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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롤렉스·버킨백…버려지는 분실물 싸게 사는 법
  • 다이아·롤렉스·버킨백…버려지는 분실물 싸게 사는 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물가 속에 잃어버린 수하물을 되파는 중고 물품 상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21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앨라배마에 잃어버린 수하물을 모아 되파는 언클레임드 배기지(Unclaimed Baggage)를 소개했다. 이 중고 물품점은 1970년도에 문을 열어 반세기 넘게 대대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분실 수하물 속 발견한 가장 값비싼 물건 상위 10위(자료=언클레임드 배기지)언클레임드 배기지가 지난 1일 발간한 ‘미수령 수하물 발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분실 수하물로 발견된 가장 비싼 제품은 14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감정가는 약 3만7050달러에 달했다.이어 에르메스 버킨백 25 로즈 아잘리 스위프트 토트(감정가 2만3500달러), 까르띠에 팬더 시계(감정가 2만64500달러), 루이비통 나이키 에어포스원 운동화(감정가 1만2000달러), 지방시 실크 가운(감정가 9990달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작년에 분실 수하물 중 가장 흥미로운 물건 목록에는 살아 있는 뱀 2마리와 13피트 높이의 높이뛰기 장대, 롤렉스 시계, 중세 전투 갑옷 조끼, 장례식 관 열쇠, 사슴 두개골, 상어 이빨로 가득찬 항아리, 198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서명한 할로윈 카드 등이 꼽혔다.언클레임드 배기지는 분실 및 미수령 가방을 선별하는 작업을 ‘고고학 발굴’에 비유했다. 보고서에서 “기원전 1500년 이집트 유물을 발굴하거나 40.95캐럿의 원석 에메랄드를 발견하는 일 등이 모두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며 “여행 가방과 그 안에 담긴 물건은 전 세계 각지의 실제 인물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넣는 물건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며 “소니 워크맨은 애플 에어팟 맥스로 콘에어 핫롤러는 다이슨 에어랩 등 패션 트렌드와 대중문화는 확실히 진화해 왔다”고 강조했다.항공 정보 기술 회사 시타(SITA)의 2023 수하물 IT 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승객 1000명당 7.6개의 수하물이 분실 등 잘못 취급된다. 이 가운데 80%는 주인에게 반환되지만, 나머지 13%는 손상 및 도난, 7%는 분실 및 도난 등이다.언클레임드 배기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피드 목록이처럼 결국 주인 품을 떠난 유실 수하물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처분 되는데 언클레임드 배기지 도일 오웬스 초대 회장은 이를 되파는 사업을 고안했다. 현재는 미국 대부분 주요 항공사를 비롯해 호텔, 기차, 렌터카 회사와 계약을 맺고 매주 수만개의 유실물을 들여온다. 이 가운데 3분의 1만 판매하고, 나머지는 기부 및 재활용한다.브라이언 오웬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마치 사냥처럼 무엇이 발견될지 모른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매일 매일이 크리스마스 같다”고 전했다.할인율은 품목에 따라 최소 20%에서 최대 80%까지 다양하다. 의류의 할인율은 높은 편이며, 롤렉스 시계와 같은 명품의 할인율은 적은 편이라고 오웬스 CEO는 전했다.혹시 매장에 진열된 상품이 자신의 분실물이라고 주장하는 여행객들이 있지는 않을까. 오웬스 CEO는 “우리가 물건을 확보할 때까지는 꽤 광범위한 수색 과정을 거쳤고, 모든 클레임이 해결된 상태”라며 “보통 90일 정도 걸리는데 혹시 모를 위험 요소는 전부 제거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2024.04.22 I 이소현 기자
전통시장의 ESG, 공릉동 도깨비시장
  • 전통시장의 ESG, 공릉동 도깨비시장[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통시장은 일회용품 사용 등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인상이 짙다.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도깨비시장’은 이런 편견을 타파한 곳이다. 환경, 사회, 시장이 상생해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공릉동 도깨비시장 주변에는 캠퍼스 사업단, 활성화된 마을공동체 등 좋은 인프라와 다양한 네트워크가 갖춰져있었던 반면 지역과의 협력이 전무했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 지난 2021년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상생 대표시장이라는 목표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자연(E), 외부(S), 내부(G) 3대 분야 상생 로드맵을 설정했다. 도깨비시장만의 ESG를 추구하게 된 것이다.시장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들이 많다. 도깨비시장 상인기획단은 이 폐기물을 조금이라도 재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대표적인 것이 폐양파망의 활용이다. 양파망을 수거해 친환경 수공예 가방으로 업사이클링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시장 내에서 다회용기 사용 이벤트 등을 꾸준히 운영한 결과 현재 30여 개의 점포에서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포장재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명절 기간 동안 친환경 생분해 비닐과 무표백 크래프트 쇼핑백 사용을 장려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양파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가방(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다양한 문화행사 유치를 통해 시장 외부와의 상생도 꾀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 사람들의 직업(job)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뜻하는 ‘우동사잡스’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그룹과 협업해 ‘도깨비 할로윈’을 만들어 시장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시장 인근 중증 지체장애 특수학교인 정민학교에 찾아가 실내 운동장에서 작은 시장을 운영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과 함께 공예창작자 마켓에 참가해 원데이 클래스 등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도농 간 상생을 위해 팥을 이용해 개발한 ‘불도깨비 소스’의 인기도 높다.일반 상인들의 사업 참여와 관심이 다소 저조하자 상인기획단은 50세 이하 청년조직 꽁릉회(시장 남성 캐릭터 이름)와 여성조직인 꽁미회(시장 여성 캐릭터 이름)를 발족하여 참여를 유도했다. 꽁릉회의 아이디어로 명절 선물세트존과 상품권존을 구성해 참여 점포 매출을 150% 상승시키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이 늘고 있다.도깨비시장이라은 1939년 경춘철도 개통 후 화랑대역 인근에 모여든 노점상이 단속이 나오면 도깨비가 다녀간 듯 순식간에 사라지고 단속이 끝나면 다시 옹기종기 철길 근처로 모여들던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현재는 일 평균 4000여 명이 이용하는 노원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 됐다. 시장 후문과 경춘선 숲길 공원이 연결돼 관광인구 유입 잠재력도 높다.박용선 공릉동도깨비시장 상인회장은 “사업단과 함께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노하우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긴 안목으로 함께하는 열린 마음의 도깨비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3.11.04 I 김영환 기자
"힙플 모여"vs"짜증난다"…중국인에게 핼러윈이란
  • "힙플 모여"vs"짜증난다"…중국인에게 핼러윈이란[중국은 지금]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핼러윈’(Halloween)은 미국에서 즐기는 특이한 행사 정도로만 여겨졌다. 젊은층 위주로 핼러윈을 기념하며 즐기는 문화가 확산했고 작년에 발생한 끔찍한 ‘이태원 참사’를 경험하면서 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게 됐다.중국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핼러윈은 아직 낯설다. 일반적으로 서방의 문화를 배척하는 경향이 있고 한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폐쇄성이 높은 탓이다. 그럼에도 중국 역시 최근 들어 국제도시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핼러윈을 즐기는 문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의 ‘힙플레이스’로 꼽히는 파운드158 지역에서 젊은 중국인들이 핼러윈 의상을 입은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일반 축제 지겨워…상하이로 가자”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등에서 ‘万圣节’(완셩지에·핼러윈데이의 중국말)를 검색하면 핼러윈의 기원에 대한 설명이나 중국 주요 지역에서 핼러윈 관련 기사, 게시글 등을 볼 수 있다.젊은층이 많이 쓰는 웨이보에서는 핼러윈을 기념해 특이한 복장(코스튬)을 입거나 분장을 한 채 찍은 인증샷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핼러윈 문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상하이다. 중국 대표 국제도시인 상하이는 내륙에 위치한 다른 대도시와 달리 개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많은 외국인들이 상하이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서양 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낮다. 상하이에 위치한 많은 쇼핑몰, 레스토랑, 바 등에서 핼러윈을 테마로 한 이벤트와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이번 핼러윈을 앞두고도 지난 주말 상하이에서는 각양각색 차림을 한 중국인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상하이의 위치한 파운드158 지역은 펍, 바, 클럽 등이 밀집해 젊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힙플레이스’로 꼽히는데 이곳을 찾은 젊은 중국인들도 많았다.한 웨이보 사용자는 “당장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상하이로 달려가고 싶다. 너무 재미있다”며 핼러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핼러윈 축제에 가고 싶다. 봄 축제는 이제 지겹다”며 반응도 나타냈다.서양 문화가 친숙한 홍콩은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 또한 많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3일 핼러윈을 앞두고 홍콩의 칵테일·와인 바와 호텔, 술집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소개했다. SCMP는 “올해 할로윈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이 철폐된 홍콩에서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핼러윈 분장, 지하철 타지마” 제한하기도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탐탁잖은 시각도 적지 않다. 서양 귀신 축제를 왜 우리가 나서서 챙겨야하냐는 반응이다.상하이에 살고 있다는 한 웨이보 사용자는 “핼러윈 같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항상 나와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현지인들은 짜증이 난다”고 비판했다.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상하이 핼러윈이 갑자기 인기가 많아졌는데 관례에 따라 조만간 규제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사람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역겹고 미친 종류의 유령인척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중국 상하이 파운드158 지역에서 핼러윈 의상을 입은 중국인들이 한 음식점에 앉아있다. (사진=AFP)실제로 광저우시는 4년 전인 2019년 10월부터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과 공포를 주지 않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할 때 마녀·뱀파이어·악마와 같은 분장은 지워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당시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네티즌의 87.7%가 극단적인 스타일링이 대중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쉽다며 광저우시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올해에도 광저우시 지하철 입구에서는 핼러윈 분장을 했다가 입장하지 못하자 리무버로 화장을 지우는 젊은 중국인들이 목격되기도 했다.중국에서 핼러윈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이두에서는 ‘중국인이 핼러윈을 기념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우선 핼러윈은 중국 전통 축제가 아니기 때문에 대다수가 즐기길 꺼린다는 분석이다. 핼러윈을 즐기는 것은 서양의 전통일 뿐 중국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또 중국은 종교의 범위가 상당히 제한된다. 중국은 어느 정도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고는 하지만 종교 활동은 국가종교사무국을 통해 관리된다. 종교가 정치나 교육 등과 결합해 반(反)공산주의로 흐를 수 있음을 경계하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마음껏 서양 귀신 분장을 하고 거리를 다니는 모습이 기성세대들에겐 마냥 좋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2023.10.31 I 이명철 기자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집회…`교사 총궐기` 집회도
  •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집회…`교사 총궐기` 집회도[사회in]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선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교사를 애도하는 교사들의 11번째 집회와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추모하는 시민추모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집회 참가자들은 저마다 다른 위치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희생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전국교사모임은 28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50만 교원 총궐기 집회’를 연다. 교사 2만 5000여 명은 ‘교육을 위해 내디딘 걸음,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거름’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교사 죽음의 진상규명과 순직 처리 △아동복지법 개정 △학교폭력 전면 이관을 국회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선 이스라엘지상군의 가자 침공에 반대하는 노동자연대의 집회가 있을 예정이다. 국내 시민단체와 집회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저항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국제사회에 연대를 호소할 전망이다. 시민단체인 촛불전환행동도 같은 날 서울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튿날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시민대책위)와 유가족들은 오후 5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1년 전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2시 사고가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인이 참여하는 기도회로 시민추모대회를 시작한다. 유가족과 생존자, 집회 참가자들은 희생자를 애도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삼각지역, 서울역을 거쳐 서울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로 행진한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참사 1주기 추모대회 참석을 요청했다. 시민대책위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는 정치의 공간이 아니다”며 “여야 정치인들도 순수하게 희생자를 애도하고 생존자와 유가족, 충격을 잊지 못한 국민을 위로하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의 옆자리를 비워두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참여를 당부했다.
2023.10.28 I 이영민 기자
‘미키마우스’부터 ‘어벤져스’까지…디즈니의 100년 어땠나
  • ‘미키마우스’부터 ‘어벤져스’까지…디즈니의 100년 어땠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의 월트디즈니가 16일 창업 100주년을 맞았다.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에 이어 지금의 ‘디즈니 제국’을 완성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까지 디즈니의 역사는 길고 다채로웠다.미키 마우스로 상징되는 디즈니의 다양한 캐릭터는 아이언맨 같은 슈퍼히어로까지 넓어졌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 회사로 시작했으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거쳐 지금은 제작사인 픽사·마블뿐 아니라 ESPN 같은 뉴스 채널,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영역을 구축했다.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2023 디즈니 스튜디오 프레젠테이션 중 100주년을 기념하는 디즈니 로고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AFP)일본 니혼게이자이(니케이)신문은 디즈니 100주년을 맞아 10개의 숫자로 디즈니의 역사와 현 상황을 살펴봤다.◇52억달러: 디즈니 상품 매출월트 디즈니와 로이 디즈니 형제는 192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차고에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처음 만든 캐릭터인 토끼 ‘오스왈드’가 유니버설과 소유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나오게 된 것이 ‘미키 마우스’다.디즈니는 이후 60개 이상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내놨다. 미키 마우스를 비롯한 의류, 장난감 등 상품 라이센스와 소매 매출은 지난해 기준 52억달러(약 7조원)다.물론 디즈니 전체 매출은 이를 훨씬 웃돈다. 지난해 디즈니 총매출은 827억달러(약 112조원)가 넘는다. 이중 캐릭터의 힘을 통해서만 수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1543억달러: 디즈니 시가총액디즈니는 1957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밥 아이거가 2005년 CEO로 취임한 후 ‘3대 인수’로 불리는 픽사·마블·루카스필름을 사들이며 영향력을 키웠다. 디즈니의 시가총액은 한때 3400억달러(약 460조원)가 넘었다.다만 지금은 절반 수준인 1543억달러(약 209조원)까지 내려갔다.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인 넷플릭스(약 1576억달러)에 다소 뒤진 수준이다.◇16년: 밥 아이거 누적 재임 기간아이거는 미국 방송사인 ABC에 입사해 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ABC는 디즈니 산하에 편입되기도 했다. 2005년 디즈니 CEO에 오른 그는 픽사를 74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해 디즈니를 미디어·오락 복합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아이거와 협상한 적이 있는 일본 기업 전직 대표는 니케이에 “아이거는 언제나 부드럽지만 정치나 사회에의 의견을 확실히 전하는 ‘말하는 경영자’였다”고 평가했다. 아이거는 2021년 CEO에서 물러났지만 후임인 밥 차펙이 여러 논란을 일으키면서 물러나자 지난해 11월 다시 복귀했다.◇1억명: 연간 테마파크 방문자수디즈니랜드는 전세계 6개 도시 12곳에 위치했다. 연간 방문자수는 1억명에 이르고 테마파크 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4~6월 24억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 티켓 요금은 수요에 따라 가격을 바꾸는 ‘다이나믹 프라이싱’을 적용한다. 할로윈을 앞둔 10월 28일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에 가겠다면 요금만 25만원 가량이 든다. 미국은 11일에도 최대 9%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11억달러: 연간 플로리다주 납세액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인 ‘디즈니 월드’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했다. 지난해 디즈니가 이곳에서 낸 세금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니케이에 따르면 디즈니는 플로리다주가 성적소수자에 대한 교율을 제한한다며 론 디샌티스 주지사를 정면 비판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디즈니 월드 입구 근처에 표지판에 설치돼있다. (사진=AFP)◇53%: 영화 흥행 수입 감소폭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디즈니지만 요즘 영화 사업은 신통치 않은 편이다. 디즈니의 영화 흥행 수입은 2019년 1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때 ‘알라딘’ ‘라이온킹’ ‘토이스토리4’ 등이 흥행을 주도했다.하지만 지난해 전세계 흥행작 상위 5개 중 디즈니 작품은 2개에 그쳤다. 흥행 수입도 53% 가량 감소했다. 올해도 흥행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가뜩이나 인기 독주를 이어갔던 마블 시리즈도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18년: 넷플릭스에 시가총액 역전영화 사업이 시들한 사이 2018년에는 처음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에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시가총액 선두 자리를 내줬다. 넷플릭스는 2012년부터 동영상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자체 제작 영화나 드라마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디즈니와 콘텐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108억달러: OTT 부문 누계 적자디즈니는 넷플릭스 추격에 위기감을 느끼고 넷플릭스에 주요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2019년에는 OTT 서비스인 ‘디즈니+(디즈니플러스)’를 시작했다. 현재 누적된 영업적자는 108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다. OTT 특성상 대형 작품을 만들 때 들여야 하는 선행 투자 영향이다.지난 2019년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D23 엑스포 중 마블 어벤저스 간판이 걸려있다. (사진=AFP)◇3%: 올해 디즈니 인원 삭감 규모경영 개선을 위해 CEO에 복귀한 아이거가 선택한 것은 전체 직원 3% 인원 삭감이다. 규모로는 7000명 정도다. 아이거는 지난 7월 “옛날 TV 방송국은 핵심 자산이 아닐 것”이라고 밝혀 일부 사업체의 매각도 시사했다.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의 전략 부문을 해산하는 등 55억달러(약 7조5000억원) 이상 경비 절감을 할 것으로 니케이는 예상했다. ◇148일: 할리우드 각본가 파업 기간할리우드 각본가들은 OTT 작품 보수 개선과 인공지능(AI) 규제를 요구하며 올해 5~9월 파업을 벌였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AI를 활용하는 등 작품 제작 효율성을 높여야 하지만 배우들 사이에선 위기감이 퍼지면서 갈등이 번지는 양상이다.닛케이는 “아이거는 ‘노조의 요구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해 반발을 샀지만 배우진은 여전히 파업을 계속해나가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탐색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10.16 I 이명철 기자
“1년 지났지만 그대로”…이태원참사 1주기, 특별법 제정 촉구
  • “1년 지났지만 그대로”…이태원참사 1주기, 특별법 제정 촉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10·29 이태원참사를 앞두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정부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종교·노동·시민단체 일동은 집중 추모기간을 선포하고, 국회에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10·29이태원참사 피해자와 정당·종교·노동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집중 추모기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이달 29일까지를 집중 추모기간으로 선포했다.이태원참사의 피해자들은 참사 후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참사 당일 사고 현장에 있었던 이주현씨는 “주기적으로 무릎 통증 때문에 아프지만, 참사 후 1년 다 되어가는 지금도 홀로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 현장에 있던 숨은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와 관리, 보호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참사를 잊지 말고 집중 추모기간 동안 (피해자들을) 계속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022년 10월 29일 그날의 기억은 유가족을 절망으로 빠뜨렸지만, 더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긴 시간이 흘러갔음에도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지거나 처벌받은 것 없이 이태원 참사의 기억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운영위원장은 “10월 29일까지를 집중추모기간으로 정해 시민과 연대하면서 지워지지 않는 이태원참사의 기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2주간 이어지는 집중 추모기간 중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추모문화제와 도심 걷기, 구술집 발간 북콘서트, 다큐멘터리 특별 시사회 등 시민과 함께하는 활동을 연다. 아울러 1주기인 이달 29일에는 4대 종교가 참여하는 기도회를 가진 뒤 오후 5시부터 1주기 시민추모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정치권과 종교·노동·시민단체는 추모기간 동안 이태원참사특별법이 빨리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회가 이태원참사 관련 법안을 내고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지만 법안 심사조차 안 되고 있다”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안건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달 20일부터 전국을 돌면서 11월에 있는 노동자대회를 준비하는데 이때 이태원참사 가족들과 함께할 것을 제안하겠다”며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뜻을 지지했다. 한편 이날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기자회견 직후 분향소에서 헌화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2023.10.16 I 이영민 기자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10월 18일 재개봉…북미 개봉 30주년
  •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10월 18일 재개봉…북미 개봉 30주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CGV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을 10월 18일에 극장에서 재개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재개봉은 1993년 10월, 북미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1995년 1월에 개봉했다.‘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헨리 셀릭이 연출하고 팀 버튼이 제작을 맡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일상이 무료한 할로윈 마을의 인기 스타인 호박왕 잭 스켈링턴이 산타를 납치하고 크리스마스 축제의 주인이 되기 위해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크리스마스와 할로윈을 결합시킨 독특한 소재와 판타지 스토리, 음산하지만 귀여운 캐릭터와 뮤지컬을 가미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재개봉은 팀 버튼 특유의 음산하면서 우울한 예술적인 비주얼과 환상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있는 디즈니 시네마를 비롯해 전국 20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CGV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재개봉을 맞아 영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관람 티켓을 매표소에서 인증하면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개봉 30주년 기념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예매와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여광진 CGV 콘텐츠편성팀장은 “많은 영화 팬들의 인생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는 작품을 극장에서 다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오랜만에 팀 버튼만의 음침하면서도 유머가 살아있는, 몽환적인 미장센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감상하는 즐거운 시간 가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10.12 I 김보영 기자
홍익표, 이태원 참사 유족 만나 "특별법 통과, 책임있게 추진"
  • 홍익표, 이태원 참사 유족 만나 "특별법 통과, 책임있게 추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추석연휴를 맞아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30일 홍 원내대표는 오전 11시께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우선 홍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그런데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 책임있는 당사자들의 공식사과, 이런 것들이 어느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최소한 다가오는 1주기 전에는 이러한 조치들이 책임있게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유가족들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홍 원내대표는 “또다시 핼러윈 축제가 다가오고 있다. 어딘가에는 이런 축제가 또 있을텐데, 꼭 할로윈 축제 뿐 아니라 우리 한국사회 전반의 안전에 대한 제도개선이나 보완이 충분히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이와 함께 “마지막으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것을 요구했다”며 “이 모든 것이 너무도 합당하고 하나도 사리에 어긋나지 않는 요구이기 때문에, 우리 당으로서는 책임있게 이 문제를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향후 이어갈 민생행보에 대해서도 예고했다.홍 원내대표는 “당연히 저는 어느 누구와도 만나겠다”며 “노동계, 경제계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해충돌 당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누구와도, 필요한 곳이라면 제가 찾아가서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민주당 원내대표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남인순 의원과 결선투표 접전 끝에 당선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9.30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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