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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관광개발, 이집트 특별 전세기 여행 상품 판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은 20일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로 10일간 떠나는 특별 전세기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총 5회(2023년 1월6일, 13일, 20일, 27일, 2월3일)에 걸쳐 대한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카이로공항으로 10일 일정으로 출발하며, 금액은 1인 629만원(유류할증료 및 세금 포함)부터다.람세스2세가 건설한 아스완 아부심벨 대신전(사진=롯데관광개발)이집트 전세기 패키지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000석(18회 출발) 완판 신화를 기록했던 히트상품으로 본격적인 리오프닝 분위기와 함께 2년여 만에 재출시하게 됐다.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카이로 공항 도착 후 아스완, 아부심벨, 에드푸, 코옴보, 룩소르, 후루가다 등 이집트를 대표하는 7개 관광 도시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여유로운 일정으로 상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경유 노선(약 16시간) 대비 4시간 짧은 직항 및 이집트 내 현지 항공 2회 이용 등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최소화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관광개발 단독 특전으로 전 일정 5성급 월드체인 숙박을 기본으로 홍해 연안의 휴양도시 후루가다 특급리조트에서의 2박, 피라미드 전경의 특급호텔에서 누리는 럭셔리 특식 제공, 사막 선셋, 룩소르 마차투어, 나일강 펠루카 탑승 등의 코스를 포함시켰다.오는 10월 14일까지 예약 후 2일 이내 예약금 입금 고객 대상으로 1인 40만원 할인 혜택 및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1박 숙박권(출발일별 선착순 30명, 2인 조식 포함)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이번 패키지는 카이로, 기자의 피라미드, 룩소르, 아부심벨 등 이집트 대표적 관광지를 비롯하여 다양한 고대 유적지들을 방문하게 된다.이집트는 우리나라 5배 면적의 국토 95%가 사막으로 1년 내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지만 방문 시점인 1~2월의 경우 평균 15~25도로 낮아져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 하나투어, 동남아 하이엔드 숙박상품으로 차별화
- 방콕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로비. 하나투어 제공.[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하나투어(039130)의 하이엔드 맞춤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는 글로벌 최고 권위 여행 네크워크 ‘버츄오소’와 함께 럭셔리 에어텔 기획전을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제우스월드는 지난 3월 버츄오소 멤버 자격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하이엔드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차별화된 여행상품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번 기획전에서는 동남아 대표 여행지인 방콕, 싱가포르, 발리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과 숙박을 결합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콘셉트의 에어텔 상품 10가지를 선보였다. 버츄오소 우대 혜택을 활용해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초특급 호텔에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방콕 신돈 캠핀스키’는 웰니스 스파, 부티크 피트니스, 요가 센터 등 리프레시에 최적화된 호텔이다. ‘방콕 만다린 오리엔탈’은 다양한 레스토랑과 객실 내 모든 폐기물을 퇴비화하는 친환경 정책이 인상적인 곳이다. ‘방콕 더 시암’은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방콕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힐튼호텔의 최상위 브랜드로 객실별 개별 컨시어지를 통한 VIP 맞춤 서비스가 제공된다.이 밖에도 싱가포르 래플스, 더 플러톤 호텔 싱가포르, 불가리 발리 등의 초특급 호텔을 활용한 숙박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객실 업그레이드, 얼리 체크인&레이트 체크아웃, 2인 조식 그리고 호텔 내 다이닝 혹은 100달러 상당 크레딧 등의 버츄오소 우대 혜택과 제우스월드 고객만을 위한 인천공항 에스코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싱가포르, 발리 상품은 현지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픽드랍 서비스도 포함된다. 또한, 제우스월드 여행 컨시어지를 통한 상담 및 전용 차량·가이드 서비스도 추가할 수 있다.하나투어 제우스월드 관계자는 “7~8월 제우스월드 상품 매출이 2019년 동기간 대비 60%에 이르는 등 하이엔드 여행시장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스테이케이션 숙박상품을 일본 등으로 확대하고 웰니스, 미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콘셉트의 더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 끼 55만원'에도 '노쇼' 없는 루이비통 레스토랑[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물가 시기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의 식음료(F&B) 사업은 호황이다. 팝업 레스토랑은 사전예약이 순식간에 조기마감될 뿐만 아니라 상시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예약 없이는 방문이 어려울 정도다.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가격과 관계없이 브랜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기 때문으로 보인다.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메종에서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 알랭 파사르와 함께하는 루이비통 레스토랑(팝업스토어)이 문을 열었다. 지난 8일 사전 예약 시작과 동시에 평일·주말 저녁 자리는 5분도 채 안돼 조기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날 저녁 총 15개 테이블의 ‘노쇼(예약부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 디너 코스 9개 요리. (사진=백주아 기자)알랭 파사르는 채식 요리 장인답게 프랑스 전통 조리법을 적용한 다양한 야채 요리로 9개 메뉴를 선보였다. 전채 요리에는 토마토 베이스 콘소메(맑은 수프)에 속이 훤히 보이는 라비올리(서양식 만두), 단풍나무 시럽을 넣은 셰프의 시그니처 계란 요리가 준비됐다.메인 요리부터는 제철 식재료를 살린 메뉴들로 채워졌다. 애호박 속에 채소를 채워 넣은 프로방스 니스식 요리, 창립자 루이 비통의 고향 프랑스 동부 ‘쥐라’ 지역의 옐로우 와인을 활용한 제철 민어와 조개, 양파 그라탕 등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메뉴가 순서대로 나왔다. 채식 위주지만 저녁은 포만감을 위해 한우 립아이를 프랑스 전통 방식으로 구운 스테이크와 제철 버섯 파이를 제공한다. 양파와 머스타드, 적포도주로 맛을 낸 스테이크 소스는 창립자 루이비통과 알랭 파사르가 태어난 ‘8월 4일’을 기념해 특별히 만들었다고 한다. 후식은 18개월 숙성한 치즈와 어린잎 샐러드, 셰프의 시그니처 얇게 썬 사과를 말아 만든 장미 꽃다발 타르트를 비롯해 현장에서 바로 구워낸 크레이프로 구성됐다.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 페어링 와인 3종. 왼쪽부터 빌레카르트 살몬 샴페인, 클라우드 베이 쇼비뇽 블랑, 케이프 멘텔 쉬라즈 와인. (사진=백주아 기자)알랭 파사르 루이비통의 3가지 섹션 가격은 점심은 15만원, 저녁은 30만원, 티타임은 11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식사 때 기호에 따라 3가지 와인을 곁들일 경우 점심은 18만원, 저녁은 25만원이 추가된다. 2인이 저녁 식사에 와인을 추가하면 100만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는 셈이다. 높은 가격에도 당근마켓·중고나라 등에는 ‘웃돈 얹어 줄 테니 예약권을 팔라’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루이비통 레스토랑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단기 팝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한정판 제품에 수요가 몰리는 것처럼 ‘단 한번의 미식’이라는 특별한 경험이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것이다. 이날 아들과 지인과 함께 방문한 김모씨는 식사 후 “야채로 그림을 그린 것 같았다. 접시에 담긴 요리마다 들어간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며 “한국에서 알랭 파사르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생각에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고민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구찌 식기 위에 놓인 구찌 오스테리아 코스 요리. (사진=백주아 기자)◇평일도 ‘만석’..구찌 오스테리아 인기 지속앞서 지난 16일 점심 방문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평일 낮 시간임에도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었다. 지난 3월 오픈 때보다는 예약이 조금 수월해졌다지만 피크타임에는 여전히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다.구찌와 세계적 셰프 마시모 보투라가 협업해 탄생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는 2018년 1월 이탈리아 피렌체 구찌 가든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2호점,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긴자에 3호점을 낸 후 4번째로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단기 팝업이 아닌 상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구찌 오스테리아는 이탈리아와 한국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메뉴를 선보인다.한국의 수수부꾸미에서 영감을 받은 파리나타(병아리콩 활용 이탈리아 파이)를 비롯해 시그니처 메뉴 에밀리아 버거에는 한우 패티를 넣는 등 현지 입맛과 제철 재료에 맞게 메뉴를 구성했다. 코스 요리 가격은 1인 17만원이다. 식사 외 약 200개 품종 와인 리스트와 칵테일 등 다양한 음료도 마련돼있다.구찌 오스테리아 전경. (사진=구찌)◇‘미식=강렬한 기억’…긍정적 브랜드 이미지 각인 효과명품 브랜드가 F&B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브랜드 경험을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하는 측면이 크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나 정체성을 미식이란 새로운 영역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루이비통이 레스토랑에 자사 가구 라인 ‘오브제 노마드’를 전시하고 구찌가 모든 음식을 구찌 테이블웨어 위에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명품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측면보다는 음식을 제공받았을 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감정에 더 집중해 운영한다”며 “미식에 대한 강렬하고 인상적인 기억은 결국 브랜드에 대한 애정으로 연결되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명품 브랜드가 제공하는 부가 사업이니 당연히 질이 높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기대감을 충족하고 나면 해당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돼 충성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에르메스는 지난 2014년 서울 강남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지하에 카페 ‘마당’을 열었다. 마당에서는 음료 포함 애프터눈티를 6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접시, 커피잔 등 테이블웨어는 에르메스 식기를 사용한다. 개점한 지 8년이 넘었지만 주말에는 30분 이상 대기는 기본이다. 디올은 지난 2015년부터 서울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 5층에 ‘카페 디올’을 운영 중이다. 사전 예약제 형태로 운영 중인 카페 디올은 프랑스 유명 베이커리 피에르 에르메 파리만의 마카롱, 초콜릿, 아이스크림, 케이크뿐 아니라 스페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명품 브랜드 경험”전문가는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 F&B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꼽았다.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와 같은 연례행사는 VIP 초청 개념으로 운영되는 만큼 돈이 있어도 갈 수가 없지만 레스토랑의 경우 지불 의사만 있다면 누구든지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특급 호텔의 식당과 달리 명품 브랜드의 레스토랑은 브랜드가 구축한 디자인, 세계관 등 여러 가지를 조화롭게 구축해 놓은 만큼 명품 브랜드의 총체적인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패션쇼에 가서 명품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의 연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은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음식을 먹고 마시는 행위를 통해 상위 클래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 세운지구, ‘창경궁-종묘’ 연결로 개발 탄력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최근 창경궁과 종묘 연결로를 개방하면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 중 ‘남북녹지 축’ 개발의 중심이자 세계문화유산 고궁인 종묘, 창덕궁과 창경궁, 덕수궁을 지척에서 누릴 수 있는 세운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22일 일본이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를 90년 만에 다시 연결하고 대중에 개방했다. 창경궁-종묘 역사복원 사업은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녹지(약 8000㎡)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잇는 사업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11년 시작해 11년 만에 결실을 봤다. 창경궁-종묘 단절구간 연결은 서울시가 ‘서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서 제시한 남북녹지축의 중심이다. 남북녹지축은 창경궁에서 종묘, 세운상가, 퇴계로, 남산의 단절된 녹지축을 복원해 창경궁과 남산을 녹지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세운지구 녹지축’ 조성 방안이 포함돼 있는 만큼 세운지구 일대의 개발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창덕궁, 창경궁, 비원과 종묘까지 품은 한양도성의 중심인 세운지구 일대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운지구에서는 한호건설그룹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구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서울 중구 입정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구성했다. 반경 1km 내 4개의 지하철역(2호선 을지로3가역, 3호선 을지로3가역, 종로3가역, 4호선 충무로역)이 있다.‘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특급호텔을 능가하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민들의 품격을 높여줄 수 있는 하우스 어메니티(버틀러 서비스, 하우스 키핑 서비스, 메일 하우스, 프레쉬 하우스, 렌탈 하우스), 스튜디오 어메니티(코워킹 스튜디오, 컨텐츠 스튜디오, 스크린 룸), 라운지 어메니티(웰컴라운지, 프라이빗 셰프 테이블, 와인 라이브러리, 게임룸, 스크린 볼링, 북라운지), 웰니스 어메니티(부티크 짐, 골프스튜디오, 샤워룸, 락커 룸) 등을 제공한다.
- 코로나 ‘앤데믹 특수’ 누리는 싱가포르 여행업계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부 특급호텔은 객실료가 두 배 가까이 올랐는데도 예약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최근 만난 싱가포르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지 분위기를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싱가포르 여행업계가 외래 관광객의 증가로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텅텅 비어있던 관광지와 쇼핑몰 등이 관광객으로 붐비면서 단축근무, 임시 휴직에 들어갔던 관광업 종사자 대부분이 일선으로 복귀한 상태라고도 했습니다.싱가포르 관광시장이 코로나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관광·여행업계가 코로나 앤데믹(풍토병화)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아직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외래 관광객 숫자가 매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싱가포르 관광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33만 명이던 외래 관광객은 올 상반기에만 150만여 명으로 4.5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여름휴가객이 몰린 7월엔 작년 한해보다 두 배 넘게 많은 73만 명이 싱가포르를 찾았습니다.싱가포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멀라이언 파크’ (사진=싱가포르 관광청)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일반 여행객 외에 기업 포상관광단의 발길이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코로나 유입을 우려해 외국인 단체 여행객 수용은 시기 상조라는 인식이 높은 국내 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포상관광단의 국적도 미국, 유럽,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다양합니다. 드러내기를 조심스러워해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한국 기업 상당수도 싱가포르로 포상관광단을 파견하고 있다고 합니다.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한 분야인 포상관광(Incentive Tour)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실적이 우수한 임직원을 시상하고 격려하기 위해 운영하는 해외 연수 및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국내에선 2016년 중국 아오란과 준마이 그룹이 5000~6000명 대규모 단체를 이끌고 한국을 찾아 삼계탕, 치맥(치킨+맥주) 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 관광청 관계자는 “포상관광단이 10~50명 단위로 나눠 들어와 방역 관리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며 “다음 달엔 코로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포상관광단이 여는 대형 기업행사도 예정돼 있다”고 귀띔해 줬습니다.싱가포르 관광·마이스 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든 건 앤데믹 전환에 맞춰 선제적으로 관광·마이스 시장의 수용태세를 정비한 덕분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싱가포르는 올 4월 백신여행제도(VTF)를 도입하면서 입국 문턱을 확 낮췄습니다. 입국 전과 후에 받도록 한 코로나 검사를 폐지하고 입국허가서 발급도 중단했습니다.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 (사진=일성여행사)지난 8월 말부터는 입국 허용 대상이 백신 미접종자로 확대돼 음성 검사결과만 있으면 아무런 제재나 별도의 검사 없이 자유롭게 입국해 어디든 방문할 수 있습니다. 병원 등 특정 지정된 장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의무착용 규정도 해제됐습니다.국내 여행업계는 앤데믹 특수를 누리고 있는 싱가포르를 부러움 반, 씁쓸함 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달 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요건이 완화돼 입국 문턱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입국 후 24시간 이내 음성 확인 절차가 마지막 허들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그나마 입국 전 코로나 검사가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아웃바운드 여행사와 항공사 등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여행업계의 코로나 한파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업계에서 앤데믹 특수를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에게마저 뺏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일부터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음성확인서 제출을 면제하고 가이드, 안내원 없는 패키지 여행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아직도 코로나 충격의 한가운데 놓인 관광·마이스 업계의 회생을 위해 입국 문턱을 낮춰 앤데믹 특수를 누리고 있는 싱가포르의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입국 요건을 완화한 일본의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무작정 국경을 여는 결정도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빗장을 걸어 막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백신여행제도 등 일련의 방역 조치와 정책을 관광·마이스시장 회복이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고민했다”는 싱가포르 관광청 관계자의 말을 깊이 되새겨 볼 시점입니다.
- 추석 '추캉스' 끝?…호텔, 가을 '추캉스'로 대목 잇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추석 연휴 호텔에서 한가로이 연휴를 보내는 이들로 여름 성수기 못지 않은 성과를 낸 호텔업계가 뒤이어 가을을 온전히 즐기려는 호캉스 고객들을 겨냥한 패키지를 속속 내놓고 있다. 미술품 감상 또는 독서를 하거나 온수풀 물놀이, 궁궐 투어 등 선선한 가을 날씨와 어울리는 활동을 담은 패키지들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단풍으로 둘러쌓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호텔업계는 가을 시즌을 겨냥해 다양한 아트와 접목한 패키지가 유독 많다.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전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영국의 ‘프리즈’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함께 열리면서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기 위한 프로모션들이 적극 전개했다.롯데호텔은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패션브랜드 ‘오베이(OBEY)’ 창립자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셰퍼드 페어리 아트 프로젝트’를 오는 11월 6일까지 시그니엘 서울·롯데호텔 서울·롯데호텔 월드·L7 강남에서 진행한다. 객실 1박과 함께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셰퍼드 페어리 전시티켓 2매로 구성됐다.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그랜드 조선 부산과 레스케이프에서 아트 호캉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먼저 그랜드 조선 부산은 프리미엄 아트 플랫폼 에디션 알리앙스와 협업해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오리지널 에디션 작품을 소개하는 ‘스테이×아트:라이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해운대 바다와 도시의 전경을 품은 객실에서의 1박과 함께 앤트레디션 세타고(&Tradition Setago) 램프 교환권 1매를 혜택으로 제공한다.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컨템포러리 아트&뷰티 브랜드 V&A뷰티와 협업해 가을 패키지 ‘뷰티폴, 아트폴’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함께 V&A뷰티 기프트 세트가 제공되며, 기프트 세트는 △센티드 핸드로션 버던트 리프 정품(50㎖) △안티옥시던트 미니 4종(안티옥시던트 에센스토너(17㎖)·안티옥시던트 래디언스 앰플(5㎖)·안티옥시던트 하이드레이션 크림(10㎖)·안티옥시던트 클렌징 폼(10㎖)) 등으로 구성돼 있다.레스케이프, V&A 뷰티 기프트 세트.(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가을에 걸맞는 독서 패키지도 눈에 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민음사가 ‘독서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큐레이팅한 책들이 비치된 조선책방을 이용할 수 있는 ‘추향추북’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한정판 북 디퓨저와 함께 꾸오뜨 북레스트, 그리고 듀워스 12년산 위스키(700㎖)가 함께 제공된다. 신라호텔 서울은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영어 그림책 ‘스토리텔링&아트’ 클래스 참여권(소인 1인)이 포함된 ‘어텀 리드&플레이 키즈’ 패키지를 내놓기도 했다.온수풀 또는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궁궐을 산책하는 등 힐링을 앞세운 패키지도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3박 이상 투숙시 한국식 사우나 무료 이용 혜택(성인 2인)과 시그니처 향초를 제공하는 ‘리디스커버 서울’ 패키지를 지난 9일부터 선보였다. 또 코오롱리조트앤호텔은 경주 특급호텔 코오롱호텔에서 단풍놀이 명소로 유명한 토함산을 바라보며 야외 온수풀을 이용할 수 있는 ‘가을 물놀이 패키지’를 내놓았다. 객실 1박과 함께 야외 온수풀 2인용 입장권을 제공해 경주의 가을 하늘과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롯데호텔 서울은 서울 궁권 통합 관람권(경복궁·창덕궁·덕수궁·경희궁 등 4대궁+종묘 입장 가능)이 포함된 ‘머스트 비 어텀:샤이닝 서울’ 패키지를, 롯데호텔 월드는 오디티모드 셀프사진관 흑백 촬영 이용권과 피크닉매트 등이 포함된 ‘어텀 메모리즈’ 패키지를 선보였다.이외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논픽션과 협업한 ‘향(香)캉스’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폴 인 센츠 위드 논픽션’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객실 1박과 함께 △논픽션의 6가지 시그니처 향으로 구성된 디스커버리 미니 향수 세트 △비건 립밤 △핸드크림 등을 제공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논픽션 트래블 세트(로즈 페일 샴푸·컨디셔너, 젠틀나잇 바디워시·바디로션)와 함께 비치타월, 비치백을 증정하는 ‘센티드 저니’ 패키지를 내놓았다.호텔업계 관계자는 “극성수기를 피해 늦은 가을 휴가를 떠나는 늦캉스족 뿐만 아니라 추석 명절을 지낸 뒤 명절 증후군을 풀려는 고객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여유롭고 편안한 호텔에서 가을과 걸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행·귀성, 3년만에 ‘진짜’ 민족대이동…고물가·태풍 ‘시름’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차례는 뭐, 몇 년 동안 제대로 못 지냈으니까요. 올해는 오랜만에 식구들이랑 여행가서 푹 쉬려고요.”코로나19 이전엔 명절 때마다 큰집에서 차례를 지낸 김모(30)씨는 이번 추석엔 부모와 가까운 춘천으로 바람을 쐬러 가기로 했다. 코로나19로 3년간 차례를 지내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큰집과 따로 명절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김씨는 “할머니도 아흔이 넘으셔서 차례 지내기 힘들어하셔서 안 하기로 했다”며 “어머니가 춘천에 닭갈비를 먹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부모님과 나들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3000만명 대이동…여행 수요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로 향하고 있다.오는 9~12일은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3년 만에 찾아온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 연휴다. 귀성길에 오르거나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등 사람들의 이동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오랜만에 ‘민족대이동’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가장 눈에 띄는 건 귀성행렬의 증가다. 올해 설 명절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돌파,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한 정부가 ‘귀성 자제’를 당부하고 모임인원까지 제한했지만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이전처럼 아무런 제제가 없다. 정부는 8~12일 닷새간 하루 평균 603만명, 총 3017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작년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이동인구(546만명)보다 14% 정도 많다.서울 중구 서울역도 8일 오전부터 북적이기 시작했다. 한 손엔 선물꾸러미, 다른 손엔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귀성객 등이 역사를 메웠다. 공무원이라 밝힌 오모(43)씨는 “대구에 있는 시댁에 가려고 왔다”며 “시부모님이 아이들을 많이 보고 싶어하셔서 오늘 휴가내고 일찌감치 내려가서 사흘 동안 머물다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할머니댁에서 명절을 지낼 전모(27)씨는 “코로나 걱정된다고 해서 몇 년 동안 시골에 안 안갔으니 이번엔 가야죠”라며 “할머니 드릴 작은 안마기기 선물로 챙겼다”고 웃었다.나흘간 이어지는 연휴 동안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숙박업계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부산, 제주 등의 특급 호텔·리조트들의 추석 연휴(9~12일) 투숙률은 80~90%를 넘어섰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지난달 말 앱 사용자 6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을 계획 중이란 응답은 76.4%였다. 작년 추석에 여행을 떠났다는 응답율(44.5%)보다 눈에 띄게 많다.곽모(47)씨는 “경기 안산에 사는 장모님이랑 처가댁 식구들이랑 가까운 데로 글램핑을 가려고 했더니 값이 비싼데도 좋은 데들은 이미 다 찼더라”며 “예약 취소 건을 겨우 잡았다”고 했다.◇고물가도 버거운데, 태풍까지…“슬픈 추석”태풍 피해복구 작업이 한창인 8일 경북 포항시 오천시장(사진=연합뉴스)‘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무색한 이들도 있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오를 대로 오른 탓에, 돈이 많이 드는 명절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하소연이 들린다. 차례상 장을 보러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을 찾은 주부 신모(56)씨는 조금 더 저렴한 곳이 있을까 싶어 동네 마트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지쳤다고 했다. 그는 “마트에서 이것저것 몇 번씩 들었다 놨는지 모른다”며 “한단에 7000원짜리 시금치를 돈 아까워서 어떻게 사냐, 다른 나물로 올려야겠다”고 한숨 쉬었다. 50대 여성 고모씨도 “친정 동생이 갈비찜을 좋아해서 찜갈비용 고기를 사려 했더니 한우는 엄두도 못 내고 수입갈비마저 가격이 올랐더라”며 “8인분을 사려 했는데 양을 줄였다”고 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평균 31만7142원으로 전년(29만7804원) 대비 6.5% 증가했다. 7일 기준 배추 1포기의 평균 거래 가격은 8393원으로 1년 전 가격(4918원) 대비 70.7% 올랐다. 무 1개는 3734원으로 전년(2087원)보다 78.9%, 시금치 1Kg은 3만870원으로 전년(1만8252원) 대비 69.1% 각각 비싸졌다.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에 이어 최근 남부지방을 강타한 11호 태풍 ‘힌남노’에 피해를 입은 이들은 명절을 챙기기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특히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포항과 울산, 제주 등지는 추석 전 수해 복구 완료조차 장담할 수 없다. 포항이 고향인 김모(40)씨는 “사망사고까지 나서 도시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라고 들었다”며 “‘추석이고 뭐고, 하늘이 야속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 “개팔자가 상팔자” 펫펨족 겨냥 럭셔리 광풍[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다 이해할 거에요. 말 안듣는 자식보다 나만 바라보는 아이한테 최고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죠.”서울 강남구 구찌 청담 플래그십 매장 펫 컬렉션 존. (사진=백주아 기자)반려동물 인구를 겨냥한 럭셔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자식처럼 생각하는 펫펨족(Pet+Family)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면서 옷, 목줄, 밥그릇, 침대 등 일상 용품부터 전용 호텔 패키지까지 상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구찌·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펫 전용상품’ 강화지난 3일 방문한 구찌 청담 플래그십 매장은 1층 안쪽에 반려동물을 위한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구찌는 지난 6월 ‘펫 컬렉션’을 처음 선보이면서 반려동물 의류, 패션 소품, 홈웨어 등 60여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반려동물 제품이지만 럭셔리 브랜드 상품인 만큼 가격대도 높다. 강아지 발모양 베이스에 꽃무늬 도자기 형태로 만들어진 밥그릇과 양각으로 새긴 선명한 구찌 로고가 박힌 뚜껑 가격은 총 123만원이다. 면 소재부터 가죽 제품 의류는 30만~130만원대다. 주문 제작용 소형 침대 가격은 무려 1180만원에 이른다.서울 강남구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입구. (사진=백주아 기자)명품 브랜드가 잇따라 반려동물 용품 출시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같은날 방문한 에르메스 서울 강남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서는 매장 입구를 장식한 반려동물 리쉬(목줄), 이동가방을 제외하고 판매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반려용품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장에 들여오는 즉시 완판돼 재고가 사실상 없다는 게 매장측 설명이다.에르메스는 지난 2019년 봄·여름(S/S) 컬렉션부터 반려견용 리쉬, 목걸이, 오크나무 침대 등을 출시한 이후 해마다 펫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반려동물 용품 제품 가격은 밥그릇은 163만원, 집은 246만원 이동가방은 359만원 수준이다. 온라인 주문도 웬만한 제품은 재고가 없어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루이비통 도그 캐리어. (사진=공식 홈페이지)루이비통의 모노그램이 코팅된 반려동물 이동가방은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와 현대백화점 본점 등 일부 지점을 제외하고 436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남아있지 않았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용품 시장 규모도 확장되고 있다.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448만명(604만 가구)에 달한다.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2015년(1조9000억원) 대비 78.9%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엔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조선 팰리스, ‘나이트 아웃 위드 마이 펫 시즌3’.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댕댕이·냥이와 함께면 130만원도 아깝지 않아”호텔업계도 반려동물 가족의 ‘펫캉스(펫+호텔 바캉스)’를 겨냥한 특별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월 발표한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반려견과 함께 국내 숙박여행을 한 펫팸족은 전체의 53%에 달했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은 ‘팸퍼 유어 펫’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내부에는 북유럽 디자인의 자작나무로 만든 ‘베르그앤릿지’의 펫하우스, 미끄럼 방지 사료 그릇, 애견 숙면 쿠션, 배변 패드 등의 다양한 펫 어매니티가 포함돼있다. 객실 등급별로 주말 기준 1박 가격은 80만~130만원대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특급호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도 반려견과 도심 속에서 건강하고 특별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나이트 아웃 위드 마이 펫 시즌3’ 패키지를 연말까지 운영한다. 객실 안에는 펫 전용 러닝머신 ‘나인닷 펫 러너’를 비롯해 ‘위그힐 위시바(에너지바)’, ‘위시낵 이용 상품권’과 ‘펄펄날개 반려견 전용티’, ‘산타마리아 노벨라 펫 드라이 샴푸’ 등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점점 더 고급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반려동물을 동물 이상의 가족으로 인식하는 가구가 늘면서 자녀에게 투자하는 것 이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에게 고가 제품을 사주는 심리는 자녀에게 명품이나 좋은 옷을 입히고 싶은 부모의 심리와 다르지 않다”며 “자녀의 경우에는 프라이버시나 안전 문제 등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등을 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얼마든 예쁘게 치장이 가능하다보니 함께 즐기는 놀이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IHG 호텔앤리조트, ‘인터컨티넨탈 평택’ 기공식 개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IHG 호텔앤리조트가 경기도 평택 최초의 글로벌 럭셔리 호텔 ‘인터컨티넨탈 평택’의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고 29일 밝혔다.(사진 좌측 두번째 부터) 릭 맥코넬 세라팀 디벨롭먼트 국제업무 및 문화 이사, 비벡 발라 IHG 동남아시아 및 한국 지역 오퍼레이션 부사장, 박세연 세라핌 디벨롭먼트 개발 총괄이사, 세레나 림 IHG 동남아시아 및 한국 지역 개발 담당 부사장, 김소영 세라핌 디벨롭먼트 대표이사, 정장선 평택시장,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유의동 국회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IHG호텔앤리조트)지난 26일 열린 인터컨티넨탈 평택 기공식에는 IHG 호텔앤리조트의 동남아시아 및 한국 지역 개발 담당 세레나 림 부사장과 비벡 발라 동남아시아 및 한국 지역 오퍼레이션 부사장을 포함해 세라핌 디벨롭먼트와 평택시 관계자가 참석해, 인터컨티넨탈 평택 및 평택 국제관광휴양지구 IMP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렸다.2025년 오픈 예정인 ‘인터컨티넨탈 평택’은 총 244개의 객실을 갖춘 경기도 첫 글로벌 특급 호텔로, 인터컨티넨탈 브랜드의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포부와 장기적인 비전이 반영될 예정이다.IHG는 17개 호텔 브랜드와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상용고객 우대 프로그램인 IHG 원 리워드를 기반으로,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6000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1800개의 호텔을 개발 진행 중이다.
- [일문일답]광주신세계 “9000억원 투자해 ‘국내 최고 백화점’ 조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호남권 복합쇼핑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신세계는 기존 점포에 신규 점포를 연결해 국내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광주·호남 지역 최초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입점할 예정이며, 현재 지역 유일의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몽클레르 등을 포함한 530여개의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해 총 1000여개의 브랜드를 선뵐 계획이다. 건물 설계도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을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뵌다는 포부다.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랜드마크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신세계)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17일 광주 라다마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표는 “혁신을 거듭해온 신세계가 세계 최정상급 강남점의 ‘럭셔리’에 세계 최대 센텀시티점의 ‘초대형’ 위용을 결합한 광주 지역의 새 랜드마크 개발에 나선다”며 “28년간 현지법인으로 함께 성장해온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기존 광주신세계의 가치를 계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로 가득 채운 지역민들이 원하는 명소를 가장 빠르게 선뵈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개발 부지 위치와 투자비는 어떻게 되는지△광주신세계 개발 부지의 경우, 이마트 부지 5000평과 그 옆 주차장 부지를 말씀 드린 것이다. 두 부지 모두 광주신세계가 가지고 있어 교통영향평가가 최대 관건일 것 같다. 현재 백화점이 위치한 부지는 (광주신세계의) 소유 부지가 아니며 유스퀘어는 도시 계획에 포함돼 있는 부지이기 때문에 개발하기가 까다롭다. 신규 부지에 건물을 개발한 후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을 이어 고객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일 것이다. 9000억 정도 투자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땅 값을 제외, 건물과 (예상)인테리어만을 계산한 금액이며 프라퍼티와 합쳐 1조 7000억원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다.-광주신세계 투자 금액 관련, 광주신세계가 자체적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인지.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입점이 언급됐는데 가능한 일인지△광주신세계는 현재 사내 유보금으로 2500억원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증자, 채권 발행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자금 조달에 대한 부분은 최대 주주인 ㈜신세계와의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 같다. ‘에루샤’ 없이 이 규모의 백화점 운영은 불가능하다. 유치하는데 자신 있다.-신세계는 지난 2016년에 복합쇼핑몰을 추진했는데 무산됐다. 6년이 지난 지금 추진하는 이유는△2016년 개발 추진 당시는 광주시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 호텔과 지방 면세점을 포함한 개발은 광주시의 요청에 의해 시작했음에도 시민 단체 등 이견이 있는 단체들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최근 들어 특히 대전신세계를 통해 복합쇼핑몰 유치가 이슈화 됐으며 그 가운데 광주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이에 현재가 가장 적기라고 여겼다.솔직히 지난 달의 경우 백화점이 복합쇼핑몰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복합쇼핑몰은 그 업을 하는 전문 사업자가 맡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 오늘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부분적인 난관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 시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인 만큼 우리 그룹의 프로젝트에 대해 환영해주셨으면 한다.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전경(사진=신세계)-광천사거리 쪽 부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어느 정도 추진이 된 것인지. 현재 이마트 광주점 위치에 호텔이 들어가는 건가.△새로운 백화점은 계획대로 진행했을 시 2026년도에 조감도 상의 점포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의 백화점들이 에루샤를 입점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의 유치 기간이 소요된다. 최소 3년간 브랜드 유치를 위해 공간을 비워두는데 광주신세계가 추가 임차한 공간은 영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가 임차를 진행한 것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현재 광주신세계가 소유한 B, C 부지 외에도 유스퀘어 부지도 최초에 염두에 두었다. 추가로 확보된 부지는 없다. 유스퀘어 부지도 아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백화점의 부지 활용에 대해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호텔의 경우, 광주 상권의 특성상 여러 개의 특급호텔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고 본다. 실제 글로벌 호텔 체인 업계에서도 광주 지역 내 한 개 정도의 특급 호텔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현재 전남 방직 부지 내 특급 호텔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당사의 현재 개발 안에는 호텔은 빠져있다. 이마트 광주점은 잠정 철수 예정이다. 조감도 상으로 보신 건물이 개발이 되면 지하에 다시 입점될 예정이다.
- [단독]적자 경영 ‘그랜드하얏트서울’, 총지배인 교체 인사 단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7년만에 총지배인을 교체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째 적자에 시달리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새로운 총지배인 체제에서 흑자를 꾀한다는 각오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최근 피터 하일드브랜드를 신임 총지배인으로 선임했다. 2015년부터 총지배인을 역임했던 아드리안 슬레이터는 홍콩의 하얏트 아시아 지역 부대표로 자리를 옮겼다.피터 하일드브랜드 그랜드 하얏트 서울 신임 총지배인피터 총지배인은 호주 출생으로 브리즈번에 위치한 퀸즐랜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그는 홍콩, 퍼스, 베이징, 싱가포르, 상하이 등 도시에서 호텔업에 20년 이상 종사한 업계 전문가다. 2011년부터는 홍콩 럭셔리 호텔 ‘W홍콩’의 총지배인을 7년간 역임했고, 이후 중국 파크 하얏트 선전의 오프닝 멤버로 활약했다. 피터 총지배인의 부인이 한국인이라 국내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1978년 남산에 문을 연 국내에서 유서가 깊은 호텔 중 하나다.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이용하는 단골 호텔이기도 하다.현재 호텔의 실질적 소유는 KH그룹이다.KH그룹은 2019년 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사모펀드인(PEF)인 ‘인마크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5000억원 규모로 인수할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최종 지배기업인 ‘인마크제일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지분을 KH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KH필룩스, KH전자 등이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선 상황이다.인수 이후 최근 2년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20년에는 571억원 매출에 325억원 영업손실, 2021년에는 740억원 매출에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이에 경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KH그룹은 호텔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지상 주차장 부지 매각이다.KH그룹은 작년 호텔의 남서쪽 토지 8757㎡를 200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덕분에 작년에는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417억원을 기록했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전경(사진=하얏트)이외에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KH그룹 인수 후에 유료 부가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투숙객에게 객실료 외에 별도 주차비를 하루에 1만원을 받고, 포크·나이프·와인잔 등 집기를 방으로 주문하면 건당 5000원~1만원의 배달요금까지 받고 있다. 객실요금에 세금(10%)과 봉사료(11%)까지 총 21%를 추가로 받는 특급호텔 가운데 해당 서비스를 유료화한 것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유일하다.작년에는 대규모 희망퇴직까지 단행했다. 수십 년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일했던 직원을 포함해 많은 인원이 회사를 떠났다. 실제 작년 퇴직급여는 68억8796만원으로 전년(29억5002만원)보다 133%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부터 호텔 업황이 살아나면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현재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호텔 업계 관계자는 “신임 총지배인의 첫 번째 과제는 올해 흑자 경영을 만드는 것이 될 것”이라며 “역사가 있는 호텔이지만 구조조정을 비롯해 최근 2년간 어려움이 많았던만큼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SNS로만 예약되는 제주 감성숙소...‘미신고’ 숙소인지 확인해야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기자]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제주도엔 국내 여행객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 많은 관광객은 다 어디서 자고 있을까. 최근 제주에서 인기 높은 일명 ‘감성숙소’를 들여다봤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제주도 감성숙소의 모습(사진=염정인 인턴 기자) 청년들 사이에선 특급호텔보다 제주의 분위기를 잘 살린 ‘감성숙소’가 더 인기다. 호텔의 경우 규격화된 기준이 있어 다소 획일적인 반면 감성숙소는 개별 숙소만의 고유한 특징이 두드러진다. ‘감성’ 핫하지만 소비자는 ‘불편’지난해 여름 감성숙소를 예약했던 안지영(23)씨는 “가격은 부담스러웠지만 만족도는 높았다”고 평했다. “감성숙소는 주로 독채라 독립적인 공간을 보장한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소개했다. 개별 정원이나 야외 노천탕 같은 부대시설도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다.하지만 감성숙소 예약은 좀처럼 쉽지 않다. 안씨는 “예약 현황을 바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감성숙소는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예약 현황을 일일이 문자나 전화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실제 기자가 제주도 감성숙소 30곳을 살펴본 결과, 절반이 넘는 숙소(16곳)에서는 △네이버 예약 △에어비앤비 △개별 홈페이지 예약 등의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았다. 또한 30곳 중 3곳은 인스타그램의 디엠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했다.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취소 건은 인스타그램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안씨는 “꼭 가고 싶은 숙소의 경우 인스타그램을 계속 확인해, 티켓팅하듯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로 현금을 선호하고 카드 결제를 희망하는 경우 카드번호를 포함한 결제 정보를 문자로 전달해야 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높은 가격도 눈에 띈다. 성수기 기준 저렴할 경우 1박에 8~15만 원 선이었고, 비싼 경우는 65~75만 원이었다. 고액의 가격과 더불어 ‘연박우선’이란 규정 때문에 소비자는 더 부담스럽다. 30곳 중 12곳의 숙소가 ‘연박우선’을 지침으로 했다.연박우선은 1박을 원하는 고객은 이용을 원하는 날짜의 약 5~7일 전에만 예약을 할 수 있다. 혹은 2박 이상 예약 사이에 하루가 비는 ‘징검다리’ 예약 건의 한해서만 투숙이 가능하다. 2박 이상만 예약이 가능한 곳은 8곳이었다.반면 제주 애월에서 감성숙소를 운영 중인 이모씨는 “1박 예약이나 (연박우선 숙소의 경우), 재방문 할인을 적용하는 경우에만 개별 연락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며 “도내의 모든 감성숙소의 예약 절차가 복잡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신고 운영인지 꼭 확인해야”‘감성숙소’가 제대로 된 홈페이지 없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계정으로만 운영되는 곳이 많다 보니 ‘무등록·미신고’ 운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매년 제주도의 무등록, 미신고 숙박업 단속 적발 건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무등록, 미신고 숙박업소 적발 건은 2018년도에는 101건, 2019년 396건, 2020년 542건, 2021년 437건으로 증가세다.실제 30곳 중 12곳이 제주시의 ‘도내 숙박업소 현황’에 등록되지 않은 숙박업소였다. 미신고 숙박업소는 세금 미납의 문제도 있지만 안전 관리 소홀의 우려도 있다. ‘감성숙소’ 가 대부분 농어촌민박 형식이고, 원칙대로라면 해당 지역의 시장 또는 군수에게 사업자 신고를 해야 한다. 정상적인 농어촌민박이라면 소화기 및 휴대용 비상조명 등 설치 의무가 있고 재난배상책임 보험에도 가입해야 하지만,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안전과 관련한 의무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예방 장치 마련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사고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 받기도 어려운 것이다.제주관광정보센터 관계자는 “내가 가려는 숙소가 무허가 숙소인지 걱정되는 경우엔, 제주시 관광국이 매달 업데이트하고 있는 자료를 살펴봐라”고 조언했다. 제주도 관광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숙박업 및 도내 숙박업소 현황’을 매달 발표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제주도 감성숙소의 모습(사진=염정인 인턴 기자) 높은 가격과 예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감성숙소를 찾는 사람들은 계속 있다. 특급호텔과 맞먹는 가격이지만 그만큼 질 좋은 어메니티가 제공되기도 하고 지역적 특색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까닭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박혜인(23)씨는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제주도에 간다면 꼭 한 번 감성숙소에서 묵고 싶다”고 밝혔다. 감성숙소는 어느덧 단지 ‘숙박’을 넘어 여행지로서 기능하고 있다. 제주뿐만 아니라 육지에서도 감성숙소 형태로 운영되는 ‘농어촌민박’이 늘고 있는 만큼 이용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