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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특별전략적 동반자관계 내실화"
  • 文대통령,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특별전략적 동반자관계 내실화"
  •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향후 양국간 협력 분야가 스타트업 교류 및 경찰 공조 등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이 모디 총리와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회담을 통해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계기 발표한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 상의 합의사항들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앞으로 양국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양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는 인적·문화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인도 내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류허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키로 한 것을 평가했으며, 모디 총리는 우리 정부가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키로 한 것을 환영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215억불을 기록한 것을 평가하고,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불 달성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원산지증명 전자교환 시스템 도입과 수입규제조치 완화 등 양국 간 무역증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양 정상은 또 인공지능, 로보틱스, ICT 등 분야에서의 연구 및 상용화 협력과 헬스케어, 전기차 등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및 역내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의 뜻을 표명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러한 인도 측의 확고한 지지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양 정상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역내 평화와 상생번영을 위한 양국 간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양 정상은 회담 직후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내 허왕후 기념우표 공동발행을 내용으로 하는 ‘허왕후 기념우표 공동발행 MOU’, 인도 투자유치기관 내 한국기업 지원 전담팀인 ‘코리아 플러스’의 설치 기간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의 ‘코리아 플러스 MOU’, 인도 구르가온에 ‘코리아 스타트업센터’ 설치를 통해 우리 스타트업 진출 및 양국 스타트업간 교류를 지원하는 내용의 ‘코리아 스타트업센터 설치 MOU’, 양국 경찰간 국제범죄 관련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의 ‘경찰협력 MOU’ 등이다. 한편 모디 총리의 이번 국빈방한은 작년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의 방한은 양 정상간 각별한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진전시키고,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와의 공고한 우호협력 관계를 대내외에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9.02.22 I 원다연 기자
文 "특별한 관계 발전해나가자"…모디 "친구간 만남처럼 따뜻"
  • 文 "특별한 관계 발전해나가자"…모디 "친구간 만남처럼 따뜻"
  •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가진 소규모 정상회담에서 가장 먼저 지난주 인도의 잠무 카슈미르 테러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잠무 카슈미르 테러로 무고한 인도 주민이 희생을 당하신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며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윤리적, 반문명적인 범죄행위다. 한국 정부는 테러 근절 위해 인도 및 세계 각국과 함께 끝까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또 인도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지지에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 국빈 방문 이후에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폭넓게 발전하는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인도 정부가, 총리님이 일관되게 지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총리님의 취임 이후에 총리님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인도가 매년 연평균 7%대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고 또 국력과 국제적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는 데 대해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양국에 뜻깊은 의미가 있는 올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양국 모두에게 특별한 해이다. 인도로서는 위대한 정치인 마하트마 간디의 탄생 150주년 되는 해고 한국으로서는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되는 해”라며 “이 특별한 해에 이루어진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친구와 같은 그런 아주 특별한 관계로 더욱더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난해 7월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하신 후 인도 한국 양국 관계가 새 차원으로 격상됐다”며 “이는 대통령 리더십 덕”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또 지난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모디 총리는 “저희 양국간 문화 교류는 수천년 전부터 진행됐다”며 “지난해 11월 여사께서 디왈리 축제 참석차 방문해주셔서 양국 문화교류에 새로운 에너지와 열정 불어넣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어제 연세대학교에서 한 간디 흉상 제막식에 대통령께서 여사와 함께 참석해 주셔서 올해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을 시작한 게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관계 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인류 공동 가치와 평화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또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큰 평화의 상징이라 할 간디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고 인도가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것 자체가 저희에게 큰 영광이다. 이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대통령께 감사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또 전날 이례적으로 청와대 밖에서 이뤄진 친교 만찬에도 감사를 표했다. 모디 총리는 “양국간 정상이 만나게 되면 격식과 의전을 고려한다”며 “하지만 어제 저녁 대통령과 여사가 절 위해 베풀어준 만찬 돌아볼 때 저희가 시간 내주신 데 감사하고 만찬 일정 전체가 마치 형제와 친구간 만남처럼 따뜻하고 편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인도 측에서 비제이 케샤브 ‘고케일’ 수석차관, 비제이 타쿠르 ‘싱’ 동아시아차관, 고팔 ‘바글레이’ 총리 비서관, 스리프리야 ‘랑가나탄’ 주한대사, 파라네이 쿠마르 ‘베르마’ 동아시아국장, 산지브 쿠마르 ‘싱라’ 총리 비서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신봉길 주인도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홍상우 의전비서관 대리, 구홍석 외교부 남아태국장 등이 배석했다.
2019.02.22 I 원다연 기자
시민단체, 바흐 IOC위원장에 서한..."대한체육회, 강력 제재해야"
  • 시민단체, 바흐 IOC위원장에 서한..."대한체육회, 강력 제재해야"
  • 사회시민단체들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 일부.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불거진 체육계 폭력·성폭력 논란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대한체육회의 강력한 경고와 제재를 공식 요청했다.스포츠문화연구소를 비롯해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젊은빙상인연대, 체육시민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등 8개 시민사회단체는 22일 바흐 IOC 위원장에게 합동으로 공식 서한을 보냈다.이 서한에는 스포츠 현장의 폭력과 성폭행을 은폐하고, 체육계의 비인권적인 형태를 개선하려는 정부 대책에 반발한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에 대해 IOC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운동선수에 대한 성적학대 폭력’(The female athletes speaking out about South Korean skating‘s culture of abuse’reported by Paula Hancocks, January 20, 2019)라는 CNN 보도를 예로 들며 체육계의 인권침해 심각성은 국제적으로도 공유되는 사안임을 강조했다.이들은 “한국에서 운동선수에 대한 인권유린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오래전부터 발생된 거의 모든 종목의 선수와 지도자, 나아가 각 종목단체의 책임자들마저 경험하거나 알고 있는 보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올림픽과 같은 국제경기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사회적 지위와 국가적 보상을 받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스포츠 현장은 인권유린을 용납하는 문화가 뿌리 깊게 조성됐고 이러한 문제를 누구보다 해결해야 할 대한체육회마저 적극적으로 폭력과 성폭력을 은폐한 결과 오늘과 같은 비극이 수십 년 째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민사회단체는 대한체육회가 올림픽헌장을 위반한 사실을 고발했다. 이들은 “올림픽헌장은 인간의 존엄을 최우선으로 중시하고 있음에도 대한체육회는 공공연하게 존재하는 스포츠현장에서의 폭력과 성폭행, 인권침해를 대처하지 못하고, 심지어 징계된 지도자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돕기까지 했다는 의심을 받는 실정”이라며 “이에 선수들은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이다”고 전했다.또한 “최근 체육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한국 정부가 체육계 구조를 변혁시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스포츠혁신위원회 출범시켰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선수들에 대한 인권실태를 대대적으로 조사하는 등 체육계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작 대한체육회는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정부의 권한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원칙을 이유로 정부의 노력을 지나친 정치적 개입이라고 반발하며 한국 사회의 요구와 정부의 노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이러한 대한체육회의 모습은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으로 한반도의 평화구현을 위한 노력과 대치된다”고 지적한 뒤 “IOC에 한국에서 벌어지는 운동선수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대한체육회의 올림픽헌장 위반사항을 확인해 선수의 인권침해를 방조하고 조장한 대한체육회에 강력한 경고와 제재를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번 서한 발송과 관련해 “IOC로부터 회신을 받으면 기자간담회를 마련해 해당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며 “IOC와 면담을 요청해 한국 체육의 성폭력·폭력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02.22 I 이석무 기자
"北美정상, 비핵화 '시간표·로드맵' 합의만 해도 성공"
  • "北美정상, 비핵화 '시간표·로드맵' 합의만 해도 성공"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신기욱(사진)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 겸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정상화와 같은 궁극적인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기본 프레임워크(framework·기본안)에 대한 합의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를 바탕으로 그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시간표나 로드맵 정도까지 내놓을 수 있다면 비교적 성공한 회담으로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신 소장은 20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양 정상 모두 판을 깨기에는 이미 멀리 왔고 매몰비용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신 소장은 소위 ‘빅(big)딜’에 이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빅딜’과 ‘정치적 선언’의 중간 수준의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 외교가에선 ‘스몰(small)딜’ ‘빅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 절충점인 이른바 ‘미들(middle)딜’이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이미 교감을 이룬 연락사무소 개설·영변 핵시설 폐기 등을 교환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선 비핵화 시간표 및 로드맵 합의에 주력하는 방안이다. 신 소장은 “비건·김혁철 라인은 하노이 회담에서 논의할 중요의제의 범위를 설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확인하겠지만,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몫”이라며 “중간 수준이 구체적으로 무엇이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북·미 양측이 아직 비핵화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도 제대로 합의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신 소장은 “미국은 북한의 검증 가능한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며, 영변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핵시설(complex of sites)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미국의 핵 전력자산 등 한국에 제공되는 핵우산을 포함하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해 왔고 중국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 분명한 합의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비핵화의 시간표와 로드맵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간 신뢰 부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신 소장은 “하노이 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은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사안조차도 미국 의회의 비준이 필요한 것들은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쉽게 통과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결국, 트럼프의 정치력이 중요한데, 지금 워낙 여러 이슈에서 야당과 각을 세우고 있고 러시아 스캔들을 비롯해 정치적으로 몰리고 있어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우려했다.
2019.02.22 I 이준기 기자
완전한 비핵화→위험 감소…美, '對北제재 완화' 문턱 낮추나
  • 완전한 비핵화→위험 감소…美, '對北제재 완화' 문턱 낮추나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對北) 협상의 목표를 “완전한 비핵화”라고 전제하면서도 ‘미국민의 안전’을 거듭 언급, 북한의 위험이 상당히 줄었다는 걸 확신할 때까지 압박을 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대북제재 완화의 선결 조건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내걸어왔다는 점에서, 다소 문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미국민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국이 장기전을 염두에 둔 이른바 ‘단계적 비핵화’로 기조를 틀었다는 분석도 나온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NBC방송 ‘투데이 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핵 무장된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에 대해 대가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북한 국민을 위한 보다 밝은 미래에 대해 작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찍이 북한에 가해졌던 것 가운데 가장 강경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걸 미국민은 알아야 한다”며 “그리고 우리는 그 위험을 상당히 줄였다고 확신하는 때가 오기까지 그러한 압박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같은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전날(20일) 북한에 ‘의미 있는 행동’을 촉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재가 전부 유지되고 있고 나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려면 상대국이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기존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완화’ 입장과 달리, 비핵화 전에도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해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이나 주한미군 감축 중 선택지에 있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무얼 내줄 건지 그들이 무얼 내줄 건지 등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에 ‘종전선언, 주한미군 감축 등이 다음 주 베트남에서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는 옵션들이라는 이야기로 들린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우리는 협상에 들어가려고 한다. 대통령이 거기(하노이)에 갈 것이며 이 두 지도자가 진실로 역사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만들어내길 희망한다”고 거듭 함구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진행자가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 등에서 나오는 증거들을 보면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핵 위협 제거’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좋은 소식은 그들(북한)이 1년 넘도록 미사일 실험이나 핵 실험을 하지 않아 왔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처했던 지점보다 좋아졌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협상팀은 오늘도 베트남 현장에서 2차 정상회담을 위한 기초를 쌓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희망적이다. 나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낙관론을 폈다.
2019.02.22 I 이준기 기자
‘간디 비폭력 되새기고 롯데타워서 친교만찬’…文대통령과 모디의 뜨거운 우정
  • ‘간디 비폭력 되새기고 롯데타워서 친교만찬’…文대통령과 모디의 뜨거운 우정
  •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간디 흉상 제막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빈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친교행사를 나누며 우의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서울 연세대 캠퍼스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저녁에는 서울 잠심 제2롯데월드 타워를 방문, 서울시내 야경을 관람하면서 친교 만찬도 함께 했다. ‘신남방정책’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과 ‘신동방정책’에 무게를 둬온 모디 총리가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하루를 보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 정상 중 모디 총리와 유독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 당시 절반 이상의 일정을 모디 총리와 소화하는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모디 총리는 외국 정상과는 최초로 간디기념관을 방문하는 파격도 선보였다. 이후 모디 재킷으로 불리는 옷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는 지난해 11월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 디왈리 축제에 주빈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신남방’ 文대통령·‘신동방’ 모디 총리, 간디 위대한 정신 계승 다짐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연세대 신촌캠펴스 백양누리에서 열린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흉상 제막식은 인도 정부가 세계 각국에서 추진 중인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평화·비폭력 사상을 바탕으로 인도의 독립과 세계 평화에 공헌한 간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 특히 한국과 인도의 경우 식민지배와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 자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용학 연세 총장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간디의 위대함은 어떠한 폭력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의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있다”며 “올해는 한국에도 뜻깊은 해이다.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외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최근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는 간디의 가르침들이 더 깊이 와 닿는다”며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으로 실현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靑 외부서 최초 친교만찬…서울야경 관람과 친교만찬으로 우의 다져간디 흉상 제막식에 이어 저녁에는 서울 잠실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타워에서는 친교행사와 만찬이 이어졌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경내가 아닌 외부에서 해외정상과의 친교만찬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친교만찬 장소가 롯데월드타워로 선정된 것도 이색적이다. 서울시내 야경을 바라보면서 21세기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 2000년대 초반 구자라트주 총리 시절부터 “대한민국이 인도의 롤 모델”이라며 적극적인 벤치마킹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오후 6시 25분께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해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시내 야경을 관람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도 나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어진 친교만찬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우의를 다졌다. 만찬 메뉴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모디 총리를 배려해 채식 위주의 전통 한식이 선보였다. 솥밥과 냉이토장국을 기본으로 갓옹심이, 우엉잡채, 가지선, 무만두, 버섯구이, 두부구이, 청포묵산적이 올랐다.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식민지배의 경험과 독립운동의 역사, 간디와 3.1운동으로 대변되는 평화·비폭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도 정부와 모디 총리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변함없이 성원해주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고 모디 총리는 “양국이 이뤄 온 경제발전과 민주화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서로의 발전을 견인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국빈 방한 이틀째인 22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재확인하고 △교역·투자 △인적·문화 △인프라 △과학기술·우주·방산 등의 분야에서 실질협력 확대 및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방산분야 협력도 관심사다. 정부가 인도에 3조원 규모의 대공무기 수출을 추진 중에 있지만 현지 시험평가에서 탈락한 러시아의 반발이 거세 최종 결과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9.02.21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서울야경 바라보며 롯데타워서 모디 총리와 친교만찬
  • 文대통령, 서울야경 바라보며 롯데타워서 모디 총리와 친교만찬
  •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118층)를 찾아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1일 국빈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위한 친교만찬을 주최했다.문 대통령 내외와 모디 총리는 오후 6시 25분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에 도착해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시내 야경을 관람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인사도 나눴다.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친교만찬을 주최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친교만찬 장소로 롯데월드 타워가 결정된 것과 관련, “모디 총리는 지난 2000년부터 우리나라의 발전상에 인도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며 “문 대통령께서 현대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로 롯데월드 타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 이어 2개월여 만에 모디 총리를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인사를 건넸다. 특히 모디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국내일정 등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올해 첫 해외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아준 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해 11월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 디왈리 축제에 주빈으로 참석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한 양국의 유대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희망했다.이날 친교만찬에서 양 정상은 특히 올해가 간디 탄생 150주년이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양국 국민 모두에게 뜻깊은 해라면서 양국이 공유하는 식민지배의 경험과 독립운동의 역사, 간디와 3.1운동으로 대변되는 평화·비폭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문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 당시 인도가 의료지원부대 파견 등을 통해 우리를 도와준 것을 한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며 인도 정부와 모디 총리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변함없이 성원해 주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모디 총리는 이에 양국이 이뤄 온 경제발전과 민주화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서로의 발전을 견인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아울러 양 정상은 서로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모든 국민이 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서로의 지향점이 일맥상통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2019.02.21 I 김성곤 기자
실무협상 돌입한 비건-김혁철, 한국 찾은 볼턴..분주한 남북미
  • 실무협상 돌입한 비건-김혁철, 한국 찾은 볼턴..분주한 남북미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21일(현지시간)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무난 거으로 전해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엿새 앞두고 북미는 물론, 한미도 분주해지고 있다. 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대북 강경파’인 볼턴 백악관 보좌관이오는 23일 방한을 예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상응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1일 하노이 현지에서 만나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섰다. 김 대표와 비건 대표는 이미 평양에서 첫인사를 나눴던 바 있던 만큼 본격적인 협상에 곧바로 착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표와 비건 대표의 의제 실무협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기 직전까지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당시에도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정상회담 당일 새벽까지도 실무협상을 열었다.관건은 싱가포르 선언에서 합의한 4개항의 진척된 이행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지 여부다.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미 관계개선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비핵화 △유해 발굴 등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북 제재 완화 등이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아울러 지난해 실행을 목표로 했던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 등 구체적인 안이 ‘하노이 선언’에 담길지도 관심사다. 북측에서는 북핵과 탄도미사일, 핵시설 폐기와 이를 수행할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쏠린다.하노이에서 북미간 기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 방문을 예고하면서 한미간 공조 체제도 가동될 전망이다. 더욱이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상응조치 카드로 ‘남북 경협’을 제안하면서 볼턴 보좌관의 방한에 관심이 집중된다.북한이 전향적으로 비핵화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미 의회의 동의 없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제재 완화가 많지 않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 경협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미국에 보다 많은 협상 카드를 쥐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볼턴 보좌관이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대표적 대북 강경파로 오랫동안 북핵 문제를 다뤄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배석해 북미 협상 결과를 지근거리에서 관찰했다. 정부 당국자는 “볼턴 보좌관이 청와대와 협의를 마친 뒤 하노이로 넘어가서 협의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9.02.21 I 김영환 기자
  • 강경화 외교장관, 유엔인권이사회서 “日 위안부·北 인권 문제 언급”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25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와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제40차 유엔 인권이사회’와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회기 참석을 위해 23~ 25일 제네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25일 오후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 인권상황, 특히 취약계층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신기술과 인권 등 새로운 도전과제와 일본군 위안부 등 분쟁 하의 성폭력 문제,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과 북한 인권 문제 등 인권 관련 관심 사항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외교부측은 설명했다. 같은날 오전에 열리는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연설에서는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설명하고 향후 진전에 기대를 표명하는 한편, 변화하는 국제 안보 환경 속에서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언급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은 이번 제네바 방문을 계기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참석국 주요 외교장관들과 면담하고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활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21 I 장영은 기자
文대통령 "'평화가 길'이라는 간디 가르침 와닿아"
  • 文대통령 "'평화가 길'이라는 간디 가르침 와닿아"
  •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제막한 마하트마 간디 흉상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으로 실현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된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인도 정부가 세계 각국에서 추진중인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작년 여름 국빈으로 인도를 방문했을 때 간디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모디 총리님과 함께 간디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의 삶과 철학에 더 큰 경외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 국빈 방문 당시 뉴델리의 간디기념관을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간디의 위대함은 어떠한 폭력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의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있다”며 “국민이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날 때, 어떠한 억압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간디의 신념은 인도 국민을 하나로 모았고, 마침내 독립과 자유를 쟁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에도 뜻깊은 해이다.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외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최근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기에 간디의 가르침이 더욱 와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되어라’,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는 간디의 가르침들이 더 깊이 와 닿는다”며 “오늘 흉상 제막을 통해 간디의 정신은 한국인의 가슴에도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으로 실현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19.02.21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와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 참석
  • 文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와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 참석
  •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을 한 뒤 흉상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빈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연세대 신촌캠펴스 백양누리에서 열린 간디 흉상 제막식에는 한·인도 양국 정상뿐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도 함께 했다. 간디의 평화·비폭력 정신을 되새기면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다짐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였다. 초청인사로는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내외, 연세대 이사장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연세대 동문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며, 진리와 자유의 정신 위에 세워진 이곳 연세대학교에 간디 흉상이 제막되게 되었다. 귀한 선물을 주신 모디 총리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특히 지난해 7월 인도 국빈 방문 당시 간디기념관을 방문했던 것을 회상하며 “어떠한 폭력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의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간디의 위대함이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올해 간디 탄생 150주년이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간디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인도 정부가 세계 각국에서 추진 중인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평화·비폭력 사상을 바탕으로 인도의 독립과 세계 평화에 공헌한 간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최됐다.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과 인도가 식민지배와 독립운동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가운데 개최됐다”며 “작년 7월 뉴델리 간디기념관에 이어 다시 한 번 양 정상이 간디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을 기리고, 올해 간디 탄생 150주년과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9.02.21 I 김성곤 기자
정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긍정적 전망..쉽지 않은 기회”
  • 정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긍정적 전망..쉽지 않은 기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6일 앞으로 다가온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이번 기회 마련이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 주된 근거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번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북미가 각급에서 여러 차례 사전 대화를 나눠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이 당국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등을 거치면서 북미 상호간 입장을 이해하고 인식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다”며 “좀 더 (구체적) 협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항을 구체화하는 새로운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4개항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합의는 △북미 관계개선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비핵화 △유해 발굴 등을 적시했다.아울러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통해 남북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재개, 남북철도·도로연결사업 등이 현재는 개점 휴업 중이지만 북미가 가시적인 합의안을 내놓는다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국자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면 그것이 다시 남북관계의 발전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이어 “북한의 실질적·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제재완화, 평화체제와 관련된 것들이 담는 게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2019.02.21 I 김영환 기자
이낙연 총리 "상반기 2~3곳 상생형 일자리 나오도록 추진"
  • 이낙연 총리 "상반기 2~3곳 상생형 일자리 나오도록 추진"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 총리, 이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상반기 안에 2~3곳 기업의 새로운 상생형 일자리가 나오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상생형 일자리 지원방안을 제도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국회에 도움을 요청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리는 “광주형 일자리가 긴 협상을 거쳐 첫 발을 뗐다”면서 “상생형 일자리는 경제주체들의 양보와 타협이 바탕으로 그만큼 어렵지만 경제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뜻깊은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 성공 안착과 유사한 방식의 다른 지역 산업으로 확산토록 노력하겠”면서 “오늘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3월부터 각 지역별 설명회를 통해 소상한 안내를 해드리겠다”고 설명했다.이 총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것을 언급하면서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토대 위에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이고 힉기적인 진전이 이번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정부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그랬던 것처럼 2차 북미정상회담도 성공하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원해왔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정부는 기꺼이 협력 지원할 것이다. 국민들도 이해와 지지를 해주시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3.1 독립만세 운동 100주년과 관련, “100년 전 3.1운동은 통합 연대가 이뤄졌다. 종교, 이념, 계층과 지역의 차이도, 남녀노소 구별도 없이 남과북도 갈라지지 않았다”면서 “올해 100주년 기념행사는 100년전 통합 연대 뜻을 되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9.02.21 I 이진철 기자
정의용 靑안보실장, DJ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 기적처럼 빨리 찾아올 것”
  • 정의용 靑안보실장, DJ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 기적처럼 빨리 찾아올 것”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 “국정 동반자인 당정청이 힘을 모은다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빨리 기적처럼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 참석,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특히 “작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고 화해의 흐름을 여는 물꼬를 트는 큰 계기가 됐다”며 “다음주 열리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의 3가지 목표를 동시 병행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정상은 이틀 전 통화를 통해서 2차 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위한 구체적 공조 방안에 대해서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며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아울러 “어느 때보다 견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2차 북미정회담과 이후 후속조치 관련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며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은 긴밀한 협력 하에 2차 북미정상회담, 남북관계 발전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역사적인 3.1절 100주년과 4.11 임정수립 100주년 행사가 뜻깊은 국가적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02.21 I 김성곤 기자
산림청, 전남 고흥서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
  • 산림청, 전남 고흥서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
  • 21일 전남 고흥군 포두면에서 산림청 주최로 열린 ‘미래 100년의 시작, 새산새숲’ 첫 나무심기에서 김재현 산림청장(사진 오른쪽)과 참가자들이 황칠나무를 심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가 전남 고흥에서 열렸다.산림청은 나무심기 참여를 독려하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1일 전남 고흥에서 ‘미래 100년의 시작, 새산새숲 첫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새산새숲은 남북산림협력 국민캠페인을 위한 브랜드로 숲 속의 한반도를 남과 북이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행사에는 김재현 산림청장을 비롯해 나로우주센터, 전남도, 고흥군, 산림조합, 환경단체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여했다.이날 참석자들은 밀원수인 황칠나무 2000그루를 심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어린 후박나무를 화분에 심는 시간을 가졌다.전남 고흥은 사계절 푸른 잎의 난대상록활엽수가 많이 분포해 있어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양봉을 위한 밀원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황칠나무 숲이 조성되면 지역 관광자원과 주민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산림청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남산 면적의 74배에 달하는 2만 1000㏊에 5000만여그루의 나무를 식재한다.김 청장은 “국민과 함께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숲의 소중함을 알리고 숲 속의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2.21 I 박진환 기자
日신문 "韓정부, 北비핵화 로드맵에 남북경협 제안"
  • 日신문 "韓정부, 北비핵화 로드맵에 남북경협 제안"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 ‘비핵화 로드맵’에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포함하자고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관계자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정부가 이달 말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를 포함하자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 비핵화 조치에 상응한 보상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제재 해제를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경제협력이라면 북한의 요구에 일정 부분 응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게 한국 정부의 주장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통화에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미국 측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면 북한에 외화 체제가 유입돼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일 수 있다고 판단,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회담에서 동창리 미사일시설과 풍계리 핵 실험장의 사찰과 함께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사찰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북한에 대한 상응 조치로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평화선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신문은 미국 정부가 남북이 원하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는 “북한 지도부에 외화가 유입돼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일 수 있다”고 판단,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관련해 미국 상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의원과 로버트 메넨데스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대북 제재 완화에 나선다면, 한국 기업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 편지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낸 바 있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은 이에 앞선 2008년 한국인 관광객 박왕자 씨의 피살로 중단됐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공단을 통해 각각 연 평균 1억 2000만달러(약 1350억원), 1000만~2000만달러(약 112억~225억원) 수준의 외화 수입을 올렸다.
2019.02.21 I 정다슬 기자
홍영표 "탄핵 잘못됐다던 황교안, 비난 일자 '세모'라고 말장난"
  • 홍영표 "탄핵 잘못됐다던 황교안, 비난 일자 '세모'라고 말장난"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보수진영도 냉전의 사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남북경협을 한반도평화 공존의 지렛대로 삼자는 우리 제안을 선물보따리로 비판한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부터 양측 2번째 실무협상이 진행된다”며 “테이블에 어떤 의제를 올릴 것인지, 합의문 초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과 비핵화에 상응한 남북경협 제재 완화 전망이 거론된다”며 “남은 시간 비핵화와 대북 제재 완화에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진인사 대천명이라 했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해 우리도 모든 노력 다해야 한다”며 “그런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역할과 남북경협을 평화의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한 점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공조와 상호주의 북미협상을 통해 비핵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보수진영도 이제는 냉전의 사슬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북경협을 한반도 평화 공존의 지렛대로 삼자는 우리 제안을 선물보따리로 비판한 것은 안타깝다”며 “보수정권 10년 동안 낡은 사고를 고수한 결과 한반도 전쟁 공포만 심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삐뚤어진 역사인식을 바로잡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망언에 대한 발언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공당인지 의심하게 한다. 망언 의원을 퇴출하라는 4당 요구에 대해 역사왜곡 프레임이라 하는지 이해 안된다”고 직격했다. 또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해 “국민을 모독한 탄핵 부정 발언에 대한 반성도 없다”며 “탄핵이 잘못됐다고 했던 전직 총리출신 당권주자는 비난여론 빗발치자 ‘탄핵에 세모’라고 답하려했다는 식으로 말장난을 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탄핵부정 간담회을 하겠다고 한다”며 “5.18 공청회에 이어 촛불혁명 부정 행사를 민의의 전당에서 또 다시 연다고 한다. 한국당은 역사를 퇴행시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탄핵부정과 5.18망언을 반성하고 관련 의원에 대한 제명에 동참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극우의 길을 계속 고집한다면 지탄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9.02.21 I 이승현 기자
‘결전지’서 만나는 美비건-北김혁철…정상회담 밑그림 그리기 본격 돌입
  • ‘결전지’서 만나는 美비건-北김혁철…정상회담 밑그림 그리기 본격 돌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21일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 대표가 하노이에 집결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각각 20일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도착했다.‘비건-김혁철’ 간 회동은 지난 6~8일 북한 평양에서 진행된 첫 실무접촉 이후 약 2주 만이다. 양측은 21일부터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아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인 ‘의제’ 부분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이 불과 엿새 남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실무 협의는 정상회담 직전까지 수차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간 ‘조합’을 맞추기 위한 협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달 초 2박3일간의 ‘평양 회담’을 통해 가지고 있는 ‘카드’를 확인한 북미는 다시 한번 이를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확인한 후 맞춰가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양측 수석대표에 앞서 하노이에 도착한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와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사전 접촉해 실무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위한 조율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북미가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할 부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언한 바 있는 영변 핵시설의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진전 이전에는 제재 완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각종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등의 관계정상화 및 평화체제 구축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비건 특별대표와 하노이에서 회동하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상응조치’로 남북경제협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던만큼, 북미간 협상에 대한 의견 교환은 물론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왼쪽 두번째)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의제 협의를 위해 20일 오후 베이징(北京)에서 하노이로 출발했다. (사진= 연합뉴스)
2019.02.21 I 장영은 기자
단국대,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에 명예박사 수여
  • 단국대,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에 명예박사 수여
  • 존 엔디컷 총장.(사진=단국대)[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21일 천안캠퍼스 졸업식장(학생극장)에서 존 엔디컷(John E. Endicott) 우송대 총장에게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단국대 대학원은 존 엔디컷 총장이 세계평화와 동북아시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학문발전과 후학양성에 헌신한 점을 공적사유로 들어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존 엔디컷 총장은 28년간 미국 공군 장교로 복무하며 국방성 고위공무원단, 국방성 공군본부 기획실 국제관계부장, UN 안전보장이사회 군사참모위원회 공군 부대표 등을 역임하며 안보전문가로 활동했다. 특히 공군 장교로 복무하는 동안 일본, 하와이, 베트남 등 해외 근무를 통해 아시아 안보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1986년 공군 대령으로 예편하면서 미국 국방부 산하 국가전략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조지아 공대(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샘넌 국제대학 교수(1989~2007)로 재직하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안보를 연구했다. 조지아 공대 재직시절 국제전략기술정책센터 설립(1990년)을 계기로 한반도, 일본, 대만, 몽골,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국제민간운동인 ‘동북아 제한적 비핵지대화(LNWFZ-NEA)’ 운동을 제창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두 차례 추천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프랑스 툴루즈 대학(University of Toulouse)에서 국제평화와 동북아 협력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19.02.20 I 김아라 기자
북한전문가·남북경협 중소기업인 합동간담회 열어
  • 북한전문가·남북경협 중소기업인 합동간담회 열어
  • (아랫줄 왼쪽 세번째부터)문창섭 중기중앙회 통일위원회 위원장(삼덕통상 회장), 남성욱 중기중앙회 경제통일위원회 공동위원장(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 신한용 중기중앙회 경제통일위원회 공동위원장(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제공=중기중앙회)[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북한전문가와 남북경제협력 관련 중소기업인이 함께 ‘중소기업에 적합한 남북 비즈니스모델’을 주제로 한 합동간담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중기중앙회 측은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공개한 ‘중소기업형 남북 비즈니스모델’과 관련해 전문가와 중소기업인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전문가로 구성한 ‘경제통일위원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들이 주축인 ‘통일위원회’가 합동간담회를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남성욱 경제통일위원장(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이재호 중소기업연구원 동북아경제연구센터장이 ‘중소기업형 남북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호 센터장은 중소기업에 적합한 남북 비즈니스모델로 △진출형태별 연계 모델 △결합형 모델 △지역산업연계 모델 △공정간 연계 모델 등을 제시했다.이어 열린 토론에서는 이상만 중앙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북한의 비공식 경제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교역 확대가 필수”라며 “중소기업형 남북 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유형별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 “우리나라에 한반도 신경제 구상이 있듯 북한 또한 경제개발 전략을 구상한다”며 “남북한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3가지 경제협력 축으로 △노동집약적 산업 및 경공업 축(서해) △ 중화학공업 축(동해) △ICT(정보과학기술) 등 기술집약산업 축(평양)이 있다”고 말했다.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개발 수요에 부응한 비즈니스모델 설정도 필요한 만큼 북한 기업들의 비즈니스 동향 파악 등이 충분히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비즈니스모델이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올 상반기 중에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등 남북관계 변화를 이끌 ‘빅 이벤트’가 많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가 갑작스레 발생할지도 모르는 만큼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을 위한 남북 비즈니스모델과 같은 지원 제도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20 I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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