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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래·김홍신·한강, 주요작가 신작 몰려온다…2019 출판계 미리보기
- 소설가 조정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홍신, 윤흥길, 정유정, 조남주, 한강이 2019년 신작으로 독자들을 만난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의 대표 소설가 조정래,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김홍신, 한국인 최초로 2016년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한강까지. 올해 문학계는 굵직한 인기 작가들이 신작 출간을 예고하며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19년 출판 시장을 풍성하게 할 작품들을 미리 살펴봤다.△원로·중견 작가들 신작 러시‘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는 3권 분량의 ‘천년의 질문’(해냄)을 펴낸다.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국가와 정치에 대한 그의 철학을 담았다. 조 작가는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도대체 국가가 우리에게 해준 게 무엇이냐고 질문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천년의 질문’은 그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설 ‘인간시장’의 김홍신 작가는 에세이 ‘하루사용 설명서’(해냄)를 낸다. ‘나를 사랑하는 365가지 방법’을 주제로 1년 365일 동안 어떻게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갈까에 대해 매일 적어둔 메모를 짧은 이야기로 정리했다. 살아온 삶에서 얻은 깨달음과 통찰을 전한다.윤흥길 작가는 ‘문신’(문학동네)을 상반기에 완간할 예정이다. 일제 말기 열강의 이권 다툼에 휩싸인 한반도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가족의 이야기로, 지난해 말 1~3권을 출간한 바 있다. 윤 작가는 “등단 50년의 시간 가운데 20년에 걸친 날들을 이 작품을 집필하는 데 몰두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성석제 작가는 네이버 카페에 연재했던 ‘왕은 안녕하시다’(문학동네)를 상반기에 낸다. 조선 숙종조를 배경으로 우연히 왕과 의형제를 맺게 된 주인공이 시대의 격랑 속에서 왕을 지키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이다.△‘여풍’ 몰고올 여성 작가 활약 여성 작가들의 활약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는 올 상반기에 새 작품을 선보인다.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작별’에 신작을 더해 ‘눈’(문학동네) 3부작으로 선보인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맨부커상 수상 이후 한강 소설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줄 기대작”이라고 강조했다.‘82년생 김지영’으로 지난해 대한민국을 페미니즘 열풍으로 몰아넣은 조남주 작가는 3월 장편소설(민음사)을 출간한다. 시공간을 알 수 없는 작은 도시 국가에서 불법체류자들이 모여 사는 낡은 맨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종의 기원’ ‘7년의 밤’ 등 내놓는 소설마다 히트를 치며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정유정 작가는 판타지 휴먼드라마 ‘진이 지니’(은행나무)를 5월께 선보인다. 강인한 침팬지 사육사를 주인공으로 죽음 앞에 선 한 인간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은희경 작가는 5년 만에 ‘빛의 과거’(문학과지성사)를 내놓는다. 소설가가 되어 나타난 오랜 친구와의 만남 이후 소실된 기억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안녕 주정뱅이’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권여선 작가는 3년 만에 소설집(문학동네)을 낸다. 제19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모르는 영역’을 비롯한 단편들을 묶었다.△떠오르는 인기 작가도 합세떠오르는 인기 작가들도 신작을 연이어 선보인다. ‘한국이 싫어서’ 등으로 유명한 장강명 작가는 첫 범죄소설 ‘재수사’(가제·은행나무)를 4월에 낸다.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범죄자·수사관의 심리를 담은 작품이다. ‘설계자들’이 억대 계약료로 미국에 팔리면서 주목받은 김언수 작가는 ‘빅 아이’(문학동네)를 선보인다. 작가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태평양에서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타고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 초기 원양어선 어부들의 삶을 다룬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유럽·영미권에서 ‘K스릴러’ 열풍을 불러일으킨 작가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카스테라’로 유명한 박민규 작가는 10년 만에 ‘코끼리’(위즈덤하우스)를 낸다. 1970년대 경상도 지역 소도시를 배경으로 지역 패권을 두고 벌어지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로 사랑받은 이기호 작가는 오는 7월 ‘누가 봐도 연애소설’(위즈덤하우스)을 선보일 예정이다.조정래 작가(사진=해냄출판사).김홍신 작가(사진=이데일리 DB).김홍신 작가(사진=이데일리 DB).김홍신 작가(사진=뉴시스).윤흥길 작가(사진=문학동네).정유정 작가(사진=은행나무).소설가 한강(사진=이데일리 DB).조남주 작가(사진=민음사).장강명 작가(사진=이데일리 DB).김언수 작가(사진=문학동네).
- 내 차와 '고스톱' 할 날 정말 멀지 않다
-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삼성개발자컨퍼런스에서 구현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은 이미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시장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이데일리 미래기술 특별취재팀이 뽑은 ‘미래기술 25’에 들었다(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그저 한때 유행일 줄 알았다. 부풀었다가 폭삭 꺼질 거품이려니 했다. 잘 모르니 한마디씩 던질 수 있는, 치고 빠지는 수완처럼도 보였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은가 보다. 늘 듣고 말해온 ‘신기술’ ‘첨단기술’이었는데, 그런 건조한 용어로 한 데 뭉뚱그릴 게 아닌가 보다. 나노니 바이오니 유전자니, 진짜 ‘첨단’이야 그러려니 하겠다. 그런데 자동차니 휴대폰이니 컴퓨터니 인터넷이니, 어제도 쓰고 오늘도 보고 있는 일상의 물건이 싹 달라진다고 하질 않나. 지난해를 관통한 키워드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다. 어려울 거 없다. 바뀌는 세상풍경, 달라지는 일상의 물건, 바로 그거다. 핵심은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는 거, 아니 오히려 더 단단해질 태세라는 거. 유행도 아니고 거품도 아니고 수완도 아닌. 그럼에도 아직은 말들이 많다. 낙관과 비관에 걸친 줄타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쪽에선 획기적인 삶의 질과 내일을 바꿀 산업지도에 한껏 들떠 있고, 다른 한쪽에선 그 지형이 바꾼 똘똘한 사물이 뒤흔들 일자리와 먹거리가 걱정이다. 둘 다 맞다. 괜히 ‘혁명’이겠는가. 세상이 뒤집힌다는 뜻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젠 그게 뭔지 제대로 아는 일이 필요할 거다. 4차 산업혁명, 도대체 그 안에는 뭐가 들었는지. 혁신이라면 어떻게? 기술이라면 무엇이? 이데일리 미래기술 특별취재팀이 그 궁금증을 풀어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거대한 그림만 그린 건 아니다. ‘10년 후 우리는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란 구체적인 질문으로 범위를 좁히고, 25가지 미래기술을 답으로 삼아 그 언저리까지 세세하게 들여다봤다. 25가지를 무작위로 뽑아낸 것도 아니다. 기술트렌드를 주도하고 산업적인 영향력을 막강하게 휘두를 아이템을 신중하게 골라냈다. 나노테크, 양자컴퓨터, 유전자가위, 에너지저장장치(ESS), 뉴럴 프로세싱 유닛(NPU) 등 대중에게 아직은 생소한 기술부터 드론, 홀로그램, 5G,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클라우드 등 이제는 조금 만만해진 유망기술까지. 개발·연구가 진행되는 현장, 기업이 바짝 달라붙어 현실화하는 과정, 해결과제 등을 조목조목 불러냈다. △내 일자리·먹거리 바꿔줄 ‘차·폰·가위·로봇’ 25가지 미래기술의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와 딱 붙어간다. 바로 ‘초연결’ ‘초지능’이다. 태생은 잊은 채 닥치는 대로 연결해 옆의 기능을 가져다놓는 똑똑한 물건들이 넘쳐난다는 소리다. 전화기인 주제에 가전제품을 주무르고 뇌도 없는 스피커가 감히 말을 건다. 그런 만큼 책은 초연결·초지능으로 요약되는 미래기술의 막강한 파워를 전하는 데도 무심하지 않다. 가령 “현재 컴퓨터가 10억년 걸려 풀 문제를 ‘양자컴퓨터’는 단 100초 만에 끝낸다”는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원의 단언을 붙이고, 집채만한 배터리를 모아놓고 필요할 때 전기를 빼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억척스러운 기능을 설명한다. 2∼3분 충전해 500∼700㎞를 주행할 뿐더러 용광로에서도 터질 일이 없다는 ‘수소전기차’, 20만번 접었다 펴도 흠집 없이 정상 작동된다는 ‘폴더블폰’도 호기심을 건드린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아이템의 연결고리다.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IoT)은 나노기술이나 빅테이터 없인 될 게 아니고, 360도를 빙빙 돌리는 디지털 홀로그램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5G시대가 와줘야 하는 거다. 물론 5G 인프라가 탄력을 받으려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좀더 나서줘야 하는 거고. 다만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기술은 없더란다. 책은 그 하나하나가 길게는 수십년 짧게는 몇년 새 한 번쯤 세상에 선뵀던 형태와 연계돼 있다는 것을 찾아내는 데도 신경을 썼다. 이런 거다. 1925년 ‘아메리칸 원더’란 차가 있었다. 운전자가 없는 데도 스스로 움직여 사람들을 놀라게 한. 뒷차의 신호를 받아 움직이는 무선조종차였는데, 이것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꿈꾸게 한 건 물론이다. 2013년 삼성·LG전자가 내놨다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플렉시블폰’도 결국 폴더블폰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었다고 했다. 이뿐인가. 사물인터넷은 1999년 영국 P&G에서 립스틱 재고파악을 위해 달았던 칩에 기원을 뒀고, 1970년대 중반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한 홀로그램이 요즘의 그것과 무관치 않다고도 했다. △공상과학 아닌 현실과학…이해·정서까지 읽어야그렇다면 남은 건 ‘언제쯤’이 될 터. 25가지 기술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길게 잡아도 10년 안팎이다. 그중 자율주행차는 당장 3년 내 그간의 성과가 뽑힐 거란다. 2021년께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고도의 자율주행이라 할 ‘레벨4’를 구현할 택시를 탈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내 차의 핸들에 대고 “고, 스톱”만 외치면 가고 멎는 게 가능한 완전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는 것도 길어야 2030년이라고 했다. ‘10년 뒤 먹고살게 할’에 방점을 찍은 이유라 할 거다. 미래기술이 ‘막연한 기술’이 아니라 ‘눈앞의 기술’이란 점을 부각해 현실감을 띄운 듯 보인다. 그런데 관건은 추진력. 기술을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과학으로 끌고 갈 인프라 말이다. 책은 각각의 기술에 가로막힌 장벽을 드러내는 데도 애를 썼는데. 그중 하나, 이런 게 읽혔다. 사람이 기술을 마다할 때는 사실 기술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란 것. 엉뚱하게도 ‘이해’와 ‘정서’에 부딪혀서란 거다. 예컨대 폴더블폰이 미래기술로 진짜 우리를 먹여 살릴 거라면, 왜 굳이 접어야 하는지를 납득시켜야 성공할 수 있단 소리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의 인용은 꽤 적절해 보인다. “기존과 차별화하지도 않고 폴더블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함도 없이 그저 접히기만 한다면 그냥 값비싼 ‘접히는 폰’에 불과하다”는 거다. 흔히들 믿는 가격정책보다도 더 중대한 사안일 수 있단 뜻이다. 구석구석 읽을거리에 더해 책의 미덕은 ‘쉽다’에 있다.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풀기 시작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 법. 눈높이를 한 뼘 이상 낮춘 글쓰기부터 공들인 흔적이 보인다. 되레 지나치게 평범하다 싶어 ‘이게 무슨 미래기술?’ 했다면 나름의 성과를 거둔 거다. 그래, 이 ‘별것 아닌’ 25가지가 이제부터 당신의 일자리를, 먹거리를 바꿀 참이라는 역설. 투자를 하든 개발을 하든, 아니라면 ‘식후한담’에라도 25가지는 당분간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는 얘기다.
- 경희대 암병원, 국경없는 산타돼 후마니타스 실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더 이상 두려울 건 없어요. 저는 제2의 삶을 살게 되었으니까요” 찬타노미(28· 라오스)씨는 경희의료원에서 췌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그녀는 10살 때까지 남들과 다르지 않은 환경 속에서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생활했다. 하지만, 부모 이혼으로 그녀의 삶에 큰 시련이 찾아왔다. 엄마와 할머니는 태국으로 떠났고, 아버지는 연락두절. 한 순간에 여동생과 단둘이 라오스에 남게 된 그녀는 사촌의 도움을 받아 23살까지 성장했다. 그 이후는 그녀의 몫이었다. 그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수공예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비록 생계수단이었지만, 수공예품을 통해 아름다운 라오스를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꿈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비록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해왔지만, 웃음만큼은 잃지 않았던 그녀. 틈틈이 시간을 내어 YMCA 봉사활동에 참여,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남을 돕기 위해 시작한 YMCA 봉사활동이 그녀의 생명을 살리게 될 줄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봉사활동 중 김해중앙병원 의료진을 만났다. 평소 지속적으로 느껴왔지만 무심코 넘긴 복통 증상을 의료진에게 얘기했다.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한국으로 이동을 권유, 경희의료원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의뢰했다. 그렇게 그녀는 경희의료원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초음파, CT촬영과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췌장암으로 확진됐다. 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해 1분 1초가 소중하다. 숙소에서 쉬고 있던 찬타노미씨는 병원으로부터의 긴급한 전화를 받게 됐다. 그녀는 그날을 회상하며 “의료진과 마주앉아 암 선고를 받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저도 모르게 눈이 눈물에 가려졌기 때문”이라며 “여동생이 의지할 곳은 저밖에 없었다보니, 여동생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그녀가 의료진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수술과 치료에 드는 비용이었다. 수천만원이 들 수 있다는 대답에 그녀는 “빨리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때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의지와 무관하게 생명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건 경희의료원이었다. 박민수 경희대암병원(후마니타스 암병원) 교수는 “조직검사 상 낭성에서 악성으로 전환된 매우 드문 케이스(종양 크기는 약 5cm)로, 인접 혈관과 밀접해 쉽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1차적으로 복강경을 통해 췌장의 반을 잘라내는 췌장절제술을 시행,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와준 박민수 교수에게 목도리와 코끼리 인형, 그리고 정성스럽게 써내려 간 편지를 건네며 감사의 의미를 전했다. 현재 그녀는 1차 항암치료를 마쳤으며 2주 간격으로 병원에 입원해 2차 치료를 받고 있다. 박민수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꾸준한 항암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경과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며 “항암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항상 밝게 웃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힘차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 인생에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동안 오지 않았던 기회가 나에게 한꺼번에, 과분하게 찾아온 듯하다”며 “완치 후에는 내가 얻은 기회를 다른 누구에게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나올 때 그녀는 “Thank you for giving me to special gift in my life! 감사합니다”라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찬타노미(왼쪽) 라오스 환자와 박민수 교수가 나란히 앉아 전달한 선물을 들고 있다.
- '옛날 제품 가져오면 보상금 드려요' 대한제분 곰표 레전트 마켓 이벤트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최근 들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빈티지컵’, ‘레트로컵’이 유행이다. 이는 오래 전, 음료 회사들이 판촉으로 배포했던 홍보용 컵들을 말하는데, 유리컵에 형형색색의 상표가 인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런 레트로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자, 그에 착안하여 ‘곰표’ 밀가루로 알려진 대한제분에서 ‘곰표 레전드 마켓’이라는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한다.창립 67주년을 맞은 대한제분은 첫 뮤지엄 ‘곰표 레트로 하우스 인천’ 설립하기 위해 다양한 곰표의 옛 아이템들을 수집 중이다. 대한제분은 과거 인천공장의 화재로 상당수 보유 기록물을 소실했다. 이 때문에 창립 이후 초기 생산품부터 다양한 대한제분의 복고 아이템들을 폭넓게 모으기를 희망하며 곰표 레전드 마켓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모집대상은 1952년 초기 생산된 밀가루 제품부터 다양한 대한제분의 상품들, 사은품으로 배포된 앞치마, 연필꽂이, 캔 오프너 등 대한제분 상품들의 로고가 삽입된 모든 제품이다. ‘곰표’ 이외에 ‘코끼리표’, ‘새우표’ 등의 대한제분 브랜드 제품도 접수 받는다.집안의 오래된 창고나 수납장, 할머니 댁에 오래된 곰표의 제품들 중 1967년부터 2000년대 초기 제품이 있다면 접수할 수 있다.사전공모로 대한제분의 내부직원 및 퇴사한 직원들에게 수거 된 아이템 중 1987년 미국 Pillsbury사와의 기술 제휴 기념으로 만들어진 곰표 펜 꽂이의 경우 100만원을 보상한 예가 있다. 수거된 레트로 아이템들은 ‘곰표 레트로 하우스’에 영구 전시되며 제공자에게는 보상금과 함께, 상품의 가치에 따라서는 회사 이름의 감사장도 수여 할 예정이다.대한제분 마케팅 팀장은 “이번 행사가 3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됐으면 좋겠다. 세대 간의 소통을 좀 더 이끌어내는 것이 현대 사회의 진정한 레트로 열기의 숨은 뜻이 아닐까 한다”며 곰표 브랜드의 레트로 캠페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외 대한제분은 2018년 창업 67주년을 맞아 ‘곰표 레트로 하우스’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레전드 마켓뿐 아니라, 100원에 랜덤으로 곰표 굿즈를 받을 수 있는 Lucky100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곰표 레전드마켓은 온라인 ‘곰표 레트로 하우스’ 캠페인 사이트 내 레전드 마켓 코너에서 등록이 가능하며, 2019년 1월 중순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동종 상품이 먼저 수거된 경우 보상금의 액수는 줄어들거나 반납될 수 있으니 빠른 접수가 유리하다.
- [르포]10년만에 열린 금강산 구룡연 절경…"한시간 만 걸어도 머리가 맑아집네다"
- 19일 찾은 금강산 구룡폭포 전경. 폭포 아래로 아홉마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을 품은 구룡연이 자리하고 있다. 물이 적은 겨울임에도 길이만으로도 충분히 압도적이다.현대그룹 제공[금강산=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동요 ‘금강산’이지만, 살아 생전 금강산을 한번 방문하기 쉽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이 동요 역시 이같은 현실을 역설적으로 반영해 금강산을 한번이라도 찾아가보고픈 염원을 담은 것으로 비춰질 정도다.19일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의 일환으로 직접 참관하게 된 금강산 구룡연. 특히 이곳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10년간 남측 인사들에게 단 한차례도 공개되지 않았던 명소로, 이번 참관은 금강산 관광 20주년 및 관광 중단 10년과 맞물리며 더욱 큰 의미로 비춰진다.이른 아침 북측 해설원들의 안내를 받아 시작된 이번 참관은 구룡연까지 왕복 8㎞를 오르내리는 노정으로 진행됐다. 민족의 명산이라 불릴 만큼 등산로 초입부터 참관객들의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봉사원은 “지금은 단풍이 모두 떨어지고 물이 많이 줄어 비수기로 이 시기 금강산을 개골산(皆骨山, 모두가 뼈인 산) 이라 부른다”며 “그럼에도 산을 오를수록 절경에 모두 감탄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먼저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긴 것은 기암괴석과 함께 곧게 뻗은 금강송, 구룡연으로부터 흘러나와 외금강을 이루는 맑은 물줄기였다. 자라, 코끼리, 누운 사람 등 얼핏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기암괴석들 사이로, 바닥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에메랄드 빛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이중 금강송은 그 크기와 곧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선 해설원은 “금강산은 음이온이 많아 대장암이 걸린 사람이 한달 살고 완치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선생님들은 한시간 만 걸어도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위 틈 사이 길이 난 금강문을 지나 경사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할딱고개를 오르니 눈 앞으로 수려한 계곡이 펼쳐졌다. ‘수정 같은 맑은 물이 누운 폭포를 이루며 구슬처럼 흘러 내린다고 하여 ’옥류동‘이라고 한다’는 안내 글귀가 눈에 띄었다. 옥류동 폭포 또는 옥류동 계곡이라 불리는 이곳은 넓이만 630m, 폭포의 길이는 58m에 이른다.이어진 련주담(구슬처럼 아름다운 초록색의 두개 담조가 비단실로 꿰여 놓은 듯 련이어 있다고 하는 호수), 비봉폭포(봉황새가 날개를 펴고 꼬리를 취저으며 하늘 롶이 날아오는 것 같다는 폭포)를 지나니 최종 목적지인 구룡폭포와 구룡연, 관폭정이 등장했다. 구룡폭포는 그 길이만 120여m에 이르는 폭포며, 그 아래에는 아홉마리 용이 살았다고 하는 구룡연이 자리하고 있었다. 물이 없는 시기임에도 폭포는 카메라에 담기 쉽지않을 정도의 길이로 참관객들을 압도했다. 산 기슭과 관폭정에 자리한 북측 노점상들도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등산로 초입에는 오징어와 닭 등 꼬치구이와 옥수수, 고구마, 대통밥 등 요깃거리를 팔았고, 구룡연에서도 산바람으로 볼이 빨갛게 얼어붙은 북측 주민이 막걸리 등 음류수와 과자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흡사 예전의 우리네 등산로를 보는 듯한 이색 경험이기도 했다. 하산하는 길에 지난 18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펼친 평양통일예술단과 조우하는 기회도 맞았다. 앳된 얼굴의 예술단원들은 ‘어떤 노래가 가장 좋았나’, ‘남측 황사가 심하다는데 살만하냐’, ‘남측에서 예술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자격을 얻어야하냐’, ‘남측에서 방송을 통해 북측 이야기들을 많이 듣느냐’ 등 여러 호기심 어린 물음표를 던졌다. 이어 20대를 갓 넘겼다는 한 예술단원은 “빨리 더 사이가 좋아져서 금강산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던졌다. 금강산의 수려한 풍경에 더해 잊혀지지 않을 한마디로 남았다. 북측 해설원들이 남측 참관객들에게 구룡연 노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뒤로 곧게 뻗은 금강송들이 이목을 끈다.현대그룹 제공수정 같은 맑은 물이 누운 폭포를 이루며 구슬처럼 흘러 내린다는 옥류동 폭포.(사진=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금강산 구룡연으로 오르기 전 등산로 초입에 북측 주민이 오징어 등 꼬치구이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 '아내의 맛' 2MC 가세한 함진 패밀리, 기겁 보양식 열전
- (사진=TV조선 ‘아내의 맛’)[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내의 맛’ 2MC 이휘재와 박명수가 ‘함진 패밀리’를 만나기 위해 중국 광저우를 깜짝 방문한다.오는 13일 방송되는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23회분에서는 그동안 중국 부모님의 열혈 팬임을 밝혀온 2MC 이휘재, 박명수가 광저우에서 함진 패밀리와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펼쳐진다. 비행기로 4시간을 날아 광저우에 도착한 이휘재와 박명수는 고급차를 준비해 공항으로 마중 나온 진화와 함께 중국 부모님이 계신 식당으로 이동했던 상황. 중국 부모님은 평소 기운이 없는 2MC 이휘재와 박명수를 위해 최고의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다며 싱싱한 해산물과 다양한 식자재들이 가득한 광저우 유명 식당을 예약했고, 이휘재와 박명수는 요리사만 3백 명에 4천 명의 손님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식당의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들어섰다.이어 이휘재와 박명수는 중국 부모님의 배려로 네발 달린 건 자동차 빼고 다 먹는다는 ‘식도락 천국’ 광둥요리에 도전하게 된 터. 대형 생선부터 킹크랩, 정력에 좋다는 코끼리 조개, 그리고 저녁 시간이 되면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메뉴라는 물뱀 요리 등 쉽게 볼 수 없던 진귀한 요리들이 등장,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중국 어머님이 두 사람을 위해 추가로 주문한 의문의 찜 요리가 나타나자, 이휘재와 박명수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도 혼비백산이 돼버린 것. 과연 물뱀요리에 이어 중국 어머니가 2MC를 위해 준비한 요리는 무엇일지, 안절부절 못하던 이휘재와 박명수는 보양식을 맛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그런가하면 중국 어머니는 이휘재와 박명수를 위해 50도짜리 중국술을 선물,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잠시 후 중국 어머니와 대작하고 싶었다는 이휘재가 50도짜리 술을 연달아 원샷하는 어머니를 보며 진땀을 흘렸다.제작진은 “지난주 광저우를 찾은 함진 패밀리가 이번에는 ‘아내의 맛’ 2MC를 초대해 남다른 대륙 스케일의 식도락을 선보인다”며 “특히 중국 부모님의 팬임을 밝혀 온 이휘재와 박명수뿐만 아니라 현장 스태프 모두가 광저우에서 만난 부모님의 매력에 또 한 번 빠지게 됐다. 큰 웃음을 선사할 함진 패밀리와 2MC의 콜라보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TV 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23회 방송은 13일 밤 10시 방송된다
- 오리지널 '라이온 킹' 韓 상륙…"아프리카 생동감 느끼길"
- 지난 9일 대구 중구 한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뮤지컬 ‘라이온 킹’의 창작진. 왼쪽부터 상주 댄스 수퍼바이저 테레사 윙, 인터내셔널 투어 프로듀서 마이클 캐슬, 조명 디자이너 도널드 홀더, 추가 음악&가사 및 보컬 스코어 겸 합창 디렉터 레보 엠, 펠리페 감바 월트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 이사, 상주 연출가 오마르 로드리게즈(사진=클립서비스).[대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브로드웨이에서 꼭 봐야 할 공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뮤지컬 ‘라이온 킹’이 오리지널 그대로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 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과 부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지난 9일 한국 공연을 기념해 내한한 창작진을 대구 중구 한 호텔에서 만나 작품의 흥행 비결을 들었다.‘라이온 킹’의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일본 극단 시키가 제작한 라이선스공연으로 무대에 올랐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번 공연은 다르다는 것이 창작진의 공통된 의견이다. 펠리페 감바 월트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 이사는 “나쁜 버릇인지 모르겠지만 ‘라이온 킹’의 성공은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확인해왔기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끊임없이 성장하는 공연”자신감의 근거는 ‘라이온 킹’의 흥행 기록에 있다.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라이온 킹’은 현재까지 전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95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찾은 흥행작이다. 1998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차지하며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현재도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독일 함부르크, 일본 도쿄와 삿포로, 네덜란드의 스케브닝겐 등에서 공연하고 있다.초연 때부터 작품에 참여해온 오리지널 창작진은 ‘라이온 킹’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성장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흥행 요인을 찾았다. 조명 디자이너 도널드 홀더는 “20여 년 전 연출가 줄리 테이머와 함께 작품을 준비하면서 명확하게 정한 것은 ‘박물관에 죽어서 박제돼 있는 것 같은 공연을 하지 말고 살아 숨 쉬는 동물처럼 생동감 있는 공연을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의도는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프로덕션이 나올 수 있도록 ‘진화하는 공연’을 늘 염두에 두고 작업한다”고 덧붙였다.작곡가 한스 짐머, 팝 가수 엘튼 존과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온 킹’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했던 레보 엠은 보편적인 메시지와 음악을 작품의 인기 비결로 꼽았다. 그는 “‘라이온 킹’의 음악은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엮어 글로벌하고 보편적인 감성을 담았기에 음악의 힘이 없었다면 이 작품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이온 킹’의 성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연출가 줄리 테이머다. 무대 연출가이자 영화 감독이기도 한 줄리 테이머는 이 작품으로 토니 어워즈에서 여성 최초로 연출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남겼다. 인터내셔널 투어의 상주 연출가인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줄리 테이머의 말처럼 진화하는 뮤지컬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문화나 기술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변화를 주고 있다”며 “‘라이온 킹’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공연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라이온 킹’의 한 장면(사진=Joan Marcus ⓒDisney, 클립서비스).◇압도적 볼거리…한국 정서도 녹여내계명아트센터에서 확인한 ‘라이온 킹’의 인터내셔널 투어는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원작 사운드트랙으로도 잘 알려진 ‘서클 오브 라이프’와 함께 막을 올린 공연은 광활한 아프리카 평원 위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 함께 객석 통로로 쏟아져 나오는 사슴, 얼룩말, 코뿔소, 코끼리 등 각양각색의 동물로 관객을 순식간에 작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인형극과 그림자극을 활용하는 등 볼거리도 가득했다.‘진화하는 뮤지컬’이라는 창작진 표현처럼 이번 한국 공연에는 한국 관객을 위한 변화가 가미됐다. “꼭 서문시장에서 파는 샤워커튼 같구먼” “제발 절 에버랜드로 돌려보내지 마세요” 등 한국적인 정서를 녹인 대사가 등장할 때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감초 조연인 티몬과 품바가 밥을 먹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무당벌레 샌드위치’는 ‘번데기 샌드위치’로 번안하기도 했다.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이번에 한국에 와서 번데기를 먹은 경험이 작품에 녹아들어갔다”고 설명했다.‘라이온 킹’의 국내 초연이 흥행에 실패한 요인 중 하나는 아이들만 보는 공연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인터내셔널 투어 프로듀서를 맡은 마이클 캐슬은 “한국 뮤지컬 시장이 지난 12년간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엿보고 있다”며 “12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초연 20주년을 기념해 성사된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미국·영국·멕시코·브라질 등 전 세계 11개 프로덕션에 참여했던 18개국 나라 배우 및 창작진으로 프로덕션을 꾸려 오리지널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다. 오는 12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뒤 내년 1월 9일부터 3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이후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뮤지컬 ‘라이온 킹’의 한 장면(사진=Joan Marcus ⓒ Disney, 클립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