자본 투자비가 높은 데다가 유명 산지는 중국 자본이 잠식한 지 이미 오래”라며 “하지만 와인에 비해 아직도 많이 싸다는 평가가 많아 투기 자본도 상당히 많이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20여년 가까이 차를 마셔온 임씨는 사무실 한 켠에 수많은 차와 관련 도구들을 비치해두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최근 중국에서 안전 자산으로 부상 중인 후발효차에는 백사계 안화흑차와 오주차창의 삼학육보차가 있다. 두 차창 모두 국영 기업이 운영하며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한다. 백사계 안화차 천복차(1kg 기준)는 2007년 6만8000원 수준에서 2020년 47만원으로 7배 올랐다. 1991년 0101 삼학육보차는(500g 기준) 지난 2007년 9만원에서 2018년 280만원으로 약 30배, 올해 3800만원으로 420배 급등했다. 이무정산 차창의 두기 금두 보이차 생차 가격이 2007년 19만원에서 지난해 453만원으로 약 24배 뛴 것과 비교해도 인상 폭이 높다. 박성채 천지운 농업회사법인(전남 함평) 차창 대표는 “최근 3년 새 육보차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보이차에 집중된 투자금이 육보차로 분산된 영향에 더해 중국 정부에서 기대 가치가 높은 후발효차 산업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광서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삼학 브랜드 가치는 4억5300만위안(한화 약 881억원)으로 전년대비 이윤 총액은 87.43% 성장했다.전문가들은 차테크에 앞서 먼저 차를 마시고 배우기를 권한다. 차 맛도 유통 시장도 모른 채 수익률만 보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누구라도 낭패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당장 여윳돈이 없거나 돈을 오래 묵힐 수 없으면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 주식은 소액을 투자해도 여차하면 아무 때나 뺄 수 있지만 차는 소량으로는 거래조차 안 된다. 아무리 희소성이 높은 백 년 보이차라도 보관 상태 나쁘면 가격이 30~40%는 기본으로 떨어진다. 신차 일부에는 버블이 껴있을 수 있다.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 몫이고 차 구매에 따른 손실은 구매자 몫이다.40여 년간 차 생활을 해 온 홍 이사는 “차는 살아 있는 생물인 만큼 비싸든 싸든 차는 결국 차”라며 “좋은 차를 마시고 좋은 차를 보는 안목을 키우려면 ‘돈·유행·명예’ 세 가지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흑차 대표 상품 가격 변화. 자료=문승용 기자
- 러, 우크라 침공 격화…韓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격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보고서가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오는 7일 ‘KDI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러시아 사태가 우리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벌어진 지 일주일째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입구에 우리나라 시민들과 우크라이나 교민들이 쓴 응원 메시지와 꽃다발 등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KDI는 지난 2월 우리 경제에 대해 “대외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제조업 등의 부문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한 것에 비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다.2월에는 반도체 산업의 양호한 흐름과 자동차 부품수급 차질이 일시적으로 완화하며 제조업에서 회복세가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도 숙박·음식점업이 위축됐지만 다른 부문에서에서는 충격이 크지 않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과 이로 인한 방역조치 강화에도 기업심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등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지난달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등 서방 국가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들어가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물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연쇄적인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사태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원유 의존도가 높아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에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해 7월 말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향후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하면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가격·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선 할당관세 적용과 물량 증량을 추진한다. 네온·크립톤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대외 의존도 높은 핵심 품목은 수급 상황을 점검해 이달 중 할당관세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비철금속 시장 가격 불안이 지속할 경우 외상 방출 한도 확대, 방출 기간 3개월 연장 등 한시적인 추가지원 조치 기한을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한다.미국의 대러 제재로 인한 수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은 희소식이다. 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러시아 수출 통제 관련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면제 대상국에 포함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미국의 설계나 소프트웨어(SW)가 들어갔다면 제3국의 제품·장비라도 러시아 수출에 앞서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FDPR 조치를 결정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과 영국·일본·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32개국은 이 조치를 면제받았으나 우리나라는 포함되며 수출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의 주요 러시아 수출 품목 상당수엔 FDPR에 해당하는 미국 기술이 들어가 있다. 다행히 미국이 최종적으로 한국을 FDPR 면제대상국에 포함하며 수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사진=기재부)◇주간 주요 일정△7일(월)09:00 우크라이나 사태 등 현안관련 내부회의(장관·1차관·2차관, 비공개)15:00 확대 간부회의(장관·1차관·2차관, 세종청사)16:00 국세청, 영세납세자의 권리구제, 국선대리인 도와드립니다△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5:30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현지 재경관 영상회의(장관, 비공개)△9일(수)-△10일(목)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디지털트윈국토’ 정책 간담회(2차관, 비공개) △11일(금)07:30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08:00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겸 정책점검회의(1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7일(월)12:00 KDI 경제동향(2022. 3)13:00 통계청 ‘비대면조사팀’ 출범15:30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 개최△8일(화)11:30 2022년 제1회 C2B 포럼 개최 17:30 홍남기 부총리,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현지 재경관 영상회의’ 개최△9일(수)-△10일(목)10:00 제19회 통계청 논문 공모전 개최△11일(금)08:30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개최10:30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디지털트윈 간담회 실시 및 LX경기북부지역본부(남양주) 개청식 참석12:00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12:00 국세청, 어린이 직업체험관 ‘키즈라라’와 협무협약 체결
- [뉴스새벽배송]푸틴이 부른 '오일쇼크'…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덮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 심리는 급격히 악화했다. 이번 사태의 결말은 예측이 어려운 만큼 당분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야욕이 ‘오일 쇼크’를 야기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해산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무려 7년7개월여 만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급히 비축유를 풀기로 했지만, 러시아의 공격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유가가 안정화할지는 미지수다.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안전자산에 급격히 쏠린 자금-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하락한 3만3294.95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 내린 4306.26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 빠진 1만3532.46을 나타냄.-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51% 급등한 33.32를 기록. 30선을 훌쩍 웃돌면서 투자 심리가 불안함을 방증.-러시아군의 잔혹성이 짙어지고 있어 지정학 공포가 점증. 러시아는 침공 엿새째인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거점 도시인 하리코프의 광장 등 민간인 거주지를 폭격. 군사시설 외에 민간인 거주지까지 공격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차 회담 일정을 잡기로 했지만 당장 합의에 이를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유에스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주식전략가는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기술적인 추세 악화 등이 심리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라고 언급.-유럽 주요국 증시의 낙폭은 더 커짐.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3.85% 폭락한 1만3904.85에 마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9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72% 각각 내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4.04% 급락한 3765.85를 기록.-투자자금은 급격하게 안전자산 쪽으로 쏠려. 글로벌 장가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682%까지 떨어졌다(국채가격 상승). 전거래일과 비교해 0.1%포인트 이상 내림. 이날 금 가격은 온스당 1947.10달러까지 치솟아 온스당 2000달러를 넘보는 레벨.◇우크라 공포에 유가 100달러 돌파…IEA, 석유 6000만배럴 방출 합의-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 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69달러(8%)가량 오른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침. 종가 기준으로 이는 2014년 7월 22일 이후 최고치. -WTI 가격은 장중 11.5% 오른 106.78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07.52달러까지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상품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1일(현지시간)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 이는 초기 분량으로, IEA는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하기로 함. -이번 조치는 국제 원유시장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부족은 없을 것이라는 통일되고 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IEA는 설명.-이번 방출량은 전 세계 하루 소비량보다는 적음. 러시아는 하루 400만∼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어 이번 방출량은 러시아 수출량의 최대 15배에 달함. 이번 방출량의 절반은 미국에서 나올 예정.◇애플, 러시아서 제품 판매 전면 중단-애플이 러시아에서 자사 제품을 팔지 않기로 결정.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통한 자사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힘. 러시아 내 매장에서 모든 제품의 판매와 배송을 금지.-애플은 또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국영매체 러시아투데이(RT)와 스푸트니크통신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함. 아울러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를 제한. 애플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많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함. -나이키와 델은 최근 러시아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고, 포드는 러시아 내 합작사업을 중단하기로 함. 애플은 전 세계 기업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대장주인 만큼 더 많은 기업들이 탈(脫)러시아에 나설 것이란 관측.◇푸틴, 1만달러 이상 외화 국외 반출 금지 명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는 2일부터(현지시간) 1만달러(약 1200만원)를 초과하는 외화에 대한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 서방 진영의 금융 고립 정책으로 러시아 내 달러화 동이 나고 있는데 따른 조치.-푸틴 대통령은 전날 나라 밖에서 무역을 하는 업자들은 올해 1월부터 해외에서 확보한 외화 수입의 80%를 매각해야 한다고 명령. 달러화를 강제로 내놓으라는 의미. ◇EU, VTB 등 러시아 7개 은행 SWIFT서 배제키로 합의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을 인용해 EU가 합의한 배제 대상으로 국책은행인 VTB 방크, 방크 로시야,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VEB.RF, 기타 1곳 등 7곳이 지목됐다고 전함.-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일부 소유권을 가진 은행은 대상에서 제외. 이 조치는 밤새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1월 생산 0.3% 감소…광공업 0.2%↑·서비스업 0.3%↓-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1월 및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감소.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감소한 것은 3개월만. -반도체(6.1%) 등 생산이 늘며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0.2% 늘었지만 금융·보험(2.7%) 등에서 줄며 서비스업 생산이 0.3% 감소. 1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부, 현대건설기계·한국구보다 굴착기 2734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기계(267270)와 한국구보다가 제작하거나 수입해서 판매한 굴착기 등 건설기계 2종 273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한다고 2일 밝힘.-현대건설기계가 제작·판매한 굴착기(HW145) 2062대는 굴착기 하부 프레임과 차축을 고정하는 볼트와 너트가 풀려 안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해당 건설기계는 이달 4일부터 현대건설기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교체 등)를 받을 수 있음. ◇포스코 지주회사 출범…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도약 -포스코(005490)가 2일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의 물적분할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1968년 설립 이래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포스코그룹의 새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가 최상단에 있고, 그 밑에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의 자회사가 놓이는 형태로 바뀜.-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신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그룹 전반의 사업 개편과 시너지 확보,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진두지휘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 등도 관할.-지주사 체제 전환이 철강사의 꼬리표를 떼기 위한 시도인 만큼 앞으로 철강에 편중된 사업 구조에서 이차전지, 수소 등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 시도가 예상.◇오늘 전국 초중고 개학…확진자는 20만명↑-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코로나19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으로 폭증. 서울시 등 각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만4960명. 직전일인 지난달 28일 같은 시간 13만3917명에서 7만1043명이나 급증.-이에 따라 2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20만명대 초중반 이상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도 감소하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고 월요일인 지난달 28일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예상.-방역당국은 복수의 연구기관 전망을 종합해 대통령선거일인 오는 9일 신규확진자가 23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미 예측치에 가까이 다가선 모습. -전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2744개인데, 이미 48.3%(1324개 사용)의 가동률을 기록. 위중증 환자 발생 정점에 대비하려면 병상 추가 확보가 필요.
- "중고 '아나바다'가 뭐죠? 힙한 'n차 신상'이죠"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는)’가 뭐죠? 중고는 ‘n차 신상’이죠.”중고거래가 틈새시장을 넘어 주류로 올라서고 있다. 최근 5년간 공유경제의 확대로 소비자들의 가치관이 소유보다 사용으로 옮겨가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한 뒤 유통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인스트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기존 온라인 쇼핑몰보다 더 많은 시간을 중고거래 장터에서 보내며 거래액도 폭증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에 눈독을 들이면서 기존 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중고장터에 의류를 판매하기 위해 소비자가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안랩)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조원 규모로, 거래가 본격 태동한 2008년보다 5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또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앱 이용자는 2015년 160만에서 2020년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코로나 이후 오히려 성장…대기업들도 잇달아 눈독사람이 많이 몰리면 으레 범죄도 덩달아 발생하기 마련인데 중고장터 내 사기 범죄 규모만 봐도 성장세를 실감할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중고거래 사기 피해건수는 12만3168건으로 2014년(4만5877건) 대비 세배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사기 피해액이 202억1500만원에서 897억5400만원으로 네 배 증가한 점을 볼 때 거래금액 측면에서도 고성장을 이룬 셈이다.특히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후 소비심리가 극도로 침체됐지만 중고거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기준 3대 중고거래 플랫폼의 가입자수는 중고나라 2400만명, 당근마켓 2100만명, 번개장터 1623만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거래액은 중고나라가 5조원대로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는 아직 1조원대로 추정된다.대기업의 잇단 참전으로 중고거래 시장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작년 3월 롯데그룹이 약 300억원을 들여 중고나라 지분 95%가량을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투자하면서 업계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신세계그룹 투자사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올해 초 신한금융그룹, 미레에셋캐피탈 등과 함께 번개장터에 820억원을 투자했다. 아직 대기업의 ‘입질’은 없지만 당근마켓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중고거래 광풍의 중심에는 소유보다 사용·경험 중시하는 MZ세대가 있다. 기성세대들이 ‘얼마 되지도 않는 가격 굳이 거래까지 해야 되나’라고 ‘체면’을 중시한다면 MZ세대들은 ‘가성비’를 중시하면서 중고 물품 소비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단순히 값이 싸서가 아니라 본인이 지향하는 가치를 찾는 ‘가치소비’를 위해 중고장터에 들어오고 내 취향을 표현하기 위해 중고품을 사고 파는 것을 ‘힙’한 생활로 생각한다는 것. 여기에 특정 품목을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디깅(Digging)’도 빼놓을 수 없다. 소위 ‘덕질’로 표현되는 소비 행위를 통해 본인의 취향, 취미 관련 소비에 아낌없이 돈을 쓴다는 얘기다. 최근 중고거래는 점점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다. 중고품을 언택트로 사고 팔 수 있는 중고거래 자판기 ‘파라바라’, 반경 1km 이내 아파트 주민을 타깃으로 한 ‘마켓빌리지’도 거래가 활발하다. 유아용품 전문 ‘땡큐마켓’, 스포츠용품 전문 ‘중고의 신’ 등 품목 위주의 플랫폼도 속속 등장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들은 중고상품이 여러 사람을 거쳤어도 상태만 좋으면 된다는 ‘n차 신상’이라고 표현한다”며 “최근 운동화 등 희소 제품을 중심으로 활발한 리셀(재판매) 열풍도 중고거래 플랫폼 급부상에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단 중고거래 앱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 대기업 입장에서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중고거래 장터에서 나오는 매출도 매출이지만 수많은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기존에 보유한 유통업체의 비즈니스에 잘 접목한다면 그야말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셈”이라고 언급했다.◇해외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도 한국시장 눈독▲‘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사이트중고거래 플랫폼 급성장도 중고거래시장을 키우는데 한몫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중고거래 시장이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활발하다. 예전부터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동네에서 사고 파는 문화가 정착한 미국에서는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 ‘더리얼리얼(Therealreal)’이 급성장했다. 일본에서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는 메루카리에서 거래되는 시세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메루카리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이에 따라 세계적인 중고거래 플랫폼도 한국 서비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의 세계 3대 중고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지난해 말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500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하기도 했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경기불황 시절 ‘아나바다’ 운동으로 시작한 중고거래가 MZ세대에게는 새로운 소비 문화이자 재테크 수단으로 진화했다”며 “중고장터 거래 품목이 고가품, 명품으로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에서 머잖아 기존 유통업계를 위협하는 메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권칠승 장관 "유니콘기업, 새로운 경제주체로 성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5일 “유니콘기업들이 우리의 생활패턴과 경제구조를 바꾸고 나아가 새로운 경제주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권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제 제2의 심장, 벤처스타트업’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유니콘기업과 관련이 있는 ‘6’, ‘7’, ‘18’, ‘27’이라는 숫자도 제시했다. 각각 지난해 기업가정신 세계 6위, 지난해 새롭게 탄생한 유니콘 기업수 7개, 현재 우리나라의 유니콘기업수 18개, 우리나라 누적 유니콘기업수 27개를 의미한다.권 장관은 “지난해 한해 동안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기업이 새롭게 7개가 탄생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17년도에 유니콘기업이 겨우 3개였는데 무려 18개가 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유니콘이 된 이후에 기업 인수합병이나 기업공개(IPO) 등으로 제외되는 기업들까지 고려하면 우리나라에는 총 27개의 유니콘기업이 탄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또한 “중기부에서 반기별로 벤처기업 고용현황을 조사하는데, 유니콘기업 중 작년 6월말 기준 벤처기업은 8개였다”며 “불과 8개사가 1년 동안 늘린 고용은 무려 2100여명으로 한해 동안 기업당 평균 265명을 늘렸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새롭게 유니콘 된 기업들을 보면, 신선식품 배송 기업인 컬리,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 등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권 장관은 “우수한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청년들이 창업을 하고, 이런 우수한 창업가를 선별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정부도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창업지원사업과 모태펀드를 통한 투자재원 조성, 투자제도 선진화 등 노력을 해왔고 결실을 맺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글로벌기업가 정신연구협회(GERA)에서 발표한 지난해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 조사결과도 발표됐는데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50개국 중 6위를 차지했고, 2019년 15위에서 2년 연속 순위가 상승했다”며 “특히, 조사항목 중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조사대상국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이어 “우리 창업가들이 갖고 있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정신과 창업지원 정책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벤처스타트업계의 열기를 더 이어가고 확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K-기업가정신 지수, 2년 연속 상승…세계 6위 달성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GERA)에서 발표한 ‘2021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의 지난해 기업가정신 지수는 5.7점(10점 만점)으로 전년보다 0.21점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이는 지수를 최초 발표한 2019년 5.13점 이후 2년 연속 상승한 것이다. 또, 조사대상 50개국 중 6위의 기록으로 전년 대비 3계단 올랐다. 국가 순위 역시 마찬가지로 2019년 15위 이후 2년 연속 상승했다.전문가 대상 조사(NES)의 경우 총 50개국이 참여했다. 국가 제반 여건 관련 9개 항목에 걸쳐 10점 만점으로 항목별 지수를 발표했다.9개 항목 중 ‘정부 규제 적절성(5.9점, 0.8점↑)’, ‘기업가정신 수용성(5.7점, 0.5점↑)’, ‘초중고 기업가정신 교육수준(4.3점, 0.4점↑)’, ‘시장진입의 용이성(4.8점, 0.3점↑)’ 등 6개 항목에서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인터넷 및 교통 등 서비스 접근성(7.7점, 0.1점↓)’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고, ‘정부·민간 자금의 양적 수준(5.6점)’과 ‘대학·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정도(4.5점)’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일반성인 대상 조사(APS)에는 총 47개국이 참여했다. 창업태도·동기·활동 등 5개 분야 세부 항목별 응답비율을 조사해 발표했다.이 조사에서는 ’스스로 창업역량을 보유‘(54.0%, 1.0%↑), ’창업하기 용이‘(35.0%, 1.1%↑), ’3년 이내에 창업할 계획이 있다‘(26.7%, 0.8%↑) 등 응답 비율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6개월 내에 창업의 기회가 있을 것‘(44.0%, 0.6%↓)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아울러,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14.7%로 조사에 참여한 47개국 중 가장 두려움이 낮은 2번째 국가로 나타났다.창업 동기 분야에서는 ‘수입 창출’(71.1%, 2.5%↑), ‘생계유지’(34.3%, 1.4%↑)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년보다 올랐다. ‘혁신 마인드’(9.0%, 1.0%↓), ‘가업 승계’(4.1%, 0.9%↓)라고 응답한 비율은 줄었다.창업 활동 분야에서는 ‘업력 42개월 이내 초기 기업 재직 중’(13.4%, 0.4%↑)응답과 ‘업력 42개월 초과 기업 재직 중’(16.4%, 0.3%↑)응답이 전년보다 많아졌다. ‘종업원 재직 중 창업활동을 하고 있다’는 답은 1.5%로 동일했다.기업가정신 영향 분야에서는 ‘향후 5년내 6명 이상 고용계획이 있다’(4.1%, 0.1%↑) 는 응답과 ‘전체 매출대비 수출이 25% 이상’(0.7%, 0.1%↑) 이라는 응답이 전년보다 올랐다. ‘의사결정시 사회적 영향과 환경적영향을 고려한다’는 지난해 신규 항목으로 추가돼 각각 60.5%, 57.5%로 조사됐다.‘코로나19로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8.2%, 0.5%↑)는 응답은 전년보다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가계소득에 변화가 생겼다’(33.5%, 11.2%↓) 는 응답과 ‘코로나19로 사업 시작이 어렵다’(57.9%, 3.7%↓)는 응답은 전년보다 줄었다.아울러, ‘상품·서비스 판매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다’가 2021년 신규 항목으로 추가돼 51.0%로 조사됐다.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 창업·벤처 열기가 식지 않았던 것은 청년을 중심으로 한 창업기업의 혁신과 도전정신, 즉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의 수준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기업가정신 지속 확산을 통해 우리 곁에 찾아온 창업·벤처붐을 계속해서 유지·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는 국가별 기업가정신 수준을 진단하여 기업가정신과 국가 경제성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국가별 전문가 및 일반성인 대상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이번 조사에는 전 세계 50개국이 참여했고,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가 68명과 일반성인 2,000명(만 18세~64세)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대면·전화·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 개인간 소비자 분쟁 조정, 90%이상 합의 거부한다는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쇼핑하면서 겪는 불편한 상황들 배송확인 불가, 환불거부, 다른 물건 배송 같은 일이 발생하면 ‘118’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한국인터넷진흥원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로 연결된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네이버 포스트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처럼 개인간 물품을 거래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개인간 분쟁이 발생하면 합의를 이루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 산하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에 지난해 신청된 조정접수 건수는 4177건이었지만, 실제로 조정절차를 진행한 뒤 조정 성립(합의)이 이뤄진 것은 7건에 불과했다.조정접수이후 조정전 합의된 건수가 1090건, 신청철회가 1421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조정절차가 시작된 729건 중 조정이 이뤄진 것은 7건이었다는 점은 다소 충격적이다. 같은 기간인 지난해 미성년자 간 분쟁조정(21건)에 대해 조정이 성립된 것은 0건이었다.이에 따라 개인간 거래에서도 배송확인 불가, 환불거부, 다른 물건 배송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보다 신속하게 분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양정숙 의원은 “개인 간 중고 전자거래가 앱을 활용한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매년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 간 분쟁이다 보니 실제 분쟁 절차에 들어가면 실제 합의가 잘되지 않아 결국 민사소송을 통해 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양 의원은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가 분쟁 당사자 간 합의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하여 분쟁 갈등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동·아프리카 전 세계 러브콜…가성비·맞춤형 수출 전략 주효
-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될 예정이다. 사진은 천궁-Ⅱ 발사 장면. (사진=방사청)[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이 개발한 요격 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2)를 도입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35억달러(약 4조1000억원)로, 우리나라 단일 무기로는 역대 최고 수준 금액이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는 음속 4배 이상 속도로 날아가 적 전투기와 미사일을 요격한다. 수직발사를 통한 전방위 사격능력과 다기능레이다(MFR), 고속비행체 대응능력, 정밀유도조종 성능을 갖춰 세계적인 수준의 명중률을 보인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천궁-Ⅱ는 다른 나라로 수출될 가능성도 높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UAE와 계약 당시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면 여러 가지 또 다른 요소가 개입될 수 있다”면서도 “(상대국과) 합의에 의해서 공개가 가능하다면, 나중에 성사가 가능하면 얘기하겠다”고 말해 후속 계약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韓 방위산업, 연 수출 100억달러 도전‘K방산’이 올해 수출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도전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은 70억달러(8조3500억원)를 기록하며 매년 30~40억달러대에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수출에 성공한 천궁-II와 K9 자주포 뿐만 아니라 전차(폴란드·노르웨이), FA-50 경공격기(말레이시아), T-50 고등훈련기(UAE) 등 여러 국산 무기체계 관심을 보이는 해외 국가들이 많아 전망도 밝다.국내 방산기업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이집트 국방부와 2조원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호주 육군과 K9 자주포 30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는 1조원대 규모 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여 만에 ‘축포’를 또 쏜 것이다. 지난 10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프레스데이 행사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K2 전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9 자주포 이집트 수출은 10년 이상 끌어오던 협상을 끝내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게 방산업계 안팎의 평가다. 세계 각국이 우수한 자주포를 개발·보유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서 얻어낸 결실이어서다.K9 자주포의 경쟁력은 가성비에서 나온다. 1문당 100억원대에 달하는 경쟁 제품 독일 판처하우비체(PzH 2000)에 비해 K9 자주포는 40~50억원대로 50% 이상 저렴하면서도, 사거리나 발사속도 등 성능은 뒤지지 않는다.도입국가 요구에 맞춘 ‘맞춤형 수출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핀란드의 경우 예산이 부족해 새 자주포의 절반 가격으로 한국군이 쓰던 중고 K9을 정비해 수출했다. 인도에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에 맞춰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이집트의 한국수출입은행 구매 자금 융통을 통한 구매계약도 마찬가지다. ◇전차부터 전투기까지…연이은 방산 ‘잭팟’ 기대감대규모 수주 계약을 눈앞에 둔 무기체계도 적지 않다. 먼저 한화디펜스는 호주에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추진 중이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 호주, 캐나다 등과 함께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 최종 두 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선정돼 시험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현대로템은 폴란드, 노르웨이에 전차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폴란드는 약 800대의 전차를 신규로 도입할 계획으로, 사업규모만 10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한 K2PL 모델을 폴란드에 제안한 상태다. 노르웨이 역시 노후한 레로파르트 2A4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전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와 독일 라인메탈의 레오파르트 2A7이 지난해 10월 최종 경쟁자로 선정됐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도입사업에 FA-50 수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FA-50은 기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경공격기다. 사업규모는 9억6000만달러(약 1조1300억원)로 추산된다.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에도 FA-50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 FA-50 경공격기를 타고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처럼 올해 방산 ‘잭팟’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아직 방산 강국으로 거듭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이 개발한 무기체계를 따라 하는 ‘추적형’ 연구개발에만 몰두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한 국방연구기관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민간 방산업체가 제시하는 새로운 무기체계 소요나 아이디어를 군이 검토하고 피드백하는 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무기 소요제기부터 개발, 획득 전 과정을 기업 중심으로 한층 유연하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가 입찰을 적용하는 국가계약법과 달리 방위산업 계약 특수성을 반영한 ‘방위산업계약법’ 제정 필요성도 업계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방사청은 최근 방위사업에 특화한 계약법 제정을 검토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국내 방산업체 한 임원은 “현재 국가계약법 체제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불가피한 각종 기술 변경이나 성능 보완, 단순 실수나 착오까지도 비리로 몰아 처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무기 소요부터 계약 체결, 전력화 등 방위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 법안이 절실하다”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친환경차로 日 재공략...현대차, 두 번 실패는 없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친환경차로 日 재공략...현대차, 두 번 실패는 없다-국민정서냐 실리냐 反中 딜레마 빠진 韓-바이오株 잇단 사고에...기술특례상장 엄격해진다-하나금융회장에 함영주 부회장-수출 전선에 짙어진 먹구름, 경기 회복 불씨 살려야-치료·관리 자율에도 자영업 규제...앞뒤 안 맞지 않나△줌인-낮에도 美 주식 거래...서학개미 시차 리스크 없앴죠-‘쇼트트랙 편파 판정’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간다△반중 정서 확산-‘사드 보복 재현될라’...산업계, 中 여론 동향 예의주시-편파판정 논란에 中 네티즌 ‘문제 없다’-20년 전 오노 사건 닮은 꼴...온라인선 부글부글-“한국 청년에게 중국은 불공정한 나라 인식 강해”△종합-‘하루 수만명 확진’ 美·유럽도 푸는데...“우리도 거리두기 해제” 요구 봇물-우크라이나 해결사 떠오른 마크롱...푸틴 “일부 제안 긍정적”-달라진 日, 수소·전기차 보급 속도 현대차 “경쟁력 우위...승산 있다”-文 “국회 협조 간곡히 부탁”...추경 증액 놓고 靑과 멀어진 李△금리에 울고 웃는 사모펀드-치솟는 금리에 조달비용 쑥...리파이낸싱·엑시트 어려워진 PEF ‘한숨’-반갑다, 고금리...PDF 운용사들은 ‘방긋’-글로벌 PDF로 韓 자금 쏠림 심화...‘묻지마 투자’ 주의보△2022 대선공약 검증-“‘감원전’ 李, 전기요금 대책 없다”...“‘친원전’ 尹, 핵폐기물 대책 내놔야”-“李, 64조 탄소세로 기본소득, 기업 큰 부담 尹, 기후이슈 공약 부재...위기 인식 낮은 듯”△정치-안철수 “단일화 제안 받은 적 없어...제가 정권 교체 주역될 것” 일축-與 ‘부친·처가·병역’ 尹 의혹 총공세-이재명 중도확장 속도 “위기극복 총사령관 되겠다” -윤석열, 과학기술 선도국가 표방 “과학의 정치적 중립 보장”-확진자·자가격리자, 대선 당일 오후 6~9시 별도투표△경제-美, EU 이어 日과 철강관세 타결...한국은 협상 테이블에도 못 올라-변협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해야”-한우 사육 평년보다 15% 증가...소고기값 내려가나-한국노총, 20대 대선 이재명 지지 선언△금융-윤종규號 파죽지세...KB금융 ‘4조 시대’ 열었다-리더십 검증된 함영주 하나금융 지휘봉 잡는다-안면인식 결제, 드라이브 스루 환전...코로나에 빛 못보는 ‘금융 신서비스’-금융당국 “코로나 대출, 3월 종료 여부 결정 안돼”△GLOBAL-원자잿값 상승에...세계 주요기업 4000곳, 1분기 쥐꼬리 성장-메타, 유럽서 발빼나-ECB “인플레 우려” 한 마디에 남유럽 국채금리 들썩-엔비디아, ARM 인수 끝내 무산△산업-LG화학 “엔솔 없어도...2030년 매출 60조 자신”-“탑승권 없이...손바닥 스캔으로” 대한항공, 바이오 셀프보딩 도입-뒷자석에 조수석도 뺐다...밴드로 변신한 경차-철광석·유연탄價 급등 철강업계 ‘최대 고비’-수소·리사이클·배터리 소재 등 롯데케미칼, 신사업 본격화한다△ICT-李 우주전략본부, 尹 항공우주청 신설 공약...‘한국판 NASA’ 나올까-매출 늘었지만 적자 확대...신원근 “초심 찾을 것”-LG CNS, 아마존웹서비스 손잡고 앱 현대화 사업 추진△소비자 생활-“손님 안 오고 상인은 떠나고”...무너진 패션메카-CJ온스타일, 리빙 플랫폼에 30억 투자-수장 바꾼 롯데쇼핑 “고객 중심으로 명가 자존심 회복”-김봉진 의장, 외식업주 자녀 장학금 ‘최대 600만원’ 쏜다△증권-치솟는 유가·물가에 변동성 장세...“하반기 반등 준비할 때”-외부기관 기술평가 고도화...기술특례상장 제도 뜯어고친다-증시하락에 자사주 취득↑ 3곳 중 2곳 다음날 주가↑△증권-ESG의 역설...SK에코플랜트 ‘클렌코 인수’ 물건너 가나-초분산투자 EMP 펀드 석달새 470억 유입-대주주 리스크 ‘아워홈’ 지분 매각에...PEF ‘갸우뚱’-“광섬유 분야 독보적...4차산업 뿌리되는 기술 제공”△건강-‘내거 아닌 내거 같은; 3세대 인공관절...꼼꼼한 디자인 ’부작용 최소화‘-갱년기 불면증 있다면...’상기도저항증후군‘ 의심을-목숨 위협하는 대사증후군, 예방·관리 ’100세 시대 필수‘△엔터테인먼트-’팝업 전시‘ 열거나 ’버추얼 앨범‘ 공개 가요계, 비대면 소통방식의 ’무한진화‘-노래방 차트에 강한 음원강자들 컴백△BOOK-지금 우리 대선은...좀비들의 경연장-초강대국 美 위기, 원인은 ’자아도취‘-결혼·출산 없이 두 아이 엄마로 살다-플랜데믹-슬기로운 좌파생활-박정호의 이기는 창업-뮌헨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기적-다정함의 과학-5년 후, 당신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미래경제위원장 겸 국회 외통위원장 “안철수, 민주당과 단일화하면 ’한국 정치교체‘ 큰 족적 남기게 될 것”“’광재의 실험실.com‘ 운영은 코인·NFT 규제 넘어서겠다는 뜻”△오피니언-기준금리 인상은 적절했나-“스테이 헝그리, 스테이 풀리시”-’중국 체전‘으로 전락한 베이징 올림픽-성애리 ’신의 축복‘△피플-“인천 사회복지사에게 동일 임금 지급하게 만들 것”-“신물성 요거트 제품 공격적으로 키울 것”-“카페24서 디자인만 고르면 뚝딱”...방송인 홍진경 호평 큰 힘 돼-옥스퍼드 사전에는 있는데...’먹방‘ 없는 국어사전 뜯어고칠 것-김현준 LH 사장 “투명·청렴·안전 실천할 것-음주 차량 쫓아 검거 도운 20대 ’bhc히어로‘ 선정-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장에 연출원 강량원△사회-호흡기클리닉 갔더니 ”보건소 가세요“...헛걸음한 시민들 ’허탈‘-’성남FC수사‘ 무마 의혹 박은정에 보완수사 맡긴 檢-판사 바뀌는 ’사법농단‘ 임종헌 재판, 속도낼까돌해 초중고 교사 정원 -1098명 감축...교원단체 반발-”납골당 투자하시게“ 주지스님 솔깃한 제안
- '수장 교체' 롯데쇼핑…"작년 실적 부진 딛고 혁신으로 반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에 구조조정까지 더해지면서 부진한 한 해를 보낸 롯데쇼핑이 수장을 교체하고 반격에 나선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총괄대표(부회장)를 선두로 고객 중심의 전략을 통해 유통명가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백화점은 ‘초력서리’, 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이커머스는 ‘콘텐츠’를 핵심 전략 키워드로 삼았다.김상현 롯데 유통HQ 총괄대표(사진=롯데쇼핑)8일 롯데쇼핑은 작년 매출액 15조5812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37.7% 감소한 수치다.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에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롯데쇼핑은 신규 선임된 김 부회장 체제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7일 업무를 시작한 김 부회장은 “선진국이든 이머징마켓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중심에 두는 것”이라며 “(회사의) 직책이나 직급과는 상관이 없고 편하게 영어이름 ‘샘(Sam)’이나 김상현으로 불리는 게 좋다. 서슴없이 저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소통을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작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한샘, 중고나라 등과 오프라인에서 시너지를 내는 한편,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추가 인수합병(M&A) 등 현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김 부회장을 도와 백화점 부문 신임 대표로 임명된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대표는 롯데백화점의 명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에서 주재원을 지내 해외 패션에 강점이 있는 정 대표는 해외명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회사 지난달 회사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첫 인사를 하며 “잠실점과 강남점을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할 고급스러움과 세련되고 다양한 콘텐츠로 채울 것”이라며 “강남의 성공 경험이 전국 점포에 퍼지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롯데쇼핑에 ‘럭셔리 DNA’를 주입하기 위해 외부 인사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을 책임지는 MD1본부장 등이 현재 공석이다.강성현 대표가 이끄는 롯데마트는 작년 12월 잠실에 ‘제타플렉스’를 리뉴얼 오픈하면서 리브랜딩에 나서는 중이다. 제타플렉스의 보틀벙커는 ‘핫플’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2일 기준 전년 대비 42% 매출액이 증가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 기세를 타고 오는 4월 광주 상무점에 2호점을 오픈한다. 롯데마트는 새로운 콘셉트의 창고형 할인점 ‘맥스’를 지방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20개이상 늘릴 방침이다. 창고형 할인점이 없는 호남과 창원 지역에 올 1분기에만 6개 오픈한다.(자료=롯데쇼핑)나영호 대표가 이끄는 e커머스 부문은 신선식품부터 명품까지 카테고리를 전방위로 확대해서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당분간 적자를 감안하더라도 거래액(GMV)을 늘려서 쿠팡, 이베이·SSG닷컴과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 작년 e커머스 부문은 연간 기준 48.2% 증가한 2조4105억원의 자체 사이트 거래액을 기록했다. 특히 ‘물건이 아니라 스토리를 판다’는 나 대표의 지론처럼 단순 구매를 넘어 재밌는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해 롯데온만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해외여행을 못가는 점에 착안해 롯데면세점과 진행했던 3행시 이벤트, 올해 설날을 맞아 진행한 ‘선물하기 좋은 날’, 채식 고객을 겨냥한 ‘불량배-지테리언’ 등이 대표적인 콘텐츠 마케팅 사례다.적자를 기록한 슈퍼 부문은 올해 70개점을 추가 리뉴얼할 계획이다. 환경 친화적 신선식품 확대, 델리카 확대 등을 통해 전략적 카테고리의 수용력을 넓히고, 흑자 전환을 이뤄낸다는 목표다.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실적은 혹독한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고객에게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NH농협카드, 국내 온라인 전 가맹점 7% 할인 ‘별다줄카드’ 출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NH농협카드는 MZ세대 소비 트렌드 특화 서비스를 탑재한 ‘별다줄카드’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이 상품은 국내 온라인 전 가맹점에서 7% 청구 할인을 제공하며 언택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의 소비 경향에 맞춘 상품이다. 패션, 명품, 리셀(Re-sell) 및 중고거래 플랫폼에서의 추가 할인 혜택을 비롯해 생활밀착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모든 연령층에게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우선 국내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7% 기본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또 지그재그, 에이블리,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크림, 번개장터, 중고나라, 야놀자, 여기어때, 오늘의 집 등에서 결제할 경우에는 해당 월 사용금액에 따라 최대 14% 청구할인을 제공한다.이외에도 6대 생활업종 △교통(버스, 지하철) △커피(스타벅스, 이디야)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통신(SKT, KT, LGU+) △배달앱(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잇츠) △구독(쿠팡 와우멤버십,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에서 5%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결제 시 월 최대 6000원, 70만원 이상 결제 시 월 최대 1만2000원의 할인 혜택도 있다.농협카드는 “이번에 출시한 별다줄카드 4종은 ‘NH농협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콘테스트’에 출품된 614여건 중 독창성과 디자인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MZ세대들의 다양한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선정했따”고 설명했다.별다줄카드 연회비는 국내전용(채움) 1만2000원, 국내외겸용(VISA) 1만4000원이다.윤상운 농협카드 사장은 “트렌디한 것을 추구하는 MZ세대뿐만 아니라 온라인 거래에 익숙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사진=NH농협카드)
- 與, 이준석 겨냥 "'태양광=친중' 프레임은 선동…전기차 타도 친중?"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태양광 그늘막` 공약에 대해 “중국 태양광 업체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임인년 새해 첫날인 1일 광주 무등산에 올라 대선에서 호남 득표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사진=이준석 대표 측 제공)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표님이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간 전기차 타는 것도 친중(親中)이냐”며 “자꾸 이런 식으로 팩트 왜곡해서 선동하면 곤란하다”고 꼬집었다.앞서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겠다`는 58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글에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요”라고 댓글을 달았다.이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태양광 보급국가 중, 중국을 제외하고 2019년 기준 78.4%으로 자국산 모듈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세계 2위 태양광 발전국 미국의 자국산 모듈 공급 비중은 6%, 3위 일본도 17.6%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그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국산 태양광 모듈 점유율 78.4%라는 수치가 중국산 태양광 셀을 국내에서 조립한 경우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지적하는데, 순수 국내산 셀로 조립한 모듈 비율만 따져도 20%가 넘는다”며 “공약을 이행할 때는 국내산 태양광 셀을 조립한 국내산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국의 막무가내식 문화공정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밑도 끝도 없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다 `태양광=친중`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국익에 아무 도움 안 되는 질 낮은 선동일 뿐”이라며 “어설프게 `반중코인` 탑승을 시도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엔 번지수 잘못 찾으셨다”고 비판했다.이 대변인은 “대표님 타시는 그 전기차, 그리고 휴대폰, 혹시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갔다고 중고로 팔 생각은 아니죠?”라며 “혹시 팔 생각 있으면 저한테 연락 달라”고 말했다.전용기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이 대표는 악플러가 아니다. 제1야당 대표라는 분이 이런 식의 댓글 공격을 일삼는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이어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이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성,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생활밀착형 공약”이라며 “선거국면의 정파적 이익만을 따져 비난하는 이 대표의 태도는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일 “이준석 대표님, 전기차 타는 것도 친중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사진=이소영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