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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716건

  • `SKG 해외협상 결렬, 은행주에 부정적`-LG
  • [edaily 한형훈기자] LG투자증권은 11일 SK글로벌 국내채권단과 해외채권단의 협상결렬 가능성과 관련, 법정관리와 채무재조정안 재수립 등은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은행주 상승에 걸림돌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은 "만약 해외채권단과의 채무재조정안이 결렬되면 SK글로벌 국내채권단이 지난달 17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통과시켰던 채무재조정안은 무효가 될 것"이라며 "이 경우 SK글로벌에 대한 CBO 규모와 출자전환 규모 역시 무효가 되므로 채무재조정안을 다시 수립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법정관리 이전에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채무재조정안을 수립했으나,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법원이 채무재조정안 수립의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은 "법정관리로 들어갈 경우 은행별 대손율 상향 조정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법정관리로 인한 추가 충당금을 대손율 75%로 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들은 기존 법정관리 기업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50% 이상 적립하고 있다. 법정관리가 신청되어도 SK(주)의 SK글로벌 지원을 위한 이사회 결의가 효력을 발휘하게 되면, SK 글로벌은 청산되기보다 회생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국내채권단이 입게 되는 손실은 법정관리 여부와 큰 차이 없을 것이지만 보수적인 입장에서 대손율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의 재부각이라는 측면에서 은행주에 다소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또 SK글로벌 사태에 따른 부정적 측면은 지난 3~5월 은행주 조정과정에서 많은 부분 반영됐지만 SK글로벌 해외채권단과의 채무재조정안 결렬과 법정관리, 채무재조정안 재수립 등은 불확실성을 다시 부각시킨다는 측면에서 은행주 상승에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2003.07.11 I 한형훈 기자
  • 미 파산기업 내부자 매수 늘었다
  • [edaily 김윤경기자] 지난 달 미국의 기업 내부자 주식매수가 크게 줄었지만 이 가운데 파산기업들의 내부자 매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에 따르면 6월 기업 내부자 매수는 6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내부자 매수가 가장 적었던 때는 2001년 7월로 7000만달러 규모였다. 이런 가운데 K마트홀딩, 워나코그룹 등은 최근 수개월 동안 파산보호에서 탈피하면서 내부자들의 주식매수가 나타났고 임페리얼슈거의 경우 지난 1월부터 매수가 이뤄져 6월까지 쭉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마트측은 5000주 매입을 위해 13만3000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와나코의 최고경영자(CEO) 조셉 R. 그로멕과 이사인 찰스 R. 페린은 회사 주식을 사들인 규모가 총 45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임페리얼슈가의 경영진들은 지난 달에만 30만달러를 들어 자사주를 매입했다. 턴어라운드레터의 에디터인 조지 푸트남은 "포스트 챕터11(파산보호) 기업들은 매력적인 기업회생 스토리를 가질 수 있지만 과거의 불우한 기억, 애널리스트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저평가되곤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뉴욕 증시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내부자 매수를 늘렸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앨신캐피탈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안네 앨신은 K마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데, K마트가 월마트나 타켓 같은 경쟁사들은 물론 수요변동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푸트남은 파산보호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기업이 파산법원에서 완전히 나오는 것을 보증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수년간 챕터22나 챕터33 등을 상당수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03.07.02 I 김윤경 기자
  • 벤처·코스닥기업 합병절차 대폭 간소화
  • [edaily 김기성기자] 벤처업계의 구조조정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벤처기업 및 코스닥기업의 합병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고 전략적 제휴를 위한 구주-신주간 주식교환이 가능해진다. 또 교환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가 이익실현까지 이연되고 투자기업의 회생지원을 위해 일시적 경영지배 목적의 창투사 투자가 허용된다. 26일 정부는 벤처기업과 코스닥기업의 합병 및 전략적 제휴 활성화를 위해 17개 부처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벤처기업활성화위원회(위원장 산업자원부장관)`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벤처기업 M&A 활성화 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합병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준 및 절차가 M&A 활성화 방향으로 개선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현재 주총 전후로 두번하는 주식매수청구 절차를 단순화하고, 과도한 주식매수청구로 인해 M&A가 실패하는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매수청구권 행가가능 주주의 범위 및 시가중심의 행사가격 산정기준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합병에 소요되는 기간은 벤처기업에 한해 종전 최단 8개월에서 1개월반으로 단축했다. 코스닥기업이 미공개기업과 소규모합병(합병법인 주식수의 5% 이내)할 경우, 미공개기업의 등록심사 요건이 완화된다. 이와함께 소규모 합병과 같이 벤처기업의 소규모 영업양수도시 주총승인절차가 생략되고 이사회 결의로 갈음된다. 피합병법인의 이월결손금 승계요건도 대폭 완화된다. 기업의 결손금이 모두 합병법인이 승계할 수 있도록 하고 대상기업의 규모도 합병법인의 10분의1 이상에서 20분의 1이상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또 최근 일부기업이 구주 현물출자에 대한 법원 검사인제도를 회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현금동원을 통해 편법으로 주식을 교환하는 게 국민들에게 불법 주식교환으로 오인되는 일이 있다고 판단, 벤처기업의 보유주식이 현물로 출자될 경우 기술거래소 등 공인평가기관의 평가를 법원의 공인감정인 감정으로 갈음하도록 해 벤처기업의 전략적 제휴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주식교환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과세를 교환주식을 처분할 때까지 과세를 이연해 주기로 했다. 다만 1주의 주식을 교환할 경우에도 과세이연되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보고 실질적인 전략적 제휴 목적이 이뤄지도록 이연대상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벤처기업에 구주 현물출자를 통해 취득한 주식의 양도차익이거나 주요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벤처기업의 자기주식과 교환함으로써 발생한 주식의 양도차익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건전한 구조조정회사에 대해 사모 M&A 펀드의 운영기회를 주고 구조조정회사의 투자대상을 현행 화의 법정관리기업에서 부실채권으로 확대키로 했다. 창투사도 투자기업의 회생이 필요할 경우에는 일시적 경영지배 목적을 위한 투자(50% 이상)가 허용된다. 또 구조조정회사, 기술거래소 등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M&A 펀드도 신설되고, 창투사의 유동성 증대를 위해 설치된 세컨더리펀드에게도 M&A 기능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상법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벤처기업특별조치법에 반영, 오는 2007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조세 및 증권관련사항은 조세특례제한법, 증권거래법 등 해당법률을 개정해 반영할 방침이다.
2003.06.26 I 김기성 기자
  • 해외채권단, SK글로벌 정상화 "걸림돌"-FT
  • [edaily 강종구기자] SK글로벌(01740)에 대해 국내채권단이 채무조정을 결의했지만 해외 채권단이 딴지를 걸 가능성이 높아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안개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20일 보도했다. 국내 채권단이 회생을 결정했지만 해외 채권단들이 반대할 경우 SK글로벌 문제는 다시 청산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은행인 아랍프랑스연합은행(UBAF)은 SK글로벌 구제안을 신뢰할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FT는 전했다. UBAF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신속한 문제해결과 SK글로벌의 청산이며 이를 위해 법적인 절차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UABF는 또 채권단의 자구안에도 불구하고 SK글로벌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UBAF는 지난달 초에도 SK글로벌 싱가포르법인에 대해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바 있다. 이 같은 해외채권단의 움직임은 SK글로벌이나 국내 채권단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채무조정 결정은 해외채권단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UBAF를 비롯, 뉴욕은행, 시티은행, HSBC 등 해외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SK글로벌 채권규모는 8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국내 채권단들은 지난 17일 회의를 열어 총 6조1000억원에 달하는 SK글로벌에 대한 채권중 2조3000억~2조40000억원 가량을 출자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채무조정안에 합의했다.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은 출자전환에서 빠지고 1조원 가량의 현금매입을 신청했다. 채권상각률은 5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9개 채권금융기관은 84%의 찬성률로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해외 채권단이 정상화 방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SK글로벌은 채권단 공동관리가 철회되고 법정관리나 청산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채권단은 해외 채권단들이 100% 캐쉬 바이아웃(채권 현금매입)을 신청한다는 가정하에 출자전환 규모를 결정했지만 해외채권단의 캐쉬 바이아웃 규모가 적정 수준을 벗어나는 등 차질이 생기면 언제라도 진로를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다. FT는 UBAF이외에도 여러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이 SK글로벌에 대한 지원결정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협상과정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으며 SK글로벌의 재무상황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것에 대해서도 못마땅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채권단들은 의견조율을 위해 다음주 금요일(27일) 홍콩에서 회의를 갖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해외 채권단이 회생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기는 하지만 청산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해외채권단들의 주장은 투명성이 개선되지 않고 SK글로벌의 손실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한다면 구제안을 지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06.20 I 강종구 기자
  • SK㈜ 이사회 `15일의 반란` 가능성은?
  • [edaily 이진우기자]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 등 지원 여부를 결정할 SK(03600)(주)의 이사회가 일요일인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공중분해를 눈앞에 둔 SK글로벌은 물론 SK글로벌 회생이 SK(주)에 이익이 되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압박해온 채권단, SK글로벌 지원은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일방적 지원이라고 불평해온 국내외 주주들, SK글로벌 지원시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SK(주) 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이날 만큼은 숨을 죽이고 SK(주) 이사 10명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그룹 총수인 손길승 회장이 SK글로벌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 상황에서 SK(주) 이사회가 "윗선의 뜻"을 거스르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현재 시장의 지배적인 예상이다. 그러나 이사회 날짜가 다가오면서 몇가지 "반란의 조짐"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 주주·노조·법원 이사회 압박수위 점점 높여 SK(주) 이사회의 결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조짐은 SK(주)의 1대주주인 소버린이 지난 4일 SK글로벌 지원 반대를 공식화하고 법무법인 명인을 법률자문사로 선정하면서 법적인 대응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그 후 소액주주연합회가 출범하며 SK글로벌 지원 반대를 천명했고 SK(주) 노조도 시민단체·노동단체와 연합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연일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들의 공개적인 저항은 SK(주)의 주주들과 SK(주)의 직원들이 SK글로벌 지원에 반대한다는 상징으로 각인되면서 SK(주) 이사들에게는 "누구를 위한 지원인가" 라는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왔다. 특히 노조와 소액주주들은 이사회에 내용증명을 보내 "부당한 SK글로벌 지원에 찬성할 경우 배임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압력을 행사하면서 이사진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SK(주)노조는 12일 법무법인 한결을 법률자문사로 선정, 이사회 결의 이후 법적조치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13일 서울지법에서 열린 최태원 회장의 선고공판에서도 3년의 실형이 선고되면서 이사회의 부담은 더 커졌다. 법원의 판결요지는 대주주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개별회사의 이익을 침해한 당시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것으로 SK(주)의 SK글로벌 지원 결정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0일에는 SK㈜의 외국인 주주가운데 하나인 헤르메스가 최태원, 손길승, 김창근 등 세 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반란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모든 것을 배제하고 오직 회사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하라"는 요구가 여러 가지 형태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노조와 시민단체가 이사회 당일 본사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도 이사진들의 부담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과되려면 사외이사 지원 필수 SK(주)의 이사진은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사내이사인 최태원, 손길승, 김창근 이사 등 세 명은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 상황이다.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내이사는 황두열 대표이사와 유정준 재무담당 전무 뿐이다. 사외이사로는 유공 임원 출신인 박호서 이사와 한영석 변호사, 하죽봉 변호사, 외대 김중환교수와 연세대 박흥수 교수가 참석한다. 박호서 이사가 70대로 가장 연장자이며 한영석 변호사가 60대, 나머지 사외이사는 모두 50대다.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는 10명의 이사 중 과반수인 6명이지만 의결권이 제한된 손길승, 김창근 이사도 필요한 경우 정족수를 채우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어 6명 이상의 참석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문제는 "(의결권 있는) 참석이사의 과반수 찬성"이다. 수감된 최태원 회장과 불참의사를 밝힌 손길승 회장을 제외하고 8명이 모두 참석하거나 의결권이 제한된 김창근 이사까지 불참해서 7명이 참석할 경우 SK글로벌 지원에 필요한 찬성표는 4표다. 사내이사 두명이 찬성한다고 가정할 때 최소한 2명의 사외이사가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의결권 행사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사외이사가 불참할 경우는 김창근 이사까지 포함해서 6명이 참가해 의결권 있는 5명중 3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역시 사외이사 1명의 지원이 필요하다. 사외이사 전원이 반대할 경우는 어떤 경우에도 부결이다. 최태원 회장 구속이후 SK그룹이 내부적으로 최회장 복귀를 시도하는 측과 독립경영체제로 가자는 쪽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도 의외의 결과를 예측하게 하는 요소다. ◇누구를 위한 반란인가..그 방향이 문제 SK(주) 이사회가 채권단과 "윗선"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가장 큰 부담은 SK글로벌 청산에 따른 그룹 해체와 이에 따른 파장이다. 아이러니하게도 SK글로벌 청산으로 인해 SK(주)가 가질 손실 여부는 이미 큰 문제가 아니다. 출자전환과 영업지원을 통해 SK글로벌을 살리느냐, 청산하느냐의 문제로 그동안 심각하게 "저울질"해왔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어느쪽을 택하든 SK(주)에 미치는 영향은 저울 눈금 한 칸 정도의 차이 뿐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SK그룹 해체를 반기고 있지만 SK(주)와 SK그룹 계열사들이 독립경영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점도 의문이다. 장기적으로는 독립경영으로 가더라도 일단은 급격한 해체를 막자는 현실론이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높다. 이사회에서 결정적인 사안에 대해 "윗선"의 의견을 거스르고 반기를 드는 선례가 없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또 그동안 정만원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장이 직접 이사 간담회를 열어 SK글로벌 설득에 공을 들인 점도 중요하다. 그동안 어느 누구도 SK글로벌을 청산시키는 것이 SK(주)에 이익이라는 논리로 장시간 이사진을 설득한 적이 없고, 지원반대 논리 전개에 필요한 자료들도 모두 "지원 찬성파"에서 틀어쥐고 있었다는 점도 SK글로벌 지원안의 이사회 통과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소다. 임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배임에 대한 문제도 이미 시판되고 있는 "임원배상 책임보험"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해서 배임혐의 제기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부담이 상당부분 줄어든다는 것도 고려해야할 점이다. 15일 SK(주) 이사회가 내릴 결정이 반란으로 귀결될 가능성은 이미 충분하다. 다만 1대주주와 소액주주들에 대한 반란이 될지, 채권단과 SK그룹 윗분들에 대한 반란이 될지가 남아있을 뿐이다.
2003.06.14 I 이진우 기자
  • (edaily리포트)"이사님들, 잘 판단하시겠죠?"
  • [edaily 양효석기자] SK글로벌 사태가 점입가경입니다. SK계열사들의 출자전환 규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더니 이젠 SK㈜의 외국인 주주인 소버린과 헤르메스가 급제동을 걸고나섰습니다. 갈수록 해법찾기가 어려워지는 양상이죠. 경제부 양효석 기자는 SK글로벌 회생 과정에서 빚어지고있는 막바지 진통을 보며 지난해 4월 하이닉스의 전철을 떠올렸답니다. 지난달 31일 SK글로벌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과 SK그룹 손길승 회장은 SK㈜가 SK글로벌에 대해 갖고있는 상거래 매출채권중 8500억원을 출자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습니다. 지난 9일 채권단도 이에 호응, 금융부채 출자전환 최대규모 2조9150억원과 캐시바이아웃 한도 2조8000억원 등 채무조정안을 확정했고요. 이제 SK㈜ 이사회가 출자전환 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동의하는 절차만 남겨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SK㈜ 이사회는 15일 오전 10시에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17일 열리는 전체채권단 회의에 앞서 하나은행과 SK그룹이 맺은 양해각서의 효력을 인정하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SK㈜ 이사회는 5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어제 SK㈜의 외국인 주주인 헤르메스가 법원에 제기한 `사내이사 3명의 의결권 제한요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나머지 7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면 출자전환 결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지요. 따라서 사외이사들의 판단이 중요한 변수로 남게됐습니다. SK㈜는 5명의 사외이사들에게 출자전환 여부를 결정짓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했고 그들은 이를 검토, 최종결정을 내립니다. 기자는 최근 이같은 SK글로벌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문득 지난해 하이닉스반도체 처리과정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기자는 하이닉스를 담당했던 산업부 기자였습니다. 2002년 4월30일로 돌아가 볼까요. 이날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합의한 양해각서 및 메모리사업 매각후 잔존법인의 재건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이사회는 회의를 마친 뒤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매각이 대안이 될수 없다는 결론을 만장일치로 내리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인즉 "다양한 해결방안을 검토한 결과 반도체시장 여건의 호전, 신기술 개발로 인한 사업경쟁력 향상 등을 고려할 때 독자생존을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하이닉스 매각MOU는 이사회 승인을 얻지 못함에 따라 효력을 잃게 됐고, 2001년 12월3일 전략적 제휴 추진을 공식발표한 지 5개월여만에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이후 전개과정입니다. 채권단은 이후 하이닉스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부족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1조9000억원의 막대한 돈을 출자전환했고 잔여채권의 만기를 2006년말까지 연장해줬습니다. 그런데도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9100억원의 순손실에 이어 올 1분기 1조4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채권단은 지금도 하이닉스의 독자생존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인을 찾아준다`는 기본원칙은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매각가치를 높여 다음 기회를 찾아보겠다는 생각이지요. 지금에 와서 하이닉스 처리가 "잘됐다"거나 "잘못됐다"는 주장을 하자는게 아닙니다. 무엇보다 이사회의 판단이 위기를 겪고있는 기업의 생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SK㈜ 이사회가 `주주들의 배임혐의 고발을 걱정`해서, 아니면 `그룹의 대의명분에 따르고자` 어떤 중대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거죠. 마음 한켠에선 SK㈜가 SK글로벌 문제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때 왜 소버린이 최대주주로 등장했는지, SK㈜ 지분 0.7%를 갖고 있는 헤르메스가 갑자기 나타나 사내이사의 의결권행사 중지를 법원에 요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들이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바로잡는다`는 숭고한 의지를 갖고 이렇게 활동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업의 위기상황을 틈타 자기 이익을 챙기는 전형적인 `투기자`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의 철저한 이익분석입니다. 외부요인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이사회는 SK글로벌의 `청산`과 `지원`, 2가지 경우에 SK㈜가 받게될 영향을 철저히 계량화해 상업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마땅히 얼마전 "SK글로벌 청산에 따른 SK㈜의 손실이 2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의 발표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져보겠죠. 이제 SK글로벌의 운명은 SK㈜ 이사회의 결정을 따르게됐습니다.
2003.06.11 I 양효석 기자
  • 상의, 상장폐지제도 "완화" 요구.."기업회생 장애"
  • [edaily 하정민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올해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각종 상장폐지제도가 기업회생과 주식 장기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제도 완화를 촉구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정부에 `상장폐지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건의서를 제출하고 "법정관리나 화의를 신청하는 기업을 즉시 상장폐지할 경우 상장프리미엄이 사라져 출자전환이나 구조조정투자, 제3자 매각 등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많은 구조조정 방안이 활용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대우인터내셔날 등 과거의 대우계열사나 D전선, S제약, B사 등 최근 경영이 정상화된 많은 기업들도 현재 제도를 적용받았다면 회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부실상태에 직면한 기업들도 예전처럼 관리종목으로 상장유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도 법정관리나 화의기업의 상장폐지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상의는 전액 자본잠식이나 1년이상 50%이상의 자본잠식율을 보인 기업을 상장폐지하는 규정 역시 기업들의 경영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기업들이 과거 분식을 장부에 투명하게 반영할 경우 당장 상장폐지에 직면하게 되므로 분식회계문제 해결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상의는 또 "현재 월평균 주식 거래실적이 상장주식 수의 1%에 미달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3개월동안 개선되지 않는 경우 상장이 폐지된다"며 "주식거래량이 적다는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후 상장폐지하는 것은 장기투자를 저해할 뿐아니라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불리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상의 관계자는 "문제기업을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서 즉시 퇴출시킬 경우 해당기업의 회생기회를 박탈하고 해당기업 투자자들에게도 치명적인 손해를 입힐 수 있다"며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제도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3.06.11 I 하정민 기자
  • 헤르메스 가처분신청..SK(주) 이사회 "난감"
  • [edaily 이진우기자] SK(03600)(주)의 외국인 주주인 헤르메스자산운용이 최태원 회장 등 SK(주) 등기이사 3명에 대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SK글로벌 처리방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가처분 신청 제기 이유는 헤르메스 측이 최태원, 손길승, 김창근 이사가 SK글로벌 지원과 관련한 이사회 결의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펴는 근거는 개인의 이해관계로 인해 SK(주)이사로서 객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법무법인 명인 측은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 분식회계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손길승 회장의 경우 SK㈜의 지원을 받는 SK글로벌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등록돼 있고, 김사장은 구조조정 추진본부장으로 SK그룹의 회생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등 SK글로벌 지원과 관련한 이사회에서 SK(주)의 이익만을 대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가처분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회장과 손회장, 김사장 등 세 이사의 경우 SK(주)가 SK글로벌을 지원해서 회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SK글로벌 분식회계 등 개인적인 책임을 면하는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SK(주)의 이사로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사회 결의 조건에 중대 영향 법원이 헤르메스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최 회장 등 세 이사의 의결권을 제한할 경우 SK(주) 이사회가 SK글로벌 지원에 나서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최태원 회장은 수감중이어서 애초에 이사회 결의에 참석할 수 없었지만 손길승 회장과 김창근 이사는 SK(주)의 지원을 통한 SK글로벌 회생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SK(주)의 이사는 총 10명으로 최태원 회장, 손길승 회장, 김창근 이사외에 황두열 대표이사와 유정준 전무이사 등 5명의 사내이사와 박호서 이사 등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명의 의결권이 제한될 경우 "전체 이사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이사 과반수 찬성"이라는 의결요건 충족이 더 어려워진다. 사내이사들이 모두 찬성하더라도 사외이사들의 찬성표가 추가로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된다. 그러나 최근 소버린자산운용과 시민단체들이 SK글로벌 지원에 배임 혐의가 있을 경우 즉시 법적 고발에 돌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사외이사들이 쉽게 찬성표를 던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SK글로벌 지원 반대 본격화..SK(주) 대응 관심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SK(주)측이 법원의 판결 이전에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서 출자전환을 통과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헤르메스 자산운용은 소버린과는 관계없는 회사로, SK(주) 발행주식 총수의 0.7%(9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헤르메스 측은 최근 법무법인 명인과 접촉을 통해 SK(주)의 SK글로벌 지원에 대한 대책을 협의해 왔으며 SK(주)가 이사 간담회를 통해 사실상 SK글로벌 지원을 기정사실화하자 서둘러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헤르메스가 소버린를 대리해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K(주) 노조와 소버린자산운용이 이사진들에 대해 배임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데 이어 헤르메스가 의결권 제한 가처분신청을 하면서 SK글로벌 지원에 대한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10일 두번째 이사간담회를 가진 SK(주) 사외이사들은 SK글로벌의 수익창출 능력 등과 관련한 추가 자료를 SK측에 요청했다. 이같은 상황은 사외이사들도 SK글로벌 지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어 앞으로 SK(주)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3.06.10 I 이진우 기자
  • 헤르메스, 최태원 SK회장등에 의결권제한 신청(상보)
  • [edaily 이진우기자] SK(03600)(주)의 외국인 주주인 헤르메스자산운용이 10일 손길승, 최태원 회장, 김창근 구조조정본부 사장에 대해 SK글로벌 매출채권 출자전환과 관련해 이사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헤르메스자산운용은 법률자문사인 법무법인 명인을 통해 "SK(주)의 사내이사인 손길승 최태원 김창근 등 3명은 개인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SK(주)의 SK글로벌 지원방안을 심의할 자격이 없다"는 요지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10일 서울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명인 측은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 분식회계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김사장은 구조조정 추진본부장으로 SK그룹의 회생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등 SK글로벌 지원과 관련한 이사회에서 SK(주)의 이익을 대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가처분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회장과 손회장, 김사장 등 세 이사는 SK(주)가 SK글로벌을 지원해서 회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SK글로벌 분식회계 등 개인적인 책임을 면하는 방편이 될 수 있어 SK(주)의 이사로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위치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헤르메스 측은 법무법인 명인을 통해 "SK(주)가 10일 이사 간담회를 갖고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 등 지원안을 사실상 강행하고 있는 것을 보고 법원이 SK이사회 결의 이전에 이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둘러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헤르메스 자산운용은 영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고 연금의 운용을 주로 하는 회사이며 소브린과는 관계없는 회사로 알려졌다. 헤르메스는 SK 주식회사의 발행주식 총수의 0.7%(9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헤르메스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SK글로벌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거절하고 주주이익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는 SK(주)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03.06.10 I 이진우 기자
  • "SK계열사, 글로벌 부당지원 가능성 주목"-참여연대
  • [edaily 오상용기자] 참여연대는 4일 SK글로벌(01740) 회생을 위해 SK그룹이 내놓은 자구안과 관련, "계열사들이 SK글로벌에 부당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이 부분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SK㈜의 출자전환 규모만이 주로 논란이 됐으나 SK글로벌의 계속기업가치와 EBITDA 계산의 전제가 된 SK㈜ 및 SK텔레콤의 사업지원 계획의 이행과정에서 부당지원의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계열사의 지원방안은 SK글로벌의 부실을 다른 계열사로 확산시키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장기화시킬 위험성을 안고 있다"면서 "계열사의 사업지원이 부당지원으로 이어질 경우, 이를 승인한 손길승 회장 등 SK그룹의 경영진과 김승유 행장 등 채권단 관계자는 배임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길승 회장이 SK(주)와 SK텔레콤 등 독립적인 법인의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채권단의 협상에 각 계열사의 지원내용을 합의한 것은 각 회사 이사회를 무력화시키고 사후 추인기구로 전락시킨 꼴"이라며 "이는 기업지배구조를 오히려 후퇴시킨 것"이라고 참여연대는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각 계열사 이사회의 독립적이고 책임있는 결정을 촉구하는 한편, 채권단과 검찰, 법원이 책임경영의 원칙을 분명히 확립하고 원칙에 맞게 책임을 추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06.04 I 오상용 기자
  • SK-채권단, 팽팽한 대치 당분간 지속
  • [edaily 양효석기자] SK글로벌 채권단과 SK측간의 신경전과 물밑 협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채권단과 SK측간 출자전환 규모문제에 대한 타협의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최태원 회장의 선고공판이 오는 6월13일로 연기됨에 따라 협상분위기는 점점 안개속으로 들어가는 분위기이다. 채권단과 SK측간 29일 만남도 별 진전없이 양측입장만 되풀이 하고 말았다. ◇신경전과 물밑협상 공존 채권단은 지난 28일 법정관리 추진결정과 함께 SK(주)가 SK글로벌(01740)에 공급한 석유제품의 대금지불을 하루동안 중단시키면서 압박을 가했다. 29일 채권단은 법정관리 서류작업이 앞으로 3일내 마무리될 수 있으며, 전체 채권단 동의만 얻으면 된다는 자신감까지 내비췄다. 이에대해 SK(03600)(주)는 29일 SK글로벌에 석유제품 공급을 일시적으로 끊는 맞수를 보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정만원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사장과 김창근 SK 사장이 하나은행 윤교중 부행장을 방문, 채권단 설득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SK측은 채권단에 대해 SK(주) 석유제품 판매대금을 달라는 요구와 기존 출자전환 규모에 대한 설득 외에는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아 협상은 별 소득없이 끝났다. 채권단 관계자는 "SK측이 기존 출자전환규모를 크게 넘어선 제안을 단시일내 해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법정관리 신청전까지의 협상가능성을 시사했다. 채권단의 법정관리 신청작업은 2∼3일내 마무리될 수 있지만, 전체 채권단동의를 얻는 절차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양측간 협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회장 선고 연기 변수 29일 갑작스럽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고공판일정이 오는 6월13일로 연기됐다. 연기배경은 법원이 검찰측과 피고인측 주장에 대해 좀 더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채권단 운영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날 선고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날 경우 SK그룹의 의사결정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채권단과의 협상을 쉽게 이끌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선고 연기로 협상분위기는 더욱 안개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선고일정 연기로 인해 SK측간 협상타결의 중요한 변수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재계도 최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느냐, 아니면 3년 이상의 장기 복역형을 선고받느냐에 따라 SK그룹이 제시할 출자전환 액수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물론 반대의 경우로 수년동안의 복역을 선고받는다면 경영복귀가 어려운 만큼 기존 출자방침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채권단 공동관리 시한 넘길수도 채권단이나 SK측의 분위기를 미뤄봐서는 수일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측되지는 않는다. 핵심은 SK측이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출자전환액을 제시하는 것이지만, 최근 채권단에 제시하고 있는 출자전환액 변화를 보면 쉽게 타결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일부에서는 당장 전체채권단 회의를 열어 법정관리를 결의한다면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우선은 오는 6월18일로 마무리되는 채권단 공동관리 1차 시한내 양측간 협상마무리를 통한 SK글로벌 회생여부 결정은 어렵지 않는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003.05.30 I 양효석 기자
  • (증시조망대)전고점 공방..외국인 재장전 주목
  • [edaily 한형훈기자] 30일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와 매수차익잔고 부담이 공존하면서 열띤 공방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점 돌파에 대한 확신과 조정 우려감이 섞이면서 투자심리 또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전일 외국인은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로 630선 안착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목표 지수대가 한단계 상향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월간 기준으로 5월중 순매수가 확실시돼 향후 수급구조에 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시장도 연일 고점을 경신하면서 뉴욕발 모멘텀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새벽엔 GDP 증가율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엇갈렸지만 나스닥이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미국시장의 체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한편 매수차익잔고가 1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최근 시장체력을 감안할 때 일시적인 교란요인은 가능하지만 추세를 훼손할 만한 부담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베이시스가 꾸준한 콘탱고 기조를 이어가는 점도 차익잔고 부담을 경감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일(29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사자세에 힘입어 전고점에 바짝 근접했다.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높이고 선물 강세와 연결된 프로그램 매수가 가세, 상승탄력에 힘을 보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4.07포인트(0.65%) 상승한 632.43로 끝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8억원, 119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377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337억원, 비차익이 61억원으로 총 139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0.06포인트(0.13%) 상승한 47.09로 마감했다. [증권사 데일리] -서울 : 수급 개선으로 지수의 레벨업, 동조화 강화 예상 -현투 : 체계적 위험의 감소와 실적개선 조짐의 조화 -우리 : 견조한 흐름 예상되지만 수급보강 확인 필요 -동양종금 : 수급상의 균형은 지켜질 전망 -대우 : 성급한 예단보다는 차분한 대응으로 -대신 : 다양한 테마주의 부각이 두드러질 6월 증시 -브릿지 : 상승폭 제약을 염두해 둔 장세접근 -동원 : 6월 시장 전망 -동부 : 힘겨루기 국면 예상 -한양 : 시장수익률 미만의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 제고 -굿모닝신한 : 외국인 순매수, 연속성에 대한 검증 -LG투자 : 미증시 서머랠리의 시작이라면, 한국증시는? -대투 : 630선에서의 안정적인 안착 여부에 주목 -교보 : 시장 방향성에 대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 -현대 : 외국인 장세 주도 가능성 부각 [뉴욕 증시]다우-S&P,6일만에 조정..나스닥은 5일 연속 ↑ 뉴욕증시의 다우와 S&P500지수가 조정양상을 보이며 6일만에 하락했다.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5일째 랠리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1.94포인트(0.93%) 하락한 8711.18포인트를 기록하며 6일만에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그러나 나스닥은 11.71포인트(0.75%) 오른 1574.95포인트로 5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2% 오른 375.3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1분기 GDP 증가율(예비치)은 1.9%로 전문가들의 예상(1.8% 증가)을 웃돌았으며 지난달에 발표한 추정치 1.6%보다도 높았다.반면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2만4000건으로 예상보다 많았으며 15주 연속 기준선인 40만건을 상회했다. 채권은 반등했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 하락반전했다.유가는 상승했으며 금값도 달러화 약세로 사흘 만에 올랐다. [증시 주요 뉴스] ◇헤드라인 -경향: 대기업 올투자 26조로 확대..정부 경제살리기 동참 -동아: 실물경제 침체 위험 수위..물건 안팔리고 재고 늘고 -매경: 산업활동 추락..실물경기 "꽁꽁" 주가 "기지개" 부동산 "펄펄" -서경: 재계, 연내 30조 투자한다..규제완화 등 적극적 부양책 촉구 -조선: "저성장·고실업 시대 온다..한은총재 "경제위기국면..투자 살아나야" -한겨레: 개방형 보호감호시설 신설..2005년까지 대도시 공단부근 2곳 -한경: 노사안정 공장입지 규제 완화되면..14개 그룹, 올해 30조 투자 -한국: 복지시설 인허가 대가 의혹..이기명씨-S개발 용인땅 매매계약 ◇주요기사 -내수소비 53개월만에 최악..재고급증 11% 늘어(전조간) -콜금리 추가인하 시사..박승총재 "저금리 금융완화정책 당연"(경향) -일부 투신사 퇴출 시사..김부총리 "시장원리 따라 처리"(전 조간)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 중복·대리청약자..지난 5년간 세탈루여부 추적(서경) (SK글로벌 사태) -SK(주), 글로벌에 석유공급 중단..채권단과 갈등 고조(조선 등) -SK, 출자전환 늘려 재협상..손회장, "글로벌 반드시 살리겠다"(한경) -SK청산땐 국내은행 손실 얼마나..충당금 &48820;고 2조3700추가 부담(매경) -벼랑끝 SKG 파국 면하나..SK, 자구안 수정제의..채권단 "지켜보자"(경향) -SK글로벌 법정관리 땐 증시퇴출..법원 "회생기회 막아 위헌"(매경) -SKG편입 펀드 손해 불가피..투자자 반발 클 듯(서경) -외평채 10억불 발행에 외국인 45억불 주문 쇄도(매경) -부유세 도입 공론화..행자부 "부동산 보유세 이원화 위헌소지"(한국) -대금업 진출 코스닥 업체들 투자계획 축소 변경 잇따라(서경) -주택경기 안정국면 진입-LG연구소(경향 등) -하나銀, 정부보유 통합은행 지분 매입 늦춰(전조간) -카드 연체율 최고 2%P 상승(한국) -D램값 고공비행 채비?..석달째 등락 바닥다져(한겨레) -재계 "하반기 17조원 투자..법인세 인하·특소세 폐지를(매경) -PDP TV-에어컨 특소세 폐지를..제계, 정부에 소비진작대책 요구(동아) -아시아서도 애니콜만 채면유지..한국제품 이미지 `中上 불과(한경) -국민연금, 신공항고속도로 인수 추진(한경) -G8 "세계경제회복 최우선"..내달 에비앙 정상회담(조선) -일본 돈 다시 미국으로 몰린다..나흘새 130억불 미 증시 유입(매경) -강남 도곡1차 미분양 사태..가수요 거품 사라져(한경) -분양권 전매 금지하자 값 더올라..실수요자 "미리 사두자"(동아) -정몽헌 회장 오늘 소환..특검, 이기호씨 영장방침(전 조간) -6개월후 국민적 합의얻으면 전교조 반대해도 NEIS 시행(전 조간) -야, "건평씨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전 조간) -예비군 훈련 6년으로 1년 단축(전 조간)
2003.05.30 I 한형훈 기자
  • (가판분석)5월30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양미영기자] ◇헤드라인 -경향: 대기업 올투자 26조로 확대..정부 경제살리기 동참 -동아: 실물경제 침체 위험 수위..물건 안팔리고 재고 늘고 -매경: 산업활동 추락..실물경기 "꽁꽁" 주가 "기지개" 부동산 "펄펄" -서경: 재계, 연내 30조 투자한다..규제완화 등 적극적 부양책 촉구 -조선: "저성장·고실업 시대 온다..한은총재 "경제위기국면..투자 살아나야" -한겨레: 개방형 보호감호시설 신설..2005년까지 대도시 공단부근 2곳 -한경: 노사안정 공장입지 규제 완화되면..14개 그룹, 올해 30조 투자 -한국: 복지시설 인허가 대가 의혹..이기명씨-S개발 용인땅 매매계약 ◇주요기사 -내수소비 53개월만에 최악..재고급증 11% 늘어(전조간) -콜금리 추가인하 시사..박승총재 "저금리 금융완화정책 당연"(경향) -일부 투신사 퇴출 시사..김부총리 "시장원리 따라 처리"(전 조간)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 중복·대리청약자..지난 5년간 세탈루여부 추적(서경) (SK글로벌 사태) -SK(주), 글로벌에 석유공급 중단..채권단과 갈등 고조(조선 등) -SK, 출자전환 늘려 재협상..손회장, "글로벌 반드시 살리겠다"(한경) -SK청산땐 국내은행 손실 얼마나..충당금 &48820;고 2조3700추가 부담(매경) -벼랑끝 SKG 파국 면하나..SK, 자구안 수정제의..채권단 "지켜보자"(경향) -SK글로벌 법정관리 땐 증시퇴출..법원 "회생기회 막아 위헌"(매경) -SKG편입 펀드 손해 불가피..투자자 반발 클 듯(서경) -외평채 10억불 발행에 외국인 45억불 주문 쇄도(매경) -부유세 도입 공론화..행자부 "부동산 보유세 이원화 위헌소지"(한국) -대금업 진출 코스닥 업체들 투자계획 축소 변경 잇따라(서경) -주택경기 안정국면 진입-LG연구소(경향 등) -하나銀, 정부보유 통합은행 지분 매입 늦춰(전조간) -카드 연체율 최고 2%P 상승(한국) -D램값 고공비행 채비?..석달째 등락 바닥다져(한겨레) -재계 "하반기 17조원 투자..법인세 인하·특소세 폐지를(매경) -PDP TV-에어컨 특소세 폐지를..제계, 정부에 소비진작대책 요구(동아) -아시아서도 애니콜만 채면유지..한국제품 이미지 `中上 불과(한경) -국민연금, 신공항고속도로 인수 추진(한경) -G8 "세계경제회복 최우선"..내달 에비앙 정상회담(조선) -일본 돈 다시 미국으로 몰린다..나흘새 130억불 미 증시 유입(매경) -강남 도곡1차 미분양 사태..가수요 거품 사라져(한경) -분양권 전매 금지하자 값 더올라..실수요자 "미리 사두자"(동아) -정몽헌 회장 오늘 소환..특검, 이기호씨 영장방침(전 조간) -6개월후 국민적 합의 얻으면 전교조 반대해도 NEIS 시행(전 조간) -야, "건평씨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전 조간) -예비군 훈련 6년으로 1년 단축(전 조간)
2003.05.29 I 양미영 기자
  • 채권단, "SK글로벌 청산형 법정관리 신청"(상보)
  • [edaily 오상용기자] SK글로벌(01740) 채권단은 이 회사에 대해 청산형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28일 결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주주의 출자전환 규모 등 SK글로벌에 대한 SK측의 회생의지를 신뢰하기 힘들다고 판단, 청산을 위한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03600)(주)는 이날 오전 국내매출채권 4500억원, 해외매출채권 4천500억원 등 총 9000억원 출자전환안 등을 채권단에 제시했으나 채권단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입장을 정했다. SK글로벌 처리가 청산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법원에 청산형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를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은 채권보전처분과 함께 신청후 1개월 이내 정리절차 개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법원이 개시신청을 기각할 경우 SK글로벌은 바로 청산되게 된다. 정리절차가 개시되면 채권자들은 채권신고를 하고, 회계법인을 선정해 약 1∼2개월간 실사를 진행한다. 실사결과 청산가치가 높으면 청산되고 계속기업가치가 높으면 채무재조정에 착수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청산 결정이 내려지면 3개월 안에 절차가 종료될 수 있겠지만, 채무재조정을 밟게 되면 6개월∼1년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05.28 I 오상용 기자
  • 신용불량 300만..묘수찾기보다 제도개선 주력
  • [edaily 조용만기자]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활동인구의 13%가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 경제적 현상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는데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각종 이해상충으로 정책수단의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와 감독당국은 신용불량자 증가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치유책은 마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용불량자에 대한 대대적 사면이나 획기적 구제방안은 그 자체의 효과에 상관없이 연체자 혹은 잠재적 연체자의 모럴해저드를 부추겨 채무상환 기피와 신용불량자 양산을 거쳐 다시 획기적 대책과 사면압박의 악순환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용불량 구제..이해상충과 선택의 문제 = 금융채무자의 모럴해저드가 심화될 경우 금융부실로 전가될 수 있어 시장이 민감한 현 상황하에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월 신용불량자 증가에서도 눈에 띄는 대목은 20~30대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신용카드 관련 연체가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경기침체와 실업 증가에 따른 소득감소도 원인이지만 그동안 회원영입을 통한 확장영업에 몰두해 온 카드사들이 올들어 대규모 적자와 유동성 리스크 등에 직면하면서 엄격한 채권회수와 연체율 관리에 나선 것이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감독당국으로서는 시장안정의 선결조건인 카드사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본확충외에 연체율 감축 등을 독려해야 할 입장이지만 이 경우 신용불량자 양산은 불가피하며, 감축을 위해 또 다른 대안을 강구하는 모순된 입장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부적격자에 대한 부분별한 카드남발과 그동안 계속된 은행의 가계대출 중심 영업 등을 감안할 때 경기가 조기에 회복돼 소득수준이 높아지지 않는 한 연체율 상승과 신용불량자 증가를 꺾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획기적 대책보다 제도개선에 무게 = 따라서 신용불량자 문제는 채권자와 채무자가 시장원리에 따라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채권자 일방의 논리에 따라 신용불량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체자 개인특성에 맞는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신용불량자의 경우 1000만원 미만 소액연체자의 경우 대환대출 등의 채무조정방안을 강구하고, 1000만원 이상 고액연체자중 신용회복의지와 능력이 있는 경우는 금융회사 공동의 신용회복지원제도(개인워크아웃제도)를 활용토록 하고 있다. 고액연체자중 금융사의 지원이 어려울 경우 개인워크아웃 대신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도산법상의 법원주도 절차인 개인회생제도를 활용하고 빚을 갚지 못하는 경우는 개인파산제도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감독당국에서는 신용불량자 제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도 이뤄지고 있어 향후 정책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외국의 경우 신용불량자제도 자체가 없고 금융사가 엄격한 개인별 연체정보 관리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3개월이상 연체금액이 3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일률적으로 신용불량자로 등록, 매달 공개됨으로써 경제·사회적 문제 가능성이 확대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불량자 등록제도에 대한 폐지나 개선문제는 올초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도 한차례 검토가 이뤄진 바 있다.
2003.05.20 I 조용만 기자
  • (증시조망대)프로그램 매물 `주의→경계` 상향
  • [edaily 한형훈기자] 20일 주식시장은 미증시 급락에 따라 추가하락이 점쳐지는 가운데 580선에서 보여줬던 `저가매수` 발동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드채 문제와 테러 위협, 부진한 미증시 흐름 등 잠재된 악재들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전고점 돌파를 숙제로 남긴 채 다시 지지선 찾기에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94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는 여전히 부담으로 지적됐다. 외국인의 선물매도 공세로 베이시스 추세가 악화, 단기간은 프로그램 매물이 수급불안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5일선과 20일선의 데드 크로스 임박으로 기술적인 모양새도 좋지 않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60일선이 놓인 580선 안팎을 1차 지지선으로 잡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전저점인 56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소수론이 되어 버린 반등론자에 따르면 프로그램 매물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지수하락을 유발한 만큼 단기조정을 거쳐 자율복원 과정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또 전일 갭을 동반한 급락세를 보인 만큼 기술적 반등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졌다. 또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저가매수 영역` 근접시 개인 매수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전일(19일) 거래소시장은 프로그램 직격탄을 맞고 590선으로 주저앉았다. 프로그램 매물이 발빠르게 나오면서 지수가 맥없이 하락했지만 눈에 띄는 반등시도는 목격되지 않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14.45포인트(2.37%) 내린 596.30로 마감했다. 기관이 267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2514억원, 비차익이 32억원으로 총 254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173억원, 225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0.87포인트(1.97%) 하락한 43.11로 마감했다. [증권사 데일리] -LG투자 : 추가 하락시, 1차 지지선 확보는 가능할 듯 하지만 -동원 : 프로그램 매물 대규모 출회로 600선 붕괴 -굿모닝신한 : 차익실현 및 현금화 전략 유지 -동부 : 현실우려와 기대감 -브릿지 : 수급불균형에 따른 장세부담 연장 -한양 : 시장수익률 하회하고 있는 실적호전주 주목 -현대 : 추가하락시 선별적 매수 접근 -우리 : 프로그램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현투 : 단기 수급악화와 미국 선행지표 -대신 : 반등랠리 퇴조와 부각되는 증시 신중론 -한화 : 자연스런 조정기로 대응 -대투 : 전반적으로 보수적 대응을 -대우 : 리스크와 수급, 주도주에 대한 재점검 필요 -교보 : 수급부분에 있어 경계감은 남아있으나 -서울 : 지수보다는 종목별 흐름에 초점 -동양종금 : 모멘텀 상실이 시장 에너지 둔화로 이어져 [뉴욕 증시]동반 급락..다우 8500,나스닥 1500 붕괴 `달러 약세`로 월가의 외국 투자자본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우와 나스닥이 급락했다. 다우 지수는 85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도 1500선이 붕괴됐다. 대형 소매점의 매출 부진과 제약사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대법원 판결도 악재로 작용했다. 4월 경기선행지표는 월가가 예상했던 수준이었지만,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우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5.58포인트(2.13%) 떨어진 8493.39, S&P는 23.53포인트(2.49%) 떨어진 920.77, 나스닥 지수는 45.76포인트(2.97%) 떨어진 1492.77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의 거래량은 13억5500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7000만주였다. 뉴욕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2101개, 오른 종목은 758개였으며, 나스닥에서는 2173종목이 떨어지고, 897종목이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7.61포인트(4.97%) 떨어진 336.76을 기록했다. [증시 주요 뉴스] ◇헤드라인 -경향신문 : 노 대통령, 한총련 불법시위 엄단지시..공권력으로 기강 잡는다 -동아일보 : "요즘 경기..말도 마십시오"..지방 휴·폐업 속출 -조선일보 : 한국경제 디플레이션 징후..3%대 저성장·물가하락·부도급증 -한국일보 : "국정운영 총체적 위기"..與野, 한총련 시위 난맥상 질타 -한 겨 레 : 시민 개혁세력 `물갈이` 깃발 -서울경제 : SK글로벌 회생 무게실린다 -매일경제 : 부동산·금리인하·노동문제 3대 정책 `헛발질` -한국경제 : 정부-재계 `코드` 맞춘다..노대통령 방미 기업인 동행계기 ◇주요기사 -SK글로벌 일단 회생 가닥..자본잠식 4조3천억(경향) -SK글로벌 자산 모두 팔아 부채갚아도 6조원 모자라(동아) -SK글로벌 채권단 "최대 3조원 출자전환"..SK·채권단, 출자전환 규모·영업지원책 등 논란(한경) -SK글로벌 4조5000억 출자전환..채권단3조, SK(주) 1조5000억(한국) -채권단, "SK(주)출자전환 충분하면 글로벌 살릴것" ..SK(주) "1조5000억 출자전환 요구는 무리"(매경) -출자총액규제 `오락가락`..7월졸업 삼성 새기준 적용땐 재편입될 수도(서경) -"삼성 등 우량기업 한시적 출자총액규제 적용배제"(한국 등) -총수일가 부당이득 조사 강행..공정위 내달 6대그룹 조사(동아 등) -국채발행 배제 추경편성 검토(경향) -고액접대비 증빙자료 보관의무화 추진..소명못하면 불인정-국세청(경향) -건교부, 땅투기 혐의 3만4000명 국세청에 통보(경향) -김포 파주 주변도 들썩..열흘새 집값 1000만~3000만원 가량 올라(한겨레) -국고채 금리 사상 첫 4.1%대(한경 등) -캠코 부실카드채 인수 `0`..5조 매입약속 불구 가격 안맞아 거절(매경) -독일 대만 홍콩 디플레 위험-IMF 35개국 조사보고서(경향) -미국 `강한달러` 정책 폐기(동아 등) -알카에다 `제2전쟁` 돌입했나..빈라덴 메시지 `테러지시`가능성(한국) -"테러 못 끝냈다" 민주당 부시 총공세(한겨레 등) -日 가계저축률 가파른 추락..2001년 6.8% -교육부 NEIS 결정 연기(전조간) -`NEIS 갈등` 물리적 대결 조짐(한국) -네이스 일단 시행뒤 보완(한겨레) -월드컵 휘장 비자금 30억원 (경향 등) -"노건평씨 국립공원내 별장 2채 신축"(동아 등) -전두환씨 10대 손녀·손자 40억대 부동산(한겨레)
2003.05.20 I 한형훈 기자
  • "SK글로벌 자본잠식규모 4∼4.5조"-채권단
  • [edaily 양효석 오상용기자] SK글로벌의 자본잠식규모는 8개 해외법인들의 청산을 전제로 했을 경우 4조원대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6일 "SK글로벌의 8개 해외법인들의 청산여부에 따라 자본잠식규모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면서 "일단 청산을 전제로 했을 때 4조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실사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해외법인 청산과 관련, SK글로벌측은 미국과 벨기에 호주 법인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채권단에 전했지만 채권단은 미국법인은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법인의 청산여부에 따라 자본잠식규모가 1조원이 늘수도 줄수도 있다"면서 "미국법인의 경우 글로벌내 불투명한 자본흐름의 온상이 돼 왔다는 측면에서 청산하는 것이 향후 채권단 공동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SK글로벌(01740) 회생을 위해서는 해외법인을 청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며, 향후 사업재조정과정에서 해외법인의 역할도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벨기에와 호주법인의 경우 차입금규모가 적은 점을 감안할 때 영속시킨다고 해서 SK글로벌 회생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벨기에와 호주법인을 유지하더라도 SK글로벌의 자본잠식규모는 4조∼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관계자는 "SK글로벌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상장요건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대주주인 SK(03600)(주)는 글로벌 본사에 대한 매출채권 1조3000억원 전액을 출자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채권단의 출자전환규모는 1조5000억원 내외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출자전환비율은 50대50으로 해야하는 만큼 1조3000억원어치는 보통주로 그 이상은 상환우선주 형태로 채권단이 보유하게 된다. 즉 출자전환을 통해 2조8000억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자본잠식금액은 SK글로벌의 자산 매각등을 통해 충당하게 될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SK그룹차원의 자구안은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19일 운영위에서는 일단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에 대해서만 설명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회의에서 SK글로벌의 주유소 매각이 원상회복되도록 SK(주)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내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며 "SK입장에서 스스로 원상복구 시킬때보다 법원결정으로 원상복구를 하면 세금이 면제되기 때문에 법원결정을 기다리는 것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03.05.16 I 오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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