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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분별한 병상 확대 제동…수도권 분원 복지부 사전 승인받아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는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 분원을 개설할 때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복지부는 8일 병상 과잉 공급과 지역간 쏠림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2023~2027)을 발표했다. 병상수급 기본시책은 의료법 제60조에 따라 병상의 합리적인 공급과 배치를 위하여 5년마다 수립하고 있다.중장기 시책 현황(표=보건복지부 제공)우리나라의 전체 병상 수는 202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12.8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다. 특히 OECD 평균(4.3개)의 약 2.9배에 달한다. 이 중 일반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7.3개로 OECD 평균(3.5개)보다 2배 이상 많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7년에는 약 10만5000병상(일반병상 및 요양병상)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잉 공급된 병상은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유발하며, 국민 의료비 상승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주요 대형병원들이 수도권에 분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지방 의료인력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필수의료 기반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지역별 병상관리 체계를 구축키로한 것이다. 이번 기본시책은 보건의료체계의 효율성과 지역완결성 제고를 목표로 △병상 관리체계 구축 및 적정 수준의 병상 유지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병상 조정·관리 △양질의 병상운영 기반 조성이라는 3가지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이를 위해 우선 의료기관 개설에 대한 사전 심의 절차를 도입한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 분원 등은 개설 시 복지부 장관 승인을 받도록 의료법 개정을 추진한다.개설 허가를 신청할 때 의료인력 수급 계획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서 함께 심의하도록 하고, 가동 병상을 확대하거나 병상을 증설할 때도 동일하게 복지부 장관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여기에 더해 의료법 개정을 통해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대해서는 병상 신·증설 시 ‘시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의 사전 심의·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의료기관 건축 허가를 받고 완공 후에 시도에서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받는데, 앞으로는 개설 허가 전에 의료기관개설위의 사전 심의를 통과하는 절차를 추가하는 것이다.의료법이 개정되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 분원은 개설 시 복지부장관의 승인과 시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의 사전 심의·승인을 모두 거쳐야 한다. 아울러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개설 허가 권한이 일부 지역에서는 시군구에 이양돼 있는데, 이를 의료법상 명시된 시도지사로 재정비하기로 했다.2027년 병상수급 분석 결과를 반영해 전국 지역을 △공급 제한 △공급 조정 △공급 가능 지역으로 구분하고, 공급 제한과 조정 지역에는 향후 병상 공급을 제한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이 공급 제한 및 조정 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각 시도는 병상관리 기준을 바탕으로 각 지역 상황을 반영한 병상수급·관리계획을 올해 10월 말까지 수립한다. 시도별 병상수급 및 관리계획이 정부 기본시책에 적합한지를 분석하고, 시도 관리계획에 대해 조정·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병상관리위원회도 신설한다. 병상관리위원회에는 의료계·이용자 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한다.현재 세브란스병원(인천 송도)과 고려대병원(경기 남양주·과천), 아주대병원(경기 파주·평택), 인하대병원(경기 김포), 서울아산병원(인천 청라), 서울대병원(경기 시흥), 경희대병원(경기 하남), 가천대길병원(서울 송파), 한양대병원(경기 안산) 등이 수도권에서 2026~2027년 분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미 설립을 추진 중인 이들 병원의 상당수는 이번 시책의 규제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민수 제2차관은 “건축허가가 이뤄져 실제로 계약이 진행된 곳에 대해서는 신뢰이익을 보호해줘야 되기 때문에 규제하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사안을 보고 신뢰이익의 필요도가 낮은 데는 적극적으로 행정지도를 통해 계획을 변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 가천대 길병원, 몽골 심장병 어린이 5명에게 건강한 삶 선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몽골에서 온 다섯 명의 심장병 소녀들이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새생명을 얻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25일 오전 뇌과학연구원 회의실에서 뭉근숍드(5)양 등 몽골 어린이 5명의 선천성 심장병 치료 축하 행사를 열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 등 병원 주요 보직자들과 아이들의 치료와 수술을 담당한 소아심장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퇴원을 앞둔 아이들과 보호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아이들의 치료를 축하하기 위해 류윤기 인천광역시 글로벌도시국장 등 인천시 관계자를 비롯해 이정재 밀알심장재단 회장, 윤호현 여의도순복음교회 의료분과 위원장, 류원기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국장 등 후원기관에서도 참석했다. 블드태눈 주한몽골대사관 영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5월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현지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수술이 필요하지만 현지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심장병 어린이 5명을 선정해 이번에 초청했다. 지난 10일 입국한 어린이들은 뭉근숍드(5), 이웰(6개월), 거제책(7), 촐롱제책(1세), 서드도야(5) 등 5명으로, 각각 선천성 심실결손 또는 심방결손 수술을 받았다. 어린이들은 이번 주 중 퇴원해 31일 몽골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웰의 어머니는 환자 및 보호자들을 대표해 의료진과 인천시, 후원기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아픈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는데, 건강해진 아이를 보는 이 순간이 꿈인 것 만 같다”면서 “아이들은 물론 모든 식구들의 행복을 되찾아준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시, 후원기관에 감사드리고 받은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들로 키워나가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번 초청 치료는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시와 함께 협력해 진행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설립자 이길여 회장의 ‘박애, 봉사, 애국’의 이념을 실천하고자 1992년 이후 매년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인천시와 의료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봉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인천시는 환아 및 보호자들의 항공료 등 체제비를 지원하고, 가천대 길병원은 치료 및 후원기관 등과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시 협력 사업을 포함해 지금까지 439명의 해외 심장병 환아들을 치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밀알심장재단이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밀알심장재단은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심장병 환우들을 지원하는 후원기관으로, 이번 초청 치료로 300번째 후원을 달성했다. 주한몽골대사관에서도 가천대 길병원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이길여 회장님의 설립 철학에 따라 몽골 어린이 200여 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439명의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를 치료해오고 있으며, 해외 나눔의료가 본격적으로 재개된만큼 아시아의 더 많은 심장병 어린이들이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싸인, 가천대 길병원에 ‘원격 협진 전자서명’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기업인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대표 라민상, 강민철, 이병두)의 전자서명 서비스 글로싸인이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에 원격 협진 플랫폼의 전자서명 시스템을 오픈했다.글로싸인의 전자서명 서비스가 탑재된 가천대 길병원 원격 협진 플랫폼은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사업진흥원이 진행하고 있는 국책 사업의 일환이다.비대면 원격 협진 위한 인프라해당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의료 정보의 경우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개인정보 데이터로, 보안성과 안정성이 완벽하게 보장돼야 비대면 원격 협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가천대 길병원이 글로싸인 전자서명을 도입하게 된 이유도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문서 위변조 원천 차단과 같은 업계 최고의 보안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추적인증서와 같은 주요 시점의 중요 정보에 대한 로그 기록은 물론, SSL암호화전송, DB암호화 및 난독화, AWS 이중 백업 및 보안을 통해 안전하게 데이터 보관이 가능하다.가천대 길병원은 가천헬스케어텍과 함께 개발한 원격 협진이 이뤄지는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 원격 협진 플랫폼을 통해 가천대 길병원과 협력의료기관들의 의료진이 상호 소통하여 불필요한 대리 진료나 투약 처방을 줄이고, 필요시 빠르게 병원을 옮겨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의료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는 지역의료기관의 인적 자원 부족, 경증 환자의 상급 종합병원 이용 등 고질적인 의료 문제를 해소하고 의료전달 체계 안정화에 기여함은 물론 환자의 편의 확대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글로싸인이 제공하는 완벽한 보안의 전자서명 서비스를 통해 진료 의뢰와 예약, 결과 조회 등의 업무를 사용자 동의를 거쳐 간편하게 의료진에게 제공, 의료진은 문서 작업 등의 시간을 절약하여 의료에 집중할 수 있으며,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도 완벽하게 지켜진다.비즈니스온 관계자는 “전자서명이 의료기관들의 원격 협진 플랫폼에 사용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의료질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6월1일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진찰료의 30% 수준의 추가 수가가 지급되고 있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의료업계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구글·메타도 예외없다" 개인정보위, 맞춤형 광고 행태정보 수집 '제동'
- 최경진 가천대학교 교수(왼쪽)와 김직동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기술개인정보과장(사진=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사생활 침해 위험성이 높은 행태정보 수집·처리 방식으로 온라인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규제한다.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회원 정보를 웹사이트 방문 기록 등과 결합해 개인을 특정하는 일을 막겠다는 취지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사전동의·사후거부 의무 강화, 행태정보와 개인정보 결합 금지 등이 제시됐다. 발표 시점은 오는 3분기다.개인정보위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맞춤형 광고 제도개선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행태정보는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웹사이트 방문,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검색 이력, 구매 이력 등이 대표적이다. 개인 관심사·성향·기호 등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구현하는 핵심 ‘재료’인 셈이다.문제는 행태정보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이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데이터 또는 PC, 모바일 등 기기에 부여된 고유 식별자와 결합돼 사용될 경우 사생활 침해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또 결합하지 않은 행태정보라도 오랜 기간 삭제 없이 수집되면 식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김직동 개인정보위 신기술개인정보과장은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행태정보라도 많은 양이 누적되거나, 다른 정보들과 결합해 식별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개인정보에 해당할 수 있고,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의무사항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개인정보위는 광고플랫폼사업자들이 행태정보를 수집할 때 이용자들에게 적법한 동의를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집항목과 활용목적 등 세부 정보를 알리지 않아 ‘자기결정권’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날 개인정보위가 소개한 가이드라인은 광고플랫폼사업자들에 △온라인 식별자와 행태정보 모두 개인정보가 아닐 것 △행태정보를 개인정보와 물리적·논리적으로 분리해 결합되지 않도록 하고,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취할 것 △행태정보 투명성 및 사후통제권(거부권)에 관한 규율을 준수할 것 △행태정보는 재식별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기간만 보관·관리 등 네 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은 광고플랫폼사업자다. 일반적인 웹·애플리케이션(앱) 사업자는 의무 대상에서 빠졌다. 이는 웹·앱 사업자와 광고플랫폼사업자가 맞춤형 광고를 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웹·앱 사업자들은 회원가입시 행태정보 수집·저장·활용 동의를 받는다. 자사 플랫폼 이용자 중 동의를 한 사람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진행한다는 의미다.반면, 구글이나 메타를 포함한 광고플랫폼사업자들은 타 웹사이트나 앱에 행태정보 수집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배포한다. 이를 통해 자사 플랫폼 이용자가 아닌 사람들의 행태정보까지 수집·저장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한다. 네이버에서 신발을 검색한 후 구글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맞춤형 광고가 표출되도록 하는 방식이다.개인정보위는 이처럼 SDK를 통해 동의나 안내 없이 타사 이용자의 행태정보를 수집,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사업자를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으로 정했다. 특정 기업이 아니라 이 같은 행위를 하는 사업자를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맞춤형 광고 제도개선 공동작업반 반장을 맡은 최경진 가천대학교 교수는 “웹·앱에 행태정보 수집도구(SDK)를 설치하고,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건 보통 구글이나 메타 같은 광고 플랫폼 사업자”라며 “가이드라인의 기본적 수범 주체는 국내외 광고플랫폼사업자”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국내 광고업계는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가이드라인이 시행된다면 국내 온라인 광고 생태계는 큰 수렁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용자는 로그인 여부와 관계없이 반복해서 동의 여부를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되고, 중소 광고사업자들은 기술 구현에 큰 부담을 가져야 한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개인정보위는 이용자는 물론, 사업자에게도 꼭 필요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존 개인정보보호법은 행태정보에 대한 기준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예기치 못한 처벌을 받을 수 있어서다.최 교수는 “규제에서 가장 나쁜 것은 까다롭거나 엄격한 규제가 아니라 예측이 안 되는 규제”라며 “개인정보에 대한 국민들의 기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행 기준을 유지하면 제재를 받는 국내 사업자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의 활동 영역이 전 세계로 확장됐기 때문에 정보보호 기준이 엄격한 유럽 등에서도 처벌을 피해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업계가 가장 크게 우려했던 과도한 동의 요청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동의를 받지 않고 행태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할 수 있는 예외루트를 마련한 것이다. 예외루트 조건은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4가지 기준만 충족하면 된다.최 교수는 “개인정보위가 사업자들에게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을 주는 유권해석을 해주는 것”이라며 “4가지 기준은 최대한 객관화시킨 결과물이고, 개인정보 위반 처분에도 판단 근거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천대 길병원, 2023년도 전공의 워크숍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지난 8~9일 양일간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2023년도 전공의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련 중인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50여명과 주요 보직자 등 모두 6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환자와의 소통’을 주제로 소통전문가 유수란 강사의 CS 강의가 있었다. 또 내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산부인과, 방사선종양학과, 가정의학과 등 각 진료과별 교수와 레지던트들이 각자 자신의 진료과를 소개하고 업무프로세스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레크레이션과 화합의 자리도 있었다.김우경 병원장은 “새로운 인턴들을 환영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CS를 비롯한 화합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시간으로 마련했다”며 “이번 워크숍이 그동안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앞으로 남은 수련 과정을 해나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워크숍을 개최한 교육수련부는 병원에 바라는 점을 주제로 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직자들과 참석자들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해 매년 전공의 워크숍을 개최하고, 우수 전공의를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 초거대 AI 시대, 데이터·AI 법 과제는…5일 학술대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정보법학회,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한국인공지능법학회가 공동 연구 수행을 위해 ‘AID(AI·Information·Data)’ 학회 연합을 구성하고 오는 5일 제1회 학술대회를 연다.이번 학술대회에선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초거대 AI 시대의 디지털플랫폼정부’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제를 맡았다. 이어 이지은 김앤장 변호사(초거대 AI와 관련한 데이터 이용관계의 법적 과제), 정필운 한국교원대 교수(초거대 AI의 사회적 역기능과 대응 방안), 안정호 세종 변호사(EU, 미국, 한국의 AI 규제 입법 동향과 시사점)가 각각의 주제로 발제한다.이어지는 종합 토론에서는 이성엽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황창근 홍익대 교수, 최경진 가천대 교수, 이경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 김주영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 김형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지능화법제도센터,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양청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정책국장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한다.학회 연합은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데이터, AI 법제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동 연구와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과기정통부, 개인정보위, NIA, KISA 등이 후원했다.
- 게임사가 보는 AI…“‘재밌는 AI’에 집중, ‘한 사람의 인간’ 닮고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단순한 인류의 모사가 아닌, 개성 있는 ‘한 사람의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성적이고 똑똑한 인공지능(AI)이 아닌, 감성적이고 재밌는 AI를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론 AI를 ‘어떻게’ 서비스하느냐가 중요해질 겁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게임과 AI는 밀접, 생성AI 접목 늘 것최근 판교 사무실에서 만난 한우진 스마일게이트 AI센터장은 “게임이라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하는 스마일게이트에 AI의 본질은 결국 ‘놀거리’와 재미’다. 앞으로 AI를 통해 재미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 고민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 센터장은 카이스트(KAIST) 음성언어연구실에서 음성·오디오 신호처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딴 뒤 삼성전자(동영상 분석 합성 기술 연구), 가천대(딥러닝 분야 교수) 등을 거친 AI 전문가다. 게임 업계에선 NHN AI랩, IGS(넷마블 자회사) 등에서 AI를 연구해왔다. 2019년 스마일게이트에 합류했다. 한 센터장은 “게임은 가장 대표적인 인터렉티브(상호작용) 콘텐츠인데, 이런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생성해내는 게 당연하다”며 “최근 생성형 AI가 뜨거운데, 이미지 생성 등 새로운 AI 기술들이 게임 같은 콘텐츠 영역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I와 게임은 생각보다 밀접하다”고 했다.이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이 AI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마일게이트도 권혁빈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AI센터를 다각도로 키워가고 있다. 기본적인 AI 연구의 지향점은 ‘즐거운 AI’, ‘인간을 닮은 AI’다. 한 센터장은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챗GPT만 해도 어떤 사안의 ‘팩트’(사실)만을 제시하지, 사용자를 이해해 맞춤형으로 행동하진 못한다”며 “우리는 감성적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AI 연구를 집중해왔다. 이를 발전시켜 게임에 적용하면 게임내 NPC(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가 단순히 정해진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단계의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 4년차를 맞은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언어모델 고도화 기술 △실시간 영상 변환 기술 △노래를 부르는 음성 합성 기술 △음성 스타일 변환 기술 △실시간 스트리밍 입력 음성 인식 △지능형 게임 에이전트 연구 △욕설 및 혐오 분류 모델 등의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메타의 ‘라마’ 같은 여러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복합적으로 활용, 파인튜닝(개별정보를 AI에 학습시키는 방식)해 개발 중이다.한우진 스마일게이트 AI센터장이 판교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브레인’ 단 메타휴먼 실험, 서비스로의 AI 두각 기대한 센터장은 향후 메타버스 공간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최근 집중적으로 추진 중인 메타휴먼 ‘한유아’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최근 ‘한유아’에 생성형 AI를 접목, 우다영 작가와 나눈 대화를 책으로 냈다. ‘다정한 비인간’이란 제목의 책은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신간도서 1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 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 메타휴먼이 많이 나왔지만, 단순히 그래픽적으로 인간과 얼마나 똑같은가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진정한 메타휴먼이라면 브레인이 붙어야 한다”며 “우리는 대화와 행동이 가능하고 스스로의 생각이 있는 메타휴먼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최근 대화집 발간이 우리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유아와 대화를 나눴던 우다영 작가의 기본 문체 등 추가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키며 파인튜닝을 진행했다”며 “아직 메타휴먼의 브레인을 통째로 다 구현하는 건 어렵지만, 단계적으로 하나씩 실험해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한유아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메타버스 속 인공생명체 연구의 파일럿 플랫폼격”이라고 덧붙였다. 한 센터장은 앞으로 AI가 기술 자체보다 서비스로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돈’이 되는 AI 서비스 분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AI센터도 이를 위해 다음 달 중으로 ‘AI서비스랩’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AI 서비스화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AI에 대해 기술 중심의 이야기가 많았다면, 올해 챗GPT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기술보다 서비스로서의 AI가 더 화두에 오를 것”이라며 “이제 새로운 AI기술이 나오는 속도보다 AI 서비스와 관련 기업들이 나오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단계를 보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중증 희귀질환 환자 중심 건강보험재정 개편 방안'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하반기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년 ~2028년) 수립 및 발표를 앞두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재정관리 및 공정한 부과체계 구축 방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중증·희귀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과 신약 접근성 강화에 대해 국민과 정부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노력이 커지고 있다.이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중증·희귀질환자 중심 건강보험재정 개편 방안’ 심포지엄이 오는 7월 5일 오후 2시 을지로에 위치한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린다.1부 발제에서는 김길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수석 부회장(연합뉴스 의학전문기자)이 좌장을 맡고, 환자단체와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세션들과(▲윤석열 정부 중증·희귀질환 보장성, 국정과제 그 이후: 백진영 한국신장암환우회 대표 ▲환자 사례 발표),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보장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성공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학계와 전문가 발표(▲중증·희귀질환 보장성 강화와 건보재정 개편 Win-win 방안: 안희경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교수, 곽명섭 김앤장 변호사·前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 순으로 진행된다.주제 발표 이후 펼쳐질 2부 패널 토론에서는 민태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부회장(국민일보 보건의료팀 부국장)이 좌장을 맡고, 패널에는 강진형 미래건강네트워크 이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 백진영 한국신장암환우회 대표, 정진향 한국희귀질환연합회 사무총장,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김미경 고문, 서정윤 매경헬스 기자(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대외협력이사), 어윤호 데일리팜 기자, 유미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장, 손호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 과장 등 정부와 산업계, 환자(단체), 언론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증·희귀질환자들의 보장성 강화와 건강보험재정 개편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김철중 회장(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은 “암과 희귀질환을 포함하는 중증질환자들의 경제적 어려움, 신약접근성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그 대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장이 될 것” 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환자와 국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여 균형 잡힌 제2차 건강보험종합계획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포럼의 현장 참석은 사전 등록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또한, 이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국내 일간지·방송사·통신사 등 언론기관에서 의학(건강)·바이오 분야를 담당하는 언론인 단체로 현재 회원사 40여 곳의 기자 1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