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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 '생존확률 7%' 바늘구멍 경쟁시작, 넘어야 할 산들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시카고 컵스는 지난해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인 무려 56명의 선수(투수 31명)를 한 시즌에 소비했다.대부분은 임창용(37·시카고 컵스)과 같이 허리(마무리투수 제외)를 맡은 불펜 요원들이었다. 딱 한 경기만 던지고 사라진 알렉스 버넷(26)이나 아예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대니얼 바드(28) 같은 투수가 있었다.임창용도 눈여겨보지 않으면 몰랐을 법한 56명 가운데 하나였던 게 사실이다. 캐머런 로(32), 맷 거리어(35), 다카하시 히사노리(38), 에두아르도 산체스(25), 잭 풋넘(26) 등이 별 임펙트 없이 반짝하고 사라졌던 그룹에 속한다.중간허리가 무너진 컵스는 결국 선발투수를 돌려 써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선발이 최고의 불펜 중 하나로 활약했는데 바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0)다. 구원으로 돌아선 비야누에바는 ‘6승1패 평균자책점(ERA) 3.03 이닝당주자허용(WHIP) 1.13’ 등으로 뛰어났다.선택받은 자 그리고 살벌한 경쟁체제컵스는 이 악몽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20여명이나 끌어 모아 살벌한 구원투수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배경이다.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임창용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임창용이 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을 통해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0-1로 뒤진 6회말 마운드를 밟아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6회 이후 임창용-마커스 해틀리(25)-토미 하토비(32) 등 비로스터 초청선수들이 차례로 올라 무실점 했지만 타선이 침묵한 컵스는 끝내 0-1의 완봉패를 당했다.임창용은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비슷한 처지의 다른 경쟁자들도 잘 던졌다는 점, 목표인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시작이고 넘어야 할 높은 산들이 ‘첩첩산중’이다.2014시즌 컵스는 마무리투수(클로저)를 포함해 7명으로 불펜진을 구성할 방침으로 전해졌다.문제는 이미 어느 정도 구성원이 결정돼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지역의 일간지인 ‘데일리 헤럴드’는 6일(한국시간) 새 시즌을 열 불펜투수 7명을 예상하는 기사에서 임창용의 이름을 후보명단에서 배제했다.신문은 “컵스가 마무리로 호세 베라스(33)를 점찍어놓았고 불펜의 좌측 두 자리는 제임스 러셀(27)과 웨슬리 라이트(28)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전망했다.‘생존확률 7%’ 바늘구멍 뚫을까?변수는 불펜의 오른쪽으로 총 네 자리를 두고 ‘페드로 스트롭(28), 블레이크 파커(28), 비야누에바, 저스틴 그림(25), 헥토르 론돈(25), 알베르토 카브레라(25), 작 로스컵(25), 2011년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에서 돌아오는 유망주 아로디스 비스카이노(23)’ 등 8명이 경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대략 위의 8명 안에서 판가름이 날 것 같다는 얘기인데 곧이곧대로 보면 2:1의 싸움 같지만 우완셋업맨 스트롭과 롱릴리프 역할의 비야누에바를 빼면 사실상 두 자리밖에 남지 않는다.따라서 중간에 부상선수 발생 등의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 한 두 자리를 두고 나머지 모두가 달려들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게 된다. 시즌 중반 돌아올 예정인 일본인투수 후지카와 규지(33)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한 자리다.컵스 캠프에서 임창용을 포함한 최소 15명이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생존확률 약 7%의 바늘구멍보다 좁은 공간을 뚫고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 막을 올렸다.오늘날 야구경기에서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는 선발과 마무리를 잇는 가교역할 즉 튼튼한 불펜의 구성이다.몇 년간 리빌딩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컵스가 불펜 옥석가리기에 사활을 건 까닭이다.임창용 같은 비로스터 초청선수는 한 번만 삐끗해도 위태로워질 수 있어 항상 긴장하고 혼신을 다해야 할 입장이지만 그 대상이 임창용이라면 혹시 모른다. 집념과 실력을 겸비한 베테랑 임창용이 기적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지 출발을 잘 끊었다. ▶ 관련기사 ◀☞ 매팅리가 '커쇼-류현진 필승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수 없는 이유☞ "다르빗슈, 추신수에 감사하며 쉽게 20승 달성" 美전망☞ '첫승' 류현진 "슬라이더로 돌파구, 구대성과 재회 설레"☞ 英언론 "아스널 '왕따' 박주영이 韓대표팀 복귀전서 골"☞ "추신수는 과다 지불, 시즌마다 점수 생산력 요동" 혹평☞ ESPN "류현진 경쟁력 있지만 커쇼가 던져야 팀이 행복"☞ "윤석민 비자 지연은 트리플A행 가까워짐 의미" -美방송
- '위기의' WBC, 한숨 속 피어나는 희망 메시지
-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2회 WBC 일본과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김태균(왼쪽)이 2회 WBC 아시아라운드 중국과 경기서 3루에 슬라이딩 세이프 되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4강→준우승. 이전까지 두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대한민국이 거둔 성과다. 자연스럽게 ‘다음 차례는?’이란 기대를 갖게 된다. 2013년 유일한 스포츠 국제 이벤트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크다. 사상 첫 700만 관중 돌파와 꿈에 그리던 10구단 시대의 개막. 3월 개최되는 WBC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경우 한국 야구는 비약적인 재도약의 완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기회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현 시점에서 기대 보다는 걱정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잇단 전력 누수로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떄문이다. 하지만 희망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1,2회 대회를 모두 이끈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돌이켜보면 두 번의 대회 모두 어려움 속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선수들의 노력 덕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준비 과정이 원활치는 않지만 그동안 쌓인 실력과 자신감이라면 해볼만 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위기, 인정하자한국 대표팀엔 연일 악재만 거듭되고 있다. 어느 정도 이탈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전력 누수가 심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마운드는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까지 듣고 있을 정도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을 시작으로 김광현(SK) 봉중근(LG) 김진우(KIA) 등 좌.우 핵심 투수들이 모두 빠졌다. 특히 좌완 공백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이 매번 국제대회서 라이벌 일본에 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최고의 좌완 투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70년대 이선희를 시작으로 8,90년대 김기범 구대성, 2000년대엔 김광현과 봉중근이 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선 이들을 모두 빼고 승부를 치러야 한다. 장원삼(삼성)과 장원준(경찰청)과 박희수(SK) 등으로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힘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좌완 투수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의 관점에서 분명 이번 대회는 매 경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위기 속 희망 키워드하지만 모든 것이 절망 안에 갇혀 있는 건 아니다. 한국 야구의 매서움을 보여줄 수 있는 한방은 남아 있다. 낯설음은 그 중 하나다. 김광현은 지난 2009년 2회 WBC서 일본과 예선리그 첫 경기에 등판했지만 1.1이닝 8실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바 있다. 당시 일본 대표팀 다카시로 수석 코치는 “김광현이 이전에 여러차례 일본전에 등판한 것이 도움이 됐다. ‘낮은 공은 버리자’는 단순한 전략으로 맞섰는데 그의 공이 눈에 익은 타자들이 많았기에 효과적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장원삼이나 장원준 등 일본전에 중용 될 투수들은 일본 타자들에게 낯선 상대다. 특히 장원삼은 좌투수로는 특이하게 3루쪽 투구판을 밟고 던지는 투수다. 우타자 몸쪽 승부구가 1루쪽을 밟고 던지는 일반적인 좌투수들과 다르다. 생경함을 두배로 만들 수 있는 무기다. 그의 집중력이 살아난다면 빠르게 승부를 잡아가며 일본 덕아웃에 새로운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 이용찬(두산)과 윤희상(SK) 등 새 대표팀 오른쪽 주축 투수들의 장기가 포크볼이라는 점도 기대가 된다. 메이저리거들에게도 제대로 떨어진 포크볼은 충분히 낯설고 공략하기 어려운 공이다. 특히 둘의 포크볼은 궤적이 남다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통의 포크볼이 아래로 떨어진다면 이들의 포크볼은 궤적이 그때 그때 조금씩 다르다. 때로는 슬라이더 처럼도 떨어지고 반대로 역회전 궤적을 그리기도 한다. 포크볼을 알고도 치기 힘든 이유다. 체력과 집중력이 대회까지 이어진다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슬라이더를 옆으로 휘는 보통의 궤적이 아니라 포크볼 처럼 아래로 떨어트릴 수 있는 노경은(두산)의 공도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에겐 더욱 만만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방망이의 조화 역시 믿을만한 구석이다. 타순이나 포지션 배치에 신경은 쓰이겠지만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이 한꺼번에 버티고 있고 이들의 뒤에 이승엽(삼성)이 버티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그 어떤 대회에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국제대회서 늘 빛을 발했던 발야구 전력들도 여전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용규(KIA) 정근우(SK) 콤비가 건재하고 강정호(넥센)와 최정(SK)등 한방을 지닌 내야수들까지 포진해 있다는 점은 대표팀 공격력에 대한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든다. 자신감이 있기에 희망도 가질 수 있다. 비록 전력이 많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우리가 먼저 기 죽어 무너질 가능성은 일단 배제해도 된다. 이미 많은 국제대회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신뢰 속에 쌓인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 예선전. 한국의 승리가 결정된 뒤 김민재 진갑용 등 고참 선수들은 후배들에게 지나친 세리머니를 자제하라고 했다. “이제 우리가 일본을 이기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 이유였다. ‘일본을 비롯한 야구 강국들과 경기서 뒤질 것 없다’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 실제 우리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나 일본 야구가 우리 보다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표팀 경기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2006년 WBC 4강 이후 올림픽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쌓인 자신감은 보다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든든한 자산이다. ▲전략이 중요하다본선 1라운드 B조에 편성된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 대만과 함께 내년 3월2일 대만 타이중에서 풀리그로 1라운드를 벌인다. 이 중 1,2위가 2라운드에 진출하는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한국과 대만이 유력하다. 문제는 그 다음 부터다. A조에선 일본과 쿠바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들과 겨뤄 최소 2위를 확보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우리 대표팀이 이전에 비해 마운드 운영이 원활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일부러 질 필요까지는 없지만 안 되는 싸움을 이기려고 덤벼들다 힘만 쓰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2회 대회서도 아시아라운드 일본과 첫 경기서 2-14로 대패했다. 김인식 감독은 선발 김광현이 일찌감치 무너지자 무리해서 경기를 잡으려 하지 않았다. 이미 대만을 꺾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잠깐 수모는 갚아줄 기회가 있는 만큼 감수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이렇게 아낀 전력은 라운드 1,2위 결정전 승리로 돌아왔고 ‘계획대로 풀린다’는 믿음은 이후 경기서 더 큰 힘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철저한 전력 분석을 통해 2라운드서 잡을 1차 목표를 세워야 한다. 메이저리거가 모두 불참한 일본일지, 아니면 아마야구 최강이지만 프로 참가 대회선 다소 힘이 떨어진 쿠바를 잡을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목표는 쿠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야구의 나라인 쿠바는 한때 국제대회 무적 국가였다. 하지만 국제대회서도 나무 배트를 사용하게 되며 이전만큼의 파워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서도 빈타에 허덕이며 두 경기를 모두 패한 바 있다. 투수력은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타선의 힘은 확실이 이전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일본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공격력에 비해 투수력이 부족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고비를 넘기기 위해 택할 수 있는 좋은 상대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과 결승전서 쿠바를 연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기분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 마지막 결승라운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다.
- ''아베 결승타'' 요미우리, 퍼스 꺾고 첫승
-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시리즈 예선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퍼스 히트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1, 3루 상황 요미우리 대타 아베가 좌전 1루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퍼스 히트를 꺾고 일본 최고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요미우리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2012 호주 퍼스 히트와 B조 예선 경기에서 7회말 터진 대타 아베의 결승타를 앞세워 7-1, 승리를 거뒀다. 다소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6회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요미우리는 호주 선발 클라겟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안타 3개를 뽑아낸 것이 전부. 그마저도 3회말 1사 1루서 8번 타자 후지무라의 도루 실패, 4회에도 1루주자 마츠모토가 견제사로 아웃당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그러던 6회, 먼저 점수를 뺏겼다. 6회초 선두타자 애덤슨에게 중전안타를 내준데 이어 2사 2루서 4번 타자 커넬리의 적시타로 리드를 뺏겼다.하지만 가만히 있을 요미우리가 아니었다. 5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6회부터 무서운 집중력으로 점수를 뽑아내기 시작했다.선두타자 가메이의 안타에 이은 마츠모토의 유격수 내야안타. 여기에 호주 내야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사카모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엔 6번 이시이, 7번 야노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번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대타로 아베를 내세웠고 아베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면서 좌전 적시타, 역점 점수를 만들어냈다.요미우리는 마츠모토의 희생타점과 2사 1,3루서 터진 사카모토의 적시 2루타로 4-1까지 앞서갔다. 8회말엔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을 상대로 3점이나 더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요미우리는 10일 오후 12시 롯데 자이언츠와 예선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한편 호주 퍼스 히트는 2패를 당했다. 기대를 모았던 구대성도 이번 대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1-4로 뒤진 상황. 전 이닝에서 3득점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탄 요미우미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피안타 3개, 사사구 1개에 3실점. 내야 실책까지 2개나 겹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첫 타자 5번 초노 히사요시와 맞서 초구엔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중전 안타로 내보냈고 오오타 타이시에게도 초구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무사 2,3루. 여기에 볼넷까지 더해졌다.다음 타자 데라우치 타카유키의 내야 땅볼로 첫 실점. 구대성은 9번 타자 가토 켄을 땅볼로 유도하긴 했지만 3루수 화이트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또 한 점을 내줬다.여기에 또 한 번 화이트가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다시 1사 만루. 결국 힘이 빠진 구대성은 2번 타자 마츠모토 테츠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3실점째를 했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밖에 잡지 못하고 구원 투수 케넬리로 교체되고 말았다.
- 2012 아시아시리즈, 나흘간 열전 돌입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012 아시아시리즈가 11월 8일(목)부터 11일(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12 아시아시리즈는 KBO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며 CJ E&M 넷마블이 공식 타이틀스폰서를 맡는다. 공식 대회명칭은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이다.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어울림’으로 아시아 야구의 화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팀은 5개국에서 모두 6개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펼쳐진다.한국은 2012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개최도시인 부산을 연고로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출전한다. 일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대만 라미고 몽키스, 호주 퍼스 히트, 중국은 올스타 팀인 차이나 스타즈가 참가한다.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0억원. 우승팀은 5억원, 준우승팀은 3억원,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4개팀은 5천만원씩을 받게 된다.‘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에 참가하는 6개팀은 2개조로 나뉘며 A조는 한국 삼성 라이온즈, 대만 라미고 몽키스, 중국 차이나 스타즈, B조는 한국 롯데 자이언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그리고 호주 퍼스 히트로 편성됐다.특히, 호주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고 있는 구대성은 대회기간 동안 퍼스 히트로 트레이드되어 2010년 이후 2년만에 고국 팬들 앞에 나서게 된다.각 팀들은 예선에서 같은 조에 소속된 팀과 모두 한 경기씩을 치른 후 각 조의 1위팀이 결승에서 만나 아시아 클럽챔피언의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이번 대회에서 한국팀들의 예선 경기는 흥행을 고려하여 4경기 중 3경기가 야간경기로 치러진다. 대회 첫 날인 11월 8일(목) 오후 6시에는 롯데와 퍼스가 맞붙고, 다음날인 11월 9일(금)은 삼성과 라미고(오후 6시), 그리고 예선 마지막 날인 11월 10일(토)에는 롯데와 요미우리 양국의 거인들이 낮 경기(오후 12시)를 치르고, 삼성과 차이나스타즈 경기가 오후 6시로 예정되어 있다.
- 2012 프로야구, 기록잔치도 풍성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700만 관객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한 2012 팔도 프로야구는 수많은 기록들로 풍성한 한해를 보냈다. 투수 중에는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배영수는 8월 26일 잠실 LG와의 경기에서 1회말 LG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역대 23번째로 1,000탈삼진을 달성함과 동시에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두며 역시 23번째로 100승을 달성했다.선발에 배영수가 있었다면 삼성 불펜에는 권혁이 있었다. 권혁은 8월 4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홀드를 추가하면서 류택현(LG), 정우람(SK)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00홀드를 달성한데 이어 나흘 후인 8월 8일 문학 SK전에서는 시즌 10번째 홀드를 기록, 프로 최초로 6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끝판왕’ 오승환은 7월1일 대구 넥센전에서 개인 통산 228번째 세이브를 올려 김용수(전 LG)가 갖고 있던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SK의 플레이오프 직행 일등공신은 ‘좌완듀오’ 박희수, 정우람이었다. 박희수는 9월 27일 한화와의 문학경기에서 시즌 33번째 홀드를 기록하며 2006년 삼성 권오준이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인 32홀드를 경신한데 이어 9월 8일 문학 넥센전부터 10월 1일 대전 한화전까지 11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 역대 최다 연속경기 홀드 기록인 8경기를 넘어섰다. SK 마무리 정우람은 6월 7일 잠실 두산 전에서 27세 5일의 나이로 500경기에 출장, 역대 최연소 500경기 출장 투수가 됐다.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의 선수들도 기록경쟁에서만은 뒤처지지 않았다. 이미 지난 시즌 최연소.최소경기 1000탈삼진을 달성한 바 있는 ‘괴물투수’ 류현진은 6월 24일 두산과의 대전 경기에서 탈삼진 3개를 추가하고 12경기 만에 100탈삼진을 달성하면서 1996년 주형광(전 롯데)과 2006년 자신이 세웠던 시즌 최소경기 100탈삼진 달성 기록(13경기)을 갈아치웠다. 또 데뷔 첫 해인 2006년부터 이어온 연속 시즌 세 자릿수 탈삼진 달성 기록을 7년으로 연장했다. 이는 이강철(전 KIA), 정민태(전 현대), 선동열(전 해태), 구대성(전 한화)등 4명의 투수만이 달성했던 대기록이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4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10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탈삼진 210개를 달성, 역대 11번째로 한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선동열(전 해태,) 최동원(전 롯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두 시즌 이상 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전직 메이저리거 KIA 서재응은 2008년 국내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서재응은 8월 26일 대전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서 2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두면서 44이닝 무실점을 기록, 선동열이 가지고 있던 선발 최다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인 37이닝을 넘어섰다. 또한 중간계투로 1이닝을 던졌던 9월 2일 대전 한화전을 포함 총 45이닝 연속 무실점 을기록하여 이 부문에서 역대 4위로 올라섰다. 서재응은 9월 23일 목동 넥센전과 9월 30일 군산 롯데전에서 연달아 완봉승을 거뒀는데 2경기 연속 완봉승은 역대 36번째 기록이다.LG의 류택현 또한 등판하는 매 경기마다 새로이 역사를 쓰고 있다. 2012 시즌 시작을 앞두고 조웅천(전 SK)이 보유했던 투수 최다 경기출장 기록(813경기)에 2경기 모자랐던 류택현은 4월 13일 잠실 KIA전에 시즌 세번째로 마운드에 오르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류택현의 투수 최다경기 출장 기록은 오승환의 최다 세이브 기록과 마찬가지로 현재 진행형이다.타자부문 기록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 삼성 이승엽이었다. 한국무대에 9년만에복귀한 이승엽은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6월 29일 대구 넥센 전에서 1,209경기만에 프로 통산 8번째로 1,000타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소경기 1,000타점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또한 7월 26일 SK와의 대구경기에서는 안타 두개를 추가하며 데뷔 첫해인 1995년부터 이어온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10년으로 늘렸다. 역대 5번째에 해당하는 진기록이었다. 이어 8월 11일 대구 LG전에서는 홈런을 기록하며 프로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 대한민국에서 가장 꾸준한 거포임을 입증했다. 이승엽이 8월 14일 포항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역대 3번째로 기록한 9년 연속 200루타 기록은 양준혁(전 삼성)과 장성호(한화) 두 선수만이 달성한적이 있다.이밖에도 한화 장성호는 5월 26일 목동 넥센 전에서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통산 2번째로 1,000볼넷, 6월 29일 대전 KIA 전에서는 역대 4번째로 3,000루타를 기록했다. 또한 9월 18일 포항 삼성전에서 양준혁(전 삼성), 전준호(전 넥센)에 이어 역대 최연소 (34세 11개월) 나이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10월 2일 대전 SK전에서는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9번째로 1,0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장성호의 1996년 입단동기인 SK의 박재홍에게도 2012 시즌은 의미있는 한 해였다. 4월 28일 삼성과의 문학 경기에서 통산 9번째로 6,000타수를 기록하고 다음날인 29일 경기에서는 득점을 추가하며 통산 7번째 1,000득점의 주인공이 되었다.특히 10월 3일 잠실 LG 전에서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역대 7번째 300홈런 달성을 자축했다. 300홈런 달성시 박재홍의 나이는 39세 26일로 역대 최고령 300홈런 달성 타자가 됐다. 또한 0월 6일 문학 롯데전에서 역대 5번째로 3,000루타를 달성, 역대 4번째로 300홈런-3,000루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2009년 히어로즈의 클락, 삼성의 신명철, 강봉규 이후로 맥이 끊겼던 20홈런-20도루 클럽에는 무려 3명의 선수가 가입하며 공식적인 호타준족으로 인정받았다. 넥센의 강정호는 9월 18일 잠실 LG전에서 20번째 도루를 추가, 유격수로는 이종범(전 KIA 1996~1997)에 이어 2번째로 20-20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이에 질세라 강정호의 팀동료 박병호는 10월 2일 목동 두산전에서 20번째 도루를 달성, 35번째로 가입함과 동시에 1989년 김성한 이후 처음으로 20-20을 달성한 1루수가 되었다. 넥센은 1997년 삼성(양준혁-최익성) 이후 역대 7번째로 한 시즌에 두명의 20-20 달성자를 배출하였다. SK 최정은 시즌 마지막 날인 10월 6일 롯데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도루를 추가, 통산 36번째이자 SK 소속 선수로서는 최초로 20-20을 달성하는 영광을 얻었다.이밖에 치열한 일정 속에서 다양한 진기록들이 속출했다. 한화 마운드의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는 4월 12일 청주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말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초구에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공 3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 이닝 3구 퍼펙트 기록은 프로 통산 36번째로 나온 진기록이었다.롯데의 외국인 투수 유먼은 4월 29일 사직 LG 전에서 5회초 정의윤에게 허용한 단타를 제외하곤 단 한번도 누상에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으며 LG타선을 봉쇄했다. 이는 통산 세 번째 1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종전에는 정민철(전 한화)이 1994년에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공 한 개로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의 선수도 두 명이나 나왔다. 롯데 최대성은 5월 3일 목동 넥센 전에서 2대2 동점이던 8회말 2사 상황에서 팀의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 초구에 타자 김민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진 9회초 공격에서 롯데가 2점을 추가한 뒤, 마무리로 등판한 김사율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매조지하면서 최대성은 통산 10번째로 최소투구수로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되었다. KIA의 진해수 역시 6월 7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공 1개를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프로 통산 11번 나온 기록 중 2번이 이번 시즌에 나오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넥센의 강윤구와 한화 김혁민은 각각 4월 11일 목동 SK전 4회초와 9월 21일 대전 넥센전 2회초에 세 타자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 이닝 최소투구 탈삼진(9구)으로 이닝을 마무리 한 경우는 프로 통산 2번 있었으며 2007년 리오스(두산)와 2009년 금민철(두산)이 달성했었다.KIA 신인 황정립은 9월 14일 광주 롯데전 9회말 대타로 나온 프로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했다. 데뷔 첫 타석 홈런은 이전에 다섯번이 있었으나 신인이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것은 98년 롯데 조경환 이래 두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또한 신인이 데뷔 첫 타석에 대타로 출전해 홈런을 친 것은 프로야구 31시즌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한편, 5월 2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경기에서 SK 이호준은 6타석을 모두 볼넷으로 출루하는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경기 전반기록에서도 각종 진기록들이 쏟아졌다. 5월 1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두산 경기에서는 두산 이원석과 KIA 최희섭이 각각 1회초와 5회말에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19번째로 한 경기에서 2개의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LG는 6월 10일 잠실에서 열린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에만 무려 5개의 2루타를 때려내며 1985년 OB를 포함 총 4번 있었던 팀 한 이닝 최다 2루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KIA는 5월 3일과 4일, 이틀 연속 홈에서 SK와 넥센을 상대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이닝제한 무승부 기록은 1986년 MBC가 연이틀 벌어진 OB와 롯데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26년만에 나온 진기록이다.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잠실, 사직, 목동, 대전에서 열린 3연전에서는 LG와 롯데, 넥센, SK가 동시에 세 경기를 모두 싹쓸이 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4개팀이 3연전을 동시에 3연승으로 끝낸 것은 1999년 5월에 이어 2번째로, 롯데는 진기한 기록을 두 차례나 장식한 유일한 팀이 되었다. 6월 15일에 열린 4경기 중에는 목동의 넥센과 롯데전, 군산의 KIA와 LG전이 각각 2대2, 3대3의 무승부로 끝났다. 하루에 두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것은 통산 8번째 기록이다.KIA는 9월 23일 목동 넥센전에서 서재응이 완봉승,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진우가 완투승,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윤석민이 완봉승, 28일 광주 SK 전에서 소사가 완투승을 거두며 역대 5번째로 팀 4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진기록을 이뤄냈다.2010년 9월 22일 SK와 두산의 더블헤더 경기 이후 약 2년만에 열린 9월 14일 KIA와 롯데의 광주 더블헤더 경기 2차전은 5시간 1분 동안 연장 12회까지 진행된 끝에 8대8 무승부를 기록, 역대 최장시간 더블헤더 2차전 경기로 남게 되었다. 종전 최장시간 더블헤더 2차전 경기는 1992년 잠실에5월 14일 잠실 LG:OB 전에서 기록된 4시간 48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