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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쟁사 이직 제한 없앤다…재계 "기밀 유출 어쩌나"
  • 美, 경쟁사 이직 제한 없앤다…재계 "기밀 유출 어쩌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 북부 지역의 대형 체인 미용실에서 7년간 미용사로 일해온 셸비 브레넨(29)은 몸이 안좋아 회사를 그만뒀지만, 이후 건강을 회복하자 집 근처에 소규모 미용실을 인수했다. 그러나 한 달 후 브레넨은 다니던 대형 미용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회사측이 브레넨에게 매장 반경 10마일(16㎞) 내에 경쟁 미용실을 내면 안된다는 ‘비경쟁 계약 금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이 같은 업종으로 이직을 제한하는 ‘비경쟁 계약’ 조항으로 인해 이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노동계의 반발로 최근 이 규정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됐지만, 재계가 기밀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위원장(사진=AFP)◇미국, ‘경쟁사 이직 자유롭게’ 새 규정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는 규정을 제정했다. FTC 위원 5명 중 민주당 소속 위원 3명의 찬성으로 승인됐으며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에선 회사에 입사하게 될 때 통상적으로 비경쟁 계약을 체결한다. 미 노동부가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의 18%에 해당하는 약 3000만명이 비경쟁 계약을 적용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꼴이다. FTC는 해당 규정이 경제적 자유를 빼앗아 근로 경쟁을 저해하고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리후생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FTC는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면 일자리 3000만개가 추가로 생기고, 근로자의 총 연간 급여가 약 3000억 달러(약 410조 원) 인상될 것으로 추산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2월 국정 연설에서 “기업이 노동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노동자의 가치만큼 급여를 주도록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FTC의 새 규정에 따라 앞으로 고용주가 고용 계약서에 비경쟁 계약을 포함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며, 비경쟁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근로자에게 해당 계약이 무효임을 알려야 한다. 새 규칙은 180일 이후 적용될 예정이다.리나 칸 FT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사람들의 경제적 자유를 뺏는 것은 다른 자유도 뺏는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새로운 직업이나 새 사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도 “근로자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싶은지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그간 비경쟁 계약은 ‘동일 업종으로 이직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노동자 이직의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급여 인상과 창업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일례로 미국에서 퇴사한 임직원이 동종업계의 새로운 회사에 경력직으로 이직하려고 하면 전 회사가 천문학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식이다. 결국 이직하려던 회사와 고용 계약건이 수포로 돌아가 이직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 일쑤였다. 운이 좋아 입사 시기를 조정하기도 하지만, 그 공백 기간에 수입이 끊겨 본인의 직종과 무관한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수입을 충당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이 규정을 놓고 끊임없는 논란이 이어졌다.특히 비경쟁 계약이 지적재산권이나 영업비밀이 중요한 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미용, 의료, 춤 교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며 고임금과 저임금 노동자에게 모두 적용돼 문제로 지적됐다.◇기밀 유출은 어쩌나…美 재계 반발그러나 기업들은 FTC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경쟁금지 조항이 지적재산권은 물론 기업 투자를 보호하는 효과적인 규정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내 재계 단체들은 FTC의 새 규정에 즉각 반대하고 나서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측은 위원장 명의 성명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 유지 능력을 약화시킬 노골적인 권력 장악”이라며 FTC의 새 규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공회의소는 이 불필요하고 불법적인 규칙을 막기 위해 FTC를 연방법원에 고소하고 다른 기관에도 이러한 과잉 규제가 방치되지 않을 것임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고용주를 대표하는 법조계도 해당 규정이 너무 광범위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너 앤 블록의 데비 버먼 변호사는 WP에 “이러한 규정과 향후 소송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기업이 가장 중요한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를 보호하려고 할 때 위험한 환경을 조한다”며 “기업들이 독점 정보 보호를 위해 비경쟁 계약에 대한 대안을 구현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에 FTC 측은 대기업들이 우려하는 기업 기밀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영업비밀법과 비공개약정(NDA) 등을 통해 고용주가 독점적이고 민감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며 “이미 연구직의 95%가 NDA에 서명한 상태인 만큼 이직 제한이 아닌, 기밀 유지 조항을 사용하면 된다”고 반박했다.한편 미국은 주법에 따라 현재 미국 50개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3개주에서만 비경쟁 계약 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나머지 10여개의 주에서는 시간제 노동자나 일정 수준 이하의 연봉을 버는 노동자에 한해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고 있다.
2024.04.24 I 이소현 기자
고동진 "반도체는 '국가 무기'…적기투자 지원법 고심"
  • 고동진 "반도체는 '국가 무기'…적기투자 지원법 고심"[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주 구글이 유튜브 (직원을) 해고했는데 그 사람들이 미워서 그랬겠습니까. 기업이 살아남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노동법은 진짜 유연성(flexibility)이 떨어집니다.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최소한 기업들의 손을 들어주려면 노동법은 개선을 고민해야 합니다.” 고동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은 24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법을 화두로 던지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연초 정계에 입문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전한 그는 “특히 노동법과 관련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현장 최일선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성장과 노동자 권리가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다는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에서다. 고 당선인은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에 1984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인 IM부문장(사장)에 올랐으며 ‘갤럭시노트7’ 사태를 넘기며 위기 해결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청년의 미래’를 고민하던 차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끈질긴 구애로 4·10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기호 2번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게 됐다. (사진=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당선인 제공)◇“노동법, 유연성 떨어져…노동자 권리와의 조화가 숙제”노동법 공부를 위해 고 당선인이 추천받은 책은 이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해 집필한 ‘전환기의 노사관계와 노동법’이었다. 그는 “그때도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를 보장한다는 것은 흔들려선 안 된다”고 못을 박으면서도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노동환경이 너무 고착화해있고 유연성이 없으면 그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노동법은 옛날 우리나라 근로자가 생산직을 중심으로 상당수 있을 때 만들어진 법인데 지금처럼 IT분야에 근무하는 사람은 별로 관심이 없다”며 “그렇다고 플랫폼 노동자, 배달 기사 등도 법으로 관리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캘리포니아법원에서 우버 기사를 근로자로 볼지, 개별 자영업자로 볼지를 두고 재판이 벌어졌다가 결국 우버와 우버 기사 간 합의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던 사례를 들었다. 고 당선인은 “지금의 노동 관련 법안이 4차 산업시대의 산업 환경과 노동 조건에 대해 모두(full) 커버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며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 생계는 보호돼야 하지만 그만큼 기업이라는 생산 경제활동의 주체자로서의 권한도 보장돼야 한다. 이 둘을 어떻게 조화할 수 있을지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1호 법안은 반도체 지원법국회 등원을 한 달여 앞두고 고 당선인은 ‘1호 법안’과 관련해 반도체 지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가장 큰 의무라면, 결국 민생 경제와 직결돼 있는 반도체 산업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투자·생산될 수 있도록 적극 밀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와 만나는 등 관련된 사람을 만나며 공부하고 있다. 고 당선인은 반도체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40년 전 입사했을 때 반도체를 ‘산업의 쌀’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국가 무기’가 됐다”며 “미국이 왜 한국과 일하려 하는가, 대만을 미국과 중국이 서로 주도권을 쥐려 하는가, 반도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 당선인이 주목하는 것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첫 공장을 계획 발표부터 개소까지 불과 28개월 만에 마칠 수 있던 과정이다. 통상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5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도 안 되는 기간에 공장 하나가 뚝딱 만들어진 셈이다. 그는 “반도체 인프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수전’으로 대표되는 인력·수력·전력인데 전력 문제가 심각하다”며 “야당에서는 무조건 100% 재생에너지로 하는 ‘RE100’을 하자는데 누가 반대하겠느냐만 다른 국가에 비해 사계절이 뚜렷해 우리나라는 태양광 효율이 떨어지고 남부 지역 재생에너지를 끌어오려 해도 시간이 걸리고 투자도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TSMC 구마모토 공장은 전력을 100%로 원자력으로 공급하기로 해 일정이 당겨질 수 있었고 2공장의 경우 국제 여론 부담 때문에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려 한다”며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공장을 빨리 가동하는 것 아닌가. (반도체 벨트도)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에너지 병행할 수 있도록 해 공장 가동 설립에 필요한 데드라인을 맞추는 것이 답”이라고 피력했다. ◇“상속세 심각…거위배 갈라선 안돼”국민의힘으로 영입될 당시 소프트웨어산업과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공언한 그는 상속·증여세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톱깎이로 유명한 쓰리쎄븐이 50%를 넘는 상속세를 감당하지 못해 싱가포르펀드에 팔린 것을 두고 “황금알을 낳는다고 거위배를 가른 격”이라고 지적했다. 중소·중견기업을 운영하는 대표 너덧 명 역시 상속세 탓에 기업을 존속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고 당선인에게 토로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 3위 안에 드는 중소·중견기업은 국내에서 성장하고 발전하게 해야 한다”며 “상속세를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상속세를 20년 분할로 낸다든지, 상속 받은 후 5년 동안 기업 위상을 유지한다면 상속세를 일정 부분 감면하든지 다각적으로 지원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과 정부 간 관계와 관련해 그는 “기업은 뒷다리만 안 잡으면 스스로 잘하는 집단”이라며 “전 정부에서 K반도체다 뭐다 행사를 했는데 억장이 무너졌다. 그게 다 돈이고 시간인데 도와주려면 소리소문없이 조용하게 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말했다. 기업을 트랙에서 뛰는 선수에 빗댄 그는 “정부가 경기장 관중처럼 ‘왼발 뻗으면서 달려’라고 일일이 말할 것이 아니라 더 높고 넓은(broad) 차원에서 선수 신발에 문제가 없는지, 기록이 안 좋다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분석해 처방을 가져다주면 된다”며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때 산업부와 환경부, 고용노동부에 각각 나눠 허가받는 절차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규제를 풀어주고 트랙, 즉 국제무대에서 훨훨 날게 해주면 된다”고 부연했다. 고 당선인은 공자가 정치에서 중요한 것을 묻는 제자에게 백성과 식량, 무기 순으로 꼽으며 ‘백성의 신뢰 없이 국가 존속은 의미 없다’고 한 논어 일부를 전하면서 “정치는 국민 신뢰를 먹고 성장하는 나무로 신뢰를 받지 못하면 시들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며 “투명성과 책임성 원칙을 지키며 정치하겠다”고 역설했다.
2024.04.24 I 경계영 기자
위기의 테슬라, 깜짝 급등...물탄 서학개미들 '함박웃음'
  • 위기의 테슬라, 깜짝 급등...물탄 서학개미들 '함박웃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들어 40% 넘게 추락해온 테슬라에 모처럼 ‘청신호’가 켜지며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테슬라를 향한 투심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와 판매 감소 등으로 주가 하락을 이어오며 서학개미도 지쳤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테슬라가 어닝쇼크에도 저가 전기차 모델과 로보 택시 등의 새로운 사업 전략을 내세우며 기대를 키운 덕분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간밤 정규장에서 1.85% 오른 144.68달러에 장을 마쳤으나, 시간 외 거래인 애프터 마켓에서 13.33% 상승하며 단숨에 16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테슬라가 중저가 신차 발매 계획과 로보 택시 등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고, 로보 택시와 완전자율주행(FSD)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전날까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주가가 미끄러졌던 테슬라가 반등의 신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들의 셈도 복잡해졌다. 테슬라는 하락장에서도 서학개미의 사랑을 받는 해외 주식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테슬라가 연초 대비 44.14%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서학개미는 11억7311만 달러(약 1조6000억원)를 사들였다. 이 기간 테슬라는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 1위에 올랐다. 시장은 서학개미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고 봤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22일 기준 전체 해외 주식 중 85억 달러(약11조6400억원) 규모로 테슬라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역성장에도 전망은 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 달러(약 29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며 2012년 이후 분기 단위로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순이익은 11억29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줄면서 반 토막이 났다. 뚜렷한 역성장이지만, 테슬라의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다. 특히 최근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 테슬라 직원 6000여명을 감원할 것이라 예고하면서 효율화에 대한 기대도 더해지고 있다. 통상 인력 구조조정은 당장의 업황이 악화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관점에서는 비용감축에 따른 재무적 효과가 나타난다. 지난해까지 약 2만1000명을 감원한 메타 플랫폼스는 허리띠를 졸라맨 덕에 이후 주가가 3배 이상 뛰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도 기존의 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로 수익 성취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AI 개술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테슬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전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존보다 더 구체화한 기술 진행 상황 공유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짙어진 역성장의 가능성과 불확실한 전기차 업황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확대할 수는 있겠지만, 재무적인 충격보다는 기술적인 성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24 I 이용성 기자
와이엠티, 미국 최대 인쇄회로기판 전시회 참가
  • 와이엠티, 미국 최대 인쇄회로기판 전시회 참가
  • (사진=와이엠티)[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와이엠티(251370)는 지난 4월 9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3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북미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IPC APEX EXPO 2024’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IPC APEX EXPO는 북미 최대 규모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패키징 기판 전시회다. 올해는 맥더미드, 우에무라, MKS 등 글로벌 경쟁사를 비롯해 두산, 한화정밀기계 등 43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와이엠티는 세계 최초 무전해화학동 기법으로 생산된 고집적, 고신뢰성 표면조도 형성 기술인 ‘나노투스 극동박’을 필두로 홍보에 나섰다. 해당 기술에 대해 세계 유수기업 엔지니어을 포함한 여러 방문객들의 관심과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독일 PCB 장비업체인 Schmid사에서 와이엠티의 공정별 약품자동분석기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와이엠티의 관계자는 “현재 패키지 시장에서 가장 대두되는 미세회로 패턴 구현에 나노투스 극동박은 큰 관심을 받았다”며 “단순히 일본 동박소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기술적 우위를 통해 PKG기판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것으로 5G 전송손실 최소화, 밀착력 향상 등 향후 IT시장에서 대두될 핵심적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2024.04.24 I 이지은 기자
'AI 컴퍼니로 진화'…SK네트웍스, 美 실리콘밸리에 AI랩 구축
  • 'AI 컴퍼니로 진화'…SK네트웍스, 美 실리콘밸리에 AI랩 구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SK네트웍스(001740)가 세계 기술혁신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소를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가운데)이 피닉스 랩 구성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로즈우드 샌드힐 호텔에서 회사의 AI 기술 개발 조직인 ‘피닉스 랩’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피닉스 랩은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 구현’을 비전으로 AI 컴퍼니로 나아가고자 하는 SK네트웍스의 AI 역량 내재화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만든 조직으로, 현지 인력 4명으로 구성됐다. 스탠포드대학 연구원 및 석·학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들은 다수의 AI 프로젝트를 리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SK네트웍스 및 자회사와 협력을 통해 AI 제품과 신규 솔루션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AI 관련 기술 개발 △ AI 서비스 검증 및 마켓 테스트 △ 글로벌 선진기술을 연계한 AI 역량 내재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SK네트웍스는 피닉스 랩의 전문 역량과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향후 피닉스 랩을 통해 미국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추는 동시에, 여러 기업들의 AI 발전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최성환 사장은 이번 미국 출장 일정에서 피닉스 랩 출범을 축하하는 동시에, 현지 파트너사 및 AI 분야 기술 선도 기업들과 만나 협력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2024.04.24 I 공지유 기자
존리 신임 우주항공청 본부장, 국제협력 이끌 전문가
  • [프로필]존리 신임 우주항공청 본부장, 국제협력 이끌 전문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4일 우주항공청 본부장으로 내정된 존리 전 NASA 고위임원은 우주항공청의 국제협력을 이끌고, 우주항공 연구개발을 총괄할 적임자로 꼽힌다.존리 우주항공청 본부장 내정자.(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존리 본부장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미국 이민 1.5세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캠퍼스에서 생물학 학사학위를, 카네기멜런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부터 29년간 NASA에 재직하며 헬리오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위성 통합관리본부장, 수석 어드바이저 등을 역임하면서 주요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전문가이다. 미국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 예산 관리자 직책도 수행했다.특히 한국천문연구원 시니어컨설턴트도 역임하며 한국에도 우주 과학 분야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인물이다.항공우주업계에서는 NASA와 백악관에서의 프로젝트 관리 경험, 고위급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주항공청 임무본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존 리 본부장 내정자는 “우주항공의 미래로 나가는 길은 혼자 갈 수 없고, 최근 국내 연구기관들과 연구협업을 해오면서 우주항공청이 글로벌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를 우주항공강국으로 도약시켜 나가는 모습을 고민했다”라며 “약 30년 동안의 NASA와 미국 백악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간, 기관 간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우리가 글로벌에서 강점을 갖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연구개발을 주도할 역량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24 I 강민구 기자
김하성, 11경기 만에 멀티 히트... 이정후는 무안타로 연속 출루 중단
  • 김하성, 11경기 만에 멀티 히트... 이정후는 무안타로 연속 출루 중단
  • 김하성(샌디에이고).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2경기 연속 침묵을 깬 김하성은 11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또 시즌 타율을 0.228로 끌어올렸다.김하성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2-0으로 앞선 1사 주자 1루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펠트너 낮은 싱커를 쳤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튄 공은 속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펠트너의 글러브를 지나 3루수가 잡았으나 모두 베이스를 밟은 뒤였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선 깔끔한 안타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로 몰린 공을 받아 쳐 좌익수 앞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하성은 곧장 2루를 훔치며 도루까지 추가했다. 시즌 7호 도루. 이어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타 때 추가 득점을 올렸다.김하성(샌디에이고). 사진=AFPBB NEWS김하성은 5회엔 내야 뜬공, 7회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호수비도 선보였다. 2-1로 앞선 2회 말 무사 1, 2루에서 브렌턴 도일의 직선타를 역동작 속에서 잡아냈다. 2루 주자의 움직임을 보며 3루 방향으로 몸을 틀었으나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타구를 놓치지 않았다.김하성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4회 브렌던 로저스에게 만루 홈런을 내주며 4-7로 역전패했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침묵하며 연속 출루 행진이 끊겼다.이정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안방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마감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도 0.272로 떨어졌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5회엔 낮은 공을 공략해 빠른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1루수에 가로막혔다. 이정후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서며 경기를 마쳤다.샌프란시스코는 메츠를 5-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024.04.24 I 허윤수 기자
공정위, 세라젬 제재…“합판으로 만든 안마의자, 원목으로 속여”
  • 공정위, 세라젬 제재…“합판으로 만든 안마의자, 원목으로 속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세라젬이 ‘세라젬 파우제 디코어’ 안마의자를 판매하면서 제품의 목재 부분 소재가 무늬목을 접합한 합판인데도 ‘원목’을 사용한 것처럼 광고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28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무늬목은 인테리어·가구 표면 마감을 목적으로 0.2㎜∼2㎜ 정도의 두께로 얇게 깎아낸 목재자재로, 종이처럼 얇게 만들어 가공된 소재에 붙여 사용하는 마감재다. 세라젬의 허위, 과장광고 사례.(사진=공정위)공정위에 따르면 세라젬은 디코어 제품을 TV, 홈페이지, 홈쇼핑 등에 광고하면서 합판에캘리포니아산 블랙월넛(호두나무) 무늬목을 접합해 제조했는데도 ‘원목의 깊이’, ‘원목의 가치’, ‘프리미엄 원목 블랙월넛 사용’ 등의 문구를 사용해 마치 고급 원목을 사용한 것처럼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순국 공정위 대전사무소 소장은 “이 사건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제품의 목재 부분 소재가 원목인지 여부를 직접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자가 제시한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일부 광고에 지나치게 작은 글씨로 제시된 단서문구만으로는 합판임을 알기 어려우므로 원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세라젬이 일부 광고에 사용한 단서문구는 ‘천연 원목을 활용한 레이어드(layered) 블랙 월넛 소재’라고 기재했지만 안마의자 등에 잘 사용되지 않는 용어인 ‘레이어드’를 사용해 합판이라는 점을 소비자가 쉽게 알기 어렵고 ‘천연원목’ 및 ‘블랙월넛’이 강조되면서 소비자 오인가능성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라젬은 안마의자 시장의 후발주자로 소재와 디자인을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핵심적인 요소로 강조하면서 이를 중점적으로 광고했다. 권 소장은 “디코어 제품에 원목이 사용된 것처럼 광고한 행위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방해하여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공정위는 이 사건 광고 행위가 거짓·과장의 표시·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라젬 측은 이번 처분에 대해 “현재는 지적 받은 광고 문구나 표현을 모두 수정 완료했다”며 “향후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04.24 I 강신우 기자
씨티케이, 美 틱톡샵 진출 코스메틱 브랜드에 풀필먼트 제공
  • 씨티케이, 美 틱톡샵 진출 코스메틱 브랜드에 풀필먼트 제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씨티케이(260930)(대표이사 정인용)는 K뷰티 마케팅 기업 누리하우스(대표이사 백아람) 및 북미 틱톡샵 공식 파트너사 올세일코퍼레이션(대표이사 Mark Kim)’과의 협업으로 미국 틱톡샵에 입점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에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틱톡샵’은 2023년 8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2021년 동남아 6개 국가에 이어 최근 북미 시장으로 진출했고 유럽, 남미 등의 지역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틱톡샵 코리아 서비스도 런칭 계획 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마케팅 및 유통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리하우스는 지난 23일 씨티케이 후원으로 국내 브랜드 대상 틱톡샵 입점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씨티케이 관계자에 따르면 총 40개사의 뷰티 브랜드들이 세미나에 참석 하였으며 그중 다수가 틱톡샵을 통한 미국시장 진출 의향을 밝혔다.씨티케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CTK USA’ 풀필먼트를 설립해 3PL 서비스 사업을 운영 중이다. 고객사들의 미국 아마존과 이베이, 쇼피파이 등 주문건에 대해 재고관리부터 배송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신흥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틱톡샵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정인용 씨티케이 대표이사는 “누리하우스 및 올세일 양사와의 협업을 통해 씨티케이는 국내 브랜드들의 미국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며 “현재 해외 신규브랜드들의 국내 유통을 위한 전략도 수립 중으로 궁극적으로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해외 브랜드의 국내시장 도입을 모두 도울 수 있는 크로스보더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24 I 이정현 기자
‘이정후다운 타격’ 이정후, 메츠전서 안타+멀티 출루... 김하성은 침묵
  • ‘이정후다운 타격’ 이정후, 메츠전서 안타+멀티 출루... 김하성은 침묵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감각적인 타격 능력으로 안타를 때려냈다.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안방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전날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던 이정후는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은 이어갔다. 또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84로 조금 올랐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에서는 이정후다운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상대 왼손 선발 호세 킨타나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러브를 기술적으로 배트에 맞혔다. 이정후의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이후 맷 채프먼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5회 1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숀 리드-폴리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샌프란시스코가 메츠를 5-2로 꺾었다.김하성(샌디에이고). 사진=AFPBB NEWS이정후가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지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기록은 멈췄다.김하성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1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마감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도 0.216으로 떨어졌다.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오스틴 곰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빠른 타구가 1루수에게 잡혔고 8회 무사 1루에선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경기에선 샌디에이고가 콜로라도를 3-1로 제압했다.
2024.04.23 I 허윤수 기자
사모펀드 ‘NO’ 외친 노르웨이…언제쯤 문호 개방할까
  • [마켓인]사모펀드 ‘NO’ 외친 노르웨이…언제쯤 문호 개방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사모펀드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국외 정세가 불안정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는 게 옳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018년부터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온 만큼, 이번에는 외부 전문가 위원회를 만들어 사모펀드 투자를 본격 검토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느리지만 포트폴리오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한 발짝 나선만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시선이 노르웨이로 쏠리고 있다.(사진=픽사베이)2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뤼그베 슬락스볼 베둠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현재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를 개방할 계획이 없다”며 “보다 신중한 결정을 위해 독립적인 전문가 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 의견을 바탕으로 비상장 주식 투자에 대한 보다 폭넓은 토론과 의사결정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다.이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이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국부펀드에 자산의 최대 5%(약 800억달러·약 110조4000억원)를 사모펀드 투자에 배정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답변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현재 부동산과 재생 에너지를 위한 인프라 등에 한정해 비상장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그렇지만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를 허가하는 경우는 없었다.이에 NBIM은 사모펀드 투자 시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분야 투자나 비상장사 투자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업계는 비상장 기업이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비상장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이 외에도 이미 글로벌 연기금들이 이미 사모펀드에 출자해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변화를 요구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예컨대 미국 양대 공적 기금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CalPERS)은 지난 2년간 매년 150억달러(약 20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사모펀드에 투입했다. 최근에는 사모펀드 비중을 기존 13%에서 17%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이같은 글로벌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는 속도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비상장 주식으로 투자를 확대하면 현재의 투자 방식과 다른 방식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재무부는 투자의 재무적·비재무적 측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모을 필요성을 느껴 외부 전문가 위원회를 꾸리고자 한다”고 공식 의견을 냈다.또한 노르웨이 재무부는 NBIM의 요구를 당장 수용할 수 없는 이유로 상장 주식과 비교해 리스크 측정이 어렵다는 점과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글로벌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국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올해 1분기 기술주 급등으로 주식투자에서 151조원이라는 큰 수익 얻었다.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 3월 말 기준 17조7000억크로네(약 2211조6150억원)의 자산을 보유, 1분기 중 1조2100억크로네(약 151조 1900억원)의 수익을 냈다.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충분히 상장사 주식투자에서 성과 크게 내고 있어 굳이 위험성 있는 비상장 시장으로까지 급하게 눈을 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또한 이번에 비상장 투자 부문인 부동산과 재생 에너지 인프라 수익률이 좋지 못했는데, 이 영향도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2024.04.23 I 박소영 기자
엔젠바이오, 美 뉴저지 CLIA랩 인수…미국 시장 진출 속도
  • 엔젠바이오, 美 뉴저지 CLIA랩 인수…미국 시장 진출 속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GS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미국 뉴저지에 있는 CIA(실험실표준인증) 랩인 ‘TOPLAB’을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클리아랩 인수에 이어 두 번째 CLIA랩 인수다.엔젠바이오 CI (사진=엔젠바이오)TOPLAB은 혈액·마약 검사 서비스를 통해 2023년 매출액 800만달러 규모를 기록한 CLIA랩이다. TOPLAB은 뉴저지에 있으나 미국 대부분 주의 수탁을 받을 수 있는 인증을 보유하고 있고 대형 병원, 제약사, 암센터 등 의료기관이 많이 있는 뉴욕·펜실베니아주와 인접해 이들과의 협력이 가능하고 수탁 검사를 확장할 수도 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TOPLAB의 경우 코로나19 매출 비중이 작아 포스트 코로나에도 안정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며 “검증된 실험실 운영능력과 사업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인수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TOPLAB의 랩 운영 역량과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NGS 진단 서비스를 셋업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엔젠바이오 NGS 정밀진단 제품과 소프트웨어들은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데다 국내 대형 의료기관 레퍼런스 제품의 성능과 정확도가 충분히 검증돼 TOPLAB의 NGS 서비스로 조기 도입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TOPLAB 인수를 통해 미국 동부 지역에 또 하나의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라며 “기존 캘리포니아 클리아랩과 함께 시너지 창출과 사업 확장도 두 배 이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미국 이외 시장성 높은 타 국가에서도 전략적인 제휴를 확대해 NGS 정밀진단 분야의 글로벌 바이오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22 I 박순엽 기자
'삼성 vs 애플'…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온디바이스AI 전쟁 예고
  • '삼성 vs 애플'…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온디바이스AI 전쟁 예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오는 6월 초 예정된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하반기 AI 스마트폰 선두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간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4에 자체 AI 모델 가우스를 탑재한 것과 마찬가지로 애플도 AI를 기기 내부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채택해 빠른 응답속도와 보안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애플 전담 기자 마크 거먼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오는 6월 열릴 WWDC24에서 구체적인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며 “애플의 차세대 혁신은 온디바이스 거대언어모델(LLM)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애플이 오는 6월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세계개발자대회(WWDC)24를 개최한다.(사진=애플)보도는 애플이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LLM을 개발해 왔으며, 초기 기능은 완전히 아이폰 내부 프로세스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거먼 기자는 “애플의 초기 AI 모델이 오픈AI, 구글보다 뛰어나지 않겠지만 온디바이스에서 AI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생성형 AI 모델 및 서비스 개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단말기 영역에 강점을 가진 애플이 이 같은 평가를 한번에 뒤집을 수 있는 무기로 온디바이스 AI를 꺼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나 서버를 통하지 않고 사용자 단말기에서 AI 모델을 직접 구동하는 방식이다. 기기 내부에서 AI 연산이 처리돼서 사용자 요청에 지연 없이 동작하고,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아 개인정보·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애플이 WWDC24에서 AI 전략을 발표하고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18에 AI 기능을 대거 투입할 경우,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16이 애플의 첫 AI 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온디바이스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차세대 프로세서 A18 프로 칩의 크기를 더 키울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크기를 더 키우고 트랜지스터 수를 기존 190억개에서 200억개 이상으로 늘려 AI 연산 성능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이렇게 되면 AI 스마트폰 시장 선두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의 흥행으로 AI 스마트폰을 선도하는 중이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6일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내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을 11%로 예상하면서 이 시장을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첫 AI 폰인 갤럭시S24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뺏겼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도 되찾기도 했다.AI 폰 후발주자인 애플이 삼성전자와 어떤 차별화를 꾀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업계는 iOS 18부터 검색 기능인 스포트라이트, 음성비서 시리, 웹브라우저 사파리, 애플 음악, 메시지, 건강, 생산성 앱(넘버스, 페이지, 키노트) 등에 생성형 AI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도 애플이 시리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변 능력을 향상시키고, 메시지 앱이 문장을 자동 완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I는 일부 강력한 연산이 필요한 기능은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모든 AI 연산이 기기 내에서 처리한다면 이용자의 개인정보보호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우위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애플이 구글, 오픈AI, 바이두 등과 생성형 AI 기술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는 것을 보면 완전 온디바이스 AI 구현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2024.04.22 I 임유경 기자
엔젠바이오, 美 뉴저지 클리아랩 추가 인수
  • 엔젠바이오, 美 뉴저지 클리아랩 추가 인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엔젠바이오(354200)는 뉴저지 소재의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이하 클리아랩)인 ‘톱랩’(TOPLAB)을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클리아랩 인수에 이어 두 번째 클리아랩 인수다.엔젠바이오 로고 (사진=엔젠바이오)엔젠바이오는 톱랩 인수를 위해 엔젠바이오 미국법인(NGENEBIO USA HOLDINGS)에 270만달러(한화 약 37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23일이다.톱랩은 혈액검사·마약검사 서비스를 통해 2023년 매출액 8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한 클리아랩이다. 톱랩은 뉴저지에 위치해 있지만 미국 대부분 주의 수탁을 받을 수 있는 인증을 보유하고 있고 대형 병원, 제약사, 암센터 등 의료기관이 많이 있는 뉴욕과 펜실베니아주에 인접해 있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톱랩의 경우 코로나19(COVID19) 매출의 비중이 적어 포스트 코로나에도 안정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며 “검증된 실험실 운영 능력과 사업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인수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엔젠바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톱랩의 운영 역량과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진단 서비스를 셋업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엔젠바이오 NGS 정밀진단 제품·소프트웨어들은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또 국내 대형 의료기관 레퍼런스 제품의 성능과 정확도가 충분히 검증됐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톱랩 인수를 통해 미국 동부 지역에 또 하나의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기존 캘리포니아 클리아랩과 함께 시너지 창출과 사업 확장도 2배 이상으로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외 국가에서도 전략적인 제휴를 확대해 NGS 정밀진단 분야의 글로벌 바이오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22 I 김새미 기자
고속도로 섬에 갇힌 퓨마 P-22의 비극...세계 최대 美야생동물 육교
  • 고속도로 섬에 갇힌 퓨마 P-22의 비극...세계 최대 美야생동물 육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에서 세계 최대의 야생동물 횡단 육교 건설이 시작됐다. ‘월리스 아넨버그 야생동물 육교(Wallis Annenberg Wildlife Crossing)’라고 불리는 이 육교는 약 1억 달러(한화 약 1382억)에 가까운 건설 비용이 예상됐지만 미 자선가인 윌리스 아넨버그의 후원을 포함해 대부분 민간 기부로 채워 넣어 화제가 됐다. 천억이 넘는 막대한 건설 비용을 ‘기부’로 채워넣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P-22라 불리는 할리우드 명물 퓨마의 죽음이 있었다.지난 2012년 P-22가 발견됐을 당시 사진. (사진=미 국립공원관리청)윌리스 아넨버그 야생동물 육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01번 고속도로에 건설된다. 미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로 통하는 101번 고속도로는 일간 이용 자동차 대수만 30만 대가 넘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해 죽는 동물들은 다른 미국 주요 도로에 비해 많지 않다. 쉴 새 없이 차가 왕복하는 거대한 ‘도로 장벽’에 야생동물들이 길을 건너는 것 자체를 포기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어느날 할리우드에 P-22라는 퓨마 개체가 나타났다. 산타모니카 산맥에서 태어난 P-22는 퓨마에게 ‘죽음의 도로’로 악명이 높은 101번 고속도로를 건너 할리우드 바로 옆인 그리피스 공원에 정착했다.P-22의 영역 크기. 오른쪽 아래 다른 퓨마의 영역보다 매우 작은 면적이다.평균적으로 수컷 퓨마는 240 제곱킬로미터 공간을 영역으로 두며 생활하지만 P-22는 그의 10분의 1도 안 되는 23제곱킬로미터 면적에서 살았다. 고속도로 섬에 갇힌 P-22는 그만큼 자주 사람들에게 목격됐고, 할리우드 간판을 배경으로 사진이 찍히거나 동네에서 산책하던 개를 물어 죽이는 등 대중에 많이 노출됐다. LA 주민들은 P-22에 ‘할리우드 캣’, ‘셀럽의 땅의 셀럽’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애정을 줬다.동시에 고속도로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끊긴 야생동물들의 사연도 유명해졌다. P-22는 101 고속도로를 다시 넘어가지 않고 그리피스 공원에서 짝 없이 홀로 살았다. LA의 고속도로로 인근 공원이 ‘도시 섬’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와, 산타모니카 산맥의 퓨마 개체의 유전적 다양성이 역대 최저라는 미 국립공원관리청의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결국 캘리포니아 교통부는 야생동물이 왕복 10차선의 고속도로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지난 2022년부터 폭 50미터, 길이 64미터의 대형 건널목을 만들기 시작했다. 야생동물이 자동차 소음에 놀리지 않도록 방음벽도 함께 시공됐다. 이 프로젝트의 후원자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고, 약 5000명의 후원자들이 몰려들었다. 윌리스 아넨버그 야생동물 육교 공식 홈페이지는 “이 건널목은 퓨마 개체군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크고 작은 모든 야생 동물을 위한 지역 생태계를 다시 연결하는 것”이라며 “동물들은 살 곳이 부족하다. 우리는 공존하고 공간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아쉽게도 P-22의 마지막도 다른 퓨마와 다르지 않았다. P-22는 101번 고속도로를 넘어가지 못하고 그리피스 공원에서 짝 없이 살다가 지난 2022년 ‘로드킬’로 죽었다. 전신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된 P-22는 결국 안락사를 당했다.(사진=윌리스아넨버그 육교 공식 홈페이지)한편, 101번 고속도로는 지난 15일부터 약 수개월 간 자정에서 새벽 5시까지 일부 구간이 폐쇄된다. 윌리스 아넨버그 야생동물 육교는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2024.04.22 I 김혜선 기자
김하성, 안타 대신 2사사구 2도루 2득점 맹활약...팀승리 견인
  • 김하성, 안타 대신 2사사구 2도루 2득점 맹활약...팀승리 견인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왼쪽)과 2루수 잰더 보가츠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승리한 뒤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안타 대신 빠른 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2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토론토 우완 선발 크리스 배싯을 상대한 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어 4회말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김하성의 본격적인 활약은 2-2로 맞선 6회말부터 시작됐다. 김하성은 1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의 내야 땅볼,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상대 포수의 타격 방해로 득점에 성공했다.4-3으로 앞선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이번에는 김하성의 빠른 발이 빛났다.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치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댔다. 시즌 5, 6호 도루다.김하성의 연속 도루에 토론토 구원투수 네이트 피어슨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사구 3개를 연속으로 헌납했고 김하성은 이날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발이 만든 득점이나 다름없었다.이날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6(84타수 19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하지만 출루율은 0.340에서 0.347로 올랐다.샌디에이고는 6-3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1번타자 잰더 보가츠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김하성과 함께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7이닝을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2024.04.22 I 이석무 기자
“혁신신약보다 개량신약 먼저”…유유제약 신약개발전략 전면수정
  • “혁신신약보다 개량신약 먼저”…유유제약 신약개발전략 전면수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안구건조증 개발을 내려놓은 유유제약(000220)은 당분간 전립선비대증 및 탈모 치료제로 쓰이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비용의 까다로운 혁신신약 개발보다는 개량신약 개발로 기본기를 다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유유제약에 따르면 현재 회사가 연구·개발(R&D) 중인 파이프라인은 △YY-DUT-Tam △YY-DUT 두 가지다. 둘 모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 중인 두타스테리드 개량신약 중 YY-DUT-Tam이 연구개발 1순위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그 다음이 YY-DUT”라며 “YY-DTT는 개발 후순위에 있어 개발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사진=유유제약)◇혁신신약서 개량신약으로 개발노선 변경회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 중인 YY-DUT-Tam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두타스테리드와 탐수로신의 복합제 ‘잘린’(국내명 ‘듀오다트’)을 오리지널 약으로 한다. YY-DUT-Tam은 잘린보다 작게 만들어 목 넘김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추가적인 임상시험 없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만 통과하면 되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26년 미국 및 유럽시장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YY-DUT 역시 기존 두타스테리드 정제보다 크기를 3분의 1로 줄이고 제형을 바꿔 복용 편의성을 높인 개량신약이다. YY-DUT-Tam이나 YY-DUT 모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집중목표로 개발 중이나, 동시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전립선비대증으로만 쓰이는 두타스테리드를 탈모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혀 새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유 대표 취임 이후 도입된 YY-DTT는 개발 진행을 보류 중이다. YY-DTT는 탈모치료제로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는 남성 환자 중 약의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을 겪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다.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로 개발 중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동국제약(086450)에서 먼저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인 DKF-313의 임상 3상을 마치면서 YY-DTT는 개발 순위가 밀린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상반기 중 DKF-313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GSK 코리아의 두타스테리드 제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 (사진=GSK 코리아)세 후보물질은 모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된 GSK의 ‘아보다트’를 오리지널 약으로 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기존 약을 기반으로 한다. 유유제약 R&D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1/2상이 지난해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당분간은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발성경화증을 타깃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와 공동개발하던 YY-UCLA-MS도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선 자취를 감췄다.한국IR협의회 관계자는 “YY-DUT는 오리지널 제품의 복용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킨 개량신약으로 한국, 일본, 싱가폴, 대만 등에서 이미 탈모치료제로 처방되고 있으므로 임상 성공가능성도 높고 임상 비용도 혁신신약 대비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경영효율화’에도 R&D 집중 기조는 그대로오너 3세인 유원상 대표가 지난 2019년 취임한 이후 유유제약은 기존 제약사업과 관련된 비용은 줄이고 R&D 관련 투자를 늘리며 꾸준히 신약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충북 제천에 위치한 유유제약 제조공장 (사진=유유제약)가장 먼저 매년 3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연고제 생산라인을 철수하고 퍼슨(옛 성광제약)에 위수탁 생산을 맡겼다. 영업사업부 인원도 크게 줄었다. 2022년 사업보고서 기준 364명이었던 총 임직원 수는 의원·약국영업 사업부 폐지 등으로 지난해 말 259명이 되며 1년 사이 30%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회사의 간판 제품인 ‘타나민’의 병·의원 영업권을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에 넘겼다.반면 R&D 인력의 비중은 2022년 7.1%에서 지난해 8.9%로 상승, 이전보다 그 중요도가 높아졌다. 매출액에서 2~5%를 차지하던 R&D 비용은 2022년 이후 꾸준히 8%를 넘기고 있다.유유제약은 경영지원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박노용 상무가 지난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유원상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박노용 대표는 경영관리 및 생산을 담당하고, 유 대표는 신사업 추진 및 R&D 개발, 영업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지난해 유유제약의 연결 실적은 매출 1372억원, 영업이익 3억6500만원이었다. 수수료가 높은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수익성 강화 정책으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전년(1388억원) 대비 매출 규모는 소폭 줄었다.
2024.04.22 I 나은경 기자
오타니, MLB 통산 176호 홈런…마쓰이 넘어 日 빅리거 최다 홈런
  • 오타니, MLB 통산 176호 홈런…마쓰이 넘어 日 빅리거 최다 홈런
  • 오타니 쇼헤이가 22일 열린 MLB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마쓰이 히데키를 제치고 일본인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을 쏴올렸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368로 올랐다.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 오른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메츠 투수 애드리안 하우저의 시속 81.7마일(약 131.5km)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쏴올렸다.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일 만에 시즌 5호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빅리그 통산 176번째 홈런을 기록했다.이는 종전 MLB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던 마쓰이(175홈런)를 넘어선 홈런이다. 오타니는 빅리그에서만 176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2018년 MLB에 입성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한 슈퍼스타다. 투·타를 겸업하던 빅리그 데뷔 첫 시즌 22홈런을 쳤고, 이듬해 18개 홈런포를 터뜨렸다. 코로나19로 시즌을 단축한 2020년 7홈런을 기록한 그는 2021년에는 46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썼다. 2022년에도 34홈런을 때려냈고, 2023년에는 44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최초 MLB 홈런왕에 올랐다.오타니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MLB 최다 홈런인 218홈런도 넘본다. 추신수의 기록까지 42홈런을 남겨뒀다.오타니는 홈런 이후 5회 무사 1, 2루에서 안타를 추가했고 팀이 10-0으로 달아난 6회 1사 후에는 바뀐 투수 그랜트 하트윅에게 볼넷을 골라냈다. 8회 1사에서 대타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오타니의 2점 홈런을 앞세운 다저스는 메츠를 10-0으로 누르고 대승을 기록했다.오타니 쇼헤이(사진=AFPBBNews)
2024.04.22 I 주미희 기자
르세라핌, 논란 의식했나…춤 줄이고 보컬에 집중
  • 르세라핌, 논란 의식했나…춤 줄이고 보컬에 집중
  • 사진=‘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공식 유튜브 생중계 영상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많은 부분을 배웠다.”걸그룹 르세라핌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형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2회차 무대 뒤 꺼낸 말이다.르세라핌은 이날 밴드 사운드에 맞춰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피어리스’(FEARLESS), ‘더 그레이트 머메이드’(The Great Mermaid) 3곡을 연달아 들려주며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언포기븐’(UNFORGIVEN),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 ‘스마트’(Smart), ‘이지’(EASY) 등 대표곡을 잇달아 불렀다.이날 무대에서 르세라핌은 지난 13일 1회차 공연의 완성도가 아쉽다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듯 격한 안무의 비중을 줄이고, 보컬에 집중했다.소속사 쏘스뮤직은 “르세라핌은 앞선 13일 공연에서 약 3만 관객을 끌어모았다”며 “이날 역시 이들의 공연을 온 관객으로 현장이 가득 찼다”고 밝혔다.르세라핌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밤 저희의 무대를 보며 즐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첫 번째 코첼라를 통해 많은 부분을 배웠고, 여러분과 함께 이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이 기억을 평생 가지고 갈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르세라핌은 다음 달 11~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 미팅 ‘피어나다(FEARNADA) 2024 S/S’를 연다. 이어 오는 6월 일본으로 장소를 옮겨 팬미팅을 이어갈 예정이다.그룹 ‘르세라핌’ 미니 3집 ‘이지(EASY)’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쏘스뮤직 제공)
2024.04.21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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