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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땅값…5개월 연속 오름세
  • 들썩이는 땅값…5개월 연속 오름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가격이 반등하면서 땅값도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자 가격과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역별로 온도 차는 여전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전국토지가격 변동률은 전월대비 0.06%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토지가격 변동률은 지난 2월 가격 하락폭을 줄이면서 3월 상승전환 이후 이어지고 있다.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0.09%)과 인천(0.08%), 경기(0.07%) 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대전(0.09%)과 충남(0.07%)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반면 제주와 전북은 각각 -0.01%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다만 거래량 회복은 여전히 10년 평균을 밑돌고 있다. 7월 수도권 토지거래량은 6만5000건으로 전월 대비 7.3%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 월평균 10만 3000여건 대비 37% 낮은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8만 9000건으로 전월 대비 8% 감소했다. 비수도권 10년 평균건수인 14만 3000여건 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15만 5000건으로 지난해 8월(9만 4711필지) 약 10년 만에 10만 필지를 밑돈 이후 조금씩 거래량이 늘고 있다. 토지시장은 지난해 5월 이후 찬바람이 불었다. 장기투자성격이 짙은 시장이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개발사업의 어려움이 커지자 가격 하락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 초부터 수도권 청약규제가 대폭 완화하며 분양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자 꽁꽁 얼었던 토지 거래 역시 조금씩 풀리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가 2021년 하반기~작년 상반기(전고점) 이뤄진 최고가 거래의 총액과 올해 최고가 거래 총액을 평균 내 비교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고점의 85%선까지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부동산 시황과 토지 가격은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회복세의 속도에 토지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여부도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부동산 시황이 좋을수록 개발 수요가 증가하면서 토지 가격이 오르고 거래도 더욱 활발해지기 마련이다”며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수요가 쏠리는 만큼 가격과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3.09.25 I 신수정 기자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40% 더 나와" 고지서 받은 주상복합 입주민 '후덜덜'
  •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40% 더 나와" 고지서 받은 주상복합 입주민 '후덜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상업시설이 가까워 편리한 생활 인프라로 각광 받는 주상복합이 아파트보다 높은 관리비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공용관리비는 6층 이상 12층 이하 중층 단지가 25층 이상의 초고층보다 높게 나왔고 계단식보다 복도식일수록, 세대수가 작을수록 관리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17일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뚜렷한 기준으로 관리비 차이를 보인 테마유형은 공동주택 유형별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간 차이가 가장 극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5월 기준 전국 주상복합 발생 공용관리비는 주거전용면적기준 ㎡당 1740원으로 같은 기준 아파트 1217원보다 42%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복합은 한 건물에 상업 용도와 주거 용도가 혼재된 주거 형태다. 밀도가 높게 건설된 곳이 많고 주로 타워형으로 설계돼 환기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작동해야 해 관리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관리비 통계가 취합되는 6월과 7월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용에는 전기를 많이 쓸수록 단가가 높아지는 누진세가 적용되는데 기존보다 10%만 더 써도 누진세로 인해 요금이 50%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테마별 유형별로 따져보면 공용관리비는 분양아파트보다 임대아파트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임대아파트의 ㎡당 공용관리비는 1519원인 반면 분양아파트는 1202원으로 20% 차이가 났다. 복도유형별로 보면 복도식 공용관리비가 계단식보다 더 높았다. 5월 기준 복도식 공용관리비는 1564원인 반면 계단식은 1168원으로 25% 가량 차이가 났다. 세대수가 작을수록 공용관리비는 더 비싼 모습을 보였다. 5월 전국의 150~299가구의 ㎡당 공용관리비는 1416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300~499가구 1272원, 500~999가구 1208원, 1000가구 이상 1183원으로 집계됐다. 가구수가 많을수록 공용부분에 대한 부담을 나눠가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주상복합이 공용면적이 넓어 관리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고층으로 설계되는 주상복합의 경우 건물 관리비가 더 비싼데다 아파트보다 전용면적이 작고 공용면적이 넓어 부담하는 관리비가 많은 상황”이라며 “또 가구수가 작은 단지일수록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아 부담이 커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18 I 신수정 기자
대출규제 무관 현금부자 몰렸다…강남아파트 신고가 행진
  • 대출규제 무관 현금부자 몰렸다…강남아파트 신고가 행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강남아파트가 불황에도 신고가를 이어가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공고히 쌓고 있다. 앞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출이 금지되면서 자본력을 갖춘 수요자만 매매에 나선만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도 압박받지 않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권에서 신고가를 찍는 아파트들이 이어지고 있다. ‘반포자이’ 전용 165㎡형은 7월 56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포동 대장아파트로 알려진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11㎡형도 6월 50억 5000만원에 계약서를 쓰며 기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반포동에선 ‘반포래미안아이파크’와 ‘신반포7(잠원동)’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 나갔다. 송파구에서도 신고가 아파트가 나왔다. 잠실한강공원 남단에 위치한 ‘잠실엘스’ 전용 119㎡형은 6월 34억 5000만원에 팔렸다. 이 주택형은 직전최고가 34억원을 두 달만에 뚫었다. 입주를 앞둔 분양권도 몸값을 높이고 있다. 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15일 45억 9000만원(13층)에 중개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찍었다. 이 평형은 같은 날 6층이 37억원에 거래됐고, 직전달에는 21층이 37억140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해당 면적대는 조합원 물량으로만 공급됐는데, 지난 2021년 6월 분양 당시 조합원 분양가에서 프리미엄만 20억이 넘게 붙은 모습이다.원베일리 전용 59㎡도 이달 2일 28억 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평형은 일반분양가가 최대 14억대로, 시세 차익이 분양 당시보다 두 배를 웃돌고 있다. 원베일리는 2990가구 대단지로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강남권 부동산시장은 불황에도 비교적 견고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가격 하락추이는 서울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지난해 12월 서울은 한달 새 무려 2.96% 하락했지만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1.87%, 1.4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상승장에서는 오히려 더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7일) 기준 서울은 0.09% 오르며 상승 폭을 유지했지만 송파(0.27%)와 강남(0.18%)은 약 2배, 3배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부동산 규제로 15억원 이상 주택에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됐던 만큼 강남 수요자들은 대출과 무관한 구매력을 갖춰 불황과 밀접한 동기화를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영끌족이 주담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매물을 출하하면서 빠르게 처분하는 포지션과는 달리 가격협상에서 버틸 수 있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아직까지 거래가 정상화 된 것은 아니지만 강남권에서부터 저점이라고 여겨지는 아파트가 직전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상황이 안정화 될 경우 반등 추세가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3.08.16 I 신수정 기자
“집값 올라도 팔래요” 서울 매수우위 시장 지속…왜?
  • “집값 올라도 팔래요” 서울 매수우위 시장 지속…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팔자’를 외치는 매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유동성 규제를 강화하고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다시 7%대에 근접하면서 매수 수요가 더욱 쪼그라들 것이란 분석이다.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서울 부동산 매수우위지수는 41.9로 집을 팔고자하는 매도자가 많은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는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표본 설문조사로 집계된 통계로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100 미만일 수록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15.8로 바닥을 친 뒤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집값이 바닥을 치면서 급매물이 쏟아지자 이를 잡기 위한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게다가 정부 역시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보지 않는 특례대출을 출시하면서 주택 매수세가 거셌다. 다만 집값의 추세적인 반등을 전망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거래량도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에 최근 집값 회복세가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 시장은 급매 이후의 거래가 끊기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한달에 1000건도 되지 않았던 아파트 거래 건수가 지난 2월 2455건으로 늘기 시작해 4월 3185건으로 3000건을 넘어섰고, 6월에는 무려 3829건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7월 기준 다시 2567건으로 쪼그라들면서 반등 추세를 보이는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대출금리 역시 집값 하방압력을 높이고 있다. KB금융·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4일 기준 4.08~6.937%로 집계됐다. 하단이 4%대로 올라오고 상단은 7%대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 2월 이후 연 3.50%로 동결됐지만, 고공행진 중인 미국 채권 금리가 지속적으로 국내 대출금리를 자극하고 있어 시중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부동산 시장에선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서 이자 부담을 느낀 영끌족들의 매물 출회가 늘어 당분간 매수우위시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아파트 매매거래가 서울 한달 평균 5000건을 밑돌고 있어 아직까지 시장회복세가 만연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정부가 은행 유동성 비율을 관리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함께 올라 당분간 금리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8.10 I 신수정 기자
폭염·폭우에 숨고르기…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제자리
  • 폭염·폭우에 숨고르기…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제자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불볕더위와 폭우 등 계절적인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도 여름 비수기를 맞아 가격과 거래량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시장 거래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해 전세 시장에서도 당장 전셋값 하락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강남3구부터 시작한 가격 회복세는 전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3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전주대비 △도봉(-0.09%) △강북(-0.06%) △동작(-0.06%) △동대문(-0.03%) △양천(-0.02%) △강서(-0.01%)가 떨어졌고 △강남(0.01%) △노원(0.01%) △성동(0.01%) 은 구축 중형 면적대 위주로 상향 조정됐다.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주요단지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 상승으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는 주춤하고 있다”며 “선호 지역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하고 있고 가격 상승 기대감도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세시장도 마찬가지다. 서울 전세시장은 보합지역이 15곳으로 직전 주(10곳)보다 5곳이 더 늘었다. 전셋값이 하락한 곳은 강북(-0.06%), 동대문(-0.05%), 동작(-0.04%), 노원(-0.02%), 강서(-0.01%), 은평(-0.01%) 순이었다. 반면 △강남(0.03%) △송파(0.02%) △마포(0.02%) △성동(0.01%)은 상향 조정됐다. 마포와 강남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거래량도 지지부진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3674건으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2018~2020년 서울 아파트 월별 평균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동대문구 A 공인중개소 대표는 “연이은 폭우와 여름철 비수기로 수요 문의는 저조한 상황이다”며 “선호단지의 전세 물량도 많지 않아 실질적인 거래성사는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정부가 전세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은 만큼 역전세로의 급격한 확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임대인 확인 없이도 임차인 단독으로 임차권등기를 완료할 수 있다. 또 이달 27일부터는 집주인에게 역전세 차액에 따른 임대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도 허용한다.하지만 5월과 6월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두 달 연속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 전셋값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상급지부터 시작한 가격 회복세가 전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다만 주담대 금리가 추가 인상된다면 하방압력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3.07.24 I 신수정 기자
신통기획 확정에…압구정 재건축 단지 연일 신고가
  • 신통기획 확정에…압구정 재건축 단지 연일 신고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압구정 재건축 단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안 확정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이 오르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최근 30일(16일 기준)간 거래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신고가 상승액 상위 10위권에 압구정 재건축 단지 3곳이 순위를 차지했다. 먼저 미성1차 전용면적 153㎡은 지난달 22일 기존 최고가(31억8000만원)에서 12억2000만원 상승한 44억원에 매매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전대비 상승률은 38.4%에 달한다, 한양4차 전용 208㎡은 6월27일 이전 최고가인 52억7000만원에서 11억3000만원 오른 64억원에 손바뀜됐다. 이전대비 상승률은 21.4%다. 한양5차 전용 115㎡ 역시 지난달 27일 이전 최고가(31억2000만원)에서 8억3000만원 상승한 3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상승률은 26.6%다.압구정동 일대 집값이 반등하는 것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져서다. 서울시는 최근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돌입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압구정 2~5구역은 77만 3000㎡ 규모에 50층 내외, 1만1830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된다.직방 관계자는 “서울의 신고가 상승 상위 단지 중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가 포착됐다”며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이러한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집주인들은 재건축 사업 드라이브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압구정 내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문의전화는 많지만 집주인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재건축발’ 호가 상승 움직임은 서울 아파트 전역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자치구가 1회에 한해 안전진단 비용을 융자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가 개정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세 변화에서는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02% 올라 지난해 7월 8일 0.03%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실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2866만원으로 강남구가 21억5289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초구(19억9527만원), 용산구(16억3064만원) 송파구(15억557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과 무관했던 고가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집값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방압력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7.19 I 신수정 기자
'애물단지'된 오피스텔 반등 언제쯤…평균거래량 통계작성 이후 최저
  • '애물단지'된 오피스텔 반등 언제쯤…평균거래량 통계작성 이후 최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 거래가 뚝 끊겼다. 주택경기 회복세가 지지부진한데다 금리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오피스텔에 대한 매매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의 전경. (사진=뉴시스)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4951호로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12개월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경기가 어려운 인천과 대구에서는 연평균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증감률을 보면 인천이 지난해보다 72%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뒤를 이어 대구가 67%, 울산 57%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공급 물량과 청약 경쟁률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22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최근 몇 년간 같은 기간의 오피스텔 공급 물량을 보면 2020년 8162건, 2021년 7669건, 2022년 613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청약 경쟁률도 감소했다. 올해(1~5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청약 경쟁률은 4대 1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정보가 공개된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매맷값도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2분기(7월1일 기준) 오피스텔 매맷값은 직전 분기(1분기) 대비 0.8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1.19%에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 평균가격은 2분기 기준 전국 2억1052만원, 수도권 2억2592만원, 지방 1억468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가격과 거래가 급격히 쪼그라든 데에는 주택경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데다 전반적인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불확실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오피스텔은 급격히 가격이 뛴 아파트의 대체재로 인기를 끌며 가격과 거래가 동반 상승한 바 있다. 게다가 오피스텔은 지난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는다. DSR 규제 없이 대출할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도 주택법상 주택에 해당하지 않아 주택시장 회복세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고금리 기조가 여전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아파트로 쏠리면서 당분간 오피스텔 가격 하락 조정이 계속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2023.07.18 I 신수정 기자
"집값 저점"…서울 아파트 쓸어담는 지방 큰손들
  • "집값 저점"…서울 아파트 쓸어담는 지방 큰손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집값이 주춤하면서 ‘저점’이라고 판단한 외지인들이 매물을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와 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원정투자자가 쏠리면서 서울 아파트값 급락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18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서울아파트거래 2만 6276건 중 19.8%인 5205건은 서울 거주자가 아닌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건수는 올해 1월 1004건에 그쳤으나 2월 1277건, 3월 1431건, 4월 1493건으로 우상향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잠실 등 아파트값 하락에 외지인 유입 늘어”서울 자치구 중 외지인이 가장 많이 찾았던 지역은 강동구(1181건)였다. 그 뒤를 이어 동대문구 917건, 송파구 276건, 성동구 238건, 강남구 195건, 구로구 191건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가 1위, 3위, 4위를 차지하면서 강남 입성에 대한 외지인의 투자수요가 쏠린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올 초 잠실 등 아파트 가격이 많이 하락하면서 외지인의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하락폭이 큰 단지의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강남구의 또 다른 공인중개소 대표는 “강남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기 때문에 문의가 늘었음에도 실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진 않았다”며 “그럼에도 가격 하락이 크게 이뤄진 단지는 손바뀜이 급격히 일어났다”고 말했다.외지인의 유입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지는 추세다.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올해 1월 -2.09%을 기록한 이후 2월엔 -1.20%, 3월엔 -1.17%, 4월 -0.97%로 매달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가격 하락폭이 줄면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1월 82.8이었던 지수는 3월 93.7로 올랐고 3월 97.5, 4월 99.3까지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0~200사이의 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집값 출렁, 인구 감소…‘서울 선호’ 심화할 듯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투자수요보다 실거주와 증여를 염두에 둔 실수요자의 매물확보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또 대외요인 불안과 집값 급등락, 장기적인 인구 감소 문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선호’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서울 집값이 출렁인데다 자녀가 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하는 등의 실거주 목적이 결합해 서울 아파트 투자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앞으로 자녀에게 증여를 염두에 두고 있거나 1월부터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지방보다는 서울의 투자여건이 양호하다고 판단한 지방 투자자의 원정투자가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가 내려가면서 자금조달이 조금 더 쉬워졌고 일자리 등 앞으로 임대수요를 따져보더라도 지방보다 서울에 투자용 아파트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2023.06.18 I 신수정 기자
노·도·강 급락에…"영끌 사례" vs "거품 빠질 것"
  • 노·도·강 급락에…"영끌 사례" vs "거품 빠질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2020년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집값 상승을 보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 향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점 대비 40% 안팎으로 하락 거래가 이어지는 만큼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영끌 투자’의 급매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차츰 반등할 것이란 주장이 대치하고 있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23일 아파트 실거래가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중 고점 대비 40% 가까이 급락한 가격에 매매 거래가 이뤄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2300여세대의 노원구 중계주공 5단지에서 지난 22일 44㎡(18평) 2층이 4억6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 2021년 10월엔 같은 층 동일 평형대가 6억6500만원에 거래돼 2억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2000세대가 넘는 노원구 상계주공2단지 58A㎡(24평) 9층도 지난 2021년 6월 8억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달 10일 6층의 같은 평형이 6억2000만원에 거래돼 2억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강북구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3830가구 규모의 SK북한산시티도 59㎡(25평) 18층이 21년 10월 7억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이달 13일 비슷한 층수인 17층의 같은 평형이 5억8000만원으로 매매가가 떨어졌다. 노원구와 강북구 이외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화 정책의 호재가 있는 도봉구 아파트 역시 매매가가 하락하는 추세다. 창동주공3단지의 58㎡(24평)는 2021년 8월 8억97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4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절반 이상 빠진 것이다.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상으로도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노원만 유일하게 0.07% 소폭 상승하고 강북과 도봉은 각각 0.14%, 0.12%가량 하락했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공인중개사 A씨는 “최근 주변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1~2년 전과 비교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고가 대비 40~50% 가까이 빠진 물건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반대로 정부의 규제 완화나 GTX 등 호재는 충분히 매매가에 반영된만큼 추가 투자 수요가 없다면 매매가가 반등하기 어렵단 예상도 있다. 도봉구 창동의 공인중개사 B씨는 “GTX 노선 지하화 공식 발표 이후 매매 문의가 좀 늘긴 했어도 가격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직은 더 많은 것 같다”며 “급매가 아니라도 전체적으로 거품이 빠지려면 몇 개월은 더 걸리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전문가들 역시 노도강 집값 향방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 법인 ‘광수네 복덕방’의 이광수 대표는 “노·도·강 지역은 자가점유율이 낮아 실수요 보다는 투자가 많은 지역으로 추가 투자 수요가 없다면 큰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반대로 전반적인 매매가 늘면서 노·도·강 역시 반등하고 있단 시각도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노·도·강 지역이 고점 대비로는 하락한 건 맞지만 저점 대비 반등하는 곳도 있다”며 “일부 급매물 거래에 주목하기보단 대출 금리 하락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전반적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나고 있음을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23 I 이윤화 기자
금리인상 악몽 끝나나…기지개 켜는 주택경기
  • 금리인상 악몽 끝나나…기지개 켜는 주택경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도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세 차례 연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동결이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거래 활성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서울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106.6으로 지난달(78.0) 대비 28.6포인트 급등했다. 서울에서 이 지수가 기준선(10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서울에 이어 인천도 66.6에서 80.0으로 올랐고, 경기도 78.3에서 83.7로 각각 13.4포인트와 5.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기면 부동산 경기 개선을 예상하는 업체의 비율이 더 높다는 의미다. 지수가 105 이상, 115 미만일 경우 보합·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115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이처럼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은 기준금리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완화에 금리 불확실성마저 사라지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택 사업 종사자들이 예상한 서울 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1년 1개월 만에 하락에서 보합세로 반등했다. 아직 본격적인 상승장이 이어지리라 보기엔 이르지만 개선을 점친 업체가 더 많아진 것이다.이달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되면 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규제 완화가 본격화하고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낮아지면 매매수요도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 어린 전망도 나온다.한은 금통위는 이달 25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고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지속적으로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연 3.5%에서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3.7%를 기록해 1년2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진데다가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표하고 있어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부동산 연착륙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 때문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통화량도 증가하고 분양가도 높아지는 등 상당수의 지표가 집값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21 I 이윤화 기자
기지개 켜는 매매시장…"상승장 진입" vs "지켜봐야" 전망 엇갈려
  • 기지개 켜는 매매시장…"상승장 진입" vs "지켜봐야" 전망 엇갈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 대출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 매매 활성화 지표인 ‘거래회전율’은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복귀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본격적인 상승장으로의 진입이다’, ‘더 지켜봐야 한다’를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달 전국 거래회전율 0.41%1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0.41%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석 달 연속 오른 것이다.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지난 1월 지표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0.26%를 나타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소유권 이전 매매 신청을 한 부동산 수에서 월말 기준 거래가 유효한 부동산 수를 나눈 값에 100을 곱한 것으로 시장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이 0.41%라는 것은 집합건물 1만개 중 41개꼴로 거래됐다는 뜻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대까지 치솟기 이전 수준인 지난해 8월(0.41%) 수준과 같다.전국의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수도권으로 매매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서울 지역은 올 1월 0.15%에서 지난달 0.21%로 올랐다. 서울 내에서는 지난달 동대문구의 거래회전율이 0.57%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최근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송파구의 거래회전율도 0.48%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서울 이외에도 경기도 역시 0.29%에서 0.46%로 올라섰다. 특히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집값 하락이 컸던 인천광역시는 같은 기간 0.35%에서 0.76%로 크게 올랐다. 매매 시장 활성화 조짐이 보이면서 집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01% 올라 약 11개월 만에 상승했고, 강남4구도 전주 대비 올랐다.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7.00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4대 1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싸진=연합뉴스)◇하반기 서울 분양 몰려…거래회전율 더 뛸 듯특히 올 하반기 서울 분양 물량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거래회전율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연내 서울의 분양 예정물량은 3만3170세대로 이 중 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2만9216세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공급된 서울의 분양물량(2만5280세대) 보다 많은 물량이다.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두고 ‘상승장이냐 아니냐’에 대해선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4월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 가까이 될 것으로 보여 급매물은 거의 소진되고 반등 신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가격이나 거래 건수 등을 볼 때 상승장의 초입에 있다”고 말했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올 들어 규제 완화 등에 매매가 전월 대비로는 늘고 있지만 아직 상승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워낙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는 것이지 2020년이나 2021년과 같은 상승장으로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전국 단위 거래회전율이 0.41% 정도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펴다 보니 핵심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신호 정도다”고 전했다.
2023.05.16 I 이윤화 기자
전세사기 걱정에…내 집 마련 서두르는 30대
  • 전세사기 걱정에…내 집 마련 서두르는 30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30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금리 등에 거래가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를 지렛대 삼아 급매물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주택시장의 급변기도 ‘현재 진행형’이어서 대출금리 인상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서 대출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전국 아파트 매입, 30대 26.6%로 제일 많아11일 국토교통부의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현황’에 따르면 30대 매입 비중은 26.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분기보다 4.4%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결혼 등으로 본격적인 세대분리를 시작하는 나이인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가 본격화하면서 자금 마련도 이전보다 손쉬워져 30대의 아파트 매입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서울에서 30대가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지역은 강서구로 41.5%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성동구(41.3%), 영등포구(38.2%), 동작구(38.2%), 관악구(35.5%), 구로구(35.3%) 순이다. 시·도별 30대 아파트 매입비중을 보면 세종시가 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작년 한 해에만 집값이 17% 하락해 ‘집값 바닥론’이 가장 크게 들려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뒤를 이어 울산(31.2%), 서울(30.9%), 경기(30.3%), 제주(28.6%), 대구(28.1%) 순이다.실제 이를 뒷받침하듯 정부가 올해 초 도입한 특례보금자리론에서 30대의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아 살 수 있는 상품이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적용하지 않아 소득이 낮은 청년층의 관심이 컸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액은 30조 9408억원으로 이 중 30대가 신청한 금액은 13조 8000억원, 약 44.6%에 달한다. 신청건수 역시 30대가 5만 4979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40대가 4만 940건, 50대가 3만 953건, 20대가 1만 207건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특례보금자리론 신청, 30대가 절반 육박30대의 아파트 매수비중 확대는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전세사기 이슈가 확대하면서 실수요자인 30대가 전세보다는 ‘내 집 마련’으로 마음을 굳히면서 본격적인 매수세에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크게 뛰었던 집값이 급속도로 떨어지자 기회를 엿보던 30대가 대출을 통해 매수 나선 것도 한몫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1년 새 12.50% 하락했다. 서울은 10.94% 하락했고 경기와 인천도 16.47%, 17.04% 떨어지면서 수도권은 14.83%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10.22% 떨어졌다.전문가들은 현재 주택시장이 거시경제 악화 등이 맞물린 ‘급변기’에 놓여 있다며 집값 하락기, 금리 인상에도 버틸 수 있는지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30대들이 주택 매매시장에 돌아오면서 매수세를 키우고 집값 상승세를 이끌어갈 여력이 생겼다”며 “다만 자신의 자금역량을 충분히 살펴보고 대출 변동금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5.11 I 신수정 기자
MZ세대, 올해 재테크 '원픽'은…'아파트'
  • MZ세대, 올해 재테크 '원픽'은…'아파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2030세대인 MZ세대 10명 중 5명 이상이 올해 가장 관심 있는 재테크 분야로 부동산을 꼽고 투자하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투자 상품으로는 아파트를 가장 선호했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맷값이 오르면서 주택시장 반등 조짐이 나타나자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726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20~30대에서 앞으로 부동산에 투자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4.5%를 기록했다. 20~30대 응답자 중 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19.6%에 그쳤지만 부동산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전체 응답자 726명 가운데 40.8%도 현재 보유한 부동산은 없지만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현재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이 투자한 상품은 ‘기존 아파트’(47.5%)였다. 아파트 분양권·입주권(20.7%), 상가·오피스(7.7%), 오피스텔·토지(각각 6.1%), 재건축·재개발 정비구역(4.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를 계획한다면 투자 비중을 늘릴 상품으로는 부동산이 39.9%로 가장 많았다. 예금·적금(19.8%), 주식(16.1%) 등이 뒤를 이었다.실제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20·30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매월 증가추세로 1월 5326건, 2월 1만14건, 3월 1만222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따져도 1월 358건, 2월 794건, 3월 1161건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3월(503건)과 비교해도 1년 새 2배를 넘었다. 집값 하락과 대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이를 기회로 삼은 MZ세대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분양·청약시장에서도 MZ세대 열풍이 거세다. 올 1~3월 전국서 새 아파트를 당첨 받은 사람은 총 1만1837명으로 30대 이하가 6699명이었다. 비중으로는 56.6%에 이른다. 당첨자 10명 가운데 6명이 2030세대인 셈이다. 직방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투자 예정 응답비율과 비슷한 결과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청약 신청자도 30대 이하가 압도적이다. 올 1분기에 9만2702명이 청약을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62.7%인 5만8160명이 30대 이하다.올해 투자를 계획한다면 투자 비중을 늘릴 상품으로 ‘부동산’이 39.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예·적금(19.8%), 주식(16.1%), 그대로 유지(12.4%), 금(5.0%) 등의 순서였다. 올해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는 ‘기준금리 변동’이 39.4%로 단연 가장 높았다.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기준금리 변동’(39.4%)에 이어 △국내 경기 침체(23.3%) △부동산 거래 부진·청약시장 위축(12.4%)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2금융권 건전성 악화(7.4%)가 꼽혔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투자 비중을 늘린다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10명 중 4명으로 여전히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움직임은 최근 고점 대비 가격이 하락 조정된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움직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함 데이터랩장은 “다만 금리 인상이 대출 이자 부담과 직결되는 만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2030세대는 집값 하락기를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했다”다며 “월소득의 30% 이내 범위에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수준에서 대출을 받는 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3.05.08 I 오희나 기자
임차인, 우선매수권에도 부도공공임대 낙찰 '전무'
  • [단독]임차인, 우선매수권에도 부도공공임대 낙찰 '전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우선매수권을 부여한 ‘부도공공임대주택’ 경매에서 임차인이 낙찰받은 건수가 ‘0’인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왕·건축왕 등 전세사기 피해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낙찰받길 원하면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부도공공임대주택 경매 1340건중에서 임차인이 낙찰받은 건수는 0건이었다. LH가 낙찰받은 건수는 322건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 1월과 2월 진행된 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한 부도공공임대주택은 경매로 올라온 89건 중에 임차인이 낙찰받은 건수는 없었다. 이중 LH가 72건을 낙찰받았고 나머지는 다른 응찰자가 받아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7년 ‘부도공공임대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시행해 임차인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최고 낙찰가에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우선매수권 부여가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앞서 정부가 시행했던 부도공공건설임대주택 사례에서 우선매수권 행사 비율이 낮았다는 점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정부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자 ‘부도공공임대주택’사례처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낙찰받길 원하는 임차인들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공유지분자 우선매수권 제도를 준용해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임차인이 주택을 낙찰받을 때 관련 세금을 감면하고, 낙찰받을 여력이 부족한 경우 장기 저리 융자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낙찰가가 시세보다 20~30% 낮은 수준이라도 결국 빚을 늘려 집을 사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특히 전세사기 피해 주택이 대부분 수도권 외곽지 빌라나 오피스텔 다세대주택이기 때문에 환금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할 대목이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칫 고액의 대출과 이자를 부담하고도 집값이 하락해 추가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입지가 좋은 곳은 응찰자가 많아 낙찰가가 높아지면 시세보다 비싸게 살 여지도 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은 “전세사기 피해주택 입지가 대부분 외곽지인데다 주거환금성이 떨어지는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나 홀로 아파트 등이어서 임차인이 우선매수권을 활발히 사용할지는 의문이다”며 “임차인이 자금을 추가 투입해 사들여야 하는데 전세는 주거안정성이 중요하지만 집을 매수할 때는 시세차익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강 소장은 “경매 자체가 경쟁매매이기 때문에 입지가 좋거나 입찰가가 낮아지면 투자자가 들어온다. 만일 초역세권 인기 주택이라면 경쟁이 많아 시세와 비슷하거나 비싸게 매수를 해야 할 경우도 생긴다”며 “부도공공임대주택 우선매수권이 사실상 특혜임에도 행사비율이 높지 않은 것은 그만큼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도 “임차인으로서는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대출을 받아 집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전세자금대출을 받았다면 경락자금 대출을 추가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2023.05.03 I 오희나 기자
"서울·수도권 집 살때" vs "아직도 버블"(종합)
  • "서울·수도권 집 살때" vs "아직도 버블"(종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기준금리 상승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동산 매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지금은 매수 시기가 아닙니다. 팔려는 사람도 없지만 사려는 사람은 더 없습니다.”(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1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앞으로의 방향과 영향은’ 주제로 열린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2부 전문가 강연에선 앞으로의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에 극명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대해서는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앞으로의 방향과 영향은’을 주제로 열렸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왼쪽)와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오른쪽).◇부동산 시장 평가…“매수 적기” vs “아직도 버블”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상이 멈추면 눌려 있던 수요가 쏟아지면서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을 예상해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는 지금을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고 대표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자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며 “기준금리 인상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4.75~5.00%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이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고 대표는 금리 인상이 멈추고 시장 유동성이 다시 늘어나는 시점에 서울 부동산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수도권에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며 “금리가 동결하고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시장이 돌아온다면 수요는 한꺼번에 쏠리면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대표는 지금의 매수자 우위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주택시장은 수요자 우위 시장을 차지고 하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은 바뀔 수 있다”며 “3월 서울 주택거래건수가 이날 기준 2800건이 넘어가고 있는데 이는 급매는 모두 소화됐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 주택거래건수가 5000건으로 올라서면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주택구매력 지수가 낮다는 점을 들어 ‘관망’할 것을 조언했다.김 대표는 “부동산 가격은 기본적으로 크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지만 주택구매력지수가 매우 낮다는 점에서 가격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사람들의 소득, 주담대 금리 그리고 집값을 반영하고 있는 지수가 주택구매력 지수인데 이 지수가 낮으면 집을 살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시장이 좋아질 수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부분 지역이 고평가 상황으로 집값이 더 내려가거나 사람들 소득이 늘어나 대출 부담이 줄거나 하는 요인이 있지 않은 한 현재는 관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 부동산 소득 대비 매매가격은 2023년 4월 기준 23.8배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앞으로의 방향과 영향은’을 주제로 열렸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수혜지역과 정비사업 옥석가리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1기 신도시 투자, 분당·평촌 눈여겨봐야”“1기 신도시도 쉽지 않은데 이들보다 외곽지는 쳐다볼 필요도 없습니다. 서울에서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 택지지구에 포함된 목동이나 수혜가 큰 상계동·중계동 등의 투자가 유망합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수혜지역을 서울에서는 ‘목동’과 ‘상계·중계동’을 꼽았고 1기 신도시에선 ‘분당’과 ‘평촌’으로 꼽았다. 김 소장은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2차 안전진단이 유명무실화됐다”며 “목동, 올림픽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의 속도 경쟁이 시작됐고 정비사업을 먼저 추진하지 않으면 전세 대란 우려 등으로 인허가 대기표가 길어질 수 있어 사업성, 입지, 부담금 납부 능력이 높은 단지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추진되기 쉽지 않다”며 “안전진단 완화, 용적률 상향, 절차 간소화 등 혜택이 많지만 교통체증, 과밀학급, 인프라 등 기반 시설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추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3.04.19 I 신수정 기자
“매수자 우위시장 얼마 안남아…‘물건 가치’에 집중해야”
  • “매수자 우위시장 얼마 안남아…‘물건 가치’에 집중해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기준금리 상승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동산 매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앞으로의 방향과 영향은’을 주제로 열렸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가 ‘시장경제 원리로 바라본 2023년 하반기 경매시장 전망 및 내집마련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자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며 “기준금리 인상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4.75~5.00%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이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고 대표는 금리 인상이 멈추고 시장 유동성이 다시 늘어나는 시점에 서울 부동산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수도권에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며 “금리가 동결하고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시장이 돌아온다면 수요는 한꺼번에 쏠리면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대표는 지금의 매수자 우위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주택시장은 수요자 우위시장을 차지고 하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은 바뀔 수 있다”며 “3월 서울 주택거래건수가 이날 기준 2800건이 넘어가고 있는데 이는 급매는 모두 소화됐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 주택거래건수가 5000건으로 올라서면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고 대표는 경매시장을 활용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할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가격이 빠지면서 경매시장 참여자 줄었다”며 “낙찰가율이 떨어지는 만큼 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경매물건 확대는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 대표는 “경매물건에 대한 전망을 살펴보기 위해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봐야 한다”며 “IMF 때 연체율은 7%였고 금융위기 때는 1.3%를 기록했는데 3월 기준 주담대 연체율은 0.2% 수준이어서 물건 확대 전망이 낮다”고 설명했다.
2023.04.19 I 신수정 기자
정부, 금융기관에 경매 유예 요청…피해자 보증금 공중분해 막는다
  • 정부, 금융기관에 경매 유예 요청…피해자 보증금 공중분해 막는다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기자]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 주택 2700여채를 보유한 건축업자,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명의 피해자가 숨진 가운데 피해 세입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가 경·공매 중단에 나서는 ‘특단의 카드’를 꺼냈다. 그간 내놓은 정부의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책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이날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그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면서 피해가 커지면서 고육지책이라도 내놓아야 할 상황에 부닥쳤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세 사기 피해 경·공매 ‘중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당장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강제집행을 중단해 유예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금융기관이 강제집행 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전수조사를 한 결과 해당 금융기관에서 제1금융권은 거의 없고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제 2금융권이었다”며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며 신협은 금융위원회가 관리하는 만큼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해당 금융기관이 자발적으로 강제집행 유예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강제집행 중단을 악용하는 사례에 대해 방지할 수 있는 방지책도 함께 내놓을 방침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피해 주택의 경매를 진행하지 않도록 최근 경매 기일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캠코 인천지역본부가 관리 중인 인천 미추홀구 소재 주택 210건 가운데 3월에 37건, 4월에 14건 등 총 51건의 경매 기일 변경 신청이 이뤄졌다. 법원의 경매 일정도 변경될 전망이다. 경매는 법원이, 공매는 캠코가 맡고 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긴급주거지원 방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 확대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 나가야 할지 모르는 강제관리주택 대신 LH 공공임대를 더 늘리고 전세사기 피해자의 임시거처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늘리는 방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일단 세입자의 보증금이 공중분해 되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로 빌라, 다세대 등 경매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정부개입, 사회적 합의 필요…장기 대책 세워야국토교통부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 ‘찾아가는 지원 서비스’ 등을 가동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해 근본 대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위험에 취약한 빌라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정부의 개입을 어느 수준까지 할지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 강력한 정부 개입 없이는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 것이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아파트는 집단이 커서 전세 시세나 전세가율이 평균값을 구할 수 있는데 빌라는 시세 자체가 없어 공인중개사 마음대로 시세를 조정할 수 있다”며 “빌라는 준공 후 바로 감정평가를 제대로 한 뒤 일정 퍼센트 이상의 전세가율을 넘지 못하도록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일시적인 대책은 역부족이며 실효성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가 특히 민간계약, 사인 간의 계약이다 보니 정부가 나서서 피해액을 물어주는 방법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정부대책이 재발방지에만 집중했고 따라서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해온 것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연구위원은 “이번에 나온 경매 중단과 유예 방침은 보증보험금을 늦게라도 받을 수 있다면 피해 복구 가능성이 있을때도움이 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해당 주택에서의 거주기간을 연장해주는 정도가 추가로 나올 수 있는 피해자 보호 대책일 것이다”고 덧붙였다.이강훈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위원장(변호사)은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선구제, 투입 비용의 후회수 대책,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지원 대책, 파산 및 회생에 대한 소송구조 지원 대책, 선순위 국세채권의 부동산별 안분 등 피해 유형별로 빈틈없는 구제 대책을 수립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사기에 노출된 상황에서 경매 집행됐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막을 수 없다”며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개입해서 저리대출, 강제경매 연기 등 해주는 것이 맞느냐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윤 연구원은 “전세사기 1건 일 때는 해주지 않고 10건일 때 해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사기 건이라면 그 건에 대한 절차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명확한 사기라는 게 밝혀지면 정부가 개입을 어느 정도 할지 제도 보완을 통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8 I 김아름 기자
과천·고양 전셋값 뚝…보증금 반환 '쓰나미' 촉각
  • 과천·고양 전셋값 뚝…보증금 반환 '쓰나미' 촉각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과천과 고양시 등 수도권 전셋값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전세금 일부를 반환받고 재계약에 나서는 전세 물량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공급상황에 따라 전셋값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높은 전세가율의 임차계약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임대차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률이 가파르게 둔화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전셋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하락했으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하는 모습이다.특히 수도권 내 대형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큰 지역은 과천 22.5%, 고양시 덕양구 19.9%, 화성시 19.8%, 인천 연수구 19.6%, 서울 송파구 17.3%, 수원 영통구 17.2% 등이다.시장 안팎에선 전셋값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년 전 높은 가격에 계약한 전세 물량이 올 하반기부터 쏟아진다. 2년 전보다 하락한 가격대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어서 전셋값 하락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부 지역에선 재계약시 집주인이 전세금 일부를 돌려주면서 계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고양시 덕양구 일원의 ‘삼송아이파크 2차’ 전용 85㎡는 지난 2020년 12월 기준 4억 7000만원에 계약, 재계약을 하면서 1000만원을 낮춘 4억 6000만원에 거래했다. 경기도 과천시 일원의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85㎡는 지난 2020년 10월 10억 5000만원에 첫 임차계약을 맺고 작년 11월 10억 8000만원으로 가격을 올려 계약했다가 올 3월에 다시 전세 9억원으로 조정하면서 최종 마무리됐다. 경기도 화성시 일원의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5㎡는 지난 2021년 3월 5억원에 최초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1월 갱신요구권을 행사하면서 3억 6000만원으로 가격을 내렸다.경기도 과천시 일대의 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DB)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전세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보증금 미반환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높은 전세가율의 임차계약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에 대한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3414건으로 전월(2799건) 대비 22% 늘었다. 1월(2081건) 대비로는 64% 급증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과거 IMF 위기와 금융위기에도 지금과 같이 집값과 전셋값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며 “전세가율이 높은 임차계약에 유의할 필요가 있고 빌라와 같이 모집단이 작은 가구는 가격 시세 조사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2023.04.18 I 신수정 기자
2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 부동산 투자 전략은
  • [사고]2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 부동산 투자 전략은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현행 연 3.50%로 동결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간 거래절벽을 가져온 고금리 행진이 멈출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그간 거래와 가격을 옥죄던 기준금리 인상의 종착점이 보인다며 반등의 기회가 머지않았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아직 부동산 시장은 국내외 금리 인상 장기화와 원자잿값 인상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침체의 늪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건설산업도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하면서 미분양이 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부실 위험성까지 고조하면서 금융시장으로의 전이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도 이러한 부동산 시장과 건설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전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이데일리는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앞으로의 방향과 영향은’을 주제로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을 엽니다. 올해 10회째인 이번 포럼은 정부의 주택공급 등 부동산 정책 기조를 소개하고 금융 리스크 등 건설산업 전반을 진단합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미래 주거상과 정책도 다룹니다. 아울러 국내 최정상 시장 전문가들이 부동산 투자 전략의 혜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1부에선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안해원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상무이사와 김성용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 연구실장, 이정엽 LKB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이 참석해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깊이 있고 다양한 해법을 제시합니다.2부에서는 정종대 서울시 주택정책실 주택정책지원센터장이 나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서울시 주거정책에 대해 이데일리 기자와 대담 형태로 풀어냅니다. 이어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수혜지역과 정비사업 옥석가리기를,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가 시장경제 원리로 바라본 2023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및 내집마련 전략을,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가 2023~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부동산 시장 투자전략을 분야별로 상세히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일시: 4월 19일(수) 오전 10시 ~ 오후 4시■장소: 서울 중구 통일로92 KG타워 지하1층 KG하모니홀■문의: 이데일리 부동산포럼 사무국■주최: 이데일리■후원: 국토교통부·서울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주택도시보증공사(HUG)·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서울주택도시공사(SH)
2023.04.12 I 문승관 기자
"불확실성은 해소…상승장으로 전환하긴 역부족"
  • "불확실성은 해소…상승장으로 전환하긴 역부족"
  • [이데일리 신수정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현행 연 3.50%로 동결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간 거래절벽을 가져온 고금리 행진이 멈출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선 그간 거래와 가격을 옥죄던 기준금리 인상의 종착점이 보인다며 반등의 기회가 머지않았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이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을 줄 순 있지만 곧이어 시장 반등으로 나타나긴 어려우리라 전망했다. 애초에 기준금리와 주택담보대출금리 간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해석을 내리기에도 이르다는 것이다. 미국과의 금리 차로 추가 인상 압박이 남아 있는 데다 미국에서 여전히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서다.따라서 시장 심리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장세로의 전환은 아직 멀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을 이어온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동산 거래 측면에서 정상 수준까지 이를 여건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준금리, 예측 가능해져…불확실성 해소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기준금리의 움직임이 ‘변수’가 아닌 ‘상수’가 돼 금리의 영향이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도 한층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11일 “금리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박스권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변수보다는 상수나 고정변수가 됐다”며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금리변수보다는 경기침체나 역전세난,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연구위원도 “올해 들어 정책 완화부터 시작해서 금리가 두 차례나 동결되면서 작년 시장에 가장 영향을 줬던 금리와 정책 변수가 이제 상수로 완전히 전환됐다”며 “작년 하반기 때는 이런 불안한 요인 때문에 거래절벽이 이어졌는데 올해에는 정상적인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리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김 수석연구위원은 “정부에서 유도한 것처럼 연착륙으로 잘 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아직 유가나 고물가·고환율 부분 등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집값이 더 하락한다는 심리도 있어 반등까지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서울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붙은 매물. (사진=연합뉴스)◇상승장 반등, 녹록지 않아…시장 영향 제한적고금리 공포에서 다소 벗어났지만 시장이 곧바로 회복하기는 녹록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슈에 따라 출렁거릴 수밖에 없어 매물 소화 과정을 더 거치리라 예상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단이 막혀 있고 2024년은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금리 요소가 의사결정을 제약하는 수준은 다소 완화하면서 금리 적응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금리가 아닌 다른 호재에 더 반응하는 등 의사결정 요소가 다양하게 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미국 역시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 손실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떨어지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다시 인상되지 않는 시장 상황이 형성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계획에 큰 부담을 덜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동결이 아니라 인하로 방향성 자체가 달라지지 않는 이상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직전 동결 때도 미분양 주택 수가 줄지 않았고 거래량도 일부 회복됐으나 대폭 늘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2023.04.11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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