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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스,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 주제 전시 성료
  • 로커스,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 주제 전시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로커스는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의 ‘컬처로드’ 주제 전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로커스)천안시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해당 박람회를 통해 K-컬처의 뿌리와 발자취를 조명하고, 발전된 신(新)한류문화를 다양한 행사와 문화공연, 전시회, 산업 포럼 등을 통해 선보였다.로커스는 박람회의 시작점인 독립기념관 컬처로드에서 행사 키워드인 K-스피릿(Spirit)을 담아 9개의 LED Wall에 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미디어 콘텐츠로 구현했다.대한민국의 기초 문화가 토대가 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K-스피릿을 감각적인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표현하였으며, 인터랙티브 미디어 콘텐츠에서 이러한 주제 그래픽에 행사 참관객들의 응원 메시지가 더해진 대형 포토존으로서 K-컬처로드를 수놓았다.15m 규모의 메인 LED wall에 표현된 미디어아트는 K-스피릿을 표현한 한글, 3.1운동부터 스포츠 행사부터 다양한 콘텐츠 산업 분야별 의미 있는 순간들을 채상의 춤사위, 발자취와 함께 K-컬처의 역사와 현재를 짚어보는 영상 연출로 표현되었다.같은 LED wall 에서 K-pop 그룹들의 공연 영상과 함께 태극기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상영되었다. 관람객들이 QR코드로 연결되는 웹페이지에서 응원 문구를 입력하면 인터랙티브 아트로 표현되는 태극기 영상과 함께 실시간으로 참여자들의 메시지가 현장에서 표시됐고, 이는 관람객이 콘텐츠의 구성에 직접적으로 참여해서 대형 포토존이 구현되는 경험형 콘텐츠로 구현되었다.(사진=로커스)업체 관계자는 “로커스의 컬처로드 콘텐츠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기술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실감콘텐츠 에셋 플랫폼 기술을 활용,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호환성을 갖는 에셋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로커스는 지난 여수 엑스포(세계 박람회)를 비롯, 평창올림픽, 인천아시안게임, 카자흐스탄 엑스포 등 국내외 유수 대규모 행사의 전시 콘텐츠를 제작해왔으며 지난 2021년부터는 국립춘천박물관, 넷플릭스 승리호 드라이브인 체험존, 한화 아쿠아플라넷 유미의 세포들 제주 특별전 과 같은 상설/비상설 전시 콘텐츠도 활발히 기획·제작 하고 있다.한편 로커스는 지난 10일 여름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 런닝맨의 새로운 극장판 ‘런닝맨:리벤져스’를 개봉했다. SBS 인기 예능 ‘런닝맨’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전편보다 커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액션신으로 어린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23.08.17 I 이윤정 기자
김동선 한화 3남, 파이브가이즈 감자 산지 찾아…"건강한 식재료로 지역 상생"
  • 김동선 한화 3남, 파이브가이즈 감자 산지 찾아…"건강한 식재료로 지역 상생"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화갤러리아(452260)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진두지휘한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대표 메뉴인 프라이즈(감자튀김)의 식재료 산지를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김 본부장이 생산현장에서 팔을 걷어붙인 건 4월 홍콩 파이브가이즈 조리 실습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파이브가이즈 감자 농가 현장 점검. (사진=한화갤러리아)한국 파이브가이즈는 수입산 냉동 감자가 아닌 강원 평창군 등 전국 여러 산지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감자’를 공급받아 직접 손질 후 조리하고 있다.이번 농가 방문은 식재료 품질과 생산과정 전반을 살피는 동시에 한국 파이브가이즈와 협업을 하고 있는 지역 농가 교류를 위해 진행됐다. 김 본부장은 이날 품질 점검은 물론 지역 농민과 감자 수확에 직접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3시간 가량 감자 수확에 참여한 김 본부장은 “직접 경험을 해보니 많은 땀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됐다. 다른 외식 브랜드와 달리 파이브가이즈는 대한민국 땅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감자를 쓰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지역 농민들과 상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농가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수확 현장에 함께 참여한 농민 김찬희 씨는 “매년 농가에서 고민하고 있는 판로 확대에 대한 문제가 파이브가이즈 덕분에 해소됐다”고 말했다.임영석 강원대 생명건강공학과 교수도 “기업 입장에선 저렴한 수입산 감자를 사용하는 게 효율적인데도 지역 감자를 활용한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내 파이브가이즈는 식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주 3회 이상 전국에서 새 감자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 오픈 초기에는 전남 보성 감자를 사용했고 이달부터는 300여 곳의 강원지역 농가에서 감자를 공급받고 있다.지난 4월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홍콩 파이브가이즈 매장 주방에서 조리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갤러리아)브랜드 유치를 주도한 김 본부장은 론칭 전 1년 여 동안 미국 파이브가이즈에서 쓰는 러셋 감자와 동일한 품질과 맛을 가진 국산 감자를 찾는 데 공을 들였다. 국내에서 파이브가이즈의 오리지널 맛을 구현할 수 있는 건 이 같은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덕분이다. 한국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지코리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농가와 협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비용 절감 등 효율성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지역 상생”이라면서 “고객들에게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즈 강남에 이어 2호점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매장 전용 면적은 297㎡(90평), 100석 규모다.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2023.08.16 I 백주아 기자
"안산에 있는데 왜 서서울?"…'외곽순환' 이어 제 이름 찾기
  • "안산에 있는데 왜 서서울?"…'외곽순환' 이어 제 이름 찾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서울 톨게이트인데 왜 안산에 있나요?”서서울요금소 전경. (사진=안산시)15일 교통업계 등에 따르면 ‘서서울요금소’(TG)의 ‘안산장상요금소’ 명칭 변경이 추진된다. 앞서 지난 2020년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수도권 제 1, 2 순환도로 바뀌는 등 서울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원 지역명을 찾으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각종 나들목(IC)과 휴게소도 각 특색에 맞게 이름을 변경 중이다.경기도 안산시는 시 지명위원회를 통해 상록구 장하동에 위치한 서서울요금소의 이름을 안산장상요금소로 변경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서서울요금소는 설치 당시부터 현재까지 ‘서서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올바른 지역 정보 제공을 하지 못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역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안산시는 한국도로공사에 명칭 변경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도로공사의 명칭 변경 심의위원회 결정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도로공사의 ‘고속국도 시설물명칭 업무기준’을 보면 영업소(TG)의 명칭과 관련한 제1항은 ‘영업소가 소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을 사용하도록 돼 있다. 만약 서서울요금소의 이름이 바뀐다면 하남에 위치한 동서울요금소, 성남에 위치한 서울요금소 등도 지자체 의지만 있다면 변경될 수 있을 전망이다.이같이 서울이라는 이름을 뗀 사례는 이미 존재한다. 앞서 지난 2020년 ‘서울외곽순환도로’는 30년 만에 ‘수도권 제 1, 2 순환도로’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도로 이용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뜻도 있지만, 경기도가 서울의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이유에서다. 이름 변경은 해당 도로를 경유하는 20개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 국토교통부를 통해 이뤄졌다.이밖에 도로공사는 지난 2015년부터 3개의 IC와 4개의 휴게소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먼저 지난 2015년 영동선에 위치한 장평IC는 평창IC로, 횡계IC는 대관령IC로 바꿨다. 당시 변경 사유는 평창올림픽의 상징성과 지명의 대외 인지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이어 2017년 동해선 현남IC는 남양양IC로, 남삼척IC는 근덕IC로 바뀌었는데 인근 서양양, 북양양 IC와의 통일성과 이용객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함이었다. 가장 최근 이름이 바뀐 IC는 당진영덕선의 문의IC로 해당 나들목은 문의청남대IC로 변경했다. 이는 청남대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였다.일부 휴게소 명칭 또한 바뀌었다. 먼저 통영대전선의 인삼램드 휴게소는 지난 2019년 금산인삼랜드 휴게소로 바뀌었는데 지자체명 병기로 이용객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2020년에는 서해안선 부안 휴게소가 부안고려청자 휴게소로, 남해선 장흥 휴게소가 장흥정남진 휴게소로 변경됐다. 지난 2021년에는 당진영덕선의 문의휴게소가 문의청남대로, 올해는 중부선의 이천 휴게소가 이천쌀 휴게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도로공사는 “이 역시 지역특성을 대표하는 명칭 병기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023.08.15 I 박경훈 기자
AI 컨택센터 ‘엘솔루’, 베트남 AI 시장 진출
  • AI 컨택센터 ‘엘솔루’, 베트남 AI 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20년 제1회 이데일리 AI코리아 대상에서 카이스트 총장상을 수상한 엘솔루.인공지능(AI) 컨택센터(AICC) 기술을 선보이는 엘솔루가 베트남의 주요 AI 음성인식 기업인 ‘바이스(VAIS)’와 협력을 강화하며 베트남 AI 시장으로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이 계약은 엘솔루가 베트남 시장에서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다국어 회의록 서비스를 베트남 정부기관 및 기업을 위해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AICC와 같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기 위한 계획이다.엘솔루는 한국 내 대형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성공적으로 AICC 구축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공략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이 계약을 통해 엘솔루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외에 베트남어까지 포함한 엔드투엔드 음성인식 엔진 ‘AI Transcribe’의 베트남어 지원을 확대하게 됐다.이로써 엘솔루는 베트남에서 최초로 베트남어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솔루션 업체가 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또한, 바이스는 베트남 정부기관에서 인정받은 AI 기술력으로 엘솔루의 기술력을 더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두 기업의 협력을 통해 미개발된 아시아 소수 언어에 대한 AI 기술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선보이려는 의도도 있다.김우균 엘솔루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되었다”며 “강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아시아 1위 AI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엘솔루는엘솔루(구 시스트란인터내셔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최적의 환경에서 고객 생산성을 높이는 음성인식, 기계 번역, 자연어 처리 등 AI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고, 솔루션을 공급하는 AI 기술 기업이다. 본사는 서울시 서초구 마방로에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AI 컨택센터(AICC) 등에 활용되는 국내 최고의 한국어·영어 음성인식 솔루션 및 기술 △리우 및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 사용된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 △인공 신경망 기계 번역 기술을 활용한 카카오톡 내 인공지능 자동 번역 서비스 △자연어 처리를 응용·개발해 헬로톡에 공급한 인공지능 기반 영문법 교정 서비스 등이 있다. 오픈 API 플랫폼을 저렴한 비용에 공급하고 있다.
2023.08.14 I 김현아 기자
조계종 ‘서울 사찰 12곳’ 잼버리 대원 템플스테이 지원
  • 조계종 ‘서울 사찰 12곳’ 잼버리 대원 템플스테이 지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 중인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7일 전북 고창군 선운사에서 합장하고 있다(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서울 사찰 12곳에서 태풍 ‘카눈’의 상륙에 대비해 서울로 거점을 옮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 참가자들의 불교문화 체험을 지원한다.조계종은 “잼버리 대원들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접근하기 좋은 서울지역 사찰 12곳을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 사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대상 사찰은 조계사(종로구), 봉은사(강남구), 천축사(도봉구), 금선사(종로구), 길상사(성북구), 관문사(서초구), 경국사(성북구), 화계사(강북구), 국제선센터(양천구), 진관사(은평구), 묘각사(종로구), 수국사(은평구) 등이다.이 가운데 상시로 영어 등 외국어 안내가 가능한 사찰은 조계사, 봉은사, 국제선센터, 묘각사, 금선사, 진관사, 화계사다.체험 프로그램은 참선, 명상, 금니사경, 스님과의 차담, 사찰음식 만들기 등 사찰마다 특화된 불교문화 체험으로 구성된다. 조계종은 “사찰에 방문한 잼버리 참가자들은 인종, 성별, 종교와 관계없이 주요 전각을 참배하고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성보문화재를 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찰 방문을 희망하는 잼버리 참가팀은 템플스테이 홍보관에 전화 또는 템플스테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DM으로 문의하면 된다. 공식적인 잼버리 대회 일정 이후에도 독일 스카우트팀이 평창 월정사, 예산 수덕사, 경주 골굴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예정이다.
2023.08.09 I 김미경 기자
`잼버리 파행`에 文정부 인사 "尹정부. 아무것도 안하고 네탓만"
  • `잼버리 파행`에 文정부 인사 "尹정부. 아무것도 안하고 네탓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미흡한 준비와 미숙한 운영을 두고 여권에서 전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자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9개월 만에 치른 평창 동계올림픽 사례를 들며 “자신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전 정권을 끌어들이는 일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문재인(왼쪽)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제만 터지면 전임정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도 이번만은 그러지 못하리라 짐작했으나 내 짐작은 빗나갔다.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비판했다.이 전 총리는 “나는 혹한 속에서 성공한 평창 동계 올림픽을 떠올린다”며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의 올림픽 기간만이 아니다. 내가 총리로 부임한 2017년 5월 31일 이후 늘 긴장하며 평창올림픽을 챙겼던 일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그는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도발을 멎게 하고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유도해 올림픽을 평화롭게 여는 일에 몰두했다. 평창에서 벌어질 모든 일은 내각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책임을 강조했다.이 전 총리는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며 “우리는 전임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 이번에는 시간도 넉넉했다”고 비교했다.끝으로 “혹한 속의 평창동계올림픽, 폭염 속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만 연구했어도 국가 망신은 피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문재인 정부에서 일자리 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한 정태호 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정권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국제적 망신에 대한 책임을 문재인 정권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지난 1년 3개월 동안 윤석열 정권은 투명 정권이었나. 정권 스스로 그 존재를 부정하고 있음을 알기나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그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조차 갖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는 (출범) 9개월 후에 다가올 동계 올림픽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남북긴장이 극에 달하면서 어느 외국 정상이 개회식에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대회의 성공 여부에 의문이 증폭되기도 했다”고 지난 경험을 언급했다.이어 “청와대 비서실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비상대책에 돌입했다. 청와대 비서진들이 조를 짜서 일부러 개회식 시간대에 맞춰 현장으로 직접 달려갔다. 실전 상황을 가정해 직접 점검하고 대책을 세웠다”며 “이런 간절한 마음이 통했을까?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고의 성공을 이루었고 남북관계도 풀어지는 큰 전환점이 됐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코로나를 가장 잘 극복한 국가로 전세계가 인정하는 국격을 만들어 냈다. 우리 국민들도 대한민국에 커다란 자부심을 가졌다”고 자평했다.정 의원은 “1년 3개월이면 실력을 보여줬어야 할 충분한 시간”이라며 “지금이라도 국제적 망신을 줄이기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성공에 매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문재인 정부의 최재성 전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정부 탓은 거의 괴담 내지 저주의 굿판이었다”며 “이 정부 출범하고 과정에 문제가 있고 준비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데 몰랐다면 이 정부가 무능한 것이고, 문제가 있었다면 1년 3개월 동안 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최 전 수석은 “지금 대통령실에서 그런 발언을 하고 집권당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이다. 이 대회 망하라고 1년 3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팔짱 끼고 그렇게 기원했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문제가 있다고 얘기는 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것은, 조금 지나친 얘기입니다만, 잼버리 대회 망하라고 저주의 굿판을 벌인 격”이라고 맹비난했다.
2023.08.07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잼버리 논란도 전 정부 탓이냐?"
  • 민주당 "잼버리 논란도 전 정부 탓이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논란에서도 여지없이 전 정권 탓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우리가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 이상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는 윤석열 대통령 어록을 인용했다.그는 “그러나 정부 여당의 전 정부 탓은 멈추지 않는다”면서 “이번 잼버리 대회 논란에서도 전 정권 탓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전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도 없이 취임해 9개월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면서 “취임 15개월이 지난 현 정부는 그동안 뭘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 내외까지 개영식에 참석해 전폭 지원을 약속한 정부가, 대회를 악몽으로 만들어놓고 무슨 할 말이 있어 전 정부 탓하냐”며 “국제 망신 논란에 지방정부 탓을 하며,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챙기겠다고 하는 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지는 사람 없이 책임을 떠 넘길 희생양만 찾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홍 대변인은 “한술 더 떠 국민의힘은 전 정권과 전라북도의 부실 준비 탓이라며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며 문책을 시사했다”면서 “‘잘 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 윤석열 정부의 레퍼토리는 지겹다”고 말했다.
2023.08.06 I 김유성 기자
‘황의 법칙’ 펴낸 황창규 “이건희 리더십 지금도 유효”
  • ‘황의 법칙’ 펴낸 황창규 “이건희 리더십 지금도 유효”
  • 지난해 가을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전 KT 회장)이 연세대에서 강의하는 모습(사진=시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자 사업을 하게 해달라.”2001년 일본의 한 샤부샤부 음식점에서 당시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건넨 말이다. 낸드 플래시 세계 1위 기업이던 일본 도시바가 삼성에 조인트(합작) 벤처 설립을 제안한 직후였다. 이 회장은 “도시바를 앞설 수 있다”는 황 부장의 말을 듣고 독자 추진을 결정했다. 삼성이 낸드 플래시 반도체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한 배경이 된 이 일화는 지금까지 회자된다. 이른바 ‘자쿠로(음식점 이름) 미팅’이다.황창규(70) 전 삼성전자 사장(전 KT 회장)은 ‘8할의 도전’이 나를 키웠다고 말한다. 그가 최근 펴낸 책 ‘황의 법칙’(시공사)은 그 결과물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초대 국가전략기획단장(CTO), KT 회장을 지낸 그가 CEO(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난 지 3년여 만이다.그는 최근 가진 북토크 현장에서 출간 배경에 대해 “조직에서 만들어 준 명함을 반납하며 다짐한 게 두 가지가 있다. 기억하는 것과 돕는 것”이었다며 “다음 세대가 잘 성장하도록 도와야겠다는 현실적인 방법을 고민하다 펴낸 책”이라고 했다.◇모든 혁신은 리스크에서 탄생책 집필은 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후배 세대를 위한 재능기부 형태로, 지난해 일곱 차례 강연한 대학 강의 내용을 엮은 것이다. 황 전 사장은 “대한민국은 짧은 시기에 경제성장을 이룬 유일한 나라”라면서 “현장에서 경험한 기억과 성취, 성공을 기억으로 남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후배들이 일을 하는데 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저서에는 그가 반도체와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시장을 이끌며 ‘세계 최초’ 성과를 일궈낸 스토리를 담았다.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 위험감수), 위기의 대응, 혁신을 이루는 경영자의 자세 등 그가 의도했던 혁신의 신념과 방법들이다. 책 제목은 2002년 국제반도체학술회의에서 그가 발표했던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은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에서 따왔다.황 전 사장은 자쿠로 미팅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미쳤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위험을 감수하는 (risk taking) 정신’을 언급했다. 그는 “모든 혁신은 리스크에서 탄생한다”며 “개인이든 기업이든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선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엔 굉장히 겁 납니다. 저도 그랬어요. 두 번째는 즐겁고, 세 번째 이후부턴 습관적으로 되더라고요. 같은 뜻이 모이면 그 힘의 위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거죠.”물론 사업 성과의 확신은 있었다고 했디. 그는 “당시 이건희 회장에게 역제안이 가능했던 건 곧 모바일 시장이 열릴 것이고, 이로 인해 플래시메모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며 “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생산 준비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이것이 매우 주효했다”고 기억했다.◇리더의 역할…겁없는 도전 가능케 해야리더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희 선대 회장의 리더십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말로 ‘위임’을 뜻하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수차례 언급했다. 업무 수행을 위해 리더(관리자)가 조직원을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 전 사장은 “이 회장의 위임을 통해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며 “이 회장에게 배운 최고의 경영철학”이라고 했다. 그가 경험한 이 회장의 경영 알고리즘은 ‘위임→경청→숙고→결단’으로 요약된다. 그는 “결정은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일을 전적으로 위임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리고 많이 묻고 많이 듣는다. 앞을 예측하는 데이터와 근거가 여기서 쌓인다”며 “겁 없는 도전을 가능케 하는 것도 리더의 덕목”이라고 했다. 그는 ‘천재 1명이 수만 명을 먹여 살린다’라는 이건희 회장의 ‘천재경영론’에 따라 1989년 삼성전자에 영입된 대표적 인재이기도 하다.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전 KT 회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북토크 이후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현실에 안주하면 ‘나’ 알 수 없어책에는 임원 제안을 마다하고 실무자로 삼성에 입사했다거나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의 담판 등의 일화도 공개한다. KT 회장 연임에 성공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에 성공한 이야기도 흥미롭다.이날 현장에서는 ‘지금의 삼성’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위기라는 말이 등장하자 앞다퉈 나온 질문들이다. 이에 황 전 사장은 “삼성을 떠난 지 꽤 돼 지금의 삼성을 알 수는 없다”면서도 “예전보다 더 많은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 개발의 속성과 노하우, 돈도 있다. 오히려 경쟁자와 격차를 벌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곧장 ‘도전’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저는 ‘워라밸’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도전하지 않으면 편할 거 같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현실에 안주하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 위기의 가능성은 더 커지죠. 부디 도전해 보세요. 생각했던 것보다 나의 가능성이 대단하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요.”
2023.08.04 I 김미경 기자
발달장애 딛고 희망 연주한 10년 "고마워요"
  • 발달장애 딛고 희망 연주한 10년 "고마워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음악 앞에서 아무 의미가 없었다.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의 ‘개막 콘서트’가 열린 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음악대학 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가 무대에 올랐다. 공민배는 현을 조율한 뒤 살짝 미소를 지으며 연주를 시작했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피아노 반주로 들려줬다. 현을 켜는 그의 손동작은 전문 연주가 못지않게 유려했다. 연주가 만족스러운 듯 옅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독주 부분에선 진지한 표정으로 연주에 집중했다. 관객도 숨을 죽인 채 공민배의 연주에 빠져들었다.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음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 개막 콘서트에서 발달장애 아티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오른쪽)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장애인·비장애인, 문화예술로 함께 소통공민배는 지난 4월 서울시향의 ‘아주 특별한 음악회’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연주자다. 5살 때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은 공민배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 악기를 배우며 세상과 소통해 왔다. 서울시향과의 공연에선 현재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으며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얍 판 츠베덴의 지휘 아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훌륭하게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민배는 이날 무대에선 같은 곡을 한층 더 여유로운 연주로 들려주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이날 공연에는 공민배 외에도 첼리스트 차지우, 피아니스트 조현선·이들림, 클라리네티스트 주찬이, 테너 윤용준 등이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을 선사했다. 이들 모두 발달장애를 지닌 연주자로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멘티들이다. 이들림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앨범으로 발표하기도 했던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1·3·4악장을 혼신의 연주로 선보였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테너 윤용준의 무대가 끝난 뒤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음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 개막 콘서트에서 발달장애 아티스트 윤용준 테너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2013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렸던 스페셜 올림픽(발달장애인이 출전하는 올림픽)의 유산으로 시작된 문화예술 축제다. 발달장애인의 잠재력을 세상에 알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매년 국제 행사로 개최하고 있다.올해 10주년을 맞이한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해외 참가자들이 4년 만에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고마워’(Thank You)라는 주제 아래 지난 10년간 페스티벌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240여 명의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비장애인 메이트, 30여 명의 국내 정상급 멘토 교수단, 80여 명의 자원봉사자·강사·운영진,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330명 등 총 총 10개국 700여 명이 참여한다. 오는 5일까지 서울대 일원에서 행사를 이어간다.◇장애인 아티스트 위상 높아져…예술 활동 기획도 확대나경원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이 축제를 통해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위상이 높아졌고, 장애인들이 음악·미술·체육 등으로 대학에 들어가 공부할 기회도 더 넓어졌다”고 10주년의 성과를 밝혔다. 또한 “장애인이 더 많은 기회와 함께 당당한 삶을 살아가길 기원한다”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같이 함께하면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3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환영만찬에서 이용훈(왼쪽에서 세 번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나경원(왼쪽에서 다섯 번째)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10주년 기념 떡 케이크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최근 한국 사회에선 발달장애인 학생 부모와 특수교사 간의 충돌이 이슈로 불거지면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위원장은 “특수교사와 장애 학생 부모가 갈등을 빚는 이유 중 하나는 특수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특수교사 숫자도 늘려야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이번 축제가 장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10년간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전 세계 발달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제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앞으로도 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음악과 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따뜻한 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올해 축제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클래식 감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팝 감독, 서혜연 서울대 음대 교수가 운영감독을 각각 맡는다. 최은식 서울대 음악대학 학장, 김영욱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김두민 서울대 음대 교수, 사진작가인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 등이 멘토로 참여한다. 3일 ‘데일리콘서트Ⅰ’, 4일 ‘데일리콘서트Ⅱ: 피아노 콘서트’, 5일 ‘폐막콘서트’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환영만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
2023.08.03 I 장병호 기자
태풍 '카눈' 방향 꺾어 일본으로…한국엔 폭염 부채질
  • 태풍 '카눈' 방향 꺾어 일본으로…한국엔 폭염 부채질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틀어 일본 남쪽을 향할 전망이다.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지는 않더라도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폭염을 심화시키겠다.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사진=기상청)2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남쪽 150㎞ 해상을 통과한 카눈은 3일 오후 9시 오키나와 서쪽 450㎞ 해상에 다다른 후 급격히 방향을 틀어 일본 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옆으로 수평 이동하는 모양새다. 기상청은 “(태풍 남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중국 관통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티베트 고기압의 세력 충돌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일본 남부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카눈의 카눈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 강도는 ‘매우 강’이다.카눈이 일본을 향하더라도 한반도가 그 영향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전망이다. 카눈은 덥고 습한 공기를 밀어올리기 때문에 당분간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이날 경기, 강원(동해평지, 태백, 평창평지, 강원중부산지 제외), 충남, 충북, 전남(흑산도.홍도 제외), 전북, 경북, 경남, 제주(제주도서부, 제주도북부, 제주도동부), 서울, 인천(옹진군 제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 등의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그밖의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2023.08.02 I 이유림 기자
"폭우 피해농가 돕자"…SPC, 음성 복숭아·괴산 찰옥수수 수매
  • "폭우 피해농가 돕자"…SPC, 음성 복숭아·괴산 찰옥수수 수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SPC그룹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수해지역 농산물 수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SPC그룹은 폭우 피해가 극심했던 충북 지역의 음성 복숭아와 괴산 찰옥수수를 수매하기로 했다. 충북 음성 복숭아 농가를 찾은 SPC그룹 직원들과 농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PC)이는 피해 농가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찾아보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제안에 따라 추진됐다.SPC그룹은 폭우 피해가 극심했던 충청북도와 협의를 통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음성 복숭아와 괴산 찰옥수수를 수매하기로 하고, 현재 즉시 수매가 가능한 음성 복숭아 3톤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추가 수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충청지역은 지난달 계속된 집중 호우로 인해 농경지 3149만㎡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는 등 농가의 피해가 특히 컸으며, 특히 괴산은 지난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SPC그룹은 파리바게뜨를 통해 수매한 충북 농산물을 활용한 ‘착한 베이커리’ 시리즈를 선보인다. 우선 이번 달 4일부터 음성 복숭아의 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음성 복숭아 타르트’를 출시하고, 조만간 괴산 찰옥수수의 찰진 식감과 고소한 맛을 살린 ‘괴산 찰옥수수빵’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해 지역 농산물 수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들을 돕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농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SPC그룹은 2020년부터 시작한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강원 평창 감자, 제주 구좌 당근, 충남 논산 딸기, 전남 무안 양파, 경북 영주 풍기인삼, 경북 경산 대추, 경북 문경 오미자, 충남 천안 블루베리 등의 농산물을 수매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23.08.01 I 김혜미 기자
태릉 대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 새국면…양주·동두천 급부상
  • 태릉 대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 새국면…양주·동두천 급부상
  • [양주·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제갈성렬과 김윤만, 이강석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빙상스타를 배출했던 경기북부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유치를 통해 ‘빙상메카’로 불리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 노원구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철거가 확정된 상황에서 정부의 대체 빙상장 건립계획에 따라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공식적으로 유치 의향을 밝힌 것인데 국내 빙상계의 르네상스는 물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경기북부가 대체 부지로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1971년 2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개장식.(사진=대한체육회)3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태강릉 일대가 조선왕릉 권역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스피드스케이트의 산실 역할을 했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오는 2024년 철거를 앞두고 있다. 단 문화재청과 협의해 대체시설 건립에 따라 철거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연면적 2만7067㎡ 2700석 규모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릉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전까지 국내 유일의 국제규모 시설이었다.문화재청이 2018년 7월 철거를 결정한 직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부지로 의정부시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자 의정부시와 경원선 철도축과 국도3호선을 공유하는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유치 의향을 내비치면서 전환점이 되고 있다.먼저 양주시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유치 의지를 공식화했다.양주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전철7호선 등 교통여건 개선 계획을 앞세워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입지의 최적지라는 입장을 내놨다.실제 국내 빙상 선수의 60%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여건을 감안하면 서울과 경기남부권까지 1~2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을 앞세운 양주시에 유리한 점이 있다.시는 이같은 이점을 앞세워 조만간 후보지를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의견을 낼 예정이다.동두천시는 이미 구성한 엘리트 선수 육성 체계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시설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시는 올해 1월 빙상선수단을 재창단하며 초-중-고-대학교와 실업팀까지 이어지는 빙상 엘리트 선수 육성체계를 구축했다.지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빙상단을 운영했던 동두천시는 이번 재창단을 통해 지역 내 빙상 인재 발굴과 국제대회 유치로 빙상스포츠 도시 브랜드 강화를 꾀하고 있다.시는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3000석 이상 규모의 스피드스케이팅장과 쇼트트랙·아이스하키·피겨스케이팅 등 종목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빙상경기장도 동시에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훈련중인 선수들.(사진=대한체육회)이처럼 경기북부지역의 지자체들이 하나, 둘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유치에 나서면서 과거 한국 빙상계를 이끌었던 경기북부가 지자체를 뛰어넘어 통합된 힘으로 국제빙상장 유치에 나서야한다는 의견에 힘이 모아지고 있다.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은 “지자체를 떠나 경기북부가 화합해 이 지역으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것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경기북부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는 과거 한국 빙상의 중심이었던 이곳이 다시 한번 세계 빙상계를 이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정태경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진행중인 용역 결과가 올해 말쯤 나오면 이를 토대로 기재부 예타심사를 진행, 통과된다면 설계와 착공 등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7년 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현재 공식적으로 유치 의향서를 받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도 양주·동두천과 서울 금천구, 인천광역시 등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31 I 정재훈 기자
환경부, 민물가마우지 '유해야생동물' 지정 추진
  • 환경부, 민물가마우지 '유해야생동물' 지정 추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환경부.민물가마우지는 주로 물고기를 먹이로 삼는 겨울철새였으나, 기후 변화 등으로 2000년대 이후 일부 개체들이 텃새화되기 시작했다.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 번식지 둥지수는 2018년 3783개에서 2023년 상반기 5857개로 1.5배 이상 증가했다.민물가마우지의 개체수 증가와 함께 올해 충북 청주시, 강원 평창군 등 28개 지자체에서 양식장, 낚시터, 내수면 어로어업에 대한 58개 수역의 피해를 보고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건의했다.환경부에서는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7월 비살상적 관리 방법인 민물가마우지 번식지 관리 지침을 지자체에 배포하고 올 상반기까지 번식지 및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환경부는 그간 조사와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개체수 증가와 양식장, 낚시터, 내수면 어로어업에 대한 피해 예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물가마우지의 유해야생동물 지정 추진을 결정했다.아울러 환경부는 큰부리까마귀로 인한 과수, 정전 등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큰부리까마귀에 대해서도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까마귀류는 까마귀, 갈까마귀, 떼까마귀, 큰부리까마귀이며, 현재는 까마귀, 갈까마귀, 떼까마귀만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민물가마우지와 큰부리까마귀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면 피해 지역 주민 등은 지자체에서 포획 허가 등을 받아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다.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민물가마우지 등에 대한 유해야생동물 지정은 양식장 등 재산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향후 민물가마우지 등 야생동물 서식 현황 조사 연구를 통해 생태 건강성과 함께 국민이 체감하는 자연 보전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31 I 이연호 기자
전국 35도 안팎 무더위…곳곳 소나기도 주의해야
  • 전국 35도 안팎 무더위…곳곳 소나기도 주의해야[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3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35도 가까이 오르며 무더위를 보이겠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흐린 가운데 전국에서 곳곳 소나기도 내릴 수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다. 또한 오전부터 낮 사이에는 제주도,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충남 남부 내륙, 전북, 광주·전남 내륙 등에서 곳곳에 소나기가 예보됐다.앞서 전날 오후 6시 50분을 기해 서울 서남권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경기도(광명, 부천, 고양) △강원도(영월, 평창 평지) △충청남도(공주) △충청북도(청주) △전라북도(부안, 군산, 김제, 완주, 익산, 전주)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도 수도권 등 소나기가 예상된 지역에서의 강수량은 5~40㎜ 가량으로 예상됐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내외로 강하게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2~27도, 낮 최고 기온은 30~35도 사이를 나타나겠다. 지난 26일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에서 올해 장마가 끝난 이후 전국은 대부분이 폭염 특보가 내려지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체감 온도는 35도를 넘는 ‘찜통 더위’는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내륙을 중심으로는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기상청은 온열 질환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의 체감 최고 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고,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며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야외작업장 등에는 마실 물과 휴식 시간 등을 마련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3.07.31 I 권효중 기자
서울·경기·대전 등 호우특보…중대본 1단계 “산사태·침수 등 철저 대비”
  • 서울·경기·대전 등 호우특보…중대본 1단계 “산사태·침수 등 철저 대비”
  • 국지성 호우가 내린 11일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차량들이 라이트를 켜고 달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행정안전부는 전국적인 폭염 속에 서울과 고양을 중심으로 호우 경보가 내리는 등 집중호우로 인한 호우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오후 6시부로 가동했다. 위기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기 불안정으로 이날 밤까지 중부지방과 전라권, 대구, 경북, 경남내륙, 제주도에 소나기가 전망된다. 특히 저녁 시간까지 중부지방과 전라권에는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호우 경보는 서울 서남권·서북권 지역에 내려져 있다. 또, 호우주의보는 강원 영월·평창, 경기 광명·부천·고양, 서울 동북권, 세종, 전북 부안·군산·김제·완주·익산·전주, 충남 공주, 충북 청주 지역에 발효 중이다.직전 한 시간 동안 30mm 이상 비가 내린 집중호우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78mm, 서울 양천구 목동 70mm,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60mm,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53mm, 서울 구로구 궁동 48mm 등이다.이들 지역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나 침수 피해를 입거나, 주변 하천이 넘칠 수 있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필요 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또, 인근 사면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 지역에서는 지자체에 문의해 사전에 대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76mm이며, 다음으로 서울 양천구 목동 65mm,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64mm, 경기 평택시 현덕면 인광리 62mm,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부남리 60mm,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58mm 등이다.중대본은 장마 기간 내린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양의 강수에도 산사태, 급경사지 등 사면 붕괴의 위험이 높으므로 위험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신속한 주민 대피를 실시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2023.07.30 I 주미희 기자
윤재관 전 비서관, 청와대 비하인드 담은 책 출간...文 “반갑고, 고맙다”
  • 윤재관 전 비서관, 청와대 비하인드 담은 책 출간...文 “반갑고, 고맙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의 뒷야이기가 전해졌다.지난 2018년 4월 27일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산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던 윤재관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최근 자신의 저서 ‘나의 청와대 일기’에서 “도보다리까지의 산책과 회담은 애초 불가능한 일정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윤 전 비서관은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실 행정관으로 시작해 국정홍보비서관으로 5년간 일했다. 이 책은 평창동계올림픽, 4.27 판문점 정상회담 등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었다는 평이다.그는 남북회담 이틀 전인 4월 25일 최종 리허설을 했는데, 북측이 이때 ‘도보다리 회담 불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회담장에서 출발해 도보다리까지 향하는 200∼300m 거리에 유류 탱크가 있고, 도보다리 위로는 고압선이 지난다는 게 이유였다.윤 전 비서관이 ‘기름이 없으면 유류 탱크는 위험하지 않다’, ‘고압선은 악천후일 때를 제외하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 등의 논리로 설득했지만 효과가 없었다.이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회담 전날인 4월 26일 북측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고, 그렇게 살아난 도보다리 회담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윤 전 비서관은 “북측이 왜 하루 전날 입장을 바꿨는지는 지금도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처음 대면한 김창선 부장의 역할이 있었을 것”이라고 적었다.회담에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남한에 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수행한 김 부장과 친분을 쌓았던 게 도움이 됐다는 뜻이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의 청와대 일기는 무척 반갑고 고마운 책”이라며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나도 몰랐던 이야기가 많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2023.07.30 I 윤정훈 기자
“바덴바덴의 기적 재현하겠다…최동원 정신으로 역전”
  • “바덴바덴의 기적 재현하겠다…최동원 정신으로 역전”[만났습니다①]
  • [대담=김성곤 이데일리 사회 부장·정리 송승현 기자] “부산 엑스포 유치라는 결과를 남기기 위해 막판 역전 드라마를 꼭 쓰겠습니다. 부산이 야구 도시 아닙니까. 최동원 선수가 부산의 상징인데, 개최지 선정까지 남은 기간 ‘마 함 해보입시더’라는 ‘최동원 정신’으로 뛰겠습니다.”박형준 부산시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의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비교하면 8대 2 수준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 주도하에 국정과제가 되고 대통령이 나서서 진두지휘하니 하나둘 지지하는 나라가 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조사단이 현지실사를 마치면서 11월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개최지는 18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경쟁은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3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이 중에서 리야드가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빈 살만 왕세자의 진두지휘 아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후보국 사전발표(PT)와 1차 PT때까지만 해도 부산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정부와 기업들까지 ‘원팀’(One team)으로 뛰기 시작하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박 시장은 1981년 8월 모두의 예상을 깨고 ‘88올림픽’ 개최를 따낸 ‘바덴바덴의 기적’을 재현하겠단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4월 현지실사를 마치고 BIE 실사단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를 위한 모든 것을 갖춘 도시라 평가했다”며 “이번에 회람된 BIE 실사보고서에서도 부산은 교통, 숙박, 인프라, 치안부터 운영과 재정보증까지 모든 면에서 우월성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아직 엑스포 하면 대전엑스포나 여수엑스포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산 엑스포는 당대 혁신기술의 장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산이 유치하려고 하는 ‘등록엑스포’는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면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건설하는 구조다. 6개월 동안 전시를 진행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흑자구조를 띄는 행사다. 6개월 동안 3480만여명이 방문해 경제적 가치만 61조원 예상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월드컵, 올림픽보다 2~3배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엑스포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적·잠재적 효과에 있다. 대한민국이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게 되면 월드컵, 올림픽, 등록엑스포를 모두 개최한 세계 7번째 나라가 된다. (전쟁과 분단 등으로) 문명을 쫓아가는 국가에서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부산세계박람회는 단순히 부산에서 큰 행사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경영의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 이 행사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남부권을 발전시켜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국가성장의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될 시 행사가 열릴 부산의 북항. (사진=부산시 제공)△평창 동계 올림픽도 성황리에 마쳤지만, 이를 위해 지었던 시설들이 ‘유휴시설’로 전락해 처치 곤란한 상황이다. 부산엑스포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올림픽과 등록엑스포는 엄연히 다르다. 시설을 우리가 짓는 게 아니라 참가국들이 자비를 들여 짓는다. 우리도 지난 두바이 엑스포때 500억원을 들여 두바이에 시설을 지었다. 결국 엑스포가 끝나고 남은 시설은 그 자체로 도시의 중요한 시설로 남게 된다. 무엇보다 엑스포는 부산 도심 한 가운데서 열린다. 도시 외곽에다 부지를 마련하고, 건물을 지어 사후에 쓸모없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오히려 북항을 재개발하는 등 도심 재생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경쟁 도시와 비교할 때 부산만의 분명한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객관적인 면, 내용적인 면에서나 부산은 엑스포를 위해 이미 잘 갖춰진 도시로서 분명한 강점이 있다. 지난해 초 두바이 엑스포에서도 이미 봤지만, 엑스포가 6개월 동안 열리기 때문에 날씨가 참 중요하다. 대륙과 해양이 접하는 부산은 사계절 내내 날씨가 좋다. 사시사철 뚜렷하면서도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도 거의 없고, 다른 지역처럼 여름철이라도 고온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잘 없는 것이 큰 강점이다. 또한 대한민국과 부산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다. 동시에 부산은 7개의 도심 속 해변, 10개의 산, 2개의 큰 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국제관광도시이기도 하다. 항만으로서 부산이라는 도시가 포용성과 개방성의 속성도 갖춰, 새로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향하는 엑스포의 정신하고도 가장 잘 맞는다.△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대한민국 부산의 3파전 양상이다. 그동안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내세워 앞서간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부산이 많이 따라잡았다는 내외신의 분석도 나온다. 현재 판세를 냉정하게 어떻게 보는지.- 초기만 해도 50대 1이라 볼 정도로 대한민국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었다. 사실상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외에는 없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유치교섭을 시작한 지 1년여 남짓 된 이제는 정말 해볼 만한 상황이 됐다. 민관이 합심해 범국가적인 역량을 쏟아붓고 있으며, 대한상의를 비롯한 대통령 특사단의 해외 주요 회원국 교섭방문 등 외교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많이 따라잡았고, 남은 기간 추월을 위해 고도의 전략을 펼칠 것이다.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팽팽한 판세라고 보고 있다. 유치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총력을 다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수준이다.△88년 서울올림픽 유치, 2002년 한일월드컵 유치는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만일 사우디가 앞서가고 있다면 과거 ‘바덴바덴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는 필승의 역전 전략은.- 지금은 정부는 물론 대기업, 지자체, 국민께서도 많은 힘을 보태 주시고 계신 만큼 유치에 대한 의지을 가지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태평양 도서국,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을 회원국 각각에 대한 맞춤형 교섭전략을 짜고있다. 우호국가와 전략적 공략국가를 선정한 뒤 집중 교섭활동을 펼쳐 한 나라 한나라 표심을 잡는 방식을 취하려 한다.박형준 부산시장은△1960년 부산시 동구 출생 △서울 대일고,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고려대 문학박사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국제학과 교수 △제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한나라당) △한나라당 대변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대통령실 사회특별보좌관 △국회 사무총장 △38대 부산시장 △39대 부산시장(현)
2023.07.25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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