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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진' 김관영 "당당히 3번 달면 관두겠다"vs"본질은 무리한 사보임&quot...
  • '배수의진' 김관영 "당당히 3번 달면 관두겠다"vs"본질은 무리한 사보임&quot...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당내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바른미래당 내분 사태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반(反) 손학규 진영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퇴진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실상 유승민 전 대표를 겨냥해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총선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면 즉시 그만두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정치권에선 의총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갈등 봉합은 쉽지 않을 거라 전망한다.김관영 “본질은 계파 이기주의, 해당 행위”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7일 오전부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말의 잔치를 쏟아냈다. 가장 먼저 나선 건 김 원내대표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작심하듯 바른정당계·친(親)안철수계 등 반 손학규 세력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 벌어지는 바른미래당 사태의 본질은 ‘계파 이기주의’에 눈이 멀어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라며 “계파정치를 통해 당을 흔들어대고 있다. 해당 행위다”고 소리를 높였다.이어 사실상 유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계를 향해 “한국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를 감안하고 있거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밖에 안 보인다”며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자유한국당이나 민주당과의 연대나 통합 없이 당당히 총선에 나가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표현을 하겠다면 저는 즉시 그만두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김 원내대표가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해석한다.반 손학규 진영, 특히 바른정당계는 SNS를 통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 불신임의 본질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보였던 ‘무리한 사보임’이라고 주장했다. 지상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스트트랙 지정 투표 당시 ‘사보임은 없다’는 조건을 걸었다”며 “사보임을 안 한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3분의 2 의원들이 ‘사퇴하라’ 하니 궤변을 내세웠다”고 말했다.바른미래당 바른정당계 유의동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행정실을 찾아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요구서에는 바른정당계 8명(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지상욱·하태경·정운천)과 국민의당계 7명(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등 총 15명이 서명했다. (사진=뉴시스)바른정당계 “거짓말·궤변·늑대·갑질”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사보임 됐던 오신환 의원(당 사무총장) 역시 김 원내대표를 향해 “양치기 소년이 늑대로 돌변했다”며 “소속 의원에게 갑질을 하려 하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사보임을 안 하겠다는 약속을 깬 것은 물론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동료 의원들의 신뢰를 철저히 훼손했다”고 강조했다.이날 오전, 의원 15명의 서명을 받은 의총 요구서를 전달한 유의동 의원(원내수석부대표)은 오후에 기자회견까지 열며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의총 소집의원 중에 바른미래당을 떠날 의원은 아무도 없다”며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되받아쳤다. 다만 실제 유승민 전 대표를 포함한 의총 요구 의원들의 직접적인 답변은 듣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현재 당원권 정지 의원 등을 제외한 바른미래당의 재적의원은 24명. 김 원내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의총에 서명한 의원은 과반이 넘는 15명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김 원내대표 불신임 안은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헌당규상 김 원내대표가 자진해서 직을 던지지 않아도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내달 말로 예정한 차기 원내대표 선거까지 지금과 같은 갈등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더 큰 문제는 친 손학규·반 손학규, 어느 쪽에서 원내대표를 배출해도, 손 대표를 인정하거나 손 대표가 직을 물러나지 않는 이상 갈등 봉합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당 내분을 거치면서 지지율은 반토막이 났다. 당 유력주자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도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면서 “그나마 있던 정치적 자산도 형해화(形骸化)됐다. 모두가 잃는 싸움을 하는 중이다”고 해석했다.
2019.05.07 I 박경훈 기자
원칙 고수한 채권단…한달도 안 걸린 매각 막전막후
  • 원칙 고수한 채권단…한달도 안 걸린 매각 막전막후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발단은 지난달 22일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다. 그러니까 아시아나항공을 팔 생각이 전혀 없던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5일 매각을 결단하까지 불과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은 것이다.하이라이트는 단연 지난 10일이다. 매각만은 피하려던 박 전 회장이 결국 매각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신호가 이때 채권단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박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전격 퇴진을 발표했다. 이후 13일 만인 지난 10일 자구계획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3년 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을 팔겠다는 약속과 함께 5000억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계속 품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딱 이때까지다. 자구계획안을 전달 받은 산은 내부 분위기는 싸늘하다 못해 험악했다고 한다. “결국 또 오너 일가를 위한 것 아니냐”는 기류였다. 산은은 이례적으로 자구계획안은 언론에 공개하고, 곧장 채권은행들을 불러모았다. 채권단 회의는 거의 성토장이었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도대체 왜 돈을 더 넣어야 하냐는 분위기가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급기야 채권단은 불과 하루 뒤인 1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금호 측은 충격에 빠졌다. 그룹 경영진은 비상경영위원회를 열고 방안을 찾았다. 하지만 그 이후 금호 측은 채권단과 물밑 접촉을 하면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의중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며 그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현실을 절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채권단이 11일 공식 자료를 통해 유상증자를 언급한 것 자체가 매각 수순을 의미했던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 이후 채권단과 금호 양측 실무자급이 릴레이 협상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안을 구체화한 게 지난 주말이다. 박 전 회장도 그 과정에서 결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결국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지분(33.47%, 6868만8063주)을 팔기로 했다. 새 주인이 이를 전량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 산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수합병(M&A) 방식은 채권단 회의 등 추후 절차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통해 이번 정부의 대기업 구조조정 원칙론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동걸 산은 회장은 금호타이어와 대우조선해양, 동부제철 등 굵직한 매물들을 일사천리로 처리한데 이어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까지 주도하면서, 구조조정 속도전을 또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2019.04.16 I 김정남 기자
  • [특징주]아시아나, 매각기대감 닷새째 ↑..자회사 IDT는 `급등`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매각 기대감이 닷새연속 상승중이다. 자회사인 아시아나IDT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에 근접하는 급등세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8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대비 2.89%(125원) 오른 4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중이다. 전날엔 13.05% 급등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267850)는 같은 시각 23%이상 급등한 19500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가격제한폭(29.75%)까지 오른데 이어 이틀연속 급등세다. 전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계획안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거부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주요한 이슈 관련 경영의사결정에 따른 부정적 결과는 경영진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고, 신용도에도 일정 수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박삼구 회장의 퇴진 발표, 그룹 자구계획 제출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그룹내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추가적인 자산매각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19.04.12 I 김재은 기자
  • [마켓인]아시아나, 등급 소멸 트리거 `유의`…"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자구계획안을 반려한 가운데 등급 하향 트리거보다 회사채 유효등급 소멸 가능성에 따른 무등급 트리거 발동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단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NICE신용평가는 “지난달 22일 아시아나항공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린 이후 자본시장에서는 자산유동화증권(ABS) 관련 조기지급 사유중 회사채 등급이 BB+이하로 하락하는데 관심을 가져왔지만,오는 25일 미상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무등급 트리거 발동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12일 진단했다. 현재 1조원 규모의 ABS에는 신용등급이 ‘BBB-’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조기상환을 해야 하는 요건이 붙어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은 ‘BBB-’로 등급하향 검토대상에 올라 있다.이강서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항(무등급 트리거)이 만기 미도래 ABS 대부분에 적용되기 때문에 무등급 트리거가 현실화할 경우 파급력이 매우 크다”면서 “회사는 공시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유효등급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BS의 신용등급 하락 또는 유효등급 소멸 관련 트리거를 제외하곤 채무불이행 발생 이전단계에서 자본시장 참여자가 유의해야할 중대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사는 중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ABS 의존도를 낮추는 차입구조의 재설계와 이를 위한 자금투여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지원 규모 뿐 아니라 지원형태도 주요한 고려사항”이라며 “단순 대출 형태의 자금지원은 단기적 시장심리 안정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회사의 부채비율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형태의 자금지원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직면한 사업 리스크로는 △신규LCC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주요 경쟁사 대비 투자재원 조달 약화로 인한 경쟁 지위 저하 가능성 △미소진 마일리지 사용비율 상승 △유가 및 환율의 변동폭 등을 꼽았다. 이강서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주요한 이슈 관련 경영의사결정에 따른 부정적 결과는 경영진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고, 신용도에도 일정 수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박삼구 회장의 퇴진 발표, 그룹 자구계획 제출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그룹내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추가적인 자산매각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회사측의 자구계획안에 대해선 “일반적 사업, 재무상황하에선 유효한 자구책이지만 현 단계에서 자본시장 신뢰도 저하, 차입금 상환 부담 및 트리거에 대한 우려 등을 충분히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본평가 의뢰가 있을 경우 가급적 잔존 회사채의 만기시점 이전에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 유지 혹은 제외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제외할 경우엔 모니터링 요소들에 대해 종합 판단해 확정 등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9.04.12 I 김재은 기자
  • [마켓인]아시아나, 등급 소멸 트리거 `유의`…"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자구계획안을 반려한 가운데 등급 하향 트리거보다 회사채 유효등급 소멸 가능성에 따른 무등급 트리거 발동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단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NICE신용평가는 “지난달 22일 아시아나항공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린 이후 자본시장에서는 자산유동화증권(ABS) 관련 조기지급 사유중 회사채 등급이 BB+이하로 하락하는데 관심을 가져왔지만,오는 25일 미상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무등급 트리거 발동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12일 진단했다. 현재 1조원 규모의 ABS에는 신용등급이 ‘BBB-’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조기상환을 해야 하는 요건이 붙어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은 ‘BBB-’로 등급하향 검토대상에 올라 있다.이강서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항(무등급 트리거)이 만기 미도래 ABS 대부분에 적용되기 때문에 무등급 트리거가 현실화할 경우 파급력이 매우 크다”면서 “회사는 공시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유효등급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BS의 신용등급 하락 또는 유효등급 소멸 관련 트리거를 제외하곤 채무불이행 발생 이전단계에서 자본시장 참여자가 유의해야할 중대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사는 중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ABS 의존도를 낮추는 차입구조의 재설계와 이를 위한 자금투여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지원 규모 뿐 아니라 지원형태도 주요한 고려사항”이라며 “단순 대출 형태의 자금지원은 단기적 시장심리 안정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회사의 부채비율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형태의 자금지원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직면한 사업 리스크로는 △신규LCC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주요 경쟁사 대비 투자재원 조달 약화로 인한 경쟁 지위 저하 가능성 △미소진 마일리지 사용비율 상승 △유가 및 환율의 변동폭 등을 꼽았다. 이강서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주요한 이슈 관련 경영의사결정에 따른 부정적 결과는 경영진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고, 신용도에도 일정 수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박삼구 회장의 퇴진 발표, 그룹 자구계획 제출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그룹내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추가적인 자산매각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회사측의 자구계획안에 대해선 “일반적 사업, 재무상황하에선 유효한 자구책이지만 현 단계에서 자본시장 신뢰도 저하, 차입금 상환 부담 및 트리거에 대한 우려 등을 충분히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본평가 의뢰가 있을 경우 가급적 잔존 회사채의 만기시점 이전에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 유지 혹은 제외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제외할 경우엔 모니터링 요소들에 대해 종합 판단해 확정 등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9.04.12 I 김재은 기자
강해진 회계에 ‘앗 뜨거’…전문가 모시기 열풍
  • [회계개혁 원년]강해진 회계에 ‘앗 뜨거’…전문가 모시기 열풍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新) 외부감사법이 시행되면서 회계법인과 금융당국의 잣대가 크게 높아졌다. 자칫하다간 강한 제재는 물론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전반에 확산됐다. 올해 감사인 지정과 표준감사시간이 도입되고 내부회계제도에 대한 감사도 시작하면서 외부감사는 더욱 깐깐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혼쭐이 난 기업들은 회계 전문가들을 확충하는 등 결산 능력 강화에 나섰다.◇ 교수·회계법인 출신들 사외이사 몸값 높아져상장사들 사이에서는 유례없는 ‘회계사 모시기’가 벌어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에 신규 선임된 회계 전문가들은 총 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명을 선임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83%) 증가했다.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법인은 의무적으로 이사회에 사외이사로 구성한 감사위원회를 둬야 한다. 감사위원 세 명 중 한 명은 재무·회계 전문가를 선임해야 하는데 예전까지는 재무 전문가 기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나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회계 이슈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회계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을 보면 교수들의 비중이 크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회계학 박사 과정을 마친 최종학 서울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고려대에서는 한국회계학회장 출신 권수영 교수(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낸 정석우 교수(SK네트웍스(001740))가 새로 선임됐다.기획재정부 국가회계재도 심의워원이기도 한 정도진 중앙대 교수는 네이버(035420)의 감사위원이 됐으며 LG(003550)는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인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를 영입했다.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 출신인 김경호 홍익대 교수는 KB금융(105560)의 감사위원을 맡게 됐다.대형 회계법인 출신들도 대거 투입됐다. 윤성복 전 삼정회계법인 대표는 올해부터 하나금융지주(086790) 감사위원으로 활동한다. 하나금융은 한국회계학회장을 역임한 양동훈 동국대 교수까지 두 명의 회계 전문가를 감사위로 구성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했던 양일수 이정회계법인 대표와 이상복 동아회계법인 파트너는 각가 LG상사(001120), JB금융지주(175330) 감사위원이 됐다.특이한 이력의 전문가들도 눈에 띈다. 서울도시가스(017390)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낸 최진영 전 보험연수원장을 감사위원으로 뽑았다. 최 전 원장은 금감원에서 회계감독을 담당하는 전문심의위원으로 재직했다. 그룹 총수의 퇴진 논란을 빚었던 한진칼(180640)은 이번 주총에서 주인기 전 국제회계사연맹 회장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중소·한계기업도 회계 역량 키우기 나서자산 2조원 미만으로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어도 감사위를 구성해 회계 전문가를 선임하기도 한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회계 처리 능력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이다.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이나 바이오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선임 사례가 늘고 있다. 전통 제조업이 아닌 산업의 회계처리가 화두로 떠오르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6위(5일 기준)인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올해 주총에서 대주·삼정회계법인 등을 거친 김동윤씨를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차전지 업체인 엘앤에프(066970)와 피엔티(137400)는 정재학 전 대경회계법인 대표와 정음세무회계사무소 소속 서용호씨를 감사위원으로 영입했다. 게임업체인 넵튠(217270)도 삼일회계법인 출신 이석훈 감사위원을 영입했다.감사위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곳도 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만든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덱스터(206560)는 올해 주총에서 삼정회계법인 출신인 이현상 태경회계법인 상무가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팹리스 반도체업체 엘디티(096870)도 현재 공인회계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정수빈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경영 위기를 겪던 기업도 회계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기 시작했다. 올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졸업한 STX중공업(071970)은 감사위원으로 조인석 서우회계법인 본부장을 선임했다.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상장폐지 처지에 놓인 영신금속(007530)은 이재학 호연회계법인 전무를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회사는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며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대기업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한 대학교수는 “국제회계기준이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경영진들이 전문분야인 회계를 이해하긴 한계가 있다”며 “외부감사가 더욱 강화될수록 기업의 회계 전문가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10 I 이명철 기자
産銀 "박삼구 퇴진으론 부족"…아시아나항공의 운명은
  • 産銀 "박삼구 퇴진으론 부족"…아시아나항공의 운명은
  • (그래픽=이동훈 기자)(그래픽=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박삼구식(式) 승부수는 통할까. ‘아시아나 쇼크’ 후폭풍을 둘러싼 금호아시아나와 산업은행간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주 중 양측간 재무구조 개선약정(MOU) 연장의 결론이 나온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퇴 카드를 꺼내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산은은 “퇴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수준의 강도는 돼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량자산 매각 정도로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채권단에 깔려 있는 기류다. 만에 하나 아시아나항공이 MOU 연장에 실패할 경우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에 처하며 차입금 조기 상환 압박을 받을 수 있다.◇확고한 산은…“대주주의 책임 보여야”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번주 중 금호아시아나와 협상을 마무리한 후 MOU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양측이 지난해 4월6일 맺은 재무 개선 MOU의 시효가 1년인데 따른 것이다.이번 MOU는 워크아웃 혹은 자율협약처럼 법적 테두리에 있지는 않다. 그래서 채권단 회의를 통한 부의·의결 절차도 의무는 아니다. 다만 산은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재무 개선 이행계획안을 내부 검토 후 채권은행들과 회의를 통해 의견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한 관계자는 “금명간에 검토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MOU 연장건은 아시아나항공의 운명과 직결돼 있다. 뚜렷한 자금조달 방안이 없는 와중에 빚 독촉에 시달릴 수 있는 탓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최종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49%다. 금융기관의 대출회수 기준인 1000%를 넘지는 않았다. 문제는 MOU가 연장되지 않았을 때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되면 차입금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한다. 현재 조기지급 조건이 붙은 자금만 장기차입금 258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1조1417억원으로 추산된다. 당장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채권단은 금융기관을 통해 빌린 돈보다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판단 하에 이를 줄이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받았지만 재무구조가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새 감사보고서를 통해 부채가 1400억원 이상(6조9576억→7조979억원) 증가하는 등 드러나지 않은 부실도 발견됐다.산은의 입장은 비교적 확고하다. ‘대주주의 책임 있는 이행 의지’가 핵심이다. 자산 매각과 사재 출연 등이 당장 거론된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개발,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의 주식과 부동산 등이 그 대상으로 꼽힌다. 박 회장의 주식을 추가로 담보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1만주를 산은에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금호고속 주식 87만1704주 중 14만8012주도 담보로 잡혀 있다. 또다른 산은 인사는 “서로 이해 가능한 수준에서 협상이 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양측 회장까지 나와서 상황이 간단하지는 않다”고 했다.(그래픽=이동훈 기자)◇금호 “MOU 연장시 유동성 위기 해결”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주식 매각 가능성까지 나온다. 산은 내부에는 박 회장의 경영능력이 시장 신뢰를 잃었다는 점을 핵심으로 보는 기류가 있다. 사태의 ‘몸통’은 박 회장이라는 것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8일 박 회장과의 면담에서 자진 사퇴와는 별도로 강도 높은 자구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항공사의 위기로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큰 만큼 금융당국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가 내놓을 자구안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했다.이에 아시아나 측은 채권단의 대승적인 결단을 바라고 있다. 아시아나공항 한 관계자는 “영업 능력상 현금창출은 꾸준히 할 수 있다”며 “현재 수준의 금융 지원을 하는 MOU만 연장될 경우 스스로 유동성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의 주식 매각은 경영권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금융권에서는 금호아시아나와 산은간 ‘악연’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박 회장이 2002년 그룹 회장에 오르며 공격 경영을 한 와중에 인수한 대우건설은 현재 산은의 관리 아래에 있고, 2017년 산은의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생긴 양측간 감정의 골도 깊다. 옛 금호생명인 KDB생명도 산은이 떠안고 있다.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월31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9.04.01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정책·여론에 치여 사면초가…책임경영 꿈도 못 꿔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정책·여론에 치여 사면초가…책임경영 꿈도 못 꿔-‘비적정’32% 급증…상장사 퇴출 주의보-고개숙인 文대통령…장관 후보 첫 ‘지명 철회’-‘나쁜기업’ 7년 낙인, 누가 지워주나요△줌인&-할담비, 70대 유튜버, 백발의 모델…SNS주름잡는 실버스타들-“공정위, 자료 접근권 허용하라”…美무역대표부의 애플 감싸기△기업인 수난시대-‘외풍’에 흔들리는 경영권…“표대결 내몰리는데 어떻게 투자 늘리나”-경영 위험 심각한데…국회서 잠자는 경영권 방어법안-회사는 폐업 위기인데…요구들어주지 않으면 막무가내 파업△감사보고서 대란-깐깐한 기준 못 넘은 33곳 무더기 거래정지…애꿎은 일반 주주들 ‘분통’-기업도 감사인도 “시간 촉박, 연중감사 도입해야”-존속능력·자산평가 놓고…감사인·기업 의견차 커△미국發 금리 인하 압박…한은 선택은-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고개’-트럼프가 날린 ‘슈퍼 비둘기’…“금리 내려라”연준에 노골적 요구△라면업계, 공정위 오판에 도둑맞은 7년-농심·오뚜기 담합 누명 벗었지만…흠집난 이미지 어디서 보상받나-‘담합했다’자신 신고한 삼양라면…왜-“공정위, 무리한 조사가 문제”…업계, 개선 한목소리△북·미협상 문 다시 열리나-다시 운전대 잡은 文…‘굿 이너프 딜’로 트럼프 설득 후 北만날 듯-북·미 냉각기…김정은, 푸틴과 정상회듬으로 돌파구 찾나-한반도 안보상황 논의하러…정경두 국방 미국行△정치-‘민심 악화 막아라’文정부 첫 지명철회 강수…野“조국 경질”공세-與‘기소권 뺀 공수처’수용해도…바른미래 반대가 ‘암초’△경제-‘노조 가입 자격’평행선…“외부인 경영 개입 우려”vs“안전장치 마련”-“미세먼지 등 추경 준비…총규모 9조원 밑돌 듯”△금융-산은“박삼구 퇴진으론 부족…자구책 내놔라”-신규 가계대출 절반은 고정금리로 빌린다-저축은행중앙회, 우수영업인 시상식 연기 놓고 ‘시끌’△산업&기업-AI프로세서 석학, 포스바겐 디자인총괄 영입…JY‘개방형 혁신’속도-현대모비스‘딥러닝 영상인식’ 기술 확보-LNG선 수주몰이…삼성重 독자생존‘뱃고동’△산업-“주성분 1개 허가 때와 달라”…코오롱생명과학 1조원 수출 ‘빨간불’-데이터 많이 쓰는 AR·VR마니아…5G 요금계 유리△소비자생활-전시회 열고 유명 작가 강연…‘옷 가게의 변신’-‘햇반’가격 유통업태별 제각각…왜-미세먼지에 실내로 몰려…대형 쇼핑몰 ‘공기 정화중’△중소기업·바이오-동물용 넘어 인체용 백신 개발…우진바이오 3년내 상장-“우리집, 3D공간으로 변환…가구 가상배치 해보세요”-벤처 품은 중진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난다△증권&마켓-글로벌 경기 먹구름 타고…‘金의 환향’-실적 발표로 ‘R의 공포’벗어날까△증권-AI가 직접 운용하는 ‘로봇펀드’17일 나온다-“지난해 중소·혁신기업에 21.4조 투자”-KB證, 주관·인수 부문 톱…채권발행시장 왕좌탈환 시동△문화-사람에 대한 생각, 몸짓에 녹여…현대무용, 머리 대신 가슴으로 느끼세요-혐오를 치유하는 날갯짓…7년전 꾸었던 꿈이 모티브△스포츠-교촌 레이디스 4년 연속 우승 도전…김해림“황금알 4개 품을래요”-韓·日서 1승씩하고 내침김에 대상까지-프로농구KT…‘확률 0%의 기적’일궈내나△피플-아버지가 지킨 DMZ, 이제 우리 형제가 지킵니다-윤종규 “친환경 기업에 금융지원 강화할 것”△부동산-“중도금 대출되는 멀티역세권”…‘청량리 해링턴’견본주택 북적-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 5개월 만에 반등…“잠실 급매물 소진효과…추격 매수는 금물”-역대 대통령 집 공시가 ‘껑충’…전두환 38%, 이명박 55%↑△사회-뇌물 공소시효·靑외압 의혹·성범죄 물증확보…풀어야 할 ‘3대 과제’-말로만 시급, 입법은 나몰라라…‘소방관 국가직화’1년째 표류-몰카 공포 확산에…탐지기 도입 나선 모텔들-서울 자사고 ‘재평가 보이콧’철회
2019.03.31 I 신상건 기자
  • [김보영의 키워드] 회장 퇴진·손해배상...대기업·프랜차이즈 총수 칼바람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 합니다.국내 대기업과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최근 '오너리스크'로 잇따라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오너리스크란 재벌 회장과 대주주 등 오너(총수)의 잘못된 판단과 불법행위 등으로 기업이 해를 입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들에게 오너리스크는 특히 국가 경제 자체에 큰 훼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고 취약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영권을 가족에게 대대로 세습하는 재벌경영 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해왔고, 이 총수 가족들이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사유물처럼 지배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국가들보다 총수와 총수 가족의 잘못된 판단과 비위로 인한 오너리스크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이번 주는 국내 항공사업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총수가 오너리스크 대응에 실패해 퇴진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개선없이 반복되는 오너리스크를 참지 못한 국민연금 등 주주들의 권리 행사로 퇴진했다는 불명예까지 떠안았습니다. 오너리스크의 불똥은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뻗고 있습니다. 가수 승리가 창업한 일본식 돈코츠라멘 프랜차이즈 아오리라멘의 가맹점들이 버닝썬 게이트가 빚은 불매운동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 코드, 오너리스크 배상법 등 오너 견제 장치의 확대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스냅타임에서 '오너리스크'란 키워드와 아오리 라멘, 대한항공 사례 등을 엮어 국내 기업 구조의 현주소를 짚어봤습니다.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총회 의장인 우기홍 대표이사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박탈이 결정된 사내이사 연임의 건 부결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이날 주총에서 대한항공의 이사로 재직 중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연임안건이 부결됐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한항공 스튜어드십코드 총수 퇴진 첫 사례 '불명예'이른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으로 시작해 박창진 사무장 혹사,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총수 부인의 폭행과 폭언, 조 전 부사장의 남편 폭행·폭언 영상까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결국 총수 일가의 잇따른 도덕적 해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주주들에게 불신임된 첫 오너 견제 사례가 됐습니다. 지난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안이 반대로 부결됐기 때문입니다.이날 열린 제57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64.1% 찬성, 35.9%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대한항공 정관에 따르면 사내이사는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만 선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같은 결과는 11.56%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이 재선임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게 크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조 회장의 퇴진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이 발동한 첫 사례이자 이를 통한 총수 퇴출 첫 사례란 점에서 의미를 지닙니다.스튜어드십코드란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자 도입한 자율 지침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기업의 의사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와 기업의 이익 추구와 성장, 투명한 경영을 이끌어내려는 것이 목적입니다.이전까지는 총수 일가의 전횡으로 오너리스크가 발생한 적이 많았음에도 이들이 경영진에서 퇴출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총수일가에 쏠린 지분 구조 때문입니다. 한편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에 130조원 가까이 투자하는 대형 기관투자자입니다. 국내 상당수 재벌기업의 2,3대 주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큰손이죠.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기업을 확대해 나갈 시 그 파급 효과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여기서 나옵니다.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확산이 거듭되는 오너리스크를 막을 좋은 견제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우석훈 경제학자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통해 오너리스크에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해 견제하는 주주행동주의가 싹트고 조 회장의 퇴진으로 다른 재벌 오너들에게도 경종을 울렸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처럼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견제 장치들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다만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너들의 전횡을 견제하는 것은 좋은 취지이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하거나 악용해 독이 되지 않게 명확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의 마련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오리 라멘 가맹점 내부. 좌석이 비어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승리 불똥 튄 아오리라멘, 오너리스크 배상 가능할까미스터피자와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업계도 오너리스크로 끊임없이 골머리를 앓아왔죠.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발생한 오너리스크는 불매운동으로 연결돼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안겨 문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프랜차이즈 오너리스크 배상법'이 시행돼 가맹점주들이 일정 부분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특히 지금 업계에서는 가수 승리가 창업한 일본식 돈코츠라멘 프랜차이즈 '아오리라멘'의 가맹점주들이 버닝썬 게이트로 입은 타격을 이 오너리스크 배상법으로 배상받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프랜차이즈 오너리스크 배상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은 지난 2017년 6월 김관영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해 올해부터 시행됩니다. 프랜차이즈업체 경영진의 위법 행위 등으로 가맹사업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업체가 가맹본부에 배상 책임을 지울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올해부터는 가맹본부나 그 임원이 위법행위를 저지르거나 기업의 명성을 훼손하는 등 행위로 가맹점에 피해를 입히면 그에 따른 배상책임까지 계약서에 의무 기재해야 합니다. 이는 2016년 미스터피자 회장의 폭력사건 및 2017년 호식이 두마리치킨 회장 성추행 사건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 총수에 의한 오너리스크로 매출에 타격을 입는 가맹점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아오리라멘은 최근 버닝썬 게이트가 발생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아오리라멘은 지난 2017년 가수 승리가 가맹점을 낸 외식 브랜드로 전국에 40여개 매장을 두고 있습니다. 가수 승리가 예능 등 미디어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해 '승리 라멘집'으로 입소문을 타 매출 효과를 톡톡히 누렸었죠.버닝썬 게이트 논란이 커지면서 승리가 이사직을 내려놨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아오리라멘 측이 공식계정을 통해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고 식음료·가맹점사업을 할 수 있는 새 파트너에게 경영권을 양도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냈지만 불매운동은 사그라지지 않는 실정입니다.아오리라멘 측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가맹점들을 위해 가맹비 전액을 환불해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럼에도 가맹점주들이 프랜차이즈 오너리스크 배상법을 적용 받아 손해배상을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입니다.아오리라멘 가맹점주들이 이 개정안이 시행되기 이전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점주들은 이 법이 시행되기 이전인 2016년~2019년 1월 1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해 소급 적용을 받기 어렵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가맹점주들 중에서도 올해 1월 이후 계약을 체결했거나 계약을 갱신한 점주들만 배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배상 대상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실제 배상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이 개정안에는 '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원칙만 추상적으로 기재돼 있어 구체적인 배상액을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또 매출 급감의 원인이 온전히 오너리스크 때문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도 난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다만 가맹점주들이 업체에 소송을 제기할 법적 명분조차 없던 과거에 비해서는 진일보 했다는 의의를 가진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판례가 부족하지만 적극적인 소송 제기로 선례를 구축해나갈 수 있고 기존의 민사 손해배상 소송 판례 등을 통해서 감소한 매출액 일부를 배상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도 조언했습니다./스냅타임
2019.03.30 I 김보영 기자
감사보고서 사태에도…"동의합니다" 조용히 끝난 아시아나항공 주총
  • 감사보고서 사태에도…"동의합니다" 조용히 끝난 아시아나항공 주총
  •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동의합니다, 재청합니다.”감사보고서 ‘한정’→주식 매매거래 정지→최고경영자(CEO) 퇴진 등 일주일새 격랑에 휩싸인 아시아나항공의 주주총회는 29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2018년도 감사보고서 ‘한정’ 논란과 재무에서 영업이익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시장의 불신을 키워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정된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주총 현장에서 주주들은 이런 사태를 일으킨 경영진에 대해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전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고 책임”이라며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에서 전격 퇴진을 결정하면서 회사 안팎으로 어수선한 점을 우려했지만, 대부분 주주는 ‘채찍’보다 ‘당근’을 택했다.주주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11.98%를 쥐고 있는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은 위임을 통해 사내이사 선임 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회장인 박찬구 회장이 형 박삼구 회장과 ‘형제의 난’을 겪어 갈등의 골이 깊다.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은 △제3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었다.사내이사로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만 선임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이 눈길을 끌었으나 곽 변호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직을 철회하면서 해당 안건 역시 상정되지 못했다. 감사위원은 박 전 이사장과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선임됐다. 이외 다른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는 1785명, 주식 수는 1억3300만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64.87%를 차지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을 논의한다. 박삼구·김수천 대표이사 사임으로 인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대표이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준비한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개 숙인 아시아나항공…김수천 “주식 매입, 회사에 힘 되고자”아시아나항공은 주총장에서 거듭해 고개를 숙였다. 2018년 감사보고서와 부진한 실적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신뢰회복을 다짐했다. 기내식 사태에 책임지고 사장직에서 물러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금호아시아나그룹 상임고문)는 이날 주총에서 의장 자격으로 단상에 올라 “지난 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영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반드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해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주총이 마무리된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상임고문은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총에서 보여주신 주주님들의 뜻을 잘 완수하도록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고, 주주나 여러 이해관계자, 고객들 신뢰를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임고문은 이날 주총을 마지막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주가 부양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2만주까지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김 상임고문이 지난 26일 2956만원 규모 보통주 8823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김 상임고문은 “주식이 떨어지다 보니 개인적으로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그랬다”며 “퇴임하지만 2만주 정도라면 아시아나항공에서 30년 일한 사람으로 면이 좀 서지 않겠나”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반드시 현역에 있는 임직원들이 경영 정상화해서 주주 가치를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 믿고 희망한다”며 “밖에서 격려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독려했다.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김수천 대표이사가 인사하고 있다. 김 이사는 감사보고서로 불거진 회계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2019.03.29 I 이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그룹은 지켜달라" 신뢰회복 고육책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그룹은 지켜달라” 신뢰회복 고육책- “짜장면 한 그릇은 배달 안 되나요” 나홀로족의 하소연- 저출산의 늪에 빠진 한국 올해부터 인구 자연감소- 전 재산 팔아도 빚 못 갚는 집주인 전국 2만가구- [사설]국민 겁주면서 공직자들의 앞장 선 주택투기- [사설]공무원도 납득 못하는 수두룩한 규제들△줌인&- 450% 특별보너스, 1만명 정규직 전환…‘먹튀 편견’ 깨는 사모펀드-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땐 총리직 사퇴”…배수진 친 메이△박삼구 회장 전격 퇴진- “모든 것은 제 불찰이고 책임”…항공發 리스크 커지자 주총 앞두고 결단- 산은 “아시아나항공, 신뢰 회복할 이행방안부터 내놔야”- 사퇴소식에…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주가 ‘롤러코스터’△종합- 일할 사람 내년부터 33만명씩 급감…48년 뒤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 제2 김용균 없도록…공공기관 안전인력 1400명 증원- 내달부터 서해5도 어장 ‘여의도 84배’ 만큼 넓어진다△연중기획 ‘이상한 가족’-1인가구는 서럽다- 열 명 중 네 명은 ‘백수’…70% 가까이는 ‘셋방살이’ 전전- 집세·공과금 내고 밥 사먹는데 ‘번 돈 40%’ 사용- 연말정산은 ‘싱글세’…2자녀 둔 가구보다 세금 年 79만원 더 내- 축의금·학자금…직장 복지에서도 소외△정치- 박영선 “김학의 CD 진실 밝혀라”…황교안 “적폐몽이” 일축- 한·미 외교안보라인 연쇄회동 ‘북핵 협상 재개’ 머리 맞댄다- 文 “외국기업도 경제발전 함께하는 우리기업”△금융- ‘토스는 산업자본인가 금융자본인가’…당국 판단에 달린 ‘토스뱅크’ 운명- “AI챗봇 활용…24시간 연중무휴 서민금융 상담”-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7번째 연임- [스타트업에 공들이는 은행⑥<끝>NH농협은행 ‘디지털 챌린지+’△산업&기업- 박정원, 두산重·건설 ‘백조변신’ 드라이브- 싱가포르 하늘길 열고, 中노선 확대 이석주 ‘알짜노선’ 띄우기 총력전-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조 지원- ‘GM 아태본부’ 인천 설립…“한국 투자 계속한다”- 18분기 만에…삼성전자, D램 점유율 40% 아래로 △산업·소비자 생활- 고객 접근성↑ 매장 유지비↓…패션업계 ‘대세는 온라인’- 글로벌 과자 ‘초코파이情’ 45년 누적 매출 5조 넘어- PC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카카오 게임즈 新매출원 되나- 벚꽃·과일향 품은 아메리카노…올봄엔 12만개 한정 출시△중소기업·바이오- 창업 2년 만에 기술 수출…발판 삼아 혁신 신약개발에 올인- 채혈없이 당측정…‘덱스콤 G5’ 당뇨관리 새 지평- 미세먼지를 차단하라…코웨이 ‘안티더스트’ 제품 강화△Auto&Life- 전기차·SUV…‘프리미엄 신차’ 격돌, 눈이 즐겁다- [쉐보레 ‘볼트 EV’ 타보니] 스포츠카처럼…‘제로백’까지 단 7초에 SUV처럼…오르막길 밀림 없이 쭉쭉△혁신경영 나선 기업들- [포스코]최첨단 철강소재 ‘기가스틸’로 車 연비개선…CO2 배출 줄인다- [한화그룹]‘드림플러스’운영, 청년 일자리·스타트업 지원- [LS그룹]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분야 해외 투자 확대- [효성]취약층에 쌀 전달, 베트남 의료봉사…온정 나눠- [삼양그룹]개방형 혁신·융합으로 ‘윈2020’ 프로젝트 총력 - [CJ ENM]E&M 제작 직군 해외 연수 활성화해 글로벌 역량 키운다- [LG디스플레이]47개소 IT발전소 조성, 아동 디지털 격차 해소 힘써- [LS전선]브라질 해저케리블, 獨 풍력발전…해외시장 공략- [GS칼텍스]미래혁신 전담 위디아팀 꾸려 ‘에너지 넘버원’ 실현- [한국타이어]복지기관에 차·타이어 후원 ‘행복 드라이빙’ 앞장△증권&마켓- LG화학·현대차·LG생활건강…보통주보다 40% 싼 우선주 ‘솔깃’- 토스 등 인터넷은행 출사표에…은행株 ‘움찔’- LGD·이노텍, 7년 만에 ‘동반 적자’…주가는 엇갈려- 빚내 주식 산 개미들, 코스닥 몰렸다- ‘비적정’ 받은 상장사, 재감사 땐 보수 2.6배 증가- “신흥 아시아국에 투자”…강방천 10년 만에 야심작- 증권사 부동산 채무보증액 33조…PF대출 보증이 80% 차지△여행- 숲길에 내려앉은 ‘붉은 봄’ 봄볕에 반짝이는 ‘푸른 봄’△스포츠- “자상하게 때론 엄하게…감독님은 엄마같아요”- 흔들림 없는 척추각도 感 잡아야- 전가람 “올해도 개막전 사나이될래요”- A매치 열기 잇자…K리그1 4라운드 화두는 ‘첫 승리·첫 패배·첫 골’△피플- 회사와 함께 나아갈 인재 중시하는 日기업…국적은 안 따져요- 전도연 “세월호 다뤄 겁났지만…사람 얘기에 끌렸죠”- “트럼프에 투표한 여성들 이해 못해” 바버라 부시 생전 인터뷰서 맹비난△오피니언- [허영섭 칼럼]‘촛불 정권’의 쳇바퀴 청문회- [목멱칼럼]‘男권력과 女차별’ 프레임에 갇힌 韓- [기자수첩]최저임금법 위반에 무감각한 고용부△부동산- “강남권 급매물 속속 팔려”vs“국지적 현상, 대세상승도 아냐”- 김의겸靑 대변인 ‘상가주택 투기논란’ 흑석뉴타운 가보니- 전국 ‘준공후 미분양’ 5개월 연속 늘었다△사회- “의심스러운 자금흐름 발견”…경찰, 이번엔 ‘버닝썬 회계장부’ 정조준- 정준영 단톡방 참가 연예인 또 있다 가수 K·J 등도 불법 영상 돌려봐- “세월호 CCTV 녹화장치 바꿔치기 정황”- 중고생 열에 한 명은 ‘수포자’
2019.03.28 I 정다슬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퇴진.."아시아나 혼란 책임"(종합)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퇴진.."아시아나 혼란 책임"(종합)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020560), 금호산업(002990)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박 회장은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고,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의 퇴진에 대해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퇴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주주와 채권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퇴진이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는 저의 책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는 모순에서 많은 고심을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고객의 신뢰와 재무적 안정을 위한 여러분의 협력도 과제로 남기게 되어 안타깝다”며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고 책임”이라고 했다.이어 “사회에 기여하며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회장과 경영진을 도와 각고의 노력과 협력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린다. 우리 그룹이 아름다운 기업으로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이루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2019.03.28 I 피용익 기자
채이배 "조양호 경영권 상실? 과도한 표현…여전히 영향력 행사 가능"
  • 채이배 "조양호 경영권 상실? 과도한 표현…여전히 영향력 행사 가능"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경영권을 모두 잃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채 의원은 27일 제57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가진 KBS1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재벌총수이고 가족들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랑 수 있는 지배권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을 국민연금이 뺏었다는 식의 표현은 과도하다”면서 “투자자들이 자기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방해하는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이번 일은 주주들로부터 동의받지 못하는 재벌총수나 불법행위를 한 경영진들은 앞으로 이사회에 진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라면서 “대한항공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며 노동자들과 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경영진을 꾸려야 된다는 그런 사인이 되었다”라고 평가했다.채 의원은 “조 회장이 등기이사를 안 함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한항공이 바뀌어야 된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양호 회장은 경영에서 아예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임안 부결에 대해선 “보통 과반수면 되는데, 대한항공은 정관에 3분의 2로 기준을 높여 놨다”면서 “본인들이 규정을 만들어놨는데 그게 거꾸로 조양호 회장 재선임의 발목을 잡게 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어떻게 보면 주주를 해임시키는 것을 곤란하게 하거나 아니면 다른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이사들이 선임되는 것을 어렵게 하려고 이런 규정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7회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이로써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지 20년 만에 주주들의 손에 의해 퇴진하게 됐다.
2019.03.27 I 이재길 기자
"당신이나 잘해 “진짜 부결맞나”..'아수라장' 대한항공 주총(종합)
  • "당신이나 잘해 “진짜 부결맞나”..'아수라장' 대한항공 주총(종합)
  •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대리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발언에 주주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3호 의안인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57기 정기 주주총회 장에 순간 조용해졌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부결을 공식 발표하자마자 방금 전까지 시끄럽던 주총장에 몇초 간 정적이 감돌았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예상하지 못한 참석자들은 “부결된 것이 맞느냐”며 재차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 회장이 결국 주주 손에 이끌려 대표이사 직을 내려놨다. 이날 주총에 올라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안건은 찬성 64.1%, 반대 35.9%를 얻으며 참석 주주 3분의 2(66.6%)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부결됐다. 이로써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대한항공 최고경영자가 된 지 20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주총이 열리는 본사는 오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국내외 취재진이 몰리며 주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실감케 했다. 취재진과 주총 참석자를 두루 관리하느라 본사 직원들도 정신없이 움직였다.오전 9시부터 시작한 주총은 의결 안건에 대한 찬반 의견이 뒤섞이며 아수라장을 이뤘다. 먼저 소액주주들의 항의가 나왔다. 주주 대리인으로서 주총장을 찾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전횡적인 황제경영으로 회사 평판이 추락하고 실적도 곤두박질 쳤다. 내부 감사 시스템에서 어떻게 감사를 진행했는지 답변해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채 의원은 회계사 출신으로 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주장해 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부회장인 김남근 변호사도 오너가의 배임·횡령 혐의, 관세법 위반 혐의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지배구조를 어떻게 투명하게 만들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지 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회사에 우호적인 주주들은 이들의 발언에 거칠게 반발했다. 일부는 삿대질하며 “회사 재무제표와 상관없는 발언은 삼가해달라” “개인의견을 자제해달라”며 발언을 저지했다. 오너 일가의 비윤리적 행태를 지적하는 발언에는 “당신이나 잘하라” “당장 앉아” “국회나 가라” 며 거친 언행이 오가기도 했다.그러나 채 의원을 포함한 소액주주들도 “왜 임원진은 답변이 없느냐” “주주들의 발언권을 보장해달라”며 맞섰다. 주주간의 설전으로 주총장이 혼란에 휩싸이자 이 대표는 “질서를 유지해달라” “협조해달라”며 참석자들을 다독였다.주총장 분위기는 우 대표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부결을 발표된 직후 다소 가라앉았다. ‘오너가 퇴진’이라는 결과에 참석자 모두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였다. 대한항공 측도 “예상하지 못해 당황스럽다”며 “향후 계획은 일단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외국인·기관·소액주주 투자자들의 반대가 조 회장 부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던진 데 이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도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조 회장의 연임 실패는 어느정도 예상된 바 있다.한편 조 회장이 대표직을 상실한 원인으로 오너일가의 비위에 대한 비난여론이 주로 꼽힌다. ‘땅콩회항’의 당사자인 조현아 전 부사장, ‘물컵 갑질’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조현민 전 전무,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이 공개되면서 국민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2019.03.27 I 임현영 기자
  • 피앤텔 자회사 조이, 중국 치팅과 스마트폰 제조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무선헤드셋 제조사인 피앤텔 자회사인 베트남 현지법인 조이가 휴대폰 부품 제조업 체인 중국 치팅과 인도 수출향 스마트폰 제조에 대한 전략적 제휴 합의 계약(SAA)을 체결했다.조이는 삼성, 노키아, 소니, 교세라 등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의 통신기기를 제조한 무선통신기기 제조전문회사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구하던 중 이번 중국 치팅과 계약하게 됐다.피앤텔 측은 현재 미국과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 중심의 양강 구도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 인도 및 동남아 시장은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제품이 현지화 전략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잠식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제휴의 의미를 설명했다.치팅은 중국 내 3위 무선통신기기 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의 1차 벤더이기도 하며 직·간접 고용직원수는 3만여명에 달한다. 또한 현재 베트남 삼성전자의 1차 벤더로서 경쟁력 있는 부품을 생산 중이다.피앤텔은 조이와 치팅이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와의 오랜 기간 협업하며 쌓아온 핵심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제조 사업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고이번 협약으로 상호 정보 공유, 시장 경쟁력 향상 등 스마트폰 제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이는 올해 스마트폰 제조와 악세사리 제조사업을 통해 1000만달러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인도향 스마트폰 시제품은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한편 피앤텔은 2018년 9월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협의가 발생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에 소액주주들과 회사 비전을 위해 한뜻을 모은 현 경영진은 횡령 등에 연루된 임원들의 퇴진을 포함한 구체적인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2018년 12월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피앤텔 임수근 대표는 “현 경영진이 회사의 주식 거래재개 및 상장유지 등을 위해 더 노력할 수 있도록 그 뜻을 모아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9.03.20 I 김현아 기자
청와대 향하는 대우조선 노조 “밀실야합 매각, 문재인 대통령이 답하라”
  • 청와대 향하는 대우조선 노조 “밀실야합 매각, 문재인 대통령이 답하라”
  •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들이 지나날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 그룹이 회사를 인수하는 것에 반대하며 상경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의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투쟁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과의 인수·합병 본계약이 체결되는 8일 상경투쟁 장소를 산업은행 앞에서 청와대 앞으로 변경하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신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대우조선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촛불정신에 역행하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조합원들은 촛불항쟁으로 대우조선을 지키겠다”며 “잘못된 대우조선 매각에 대해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답을 요구하며 8일 청와대로 진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시대리인일 뿐”이라며 “친재벌 정책으로 노동자와 지역을 붕괴시키는 청와대 문재인 정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특히 “민중은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켰고, 그 촛불의 힘으로 정권이 교체됐다”며 “문재인 정권은 자칭 ‘촛불 정권’이라며 노동자·민중을 대변하는 것처럼 주장했지만, 그 실상은 군사정권에서도 일어나지 않았던 밀실 야합을 통한 일방적인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었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기본급 반납, 무급휴가 등 4년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며 회사를 정상화시켰다”며 “경영진과 산업은행이 철저히 망가뜨린 회사와 구성원을 살리기 위해 노동자들은 위기의 순간마다 희생과 고통을 감내했지만, 그 결과는 노동자의 삶을 무너뜨렸다”고 분개했다.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의 매각은 노동자들과 지역을 말살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분명하게 노동자와 시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노조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 전 조합원에게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500~600명이 청와대 상경투쟁에 참여한다. 노조 측은 “연차를 쓰고 상경투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 중으로, 생산에는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실사 저지 투쟁에 따른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008년에도 한화그룹으로의 인수에 반발하며 실사 거부 투쟁을 벌인 적이 있다.한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이유로 현대중공업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일찌감치 현대중공업 실사단의 회사 방문을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 실사 저지단을 꾸렸다. 본계약 전날부터 서울 다동 대우조선 서울사무소 앞에 텐트를 설치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실사 작업을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당일에는 전 조합원 청와대 상경투쟁에 나선다. 이밖에 철야농성, 출근투쟁, 지역 선전전, 서명운동 등 매각 철회를 위한 기존 활동도 이어간다.
2019.03.07 I 김미경 기자
"국민연금, 조양호 회장 해임 요구하라" 강경론까지
  • "국민연금, 조양호 회장 해임 요구하라" 강경론까지
  •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직원연대지부 등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리는 플라자 호텔 앞에서 국민연금의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주주권행사(스튜어드십코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대한항공에 대해 국민연금이 강력한 주주권을 행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각계각층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은 총수일가의 밀수 및 갑질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및 한진칼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양호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의결권 행사는 물론 조 회장을 해임시키기 위한 주주 제안에 나서야 한다는 ‘강수’까지 거론되고 있다. 오는 3월 주총에서 경영진 선임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회의원 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의 역할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연금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 재벌로부터 독립돼 수탁자 역할에 집중해야 하지만 지금껏 주주권 행사에 소극적이었다”며 조양호 회장의 재선임에 대한 반대의결권 행사 등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 각계 각층의 인사가 참여해 한 목소리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재선임 반대의결권 행사에서 한 발 나아가 조 회장의 해임 요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론회에 앞서 이찬진 기금운용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해야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요청 사항”이라며 “총수일가 중에 명백히 책임 있는 부분이 밝혀지는 경우 그 해임안에 관한 것도 논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8개 시민단체와 박창진 전(前) 대한항공 사무장도 이날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린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퇴진과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촉구 피케팅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측은 대한항공 주주총회가 개최되기 6주 전까지 기금운용위원회는 대한항공의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관련된 주주제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제안의 경우 상법상 전년도 정기 주주총회로부터 6주 전까지 이사회에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을 비롯해 소액주주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선임권도 요구했다. 김남근 변호사는 “조양호 회장의 검찰 수사만으로 한진가가 300억원이 넘는 손해를 주주들에게 입히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주주권 행사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안착하게 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너 일가의 갑질 피해자인 박 전 사무장은 “국민연금이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해 대한항공이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도록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01.16 I 김무연 기자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하라” 시민단체 시위…박창진도 참여
  •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하라” 시민단체 시위…박창진도 참여
  • ▲사진설명: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왼쪽 첫째)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16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조양호 회장 퇴진과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촉구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시민단체들이 대한항공(003490)과 한진칼(180640)에 국민연금이 경영 참여형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6일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8개 단체는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퇴진과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촉구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오는 3월로 예정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조양호 회장의 이사 연임 관련 안건에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민연금은 한진그룹 지주사격인 한진칼의 지분 7.34%를 가지고 있어 3대 주주로 있고, 대한항공 지분은 11.56%를 소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시민단체 측은 “조양호 회장 일가는 헤아리기도 힘든 각종 갑질과 불법, 편법 행위를 통해 대한항공 경영자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 주주가치 제고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총수일가의 갑질 외에도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겨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쳤고, ‘사무장 약국’ 운용으로 요양급여를 부정으로 수급하는 등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의 각종 일탈 행위가 주식 가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나 국민연금이 지난해 비공개 서한을 발송한 데 이어 경영진 면담까지 요청했음에도 한진가에서는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그 이후에도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이 대한항공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세관 신고 없이 반입된 명품 등을 국내에서 받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위에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도 참여했다. 박 전 사무장은 “국민연금이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해 대한항공이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도록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측은 대한항공 주주총회가 개최되기 6주 전까지 기금운용위원회는 대한항공의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관련된 주주제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제안의 경우 상법상 전년도 정기 주주총회로부터 6주 전까지 이사회에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아울러 시민단체 측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을 비롯해 소액주주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선임권도 요구했다. 김남근 변호사는 “조양호 회장의 검찰 수사만으로 한진가가 300억원이 넘는 손해를 주주들에게 입히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주주권 행사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안착하게 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1.16 I 박정수 기자
손태승 "지주사 전환, 수년간 노력에 값진 결과"
  • [금융말말말]손태승 "지주사 전환, 수년간 노력에 값진 결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이번 주(12월23일~12월28일) 금융권 주요 어록이다.● 24일 김대웅(53)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서울 구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9년 새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웰컴저축은행의 두 가지 키워드는 디지털‘과 ’중금리‘다”며 “‘웰컴디지털뱅크(웰뱅)’가 올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내년에는 집중을 통해 중금리 대출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서민금융사 모습으로 발맞춰 갈 것”이라면서 내년도 경영 계획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내년에는 웰뱅을 ‘저축은행업계의 카카오뱅크’를 목표로 이용자와 거래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한다”며 “한편 정부의 금리 인하 등 ‘포용적 금융’ 기조에도 발맞춰 웰뱅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중금리 대출사업 확장에 더욱 더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 김극년 전 DGB대구은행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외자 유치 없이 잘 커 나가던 은행이 이런 일(9개월째 행장 공석 사태)에 봉착하다니…”라고 탄식하며 “100년 은행을 만들고자 한다면 오늘의 비상사태를 ‘비상’하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행장은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 겸 행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촉발된 장기간의 행장 공석 사태를 ‘비상 상황’으로 규정했다. 그럼에도 “시간이 걸린다고 해 조급히 정할 문제는 아니고 아무나 뽑아 자리를 메우는 식은 결단코 안 된다”며 “지역민과 지역기업의 우려를 믿음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대대적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면서 “위기 환경 변화 속에서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 및 미래대응 강화 관점에서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신한카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2014년 11월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금융지주에서 은행 체제로 전환된 우리은행이 4년간의 숙원을 풀고 지주사 전환을 인가받았다”라며 “지주사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수년간의 노력에 대한 주주의 격려에 힘입은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체제로 전환하면) 상대적으로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우리은행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주식이전 계획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11일에 공식 출범한다.● 28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영진 선임이었다”며 최근 사장단 인사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조 회장은 또 “지주사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주요 그룹사 CEO(최고경영자)를 60년 이후 출생자로 전원 내정했다”며 “퇴임하는 CEO는 3월 임기까지 변함없이 그룹사를 이끌며 퇴임 이후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신한 출신이 아니라도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는 외부로부터 인재를 수혈해 과감히 경영진에 임명했고, 성과와 역량을 겸비한 여성 리더도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28일 지대섭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안전에 대한 사회적 니즈와 고객의 요구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이, 더 나아가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조직이 되도록 더욱 정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쟁력을 강화할 중요분야 중 하나로 안전관련 빅데이터의 정규화가 있다”며 “협회특성상 국내 대형 건물의 안전 관련 데이터를 집적하고 있으나 이렇게 집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능력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으로는 이러한 데이터를 가공해 정규화하고 기준화해 위험관리 업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12.29 I 김범준 기자
국민연금 기금위서 "조양호 회장 물러나라" 시위 `눈길`
  • 국민연금 기금위서 "조양호 회장 물러나라" 시위 `눈길`
  • ▲사진 설명: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왼쪽 다섯째)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2018년도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조양호 회장 퇴진과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촉구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시민단체들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한항공(003490)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조양호 회장의 이사 연임 관련 안건에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9월말 현재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180640)에 이어 지분 10.5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14일 참여연대와 공공운수노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등 8개 단체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2018년도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앞서 조양호 회장 퇴진과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촉구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측은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이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통해 기업가치 훼손으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에 피해를 주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임을 천명했다”며 “대한항공이 소속된 한진그룹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할 대표적인 기업진단”이라고 전했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총수일가의 ‘갑질’ 외에도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겨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쳤고, ‘사무장 약국’ 운용으로 1522억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정으로 수급하는 등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의 각종 일탈 행위가 주식 가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시위에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도 참여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조 회장의 이사 연임 반대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전 사무장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영복귀를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그러한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앞서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에 공개서한을 발송하고 경영진 면담을 진행한 바는 있으나 여전히 대한항공은 일부 직원이 사규를 위반했다며 대기발령 조치하는 등 부당노동행위 협의까지 받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측은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2대 주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무엇보다 시민단체 측은 내년 3월에 열릴 대한항공 차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이사 연임 관련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예상, 국민연금은 사내이사로서의 임무를 방기하고 주주 가치를 훼손한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항공 주주총회가 개최되기 6주 전까지 기금운용위원회는 대한항공의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관련된 주주제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측은 “조양호 회장의 연임 반대를 위한 각종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8.12.14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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