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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볼거리 없어 고민?
  • 추석 연휴 볼거리 없어 고민?
  • [조선일보 제공] 요즘은 여름 성수기보다 추석연휴 때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연휴에 서울에만 머문다고 풀죽을 필요가 없다. 프랑켄슈타인, 마녀, 드라큘라, 해적 등 세계 각국의 호러(horror) 캐릭터들이 출동한 할로윈 축제나 독일의 가을축제 ‘옥토버 페스트’를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인근 테마공원들이 한가위를 앞두고 외국의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치 외국의 축제현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한가위 전통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 초대형 호박 조형물로 탈바꿈한 서울랜드 상징물 앞에서 할로윈 복장의 공연단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서울랜드 제공◆과천 서울랜드 ‘미스터리 할로윈’ 옛날 영국에 살던 켈트족(族)이 겨울이 시작되는 날로 여겼던 10월 31일에 신(神)을 기념한 것에서 유래한 ‘할로윈(halloween)’ 축제. 오늘날 미국에서는 어린이들이 도깨비·마녀 등의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찾아가 으름장을 놓은 뒤 사탕이나 초콜릿을 받아가는 축제로 유명하다. 과천 서울랜드는 다음달 말까지 ‘미스터리 할로윈’ 축제를 연다. 서울랜드 상징 지구별은 25m 초대형 할로윈 호박으로 꾸며져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안내 직원들은 할로윈 복장으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은하열차 888’은 좌석에 미이라 인형이 설치된 할로윈 특급열차로 탈바꿈한다. 50m 높이로 솟아오르는 놀이기구 샷드롭에도 처녀 귀신 인형이 등장, 몸을 오싹하게 한다.‘세계의 광장’에서 ‘삼천리 동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마련된 할로윈 우물도 눈길을 끈다. 음산한 음악이 흐르는 우물 안을 들여다보면 푸른 조명에 비치는 처녀 귀신이 나타나 깜짝 놀라게 된다. 22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열리는 국화(菊花) 축제도 할로윈 조형물과 어우러져 이국적 풍경을 연출한다. 추석 연휴에 외줄타기 등 전통공연과 제기차기, 전통 주제 퀴즈대회 등도 열린다. (02)509-6000 ▲ 용인 에버랜드에서 공연단원들이 할로윈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용인 에버랜드 ‘해피 할로윈’ 할로윈 하면 떠오르는 것이 호박 속을 판 뒤 도깨비 모양으로 꾸미고 그 안에 촛불을 켜 놓은 ‘잭오랜턴(jacko’lantern)’. 옛날 아일랜드 구두쇠 잭이 저승사자를 속였다가 벌을 받아 등불을 밝히며 암흑을 떠도는 유령신세가 됐다는 데서 유래했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11월 4일까지 잭오랜턴을 본뜬 높이 12m의 대형 호박인형이 글로벌 페어 광장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꼬마유령, 잭오랜턴 등 각종 할로윈 캐릭터와 공연단원들이 650m를 행진하며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는 ‘해피 할로윈 파티’도 펼쳐진다. 동물원은 박쥐·거미·부엉이·뱀·전갈·스컹크 등 으스스한 동물들을 모은 테마공간을 마련한다. 추석연휴 카니발 광장에서는 40명의 연기자가 ‘남사당 놀이’를 선보이고, 궁중음악과 라틴 음악을 접목시킨 퓨전 타악 그룹의 공연도 열린다. 투호·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며, 55세 이상 관람객에게는 무료 입장 혜택도 준다. (031)320-5000  ▲ 롯데월드‘옥토버 페스트’축제에서 관람객들이 맥주와 소시지를 즐기고 있다. /롯데월드 제공◆잠실 롯데월드 ‘옥토버 페스트’ 매년 가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축제 ‘옥토버 페스트’가 다음달 15일까지 잠실 롯데월드에서 재현된다. 석촌호수 위 매직아일랜드에는 맥주 오크통, 만국기 등으로 장식된 대형 독일식 옥토버 천막이 설치되며, 대규모 공연단이 옥토버 퍼레이드를 펼친다. 매직아일랜드 노천광장에서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생맥주를 마시는 느낌이 색다르다. 뮌헨의 비어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축제를 재현한 옥토버 하우스축제에서는 독일 전통 의상을 입은 12인조 밴드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독일의 히트곡과 록(rock)으로 편곡한 폴카, 요들송 등 신나는 음악들을 즐길 수 있다. 팔씨름 대회, 통나무 못 박기, 저글링 묘기 등을 코미디로 표현한 거리공연에서는 맥주잔 모양과 소시지 모양 등 익살스러운 옥토버 캐릭터들도 만날 수 있다. 맥주 빨리 마시기, 통나무 못 박기, 소시지 빨리 먹기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있다. (02)411-2000 ▶ 관련기사 ◀☞혼자 놀아도 즐겁다! 방콕 완전 정복(VOD)☞저렴한 호텔 패키지로 명절 스트레스 풀어요☞추석 나들이 정보
''해피 할로윈'' 에버랜드서 열려… 외
  • ''해피 할로윈'' 에버랜드서 열려… 외
  • [조선일보 제공] '해피 할로윈' 에버랜드서 열려 으시시하고 무서운 할로윈이 아닌, 즐겁고 신나는 할로윈 축제 해피 할로윈이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9월 7일~11월 4일 열린다. ‘글로벌 페어 광장’에는 높이 12m의 대형 호박 인형이 설치되고 국화가 한창인 ‘포시즌스 가든’에서도 줄지어 늘어서 있는 다양한 할로윈 캐릭터 인형들을 만날 수 있다. 진짜 호박 100여 개로 꾸민 ‘생 호박 포토 스폿’도 눈길을 끄는데, 밤이면 붉을 밝혀 색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동물원에서는 무섭다고 알려져 있지만 알고 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는 동물들을 특별 전시한 ‘할로윈 스푸키 주(zoo)’를 준비한다. 이야기꾼으로 변신한 사육사가 박쥐·거미·전갈·부엉이·뱀 등에 관한 속성을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10월 6~28일 매주 토·일요일에는 망토 모자 지팡이 등을 이용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스프레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031)320-5000 www.everland.com  롯데월드 맥주 축제 '옥토버 페스트' 독일의 10월 축제를 본뜬 옥토버페스트가 롯데월드에서 9월 8일~10월 15일 열린다. 축제 현장의 모습을 90여 명의 연기자가 재현한 ‘옥토버 퍼레이드’와 독일 뮌헨의 거대한 호프집 ‘비어 하우스’ 현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기 위한 그룹 사운드의 라이브 쇼 ‘옥토버 하우스 축제’와 함께 맥주 빨리 마시기, 소시지 빨리 먹기, 통나무 못박기 등이 가족 참여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종일 자유이용권-무제한 생맥주-오크(참나무) 저금통이 포함된 ‘옥토버 자유이용권’ 3만4000원, 야간 자유이용권-생맥주-저금통이 포함된 ‘야간(오후 5시) 옥토버 자유이용권’ 2만6000원(오후 7시 이후 문라이트권은 1만6000원). (02)411-2000 www.lotteworld.com 서울랜드 '내가 만드는 테마 파크' 놀이공원에 대한 의견을 보내준 이들에게 푸짐한 경품을 주는 내가 만드는 테마 파크가 서울랜드 20주년을 맞아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랜드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서울랜드를 어떻게 바꾸고 싶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1명에게 서울랜드 20년 회원권을, 4명에게 10년 회원권을 주는 등 총 135명에게 선물을 준다. (02)509-6000 www.seoulland.co.kr 구강 건강 관리 캠페인 '오큐(OQ)' 오랄-비(www.oral-b.co.kr)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구강 건강 관리 캠페인 ‘오큐(OQ)’를 시작한다. ‘오큐(OQ)’란 ‘구강 건강 관리 지수(Oral care Quotient)’의 줄임말. 개개인의 구강 건강상태와 치아수명을 확인해 주는 캠페인이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운영되는 ‘OQ버스’나, 이마트 같은 대형할인매장에서 구강상태와 치아수명을 측정해볼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080)920-6000.
  • `헬게이트:런던` 8월 서비스 가능성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최근 한빛소프트(047080)의 차기 대작 `헬게이트:런던` 서비스 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이르면 이달 내에 서비스에 돌입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최근 북미 유명 게임전문지인 게임스파이에 따르면 EA는 헬게이트: 런던의 출시일을 8월30일로 전망하고 서비스를 위한 등급 신청서을 제출한 상태다.게임업계에서도 헬게이트:런던의 북미· 유럽시장 패키지 판매를 맡고 있는 EA가 조만간 서비스 일정에 대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대해 윤복근 한빛소프트 팀장은 "EA의 발표시기나, 패키지 발매일정에 대해서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며 "다만 북미 패키지 발매일이 확정되면 이에 따른 국내 서비스 일정도 확정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게임업계에선 연간 50여개의 타이틀을 출시하는 EA가 올 4분기에는 헬게이트:런던의 패키지 유통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패키지 판매일도 추수감사절이나 할로윈데이 등 북미지역 명절 날짜에 맞출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마스 시즌도 점쳐볼 수 있다. 특히 패키지 유통에 돌입하는 시기는 국내 상용화서비스 일정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EA 측의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용화 일정은 한빛소프트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한 모멘텀으로 꼽힌다.한편, 이번 헬게이트:런던 비공개시범서비스 연기를 두고 일부에서는 헬게이트:런던 게임의 기술적 문제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팀장은 "과거 최대 동시접속자 수 20만명 이상의 빅 게임을 내놓은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
2007.08.03 I 류의성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봄, 마녀의 주문에 걸리다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봄, 마녀의 주문에 걸리다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때 아닌 마녀 열풍이 봄 시즌에 몰아닥쳤다. 할로윈이 지난지도 오래인데, 드라마와 음악 등 대중문화 속에서 마녀 캐릭터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청순가련 여주인공을 괴롭혀왔던 악녀가 팜므 파탈로 재해석되는가 싶더니 강한 여성의 트렌드는 이제 마녀의 매력도 끌어내 주었다. 크리스찬 디올, 릭 오웬스 등의 컬렉션에서 중세풍의 체인 장식, 다크 로맨틱 의상들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하라주쿠의 고스로리 족이라면 모를까, 마녀와 어울리는 고딕 룩이 패션트렌드로 받아들여지긴 어려울 듯한데, 대신 마녀들은 방송매체를 통해 시선을 모으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마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완벽한 커리어우먼, 한가인이 등장하는 드라마 `마녀유희`가 인기를 더해가는 한편, 음악계에서는 섹시 디바 아이비가 `유혹의 소나타`에 맞춰 마녀춤을 펼쳐 보이는 중. 프릴, 레이스 장식의 블라우스와 수트로 고딕풍의 클래식 패션을 의상으로 선택한 아이비는 주술을 부리는 듯한 손짓과 파워플한 댄스로 팬들의 마음을 빨아들이며 가요차트를 평정하고 있다. 또한 원더걸스는 `아이러니` 뮤직비디오에서 부두인형을 가지고 저주를 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마녀는 주로 동화나 만화 속에서 주인공 소녀를 괴롭히는 역할을 맡아왔다. 고깔모자와 검은 망토 차림으로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던 마녀는 심술궂은 할머니의 모습으로 많이 그려졌었지만, 때때로 영화 속에선 매력적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작품은 87년에 개봉되었던 `이스트윅의 마녀들`. 셰어, 미셸 파이퍼, 수전 서랜든이 연기한 이스트윅 마을의 세 마녀가 서로 합심해 매력남 잭 니콜슨을 불러오지만 그가 악마라는 사실을 알고 물리친다는 재미있는 스토리의 여성 영화로, 서로 다른 섹시미로 경쟁하던 세 여배우들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외에 코미디 영화 `호커스 포커스`에서는 귀여운 마녀 사라 제시카 파커, 마녀 재판을 소재로 한 `크루서블`에서는 광기어린 소녀 위노나 라이더를 만나며, 판타지 영화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는 빅터 앤 롤프의 뮤즈이기도 한 틸다 스윈튼이 신비로운 하얀 마녀로 등장한다. 현대물에서는 니콜 키드먼이 `프랙티컬 매직`, `그녀는 요술쟁이`를 통해 마녀로서 맹활약했다. 마녀 트렌드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불을 당겼다고 볼 수 있다.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미란다 프레슬리는 마법을 부리진 않았지만 마녀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악역이었는데, 한편으론 냉철한 파워우먼의 긍정적 이미지도 함께 보여주면서 강한 여성이 지닌 아름다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했다. 영화 `타짜`의 김혜수에서 비롯된 팜므 파탈의 재해석은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남성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악녀를 트렌디한 여성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현상은 좀 더 나아가 선악 이분법이 흐릿해지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절대적 선과 악이 아닌 각자 고유의 색깔을 내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인들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드라마 `마왕`이 바로 이러한 컨셉에서 출발했으며 곧 촬영이 시작되는 소지섭 주연의 `카인과 아벨`도 마찬가지. 이는 데스노트의 두 미소년, 라이토와 L의 경쟁구도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너무 거창하게 선과 악의 대결까진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만 주술에 걸린 듯한 이번 시즌, 보다 적극적으로 봄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선 마녀로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만큼은 빌어오자.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2007.03.26 I 김서나 기자
쏘우3, 더 교묘하고 더 잔인해진…
  • 쏘우3, 더 교묘하고 더 잔인해진…
  • [노컷뉴스 제공] '쏘우' 시리즈는 잔혹한 상상력과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설정 자체가 독특했다. 영문도 모른 채 납치당한 사람들. 그들은 밀폐된 공간에 갇혀 있다. 정체도 모르는 누군가가 밀실을 탈출할 단서를 알려준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발목을 자르거나 살을 도려내야 한다. 누가 살고 누가 죽나? 그것은 지능적인 살인마, 직쏘와의 게임에서 이긴 자만이 알 수 있다.  '쏘우3'도 전편과 동일한 설정이다. 다만 직쏘의 살인게임이 보다 더 잔인하고 교묘해졌다. 유능한 뇌 전문 박사 린은 어느 밤 찍소에게 납치당한다. 밀실에서 눈을 뜨자 목에 폭탄장치가 걸려있다.   폭탄장치는 말기 암에 걸린 직쏘의 심장 모니터와 연결돼 있다. 만약 직쏘의 심장이 멎거나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폭탄은 터진다.   박사는 직쏘와 심리게임을 벌이면서 그를 간호한다. 한편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제프가 다른 밀실에서 깨어난다.   그는 아들의 사고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서 직쏘가 하달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린과 제프, 두 사람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직쏘는 두 사람이 모르는 또 다른 게임을 벌인다.   "가장 어려운 점은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는 어떤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맡은 제임스 완과 리 워넬은 그것을 완벽하게 이루어냈다"(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   '쏘우3'는 전편을 본 관객이라면 더 즐겁게 볼 수 있다. 직쏘가 1, 2편의 살인 게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전편 게임의 주인공들은 그 이후 어떻게 됐는지 등 한번쯤 품어봤을 의문들을 시원하게 풀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감질나게 등장하던 직쏘가 이번에는 직접 게임을 주도한다.   지난 10월 27일,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 개봉한 '쏘우3'는 역대 할로윈 데이 개봉작 1위를 기록했고 '쏘우'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흥행기록을 달성했다. 30일 개봉. 18세 관람가.
유통업계, `할로윈`을 잡아라
  • 유통업계, `할로윈`을 잡아라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서양의 연례행사 중 하나인 할로윈 데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대중화되면서 이를 겨냥한 유통업체들의 마케팅이 뜨겁다. 할로윈은 죽음의 신(神) 삼하인(Samhain)을 찬양하고 새해와 겨울을 맞는 축제로, 이 날 밤에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그들의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어진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사진)는 할로윈 데이(10월31일)을 맞아 오는 26일부터 11월1일까지 7일간 `신나는 할로윈 대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제품은 공주의상 1만6000원, 마법사 망토 8000원, 마법사 모자 6400원, 요정 별봉 3200원, 공주 하트봉 3200원, 악마 삼지창 2490원~3200원 등이며, 호박 모양으로 생긴 호박바구니는 1990~4800원이다. 또 행사기간 중 주말인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점포별로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즉석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고, 어린이 고객에게는 사탕과 초콜릿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홈플러스 문화스포츠팀 박재영 바이어는 "유치원이나 영어학원, 놀이공원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할로윈 파티가 크게 확산됨에 따라 올해 할로윈 관련용품 예상 매출액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도 할로윈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롯데닷컴(www.lottte.com)은 오는 31일까지 `할로윈 대축제`를 연다. 이 코너에서 3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면 할로윈 마녀 모양의 도자기 접시세트,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빗자루 마녀 모양의 테이블 장식품을 사은품으로 준다. 할로윈 호박 모양 패브릭 가방(1만2090원), 으스스한 지하 좀비가면(1만6740원·사진), 스카프할멈가면(1만5810원) 등을 판매한다. 옥션(www.auction.co.kr)의 여성포털 `샌시`에서도 `할로윈 이벤트`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요정, 호러, 동물, 섹시 할로윈 스타일 등 30여종의 각종 할로윈 의상과 1백여종의 가면을 판매하며 구매자 가운데 85명을 선정해 클럽데이 입장권을 2매씩 준다.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할로윈 의상 구입 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모든 구매고객에게 할로윈 호박 모양의 캔디바구니를 제공한다. 아동용 마녀 의상은 2만8000원, 성인용 이소룡 트레이닝복 세트는 3만8000원에 판매한다. 스크림 플라스틱 가면은 3000원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웰컴 투 아우어 할로윈 파티` 코너에서 할로윈데이 소품을 판매하고, 구매고객에게 미니앨범 등 특별선물을 준다. 해적선장 모자(3000원)를 비롯해 할로윈 야광 낫 장난감(3000원) 등을 판매한다. G마켓(www.gmarket.co.kr)도 `2006 할로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호박 가면(1만5000원), 할로윈 호박 캔들 홀더(4900원) 등을 판매한다. 롯데닷컴 황현정MD는 "파티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매년 할로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온라인 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상품판매와 이벤트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06.10.24 I 이태호 기자
공포영화 `그루지2`, 美 박스오피스 1위 입성
  • 공포영화 `그루지2`, 美 박스오피스 1위 입성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때 이른 할로윈 분위기가 미국 영화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일본 공포영화 `주온`의 리메이크작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그루지`의 속편이 지난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에 1위로 입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니의 공포영화 `그루지2(The Grudge 2)`가 지난 주말 미국 극장가에서 2200만달러를 벌어들여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원작 `주온`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했던 1편과 달리, 2편은 독립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편의 주인공이었던 사라 미셸 갤러는 속편에서 카메오로 출연한다. 한 주 전 1위를 기록했던 워너 브라더스의 `디파티드(The Departed)`는 판매고 1870만달러로 한 계단 물러섰다. 개봉 후 10일간의 총 판매 수입은 566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파티드`는 `갱스 오브 뉴욕`, `에비에이터` 등으로 유명한 마틴 스콜세즈 감독의 영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등 쟁쟁한 헐리웃 스타들이 주연을 맡았다. 3위는 유니버셜의 `맨 오브 더 이어(Man of theyear)`가 차지했다.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정치 코믹물로 1255만달러를 벌었다. ◇美 박스오피스 톱10 1. "The Grudge 2," $22 million. 2. "The Departed," $18.7 million. 3. "Man of the Year," $12.55 million. 4. "Open Season," $11 million. 5. "The Texas Chainsaw Massacre: The Beginning," $7.75 million. 6. "The Marine," $7 million. 7. "The Guardian," $5.85 million. 8. "Employee of the Month," $5.6 million. 9. "One Night With the King," $4.3 million. 10. "Jackass Number Two," $3.3 million.
2006.10.16 I 김경인 기자
  • [새영화]각설탕 外(VOD)
  • [스포츠월드 제공] ◇각설탕 감독:이환경 주연:임수정, 박은수, 유오성 장르:드라마 개봉일:8월10일 감상포인트: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은 유난히 말을 좋아해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하다.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하지만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간다. 2년이 흘러, 과천에서 생활하며 여자 기수의 꿈을 키우던 시은은 운명적으로 천둥이와 재회한다. 시은의 각별한 지도로 천둥이는 조금씩 경주마로서 실력을 되찾게 되고 둘은 경마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된다. ◇다세포 소녀 감독:이재용 주연:김옥빈, 이켠, 박진우 장르:코미디, 로맨스 개봉일:8월10일 감상포인트:전교생이 쿨하고 섹시한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에 뜬금없는 순정을 불태우며 교풍을 어지럽히는 별종들이 있었다. 원조교제로 가족을 부양하는 효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는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에게 반해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꿈꾸지만, 정작 안소니는 외눈박이의 아름다운 남동생 두눈박이에게 반한다. 엽기적이고, 황당한 인터넷 만화 다세포 소녀를 영화화했다. ◇몬스터 하우스 감독:길 케난 더빙:스티브 부세미, 캐서린 터너, 매기 길렌할 장르:애니메이션, 공포 개봉일:8월10일 감상포인트:성질 고약한 네버크래커가 사는 집 근처에서 자전거, 야구공 등이 사라진다. 할로윈 데이 전날 디제이와 차우더는 앞집 카페트가 배구공을 삼키는 장면을 목격하지만 아무도 그 것을 믿어주지 않는다. 마침내 악령이 깃든 집 몬스터 하우스란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몬스터 하우스가 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디제이는 낯선 인물로부터 45년간 사랑의 비밀이 담긴 몬스터 하우스의 과거를 알게 되는데... ◇유레루 감독:니시카와 미와 주연:오다기리 죠, 카가와 테루유키, 이부 마사토 장르:드라마 8월 10일 15세 이상 관람가 119분 감상포인트:도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성공한 타케루는 어머니 기일을 맞아 1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고향에 남아 가업을 잇고 있는 형 미노루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치에코가 형과 함께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타케루가 나타나면서부터 이들 셋은 서로의 미묘한 감정이 엇갈리고 치에코가 급물살 속으로 휩쓸려간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해 미노루와 타케루는 법정에 서게 되는데... ▲영화 `각설탕` 예고편 
  • 전일(1일) 장마감후 주요종목 뉴스
  • [edaily 이진철기자] 다음은 전일(1일) 장마감 후에 나온 종목뉴스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기가텔레콤(064720)= 지난 30일 일반공모방식으로 20억원의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 결과 175만4000주가 전량 청약. ▲쌍용정보통신(010280)=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 하반기 NI·통신·방송에 역량집중한다는 전략 발표. ▲케이앤컴퍼니(053590)= 자회사인 케이앤엔터테인먼트가 영화사 인디컴시네마, 씨네온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사 할로윈이엔티, 드라마제작사 할로윈피앤에프를 추가 인수. ▲대우조선해양(042660)= 해양 탐사 설비 개발·제조업체인 씨스캔을 인수. ▲엘리코파워(045290)= 지난달 24일 발행을 결의한 전환사채에 대해 최대주주인 신동희 전 대표이사가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삼성전자(005930)= 미국 모토로라와 무선통신 관련 제품 제조와 관련해 상호 특허 사용(크로스 라이센스) 양해각서 체결. ▲LG텔레콤(032640)= 가입자가 올 상반기 20만명 가량의 순증세를 보여 총 가입자가 619만명. ▲KT(030200)= SI사업단이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110억원 규모의 4차 정보화마을 정보이용환경 조성사업 계약. ▲브릿지증권(001290)= 지난달 30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 오는 4일에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계획. ▲이건창호(039020)시스템= 이건산업 이경봉 사장을 이건창호시스템 대표이사 및 사장으로, 이건인테리어 이춘만 사장을 이건산업 사장으로 각각 전보 발령하는 등 사장단 인사단행. ▲유니드(014830)= 이화영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윤수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 ▲KCC(002380)= 조합원의 쟁의행위로 사업장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 아산공장의 부분적 직장폐쇄 신고. ▲극동도시가스= 외환은행이 327억원 사기 위조어음대금 지급 청구소송 제기. ▲우리기술(032820)= 최대주주 등을 위한 금전, 유가증권 대여 지연공시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 ▲에이스일렉(038690)트로닉스= 자사주 34만7876주를 오는 6일부터 9월30일까지 시간외 거래로 처분키로 결의. ▲제이스텍(036760)=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50억원 미달사유가 해소돼 2일부터 관리종목에서 해제. ▲이레전자산업(045310)= 전자기기 및 부품제조 업체인 ㈜택산아이엔씨를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및 회사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키로 결정. ▲넷시큐어테크(033280)놀러지= 최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 지연공시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 ▲케이디이컴(032570)= 보통주 130만2932주를 통신기기 시스템설계 및 판매법인인 STI에게 배정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의. 유상증자 납입결과 최대주주가 STI(대표이사 겐토구 기노시다)로 변경될 예정. ▲천일고속(000650)=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4일 하루동안 매매거래 정지.
2005.07.04 I 이진철 기자
  • "계절 노동자가 좋아" ..美 노동시장 새 조류
  • [edaily 윤도진기자]‘계절 노동자’(seasonal worker)? 우리 노동시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다. 계절 노동자란 파견된 근로자나 임시직 파트타임 근로자와는 달리 한 해의 일정기간 동안만 정규직처럼 종일 일하는 노동자의 한 형태다. "비정규직 보호냐", "고용시장 유연화냐"가 한국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미국 업계에서 계절 노동자 고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절 노동자의 상시 고용은 생산의 사이클을 충족시키는데다 비정규직 임시 노동자 고용의 위험을 피하게 한다. 이런 이점을 바탕으로 회사들 사이에서는 임금과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계절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계절 노동자는 건설이나 농업처럼 날씨와 관계된 산업뿐 아니라 소매업, 서비스업, 관광 업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제조업에서도 숙련 노동자 부족이나 생산성 향상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계절 노동자를 고용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실제로 고용주의 입장에서 계절 노동자의 고용은 상시 정규직을 고용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노동비용을 줄인다. 한편, 비정규직 임시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보다도 구인, 교육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갖는다. 또 은퇴하거나 한 계절 정도만 일하고자 하는 경험 많고, 숙련된 노동자들에게 고용주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계절 종일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지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노동부는 그들을 상시 노동자로 묶어 계산한다. 기업에 직접 고용되는 계절 노동자에 포함되지 않는 임시 노동자 수 역시 실제로 이 년째 늘어가는 추세다. 기업가와 분석가들은 계절 종일 노동자의 사용이 점점 빨라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 힐 대학의 사회학 교수 안 L 캘리버그는 “단기 노동 계약을 맺기가 수월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아를링턴의 공공정책 그룹, 제조업 조합(MAPI)의 수석 경제학자 다니엘 멕스트로쓰는 “노동의 틈새 시장은 일년 내내 일하고 싶진 않지만 수입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며 “문제는 그 계절 노동이 얼마나 충분히 매력적으로 조정되느냐“라고 덧붙였다. 소니전자는 500명의 계절 노동자들을 피츠버그의 공장에 8월부터 1월의 피크기간에 고용할 방침이다. 노동자들은 시급 8.25달러를 받고 건강 보험 혜택과 유급 휴가, 회사의 일정한 퇴직 계획을 제공받는다. 일하지 않는 비수기에도 노동자들은 ‘코브라’라는 건강 보험 연장 프로그램을 통해 일할 때처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니 기술 센터 대변인 마이클 코프는 “우리가 원하는 계절 노동자들은 이듬해에도 돌아온다. 우리는 그 그룹에서 정규 노동자를 뽑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방법으로 소니가 임시직의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프로젝션 TV의 늘어난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소니는 1900명의 임시직 고용자를 성수기 시즌에 고용했고 볼티모아와 클리블랜드로부터 버스로 실어왔기 때문에 인력 소개업자 중개료에 덧붙여 이동비와 숙박비까지 부담해야만 했다. 작은 기업들도 역시 중요한 시점에 그들을 돕는 계절 노동자에 의지한다. 레이크 챔플래인 초코렛은 할로윈에서 이스터까지의 ‘사탕 성수기’를 지나는 동안의 교체 노동자를 원한다. 임금과 혜택을 비성수기에 지불해야하는 종일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보다, 기존 100명의 회사에 20명의 시즌 노동자를 8월부터 3월 사이에만 투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존 웨이샤, 생산부장은 “계절 노동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다행”이라고 귀띔했다. 생산 일정에 그리 변화가 크지 않은 사업에서도 역시 계절 노동자를 원한다. 그들이 임시직보다는 훨씬 책임감 있기 때문. 공업용 스프링 제조사 존 에반스 손즈는 이전에 고용했던 지역 학생들을 계절 풀타임 노동자로 교체했다. 이 회사 앨런 데이비 회장은 “학생들은 방관하거나 인턴십을 찾아 나선다”며 계절 노동자들을 정규직 사원들이 휴가를 갈 때 창문과 트럭 엘리베이터 생산 파트에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계절 노동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지 않지만 상시 근로자보다 10%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한다.
2005.06.20 I 윤도진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Sleeping With the Enemy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솔직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이 경제나 외교 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공약을 했는지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았다. 다만 선거를 지켜보면서 "무척 돈이 많이 들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부시를 극도로 싫어하는 폴 크루그만 교수의 칼럼을 읽고는, 선거 시스템이 `후진적`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투표를 하기 위해 3~4시간 씩 땡볕에서 기다려야하다니..." 승자와 패자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그 과정은 지저분하기 그지 없었다. 선거인 명부를 이중으로 등록하고, 흑인 밀집 지역에서는 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자동차 타이어마다 구멍을 낸 사고도 있었다. 두 가지가 궁금했다. 우선 선거 결과 미국은 얼마나 극심하게 분열됐는가. 다음은 그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39억달러가 만든 분열 선거자금 감시 단체 CRP는 이번 대선에 39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쓰인 것으로 추산했다. 2000년 대선 당시 30억달러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동부에서 서부 알라스카까지 투표 마감 시차만 6시간이 걸리는 넓은 땅이니, 선거 자금이 많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민주주의 최고의 정치 행위인 선거가 갈등을 해소하기는 커녕, 갈등을 증폭시켰다는데 있다. 뉴욕타임즈가 분석한 아래 표를 보자. 투표구 별로 부시와 케리의 득표 차이를 원의 크기로 표시한 것이다. 한 눈에 알 수 있는 사실은 대도시에서 케리가 압도적인 표를 얻었다는 것이다.(파란색이 케리, 붉은색이 부시) 이번 미국 대선의 득표 양상은 이렇다. 가진 자는 부시를 찍었고, 못 가진 자는 케리를 찍었다. 백인 기독교도들은 부시를 찍었고, 흑인과 소수민족은 케리를 선호했다. 남쪽은 부시를,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 그리고 북부는 케리를 찍었다. 늙은이는 부시를 찍었고, 젊은이는 케리를 찍었다. 빈부, 지역, 세대, 종교에 따라 표가 극명하게 갈렸다. "선거가 다 그런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 아래 그림은 차례로 1984년 레이건-먼데일, 1992년 부시(아버지)-클린턴, 그리고 이번 선거 결과를 표시한 것이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을 확보한 주는 붉게, 민주당이 확보한 주는 파랗게 표시했다. 1984년 레이건은 미네소타를 제외하고 거의 미국 전역에서 지지를 받았다. 동서, 남북, 인종, 빈부 격차에 따른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강한 미국`을 내세우며 소련과의 냉전을 진두지휘한 레이건을 미국인들은 모두 존경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고, 쌍둥이 적자도 심화됐지만, 레이건은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8년간의 레이건 치세와 4년간의 아버지 부시 시대를 마감하고자, 민주당은 젊은 클린턴을 내세웠다. 1992년 중앙 정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클린턴은 돌풍을 일으키며 동부, 북부 지역을 장악했고, 남부 일부에서도 승리했다. 걸프 전쟁으로 기세등등했던 아버지 부시는 중부 지역의 카우보이와 농부들의 지지에 만족해야했다. 민주당 경선 단계에서부터 성추문에 휘말렸던 클린턴은 보수적인 남부의 표심까지도도 끌어들이는 매력을 과시했다. 조지 W 부시는 2000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남부와 중부 지역을 싹쓸이 했다. 최대의 격전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함으로써 케리의 항복을 받아냈다. 그러나 부시는 대도시가 밀집해 있는 태평양 연안, 대서양 연안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없었다. 지역적인 한계와 함께 계층간, 세대간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렸다. 정치의 속성이 갈등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시 진영이 이번 선거에서 구사한 전략은 `갈등의 해결`이 아니라 `갈등의 증폭`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3일 워싱턴 레이건 센터에서 당선 연설을 하면서 1등 선거 참모 칼 르보의 이름을 직접 거명했다. 르보는 `전쟁을 수행한 대통령`이라는 전통적인 캠페인 전략에 만족하지 않고, 비타협적인 우익 성향을 강조함으로써 케리와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민주당이 경제, 이라크 전쟁을 이슈로 끌고 갈 때 공화당은 동성결혼, 줄기세포 복제 같은 윤리적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이것이 백인 기독교 표를 결집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선거 분석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부시는 이미 동성연애가 `기이한 일`이 아닌 미국 사회에서 전통적인 가족관과 동성애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았다. 갈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극단적인 전략을 취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갈등과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적과의 동침 정치적 갈등의 극한을 생각해보자. 아버지는 공화당원, 아들은 민주당원. 세대간 갈등을 생각하면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극단적이지는 않다. 같은 이불을 덮고 사는 부부가 정치적 성향이 정반대라면 어떨까. 아내는 공화당 대통령의 일등 정치참모, 남편은 민주당 선거 핵심 브레인이라면.. 실제로 미국 사회에는 이런 부부가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와츠제네거는 공화당원으로서 부시 지원 유세에 적극 참여했다. 슈와츠제네거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딸이다. 케네디 가문은 지금도 민주당의 핵심 세력이다. 슈라이버는 그러나 민주당을 위해 뛰는 정치적 인물은 아니다. 진짜 `적과의 동침`은 민주, 공화 양당의 정치 참모인 제임스 카빌과 마리 마탈린의 경우다. 마탈린은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정치 참모로, 이번 선거에서도 부시의 재선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마탈린의 남편 카빌은 1992년 빌 클린턴을 당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미국 최고의 선거전략가 중 하나다. 1992년 당시 "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선거 슬로건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카빌은 케리 진영이 선거 막판 부시를 따라잡기 위해 끌어들인 클린턴 사단 중 한명이다. 마탈린은 1970년대 웨스턴 일리노이 대학을 중퇴하고 제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뒤늦게 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용 기술을 배우던 중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지방 선거 출마자들의 참모 역할을 하다가, 1981년 워싱턴으로 진출한다. 호프스트라 로스쿨을 다니면서 공화당 선거 참모 일을 하던 그녀는 1988년 아버지 부시의 선거 운동 본부에서 중책을 맡는다. 1992년 아버지 부시의 재선 캠프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한다. 그녀는 선거 기간 내내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며 클린턴 진영과 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때 남편인 카빌을 만난다. 카빌은 클린턴 진영의 핵심 참모였다. 카빌은 남부 루이지애나 카빌 출생으로 루이지애나 대학을 나왔다. 1970년대 말까지 법률회사에서 일하던 카빌은 어느날 "만약 내가 변호사를 선임해야한다면, 나는 절대로 나같은 변호사를 선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을 때려 치운다. 마흔살이 될 때까지 변변하게 승리하는 선거에 참여해본적이 없던 카빌은 1986년 펜실베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열세에 몰려 있던 로버트 케이시를 당선시키면서 정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카빌은 1992년 클린턴 선거 참모로 발탁, 클린턴 선거본부인 이른바 `워 룸(The War Room)`을 이끌게 된다. 당시 카빌과 클린턴 선거 참모들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The War Room`은 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시의 핵심 참모 마탈린과 클린턴의 핵심 브레인 카빌은 일생일대의 선거전을 치루면서 사랑을 키웠다. 두 사람이 연인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마탈린의 신뢰성이 의심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1992년 선거에서 부시가 클린턴에 패하면서 카빌은 미국 최고의 선거 전략가로 명성을 날렸다. 1993년 추수감사절 카빌과 마탈린은 결혼식을 올렸다. 마탈린은 결혼 이후에도 공화당 선거 참모로 계속 활동했다. 2000년 아들 부시의 선거운동과 이번 재선 운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마탈린은 CNN의 정치 토론 프로그램 `Crossfire`를 남편과 같이 진행하기도 했고, 나중에는 CNBC에서 자신만의 정치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녀는 직설적인 화법과 유머로 최고의 진행자가 됐다.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의 정치 자문을 맡은 것도 마탈린이 처음이다. 마탈린은 올해 부시의 재선 운동이 시작되기 전 백악관을 떠났다가,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캠페인에 참여했다. 남편 카빌은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든 이후 너무나 유명해져서, 미국내 정치인 중에서는 그를 선거 참모로 쓰려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카빌은 그리스, 아르헨티나, 캐나다 수상, 심지어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까지, 해외 정치인들의 선거 참모로 활동했다. 카빌과 마탈린은 각자의 정치적 입장이 분명하게 다르지만, 11년간 두 딸을 낳고 지금까지도 충실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애정의 조건 이번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카빌과 마탈린이 펜실베니아의 한 대학 강연회에 동시에 참석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서, 부부라는 점 때문에 이들은 자주 이같은 강연회에 불려 나간다. 마탈린은 "이번 선거는 역사적인 선거"라며 "부시는 미국 외교사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탈린은 "케리는 단지 `나는 부시가 아니다`고 말할 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편 카빌은 "만약 케리가 펜실베니아에서 이긴다면 부시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에서 동시에 이겨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투표 결과는 케리가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하고, 부시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를 모두 차지했다.) 카빌은 "2000년에 앨 고어에 투표했지만, 부시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번에 부시를 찍겠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케리의 승리를 장담했다.(실제 선거에서는 2000년에 투표를 잘하지 않았던 보수적인 백인 기독교도들이 부시에 몰표를 던졌다.) 이처럼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사람이 어떻게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4년마다, 아니 거의 매 순간 극심한 정치적 충돌을 피할 수 없을 텐데, 이 부부는 어떻게 11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일까. 마탈린은 카빌을 처음 만났을 때 그가 공포영화 `딜리버런스`의 악당같은 인상을 받았지만, 그 이상의 남편 감은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HBO의 정치 드라마 `K스트리트`에서는 첫 데이트 장면이 이렇게 묘사돼 있다. 카빌은 마탈린을 보고 "당신처럼 내 어머니를 쏙 빼닮은 여자는 처음이요"라고 말한다. 마탈린은 "우리는 정치 외에는 싸우는 것이 없다"며 "남편이 출연하는 정치 프로그램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남편과 같이 쓴 책에서 남편이 쓴 부분도 읽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마탈린은 "우리는 여섯살, 아홉살 딸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들에게 절대로 특정 정치 이념을 주입시키지 않겠다고 서약했다"고 말했다. 카빌은 "올 가을 우리 집안의 최대 행사는 선거가 아니라 할로윈데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카빌은 "자기 형제들을 싫어하는 마누라를 얻는 것보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아내를 얻는 것이 더 쉽다"고도 했다. 이들 부부는 일상에서는 평범한 아내와 남편일 뿐이다. 마탈린은 911 테러 당시를 회고하며 이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날 체니 부통령과 함께 있었습니다. 부통령께서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바쁘게 통화를 하고 계셨죠. 저는 우리 딸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너무나 걱정이 됐어요. 부통령께 `전화를 써도 될까요? 시내 통화인데요`라고 말하고 싶을 지경이었어요."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에 휘말려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마탈린과 카빌은 결혼 서약, 결혼의 맹세를 재검토할 뻔한 시기가 있었다. 마탈린은 한 인터뷰에서 "제임스는 밤늦게까지 클린턴을 변호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녔죠. 파김치가 돼 집으로 돌아와서는 침대에 눕곤했어요. 피곤한 제임스가 저를 안을 때, 저는 낮으막히 이렇게 속삭일 수 밖에 없었어요. "저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난 부시를 찍었으니까" 그 당시는 정말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어려운 시기였죠"라고 말했다. 극단적인 정치적 분열과 대립. 카빌과 마탈린은 일에 대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분열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쯤에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부시에 표를 준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의 백인 가장이 동성결혼을 주장하는 게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부시의 감세 정책에서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부자가 흑인 파트타임 노동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911테러 당시 아랍계 이민자에게 보복 테러를 했던 텍사스 카우보이가 뉴욕 유니온 스퀘어에서 반전 구호를 외치는 젊은 대학생을 사랑할 수 있을까.
2004.11.05 I 정명수 기자
  • [부시 재선]맞은 징크스,틀린 징크스
  • [edaily 피용익기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그간 부시 캠프를 은근히 겁주던 온갖 징크스들이 단번에 깨졌다. 반면 존 케리 후보측이 애써 무시하려 했던 각종 징크스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그대로 적중했다. ◇깨진 징크스 10월 주가가 0.5% 이상 떨어질 경우 집권당 후보가 낙선한다는 징크스는 이번 대선에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1904년 이후 25번의 선거에서 10월 다우존스 지수가 0.5% 이상 하락한 여섯번 모두 집권당 후보가 참패했지만, 지난달 다우지수가 0.5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대선 직전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99를 하회하면 집권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다는 징크스도 깨졌다. 이는 지난 1967년 이후 어김없이 나타난 현상이며, 아버지 부시가 빌 클린턴에 패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아들 부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8로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레드스킨스 징크스도 깨졌다. 이 징크스는 대선 직전에 치러진 미 프로풋볼리그(NFL) 정규시즌 경기에서 워싱턴레드스킨스가 홈경기에서 패하면 집권당이 패배한다는 것. 보스턴 브레이브스가 1933년 워싱턴으로 이적하며 이름을 레드스킨스로 바꾼 이후인 1936년부터 지난 2000년까지 치러진 17차례 대선에서 한 번도 어긋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달랐다. 지난달 말 레드스킨스는 홈에서 치러진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경기에서 14대28로 패했지만 부시는 보란듯이 대선에서 승리했다. 업무수행 지지도가 50%를 밑돌면서 대통령에 재선된 것은 부시가 처음이다. 대선이 있는 해의 3월 이후 지지도가 50%가 넘는 대통령 치고 낙선한 경우가 없었다. 반면 이 기준에 밑돌았던 제럴드 포드와 지미 카터, 아버지 부시는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올 5월 이후 50%를 넘은 적이 없다. ◇적중한 징크스 전쟁중에는 집권 대통령이 재선된다는 전시 대통령 불패신화는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부시의 재선으로 인해 1812년 미·영전쟁 이후 현재의 이라크전쟁까지 전쟁중 선거를 치른 여섯번의 대선에서 모두 현직 대통령이 재선됐다. 지난 1812년 미-영전쟁 중 출마한 제임스 매디슨과 1898년 스페인-미국 전쟁 당시의 윌리엄 매킨리가 재선에 성공했다. 1916년 우드로 윌슨이 1차 세계대전 중에 재선됐으며,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4년 4선에 도전해 승리했다. 또 베트남전이 진행중이던 1972년에는 리처드 닉슨이 재선에 성공했다. 대선 후보 부인들의 요리 경연대회도 일찌감치 부시의 승리를 점쳤었다. `패밀리서클`이 로라 부시의 초콜릿 쿠키와 테레사 하인즈 케리의 호박 쿠키 제조법을 인터넷에 올린 결과 로라쪽이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패밀리서클`은 1992년부터 후보 부인들의 요리 솜씨를 평가해 왔으며, 여기서 높은 점수를 받은 쪽이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교육전문지 위클리리더의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도 다시 한 번 놀라운 적중력을 보여줬다. 위클리리더의 설문조사는 1956년 이후 12번 대선 중 11번의 결과를 예측했을 정도다. 지난달 25일 미국 청소년 33만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부시가 49개 주를 석권하며 케리에 65대 35로 압승하며 부시의 재선을 예고했었다. 이번에도 할로윈 가면 판매량과 대선 승자는 정확하게 일치했다. 1980년 이후 6번 대선에서 할로윈 축제날 가면이 많이 팔린 후보가 승리했는데 올해에는 부시 마스크와 케리 마스크의 판매량 차이는 57대43으로 부시가 앞섰다.
2004.11.04 I 피용익 기자
  • [부시 재선유력]맞은 징크스,틀린 징크스
  • [edaily 피용익기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그간 부시 캠프를 은근히 겁주던 온갖 징크스들이 단번에 깨졌다. 반면 존 케리 후보측이 애써 무시하려 했던 각종 징크스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그대로 적중했다. ◇깨진 징크스 10월 주가가 0.5% 이상 떨어질 경우 집권당 후보가 낙선한다는 징크스는 이번 대선에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1904년 이후 25번의 선거에서 10월 다우존스 지수가 0.5% 이상 하락한 여섯번 모두 집권당 후보가 참패했지만, 지난달 다우지수가 0.5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대선 직전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99를 하회하면 집권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다는 징크스도 깨졌다. 이는 지난 1967년 이후 어김없이 나타난 현상이며, 아버지 부시가 빌 클린턴에 패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아들 부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8로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레드스킨스 징크스도 깨졌다. 이 징크스는 대선 직전에 치러진 미 프로풋볼리그(NFL) 정규시즌 경기에서 워싱턴레드스킨스가 홈경기에서 패하면 집권당이 패배한다는 것. 보스턴 브레이브스가 1933년 워싱턴으로 이적하며 이름을 레드스킨스로 바꾼 이후인 1936년부터 지난 2000년까지 치러진 17차례 대선에서 한 번도 어긋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달랐다. 지난달 말 레드스킨스는 홈에서 치러진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경기에서 14대28로 패했지만 부시는 보란듯이 대선에서 승리했다. 업무수행 지지도가 50%를 밑돌면서 대통령에 재선된 것은 부시가 처음이다. 대선이 있는 해의 3월 이후 지지도가 50%가 넘는 대통령 치고 낙선한 경우가 없었다. 반면 이 기준에 밑돌았던 제럴드 포드와 지미 카터, 아버지 부시는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올 5월 이후 50%를 넘은 적이 없다. ◇적중한 징크스 전쟁중에는 집권 대통령이 재선된다는 전시 대통령 불패신화는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부시의 재선으로 인해 1812년 미·영전쟁 이후 현재의 이라크전쟁까지 전쟁중 선거를 치른 여섯번의 대선에서 모두 현직 대통령이 재선됐다. 지난 1812년 미-영전쟁 중 출마한 제임스 매디슨과 1898년 스페인-미국 전쟁 당시의 윌리엄 매킨리가 재선에 성공했다. 1916년 우드로 윌슨이 1차 세계대전 중에 재선됐으며,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4년 4선에 도전해 승리했다. 또 베트남전이 진행중이던 1972년에는 리처드 닉슨이 재선에 성공했다. 대선 후보 부인들의 요리 경연대회도 일찌감치 부시의 승리를 점쳤었다. `패밀리서클`이 로라 부시의 초콜릿 쿠키와 테레사 하인즈 케리의 호박 쿠키 제조법을 인터넷에 올린 결과 로라쪽이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패밀리서클`은 1992년부터 후보 부인들의 요리 솜씨를 평가해 왔으며, 여기서 높은 점수를 받은 쪽이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교육전문지 위클리리더의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도 다시 한 번 놀라운 적중력을 보여줬다. 위클리리더의 설문조사는 1956년 이후 12번 대선 중 11번의 결과를 예측했을 정도다. 지난달 25일 미국 청소년 33만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부시가 49개 주를 석권하며 케리에 65대 35로 압승하며 부시의 재선을 예고했었다. 이번에도 할로윈 가면 판매량과 대선 승자는 정확하게 일치했다. 1980년 이후 6번 대선에서 할로윈 축제날 가면이 많이 팔린 후보가 승리했는데 올해에는 부시 마스크와 케리 마스크의 판매량 차이는 57대43으로 부시가 앞섰다.
2004.11.03 I 피용익 기자
  • 英, 할로윈 부작용 차단에 고심
  • [edaily 조용만기자] 할로윈의 전통행사인 과자 얻어먹기(trick or treat)가 지나친 장난이나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의 한 수퍼체인이 청소년에 대한 계란판매를 금지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의 대형 수퍼체인 아스다는 할로윈을 앞두고 16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계란판매를 금지하고, 계란을 사가는 청소년들에게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매장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같은 조치는 할로윈 과자 얻어먹기 행사가 계란던지기 등 과도한 장난으로 인해 각종 불만과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데 따른 것. 10월31일 할로윈 데이에는 귀신이나 괴물 등으로 분장한 어린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 칠거야)라는 행사를 벌인다. 집안에 있는 어른들은 과자나 초콜릿, 과일 등을 자루에 넣어주며 아이들을 맞지만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집에 대해서는 낙서 등 짖궂은 장난을 치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매년 할로윈 데이에 과도한 장난이나 폭력에 대한 각 가정의 불만이 쇄도했고, 영국 경찰은 이번주중 가게주인들이 10대들에게 계란이나 밀가루, 페인트 등을 팔지 않도록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BBC는 전했다. 영국의 대형 수퍼체인들이 청소년에 대한 계란판매를 모두 금지한 것은 아니다. 영국 최대 식료품 체인인 테스코의 대변인은 "10대들이 그룹으로 몰려다니며 계란을 사는 경우에만 판매를 하지 않는 등 상식적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다도 심부름이나 먹거리 등 정상적으로 계란을 사가는 것은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2004.10.18 I 조용만 기자
  • "미국 휘발유값 금주말 사상최고 경신"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미국 휘발유값이 다시 갤런당 2달러선을 넘어설 태세다. USA투데이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보도했다. 미국의 자동차 운전자 클럽인 AAA가 `유가정보서비스(OPIS: Oil Price Information Service)`의 일일 통계를 인용해 발표한데 따르면, 미국 전역 6만개 주요소에서 판매되는 무연 중질 휘발유 가격은 13일 현재 갤런당 1.989달러로 전날보다 0.9센트 상승했다. 16개주는 이미 2달러선을 넘어섰고, 18개주는 오늘이나 이번 주말에 2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가격이 갤런당 2.383달러 및 2.378달러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집계에서는 지난 11일 현재 1.993달러로 전주보다 5.5센트 높았다. AAA와 OPIS 집계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는 지난 5월26일의 2.054달러였으며, EIA 기준 최고가는 5월24일의 2.064달러였다. 현재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은 지난해 같은때보다 42센트 높은 수준으로, 중형 승용차를 기준으로 연간 200달러, 중형 SUV 기준으로는 연간 300달러의 기름값 부담이 추가로 생긴 셈이다. 프리미엄급 휘발유를 넣는 대형 SUV 운전자는 연간 500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OPIS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톰 클로자는 "봄철이나 여름 휴가철보다 할로윈 시즌의 휘발유 값이 더 비싼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2004.10.15 I 안근모 기자
  • "배럴당 50달러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
  • [edaily 하정민기자] 배럴당 50달러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입을 피해도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유명 이코노미스트들이 고유가 장기화를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성장률, 고용, 소비경기에 미칠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주 거래범위가 40~50달러대로 상향조정된 만큼 유가가 하락한다 해도 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 추가상승..하락 어렵다 맥심그룹의 배리 리톨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 중 유가가 57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국제 유가의 주 거래범위는 40~50달러로 상향 조정됐으며 급증하는 아시아의 석유 수요역시 줄어들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리톨츠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테러 프리미엄보다는 수요 증가가 고유가의 본질적 원인"이라며 "중국의 원유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유가 상승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메릴랜드대학의 피터 모리치 교수는 "유가가 하락한다 해도 4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조만간 또다시 5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미국의 원유 수요가 문제"라며 "미국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SUV) 및 8기통(V8) 차량 판매 증가로 가솔린 수요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프리컨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설사 국제 유가가 하락한다 해도 재고 부족으로 가솔린 가격이나 가스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SPR)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클래스의 마이크 코스그로브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부족, 허리케인 등을 감안할 때 정부가 비축유를 더 많이 풀어야 한다"며 "비축유는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성장률·고용 타격..4분기와 내년도 위험 이코노클래스의 마이크 코스그로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미국 3분기 성장률이 0.4%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유가가 이미 미국 기업들의 이익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으므로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심그룹의 배리 리톨츠 수석 이코노미스트역시 "현재 3분기 성장률을 3.5~4.0%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유가가 50달러를 넘을 경우 3.0~3.25%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카콜라, 웬디스, 일렉트로룩스 등 최근 부진한 실적전망을 발표한 기업들의 대부분이 고유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3분기 뿐만 아니라 4분기와 내년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 전문가들도 있다. 하이프리컨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성장률은 4.0%를 유지하겠지만 고유가의 직접적 악영향은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할로윈 시즌의 소비경기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향후 몇 달간 소비심리에 상당한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피터 모리치 메릴랜드대 교수는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내총생산(GDP)가 최소 65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도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4.09.30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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