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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부진 지속"…기업들 5월 경기도 어둡게 본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5월 경기전망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가 93.8%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BIS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14개월 연속 100 이하를 보이며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를 기록했다.업종별로 보면 5월 BSI는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 모두 100을 밑돌았다. 작년 6월부터 12개월 동반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선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목재·가구 및 종이(111.1)와 식음료 및 담배(110.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금속 및 금속제품은 기준선(100.0)에 걸쳤다. 반면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2.2)를 비롯해 섬유·의복(76.9), 의약품(83.3), 비금속(83.3), 석유정제·화학(88.6), 자동차·기타운송장비(89.5) 등 나머지 6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됐다. 특히 전자·통신장비 BSI는 2020년 10월(71.4) 이후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조사업종 중 경기전망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전자·통신장비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심화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최근의 관련업종 생산 부진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침체강도가 심화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악화를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일명 ‘노란봉투법’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안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월 BSI 실적치는 92.2를 기록, 작년 2월(91.5)부터 15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만개한 차준환 “매일 두시간 더 체력훈련…밀라노 메달 향해 더 발전할 것”(인터뷰)
-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사진=차준환 측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정말 많이 발전하고 성장한 것 같아요. 평창·베이징 등 두 번의 올림픽을 거치면서 선수로서 변화·발전하는 계기를 맞은 것 같습니다.”어린 중학생이었던 2016년 세계 주니어 무대에 데뷔한 차준환(22·고려대)은 약 7년이 지난 지금, 한국 피겨스케이팅 ‘캡틴’으로 우뚝 섰다. 김연아라는 세계적인 스타로 인해 큰 관심을 받았던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에서 한국 남자 피겨 선수 최초의 길을 걷는 차준환은 이번 2022~23시즌 황폐한 불모지에서 만개한 꽃처럼 절정을 맞았다. 그는 “저의 모토인 ‘꾸준하게 제 페이스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가고 있는 점이 더 만족스럽다”고 말한다.아역 배우 출신인 차준환은 8세 때 피겨에 입문했고, 2016년 주니어 데뷔 시즌에 4회전 점프를 선보이며 한국 남자 골프 간판으로 떠올랐다. 한국 남자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따내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시니어 데뷔 후 2020~21년 부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베이징올림픽 후 매일 2시간씩 추가 지상 훈련 자청이를 이겨내고 지난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4대륙 선수권에서 우승해 화려하게 부활한 차준환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5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는 ‘올 클린’ 경기를 펼치며 은메달을 따내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차준환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좋은 성적의 비결로 ‘체력 훈련’을 꼽았다. 그는 “큰 대회였던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사이클을 위해 마음을 다잡을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 동안 몸을 더 잘 만들고 운동을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고, 준비를 철저히 한 덕분에 시즌이 지날수록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돌아봤다.그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만족하지 않고 이후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정해진 지상 훈련이 끝나고도 매일 한두 시간씩 러닝, 기본적인 체력 훈련 등 추가 훈련을 자청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들고 기술·예술적인 경기력이 더해지니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차준환은 이달 초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공식 단체전 팀 트로피에 형·동생들을 이끌고 캡틴으로 출전해 처음으로 은메달을 합작하는 성과도 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100점 고지를 넘어섰고(101.33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로 1위에 오른 덕분에 일본을 단 1점 차로 따돌리고 2위에 오르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우연히 시작한 피겨…새로운 캐릭터 삶 접해 매력(왼쪽부터)마이클 잭슨과 007 제임스 본드로 변신한 차준환(사진=AP/뉴시스)차준환은 8세 때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접한 건 우연에 불과했다고 떠올렸다. 그렇지만 이내 피겨에 빠져들었다. 차준환은 15년이 지난 현재까지 피겨를 놓을 수 없는 이유는 경기 프로그램에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그 캐릭터의 삶을 살 수 있는 점이라고 한다.그는 “피겨스케이팅의 가장 큰 매력은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원래 음악을 많이 듣는 저로서는 프로그램을 짤 때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이다. 올 시즌 선보인 마이클 잭슨 메들리와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도 제가 고른 곡으로, 제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흡사 순정 만화의 주인공, 혹은 아이돌 같은 외모를 가진 차준환은 보기보다 단단한 내면을 가졌다. 베이징올림픽 직전인 2020~21년, 그는 부진에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연습 환경이 바뀌어 어려움을 겪었고 수도권 링크장이 모두 문을 닫아 강릉, 포항까지 연습하러 다녀야 했다. 설상가상 허리 디스크와 종아리 근육 파열 등의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차준환 자신도 당시가 시련이었다고 밝혔을 정도다. 그러나 차준환은 어렵사리 출전 티켓을 따낸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그는 “단순하게 생각한다고 해야 할까. 딱 주어진 것만 생각하려는 편”이라며 “특히나 경기할 때는 제가 할 것에만 집중한다”고 슬럼프를 이겨낸 비결을 밝혔다. 차준환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게 연습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다. 피겨라는 게 완벽하게 준비해도 실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여태까지 해왔던 걸 믿되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경기했다”고 설명했다.‘은메달을 획득해 세계적인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영광이다”라고 답하면서도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목표였는데, 이를 이뤄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 밀라노 올림픽 향해…4회전 점프 종류 늘려야세계선수권 포디움에서의 차준환(사진=AFPBBNews)차준환의 눈은 벌써 2026년 올림픽에 향해 있다. 하지만 서두를 생각은 없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을 더 발전시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그만큼 스케이팅 스킬 등 구성 요소도 같이 발전시키면 원하는 목표인 메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몇 년 전부터 피겨 남자 싱글은 그야말로 ‘4회전 점프 전쟁’이 이뤄지고 있다. 기본점 자체가 높은 4회전 점프로 최대한 많은 점수를 확보하는 게 추세다. 최근에는 미국의 ‘신성’ 일리야 말리닌이 공중에서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을 최초로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차준환은 “쿼드러플 악셀 기술을 구사하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감탄하면서도 자신의 프로그램 방향은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4회전 살코와 토루프 점프를 뛰는 그는 “저는 쿼드러플 점프의 개수보다 퀄리티를 더 높여 많은 가산점을 획득하는 방식을 추구했다”며 “이제는 제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점프 개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4회전 플립 점프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부상을 입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기쁜 순간에도 힘든 순간에도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저의 경기를 보시는 분들을 치유하는 연기를 펼치도록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준환의 이나바우어(사진=AP/뉴시스)
- “대북 압박, 효과없고 악화만…유화조치 취하는 게 해법”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과 한국이 핵 고도화로 가고 있는 북한의 행동을 바꾸려 한다면 유화적인 신뢰 구축 조치 등 다른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윤석열 대통령은 24일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차 미국으로 떠났다. 윤 대통령이 방미를 통해 풀어야 할 숙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으라면 북핵 확장억제 등 남북문제 해법을 찾는 것이다. 이데일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해법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엄 선임연구원은 남북이 `강 대 강`으로 대치 중인 것에 대해 “압박을 통한 대북 접근법은 관계 개선과 긴장 완화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이 같이 조언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방부 대북 정책 수석보좌관(2010~2017) 등을 역임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USIP은 미국 의회가 국제평화와 갈등해결을 위해 만든 초당파적인 독립연구기관이다.국제사회가 독자제재를 비롯해 유엔(UN) 안보리 결의안 채택 등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려 하지만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엄 선임연구원은 “학술 연구에 따르면, 제재가 한 국가의 행동을 바꾸는 데 효과적인 경우는 4~34%에 불과하다”며 “제재는 북한의 행동을 전혀 개선하지 못했고 사실상 악화시켰다. 김정은의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르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진단했다.결국 북한을 회유하기 위한 관여(Engage)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외교적으로 관여 정책이란, 상대국과의 교류를 증진하고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1994~2002년 미국과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를 준수하고 미사일 협상, 평화 협상, 페리 프로세스(Perry Process), 2000년 고위급 회담 등을 진행할 당시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1회 실시하고 플루토늄을 재처리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관여가 가장 오랫동안 없었던 2012~2018년 6년 동안 북한은 4번의 핵실험과 90번 이상의 탄도미사일 실험 등 핵무기 프로그램 발전으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사진=미국평화연구소)다음은 엄 선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북한이 무력 시위를 벌이는 이유는.△무력 시위 그 자체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 다만 북한은 이를 통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한국과 미국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것이다. 남북은 자신들의 군사 시위가 방어적이고 억지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 반면, 상대방의 시위는 도발적이고 공격적이라고 주장한다. 양측은 긴장을 줄이고 신뢰를 쌓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북한을 대화로 이끌고 한반도 평화를 이끌 방법은.△결론은 분명하다. 우리가 북한에 관여할 때, 북한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더 잘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2017년 리사 콜린스 CSIS(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의 연구를 보면, 미국의 관여 기간과 북한의 낮은 도발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일례로 1994~2002년 미국과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를 준수하고 미사일 협상, 평화 협상, 페리 프로세스(Perry Process), 2000년 고위급 회담 등을 진행할 당시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1회 실시하고 플루토늄을 재처리하지 않았다.평화 프로세스는 강한 쪽이 불신을 해소하고 상대로부터 상호 조치를 유도하는 유화 제스처를 취할 때 시작된다. 한반도에는 선례가 있다. 1990년대 초 미국은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하고 1954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에 합의했으며 ‘팀스피릿’ 군사훈련도 중단했다. 이에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 비핵화 공동선언, IAEA(국제원자력기구) 안전조치협정에 서명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2018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위험한 양보로 간주됐지만 싱가포르 성명으로 이어지는 화해 환경을 만들었다.-남북 갈등이 고조되고 북핵 위험이 커지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나. △지금도 이런 회유 정신이 필요하다. 미국은 종전선언,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유예, 군사훈련 규모 및 범위 축소,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부분적 제재 완화, 인도주의 및 코로나 지원, 북한 여행 금지 해제 등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은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이` 회담에 열려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군사 훈련과 전략 자산 배치를 늘리고 있으니 북한은 엇갈린 메시지를 받고 있고 불쾌하게 생각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녕하세요(Hello). 끝(Period)”라고 한 건, 데탕트(긴장 완화)를 보여주기엔 이상한 방법이었다.한미는 1995~2008년처럼 좀 더 정상적인 북미·남북 관계로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이 기간 지속적인 북미 외교적 관여,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강력한 NGO, 한국 전쟁 당시 미군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일하는 한국과 미군, 학술·과학·문화 교류, 미국 의회 대표단의 평양 정기 방문 등이 있었지만 거의 사라졌다.-그렇다면 대북 제재는 필요치 않나.△역사적으로 보면, 압박 기반 대북 접근법은 관계 개선과 긴장 완화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의 대북 압박이 심했던 2012~2018년 6년 동안 북한은 4번의 핵실험과 90번 이상의 탄도미사일 실험 등 핵무기 프로그램 발전으로 대응했다. 2019년 하노이 회담 이후 새로운 압박이 시작된 이래로 유사했고,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가 많았다. 마찬가지로 남북 간의 관여가 없었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2008~2017년) 하 보수 정부에서는 3차례의 핵실험과 2010년 도발(천안함)이 있었다. 2020년 스탠퍼드대 연구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의 선동적 언사와 도발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제재가 한 국가의 행동을 바꾸는 데 효과적인 경우는 4~34%에 불과하다. 제재는 북한의 행동을 전혀 개선하지 못했고 사실상 악화시켰다. 김정은의 ‘강 대 강, 선 대 선’ 원칙에 따르면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북한의 행동을 개선하려면 유화적인 신뢰 구축 조치 등 다른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출한도 2배로 확대, 금리 年15.9%→10%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출한도 2배로 확대, 금리 年15.9%→10%로-전세사기 진행형인데…‘특별법’ 이달 넘긴다-K금융영토 확장한 미래에셋증권 ‘대상’-2027년까지 초중고 교사 신규채용 28% 줄인다△종합-빅테크와 경쟁 무의미…법조·의료 타깃 ‘특화 AI모델’로 승부-“판 커지는 XR시장…디스플레이로 파운드리 환경 조성 필요” △전세 사기 피해 대책 논란-우선 매수권 행사하면 또 빚내야…금리·만기일정 등 맞춤형 지원 필요-“전세 내놨는데 집 보러 온다는 사람 뚝 끊겨”-신상공개法 시행 전인데…‘나쁜 집주인’ 얼굴 공개한 개인 홈피△종합-중국내 마이크론 공백 메우지 말라는 미국…궁지몰린 K반도체-교육부 중장기 교원 감축 발표에…교원단체 “과밀학급 방치” 비판-尹대통령 “100년전 일로 日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 못받아들여”-성장세 제동 걸린 글로벌…1Q 신생 유니콘 13곳뿐…10분의1↓△갈 길 먼 고향사랑기부제-강력한 유인책 없어 지지부진…“기부 한도 높이고, 법인 참여 허용해야”-답례품 개발·시스템 정비…기부금 100배 뛴 일본-제주 귤, 임실 치즈 인기에…지역 농축산업자들엔 희망△정치-귀국 송영길 “도망 안가, 檢소환땐 응할 것”…돈 봉투 질문엔 “모른다”-위기를 기회로…‘尹 방미’로 분위기 반전 노리는 與-‘하늘의 주유소’ 시그너스 투입…정부, 수단 교민 구출 총력전-정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 계획에 野 “입법권 무력화하는 시행령 통치 꼼수”-정의당 ‘대중교통 3만원 프리패스’ 법안 발의△경제-‘주69시간제’ 4.6억 들여 6000명에게 묻는다-환율 또 연고점…1330원대로-‘구인난’조선업, 외국인력 매년 5000명 투입-기재부 “마약 수사·인프라 조성, 예산 적극 뒷받침”△금융-우리금융 ‘깜짝 실적’…1분기 순이익 9113억원-카드사·저축은행·지역농협까지, 금리인하요구권 세부 공시 확대-점포 감소에…5대 은행 신입 채용 3년새 30% 뚝-알 수 없는 돈 입금됐다면…‘통장 협박’ 의심해 보세요△Global-AI 다음은 핵융합?…美 빅테크 갑부들 잇단 베팅-바이든 오늘 대선 출마 선언…트럼프와 ‘리턴매치’-1분기 변동성 장세에도 103조원, 증시 투자 멈추지 않는 美개미들-‘밈 주식’의 몰락, BB&B 파산 신청-‘반도체 설계 중립국’ ARM…자체 모바일칩 만든다△산업-역대 최대 실적 넘보는 LCC…코로나 기간 쌓인 ‘빚’도 넘을까-빚장 거는 ‘리튬·니켈’ 생산국들, 전기차·배터리업계 활모 찾기 분주-양극재 공장·R&D인프라에 1조 더, 물 들어 올 때 투자 늘리는 ‘K배터리’-‘공격적 수주’ 현대 모비스, 해외 일감 2배 껑충△산업-“챗GPT 시대, 개인정보위 역할은 더욱더 늘어날 것”-소고기 온라인 구매 소비자 늘어…“왜냐고, 싸니까”-혼술에 꽂힌 MZ…1분기 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대’△제약·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인력·자금력 탄탄…K바이오 대표로 우뚝”-혈액암 넘어 고형암까지 잡는다. 박셀바이오, 면역치료제 ‘새 지평’-북경한미, 中서 ‘유아 감기약’ 불티…한미약품 효자로-“에이프럴바이오 플랫폼 가치↑, 기술수출료 5180억 수령 기대”△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고물가·고금리 딛고 ‘금융 개척정신’ 발휘…금융투자사 모두가 히어로-“혁신·ESG·글로벌 ‘넘버원 서비스’로 성장…올핸 AI·STO 승부”-“혁신 도전하는 자본시장 빛 발하길”-“위기 속 기회 찾는 노력…높이 평가”△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각 분야 컨설턴트, 생애주기별 자산관리서비스-고객 관점서 퇴직연금 케어…DC형 장기수익률 ‘최고’-기업공개·유상증자·신기술금융 전 부문 고르게 성장-ESG 채권 등 적시 공급, 기업·자본시장 가교 역할-시장흐름·투자수요 맞춰 발빠르게 상품 개발·제공-현금 예치 패시브 상장지수펀드로 시장 성장 주도-변동성 국면서도 안정적 수익률로 경쟁력 입증-베트남 펀드 1조 8000억원 규모 운용…해외 판매 성과△증권-실적 충전 배터리·자동차, 다시 질주 채비-바닥 다지기 공사 마무리…반등 꿈꾸는 건설주-삼성전자의 힘 믿는 외인…6일간 4조 쓸어담았다-中 ‘제2한한령’ 경고음에도 흔들림 없는 화장품주 있다△부동산-중개사·컨설팅 직원도 가담…전세사기 천태만상-‘분양권 거래’ 시큰둥한데…내달 수도권 1만가구 쏟아진다-지자체 땅, 민간 매각 후 ‘역세권 개발’ 가능해진다-주택불황에도 조기 분양마감…대우건설 비결은 ‘빅데이터’△문화-“루브르박물관 속 사적 만찬, 모나리자는 무얼 본 걸까”-아들 386 컴퓨터서 채굴한 이미지 ‘창조 데이터’가 되다△스포츠-“매일 두 시간 더 체력훈련…내 페이스대로 꾸준히 성장할 것”-문동주·안우진·김서현…160km 강속구 시대 연 ‘젊은 피’-EPL서 탐낼 만하네…이강인, 정규리그 첫 멀티골-임성재·미첼, 취리히 클래식 ‘아쉬운 6위’-부, 첫승 2개월 만에 ‘메이저 퀸’으로 우뚝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압박만으로 北 태도 안 바뀌어…제재 완화 등 유화책 고려해야”-“바이든에게 北은 ‘고위험 저보상’ 문제…우선순위 밀려”△오피니언-[목멱칼럼]‘보조금 전쟁’ 장기전 대비해야-[생생확대경]정치에 휘둘리는 백년대계-[기자수첩]‘누칼협’ 조롱 잊었나…커지는 빚투 경고등△피플-24시간 도는 업비트, 서비스에 진심인 ‘인재’ 기다려요-“노래가 된 時人” 김지하 1주기, 내달 추모제 연다-최현만 회장 “ESG 환경 캠페인 실시”-김성동 SK쉴더스 밥서트 담당, 국무총리 표창△사회-宋“바로 소환하라”…檢 “일정대로 수사”-코로나 후 확대된 영상재판…누적 1만건 돌파-주말 10명 추가 확진…엠폭스, 전파속도 빨라지나-“13만 고립·은둔 서울청년 사회로”-‘청담동 게이트’ 의혹 제기, 警 김의겸 의원 서면 조사-단 이틀 단속했는데…대낮 음주운전 217건 적발
- "AI, 기술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수익으로 신사업 기반 만들죠"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곽민철 셀바스AI 대표[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AI 기술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SW)처럼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죠. 챗GPT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처음엔 개발자를 비롯해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거짓말을 하는 등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으니까요.”곽민철 셀바스AI 대표가 손꼽는 인공지능(AI) 개발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이다. 챗GPT처럼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는 AI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해서다. 곽 대표는 “AI 분야에서 사업화, 상용화 경험이 있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불확실성을 미리 예측하고 이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또한 AI 기술을 어떻게 비즈니스모델로 만들어갈지 노하우도 쌓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셀바스AI는 음성인식 AI 전문기업으로 HCI(인간과 컴퓨터 간 상호작용) 분야에서만 24년간 연구개발(R&D)을 해왔다. 긴 사업경력 덕분에 음성인식부터 합성, 자연어 처리 등 대부분 분야에서 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국내 1호 AI 상장기업’이라는 호칭까지 얻을 정도지만 곽 대표는 기술력을 자랑하기보다 기술의 제품화에 더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곽 대표는 “AI는 단발적인 기술 개발에서 끝나는 산업이 아닌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결국에는 AI 기술을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해본 기업만이 새로운 기술을 접해도 끝까지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곽 대표의 경영 전략 덕분에 셀바스AI는 안정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수익을 내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몇 안 되는 AI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곽 대표는 “AI 기술을 사업화해 수익을 내다보니 다음 기술을 연구하고 또 제품화할 수 있는 체력도 갖출 수 있는 것”이라며 “자본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다시 수익을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셀바스AI는 AI를 기반으로 한 제품의 매출이 기존 솔루션 제품의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곽 대표는 특정 영역을 타깃으로 한 ‘버티컬’ 서비스나 제품을 통해 AI 시장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초거대AI 시장이나 챗GPT와 같은 범용 시장에서 국내외 빅테크들과 경쟁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대부분 국내 AI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본다”며 “AI 기술이 필요한 영역에서 특화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셀바스AI는 법무부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며 사법기관에 ‘AI음성인식’을 공급했고, 교육 분야에서는 AI를 융합한 디지털 교과서 솔루션을 개발해 교재 발행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 중 사법기관에 공급한 AI음성인식 서비스의 경우 조서 작성 등에 특화한 것이 특징으로 셀바스AI만의 차별화한 기술과 노하우를 담았다. 일반적인 AI음성인식 서비스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전문 용어 등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은 물론 사법기관별 환경까지 고려해 음성을 인식하고, 법률 자문 등 필요한 기능도 제공한다. 곽 대표는 “버티컬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품질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며 “특히 AI 음성인식 분야에서는 20년 넘는 연구개발 기술과 데이터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어 후발주자가 따라오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셀바스AI는 버티컬 시장을 조금씩 확장해 AI의료, AI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종합적인 AI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곽 대표는 “AI 기술이 가져오는 가치는 궁극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바꿨을 때 나온다”며 “키오스크 터치 등 없이 음성으로만 음식을 주문하고,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조서를 작성하는 그런 환경이 셀바스AI가 만들어나갈 AI 환경”이라고 말했다.다만, 곽 대표는 AI 기술이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제품화하려면 법과 제도적인 뒷받침도 이어져야 한다고 봤다. 그는 “예를 들어 의료분야는 AI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아직 법이나 제도 등에서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자율주행 관련 법이 순차로 완화하며 사업자들에 준비할 시간을 준 것처럼 의료분야도 예측 가능성을 줄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3 금융투자대상]"위기 속 새로운 기회를 찾는 노력 빛나"
- [연강흠 연세대 경영대 교수] 지난해는 금융투자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물가가 치솟았고, 이 때문에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금리 또한 유례없이 상승했다. 루나·테라 등 암호화폐 사태에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도 맞닥뜨렸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심사위원장인 연강흠 연세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심사평을 하고 있다.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식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고,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관련 시장이 모두 침체하며 금융투자업계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바로 1년 전만 해도 국내 58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넘겼지만, 지난해에는 반토막이 났다.그러나 이 가운데도 성과는 있었다. 단군 이래 최대 IPO라고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작년에 이뤄졌고, 주식 시장의 부진 속에서 채권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국내 도입 20주년을 맞은 상장지수펀드(ETF)는 어려운 증시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가 위기에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그런 면에서 모든 금융투자사가 상을 받을만했다. 매년 그렇지만, 올해는 심사하기가 유난히 어려웠다. 올해는 금융투자부문과 사모펀드(PEF) 부문을 나눠 심사를 했다.심사숙고한 끝에 금융투자부문 대상에는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유동성 경색 국면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해외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켰고, 국내에서는 고객 중심의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한 점을 두루 평가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 개척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앞장서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금융투자업계를 선도한 점을 높이 샀다.이어 13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선정했다. 자산관리 최우수상은 신한투자증권이 받아다.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과 양질의 금융솔루션을 일관되게 제공했다.퇴직연금운용 최우수상은 하나증권에 돌아갔다. 퇴직연금의 장기적 수익률 개선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투자은행(IB) 부문 최우수상은 대신증권이다. 중소형 딜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대기업 그룹사 대형 딜까지 커버리지를 넓히며 존재감을 보여줬다.ESG 최우수상은 KB증권에 돌아갔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확대하고, ESG 실천 계획을 업무에 반영해 추진했다.최근 부각되는 중요성을 고려해 올해 신설한 내부통제 최우수상은 NH투자증권에 돌아갔다. 내부통제체계 구축 및 전담조직·인력 관리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독립리서치 최우수상은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가 받았다.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와는 다른 전략으로 개인투자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기업 탐방으로 생생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점을 평가했다.액티브 ETF 최우수상은 삼성자산운용이 받았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의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했다.패시브 ETF 최우수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투자자들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자세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지속발굴해 제공했다.타깃데이트펀드(TDF) 부문 최우수상은 KB자산운용에 돌아갔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패시브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낮춰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해외펀드 최우수상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받았다. 기존 시장에 없던 상품들을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수단을 제공했다.디지털혁신 부문 최우수상은 삼성증권이다. 비대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제고했다.증권상품 최우수상은 한국투자증권이다. 고객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투자처나 대상이 무엇인지 소통하며 랩어카운트를 출시해 만족도를 높였다.트레이딩 부문 최우수상은 메리츠증권에 돌아갔다. 차별화된 트레이딩 전략으로 금리 급등기에도 탁월한 트레이딩 수익을 창출했다.다음으로 PEF부문 영예의 대상에는 UCK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메디트 엑시트를 성공적 수행했고, 아울러 거래 불확실성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 관리 능력을 검증 받았다. 일관된 섹터 전문성과 양호한 회수실적도 평가했다. 바이아웃 최우수상은 MBK파트너스에 돌아갔다. 메디트 딜을 통해 창업자와 경영참여형 PE 간의 조화와 시너지를 보여준 점을 평가했다. 엑시트 최우수상은 UCK파트너스이다.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조기 발굴해 기업가치를 효과적으로 끌어 올리며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다. 펀드레이징 최우수상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받았다. 우수한 펀드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펀드레이징 조성에 성공한 점을 평가했다.ESG 최우수상은 IMM PE에 돌아갔다. 에어퍼스트 인수 후 ESG 경영을 위한 체계의 토대를 확립하여, 상장사 수준의 투명한 정보공개를 실천했다.크레딧 부문 최우수상은 글렌우드 크레딧이다. 출범 1년여 만에 한화첨단소재 대규모 거래를 성사해 PCF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점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최우수 라이징스타는 BNW인베스트먼트가 받게 됐습니다. 에코프로비엠 등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한 뒤 기업가치를 키워 엑시트하는 형태로 두각을 나타냈다.
- `하늘의 주유소` 시그너스까지 동원…수단 교민 구출 총력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무력 충돌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한 대피 및 철수를 위해 우리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송기 등 항공편을 보낸 건 물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청해부대까지 파견하는 등 다양한 탈출 경로와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지난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130J 수송기가 수단 교민철수 해외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국방부)24일 당국 및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부산에서 이륙한 `시그너스`(KC-330) 공중 급유기가 이날 오전 11시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했다. 에어버스의 `A330`을 개조해 만든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는 지난 2015년 `KC-X` 사업을 통해 도입, 우리 공군은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다. `하늘의 주유소`라고도 불리는 시그너스는 1만 5000㎞ 상당의 거리를 한 번에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300여명, 37톤(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이에 시그너스는 국외 재해·재난 발생 시 현지 국민이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실제로 시그너스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수송 임무를 맡았고, 같은 해 8월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대와 물자를 수송하기도 했다.군 당국은 시그너스 투입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목적지와 투입 배경에 대한 설명은 함구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수단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후송을 위한 우리 군의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수단 현지가 예상이 불가능한 일촉즉발의 상황인 만큼, 우리 교민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는 차원에서 시그너스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정부는 수단 내 교민 탈출을 위해 지난 21일 공군 수송기 C-130J(슈퍼 허큘리스)를 급파, 수단에서 1200㎞ 정도 떨어진 지부티 미군기지에 착륙했다. 수송기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이 탑승했다.이외에도, 교민들이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어려울 경우 뱃길 이송까지 고려해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으로 보냈다. 외교부는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파견, 지난 22일 오후부터 지부티에 현장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수단 현지 대사관 및 교민 안전 지원 등 임무를 수행 중이다.한편, 현지 주재 공관이 파악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총 28명이며 수단 국적을 취득한 재외동포 1명이 있다. 28명의 교민들은 무사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교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지휘 업무를 맡고, 상황이 마무리되면 미국 국빈방문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 "XR 수요 급증…시장 선점 위해 반도체처럼 파운드리 필요"[줌인]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양한 시스템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해 반도체산업 내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라는 생태계가 조성돼 있잖아요.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집니다. 앞으로 수많은 AR·MR 글라스가 나올 텐데 저희 같은 작은 회사들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품들을 토대로 큰 회사가 대량생산하는 식의 파운드리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24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MR(혼합현실) 등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핵심부품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 및 생산을 위해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보은 라온텍 대표. (사진=라온텍)◇“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이제 막 열린 시장…활용범위 무궁무진”라온텍(418420)의 주력제품은 실리콘 액정표시장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LCoS)로,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200개 이상의 국내외 스마트글라스 고객사에 LCoS 기반 제품을 공급 중이다.김 대표는 “증강현실 스마트글라스에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LCoS 시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픽셀로 초소형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 부품을 구현한 기술을 확보한 라온텍이 소형화 분야에서 선두에 있다”며 “초경량 스마트글라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작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제품에 얼마나 많은 픽셀을 넣을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를 위해 반도체 화소 회로 기술과 함께 디스플레이 공정기술도 같이 개발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고 화면 왜곡을 잡는 등의 라온텍 독창적인 기술도 확보했다”고 했다.라온텍은 LCoS 외에도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마이크로 LED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XR분야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로 LED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화소크기를 갖는 LED를 디스플레이 소자로 사용하는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로, ‘레도스(LEDoS·LED on Sillicon)’ 라고도 한다. 유사하게 실리콘 웨이퍼에 OLED 소자를 증착한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licon)’라고도 불린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디스플레이 대기업들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뒤늦게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말 디스플레이연구소에 미래 디스플레이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을 신설해 미래 디스플레이 연구에 나섰다.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한 기기로서 XR 글라스에 사용되는 것 외에도,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빔프로젝터, 홀로그래피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김 대표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차량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데, 라온텍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며 “자동차 분야에서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응용분야가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 차량 내 운전자와 탑승자는 차세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XR 글라스 기술로 안전한 운전 외에도 차량 내 다양한 경험을 XR 관련 기술로 경험하고 즐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의료시장에서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빛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치과와 외과 의사들의 경우 환자 치료·수술 부위와 생체 정보를 표시하는 모니터 화면을 교차하며 보며 시선과 초점을 매번 바꿔야 하기에 그만큼 피로도가 상당하다고 들었다”며 “XR 글라스를 활용해 수술 부위에 집중하며 환자의 생체 정보, 수술 관련 정보를 같이 보면서 피로감 개선은 물론 수술 집중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김보은 라온텍 대표가 최근 서울대에서 특강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라온텍)◇“글로벌시장 선점위해 파운드리 조성 등 협력 절실”김 대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현재 디스플레이가 모든 TV, 모니터 등에 탑재되는 것처럼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활용도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소품종 대량 생산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달리, XR글라스는 다양한 응용분야에 따라 해상도, 가로세로 비율 등이 다양화될 것이기에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관건은 협업을 통한 생산능력 극대화다.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 1100만 대였던 글로벌 XR기기 출하량이 2025년 1억500만대로 급증할 것이라고 봤다. 2030년에는 10억대에 근접하며 스마트폰 시장(12억대)과 비슷한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그는 이어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했던 것보다 XR글라스 시장은 더 빨리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선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이 있어도 생산을 제대로 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빠뜨릴 수 없는 게 파운드리인 것처럼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산업도 장기적으로 파운드리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대량 생산 제품과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이 함께 시장을 키워가기 위해선 파운드리 모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끝으로 “디스플레이 대기업이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라온텍 같은 팹리스들이 전 세계 수많은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식의 협업 시스템 구축에 대한민국이 앞장설 필요가 있다”며 “대만에 시스템반도체 리더십을 내준 실수를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되풀이하면 안된다”고 했다.◇김보은 라온텍 대표이사는…△고려대 전자공학 학·석·박사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선임연구원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 C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