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큐리옥스, ‘CYTO 2024’·‘AAI 2024’ 등 국제 학회 연이어 참가
  • 큐리옥스, ‘CYTO 2024’·‘AAI 2024’ 등 국제 학회 연이어 참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글로벌 선도기업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큐리옥스)가 국제 세포 분석 기술 학회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CI (사진=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큐리옥스가 ‘CYTO 2024’(국제 세포 계측 학회)와 ‘AAI 2024’(미국 면역 학회)에 성공적으로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큐리옥스는 이 두 글로벌 학회를 통해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관련 최신 연구 성과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으며, 세계 각국의 학자, 연구원, 산업계 전문가들과의 협력과 교류를 진행했다. ‘CYTO 2024’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국제 컨벤션센터(Edinburgh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AAI 2024’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개최됐다. 큐리옥스는 두 학회에서 신제품 ‘Pluto LT’ 와 ‘Venus HT’ 등과 최신 연구 성과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기술적인 토론을 진행했다.또 큐리옥스의 주요 고객들도 큐리옥스의 제품을 활용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세포 분석 분야에서 권위있는 미국 찰스리버랩(Charles River Lab)과 스탠포드 의과대학교 소속 메이커 교수 연구실은 차세대 제품인 ‘Pluto LT’를 활용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빅파마 중 한 곳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유세포 분석 담당 이사는 세포 분석 분야의 신기술을 발표하는 세션에서 “큐리옥스의 래미나워시를 통해 훨씬 더 좋은 세포 보존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의 AI 기술 기반 바이오테크 회사 오제트(Ozette)는 AUTO1000 제품을 통해 ‘유세포측정 분석에서 바이오마커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자동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발표했다.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는 “이번 두 글로벌 학회를 통해 큐리옥스의 최신 혁신제품과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유수의 연구 기관과 글로벌 장비사 및 시약사와 다양한 협업을 논의할 수 있었다”며 “특히 두 신제품에 관한 관심과 호응도는 아주 고무적이었으며 국제 세포 계측 학회에서는 표준화가 주요 주제로 논의되며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큐리옥스는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시장에서 상용성이 있는 유일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벡크만쿨터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시장 침투를 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9 I 박순엽 기자
국립대교수들 “의대증원 목표 연연 말고 추가 조정해야”
  • 국립대교수들 “의대증원 목표 연연 말고 추가 조정해야”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립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목표치에 연연하지 말고 추가 정원 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도서관에서 한 학생이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전국 9개 국립대 교수회로 구성된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9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의료계의 전문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통해 국민의 불안과 불편이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국립대 교수회는 강원대·경상국립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교수회 등 9곳이다. 이들은 “의료서비스의 양극화 해소와 미래지향적 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정부의 개혁정책에 반대하지 않으며 일부 의사 단체의 일방적 정원증원 원점 재검토 요구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정부는 의대 증원 목표치에 연연하지 말고 법원의 판결과 각 대학의 결정을 존중해 정원을 추가 조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료개혁 추진이 시급해도 절차적 정당성과 헌법에 명시된 대학 자율성은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수들은 이어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공신력 있는 의학교육 평가기관에서 각 대학의 인프라를 세밀하게 분석해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한다”며 “의대정원 증원만으로 필수진료의 역량은 강화될 수 없기에 정부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대책을 의료개혁과 병행해 추진하라”고 밝혔다. 의대 정원을 추가로 받은 32개 대학에 대해서도 “의대정원 증원을 재정 확충이나 정원미달 해소의 방편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민관 협의체를 통해 유·청소년 교육과 입시제도를 개혁해 특정 분야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포함한 여러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국민과 환자들을 위해 병원과 대학으로 하루빨리 복귀할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한다”며 “정부가 정책의 문제점을 수정하지 않고 절차의 정당성조차 확보하지 않으면서 계속 대학 자율성을 침해한다면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모든 대학과 연대해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국민 모두의 안녕과 평온을 지키기 위해 헌신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2024.05.09 I 신하영 기자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 14기 출범···가수 요조 합류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 14기 출범···가수 요조 합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34년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오고 있는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의 문안선정위원회가 봄을 맞아 새롭게 꾸려졌다.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본명 신수진)가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장재선 문화일보 부국장, 가수 겸 작가 요조(본명 신수진), 김행숙 시인(강남대학교 교수), 이승우 소설가(조선대 교수), 곽효환 시인(한국문학번역원장). (사진=교보생명)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본명 신수진) 씨가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이슬아 수필가 후임으로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의 문안선정위원회부터 활동한다.이번 문안선정위원회는 이승우 소설가(조선대학교 교수), 김행숙 시인(강남대 교수), 장재선 시인(문화일보 부국장), 곽효환 시인(한국문학번역원장), 요조 수필가 등으로 구성된다.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자체적으로 광화문글판 문안을 선정해오다가, 2000년 12월부터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문안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과 교수·카피라이터·언론인 등 외부인사 4~5명과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교보생명 홍보담당 임원으로 이뤄져 있다.이들은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공모작과 문안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토론과 투표를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잘 담고 있는지, 시대의 관심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계절과 잘 어울리고 의미가 쉽게 전달되는지 등을 다양하게 검토한다. 시민들 응모작은 분기마다 1000~2000편에 이른다.엄격한 선정 과정을 거친 문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한 번씩 바뀐다. 지금까지 문안선정위원으로는 정호승 시인, 은희경 소설가, 안도현 시인, 한강 소설가, 유제상 카피라이터, 진은영 시인 등이 활동한 바 있다. 문안선정위원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시민의 시선이 잠깐이라도 머무를 때 쉼표를 찾을 수 있도록 선정 과정에서 토론에 토론을 거듭한다고 전했다. 문안선정위원단의 면면도 눈에 띈다.문안선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승우 소설가는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식물들의 사생활’, ‘생의 이면’, ‘사랑의 생애’ 등 굵직한 작품을 펴냈다. 김행숙 시인은 시적 실험으로 2000년대로 시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킨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문화일보 부국장인 장재선 시인은 1991년부터 기자로 일해 왔으며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정주문학상과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맡고 있는 곽효환 시인은 ‘인디오 여인’, ‘지도에 없는 집’, ‘슬픔의 뼈대’,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등의 시집을 낸 중견시인이다.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새로 합류한 요조 수필가는 한때 홍익대학교 일대를 장악했던 인디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허밍어반스테레오 등의 객원보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3년부터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해 ‘오늘도, 무사’, ‘아무튼, 떡볶이’,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등을 펴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조 수필가는 문안선정위원을 맡게 된 데 대해 “광화문글판은 제 삶에서 많은 순간을 함께해왔다”며 “문안 선정에 참여한다는 게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2024.05.09 I 유은실 기자
  • 위암, 다학제 치료인 하이브리드노츠로 암 부위만 절제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 차병원(원장 노동영) 소화기병센터(센터장 조주영) 조주영 교수팀(조주영, 김성환, 조성우, 이아영)은 다학제 치료법인 하이브리드노츠 수술로 위암 병변 부위만 절제 가능하다고 보고했다.위암 환자의 병변 위치에 따라 위 부분 절제술 또는 위전절제술을 시행하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조주영 교수팀은 내시경과 복강경, 로봇 수술을 동시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노츠(Hybrid NOTES)로 절제할 부위를 확인하여 암 병변만 선택적으로 절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의 기능을 보전할 수 있다. 또한, 위암 치료 시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을 시행한 뒤 림프절을 통한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을 통한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어 전이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조주영 교수팀의 수술법은 올해 1월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 안전성, 유효성 평가에서 인정받았으며(고시 2024-26호),최근에는‘내시경-복강경을 통한 위암 수술 후 10년 간 장기 추적 관찰 성과와 연구’, ‘내시경-로봇 복강경을 통한 위암 수술 후 5년 간 추적 관찰의 성과와 연구’ 논문 두 편이 2024년 3월 국제 학술지 Surgical Endoscopy(내시경 복강경 외과학회지)에 게재되었다.조주영 교수는 역류성식도질환이나 식도 이완불능증, 위암, 식도암 등 소화기질환에서 내시경으로 최소침습, 단기간 내에 치료하는 국내 최고 권위자다. 1999년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해 한국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초석을 쌓았다. 2009년 세계 최초로 내시경수술과 복강경 외과수술을 융합해 최소절제로 위를 보전하는 하이브리드노츠(Hybrid NOTES) 수술법을 개발했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식도 이완불능증(아칼라지아)의 경구내시경 식도근층절개술(POEM, Per-Oral Endoscopic Myotomy)을 도입한 바 있다.
2024.05.09 I 이순용 기자
정성호 "이재명, 평소 '비선' 두고 연락하는 스타일 아냐"
  • 정성호 "이재명, 평소 '비선' 두고 연락하는 스타일 아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성사를 주도했다는 이른바 ‘비선’ 논란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사진=뉴스1)정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임혁백 교수는 (지난) 대선 때 제가 사실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를 했었다”며 “이번 (4·10 총선) 공천관리위원장 임명 과정에서도 (임 교수가) 의견을 묻기에 제가 좋은 분이라고 추천을 드렸고 저하고도 잘 소통되는 분”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재명 대표의 평소 특성 등에 비춰봤을 때 비선을 두고 그렇게 연락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본인이 필요하면 직접 연락하고 하지, 중간에 어떤 분들이 끼게 되면 의사 전달 과정에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도 있고 저쪽(대통령실)에서도 정진석 비서실장이나 홍철호 정무수석도 있는 상황에서, 중간에 대학 교수들을 넣어 소통을 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봤다.그는 두 교수의 관련 발언이 상당히 구체적인 점에 대해선 “과연 이재명 대표와 직접 소통하고 나서 거기에 기반해서 한 건지, 아니면 그건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윤 대통령도 지금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지시를 하거나 말씀을 해서 전달된 건지 또 그것도 명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출마한 정 의원은 최근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 소속 의장 후보들의 ‘정치적 탈중립’ 주장을 비판한 것을 두고 “물론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켜야 된다는 말에 동의한다”면서도 “기계적으로 여야를 똑같은 선상에 놓고 ‘합의하지 않으면 처리하지 않는다’고 하는 그런 태도나 자세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김진표 의장이 생각해볼 것은 대통령의 마구잡이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서 한 말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국회의 입법권 침해다, 자제해야 한다 등 이런 말씀도 안 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또 “더 큰 문제는 민생 법안을 처리를 안 한 것이다. (관련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그냥 민생 법안으로 처리해야 되는데 (처리되지 못한) 그런 문제 지적을 안 한 것”이라며 “본회의도 마찬가지다. 민생 법안은 더 자주 올렸어야 했고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런 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못한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정 의원은 이날 열리는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대통령이 설명하거나 변명하지 말고,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진솔하게 좀 말씀했으면 좋겠다”면서 “총선에서 나타났던 채상병 특검과 배우자 특검 등 이런 문제와 관련해 ‘나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혹시 문제가 있더라도 합당한 조치를 내가 받아들이겠다’ 이런 자세로 수용한다고 하면 국정 쇄신을 보여주고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4.05.09 I 김범준 기자
"車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해야"…KAIA, 자동차의 날 컨퍼런스 개최
  • "車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해야"…KAIA, 자동차의 날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강남 브랜드볼룸에서 제21회 자동차의 날을 기념해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 CI.(사진=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이날 컨퍼런스는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모빌리티분야 산·학·연·관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했다. 강남훈 KAIA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자동차 산업은 환경과 기술 변화의 가속화로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화, 스마트화라는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의 부상으로 자동차산업 패권이 이동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등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강 회장은 이어 “각국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으로 전기차 수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지원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SDV화 대응 인력 확보를 위한 정부와 학계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관련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김효선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은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미래차 전환 촉진을 위한 자금·일감 공급, 핵심기술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 모빌리티 규제혁신 등 산업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SDV 확산에 따른 산업생태계 변화와 과제’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은 SDV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관련 회사들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또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자동차기술의 융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진행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토론에서는 한국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양진수 HMG경영연구원 상무는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며 “원가와 속도면에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정부의 적극 지원과 육성, 완성차업체 내부 혁신과 외부와의 개방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전기차 수요는 일시적으로 둔화했다가 1~2년간의 조정기를 거쳐 다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시적으로나마 구매 보조금을 증대할 필요가 있고,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전기차의 버스 전용차로 진입 허용도 대중교통 이해관계자들과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4.05.09 I 공지유 기자
파주시, 평화경제특구 유치위해 시민과 소통 강화
  • 파주시, 평화경제특구 유치위해 시민과 소통 강화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가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위해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한다.경기 파주시는 평화경제특구 유치와 관련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8일 ‘평화경제특구 유치 시민추진단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파주시 제공)앞서 시는 평화경제특구 조성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으며 시민 의견은 이 용역에 반영된다.‘평화경제특구 유치 시민추진단’은 각계각층의 시민 대표 121명으로 구성, 지난해 11월 발족했다.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 및 연구용역 의견제시 등 특구 유치를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이날 설명회에서는 김경일 시장과 시민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진기 부시장, 추진단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연구용역 수행책임자인 이영성 서울대학교 교수가 나서 연구용역 착수 단계에서의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평화경제특구 구상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시는 시민추진단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연구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다.파주시는 ‘100만 자족도시’ 달성을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로 평화경제특구 유치에 나섰으며 특구 지정 시 사업시행자와 입주기업에 조세감면 등 특전을 제공해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대규모 산업단지 및 관광특구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김경일 시장은 “평화경제특구는 50만 대도시로 성장한 파주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원동력”이라며 “시민의 힘을 모아 파주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접경지역 등 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와 관광특구를 조성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2024.05.09 I 정재훈 기자
고대안암병원 연구진, 대한중환자의학회 우수초록상 수상
  • 고대안암병원 연구진, 대한중환자의학회 우수초록상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중환자외상외과 박훈성, 이한영, 이재명 교수팀이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2024 대한중환자의학회 국제학술대회(KSCCM-ACCC 2024)’에서 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박훈성(1저자), 이한영(공저자), 이재명(교신저자) 교수는 논문 ‘Effect of Fluid Combination of Balanced Crystalloid and Albumin in Hypovolemic Shock: Analysis of Hemodynamics and Impedance using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in Hypovolemic Shock-induced Swine Model’의 초록을 통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이재명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저혈량성 쇼크를 유발한 동물 모델을 활용하여 세 가지 다른 수액 조합의 효과를 비교하고, 균형 정질액과 알부민을 혼합한 수액이 저혈량성 쇼크의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연구팀은 체성분검사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생체전기저항분석(Bioelectric Impedance Analysis : BIA) 및 혈류역학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하여 세 가지 수액조합 중 균형 정질액과 알부민 조합 수액에서만 평균동맥압과 일회박출량이 유의하게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박훈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BIA를 통해 저혈량성 쇼크에서 소생의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하며 “최종적으로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를 보이는 응급한 상황에서 수혈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울 경우 균형 정질액과 20% 알부민을 조합한 수액이 소생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이재명 교수는 “인체와 유사한 생리학적 기전을 가진 동물 실험을 진행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후속연구에서 최상의 수액 조합 비율을 탐색하고 안정성을 입증하며 임상연구를 통해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2024.05.09 I 이순용 기자
"대기업집단 동일인, 총수 아닌 핵심기업으로 지정해야"
  • "대기업집단 동일인, 총수 아닌 핵심기업으로 지정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규모 기업 집단 제도와 관련, ‘동일인 지정’을 둘러싼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인(개인)을 동일인(그룹 총수)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자료=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는 9일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한 ‘기업의 지배구조 자율성 확보를 위한 공정거래법상 대규모기업집단 규제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동일인’은 기업 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이나 자연인을 뜻한다. 특히 ‘그룹 총수’를 일컫는 용어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현재 동일인으로 지정될 경우 지배구조 상황과 총수 일가나 친족의 주식이나 경영참여 변동사항 등에 대한 공시 의무가 부여된다. 특정 집단이나 개인, 특히 ‘재벌’이 순환출자, 일감몰아주기 등을 통해 경제력을 집중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관련 제도가 마련됐다.보고서는 현행 규제가 전통적인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동일인 판단 기준을 명문화하며 지주회사 등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는 예외적 조항을 뒀는데, 법령 개정 이후 특정 기업 오너가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보고서는 “현행 대규모 기업집단 규제는 과거 창업주 개인이 순환출자형 또는 피라미드형 기업집단 형태로 운영하며 경영권을 승계했던 폐해를 억제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며 “ESG 공시 도입 등 최근 경향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 동일인 관련자 중 ‘친족’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아울러 동일인 집단제도의 개선 방향으로 해당 기업집단이 실질적인 지주회사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경우 최상위 회사 등 ‘핵심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집단의 범위를 충분히 획정할 것을 제안했다. 친족의 범위는 현행 ‘혈족 4촌, 인척 3촌’에서 동일인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동일인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 △동거친족 등으로 축소할 것을 주장했다.이와 함께 △사외이사가 지배하는 회사는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회사가 소속된 기업집단에서 조건 없이 제외 △동일인 자료 제출 의무 줄이고, 단순 누락에 대한 형사벌 개선 등도 함께 건의했다.
2024.05.09 I 최영지 기자
엠투웬티, 세라젬 이어 인바디와도 맞손...‘플랫폼 성장성 입증’
  • 엠투웬티, 세라젬 이어 인바디와도 맞손...‘플랫폼 성장성 입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솔루션 기업 엠투웬티(M20)가 세계 1위 체성분측정기업체 인바디(041830)와 협력에 나선다. 세라젬 미국법인(이하 세라젬)에 이어 인바디까지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엠투웬티의 중저주파 EMS 기기 ‘마요홈’. (사진=엠투웬티)◇마요홈에 인바디 체성분측정기 적용...하반기부터 출시7일 업계에 따르면 엠투웬티는 최근 인바디와 자체 개발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기기 ‘마요홈’에 대한 국내외 판매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마요홈에 적용했던 자체 개발 체성분측정기를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로 바꾸기로 했다.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와 결합된 마요홈은 하반기부터 출시된다. 특히 이번 협력은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마요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더욱 크다. 룰루랩(피부관리 솔루션), 라메디텍(의료기기), 에소코핏(헬스케어) 등 중소벤처뿐만 아니라 세라젬을 비롯한 중견기업들도 잇따라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플랫폼으로써 마요홈의 매력은 다양한 기능과 확장성이다. 마요홈은 기본적으로 스마트미러(마요미러)에 연결된 슈트(마요슈트)를 입고 중저주파 EMS 운동과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근육의 움직임과 자극을 단순 운동이 아닌 중저주파 EMS로 자극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해 EMS 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 중 EMS 의료기기로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엠투웬티가 처음이다. 이를 기반해 골격근 측정과 강화라는 기능에 더해 체성분측정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에서나 헬스장, 병원 등에서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완할 수 있게도 해준다. 엠투웬티는 마요홈에 연내 인공지능(AI) 기능도 접목한다. 엠투웬티는 마요홈에 AI기반 얼굴·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다. 소비자는 마요미러 얼굴인식을 기반으로 △체성분측정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운동 시간 △체형 관리 △식단 관리 등을 마요홈으로부터 제공 및 추천받을 수 있다.더불어 인체데이터 측정하고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마요코인’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해당 코인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식단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2월 엠투웬티는 세계 최초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암호화폐 마요코인을 선보였다. (사진=인바디)◇다양한 디지털치료제 적용 가능...협업 더욱 확대 전망마요미러를 기본으로 하는 플랫폼 특징상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손쉽게 적용 가능하다. 이번 협업으로 적용되는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 등도 마요홈에서 손쉽게 구현해 양사가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치매 치료제 등까지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미러를 통해 협업사의 마케팅도 지원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의 하나로 꼽힌다.본질인 의료기기로서도 신뢰를 키워가고 있다. 현재 엠투웬티는 뇌졸중, 루게릭병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근감소증 문제 해결을 위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석원 건국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최근 근감소증 치료와 관련한 임상을 진행해 마요홈에 적용된 핵심기술의 근위축 회복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성공적으로 임상이 마무리되면 근감소증 치료기기로 FDA 인증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약 6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엠투웬티 관계자는 “인바디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330억원으로 이 가운데 40%가 미국에서 나왔다”며 “인바디는 세라젬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핵심 국가로 마요홈 진출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투웬티는 내년 매출 100억원 돌파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카카오의 초기 투자자이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의 처남으로 유명한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휴마시스(205470) 등이 있다.
2024.05.09 I 유진희 기자
“국민 노후소득 제대로 보장해줄 연금개혁 방안은”
  • “국민 노후소득 제대로 보장해줄 연금개혁 방안은”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제가 나중에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나요?”국민들이 이 우울하고 불안한 질문을 거듭하고 있다. 2054년 고갈이 예정된 국민연금 개혁 추진이 번번히 무산되고 지체되고 있어서다. 연금 개혁안은 번번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공회전의 역사만 반복하고 있다. 연금을 꼬박꼬박 내면서도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해법은 대체 무엇일까.국회 연금특위는 최근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시민대표단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 국민은 국민연금 모수개혁 방안으로 △보험료 13%(4%p 인상)와 소득대체율 50%(10%p 인상)’를 더 선호하고 △세대간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개혁 방안으로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법제화(92.1%)’하고 △사전적 국고 투입으로 미래세대의 과도한 연금 부담을 완화(80.5%)하고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 거버넌스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91.6%)해야 한다는 데에 높은 지지를 보냈다.여기 국민 마음을 미리 읽고 답을 제시한 것 같은 책이 있다. 바로 국민연금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사들이 연초 내놓은 신간 ‘국민을 위한 국민연금은 없다’다. 이 서적 속에서 제시하는 국민연금 개혁 방안은 시민대표단의 설문 결과와 아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어쩌면 국민들이 원하는 그대로 풀어나가는 것이 제대로 된 국민연금 개혁의 시작인지도 모를 일이다.◇ “韓 연금 지원 OECD 평균에 턱없이 못 미쳐...국민에만 기대지 말아야”‘국민을 위한 국민연금은 없다’의 저자들인 정책전문가와 공학교수, 현직기자가 오는 13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북토크를 연다. 공저자인 유원중 KBS 기자· 원종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전문위원·김우창 카이스트 교수(전 국회 연금특위 민간자문위원)는 이날 북토크 강연자로 나서 기금 고갈을 막고 국민 소득을 보장하면서도 재정 안정을 달성하는 연금개혁 방안에 대한 제언에 나설 예정이다.서적 속에서 저자들은 보험료와 소득대체율만을 조정해 국민연금의 재정안정을 달성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놓쳤다고 지적한다. 국민들이 얼마를 더 내거나 덜 받거나 하는 데에만 초점을 둬서는 안 될 시기란 이야기다. 이들은 기금 수익률을 개선하면서 정부의 선제적 재정 투입이 이뤄져야만 연금개혁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한다.공적연금의 재원을 가입자의 보험료와 기금만으로 마련하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 뿐이다. 한국 정부의 공적연금에 대한 재정투입 규모는 연간 정부 지출의 9.7%(지난 2019년 기준)로, OECD 국가 평균 18.1%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OECD 국가 중 공적연금에 대한 지출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다. 게다가 지출의 대부분을 기초연금과 직역연금 보전에 쓰고 국민연금에는 연간 약 정부 지출의 약 0.2%(1조원)에 그치는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GDP 1% 국민연금에 쓰면 미래세대 연금폭탄·노인빈곤 막는다”저자들이 제시하는 연금개혁 방안은 정부의 신속한 재정투입을 골자로 하는 ‘3115’다. 여기서 3115란 국민연금 보험료를 ‘3%’인상하고 (9%→12%), GDP의 ‘1%’ 규모의 재정을 국민연금에 투입하고, 기금운용수익률을 ‘1.5%p’ 개선(연 4.5%→6%)하는 것이다.저자들은 국민연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점증적으로 올려 2030년에 보험료율 13% (▲4%p), 국가재정 투입액을 GDP의 1%에 맞춰 올릴 경우, 소득대체율을 현재보다 10%p 높인 50%를 목표로 하더라도 국민연금 기금을 2100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만약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고 정부가 재정투입을 GDP의 1.5% 수준까지 더 늘리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국민연금 기금 고갈을 영원히 막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그간 연금개혁 논의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세대간 형평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핵심은 기금이 고갈되기 전에 국고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험가입자 숫자가 국민연금의 20분의 1 수준인 공무원연금의 경우 내년에 약 10조 원가량의 연금급여 보전금이 국고에서 나갈 전망이다. 기금이 이미 고갈된 상태에서 국고 지원이 시작되면 국가재정이 곧바로 퇴직자의 연금급여로 사용되는 까닭에 미리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큰 재정부담을 안게 된다. 국민연금의 경우 올해 이미 연기금이 1000조원을 넘은 데다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가 투입하는 재정이 연금급여로 사라지 않고 연기금 규모를 더 늘리는 데 사용된다. 재정 투입 시점을 앞당길수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2024.05.09 I 지영의 기자
젊은 성인에서 지방간 있으면 갑상선암 위험 높아져
  • 젊은 성인에서 지방간 있으면 갑상선암 위험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젊은 성인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알코올 소비가 적거나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지방이 축적된 상태가 계속되면 비알콜성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심한 경우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발견 및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 높아져 (사진 출처=게티이미지)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내분비내과 이원영, 이은정, 권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에서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사이의 젊은 성인 310만 명을 대상으로 지방간 지수 (fatty liver index)에 따른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방간 지수에 따라 ▲지방간 지수 30미만(정상)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 ▲지방간 지수 60이상으로 나눴다. 그 결과, 지방간 지수가 정상인 그룹과 비교하여,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인 경우, 남성은 1.36배, 여성은 1.44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또한 ▲지방간 지수 60 이상인 경우, 남성은 1.71배, 여성이 1.81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지방간 지수가 증가해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해진 경우 갑상선암 발생 위험 역시 증가했다. 이어 지방간 지수를 4번 연속 측정하여 지방간 지수가 30 이상인 경우, 각 측정마다 1점을 부여했다. 누적 점수가 높을수록, 누적 점수가 0인 사람들(비알콜성 지방간이 한번 도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권혜미 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라며, “비알콜성 지방간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 만성적인 염증 상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상승 등으로 인해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한다”며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4.05.09 I 이순용 기자
강신재·차범석…100년 전 문인 ‘지금, 여기’ 소환한 까닭
  • 강신재·차범석…100년 전 문인 ‘지금, 여기’ 소환한 까닭
  •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1924년에 출생한 문인 약 20명 가운데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 기념 문학제를 통해 조명할 문인 6명이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1960년 사상계(思想界)를 통해 발표한 강신재 소설 ‘젊은 느티나무’의 첫 문장이다. 지금 보아도 세련된 이 문장은, 시대를 타지 않는 내적 감정 묘사 덕분에 어두운 한국 현대사와 이데올로기 문제에 치중한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설가 강신재가 지금도 여전히 ‘소환’되는 까닭이다.강신재를 비롯해 올해 탄생 100년을 맞는 문인들을 기리는 문학제가 열린다. 동요 ‘과수원길’ 작사가이자 아동문학가 박화목과 인기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와 ‘산불’을 쓴 극작가 차범석, 시인 박양균·신동집, 문학평론가 최일수 등 1924년에 출생한 문인 6명이다.◇전후문학의 새로운 시선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9일부터 개최한다. 문학·정치적 입장차를 넘어 매해 100년 전 태어난 문인을 선별·조명하는 문학적 공론장을 목표로, 2001년부터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주최해왔다. 올해 주제는 ‘새로운 시선, 사랑과 존재의 발견’이다.기념문학제 기획위원장인 문학평론가 고봉준 경희대 교수는 이번에 선정된 6명의 작가에 대해 “흔히 ‘전후 1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탐구했다는 점에서 1950년대 문학이나 기존 전후문학과는 결을 달리 한다”며 시선과 사랑, 존재라는 키워드에 주목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식민지에서 태어나 20대 때 해방과 전쟁을 겪은 이들은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문학적으로 승화하기 위한 방식을 끊임없이 탐색했다”면서 “전후 한국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했고, 분단·이념 등 거대 현실에 순응하기보다 문학을 매개로 시대의 고정관념에 맞섰다”고 평가했다.소설가 강신재(왼쪽부터), 작사가이자 아동문학가 박화목, 극작가 차범석, 문학평론가 최일수(사진=대산문학재단).소설가 강신재(~2001)는 1949년 등단 이후 초기작부터 애정과 사랑의 관계를 중심으로 개인의 욕망에 천착했다. 재단에 따르면, 그의 소설에서 전쟁은 배경일 뿐,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여성의 욕망을 그려냄으로써 전후시대 청춘의 사랑이라는 새로운 현실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고 위원장은 “소설가 강신재는 그 시대에 굉장히 감각적이고 욕망에 충실한 작품을 썼는데, 당시엔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2000년 이후 새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문학제를 계기로 강신재에 관한 새로운 논의나 붐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1950년대에 분단의 극복과 진보적인 민족문학을 주장한 평론가 최일수(~1995) 역시 거의 조명되지 않은 인물이다. 이어령 등으로부터 강하게 비판받았으나, 이번 문학제를 통해 1970년대 창비와 민족문학 진영의 문제의식을 50년대에 이미 선취한 인물이란 평가를 듣는다.시인 박양균(~1990)도 학계에서 제대로 평가받은 적이 없다. 사실상 첫 조명인 셈이다. 대구 출신 시인 신동집(~2003)과 함께 ‘현재’라는 시간을 실존적 층위에서 사유했다고 위원회 측은 소개한다. 고 위원장은 “박양균 시인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활동했는데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문학제가 박양균에 대한 본격적인 첫 조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극작가 차범석(~2006)과 아동문학가 박화목(~2005)은 연극 ‘산불’과 동요 ‘과수원길’로 상징된다. 차범석 희곡은 전통과 현대의 대립구조를 보여줄 뿐 아니라 기성세대의 도태와 신세대의 현실적 좌절이라는 문제를 동시에 지적했다. 박화목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토적 정서, 기독교적 이상주의 등을 반영한 동시와 동요로 산업화가 초래하는 정서적 빈곤과 가치관의 혼란을 치유하고자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중과 소통에 역점…문학 축제로 탈바꿈그간 학술 행사 성격이 강했다면, 올해부터 대중과의 소통에 역점을 뒀다. 이정화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이전에는 연구 발표회나 심포지엄을 주로 했지만, 이제는 100년 전 태어난 작가를 현재로 호출해 동시대 독자와 호흡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문학사를 바라보는 관점, 정치적 차이 등에 따라 제대로 호명되지 못했던 근현대 작가들을 발굴하겠다”고 했다.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과 10일 서울 마포구 진부책방 스튜디오에서 각각 토크 콘서트 ‘문학정담’과 젊은 작가들이 100년 전 작품을 낭독하는 ‘백 년 동안의 낭독’을 연다.문학정담에서는 김유담 소설가, 황인찬 시인 등이 참석해 토크쇼를 진행하고, 박혜미 뮤지컬 배우가 ‘산불’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의 주제가를 부른다. 10일 ‘백년동안의 낭독’ 행사에선 권민경·박참새 시인 등이 시를 읽고, 가수 전유동이 곡으로 연주해 들려준다. 18일 서울과학기술대에선 신동집, 박양균 시인 등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또한 이번 조명 작가들에 관한 연구 결과를 논문서지집으로 출간할 예정이다.김대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직무대행은 “문학은 더 나은 시대를 견인하려는 치열한 고민의 산물”이라며 “행사가 문학을 매개로, 적대와 혐오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정서 연대를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9 I 김미경 기자
"이제 이재명이 시험대에 올랐다…조국 역할은 끝"
  • "이제 이재명이 시험대에 올랐다…조국 역할은 끝"[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이수빈 김기덕 기자]“이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됐다.”지난 4·10 총선에서 야권이 대승한 것에 대해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평가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야권이 잘해서 한 승리가 아닌 ‘반사이익’을 통해 얻은 승리였다는 의미다.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4월 29일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자신의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강 교수는 이번 총선을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끝났다고 봤다. 2026년 지방선거는 2027년 대선의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높고, 대선은 ‘전망적 투표’를 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보다 그때 등장할 대선 주자들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윤 대통령이 대중의 시선에서 물러선 상황에서 새로운 평가 대상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됐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한 만큼 정국을 주도하거나 차기 대권과 관련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 사람이 이 대표이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이 대표는 이제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며 “국정운영과 관련해 큰 그림을 풀어내는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지난 (윤 대통령 집권) 2년처럼 거부권을 유도하는 ‘반대를 위한 반대’류의 정책을 민주당이 남발하게 되면 다음 선거에서 또 (기류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야권 승리에 한 축을 차지한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 심판용, 즉 ‘일회용’으로 필요했던 것”이라고 냉정하게 규정했다. 강 교수는 “조 대표가 사라지면 구심점도, 정체성도 없다”며 “국민이 분노를 표출하는 대상으로서의 조국혁신당 역할은 끝났다. 그 이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했다.총선에서 패배한 여당에 대해서 강 교수는 “보수는 이대로 가면 망할 것 같다”며 “보수가 옛날 얘기만 하는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이번 총선 결과 국민의힘은 지역적으론 ‘영남당’, 세대적으론 ‘노인당’인 특성을 보인 것에 더해 계층적으론 ‘부자당’의 특징까지 더해졌다. 강 교수는 “이 이미지가 고착되면 외연이 확장될 수 없는데 보수는 다른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좀 더 잘 해결해줄 수 있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러나 여당에는 변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봤다. 총선을 기점으로 수직적 당정관계를 개선해 대통령실과 긴장관계를 형성하면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며 조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강 교수는 이에 대해 “지지도가 떨어진 대통령은 여당 입장에서는 불편한 존재”라며 “여당이 전폭적으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봤다.한편 강 교수는 양당이 중도 확장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교수는 “지금까지는 양당이 각자의 지지층만 보는 ‘원심적인 형태’의 경쟁을 계속 했다”며 “강성 지지층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당이든 차기 선거를 향해갈 때는 ‘구심적 경쟁’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양당이) 타협하고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좀 더 건강한 다당적 형태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2024.05.09 I 이수빈 기자
강원택 "총선으로 두개의 권력 탄생…尹, 노태우식 협치 배워야"
  • 강원택 "총선으로 두개의 권력 탄생…尹, 노태우식 협치 배워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기덕 이수빈 기자] “그동안 여소야대는 (야당이) 견제하고 비판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전혀 다른 개념의 여소야대 지형이다. 이런 정치 체제가 잘못 작동하면 대통령제의 최악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가 작동할 수 있는 협치 모델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번 21대 국회는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바뀌며 여소야대 상황이 벌어졌지만, 최근 선거를 통해 별개의 (윤석열 정부와 거대 야당이라는) 두 개의 권력이 만들어졌다”며 “대통령과 국회가 계속 싸우고 반목하면 남은 기간 양쪽 모두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젠 정말로 타협과 절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강 교수는 과거 노태우 정부의 협치 모델을 본받을만한 사례로 꼽았다. 민주화 이후 첫 여소야대를 경험했던 노 전 대통령은 거대 야당을 이끄는 DJ(김대중)·YS(김영삼)·JP(김종필)를 수시로 만나 남북 기본 합의서를 이끌어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야3당이 의회에서 통과시킨 지방자치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이후 집권여당인 민정당이 야당과 타협안을 만들어 결국 4개 당의 합의로 관련 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강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야당을 자주 만나 최대한 수용하고 타협하면서 정치가 작동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서로가 일방적으로 하기보단 난제가 있을 땐 해결할 부분을 서로 조정하거나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지나치게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개헌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를 이유로 망설이고 있는 총리 인선 문제를 의회가 추천하도록 책임을 넘겨 독자성 있는 총리를 선출하자는 논리다. 강 교수는 “총리를 국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이면 국회에 총리에 대한 책임성이 부여되고, 총리는 내각에 대해 일정한 자율·독자성이 생기면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개헌을 통해) 행정부에 집중된 예산 편성 시스템도 손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총선이 끝나고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첫 회담을 진행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일이 어렵게 꼬였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이재명 대표를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 두 사람이 자주 만나면서 국정 운영과 관련해 큰 그림을 풀어내는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2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난 2년 동안의 평가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났다. 2년 전 윤석열 후보에게 기대를 걸고 표를 던진 사람들이 10% 이상, 상당수 많은 숫자가 이탈했다. 윤 대통령은 본인이 대통령이 됐는데 여전히 정치인이란 생각은 안 했다. (대선 득표율 격차인) 0.73%포인트로 당선된 것은 국민 중 절반이 나를 찍지 않았다는 의미인데 그 절반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이 바뀔 것 같나. △이제는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기 때문에 그래야만 한다. 이젠 주요 참모들과 소통하고 경청을 해야 한다. -총리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야당 동의나 추천을 받는 방안은 어떤가. △야당이 어떤 인물을 추천할 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 다만 야당과 합의 과정으로 총리가 선출한다고 해도 국정 기조나 대통령과 생각이 너무 다른 사람이 총리가 되면 총리가 허수아비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 -책임총리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다. △지금으로선 어렵다. 현재와 같은 대통령이 인사권자인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미국식 부통령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어떤가.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이 권한을 나누고 싶어하지도 않고, 부통령을 원하는 사람도 없어 쉽지 않다. 만약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민심은 다 부통령에게 간다. 그럼 대통령과 부통령 간 갈등도 생길 것이다. -과거 노무현 정부와 같이 윤석열 정부가 이재명 대표에게 대연정을 제안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외교, 국방 등의 권한만 갖는 프랑스식 동거정부 같은 형태를 생각한 것 같다. 당시엔 명분이 있었지만 현 정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연정을 하려면 민주당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 현재와 같이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 정부가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을 내세우고 있다. △개혁은 국회에서 힘이 뒷받침될 수 있을 때 통솔력 있게 끌고 갈 수 있다. 지금은 여소야대 상황이라 쉽지 않다. 대체로 개혁은 기득권에 손을 대는 것이기 때문에 큰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그걸 끌고 나갈 강한 힘이 없으니 힘든 상황이다. -의료 개혁은 어떻게 풀어야 하나. △처음 의대 증원 2000명 얘기했을 때 (반대 의견에 대해) 다른 대안을 얘기하거나 또는 여론을 믿고 강하게 가면서 문제를 풀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용산 대통령실이 끌려다니는 느낌이 드니깐 오히려 의사들이 더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다. 이건 갈등 해결 역량의 문제인데 실력이 없다고 보면 된다. -이제 2년 뒤 지방선거, 3년 뒤에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지방선거는 사실상 대선의 전초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그때는 윤 대통령이 평가 대상이 되지 않을 거다. 이재명 대표와 미래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사람을 보고 투표를 할 거다. -앞으로 보수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지.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보수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과 같은 옛날 얘기만 한다. 당장 국민들의 삶에 대한 얘기가 없다. 총선도 결국 국민의힘은 영남당, 노인당, 부자당으로 인식됐는데 이런 사람들은 소수다. 이런 이미지가 고착되면 외연 확장을 할 수 없다.-극한 대립의 여야 구도가 계속되면서 정치 혐오층이 많아지고 있다. 22대 국회의 역할은. △여권과 야권의 리더인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여기서 타협적이고 조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지도자들은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권도 중도를 향해 뻗는 경쟁을 해야 한다. 의회에 좀 더 건강한 다당제 형태가 나타날 필요가 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
2024.05.09 I 김기덕 기자
“韓 금리인하 시기, 美경제지표에 달렸다”
  • “韓 금리인하 시기, 美경제지표에 달렸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3고(고금리 장기화·고유가·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강달러 정책 기조가 큰 원인인데 2년 뒤쯤에는 미국이 약달러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 우리나라 금리 상황에도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신임 소장은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얘기가 연초부터 계속 나왔지만 지연되고 있고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하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에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은 게 변수다”고 밝혔다.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사진=정병묵 기자)정 소장은 성균관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금융연구원(KIF) 연구원, 광운대 겸임교수를 거쳐 2004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입사했다. 금융산업팀장과 연구기획분석실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연구소장으로 부임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일반산업,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분석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연구 분야를 다루고 있는 민간 최대 종합연구소다. ◇“美 금리 인하 시기 촉각…금리 내려야 강달러 꺾일 듯”정 소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고용지표 등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이민 정책을 완화하면서 저임금 직업이 많이 생겼고 막대한 소비가 일어났다”며 “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시행으로 투자가 엄청나게 들어왔기 때문에 미국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이것이 금리 인하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그런데 막대한 투자로 지금 공장을 짓고 있고 2년 뒤쯤 본격 생산을 하게 되면 일부 내수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수출용으로 활용할 것이다”라며 “그렇게 되면 분명히 약달러 정책을 쓸 텐데, 장기적으론 미국 금리도 이와 연동해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정 소장은 “어쨌든 당분간은 고환율도 결국 금리랑 연동하는 것인데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때문에 세계 강달러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과 금리 차가 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터치하고 1300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데 미국이 만약 9월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일단 달러 강세가 다소 꺾이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태영건설 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정리에 대해서는 우량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선별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 소장은 “부동산 PF가 은행 쪽은 상황이 괜찮은데 비은행권이 문제다”며 “이제 하반기부터는 일시적인 유동성에 처해 있는 우량한 사업장을 민간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하고 좀 취약한 사업장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고 했다.◇인구위기 심각…이민 정책 변화 통해 풀어야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사진=정병묵 기자)정 소장이 요새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인구감소와 그에 따른 부동산 시장 상황 변화다. 경제성장률이 완만해지고 출생률이 1%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소장은 “전체 인구가 줄면서 서울 인구도 줄어들 수 있겠지만 직장과 교육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는 주택 수요가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예전 국민 평형이 30~40평대였으면 이제는 핵가족화하면서 한 25평 정도가 국민 평형이 되는 변화는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이어 “지방 미분양이 쌓이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지방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서울, 수도권 쪽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그는 획기적인 이민 정책 변화를 통해 고령화와 저출생 문제를 풀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가 종국에는 집값 하락과 국민연금 고갈 등 여러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소장은 “선진국은 이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는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한국은 거의 20~30년 만에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왔다”며 “세 나라 모두 각각 단일 민족성향이 크기 때문인데 이민자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정 소장은 “지금 출생률을 더 올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이민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인구 감소를 겪는 여러 국가도 적극적인 이민자 수용 정책으로 저출생, 고령화 문제를 풀었다”며 “일시적 지원금은 임시방편인 것 같고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노동, 국민연금 등 우리 사회에 당면한 각종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4.05.09 I 정병묵 기자
절반으로 갈린 의료개혁…증원 강행 vs 원점 재검토 '팽팽'
  • 절반으로 갈린 의료개혁…증원 강행 vs 원점 재검토 '팽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중도층에서는 ‘현 정부의 방침대로 의대 증원을 고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진보 지지층에서는 ‘의료 개혁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 많았다. 8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PMI)에 의뢰해 전국 거주 만 20~65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끝까지 밀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50.6%로 집계됐다. 이는 의료계 의견대로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49.4%)는 의견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높은 수준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앞서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의대 2000명 증원을 발표한 이후 의정 갈등이 3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일부 의대의 자율 감축안을 허용하면서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은 당초 2000명에서 15000여명으로 줄어들게 됐지만, 의사단체는 여전히 원점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이 이달 중순 이후로 집단 휴진을 예고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하는 연령층은 60~65세(64.4%), 40대(53.7%)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20대(52.5%), 30대(55.5%), 50대(53.5%)에서 의료계 주장대로 정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세부적으로 현 정부의 의료개혁 지지층은 60~65세 남성(66.7%), 60~65세 여성(62.2%), 40대 남성(56.0%), 50대 남성(54.6%), 40대 여성(51.4%) 등의 순이었다. 원점 재검토 의견은 50대 여성(61.4%), 30대 여성(59.3%), 20대 여성(52.0%), 20대 남성(53.8%), 20대 여성(52.0%) 등으로 젊은 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의료계 주장을 더 많이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58.3%), 부산(57.1%), 강원(55.6%), 경북(53.3%) 등에서 의대 증원 방침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인천을 제외하고 대부분 보수 정당 지지층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수도권에 속한 서울, 경기는 각각 50.8%, 52.9%로 근소하게 의료 개혁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의대 증원 방안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지역은 전남(75.0%), 광주(64.3%), 울산(59.1%), 대전(56.7%) 등으로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지역이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 지지층은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64.7%가 의료개혁 재검토를 지지했다. 반면 보수(69.2%)와 중도(53.4%)는 상대적으로 현 정부의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념 성향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원점재검토(70.1%) 의견이 현 정부 정책(29.9%)를 지지하는 비율보다 더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4월 30일부터 5일 5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응답률은 28.9%(3459명 중 10000명)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05.09 I 김기덕 기자
사과값·대파값에 놀란 국민들…물가안정이 가장 시급
  • 사과값·대파값에 놀란 국민들…물가안정이 가장 시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취임 2주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물가안정이 급부상했다. 올해 집권 3년 차를 맞아 지난 2월 설 연휴 이후 민생 중심의 국정운영을 펼치겠다고 천명했지만, 민생경제와 직결되는 물가를 잡지 못하면서 국정 동력마저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부터라도 민생경제를 중심에 둔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PMI)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전국 거주 만 20~6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7%는 ‘윤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냉혹하게 평가했다. 민생경제가 나쁘고 좋고의 문제를 떠나, 윤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가에 대한 질문이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윤 대통령은 올 초 신년사에서 “정부 출범 이후 건전재정 기조를 원칙으로 재정 여력을 확보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다독였지만, 민생경제 회복의 온기는 아직까지 현장에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 민생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78.7%나 됐다. 10명 중 8명이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생경제 문제 중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분야로 ‘물가 안정 문제’가 절반을 넘는 53.7%로 나타났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대부분의 연령층과 계층에서 물가 잡기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국정 쇄신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으로도 ‘민생경제 우선순위 챙기기’(57.5%)가 1위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실패하긴 했어도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 등 뚜렷한 경제정책이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는 민생과 관련해 국민들이 체감할만한 경제 정책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이제라도 국민들이 느낄 수 있을만한 경제정책을 들고 나와야 남은 3년 임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여러가지 선심성 정책을 발표했지만 문제는 국민들에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5.09 I 박태진 기자
정명석 앞에 무릎꿇은 신도, 서초경찰서 경감 ‘주수호’였다
  • 정명석 앞에 무릎꿇은 신도, 서초경찰서 경감 ‘주수호’였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현직 경찰관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78)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경찰관은 정명석을 수호한다는 뜻의 ‘주수호’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경찰 조사를 받는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인 ‘사사부’ 소속으로 활동했다는 주장도 나왔다.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사진=넷플릭스)8일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사사부라고 하는 것은 형사와 수사에서 두 개의 뒷글자를 따와서 만든 부서고 JMS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사사부로 활동한 인물이) 현직 경감이고 서초경찰서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넷플릭스에서 (정명석 의혹이) 개봉된 다음 JMS 안에서는 경찰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에 대비하는 회의를 했다”며 “압수수색을 대비한 회의를 줌을 통해서 했었는데 그 당시 현직 경찰이었던 경감이 압수수색에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되는지 그리고 휴대전화 압수에 대비해서 어떻게 포렌식 절차에 대비를 해야 되는지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이 경찰관은 ‘주수호’라고 알려진 현직 경감이다. 그는 “본명은 아니다. 주씨는 정명석이 하사한 성씨다. 수호라는 이름은 주를 수호한다는 의미로 정명석이 지어줬다”며 “이 사람이 JMS 안에서 합동결혼식을 한 사람이라 부인도 JMS 신도고 온 가족이 JMS 신도”라고 말했다.이어 “실제로 굉장히 많은 숫자의 JMS 간부가 휴대전화를 바꿔서 수사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게 판결문에 기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또 김 교수는 “사사부 소속의 정복 경찰관들이 무릎 꿇고 앉아서 정명석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며 사사부는 정명석의 ‘친위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사부의 대표는 경찰이 아니다. 정명석의 가장 최측근에 있는 여성이 사사부 대표를 맡고 있다”고 부연했다.정명석의 성폭력을 고발한 영국 국적 여성 메이플씨 외 다른 미국 여성이 결국 고소를 취소한 이유도 이 ‘사사부’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의심했다. 그는 “(미국 여성이)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했는데 제대로 된 고소인 조사도 받기 전에 고소 사실과 고소인의 정보가 전부 JMS 측에 흘러 들어갔다. 미국 여성이 두려움 때문에 결국에는 고소를 취소했다”며 “누가 이 고소인의 개인정보를 흘렸는지 이것도 지금 사사부의 특정 인물로 지금 의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미국 여성은 김 교수에 “한국 경찰은 부패했다”고 말했다고 한다.김 교수는 “지금 서초경찰서 경찰관들도 조직 안에 JMS 신도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놀라셨을 것이다”라며 “주수호라는 사람에 대한 거는 이미 확정된 판결문에 기재돼 있다. 감사가 아니고 당장 수사로 진행돼서 형사처벌을 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2024.05.08 I 김혜선 기자
“내 롤모델 이국종” 여친 살해 의대생 과거 인터뷰 재조명
  • “내 롤모델 이국종” 여친 살해 의대생 과거 인터뷰 재조명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동갑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의대생 최모씨가 과거 롤모델로 이국종 교수를 지목한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좋은 외과의사가 꿈’이라던 최씨는 여자친구의 결별 통보에 흉기를 미리 준비하는 등 범죄를 계획했다고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인정했다.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최씨(왼쪽)와 모 지자체 블로그에 공개된 최씨 인터뷰 내용. (사진=연합뉴스/블로그)명문대 의대 출신인 최씨는 ‘수능 만점자’ 출신으로 과거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한 지방자치단체 공식 블로그에서도 최씨가 수능 만점을 주제로 한 인터뷰가 공개돼있다가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최근 비공개로 전환됐다.이 인터뷰에서 최씨는 의대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치료로 주목을 받았던 이국종 교수님이 롤모델”이라며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환자의 아픈 곳을 신속하게 치료해 줄 수 있는 뛰어난 실력. 이 두 가지를 갖춘 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최씨는 지난 6월 오후 5시쯤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여자친구가 결별을 통보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최씨 국선변호인 측은 그가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와 유족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 씨는 심신미약 등의 주장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4.05.08 I 김혜선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