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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D-14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 "경영진 교체해야"
  • 임시주총 D-14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 "경영진 교체해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헬릭스미스(084990)가 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김선영 대표이사의 퇴진 등 회사의 주요 인사들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인다. 소액주주연대는 그간 회사의 무책임한 경영을 지적하며 새로운 인사들로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회사 측은 주요 파이프라인 ‘엔젠시스(VM202)‘의 임상에 현 경영진이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이에 맞서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오는 14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헬릭스미스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소액주주들의 요청으로 소집된 것으로, 회사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김선영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사외이사의 6인의 해임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사내·사외이사 7인 선임 △정관 변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오는 1일부터 14일까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활동에 들어가며, 소액주주연대 측 역시 오는 2일부터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한 위임장 수취에 들어간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달할 정도로 기대를 받던 기업이었으나, 지난 2019년 주요 파이프라인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임상 3상이 실패하며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경영진은 임상 재개와 더불어 더 이상의 유상증자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과 더불어 부실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489억원에 달하는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등의 사실이 불거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2019년 한때 30만원도 넘보던 주가는 현재 3만원대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회사의 상황에 대해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는 회사의 책임 없는 경영을 지적하며 단체 행동을 진행 중이다. 변경수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 비대위원장은 “회사의 무책임한 경영으로 인해 회사가 위기에 빠졌고, 주주들이 직접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연대는 새 대표이사로 특허청장 출신의 최동규 화우 대표변리사를 포함, 법조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이사진을 추천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들의 바이오 업계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회사의 핵심 가치가 파이프라인인 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대한 빠르게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헬릭스미스의 입장이다. 헬릭스미스 측은 “일부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자들은 바이오 업계의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현재도 엔젠시스의 미국 3상 임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 김선영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7.24%(248만6520주)에 불과하다. 반면 약 6만5000명 이상의 소액주주들은 89.7%가량의 지분을 보유했고, 3% 이상이 모여야 소집이 가능한 임시주주총회의 경우에도 37%에 달하는 위임장을 모아 결의에 성공한 만큼 이들의 결집 여부가 충분히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연대는 최대한 많은 의결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상법 조항에 따르면 이사 선임과 해임을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출석, 이중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이들은 최대한 많은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연대 본부를 마련하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위임장 모으기에 나섰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그간 주주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신뢰가 부족했던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바이오 회사는 임상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러한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간 잦은 말 바꾸기로 인해 신뢰를 잃었던 것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1.06.30 I 권효중 기자
견제 없는 남양 '홍원식 왕국'의 추락…'보스경영' 부메랑
  • [줌인]견제 없는 남양 '홍원식 왕국'의 추락…'보스경영' 부메랑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남양유업 임직원은 두 부류다. 회장과 직원. 입바른 소리 할 임원이 없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임기를 남기고 물러나자 이런 평가가 나온다. 그는 이날 두 아들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히며 흐느꼈다. 44년을 유(乳)업계에 헌신한 이의 말로치고는 불명예스럽기까지 하다. ‘밀어내기’, ‘경쟁사 비방’, ‘과장광고’ 등 패착을 반복한 탓이다. 그를 사의로 몰고 간 표면적인 원인은 여럿이지만, 근원은 한 가지다. 그릇된 의사 결정을 바로잡을 만큼 조직을 건강하게 키우지 못한 탓이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해 물의를 빚었다.(사진=방인권 기자)◇카리스마로 장악한 조직남양유업 임직원 조직도를 보면 그의 퇴진은 예견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6일 남양유업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 3일 사임한 이광범 사내이사는 사내에서 대표이사(직책) 상무(직위)를 맡아왔다. 대외적으로 조직을 대표하는 대표이사에게 상무 직위는 가벼운 편이다. 물론 직책에 따른 직위는 회사 재량이다. 그러나 경쟁기업인 매일유업의 김선희 대표이사의 직위가 사장인 것과 비교된다.최근 안팎으로 조직이 흔들려서 직위가 내려간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이 회사는 홍 회장이 경영을 시작한 이래로 줄곧 임원 자리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고자 애써왔다. 특히 회사의 부사장과 사장 직급은 사사(社史)를 거슬러보더라도 공석인 경우가 많았다. 홍 회장이 1990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2009년 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래 빈자리로 두는 게 관행처럼 굳어졌다. 1990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보고서 상에 부사장은 2004~2008년 박건호 대표이사가 유일했고, 사장은 없다. 남양유업에서 전무를 다는 것도 예삿일은 아니다.조력자 없는 ‘카리스마 경영’은 ‘홍원식 리더십’으로 평가받았다. 임원이 주도(형식)하는 조직은 품질(실질)을 좇기 어렵다는 게 그의 철학이었다고 업계는 전한다. ‘부사장 없는 회사’는 한때 남양유업의 자랑이었다. 배경을 홍 회장의 검소한 행실에서 찾기도 한다. 그는 사장 승진 이래 책상과 소파만 둔 열 평 남짓한 집무실에서 비서도 없이 일했다고 한다. 홍 회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소탈한 행보에 대해 “중요한 것은 겉이 아니라 속이 아닙니까”라고 했다.(동아일보 1998년 1월3일자)◇제품과 전략, ‘갈림길’에서그의 카리스마 경영을 앞세운 남양유업은 유업계 부동의 1위를 달렸다. 남양유업이 환란을 겪은 1998년 매출과 영업익이 성장하고, 숱한 기업이 부도하는 와중에 은행빚을 모두 갚는 ‘무차입 경영’을 편 것은 홍 회장(당시 사장) 수완으로 꼽힌다. 의사결정과 실행을 주도한 덕에 이런 대응이 가능했다. 홍 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남양유업은 경쟁사 매일유업을 늘 매출로 앞섰다. 매출 1조원 달성도 남양유업(2010년)이 매일유업(2012년)보다 빨랐다.(그래픽=김정훈 기자)둘의 전세가 역전한 것은 2013년 ‘밀어내기 영업’이 도마에 오르면서부터다. 코너에 몰린 홍 회장이 선택한 것은 제품이 아니라 전략이었다. 관행으로 자행하던 강매가 드러났는데, 남양유업의 대응은 뜻밖이었다. 피해자 가맹점주에게 사과하는 대신 고소로 맞선 것이다. 남양유업 불매 운동이 일었다. 김웅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뒤늦게 사과했다. 홍 회장은 없었다. 그해 매일유업이 남양유업을 사상 처음으로 매출에서 앞질렀다.유업계 관계자는 “홍 회장은 대표적인 은둔 기업인”이라며 “제품만 믿었던 인물이 전략에 손을 대면서 스텝이 꼬였다”고 평가했다.비방 전략도 회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해 터진 ‘경쟁사 비방’은 부메랑이 돼 회사에 타격을 줬다. 유업계는 출생률이 저하해 모두가 생존을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홍 회장만 유독 초조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이다. 위기를 제품으로 돌파할지, 전략으로 우회할지는 선택 사항이었다. 매일유업은 단백질을 내세워 건강·기능식 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했다. 남양유업은 반대였다. 한 식품회사 임원은 “남양유업 마케팅은 아마추어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의사결정 ‘분산·검증’ 미비돌이켜보면 남양유업을 둘러싼 갖은 풍파 가운데 제품에서 탈이 난 사례는 없었다. 앞서 식품회사 임원은 “유업계가 아무리 어려워도 남양유업이 인수합병 매물로 나오면 흥행할 것”이라며 “제품 퀄리티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데 이견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의사 결정 과정이 문제였다. 실수는 반복하면 악수가 된다. 남양유업은 실수가 쌓이는 동안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 물론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사기업에서 오너 지시를 반박할 샐러리맨은 없다”. 결정이 곧 실행이라는 의미다. ‘부사장도 없고 사장도 없는’ 실리를 표방하는 동안 남양유업은 ‘제동 장치’라는 최소한의 형식마저 갖추지 못했다. 카리스마 경영의 반대말은 독단 경영이다.이사회가 허술하기도 마찬가지였다. 구순이 넘은 홍 회장 모친이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후진 지배구조의 단면이다. 모자 관계로 얽힌 상황에서 사외이사가 경영진을 감시했다. 그나마 그의 모친은 이사회에 매해 불참했다.이런 점을 종합하면 이번 ‘불가리스 파동’은 시점의 문제였을 뿐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동안 남양유업의 지난해 매출(9489억원)은 2008년(8833억원) 수준으로까지 쪼그라들었다.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게 홍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사퇴의 변이다.익명을 요구한 지배구조를 연구하는 학자는 “경영진의 의사 결정 권한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경계하고, 이사회가 검증하도록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것은 주식회사 경영의 기본”이라며 “남양유업 사태는 기본의 문제”라고 말했다.
2021.05.05 I 전재욱 기자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밑줄 쫙!]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인의 장관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첫 번째/5개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슈퍼화요일’국회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어요.국토부 노형욱과 해양수산부 박준영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고용노동부 안경덕,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가 검증 대상이에요.국민의힘 등 야당은 부인의 도자기 대량 반입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펼쳤어요.특히 위장전입·외유성 출장 등 의혹에 휩싸인 임혜숙 후보자와 관사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노형욱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격돌했어요.또 안경덕·문승욱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최저임금, 청년 일자리, 탈원전 정책 등이 쟁점이 됐어요.한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일부터 7일까지 열려요.◆野, “임혜숙은 여자 조국” 난타...與, 방어에 진땀이날 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 △논문 표절 등 임혜숙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어요.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공무 출장에 가족을 데려간 게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부 부처를 이끄나.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어요.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것을 두고 "응모 자격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것은 부정 입학이며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어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가 세금을 이용한 무임승차, 무임 숙박이자 연구비 부정 사용"이라고 지적했어요.박 의원은 "명색이 장관 후보자란 사람들이 밀수, 절도, 탈세 등 무슨 유치장 대기자들"이라며 "의혹·하자 종합세트인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라고도 했어요. 그러면서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달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어요.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 방어에 주력했어요. 다만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임 후보자의 처신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어요.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과기연 지원 자격 논란과 관련해 "박대출 의원의 지적대로 응모 시점에서의 자격이 맞다"라면서 "(임 후보자는)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어요. 그는 가족 동반 출장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는 공적 업무시 가족을 동행하는 데 국민 정서가 열려있지 않다. 가족 동행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겸허히 답해야 한다"고 했어요.윤영찬 의원은 "공과대학의 경우 해외출장시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있지 않느냐"며 "주최 측에서는 가족 동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그런 문화가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어요.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 야당은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요구했어요.한편 임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어요. 다만 NST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논란과 배우자에 대한 ‘논문내조’ 의혹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어요.그는 NST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어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질의에 "NST에 문의한 결과 임명 당시에만 당원이 아니면 된다는 답을 받았다"며 "초빙 공고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거듭된 질의에도 "공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공고에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응모 자격을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해한 대로 진행했다"고 밝혔어요.또 본인과 배우자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제1저자로 들어가서 문제가 없다"며 "남편은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제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말했어요.해당 논문이 남편의 부교수 승진에 기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 논문 없이도 승진에 필요한 충분한 점수를 확보했다"고 반박했어요.◆野, 노형욱 ‘관테크’ 질타이날 청문회에서 진땀을 뺀 건 임 후보자 뿐이 아니예요. 노형욱 후보자도 과거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돼 연신 사과했어요.노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 특공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시 세종시 행복도시가 초기 단계라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 촉진 차원에서 여러 대책이 있었고 그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하지만 여러 사정상 결과적으로 실거주는 못하고 매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어요.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상황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불편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하며,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어요.그러나 야당은 이 문제를 계속 지적했어요.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특공을 통해 갭 투기를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어요. 그는 "후보자는 당시 대출 2억여원을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고는 등기하자마자 바로 전세를 주고 대출금을 갚았고, 나중에 80%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았으니 이런 것이 갭투기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어요.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근무 시절) 세종시 집은 세를 놓고 관사에 살았는데, 본인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었지만 관사는 3㎞나 떨어져 있었다"며 "왜 굳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관사에 거주했느냐"라고 질의했는데요.노 후보자는 "당시 저희 집에 세입자가 들어온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아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사에 머물렀다"라고 답했어요.노 후보자 가족이 위장전입한 의혹도 거론됐어요.이종배 의원은 "노 후보자는 자식들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처제 집 등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노 후보자는 "경위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라며 "지금 돌이켜보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박성민 의원도 "당시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한 것이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고, 노 후보자는 "부적절한 주소 이전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미국에 교육 파견 갔다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어요.◆박준영 “도자기, 집에서 사용” 해명에...“궁궐서 살았냐”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어요.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후보자 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꺼내들며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도자기와 장식품을 가정생활에 사용했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몰아붙였어요.김 의원은 "외교부에 확인해보니 후보자가 (영국에서) 지냈던 거처가 30평밖에 안 된다"며 "영국에서 궁궐에서 살았나"라고 꼬집었어요. 그러면서 "샹들리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만 8개"라며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고 비판했어요.박 후보자는 "사진 보면 중간에 2개가 현재 집이다.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 달아놨던 것"이라며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어요.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가 부인의 도자기 판매행위를 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어요. 회의에 불참한 다음 날 박 후보자의 부인이 영국에서 들여온 장식품과 도자기 개봉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에요.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데 만약 후보자가 도자기와 장식품 정리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고 배우자를 도왔다면 장관은 둘째치고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박 후보자는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중 5개 부처는 실장과 국장이 대리참석했다"며 "휴식이 필요해 휴식을 취한 부분은 맞다"고 해명했어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두 번째/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논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어요. 홍 회장은 경영권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어요.홍 회장은 4일 오전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어요.이날 홍 회장은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어요.이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어요.특히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은 물론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요.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보직 해임됐어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의를 밝혔어요.홍 회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어요.이번에 홍 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어요. 과거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2019년 외조카 황하나 씨의 마약 범죄 혐의 당시에도 남양유업은 홍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홍 회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어요.한편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어요. 회장 취임 이후 '맛있는 우유 GT',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등 히트 상품을 내놨지만 이번에 불가리스 파문까지 잇따라 구설에 올랐어요.◆‘불가리스 사태’ 21일 만홍 회장의 이번 사과와 사퇴 발표는 ‘불가리스 사태’가 일어난 지 21일 만이에요.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는데요.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소장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어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닌 세포 실험이란 명확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설명이 생략됐어요.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의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일축했어요.또 식품의약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요.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에 따르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는 금지하고 있어요.여기에 식약처는 남양유업 세종 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어요.이후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어요.이에 불가리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인데요.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달 29일 이광범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어요. 협회는 남양유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국 모든 대리점이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본사 측에 전달했어요.◆대리점 갑질부터 특허 침해까지...끊임없는 논란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에도 일명 ‘대리점 갑질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요. 당시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며 물량 밀어내기(강매) 갑질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게 시작이었어요. 해당 논란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10년 가까이 불매운동 대상이 됐어요.이후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요. 사과가 무색하게 사내 결혼이나 출산한 여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사내 성차별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추락한 기업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어요.또 2019년엔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다시 한 번 굳어졌어요. 지난해 10월에는 홍보대행사 직원을 동원해 경쟁사 매일유업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게 한 혐의(명예훼손)로 홍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6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부정적 이미지에 쐐기를 박았어요.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남양유업 건강기능식품 ‘포스티바이오틱스 이너케어’의 제품용기가 hy(옛 한국야쿠르트) ‘엠프로3’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어요. 남양유업이 지난 2월 출시한 해당 제품은 알약이 뚜껑 부분에 분리 보관돼 있고, 뚜껑을 열면 알약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데요. 이는 먼저 출시된 엠프로3와 섭취 방식, 용기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해요. 두 제품 뚜껑은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을 정도예요. 엠프로3는 지난 2019년 출시됐어요.해당 뚜껑의 특허권은 중소기업인 내추럴웨이가 보유하고 있는데요. 내추럴웨이가 해당 뚜껑을 hy에 납품하고 있고, hy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출시권을 가진 상태예요. 이에 내추럴웨이와 hy는 공동으로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어요.한편 남양유업에서 이처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 원인으로 꼽았어요. 실제로 남양유업은 표면적으로는 오너인 홍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오너 일가의 회사 지배력이 절대적이에요. 홍 회장 개인 지분만 51.68%고 이를 포함한 총수 일가 지분이 53.85%에 달해요. 또 남양유업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홍 회장 가족이에요. 이광범 대표이사(상무)를 제외하면, 홍 회장과 장남 홍진석 상무, 어머니 지송죽씨가 등기임원이에요. 빌 게이츠가 그의 아내 멀린다와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사진=AFP)세 번째/재산만 146조원...빌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세계적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어요.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 성명에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어요.이들은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했어요.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생활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어요.다만 더 자세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관심을 끌고 있어요.이들 부부는 관할 법원에 이혼 신청서도 제출했는데요.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어요.또 세 자녀 가운데 막내가 최근 만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어요. 재산은 무려 1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산 분할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어요.◆“제프 베이조스에 이은 폭탄선언...‘자선계(界)’ 흔들리게 돼”전 세계 부호 순위를 평가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달러(약 146조2000억원)로 세계 4위 수준이에요. 아직 재산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커요.빌 게이츠는 현재 26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MS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어요. 또 캐나다 국영철도, 포시즌스 호텔, 미국 에너지 기업과 부동산 등을 소유하거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요. 미국 워싱턴에 약 1900평의 대규모 저택을 비롯해 별장을 세계 곳곳에 갖고 있기도 해요.이에 뉴욕타임즈는 “두 사람의 이혼으로 전세계적인 자선사업과 공중보건·비즈니스 분야에 충격파가 몰아칠 것”이라며 “이들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 비영리기관 최고위층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고 전했어요.로이터는 2년 전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창업자인 대부호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에 이어 이들 부부의 이혼으로 ‘자선계(界)’가 흔들리게 됐다고 촌평했어요.앞서 기업인의 이혼 중에는 제프 베이조스의 2019년 사례가 ‘역대급’으로 남았는데요.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헤어지는 배우자 메켄지에게 넘겼어요. 이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로, 한화 약 44조8000억원이에요.베이조스는 당시 재산분할 뒤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소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어요.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포브스를 인용해 보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1위는 제프 베이조스예요. 이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 순이에요.한편 빌 게이츠와 베이조스 외에도 이혼의 재산 분할 액수가 상위 기록으로 남아있는 이들이 있어요.지난 1998년 이혼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재산 분할액이 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연예계에서는 영화배우 멜 깁슨이 지난 2006년 이혼하면서 4억2500만 달러를 당시 아내에게 넘겨 이목을 끌었어요. 이는 멜 깁슨 자산의 절반으로 할리우드 이혼사에서 최고액이었던 것으로 전해져요.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결혼한 지 4년만인 1989년 파경을 맞으면서 재산분할액은 1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스타 커플로 주목을 받았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15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앰버 허드는 700만 달러를 받아 모두 기부했어요.또 스포츠 스타 중에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1억6800만 달러를,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1억1000만 달러를 지불했어요.◆직장동료→모범부부→자선동반자빌 게이츠 부부가 이혼 발표를 터트리면서 27년 간 ‘모범 부부’ 면모를 보여온 이들의 발자취에도 관심이 쏠려요.빌 게이츠(65)와 멀린다(56)는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 직장에서 처음 만났어요. 빌 게이츠가 1975년 세운 MS에 멀린다가 합류하면서예요.두 사람은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비슷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빌 게이츠는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몰두한 괴짜 소년이었고, 하버드대를 2년만에 박차고 나와 MS를 세웠어요. 멀린다도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키워오다 듀크대 졸업 후 첫 직장인 MS에 발을 디뎠어요.이들이 결혼에 골인한 것은 1994년이에요. 결혼식은 하와이에서 열렸고, 신랑인 빌 게이츠는 이미 억만장자인 상태였어요.이어 27년간 이어진 결혼 생활에서 이들은 동반 성장했어요. 빌 게이츠가 MS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서는 동안 멀린다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어요. 두 사람은 2000년 세운 이 재단을 함께 운영하면서 지구촌 기아와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공식석상에 동반했어요.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백신 개발 지원에 전념하며 '모범 부부'의 면모를 이어갔어요.부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어요. 빌 게이츠는 2020년 밸런타인데이에 인스타그램에 멀린다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 여정에서 더 좋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라고 썼어요.다만 두 사람 사이에 어려운 때가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여요.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남편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때로는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5.05 I 심영주 기자
오세훈 "安과 전날(10일)저녁 만나 `비전 발표회` 갖기로 합의"
  • 오세훈 "安과 전날(10일)저녁 만나 `비전 발표회` 갖기로 합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비전 발표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둘러 본 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오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제 저녁에 안 후보와 따로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전발표회에 언론이 참여해 질의응답 등 1시간 정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서울시 공동운영, 연정에서도 큰 틀의 합의를 봤다고 했다. 오 후보는 “큰 틀에서 공동경영을 어떻게 할지 의견 접근을 봤다”고 말했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 정책협의팀도 만들기로 했다. 그는 “정책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라며 “누가 되더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서울시의 미래 비전이 이런 것이고 정책은 구체적으로 이렇게 된다. 또 구체적인 정책들은 어떤 것이 준비가 되고 있는지 그것도 서로 양당이 공유하는 것이 믿음직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여론조사 방식을 이날 오후 열릴 실무협상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에서 관철시켰던 원칙이 몇 가지 있다. 이번 협상테이블에 그런 것들을 다 올려놓고 함께 논의하는게 실무팀의 논의 과정이다”며 “오늘 중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전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무상급식을 두고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고 하다가 불명예 퇴진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마음이 급한가 보다”고 응수했다. 오 후보는 “제가 언제 무상급식을 차별했냐”며 “부잣집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재원이 있으면 가난한 집 아이들 학습 지원 좀 더 하자, 방과후 학습 이런 게 학생들 학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고 교육 사다리가 사실 계층 상승의 가장 중요한 바탕이지 않냐”고 항변했다.
2021.03.11 I 송주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식업 미래 없다" 온라인창업 몰린 2030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식업 미래 없다” 온라인창업 몰린 2030-전 국민에 준 1차 재난지원금, 매출 증대 효과 30%뿐-구광모 전기차 승부수…LG전자, ‘세계3위’ 마그나 맞손-정경심 ‘입시비리’ 모두 유죄, 징역 4년-공시지가 10.4% 껑충 인상률 14년만에 최고-[사설]하나마나 한 인사청문회, 청와대 검증부터 바로 해야-[사설]실기·실패 거듭한 백신 확보, 더 물러설 곳 어디 있나△줌인&-“피자·튀김에 김치가루 톡톡…한국의 ‘빨간 맛’ 美 홀렸죠”-차관급 10명 인사…실무형 전진 배치△온라인 쇼핑몰 창업 열풍-청년 사장님 모십니다…‘상품 무료 노출’ 내걸고, 입점비 없앤 플랫폼들-다양한 상생전략에…창업자 북적이는 ‘오픈마켓’-관련 법 부족한 SNS마켓·라이브커머스…자영업자 피해 우려△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과거발언 죄송” 90도 사과한 卞…“도덕성 참담” vs “허위 의혹” 난타전-“역세권에 용적률 300% ‘이익공유형 주택’ 짓겠다”-전해철·권덕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재난지원금 효과 기대 이하-100만원 더 받고 36만원 더 썼을 뿐…자영업자는 혜택 못봐 핀셋지원 필요-코로나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 임대료 경감에 초점-대구, 1차 지원금 효과 ‘1위’…17개 지자체 중 경기도 14위△정치-백신 확보 책임론에 변창흠 리스크까지…돌파구 안보이는 文대통령-나경원 원정출산 논란 종지부…‘서울시장 출마’에 쏠린 눈-“4차산업·코로나 시대, 주4일제 논의해야”-대북전단금지법, 결국 헌법재판소行-野, 공수처장 후보 추가 추천 안한다-홍세화 “文대통령, 불편한 질문 회피…임금님 행세”△경제-고용보험기금 올해만 8조 적자…특고·자영업자 가입 감당할 수 있나-2022년 저소득층 대학 등록금 ‘제로’ 2025년까지 청년주택 27만가구 공급-중부발전, 호주 태양광·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금융-연5% 고금리·수수료 면제…제2금융, 오픈뱅킹 고객잡기 ‘달콤한 유혹’-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10% 오를 듯 -“정부가 사모펀드 사태 초래” 윤석헌 작심 비판-법정 최고금리 24→20%로 인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공수처 신고 상당수 권익위 거칠 것…공익신고자 ‘先보호 後지정’추진”-내년 보궐선거 차출설에…“아직 할 일 너무 많아요”△산업&기업-LG, 종합 전장기업 위용…애플카 수주 도전장 -‘삼성 SW사관학교’ 취업률 62% JY ‘동행경영’ 구진 한파 녹였다-韓조선, 뒷심 발휘하며 ‘수주 랠리’-GV70 첫날 1만대 계약…제네시스 흥행질주-남매의 난 1년…역발상 전략으로 위기 넘은 조원태△산업·소비자생활-K게임 새 역사…배그 모바일 매출 ‘세계 1위’ 우뚝 -동원, 온라인 사업 통합…대표에 강용수 전무-예약 취소 봇물…호텔업계 “연말특수 마지막 희망마저”-유료방송 만족도 1위…IPTV는 LG유플러스, 케이블은 딜라이브△홈테인먼트 필수템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PC 없이 모니터 한 대로…원격업무·수업, 영상 콘텐츠 한번에 즐긴다△식품박물관 시즌4 ⑪ CJ제일제당 해찬들△증권&마켓-‘신재생’날고 ‘정유’울고…에너지 해외펀드, 희비 엇갈려-코스닥사 하반기 현금배당 57건으로 ‘지난해의 3배’-목표 비중 넘었는데…국민연금, 국내주식 내던질까△증권-CJ올리브영 프리IPO 지분, 글랜우드PE가 품었다.-‘KB메자닌사모펀드 2호’ 연14.5% 수익률로 상환-“정부 정책 수혜 중소형주 성과”한투증권 ‘MZ세대’ PB들이 두각-알체라 ‘200% 수익’에…안면·영상 인식 AI주목△문화-“함성·환호 없이도…마스크 너머 韓관객 열정 느꼈죠”-“연극, 무대 올리는 게 전부 아냐…창작기반 되돌아본 성찰의 해”-강렬한 퍼포먼스·중독적 후렴구 랜선 소통하며 보니 더 생생하네△스포츠-함정우 “뒷심부족 벗어나려…연말 휴가도 반납”-골퍼 4명+캐디 1명…“집합 금지”-박상현 ‘박카스 모자’ 3년 더…김한별 ‘SKT 모자’로 바꿔 쓴다 -PGA투어 2021년 주목할 기대주…임성재 꼽아-亞 챔피언 울산현대, 전 구성원에 25억원 포상금△부동산-‘코로나 타격’입은 명동 향해…결국 ‘세금 방아쇠’ 당긴 정부-김현미 ‘퇴진’임박하니, 오르는 일산 집값-LH, 중산층 위한 공공전세주택 매입 시작△피플-“잊지 않을게요”…포스코, 6·25 참전용사에 감사패-“기업 사회적 책임 다하기 위해 최선” 우미건설, 상생협력기금 30억 출연-LG전자, 연말 맞아 소외 이웃에 김장김치·식료품 지원-인성정보, 사외이사에 정남식 전 연세의료원장 선임-대림산업 ‘한숲 파트너스 데이’ 비대면 개최△오피니언-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두 갈래 길-형평성 잃은 ‘핀셋 방역’△전국-‘코로나 타격’ PC방·미용실 등 지원…0%대 대출, 선결제상품권 발행-중기부 세종行 가속도…기상청 대전 이전도 밀어붙이나-동인천역 도시재생사업에 2300억 투입△사회-표창창·인턴 허위…정경심 딸 의전원 입학 취소될 수도-윤석열, 오늘 운명의 날-맛집 앞 대기줄 빽빽…음식 기다리는 동안 ‘노마스크 수다’ 여전-“코로나19 의료진 더 못 버텨…이탈 발생”
2020.12.23 I 이광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명퇴제도 유명무실 국책은행 늙어간다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명퇴제도 유명무실 국책은행 늙어간다-정은경 “겨울 대유행…하루 확진 최대 1200명 될 수도”-고가 아파트 잡겠다더니…9억짜리 14억 됐다-고용보험 이어…전국민산재보험 시동-[사설]브레이크 없는 여당의 입법폭주, 기업경영이 죄인가-[사설]기대하기보다 우려하게 만드는 변창흠표 주택정책△줌인&-공인중개사 문턱 높아지는데…현역 밥그릇 지키기 아닌가요-경제 전문가 70% “韓금융 최대 리스크는 코로나 장기화”-7급 공무원시험 女합격자 42% ‘역대 최고’△늙어가는 국책은행-민간銀 명퇴금 늘려 퇴직 유도…국책銀 가이드라인에 묶여 ‘역피라미드’-디지털화 가속…시중은행 40대도 명퇴 받아△코로나 3차 대유행“생계 위해 일용직·알바 알아보고 있어”…중소형 학원들 생활고 호소-맞벌이 부부 어쩌나…수도권 학교 오늘부터 원격수업-“코로나 확산에 병상 부족…민간병원 당장 동원해야”△12·16 부동산 대책 1년-초강력 대출규제·세부담에도 집값 훨훨…“양도세 완화카드 다시 꺼내야”-입주 물량 감소, 수급 불균형 지속 “내년에도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정치-‘임대료 문제’ 꺼낸 文대통령…“영업 제한 속 고스란히 부담, 공정한가”-與 “코로나특위 가동 시급”…野 “K방역 한계에 봉착”-입법전쟁 마무리 국면…서울·부산시장 보선에 쏠리는 눈-내달 당대회 예고한 北…김정은 메시지는-목함지뢰도 찾는다…국내 첫 비금속 지뢰탐지기 개발-이광철 “개혁 3법 통과 조국 멸문지화의 고통”△국제-화이자 공장서 공항·병원으로 출발…군사작전 뺨치는 美백신 수송작전-제2 에어비앤비 꿈꾸며…美기업 IPO 전략적 연기-中 자동차 판매량 8개월 연속 늘었다△경제-특고 산재적용 막던 ‘전속성’ 기분 폐지…노사 보험료 분담비율 관건-‘배민·요기요 M&A’ 깜깜이 심의 안된다-원산지 증명·해외 진출 ‘맞춤 컨설팅’…올해 94개 농식품기업 관세 절감 수혜△금융-수수료 문턱 낮아진 오픈뱅킹…무한경쟁 스타트-신한금융 14명, KB금융 12명 임기 끝 이르면 이번주 계열사 CEO 인사 단행-은성수 금융위원장, 코로나대출 상환 추가 유예 시사△산업&기업-친환경 바람 타고…韓 해운·조선 ‘반전 뱃고동’-현대차 부회장단 절반 퇴진 ‘정의선 회장 체제’ 세대교체-SK이노, 신입도 부장도 ‘PM’으로 부른다-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내년 경영 새판짠다-단순업무 로봇이 뚝딱…LG전자 월 2만시간 절약△오텍·에스와이…병원에 이동형 병실 원가 공급-버스 3.5만대 무료 와이파이 구축 완료-“고객 맞춤형 반도체 검사장비로 해외시장 공략”-“소상공인 디지털 판로 지원”…‘크리스마스마켓’ 나흘 앞으로△소비자생활-‘온라인 패션백화점’ 내달 론칭…패션업계 포털로 키울 것-프랑스 와인 ‘무통 카데’ 인터리커, 독점공급 계약-코로나로 배달 늘자…오토바이·자전저 타이어 수입 급증-올해 홈쇼핑 트렌드 ‘집콕’…이너웨어·간편식·마스크 인기△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알프스 넘어 로마 허찌른 한니발…지휘관 양성해 역전극 펼친 로마-로마·한니발 12년 전쟁…‘기병’이 승패 갈랐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권 독주, 위장민주화 세력에 할 말 하는 강한시장 되겠다-“나는 먹고사니즘 중시…글로벌 경제인만이 부산시장 자격 있어”△증권&마켓-상장사 실적 눈높이 꺾여…‘고공행진’ 코스피 발목 잡나-매출 1조 넘은 ‘씨젠’, 올해 배당 390억원 쏜다-국내 주식형 펀드 찬바람 부는데…해외 펀드로 돈 몰리는 이유△증권-크래프톤·카뱅 등 IPO 줄줄이…“내년 공모규모 15조 예상”-제넥신 품에 안긴 ‘툴젠’, 코스닥 이전 가시화에 방긋-중견 PEF 웰투시, 아주캐피탈 엑시트로 존재감 ‘업’-현대차그룹 사업재편 속도에…현대모비스·오토에버 ‘축포’△문화-왕이 되고픈 ‘공주 햄릿’…인간의 욕심 보여드릴게요-“1등 못해 아쉽냐고요? 전혀…무대서 잘 놀고 왔습니다”-스승과 제자 슈만으로 통하다△스포츠-데뷔 6년 만에…박성현 우승없이 시즌 마감-FA 오재일, 38세까지 삼성서 뛴다-케빈 나 ‘QBE 슛아웃’ 준우승-임성재, 유럽 최종전서 공동 14위 ‘유종의 미’-‘고열증세’ 이재영 코로나 음성 통보-2026년 프레지던츠컵, 美메디나CC 개최△피플-“빈집 활용은 주택 공급 넘어 골목재생에도 도움”-LG구자경 회장 1주기 추모…‘상남’의 도전·혁신정신 잇자-포스코, 연말 이웃사랑 성금 100억 쾌척-KT노사, 의료진·소외계층에 ‘희망박스’ 전달-이성희 농협중앙회장 “AI 확산 방지에 총력 다해야”-육군 특전사 간부 379명 역학조사 긴급 투입-송석형 가전학원 이사장 취임-권상집 교수, 최다인용 논문상△오피니언-[목멱칼럼]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생생확대경] 배달앱, 음식점 위생정보 표시 필요하다-[e갤러리] 권순철 ‘윤봉길’-[기자수첩] 징용문제 해법, 피해자 목소리 담아야△부동산-30평대 10억 넘보는 파주…변창흠 추가규제 ‘1순위’ 유력-통합 공공임대, 계약기간 내 자녀 생기면 30평대 이사 가능-“미혼이 죄냐”…청약 불평등에 1인가구 원성-‘분양 열풍’ 5대 광역시·세종시 초기분양률 ‘역대 최고’△사회-尹 “정한중 징계위원장 빼달라” 교체 요구…시간끌기 전략 통할까-“尹 통화내역 공개는 직권남용”…시민단체, 이성윤·박은정 고발-‘스쿨미투’ 교원 비공개…서울교육청 항소심 패소-제보자·공갈범, 모두 한 검사에 배당…檢 ‘프로포폴 수사’ 표적수사 의혹-임시 선별검사소 126곳 설치…확진자 증가 감당할 수 있나-친환경 수소버스, 오늘부터 서울 도심 달린다
2020.12.14 I 왕해나 기자
현대차그룹 15일 임원인사…‘정의선 체제’ 세대교체
  • 현대차그룹 15일 임원인사…‘정의선 체제’ 세대교체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인사를 15일 오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10월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로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리더십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연말 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부회장단 4인 중 절반이 물러난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최측근인 김용환 현대제철(004020)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000720) 부회장이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윤여철 현대차(005380) 노무총괄 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리를 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가인 정 회장의 매형 정태영 부회장을 제외하면 현대차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3명 중 2명이 물러나게 된 것이다.김 부회장은 그룹의 2인자로 불리며, 정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을 이끌어왔다. 2018년 말 계열사 현대제철로 2선으로 물러난데 이어 올해 퇴임을 결정하면서 명실상부한 ‘정의선 체제’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정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을 주도하던 정 부회장도 2018년 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계열사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번에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과 함께 현대건설 대표이사인 박동욱 사장도 물러난다고 알려지면서 현대건설 경영진은 이번 인사로 대폭 교체될 예정이다.김용환(왼쪽)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윤 부회장은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중 유일하게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윤 부회장은 기존에 노무와 국내생산 담당을 겸직했지만, 작년 인사에서 하언태 사장에 국내생산 담당 업무를 넘겨주고 노무 부문만 총괄하게 됐다. 2008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오랜기간 그룹의 노무 분야를 담당해온 역량을 발휘해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2년 연속 무분규, 기본급 동결 등 성과로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다.그룹 혁신을 주도했던 이들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룹 부회장단 중 절반이 퇴진하면서 정의선 체제를 뒷받침할 새로운 부회장단이 꾸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원희·하언태·이광국·공영운·김걸 등 1960년대생 사장들과 외부 출신인 지영조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최고디자인책임자(사장) 등 중 일부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대규모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012330)(박정국 사장), 현대위아(011210)(김경배 사장), 현대트랜시스(여수동 사장) 등이다. 모비스의 박 사장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로, 트랜시스의 여 사장은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아의 김 사장은 45세에 최연소로 현대글로비스(086280) 대표이사에 오른 후 2018년 말 현대위아로 자리를 옮겨 현대차그룹에서 11년째 최장수 CEO 역임했다. 이밖에 나머지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도 대폭 교체되고 1970년~1980년대 젊은 임원이 대거 탄생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의선 체제에서 ‘순혈주의’ 혈통을 깨고 외국인과 외부 기업 출신 임원들을 대거 중용하고 40대와 여성 임원도 발탁하는 모습을 보였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작년부터 대규모 정기 임원인사 대신, 경영환경과 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 체제로 전환했다.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에 대응하는 조직 체계를 만들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20.12.14 I 이소현 기자
이동걸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기다리면 모두 망한다"
  • [전문]이동걸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기다리면 모두 망한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항공의 경영권 분쟁 상황을 알지만 경영권 분쟁이 종식되길 기다리면 항공산업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한진칼 관련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 스토리다. 이 엔딩을 기다리면 두 회사 모두 망한 다음 항공산업을 재편해야 한다”면서 “경영권 분쟁을 이유로 중차대한 업무를 방기하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책임회피라 불가피하게 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사진=KDB산업은행 제공다음은 이 회장 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입니다. 지난 월요일 우리가 모든 절차를 산경장 통해 공식적인 발표를 했다. 그 이후 기자간담회 통해 자료 통해 중요한 팩트를 설명드렸다. 먼저 추가 질문 중에 사회자가 질문을 하셨는데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관련 건이다. 최대현 부행장과 커뮤니케이션 착오가 있는 거 같은데 한진칼과 협상에 대한 통합안에 의하면 앞으로, 이 딜이 성사돼 효력 발생하면 한진칼과 대한항공 양사 다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은 저희가 추천하는 걸로 지금 약속이 돼 있다. 저희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건전경영의 감시 역할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최대현 부행장이 수차례 걸쳐 말했는데 핵심이슈가 그동안 보도를 본 결과, 중요사항을 다시 반복적으로 설명드리는 기회로 하겠다. 우선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왜 이 시점에 하느냐 왜 급하게 하느냐 하는데 여러분이 알고 계시듯 글로벌 항공운송사업은 전세계를 걸쳐 대지각변동 중이다. 항공운송업의 대호황 이후 찾아온 코로나 위기로 항공운송업은 붕괴 위기다. 전세계 모든 선진국과 중진국에서 엄청난 규모의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원이 추가로 또 검토되는 곳도 있지만,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 발표하는 곳도 있다. 유나이티드에어의 경우, 2만5000명 감원을 했고 캐세이퍼시픽도 감원 계획을 밝혔다.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이건 대지각변동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하는가. 환골탈태 해야 한다는 징후다. 우리 국적사도 이대로 가면 공멸이다. 그 조치로 항공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한때 우리나라 빅2가 경쟁하며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변화환경에서는 유효하지 않은 명제다. 이제는 합쳐서, 경쟁을 높이고 최대한 국제 경쟁력 높이는게 국적항공사, 우리 국제항공운송업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 시간이 없다. 시간 지나면 비용 늘고 정상화 어려워진다. 그래서 결단을 내릴 시기라 생각했다.10여일 전 슬픈 뉴스를 들었다. 항공종사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을 들었다.많은 외항사에서도 외국인분들도 실직해서 어렵다고 듣고 있다.내국에도 많은 LCC항공사에서는, 아시아나에서도 무급휴직 고통 겪으시는 분들 많다. 고용유지지원금이 끝나면 앞으로 무급휴직 한파가 쓸어닥칠 것이고 많은 분들이 어려움 겪는다. 대한항공 직원 2만, 아시아나 직원 1만명. 모두 3만명이다. 연관 산업의 일자리 가족까지 치면 십수만명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저희는 하루속히 항공산업의 어려움을 딛고 조속히 정상화 길로 가려는 절대절명의 긴박한 심정으로 이런 딜을 했다.여러분들한테 신중하게 부탁의 말씀 드리며 시작하겠다. 우리가 장난으로 던지는 돌,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연못에 사는 개구리는 등 터진다. 흥미 위주로 등 터지는 항공 종사자들 있다. 신중하게 국익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며 기사를 써달라.몇 가지 해명을 해 드리겠다. 저하고도 관련된 일이라 난감하긴 하다. 김석동 한진칼 사외이사 의장과 저와 관련된 보도다. 김석동 의장이 이번 딜 위에 있는지 옆에 있는지 저는 모른다. 수시로 의견 교환을 했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여러 의견 주고 받았다는 내용이다. 그중에서 가장 제 눈을 끈 것은 두 사람은 사석에서도 자주 만나는 막역한 사이라 돼 있다. 이분하고 저하고 고등학교 동기는 맞다. 2003년 2004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재직시 김석동 전 위원장께서 감독정책 1국장으로 1년 반 같이 일했다.하지만 제가 금감위 떠난 후 만난 기억도 통화하지도 않았다. 좋은 동창이긴 하지만 막역한 사이, 만나는 사이 아니다. 이 기사를 왜 말하느냐면 이 기사에 숨어 있는 악의적 오해 유도가 밀실야합이니 오해를 일으키고 있고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제가 지적하는 것이다.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 항공산업 중차대한 일에 오해가 될 수 있어서 명백히 밝힌다. 두번째, 조원태 회장과 강성부 대표와의 면담 여부가 기사에 많이 나온다. 이 딜이 있고 나서 뿐만 아니라 저는 조원태 회장을 아직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조원태 회장은 사인으로서 이 딜에 참여한 게 아니라 한진칼 대표로서 참여했다, 한진칼 협상을 했기 때문에 대표로 참여한 것이지 주주로서 접촉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저 자신은 단 한 번도 조원태 회장을 만난 적 없다. 강성부 대표도 난 만난 적 없다. 강성부 대표는 만남을 거절했는데 조원태는 여러 번 만났다고 오해 유도한 기사가 있는데, 다시 밝히지만 조원태 회장은 만난 적 없고 강성부 대표는 저와 면담신청을 한 적이 있다. 면담 요청이 항공산업에 기안기금 들어가는 상황에서 강성부 대표가 제가 이런 작업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만나자고 한 것인지 어떤 이윤지 알 길은 없다. 다만 저는, 기안기금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기업에 대해 직접 듣는 건 밀실야합이나 왜곡 위험이 있어 저는 만나지 않을텐데 실무진을 만나 의견을 전하면 실무진이 정리해 나한테 보고할 것이다라고 답하며 실무진과 만나도록 했다. 그렇게 얘기가 됐지만 저희 실무진이 강성부 대표에 연락한 걸로 아는데 강 대표가 연락을 끊으셔서 못 만났다. 그래서 못 만난 것이지 저희가 거부한 것 아니다. 강 대표 등 3자 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은 협상 주체가 될 수 없는 사인이라 협상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3자연합이 생산적 제안 하면 언제든지 우리가 협의할 용의가 있다. 3자연합 생산적 목적을 위해 제안할 게 있다면 언제나 열려 있다. 기다리겠다.조원태 회장이 ‘조 회장에게 산업은행이 먼저 접촉했다’고 언론에 말씀했는데 확인해 드린다. 맞다 우리가 접촉했다. 산업재편 필요성으로 먼저 접촉했고 어느 누구 주선이나 영향력 행사를 통한 일은 아니었다. 한진칼과 접촉하기 위해, 그 과정에서 조원태 만난 것이다. 모든 과정은 투명했다.또 다른 이슈 중에 여당 의원들이 엊그제 기자회견 해서 반대 비슷한 의견을 표명했다. 한진칼에 자금을 왜 지원하느냐, 왜 대한항공이 아니고. 왜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에 자금을 넣느냐 등의 의견이었다. 여당 의원님들이 그런 말씀 하신 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사실 오인 때문이라 생각하고 의원님들께 잘 설명해서 그분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당의원들이 하신 말씀 중 ‘왜 한진칼에 자금 지원하느냐, 대한항공이 아니고?’ 그 부분은 이미 설명했다. 왜 경영권 분쟁 중에 개입해서 특정인의 편을 드느냐 라고 하는데 특정인 편든 게 아니라 회사와 협의하다 보니 회사 경영권 가진 조원태 회장과 협상한 것 뿐이다. 조원태 회장 사인이 아니다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와 왜 이런 일을 하느냐 하는데 사실 한진칼 관련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 스토리다. 지난번 벌써 한 차례 양자 싸워서 조원태 회장이 이겼지만 다음 주총은 또 누가 이길지 모른다. 이 네버엔딩 스토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그 엔딩을 기다리면 두 회사 모두 망한 다음 항공산업 재편을 해야 한다. 어디 끝날 기미가 있으면 기다리겠지만 시간 여유 없다면 끝날 기미 없는 분쟁이다. 분쟁한다는이유로 중차대한 업무를 방기하는건 국책은행으로, 또 채권단으로서 책임회피라 생각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불가피하게 (딜이) 들어갔다. 단, 산업은행은 10%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누구도 편들지 않는 중립적 입장에서 양자를 견제하고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양쪽 어디든 협력해서 나갈 것이다. 저흰 양쪽의 싸움을 견제하고 양쪽이 모두 생산적으로 갈 수 있게 중립, 캐스팅보트 쥐고 있지 조원태 회장를 일방적으로 지원하지도 않으며 3자연 합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도 않는다. 단지, 항공운송산업 발전과 통합항공사가 잘 돼도록 보겠다.혈세 투입과 재벌특혜라고들 한다.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책임을 쥐게 하려고 그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반대로 3자 연합이 경영권 가지고 있다면 강성부 대표와 협상을 해서 이 딜을 추진했을 것이다. 그리고 강 대표는 사모펀드 대표다. 자기 돈은 0원이다. 남의 돈 가지고 한다. 이 분은 또 어떤 책임을 물 것이냐. 지분 6% 가진 조원태 회장이 문제라면 0원 가진 강성부 펀드는 또 문제가 아닌가. 양쪽 다 문제다. 저흰 경영권을 확보하고 행사한 분과 협상할 수밖에 없고 견제장치 건전경영 관련해 촘촘하게 제도적 장치를 한 것이다. 조원태 회장 비난받는 거 안다. 그런데 대한민국 산업 재벌 지배 안 하는 산업이 있는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한계이자 지난 50년간 개발금융의 결과로서 우리가 물려받은 것이 바로 재벌이다. 모든 걸 재벌이 지배한다. 그렇다고 구조조정할 때 재벌을 제외하면 누구와 산업개편 하는가. 이건 불가피했다. 조원태 회장이 비난 받는 거 안다. 조현아 전 부회장의 땅콩 회항도,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문제도 다 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가 경영권 가진 분과 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더욱더 촘촘히 건전경영 감시 이런 걸 위해 많은 것을 마련했다. 약속 안 지키면 몰취하고 위약금 물리는 것 등 방편을 갖춰가면서 한다. 항공산업 발전 위해서다. 고용유지하고 일자리 지키기 위해 한다는 거다. 재벌 특혜가 아니다. 항공운송업 위한 특혜고 일자리 지키려는 특혜다. 견제장치 많이 가지고 있다. 직원 고용불안이 이슈다. 고용유지 약속 여러 번 얘기했다. 그래도 자를 것이라고 굳이 주장을 하신다면, 그 뜻을 이해를 못 하겠다. 고용유지 안 하면 위약인데 위약을 하겠는가. 위약하면 현 경영진은 의무위반으로 징계받는다. 경영 퇴진을 할 수 있다. 제발 약속한 것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믿어달라. 고용유지? 된다. 자연 감원으로 충원하고 나서 우리가 노선을 정비하고 경쟁력 정비하면 생산성 있게 일할 수 있는 구조조정도 완료된다. 제발 쓸데없이 종사자불안 야기하는 주장은 언론에서 삼가주시길 바란다. 이런 쓸데없는 불안조성이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신문기사에 그런 쓸데없는 불안조성이 종사자, 그 가족은 밤잠 설치게 한다. 고용유지 지원금 종료된다. 많은 분들이 무급 휴직될 수 있다. 그전에 합병 추진해서 물의 없이 진행되도록 하면 좋겠다. 일각에선 고용유지 약속했지만 중복노선 정리하다 보면 이리저리 전근가고 어려움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하시더라. 이 자리 저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은 자리가 중요하다. 어떻게 우리가 구조조정해서 모든 분이 합당한 자리 앉게 하는지 중요하지 투정할 때가 아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걸 이해해 달라. 사실상 국유화라 한다. 우리(산업은행)는 10% 가지고 있다.건전경영을 감시 견제하는 역할이지 경영에 참여할 수도 없고 참여할 생각도 없다. 책임경영 보장한다. 반면에 이 딜이 불발돼 아시아나 대규모자금 들어가고 자본 확충되면 아시아나는 여러분이 걱정하는 완전 국유화 된다. 더 큰문제 야기한다. 10%의 지분으로 책임경영 보장하고 감시하는 이 체제가 낫다고 생각한다. 국영화의 덫이 아니라 생각한다. 저희는 결코 경영에 간섭할 생각도 없고 방법도 없다. 좀 우려 불식시켜달라. 마지막 하나 부탁 드린다. 제발 정치적 색안경을 끼고 이 문제 바라보지 말아달라. 예를 들면 경영능력보다 정부 뜻 맞는 경영진 추천한다거나. 경영진 추천 안 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런 질문 있는데 경영진 개입 안한다. 사외이사만 추천한다. 경영진은 현 집행부의 대주주 측에서 회사에서 선임하고, 그들이 할 것이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책임경영 보장하고, 경영참여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진 추천하고 능력 없는데 정부 입맛 이런 이야기 좀 제가 보기엔 정치적 해석일 뿐이다. 중차대한 문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객관적 냉정한 판단해서 비판할 걸 비판해달라.마지막으로 또 하나 부탁 드린다.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앞으로 항공운송산업의 명운이 달린 문제다. 지난 4~5년 전 한진해운-현대상선의 동반부실화가 있었다. 큰 호황 뒤 불황 오며 해운업이 다 망할 지경이었는데 잘못 처리해서 비용은 엄청 들고 많은 노력 끝에 가까스로 과거 현대상선이 정상화의 길로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운업이 양사가 있었을 때의 시장점유율을 못 따라가고 있다. 몇년 더 있어야 한다. 그 교훈 살려서 대한민국 항공운송업 발전하고 세계에서 중요 역할 할 수 있도록 점유율, 더 높이기 위해 한 개 회사에 집착할 게 아니라 2개 회사 어떻게 합병해서 능력 있는 훌륭한 회사 만들 건지 정말 열심히 고민해야 할 때다. 앞으로 우리 기간산업 지키고 우리 훌륭한 일자리 지키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많은 어려움 무릅쓰고 한다는 것을 다시 말 드린다. 앞으로도 저희가 여러가지 기회 만들어서 여러분과 접촉하며 추가 질문이나 필요사항에 대해 설명하겠다.
2020.11.19 I 김인경 기자
한진칼 지분 처분권까지 내준 조원태…독배인가 축배인가
  • 한진칼 지분 처분권까지 내준 조원태…독배인가 축배인가
  • [이데일리 이승현 장순원 기자] KDB산업은행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에 대한 임의처분권을 확보했다. 산은은 조 회장이 담보로 맡긴 한진칼 지분 전부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다. 산은 입장에선 조 회장을 컨트롤하기 위한 확실한 견제장치를 마련했다. 반대로 조 회장은 확실한 경영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자칫 지분을 포함한 모든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조원태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부에 임의처분권조 회장에게 가장 중요한 지분은 한진칼 보유주식 6.52%다. 이 지분으로 조 회장은 한진그룹을 지배한다. 조 회장은 산은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8000억원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자신이 가진 지분 전부를 담보로 내놓았다. 그런데 산은은 담보로 받은 조 회장 지분을 언제든 임의처분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조건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성과가 떨어지는 경우 담보를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대주주 담보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하거나 담보가치가 떨어지는 등의 특수한 조건에만 지분을 처분할 수 있는 게 일반적인 계약 조건”이라며 “경영 성과에 따른 임의처분권을 확보했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계약”이라고 말했다. 언제든 산은이 조 회장의 지분을 팔고 퇴진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물론 조 회장 지분 약 385만 중 326만주(84.32%)는 이미 다른 금융기관과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하지만, 산은이 대출을 갚아주는 방식으로 담보권을 해제하면 얼마든지 담보로 받은 한진칼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조 회장 입장에선 경영능력을 발휘해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면 굉장한 기회가 되겠지만, 만약 문제가 생기면 한진칼 지분을 강제 처분하는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면서 “조 회장은 칼끝 위에 선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칼 8000억원 투입 왜?산은이 왜 아시아나 인수주체인 대한항공이 아니라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했느냐는 점도 논란이다. 산은은 제3자 배정으로 한진칼 지분 5000억원을 인수하고 영구채 3000억원을 사들인다.한진칼은 이 돈으로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최대주주로서 약 7317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9월 기준 한진칼의 대한항공 보유지분은 29.27%다. 대한항공은 이 유상증자 자금으로 아시아나를 1조8000억원(1조5000억원 규모 신주 인수 및 3000억원 영구채 인수)에 인수해 최대주주(63.9%)가 된다.산은에선 대한항공에 직접 자금을 투입할 경우 한진칼 지분이 희석돼 법적 기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또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현재의 구도가 대규모 민간자금의 조달에 효율적이라고 봤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의 내년 초 시행으로 시장자금을 조기 조달해 정책자금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3월 24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하지만 반론도 많다. 무엇보다 국책은행이 경영권 분쟁기업 지분을 직접 갖는 건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조 회장 측 지분이 41.4%로 3자 연합(46.71%)에 밀리고 있어 더욱 그렇다. 산은은 한진칼의 3자배정 유상증자 자금을 다음 달 2일 납입한다. 취득하게 될 10.66% 지분은 다음 달 22일 상장된다. 앞서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의결권을 부여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산은은 내년 3월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자연합을 이끄는 KCGI는 “국민 혈세를 활용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숨겨진 본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여당에서도 비판 의견이 나왔다.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은 “아시아나에 부담이 있던 산은과 경영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총수 일가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고 했다.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채권단, 경영개입 필요 판단산은이 조 회장의 담보 지분에 대해 임의처분권을 확보 이외에도 7가지 조건을 제시한 것도 특혜 의혹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산은이 지명한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을 선임해야 하고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전협의 및 동의를 받아야 한다. 더이상 ‘땅콩회항’ 등 사회적 물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독립기구인 윤리경영위원회도 운영한다. 위원회는 총 5~7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을 포함한 5명 이상이 외부 인원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총수 일가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은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하고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또 경영평가위원회가 매년 대한항공의 경영을 평가해 실적이 저조하면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채권단과 정부로선 더 확실한 경영 견제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과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에서 자금부담을 하지 않는다. KCGI는 이를 두고 ‘무자본 M&A’라고 할 정도다. 그런 만큼 채권단이 실권을 가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산은은 조 회장 역시 실적이 좋지 못하면 해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이번 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도와 같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칼에 자금을 넣은 건 한진칼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조 회장이 승부를 건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8일 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산은과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대해 “지금 완전히 계약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곤란하다”면서 “제가 앞으로 맞춰야 되는 기준들이 있고 (그런 것과 관련해) 경영평가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2020.11.18 I 이승현 기자
조원태와 선 그은 산은‥"실적 나쁘면 경영진 퇴진도"(종합2보)
  • 조원태와 선 그은 산은‥"실적 나쁘면 경영진 퇴진도"(종합2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통합해 초대형 국적항공사로 재편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산은은 이를 위해 한진그룹에 8000억원의 자금을 대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이 특혜라고 지적한다. 이를 의식해 산은은 ‘실적이 미흡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을 퇴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의 대책 논의가 열린 가운데 양 항공사 모형 비행기가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 3단계 자금투입산은과 한진그룹이 합의한 이번 계약의 핵심은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해 아시아나를 총 1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산은 → 한진칼 △한진칼 → 대한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3단계에 걸친 자금투입이 진행된다.먼저 산은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8000억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어치 교환사채를 사는 것이다. 교환사채는 보유한 채권을 일정시일 경과 후 발행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다. 이번 계약에선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이 교환 대상이 된다.한진칼은 이 중 7300억원을 대한항공이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단행할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에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이 중 1조8000억원으로 아시아나 지분 63.9%를 얻어 최대주주가 된다. 구체적으로 아시아나가 진행할 3자 배정 유상증자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영구채 3000억원을 인수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6월 30일 아시아나 주식을 취득할 계획이다.나머지 금액은 중복사업 조정과 고용안정 등 두 회사 통합작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애초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금액인 2조5000억원 만큼 대한항공도 투입하는 셈이다. 산은으로선 한진칼 지분 보유를 통해 한진칼과 대한항공 경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통합할 예정이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아시아나 인수를 결의했다.◇빨리 파는 게 낫다…“한진그룹이 유일한 대안”정부와 채권단 내부에서는 1개 국적항공사 통합을 포함한 시장재편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고 항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리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인구 1억명 이상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1국가 1국적항공사’ 체제다. 5000만 인구에 2개 국적항공사가 있는 우리나라만 예외다.실제 산은은 HDC현산과 인수합병(M&A)이 최종 무산된 직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아시아나 ‘노딜’(No Deal) 후 채권단 관리체제로 경영 정상화를 한 뒤 후일 재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실효성이 낮다고 보고 신속한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미 수조원의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된 두 항공사를 지금처럼 양 항공사 체제로 운영했다가는 지원 부담만 커질 수 있다고 봐서다. 자칫 산은 산하에서 부실이 심화했던 대우조선해양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산은이 5대 그룹과 항공업을 운영하는 기업에 아시아나 인수를 타진했지만 돌아온 것은 “관심없다”였다. 코로나 이후 경영이 불확실하고 아시아나의 재무구조도 좋지 않다는 점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그룹이 산은이 내민 손을 잡았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 항공산업과 종사자 피해를 고려해 실기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통합작업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조원태 회장도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 자금 투입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3자 연합과도 협의”…“조원태 회장과 산은의 밀실야합”하지만 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치르는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산은이 한진칼 지분을 인수하면 조 회장의 우호지분이 될 게 유력해 경영권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은의 자금이 현재 경영권 분쟁에서 밀리는 조 회장을 지원하는 종잣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조 회장 측 지분은 41.4%로 3자 연합(46.71%)에 밀리고 있다. 산은은 이런 의혹에는 선을 긋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항공산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한진칼에 자금 지원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산은은 다양한 경영 통제장치를 뒀다고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진칼과의 투자계약을 위해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과 향후 한진칼이 인수할 대한항공 지분을 담보로 제공받기로 했다.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한진그룹 일가와 경영진 윤리경영 등을 감독하도록 했다. 여기에 경영평가위원회가 통합작업과 통합 항공사 경영실적을 매년 평가해 미흡하면 경영진 해임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은은 특히 조 회장 등에게만 유리하게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3자 연합과도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그럼에도 3자 연합은 반대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3자 연합의 주축인 KCGI, 일명 ‘강성부 펀드’는 이날 두 항공사 통합을 ‘조원태 회장과 산업은행의 밀실야합’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KCGI는 “조 회장의 사적이익을 위해 국민 혈세와 주주, 임직원을 희생시키는 시도에 대해 법률상 허용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했다.국내외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도 관건이다. 통합 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은 LCC까지 포함해 지난해 기준 62.5%에 이른다. 공정위가 아시아나를 회생 불가능 회사로 판단하면 시장 경쟁을 제한해도 예외적으로 기업결합이 허용될 수 있고, 이번 항공사 통합이 사실상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어서 공정위 반대에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까지 모두 통과해야 하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11.16 I 이승현 기자
"양대 항공사 마일리지 통합…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종합)
  • [일문일답]"양대 항공사 마일리지 통합…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종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업은행은 16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법적대응을 포함해 강력히 반대해도 장애가 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을 가져도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내용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확정했다. 다음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은)-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 체결한 이유는?△현재 경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거래와 계약의 주 대상이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와 인수하게 될 대한항공 지분 전체를 담보로 했다.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퇴진하는 것을 포함해 경영책임을 부담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다. - 통합작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HDC현대개발산업과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노딜’ 우려가 제기됐을 때다.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해왔다. 노딜이 확정된 이후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 의사를 확인하고 이번 통합작업을 준비했다. 5대 그룹과 항공업을 영위하는 다른 그룹에도 의견을 타진했다. 이들 그룹은 아시아나 재무구조와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 계열주 일가와 경영진의 윤리경영 확보방안은△내부에 시스템이 있다.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 감독을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계열주 일가는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키로 확약을 했다. 이들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3자 연합이 가처분 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서면 어떻게 대응하나.△국내 항공산업 재편과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작업이 절차대로 진행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주주로서 3자 연합과 필요하다면 협의를 진행하겠다.- 양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운영방안은.△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진에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비롯한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중복노선 조정과 스케줄 다양화 등 운용 효율성 및 소비자 효용 증대가 예상된다. 지방 공항발 국제노선, 심야 시간대 스케줄 개발 등 노선 스케줄 조정을 통해 지방 공항 활성화 등이 추진되리라고 기대된다. 현재 통합 LCC가 50억원대의 기자재를 보유 중이다. 동북아에서는 최대, 아시아에서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가 되리라 생각된다.-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부문에서 800~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자연감소 인력과 통합작업 및 신규사업 등을 위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 일가의 확약을 받았다.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없도록 하겠다. - 항공사가 통합하면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글로벌 항공시장이 치열한 경쟁 상황이다.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편익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LCC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양사 통합 후에도 점유율이 절대적이지는 않은 것도 방증이다. 마일리지는 향후 사용가치 등을 검토해 통합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2020.11.16 I 이승현 기자
산은 "3자연합 법적대응해도 통합작업 장애 안 돼"
  • [일문일답]산은 "3자연합 법적대응해도 통합작업 장애 안 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업은행은 16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법적대응 등 강력히 반대해도 장애가 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을 갖게 되도 일방적으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내용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확정했다. 다음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은)-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 체결한 이유는?△현재 경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거래와 계약의 주 대상이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와 인수하게 될 대한항공 지분 전체를 담보로 했다.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퇴진하기로 하는 등 경영책임을 부담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다. - 통합작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HDC현대개발산업과의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노딜’ 우려가 제기됐을 때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해왔다. 노딜이 확정된 이후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 의사를 확인하고 이번 통합작업을 준비했다. 5대 그룹과 항공업을 영위하는 다른 그룹에도 의견을 타진했다. 이들 그룹은 아시아나 재무구조와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 계열주 일가와 경영진의 윤리경영 확보방안은△내부에 시스템이 있다. 다만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 감독을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계열주 일가는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키로 확약을 했다. 이들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3자 연합이 가처분 소송 등 법적조치에 나서면 어떻게 대응하나.△국내 항공산업 재편과 경쟁령 강화라는 취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작업이 절차대로 진행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주주로서 3자 연합과 필요하다면 협의를 진행하겠다.- 양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운영방안은.△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진에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중복노선 조정과 스케줄 다양화 등 운용 효율성 및 소비자 효용 증대가 예상된다. -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부문에서 800~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자연감소 인력과 통합작업 및 신규사업 등을 위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가에 확약을 받았다.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없도록 하겠다.
2020.11.16 I 이승현 기자
주호영 "秋, 아들 의혹 관련 특임검사 자청해야"
  • [전문]주호영 "秋, 아들 의혹 관련 특임검사 자청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두고 특임검사 혹은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추 장관은 ‘소설 쓰네’라는 자신의 말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특임검사나 특별 검사의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 못 하겠다면 사임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이같이 밝혔다.야당에서는 병가 연장 통역병 청탁 의혹 등을 근거로 특검 도입과 함께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월 야당이 추 장관과 아들을 고발해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나, 8개월째 별다른 진척이 없음을 꼬집은 것이다.주 원내대표는 “이 사건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나. ‘아무도 자기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고대 로마법 이래의 원칙이다”며 추 장관이 지휘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특임검사가 수사를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 전문.□ 국민 여러분, 얼마나 불안하십니까.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 또 얼마나 불안하십니까?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와 연이은 수해, 태풍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큰 위로와 함께 조금 더 견뎌 이겨내자는 말씀을 올립니다.우리는 당의 이름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새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고 단합된 국민의 힘만이 이 나라를 지켜 낼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모아 국민을 지켜 드리는 정당입니다.현실의 고단함에 지쳐 가는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이 되고,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코로나 진단 검사 방식 확대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선 코로나 방역을 위해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우리의 자가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가진단키트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격이 PCR 방식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검사 시간은 15분 정도입니다. 자가진단키트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선제적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산능력으로 한 달에 무려 4억 개까지 자가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어 한두 달 안에 전 국민에 대한 검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국민 스스로가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도록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속히 병용 여부를 결정해 주길 바랍니다. □ 의료계 파업, 정부여당이 사과해야 합니다.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헌신이 있었기에 정부가 K-방역이라고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마저 편 가르고 의료현장에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정부여당은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의료계 파업이 잠정적으로나마 해결된 것은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런데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등 여전히 그 불씨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 없이 불요불급한 공공의대 신설,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붙이다가 자초한 평지풍파였습니다.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합의대로 국회는 여 ? 야 ? 의 ? 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적정 수준의 의료 인력 양성과 최적의 의료 전달 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합시다. □ 정책으로 민생을 챙기고 국민에게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국민 여러분!아르바이트생을 내보내고 매출급감에 대출로 버티던 자영업자들께서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울부짖고 계십니다. 급기야 평촌에서 소규모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60대 자매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난을 비관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끝내 한 분이 숨졌다는 뉴스를 접하고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현실은 각종 통계로도 확인됩니다.올 2분기 전국에서 10만 개 넘는 상가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력서 100장은 기본이라던 청년들의 어려운 취업환경이 급기야 이력서 낼 곳조차 사라진 고용빙하기에 들어섰습니다. 경영악화로 대기업 4곳 중 3곳이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중소기업들의 파산도 늘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어지고, 이력서 낼 기업도 사라지는 현실 앞에 청년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국민들께 “함께 이겨내자”고 말씀드리는 것조차 송구합니다. 국민의힘이 민생과 희망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이 당론 1호 법안으로 내놓은 ‘가족돌봄휴가 확대’ 법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의 ‘가족돌봄휴가 확대’ 법안은 일하는 부모가 가족돌봄휴가 10일을 추가로 더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한부모 근로자는 15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어제 통과된 ‘가족돌봄휴가 확대’ 법안으로 맞벌이 가정 등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당론 1호 법안을 시작으로 꼭 필요한 정책으로 민생을 챙기는 ‘국민의 진짜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의힘이 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코로나가 일상이 된 시대, 공동체는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더 커져만 가는데, 아프고 소외된 서민의 삶은 누가 나서서 위로하고 해결해 줄 수 있습니까? 결국 우리 정치권의 역할입니다. 정부는 코로나 이후로 예상되는 변화된 환경에 얼마나 준비하고 있습니까. 코로나 양극화, 코로나 이후 교육 시스템의 변화, 노동 환경의 변화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습니까?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많은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는지, 국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제대로 준비하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상황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대한민국은 하루살이 국가가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대한민국은 하루살이 국가가 아닙니다. 하물며 하루살이도 하루 전체의 계획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불과 20개월 뒤면 끝나지만 대한민국은 그 이후에도 영속되어야 합니다. 한 개인의 살림도 수입과 지출을 따져서 계획이 있는 법인데, 한 나라의 재정을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기준과 원칙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OECD 36개국 중 한국과 터키만 외면하고 있는 재정준칙을 시급히 도입해야 합니다. 5년 단임 정부가 장기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지난 정부에서도 균형 재정을 위해 세출과 세입을 규정하는 연성재정준칙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국가채무를 GDP 대비 40% 이내로 맞추려고 애썼고, 세계잉여금이 생기면 국가부채를 갚는 데 최우선적으로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 “국가채무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마지노선인 40%가 깨졌다. 박근혜 정부 3년 만에 나라 곳간이 바닥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180조 원, 박근혜 정부 170조 원 나라빚이 늘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문재인 정권 5년 만에 무려 410조 원이 넘는 새 빚을 다음 정권에 떠넘기게 됩니다. ‘먹튀’할 생각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 빚을 갚을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라도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아무리 코로나로 경제난이 심화 되었다지만, 정권 내내 빚내어서 생색 내고 뒷감당은 누가 하라는 말입니까? 우리 자식 세대에게 이 빚을 몽땅 물려줄 작정입니까? 김대중 정부는 IMF 외환위기, 이명박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 이 정부는 ‘코로나 국난’이라고 하지만 김대중 정부, 이명박 정부가 겪었던 위기도 이번 국난 못지않은 미증유의 어려움이었습니다.그러나 두 정부는 나라 곳간을 함부로 헐지 않았고,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겁 없이 개발 연대 이후 지켜온 나라 살림살이의 금도를 허물어 버리고 있습니다.국가부채 증가를 이런 식으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부채 증가율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조속히 도입해야 합니다. 급격한 고령화와 코로나 이외의 또 다른 팬데믹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의 황금률을 허물어서는 안됩니다. 생색은 쓰는 정부가 내지만, 빚 감당은 오롯이 국민과 미래세대의 몫입니다. □ 미래세대의 사회안전망이 붕괴되었습니다. 우리 2030세대는 건국 이후 최초로 ‘아버지 세대보다 가난해질 세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저출산’ 기조에는 2030 세대의 불안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이 정부는 코로나 국난을 핑계로 미래세대가 짊어질 수 없는 엄청난 빚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우리 젊은 세대들이 지금과 같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문재인 케어’의 의료 보장성 확대는 건강보험의 재정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집권 이후 선심 쓰듯이 MRI, 초음파, 상급병실 급여화 확대 등 보장성 강화조치를 취했습니다. 보장성 강화는 국민 누구나 원하는 방향이지만 재원 마련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문재인 케어’ 실시로 건강보험은 2018년부터 적자로 전환되어 2019년 2조 8,000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는 건강보험료를 매년 인상해 부족한 재정을 충당해 가겠다고 하지만, 생색만 내고 뒷감당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게 바로 포퓰리즘 아닙니까? 전 국민의 노후를 책임질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사회보험의 지속 가능성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2020년 6월 현재 752조 원의 적립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조차 2041년 국민연금에 재정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2056년 적립기금이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6년 후 국민연금이 완전히 고갈되면 지금 20대, 30대는 어디 가서 국민연금을 받아야 합니까?건강보험, 국민연금 모두 제도 개혁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 정부는 인기 없는 정책은 뒤로 미루고 선심 쓸 일만 골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는 엄청난 반발을 무릅쓰고 공무원 연금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17만 4,000명의 공무원을 늘리겠다고 합니다. 늘어난 17만 명의 공무원들에게는 인건비와 운영비는 물론, 퇴임 후 공무원 연금까지도 지급해야 합니다. 공무원 연금은 지난해에만 2조 6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정권의 공무원 연금 개혁은 수포가 되어 버렸습니다. 고용보험기금 적자 폭은 2조 1,800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이 되면 그 폭은 3조 2,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그런데도 대통령은 별다른 대책 없이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의 초석을 놓겠다’고 했습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이렇게 대책 없이 경제정책을 인기 영합적으로 불쑥불쑥 내놓아서야 되겠습니까? 정부는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5조 원 늘어난 30조 6,000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지난 4년, 무려 100조 원에 달하는 일자리 예산을 퍼부었지만, 청년들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청년 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자 수는 113만 8,000명, 실업률은 역대 최고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극심한 경기침체 극복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입해 ‘한국형 뉴딜’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실패한 일자리 정책을 재포장한 기존 정책의 재탕, 삼탕, ‘뉴’ 없는 ‘뉴딜’, ‘올드딜’일 뿐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막대한 부채와 예산 투입으로 스스로 망가뜨린 일자리를 만든다지만 정작 민간과 기업의 경제 활력은 되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경제개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 창업 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프랑스가 경제개혁, 노동개혁으로 30년간의 저성장 고실업의 늪에서 벗어나고 유럽의 경제 모범국으로 우뚝 선 과정을 문 정부는 배워야 합니다. ?일자리와 산업은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간과 기업의 활력을 높여서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혁신과 규제 개혁에 눈감고 정부 예산으로 임시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할 뿐입니다. □ 코로나 이후의 외교 대책은 있습니까.코로나 여파는 국제 질서와 국가 간 외교 관계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외교는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입니다.자국 이기주의, 신지역주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미?중이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세계 질서 속에서 냉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익위주의 외교안보를 펼쳐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동맹은 냉전동맹”이라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대체 이 장관이 어느 나라 장관인지 귀를 의심하게 만듭니다.도리어 美국무부 대변인실이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고 나설 정도입니다.한미동맹은 군사와 안보 뿐만이 아니라 경제와 공공분야를 포괄하는 ‘포괄동맹’입니다.문재인 정권은 한미동맹을 이탈해 대체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까?문재인 정부는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무능과 무원칙한 외교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습니다.달콤한 ‘평화 장사’로 국민을 현혹했지만,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더욱더 멀어졌습니다. 남은 것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그리고 상습적인 북한의 ‘조롱’과 ‘협박’ 뿐입니다. 과연 문재인 정권이 꿈꾸는 미래는 ‘핵 없는’ 대한민국입니까, 아니면 ‘핵 위기가 일상화된’ 불안한 대한민국입니까? □ 법대로 합시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내가 찬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자기부정이 됩니다.”참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통일부와 민주당은 4년 전 합의 통과된 북한인권법에 따른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왜 추천하지 않고 있습니까? 그리고 외교부는 왜 북한인권대사를 3년 간 임명하지 않고 있습니까?지난 정부에서 시행되었던 대통령 특별감찰관을 왜 3년이 넘도록 임명하지 않는 것입니까?이 두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하실지, 이낙연 대표께서 명확히 답해 주시길 바랍니다. □ 기후변화 대책, ‘탈탄소’로 가야 합니다.우리의 미래를 위해 절대로 빠트려서는 안 될 것이 ‘기후변화’ 대책입니다. 역대 최장의 장마와 집중호우를 기록한 올해 여름의 기상이변은 누가 뭐라고 해도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주범입니다. 환경 선진국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세를 신설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시장까지 만들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삶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면, ‘기후변화’는 우리 생존의 조건을 통째로 파괴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세계 기후변화 대책과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발전은 날씨와 기후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불규칙합니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 석탄, LNG 발전소를 보조로 가동하게 됩니다.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의 경우가 그랬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와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원자력을 폐기하고 이를 메우기 위해 석탄, LNG 발전을 늘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그린뉴딜’을 주창하는 이 정부 아래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책은 ‘원전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탈탄소냐, 아니냐’의 원칙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태양광의 자연파괴는 예견된 재앙입니다.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전국 1만 2,720곳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었습니다. 우리가 애써 조성한 산림을 파괴하는 게 태양광 건설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임야에서 총 232만여 그루의 나무가 베어져 나갔고, 여의도 면적 17배의 푸른 숲이 사라졌습니다. 값싼 중국산 태양광 패널로 전국의 산야와 계곡이 중금속 오염에 노출되었습니다. 문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부작용은 올여름 장마에서도 여실히 확인되었습니다. 햇볕이 가장 강한 7, 8월에도 태양광의 전체 발전 비중은 고작 0.8%에 불과합니다. 이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2025년까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태양광으로 인한 폐해와 발전 효과를 전수 조사할 것을 제안합니다. □ 이번 수해는 명백한 인재(人災)입니다. 이번 섬진강, 금강, 황강 유역의 수재는 섬진강댐, 용담댐, 합천댐의 방류 수량 관리 실패에 따른 인재이므로 마땅히 정부가 사과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홍수기에는 예비 방류를 하여 댐의 저수 용량을 늘려 놓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방류하지 않고 있다가 유입 수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갑자기 최대 과다 방류로 전환하는 바람에 하류 지역을 물바다로 만든 것이 바로 수자원 공사이기 때문입니다. □ 국민이 신뢰하고 예측 가능한 부동산 정책 하겠습니다. 23번째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권이 그동안 보여 온 실정과 무능의 결정체입니다. 정부여당은 지난 국회에서 무리하게 우격다짐으로 임대차 3법을 통과시켰습니다. 22번의 정책 실패를 만회하겠다고 내놓은 법안은 입법 절차도 문제이지만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또 한 차례의 실패를 더 했을 뿐입니다. 정부는 임대인이 2년 후 5% 범위 내에서 집세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입법 과정의 착오로 임대인은 임차인의 동의를 얻어야만 집세를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른바 ‘입법 사고’입니다.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집을 가진 사람들은 매물을 거둬들였고, 서울지역 전세값은 한 달 사이에 2-3억씩 올랐습니다. 시장 원리에도 맞지 않고 내 집 마련하겠다는 서민들의 열망을 짓밟는 악법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주택’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서 가격이 등락하는 ‘시장재’라는 가장 기초적인 사실을 이 정권은 간과해 왔습니다.다주택자와 무주택자를 편 가르며 부동산을 정치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정권은 부동산 문제를 정책이 아닌 이념으로 대해 왔습니다.집 가진 서민들을 투기꾼으로 매도하고, 급기야 주택 거래를 ‘허가제’로 하겠다는 위헌적인 발상까지 등장시키고 말았습니다.집을 가진 이들에게는 ‘세금폭탄’을 퍼붓고, 힘으로 일방 통과시킨 전월세 3법은 도리어 ‘모두가 월세 사는 세상’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정부는 23번의 부동산 대책에 이어 중남미 베네수엘라에서만 가동하고 있다는 부동산 감시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합니다. 국민의 경제 활동을 일일이 감시하는 기구를 새로이 만드는 것을 우리는 반대합니다.종부세 6%는 17년이 지나면 부동산 자체를 정부가 빼앗아 가는 약탈적 과세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악법 개정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시장원리와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겠습니다. 국민이 살고자 하는 곳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금융규제를 완화해 누구나 노력하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과 고령자들을 위해, 이들이 편리한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수요가 많은 도심 내 주택공급을 늘려 가겠습니다.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정책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공공주택과 장기임대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고, 주거급여 하우징바우처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서민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무주택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 가진 국민이 더 이상 세금 앞에 위축되지 않도록 거래세를 OECD 평균 수준으로 조정하고, 1주택자에 대한 과도한 보유세 부담도 대폭 낮추겠습니다. □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이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은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다 파괴했다는 사실입니다. 국회의 본래 기능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입니다. 176석의 거대여당은 행정부를 견제하기는커녕 거수기를 넘어 전위대 노릇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이 반복했던 ‘대통령의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과 관저에 고립되어 있습니다.국민이 퇴진을 요구한다면 ‘끝장토론이라도 하겠다’고 했던 대통령은 지난 7월 제가 국민을 대신하여 대통령께 드린 10가지 질문에 대해 아직까지 답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자신의 이야기만을 일방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억울해하는 일에 대해서 진솔하게 답해야 합니다. 전임 대통령을 ‘불통’으로 몰아붙인 문재인 대통령, 지금까지 기자회견 몇 번이나 하셨습니까?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독립된 사법부의 존재입니다. 재판은 공정하게 진행된다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제 국민들은 주요 정치 사건 판결의 결과를 다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법원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건 파기환송, 은수미 성남시장 사건 파기환송,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 장기 지연, 한마디로 ‘내편 무죄’, ‘네편 유죄’입니다. 4.15 총선 재검표는 다섯 달이나 지났는데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왜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까?신뢰를 깨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회복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8.15 집회를 허가한 판사의 이름을 넣어 비하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도,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는 일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못했습니다. 재판의 기준은 ‘법과 양심’입니다. 그런데 대법원장은 ‘국민의 눈높이’라는 고무줄 잣대로 포퓰리즘 재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검찰에 이르면 도저히 할 말을 못 찾겠습니다. 권력에 대한 모든 수사가 무지막지하게 저지되고 있습니다. 정권에 영합한 검사들은 무조건 영전하고, 정권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수사를 한 검사는 무조건 좌천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는 기가 막힙니다. 중립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에 여당의 당적을 가진 전 대표를 임명한 것부터가 대단히 잘못되었습니다. 추 장관 아들 서 모씨 사건은 추 장관 이야기대로 간단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왜 서울 동부지검은 8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까? 이 사건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아무도 자기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고대 로마법 이래의 원칙입니다. 추 장관은 ‘소설 쓰네’라는 자신의 말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특임검사나 특별 검사의 수사를 자청해야 합니다. 못 하겠다면 사임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윤미향 정의연의 횡령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공작 사건,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사건은 왜 수사가 지지부진합니까? 지금까지 역대 이런 정권이 어디 있었습니까?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법무부 장관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위법이 있으면 대통령의 아들도 구속되고 형님도 구속되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아들들과 형님을 구하기 위해 측근을 법무부장관에 앉히거나 검찰 수사팀을 해체시키지 않았습니다. 그게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골간이고, 민주화가 이뤄낸 성과였기 때문입니다. 이 정권은 우리가 지난 30여년 간 쌓은 법치주의를 일거에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장관, 그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십니까?권력의 힘으로 덮는다고 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이에 진실은 점점 더 힘을 키워 더 큰 힘으로 세상에 나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국민 앞에, 권력 앞에, 세월 앞에, 조금 더 겸손해야 합니다. 하늘의 그물은 놓치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삼권분립’과 ‘법치주의’는 ‘공정’과 ‘정의’가 그 핵심 가치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입으로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사람들이 앞장서서 공정과 정의를 짓밟고도 뻔뻔하게 변명만 늘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청와대 회의실 문재인 대통령의 뒤편에는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과연 지금 나라답게 하고 있습니까?정의롭게 하고 있습니까?그것을 본 국민들은 ‘정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조소하고 있습니다. 정말 ‘나라답게 정의롭게’ 해주십시오. 추미애 장관의 인사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지금이라도 추미애 장관에게 잘못된 검찰 인사를 시정하라고 지시하고, 제대로 수사하라고 법무부와 장관에 명령해 주십시오.어떠한 경우에도 공정하고 공평무사해야 할 사법체계가 권력에 사유화되고 시스템이 허물어지도록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이렇기 때문에 우리 당은 이런 법원과 검찰의 일탈과 파행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 공정 사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 재보궐 무공천 약속 지켜야 합니다. 박원순·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범죄행위로 내년도 재보궐 선거비용만 무려 838억 원(서울시장 570억, 부산시장 267억, 선관위 추산)이 들게 생겼습니다.대통령께서는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은 당헌 제96조 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만들어진 당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말씀에 책임지시고,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당의 이름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새로운 정강정책을 만들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책임정당,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코로나 국난의 위기 앞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나라의 재정과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국민의 정당이 되겠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을 시정하는 선도적인 사회 개혁정당, 코로나와 소득주도성장이 야기하고 있는 경제실패를 바로잡는 경제적 실용주의 정당이 되겠습니다.‘약자와의 동행’은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약속드리는 주요 정강정책의 방향입니다. 성장과 분배가 공정한 세상! 사회적 생산시스템을 바꾸고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국민의힘’이 되겠습니다. 모두에게 기회가 열린 나라, 일하는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미래변화를 선도하는 경제혁신, 약자와 동행하는 경제민주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경제의 모습입니다. 국민과 함께 만드는 정치개혁, 모두를 위한 사법개혁,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기본정책입니다.깨끗한 지구,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내 삶이 자유로운 나라, 남녀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사회,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그리고 우리 모두의 번영과 안전을 보장하는 외교안보, 국민의힘이 반드시 지켜갈 것입니다.국민의힘의 정강정책에는 ‘기본소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라 재정의 여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절대빈곤을 타파하고 국민의 삶의 안정을 도모하는 사회적 기본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이것이 국민의힘이 우리 국민들에게 드리는 약속입니다. □ 여당의 진정한 협치를 원합니다. ‘국민과 여야가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참으로 의미가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 정치권은 국민을 통합하고 협치해야 합니다. 이제는 남 탓과 국민 편 가르기를 중지해야 합니다. 상생과 협치는 힘 있는 자의 양보와 타협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늘 말로는 협치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를 해왔습니다. 협치와 소통은 국가 위기 극복에 필수요소입니다.지금은 협치가 요구되는 시간입니다.말로만 끝나지 말고 진정한 협치, 진정한 상생의 정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의 힘은 위대합니다. 국민의 힘으로 우리 모두의 내일을 함께 준비합시다!우리 국민의힘이 앞장 서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9.08 I 권오석 기자
'좌초위기' 광주형 일자리..현대차 노조, 사측에 투자 철회 압박
  • '좌초위기' 광주형 일자리..현대차 노조, 사측에 투자 철회 압박
  •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철골 구조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노동계의 협정 파기 선언으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진 가운데 노동계가 또 다시 사업 철회를 압박했다. 노사 상생형 사업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꿈이 노동계의 반대로 인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자동차(005380) 노동조합 21일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주요 투자자인 현대차에 대해 “광주형 일자리 투자에서 손을 빼라”고 요구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부는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차의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문화·복지·보육시설 등의 지원을 통해 보전한다는 노사 상생형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며 “공장 설립 시 정규직 근로자는 산업 생산직과 경력 관리직을 합쳐 1000여명,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1만~1만2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2일 한국노총광주본부와 민주노총 소속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원들이 광주형 일자리 불참과 노사상생 협정서 파기를 선언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동안 노동계는 노동 이사제 도입과 원하청 이익 공유, 임원 급여 제한, 광주 글로벌모터스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광주 글로벌모터스 주주들은 협약과 다른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는 29일까지 노동계가 복귀하지 않으면 투자를 철회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현대차 지부는 경차 생산에 대한 채산성이 없어 시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과, 저임금 구조를 양산해 노동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광주형 일자리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지금까지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참에 현대차는 투자 계획을 거두는 것이 낮다. 현재 공장 공정률이 8% 정도고 현대차의 신설 법인 투자 지분도 19%에 지나지 않는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무산되더라도 현대차 입장에선 더 이상 손해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히 해외공장들이 잇따라 셧다운에 들어가고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차의 유동성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마당에 엉뚱한 곳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월 노사민정이 협약서 합의를 이뤄냈으나 노동계가 협약서에 없는 내용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또 다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노동계는 지난 2일 협약 파기 선언을 했고, 광주 글로벌모터스는 29일을 시한으로 노동계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2020.04.21 I 이승현 기자
갈 길 먼데… ‘노조 반발’까지 겹친 두산重
  • 갈 길 먼데… ‘노조 반발’까지 겹친 두산重
  • 두산중공업 근로자들이 창원공장에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경영 위기에 내몰린 두산중공업(034020)이 안팎으로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다. 채권단에 제출할 자구안 마련이 한창인 가운데 노동조합이 ‘구조조정 저지 대규모 투쟁’까지 선언하면서다. 갈 길이 먼 두산중공업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노조는 이날 열리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운영위원회의에서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및 신한울 3·4호기 재개를 위한 투쟁’을 상정한다.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연대해 투쟁을 시작하겠다는 의도다. 이 경우 금속노조가 예산을 편성하고 투쟁 수위를 결정하는 만큼 투쟁 수위가 대폭 높아지게 된다. 노조 관계자는 “참석 인원이 대폭 늘어나는 등 투쟁 범위가 노조 단독으로 할 때보다 훨씬 넓어지게 된다”며 “이번에 금속노조와 연대 투쟁을 하게된다면 2002년 이후 약 18년 만에 대규모 투쟁에 나서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노조 측은 최근 두산중공업 자구안의 일환으로 여러 지배구조 개편 방안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책임은 근로자들이 아닌, 정부와 두산그룹 오너가가 져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정부에 대해선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재개를, 두산그룹 오너가에 대해선 사재출연과 고통 분담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 경영진에 대해선 ‘경영일선 퇴진’까지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지난달 말 최형희 두산중공업 사장과 노사협의회를 가졌지만 사측이 학자금·성과급 지급 연기를 통보하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일부 휴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게 사측 명분이었지만 최근 채권단의 1조원 긴급 수혈에도 불구하고 휴업 조치 강행, 학자금 연기 등을 강행하자 노조가 폭발한 것이다. 당장 두산중공업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두산솔루션 매각 등 알짜 계열사 정리를 골자로 한 고강도 자구안 마련에 고심이 큰 상황에서 노조 반발까지 겹치게 되면 향후 구조조정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노조 설득 등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 연기 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노조 측도 현재 회사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돌아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향후 구조조정에 있어 노조 협조는 필수적인 만큼 경영진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4.13 I 김정유 기자
항공업계 위기 속 승기 잡은 조원태…김신배 '막판변수' 부상
  • 항공업계 위기 속 승기 잡은 조원태…김신배 '막판변수' 부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조원태 vs 반(反) 조원태 3자연합’ 분쟁에서 26일 국민연금이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준 데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닥친 항공업계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3자연합에서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에게 찬성표를 던지면서 양측의 불편한 동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국민연금은 한진칼의 지분 2.9%를 보유하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평가받는다. 국민연금이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항공업계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현 경영진을 교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이 반영됐다는 평가다.실제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3자연합에 대해 “주체 구성원들의 이해 관계가 불투명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제안한 후보의 전문성이 특별히 이사회 측 후보보다 더 높다고 볼만한 사정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위기에서 이해관계가 불투명한 새로운 경영진보다는 현 경영진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더 효율적이라고 평가한 것이다.3자연합에서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인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사업본부장에 대해서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을 내린 것도 3자연합 추천 후보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던진 KCGS의 권고를 따랐다는 평가다.결국 국민연금이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조 회장은 우군인 델타항공과 카카오, 대한항공 자가보험 등을 합쳐 37.24%에서 40%가량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사내이사 안건 통과를 위한 의결권 과반수 찬성을 확보한 셈으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지난 2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국민연금이 3자연합에서 추천한 김신배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낸 것은 막판 변수다. 국민연금이 김 후보에 대해 찬성 결정을 내린 것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내부에서 현 경영진에 대한 견제 차원의 목소리가 나온 것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만일 김 후보가 사내이사로 임명될 경우 경영권 분쟁으로 극한의 대립 중인 양측의 후보가 함께 회사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다소 불편한 상황 놓이게 된다.특히 3자연합에서 조 회장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금년 주총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기업 운영을 두고 번번이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항공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례 없는 어려움에 부닥친 가운데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셈이다.하지만 김 후보가 사내이사로 임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분율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국민연금이 찬성한다고 해서 김 후보가 사내이사가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나머지 의결권을 쥐고 있는 주주들도 둘의 불편한 동거를 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3.26 I 송승현 기자
유한양행 좌지우지 한 연만희 고문, 30여년만에 물러나나
  • 유한양행 좌지우지 한 연만희 고문, 30여년만에 물러나나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올해로 유한양행에 입사한지 무려 60년이 된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의 거취가 회사 안팎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특히 연 고문은 실질적 주인이 없는 유한양행에서 지난 30여년간 유한양행 대표이사 선정등에 있어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실력자여서 주목된다.유한양행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연 고문은 최근 이정희 유한양행(000100) 대표에게 “올해를 끝으로 회사 고문직에서 물러나면서 완전히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1930년생으로 올해가 90세인 고령이지만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해오고 있다. 연고문은 지난 1961년 유한양행 공채로 입사한 이후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유한양행 대표를 맡았다. 1995년부터는 유한양행 1대 주주(지분 15.6%)인 유한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한재단 이사장을 2001년까지 역임하고 이듬해인 2002년부터는 유한양행 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20년 가까이 현재의 직을 유지하고 있다.그동안 유한양행 대표 및 유한재단 이사장 등 주요 경영진 인사에서 자신의 의중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해온 연고문이 퇴진할 경우 향후 지배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창업자이자 오너였던 고 유일한 박사가 회사를 사회에 기부해 현재 회사의 실제적 주인이 없어 그를 대체할 인물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유한양행은 대외적으로는 연 고문의 퇴진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양새다. 유한양행측은 “현재도 이사회가 주축이 돼 대표이사 선 임등 주요 경영진 인사를 주도하고 있어 연 고문이 퇴임하더라도 회사 경영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제약업계에서는 연 고문의 은퇴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돼왔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연고문이 구순을 넘긴 상황에서 오래전부터 회사 내부에서도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는게 회사 안팎의 얘기다. 특히 이 대표의 전임인 김윤섭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대표직에서 물러나기 전 연 고문과 독대를 갖고 “90세가 되기 전에 후배들을 위해 회사에서 떠나줘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 고문은 후배인 김 전 대표에게 이런 의견을 전달받은 이후 퇴임 시기를 심각하게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그는 올해 회사를 떠나겠다는 결심을 이 대표에게 밝히면서 김 전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인 모습이다.그가 유한양행에서 60년이라는 긴세월을 몸담을수 있었던 데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갖춘데다 고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와 함께 직접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직원이라는 상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의 평가다. 당장 연 고문의 퇴진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내년 연임 임기가 만료되는 이 대표 후임으로 누가 국내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의 새로운 수장이 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이대표의 유력한 후임으로는 조욱제 부사장과 박종현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대표이사는 공식적으로는 이 대표가 의장으로 있는 이사회에서 선임하도록 되어 있지만 최대주주인 유한재단 이사회의 입김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현재 유한재단은 한승수 전국무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업계 일각에서는 한 이사장 역시 연 고문이 주도가 돼 영입해 온 인물로 알려져있어 차기 유한양행 대표 낙점에 있어서도 그의 영향력이 반영될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하고있다.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유한재단 제공
2020.03.24 I 류성 기자
한진그룹 "생존위기에 조원태 중심 전문경영인체제 역할 중요"
  • 한진그룹 "생존위기에 조원태 중심 전문경영인체제 역할 중요"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80%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중단할 정도로 생존을 위협받는 위기 속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중심으로 물류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현재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11일 밝혔다.한진그룹은 경영권 사수가 달린 오는 27일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공세에 ‘초유의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체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참고 자료를 통해 반박했다.◇전문성 갖춘 이사 후보 추천… 내실 강화·위기 극복한진그룹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는 지배구조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 등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한진칼은 금융·재무전문가로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석동 후보와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인 박영석 후보, 자본시장 전문가로 마이다스PE대표인 임춘수 후보, 법률전문가로 최윤희 후보와 이동명 후보를 추천했다.또 사내이사 후보는 항공업계 위기를 대처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수송 물류 전문가로 진용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룹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재무·전략 전문가인 하은용 재무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 여파 탓에 예상되는 항공사의 자금경색 등 재무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했다.대한항공의 사외이사후보도 전문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경제학 전문가로 연세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정갑영 후보,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전(前)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이자 현재 국제기업지배구조연대(ICGN) 이사인 조명현 후보를 추천했다. 대한항공의 사내이사 후보는 30년 이상 항공업 경력을 갖춘 우기홍 사장과 이수근 오퍼레이션(Operation)부문 부사장으로 진용을 꾸렸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조원태 , 항공·물류 전문가…검증된 경영 능력한진그룹은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인 조원태 회장은 항공·물류 전문가로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17년간 여객과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조 회장이 2017년 대한항공 사장에 취임한 후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 2년 연속 매출 10% 성장을 견인했으며, 2018년 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대 매출(12조6555억원)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한·일 외교 경색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서도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영업 흑자를 낸 점도 강조했다.이어 한진그룹은 글로벌 항공시장이 얼라이언스, 코드셰어, 조인트 벤처 등 협력 기반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조 회장이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현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고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항공관련 정책 수립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한진그룹은 직원과의 소통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조 회장이 그룹 직원들의 전폭적 신임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근무 복장 자율화, 사무용 의자 교체, 정시 퇴근 등 직원 친화적인 제도를 이끌었다.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로 인해 고립된 중국 우한 교민 귀국을 위한 전세기에 탑승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그룹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10주씩 한진칼 주식을 사서 지원하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아울러 한진그룹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이슈 의혹에 대해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은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고,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주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진그룹 사옥(사진=한진그룹)◇“조원태 회장 중심 전문경영인체제 갖춰”한진그룹은 사실상 전문경영인체제를 갖췄으며, 주주연합이 조 회장의 퇴진을 통해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꾸려야 한다는 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주연합이 추천한 이사 후보는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전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진에서 김신배 후보는 통신산업에만 경력이 국한됐으며, 배경태 후보는 인사·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주로 맡은 인물로 항공·물류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에 반해 한진그룹은 조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계열사에 유관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공산업은 얼라이언스 등 동맹, 항공기 및 엔진 등 제작사, 파이낸싱 업체 등과 같이 전문가 그룹과의 긴밀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필수로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한진그룹은 “항공·물류산업은 업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그룹의 주력 산업인 항공산업은 인력, 조직, 제도, 장비, 시스템 등의 복잡다단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연계되어 있어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 경영진의 폭넓은 경험은 위기 타개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0.03.11 I 이소현 기자
  • [생생확대경]농협은행장 전격 사임이 씁쓸한 이유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뽑힌 다음부터 경영진이 물갈이 될거란 소문이 돌긴 했지만, 그래도 설마 했어요. 금융지주 계열사인 데다 성과도 좋았잖아요.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지 2개월밖에 안됐고요. 그런데 역시나..”기자와 만난 한 농협금융 직원의 말이다.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초로 3연임(1+1+1년)에 성공했던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새 임기를 시작한 지 만 2개월 만에 사임하면서 금융권에선 뒷얘기가 무성하다. 농협금융 측은 지난달 4일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해 이 행장이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행장뿐 아니라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 김원석 농업경제 대표, 박규희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 농협중앙회 계열사 경영진 7명이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동안 중앙회장이 새로 취임하면 농협 계열사의 임원들이 사의를 표명해 왔다는 점에서 일종의 관례로 볼 수 있다.이대훈 행장, 연임 2개월 만에 물러나물론 이 행장은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사람으로 통한다. 이 행장은 김 전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으면서 지난 2016년 은행 본부장에서 상호금융 대표이사로 파격 승진했고, 2018년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 행장의 사퇴가 이미 예견됐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애초부터 이 행장의 3연임이 가능했던 배경이 신임 중앙회장 취임에 대비한 조치였다는 해석도 있다. 새로운 신임 행장을 선임했다면 농협중앙회장 선거 이후 바꾸기가 더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해 연임을 결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관행 이유로…흔들리는 금융계열사관행이었다고 하더라도 이 행장의 퇴진은 아쉬운 면이 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1년 만에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을 1조원대로 끌어올리고,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때문에 이 행장의 3연임이 결정됐을 당시만 해도 농협금융에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농협이라는 우산 아래에서는 금융계열사 CEO도 중앙회장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기 때문이다. 안정성과 독립성이 중요한 금융사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농협중앙회에서 신경분리(금융 부문인 신용 사업과 유통 등의 경제 사업 분리)로 떨어져 나왔다. 표면적으로 농협은행장 선임은 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경영승계절차를 밟아 최종 후보자를 가린 뒤 농협은행 임원추천위원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농협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한다. 절차상으론 인사에 중앙회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현실에선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 계열사 인사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막강하다.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에 자본금 100%를 출자한 단독 주주다. 또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은행을 비롯한 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의 100% 주주다. 농협은행장 인선에서 지배구조의 꼭대기에 있는 단일주주 농협중앙회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금융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선거 결과에 휘둘리게 하기 보다는 독립성을 지켜주는 게 농협금융의 경쟁력을 지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20.03.05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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