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84건

다이아·롤렉스·버킨백…버려지는 분실물 싸게 사는 법
  • 다이아·롤렉스·버킨백…버려지는 분실물 싸게 사는 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물가 속에 잃어버린 수하물을 되파는 중고 물품 상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21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앨라배마에 잃어버린 수하물을 모아 되파는 언클레임드 배기지(Unclaimed Baggage)를 소개했다. 이 중고 물품점은 1970년도에 문을 열어 반세기 넘게 대대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분실 수하물 속 발견한 가장 값비싼 물건 상위 10위(자료=언클레임드 배기지)언클레임드 배기지가 지난 1일 발간한 ‘미수령 수하물 발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분실 수하물로 발견된 가장 비싼 제품은 14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감정가는 약 3만7050달러에 달했다.이어 에르메스 버킨백 25 로즈 아잘리 스위프트 토트(감정가 2만3500달러), 까르띠에 팬더 시계(감정가 2만64500달러), 루이비통 나이키 에어포스원 운동화(감정가 1만2000달러), 지방시 실크 가운(감정가 9990달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작년에 분실 수하물 중 가장 흥미로운 물건 목록에는 살아 있는 뱀 2마리와 13피트 높이의 높이뛰기 장대, 롤렉스 시계, 중세 전투 갑옷 조끼, 장례식 관 열쇠, 사슴 두개골, 상어 이빨로 가득찬 항아리, 198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서명한 할로윈 카드 등이 꼽혔다.언클레임드 배기지는 분실 및 미수령 가방을 선별하는 작업을 ‘고고학 발굴’에 비유했다. 보고서에서 “기원전 1500년 이집트 유물을 발굴하거나 40.95캐럿의 원석 에메랄드를 발견하는 일 등이 모두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며 “여행 가방과 그 안에 담긴 물건은 전 세계 각지의 실제 인물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넣는 물건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며 “소니 워크맨은 애플 에어팟 맥스로 콘에어 핫롤러는 다이슨 에어랩 등 패션 트렌드와 대중문화는 확실히 진화해 왔다”고 강조했다.항공 정보 기술 회사 시타(SITA)의 2023 수하물 IT 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승객 1000명당 7.6개의 수하물이 분실 등 잘못 취급된다. 이 가운데 80%는 주인에게 반환되지만, 나머지 13%는 손상 및 도난, 7%는 분실 및 도난 등이다.언클레임드 배기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피드 목록이처럼 결국 주인 품을 떠난 유실 수하물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처분 되는데 언클레임드 배기지 도일 오웬스 초대 회장은 이를 되파는 사업을 고안했다. 현재는 미국 대부분 주요 항공사를 비롯해 호텔, 기차, 렌터카 회사와 계약을 맺고 매주 수만개의 유실물을 들여온다. 이 가운데 3분의 1만 판매하고, 나머지는 기부 및 재활용한다.브라이언 오웬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마치 사냥처럼 무엇이 발견될지 모른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매일 매일이 크리스마스 같다”고 전했다.할인율은 품목에 따라 최소 20%에서 최대 80%까지 다양하다. 의류의 할인율은 높은 편이며, 롤렉스 시계와 같은 명품의 할인율은 적은 편이라고 오웬스 CEO는 전했다.혹시 매장에 진열된 상품이 자신의 분실물이라고 주장하는 여행객들이 있지는 않을까. 오웬스 CEO는 “우리가 물건을 확보할 때까지는 꽤 광범위한 수색 과정을 거쳤고, 모든 클레임이 해결된 상태”라며 “보통 90일 정도 걸리는데 혹시 모를 위험 요소는 전부 제거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2024.04.22 I 이소현 기자
전통시장의 ESG, 공릉동 도깨비시장
  • 전통시장의 ESG, 공릉동 도깨비시장[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통시장은 일회용품 사용 등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인상이 짙다.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도깨비시장’은 이런 편견을 타파한 곳이다. 환경, 사회, 시장이 상생해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공릉동 도깨비시장 주변에는 캠퍼스 사업단, 활성화된 마을공동체 등 좋은 인프라와 다양한 네트워크가 갖춰져있었던 반면 지역과의 협력이 전무했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 지난 2021년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상생 대표시장이라는 목표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자연(E), 외부(S), 내부(G) 3대 분야 상생 로드맵을 설정했다. 도깨비시장만의 ESG를 추구하게 된 것이다.시장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들이 많다. 도깨비시장 상인기획단은 이 폐기물을 조금이라도 재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대표적인 것이 폐양파망의 활용이다. 양파망을 수거해 친환경 수공예 가방으로 업사이클링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시장 내에서 다회용기 사용 이벤트 등을 꾸준히 운영한 결과 현재 30여 개의 점포에서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포장재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명절 기간 동안 친환경 생분해 비닐과 무표백 크래프트 쇼핑백 사용을 장려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양파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가방(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다양한 문화행사 유치를 통해 시장 외부와의 상생도 꾀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 사람들의 직업(job)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뜻하는 ‘우동사잡스’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그룹과 협업해 ‘도깨비 할로윈’을 만들어 시장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시장 인근 중증 지체장애 특수학교인 정민학교에 찾아가 실내 운동장에서 작은 시장을 운영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과 함께 공예창작자 마켓에 참가해 원데이 클래스 등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도농 간 상생을 위해 팥을 이용해 개발한 ‘불도깨비 소스’의 인기도 높다.일반 상인들의 사업 참여와 관심이 다소 저조하자 상인기획단은 50세 이하 청년조직 꽁릉회(시장 남성 캐릭터 이름)와 여성조직인 꽁미회(시장 여성 캐릭터 이름)를 발족하여 참여를 유도했다. 꽁릉회의 아이디어로 명절 선물세트존과 상품권존을 구성해 참여 점포 매출을 150% 상승시키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이 늘고 있다.도깨비시장이라은 1939년 경춘철도 개통 후 화랑대역 인근에 모여든 노점상이 단속이 나오면 도깨비가 다녀간 듯 순식간에 사라지고 단속이 끝나면 다시 옹기종기 철길 근처로 모여들던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현재는 일 평균 4000여 명이 이용하는 노원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 됐다. 시장 후문과 경춘선 숲길 공원이 연결돼 관광인구 유입 잠재력도 높다.박용선 공릉동도깨비시장 상인회장은 “사업단과 함께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노하우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긴 안목으로 함께하는 열린 마음의 도깨비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3.11.04 I 김영환 기자
"힙플 모여"vs"짜증난다"…중국인에게 핼러윈이란
  • "힙플 모여"vs"짜증난다"…중국인에게 핼러윈이란[중국은 지금]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핼러윈’(Halloween)은 미국에서 즐기는 특이한 행사 정도로만 여겨졌다. 젊은층 위주로 핼러윈을 기념하며 즐기는 문화가 확산했고 작년에 발생한 끔찍한 ‘이태원 참사’를 경험하면서 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게 됐다.중국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핼러윈은 아직 낯설다. 일반적으로 서방의 문화를 배척하는 경향이 있고 한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폐쇄성이 높은 탓이다. 그럼에도 중국 역시 최근 들어 국제도시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핼러윈을 즐기는 문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의 ‘힙플레이스’로 꼽히는 파운드158 지역에서 젊은 중국인들이 핼러윈 의상을 입은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일반 축제 지겨워…상하이로 가자”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등에서 ‘万圣节’(완셩지에·핼러윈데이의 중국말)를 검색하면 핼러윈의 기원에 대한 설명이나 중국 주요 지역에서 핼러윈 관련 기사, 게시글 등을 볼 수 있다.젊은층이 많이 쓰는 웨이보에서는 핼러윈을 기념해 특이한 복장(코스튬)을 입거나 분장을 한 채 찍은 인증샷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핼러윈 문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상하이다. 중국 대표 국제도시인 상하이는 내륙에 위치한 다른 대도시와 달리 개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많은 외국인들이 상하이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서양 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낮다. 상하이에 위치한 많은 쇼핑몰, 레스토랑, 바 등에서 핼러윈을 테마로 한 이벤트와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이번 핼러윈을 앞두고도 지난 주말 상하이에서는 각양각색 차림을 한 중국인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상하이의 위치한 파운드158 지역은 펍, 바, 클럽 등이 밀집해 젊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힙플레이스’로 꼽히는데 이곳을 찾은 젊은 중국인들도 많았다.한 웨이보 사용자는 “당장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상하이로 달려가고 싶다. 너무 재미있다”며 핼러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핼러윈 축제에 가고 싶다. 봄 축제는 이제 지겹다”며 반응도 나타냈다.서양 문화가 친숙한 홍콩은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 또한 많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3일 핼러윈을 앞두고 홍콩의 칵테일·와인 바와 호텔, 술집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소개했다. SCMP는 “올해 할로윈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이 철폐된 홍콩에서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핼러윈 분장, 지하철 타지마” 제한하기도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탐탁잖은 시각도 적지 않다. 서양 귀신 축제를 왜 우리가 나서서 챙겨야하냐는 반응이다.상하이에 살고 있다는 한 웨이보 사용자는 “핼러윈 같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항상 나와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현지인들은 짜증이 난다”고 비판했다.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상하이 핼러윈이 갑자기 인기가 많아졌는데 관례에 따라 조만간 규제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사람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역겹고 미친 종류의 유령인척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중국 상하이 파운드158 지역에서 핼러윈 의상을 입은 중국인들이 한 음식점에 앉아있다. (사진=AFP)실제로 광저우시는 4년 전인 2019년 10월부터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과 공포를 주지 않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할 때 마녀·뱀파이어·악마와 같은 분장은 지워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당시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네티즌의 87.7%가 극단적인 스타일링이 대중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쉽다며 광저우시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올해에도 광저우시 지하철 입구에서는 핼러윈 분장을 했다가 입장하지 못하자 리무버로 화장을 지우는 젊은 중국인들이 목격되기도 했다.중국에서 핼러윈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이두에서는 ‘중국인이 핼러윈을 기념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우선 핼러윈은 중국 전통 축제가 아니기 때문에 대다수가 즐기길 꺼린다는 분석이다. 핼러윈을 즐기는 것은 서양의 전통일 뿐 중국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또 중국은 종교의 범위가 상당히 제한된다. 중국은 어느 정도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고는 하지만 종교 활동은 국가종교사무국을 통해 관리된다. 종교가 정치나 교육 등과 결합해 반(反)공산주의로 흐를 수 있음을 경계하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마음껏 서양 귀신 분장을 하고 거리를 다니는 모습이 기성세대들에겐 마냥 좋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2023.10.31 I 이명철 기자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집회…`교사 총궐기` 집회도
  •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집회…`교사 총궐기` 집회도[사회in]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선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교사를 애도하는 교사들의 11번째 집회와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추모하는 시민추모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집회 참가자들은 저마다 다른 위치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희생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전국교사모임은 28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50만 교원 총궐기 집회’를 연다. 교사 2만 5000여 명은 ‘교육을 위해 내디딘 걸음,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거름’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교사 죽음의 진상규명과 순직 처리 △아동복지법 개정 △학교폭력 전면 이관을 국회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선 이스라엘지상군의 가자 침공에 반대하는 노동자연대의 집회가 있을 예정이다. 국내 시민단체와 집회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저항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국제사회에 연대를 호소할 전망이다. 시민단체인 촛불전환행동도 같은 날 서울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튿날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시민대책위)와 유가족들은 오후 5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1년 전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2시 사고가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인이 참여하는 기도회로 시민추모대회를 시작한다. 유가족과 생존자, 집회 참가자들은 희생자를 애도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삼각지역, 서울역을 거쳐 서울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로 행진한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참사 1주기 추모대회 참석을 요청했다. 시민대책위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는 정치의 공간이 아니다”며 “여야 정치인들도 순수하게 희생자를 애도하고 생존자와 유가족, 충격을 잊지 못한 국민을 위로하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의 옆자리를 비워두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참여를 당부했다.
2023.10.28 I 이영민 기자
‘미키마우스’부터 ‘어벤져스’까지…디즈니의 100년 어땠나
  • ‘미키마우스’부터 ‘어벤져스’까지…디즈니의 100년 어땠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의 월트디즈니가 16일 창업 100주년을 맞았다.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에 이어 지금의 ‘디즈니 제국’을 완성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까지 디즈니의 역사는 길고 다채로웠다.미키 마우스로 상징되는 디즈니의 다양한 캐릭터는 아이언맨 같은 슈퍼히어로까지 넓어졌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 회사로 시작했으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거쳐 지금은 제작사인 픽사·마블뿐 아니라 ESPN 같은 뉴스 채널,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영역을 구축했다.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2023 디즈니 스튜디오 프레젠테이션 중 100주년을 기념하는 디즈니 로고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AFP)일본 니혼게이자이(니케이)신문은 디즈니 100주년을 맞아 10개의 숫자로 디즈니의 역사와 현 상황을 살펴봤다.◇52억달러: 디즈니 상품 매출월트 디즈니와 로이 디즈니 형제는 192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차고에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처음 만든 캐릭터인 토끼 ‘오스왈드’가 유니버설과 소유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나오게 된 것이 ‘미키 마우스’다.디즈니는 이후 60개 이상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내놨다. 미키 마우스를 비롯한 의류, 장난감 등 상품 라이센스와 소매 매출은 지난해 기준 52억달러(약 7조원)다.물론 디즈니 전체 매출은 이를 훨씬 웃돈다. 지난해 디즈니 총매출은 827억달러(약 112조원)가 넘는다. 이중 캐릭터의 힘을 통해서만 수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1543억달러: 디즈니 시가총액디즈니는 1957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밥 아이거가 2005년 CEO로 취임한 후 ‘3대 인수’로 불리는 픽사·마블·루카스필름을 사들이며 영향력을 키웠다. 디즈니의 시가총액은 한때 3400억달러(약 460조원)가 넘었다.다만 지금은 절반 수준인 1543억달러(약 209조원)까지 내려갔다.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인 넷플릭스(약 1576억달러)에 다소 뒤진 수준이다.◇16년: 밥 아이거 누적 재임 기간아이거는 미국 방송사인 ABC에 입사해 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ABC는 디즈니 산하에 편입되기도 했다. 2005년 디즈니 CEO에 오른 그는 픽사를 74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해 디즈니를 미디어·오락 복합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아이거와 협상한 적이 있는 일본 기업 전직 대표는 니케이에 “아이거는 언제나 부드럽지만 정치나 사회에의 의견을 확실히 전하는 ‘말하는 경영자’였다”고 평가했다. 아이거는 2021년 CEO에서 물러났지만 후임인 밥 차펙이 여러 논란을 일으키면서 물러나자 지난해 11월 다시 복귀했다.◇1억명: 연간 테마파크 방문자수디즈니랜드는 전세계 6개 도시 12곳에 위치했다. 연간 방문자수는 1억명에 이르고 테마파크 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4~6월 24억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 티켓 요금은 수요에 따라 가격을 바꾸는 ‘다이나믹 프라이싱’을 적용한다. 할로윈을 앞둔 10월 28일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에 가겠다면 요금만 25만원 가량이 든다. 미국은 11일에도 최대 9%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11억달러: 연간 플로리다주 납세액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인 ‘디즈니 월드’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했다. 지난해 디즈니가 이곳에서 낸 세금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니케이에 따르면 디즈니는 플로리다주가 성적소수자에 대한 교율을 제한한다며 론 디샌티스 주지사를 정면 비판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디즈니 월드 입구 근처에 표지판에 설치돼있다. (사진=AFP)◇53%: 영화 흥행 수입 감소폭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디즈니지만 요즘 영화 사업은 신통치 않은 편이다. 디즈니의 영화 흥행 수입은 2019년 1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때 ‘알라딘’ ‘라이온킹’ ‘토이스토리4’ 등이 흥행을 주도했다.하지만 지난해 전세계 흥행작 상위 5개 중 디즈니 작품은 2개에 그쳤다. 흥행 수입도 53% 가량 감소했다. 올해도 흥행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가뜩이나 인기 독주를 이어갔던 마블 시리즈도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18년: 넷플릭스에 시가총액 역전영화 사업이 시들한 사이 2018년에는 처음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에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시가총액 선두 자리를 내줬다. 넷플릭스는 2012년부터 동영상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자체 제작 영화나 드라마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디즈니와 콘텐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108억달러: OTT 부문 누계 적자디즈니는 넷플릭스 추격에 위기감을 느끼고 넷플릭스에 주요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2019년에는 OTT 서비스인 ‘디즈니+(디즈니플러스)’를 시작했다. 현재 누적된 영업적자는 108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다. OTT 특성상 대형 작품을 만들 때 들여야 하는 선행 투자 영향이다.지난 2019년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D23 엑스포 중 마블 어벤저스 간판이 걸려있다. (사진=AFP)◇3%: 올해 디즈니 인원 삭감 규모경영 개선을 위해 CEO에 복귀한 아이거가 선택한 것은 전체 직원 3% 인원 삭감이다. 규모로는 7000명 정도다. 아이거는 지난 7월 “옛날 TV 방송국은 핵심 자산이 아닐 것”이라고 밝혀 일부 사업체의 매각도 시사했다.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의 전략 부문을 해산하는 등 55억달러(약 7조5000억원) 이상 경비 절감을 할 것으로 니케이는 예상했다. ◇148일: 할리우드 각본가 파업 기간할리우드 각본가들은 OTT 작품 보수 개선과 인공지능(AI) 규제를 요구하며 올해 5~9월 파업을 벌였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AI를 활용하는 등 작품 제작 효율성을 높여야 하지만 배우들 사이에선 위기감이 퍼지면서 갈등이 번지는 양상이다.닛케이는 “아이거는 ‘노조의 요구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해 반발을 샀지만 배우진은 여전히 파업을 계속해나가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탐색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10.16 I 이명철 기자
“1년 지났지만 그대로”…이태원참사 1주기, 특별법 제정 촉구
  • “1년 지났지만 그대로”…이태원참사 1주기, 특별법 제정 촉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10·29 이태원참사를 앞두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정부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종교·노동·시민단체 일동은 집중 추모기간을 선포하고, 국회에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10·29이태원참사 피해자와 정당·종교·노동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집중 추모기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이달 29일까지를 집중 추모기간으로 선포했다.이태원참사의 피해자들은 참사 후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참사 당일 사고 현장에 있었던 이주현씨는 “주기적으로 무릎 통증 때문에 아프지만, 참사 후 1년 다 되어가는 지금도 홀로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 현장에 있던 숨은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와 관리, 보호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참사를 잊지 말고 집중 추모기간 동안 (피해자들을) 계속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022년 10월 29일 그날의 기억은 유가족을 절망으로 빠뜨렸지만, 더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긴 시간이 흘러갔음에도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지거나 처벌받은 것 없이 이태원 참사의 기억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운영위원장은 “10월 29일까지를 집중추모기간으로 정해 시민과 연대하면서 지워지지 않는 이태원참사의 기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2주간 이어지는 집중 추모기간 중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추모문화제와 도심 걷기, 구술집 발간 북콘서트, 다큐멘터리 특별 시사회 등 시민과 함께하는 활동을 연다. 아울러 1주기인 이달 29일에는 4대 종교가 참여하는 기도회를 가진 뒤 오후 5시부터 1주기 시민추모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정치권과 종교·노동·시민단체는 추모기간 동안 이태원참사특별법이 빨리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회가 이태원참사 관련 법안을 내고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지만 법안 심사조차 안 되고 있다”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안건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달 20일부터 전국을 돌면서 11월에 있는 노동자대회를 준비하는데 이때 이태원참사 가족들과 함께할 것을 제안하겠다”며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뜻을 지지했다. 한편 이날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기자회견 직후 분향소에서 헌화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2023.10.16 I 이영민 기자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10월 18일 재개봉…북미 개봉 30주년
  •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10월 18일 재개봉…북미 개봉 30주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CGV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을 10월 18일에 극장에서 재개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재개봉은 1993년 10월, 북미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1995년 1월에 개봉했다.‘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헨리 셀릭이 연출하고 팀 버튼이 제작을 맡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일상이 무료한 할로윈 마을의 인기 스타인 호박왕 잭 스켈링턴이 산타를 납치하고 크리스마스 축제의 주인이 되기 위해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크리스마스와 할로윈을 결합시킨 독특한 소재와 판타지 스토리, 음산하지만 귀여운 캐릭터와 뮤지컬을 가미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재개봉은 팀 버튼 특유의 음산하면서 우울한 예술적인 비주얼과 환상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있는 디즈니 시네마를 비롯해 전국 20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CGV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재개봉을 맞아 영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관람 티켓을 매표소에서 인증하면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개봉 30주년 기념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예매와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여광진 CGV 콘텐츠편성팀장은 “많은 영화 팬들의 인생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는 작품을 극장에서 다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오랜만에 팀 버튼만의 음침하면서도 유머가 살아있는, 몽환적인 미장센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감상하는 즐거운 시간 가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10.12 I 김보영 기자
홍익표, 이태원 참사 유족 만나 "특별법 통과, 책임있게 추진"
  • 홍익표, 이태원 참사 유족 만나 "특별법 통과, 책임있게 추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추석연휴를 맞아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30일 홍 원내대표는 오전 11시께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우선 홍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그런데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 책임있는 당사자들의 공식사과, 이런 것들이 어느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최소한 다가오는 1주기 전에는 이러한 조치들이 책임있게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유가족들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홍 원내대표는 “또다시 핼러윈 축제가 다가오고 있다. 어딘가에는 이런 축제가 또 있을텐데, 꼭 할로윈 축제 뿐 아니라 우리 한국사회 전반의 안전에 대한 제도개선이나 보완이 충분히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이와 함께 “마지막으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것을 요구했다”며 “이 모든 것이 너무도 합당하고 하나도 사리에 어긋나지 않는 요구이기 때문에, 우리 당으로서는 책임있게 이 문제를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향후 이어갈 민생행보에 대해서도 예고했다.홍 원내대표는 “당연히 저는 어느 누구와도 만나겠다”며 “노동계, 경제계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해충돌 당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누구와도, 필요한 곳이라면 제가 찾아가서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민주당 원내대표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남인순 의원과 결선투표 접전 끝에 당선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9.30 I 김인경 기자
"캠핑 장비부터 가전, 푸드까지 여기 다 있네"… '고카프' 내달 7일 킨텍스서 개막
  • "캠핑 장비부터 가전, 푸드까지 여기 다 있네"… '고카프' 내달 7일 킨텍스서 개막
  • 갬핑·아웃도어·레포츠 전문 박람회 ‘고카프’ 지난 행사 모습. 180여개 국내외 캠핑 브랜드가 참여하는 행사는 다음달 7~9일 경기 고양 킨텍스 2전시장 7홀과 8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메쎄이상)[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캠핑·아웃도어·레포츠 전문 박람회인 ‘고카프’(Go CAF)가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2전시장 7홀과 8홀에서 열린다. 180여개 국내외 캠핑 용품 제조·유통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캠핑 박람회다. 텐트와 침낭, 렌턴 등 기본 장비뿐 아니라 펫 캠핑, 가전, 푸드 등 다양한 목적과 취향에 맞춘 캠핑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카즈미와 캠빌, 파세코, 캠빌리지, 한스캠핑, 패슬로우, 러그박스, 꾸버스 등 주요 브랜드에서 텐트와 침낭, 렌턴 등 최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마이비어, 쏭쭈집, 그리드코리아, 정육기획, 댄싱사이더 등은 ‘잇츠&드링크 페스타’를 통해 캠핑의 맛을 높여줄 다양한 종류의 푸드와 주류, 디저트 등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카프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캠핑가전 특별전’은 이번 행사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코너다. 이동식 TV부터 빔프로젝터, 겨울 캠핑의 필수품 전기 히터, 차량용 캠핑 냉장고 등 멋스럽고 편안한 캠핑을 완성시켜 줄 다양한 용도의 캠핑 가전 제품이 총출동한다.이동식TV, 빔프로젝터, 전기히터, 캠핑 냉장고 등 캠핑용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캠핑가전 특별전’ (사진=메쎄이상)LG전자는 이번 행사에 화면과 스탠드, 스피커 등 구성품을 가방 형태의 일체형으로 디자인한 ‘LG 스탠바이어 GO’와 ‘룸앤티비’로 전용 부스를 조성하고 현장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현장에선 5050워크숍, 센트팜, 울프라운치 등 펫 캠핑 용품 기업들이 참여하는 ‘펫캠핑 특별전’, 할로윈 콘셉트의 장식과 파티용품 등을 특별가에 선보이는 ‘할로윈 특별전’도 운영한다.전국 캠핑장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행사장 내 캠핑장 홍보관에선 고카프와 제휴를 맺은 전국 캠핑장 정보는 물론 이벤트를 통해 무료 이용의 행운도 얻을 수 있다. 타프, 윈드스크린, 구이바다 등 50여 종의 고가 캠핑 장비를 경품으로 주는 당첨 확률 100% 현장 경품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김묘정 메쎄이상 매니저는 “이번 행사에는 LG전자와 카즈미, 제드코리아, 쿠디, 도그독, 알마센, 어반러쉬, 헬로스, 라이트형제, 캠핑카카스터, 캠핑퍼스트 등 참여 브랜드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라인업”이라며 “본격적인 동계 캠핑 시즌을 앞두고 최신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고카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1만2000원이다. 행사 개막 하루 전인 다음달 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등록을 하면 30% 할인된 8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2023.09.28 I 이선우 기자
아이유, 음원차트 이어 박스오피스 1위도 거머쥐나
  • 아이유, 음원차트 이어 박스오피스 1위도 거머쥐나
  •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아이유가 음원차트에 이어 박스오피스 정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첫 공연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를 통해서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는 12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예매관객수 4만4140명으로 예매율 1위에 올랐다. 2위 ‘잠’과 3위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의 예매관객수는 2만6856명, 2만488명이다. 2배 가까이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아이유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극장에서 개봉하는 첫 공연 실황 영화다.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노래와 환상적인 무대연출로 올림픽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우리들의 ‘골든 아워’를 스크린에 옮겼다. 2022년 9월 17~18일 이틀간 개최된 아이유의 콘서트 ‘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극장 버전으로 제작한 영화로,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해 이틀간 약 9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현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첫날부터 5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롱런하고 있는 대작 ‘오펜하이머’를 비롯해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정유미·이선균 주연작 ‘잠’,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 ‘할로윈 파티’를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리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등 다양한 작품들 사이에서 전체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와 CGV 무비차트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공식 팬클럽 ‘유애나’는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까지 아이유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입증한다. 특히 아티스트 아이유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아이크 상영회’부터 포맷별 특전 이벤트, 극장 포토존 등 풍성한 즐길거리는 콘서트 당시 현장에 참석할 수 없었던 팬과 대중들의 니즈를 모두 자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귀추 역시 주목할 만하다.예매율 1위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까지 거머쥘 지도 관심이다. 발매만 했다하면 음원차트 정상을 거머쥐는 ‘음원퀸’ 아이유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해 ‘스크린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09.12 I 윤기백 기자
'엑소시스트: 믿는 자', 10월 18일 개봉 확정
  • '엑소시스트: 믿는 자', 10월 18일 개봉 확정
  • 영화 ‘엑소시스트: 믿는 자’ 예고편 영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공포영화 ‘엑소시스트: 믿는 자’가 10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엑소시스트: 믿는 자’는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가 선보이는 새로운 공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이야기다. 이번 시리즈는 엑소시즘 장르 대중화의 서막을 열며 공포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던 오리지널 ‘엑소시스트’의 세계관을 잇는 새로운 시리즈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포 영화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엑소시스트’는 작품상을 포함해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색상과 음향상을 수상하고,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완성도? ?? 입증한 바 있다.연출과 각본은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이 맡았다. 그는 대표적인 호러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할로윈’ 시리즈를 블룸하우스와 함께 성공적으로 리부트 하며 ‘원작 이후 최고의 속편’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인물. 특히 데이빗 고든 그린은 ‘엑소시스트: 믿는 자’에서 “악령이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몸을 차지하는 것”을 그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혀 새롭게 시작될 ‘엑소시스트’ 프로젝트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오리지널 ‘엑소시스트’에서 악령에게 빙의된 리건 맥닐의 엄마 크리스 맥닐 역을 맡았던 엘렌 버스틴까지 합류, 이들이 선보일 진정한 공포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공개된 예고편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됐던 두 친구 ‘앤젤라’와 ‘캐서린’이 어딘가 달라진 듯한 모습으로 돌아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난 기억을 잃어버리고 환청을 듣는가 하면 점차 목소리와 겉모습이 변해가는 이들의 모습, 그리고 “뭔가 따라온 것 같네요” 라는 대사는 ‘앤젤라’와 ‘캐서린’ 두 주인공이 동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령에 들렸음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을 돕기 위해 등장한 ‘크리스 맥닐’이 ‘앤젤라’와 ‘캐서린’ 두 사람의 몸을 동시에 차지한 사악한 악령을 향해 던진 “우리 만난 적 있지?”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이 궁금증을 더하며 ‘엑소시스트: 믿는 자’에서 벌어질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예고한다.
2023.07.26 I 윤기백 기자
日 흥행 수익 100억엔 돌파…'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7월 개봉
  • 日 흥행 수익 100억엔 돌파…'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7월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세계가 사랑하는 동명의 추리 만화를 영화화한 극장판 명탐정 코난의 2023년 최신작이 개봉한다. 극장판 26기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이 7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론칭 포스터와 론칭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누적 발행 부수 2.7억 권 돌파, 전 세계가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원작의 최고 추리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26번째 극장판인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이 오는 7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오는 6월 23일 개봉하는 스페셜 에피소드 ‘명탐정 코난: 하이바라 아이 이야기~흑철의 미스터리 트레인’에 이어 연이어 개봉 소식에 화제다.‘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인터폴의 최첨단 해양시설 ‘퍼시픽 부이’에서 개발 중인 ‘전연령 인식’ AI 기술을 차지해 코드명 ‘셰리’를 추적하려는 검은 조직과 이에 대항하는 코난, FBI, 공안 경찰의 절체절명 오션 배틀 로열 미스터리를 그린 애니메이션. 부동의 No.1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26기 극장판인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지난 4월 14일 일본 개봉 이후, ‘극장판 명탐정 코난’ 시리즈 최초로 일본 흥행 수입 100억 엔을 돌파, 현재 관객 동원 904만 명, 흥행 수입 128억 엔(6월 13일 기준)이라는 놀라운 기록과 함께 시리즈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평단과 관객들에게 ‘시리즈 중 최고 걸작’, ‘코난 영화 중 베스트’, ‘최고의 코난’ 등 만장일치 호평 세례를 받아 국내 영화 팬들과 원작, 애니메이션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공개한 론칭 포스터는 원작자인 아오야마 고쇼가 직접 그린 압도적인 비주얼의 원화 이미지로 시선을 강탈한다. 의식을 잃은 듯 바다로 가라앉고 있는 하이바라 아이와 그를 구하려는 코난, ‘죽지 마, 하이바라’라는 강렬한 카피 문구는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한,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 이후 7년 만에 검은 조직이 등장하는 것으로 론칭 포스터에도 검은 조직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론칭 예고편 역시 하이바라 아이를 추적하는 검은 조직 베르무트, 진, 워커, 언더커버로 활동하는 아카이 슈이치, 아무로 토오루 등 인기 캐릭터들의 대거 등장 및 베일에 싸여있던 검은 조직의 2인자 럼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킨다.지난 2022년 개봉한 25번째 극장판인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에서 차기작 내용이 티징으로 공개되는 쿠키 영상만으로도 영화 팬들을 열광케 했던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7월 개봉한다.
2023.06.16 I 김보영 기자
  • 다중밀집 시 인명피해와 군중눌림 피해 예방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할로윈 행사로 모인 군중들에게 군중눌림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해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다. 많은 군중들이 몰려 생기는 압사 혹은 군중눌림 인명피해는 그간 국내외에서 벌어져 왔음에도 국내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한 재난의 형태로서 관련 종사자들도 그 예방과 대응에 익숙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 이에 그 사고 사례와 원리들을 살펴보고 향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어느 정도의 지식과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으면 한다.사람이 일정공간에 정도 이상으로 많이 있게 되면 주위의 다른 사람에 의한 압력을 받게 되며 이는 벽돌이 위아래로 쌓여져 있을 때 벽돌 하나가 다른 벽돌의 무게에 의해 압력을 받는 것과 비교되며 이 상황을 Crowd Packing이라 한다. 이 상황에서 쌓인 벽돌을 하나씩 내려놓는 것은 몰린 사람들이 조금씩 흩어지고 군중밀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비교할 수 있고 이 단계에서 모여드는 군중이 통제되고 확보된 출구로 군중들이 천천히 질서있게 빠져나갈 수 있다면 군중눌림 피해는 이론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 사례들은 통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군중들이 밀도가 높은 인파 쪽으로 몰려들기도 하고(Crowd Surge), 경사가 지거나 위아래로 군중들이 포개져서 밀집된 대열이 무너지며 깔리기도 한다(Crowd Collapse). 밀집된 군중들을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곳에서 내려다보면 파도나 조류와 같은 흐름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이러한 흐름도 막혀서 회오리치거나 불규칙해지면 군중들이 불규칙하게 밀리게 되며 위험해질 수 있고(Crowd Turbulance), 이는 장애물이나 다른 군중 흐름과의 충돌로 야기될 수 있어 관리자는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현장과 그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이러한 군중눌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높은 군중 밀집도를 예측·감지·방지하는 군중 관리 지침과 과정이 필수적이다. 보통은 행사가 예고, 신청되면 그를 분석하여 적절한 대응관리가 이루어지게 되지만 어떤 경우 자발적인 군중모임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경기장 내외에서의 밀집된 군중에 대비를 반복해서 하였으나, 우리나라의 성적이 4강까지 가는 와중에 예상하지 못한 전국 각지의 거리응원이라는 자발적 군중모임이 생겼던 것이 군중모임의 규모로는 경기장보다 훨씬 대규모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개인 수준에서의 군중 눌림사고 대처도 알아두는 게 좋다. 일단 해당 지역 구조를 미리 파악하면 위급상황 시 동선에 도움이 되나,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전혀 이동이 불가할 수도 있다. 앞으로 팔을 굽히고 구부려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할 수 있는 자세는 심한 압박 이전에는 도움이 되나 압사사고가 일어날 정도면 몇 톤 정도의 구조물이 누르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 개인의 자세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체를 높게 위치하도록 하고 팔짱을 끼고 푹신한 물건을 가슴 앞에 완충 역할로 놓는 등 외상성 질식사를 최대한 예방하는 것은 개인이 압사까지 가는 위기의 시간에서 치명적 상황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왕순주 교수는 “군중모임도 그 위험요소 측면에서 보면 이동 성격의 모임, 술과 과격행동이 있는 모임, 흥분하기 쉬운 모임, 좁은 공간에서의 모임, 경사지거나 계단이 있는 이동 동선의 모임, 진입진출로가 적거나 좁은 모임 등은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이태원에서의 참혹한 사고를 거울 삼아 사람들의 다중밀집 자체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군중눌림 피해에 대한 원리와 지식을 공유해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11.07 I 이순용 기자
대학생들 "이태원 참사 국가 책임 인정하라" 촉구
  • 대학생들 "이태원 참사 국가 책임 인정하라" 촉구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의 국가책임 인정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26개 대학 학생회로 구성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가 이태원 참사의 국가 책임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전대넷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할로윈을 이틀 앞두고 이태원에서 156명이 압사를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며 “피해자는 주로 20·30대이며 내 주변 친구, 함께 수업을 듣던 동기, 어쩌면 내가 될 수도 있었기에 대학가는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가 국민 안전을 보호할 수 없다는 발언을 주무부처 장관의 입을 통해 들으니 참담했다”고 했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직후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며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들은 “대통령은 참사가 일어난 시점 이후인 11시 1분에, 경찰청장과 행안부 장관은 대통령보다 늦게 보고를 받았다”라며 “보고체계가 무너졌고 통제할 경찰관을 배치하지 못해 우리 또래의 청년들이 희생됐다”고 했다.전대넷은 이어 “정부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상자와 유가족,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정확한 참사 발생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04 I 신하영 기자
국민 분노만 키운 ‘관록’ 총리의 가벼움
  • 국민 분노만 키운 ‘관록’ 총리의 가벼움[현장에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렇게 안 들리는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할 첫 번째와 마지막은 뭔가요?”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이태원 사고 외신 기자단 브리핑’에서 던진 농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당시 한 총리는 외신이 던진 ‘이태원 사태와 관련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무엇이냐’는 질문 이후 통역 통신 오류가 발생하자 이를 빗대 말장난을 했다. 한 총리의 한없이 가벼운 농담은 다행히 통역되지 않았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이태원 사고 외신 기자단 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 = MBC 중계화면 캡쳐)이날 외신은 정부의 책임이 무엇인지 반복해 질의했으나, 한 총리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군중 관리) 미비’ 등 제도 탓을 하며 피해 가는 답변만 거듭했다. “올해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현장 경찰은 과거보다 조금 더 많은 숫자가 투입됐다”고도 했다. 한국 정부가 이태원 ‘참사’가 아닌 ‘사고’로 표현한 것까지 지적하는 외신에는 크게 부족한 답변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 총리는 비판적 의도가 뚜렷한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을 묻는 질의에 농담을 던지고, 인터뷰 중간 웃음까지 지으면서 국민의 분노와 불안감만 키웠다. 정부가 ‘주최 없는 행사’라는 핑계로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지적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고를 대하는 총리의 엄중함이 얼마나 가벼운지 전달된 셈이다. 이날 한 총리가 대부분 통역을 거치지 않고 영어로 답변한 것 역시 불안했다. 그가 영어에 매우 능통하고 현장 통역 통신이 원활치 않은 점을 고려해도 국가 비상사태에서 총리 의도가 통역 없이 외신에 잘못 전달됐을 경우 후폭풍은 상당했을 것이다. 특히 이태원 사고의 경우 사망자 156명 중 6분의 1인 26명이 외국인이다. 총리실이 이날 급하게 외신 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대통령실 지시 때문이라고 한다. 영어와 외교에 능통한 총리가 이태원 사고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과 대응 방안을 해외에 명확히 알려달라는 취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쓸데없는 말장난과 웃음만 기억되면서 오히려 정부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이태원 참사에서 한 총리의 관록은 빛을 발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중대본 첫 브리핑이었던 지난달 30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책임 회피성 발언 당시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이를 바로 잡지 못했다. 총리가 현장감 있게 수습했다면 여파는 훨씬 작았을 것이다. 지난달 31일에는 “경찰 인력 수고하는 과정에서도 투입됐다는 취지”라며 이 장관을 감싸 오히려 후폭풍을 키웠다. 한 총리는 1~5급, 차관, 장관, 총리까지 모두 역임한 대한민국 역사에서 다시 나오기 어려운 관록의 관료다. 헌정사상 5번째 ‘두 번 총리’ 타이틀도 갖고 있다. 관록은 위기에서 빛나야 한다. 지금은 농담할 때도 웃을 때도 아닌 것은 관록의 한 총리가 제일 잘 알 것이다.
2022.11.02 I 조용석 기자
美 래퍼 테이크오프, 총격 사건으로 사망…향년 28세
  • 美 래퍼 테이크오프, 총격 사건으로 사망…향년 28세
  • 테이크오프(사진=테이크오프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미국의 유명 힙합 그룹 미고스의 래퍼 테이크오프(본명 키어슈닉 카리 볼)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향년 28세.1일(현지시각) 휴스턴 경찰에 따르면 테이크오프는 이날 오전 2시 40분께 한 볼링장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총격을 당했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장에는 40~50명의 인원이 있었고, 테이크오프 외에도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사고 현장에는 미고스 멤버인 퀘이보도 함께 있었으나 다치지 않았다. 또 다른 멤버 오프셋은 파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테이크오프가 속한 미고스는 지난 2017년 앨범 ‘컬처’(Culture)와 수록곡 ‘배드 앤드 부지’(Bad and Boujee)로 각각 그래미상 베스트 랩 앨범과 베스트 랩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한편 테이크오프와 퀘이보는 듀오를 결성해 지난달 7일 새 앨범 ‘Only Built For Infinity Links’(온니 빌트 포 인피니티 링크스)를 발매했다. 테이크오프는 사망 전날 이 앨범의 수록곡 ‘Messy’(메시)의 뮤직비디오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고 ‘Happy Halloween(해피 할로윈)’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등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2022.11.02 I 조태영 기자
최초 신고에도 4시간 무대응 경찰…안전불감증이 낳은 '이태원 참사'
  • 최초 신고에도 4시간 무대응 경찰…안전불감증이 낳은 '이태원 참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좁은 골목인데, 클럽에 줄서있는 인파와 이태원역에서 올라오는 사람들, 골목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엉켜서 잘못하다 압사 당할 것 같아요.”(이태원 해밀톤 호텔 부근, 오후 6시 34분)“사람들 지금 길바닥에 쓰러지고 막 지금 너무 이거 사고날 것 같은데, 위험해요. 제가 영상 찍어놓은 것도 있는데 보내드릴 방법 있을까요 ?”(이태원 와이키키 매장 앞, 오후 8시 33분)“핼러윈 파티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압사당할 것 같아요. 아수라장이에요.”(이태원동 112-7, 오후 9시 02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156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4시간 전부터 112에 쏟아진 신고 전화다. 1일 오전 경찰에서 밝힌 “일반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불편 신고 정도”와는 전혀 상반된 내용이다. 이태원 일대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는 긴급한 전화였음 물론, 현장 영상을 찍어 경찰에 제보를 한 신고자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철저히 무시당했다.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수백명이 다치고 사망하는 참사를 낳은 것이다. 1일 오후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저녁 6시 34분 112에 첫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같은날 오후 10시 15분 소방에 첫 신고 전화가 접수되기 4시간여 전이다. 당시 신고자는 신고 위치를 ‘이태원 가는 길 해밀톤 호텔 골목 이마트 24’라며 정확히 사건이 발생한 지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고자는 “골목이 지금 사람들하고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 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 당할 거 같다. 겨우 빠져나왔는데 이거 인파 너무 많은데 통제 좀 해 줘야 할 것 같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구체적으로 알렸다.이후에도 112에는 ‘인파가 많아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고 전화가 이어졌다. 오후 10시부터는 100여건 이상 신고가 폭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매번 “출동하겠다”,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과장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오후 6시부터 신고 1건이 접수된 건 맞다” 면서도 “일반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불편 신고 정도였다”며 변명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은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수의 112 신고가 있었지만 미흡한 대응으로 참사를 막지 못했다고 시인하고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주최측 없어서” 변명만 하는 정부·지자체…뒷북 매뉴얼정부 및 서울시·용산구는 주최측이 없어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이 없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태원을 관할하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31일 “할로윈은 주최가 없는 현상으로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지난 27일 박희양 용산구청장 주재로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수립하기도 했고, 지자체에서 주최한 행사가 아니기에 관리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 구청장이 올해 마련한 대책은 대부분 코로나19 방역, 소독과 주요 시설물 안전 점검, 마약물 단속에 치중한 것으로 안전 대책에는 소홀했다. 심지어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민관합동회의’ 형태로 핼러윈 축제를 대비했으나, 올해는 용산구청 내 부서장 등이 참여하는 수준으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시는 아예 이번 핼러윈을 앞두고 별다른 특별대책을 세우거나 상황실을 가동하지 않았다. 시나 자치구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아닌데, 서울시가 나서서 통제를 하는 것이 적당하냐는 이유에서였다. 서울시의 직접 주최 행사가 아니더라도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거나 여의도 세계불꽃축제 등이 개최될 경우 지하철 무정차 통과 및 차량 통제, 안전요원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한 것과는 전혀 상반된다. 안전 매뉴얼이 없더라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국가 및 지자체에서는 위험이나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현철 숭실대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는 “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 단체는 위험이나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무조항이 있다”며 “매뉴얼이 없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뒤늦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최자 없는 행사도 안전대책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지역축제에 대한 정부합동점검도 실시한다”고 했다.
2022.11.01 I 김은비 기자
“이태원 자주 가는데... 나도 희생자 될 수 있었다”
  • “이태원 자주 가는데... 나도 희생자 될 수 있었다”
  •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지난달 31일 서울시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에는 많은 시민의 조문이 이어졌다. 그중 이태원 참사에서 104명의 사상자(1일 오후 현재)가 발생한 20대 또래의 방문이 눈에 띄었다. 아르바이트 중 시간을 냈다는 대학생,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방문했다는 직장인 등 서울광장을 찾은 20대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난달 31일 이태원 참사로 합동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안수연 인턴기자)“5년전 할로윈, 이태원에서도 내 의지대로 못 걸었다”이혜진씨(29세·여)는 5년 전 할로윈데이 때 이태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씨는 당시의 분위기도 올해 참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회상했다. “그때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 의지대로 걷는 게 어려웠다”라며 “남일 같지가 않다”고 눈물을 흘렸다.익명을 요청한 27세의 시민은 이태원에 자주 놀러 간다고 입을 연 뒤 잠시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이번에도 평소와 같이 이태원에 놀러 갔으면 나도 이 사고 희생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참사 당시 촬영하고 노래 안 끈 사람도 방관자”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근처 음식점에 있었다는 한 20대 시민은 참사가 벌어진 현장을 영상으로 찍으며 구경하는 몇몇 사람의 모습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한쪽에선 시민이 울면서 CPR(심폐소생술)을 하고 있고 한쪽에선 그런 시민의 모습을 촬영만 하고 있는 게 너무 비상식적인 상황처럼 보였다” 라며 “공감 능력이 없는 이들과 앞으로 어떻게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슬펐다”고 말했다.이성혜 씨(29살·여)는 사고 현장에서 노래를 끄지 않고 방관하던 상가 주인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 씨는 “살려달라는 비명이 안 들릴 정도로 주변 상가의 음악 소리가 매우 컸다”면서 “영상을 찍는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방관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던 20대 시민. (사진= 안수연 인턴기자)“책임 소재 분명히 가려야한다”희생자들의 이태원 방문을 비판하는 일부 의견을 지적하는 시민도 있었다. 정연수씨(29세·여)는 “이태원에 간 것 자체를 뭐라고 할 일은 아니지 않나”라며 “희생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익명을 요청한 한 시민은 이번 참사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경찰, 지자체 등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국가를 어떻게 믿겠나”라고 말했다.이태원 참사에서 156명의 사망자(1일 오후 현재) 중 20대 희생자는 104명이다. 20대 청년은 세월호 참사를 겪었고, 코로나 사태를 경험해 ‘재난 세대’로도 불린다. ‘재난 세대’의 희생이 가장 큰 참사에서 ‘20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22.11.01 I 안수연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