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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바구니 물가잡자"…정부, 역대 최대 물량공급·할인지원
  • "추석 장바구니 물가잡자"…정부, 역대 최대 물량공급·할인지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역대 최대인 16만톤(t)의 추석 성수품 및 67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특히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적극 실시한다. 정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22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청탁금지법 시행령개정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선물상한액 증가 관련 안내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 뉴시스)◇20대 성수품 가격, 전년 대비 -5% 수준 목표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7월 정점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농산물 가격은 최근 폭염과 호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다. 연초 이상저온으로 인해 사과와 배는 생산이 부진하고 닭고기, 명태, 고등어 등은 공급회복 지연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이다. 이에 정부는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을 1년 전 추석 대비 -5%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공급확대 △가격할인 △일일 수급 대응체계 운영 등을 실시한다. 먼저 20대 성수품이 명절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도록 16만톤(t)을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공급량(15만t)을 넘어선 역대 추석 최대 규모다. 평상시 대비로는 1.6배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을 3.4배(평시대비), 축산물 1.3배, 밤이나 대추 등 임산물 4.1배, 수산물을 1.7배 공급한다. 배추·사과·배는 모두 평시에 3배 이상, 대추와 잣은 각각 15배, 13배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할인행사 역시 670억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지난해 추석 때 투입한 금액(650억원)보다 20억원 늘었다. 할인행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주요 성수품 및 전년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40~60% 할인이 진행된다. 또 전통시장 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활용 시 1인당 할인 한도 및 할인율을 우대한다. 종전 할인한도 2만원에서 농수산물은 3만원, 수산물은 4만원까지 늘어난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 방향)이 귀경하는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 = 뉴시스)◇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中企 43조 자금공급 내수 활성화 대책도 다수 포함됐다. 먼저 추석연휴기간(9월28일~10월1일)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한다. 다만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0월2일은 면제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추석연휴 KTX·SRT 역귀성시 30~40%를 할인한다. 추석연휴를 포함해 하반기 숙박쿠폰을 60만장 지원하는 등 관광수요 촉진도 이어간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를 추가 모집(9월 중 최대 5만명)하고, 숙박·교통·입장권 등 휴가샵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또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두번째 코리아 듀티 프리 페스타(Korea Duty Free Festa)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이 사후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시 환급 한도도 확대한다. 중국 모바일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가맹점을 25만개 확대하는 것도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조치다. 아울러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 흐름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43조원을 규모의 신규자금을 대출 또는 보증 형태로 공급한다. 추석명절 전후 외상 매출채권 3조6000억원을 보험으로 인수해 중소기업 외상판매 위험을 보완하고, 전통시장 상인 대상 추석연휴 전 2개월간 50억원 성수품 구매대금도 지원한다. 이외에 8월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및 경유(화물차·연안·화물선) 및 CNG 유가연동보조금도 10월까지 2개월 추가연장한다. 정부 관계자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강화 및 내수 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민생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1 I 조용석 기자
기후 위기 적응 지자체가 앞장선다...'기후 적응 선언식' 개최
  • 기후 위기 적응 지자체가 앞장선다...'기후 적응 선언식'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30일 오후 3시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컨벤시아에서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 적응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포스터=환경부.최근 들어 기후 위기로 인해 전 세계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집중 호우, 가뭄, 폭염 등 기후 위기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 위기 피해는 적응 역량, 사회 기반 시설 수준 등 지역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지역에 맞는 적응 대책을 수립하고 적기에 이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선언식은 기후 위기 피해로부터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방정부의 의지를 모으고, 지역 중심의 적응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특히 전국의 지자체가 기후 위기 적응의 실천 의지를 최초로 표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에는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권익현 부안군수를 비롯한 각 지역의 기초 지자체장, 지역별 탄소중립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후 위기 적응 선언에는 전국의 거의 모든 지자체장(광역 17곳, 기초 217곳)이 동참한다.지방정부는 기후 적응 실천 선언문 낭독을 통해 △기후 위기 적응 정책 우선 추진 및 이행 체계 구축 △기후 위기 취약 계층 보호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모색 △시민 참여 등 기후 위기 적응 사회 구축을 위한 실천을 다짐했다. 이어 용인(경기), 김해(경남), 광명(경기), 당진(충남) 4개 기초 지자체장이 관할 지역의 기후 위기 적응 정책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이상일 용인시장은 폭염, 한파 등 기후 위기 취약 계층 방문 간호 서비스와 집중 호우에 대한 용인시 긴급 대응 체계 등을 소개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홍수 예방을 위해 유수지로 빗물이 모여 유량 조절이 되도록 투수 블록, 식생 체류지 등 저영향개발기법(Low Impact Development)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알렸다.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심 내 정원 조성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해 광명시를 정원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탄소를 흡수하는 해조류로 바다숲을 조성하고, 탄소 흡수량이 높은 수목을 많이 심는 등 탄소를 감축하면서 열섬 현상을 해소하는 등 기후 위기 적응을 동시에 달성하는 당진시의 전략을 발표했다.환경부는 지방 정부의 기후 위기 적응 대책의 수립과 이행을 지원하고, 지역 맞춤형 적응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지역에서 기후 위기 적응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안전을 최전선에서 책임지고 있는 지자체장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지방 정부의 기후 위기 적응 실천 선언으로 관련 적응 정책이 지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0 I 이연호 기자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내달 23일 서울서 ‘기후정의행진’
  •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내달 23일 서울서 ‘기후정의행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환경·노동·시민사회 단체 등이 폭염 등 기후 위기 속에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양대 노총 등 전국 350여 개 단체가 참여한 923 기후정의행진조직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광장에서 ‘대정부요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사진=황병서 기자)양대 노총 등 전국 350여 개 단체가 참여한 923 기후정의행진조직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광장에서 ‘대정부요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기후 재난으로 죽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보장 △핵발전 및 화석연료로부터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철도민영화 중단 및 공공교통 확충 △신공항 건설 및 국립공원 개발 사업 중단 △대기업과 부유층 등에게 책임 묻고 기후위기 당사자 목소리 경청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폭염·폭우 등 기후위기가 가속화 하고 있지만, 정부 대응이 무능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산불과 산사태가 덮치고, 집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폭염과 태풍이 닥쳐올 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기구는 언제나 무책임했다”며 “불평등한 기후재난 앞에서 안전한 주거환경,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일터는 점점 먼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계획 등을 세웠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신규핵발전소 건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관 등 위험하고 지속 불가능한 핵기술이 기후위기의 만능 해결책이라는 착각과 오만에 빠져 있다”며 “삼척 석탄발전소는 지금도 건설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신공항건설과 국립공원 케이블카, 4대강 사업의 역행 등 국토 곳곳에서 생태계 파괴 사업들이 빗장 풀린 채 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임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작년 여름 내린 많은 비로 신림동 반지하의 이웃들은 목숨을 잃었다”며 “푹푹 쪘던 올해 여름 더위 속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구급차가 왔다”고 했다. 이어 “주거권마저 값이 매겨져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도시는 매일 공사 중이지만, 기후 위기 속 가난한 사람들은 도무지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송유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정부는 국립공원이 가진 초록의 상징성을 배제하기 위해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지리산에 산악열차 건설을 허가했다”며 “그 피해는 산의 생태계와 그 생태계 속 동물과 식물이 고스란히 받게 돼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인간에게까지 피해가 닿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은 9월 23일 기후정의 행진과 관련한 계획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시청광장 인근에서 사전행사를 진행한다. 이후 오후 2~3시까지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오후 3~5시까지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대로서 정부 서울청사로 향하는 2가지 방향의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2023.08.30 I 황병서 기자
한여름 폭설...갑자기 20도 뚝↓ 당황스러운 이탈리아
  • 한여름 폭설...갑자기 20도 뚝↓ 당황스러운 이탈리아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난달 말까지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던 이탈리아에 때아닌 폭설이 쏟아졌다. 8월의 폭설로 눈이 쌓인 스키장 (사진=체르마트 체르비니아 스피드 오프닝 인스타그램)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서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 인근의 알프스 산악지대인 세스트리에레에 이날 오전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세스트리에레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가 치러진 곳으로 해발 1981m에 자리를 잡고 있다.이 지역은 원래 눈이 많이 오는 곳이지만 여름철에 눈이 온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주민들은 이틀 만에 기온이 20도 이상 차이 나도록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오늘 아침 잔디밭에 눈이 몇 센티나 쌓였다”라며 “당연히 놀랍다. 나는 8월에 이곳에 눈이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이탈리아 세스트리에레에 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 (영상=엑스. 옛 트위터)갑자기 쏟아진 눈 때문에 차량과 사람들이 고립되는 일도 생겼다. 해발 2748m의 콜레 델라녤로 지역에서는 소방관들과 제설차가 투입됐다. 소방관들은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무사히 옮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곳 도로를 폐쇄하고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한 사람이 분수대에 머리를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앞서 이탈리아는 지난달 말까지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달 18일 이탈리아 수도 로마는 최고 기온이 41.8도로 관측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시칠리아는 47.4도까지 치솟았다.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이탈리아 중부와 남부 지역에선 지난달 사망률이 평년보다 7% 증가했다.
2023.08.29 I 홍수현 기자
금값된 야채·과일에 유가 상승까지…물가 다시 3%대 넘는다
  • 금값된 야채·과일에 유가 상승까지…물가 다시 3%대 넘는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에 다시 변수가 늘고 있다. 폭우·태풍으로 인한 피해에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채소·과일 등의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이달과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상품, 10kg)의 평균 도매가는 지난 25일 기준 8만7240원으로 1년 전(6만928원)보다 43.1%나 올랐다. 배는 올해 수확한 원황(상품, 15kg) 품종의 도매가가 5만1960원으로 1년 전보다 17.9% 더 비쌌다.사과와 배 가격이 이처럼 뛴 것은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과일 꽃이 피는 봄부터 주요 산지가 냉해와 우박 피해를 본 데다, 장마와 태풍, 폭염으로 병충해도 발생하면서 정상 제품 물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보고서에서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7%, 배는 2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폭우·태풍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채소류 물가는 폭우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7.1% 급등한 바 있다. 일부 품목은 최근 정부의 할인지원 등으로 하락했지만, 배추·시금치 등의 가격은 1달 전보다 52.5%, 34.3% 오르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9월 말 추석 및 김장철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 먹거리 가격은 더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가공식품·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물가 역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과 외식서비스 물가는 각각 6.8%, 5.9%로 전체 물가 상승률(2.3%)의 2~3배를 웃돌았다. ◇국제 유가 상승에…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 먹거리 외에도 그간 전체 물가의 상승 폭을 줄여왔던 휘발유·경유 가격도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5일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ℓ)당 1743.2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6일(1568.9원) 이후 빠르게 올라 7주간 174.3원(11.1%)이 올랐다. 경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378.6원에서 1625.9원으로 치솟았다. , 국제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추세는 다음 달에도 이어질 수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6월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이었으나, 7월부터 빠르게 상승해 최근 8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기름값이 7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6개월 만에 ℓ(리터)당 1600원을 넘어선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판매 가격이 표시돼 있다.휘발유·경유 가격이 그간 물가 상승 폭을 좌우하는 주된 요인이었던 만큼 이번 달 물가는 다시 3%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내려간 지난달 휘발유·경유의 물가 기여도는 -1.34%p였다. 휘발유가 1년 전보다 22.8%, 경유가 33.4% 각각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1%포인트 넘게 끌어내린 것이다.이외에도 서울 등 전국 곳곳의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12일 첫차부터 300원 올랐다.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의 요금 인상이다. 지하철 요금도 10월 7일부터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현재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경기도, 인천, 부산, 강원도 등에서도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다만 정부는 추석이 지난 이후 10월부터는 다시 물가가 2%대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유가가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 (물가 상승률이) 8·9월에는 3%대 초반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10월 이후로 다시 2%로 돌아와 평균 2%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8 I 김은비 기자
"물류센터는 사막, 폭염에도 휴식 없어"…노동계, 대책 마련 촉구
  • "물류센터는 사막, 폭염에도 휴식 없어"…노동계, 대책 마련 촉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무더운 일터 때문에 온열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폭염 대책을 주문했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폭염기 휴게시간 지급 의무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쿠팡물류센터지회)는 17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물류센터의 폭염 실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지난해 산업안전보건규칙 개정안에 명시된 폭염기 휴게시간 지급이 실제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고용부의 감독 강화와 휴게시간 법제화를 요구했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입추가 지난 지금도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했다. 정성용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대구물류센터는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돈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에어컨과 휴게시간 없이 운영됐다”며 “현장 노동자들은 물류센터를 ‘사막’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정동헌 쿠팡물류센터지회 동탄분회장은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이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한 지난 30일 저녁 노동자 한 명이 근무 중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며 “열악한 노동현장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쿠팡물류센터지회가 6월 2일부터 이날까지 인천·동탄·대구의 쿠팡물류센터에서 운영한 온도감시단에 따르면, 세 센터의 노동자들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 매시간 10분씩 주어져야 할 휴게시간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규칙 제566를 개정해 폭염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거나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때 근로자에게 매시간 10분씩 그늘 등 휴식공간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도록 권고한다.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 경보가 발령된 날에는 매시간 15분씩 쉴 것을 명시하고 있다. 현장 노동자들은 고용부의 규칙이 권고사항이어서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효 쿠팡물류센터 인천분회장은 “쿠팡 물류센터는 체감온도가 제일 높은 시간대, 제일 높은 장소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설정한 시간과 장소의 온습도를 기준으로 휴게시간 보장 여부를 판단한다”며 “그 결과 센터와 근무조, 층수에 따라 휴게시간이 제각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상길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매년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폭염기 휴게시간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부위원장은 “기후변화가 더 심해지리란 점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사안”이라면서 “고용부는 폭염 대책이 권고가 아닌 의무가 될 수 있도록 감시·감독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쿠팡물류센터지회는 기자회견 이후 서울고용노동청에 쿠팡물류센터 노동자 1475명이 참여한 휴게시간 지급 서명운동지를 전달했다. 박인화 공공운수노조 전략조직국장은 “9월까지 온도감시단을 계속 운영하면서 고용노동부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팡 관계자는 “노조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고용노동부장관의 현장 방문까지도 비난하고 있다”며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2023.08.17 I 이영민 기자
산림청, 밤나무 해충 방제 헬기 지원 완료
  • 산림청, 밤나무 해충 방제 헬기 지원 완료
  • 산림청 소속 헬기가 밤나무 해충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전국 22개 시·군 1만 5000㏊를 대상으로 한 밤나무 해충 방제 헬기 지원을 마무리했다. 방제 대상이 되는 밤나무 해충(복숭아명나방)은 애벌레가 밤을 갉아먹어 상품성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적기 방제가 필요한 해충이다. 밤 생산지는 경사지에 단지 형태로 조성돼 있어 임가 개개인이 자력으로 방제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러한 임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산림청은 매년 여름철 해충 방제를 위해 헬기 지원(소형헬기 연 107대 투입)을 하고 있으며, 올해 7000여 임가에 도움을 줬다.밤나무 해충 방제는 이른 새벽부터 임무를 수행하고, 여름철 헬기의 기내 온도가 50도를 육박하는 등 악조건에서 10m 내외의 저공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방제 지원 임무를 수행한 청양산림항공관리소 김용호 조종사는 “올해는 계속되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방제 기간이 지연되고, 여러대의 헬기가 동시에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여건 때문에 방제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종수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으로 밤에 피해를 주는 해충의 발생이 늘고 있어 헬기 방제 지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열악한 임업인들의 소득 보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08.17 I 박진환 기자
NH아문디운용, 태풍 카눈·집중호우 피해 복구 일손돕기 실시
  • NH아문디운용, 태풍 카눈·집중호우 피해 복구 일손돕기 실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태풍 카눈과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농협 관내 현지 농가를 찾아 피해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충청북도 청추 지역은 지난 7월 역대급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 카눈으로 인해 최근 몇 달간 크고 작은 피해가 연이어 발생했다.이날 피해 복구 일손돕기에는 김광주 부사장, 차종인 상무를 비롯한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32도 이상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피해 농가에서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폐비닐을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김광주 NH아문디자산운용 마케팅총괄 부사장은 “피해를 입은 농가에 위로와 힘이 되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함께 협력하고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 등 지역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NH아문디자산운용은 농번기 일손돕기, 태풍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위한 피해 지역 일손돕기 등을 지원하며 수해 복구뿐만 아니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태풍 카눈 및 집중호우 피해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를 진행하고 있는 NH아문디자산운용 임직원들.(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2023.08.17 I 이은정 기자
대통령실, 잼버리 비판한 文에 언론 사설 인용…"적반하장 후안무치"
  • 대통령실, 잼버리 비판한 文에 언론 사설 인용…"적반하장 후안무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파행 논란을 빚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 대통령실 측이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그 배경을 들여다볼 것을 예고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그 이유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지난 12일 공식 종료된 잼버리 대회는 폭염과 위생 문제 등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탄을 받았다. 이에 정부가 대대적인 감찰 및 감사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감사원이 잼버리 조직위원회 및 전라북도 등 관계 부처에 대한 감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모적인 정쟁이 되면 안 된다. 생산적인 개선책을 도출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잼버리 파행 관련 글을 올리면서 현 정부 비판에 가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한 언론사 사설을 거론하며 “그런 의견을 유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SNS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면서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이에 문화일보가 이날 사설을 통해 “준비 부족은 문 정부에서 주로 벌어진 일임을 고려할 때 기막힌 궤변”이라며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을 열고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종교계, 기업, 대학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감사하다”며 “잼버리 대원들을 반갑게 응대해 준 우리 국민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잼버리, 폭염 피해 방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총리 중심으로 잼버리를 잘 마무리했다며 정말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무더위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어르신, 취약계층, 옥외 근로자들의 폭염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 강조했다”고 전했다.
2023.08.14 I 권오석 기자
尹대통령, 한총리에 "잼버리 잘 마무리…폭염피해 방지 만전"
  • 尹대통령, 한총리에 "잼버리 잘 마무리…폭염피해 방지 만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대응을 격려하고 향후 폭염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이날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정례 주례회동을 갖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폭염피해 방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총리 중심으로 스카우트잼버리를 잘 마무리했다”며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잼버리는 대회 개영식 후 온열질환자 속출하는 가운데 영내 시설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커지는 등 위기를 맞았다. 영국, 미국 등 주요 참가국이 조기 철수를 결정하면서 대회 중단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 예비비 편성 등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기업과 민간까지 총력전을 펼친 끝에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또 윤 대통령은 최근 다시 찾아온 무더위와 관련한 피해 예방도 당부했다. 그는 한 총리에게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르신과 취약계층, 옥외 근로자 등의 폭염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2023.08.14 I 이지은 기자
한총리 "특별사면, 국민 모두 힘 모아 경제 재도약 계기 되길"
  • 한총리 "특별사면, 국민 모두 힘 모아 경제 재도약 계기 되길"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이번 특별 사면으로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사면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과 우리 사회 약자들의 재기를 도모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특별 사면을 실시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마련한 원안을 최대한 존중해 사면·복권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재계에서 사면 요청이 이어졌던 기업 총수들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사면은 15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한 총리는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여 사면 대상과 범위를 엄정하고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80여만 명에 대한 행정제재 감면조치를 통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정상적인 생업 활동의 기회와 희망을 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제회복을 위해 경제인을 사면대상에 포함했다”며 “특히 민생 경제의 회복을 지원하고자,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사면 대상에 적극 포함했다”고 덧붙였다.지난 11일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해서는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겨준 우리들의 과제에 대해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철저히 분석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8월 개최지 선정 이래 지난 6년간 준비해온 잼버리는 대회가 시작되자 온열질환자 속출하는 가운데 영내 시설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파행을 맞았다. 영국, 미국 등 주요 참가국이 조기 철수를 결정하면서 대회 중단 위기까지 놓였으나,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 예비비 편성 등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기업과 민간까지 총력전을 펼친 끝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이후 정치권에서 파행 사태의 책임 공방은 본격화되고 있다. 감사원은 이르면 이번주 내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 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 등 지원부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고 알려졌다.한 총리는 “대회 기간 내내 국내외적으로 이목이 집중됐고 국민 여러분의 우려 또한 적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폭우와 폭염으로, 중반이후는 태풍으로 인해 숙영지까지 이동해 가면서 진행한 사상 유례없는 도전과 응전의 잼버리였다”고 돌이켰다.또 “우리는 예로부터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도 각계각층에서 자기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두팔 걷고 나서주셨고, 이런 헌신과 지원을 바탕으로 4만여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이 대한민국에 대해 좋은 인상과 추억을 가지고 돌아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은 소중하지만,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며 이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회가 마무리된 만큼 성찰의 시간은 별도로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광복절 특사 등 안건을 심의, 의결하는 국무회의를 하고 있다. 2023.08.14. dahora83@newsis.com한편 최근 한반도를 수직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에 대해서는 “전국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있었다”면서도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직접 관통하면서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유비무환의 자세로 적극적으로 대비한 결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이어 “추가 태풍이나 이상 기후 현상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유동적인 기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주시고, 중장기적으로는 재난관리체계 정비에도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8.14 I 이지은 기자
카눈의 위력…이틀새 배추값 10%·사과 8% 뛰었다
  • 카눈의 위력…이틀새 배추값 10%·사과 8% 뛰었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 12일 저녁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는 채소와 과일을 모아 할인판매하는 매대 앞에서 사람들이 서성거렸다. 할인에 할인을 더한 가격표가 붙은 알배기배추, 무 등을 들여다보던 한 여성은 “그래도 비싸네”라며 돌아섰다.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할인채소 판매 매대를 살펴보고 있는 고객(사진=김미영 기자)폭우와 폭염에 태풍 카눈까지 휩쓸고 가면서 밥상물가가 또 오를 분위기다. 특히 카눈이 경상·전라·충청·강원 등을 할퀴면서 농경지 침수와 낙과 피해를 입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채소와 과일류의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6073원으로 집계됐다.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인 지난 9일(5533원)보다 9.8% 올랐다. 배추가격은 오름세를 지속 중으로 한 달전(4077원)과 비교하면 49.0%나 폭등했다.풋고추는 100g당 소매가격이 1646원으로 이틀 만에 38.0% 올랐고, 오이맛고추는 1035원으로 가격이 18.7% 뛰었다. 이외에도 무 1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2903원, 무세척 당근 1㎏은 4665원으로 각각 이틀 사이 2.8%, 3.3% 오른 걸로 나타났다. 오이 역시 10개당 소매가격이 1만2522원으로 이틀 사이 16.9% 치솟았다. 붉은고추는 100g당 1704원, 미나리는 100g당 1738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7.6%, 3.8% 올랐다. 습기에 취약한 버섯류 역시 카눈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팽이패섯 150g과 새송이버섯 100g의 지난 11일 소매가격은 572원, 596원으로 지난 9일 대비 6% 가량 올랐다.일부 과일도 가격 오름세가 지속 되는 중이다. 최근 한 달 동안 4000원대였던 토마토 1㎏ 값은 지난 10일 5186원에 이어 11일 5521원까지 치솟았다. 아오리사과 10개는 평균 2만 4089원에 거래돼 이틀 전보다 7.8% 올랐다. 또 다른 대표적 여름 과일인 복숭아와 참외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백도 복숭아 10개 소매가격은 지난 9일 2만4332원에서 11일 2만6099원으로 7.3% 껑충 뛰었고, 같은 기간 참외 10개 소매가격 역시 9.9% 오른 3만210원으로 집계됐다. 복숭아와 참외의 1년 전 10개당 소매가격은 각각 2만1108원, 2만2689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금값’인 셈이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는 태풍 카눈의 영향보다 그간의 이상기후로 인한 여파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태풍의 여파까지 물가에 반영되면 추가적인 가격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태풍 피해가 곧장 반영됐다고 보긴 어렵고 1~2주 뒤에 그 여파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농립축산식품부 추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태풍으로 인해 1565.4㏊가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농경지 952.8㏊가 물에 잠기거나,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해풍인 조풍의 피해를 입었다. 침수·조풍 등 농작물 피해 중 557.4㏊가 벼에 집중됐고, 당근(95.0㏊), 콩(86.7㏊), 고추(60.4㏊) 등도 피해가 컸다. 돌풍에 의한 낙과 피해는 대부분 사과(524.9㏊) 과수원에서 발생했다. 아울러 돼지 173마리를 비롯해 염소와 토종닭 등 309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11일 돼지 삼겹살 100g당 소매가격은 이틀 전 대비 4.1% 오른 2672원, 같은 기간 계란 특란 30구 소매가격은 9.1% 오른 6422원으로 집계됐다.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산지다변화를 해왔기 때문에 가격들이 당장 크게 출렁이진 않을 것”이라면서 “마진을 줄이는 방법으로라도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달 말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면 농산물, 과일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집중호우, 무더위를 겪었던 지난해처럼 추석 전 정부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3 I 김미영 기자
尹 "태풍 피해 충분히 지원…잼버리 K팝 콘서트 안전에 만전"(종합)
  • 尹 "태풍 피해 충분히 지원…잼버리 K팝 콘서트 안전에 만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카눈’ 대응 및 잼버리 대회 마무리 등 시급한 현안을 매듭짓고 다음 국정 구상에 돌입한다. 내주에는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은 물론 한미일 정상회의 등 중요 일정들이 예정돼 있어 숨 돌릴 틈이 없는 상황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오전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국정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부터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신속하고 충분하게 피해 지원을 하고 이재민에 대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전 대피와 교통 통제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준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 및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정부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께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이날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해서도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한덕수 총리에게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세계 잼버리대회 폐영식과 K팝 콘서트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폐영식 후에도 모든 국가의 스카우트 대원이 마지막으로 출국할 때까지 숙식과 교통·문화 체험·관광 등 최대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앞서 태풍 ‘카눈’의 상륙으로 새만금 영지를 떠나 8개 시·도에서 잼버리 활동을 이어가던 150여개국 4만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대회를 마무리한다. 경기장에서는 폐영식과 함께 ‘K팝 슈퍼 라이브’가 열린다.지난 2일부터 전라북도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잼버리 대회는 폭염과 위생 문제 등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탄을 받으며 파행 논란을 빚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잼버리 대원들을 끝까지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내주엔 광복절과 한미일 정상회의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축사 초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선정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명단도 검토한 뒤 오는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해야 한다.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비롯해 경제안보 등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2023.08.11 I 권오석 기자
잼버리 영국 대원, 급성충수염으로 수술받고 회복 중
  • 잼버리 영국 대원, 급성충수염으로 수술받고 회복 중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다가 폭염 피해 등으로 조기 퇴영하고 인천으로 숙소를 옮긴 영국 대원이 급성충수염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병원측은 지난 8일 급성충수염(맹장 염증)으로 복막염이 생긴 A양(10대·여·영국 국적)에 대한 복강경 수술을 진행했다. 11일 영종도 골든튤립호텔 로비에 마련된 가천대 길병원 의료지원 부스에서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가 진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가천대 길병원 제공)당시 A양은 급성충수염에 의한 복막염으로 이미 염증이 복막 내에 광범위하게 생긴 상태였다. 집도를 맡은 길병원 외과 김성민 교수는 다행히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고 신속하게 수술을 완료했다. 현재 A양은 병원에서 회복하고 있다. A양의 어머니는 10일 오후 영국에서 입국해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다.A양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에서 조기 퇴영한 뒤 인천 영종도 골든튤립호텔에 머물고 있다가 7일 오후 7시께 복통이 심해졌고 호텔 쪽에 의료지원을 나와있는 길병원 의료진 부스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복막염을 의심했고 현장에 대기 중이던 길병원 앰뷸런스를 이용해 A양을 신속하게 길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수술을 진행했다.가천대 길병원은 환자의 이송부터 수술까지 전체 과정에서 국제의료센터 전담 코디네이터를 통해 환자와 소통하며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민 교수는 “수술 전 상태로 봤을 때 통증이 심했을텐데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병원에 온 덕분에 수술을 잘 마쳤다”며 “며칠 더 안정을 취하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잼버리 대원들이 모두 퇴소할 때까지 호텔 현지에서 의료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타지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잼버리 참가자들이 한국 의료기관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모든 의료진이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11 I 이종일 기자
서남병원, 폭염ㆍ폭우 속 의료약자 위한 현장 방문
  • 서남병원, 폭염ㆍ폭우 속 의료약자 위한 현장 방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장성희)은 지난 달 31일부터 폭염, 폭우로 인한 의료약자의 건강 돌봄과 주거환경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통합 돌봄 방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공공의료본부(본부장 장영수) 주관의 통합 돌봄 방문서비스는 서울 서남권인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이며 방문 진료시 현장 투약과 필요시 의료기관, 복지시설 등 지역사회 자원 연계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오염도가 높은 주거환경의 개선과 반지하 침수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도 함께 수행 중이다.서남병원 초대 공공의료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영수 진료부원장은 “폭염과 폭우 등 어려운 기상 여건도 사람마다 체감하는 것이 다르다.”며 “재난 상황에서도 시민 모두가 평등하게 균형적인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건강돌봄네트워크팀 도진희 파트장은 “장기간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고령의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러 열흘 만에 다시 나왔다.”며 “건강뿐만 아니라 현장과 같이 반지하의 경우 혹시 모를 침수 피해에 대비해 전자제품과 가구 등 집기류를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의 경우 공간에 대한 소독과 위생관리까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매달 정기적으로 서남병원의 방문진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는 양정옥님(81세ㆍ양천구)은 “겨울에는 감기 걸리지 말라고 핫팩과 양말을 가져다 줬다.”며 “이번 여름에도 더위에 고생하지 말라고 선풍기며 상비약을 챙겨왔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지난 9일 서남병원에서 진행된 2023 공공의료연계망 고도화 협의회에서 공공의료사업실 문성진 실장은 “태풍, 폭설 등 계절적 요인과 경제력 상실에 따른 생활고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원 연계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연계망을 통한 진료 및 복지서비스 요구 등의 정보 수집과 활용으로 연속성 있는 치료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남병원 장성희 병원장은 “시민 누구나 차별 없이 수준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남병원은 서울 서남권 지역주민의 건강권 향상을 위해 현장 중심의 공공의료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8.11 I 이순용 기자
경기 둔화 끝 보이나…정부, 7개월 만에 둔화 ‘일부 완화’ 진단
  • 경기 둔화 끝 보이나…정부, 7개월 만에 둔화 ‘일부 완화’ 진단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경기 둔화’ 진단을 내놓은지 7개월 만에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상반기 내내 지속됐던 경기 둔화가 끝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드러냈다.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 = 뉴시스)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2023년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세가 지속 둔화되고 있다”면서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경제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지난 2월 처음으로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뒤 처음으로 경기 둔화에 완화 표현을 사용했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 6, 7월에 발표한 그린북에서는 ‘경기 둔화’ 분위기는 이어가면서도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정부는 지난달 수출 부진에도 향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503억3100만달러다.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마이너스로, 감소폭도 전월(-6%)보다 커졌다.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의 영향이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8월은 하계휴가기간이 집중되고 휴가기간 동안 수요도 증가할 수 있어서 계절적인 요인들이 7월보다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자동차·이차전지 호조 속에 반도체 업황이 4분기 들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수출이 플러스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全)산업 생산 지수는 111.1로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재고도 비중이 큰 반도체 반도체 생산·출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달보다 6.2% 줄었다. 197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감소다. 제조업 생산은 5월 높은 증가세(3.0%)의 기저효과로 1.1% 줄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보다 3.4% 늘어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2.3%로 또 상승폭을 축소했다.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지난 6월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소비자심리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7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2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해 5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고용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일용직 일자리가 줄면서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지만, 고용률 및 실업률은 완만한 흐름을 이어갔따. 7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1만1000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30만∼40만명 안팎을 유지했던 증가 폭이 20만명 선으로 크게 둔화한 것이다. 다만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2.7%로 동월 기준 최저치다.정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폭염·호우 등에 따른 물가불안 및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하반기 경제활력 보완,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경제체질 개선 노력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11 I 김은비 기자
잼버리 현장서 경찰 통역요원 맹활약…8개 언어 72명 인력 투입
  • 잼버리 현장서 경찰 통역요원 맹활약…8개 언어 72명 인력 투입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통역요원을 적극 동원해 참가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경찰통역요원의 활동 모습(사진=경찰청)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는 8개 어권 72명의 통역요원을 112 상황실 및 행사장 등지에 배치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왔다.경찰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에서 지원하는 4개 언어(영어ㆍ일어ㆍ스페인어ㆍ러시아어) 외 중국어ㆍ베트남어ㆍ인니어ㆍ태국어 등 4개 언어를 추가지원하고 있다.112신고 접수부터 신고 출동ㆍ행사안전 유지ㆍ부상자 구호ㆍ범죄예방활동 등 행사 전반에 걸쳐 신속한 현장 통역을 제공 중이다.특히 폭염 속 온열질환 등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는 가운데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외국인 참가자를 소방과 공동대응하여 이송하는 과정에서 경찰 통역요원이 지속적인 대화를 유도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1만여 명이 운집한 ‘변산 비치파크 행사’에서도 진행요원의 해산방송을 무대에서 동시통역해 안전사고 없이 참가자 전원 무사히 귀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외국인 참가자가 분실한 카드를 불상자가 수차례 부정사용한 사건이 발생해 통역요원이 나서는 일도 있었다. 통역요원은 피해자의 카드 분실신고 접수를 도와 신속히 카드 사용정지 조치 후 사건 접수할 수 있도록 해 추가 범죄피해를 방지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태풍 북상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전국 각지로 분산된 상황을 감안, 전국 112신고 대응을 위한 3자 전화통역 서비스에 투입하고,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가용가능한 경찰통역요원을 총동원하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8.10 I 손의연 기자
초당 원자폭탄 5개 폭발 에너지 견디는 지구, '태풍·폭염' 일상화
  • 초당 원자폭탄 5개 폭발 에너지 견디는 지구, '태풍·폭염' 일상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해 여름 우리나라 날씨가 심상치 않다. 무더위 속 태풍 ‘카눈’이 지그재그 경로로 이동하더니 결국 10~12일 우리나라를 관통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느리게 이동하는데다가 폭염에 따른 더운 수증기까지 머금고 오기 때문에 많은 강수량과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북 군산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유난히 날씨가 더운 날씨 속 이제 좀 기후가 안정화되나 싶더니 태풍 피해까지 예보되면서 우리나라에 인명, 재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안타깝게도 기후 전문가들은 폭염과 태풍이 폭염과 태풍이 더욱 흔해지며 복합적인 재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후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동남아시아처럼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폭염과 태풍의 영향을 더욱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구 해수면은 높은 열에너지를 흡수하며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온도 상승과 빙하의 녹음으로 이어져 복합적인 기상 현상인 폭염과 극한 강수, 태풍 등을 야기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더운 6월, 가장 높은 해수면 온도지난 6월은 인류 기록상 가장 더웠고, 올해 7월 역시 기후 변화로 인해 평균보다 더욱 따뜻한 온도를 기록했다.표면적으로 올해 유난히 더운 이유는 엘니뇨(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 때문이다. 바닷물 온도는 엘니뇨 현상과 라니냐(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낮게 나타나는 현상) 현상의 교체 주기에 따라 기온이 달라질 수 있다.2019년 이후 4년 만에 찾아온 엘니뇨로 기온이 높아졌다. 적도 부근 바닷물 온도도 평균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무더운 공기와 수증기를 머금고 와서 대기가 국지적으로 태풍이나 호우를 동반하고, 날씨도 덥게 만든다.해수면 온도 상승은 전지구적인 현상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은 인류 관측 역사상 가장 무더웠다. NASA는 1951년부터 1980년까지 6월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지구 온도 변화를 분석해 왔는데 올해 기온은 기준보다 1.07도 높게 나타났다.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도 지구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올해 7월은 평균(1991년~2020년) 보다 0.7도 따뜻했고, 직전 가장 따뜻했던 2019년 7월보다 0.3도 더 따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에서만 카자흐스탄이 폭염을 경험했고, 중국은 역대 최고 기온인 52.2도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 1898년 이래 가장 더운 7월을 기록할 정도로 폭염에 대한 새로운 기록을 곳곳에서 새로 썼다.7월 글로벌 기온(위쪽)과 유럽 기온(아래쪽).(자료=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국종성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2015년 엘니뇨가 발달한 뒤 2016년 기온이 최고치를 경신했던 만큼 올해 겨울철 엘니뇨가 최고치를 찍고, 내년 기후에 영향을 크게 줄 것”고 예상했다.미국 세인트토머스대학 연구진의 2020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바다는 빠르게 가열돼 원자폭탄처럼 큰 열에너지를 흡수하고 있다. 탄소배출로 발생한 열은 결국 바다로 가게 되어 바다가 열의 90% 이상을 흡수한다. 빙하가 녹거나 해양 생물 서식지에 영향을 주게 된다. 당시 분석 규모는 에너지단위로 20제타줄(제타는 10의 21제곱)에 해당하며, 초당 히로시마 원자폭탄 5개 크기와 맞먹는데 이보다 영향력이 더 커졌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국 교수는 “계산과 정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 지구가 받는 열에너지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의 수천만 개 정도의 위력”이라며 “자연이 가진 힘이 크다”고 했다. ◇‘30년까지 기온 1.5도 상승 전망, 산호초 직격탄문제는 앞으로 기온이 상승하면 폭염, 극한 호우 같은 복합재난이 심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20년) 지구의 지표면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도 올랐다. 그런데 인류의 탄소 배출로 온도 상승 주기가 빨라져 2030년께 1.5도 상승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구가 지금보다 더 더워지면서 10년 주기로 찾아오던 역대급 기상현상이 앞으로는 2~3년 주기로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가령 1.5도 기온 상승이 이뤄지면 바다에 있는 산호초가 직격탄을 받을 수 있다. 산호초가 사라지면 해양 생태계와 먹이사슬에도 급격한 변화가 올 수 있다. 1.5도는 UN 기구에서 인류가 생물학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을 정해놓은 수준인데 곧 1.5도 상승은 인류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되면 막기는 어렵다고 기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권민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해수면 온도가 전 지구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분명하며, 우리나라도 전반적인 상승 추세”라며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태풍 발생 숫자가 줄어드는 반면 더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했다.권 센터장은 “1.5도 기온 상승이 현실화가 되면 전 세계 산호의 99% 종이 멸종한다”며 “그걸 넘어서면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에 그걸 마지노선을 잡았는데 태풍 같은 재난보다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가 줄어 영향을 받고, 농산물 가뭄으로 식량문제 등 2~3차 문제 발생이 늘어나면서 급격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08.09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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