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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변화구의 ''거룩한 계보'' 스토리
  • 한국형 변화구의 ''거룩한 계보'' 스토리
  • 스플리터의 역사를 이어가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재응 김선우 이용찬(왼쪽부터)[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롯데는 12일 광주 KIA전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KIA 선발 서재응에게 7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며 패전을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다행히 9회초, 3점을 뽑으며 역전승을 거뒀지만 자칫 1위 삼성을 따라잡을 기회도, 3,4위인 SK와 두산을 견제할 여유도 모두 놓칠 뻔 했다. 서재응의 스플리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탓이다. 각이 크지는 않았지만 승부처마다 예리하게 꺾이는 스플리터에 연신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서도 같은 스타일의 공에 당했다. 두산 이용찬의 포크볼(스플리터 그립)에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며 9회 영봉패를 당했다. 이용찬에게는 ‘생애 첫 완봉승’이라는 영광이 돌아갔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하다’는 명제가 사실임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롯데가 단순히 비슷한 구종에 이틀 연속 당한 것 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 스플리터계의 한 유력한 계보에 이틀 연속 꽁꽁 묶인, 나름 역사의 현장 속 주인공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이를테면 서재응이 이 계파의 좌장이다. 중간에 김선우(두산)라는 핵심 전수자가 있었고 이용찬을 통해 또 한번 계승되며 서재응표 스플리터가 발전된 것이다. 4년 전쯤, 김선우가 서재응에게 스플리터를 배우며 역사가 시작됐다. 서재응은 절친인 김선우에게 자신의 주무기 중 하나였던 스플리터를 자세히 알려줬다. 처음부터 잘 된 것은 아니다. 좀처럼 꺾이는 각도가 맘 처럼 나오질 않았다. 하지만 김선우는 새 구종을 포기하지 않았다. 정면 승부 위주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2년만에 자신만의 그립으로 원하는 수준의 스플리터를 던질 수 있게 됐다. 다음 차례는 이용찬이었다. 2년 전, 김선우에게 스플리터를 가르쳐달라고 졸랐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마무리는 해낼 수 있었지만 선발 투수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용찬도 처음엔 쉽지 않았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지만 땅으로 꽂히기 일쑤였다. 배운대로만 던져서는 도저히 불안해서 버틸 수 없었다. 그러다 조금씩 변형을 주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는 스플리터처럼 검지와 중지를 붙여 잡지만 좀 더 깊숙히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방식을 택했다. 김선우가 “나는 분명히 스플리터를 가르쳐 줬는데, 용찬이는 계속 포크볼이라 우긴다”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 본 윤석환 SBSESPN 해설위원은 “두 선수 모두 처음엔 혼란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연구 끝에 결국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만큼 절실한 노력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응에서 시작된 스플리터 계보는 이제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만큼 강해지고 있다. 이용찬은 11일 롯데전 완봉승으로 생애 첫 10승과 완봉승을 함께 따냈다. 그는 올시즌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 역할까지 하고 있다.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엔 스플리터의 역사가 흐르고 있다. 이들 보다 앞서 한국 프로야구를 한번 크게 들었다 놓은 계보도 있다. 송진우에서 시작된 써클 체인지업 계보가 그것이다. 1990년대 말, 체인지업을 장착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던 송진우. 자신의 주무기를 선뜻 후배 구대성에게도 알려줬다. 구대성 역시 이 공을 자신의 손에 맞게 새로 익혔다. 그리고 한참 세월이 흐른 뒤, 일본과 미국을 거쳐 한화로 돌아 온 구대성의 눈에 덩치는 크지만 순수하게 운동만 열심히 하던 신인 좌완 투수가 들어왔다. 제법 솜씨 좋게 공 던지던 후배에게 반한 구대성은 자신이 주무기로 쓰고 있던 체인지업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빠르게 그 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한국 최고 좌완 투수로 성장한 류현진이었다.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구대성은 세월이 좀 흐른 뒤 “WBC에서도, 한화 돌아와서도 체인지업을 알려 준 후배는 여럿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 처럼 빠르고 확실하게 익힌 투수는 보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대로 송진우는 “구대성이야 말로 내가 가르쳐준 지 사흘만에 익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3,4위 결정전부터 쓰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역기서 흥미로운 사실 또 한가지. 송진우가 처음 체인지업을 배운 것은 90년대 말 미국 스프링캠프 때 ‘제프’라고만 기억에 남아 있는 미국 인스트럭터에게 전수받은 것이다. 이 체인지업 역시 사람과 시간을 거치며 다들 조금씩 바뀌고 진화해갔다. 어찌됐건 무명의 투수 코치에게서 시작된 체인지업이 십수년의 세월을 거쳐 한국형으로 업그레이드 돼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셈이다. 그리고 그 변화구는 방향을 바꿔 미국 정복을 위해 더욱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있다.
2012.09.13 I 정철우 기자
'황재균 2안타 2타점 MVP' 이스턴, 웨스턴 제압
  • [올스타전]'황재균 2안타 2타점 MVP' 이스턴, 웨스턴 제압
  •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한 황재균.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이스턴리그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롯데 선수들로만 베스트10이 구성된 이스턴리그가 웨스턴리그를 눌렀다.롯데, 삼성, 두산, SK로 이뤄진 이스턴리그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LG, 한화, 넥센, KIA로 이뤄진 웨스턴리그를 5-2로 눌렀다.이로써 이스턴리그는 2010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올스타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역대 올스타전 상대 전적에서도 23승13패 우위를 이어갔다.이날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한 이스턴리그의 황재균은 기자단투표에서 총 45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팀 동료 전준우(8표)를 제치고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황재균 개인으로선 생애 첫 올스타전 MVP 수상이다.우수타자와 우수투수상은 김상수(삼성)와 류현진(한화)이 각각 차지했다. 멋진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선구회상은 강정호(넥센), 탈삼진상(2개)은 유먼(롯데)이 받았다.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양 팀 선발 류현진과 유먼의 2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 나이트와 윤희상의 호투도 빛났다.하지만 양 팀의 희비는 4회에 엇갈렸다. 웨스턴리그는 4회초 공격에서 먼저 2점을 뽑았다. 홈런 선두 강정호의 솔로홈런에 이어 김태균의 좌측 2루타, 이병규의 중전안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하지만 이스턴리그의 반격은 더욱 매서웠다. 웨스턴리그의 세 번째 투수 주키치를 상대로 대거 4점을 빼앗았다.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박종윤의 1타점 2루타, 황재균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잇따랐다. 4회에만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이후 이스턴리그는 6회말 전준우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스턴리그는 7번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4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종윤과 김상수도 나란히 2안타씩을 기록했다. 전준우는 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스턴리그 투수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세 번째 투수 장원삼만이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고 나머지 6명의 투수는 무실점으로 웨스턴리그를 틀어막았다.반면 웨스턴리그는 강정호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웨스턴리그로선 주키치의 부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한편, 5회 종료후 열린 홈런레이스 결승에선 김태균(한화)이 홈런 6개를 때려 3개에 그친 박용택(LG)을 제치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에 펼쳐진 번트왕 이벤트에선 ‘커트달인’ 이용규(KIA)가 넥센의 신인 서건창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시구는 송진우, 정민철, 장종훈, 이강돈 등 한화의 레전드들이 나섰다. 현재 고교팀 감독으로 활약 중인 이정훈과 호주에서 현역 투수로 뛰고 있는 구대성은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이날 대전구장에는 1만4000명의 관중이 몰려 만원사례를 이뤘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다양한 팬서비스에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었다.
2012.07.21 I 이석무 기자
 동대문구 `대성유니드` 잔여가구 할인 분양
  • [분양정보] 동대문구 `대성유니드` 잔여가구 할인 분양
  • [이데일리] 대성산업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소재 소형 아파트 `대성유니드`의 잔여세대를 할인 분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대성유니드`는 지하 1층, 지상은 7층과 15층짜리 건물 2개 동으로 전용면적 기준 84㎡(34평)형 88가구로 구성돼 있다. 중랑천 수변 및 봉화산, 아차산 조망이 가능하며, 중랑천변 이회체육공원과 가로수 길을 내 집 앞 정원처럼 누릴 수 있는 웰빙아파트다. 또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7호선 중화역이 각 도보 2분과 8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석계초와 이문초, 휘경여중, 경희중고, 경희여중고 등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고려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의 서울명문대학교 밀집지역으로 뛰어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월계 이마트, 청량리 롯데백화점, 이문제일시장, 경동시장, 경희의료원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대성유니드의 분양가는 최초 입주시기보다 대폭 할인돼 계약금의 5%, 중도금 60%, 대출이자 1년분이 선지원 된다. 또 발코니 확장비용, 풀옵션(빌트인·가전·가구) 이 무료로 제공된다. 즉시 입주 가능 (문의: 02-737-6900) < 본 자료는 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해당 업체에서 제공된 보도자료입니다. >
2012.05.23 I 우원애 기자
이용찬 신무기, 스플리터 아닌 포크볼인 이유
  • 이용찬 신무기, 스플리터 아닌 포크볼인 이유
  • ▲ 사진=두산 베어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두산 투수 이용찬(23)은 올시즌 신무기를 장착했다. 타자 앞에서 종으로 크게 꺾이는 변화구다. 스트라이크에서 볼로 떨어지는 유인구는 물론, 높은 곳에서 낮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떨어지는 제구까지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내고 있다. 신무기는 곧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시즌 첫 경기서는 4.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2경기서는 13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2연승. 이 신무기는 이용찬에게 보다 큰 ''자신감''을 선물했다. 주자가 쌓여도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이용찬은 "예전엔 주자 2,3루 처럼 삼진이 꼭 필요할 때 쓸데없는 힘이 들어갔다. 직구와 슬라이더외엔 던질 수 있는 공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 세게 던지지 않느면 타자를 이길 수 없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공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볼이 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공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기록으로도 이용찬의 변화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 이용찬이 신무기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시즌 중반 이후다. 계속된 실험을 통해 이젠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nbsp;신무기를 쓰지 못했던&nbsp;2010 시즌, 이용찬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3할4푼5리였다. 그러나 올해는 2할7푼8리로 떨어졌다. 부진했던 첫 경기를 제외하면 더욱 크게 떨어진다. 특히 27일 잠실 KIA전서는 적잖은 고비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겨냈다. 위기 때 마다 던진 신무기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헛 돌았다. 이용찬은 신무기의 구종을 "포크볼"이라고 했다. 던지는 요령까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신은 분명 포크볼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그에게 새 구종을 가르쳐 준 스승은 팀 선배 김선우. 흥미로운 것은 김선우가 가르쳐 준 구종은 ''스플리터''라는 점이다. 김선우는 "난 분명 스플리터 던지는 요령을 알려줬다. 하지만 용찬이는 포크볼이라고 하더라. 내가 알려준 방식에서 좀 더 변형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포크볼과 스플리터는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정도에 따라서도 구분한다. 또한 4,5번째 손가락(약지와 소지)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스플리터는 4,5번 손가락을 함께 사용한다. 두산 투수 코치 출신인 윤석환 SBSESPN 해설위원은 "유인구로 쓸 땐 손가락 사이에 더 깊숙히 끼우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땐 그 각도를 조금 좁히는 것 같다. 또 포크볼 처럼 손가락 사이에 깊숙히 끼우지만 4,5번 손가락을 같이 쓰는 독특한 방식을 쓰고 있다. 부상 방지는 물론 제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노하우라 할 수 있다. 완전한 포크볼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스플리터라 하기도 어렵다. 새로운 이름을 붙여줘야 할 것 같다"고 풀이했다.&nbsp;중요한 것은 이용찬은 (자신의 주장대로)이 포크볼 장착 이후 다른 투수가 됐다는 점이다. 특히 제구에 대한 자신감은 이용찬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nbsp; 이용찬은 "직구 제구보다 포크볼 제구하는 것이 더 자신있다. 많이 던져도 팔에도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괴물 투수 류현진은 신인 시절 송진우와 구대성에게 배운 체인지업으로 데뷔 첫해부터 한국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중요한 것은 당시 배운 그립과 지금의 그립은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이 실전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더했기에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 이용찬이 김선우에게 배운 스플리터, 아니 포크볼도 같은 길을 갈 수 있을까. 일단 출발하는 발걸음은 매우 가볍고 또 경쾌하다.
2012.04.28 I 정철우 기자
''교과서'' 김재현이 원더스에 뿌린 희망 씨앗
  • ''교과서'' 김재현이 원더스에 뿌린 희망 씨앗
  • ▲ 사진=SK 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2012년 2월20일은 한국 야구 첫 독립리그 구단인 고양 원더스에 매우 의미 있는 날이 됐다. 창단 이후 첫 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일본 고치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고양 원더스는 이날 고치 구장에서 열린 일본 시코쿠리그 소속 독립리그 팀, 만다린 파이러츠와 연습 경기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도 매우 짜릿했다. 1-4로 뒤지던 경기를 홈런 3방(2개는 9회말, 연속 타자 홈런)으로 따라잡았고, 계속된 2사 만루서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패 뒤 거둔 1승. 경기 후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에게선 의외의 이름이 흘러 나왔다. "김재현이가 한번 제대로 보여준 것이 큰 힘이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자 고양 원더스의 희망으로 자라고 있는 선수들에게 김재현이 도움을 주었다는 뜻이었다. 사실 김재현은 지난 주 초, 고양 원더스 훈련장을 찾았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연수(3월1일 출발 예정)를 앞두고, 연수를 주선해 준 김 감독에게 인사 하기 위함이었다. 김 감독은 가볍게 안부를 물은 뒤&nbsp;곧바로 김재현에게 방망이를 들게 했다. 선수들에게 직접 시범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고양 원더스 선수들에게 좋은 스윙이란 어떤 것인지 알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도중 한동안 선수 지도에 나서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자신은 물론 코치들도 말 없이 선수들의 훈련만 지켜보도록 했다. 대신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동료가 어떻게 치는지 관찰하도록 했다. 왜 그렇게 치라고 하는 지 보고 느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고양 원더스엔 A급 선수가 전무하다. 자신은 물론 팀이 이겨 본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도 없다. 가르치는 것 못지 않게 보고 따라갈 수 있는 '살아있는' 교과서가 필요했다. 류현진이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등 전설들과 함께 생활하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던 것 처럼 말이다. &nbsp;그런 관점에서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스윙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재현은 그들에게 매우 훌륭한 교재였던 셈이다. 김 감독의 부탁을 받은 김재현은 여전한 날카로운 스윙으로 '짧고 빠르게 치면서도 멀리 타구를 보내는 법'을 시범보이느라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nbsp; 효과는 만점. 특히 삼성 투수 출신(야수에서 1차 전향)으로 다시 방망이를 잡은 안태영(좌타자)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김재현이 덕분이다. 안태영이 김재현에게 배운 뒤 한순간에 바뀌었다. 코치들이 했던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그제서야 알아차린 듯 했다. 여기에 백 스윙 때 타이밍 맞히는 법을 가르쳤더니 이후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안태영은 최근 2경기서 3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20일 경기서도 6회와 9회 연타석 홈런을 쳤다. 특히 9회 홈런은 좌투수의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허리가 빠진 채 가볍게 포인트만 맞추고도 우중간을 넘겨버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재현이라는 좋은 교과서가 한눈 팔지 않고 수업에 열중했던 학생들(고양 원더스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된 셈이다. 김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은&nbsp;그럭 저럭 야구답게 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다행인 수준"이라면서도 "안태영이나 강하승(좌익수) 등 좋아지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아이들이 조금씩 야구하는 재미, 이기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날 승리가 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2.02.21 I 정철우 기자
  • [베이스볼 블로그] 박찬호, 대표팀 경험이 중요한 이유
  • ▲ 박찬호[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과연 한국 무대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FA 시장 마감을 앞두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화제거리다. 중요한 것은 낙관론이나 비관론 모두 하나의 지점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그건 바로 ‘박찬호가 한국야구에 어느 정도 적응하느냐가 숙제’라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리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한국 야구에서 실패하는 선수들을 적잖이 보아 왔다. 다른 야구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성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나이가 많은 고참 선수일수록 실패 확률이 높았다. 최근들어 그런 경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단순히 기술의 발전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나 일본과는 또 다른 한국 프로야구의 덕아웃 분위기에 얼마나 융화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박찬호는 당연히 한국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야구 인생의 대부분은 메이저리그서 펼쳐졌다. 그의 몸 속엔 한국 야구의 피가 흐르지만 그의 야구는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배운 것에 익숙해 져 있다. 박찬호를 잘 아는 한국 야구계 관계자들은 “인성만 놓고 보면 당연히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야구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여려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의 국가대표 경력이 또 한 번 주목받는 이유다. 박찬호와 2006년 제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서 한솥밥은 먹은 이종범(KIA)은 이런 말을 했다. “(박)찬호가 대표팀 생활을 해본 것이 큰 재산이 될 거라 생각한다. 찬호는 물론이고 우리도 그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때처럼만 하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개인 성적이 중요한 스포츠 이기도 하지만 팀이 하나될 때 진짜 힘을 낼 수 있는 것이 야구다. 1회 WBC 대표팀 주장이었던 이종범이 박찬호에게 신경을 썼던 이유다. 특히 다른 선수들이 박찬호에 대해 필요 이상의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종범이 박찬호에게 했던 첫 지적이 “너, 말 할때마다 ‘아암~’하는 거 하지마”였던 이유다. 박찬호는 물론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 모두 한번 ‘빵’ 터진 뒤 더욱 친밀한 사이가 됐다. 동갑내기 송지만과 서로 ‘씨’를 붙여가며 존대했을 때도 직접 나서 “친구끼리 뭔 존댓말이여. 빨리 말 놔”라고 중재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박찬호는 WBC가 끝난 뒤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 등 참가할 수 있는 국제대회는 기꺼이 동참했던 이유도 당시의 행복한 기억 때문이었을 것이다. 박찬호를 기다리고 있는 한화의 분위기도 1회 WBC 대표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찬호와 함께 뛸 수 있다는 설레임과 함께 ‘진짜 하나가 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다. 한화 한 코치는 “걱정을 한다기 보다는 혹시나 하는 우려가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찬호가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 잘 한다고 되는 일 만은 아니다. 우리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도 열린 마음으로 그를 맞아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호가 한국 야구에서 뛰게 된다는 건 큰 선물이다. 특히 한화 젊은 투수들에겐 좋은 교과서가 되어 줄 것이다. 류현진이 송진우 한용덕 구대성 정민철 등 최고의 선배들과 함께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 듯 말이다. 다만 얼마나 잘 융화되어 하나가 되느냐가 남은 숙제다. 아무리 좋은 교사와 학생이라 할지라도 호흡이 맞지 않으면 절대 좋은 성과가 날 수 없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회 WBC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그 중심엔 물론 박찬호가 있었다. 그리고 박찬호와 함께 열린 마음으로 그를 받아 준 다른 선수들이 있었다. 박찬호와 한화의 성공 열쇠도 그때와 같은 곳에 있다.
2011.12.22 I 정철우 기자
삼성 오승환, 한 시즌 최다세이브 타이 ''-1''
  • 삼성 오승환, 한 시즌 최다세이브 타이 ''-1''
  • ▲ 삼성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또 신기록이 눈앞에 보인다. 삼성 오승환이 1세이브를 추가하면 2006년 자신이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세이브인 47세이브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오승환의 기록행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nbsp;5월7일 대구 LG전에서 최소경기 10세이브 타이, 6월19일 광주 KIA전에서 최소경기 20세이브 타이, 8월2일 대구 넥센전에서 최소경기 30세이브 타이기록을 잇따라 작성했다. 9월10일 대구 LG전에서는 47경기만에 40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최소경기 40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또 8월12일 대구 KIA전에서는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8월2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6경기 연속세이브로 2006년 정재훈(두산)이 세웠던 15경기를 뛰어 넘는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9월28일 잠실 두산전까지 오승환은 24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작년까지 통산 165세이브로 통산 세이브 순위에서 5위에 머물고 있던 오승환. 27일 현재 46세이브를 더하며 통산 211세이브로 이 부문 3위로 뛰어올랐다. 앞으로 4세이브를 추가하면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5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통산 215세이브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구대성(214세이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내년에는 이변이 없는 한 김용수(전 LG)가 보유한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세이브인 227세이브 기록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가 LA에인절스 시절인 2008년에 기록한 62세이브다. 일본은 2006년 이와세 히토키(주니치)및 2007년 후지카와 큐지(한신)가 달성한 46세이브가 최다이다.
2011.09.29 I 박은별 기자
''최소경기 200S'' 오승환 "마무리투수로 롱런하겠다"
  • ''최소경기 200S'' 오승환 "마무리투수로 롱런하겠다"
  • ▲ 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를 달성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오승환. 사진=삼성 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기록을 달성한 순간에도 '돌부처'는&nbsp;흔들림이 없었다. 오승환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개인통산 2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nbsp;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에서 프로무대 첫 세이브를 신고한 이래 6년 3개월여만에 200세이브에 도달한 것. 만 29세 28일의 나이로 334경기만에 대기록을 달성한 오승환(만 29세 28일)은 구대성(전 한화)이 가지고 있던 최연소(37세), 최소 경기(432경기) 2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김용수(전 LG·227세이브)와 구대성(전 한화·214세이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00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이현곤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내자 손을 하늘로 뻗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감격에 겨운 듯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승환은 "대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지만 오늘도 나 때문에 안지만이 ⅔이닝 밖에 던지지 않는 등 동료의 희생이 있어 미안하다"라며 "기록을 세우기까지 삼성 라이온즈가 있었기에 오승환도 있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오승환은 "200세이브를 넘어 300세이브 , 400세이브까지 가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불펜 투수로서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마무리 투수도 롱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팀이 선두 경쟁을 하는 만큼 매 경기가 중요하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팀 승리를 책임져서 우승 때 활짝 웃겠다"고 각오를 밝힌 오승환은 "아버지와 어머니, 두 형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그동안 고생하셨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며 가족에게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2011.08.12 I 이석무 기자
오승환,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 달성
  • 오승환,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 달성
  • ▲ 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를 달성한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29)이 최연소·최소경기 개인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오승환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잎선 8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만 29세 28일의 나이로&nbsp;334경기만에&nbsp;대기록을 달성한 오승환(만 29세 28일)은 구대성(전 한화)이 가지고 있던&nbsp;최연소(37세), 최소 경기(432경기) 2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nbsp;김용수(전 LG·227세이브)와 구대성(전 한화·214세이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00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nbsp;2000년대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해온 오승환은 2005년 16세이브를 시작으로 2006년 47세이브, 2007년 40세이브, 2008년 39세이브,&nbsp;2009년 19세이브, 2010년 4세이브에 이어 올해 35세이브를 추가했다.오승환의 200세이브는&nbsp;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서도 최소경기&nbsp;기록이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조나단 파펠본(보스턴)이 보유한 359경기, 일본은 사사키 카즈히로의 370경기다. 오승환의 기록이 더욱 값어치 있는 이유다.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이현곤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마운드 위에서 주먹을 높이 들어올린 오승환은 기념 세리머니가 펼쳐지는 동안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nbsp;오승환이 200세이브를 올린 뒤 축포가 터지는 과정에서 외야 전광판에 불이 붙는 바람에 진짜 소방차가 구장에 등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1.08.12 I 이석무 기자
'최형우 연타석포-김상수 결승타' 삼성, 윤석민 제압
  • '최형우 연타석포-김상수 결승타' 삼성, 윤석민 제압
  • ▲ 6회말 윤석민에게 싹쓸이 3타점 결승타를 친 김상수. 사진=삼성 라이온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삼성이 KIA 에이스 윤석민을 무너뜨리고 독주 체제를 굳히기 시작했다.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최형우의 연타석 홈런과 김상수의 싹쓸이 3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2위 KIA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최근 KIA전 4연승을 달렸다. 삼성으로선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승리였다. 일단 현재 투수 3개 부문(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는 윤석민을 꺾은 것이 큰 성과였다. 일등공신은 최형우와 김상수였다. 최형우는 2회말 윤석민과의 첫 대결에서 5구째 체인지업(126km)을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4회말에도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45km 직구를 정확히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윤석민이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한 타자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것은 최형우가 처음이었다. 7월 12일 목동 넥센전 이후 30일만에 홈런을 추가한 최형우는 이날 홈런 2방을 추가하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2-3으로 뒤진 6회말에는 김상수의 한 방이 터졌다. 삼성은 상대 1루수의 실책과 내야안타, 볼넷 등으로 얻은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좌측 외야 선상에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 한 방에 윤석민은 와르르 무너졌고 결국 6⅔이닝 5실점(2자책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5실점은 4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8실점(8자책점)을 내준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이다. 삼성은 7회말에도 최형우의 2루타와 조영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뒤 8회말 박석민의 1타점 2루타로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⅔이닝 동안 7안타나 허용하면서도 실점을 3점으로 막고 시즌 9승째를 거둔 가운데&nbsp;마무리 오승환은 최연소-최소경기 개인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6-3으로 앞선 8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1999년 김용수(전 LG), 2007년 구대성(전 한화)에 이어 334경기만에 역대 3번째 2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nbsp;구대성의 최연소(37세11개월12일), 최소경기(432경기) 기록도 경신했다.&nbsp;오승환은 데뷔 첫 해인 2005년 16세이브를 시작으로 2006년 47세이브, 2007년 40세이브, 2008년 39세이브, 2009년 19세이브, 2010년 4세이브에 이어 올해 35세이브를 기록해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서도 최소경기 200세이브를 세웠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조나단 파펠본(보스턴)이 보유한 359경기, 일본은 사사키 카즈히로의 370경기다.
2011.08.12 I 이석무 기자
오승환, 역대 최소경기 30세이브 타이 ''-2''
  • 오승환, 역대 최소경기 30세이브 타이 ''-2''
  • ▲ 삼성 오승환. 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삼성 오승환이 역대 최소경기 30세이브 타이 기록 달성에 단 2세이브만을 남겨놨다. 28일 현재 35경기에서 28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오승환은 앞으로 등판하는 두 경기에서 연속세이브를 거두게 되면 역대 최소경기 30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역대 최소경기 30세이브 기록은 1994년 태평양의 정명원이 기록한 37경기다. 오승환은 2009년과 2010년 어깨부상과 팔꿈치 수술로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올 시즌 전성기때의 구위를 회복하며 역대 최강의 마무리로 거듭나고 있다. 5월7일 대구 LG전에서 최소경기 10세이브 타이기록을 작성했고, 6월19일 광주 KIA전에서도 1994년 정명원과 2006년 자신이 기록한 역대 최소경기 20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오승환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연속 시즌 30세이브를 선점한 후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06년 아시아 최다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 2006년부터 2007년까지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4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28일 현재 통산 19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어 7세이브를 추가할 경우 1999년 김용수, 2007년 구대성에 이어 통산 3번째 2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 달성도 유력시 된다.
2011.07.29 I 박은별 기자
`1000K 달성` 류현진 "다음 목표는 100승이다"
  • `1000K 달성` 류현진 "다음 목표는 100승이다"
  • [대전=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이제 다음 목표는 100승이다." 기록의 연속이었다. 한화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의&nbsp;역사를 새로 썼다. 류현진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삼진은 8개를&nbsp;잡아내며&nbsp;1실점(1자책),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째.&nbsp;특히 6회 1사 이후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00탈삼진째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한화에 입단한 후 6년만의 기록이다. 통산 22번째. 역대 최연소(24세2개월25일)·최소경기(153경기) 1000탈삼진 기록도 모두 갈아치웠다.&nbsp;&nbsp;선동렬·이강철(해태), 정민철·구대성(한화), 정민태(현대), 리오스(두산) 이후 역대 7번째로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현역 선수로서는 류현진이 유일하다.<!--StartFragment-->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삼진을 잡아내며 1000탈삼진 기록을 기대하게 했다. 1회초 2사 후 최준석을 삼진,&nbsp;3회와 5회에는 고영민을&nbsp;삼진으로 잡아냈다.&nbsp;그리고 6회 김현수와 최준석을 잇따라 삼진으로 막아내며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가 끝난 후 류현진은 "팀이 이겨서 좋고 기록을 세워서 좋다. 포수의 리드가 워낙 좋았다"며 "1000탈삼진을 기록하는 순간 짜릿했다. 경기 초반에는 두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와서 오늘 기록 달성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고, 다음 롯데전에 세우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오늘 기록을 달성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100승(현재 85승)으로 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2011.06.19 I 박은별 기자
2011 프로야구, 풍성한 기록도 기다린다
  • 2011 프로야구, 풍성한 기록도 기다린다
  •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박경완 최다경기 출장, 이대형 4년 연속 60도루. 기록도 풍성한 2011 프로야구. 4월 2일 개막되는 한국 프로야구는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져나오며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1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의미있는 기록들을 정리, 발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SK 포수 박경완의 기록 도전. 박경완은 은퇴한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최다 경기 출장과 최다 홈런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양준혁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각각 119 경기 출장과 39 홈런을 필요하다. 홈런은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한다면 최다 경기 출장은 시즌 내 넘어설 수 있다. 또한 1000타점에도 7타점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1000득점에는 88득점을 남겨두고 있다. 두 기록을 모두 달성하면 장종훈, 양준혁에 이어 1000타점&#8211;1000득점을 기록한 세번째 선수가 된다. SK 박재홍은 300홈런에 6홈런, 3000루타에 87루타를 남겨두고 있다. 15득점을 추가하여 5번째로 1000득점의 고지에 오르게 되며 역대 세번째로 1000타점-1000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LG 이대형이 50 도루 이상을 기록할 경우 5년 연속 50 도루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며 60도루 이상 기록 시 4년 연속 60 도루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LG 투수 오상민은 역대 4번째로 8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75경기에 더 출장하면 현역 유일의 800경기 출장 선수가 된다. 오상민은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삼성 오승환은 200세이브에 35개를 남겨두고 있다. 200세이브는 은퇴한 김용수(전 LG)와 구대성(전 한화)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2011.03.30 I 정철우 기자
  • [베이스볼 블로그] 프로야구 전지훈련 기사,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 ▲ 훈련에 여념이 없는 LG투수진 [사진제공=LG트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다. 모든 구단이 해외로 캠프를 차린 탓에 팬들이 직접 우리 선수들을 접할 수 있는 창구는 크게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아쉽지만 선수들의 근황이나 훈련 성과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각종 언론을 통하는 것이 사실상 전부다. 타는 목마름을 달래기엔 부족하겠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이전보다는 훨씬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정확한’이란 단어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지 훈련 기사 중 실제 시즌에 들어갔을 때 현실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기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스프링캠프의 소식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한계(?)와 복잡한 속내 탓이다. 전지 훈련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대부분 장밋빛이다. “00구종을 추가해 10승 노린다”거나 “타격폼 수정, 장거리포 늘린다” 등이 주를 이룬다. 감독이나 코치가 주목하는 선수들도 대거 등장한다. 여기에 이름 높은 인스트럭터나 현지 유명 야구인의 칭찬이 더해지면 화룡정점. 이런 기사들이 계속되다보면 기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하지만 이 중 정규시즌에서 현실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런 현상이 거듭되다보니 “캠프 기사는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넓게 퍼지게 된다. 그렇다면 스프링캠프 기사는 어느정도 수준까지 믿어야 할까. 그리고 왜 자꾸 어긋나는 일이 잦은 걸까. 가장 큰 원인은 야구가 그만큼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타격감을 지닌 타자라 해도 그 감이 열흘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 상식이다. 밥 먹는 시간 정도 빼면 거의 모든 시간이 훈련에 투자되지만 좋은 감을 꾸준하게 유지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일 수록 더욱 그렇다. 캠프는 어디까지나 준비일 뿐이다. 1,2월에 좋았던 감각도 시즌 출장이 들쑥날쑥하거나 기회가 줄어들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nbsp;▲ 구대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이젠 ‘류현진 표’로 더 잘 알려진 구대성의 체인지업의 전수 과정을 살펴보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대성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2006시즌이 시작되기 전 까지 약 5명의 좌완 투수들에게 자신의 체인지업 노하우를 전해줬다. 하지만 그 중 그의 체인지업을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든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했다. 성공 확률이 20% 정도였던 셈이다. 구대성은 “배우는 재주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 같다. 또 가장 열정을 보인 선수 역시 류현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류현진은 특별한 선수다. 때문에 뭔가 새로운 걸 배워서 제대로 쓰여질 확률은 20%를 밑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감독이나 코치의 멘트는 `행간`을 잘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의 선수에 대한 칭찬이 많다면 세가지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그 선수가 실제로 잘 하고 있을때다. 두 번째는 기존 선수 견제용으로 쓰인다. 팀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때 주로 등장한다. 세 번째는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지만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한계가 왔을 때 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일부러 좀 더 많은 칭찬을 해주는 경우다. 스프링캠프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최고조로 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박 용병의 경우 팀 성적의 적지 않은 부분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관심도 기대도 크다. 전훈지에서 들려오는 외국인 선수 관련 소식 역시 희망으로 가득 차 있긴 마찬가지. 그들의 뉴스 역시 조금은 꺾어 들을 필요가 있다. 정답은 아니지만 힌트 정도는 될 수 있는 우스갯 소리가 한가지 있다. 선동렬 전 삼성 감독도 동의한 내용이다. “적응력이 좋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 선수는 일단 의심해 보자는 것. 야구계엔 “가십성 기사가 먼저 나오는 외국인 선수는 기대하지 말라”는 속설도 있다. 선 감독은 “그동안 지켜 본 결과 캠프에서 적응력이 좋다고 생각했던 선수들이 오히려 뚜껑을 열어보면 실망스러울 때가 많았다. 선수단에 적응하는 것과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심성 보다는 실력으로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사람 좋으면 꼴찌”라는 야구계 격언이 외국인 선수에게도 예외는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로 그동안 김치 잘 먹고 젓가락 잘 쓰는 걸로 먼저 알려진 선수들 중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는 많지 않다. 한화 데이비스 정도가 유일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 선수들이 먼저 나서서 새 외국인 선수의 적응을 돕고 있다는 뉴스에는 한번쯤 기대를 걸어봐도 좋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그 외국인 선수의 기량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 속 인물들은 해당 기사와 연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011.02.17 I 정철우 기자
'박찬호 이승엽 콤비' 오릭스의 경제효과는?
  • '박찬호 이승엽 콤비' 오릭스의 경제효과는?
  •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오릭스 버팔로스는 그동안 한국 야구계에서 큰 주목을 받던 구단은 아니었다. 한화의 레전드 투수 구대성이 몸담은 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오릭스는 이제 한국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국민 타자' 이승엽에 이어 '코리안 특급' 박찬호까지 영입했기 때문이다. 역대 최강의 한국인 투.타 듀요가 일본에서 하나로 뭉치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둘의 실력이었을 것이다. 여전히 파워를 인정받고 있는 이승엽과 박찬호의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은 오릭스를 보다 강력한 팀으로 변모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오릭스가 기대할 수 있는 경제효과 역시 매우 높다. 오릭스는 최근 한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이전에도 보험업에 진출해 있었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는 한국에서의 영업에 지장이 됐다. 그러나 박찬호와 이승엽의 조합을 탄생시키며 단박에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둘의 활약이 더해질 경우 그 폭발력은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중계권 판매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프로야구와 경기 시간대가 겹친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크게 치솟으며 일본 프로야구 중계가 한국에서 뿌리내리기 어려워졌던 것도 사실이다. 2010시즌, XTM이 김태균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 홈경기를 중계했지만 내년에도 계속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박찬호-이승엽 조합은 이같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파워가 있다. 이승엽이 처음 일본에 진출했을 당시 지바 롯데 전경기 중계권료가 약 2억엔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승엽이 요미우리에 진출한 이후엔 그 금액이 크게 올랐다. 요미우리 홈 경기 중계권료만도 2배 이상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nbsp;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는 "정확하게 '얼마'라고 정해진 금액은 없다. 중계 에이전트가 오릭스로부터 권리를 산 뒤 한국내 방송사와 협상에 나설 것이다. 경쟁이 붙는다면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박찬호와 이승엽 조합이 중계권료에 큰 영향을 미칠 것만은 분명하다. 오릭스는 이승엽 영입 이후 그를 통한 한국 마케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비단 중계권 뿐 아니라 관중 동원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기대였다. 한국 교포가 많은 오사카를 본거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희망을 안게됐다. 중계권료와 관중 마케팅, 여기에 높아질 인지도를 더한다면 오릭스는 충분히 두 한국의 거물을 영입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박찬호와 이승엽의 활약이 팀을 이끌 경우 오릭스는 투자 이상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박찬호,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유는?☞박찬호 이승엽, 야구 그 이상의 가치가 하나로 뭉쳤다☞박찬호, 미국 떠나 일본 오릭스 전격 입단
2010.12.20 I 정철우 기자
"이승엽, 오릭스와 1년계약...연봉 8000만엔+α" 日언론
  • "이승엽, 오릭스와 1년계약...연봉 8000만엔+α" 日언론
  • ▲ 이승엽.[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재계약에 실패한 '국민타자' 이승엽(34)이 오릭스 버팔로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이승엽의 에이전트와 오릭스 구단 간부가 교섭을 벌여 입단에 합의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계약기간 1년에 기본연봉은 8000만엔이고 여기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시절 받았던 연봉 6억엔에는 크게 모자라는 조건이지만 당초 알려졌던 5000만엔 수준보다는 나은 결과다. 요미우리와의 계약이 끝난 이승엽은 그동안 라쿠텐, 요코하마, 야쿠르트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 가운데 이승엽이 오릭스를 택한 것은 현실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하기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 오릭스는 과거 구대성이 2001년부터 4시즌 동안 활약한 적이 국내팬들에게 친숙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이름을 떨치는 스즈키 이치로의 일본 친정팀이기도 하다.오릭스는 올시즌까지 1루수와 지명타자로 활약한 카브레라가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장타력을 가진 중심타자의 보강이 절실하다. 특히 선수 영입 경쟁에서 라쿠텐 등에 잇따라 밀리면서 이승엽과의 계약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nbsp;이번시즌 56경기에 나와 5홈런에 그쳤던 이승엽도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선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이 필요했다. 오릭스라는 팀 자체는 요미우리와 같은 명문팀도 아니고 전력이 강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nbsp;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nbsp;이처럼 구단과 이승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결국 계약 합의에 이르게 됐다. 오릭스 구단은 이승엽을 중심타선에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010.11.26 I 이석무 기자
삼성VS히메네스, 심리전 키워드 2가지
  • [투데이 체크]삼성VS히메네스, 심리전 키워드 2가지
  • ▲ 사진=두산 베어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이제 정말 마지막 승부다. 삼성과 두산은 13일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로 각각 차우찬과 히메네스를 예고했다. 두산의 물 오른 타격감을 감안하면 선발 대결에선 히메네스가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선 히메네스는 삼성에 강했다(3승, 평균 자책점 1.44). 지난 2차전서도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삼성 입장에선 어떻게든 히메네스를 빨리 마운드에서 내리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투혼을 보이고는 있지만 지친 기색 역시 감추지 못하고 있는 두산 불펜을 상대로는 그나마 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이번엔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보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nbsp;여기에 또 한가지.&nbsp;히메네스에게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며 틈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삼성 타자들은 '들이대기' 전략을 이번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몸쪽으로 오능 공은 피하지 않고 맞고라도 나가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삼성은 3차전부터 몸에 맞는 볼이 크게 늘었다. 3차전서는 5개를, 4차전서는 2개를 맞았다. 이렇게 나간 주자는 제법 승부처에서 쏠쏠하게 활용됐다. 삼성 박진만은 "1,2차전을 한 뒤 이렇게 해서는 집중력을 갖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끼리 몸에라도 맞고 나가겠다는 투지를 보이자고 결의했다. 어떻게 해서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 현대가 큰 경기서 강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펑펑 치기만 해선 이길 수 없다. 특히 히메네스를 상대로는 홈 플레이트에 더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메네스는 직구 만큼 빠른 싱킹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우타자의 몸쪽 공략에 특히 능하다. 2차전서도 고비때마다 몸쪽을 던지며 범타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사구(死球)는 제법 많은 편이다. 시즌 동안 9개를 내줬는데 팀내에선 고창성(!1개)과 왈론드(10개)에 이어 세번째다. 이재곤(롯데 10개) 등 싱커를 많이 던지는 투수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삼성의 들이대기는 이 숫자를 늘려가며 히메네스를 압박하겠다는 의미다. 마지막 승부인 만큼 의도치 않은 주자의 출루는 히메네스에게도 적잖은 짐이 된다.&nbsp;또 타자의 피하지 않는 기운 만으로도 투수에겐 부담을 줄 수 있다. 두번째 카드는 히메네스의 투구 습관을 문제삼는 것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차전서 5회 히메네스가 투구판을 밟지 않고 던진다는 항의를 한 바 있다. 히메네스는 1루쪽 투구판을 딛고 투구하는 유형의 투수다. 1루쪽에서 던지면 우타자 상대로 몸쪽 공의 각도를 만들기 유리해진다. 좌타자에겐 몸쪽에 바짝 붙다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떨어지는 싱킹 패스트볼 던지기가 좋다. 선 감독은 "오른발이 플레이트를 밟아야 하는데 슬쩍 대기만 하고 던지는 것 같다. 심판에게 그 부분을 확실히 봐 달라고 했다. 다음 경기서도 같은 생각이 들면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nbsp;투수는 축이 되는 발이 반드시 플레이트를 밟고 던져야 한다. 하지만 성향에 따라 플레이트를 다소 애매하게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은퇴한 구대성(한화)의 경우도 슬쩍 걸치는 듯, 대는 듯 플레이트를 썼다. &nbsp;상대가 세밀하게 따져 들어간다면 심판은 이에 대한 나름의 판단을 할 수 있다. 2차전서는 별 문제 없이 넘어갔다. 또 항의를 한다고 해서 금세 뭔가 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5차전은 정말 마지막 승부다. '아차'하는 작은 틈이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무거운 긴장감이 경기장을 지배할 것이다. 중차대한 승부에서 다시 천적을 만나게 된 삼성. 야구 내에서 가능한 전략을 총 동원해 승리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010.10.13 I 정철우 기자
 9월, 누군가의 은퇴경기가 열리다
  • [베이스볼 블로그] 9월, 누군가의 은퇴경기가 열리다
  • ▲ 구대성 [사진제공=한화이글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며칠 전 기사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간한 인사이클로피디아를 뒤적이다 문든 낯선 이름들이 눈에 들어왔다. 고승환(1998년 쌍방울 1경기 1.1이닝 10타자 4피안타 2볼넷 3실점) 고호봉(1998년 현대 1경기 2이닝 11타자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 박상일(1995년 태평양 1타석 1삼진) 오희진(1998년 쌍방울 1타석 병살타) 프로야구에 입단했지만 1군에선 단 1경기 기록만 남긴 채 은퇴한 선수들의 이름이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창 밖엔 어설프게나마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었고 달력은 9월로 넘어가 있었다. 그들의 마지막 경기가 9월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9월이면 5명의 엔트리가 늘어나고, 그래서 우리가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생각이 다다르자 마음 한켠이 괜히 서늘해졌다. 9월의 프로야구는 솔직히 맥이 풀린 경우들이 많다. 대부분 팀 순위가 결정된 뒤의 경기들이기 때문이다. 개인 기록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승부 자체에 의미가 깊은 경우는 많지 않다. 혹 유망주들이 나오게 된다면 모를까, 그마저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 선수들이 아니라면 그저 스쳐가는 한 경기의 한 모퉁이에 불과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좀 더 생각을 바꿔보면 어느 경기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누군가에겐 그 경기가 은퇴 경기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지난 2일 한화의 살아있는, 아니 이제 살아있던 전설이 된 구대성의 은퇴경기가 열렸다. 은퇴경기에 있어서는 이제 달인 수준에 오른 한화 구단 답게 매우 성대하고 화려하며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을 연출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뒤 은퇴 경기를 치른 선수는 구대성을 더해 모두 14명에 불과하다. 은퇴식은 제법 많았지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자신의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극히 드문 셈이다. 반대로 은퇴경기라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한 채 끝을 내는 선수는 수백명에 달한다. 평생 잊지 못할 그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뿐이라는 건 참 아픈 이야기다. 우리는 쉽게 ‘다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다음 기회를 약속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언제든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엘리트 소리를 듣던 선수들 중에서도 극소수만이 프로의 선택을 받는다. 프로에 들어오면 경쟁은 더욱 심해진다.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펼쳐보이지 못한 채 마지막을 맞아야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름을 알리지 못한 선수들 뿐 아니다. 오랜 세월을 버텨내며 제법 명성을 쌓은 선수들도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아무도 기약하지 못한다. 언제 어느 경기가 그의 은퇴경기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없다면 프로야구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혹은 크게 빛이 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려주어야만 프로야구라는 생물이 성장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SK 최고참 투수 가득염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점수차가 많이 날 때 등판하면 야유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내겐 더 없이 중요한 기회다. 그 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도 있다. 반대로 그 경기가 내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젠장, 뭐 이런 막장 경기가 다 있어”라며 운동장을 나서거나 TV를 꺼버리는 순간, 누군가에겐 절실한 또 하나의 인생, 그리고 마지막 도전이 시작될 수 있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그러나 그 1승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이름 남지 않는 누군가의 땀과 눈물이 숨겨져 있다. 스타플레이어들의 화려함만으로 절대 이길 수 없다. 얼마 전 고질적인 부상 때문에 은퇴를 결심한 한 노장 투수의 전화를 받았다. “재미있는 건 말입니다. 내가 이제 공 던지는게 어떤건지 알 수 있게 됐다는 거에요. 야구한지 30년만에 투수가 뭔지 알 수 있게 됐다구요. 그런데 이젠 공을 던질 수 없는 몸이 됐어요. 좀 더 일찍 알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옷 벗는건 두렵지 않아요. 다만 나 말고 다른 후배들도 나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가 마지막으로 공을 던지던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전화를 끊을 때 이렇게 말했다.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이 마운드에 서 있었던 모습은 꼭 잊지 않을게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올해 9월 하늘이 유달리 우중충하게 느껴지는 건 꼭 날씨 탓 만은 아닌 듯 하다.
2010.09.10 I 정철우 기자
광저우 AG대표팀 '뉴페이스들이 금메달 이끈다'
  • 광저우 AG대표팀 '뉴페이스들이 금메달 이끈다'
  • ▲ KIA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6일 발표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24명의 명단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뉴페이스가 대거 포함돼있다는 점. 이번 대표팀 최종엔트리 가운데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이른바 메이저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선수는 9명이나 된다. 투수 가운데는 엔트리 10명 가운데 송은범(SK), 안지만(삼성), 김명성(중앙대), 양현종(KIA), 고창성(두산) 등 5명이나 새 얼굴이다. 내야수 중에는 손시헌(두산), 조동찬(삼성), 강정호(넥센)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외야수로선 김강민(SK)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10명 가운데 대부분은 대표팀을 경험한 적이 없다보니 국제대회에서 병역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들가운데 유일한 예비역인 손시헌은 30살의 나이에 처음 메이저 대표팀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프로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한국 야구대표팀 가운데 가장 새 얼굴들이 두드러졌던 때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이었다. 당시 대표팀은 김광현, 류현진, 윤석민, 김현수, 이종욱, 이용규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대표팀을 처음 경험하는 뉴페이스들이었다. 박찬호, 구대성 등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노장들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젊은 신예들은 그런 우려를 날려버리고 기적같은 전승 우승으로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역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있지만 불안함이나 걱정 보다는 기대감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한국야구의 층이 두터워졌고 전체적인 실력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4년전 도하아시안게임때 처럼 방심하지 않고 대회를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는 일이다.▶ 관련기사 ◀☞AG 최종 엔트리, 아쉬운 탈락자들☞AG 최종 엔트리에 묻어난 고심의 흔적들☞조범현 감독 "이용찬 탈락, 음주운전 때문 아냐"☞김인식 기술위원장 "앞으로 컨디션 좋을 선수 뽑았다"☞AG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확정...군미필자 10명 선발(종합)
2010.09.06 I 이석무 기자
  • SK, LG 꺾고 신바람 5연승…전병두 7이닝 무실점
  • [문학=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SK가 5연승 신바람을 내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SK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선발 전병두의 호투(7이닝 무실점)과 집중력 있는 타선을 앞세워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8월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5연승. 전병두의 호투가 가장 큰 힘이 됐다. 전병두는 LG의 강력한 타선을 상대로 담대한 승부를 펼치며 7이닝을 쉽게 막아줬다. 초반 분위기를 확실히 장악한 덕에 SK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타선도 일찌감치 터지며 여유 있는 흐름을 이끌었다. 1회 2사 2루서 이호준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다음 타자 최정이 좌월 투런 홈런으로 뒤를 받히며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4회엔 1사 2루서 나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날아났다. 5회엔 상대 실책이 더해지며 4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무사 1,2루서 최정의 번트 타구를 투수 최성민이 3루에 악송구해준 덕에 가볍게 2점을 더한 것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4번타자로 돌아온 이호준은 선제 타점을 비롯, 3타수2안타를 때려내며 부화을 아렸고 최정도 시즌 19호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관련기사 ◀☞전병두 "남은 시즌, 최대한 많이 던지는 것 목표"☞[SPN 테마록]이승엽 연봉, 왜 5천만엔이 기준일까☞[SPN 테마록]'日이냐 韓이냐' 이승엽 향후 거취는?☞'고제트 부활하라' 김경문 감독의 채찍과 당근☞'은퇴' 구대성 "마지막 투구, 홀가분하고 섭섭하다."
2010.09.04 I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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