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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89건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통계청 ◇과장급 전보 △조사시스템관리과장 채관병 △통계정보플랫폼과장 이선희 △동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 최경순 ◇4급 승진 △운영지원과 정희길 △기획재정담당관실 오세안 △통계정보플랫폼과 김경해 △경제총조사과 김도완●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전보 △대변인 전한영 △정책기획관 김정주 △농촌정책국장 김종구 △동물복지환경정책관 박정훈 △농식품혁신정책관 이상만 △농업정책관 윤원습 △방역정책국장 최정록 △식량정책관 최명철 △유통소비정책관 박순연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 안용덕 △농식품공무원교육원장 송남근 ◇3급 승진 △국제협력총괄과장 정용호 △농업경영정책과장 이덕민 ◇과장급 직위 임용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바이러스질병과장 조윤상●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이봉우●한샘 ◇이사 승진 △홈퍼니싱사업본부 이수열 △R&D본부 김혜원 ◇이사대우 승진 △특판사업본부 특판지원부 류성호 △기업문화실 정광현 △윤리경영실 한승훈 ◇계열사 이사승진 △한샘넥서스 특판사업실 이승준 △한샘개발 CS사업본부 이영일●한국고용정보원 ◇본부장 △기획전략본부장 김균 △국가고용정보망운영본부장 박건욱 △고용정책연구본부장 고재성 ◇부서장 △기획전략본부 기획조정실장 최명수 △기획전략본부 고객소통실장 김승한 △국가고용정보망운영본부 디지털고용서비스전략실장 김영호 △국가고용정보망운영본부 고용정보망운영1실장 임창경 △국가고용정보망운영본부 고용정보망운영2실장 임채환 △사이버보안단장 송문섭 △고용정책연구본부 고용서비스연구실장 김호원 △고용정책연구본부 직업·경력개발연구실장 이효남 △고용정책연구본부 고용정보분석실장 김준영 △고용정책연구본부 일자리정책평가실장 권우현 △감사실장 조만수●한국원자력안전재단 ◇부장급 △기금관리부장 박병우 ◇센터·원장급 △방사선안전센터장 오상탁 △방사선안전교육원장 조영호 ◇팀·실장급 △감사실장 박민규 △기금운용실장 박진영 △인재경영실장 주선동 △기획예산실장 홍광 △전략기획팀장 안창윤 △교육운영팀장 임기중 △국제협력팀장 박효성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략기술기획본부장 손석호 △제도성과혁신본부장 류영수 △재정투자분석본부장 강현규 △전략기술기획본부 전략기술정책단장 김진용 △사업조정평가본부 투자기획조정센터장 전수용 △제도성과혁신본부 성과확산센터장 박정일 △제도성과혁신본부 혁신정보분석센터장 김용희 △제도성과혁신본부 제도혁신센터장 김주호 △재정투자분석본부 R&D예산정책센터장 김이경 △전략기획센터장 황지호 △ 감사부장 최문정 △경영기획본부 기획예산실장 김한해●충북도 ◇3급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 김진석(승진) ◇4급 △안전정책과장 오유길 △체육진흥과장 배덕기 △남부출장소장 남윤희(승진) ◇5급 △감사관실 이의영 △정책기획관실 김선홍 △안전정책과 이동훈●NH투자증권 ◇부사장 신규 선임 △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 김용기 ◇이사대우 신규 선임 △멀티상품솔루션부장 이하경●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안전본부장 김윤일●한국기계연구원 ◇소장급 △자율제조연구소장 오정석 △탄소중립기계연구소장 최병일 △AI로봇연구소장 박찬훈 ◇본부장급 △나노융합연구본부장 장원석 △친환경에너지연구본부장 송동근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장 김상렬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장 권오원 △행정본부장 유병민 △성과확산본부장 이용규 ◇센터장급 △반도체장비연구센터장 강우석 △액체수소플랜트연구센터장 도규형 △히트펌프연구센터장 송찬호 △첨단로봇연구센터장 박동일 △나노리소그래피연구센터장 이지혜 △가상공학연구센터장 선경호 △기계정책센터장 오승훈 ◇실장급 △초정밀장비연구실장 노승국 △광응용장비연구실장 안상훈 △3D프린팅장비연구실장 허세곤 △에너지저장연구실장 고준석 △인공지능기계연구실장 김정중 △바이오기계연구실장 이준희 △나노디스플레이연구실장 김광섭 △이차전지장비연구실장 이택민 △도시환경연구실장 한방우 △무탄소발전연구실장 김민국 △자원순환연구실장 윤진한 △친환경모빌리티연구실장 이선엽 △산업기계DX연구실장 이한민 △신뢰성연구실장 백동천 △자동차부품실용화연구실장 김세환 △원전기기검증연구실장 조대원 △의료기계연구실장 이동규 △의료로봇연구실장 조장호 △기획예산실장 전형배 △인재개발실장 정가섭 △재무회계실장 박수찬 △인재경영실장 조혜정 △총무복지실장 권동인 △구매자산실장 유병주 △시설보안실장 조재균 △연구운영실장 정환철 △기술사업화실장 백병준 △KIMM스쿨운영실장 이수진●한국여성벤처협회 ◇임원 선임 △상근부회장 이시희●하이투자증권 ◇부서장 신규 보임 △투자심사부장 박세용 △플랫폼기획부장 이정호 △침산지점장 허세진 ◇부서장 이동 △분당지점장 최영우●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환경·공간연구실장 조성진 △독도·해양규범연구실장 박수진 △수산식품·신산업연구실장 안지은 △해운정책연구실장 최건우 △해운경영·금융연구실장 류희영 △해운시장연구실장 황수진 △항만수요분석연구실장 최석우 △공공투자분석연구실장 이종필 △물류정책·기술연구실장 최나영환 △해사산업연구실장 박혜리 △국제물류투자분석·지원센터장 신수용●아주경제 △부장 노가현(통합마케팅국) ●인하대 △문과대학장 고인석●인사이트코리아 △편집인 임혁●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서울소년원장 이영면●에너지경제연구원 △서미래에너지연구실장 박찬국●글로벌E △편집인 이임광 △편집국장 이장혁 △미디어사업국장 김광일●한국규제과학센터 △기획이사 박미선●이뉴스투데이 △부국장 노정명(산업부)●한국외대 △부총장(서울) 김춘식 △부총장(글로벌) 김유강 △재무·대외부총장 김민정 △산학연계부총장 이윤석 △미래위원회 위원장 김남수 △교무처장(서울) 유덕근 △교무처장(글로벌) 박상원 △학생·인재개발처(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장(서울) 이지연 △학생·인재개발처(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장(글로벌) 박정경 △행정지원처장(글로벌) 유진일 △기획조정처장 최형용 △대외협력처장 홍성민 △연구산학협력단장 김민정 △정보지원처장 선지웅 △대학원 교학처장 정은귀 △사업지원처장 박정만 △대학원장 이강웅 △통번역대학원장 곽순례 △국제지역대학원장 온대원 △법학전문대학원장 안수현 △TESOL대학원장 김지은 △미네르바 교양대학장(서울·글로벌) 이강국 △사범대학장 윤현숙 △인문대학장 남지순 △통번역대학장 권경애 △국제지역대학장 황규득 △경상대학장 현재훈 △도서관장(서울) 이승용 △도서관장(글로벌) 김장겸 △학보 편집인 겸 주간 지성욱 (이상 2월1일자) △홍보실장 김수연 (이상 3월1일자)●서울여대 △교무처장 임효창 ●디지털타임스 △국장 박양수(디지털콘텐츠국)●동북아역사재단 ◇실장급 △독도실장(독도체험관장 겸임) 도시환 △교육홍보실장(홍보콘텐츠팀장 겸임) 정영미 △운영관리실장 김훈 ◇소·팀장급 △경영기획팀장 강정미 △감사관 박종국 △한일연구소장 윤유숙 △한중연구소장 이성제 △국제관계연구소장 조윤수 △독도연구소장 김종근 △출판팀장 김경재 △교육연수팀장 정은정 △인사총무팀장 주성지●우리카드 ◇신규 임원 △디지털IT그룹 겸 D&D사업본부 전무 박위익 △디지털IT그룹 글로벌페이먼트팀 유태현 전무●한국언론진흥재단 △검사역실장 오수정 △미디어진흥실장 신윤진 △디지털혁신지원국장 박재현 △미디어연구센터장 김선호 △광고기획국장 서인식 △정보기술팀장 김예원 △미디어지원팀장 김지혁 △언론인연수팀장 이상기 △미디어교육팀장 안계현 △산업분석팀장 심하영 △뉴스저작권팀장 윤정주 △뉴스빅데이터팀장 김선형 △광고기획팀장 손민진 △광고지원팀장 곽선희 △광고컨설팅팀장 노현숙 △ 지역언론팀장 이상준 △신문유통팀장 최윤희
2024.02.01 I 황병서 기자
서울 빌라 전세가율 1년새 80%→60%대로 뚝…‘깡통전세’ 위험↓
  • 서울 빌라 전세가율 1년새 80%→60%대로 뚝…‘깡통전세’ 위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해 초만 해도 80%에 가까웠던 서울 빌라의 전세가율이 1년 만에 60%대로 떨어지며 전세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있는 ‘깡통전세’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맷값과 가격이 비슷해진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확산하고,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면서 이에 맞춰 전셋값이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서울 은평구 한 빌라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1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의 전세가율은 평균 68.5%로, 지난해 8월 부동산원이 전세가율 집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서울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78.6%에서 1년 만에 10.1%포인트 하락했다.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2.5%에서 55.5%로 7%포인트 떨어져 빌라 전세가율 하락 폭이 더 컸다.부동산원은 최근 3개월간 매매·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매월 전세가율을 집계하고 있다.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에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전세사기 주택은 전세금이 매매가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서울의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8월(81.2%)과 9월(82.0%) 두 달 연속 80%를 넘기다가 12월 78.6%로 하락했다.이후 지난해 7월(69.5%)까지 8개월 연속 떨어졌고, 연말에는 68.5%까지 낮아졌다.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달 기준으로 관악구(76.3%), 강동구(75.4%), 강북구(74.3%)다. 낮은 곳은 용산구(50.9%), 강남구(59.1%), 서초구(60.8%)다.경기 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82.9%에서 12월 69.4%로 13.5%포인트 하락했다.인천은 87.1%에서 76.7%로 10.4%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세가율이 80%에 가깝다.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빌라 전세가율이 아직도 80%를 넘어서는 곳은 경기 안양 만안구(83.2%), 인천 미추홀구(87%), 대전 대덕구(83.4%), 전남 광양(92%), 경북 구미(85.2%) 5곳이다.수도권 발라 전세가율이 1년 새 뚝 떨어진 이유는 ‘빌라 전세포비아(공포증)’로 요약할 수 있다. 전세사기 우려로 빌라 전세 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내려가고, 월세 수요는 커지고 있다.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지수는 2022년 12월 100.8에서 지난해 12월 98.3으로 2.5% 하락했다.반면 전국 연립·다세대 월세 가격지수는 101.1에서 101.9로 0.8%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빌라 전세가격이 정상화되는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품이 끼었던 가격에 대한 되돌림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며 보증보험 가입을 위해선 전세금을 낮춰야 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도 “그간 수도권 빌라 전셋값이 터무니 없이 높았는데,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본다”며 “아파트 전세가율인 50%대 수준으로 빌라 전세가율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21 I 박지애 기자
 명동상권이 부활했다?
  • [팩트체크] 명동상권이 부활했다?
  • 지난 15일 찾은 명동거리 중심가 (사진=김어진 인턴기자)[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서울 대표 상권 중 하나인 명동. 해외 방문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은 2017년 중국의 한한령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몇 년간 침체를 겪었었다. 그러나 이런 명동상권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사람이 명동을 찾고 있다고 얘기한다. 과연 사실일지,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명동상권이 얼마나 부활했는지 살펴봤다.◆ 찾는 사람 늘었으나 코로나19 전만은 못해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1~11월 방한객은 999.5만 명으로 2022년 동기 대비 275.9% 증가했다. 2019년 동 기간 대비 62% 회복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명동을 찾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얼마나 돌아왔는지 확인했다.(그래픽=김어진 인턴기자)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운영하는 상권분석시스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1년 이후 명동거리 유동인구는 증가 추세다.2021년 3분기 1헥타르(㏊)당 5만 7,197명이던 명동거리 유동인구는 2022년 3분기 7만 4,407명으로 30.1%(+1만 7,210명)가량 늘었다. 2023년 3분기 1헥타르당 유동 인구는 7만 4,782명으로 2022년 동기보다 375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만큼 유동인구가 늘지는 않았다. 2019년 3분기 명동거리 유동인구는 9만 2,758명으로 작년 3분기보다 약 24.04%(+1만 7,976명) 더 많다.‘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김인만 소장은 “최근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명동상권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요즘 젊은 층들은 홍대, 성수에서 놀다 보니 고정적인 국내 수요가 뒷받침되진 않는다”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의존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중심거리와 달리 골목은 빈 상가 많아코로나19 팬데믹 때 유령도시로 불리던 명동의 비어있는 상가는 얼마나 줄었을까.(그래픽=김어진 인턴기자)2021년 최고점을 기록했던 명동 공실률은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약 47.2%이던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2년 3분기 약 43%로 4.1%가량 감소했다. 2023년 3분기 공실률은 약 31.3%로 2022년 동기보다 11.7%가량 감소했다.그러나 공실률 역시 코로나19 유행 전과 비교하면 아직 다 회복하지 못했다. 2019년 3분기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약 8.9%로 작년 3분기보다 22.4%가량이나 낮다. 15일 찾아가본 명동 골목, 빈 상가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김어진 인턴기자)실제로 지난 5일과 15일 찾아가 본 명동거리도 노점상이 줄지어 있는 중심거리에선 빈 상가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대로변 안쪽 작은 도로로 들어가자 임대 문의가 붙은 빈 상가가 즐비했다. 김 소장은 “대로변의 경쟁력 있는 곳들의 상황은 좀 낫고 대로변 안쪽 골목에서는 잘 안되는 양극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명동에 여전히 빈 상가가 많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높은 임대료 때문이라고 본다. 높은 임대료에 비해 매출이 안 나오다 보니 임차인들이 들어가길 꺼린다는 것이다.김 소장은 “대출 이자 때문에 임대인들도 임대료를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임대료가 상당히 높기에 상인 분들의 수익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임차인들도 임대료가 비싼 데 비해 매출은 안 나오니 명동에서 영업하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매출 회복은 아직이나 임대료는 상승 중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떨어졌던 명동 임대료는 다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명동 중대형 상가(1층) ㎡당 임대료는 약 19만 원이다. 2022년 3분기 최저점(약 18.2만 원)을 기록한 이후 다시 상승 중이다. 서울시의 ‘2022년 서울시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명동거리 통상임대료는 ㎡당 약 21만 원으로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높은 강남역(1층)과 비교해도 7만 원가량 차이 난다. 물론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도 명동거리 임대료는 높았다. 서울시의 ‘2019년 서울특별시 통상임대료 및 권리금 실태조사’를 보면 명동거리 통상임대료는 ㎡당 33.4만 원으로 서울 상권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만큼 매출액도 잘 나와 월 매출액 중 통상임대료 비중은 3.2%였다.2019년 상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 명동 매출 회복 추이 (출처=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2023 서울 가두상권 보고서)반면 2022년 매출액 대비 통상임대료 비율은 40.5%에 달했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2023년 명동상권의 상반기 매출은 2022년도 대비 26.9% 증가했지만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26.5% 낮은 수준이다. 명동거리 인근 화장품 가게 관계자는 “오늘 매출이 20만 원도 안 된다며 코로나19 때보다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과거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명동에서 소비를 많이 했었지만, 요즘은 면세점을 많이 이용한다”며 “명동상권만의 핵심 콘텐츠가 많이 사라지다 보니 유동 인구가 늘더라도 소비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김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워낙 안 좋았기에 그때보다는 회복했지만,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다”고 했다.[검증결과]유동인구, 공실률, 매출을 고려했을 때 명동상권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도에 비해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도만큼 회복하진 못했다. 이에 ‘명동상권이 부활했다’는 ‘절반의 사실’로 판정한다.* 이 기사는 SNU팩트체크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2024.01.17 I 김어진 기자
주택 공급위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도 "시장영향 제한적"
  • 주택 공급위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도 "시장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기자] 정부가 위축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나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유동성 지원 대책을 내놓고 국민 수요 회복에도 초점을 맞췄다. 다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대책은 지방 소형 주택에 국한된데다 재건축 규제완화는 당장은 체감하기 어려워 실제 시장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송마을 5단지를 방문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입주자 대표,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대표 등 주민들과 함께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부동산 시장 수요 회복 시킨다 정부가 10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기존과 달리 주민들의 동의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재건축 패스트트랙’이 도입된다. 준공 30년이 지났으면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고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수립)과 조합 설립 추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재건축 절차는 현재는 안전진단(1년)→입안제안→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수립→추진위 구성→조합신청→조합설립→사업인가 →관리처분→착공 등의 절차를 순서대로 거치고 있다. 앞으로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으면 입안제안→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수립→사업인가 →관리처분→착공 순서로 진행된다. 안전진단은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 설립 추진시에 이뤄지게 된다. 이를 통해 3년 정도 재건축 사업 기간을 앞당길 수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 신통기획 등을 통해 최대 6년의 기간을 줄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1기 신도시와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할 선도지구를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에서 각각 1곳 이상 지정할 예정이다. 선도지구에서 첫 착공을 하고 2030년 첫 입주가 목표다.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해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를 조성하고 전용 보증상품을 출시해 자금 조달도 지원한다.특히 세제혜택 등 수요 촉진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이 핵심이다. 전 정권에서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돼 2020년 폐지됐던 ‘단기 등록임대’가 재도입되는데다 임대인에게 가입이 의무화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기준을 완화해 투자 불씨를 살렸다. 주택가격 산정 시 공시가격의 반영률을 기존 150%에서 140%로, 전세가율은 100%에서 90%로 낮췄다. 이를 통해 소형주택 거래를 촉진하고 민간 임대주택으로 활용해 임대 시장을 안정화 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또 60㎡ 이하 소형주택의 경우 수도권 6억원, 비수도권 3억원 이하 신축 비아파트에 한해서 올해 중 여러 채 구입해도 해당 주택은 주택 수에서 제외해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중과를 배제했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9·16 대책에서는 애로 요인을 여러 가지 규제보정, 자금 지원을 통해 공급 사이드에서 다뤘다면 이번에는 수요를 정상화하는 부분을 세제당국과 논의해 포함했다”라며 “시장에서는 현재 여건 속에서 아무리 정부가 규제를 풀고 자금을 지원하더라도 정상적인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는 누가 (공급에) 뛰어드느냐 하는 의견이 있다. 이를 반영해서 정상적인 수요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당장 집값에 영향 없어…소형주택 혜택 집중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의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부동산 한파가 워낙 짙어서 침체된 주택시장에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사업소요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지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지금처럼 주택시장이 침체됐을 때는 바로 가격급등으로 연결되지 않으므로 시장이 바뀔 때를 대비해서 제도적 정비를 해두는 것이 올바를 방향”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재개발이 늘어난다고 해서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가 얼마나 이뤄질지 의문이고 수요자들 반응 역시 정책의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안전진단을 완화하는건 정비사업 기간이 만3~5년 줄어드는 효과지만 당장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 아니어서 수요자들에게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를 제외하면 아파트는 배제하고 소형주택과 오피스텔에만 혜택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임대사업자 외 실수요자들이 체감하기 힘든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 연구위원은 “주거용 오피스텔에 발코니 허용은 아파트처럼 결국 확장형 발코니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렇다면 사실상 아파트와 동일한 주택이 되는데 그럼 굳이 주거용 오피스텔이라는 유형으로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가령 1동짜리 주거용 오피스텔의 건축을 장려하기보다는 1동짜리 아파트(주택) 형태가 되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2024.01.10 I 김아름 기자
주택시장 침체속 땅값 8개월 연속 상승세
  • 주택시장 침체속 땅값 8개월 연속 상승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중심의 토지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지역별 차등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건설경기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등이 토지시장 회복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서울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토지가격 변동률은 전국 0.16%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월 대비 변동률을 지역별로 자세히 보면 서울은 0.25%, 인천은 0.35%로 크게 올랐지만 제주는-0.01%, 경남 0.02%를 나타냈다.거래량은 소폭 감소했다. 10월 토지거래량은 14만 1000건으로 전월 대비 1.7% 줄어 회복세가 둔화했다. 올 들어 소폭 증가세를 보이던 토지 거래량은 10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10월 수도권 거래량은 5만 7000건으로 전월 대비 6.1% 감소했으며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1.4% 증가한 8만 4000건을 기록해 가격 오름폭이 낮은 지방 위주의 토지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토지 가격과 거래량 둔화는 주택시장 침체와 관련이 깊다. 시장에선 고금리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우려가 큰 탓이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5.5포인트(p) 하락한 63.3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수도권과 광역시는 하락했으나 대구, 전북, 제주, 경북, 충남 지역은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13.4p(83.5→70.1) 하락했다. 인천이 16.7p(83.3→66.6)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서울 12.4p(86.3→73.9), 경기 11.3p(81.0→69.7) 순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국면을 맞이하면서 지난달부터는 기준선(100) 이하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완화 시점이 다가올수록 토지가격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내년도 서울지역 입주 물량 감소에 따라 전셋값이 추가로 상승하면 매맷값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경기가 살아날수록 토지가격의 상승과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것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2023.12.17 I 신수정 기자
"깡통빌라 발생 가능성, 강원·충남이 최고"
  • "깡통빌라 발생 가능성, 강원·충남이 최고"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깡통전세 빌라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강원도와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충청남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깡통전세는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떨어진 경우 나타나는데, 후속 세입자가 없으면 경매를 통해서라도 보증금을 보전하기 쉽지 않아 보증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10일 주택금융연구원의 ‘깡통전세 발생확률 추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 및 반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2024년 만기 도래 전세건 중 깡통전세 예상비중은 강원도가 가장 높았다. 강원도, 충청남도, 인천광역시, 전라북도는 대략 20% 정도의 전세 계약건이,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대략 15% 정도의 전세가 만기 시 깡통전세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이후 매매가격지수가 연간 최대 2.5% 하락한다고 가정했을 때다. 역전세 발생 확률 자체는 보증금 수준이 높은 수도권 지역이 높지만, 해당지역은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깡통전세 발생 확률이 기타지역보다 낮다고 분석됐다.보고서는 “깡통전세나 역전세는 시장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택가격지수 향방에 따라 위험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며 “주택시장 고점에서 거래가 이뤄진 전세의 만기가 도래하는 시기까지 향후 1년간 주택시장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과거 빌라 매매는 치솟는 아파트값,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2021년 20만건이 넘을 정도로 호황이었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 전세사기 등 영향으로 수요가 쪼그라들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은 7만 7627건으로 전년 동기(12만 7498건)보다 39.1% 감소했다.빌라 전·월세 계약 역시 시들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0월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총 11만 144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2만 3259건)보다 약 1만 2000건 감소했다. 7만건이 넘던 전세 계약이 5만 9000여건으로 줄어든 대신 월세 거래가 5만 1000여건으로 10% 증가했다.경매 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다.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의 경매는 총 1268건이 진행됐지만 새 주인을 찾은 건 135건에 불과했다. 낙찰률은 10.6%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빌라시장 위축은 단기적으로는 전세사기 등으로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가 상실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며 “아파트 시장에서는 깡통전세 상태여서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보증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수요자들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12.10 I 신수정 기자
“주말에도 출근했어요”…바빠진 분당·일산 부동산
  • “주말에도 출근했어요”…바빠진 분당·일산 부동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회에서 다시 1기신도시특별법 논의를 하겠다고 했던 이번달 중순쯤부터 투자 등 매수를 염두한 문의가 갑자기 많이 늘었다. 지난달 29일 법사위 통과 이후로는 문의가 너무 늘어 주말에도 나와 일했다.”(일산의 A공인중개사)지난달 29일 1기 신도시와 노후 재건축 단지들의 정비 기준을 낮추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면서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들의 부동산들이 바빠졌다. 실거주 보단 투자를 위한 매수 문의가 급격히 늘면서 주말에도 나와 일했다는 부동산들이 늘어난 풍경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1기신도시 재건축 연합회는 성남시청에서 분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당 재건축 신속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500명을 예상하고 개최한 이날 설명회에는 일찌감치 사람들로 꽉 차 늦게 온 사람들은 선 채로 듣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분당의 한 주민은 “분당과 일산의 평균 용적률이 184%로 그동안은 200% 안팎의 용적률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려는 단지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법 통과로 용적률 문제가 해결되면 당연히 재건축으로 선회하려는 단지들이 늘 것이다”고 말했다. 현행 200%에서 최대 500%까지 용적률이 늘어난다면 수직으로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고, 미분양이 나지 않는 이상 수익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실제 분당 뿐 아니라 일산 역시 법안 통과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매수 문의가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단지들도 법 통과로 재건축으로 선회해야 하는 것아니냐며 술렁이고 있다. 일산에서 리모델링을 진행 중인 한 아파트 단지 주민은 “이번 법 개정으로 리모델링 조합에서 심사숙고해 재건축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본다”며 “리모델링 조합과 재건축을 재추진하자는 측의 갈등이 더 심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전문가들도 해당 법이 통과하면 1기 신도시들에게는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해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노후도시 이슈는 1기 신도시에는 호재요인이므로 시범정비구역 지정 시점부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재초환는 직접적인 조합원 부담감소 요인이므로 줄어드는 만큼 가치가 올라간다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2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분당재건축 신속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듣기 위해 몰린 주민들 모습.(사진=독자제보)다만 일산 등 일부 1기 신도시나 노후조시의 경우 자족기능을 갖추지 않는 이상 무작정 주택 수만 늘린다면 추후 공급 과잉 등의 문제가 뒤따를 수 있어 산업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정책이 동반돼야 한단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두 법 모두 통과된 것 자체는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시장에 급진적인 반응이 오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베드타운 기능을 하는 1기 신도시들은 자족기능을 함께 갖춰가지 않으면 정비 사업의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3.12.05 I 박지애 기자
재초환·1기 신도시법 통과에도 부동산 시장 ‘대못’ 여전(종합)
  • 재초환·1기 신도시법 통과에도 부동산 시장 ‘대못’ 여전(종합)
  • [이데일리 박지애 오희나 김아름 신수정 기자] 정비사업 최대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히던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완화하는 법이 국토법안소위원회를 통과하며 규제 완화의 큰 문턱을 넘었지만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은 이날도 법안소위 문턱을 넘지 못해 연내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청약시장은 물론 정비사업에까지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노후계획도시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은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하며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비사업 본연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선 이들 도시의 자족기능부터 갖추는 것이 우선이란 의견이다.◇실거주의무폐지법 통과 불발…시장 충격29일 국토위 국토법안소위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대한 법률(재초환법) 개정안과 노후계획도시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지만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은 보류했다. 시장에선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의 보류로 혼란이 일고 있다.실거주의무 규제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2021년 2월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도입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에 2년~5년까지 의무거주 규제가 적용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1년 2월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해 실거주 의무 규제를 받게 된 아파트는 전국 66단지, 4만 3786가구에 달한다. 당장 내달부터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 전매제한이 풀린다. 실거주의무폐지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분양권을 되팔 순 있지만 실거주 의무 때문에 집을 팔 수도 전세를 놓을 수도 없다. 실거주 의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전문가들은 실제 주택법 개정안 보류 때문에 청약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에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실거주의무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거래절벽 현상은 더욱 공고화할 것이다”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 연구위원은 “실거주는 분양권 전매 한 사람도 있고 내년 둔촌 주동 등 입주 가구 수가 많아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단기간 정책 급변으로 피해를 보기도 하고 혼란도 야기되고 있다”며 “실제 이 법 보류로 분양권 거래마저도 안 되고 있다. 청약 시장 미분양 시장이 실수요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인데 이 시기에 실수요자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실거주 문제는 사실 소수 투자자의 이슈이므로 실거주 목적의 다수 수요자에겐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실거주 의무 통과 안 돼도 투자자들에겐 자금 사정 압박이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다”며 “청약자 모두 다 전세를 놓는 것은 아닐 것이고 법안 통과로 특정 단지만 거론되는 것도 문제다. 서울의 청약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실거주 의무 여부만으로 청약경쟁률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재초환·1기 신도시법 통과에도 급진적 시장반응 ‘글쎄’재초환법도 환수 조건이 완화된 것 자체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긴 하겠지만 워낙 공사비가 올라 분담금이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폐지되지 않는 이상 실제 시장에서 직접적인 반응이 올지는 미지수다. 1기 신도시 특별법 역시 통과 자체는 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베드타운 기능만 주로 수행하던 1기 신도시에 대한 자족기능을 함께 강구하지 않는 이상 불필요한 공급만 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노후도시 이슈는 1기 신도시에는 호재요인이므로 시범정비구역 지정 시점부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재초환는 직접적인 조합원 부담감소 요인이므로 줄어드는 만큼 가치가 올라간다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두 법 모두 통과된 것 자체는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시장에 급진적인 반응이 오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베드타운 기능을 하는 1기 신도시들은 자족기능을 함께 갖춰가지 않으면 정비 사업의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29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30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분양가 상한제 주택 실거주 의무 폐지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부담금 완화 방안 관련 법안을 심의했다. 사진은 이날 재건축 추진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 목동4단지를 비롯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3.11.29 I 박지애 기자
빌라,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다
  • 빌라,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시장에 ‘빌라 포비아’가 번지고 있다. 전세 사기가 빌라를 중심으로 발생하자 매수자와 임차인이 기피하는 매물이 됐다. 이 때문에 전·월세 거래는 물론 매매거래도 가파르게 줄고 있다.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촌 모습. (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전세 거래량은 5만 36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9614건) 대비 22.9%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터지고 있는 전세 사기 문제가 이어지면서 전세 보증금을 떼일 수 있다는 우려에 빌라 전세로 향하는 수요가 쪼그라들었다.빌라 전세 수요가 줄면서 매매 거래도 끊겼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빌라 매매 거래량은 2만 2889건으로 지난해 동기(3만 8237건) 대비 40.1%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1∼9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찾는 사람이 끊기자 공급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1∼9월 서울 다세대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은 1만 349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2530가구)보다 73.4% 낮아졌다. 1∼9월 착공 물량 역시 3167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74.4% 줄었다.반면 아파트 거래량은 늘어나고 있다. 2023년 1∼9월 31만 6603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로 이 기간 전체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42만 804가구였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10월 22만 449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특히 1~2인 가구가 찾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1∼10월 11만 4962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이래 가장 최대 규모다.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대체주택으로 유입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기 위한 안전장치가 없는 이상 전세 수요자들이 아파트로 몰리는 현상은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세입자가 확정일자를 받고 난 뒤 집주인의 세금 체납이 발생하고 이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세금이 보증금보다 배당 순위에서 앞서게 돼 세입자의 보증금이 위태로워진다”며 “선순위 권리가 있는 빌라는 전세계약을 막고 선순위 권리나 근저당권이 없는 빌라에는 매매가의 일정 비율 이상은 전세금으로 받을 수 없도록 캡을 씌우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1.14 I 신수정 기자
'지금이 적기' 오피스 사모으는 현금부자 기업
  • '지금이 적기' 오피스 사모으는 현금부자 기업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 여파로 주택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현금 부자’ 기업은 위기가 기회라며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금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서울 중심지 오피스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현금 흐름이 좋은 중견기업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하락한 빌딩 위주로 공격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상업용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208억7800만원을 부동산에 투자했는데 올해 1분기 기준 428억 79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부동산 투자 금액이 늘어났다. 카카오의 부동산 투자 금액은 올해 3분기 더 늘어나 9월 말 기준 617억 8100만원을 기록했다. 1년도 안 된 사이 부동산 투자금액이 3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최근 부동산 리츠 상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두나무에는 현금이 되려 몰리며 건물을 매입해 사옥을 이전하고 올해는 리츠 상품 위주로 부동산 투자를 늘려나가는 모습이다. 국내 신탁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 되려 코인 등에 투자하는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두나무 같은 현금 여력이 있는 기업은 관련 부동산 투자를 늘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사도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고금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21년 말 기준 976억 5100만원 이던 부동산 투자 금액이 고금리가 시작된 지난해는 1193억 2300만원으로 늘더니 올해 상반기엔 1368억 9100만원으로 늘었다. 현대카드는 토지 매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1978억원 가량이던 토지 투자 금액이 반년만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394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건물 투자 금액도 1356억원에서 2022억원으로 증가했다.영업이익률이 높은 대표적인 업종인 통신사 역시 부동산 매입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말 부동산 투자가 1조 9333억원이던 것이 올해 상반기 2조 937억원으로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고금리 기조가 나타나기 전엔 지난해 1분기 84억원에 불과하던 부동산 투자 비중이 고금리 기조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293억원으로 급증해 비슷한 수준의 투자 금액을 유지 중이다. 현금이 풍부한 중견기업도 적극적으로 빌딩을 매입하고 있다. 패션회사 F&F는 올해 강남역 인근에 빌딩을 매입했다. 실제 F&F는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1019억원에서 1942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현금 여력이 좋은 기업은 업종을 불문하고 최근의 불경기 상황을 부동산 매입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고금리 상황에선 대출에 대한 부분이 부담스럽다 보니 오히려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이 투자하기에 더 유리한 환경이 됐다”며 “개발못하는 부지, 개발했는데 마무리 못하는 곳은 가격 조정을 크게 받고 있는데 이런 곳을 싼 가격에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금 여력이 좋아 부동산 매입을 늘리는 곳도 있지만 금융사가 가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부동산 펀드 기초자산으로 사용한 빌딩의 경우엔 청산 기간이 되면 금리가 올라가게 돼 수익률이 떨어져 되려 시장에 싸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2023.11.14 I 박지애 기자
전세 DSR 규제 움직임에…서민·청년층 "어떻게 살라고"
  • 전세 DSR 규제 움직임에…서민·청년층 "어떻게 살라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전세자금 대출을 차주별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규제 대상 포함 여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계부채를 줄이고 무분별한 갭투자(전세끼고 주택 구입)로 이어지는 길목을 차단하겠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오랜 기간 서민의 주거 사다리기능을 해왔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을 고려한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 시민이 은행 앞의 대출안내 문구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전세대출 DSR 규제 확대에 시장에선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선 “공공임대주택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전면적인 DSR 규제는 돈 없는 서민의 주거환경 하향을 부추길 것”, “전세대출은 사회 초년생과 자금이 부족한 무주택 서민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되는 제도인데 신중해야 한다”등 반대 의견과 “전세대출이 전셋값과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부동산 거품을 조장한다”는 찬성의견이 맞붙고 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관계 부처 합동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 결과 DSR 적용 예외 항목을 줄여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DSR은 연소득에서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현행 차주별 DSR 규제는 매년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대출은 이 같은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12년 23조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2016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2019년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2021년 말에는 180조원까지 증가했다. 전셋값 상승과 전세자금대출 지원을 확대하면서 전세자금대출 증가폭도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전세대출의 전방위적인 규제는 무주택자의 주거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집주인이 DSR 규제를 피하고자 전세의 월세인 ‘반전세’ 전환을 이어갈 시 세입자의 가처분 소득 역시 줄어들 수 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30평대 서울 아파트 전세 보증금 약 7억원을 월세로 전환하면 28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주택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사회 초년생은 전세대출을 통해 공공임대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으로 민간임대를 이용해 왔다”며 “공공임대를 충분히 공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규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면 주거안정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서진형 경인여대 교수(한국부동산학회장)는 “얼마 전까지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해 대출규제를 완화했다가 다시 전세대출을 조이는 것은 극단적인 정책을 시도하는 것이다”며 “대출규제와 같이 수요여력에 큰 변동을 주는 정책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14 I 신수정 기자
금융부터 암호화폐, 부동산까지…한경협, 내년 경제전망·경영전략 강좌
  • 금융부터 암호화폐, 부동산까지…한경협, 내년 경제전망·경영전략 강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경제인협회 부설 경영자 전문교육기관인 국제경영원이 2024년도 경제전망과 경영전략 특별강좌 ‘리더의 경제 2024’를 오는 27일 개강한다. 2회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과정은 6명의 저명한 경제 전문가들이 경제전망과 함께 성공투자 가이드, 위기대응 경영전략, 주식과 부동산 투자의 체크포인트,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리스크 분석 등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강연 1주차에는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이사가 내년 금융시장을 전망하며 첫 세션을 연다. 이어 경영전략 전문 컨설턴트인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이 미래 지정학적 시나리오에 기반해 한국 기업들의 위기 대응 경영전략을 설명한다. 정철진 경제평론가는 내년 경제전망과 국내외 경제 이슈를 분석한다.강연 2주차에는 오태민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가 암호화폐의 투자 가능성을 짚는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 체크포인트를 살펴본다. 내년 유망산업과 주식투자 전략은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이 강의한다.강좌는 한경협국제경영원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한국경제인협회 사옥. (사진=방인권 기자)
2023.11.07 I 김응열 기자
인천송도국제도시, 롤러코스터 집값에 갭투자 '쑥'
  • 인천송도국제도시, 롤러코스터 집값에 갭투자 '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갭투자(전세끼고 주택 구입) 거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전셋값 상승에 매맷값과의 차이가 줄어들자 갭투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아파트 실거래가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매한 뒤 직접 거주하지 않고 임대 목적으로 전·월세를 놓은 계약이 가장 많았던 읍·면·동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으로 집계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최근 1년 기준(2022년 12월 이후)으로 보면 송도동은 전체 거래 3404건 중 8.2%에 해당하는 282건이 갭투자로 분류됐다. 이는 같은 기간 갭투자거래 건수 2, 3위인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145건)과 서울 송파구 가락동(109건)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인천 연수구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가 지나가 교통망 개선이 예정된 지역인데다 송도동이 학군의 매력도가 높아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다.실제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전용 84㎡가 매맷값 5억 5000만원에 전셋값 5억원으로 5000만원 차이에 불과했다.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는 전용 84㎡가 매맷값 5억 100만원에 전셋값 4억 5000만원으로 5100만원 차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가 회복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송도지역 집값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다. 지난해 2월 12억 4500만원에 팔린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올해 1월 5억 8500만원에 팔린 뒤 5월 7억 8500만원, 9월 8억 8000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10월 말엔 6억 6000만원으로 가격이 뚝 떨어졌다. 한 달 만에 1억 5000만원이 빠진 셈이다.송도동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전용 94㎡는 올 4월 6억 8000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8억 500만원으로 가격이 1억원 이상 뛰었다. 그러다 9월 초 9억 90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9억원으로 하락했다. 이 단지 3층 매물은 7억 9500만원에 팔렸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고금리 기조 등으로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 전반적으로는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모양새다”며 “일부 수요가 쏠리는 단지에선 전세를 끼고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가격 불확실성이 높고 고금리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과도한 갭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송도의 개발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주요 일자리가 완전히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수요가 한정적이다”며 “과도한 갭투자보다 역전세가 우려되지 않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인천시 연수구 동춘터널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 일대(사진=연합뉴스)
2023.11.05 I 신수정 기자
귀해진 아파트 전세…'세입자 대기' 2년 만에 재등장
  • 귀해진 아파트 전세…'세입자 대기' 2년 만에 재등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 모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신 모 씨는 최근 공인중개소 대표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해당 단지 해당 타입의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 대기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동산 혹한기 이후 뚝 끊긴 뒤 2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신 씨는 반년 후에 이사를 예정하고 있어 문자를 받은 후 공인중개소에 문의한 결과 요즘 바로 전세를 내놔도 거래된다고 답을 들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부동산 폭등기에 강남 공인중개소에 등장했던 ‘전세 세입자 대기’가 2년여 만에 재등장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수요가 몰리는 단지 위주로 수억원씩 오르고 매물도 줄고 있다. 일부 지역이지만 한 달 사이 전세 보증금이 1억원 이상 오른 단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10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직전 주 대비 0.02%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올해 초 고금리에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임차인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면서 ‘역전세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전세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으나 서울과 일부 수도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공급 부족 이슈와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지리란 전망이다.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 300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7158건보다 30.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5만 4765건에 이르렀던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올해 3월말과 6월말까지만 해도 4만건을 웃돌았다.매물이 줄면서 전셋값도 상승세다. 서울 송파구의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이달 12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 1월엔 8억원대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올랐다. 입지 좋은 강북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성동구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59㎡도 7억 7000만원으로 거래됐는데 지난 3월 5억 8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와 올해 상반기에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신규 계약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비교한 결과 전세 평균가는 올해 상반기 4억 8352만원에서 3분기 5억 1598만원으로 6.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가 급등했고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세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세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지리라 예상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락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기존에는 전세수요가 빌라나 다세대로 분산됐는데 이제는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아파트 전세 수요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1.01 I 김아름 기자
'로또청약' 옛말…고분양가에 계약 머뭇
  • '로또청약' 옛말…고분양가에 계약 머뭇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등 수도권 분양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청약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예비 집주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해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예상할 수 있었던 ‘로또 청약’ 단지가 사라지고 있어서다.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미분양이 늘어날 수 있다며 당분간 분양가 하락의 가능성은 작다고 점쳤다.서울 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2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05% 올랐다.이는 HUG가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 올랐다가 8월에 전월 대비 소폭 떨어진 3179만5500원을 나타냈지만 9월에 다시 상승하면서 평당 3200만원을 돌파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분양가 상승에 청약 당첨자들의 계약 취소도 늘었다. 실제 서울 구로구 ‘호반써밋 개봉’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지만 전체 물량의 약 40%가 미계약됐다.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1·2순위 401가구 모집에 5626명이 지원했지만 미계약이 발생해 잔여세대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 역시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13억 9400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1억∼2억원 비쌌다. 이달 17일 진행한 ‘트리우스 광명’의 1순위 청약 결과도 평균 4.27대 1로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5개 타입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전문가들은 수 분양자의 부담을 키우는 후분양제, 경기불확실성 등이 계약취소를 늘렸다고 분석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건설사가 분양가 책정을 위해 분양을 뒤로 미루다 보니 중도금과 잔금 일정이 짧아 수분양자의 부담이 컸다”며 “정부가 대출을 옥죄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부동산수석연구원은 “계약포기의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자금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며 “과거 ‘묻지마 청약’과 달리 프리미엄 형성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데다 앞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적정성을 따져 보지 않은 탓도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청약 결과가 나빠 미분양이 늘어날 수 있지만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공사비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분양가를 산정할 때 쓰이는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해 말 대비 3.8% 상승했고 땅값도 올해 2분기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뒤 3분기에도 오르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미분양으로 흘러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전국단위에서 서울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어 분양가 하락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3.10.31 I 신수정 기자
'가격 더 뛰기 전에'…생애 첫집 마련 확 늘었다
  • '가격 더 뛰기 전에'…생애 첫집 마련 확 늘었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3분기 생애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한 매수자가 10만명에 육박했다. 공급 부족 우려와 규제 완화 등의 여파로 집값이 오르면서 ‘지금이 가장 싸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 29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9월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와 오피스텔, 연립·다세대주택 등) 구입으로 소유권 이전을 신청한 매수인은 9만 8225명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1년 4분기(11만 3501명)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는 작년 4분기 6만 1636명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1분기 6만 8100만명, 2분기 9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서울에서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무주택자는 1만 1030명이었다. 이는 1분기(5172명)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전년 동기(8338명)와 비교해도 32% 많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들이 선택한 서울 내 자치구는 송파구(2161명)였다. 뒤를 이어 동대문구(1712명)와 은평구(1637명)가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매수세가 가장 강했다. 올해 1~9월 전국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무주택자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5.0%), 50대(12.7%), 20대 이하(11.6%) 순이었다.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인 2021년 1~9월 16.2%에서 작년 15.2%, 올해 11.6%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반면 40대는 같은 기간 22.4%→23.7%→25.0%로 높아지는 추세다.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이유는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의 ‘2025 서울주거종합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중장기 주택 필요량 대비 공급 가능 물량을 비교할 때 15만 5000~21만 1000가구의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집계했다. 시는 이 같은 부족분을 유휴지 활용, 역세권 개발 등의 방식으로 메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재건축·재개발은 공사비 증가로 계획했던 공급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인허가 물량도 낮은 상황”이라며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가격상승이 예견되는 것이 무주택자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63스퀘어에서 여의도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2023.10.29 I 신수정 기자
"못 내려 vs 너무 비싸"…매물 쌓이는 강남3구
  • "못 내려 vs 너무 비싸"…매물 쌓이는 강남3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에 주인을 찾는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아파트 호가가 다시 전고점을 향해 올라가자 매수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집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매수자로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커졌고 집주인은 연초에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 하지 않아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괴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총 7만 3310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올 초(1월 1일 기준)와 비교하면 45.1% 늘어난 것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매매 물건이 가장 많이 쌓인 지역은 강남3구다. 강남구가 6335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송파구 5558건, 서초구 5542건으로 나타났다.강남3구 위주로 시장 매물이 쌓이는 것은 집을 내놓은 시장 호가와 수요자의 가격차가 커서다. 거래되는 집값이 전고점을 넘지 못하지만 집주인의 호가는 이를 뛰어넘고 있다. 실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를 보면 매매 물건은 6월 1일 173건에서 379건으로 119% 늘었다. 이곳 집주인의 호가는 전용 59㎡ 기준 29억~32억원이지만 이는 직전 최고가 28억 9000만원을 훌쩍 웃도는 가격이다. 반포 A공인중개소 대표는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편이 아니고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점에서 투자수요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현재 집을 내놓은 집주인은 가격을 내려 팔려는 생각이 없고 찾는 수요자도 더 높은 금액에선 대부분 망설인다”고 설명했다.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서울 강남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4646가구로 지난해 768가구 대비 여섯 배가량 증가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입주가 올해 11월에 있을 예정으로 강남구 입주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초구 역시 지난해 1188가구에서 올해 3556가구로 크게 늘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강남 3구의 집주인은 가격을 낮출 만큼 상황이 급하지 않고 수요자 역시 고금리에 대출부담이 커진 상황이어서 가격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10.09 I 신수정 기자
을씨년스런 지방 상권…대구 '랜드마크 동성로' 가보니
  • 을씨년스런 지방 상권…대구 '랜드마크 동성로' 가보니
  • [대구=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일 찾은 대구광역시 최대 번화가 동성로. 그 중심에서 지난 50여 년간 랜드마크 자리를 지켜온 대구백화점(대백)은 페점 2년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전면 광고판은 곳곳이 깨져 있고 정문과 후문은 전면 철조망 셔터로 굳게 잠겨져 있었다. 예전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번잡하기까지 했던 대백은 찢겨 나간 광고판처럼 장기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구 동성로 상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대구 동성로 중심에 있는 대구백화점이 페점 2년동안 새주인을 찾지 못한채 닫혀져 있다.(사진=신수정 기자)대백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근 상가도 상황은 비슷했다. 문을 닫고 ‘임대 문의’ 현수막을 크게 걸어놓은 상가가 한 집 건너 한 집씩 보였고 보증금 없이 단기로 임대해 운영하는 이른바 ‘깔새 매장’만 군데군데 입점해 있었다. 1층만 겨우 매장을 운영하고 2층부터 모두 비어 있는 건물도 심심찮게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성로 일대의 공실률은 2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포인트(p) 상승했다. 동성로 상가 10곳 중 2곳은 비어 있다는 의미다.이준호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 회장은 “대구시가 상권 활성화 차원의 대책으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내놨지만 핵심 상가인 대구백화점 활용 방안은 빠져 있어 효과가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사실상 대구에선 막혔다고 볼 수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매각 역시 지지부진해 당분간 상권 활성화는 요원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전체 인구순유출 역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구광역시 순이동자(총전입-총전출)는 지속마이너스로 2018-1만 4242명, 2019년 -2만 3673명, 2020년 -1만 6835명, 2021년 -2만 4319명, 2022년 -1만1519명으로 나타났다. 대백 앞 야외광장에서 만난 김 모 씨는 “추석이라 오고 가는 유동 인구가 조금 늘어난 것 같은데 평소에는 거리가 조용한 편이다”며 “예전엔 시내라는 개념으로 동성로에 모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성로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안 모 씨는 “과거엔 동성로가 핵심 상권이었지만 지금은 삼덕동이나 봉덕동, 클럽 골목 바깥으로 상권이 더 활발한 것 같다”며 “주변 상가가 비어 있다 보니 오가는 발걸음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대백 폐점으로 백화점을 찾던 유동인구가 확 줄면서 상권 공동화가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부동산시장은 온기가 돌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등이 나서서 정책적인 지원과 더불어 장기적인 상권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대구신세계 백화점 개점으로 그전에 없었던 새로운 상권이 유동인구를 블랙홀처럼 흡수한 영향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동성로 상권도 오랜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방 주요 상권 대부분이 동성로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권 회복을 위한 대구시 차원의 지원과 더불어 정부의 세밀한 정책도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대구 동성로 일대 상가가 비워져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2023.10.04 I 신수정 기자
강북 최대어 이문3구역, ‘반세권’ 이천자이 출격
  • 강북 최대어 이문3구역, ‘반세권’ 이천자이 출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추석 연휴 이후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상승장 전망에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다만 양극화 심화는 불가피해 입지와 물건 등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올 10월 전국에서 총 4만7829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10월 3만7046가구 대비 29%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도별로 나눠보면 경기가 2만1405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이 1만27가구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인천 4911가구, 강원 2804가구, 충남 2570가구 등 지방에서도 분양 계획이 예정돼 있다.서울 등 수도권 물량이 전체 분양 가구 중 60%가량이 집중돼 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동아이파크자이,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 강동구 천호동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등의 청약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중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을 재개발하는 4321가구 규모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이문휘경 뉴타운 마지막 주자로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거론된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총 1401가구 규모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기 오산세교 2지구 A13블록에 짓는 ‘호반써밋 라프리미어’,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 정왕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등이 모두 이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서울 등 대도시가 아니어도 분양 시장에서 ‘핫’ 한 입지로 주목받는 단지도 있다. 천문학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반세권(반도체+세권)’ 아파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이천·청주와, 평택·용인 등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인프라 개선이 예상되기 대문이다. GS건설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인근에 총 558가구 규모의 ‘이천자이 더 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흥토건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가 인접해 있는 평택시 브레인시티 1BL에서 1980가구 규모로 평택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 946가구 규모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전문가들은 돈이 몰리는 곳에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결국 사업성이 높은 지역과 딘지, 물건을 선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주택부문은 문제가 없지만 비주택부문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며 “주거용인 아파트 정비사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빌라·오피스텔·생활형숙박시설 등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재건축·재개발 투자 역시 사업성이 높은 지역을 선별해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빌라나 오피스텔보다 소형 아파트 쪽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2023.10.03 I 이윤화 기자
"아파트값 더 오른다…서울 신축·덜 오른 부산 주목하라"
  • "아파트값 더 오른다…서울 신축·덜 오른 부산 주목하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났던 급락세가 마무리되고 집값이 반등하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실수요자의 마음도 급해지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로 반년 만에 시장 상황이 돌변하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회복되고 전고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공급이 급감하면서 집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지금이라도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약을 염두에 둔 실수요자라면 올해 예정된 강남권이나 이문휘경뉴타운, 경기 광명뉴타운 등에 관심을 두면서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올 곳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을 지목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5명에게 추석 이후 올 하반기 시장 전망과 투자 유망 지역 등에 대해 물은 결과 ‘상승장’이 이어지겠다고 답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하반기 분양 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우상향할 것이다”며 “금리 상승 기조가 마무리되고 공급 부족 탓에 앞으로의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내년 총선이 있는데다 시장 경기도 좋지 않아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나 경기 변수가 없다면 떨어질 이유가 없어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다”며 “집주인으로서는 급하게 팔 이유가 없고 집을 사야 하는 실수요자는 집값이 계속 오르니 서둘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소장은 “서울 도심에 있는 아파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신축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므로 핵심지 신축 아파트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비강남권에서는 이문3구역 전용 84㎡가 11~12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라면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방에서는 ‘부산’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수도권에 이어 지방까지 전반적으로 올랐는데 부산만 못 올랐다”며 “지역 경제 규모, 인구, 주택 가격 등을 비교해보면 관심을 둘 만한 지역이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세부적으로는 상승 전환한 수영구, 해운대구 등이 주택가격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실거래 가액 총액 순위 50개 중 33개는 서울인데 그 뒤 10개가 부산이다. 비싼 아파트가 있는 지역, 신고가가 나온 지역을 고려하면 부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03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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