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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첫 홈런 신고 이정후, 맥주·면도크림 샤워로 신고식
  • MLB 첫 홈런 신고 이정후, 맥주·면도크림 샤워로 신고식
  • 이정후가 31일 열린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머리카락이 흠뻑 젖은 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신고한 뒤 팀 동료들로부터 맥주와 면도크림 세례를 받았다.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우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이정후는 경기 후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타격 감각은 나쁘지 않았고 직선 타구도 계속 나와 공이 조금만 뜨면 홈런이 나올 수도 있겠지 싶었다”면서 “엄청 기뻤다기보다는 ‘홈런을 쳤네. 오늘 이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가 MLB에 데뷔한 지 3경기 만에 터진 첫 홈런이다.이정후가 홈런을 날리자 펫코파크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는 이정후가 홈런을 친 순간 벌떡 일어선 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질렀다.MLB닷컴도 이정후의 첫 홈런을 조명하며 그가 가족들 앞에서 역사적인 개인 첫 빅리그 홈런을 기록했다고 전했다.매체는 “이정후가 베이스를 돌고 난 뒤 즉시 가족들이 있는 스탠드를 가리켰다”며 “KBO리그의 레전드인 이종범을 포함한 가족들이 자랑스럽게 주먹을 치켜세우며 환희의 표시로 포옹을 나눴다”고 설명했다.ESPN도 이정후가 첫 홈런 후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과 이를 기념하는 맥주 샤워를 했다고 전했다. 머리카락이 흠뻑 젖은 이정후는 “샤워를 한 건 아니고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정신 없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경기 후) 클럽하우스 샤워실에서 동료들로부터 맥주와 면도크림으로 축하 세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솔로 홈런 친 뒤 세리머니하는 이정후(사진=AFPBBNews)
2024.03.31 I 주미희 기자
'드디어 터졌다' 이정후, 빅리그 첫 홈런 폭발...아버지도 활짝(종합)
  • '드디어 터졌다' 이정후, 빅리그 첫 홈런 폭발...아버지도 활짝(종합)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첫 세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초와 3회초에는 잘 맞은 타구가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의 글러브에 걸렸다. 2-0으로 앞선 5회초에는 1사 2, 3루 기회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이날 하이라이트는 8회초 네 번째 타석이었다. 이정후는 3-1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구원투수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했다.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코스그로브의 몸쪽 125km짜리 스위퍼가 들어오자 거침없이 잡아당겨 우측 외야 관중석으로 타구를 보냈다. 맞는 순간 홈런으로 느껴질 만큼 잘 맞은 공이었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68km였고 비거리는 124m에 이르는 큰 홈런이었다.이정후는 홈런을 친 뒤에도 담담한 표정으로 내야를 돌았다. 하지만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한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는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는 MLB 무대에서 홈런을 기록한 1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현지 중계를 맡은 폭스스포츠도 이정후가 홈런을 치자 계속해서 그를 클로즈업하며 소개했다.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 역시 중계 카메라에 자주 모습을 비췄다.8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이날 홈런과 희생플라이 포함, 5타석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홈런 1개뿐이었지만 매 타석 강한 타구를 만들면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데 이어 30일에는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달성한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후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타율 .333,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이날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친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은 1회초와 3회초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김하성은 2회말 상대 선발 조던 힉스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6회말에도 1루수 뜬공에 그쳤고, 8회말 2사 1루에서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은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타율 .167(18타수 3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포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9-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선발 조던 힉스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샌디에이고 이적 신고식을 치른 딜런 시즈는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 6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24.03.31 I 이석무 기자
'맞대결' 이정후-김하성, 나란히 멀티히트...마지막에 이정후가 웃었다
  • '맞대결' 이정후-김하성, 나란히 멀티히트...마지막에 이정후가 웃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자신이 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안타를 치고 1루에서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 두 번째 경기에서 첫 멀티 히트를 터뜨렸다.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정규리그 원정경기 2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전날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에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개막 후 2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8타수 3안타 타율 .375 2타점을 올리며 첫 MLB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2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잡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가 무려 175km나 됐다. 이날 양 팀 타자가 친 타구 중 네 번째로 빨랐다.하지만 이정후는 추가 진루를 하지 못했다. 다음 타자 호르헤 솔레르의 타구를 김하성이 백핸드로 잡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이정후도 2루에서 아웃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 했다.이정후는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머스그로브의 몸쪽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3-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만들었다. 머스그로브의 높은 직구를 힘들이지 않고 밀어쳐 중전 적시타를 뽑았다. 그 사이 2루 주자 패트릭 베일리가 홈을 밟아 이정후에게 타점이 기록됐다.김하성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었다. 좌타자인 이정후를 대비하기 위해 2루 뒤쪽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구는 공교롭게도 원래 자리로 굴러갔고 적시타가 됐다.이정후는 이 두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범타에 그쳤다. 7회초 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초에는 중견수 직선타구로 아웃됐다. 김하성도 타석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29일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이날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말 첫 안타를 뽑았다. 0-1로 뒤지다 매니 마차도의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이 된 가운데 상대 좌완 선발 카일 해리슨의 93.4마일(약 150.3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좌전 안타로 바꿨다.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외야 뜬공이 중견수 이정후에게 잡힌 김하성은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다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 구원투수 라이언 워커의 92.6마일(약 149km) 싱커를 놓치지 않았다.서울시리즈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미국 본토에서 치른 2경기에서 7타수 3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214(14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다.이날 경기는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가 8-3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샌디에이고에 당한 4-6 패배를 설욕하면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3년 총액 5400만달러(약 721억원) 계약을 맺은 3루수 맷 채프먼은 4번 타자로 나와 멀티홈런에 5타점을 책임지는 대활약을 펼쳤다.지난해 데뷔해 7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1패)을 거둔 게 전부인 샌프란시스코 선발 해리슨은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2실점은 솔로홈런 2방으로 내준 것이었다.샌디에이고는 4회말 마차도가 좌월 솔로포, 6회말과 8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연타석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그 솔로홈런 3개가 득점의 전부였다.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2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던 샌디에이고 2선발 머스그로브는 이날도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8시 15분부터 개막 3차전을 치른다.
2024.03.30 I 이석무 기자
‘통역 도박 논란’ 오타니, 미국 본토 MLB 개막전서 멀티 히트
  • ‘통역 도박 논란’ 오타니, 미국 본토 MLB 개막전서 멀티 히트
  • 오타니 쇼헤이가 29일 열린 MLB 본토 개막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2루타를 친 뒤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 통역사의 불법 도박 논란을 겪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홈 데뷔전에서 맹활약했다.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경기는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홈 팬들 앞에서 처음 인사하는 경기였다.오타니는 2023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약 9450억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펼친 서울시리즈 2연전에서 10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본토 개막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85(13타수 5안타)로 올렸다.1회 홈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등장해 2루타를 친 오타니는 볼넷으로 출루한 3회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 때 득점을 올렸고, 5회에는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무키 베츠와 오타니, 프리먼까지 이른바 ‘MVP 트리오’가 4타점 6득점을 합작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완승을 거뒀다.한편 오타니는 지난 20~21일 서울시리즈 도중 개인 통역이었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 절도 혐의로 해고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지난 26일에는 통역사의 불법 도박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통역사의 빚을 대신 갚아준 적이 없다고 해명하며 불법 도박 연루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는 송금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오타니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찾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4.03.29 I 주미희 기자
이정후 MLB 데뷔전 안타에…자리서 ‘벌떡’ 박수치며 기뻐한 이종범
  • 이정후 MLB 데뷔전 안타에…자리서 ‘벌떡’ 박수치며 기뻐한 이종범
  • 검은색 상의를 입은 이종범 코치가 이정후가 MLB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때려내자 기쁨의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다루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첫 안타를 때려내자,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는 모습이 현지 중계 영상에 잡혔다.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열린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타점 1개를 올렸다.MLB 개척자 박찬호(은퇴·1994년) 이래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로 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우완 투수인 다루빗슈에 1회 삼진, 3회 1루수 직선타로 침묵했다.그러나 이후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대하던 첫 안타를 만들었다. 3볼 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다루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이정후는 7회 원아웃 주자 2, 3루 상황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쳐내 팀의 역전을 일구는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5회 초 첫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후속 타자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려다가 견제사를 당했다.이때 상대팀인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이 공수교대 시간 이정후의 옆을 지나며 “신경 쓰지 마, 괜찮아”라고 격려했다.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성이 형이 ‘신경 쓰지 말라’고 해 너무 와닿았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이정후는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며 “아쉬운 것은 없고, 첫 경기는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과 샌프란시스코 구단 SNS에는 이정후의 첫 안타 영상과 함께 한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영상에는 관중석에서 지인들과 함께 이정후의 경기를 관전하던 이종범 코치가 안타 후 자리에서 일어나 아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지인들에게 축하받는 장면도 담겼다.한국과 미국, 일본프로야구를 통틀어 최초로 부자(父子) 최우수선수(MVP)라는 진기록을 세운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펫코파크에서 ‘부자 안타’라는 진기록을 또 한번 수립했다.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인 2006년 펫코파크에서 열린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4강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바 있다.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샌디에이고가 6-4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도 5회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2024.03.29 I 주미희 기자
서학개미 대장주 굴욕… '슬럼프' 테슬라, 주가 3분의 1 '뚝'
  • 서학개미 대장주 굴욕… '슬럼프' 테슬라, 주가 3분의 1 '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주가가 슬럼프에 빠졌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매수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 주가는 뒷걸음질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EV)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와 샤오미와 같은 경쟁자 등장에 향후 전망도 암울한 모습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모델Y 차량에 테슬라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많은 기관투자자의 기준지수로 활용되는 S&P 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서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 이상 하락한 175.7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을 집계하는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 초 248달러에 달하던 테슬라 주가는 175달러로 약 29% 떨어졌다. 이는 2010년 회사 상장 이후 역대 1분기 중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같은 시기 S&P 500지수는 10% 상승하는 등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테슬라는 홀로 고전 중이다.주가 하락에 글로벌 시총 순위도 한때 대표 7대 기술주 ‘메그니피센트7’으로 불렸지만, 현재 15위까지 밀렸다.테슬라 주가에 대한 낙관론을 제시하기로 유명했던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1~3월 매출 부진은 악몽”이라며 “중국에서 전기차를 잘 팔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을 겁먹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올 1~3월 테슬라 차량 판매가 42만50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47만5000대보다 10.5% 감소한 수치이며,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5만7000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테슬라의 올 1분기 인도량이 예상치에 못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월가에서 공통으로 내놓고 있다. RBC 캐피털마켓은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1~3월 44만6000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인 50만대보다 감소한 수치다. 도이체방크는 42만7000대로 낮춰 잡았고, UBS는 46만대였던 전망치를 43만대로, 번스타인은 49만대에서 42만6000대로 줄였다.테슬라 판매 감소 원인으로는 중국 내 판매 감소를 비롯해 이달 독일 베를린 공장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생산 중단 등 공급 문제가 꼽힌다.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의 SU7 출시 행사에서 SU7 차량이 전시돼있다. (사진=AFP)특히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로 올라선 비야디(BYD)를 필두로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테슬라를 더욱 궁지에 몰고 있다. 중국의 가전업체 샤오미는 전날 첫 전기차 SU7을 출시했다. 표준형 모델의 가격이 21만5900위안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테슬라 모델3의 24만5900위안보다 저렴하다.테슬라는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인하 압박에 놓이게 됐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연간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315달러에서 3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중국 시장에서만 테슬라의 판매 감소가 우려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일부 모델에 대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 종료로 주력 모델인 미국 시장의 수요도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주가는 당분간 반등의 기미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이르면 4월 2일에 1~3월 분기 매출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매우 고통스러운 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이소현 기자
이정후, MLB 데뷔전서 안타·타점…김하성도 1안타에 멀티 출루(종합)
  • 이정후, MLB 데뷔전서 안타·타점…김하성도 1안타에 멀티 출루(종합)
  • 이정후가 29일 열린 MLB 데뷔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첫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27번째로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치고 타점도 수확했다.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열린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렸다.한국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은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얻고 득점도 1개 기록해 두 번 출루했다.미국 본토 개막전인 이날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 6-4로 이겨 김하성이 먼저 웃었다.두 팀은 4월 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세 경기를 더 치른다.MLB 개척자 박찬호(은퇴·1994년) 이래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이자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이후 타자로는 12번째로 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우완 투수인 다루빗슈 유에 1회 삼진, 3회 1루수 직선타로 침묵했다.특히 첫 타석에서는 다루빗슈의 시속 153km 속구와 커브, 다시 속구 볼 배합에 3구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이정후는 이후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대하던 첫 안타를 만들었다. 3볼 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다루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그러나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루빗슈의 견제에 걸려 횡사해 아쉬움을 남겼다.이정후는 7회 4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첫 타점도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점 덕에 샌프란시스코는 7회까지 3-2로 앞섰다.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의 맹공에 역전패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2-3으로 밀린 7회 말 무사 1,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재동점을 이루고서 산더르 보하르츠의 적시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7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6-4로 이겼다.이정후는 경기 후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며 “아쉬운 것은 없고 첫 경기는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많은 관중, 좋은 경기장, 이런 컨디션에서 경기하는 것은 대표팀 경기 아니면 해볼 수 없다. 첫 타석 때 긴장이 된 건 아닌데 기분이 좀 묘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김하성(사진=AFPBBNews)
2024.03.29 I 주미희 기자
‘MLB 첫 안타+타점’ 이정후, “꿈에 그리던 데뷔전... 아쉬운 거 없다”
  • ‘MLB 첫 안타+타점’ 이정후, “꿈에 그리던 데뷔전... 아쉬운 거 없다”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만족감을 드러냈다.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개막전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이정후는 1994년 박찬호 이래 27번째이자 최희섭(2002년) 이후 타자로는 12번째로 MLB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가 됐다.경기 후 이정후는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라며 “아쉬운 건 없고 첫 경기는 잘한 것 같다”라고 MLB 데뷔 소감을 밝혔다.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일본 출신의 상대 선발 다루빗슈 유에게 삼진을 당했다. 3회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수싸움에서 졌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다루빗슈를) 분석했을 때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고 봤는데 뭔가 훅하고 들어갔다. 분석했던 것과 다른 패턴이었다”라고 돌아봤다.이정후의 MLB 첫 안타는 5회 나왔다. 2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다루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MLB 첫 안타였다. 이후 이정후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루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이정후는 “다루빗슈가 홈에 던질 때 자세가 있는데 오히려 그걸 역이용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공수 교대를 할 때 김하성(샌디에이고)이 해준 말도 전했다. 이정후는 “견제사 후 (하성이) 형이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고 지나갔다”라며 “너무 와닿았고 그 한마디에 바로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이정후는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2-2 동점을 만든 7회 초 1사 1, 3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샌디에이고는 일본 프로야구 구원왕 출신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올려 이정후를 상대했다.이정후는 마쓰이의 폭투로 2, 3루가 된 상황에서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타점을 추가했다.이정후는 “첫 안타보다 희생 플라이가 더 기억난다”라며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이었는데 루킹 삼진은 생각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면 치자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정후는 “많은 관중,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건 대표팀 경기가 아니면 해볼 수 없다”라며 “첫 타석 때 긴장된 건 아닌데 기분이 묘했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03.29 I 허윤수 기자
“대체 뭘 먹고 있는거야?”…시신 일부 들고 거리 활보한 노숙자 왜
  • “대체 뭘 먹고 있는거야?”…시신 일부 들고 거리 활보한 노숙자 왜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미국에서 한 20대 노숙자가 열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 일부를 절단해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28일(현지시간) KBA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와스코의 한 철도 인근에서 한 남성이 사람 다리로 추정되는 신체의 일부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진 당시 영상을 보면 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신체 일부를 들고 거리를 배회했다.그는 곧 냄새를 맡는가 싶더니, 급기야 입을 가져다대기도 했다. 이에 영상 촬영자는 “저 남자 대체 뭘 먹는거야”라며 충격에 휩싸인 반응을 보였다.목격자 중 한명인 호세 이바라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리에 피부가 매달려있었다”며 “뼈도 보였다”고 설명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인근에서 발생한 철도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의 시신 일부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결국 남성은 시신 절도 및 훼손 등 혐의로 체포돼 지난 26일 기소됐다. 이 남성은 2014년부터 마약과 음주 관련 혐의로 6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로센도 텔레즈(27)였다.일각에선 그가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이런 일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인근 노숙자 쉼터 관계자는 “텔레즈가 정신 질환이나 약물 남용 장애로 고통받는 많은 노숙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며 “올바른 정신 상태로 있는 개인이라면 아마 이러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이는 추측일 뿐, 텔레즈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텔레즈는 경찰 조사에서 “그 다리가 내 다리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달 3일 재판 전 심리를 위해 법정에 설 예정이다.한편 이번 일과 별개로 미국의 마약 전담기구 마약단속국(DEA)은 지난 2022년에만 자국 안팎에서 4억명을 죽일 수 있는 양의 펜타닐을 압수하는 등 미국 내 마약과의 전쟁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DEA를 비롯한 주 경찰 마약전담반, 미 연방수사국(FBI)의 협업으로 매년 116만명 가량의 마약 사범이 체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3.29 I 이로원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 MLB 데뷔전서 첫 안타·첫 타점 기록
  • ‘바람의 손자’ 이정후, MLB 데뷔전서 첫 안타·첫 타점 기록
  • 이정후가 29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첫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MLB 데뷔전에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후배 이정후와 맞붙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올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정규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아시아계 야수 최고 대우를 받고(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1억원)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는 박찬호 이후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샌디에이고의 일본인 선발 다르빗슈와 맞붙은 그는 1회 첫 타석은 삼진으로 돌아섰고, 3회에는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정면으로 가 아웃되고 말았다.이정후는 이후 5회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타구를 날려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인 호르헤 솔레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이정후는 7회 4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첫 타점도 기록했다.이정후의 타점 덕에 샌프란시스코는 7회까지 3-2로 앞섰다.후배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친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올 시즌 9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5회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홈까지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6-4로 샌프란시스코를 제압했다. 샌디에이고는 2-3으로 밀린 7회말 무사 1,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재동점을 이뤘고, 산더르 보하르츠의 적시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7회에만 넉 점을 뽑아냈다.
2024.03.29 I 주미희 기자
높이 낮춰 '미래 도시' 거점에 올인…GBC 프로젝트 본격화
  • 높이 낮춰 '미래 도시' 거점에 올인…GBC 프로젝트 본격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추진 10여년 만에 계획을 구체화했다. 기존 105층으로 지을 예정이던 건물 높이를 절반가량 낮추는 대신, 절감된 투자비로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보틱스 등에 투자해 ‘미래도시 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GBC 건설이 속도를 내기 위해 서울시와의 의견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부지 일대. (사진=연합뉴스)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대규모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GBC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GBC 프로젝트에만 약 4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9200명을 신규 고용한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면서 GBC 건립을 본격화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 만드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판매·호텔·공연장 등이 복합된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자리 잡겠다는 복안이었다.그러나 2020년 5월 착공 이후부터 원자재 가격이 지속 인상되며 공사비가 급등했고, 높은 사옥 탓에 공중 군사작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돼 왔다. 이에 비용과 안전 등 문제를 고려해 105층 초고층 설계를 50층대 2개 동으로 분산하기로 했다.현대차그룹은 높이를 낮춰 절감한 투자비를 GBC 건물에 그대로 다 쓰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포스터앤파트너스와 협업해 GBC를 미래 랜드마크 디자인으로 개발한다. 포스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 ‘애플파크’를 디자인한 건축 거장이다. 애플파크의 부지면적 80%는 공원으로, 본사 중앙에 녹지공원이 조성돼 있다. 현대차도 포스터와의 협업을 통해 GBC 역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담아낼 것으로 전망된다.도심항공교통(UAM)과 로보틱스, 목적기반차량(PBV) 등 첨단 기술도 적용한다. GBC에 UAM 이착륙장을 만들어 ‘미래 모빌리티 거점’ 상징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와 국내에서 안전·보안·연구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로봇도 GBC 시설 곳곳에 본격적으로 접목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2년 1월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 개 스팟과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는 서울시의 설계 변경안 인허가 완료 후 내년 하반기 중에는 건설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와의 세부 협의 과정에서 의견차가 있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차는 건물 높이를 낮추는 건축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용적률과 기반시설 배치, 기부채납 계획 등이 포함된 ‘지구단위계획’ 변경 필요가 없다고 서울시에 의견을 제시했다. 큰 틀에서 건물 디자인과 설계는 변경되지만, 용도 등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은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서울시에서는 당초 사전협상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수립된 건축계획이 바뀐 만큼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1조7000억원으로 산정된 기부채납 규모 증액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1조7000억원에 물가 상승분까지 반영해 약 2조원을 공공기여금으로 지불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공사가 지연되는 동안 공시지가가 치솟은 만큼 기부채납을 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 주민들이 초고층 건물을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설계 변경에 따른 강남구와의 협의도 필요하다”며 “현대차와 상호 의견 차이를 조율하려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3.28 I 공지유 기자
상업용에 주거용 부동산도 대출 부실…美 은행 손실 위험
  • 상업용에 주거용 부동산도 대출 부실…美 은행 손실 위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용 부동산 대출이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했다. 주택 공급 과잉에 건물 가치 급락, 임대료 인상 제한 등이 겹치며 집주인을 비롯해 다가구 주택 대출 상품에 투자한 상업은행들이 대거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사진=게티이미지)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 레이팅스는 주거용 아파트 단지와 다가구 주택에 대한 대출 상품 비중이 높은 상업은행들이 부실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 레이팅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다가구 주택에 대한 대출 규모는 6130억달러로 2020년에 견줘 32% 급증했다. 시장 내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단지와 다가구 주택에 대한 대출 규모도 커졌다.문제는 주택 공급이 수요를 앞질렀다는 점이다. 공급이 늘면서 임대료가 하락 압력을 받고, 건물 가치도 덩달아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이자율과 보험료 부담은 늘고 있어 집주인들의 부담이 커지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다가구 주택에 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한 은행들도 손실을 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특히 임대료 통제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지역일수록 은행들의 다가구 대출 익슥포저(위험 노출액)이 대거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뉴욕주, 뉴저지주, 오리건주 등은 법령에 따라 매년 상한선까지만 임대료를 인상할 수 있다. 집주인들 은행 이자를 갚기 위해 임대료를 올리고 싶지만,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고금리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다가구 주택 담보대출 연체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 미국 내 49개 은행에서 다가구 주택 대출 상품에 대한 연체율은 5%를 넘겼다. 연체는 대부분 지역은행의 주택 대출 상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브라이언 티스 피치레이팅스 상무는 “특히 임대료 상한제가 엄격하게 시행되는 지역일수록 임대료와 이자 비용의 간극을 메우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출상품을 제공한 은행에 대한 실적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피치는 다가구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으로 플래그스타은행을 지목했다. 2022년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와 합병한 이 은행은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의 43.6%가 다가구 주택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퍼스트 파운데이션 뱅크와 다임 커뮤니티뱅크, 퍼시픽 프리미어뱅크 등도 다가구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으로 꼽혔다. 전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우려를 이유로 미국 지역은행 5곳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이 조정된 은행은 퍼스트 커먼웰스 파이낸셜, M&T 뱅크, 시노버스 파이낸셜, 트러스트마크, 밸리 내셔널 뱅코프 등이다. S&P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스트레스가 이들 은행 5곳의 자산 건전성과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이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에 대비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하고 주가가 급락하자 상업용 부동산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행동경제학의 태두' 대니얼 카너먼 별세
  • '행동경제학의 태두' 대니얼 카너먼 별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간의 비합리적 심리가 경제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태두’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 유족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 장소와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교수.(사진=AP·연합뉴스)유대인인 카너먼 교수는 어린 시절 나치의 탄압을 피해 생활하며 인간 심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그는 평생 학문적 동지인 에이머스 트버스키 스탠퍼드 교수와 만나면서 인간의 비합리성이 경제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고들었다.두 사람의 연구는 ‘호모 이코노미쿠스’, 즉 인간은 항상 합리성을 갖고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행동한다는 경제학의 전통적 개념을 무너뜨렸다. 인간은 이익과 손실의 크기가 같더라고 인간은 이익으로 인한 기쁨보다 손실로 인한 괴로움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행동한다는 ‘손실 회피 이론’이 두 사람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들은 복잡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은 단편적인 정보나 편견(휴리스틱)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합리적 선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카너먼 교수는 2011년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원제 ‘Thinking, Fast and Slow’)에서 “많은 사람이 자신을 과신하고, 자기 직관을 지나치게 믿는 경향이 있다”며 “그들은 인지적 노력을 약간은 불편하게 여기고 가능한 한 피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는 자신의 비합리성을 규명하기 위한 게 아니라 현실에 대한 비현실적 개념, 즉 ‘합리적 인간’ 개념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연구는 ‘합리적 인간’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인간의 경제적 행동을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의 기초가 됐다. 카너먼 교수도 생전 “나는 행동경제학의 할아버지”라고 말했다. 2017년 행동경제학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교수는 카너먼 교수와 트버스키 교수를 기리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디딜 수 있는 (거인의) 어깨를 내줬다”고 했다. 엘다 샤퍼 프린스턴대 교수는 “사회과학의 많은 분야는 그가 등장한 이후로 전혀 달라졌다”고 카너먼 교수를 애도했다.이 같은 공로로 카너먼 교수는 2002년 심리학자로는 드물게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심리학의 통찰력을 경제학에 통합해 새로운 연구 분야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카너먼의 학문적 동지인 트버스키 교수는 1996년 세상을 떠나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함께하지 못했다.카너먼 교수는 트버스키 교수가 사망하자 그 부인인 바버라 트버스키와 말년을 보냈다.
2024.03.28 I 박종화 기자
“한우 최대 50% 할인”…홈플러스,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
  • “한우 최대 50% 할인”…홈플러스,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는 다음달 3일까지 주요 신선식품을 할인 가격에 제공하는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또한 창립 27주년 슈퍼세일 ‘홈플런’ 당시 고객들이 보여준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앵콜! 홈플런’도 진행키로 했다.우선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선 ‘12브릭 유명산지 부사사과(4~7입)’와 ‘단단 파프리카’를 30% 할인가에 판매하며 ‘지리산 설향딸기’와 ‘새벽딸기’(500g)는 각 4990원, ‘12브릭 성주참외’(3~5입)는 9990원, 제주 은갈치(대)는 2900원, 동태(특)는 마리당 1700원, 행복대란(30구)는 오는 31일까지 4990원에 판매한다.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는 캐나다산 ‘보리먹고 자란 돼지(이하 보먹돼)’ 목심을 50%, 삼겹살은 40% 할인가에 제공한다. 오는 29일까지는 ‘국내산 애호박’을 마트에서 1470원에, 29일부터 30일까지는 ‘새벽수확 양상추’를 1990원에 판매한다.‘오픈런’을 이끌었던 홈플런 주요 인기 상품들은 1+1, 최대 50% 할인 등 강력한 조건으로 다시 찾아왔다. 컵라면은 20종 중 5개 구매 시 4490원, 봉지라면 멀티팩 10종 중 3개 구매 시 9900원, 비스킷·파이·음료 30여종 중 3개 구매 시 9900원에 판매한다.또한 △피자 11종(9990원, 동일 브랜드) △국산 두부 10여종(2090원~, 동일 가격) △만두 14종(5990원~, 이하 동일 가격·브랜드) △핫도그 6종(6990원~) △파스타 소스 30여종(2990원~, 28~31일) △코인육수 10여종(7990원, 28~31일) 등도 1+1으로 만나볼 수 있다.대표 수입과일인 오렌지를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오렌지 유니버스’도 동시 진행한다. 수입과일을 통해 과일 물가 상승에 대응코자 하는 취지다. 홈플러스 자체 마진 투입 및 비정형과 확대를 통해 고객 부담을 낮췄다. ‘12브릭 블랙라벨 오렌지’는 특대 5개, 특 7개를 각 5990원, 1봉(1.8kg)을 799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카라카라 오렌지’(1.8kg, 미국산)는 7990원, ‘캘리포니아 밀감’(12입, 미국산)은 8990원, ‘맛난이 오렌지’(2.7kg)는 8990원, ‘제주 청견 오렌지’(1.2kg, 국내산)는 9990원에 판매한다. 수입포도도 전품목 4000원 할인한다.이외에도 신제품 ‘오뚜기 파채라면(120g*4개입)’을 다음달 17일까지 2000원 할인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맺은 고객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대형마트 최대 15000원, 익스프레스 최대 8000원 할인 쿠폰팩을 선착순 발급한다.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최근 식재료에 대한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밥상에 주로 오르내리는 상품에 할인 혜택을 집중, 고객들이 할인 혜택을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며 “더불어 지난 홈플런 당시 인기를 끌었던 상품들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장보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8 I 김정유 기자
‘극한날씨’ 엘니뇨 가고 라니냐 귀환…파장은?
  • ‘극한날씨’ 엘니뇨 가고 라니냐 귀환…파장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 상반기 코코아 가격을 급등시킨 엘니뇨가 가고 하반기엔 라니냐가 예상보다 빨리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면서 곡물과 원유 등 가격이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가뭄으로 농부들이 가축에 먹이를 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들이 들판에서 풀을 뜯고 있다.(사진=AFP)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기후예측센터(CPC)는 3월 기준, 오는 8~10월 사이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을 기존 74%에서 82%로 상향 조정했다. 라니냐의 귀환 시점을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올해 말로 예상했는데 올 들어서 앞당겨질 확률이 커진 것이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라니냐는 강력한 엘니뇨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기상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라니냐의 귀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세계 각지에 ‘극한날씨’를 발생시킨다. 라니냐는 일차적으로 주요 곡창 지대인 남미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을 일으키고, 동남아시아와 인도, 호주 등에는 폭우가 내리는 이상기후를 발생시킨다.이에 곡물의 성장과 수확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되는데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는 ‘애그플레이션(농업+물가상승)’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경석 KB금융연구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남미 곡물 수출량이 미국을 추월하면서 글로벌 곡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증가했다”며 “라니냐로 인한 남미의 피해는 곡물 수출량 감소로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과 직결된다”고 말했다.라니냐는 원유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라니냐로 멕시코만 일대 허리케인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난방 수요 증가와 원유 공급 위축 같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시설이 밀집한 텍사스주 휴스턴에 허리케인발 공급 차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 라니냐 시기 휴스턴에 허리케인 상륙이 빈번했는데 2005년 8월 카트리나와 2021년 9월 아이다가 대표적이다. 겨울철 날씨가 영상 10~19도로 온화한 편에 속한 휴스턴은 2021년 2월 라니냐발 한파 시기에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며,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이 최대 45%까지 급감하기도 했다.라니냐 귀환으로 올 겨울철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 천연가스와 연료탄의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과거 2006~2008년 원자재 슈퍼 사이클 당시에도 2007년 6월 라니냐발 강추위로 난방 전력 수요가 급증해 연료탄 가격은 220% 뛰었다. 이를 원료로 삼는 질소계 비료는 155% 상승했다. 이는 다시 농가에 부담으로 작용해 곡물과 사료 값 등을 자극하는 ‘도미노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과 달리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귀환할 라니냐가 과거 원자재 슈퍼 사이클처럼 강력할 것이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기상이변의 위력을 고려했을 때 사전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19일(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벤째에서 한 남성이 플라스틱 양동이를 들고 가뭄으로 바닥이 갈라진 연못을 걸어가고 있다. 베트남 곡창지대인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는 한 달째 극심한 가뭄으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사진=AFP)
2024.03.28 I 이소현 기자
‘2조4000억’ 잿팟 당첨자, 마을서 잠적…신상 공개 두려움?
  • ‘2조4000억’ 잿팟 당첨자, 마을서 잠적…신상 공개 두려움?
  • 파워볼 1등 당첨자를 낸 미드웨이 마켓.(사진=AP 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에서 약 17억6500만 달러(2조4000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주인공이 자신의 신원이 밝혀지자 걱정하는 기색을 보였다.27일 미국 유에스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탄생한 파워볼 1등 당첨자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 프레지어 파트에 사는 테오도루스 스트루익(65)에게 돌아갔다.3개월 가까이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상금이 누적됐고, 이에 1등 당첨금은 17억6500만 달러에 달하는 역대 두 번째로 큰 파워볼 당첨금액이이 만들어진 것.하지만 캘리포니아주는 ‘복권 당첨자가 자신의 신원을 숨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첨자의 실명, 사는 곳, 복권을 산 소매점의 이름과 위치, 당첨 날짜, 당첨금액까지 공개된다.은퇴 후 인구 31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인 프레지어 파크에서 조용히 살고 있던 테오는 복권으로 인해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자 집 밖에 ‘무단 침입 금지’ 안내문을 부착했다. 노란색으로 된 경고장에는 “사유지. 함부로 침입하면 고소당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테오가 경고장을 붙인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이웃들은 그의 행방을 궁금해하고 있다.테오 대신 그의 집을 관리 중인 케빈 워튼은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워튼은 “누군가 테오의 머리에 자루를 씌우고 차량으로 끌고 갈까 봐 걱정된다”며 “보안을 철저히 해주길 바랄 뿐이다. 그 정도 돈이면 꼭 그래야 한다”고 했다.지역 상점 중인 댄 페리는 “내가 여기에 살았다면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았을 텐데, 이제 그는 등에 큰 과녁을 짊어지게 됐다”면서 테오의 신원을 공개한 게 그를 위험에 빠트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은 캘리포니아의 시골 동네로 수년 동안 경제가 침체돼 있다”며 마을을 위해 테오가 기부할 것을 제안했다.익명을 요구한 테오의 이웃은 “언론의 관심 때문에 테오가 마을에서 쫓겨난 것”이라고 꼬집었다.현재 테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웃들은 그가 샌디에이고에 있는 아들 집에 머무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미 해병대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샌디에이고에서 복권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7 I 권혜미 기자
삼성, HBM 잇는 '메모리 게임체인저' CXL 드라이브 건다
  • 삼성, HBM 잇는 '메모리 게임체인저' CXL 드라이브 건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에 드라이브를 건다. 제2의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여겨질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CXL과 관련한 새로운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HBM에서는 한발 늦으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CXL을 통해 다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최진혁 삼성전자 DS부문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은 간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인 ‘MEMCON(멤콘)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 혁신은 메모리 반도체 기술 혁신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며 CXL 기반 솔루션들을 선보였다.최진혁 삼성전자 DS부문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인 ‘MEMCON(멤콘)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CXL 메모리, CPU와 직접 통신…용량 무한 확장CXL은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로 다른 기종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기술 규격이다. CXL 메모리는 CXL 인터페이스를 통해 중앙처리장치(CPU)와 직접 통신하면서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늘리고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메인 D램과 공존하면서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이론상으로는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 CXL이 AI 시대 들어 HBM에 이은 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의 리더”라며 “AI 시대의 잠재력을 함께 발휘할 수 있도록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고객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최 부사장은 △낸드플래시와 D램을 함께 사용하는 CMM-H(하이브리드) △메모리 풀링 솔루션인 CMM-B(박스) 등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 개발 소식을 알린 데 이어 같은해 12월 △삼성 CMM-D △삼성 CMM-DC △삼성 CMM-H △삼성 CMM-HC 등 네 개의 상표를 한 번에 출원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CXL을 CXL 메모리 모듈의 약어인 CMM으로 부른다.삼성전자는 아울러 VM웨어와 함께 계층형 메모리용 CXL 메모리 모듈 하이브리드(CMM-HTM)라는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기반 계층형 메모리 솔루션인 피베리(Peaberry)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AIC(애드-인 카드) 폼팩터에 D램과 낸드플래시를 결합해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메모리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가동 중지 시간을 줄여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 부사장은 “CXL은 메모리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CXL 컨소시엄의 유일한 D램업계 이사회 멤버최 부사장의 발표가 주목받는 것은 올해 CXL D램 시장이 본격화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서버용 CPU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이 올해 상반기 중 CXL 2.0을 지원하는 CPU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서다. 현재 CXL 표준은 3.1까지 개발돼 있는데, 인텔의 서버용 CPU는 CXL 1.1까지만 지원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출범한 CXL 컨소시엄에서 D램업계의 유일한 이사회 멤버다. 이는 CXL 메모리 생태계의 미래를 논의하고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다. 삼성전자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엔비디아, AMD, ARM, 인텔, IBM 등이 이사회에 속해 있다. 삼성전자는 CXL을 HBM에 이은 차세대 ‘맞춤형 메모리’로 낙점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착수한 상태다.삼성전자는 이날 HBM 솔루션 역시 대거 공개했다. 황상준 D램 개발실장(부사장)은 “양산 중인 3세대 HBM2E와 4세대 HBM3에 이어 12단 5세대 HBM3E와 32Gb 기반 128GB DDR5 제품을 상반기에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멤콘에서 부스를 마련해 세계 최초의 12단 HBM3E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12단 HBM3E 개발에 성공한 사실을 알리면서 고객사에 샘플을 납품했다고 전했다.
2024.03.27 I 김정남 기자
한양대총장, 美의원들과 ‘韓학생 인턴십 확대’ 논의
  • 한양대총장, 美의원들과 ‘韓학생 인턴십 확대’ 논의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기정 한양대 총장이 미 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과 오찬 회담을 진행했다고 27일 한양대가 밝혔다. 한양대 이기정 총장이 미 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 오찬회담을 열고 있다.(사진=한양대)이 총장은 아미 베라(Ami Bera) 의원(CSGK 공동의장)과 영 킴(Young Kim) 의원(CSGK 공동의장) 등 CSGK 대표단 6명과의 회담에서 한국 학생 미 의회·정부 기관 인턴십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한양대의 반도체 관련 연구·교육 프로그램 △경제적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한·미 정부와 대학교의 협업 △한양대 해외 유학생 현황 및 탈북 학생 지원 방안 △한·미 청년 학술적 교류 방안 △바이오·디지털기··항공우주정책·핵심 광물 확보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총장은 “한국과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 안보뿐만 아니라 한·미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CSGK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한국과 미국 청년들의 학술 교류를 위한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양대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운영 중인 한양대 글로벌 최고경영자과정 동문인 영 킴(Young Kim) 의원은 한양대의 우수한 반도체 관련 산업의 연구와 교육, 바이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한양대와 미 의회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2024.03.27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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