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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구구식 레고랜드 조성…곳곳서 이상한 계약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레고랜드 조성 과정에서 이뤄진 주먹구구식 행정처리와 일방적인 계약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설립한 중도개발공사의 토지거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액 상향, 금리인상안 수용 등 일부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이 체결됐고 이 중 일부는 도의회 의결 등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차상 문제점에 대한 감사원 지적도 있었지만 시정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강원도의 지급보증 이행이 늦어지면서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커졌지만, 11년간 여러 개의 단추가 잘못 채워지면서 쌓인 부실이 언젠가는 터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 재정부담 수반하는 보증확대 도의회 의결 패싱26일 강원도와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당초 210억원에서 205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이 강원도의회 의결 없이 이뤄졌다.처음 210억원을 대출했던 2013년 9월에는 도의회로부터 지급보증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하지만 대출 규모를 10배 가까이 확대하는 안에 대해서는 의회 보고도, 의결도 없었다. 강원도측은 2013년 9월 레고코리아 개발 협약 체결 동의안이 강원도 의회에서 의결됐고, 동의안에 포괄적으로 대출에 관한 승인이 이뤄졌기 때문에 의회 의결이 필요하지 않다는 법률자문을 받았고, 이에 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감사원의 판단은 달랐다. 감사원은 2015년 지방자치단체 재정운영 실태 조사를 통해 “지방재정법상 강원도는 채무보증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도의회 의결을 다시 얻어야 한다”며 “사업성이 악화될 경우 강원도 재정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재정법에 따르면 지자체로부터 채무를 보증받는 채무의 규모 등 계약의 중요부분 변경을 승인하려면 미리 지방의회의 의결을 얻어야 한다. 대출금리 인상이나 대출금액 증가 등은 주채무의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계약의 중요부분에 해당한다는 것이 감사원 판단이었다.◇ 1년 만에 1.7%포인트 오른 대출금리1년 만에 대출금리가 대폭 오른 점에 대한 문제 제기도 상당했다. 레고랜드 조성을 위한 최초 대출은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이뤄졌고 지난 2020년 10월 BNK투자증권으로 변경됐다. 한국투자증권 대출금리는 3.5%였지만 BNK투자증권으로 바뀌면서 3.1%로 낮아져 당시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없었다. 강원도는 당시 금리조정으로 연간 8억20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하게 됐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3.1%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던 1년이 지나자 4.8%로 대폭 올랐다. 제로금리 기조를 이어오던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2021년 8월 금리를 한차례 올리긴 했지만, 0.25%포인트 인상하는데 그쳤고 그때만 해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시기는 아니었는데 1년 만에 1.7%포인트 올린 것은 과도하다는 평가였다 도의회에서 금리 오른 부분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조형연 도의원은 “기준금리가 올라가서 시중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있긴 하지만 3.1%에서 5% 가까이로 올리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병헌 도의원 역시 “1년 대출이자만 100억원 정도 되는데 다 도민들의 세금”이라며 “지지하게 끌고 갈 것이 아니라 빨리 용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강원도 측은 실제 금리가 더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권용 당시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도의원들의 질문에 “BNK투자증권과의 계약은 수수료 없이 중도상환이 가능해 이를 감안했을때 실질적으로 이자가 4%대보다 낮다”며 “더 빨리 갚게 되면 3%대까지 낮아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춘천시와 협의과정이나 행정절차 문제로 토지매각 대금 잔금 납입일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중도상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 공시가 절반에 넘긴 토지강원중도개발의 토지매각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하석균 도의원에 따르면 강원중도개발이 올해 3월7일 19개의 토지를 매각할때 공시지가의 절반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 19개 토지의 올해 1월 공시지가를 합산하면 105억4400만원인데, 이 토지를 59억7000만원에 판 것이다. 또 지난 5월 상가시설 6만7600㎡를 두 회사에 각각 3.3㎡당 406만원에 팔았는데 이들 회사가 이 토지를 춘천과 서울에서 매각가의 10배가 넘는 3.3㎡당 5000만원에 분양한다고 공고하면서 애초에 너무 헐값에 넘긴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이 두 회사의 자본금은 각각 1억원, 1000만원에 불과했고 두 회사 대표가 동일인이라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반면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 간 토지거래는 일방적으로 강원도에 불리하게 이뤄졌다. 강원국제전시컨벤선센터를 세우려 했던 중도 내 토지를 지난 2019년 중도개발공사가 강원도로부터 105억원에 사들였다가 2년 만인 2021년에 다시 강원도에게 476억7000만원에 매각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에 372억원을 지원해준 셈이다. 당시 강원도는 주위 기반시설이 갖춰진 만큼 땅값도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2년 새 3배 이상 상승은 과도하다는 평가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불리한 토지거래는 또 있다. 2018년 STX건설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를 맡겼다가 영국 멀린사가 직접 테마파크를 짓기로 하면서 재입찰을 통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에 STX건설이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STX건설에 주변 기반공사를 맡기기로 하고 레고랜드 인근 부지 5만8688㎡를 326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이 부지의 용도는 휴양리조트 사업부지로 감정평가액 406억원이었지만 이보다 낮은 가격에 판 것이다. 매각 계약도 3년 거치, 7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STX건설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체결했지만 매각 계약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신영재 도의원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레고랜드 PF 사태는 금융계약 측면에서만 조명이 되고 있는데 조성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이 많이 이뤄졌다”며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시작해 3연임 하는 동안 레고랜드 PF 부실도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레고랜드 사태` 맹비난…"檢 출신 尹·김진태 조합, 처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에 대해 “검찰 출신인 대통령과 강원도지사가 경제를 망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가계부채와 고금리 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윤석열 정부 경제참사 김진태 사태 자금시장 위기 대응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경제라고 하는 것이 건드리면 쉽게 깨지는 그릇같은 존재다. 섬세하게 다뤄야 하는데 과격하게 두들겨서 결국 깨져버린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진태 강원지사가 레고랜드에 대한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시작된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 김 지사의 책임을 지적했다. 그는 “국가 또는 지방정부가 공식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법적 의무를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데도 이행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는데 감사원은 왜 이 문제에 대해선 침묵하는지 궁금하다.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고 책임 부과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이 있는데, 김진태발 금융위기가 딱 그 말”이라며 “9월 20일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빌린 2050억원 중 400억원 가량을 갚기 쉽지 않겠다는 보고를 김 지사에게 하고, 지급보증을 한 지방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법적의무인데도 전임 지사 책임을 물어 지급보증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시장이 난리가 나는 건 당연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도 사실상 한 달간 방치했고, 한 달이 지난 후에 50조원을 긴급 투입했지만 이제는 탱크로도 막을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 태산”이라며 “이미 매우 우량한 기업들의 채권도 팔리지 않고 있다. 50조원 대책 이후에도 한국가스공사나 인천도시공사 회사채가 유찰되는 일이 생기고 있고, 매우 우량한 건설기업이 부도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의원들도 김 지사와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레고랜드 사태가)강원도 문제라며 치부하던 정부가 부랴부랴 자금시장에 개입한다고 한다”며 “하지만 긴축재정을 외치던 윤석열 정부가, 마치 모순적으로 보이는 채권시장 개입을 제대로나 할지, 실제 경색 상황이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경제에 문외한인 검사출신 강원도지사, 경제에는 능력도 관심도 없는 검사출신 대통령 조합의 국정운영 결과는 처참하다. 김진태 지사는 지급보증 불이행 선언의 경제적 파장에 대한 고려 없이 전임지사가 시작했다는 이유로 한 순간에 강원도와 우리나라의 신용을 곤두박질 시켰다”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채권시장에 대한 파급효과를 예측하지 못했고, 윤 대통령의 입에서 금융시장 대책과 민생에 대한 언급은 기대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제문제는 준비되지 않은 채, 과거 사건을 선악으로만 판단하는 검찰 출신 수장들이 우리 경제를 망치고 있다”며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 문제는 제쳐두고 정치보복에 집중하는 윤석열 정권의 피해자는 다름 아닌 우리 기업과 국민”이라고 했다. 최문순 전 시장 때부터 불거진 문제라고 하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더미래 소속 오기형 의원은 “잘못된 논리다. 정치적으로 말장난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방정부의 보증이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큰데 정치 논리로 말아먹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분양도 대출도 끊겼다…건설사 '줄도산 비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분양도 대출도 끊겼다…건설사 ‘줄도산 비상’-‘AAA’ 한수원 공사채도 유찰 -S 공포 현실화…“내년 경제성장률 1%대로 추락”-사상 초유 野 빠진 ‘대통령 시정연설’ 예고-[사설]눈덩이 종부세 민원…민주, 세제 몽니 더 고집할 건가-[사설]막판까지 정쟁 얼룩진 파행 국감…개혁 요구 이유 있다△종합-‘習 독주’에 中 금융시장 패닉…홍콩 증시 폭락·위안화 급락-“계열사 축소 중”…SK·네·카 화재고지 진술 엇갈려 -보건복지부 1차관 이기일·2차관 박민수 임명△2022 종합 국정감사-野, 레고랜드發 자금시장 불안 질타…秋 “김진태 만나 추가 대응 논의”-野 “압수수색 절차 어겨” vs 한동훈 “잘 지킨다”-사망사고 사과한 SPL 대표…의원들 “그룹 차원 청문회 필요”△종합-‘3고’ 덫에 걸린 韓경제, 3분기 ‘0.1%’ 성장 전망…‘역성장’ 가능성도-강원도, 레고랜드 PF 대출 ‘조기 상환’할까 -50조+ α 대책에도 살얼음 채권시장…‘AAA급’ 공사채 투자도 주저 -코오롱티슈진, 오늘 거래 재개…6만 소액주주 기대감도 쑥 △PF 올스톱에 건설사 유동성 위기-대형건설사도 모그룹에 SOS…폭탄된 부동산PF, 안전지대가 없다 -전국 분양 작년 2배…무더기 청약미달 가시화-중소건설사들 “미분양, 정부가 공공주택으로 매입해달라”△정치-압수수색에 울먹인 이재명…野 “반성없는 도발” vs 與 “법치 파괴”-파행뒤 열린 외통위 국감…서해피격·남북경색 ‘설전’-“최문순 탓” vs “김진태 탓”-北, 이번엔 NLL침범…남측에 책임 전가하며 도발명분 쌓나-“정치 셈법없이 본연의 목적만 좇아야”△경제-수입 의존 ‘기능성 펫푸드’…우리 농산물 활용 고급화 승부수 -무역보험公·수출입銀, OECD 환경회의 개최-50조 유동성 공급 소식에…국고채 금리 장단기 모두 하락-서울 상위 10% 종합소득 122.6조…부산 전체 소득보다 많아△금융-달러예금서 돈빼고, 보험 깨고…달러상품 손절 는다 -중대재해법 시행 9월째…배상책임 보험 강비 ‘미미’-‘年 6%대 예금 상품에 서둘러 가입하자’ 금리 노마드족 몰리며…저축銀 홈피 마비-JB금융그룹, 3분기 누적 당기순익 4871억 ‘사상 최대’△Global-美 GDP 반등 전망에도…“큰 방향은 침체로 가고 있어”-美 기술자 내보내는 중국 반도체 기업 -순식간에 달러당 149→145엔…日정부 또 ‘복면개입’ 나선 듯 -英총리 수낵 유력…경제 ‘구원투수’ 될까△산업-1.3조 품질비용 충당에도 선방…현대차 “사상 최대 연간 실적 자신”-정의선 회장 올해만 6번째 방미…조지아 전기차공장 기공식 참여-인사 두 달 앞당긴 CJ그룹…45세 최연소 여성 CEO 발탁-배터리소재의 힘…포스코케미칼 분기 매출 첫 ‘1조’ 돌파-美 칼라일 손잡은 GS…메디트 ‘3조원’에 인수△제약·바이오-‘무재발 생존율 90%’ T세포 림프종 치료제 상용화 앞둬-中 공략 L&K바이오…현지 투자사와 ‘맞손’-‘1차 치료제’ 도전하는 렉라자-“NEW 신라젠 키워드는 기술수출”△증권-녹아내리는 기업 실적…공포 커지는 코스피-공포지수 9월 20.77→10월 24.38…연말 증시 어디로-폐배터리산업 뜬다…재활용 장비株 미소△증권-시황제 시대 中주식은…“연말부터 비중 늘려라”-동화빌딩, 시티코어 컨소시엄 품으로-숨통 트나 했더니…킹달러 덮친 항공株 곤두박질-성수기에 우호적 환율…삼성SDI·LG이노텍 날까△부동산-수서 철도차량기지 이전 않고 복합개발 추진-대한항공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국토부, 사고 조사관 현지 파견-매물 쌓였는데…내달 2만2000가구 입주 폭탄-관리비 투명성 높인다…의무 공개 대상 100→50가구로 확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北 잇달 도발 절대 허풍 아냐…2010년 국지전 재현 가능성 높아”-“우크라이나 전쟁 겨울 지나 장기화할 수도”△문화-“앙상블 데뷔했던 그 작품의 주역 꿰찼죠”-“보편주의 담겨있는 한글은 평등하다”△미리보는 W페스타-여심 저격 ‘W 부스’ 첫선△스포츠-“내년 한국에서 3연패 도전하고 싶다”-’아깝다‘ 최경주, 1타 차 준우숭-경기 중 진행요원에게 욕한 김한별…벌금 1000만원에 40시간 봉사 징계-’김민재 철벽 수비‘ 나폴리, 로마 꺾고 36년 만에 공식전 11연승△피플-정재승 “생각만으로 로봇 팔 제어…의수 대신할 것”-나경원 “저출산뿐만 아니라 고령사회 정책도 힘 실어야”-서울대 총장 최종후보에 유홍림 교수-한종희 부회장, 오스트리아서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수산업 원로‘ 김명년 전 대림수산 회장 별세-정진택 고려대 총장, 日와세다대서 명예박사 △오피니언-[이코노믹 View]’경제 비관론‘ 말이 씨가 될라-[생생확대경]기술 위기, 왜 JY 눈에만 보이나-[e갤러리]차이 레이 ’완성하지 못한 집‘-[기자수첩]신냉전 시대, 우리 안의 냉전부터 끝내야△전국-“한국 대표하는 바이오의료·교육·관광도시로 만들 것”-민생추경 ’올스톱‘…경기도의회는 ’네 탓 공방‘만-軍 “육사 충남이전 반대”…충남도·지역민들 ’부글‘△사회-한강공원 술·담배 금지…오버냐 배려냐-“의리하면 장비인데”…유동규, 이재명에 섭섭함 토로-연말에 일본 여행 가려고…3차백신 접종 줄선 2030-반려견·정인이 악용…후원금 먹튀에 기부 불신 늘어가-대학가 젠더갈등으로 번진 ‘생리공결제’
- 與 “레고랜드 디폴트, 前정권 최문순 강원도지사 책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당은 레고랜드의 어음 채무 불이행 사태를 두고 직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강원도의 레고랜드 보증채무 이행 선언으로 채권시장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전임 정권 당시) 재정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벌인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날 정부는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사태 후폭풍이 커지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0조원+알파’ 규모의 유동성 지원책을 내놨다.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을 대신 사들여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돈을 공급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즉각 50조 플러스 알파 규모로 유동성 프로그램 확대 개편 밝혀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언제든 유사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강원도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올해 기준 64.7% 불과,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앞줄 가운데)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앞줄 오른쪽) 등 당 지도부들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강원랜드 사태 등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더욱 면밀하게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의장은 이어 “채권시장안정펀드는 가용 재원을 우선 활용해 회사채와 CP를 매입하고, 매입 한도도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2배로 확대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금융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당과 정부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가량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고위 당정 회의를 열어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으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반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여당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 대한건축사협회, 강원도 산불피해 9135여만원 성금 전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건축사협회와 17개 시도건축사회는 지난 25일 강원 산불 이재민과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9135만800원을 강원도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협회는 강원·경북 산불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건축사 전 회원을 대상으로 총 2억1284만 원을 모금하고, 지난 18일에는 경상북도에 1억22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강원도청 도지사실에서 진행된 성금 기탁식에는 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을 비롯한 17개 시도건축사회장 대표단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참석했다.25일 강원도청에서 산불피해 복구지원 성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조덕규 춘천지역건축사회장(왼쪽부터), 최성두 사회공헌위원장, 정종식 부회장, 정내수 경기도건축사회장, 기탁처인 월드비전 김순이 국내사업본부장, 석정훈 본협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전영석 강원도건축사회장, 정운기 충북건축사회장, 박태식 대전건축사회장, 정광영 충남건축사회장.(사진=대한건축사협회 제공)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은 “대한건축사협회와 17개 시도건축사회 회원들의 마음을 담은 성금이 강원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예기치 못한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도록 상생·공감의 가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9년 강원도 산불피해 때에도 도움을 주시고 건축사재난안전지원단을 통해 국가재난 발생 시 구호봉사활동과 이재민의 재기를 돕는데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건축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금은 건축사와 함께 재난을 극복한 모범사례를 만드는 데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한건축사협회는 2019년에 강원도 산불화재 복구지원을 위해 성금 1억3803만500원을 강원도에 전달한 바 있다.
- "신선이셨으니 선계로 돌아가셨길"…故이외수 추모 물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끓어오르던 반항심과 분노에 힘들었던 고등학생 때 ‘들개’에 푹 빠졌었다. 신선이셨으니 선계로 잘 돌아가셨으리라 믿는다.”KBS1 ‘사사건건’, MBC 표준FM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을 진행하는 표창원 전 의원은 이 같은 글로 이외수 작가를 추모했다. 배우 김규리는 “작가님의 지혜가 담긴 책들 소중하게 읽고 간직하겠다”고 추모글을 올렸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 어느날 TV로만 뵙던 분을 직접 만나 팬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명복을 빌었다.빈소가 차려진 강원도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고인의 대표작 ‘하악하악’의 삽화를 그렸던 정태령 화백, 최문순 화천군수 등이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진선민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 보낸 근조화환도 빈소 앞에 놓였다.“황폐한 세상, ‘존버정신’ 하나만으로는 혼자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날마다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더욱 여러분을 사랑하겠습니다. 존버.”그의 말 한마디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지지를 이끌어 냈다. 거침없이 내뱉는 말, 트레이드 마크가 됐던 꽁지머리 등 세상은 그를 ‘괴짜 소설가’라 부르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그의 작품을 사랑했다. ‘꿈꾸는 식물’ ‘들개’ ‘괴물’ ‘벽오금학도’ 등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도 여럿이다. 트위터 상에서 148만여명의 팔로어를 거느리며 일명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그는 오래 버틴다는 의미의 신조어인 ‘존버’를 유행시키기도 했다.26일 강원도 춘천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故이외수 작가의 빈소가 마련됐다(사진=연합뉴스).이 시대의 ‘기인’ 소설가 이외수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하며 재활에 힘써왔다. 올해 3월 초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아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투병 생활 중 끝내 세상을 등졌다. 춘천에서 30여년 간 집필 활동을 이어가다 2006년 화천군 감성마을로 이사해 투병 전까지 촌장으로 지냈던 이외수 작가는 끝내 감성마을로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파격적 소재 다룬 작품…‘괴짜’로 통해1946년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춘천교대에 입학했으나 1972년 중퇴했다. 같은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당선됐고,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잡지 ‘세대’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공식 등단했다.고인은 생전 발표하는 작품마다 기발한 상상력과 파격적인 소재로 ‘기인’ 혹은 ‘괴짜’로 통했다.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로 1978년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 발표한 장편소설 ‘들개’에서는 두 남녀가 문명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며 다 쓰러져 가는 교사(校舍)에서 1년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외에도 ‘괴물’ ‘장수하늘소’ ‘장외인간’ 등을 펴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출간된 장편소설은 2017년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다.소설 외에도 시집 ‘풀꽃 술잔 나비’, 에세이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펴낸 그는 2009년 7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발표한 그의 모든 소설은 40만~5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다.고인은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과도 인연이 깊다. 고인이 입주한 뒤 감성마을은 명소가 돼 그를 찾으러 오는 독자들이 한 때 하루 400명에 달하기도 했다.“당신이 최고입니다. 당신이 곧 우주입니다.”, “인생의 꽃을 피우려면 혹한을 잘 견뎌내야 합니다.” 따뜻한 말로 청춘에 위로를 건넸던 그는 수많은 작품과 글들을 뒤로 하고 소천했다. 유족은 부인 전영자씨와 아들 한얼, 진얼씨가 있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춘천안식원에 마련할 예정이다.
- 레고랜드 최대 20% 할인..LG유플러스-강원도, 관광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와 강원도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춘천시 소재 강원도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남진우 강원도 관광마케팅과장, 김종욱 문화관광 체육국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수헌 LG유플러스 Consumer부문장, 정혜윤 마케팅그룹장, 김희진 브랜드전략팀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와 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이어 고객의 일상 속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LG유플러스의 두 번째 활동이다.춘천시 소재 강원도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정수헌 LG유플러스 Consumer부문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LG유플러스와 강원도는 춘천 지역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협력한다. 웹 예능 같은 강원도 관광 홍보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워케이션 프로그램 진행 등도 한다.웹 예능에서는 5월 5일 국내 최초 개장 예정인 ‘레고랜드’ 등 강원도 소재 관광 명소가 소개될 예정이다. 콘텐츠는 출연자가 현지인과 소통하며 방문 명소를 소개하고, 온라인으로 참석한 고객들과 함께 관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레고랜드 입장권 최대 20% 할인 등 콘텐츠에서 소개된 관광지 관련 혜택을 멤버십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향후 LG유플러스는 강원도와 함께 ‘육림고개 청년몰’, ‘중도 물레길’ 등 소개되는 관광 명소를 확대하고 워케이션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정수헌 LG유플러스 Consumer부문장은 “가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히는 강원도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약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고객이 기대하지 못한 경험까지 제공하기 위해 Why Not 정신을 담은 과감한 시도들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강원도청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의 협약을 통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협력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며 “위드코로나 상황으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방문해서 좋은 추억 쌓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