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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담대 막았더니 ‘마통 카드’부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주담대 막았더니 ‘마통 카드’부활-엄격해진 거리두기…수도권 노래방·PC방 오늘부터 닫는다-코로나 2차 대유행에…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코로나로 봉쇄 강화 땐 취업자 셋 중 하나 위태”-[사설] 코로나 재확산 시기 의료파업 대화로 수습해야-[사설] 국세청장 후보자에게 제기된 위장전입 논란△줌인&-최태원 “이천포럼은 SK의 북극성”…난상토론으로 딥체인지 뿌리내린다-서울 대방동 군부지 등에 공공주택 1200가구 짓는다△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닷새간 확진자 1000명 육박…바이러스 전파력 빨라 방역망에 위협-사랑제일교회 1000여명 연락두절…방역당국 ‘초긴장’-학교내 확진자 비상…비수도권 등교수업도 차질빚나△불 붙은 美대선…민주당 전대 열어-4년 전과 달리…‘경쟁자’ 샌더스·쿠오모도 “바이든이 적임자” 한목소리-친정의 반란…공화당 인사 ‘바이든 지지’ 잇달아-바이든, 각종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8~9% 포인트’ 앞서△열매 맺는 삼성 미래성장사업-이건희 회장이 뿌린 바이오 씨앗…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기지로 키운 JY-투자자 몰린 삼바, 시총 3위 자리 굳혀…檢 ‘기업가치 뻥튀기’논리 설득력 잃어-차량용 반도체 수주 씽씽…5G장비 북미시장 2위△정치-與 “통합당, 집회 방조 사과해야”…野 “유치한 정치 그만했으면”-文대통령·김종인 ‘영수회담’ 가능성 솔솔-이인영 “한·미 워킹그룹 2.0버전 업그레이드해야”-김종인 보수 성지 대구서 ‘혁신’강조-DJ 서거 11주기…與野 “인동초 정신으로 위기 극복” 한목소리-靑 “양제츠 방한 일정 중국 측과 조율 중”△국제-美 “우회 거래도 안된다”…반도체 조달 막힌 화웨이 ‘벼랑끝 위기 맞나’-아베, 건강이상설에 사퇴설까지…“단순 건강검진”vs“이상시 사임해야”-소프트뱅크, 아마존·테슬라 등 25개 IT기업에 39억달러 투자△경제-재택근무 어렵고 대면필수인 일자리 1200만개…저학력·청년층 비중 커-작년 고액·상습체납자 재산 2조 환수-‘손해 발생해도 10만원만 배상’…테슬라 불공정약관 시정△금융-“연 4% 최대 1억 대출” 영끌족 겨냥한 마통카드…무분별한 대출 우려도-씨티은행장 직무대행에 유명순, 두번째 여성 은행장 탄생할까-“중기 지원 효율적”vs“건전성 관리 난항”…‘신용보증기금 중기부 이관’ 갑론을박-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BTS 노래 가사 담아△산업&기업-팰리세이드vs카니발…한 지붕 두 패밀리카 대전-코로나에도 직원 늘린 삼성전자…일자리 창출 약속 지킨 이재용-테슬라 게 섰거라…유럽 1위 전기차 ‘르노 조에’상륙-LG화학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개발 박차-이스타항공 ‘새주인 찾기’ 재도전△산업-토종OTT, 넷플릭스에 맞설 ‘협의체’ 띄운다-보복 나선 애플…에픽 개발자 계정 해지-갤노트20, 온라인선 ‘자급제폰’ 매장선 ‘선택약정’ 유리-4세대 나이스 구축사업 ‘대기업 참여’ 또 불허△소비자생활-“우수고객 잡아라”…유통가, 멤버십 효과에 혜택 늘려-CJ제일제당 최대실적 뒤엔 ‘패키징 과학’…이병국 CJ제일제당 패키징 개발팀장-현대백화점그룹 SK바이오랜드 인수-‘동원참치’ 코로나 시대 구호식품으로 부상△중소기업·바이오-내리막 걷던 자전거, 코로나 특수에 실적 껑충-신혼여행 못가니 혼수 업그레이드…‘럭셔리 혼수’ 인기-SK바이오팜 팀장급 퇴사자 평균 27억 번 듯-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 이르면 이번주 임상2상 돌입△건강-로봇손이 췌장암 부위만 정밀 제거…합병증 줄여 수술 후 생존율 높여 (홍태호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여름철 어지럼증 반복땐 뇌졸중 경고 신호-수면 방해하는 스마트폰, 아이 키 성장도 막는다△증권&마켓-‘주가 오른게 되레 독’…CB발행 상장사들 실적 타격-코로나 재확산에…치료제株 웃고 여행株 울고-사상 첫 상폐 무효확정 감마누 거래 첫날 들썩△증권-불황일수록 PEF 수익률↑…하반기 ‘빅딜’활발해질 듯-안효준 국민연금 CIO 연임 성공할까-KB증권, 비대면 계좌에 국내 첫 얼굴인증 서비스-터키 리라화 가치 급락에…유럽 신흥국펀드도 먹구름△엔터테인먼트-플랫폼·캐릭터 사업으로 발 넓혀…빅히트, 엔터 비즈니스 새 모델 제시-방송사 효자 된 ‘스핀오프 예능’△Book-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천만에, 일손이 더 귀해진다-日수출규제, 한국이 日넘을 기회-노화,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200자 책꽂이] 조선가,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 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일본의 내일, 의료윤리△피플-“법정 최고금리 인하…서민 영향 따져보고 결정해야”-LG전자 임직원 봉사단, 전남 구례 수해 복구 동참-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 해양정화 릴레이 첫 주자로-“빅데이터 활용한 IP금융 활성화” 김용래 특허청장-“규제개혁 스피릿 다시 살리겠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4차 산업혁명 기술로 스마트농업 정착”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새만금,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육성”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한공회 상생협력위 발족△오피니언-[목멱칼럼] 살 집과 살 집-[데스크의 눈] 코로나 속 그린리본마라톤의 변화-[기자수첩] 주식 빚투에 뒷짐진 금융당국-[e갤러리] 구상희 ‘산스의 흔적’△부동산-“2년 실거주 규제 피하자”…압구정현대 등 재건축 속도낸다-대전·청주 규제 묶이자…천안·충주 인기 ‘쑥’-7월 서울 다세대·연립 매매 7005건…12년 만에 최다-e편한세상 시티 광교 이달 분양…전용면적 21~49㎡ 총 450가구△사회-여름 최장 장마 끝나니 또 코로나가…“끝모를 집콕, 짜증나고 우울해”-檢, 수정된 직제개편안도 불수용 고수…秋·尹 또 충돌하나-의협, 정부에 긴급대화 제안 ‘의대 증원 갈등’ 타협점 찾나-커지는 물난리 피해, 풍수해보험 가입 늘린다-성적장학금 줄여 특별장학금 준다는 대학
2020.08.18 I 손의연 기자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8월 임시국회 개막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정부의 결산안 심사를 위한 8월 임시국회가 18일 시작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공고문을 통해 김태년·주호영·배진교·권은희·김진애 의원 등 원내 5개 당 소속 의원 286명의 집회요구서가 제출됨에 따라 18일 임시국회를 소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8월 임시국회 회기는 이달 31일까지다. 국회는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 종합정책질의, 경제·비경제 부별심사 등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달 4일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 결산안을 의결할 방침이다.이번 임시국회는 9월 개막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 성격을 가지는 만큼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여야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다음은 18일 주요 경제일정이다.◇경제·금융08:30 부총리, 국무회의(서울청사)13:50 금감원 원장, 임원회의15:00 부총리, 청년창업허브 현장방문 및 국유재산정책심의회(서울 나라키움 빌딩)-기재부, 지역 균형발전 및 삶의 질 지표 측정(오전)-KDI국제정책대학원, ‘아세안-인도 거시금융경제와 개발협력 워크숍’ 개최(오전)-기재부, 범부처 합동 ‘한국판 뉴딜 실무지원단’ 출범(오전)-한국은행, 코로나19에 대한 고용취약성 측정 및 평가(오전)-공정위, 대리점 분야 서면계약 실태점검 결과(오전)-공정위, 테슬라 자동차 구매계약관련 불공정약관 시정(19일 조간)◇산업·증권13:30 과기부 1차관, 연구장비산업 간담회 및 현장 방문(한국표준과학연구원)14:00 중기부 장관, 수해현장 방문(구례5일시장, 하동 화개장터)16:30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중기부, 2020년 그린벤처 접수결과 발표(오전)-농식품부, 코로나블루를 이기는 농촌여행(오전)-국토부, 2020년 상반기 자동차사고 피해지원사업 실적(19일 조간)-국토부, 부동산 산업 발전 이끌어갈 창업경진대회 6개팀 수상(19일 조간)-과기부, 지역 이노베이션스퀘어 구축사업 선정 결과(19일 조간)-과기부, 정병선 제1차관, 연구장비산업간담회 개최 및 기업 현장 방문(19일 조간)◇정치·사회08:30 국무총리, 국무회의(서울청사)10:00 국무총리, 고 김대중 대통령 추도식(국립서울현충원)-8월 임시국회 시작
2020.08.18 I 김현식 기자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8월 임시국회 개막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정부의 결산안 심사를 위한 8월 임시국회가 18일 시작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공고문을 통해 김태년·주호영·배진교·권은희·김진애 의원 등 원내 5개 당 소속 의원 286명의 집회요구서가 제출됨에 따라 18일 임시국회를 소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8월 임시국회 회기는 이달 31일까지다. 국회는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 종합정책질의, 경제·비경제 부별심사 등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달 4일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 결산안을 의결할 방침이다.이번 임시국회는 9월 개막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 성격을 가지는 만큼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여야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다음은 18일 주요 경제일정이다.◇경제·금융08:30 부총리, 국무회의(서울청사)13:50 금감원 원장, 임원회의15:00 부총리, 청년창업허브 현장방문 및 국유재산정책심의회(서울 나라키움 빌딩)-기재부, 지역 균형발전 및 삶의 질 지표 측정(오전)-KDI국제정책대학원, ‘아세안-인도 거시금융경제와 개발협력 워크숍’ 개최(오전)-기재부, 범부처 합동 ‘한국판 뉴딜 실무지원단’ 출범(오전)-한국은행, 코로나19에 대한 고용취약성 측정 및 평가(오전)-공정위, 대리점 분야 서면계약 실태점검 결과(오전)-공정위, 테슬라 자동차 구매계약관련 불공정약관 시정(19일 조간)◇산업·증권13:30 과기부 1차관, 연구장비산업 간담회 및 현장 방문(한국표준과학연구원)14:00 중기부 장관, 수해현장 방문(구례5일시장, 하동 화개장터)16:30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중기부, 2020년 그린벤처 접수결과 발표(오전)-농식품부, 코로나블루를 이기는 농촌여행(오전)-국토부, 2020년 상반기 자동차사고 피해지원사업 실적(19일 조간)-국토부, 부동산 산업 발전 이끌어갈 창업경진대회 6개팀 수상(19일 조간)-과기부, 지역 이노베이션스퀘어 구축사업 선정 결과(19일 조간)-과기부, 정병선 제1차관, 연구장비산업간담회 개최 및 기업 현장 방문(19일 조간)◇정치·사회08:30 국무총리, 국무회의(서울청사)10:00 국무총리, 고 김대중 대통령 추도식(국립서울현충원)-8월 임시국회 시작
2020.08.17 I 김현식 기자
 "물량폭탄 와도 일단 설레"... 28년만 첫 '택배 없는 날'
  • [밑줄 쫙!] "물량폭탄 와도 일단 설레"... 28년만 첫 '택배 없는 날'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택배 없는 날'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앞에서 쿠팡 관계자가 택배 배송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28년만에 첫 '택배 없는 날'14일 '택배 없는 날'이 시행되면서 전국의 택배기사들은 28년만에 첫 평일 휴일을 누리게 되었어요. 17일부터 시작될 '물량 폭탄'에 마음은 무겁지만 오랜만에 휴가를 즐길 수 있어 설렌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어요.◆ 배송기사들 "휴가 뒤 택배 폭탄 맞아도.. 첫 휴가 설레“국내 택배계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택배 없는 날’을 맞았어요. 택배 노동자들 사이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졌어요.택배 없는 날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택배 업무의 강도가 과중되면서 택배 기사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이뤄진 휴일이에요.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산업재해로 사망한 9명의 택배노동자 중 7명이 과로사로 숨졌다고 해요.택배기사들 사이에선 서로 휴가 계획을 논의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택배기사 A씨는 “7살 된 딸과 그동안 제대로 놀아주지 못해 너무 미안했다”며 “이번 기회에 가족과 1박2일 여행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어요.일부에선 택배 기사들이 14~16일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물량 폭탄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어요. 이에 온라인상에선 택배 물량이 과하게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13~16일 택배 주문 안하기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어요.◆ ‘택배 없는 날’에도 일하는 배송기사들한편 택배 없는 날이 처음 시행되어도 모든 기사들이 다 쉴 수 있는 것은 아니예요. 대형 택배 업체 5곳만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해 참여하지 않는 중소 택배업체의 배송 기사들은 14일에도 배송에 나서야 하기 때문인데요.우체국·CJ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로젠택배 등 5개 대형 택배사의 시장 점유율은 95% 정도인데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 택배사들은 14일에도 정상 배송을 진행했어요.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위원회가 택배 없는 날을 정하면서 회사별 사정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결정했기 때문이죠.또한 쿠팡·마켓컬리 등 자체 배송망을 갖춘 전자상거래 업체 역시 14일에도 정상 배송 업무를 진행했어요. 이들은 특수고용노동자인 일반 택배 기사와 달리 도급사와 근로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14일날 쉬지 않아도 주5일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이에요.택배 없는 날에도 쉬지 못하는 한 중소 택배업체의 배송기사는 “쉬려면 다 같이 쉬어야지 누구를 위한 날인가 싶다”며 “쉬는 날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차별받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어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간의 행적을 기록한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통합>민주.. 지지율 '탄핵' 이후 첫 역전2016년 탄핵 정국 이후 약 4년만에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어요. 이를 두고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지지율로 나타났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에요. 통합당은 '좌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요.◆ '견제심리', '부동산 정책' 불만 복합 작용탄핵 정국 이후 약 4년 만에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어요.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7%포인트 낮아진 33.4%, 통합당은 1.9%포인트 오른 36.5%로 나타났어요.이러한 결과는 당정의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에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이 많아요. 리얼미터는 지지율이 역전된 요인으로 △문 대통령의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주문 (10일)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 전남 구례 수해 현장 방문 및 봉사활동 (11일) △ 다주택을 매각하지 않고 사퇴한 김조원 전 민정수석 (12일)을 꼽았어요.◆ 중도로의 확장 꾀하는 통합당 ‘좌클릭’통합당은 지지율 역전을 기회로 삼아 ‘중도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미래통합당은 13일 ‘기본소득’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새 정강·정책을 공개했어요. 자유시장경제를 강조했던 그동안의 태도와 ‘180도’ 달라져 눈길을 끌었죠. 해당 초안에는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 뒷받침한다‘라고 명시했어요.이외에도 정강정책 전반에서 통합당의 ‘좌클릭’ 행보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노동존중 사회’·‘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청년고용 증대를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의 내용을 담았고, ‘국민통합을 위해 진영 논리에 따라 과거를 배척하지 않는다’고 명시하며 ‘호남 껴안기’에 나서기도 했어요.한편 당 안팎에서는 "정통 보수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어요. 사유재산과 자유에 기반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가 당의 뿌리인만큼, 그간 유지해오던 정책 기조를 지켜야한다는 것이죠. 통합당의 한 의원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통 보수정당의 가치마저 폐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원로들의 고견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여권이 바라본 지지율 역전 주요 원인은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은 지지율 역전의 주된 원인을 어떤 것으로 꼽았을까요.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국회 토론회에서 “국민이 부동산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정책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이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겠나”라며 “정치는 언제나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좀 더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이라고 말했어요.이낙연 의원은 “경기침체·고용불안·집값 상승과 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원할치 못한 국회, 긴 장마와 집중호우의 피해 등으로 국민의 답답함과 실망이 누적된 결과”라며 “29일 예정된 전당대회가 당내 기풍을 쇄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14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부울경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의료계 14일 총파업 강행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예고했던 의료계 총파업을 14일 진행했어요. 동네 의원의 3곳 중 1곳이 휴원을 해 환자들은 헛걸음을 해야 했고, 각 대학병원은 '진료 지연' 표시가 사라지지 않았죠. 한편 일부 의료 종사자들은 "보건 의료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의협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어요.◆ 의원급 의료기관 31% 휴진... 응급실 제외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의협은 14일 의료계 총파업을 진행했어요.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14일 12시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 3만3836개소 중 31.3%에 해당하는 1만584개소가 휴진신고를 했어요.이번 집단 휴진은 개원의를 비롯한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중심으로 진행됐어요. 응급실이나 분만실 등 필수인력은 참여하지 않았죠.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14일 병원의 인턴 중 67%, 레지던트 중 68%가 연차를 신청했어요.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전공의의 약 90%, 전임의의 60%가 집단행동에 참여했어요. 서울성모병원에서는 298명의 전공의 가운데 127명이 총궐기대회 참여시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어요.이때문에 일부 대학병원은 평소보다 붐비는 모습이었어요. 강북삼성병원의 각 진료실 앞에는 수십명의 환자가 대기했고, 진료실 안내화면에는 '진료지연', '상담지연' 표시가 지워지지 않았어요.◆ 보건의료노조 "지방에선 5억 줘도 의사 못 구해"한편 의협은 14일 오전 '의대입학 정원 증원 무엇을 위한 것인가' 토론회를 연 것에 이어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를 진행했어요.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로는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외에도 '한방첩약 급여화'·'비대면 진료 육성' 등을 4대 악 의료정책으로 꼽았어요.반면 일부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보건의료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의협과 반대의 목소리를 냈어요.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장의 의사 인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의사 업무가 간호사에게 떠넘겨져 무면허 의료, 불법 의료 행위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의사를 포함한 보건의료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의협의 집단 휴진에 대해서는 "지방에선 4억~5억원의 임금을 주고도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과연 (의료 불균형이 의사들에 대한) 처우나 조건 개선으로 해결될 문제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어요./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2020.08.15 I 박지연 기자
⑪ 시절이 수상해도 봄은 오더라, 산수유꽃 보러 가던 길
  • [등짐쟁이 기파리의 유랑]⑪ 시절이 수상해도 봄은 오더라, 산수유꽃 보러 가던 길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예년의 봄과 달랐다. 춥지 않고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은 흔적도 없이 꼬리를 들고 도망칠 것 같더니 기어이 사고를 쳤다. 대형 사고다. 대통령을 비롯해 나라가 적극적으로 방역에 힘쓰는 동안 주춤할 것 같더니 다시 또 집단 확진과 격리 등 방역이 더더욱 세졌다. 걸으면서 만나는 우리나라는 참 넓은데 뉴스를 통해 보는 우리나라는 좁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함이 맞는 요즈음이지만 돌아다니던 사람이 방구석 객창감으로 집안에만 있으면 발병도 나고 맘 병도 난다. 어디를 걸어야 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작년 이 맘 때 나는 지리산 둘레길을 혼자 20여 일간 걸었었다. 걸으면서 꽃이 피기 시작했고, 마지막은 벚꽃까지 꽃 마중을 했으니 이쯤 되면 지리산 둘레길 만한 곳도 없을 성 싶었다.새벽, 나를 포함한 네 명의 길벗이 길을 떠났다. 목적지는 전남 남원의 주천마을이다.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과 끝인 이곳에서 우리는 역방향으로 걸어 봄의 전령인 산수유 꽃이 핀 산동으로 넘어갈 계획을 했다. 공정여행의 일환으로 마을의 백반집에서 푸짐한 한상을 먹은 뒤 마을 속으로 들어섰다. 주말의 아침이어서인지 조용하지만 마을은 소리 없이 봄을 시작하고 있었다. 산수유 꽃 병풍이 쳐진 밭에서 어르신이 밭을 갈고 계셨고, 걷는 곳곳마다 산수유나무가 보였다. 일행 중 누군가 생강나무 꽃과 산수유 꽃이 구분이 안 된다고 하기에 보숭보숭한 털무더기와 쭈삣한 꽃송이의 차이를 알려주었더니 이제는 제대로 알겠단다. 얼마 걷지 않아 다들 덥다며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는다.지리산 둘레길은 이번 큰일로 일부 구간을 폐쇄했다. 산자락과 마을을 이어가는 둘레길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운영하시는 민박집과 마을 화장실 등 마을 공중 시설은 문을 닫았다. 젊은 사람들보다 어르신들이 많은 탓에 감염의 위험이 높아질까 싶은 탓이다. 마을 어르신이 멀리서 보이면 각자의 보조 백에 든 마스크를 꺼내어 쓰는 웃픈 현실. 일행들은 마을을 통과할 때 유난히 조심스러워 말 한 마디도 아꼈다. 하기는 길에서 무슨 할 말이 있을까. 묵언 수행처럼 길이 내게 전해주는 것은 길과 나와의 교감과 소통인 전부인 것이 걷기인 것을. 구태여 말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숲에서는 마스크 속에 찬 숨을 내뱉듯 큰 숨을 들이 쉬고, 내쉬며 맑은 공기로 폐를 채웠다.주천마을을 벗어나면 이내 용궁 마을이다. 용궁마을은 해발 1050m의 영제봉에서 보는 풍경이 마치 바다 속 용궁의 모습과 같다 해서 붙여진 명칭이란다. 위에서 내려다 볼 수는 없지만 마을을 지나면서 물길을 따라 자라는 산수유 군락지를 볼 수 있었다. 이곳 용궁마을의 산수유는 구례산동의 산수유 중 가장 으뜸으로 칠 정도로 그 색이 진하고 꽃이 큰데 숨겨진 산수유 꽃 명소다. 용궁마을을 뒤로하고 장안제를 지나면 이제부터는 한동안 산길과 임도길이다. 무넘이 고개로 넘어가는 길은 작년과는 다르게 돌계단을 설치해 정비했는데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나무 계단이 아닌 돌이어서일까. 해발 300m 남짓의 마을 뒷산이지만 지리산 자락의 산이어서인지 숲은 생각보다 골이 깊다.산길을 내려오면 어느 샌가 길이 뚝 끊기며 고속으로 오가는 차량의 소리가 귓가를 찢어놓듯 시끄럽다. 느릿하게 우회하던 19번 국도가 밤재 터널이 생긴 이후 일직선상으로 놓인 탓이다. 이쯤에서 길은 지리산 유스캠프를 둘러간다. 캠프장 안으로는 진입하지 않고, 언저리에서 임도를 따라 밤재까지 오른다. 임도는 특성상 가파르지 않고 넓은 길을 그대로 마주한다. 한 구비 넘으면 다시 한 구비, 동행들은 뒤에 쳐져서 가는 나를 기다리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따로 또 같이’를 하는 중이다. 슬슬 지루할 때쯤이면 깔딱 임도다. 위에서부터 사람들 소리가 나더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만났다. 걷는 내내 마주친 사람이라고는 길을 걸었던 4명 정도가 전부였는데 그들의 소란스러움이 반가울 정도로 길은 조용했다.깔딱 임도를 오른 후 다시 산자락을 몇 번 도니 드디어 밤재에 올랐다. 그다지 힘들지 않게 도착한 해발 500m의 밤재는 지리산 서북능선 맛집이다. 노고단을 시작으로 고리봉, 묘봉치, 세걸산 등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작년에는 이곳에서 만복대에 하얗게 핀 설경을 보았었지만 올해는 민둥산이다. 겨울이 춥지 않았던 탓이다. 점심으로 가져온 행동식을 먹으려고 의자에 앉아 있었더니 바람이 세차다. 그래도 햇살은 따뜻해 햇살 아래에서 누리는 여유가 좋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이 이렇게 좋다는 햇살을 얼마 후면 덥다고 피해다니며 덥다고 손사래를 칠 것이다. 얼마나 쉬었을까. 잘 쉬었으니 목적했던 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역시나 임도로 편하게 내려선다. 밤재에서 내려와 오늘 숙영지로 예정한 계척마을로 가는 길에는 편백나무 숲이 자리한다. 수령 30년 이상의 편백나무 수 만 그루를 구례군에서 조성한 곳으로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과는 느낌이 다르다. 축령산의 편백나무가 예쁘게 화장한 숲이라면 이곳의 숲은 맨얼굴이다. 빡빡한 나무 숲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깊은 숲에 있는 듯 하지만 음침하지 않다. 가꾼 듯 가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숲은 쉴 수 있는 공간도, 여러 곳의 산책로가 있지만 찾는 이가 없는지 살짝 낡은 모습이다. 조붓한 길을 따라 살짝 오르내리면 이내 얕은 계곡과 만난다. 햇살이 따뜻한 봄날, 계곡을 만난 우리는 배낭을 내려놓고 흐르는 물에 손을 닦았다. 더위가 살짝 가셨다. 여름이었다면 발이 시원하게 담갔을 테지만 아직 일렀다.목적했던 계척 마을에서 우리는 마을 언저리 체육공원을 숙영지로 정했다. 마을 어르신께 쓰레기를 꼭 가져가라는 당부를 들으면서 허락을 받고는 공원 아래 주차장에 각자의 조그만 집을 지었다. 오후의 햇살이 남아 있으니 집에서 쉬기보다 마을로 꽃구경을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숙영지에서 1km 남짓한 거리,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실개천 주변으로 산수유 꽃이 만발했다. 걸음을 멈췄다. 역광의 햇살에 반짝거리는 산수유 꽃은 햇살도 노랗게 만들 정도로 노랑노랑한 세상을 보여주었다. 1천년의 세월을 안은 할머니 산수유나무는 여전히 그 가지가 넓고 꽃이 많이 피었다. 시절은 수상한데도 꽃은 여전했다. 저녁이 되고, 두런두런 얘기하는 텐트 밖으로 바람이 세차다.
여기어때서 만나는 ‘로컬 여행’..문체부 ‘관광두레’ 입점
  • 여기어때서 만나는 ‘로컬 여행’..문체부 ‘관광두레’ 입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역색이 담긴 ‘로컬’을 경험하는 여행을 여기어때에서 만나게 됐다.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대표 황재웅)은 여행노트앤투어와 손잡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추진한 ‘관광두레’ 상품 12종을 이달부터 공개한다.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관광사업체다. 고유의 특색을 가진 로컬 여행 상품을 생산, 운영한다. 이 사업은 관광객 소비가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관광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13년 시작됐다. 숙박과 식음, 체험, 레저, 기념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연내 여기어때는 두레마을 사업체 80여개가 운영하는 약 200개 체험 상품을 확보한다. 여기어때는 “관광두레는 로컬 주민이 직접 판매자로 참여하는 지역 특화 상품”이라며 “여행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12개의 체험형 관광두레 상품이 입점했다. 남해ㆍ안동 등 경상권과 구례ㆍ순천ㆍ익산 등 전라권, 제천 등 충청지역 즐길거리가 포함됐다. 대표 상품은 ▲남해 두모마을 바지락 캐기 ▲안동 고추장/가양주 만들기 체험 ▲구례 예술인마을 오픈스튜디오 공방 체험 ▲제천 청풍호 카누카약 체험 등이다. 액티비티 예약자를 위한 결제 이벤트가 열린다. 카카오페이로 액티비티를 5만원 이상 결제 시 4,000원을 즉시 할인한다. 매일 선착순 100명이 대상이다. 오는 31일까지다.
2019.08.16 I 김현아 기자
농협銀, '농촌으로 휴가가자' 팜캉스 SNS 이벤트
  • 농협銀, '농촌으로 휴가가자' 팜캉스 SNS 이벤트
  • NH농협은행, ‘팜(FARM)캉스’ SNS 이벤트 실시. (사진=농협은행)[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NH농협은행은 농촌 휴가를 독려하는 ‘팜(FARM)캉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농협은행 SNS에선 ‘농가소득 올라올라 팜캉스 인증 이벤트’와 ‘팜캉스 농촌체험여행 이벤트’가 진행된다. 다음달 실시할 농가소득 올라올라 팜캉스 인증 이벤트는 농촌에서의 휴가인증 영상과 사진을 본인 SNS 계정에 올려 참여하는 방식이다. 동영상 인증자 중 우수작을 선정해 고프로 액션캠(1명)과 에어팟(5명) 등을 제공한다.팜캉스 특집 고팜(Go!Farm) 농촌체험여행 이벤트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 전통차농업~구례 산수유농업~담양 대나무 밭’ 코스와 ‘보성 전통차농업~청산도 구들장 논~장흥 발효차 청태진 농업’ 코스로 여행을 보내주는 것이다. 다음달 8일까지 농협은행 SNS에 댓글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농협은행 SNS는 이 밖에도 금산과 부안, 의성, 울진, 제주, 울릉도 등 국가중요농업유산 탐방 추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이대훈 행장은“이번 SNS 이벤트를 통해 많은 국민이 우리 농촌과 지역에서 휴가를 보내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농촌 발전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07.31 I 이승현 기자
전남 봄 여행주간, 전라남도 어디까지 가봤니?
  • 전남 봄 여행주간, 전라남도 어디까지 가봤니?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여행주간’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계에 집중된 여행을 분산시켜 국내 여행의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해 실시되어 왔다. 지자체에서는 지역 홍보를, 여행자들에게는 여행을 보다 유익하고 알차게 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2019 봄 여행주간’은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20일까지 ‘취향 따라 떠나는 봄 여행‘을 주제로 각 지자체별로 실시된다. 전국의 지자체 및 관광업계가 협력하고 만든 다양하고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이 봄 여행자들을 기다린다.■ 전라남도 어디까지 가봤니? 전라남도 봄 여행주간 여행주간에는 테마여행, 지역 여행, 지역 축제 등으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그중 대한민국의 여행지 중 가장 핫하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전라남도 순천과 목포는 알찬 지역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어 여행자들이 유난히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곳이다. 또한 ’남도한바퀴‘라는 주제로 버스로 돌아보는 남도 여행도 있어 교통편이 마땅치 않거나, 여행 코스를 잘 몰라 전라남도 여행을 미루었던 여행자라면 당일, 1박 2일 코스로 구성된 전라남도의 여러 지역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남도의 봄, 피크닉 여행(전라남도 순천 순천만 국가정원 일원)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봄꽃 여행을 즐기고, 박송희 자연음식연구가와 함께 꽃으로 만든 꽃밥 도시락&꽃차를 만들어 봄을 즐기는 체험 여행 프로그램이다. 4월 27일(토)~5월 12일(일)까지 16일간 매일 11:00~16:00까지 순천만 국가정원 내 동천 갯벌 공연장 잔디마당 일대에서 벌어진다.순천만 국가정원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체험 비용은 1인 10,000원이다. 봄이 담긴 피크닉 바구니에는 꽃, 꽃밥 도시락, 꽃차 혹은 꽃 차 에이드, 매트, 여행주간 리플릿이 담겨 있으며, 피크닉 바구니와 매트는 체험 후 반납하면 된다.-목포 레트로 여행(전라남도 목포 일원) 레트로 여행의 진정한 성지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목포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영화 1987의 촬영지인 연희네 슈퍼, 일제 시대의 아픔 방공호, 서산동의 시화골목, ’1987 레트로 갤러리‘와 감성은 목포만의, 목포이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목포 레트로 여행은 4월 27일(토)~5월 12(일)까지 매일 11:00~17:00까지 전라남도 목포시 연희네 슈퍼 및 근대문화 역사관 일원에서 열린다.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여행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하며, 체험 참가비는 1인 10,000원으로 과거로의 시간 여행과 기념품을 제공받는다. - 매일매일 골라 즐기는 남도한바퀴 버스 여행 ’남도한바퀴‘는 전라남도 관광지 순환버스를 이용해 전라남도 곳곳의 여행지를 요일별, 테마별, 지역별로 묶은 연계 상품으로 전라남도 여러 지역과 섬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실속 있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다.야생화로 곱게 물든 여수 꽃섬여행, 눈과 입이 즐거운 영광고창 펀펀여행,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 연흥도 가는 길, 시작하는 연인을 위한 순천보성 사랑여행, 흙내음 가득한 구례하동 지리산문학길, 썸이 있는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섬 여행 등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여행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봄 여행주간, 전남 봄 여행 주간 중 지역 축제 2019년 봄 여행주간 중 전남 봄 여행주간으로 열리는 지역 축제 및 행사는 모두 38개이다. 지난 4월 6일부터 시작한 청산도 슬로 걷기 축제를 비롯해 완도 장보고 수산물 축제, 진도아리랑 8미 전국요리 경연대회, 순천 문화재 야행, 해남 황산 연호마을 보리 축제 등 전라남도 각 지역에서 준비한 알찬 축제가 이 봄을 심심할 틈도 없이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 전남 봄 여행주간 지역 축제에 대한 자세한 프로그램은 여행주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은빛 억새꽃밭서 가을 정취 느껴볼까…10월 농촌여행 5選
  • 은빛 억새꽃밭서 가을 정취 느껴볼까…10월 농촌여행 5選
  • 9월21일부터 11월4일까지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정선 민둥산. 정선군청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길지 않은 가을철 은빛 억새꽃밭에서 가을 정취에 흠빡 빠져드는 건 어떨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가 민둥산 ‘억새꽃 축제’를 중심으로 한 강원도 정선군 가을여행을 비롯한 10월 농촌여행 코스 다섯 곳을 소개했다.첫 번째로 소개한 코스는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정선이다. 이달 21일부터 11월4일까지 정선군 남면 무릉리 민둥산에선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이 기간 억새꽃밭이 장관을 이뤄 매년 많은 관람객이 찾는다.인근에 송천 강변을 따라 달리는 레일 바이크와 전통 5일장(매월 2·7일과 매주 토요일)이 열리는 아리랑시장, 금광으로 쓰이던 화암동굴 등 볼거리도 있다. 정선의 농촌체험휴양마을 덕우리체험마을은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한 곳으로 유명하다.대전시 동구 인근엔 데이트 명소로 꼽히는 추동 습지공원과 대청호의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 농촌체험휴양마을인 찬샘마을이 있다. 인근 세천막걸리에서 생막걸리 양조장 투어도 할 수 있다.알프스를 연상시키는 풍광을 자랑하는 울산의 영남알프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전남 고흥의 절 능가사와 마복산목재문화체험장, 농어촌 민박을 겸한 생태공원 소향, 농촌교육농장 고흥엔 코스도 있다. 신라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오랜 사찰과 다양한 농촌 체험이 가능하다.자연을 벗삼는 전남 구례 농촌체험휴양마을 오섬권역 마을 코스도 있다. 지리산 3대 봉우리인 노고산 정상을 찾거나 화엄사에서 템플스테이할 수 있다. 섬진강변 오섬권역마을과 바로 옆 사찰 사성암에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인근에 곡선섬진강천문대, 구례자연드림파크, 한국압화박물관 등 볼거리도 있다.해발 1000m 이상 산 아홉 개를 배경으로 순백의 억세 평원이 펼쳐진 울산의 ‘영남알프스’도 전국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울산에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이 있다. 또 우리나라 지도 동남단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의 대왕암공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농촌관광 관련 홈페이지 ‘농촌여행, 웰촌’을 참조하면 된다.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가 추천하는 10월 농촌여행 5선. 농식품부 제공
2018.09.25 I 김형욱 기자
 가을은 하늘에서 내려온다
  • [가을여행②] 가을은 하늘에서 내려온다
  • 고소성에서바라본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은 하늘에서 내려온다. 높고 푸른 하늘은 시나브로 땅으로 내려오면서 여름과 몸을 섞는다. 들판의 곡식은 뜨거운 햇볕을 쬐고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누렇게 익어간다. 벼가 고개를 숙이면 완연한 가을이다. 왜 황금빛 들판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질까. 하동 평사리들판은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는 여행지다. 고소성에 오르면 평사리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리산 자락 형제봉과 구재봉이 들판을 품고, 섬진강이 재잘재잘 흘러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고소성에서 내려와 평사리들판을 뚜벅뚜벅 걷다 보면 부부송을 만난다. 들판 한가운데 자리한 소나무 두 그루는 악양면의 상징이자 수호신이다. 가을바람이 황금 들판을 밟고 걸어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평사리 들판에 자리한 부부송과 하동 로고악양면 평사리들판은 박경리 선생이 쓴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평사리들판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으면 하동 고소성(사적 151호)에 올라야 한다. 고소성의 입구는 한산사다. 드라마 〈토지〉 촬영장인 최참판댁 입구에서 왼쪽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을 자동차로 5분쯤 가면 나온다.한산사는 구례 화엄사와 창건 시기가 비슷하다고 알려진 고찰이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다. 최근 중창하는 바람에 세월의 흔적이 없어 아쉽다. 한산사 앞쪽 전망대에 서면 평사리들판과 섬진강이 나타난다. 고소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더 높고 깊다. 한산사에서 고소성까지 800m. 제법 가파른 산길을 20분쯤 오르면 드디어 성벽이 보인다.성벽을 타고 오르면 시원한 바람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바둑판처럼 정돈된 평사리들판 274만여 ㎡(약 83만 평)가 한눈에 펼쳐진다. 왼쪽 형제봉에서 맞은편 구재봉까지 지리산 능선이 들판을 병풍처럼 감싸고, 오른쪽으로 섬진강이 도도하게 흐른다. 그래, 이 장면이다. 악양면 평사리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낙점된 결정적 이유를 알 수 있는 풍경이다.평사리 들판의 부부송박경리 선생은 경상도 땅에서 만석꾼 두엇은 낼 만한 들판을 찾고 있었다. 통영 출신이라 경상도 사투리를 써야 했기 때문이다. 전라도 땅에나 그런 들판이 있나 싶어 낙담하다가, 우연히 평사리들판을 보고 ‘옳다구나!’ 무릎을 쳤다고 한다. 배경이 정해지자 소설은 착착 진행됐고, 평사리 뒷산인 지리산의 역사적 무게와 수려한 섬진강이 소설을 더 아름답게 수놓았다. 그렇게 탄생한 《토지》는 현대문학 100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로 꼽힌다. 악양면 평사리의 대지주 최씨 가문의 4대에 걸친 비극적 사건을 다루며 개인사와 가족사뿐 아니라 역사, 풍속, 사회상을 고스란히 담았다.고소성은 성벽 길이 약 1.5km에 높이 4~5m 규모로, 방어에 유리한 천혜의 자리를 꿰찼다. 동북쪽은 험준한 지리산이 버티고 섰고, 서남쪽은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남해에서 올라오는 배를 감시하고, 상류에서 내려오는 적을 막기 좋은 자리다. 《하동군읍지》에 따르면, 신라 시대에 백제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한 것이라고 한다.성벽 위에 있는 잘생긴 소나무 그늘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풍광을 감상하다가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이제 저 들판을 직접 걸어볼 차례다. 한산사로 내려와 동정호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동정호는 평사리들판 입구에 자리한 연못으로, 두보가 예찬한 중국 둥팅호(洞庭湖)에서 이름을 따왔다. 악양루에 오르니 너른 연못이 한눈에 들어온다. 버드나무가 바람에 치렁치렁한 가지를 날리는 모습이 평화롭다.평사리 들판의 입국인 동정호악양루에서 내려와 평사리들판을 가로지른다. 황금빛 들판 사이에 난 신작로를 500m쯤 걸으면 소나무 두 그루가 다정하다. 부부송 앞에 ‘평사리들판(무딤이들)’ 안내판이 있다. 평사리들판은 악양벌, 무딤이들이라고도 한다. 악양면 토박이들은 홍수가 나서 섬진강 수면이 높아지면 이 들판에 무시로 물이 들어오고, 수면이 낮아지면 다시 빠져서 무딤이들이라고 불렀단다. 토속적 어감이 친근해 “무딤이들 무딤이들~” 하니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간다. 박경리 선생이 마른논에 물이 들어오는 소리를 좋아했다고 한다. 가을철 벼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과 소리도 마음을 넉넉하게 해준다.하덕마을의 골목에 활짝 핀 차꽃평사리들판을 둘러봤으니 악양면의 명소를 구경할 차례다. 동정호에서 1km쯤 들어가면 골목을 벽화로 꾸민 하덕마을이 나온다. 골목길갤러리 ‘섬등’은 이 마을의 별칭이 섬등이라 붙은 이름이다. 마을이 섬처럼 동떨어져서 이렇게 불렸다고 한다. 벽화는 작가 27명이 마을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일정 기간 머물며 완성했다. 마을 입구에 할머니 몇 분이 앉아 계신다. 인사드리자 “머 볼 게 있다 왔능교~” 하며 다정하게 맞아주신다.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니 호젓한 골목이 이어지고, 차 꽃 벽화가 환하다. 골목마다 쇠로 만든 새싹, 농기구, 나무로 만든 황소 등 작품이 집과 어우러진다. 어느 집 열린 대문 너머로 엄마와 아빠, 아이의 장화 세 켤레가 가을볕을 쬔다. 왠지 고향에 온 듯 마음이 편해진다. 골목을 한 바퀴를 돌아 나와서 아까 뵌 할머니께 꾸벅 인사 올렸다. “할머니 볼 거 많아요. 구경 잘했습니다. 마을이 제 고향 같아요.”2고소성 오르는 들머리인 한산사하덕마을에서 1km쯤 더 들어가면 매암차문화박물관이 있다. 도로 옆에 자리한 박물관은 별거 없어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잔디가 깔린 아담한 마당과 찻집 건물, 야외 테이블, 제법 넓은 차 밭이 펼쳐진다. 차 밭은 드물게 평지에 있어서 둘러보기 편하다.매암차문화박물관은 1963년 강성호 씨가 다원을 조성해 2000년에 문을 열었다. 박물관에 있는 찻집 ‘매석(매암다방)’에서 홍차를 마신다. 이곳은 발효차인 홍차를 전문으로 만든다. 차는 발효 정도에 따라 발효하지 않은 녹차, 반 발효한 청차, 완전 발효한 홍차, 후 발효한 보이차로 구분한다. 세작으로 만든 홍차는 그윽한 맛이 일품이다. 차를 마시고 여유롭게 차 밭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하동 여행의 대미는 북천면의 하동레일파크로 장식하자. 우선 20분쯤 풍경열차를 타고 옛 양보역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레일바이크가 출발하면 비교적 내리막이 많아 힘들지 않다. 터널 구간 1km가 하이라이트다. 형형색색 LED 전구가 쏟아내는 불빛 덕분에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내리막이다. 페달에서 발을 떼고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한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과 화사한 코스모스 꽃밭을 달리는 맛이 통쾌하다.타임머신 타고 시간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터널 구간◆여행코스한산사→하동 고소성→동정호→평사리들판 부부송→하덕마을→매암차문화박물관→(숙박)→ 하동레일파크◇여행메모△가는길=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구례화엄사 IC→섬진강대로→한산사△먹을곳= 고운비빔밤, 별천지찜은 화개면의 찻잎마술, 두부전골과 두부백반은 화개면의 콩사랑차이야기, 정식과 제육볶음은 악양면의 솔봉식당, 제첩국은 하동읍의 부흥재첩식당이 유명하다.△주변 볼거리=최참판댁, 평사리공원, 구재봉자연휴양림 등코스모스가 활짝 핀 구간을 지나는 레일바이크(사진=하동군청)
2018.09.24 I 강경록 기자
 길에서 가을을 만나다
  • [가을여행①] 길에서 가을을 만나다
  • 상황마을 다랑이논(사진=남원시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길에서 가을을 만난다. 타박타박 걷기 좋은 계절, 길 따라 가을의 노래가 펼쳐지는 지리산둘레길로 가보자. 3개 도(전북, 전남, 경남)와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을 연결하며, 21개 읍·면과 120여 개 마을을 잇는 장장 295km 걷기 길이다. 그중 인월-금계 구간은 보석처럼 빛나는 비경을 품었다. 저녁노을보다 붉게 익은 고추,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 다랑논에서 황금빛으로 춤추는 벼, 건넛마을로 향하는 촌로의 느린 걸음이 마음을 달랜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여름을 온몸으로 견뎌낸 농작물은 흙을 떠날 채비를 마쳤다. 수확의 계절, 지리산둘레길의 가을은 도리어 푸르디푸르다.하늘재에서 창원마을로 향하는 구간. 자동차로 달렸다면 몰랐을 모든 자연의 이야기가 두 발로 걸으니 귓속으로 파고든다.(사진=사단법인 숲길)지리산둘레길 걷기가 처음이라면 인월센터에서 시작하길 추천한다. 센터는 인월장터로에서 구인월교를 건너기 전, 왼쪽으로 200m 가면 나온다. 센터에는 구간 지도와 숙박 정보, 주변 관광지 안내 리플릿 등이 있다. 때론 함께 채비 중인 길동무도 만난다. 길의 상태, 기상 상황 등을 센터에서 확인하고 나서자(월요일은 휴관이니 참고할 것).출발 전 인월전통시장에 들러 뜨끈한 순댓국으로 배를 채워도 좋겠다. 여행 일정이 맞으면 끝자리 3·8일에 서는 오일장 구경도 재밌다. 제철 산나물과 약초를 파는 할머니와 인사 나눈다. 장거리 트레킹을 앞두고 가방에 나물 가득 담고 싶은 맘을 꾹꾹 참는다. 4~10월 토요일에는 풍물 시장, 할머니 장터, 음악 공연 등이 펼쳐지는 인월토요장터가 열려 볼거리가 많다.이제 본격적으로 지리산둘레길 탐방에 나서보자. 구인월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인월-금계 구간(20.5km) 여정이 시작된다. 1시간에 대략 2.5km 이동하니 총 8시간 코스다. 점심나절에 첫발을 뗐다면 중간 지점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 날 금계까지 남은 구간을 걸으면 무리가 없다. 해가 짧아지는 시기이므로 늦어도 오후 1시에는 출발할 것을 권한다.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구간의 시작 표지판.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를 바라보며 타박타박 걷다 보면 중군마을을 만난다. 고려 시대에 오군(전·중·후·좌·우군) 가운데 중군이 이 마을에 주둔해서 붙은 이름이다. 벽화를 따라 천천히 오르막을 걸으면 황매암갈림길이 나온다. 어느 길로 가도 수성대에서 합쳐지는데, 황매암으로 향하는 길은 산그늘이 있어 시원한 대신 조금 가파르다.인월-금계 구간은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 능선을 조망하며 걷는다. 6개 산촌이 정겹고, 둑길과 임도, 농로, 숲길, 산길, 차도 등 모든 길을 만난다. 걷다 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순간에도 불안감이 찾아든다. 첩첩산중에 홀로 걸으면 괜한 두려움에 걸음이 빨라진다. 그때쯤 나뭇가지에 매달린 리본이 나풀댄다.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 때론 생명의 신호다. 갈림길마다 방향을 표시한 나무가 산과 나를 지켜주는 장승 같다. 빨간색은 인월-금계 구간 끄트머리인 금계로 향하는 길이요, 검은색은 시작점인 인월로 가는 방향이다.지리산둘레길은 500m마다 이정표가 있다. 길을 잃었다면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서 놓친 이정표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곳곳에 쉼터와 약수터, 요깃거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으니 배고플 걱정은 없다.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은 지친 발에 최고 명약이 아닐까. 이정표마다 더해지고 덜어지는 숫자가 걸어온 길의 거리를 말해준다.구인월교 인근에 위치한 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 둘레길 관련한 모든 정보를 구할 수 있다인월에서 5.8km, 출발한 지 2시간이 흘러 배너미재를 넘는다. 침엽수림 사이로 달걀버섯이 얼굴을 내민다. 달걀버섯은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과 유사하여 착각하기 쉬우므로 잘 구분해야한다. 달걀버섯은 로마 시대에 네로 황제가 황금과 바꿔 먹었단다. 천천히 숲길을 빠져나오니 장항마을이다. 수령이 410년이나 되는 당산나무가 마을을 지킨다. 장항교를 지나 매동마을을 거쳐 하루 일정을 마친다.인근의 실상사도 볼 만하다. 실상사는 보통 첩첩산중에 들어앉은 사찰과 달리 산내면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걷다가 들러도 부담 없다. 단일 사찰 중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데다, 실상사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의 웅장한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실상사에서 상황마을로 가는 길목, 산내면은 두 번째 고향에 터를 잡은 사람이 많다. 지리산과 땅의 부름을 받아 귀농한 이들이다. 사연 많은 젊은 날을 보내고, 이곳에서 자연의 속살을 누린다. 세척된 채소를 문 앞에서 받는 편리함 대신, 가축 분뇨 섞인 흙에서 살아 있는 먹거리를 마련하려고 밤낮으로 몸을 쓴다. 흙과 바람, 자연에 순응하며 수확한 모든 것은 건강함 이상의 정신적 산물이다. 하룻밤 묵어가는 객은 귀농한 용기와 부러움에 박수를 보내지만, 겪어본 이들은 감내해야 할 무게가 적지 않음을 안다.같은 줄기에서도 다르게 익어가는 농작물처럼, 둘레길 풍경에서 제각기 다름을 인정하는 법을 배운다.지리산에서 맞는 아침은 황홀하다. 일정이 되면 무리하지 않고 하루를 머무는 이유다. 차가운 공기가 귓바퀴를 감돌아 마음으로 파고들다 나간다. 정화다. 동틀 무렵 능선을 차고 오르는 태양 앞에 마음은 지리산에 터를 잡았다. 가을볕에 익은 벼는 고개 숙이고 땅을 바라본다. 땅과 이별을 고하고 누군가의 손에서 입으로, 다시 흙으로 돌아올 채비를 하는 듯 보인다.길을 나서는데, 상황마을 민박에서 기르는 개 ‘바래’가 앞장선다. 간혹 민박한 손님과 금계까지 함께 걷고 돌아온단다. 오르막길을 포함해 7.5km나 되는 거리를 함께 걸었다. 발걸음이 느려지면 멈춰서 기다려준다. 정자에 올라 물도, 바람도 나눠 마셨다. 혹여 걷다가 바래를 만나면 인사를 건네시라. 언제고 당신의 든든한 안내자를 자처할 터이니. 상황마을은 다랑논이 폭포처럼 흐른다. 다랑논은 산골짜기 비탈진 곳에 층층으로 일군 논이다. 자동차로 오르면 순식간에 지나쳤을 풍경이 온몸으로 와락 안긴다.상황마을의 장관, 다랑이 논숨이 가빠진다. 상황마을에서 제법 오르막길을 오르면 등구재다. 고개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바뀌는 지점이다. 왼발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오른발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 있다. 옛사람들은 함양에서 오도재, 등구재를 넘어 남원으로 왕래했단다. 이내 창원마을 전경이 펼쳐진다. 지리산둘레길은 왼쪽, 창원마을로 향하는 빠른 길은 오른쪽이다. 왼쪽으로 돌아가라는 안내판 때문에 둘러 가는 느낌이지만, 둘레길은 왼쪽이 맞다. 오른쪽 길은 사유지이므로 빨리 가고픈 맘 다잡고, 몸을 왼쪽으로 틀자. 이내 다다른 창원마을은 곳간이 많던 곳이다. 활짝 열린 대문으로 일광욕하는 고추가 보인다. 가을이 마당에 펼쳐지니 넉넉한 수확의 계절을 실감한다.금계마을을 마지막으로 인월-금계 구간의 목적지에 다다랐다. 20km 남짓 걸었는데 마음이 홀가분하다. 지리산둘레길이 열린 지 10년이 흘렀다. 지천으로 난 고사리는 새순을 10번 냈고, 흙길은 더러 시멘트 길로 바뀌었다. 땅거미 지면 겨우 한두 채 불빛이 보일까 말까 하더니, 이제 민박도 여럿 있다. 외지인은 산 중턱에 그림 같은 집을 마련하려고 부지런히 망치질한다. 고요한 산에 총성이 울려 퍼진다. 그저 사람이 지금보다 조금 더디게 다가서길 바라는 마음이다.아직 걸을 힘이 남았다면 ‘지리산 속 석굴암’ 서암정사로 가자. 지리산제1교에서 농어촌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벽송사에서 서쪽으로 600m쯤 떨어진 곳이다. 서암정사(瑞庵精舍)는 ‘상서로운 바위를 장엄(莊嚴)했다’는 뜻으로, 석굴 법당이 인상적이다. 아기자기한 조경과 함께 지리산의 품에 안겨 불교 석조 작품을 감상하기 좋다.불교석조각이 인상적인 서암정사◆여행코스= 구인월교→중군마을(2.1km)→황매암갈림길(0.8km)→수성대 입구(1.1km)→수성대(0.3km)→배너미재(0.8km)→장항마을(1.1km)→실상사(2.66km)→상황마을(1.9km)→숙박→등구재(1km)→창원마을(3.1km)→금계마을(3.5km)→서암정사 △가는길=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오수IC교차로에서 구례·남원 방면 우회전→춘향로→백공산사거리에서 장수·남원 IC 방면 좌회전→충정로→광주대구고속도로→인월교차로→황산로→신촌교차로에서 지리산국립공원·인월 방면 우회전→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먹을곳= 칼국수는 인월면의 박서방해물칼국수, 돼지국밥은 인월면에 시장식당, 돼지고기김치찌개는 마천면의 강쇠네흑돼지가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금대암, 국악의성지, 뱀사골계곡, 남원백두대간생태교육장전시관
2018.09.24 I 강경록 기자
농진청 "양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에서의 여름휴가 어때요"
  • 농진청 "양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에서의 여름휴가 어때요"
  • (사진=농촌진흥청 홈페이지)[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올 여름휴가를 즐길 지역별 농촌여행 코스를 24일 소개했다. 가족 단위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과 농가맛집, 팜스테이 체험 마을을 묶은 당일이나 1박2일 코스다.경기권에선 양주시의 농가맛집 매화당과 교육농장 차우림, 지역 명소인 장흥수목원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 코스를 꼽았다. 테마는 휴양·힐링이다.인천의 계양산 자연치즈 체험과 두리버섯농원 체험, 강화도 자연체험농장과 팜스테이 도래미마을도 수도권의 농촌여행 휴양·힐링 코스로 꼽혔다.강원도 횡성군의 에덴의 꿀벌학교 체험과 산촌에서의 식사, 병지방 계곡 물놀이와 팜스테이 덕고마을을 한 데 묶어 소개했다. 정선군 맛집 정선고을 이진사댁과 체험 숙박할 수 있는 365 행복마을 코스와 양구군 지게농촌체험마을, 농촌테마공원 한반도 섬도 휴양 테마 코스로 꼽았다.충북 충주의 햇살블루베리 체험과 충주커피박물관, 제천시 밥상위의 보약한첩과 산야초마을, 옥천시 맛집 나무달팽이와 옥천장수마을도 있다. 그 밖에 충남 공주시와 전북 무주군, 신안군, 순천시, 구례군, 영광군, 경북 포항·영덕, 경남 양산시, 제주시의 농촌여행 명소도 소개했다.농진청은 이 자료를 홈페이지 알림판을 통해 공개해 해당 농가에 직접 문의하거나 자세한 일정을 짤 수 있도록 했다.이명숙 농진청 농촌자원과장은 “농촌여행은 자연과 함께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최적의 가족여행지”라며 “방문계획을 세워 미리 전화 예약을 하면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7.24 I 김형욱 기자
 계곡물에 발 담그니 '더위가 싹'
  • [폭염탈출①] 계곡물에 발 담그니 '더위가 싹'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여름 무더위를 쫓는 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만 한 것이 없다. 푹푹찌는 폭염을 피해 깊은 계곡이나 폭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깊은 산속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물줄기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신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무더위를 잊기 위한 피서행렬이 계곡과 폭포로 이어지고 있다.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와 짙푸른 소(沼)가 만들어낸 계곡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무더위를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전국의 대표적인 폭포와 계곡이다. 수락폭포◇전남 구례 ‘수락폭포’뜨거운 여름이면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의 산동면이다. 끊임없이 물을 토해내는 수락폭포가 있어서다. 남원과 구례를 잇는 19번 국도 동편으로는 남원의 바래봉에서 시작해 세걸산과 정령치를 지나, 만복대와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능선이 남북으로 이어진다. 수락폭포가 자리 잡은 산동면 수기리는 면 소재지에서 4km 정도 들어가야 한다. 계곡을 따라가면 물소리가 크게 들리고, 1분도 안 돼 수락폭포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사이로 높이 15m에서 폭포가 끊임없이 물을 토해낸다. 수락폭포는 날이 가물어도 일정한 수량을 유지할 정도로 물이 많아 물맞이 폭포로도 유명하다.물맞이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선조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다. 수락폭포는 근처 주민들이 모내기와 김매기를 마치고 농한기로 접어들 때 허리 통증, 신경통을 다스리기 위해 찾은 곳이다. 농부들은 1년 내내 육체노동에 시달린다. 특히 모내기와 김매기를 하면 온몸 마디마디가 쑤시는데, 한여름을 지나는 농한기에 시원한 폭포 아래서 아픈 몸도 다스리고 더위를 피했다. 허리 통증과 신경통, 산후 통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수락폭포는 여름에 건강을 되찾으려는 사람은 물론, 폭포의 장관을 보려는 사람과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이 뒤엉켜 인산인해다. 수락폭포는 남원의 구룡폭포와 함께 국악인이 득음하는 장소로도 알려졌다. 동편제의 송만갑 선생과 소리꾼들이 폭포를 바라보며 피를 토할 정도로 소리를 갈고 닦았다. 폭포 앞에 서면 경외감이 든다. 15m 높이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물줄기와 우레 같은 굉음이 사방을 메우기 때문이다. 한여름에는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맨몸으로 폭포에 뛰어들기도 하고, 비옷을 입거나 비료 포대를 뒤집어쓴 사람도 있다. 서서 온전히 물을 맞는 사람, 앉거나 바위를 잡고 엎드려서 맞는 사람 등 물을 맞는 자세도 각양각색이다. 삼악산 등선폭포◇강원도 춘천 ‘등선폭포’46번 국도는 ‘경춘가도‘로 알려진 드라이브 성지 중 하나다. 경기도 남양주부터 강원도 춘천까지 이어지는 이 국도는 북한강 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내달리는 기분이 그만이고, 강촌·남이섬·삼악산·의암호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46번 국도 시작점인 경강교를 지나면 삼악산이 지척이다. 삼악산(三岳山·645m)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물이 소양강과 의암호를 지나 의암댐 수문을 막 벗어날 즈음 서쪽으로 우뚝 솟아오른 산이다. 흙산의 몸뚱이에 세 개의 큰 돌산을 이고 있는 듯 특이한 형상이다. 용화봉(645m)·청운봉(546m)·등선봉(632m)의 세 봉우리가 있어 ‘삼악산’이라는 이름을 낳았다. 웅장하진 않으나 기이한 모양의 바위가 많고, 간간이 바위 능선 길이 이어지는 데다 크고 작은 폭포가 숨어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에 제격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등선폭포를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이 즐비한 골목을 지나가면 등선폭포 입구다. 좁은 통로를 지나면 압도적인 풍광과 거대한 물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다. 가파르고 날선 거대한 석벽이 양옆으로 늘어서듯 서 있고, 석벽을 울림판 삼아 물소리가 마치 오케스트라의 협주처럼 장엄하게 울린다. 이 거대한 석벽은 일명 ‘차돌‘이라고 하는 규암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규암은 5억 7000만년 전에서 25억년전에 퇴적된 모래암석들이 높은 압력과 온도를 받아 굳어진 것이다. 이 규암층이 지각운동으로 일어나면서 절리들이 갈라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가면 등선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등선폭포는 총 7개의 폭포로 이어져 있다. 제1·2 폭포는 등선폭포, 이어 승학폭포, 백련폭포, 비룡폭포, 옥녀담, 주렴폭포 등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며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펼쳐진다. 이 모든 폭포를 즐기는 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30분이다.무릉계곡의 쌍용폭포◇강원도 동해 ‘무릉계곡’강원도 동해의 무릉계곡은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된 두타산과 청옥산 등반의 들머리에 있다. 이곳의 이름은 신선이 노닐었다는 중국의 무릉도원에서 따왔다. 매표소부터 약 3km 구간에 맑고 풍부한 계곡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이름값을 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가장 먼저 거대한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1000명이 앉아 쉴 수 있다는 무릉계곡의 명물 ‘무릉반석’이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 피서객이 곳곳에 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고, 바위를 적시며 흐르는 계곡물엔 빨갛고 노란 튜브가 가득하다. 텐트만 치지 않으면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선인들도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고 풍류를 즐긴 모양이다. 바위에는 조선 전기 4대 명필 중 한 사람인 봉래 양사언이 강릉부사로 있을 때 썼다는 석각을 비롯해 수많은 시인 묵객의 시가 새겨졌다. 무릉반석을 지나면 두타산과 청옥산을 병풍 삼아 아늑하게 들어앉은 삼화사를 만난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삼화사 적광전에는 철조노사나불좌상(보물 제 1292호)이 봉안되었고, 적광전 앞마당에 삼층석탑(보물 제 1277호)이 있다. 템플 스테이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삼화사 경내를 둘러보고 울창한 숲길을 10분쯤 걸으면 깎아지른 바위를 타고 폭포가 쏟아지는 학소대의 장관이 펼쳐진다. 감탄사는 아껴둘 것. 발걸음을 재촉해 물빛이 옥처럼 맑은 옥류동,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녀탕을 지나면 이윽고 쌍용폭포의 압도적인 자태가 드러난다. 왼쪽 폭포는 계단 형태 바위를 타고 층층이, 오른쪽 폭포는 단숨에 내리꽂히며 절묘한 이중주를 선보인다. 감탄사는 이곳에서 터뜨리자. 아닌 게 아니라 쌍폭 앞에서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 촬영에 여념이 없다. 주변에 안전을 위한 난간이 설치되어 마음 놓고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쌍폭에서 2분 더 올라가면 용추폭포다. 3단으로 구성된 용추폭포의 마지막 단에는 깊은 소가 형성되어 있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앉아 폭포와 소를 바라보면 찬 기운이 온몸을 감싸 지금이 여름인가 싶다. 다리위에서 본 적목용소◇경기도 가평 ‘도마치계곡’경기도 가평의 도마치계곡에서도 적목용소와 무주채 폭포는 여름 나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치와 접근성 때문에 덜 알려진 곳이다. 가평군 제일 북쪽으로, 가평 읍내에서 약 30km 떨어져있다. 대중교통으로도 용수동 종점에서 내려 4km 남짓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부러 찾아드는 이가 적잖다. 가는 길부터 들뜬다. 도로는 가평천과 엎치락뒤치락 나아간다.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등 산수를 파고들어 달린다. 도착점은 과거 삼팔선이 지난 삼팔교를 거쳐 약 3km 거리다. 길가의 자그마한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이정표 역할을 한다. 주차장에서 적목용소까지 5분 정도 걷는다. 보통 다리에서 발아래 용소의 전경을 조망한다. 적목용소는 용이 승천을 준비한 못이다. 옛날 그 물속에 이무기가 살았는데,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찰나 임신한 여인과 마주쳐서 떨어졌다. 그 자리에 소(沼)가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 그 사실을 말해주듯 계곡이 깊고 주변의 숲이 짙다. 용소 너머에는 용소폭포가 큰 바위 여러 개를 넘나들며 기운차게 흘러내린다. 낙차가 크지는 않지만 잔잔한 용소의 기품을 더한다. 아쉬운 건 하늘로 오르지 못한 용뿐만 아니다. 적목용소 쪽은 환경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한다.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할 수는 없고, 저만치 풍광을 눈에 안는 데 만족해야 한다.계곡 안쪽 1km 지점에 무주채폭포가 있다. 폭포로 가는 구간은 그늘진 숲이 물길과 어우러지며 풍경을 끊임없이 변주한다. 따로 이름 붙이지 않았으나 폭포라 불러도 손색없는 물길이 자주 나타난다. 무주채폭포는 그 길 끝자락에 버티고 섰다. 넓고 가파른 벽 위로 폭포수가 미끄러지듯 흘러내린다. 그러다 각진 바위에 걸리면 흩날리듯 퍼진다. 그 모습이 하얀 명주실 같다는 이들도 있다. 적목용소의 한을 풀듯 슬그머니 물속으로 손발을 넣는다. 처음에는 시원하나 1분이 지나지 않아 발끝이 시리다. 물 밖에도 서늘한 기운은 한결같다. 폭포 오른쪽에 나무 그늘과 빈터가 있어 돗자리를 깔고 머물기 좋다. 두세 사람이 앉을 만한 바위도 넉넉하다. 폭포수 그늘 아래서 모처럼 낭만을 누린다.
2018.07.21 I 강경록 기자
“급류 타고 지역명소 둘러보는 건 어때요”…7월 농촌여행 6選
  • “급류 타고 지역명소 둘러보는 건 어때요”…7월 농촌여행 6選
  • 강원도 인제군 마의태자권역마을 모습. (사진=웰촌 홈페이지)[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계곡 급류타기 후 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여름 휴가철인 7월에 가기 좋은 여섯 곳의 농촌여행 코스를 선정해 21일 소개했다.정부는 농촌 관광 확대를 목적으로 2016년부터 매달 철에 맞는 전국 농촌여행지를 선정해 농촌관광 포털 ‘웰촌’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7월 여행지로 선정된 첫 장소는 강원도 인제군 ‘마의태자권역마을’ 코스다. 마의태자는 신라가 고려에 항복한 걸 슬퍼하며 금강산 자락에 들어가 베옷(마의)를 입고 여생을 보낸 신라 말기 태자다. 마의태자 관련 지명과 유적이 남아 있고 취떡만글기, 활쏘기 등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강원도 인제군 미산마을에서의 리버버깅 모습. (사진=웰촌 홈페이지)인근에 용소폭포와 계곡 급류에 몸을 맡기는 ‘리버버깅’을 즐길 수 있는 미산마을, 산을 벗 삼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방태산자연휴양림, 원대리 자작나무숲도 있다.두 번째 코스는 전라북도 고창군 ‘관광농원 학원농장’이다. 각종 농촌체험 행사가 펼쳐지는 상하농원, 학원농장(관광농원)을 중심으로 구시포 해수욕장, 선운사, 고창 고인돌유적지, 고창읍성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농식품부는 그 밖에도 지리산 노고단과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천은사, 농촌교육농장 쌍산재가 있는 전라남도 구례군과 전남농업박물관이과 왕인박사 유적지, 모정마을 한옥민박(월인당 농가민박)이 어우러진 전남 영암군 코스를 추천했다. 경상남도 거창군 농촌체험마을 수승대마을과 해인사 코스, 대전시 농촌체험마을 찬샘마을도 있다.7월 여름 농촌여행코스 6선. (그래픽=농림축산식품부)
2018.06.21 I 김형욱 기자
인터파크투어, 문화관광연구원과 관광두레 업무협약 체결
  • 인터파크투어, 문화관광연구원과 관광두레 업무협약 체결
  • 지난 1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두레관광 여행체험존에서 이기황 인터파크투어 국내사업본부장과 박주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두레사업단장이 ‘관광두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가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터파크투어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손잡고 국내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인터파크투어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두레사업단과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두레관광 여행체험존에서 ‘관광두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인터파크투어는 관광두레 활성화를 위한 ▲홈페이지 내 기획전 연중 상시 운영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관광두레 여행체험존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관광두레는 지역주민이 직접 여행·숙박·식음 및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이 있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사업을 일컫는다. 관광두레 사업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추진, 현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산하 관광두레사업단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인터파크투어는 홈페이지 내 ‘관광두레 기획전’을 연중 상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주민사업체들이 안정적인 상품판매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홍보·마케팅 프로모션을 제안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 지역관광 활성화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국내여행 카테고리 내에 오픈한 ‘관광두레X인터파크투어’ 기획전(http://inpk.kr/qfZR)을 통해 1차적으로 주민여행과 체험·숙박 등 3개 분야에 걸친 총 38개의 여행상품을 연말까지 판매하고, 추후 상품 종류와 및 개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춘천 만들어봄 한지체험(7000원~), △안동 전통문화 체험(1만2000원~), △구례삼촌 쿠키만들기 체험(2만 원~), △가평 이일유발효체험(3만5000원~) 등이 있다.오프라인에도 홍보 및 판매 채널을 구축,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2층에 관광두레 여행체험존을 조성했다. 이 공간에 관광두레 사업을 설명하는 사진·영상을 비롯해 ‘주민이 만드는 진짜여행’ 지도 등을 전시했으며, 현장에서 바로 관광두레 체험 신청이 가능한 부스를 운영한다. 관광두레 체험을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월 두 팀을 선정, 관광두레 여행비 지원 이벤트도 있다.관광두레사업단은 주민들 또는 주민사업체들이 직접 개발해 운영하는 국내여행 상품을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하고, 더욱 많은 주민사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게 독려하며, 인터파크투어와 함께 공동 홍보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인터파크투어 국내사업본부장 이기황 상무는 “지역주민과 상생하면서 국내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관광두레 사업 참여를 통해 여행 산업 및 내수 활성화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더욱 관광두레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보다 많은 고객이 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21 I 강경록 기자
"꽃놀이 하고 야구 응원하고"…미세먼지에도 나들이객 북적
  • "꽃놀이 하고 야구 응원하고"…미세먼지에도 나들이객 북적
  • 24일 오전 전남 광양시 다압면 광양매화축제장에서 상춘객이 꽃구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임에도 모처럼 포근한 봄 날씨에 전국 명소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매화와 벚꽃이 피기 시작한 남쪽 지방에는 봄을 만끽하려는 이들이 몰려 꽃향기에 취했고, 프로야구 시즌 개막식이 열린 야구장에도 야구팬들로 붐볐다. 24일 오전 전남 광양시 다압면 광양매화축제장에는 아침부터 꽃구경 나온 상춘객이 몰렸다. 축제 주최 측은 이날 하루 동안 30만명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양시는 둔치주차장부터 매화마을 삼거리 구간을 순환버스 전용구간으로 지정했지만, 차량이 몰리면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산수유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 인근도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유채꽃과 벚꽃이 피기 시작한 제주도도 봄 여행을 떠난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산을 찾아 봄 기운을 느낀 상춘객도 많았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까지 1200여명의 탐방객이 입장했다. 이 중 600여명은 법주사 지구를 찾았다. 강화도 마니산에도 오전에만 1000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도 2500명이 입장해 봄 기운을 만끽했다. 괴산호 주변을 트레킹할 수 있는 산막이옛길도 상춘객들이 몰렸다. 청주 상당산성과 문의문화재단지 등 도심 유원지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2018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도 상당했다. 개막전이 열린 전국 5개 야구장은 야구팬들로 가득 찼다. 이날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경기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제인 이상화 선수가 시구자로 나서 관객의 환호성을 받았다. 광주 KIA 챔피언스월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와의 1차전에서는 광주 출신인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는 배우 박해수가 첫 공을 던졌다. 2018 프로야구가 개막한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3.24 I 권소현 기자
꽃샘추위 끝나면 봄 벚꽃여행 가볼까
  • 꽃샘추위 끝나면 봄 벚꽃여행 가볼까
  • 벚꽃나무가 쭉 들어선 전북 남원 요천 산책로.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꽃샘추위 끝나면 봄꽃 구경하러 교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4월 봄철을 맞아 ‘봄 농촌여행 코스 6선’을 선정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2016년부터 매월 계절·주제에 맞는 농촌여행 코스를 선정해 농촌여행 홈페이지 ‘웰촌(www.welchon.com)’에 소개하고 있다.대전 두메마을은 화사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곳이다. 여기에 생태체험학습장 대청호 자연생태관과 호숫가 마을 어린이 도서관, 대청댐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충북 옥천 장계국민관광단지에서도 벚꽃을 만나볼 수 있다. 대청호 줄기 따라 펼쳐진 풍경의 산책길과 현대시인 정지용의 생가도 볼 수 있다. 두부·인절미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장수마을과 쫄면 맛집 풍미당과 물위로 솟은 기암절벽 부소담악도 인근 명소다.전북 남원 요천 산책로에도 벚꽃나무가 쭉 들어서 있다. 옛 기차역인 남원역과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한과 만들기·봄나물 채취 체험 달오름마을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전남 구례에선 오섬권역마을의 벚꽃과 화엄사 홍매화, 산수유마을 산수유꽃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섬진강 자전거길을 체험하는 오섬권역마을과 섬진강과 지리산, 넓은 들녘을 조망하는 사성암, 국보 4점, 보물 8점이 있는 화엄사 등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봄철 입맛을 당기는 전남 여수 갓고을마을 코스도 있다. 돌산갓과 비렁길자연밥상 방풍나물을 만날 수 있다. 바닷가 옆 기암절벽에 세워진 향일암과 해안 풍경을 따라 걷는 금오도도 빼놓을 수 없는 봄 여행 코스다.울산시 내 울산대공원과 십리대밭에서도 다양한 봄꽃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전통 5일장이 열리는 남창옹기종기시장과 남창역, 재래식 옹기를 볼 수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과 울산대공원,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고래문화특구도 있다.농식품부 제공
2018.03.24 I 김형욱 기자
 설움의 꽃 '산수유', 설렘으로 피어나다
  • [여행] 설움의 꽃 '산수유', 설렘으로 피어나다
  • 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진 반곡마을은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 대음교 주변으로 산수유나무 군락을 따라 산책로가 나서 산수유 꽃을 만끽하기 제격이다.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진 반곡마을은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 대음교 주변으로 산수유나무 군락을 따라 산책로가 나서 산수유 꽃을 만끽하기 제격이다.지리산 만복대 아래 잡은 상위마을 계곡에 핀 산수유꽃. 상위교를 지나자마자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마을로 진입하면 산수유나무 군락과 돌담, 시골집이 한데 어울려 정감 어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전남 구례=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녘의 산과 들이 향기로워지기 시작했다. 봄의 전령사 복수초와 노루귀가 봄소식을 알리더니 이내 남녘은 꽃무릇으로 뒤덮였다. 강마을도, 산마을도 꽃그늘에 잠겨 꽃향기 은은한 아지랑이를 피워올리고 있다. 꽃향기를 따라 찾아간 곳은 전남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마을이다. 구례의 봄꽃은 단연 산수유다. 지난주부터 노란 꽃들이 활짝 피어나 4월 초까지 절정기를 맞는다. 개나리처럼 샛노란 빛깔은 아니지만, 노란색 안개가 마을을 덮은 듯 은은한 봄빛이 장관을 이룬다. 여기에 오가는 길에 만나는 옛 정취 간직한 마을들에선 소박하지만, 내력 깊은 볼거리와 이야기들이 기다린다.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진 반곡마을은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슬픈 현대사가 담겨있는 ‘산동애가’“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빛은 이 그림자 속에 오글오글 모여서 들끓는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전혀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중략)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 가꾸는 꿈처럼 보인다.”소설가 김훈은 수필집 ‘자전거여행’에서 산수유꽃을 이렇게 묘사했다. 산수유꽃을 이처럼 잘 그려낼 수가 없다. 일설에, 산수유는 지금부터 1000년 전 중국 산둥성에서 구례로 시집온 며느리가 가져와서 처음으로 심었다. 산수유마을로 불리는 산동면이라는 이름도 거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각종 한약재로 쓰이는 산수유는 이 동네의 주요 소득원으로 ‘대학나무’로 불린다. 20~30년 전만 해도 산수유나무 두세 그루만 있으면 자식을 대학에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60%가 산동면에서 나온다. 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진 반곡마을은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 대음교 주변으로 산수유나무 군락을 따라 산책로가 나서 산수유 꽃을 만끽하기 제격이다.산수유 꽃에는 우리 역사의 아픈 과거가 숨어 있다. 여순반란 사건 때 산동면의 부자였던 백씨 집안의 오 남매 중 둘째 딸인 백순례(애칭 부순)는 열아홉 나이에 부역 혐의로 희생됐다. 그의 희생은 집안의 대를 이으려는 어머니 고순옥(1987년 사망) 씨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백씨네 큰아들과 둘째 아들은 이미 일제 징용과 여순사건으로 목숨을 잃었고, 셋째아들마저 쫓기자 순례를 대신 내놓았다. 그가 처형되기 직전 끌려가면서 스스로 부른 노래가, 1960년대 대중가요로 나온 ‘산동애가’(山東哀歌) 다.“잘 있거라 산동아/너를 두고 나는 간다/열아홉 꽃봉오리 피어보지 못한 채로/까마귀 우는 골에 병든 다리 절며/달비 머리 풀어 얹고 원한의 넋이 되어/노고단 골짜기에 이름 없이 쓰러졌네/ 이 노래를 지은 백순례는 불과 19살 처녀였다. 이 노래에는 당시의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가 그대로 스며 있다.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진 반곡마을은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 대음교 주변으로 산수유나무 군락을 따라 산책로가 나서 산수유 꽃을 만끽하기 제격이다.◇산수유와 돌담, 시골집이 어우러져 천상의 풍경을 만들다이제 산수유 꽃 탐방에 나설 차례다. 산수유마을입구에 자리한 산수유문화관이 들머리다. 문학관 뒤편은 산수유꽃 조형물이 있는 산수유사랑공원으로, 해마다 ‘산수유 축제’의 주무대가 바로 여기다. 여기서부터 반곡·하위·상위마을이 이어진다. 여행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은 곳이다. 특히 자리산나들이장터부터 구산공원, 산수유사랑공원까지 산수유 꽃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둘러보기에 편하다.반곡마을은 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져 있다.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 대음교 주변으로 산수유나무 군란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어 산수유 꽃을 만끽하기에도 제격이다. 곳곳에 산수유 꽃이 흐드러진 풍경을 사진이나 화폭에 담는 사람부터 추억을 남기려는 연인·가족·친구들이 한 폭의 그림이 된다.지리산 만복대 아래 잡은 상위마을 계곡에 핀 산수유꽃. 상위교를 지나자마자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마을로 진입하면 산수유나무 군락과 돌담, 시골집이 한데 어울려 정감 어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다시 하위마을을 지나면 상위마을이다. 지리산 만복대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임진왜란 때 피란민들이 들어와 조성한 마을로, 산수유마을에서 가장 높고 깊은 곳에 들어앉았다. 한때 80여 호에 달했다. 하지만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남자들이 죽거나 뿔뿔이 흩어지고, 지금은 20여 가구만 남아 산수유를 가꾸고 살아가고 있다. 상위교를 지나자마자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마을로 진입하면 산수유나무 군락과 돌담, 시골집이 한데 어울려 정감 어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천상의 풍경이라 할 정도로 눈부신 경관이다.현천마을은 4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다. 특히 마을 입구의 저수지 현천제는 산책로와 지리산 둘레길이 이어지는 코스인 데다, 원래 저수지에 비치는 산수유 꽃이 아름다워 찾는 이들이 부쩍 많은 곳 중 하나다. 저수지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타난다. 현천마을의 원색 지붕과 산수유 꽃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마을 곳곳을 이어주는 돌담과 산수유 꽃이 어우러져 봄기운이 가득하다.지리산 만복대 아래 잡은 상위마을 계곡에 핀 산수유꽃. 상위교를 지나자마자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마을로 진입하면 산수유나무 군락과 돌담, 시골집이 한데 어울려 정감 어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천 년 전 중국 산동 처녀가 심었다는 ‘산수유’현천제를 따라 산자락을 넘으면 계척마을이다. 지리산온천에서 남원 방면으로 5km 정도 떨어졌다. 이 마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산수유 시목이 있다. 중국 산둥성에 사는 처녀가 시집오면서 씨앗을 가져와 심었다는 전설 속의 나무다. 산둥 처녀의 이야기처럼 1000년 세월을 그대로 담아 해마다 산수유 꽃이 만발한다. 계척마을의 산수유 시목을 할머니 나무라 부른다. 키는 무려 10m를 훌쩍 넘고, 밑동도 느티나무처럼 우람하고 기품있다. 할머니나무도 지금 노란 꽃을 몽실몽실 틔웠다. 시목지 주변에는 한반도와 중국의 지형을 형상화한 만리장성을 쌓아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구례 산수유마을 중 계척마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 시목이 있다. 산둥 처녀의 이야기처럼 1000년 세월을 그대로 담아 해마다 산수유 꽃이 만발한다.산수유 아들나무는 수락폭포 가는 길목의 원달리 ‘달전마을’에 있다. 아들나무의 수령은 300년 정도다. 애초 여기에도 산둥성에서 시집온 처녀가 산수유 씨앗을 심었다. 계척마을의 할머니나무와 함께, 인심 좋은 할아버지나무로 불렸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들과 마을을 찾은 보따리장수들이 쉬어가는 곳이었다. 하지만 나무는 오래전에 고사했고, 그 자리에 산수유나무가 새로 올라왔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아들나무다.산수유 씨앗을 가져온 처자가 통일신라 말기 학자인 최치원의 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신라 경문왕 당시 당나라에 유학을 갔던 최치원에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 최치원이 갑작스레 귀국하게 된다. 이후 아버지를 찾아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늘 고향을 잊지 말라며 산수유 씨앗을 손에 쥐여줬다는 이야기다.구례 10경 중 하나인 수락폭포계척마을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가 수락폭포다. 구례 10경 중 하나로, 깊은 산속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물줄기가 높이 15m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소리만 들어도 폭포의 위압감은 대단하다. 기암괴석과 울창하게 자라난 수목이 주변을 둘러싸, 폭포 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그래서인지 소리 공부를 위해 다녀간 소리꾼이 많다고 한다. 동편제의 대가인 국창 송만갑 선생도 이곳에서 수련했으며, 폭포 맞은편에는 득음한 자리에 득음정이 세워졌다.지리산 만복대 아래 잡은 상위마을 계곡에 핀 산수유꽃. 상위교를 지나자마자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마을로 진입하면 산수유나무 군락과 돌담, 시골집이 한데 어울려 정감 어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여행메모△가는길=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논산천안고속도로 천안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 갈아탄다. 논산분기점에서 익산-포항고속도로를 타고 익산 방향으로 가다가 순천완주고속도로를 갈아타 완주 방향으로 약 30분 가면 오수IC교차로에서 ‘구례, 만원’ 방면으로 들어서 춘향로를 따라 산동교차로까지 직진하면 지리산온천단지가 나타난다.△먹거리= 산동면 상관마을 입구에 있는 옛날집(061-783-3886) 지리산 온천관광지구 내에서도 가장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언뜻 보면 별장처럼 넓은 대지와 수목 흐드러진 곳에 자연산 송이버섯전골과 흑돼지구이, 멧돼지 바비큐, 엄나무백숙, 산수유 오리주물럭을 전문으로 한다. 산동마을 당골식당 ‘산닭구이’는 구례특산물인 산닭으로 한상차림을 차려내는 곳이다. 여기서 산닭구이를 주문하면 산닭구이와 산닭회가 함께 나오고, 마지막에는 산닭백숙과 산닭죽이 나온다.△잠잘곳= 산수유마을 입구에 지리산온천관광단지가 있다. THE-K 지리산가족호텔, 지리산온천랜드 등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 중 현천마을 현천제 저수지 앞에 핀 복수초당골식당의 산닭구이는 갓 잡은당골식당의 산닭육회는 갓 잡은 닭에서 가슴살만 발라내 육회로 먹는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2018.03.23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자국기업 발등 찍는 '트럼프 관세폭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자국기업 발등 찍는 ‘트럼프 관세폭탄-文대통령, 베트남서 新남방정책 본격 행보-’대통령 4년 연임제‘ 채택-中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독립경영 보장”-[사설]미국과의 ’금리 역전‘ 정말 괜찮은가-[사설]방통위의 페이스북 제재 결정 당연하다△줌인&-무소불위 특검 칼 끝은..’해임설‘ 띄우는 트럼프-美 “중국제품 최대 64조원 관세 폭탄” 中 “트럼프 표밭 농산물 겨냥해 보복”△자국기업 발등찍는 美 관세폭탄-자국산 철강제품값 올라 ’관세효과‘ 상쇄..車·가전산업 가격 경쟁력만 낮춰-美 “철강 관세 면제, 4월말까지 논의할 것” 이르면 이번 주말 ’韓 일시면제‘ 결정 유력-정부 협상 틀어지면 관세 다시 부과할 수도..철강업계 안도 속 불안감△한·미 기준금리 10년만에 역전-美연준 6월에 또 금리 올린다는데..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은-예상보다 약했던 매파 발언에..코스피·채권시장 안도-대출 까다로운데 이자 걱정까지 커져..“부동산 시장 위축 불가피”△靑 개헌인 3차 공개-대통령이 총리 임명 그대로..현재 中2, 다음 대선 땐 투표하게 한다-선거제도 비례성 강화원칙 내놓은 靑..野 4당 ’文 개헌안 반대연합‘ 흔들리나-국회 예산심의권 강화도 후퇴..’비목 신설‘ 권한 여전히 장부만 가져-헌법재판관·중선관위 지명권 대법관회의에 靑 ’대법원장 힘빼기‘로 사법 개혁 신호탄-총리 임명권 틀어쥐고 권력 분산? 대통령, 실질적 내려놓은 것 없다△정치-진보 ’장기집권 포석 4년연임 대통령제‘ vs 보수 ’생존 위한 분권형 대통령제‘-박항서 감독부터 찾아간 文..“폭설만 아니면 우승”-“개헌안 완벽 준비..민주당 발의하는 날 낼 것”△경제·금융-“차라리 취업 준비할래”..실업난이 주저앉힌 대학 진학률-최종구 금융위원장 “베트남과 핀테크 협력 확대”-“종교인 과세 특혜 반대”..명진 스님, 안기호 목사 등 600여명 위헌소송△금호타이어 정상화 새 국면-“먹튀 없다” 더블스타 회장, 3년 고용보장 약속했지만..-“10년치 경영계획 내놔라” 조건 만남 요구한 노조△산업&기업-“인재 제일” “마누라 빼고 다 바꾸자”..80돌에 ’100년 기업‘ 고민한 삼성-96단 넘어 128단 선점하라..박성욱 ’낸드플래시 승부수‘-대림산업, 대표이사에 김상우 사장, 박상신 부사장 선임-SKT “로밍통화 매일 3분 무료△산업·소비자생활-젊은 농부 늘며..온라인서 농기구 판매 ’불티‘-이마트 ’서울스낵‘ 판매..한국 대표 간식으로 키운다-”막걸리 즐기는 인도인 입맛 잡아라“..롯데주류 ’라후아 막걸리‘ 수출-평창서 자신감 얻은 KT ”내년 3월 5G 상용화“△중소기업·제약-국내 유일 ’MRO 사업‘으로 일자리 6000개 만들겠다-이정치 일동제약 회장 ’장수 CEO‘ 될까..이종욱 대웅제약 대표 12년만에 물러나△증권&마켓-집는 족족 마이너스..금 가는 부동산펀드-바이오株 이유 모를 추락-감사의견 ’거절‘이거나 보고서 안내거나..상장사들 ’상폐‘ 위기-’쓰레기 소각로 운영‘ 경주환경에너지 매각 난항, 왜△IR라운지-대우증권 합병 시너지로 자기자본 8조원 확충..’글로벌 초대형 IB‘ 도전-이남곤 연금본부장 ”올해 퇴직연금 2조원, 개인연금 8000억원 늘리는 게 목표“△제주4·3사건 70년-가슴에 묻으라 입막음..’질곡의 기억‘도 보듬어야 할 우리 역사-고두심·김상중 ’제주4·3을 아시나요‘△여행-설움의 꽃, 설렘으로 피다..구례 산수유마을-왕인박사 따라 ’100리 벚꽃길‘△스포츠-브리티시오픈 우승자 김인경 골프채가 달랑 60달러?-’반갑다 야구야‘-더 빨라지고..더 공정하게..△사람&나눔-기득권 내려놓고..한국 경제 변화시키는 ’싱크탱크‘ 되겠다-’올 여름·가을 패션의 완성은 블루진‘-”스마트폰 때문에 책 읽는 시간 줄어..우려스럽다“△오피니언-[남궁덕칼럼]’일자리 봄‘에 재 뿌리는 정책들-[기자수첩]집 팔고나면 나몰라라 하는 건설사-[목멱칼럼]온오프 매장 통합 ’옴니채널‘ 주목해야△부동산-50년 방치된 서울외곽지역..’일자리+주거+문화 거점‘ 육성-5000억원 무상옵션 제공한다더니..재건축 공사비에 은근슬쩍 끼워넣어..-지하철 4개 노선 지나는 역세권..단지 내 힐링가든 들어서△사회-’선거개입·불법사찰·여론조작‘..檢, MB 추가 혐의 아직 많이 남았다-정부, 닥터헬기 야간에도 띄운다-9월부터 만 5세 이하 아동수당 월 10만원 지급-성폭력 교수 강단 떠나고 신고센터 만들고..’미투‘가 바꾼 대학가
2018.03.22 I 성문재 기자
"열차 타고 봄꽃 구경 떠나요" 코레일, 여행상품 36개 출시
  • "열차 타고 봄꽃 구경 떠나요" 코레일, 여행상품 36개 출시
  • 코레일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레일이 3~4월 두달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기차를 타고 새봄을 만끽할 수 있는 ‘2018 봄꽃 패키지 철도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코레일은 내수 진작과 기차여행 붐 조성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봄꽃 상품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양·원동 매화축제, 구례 산수유축제, 경포 벚꽃축제, 태안 튤립축제 등 기차타고 전국 주요 꽃축제와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봄꽃 상품은 강릉 경포벚꽃·커피박물관, 부산 유채꽃·봄바다, 전주 한옥마을·봄꽃가득 등 29개 당일 상품과 부산 시티투어·진해벚꽃, 슬로시티 청산도 등 7개 1박2일 상품으로 구성됐다. 상품 가격은 기차와 투어비용을 포함해 당일 상품은 4만~14만원대, 1박2일 상품의 경우 17만~27만원대다.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여행 떠나기 좋은 봄날에 일상에서 벗어나 매화, 산수유, 튤립 등 봄꽃과 함께 힐링도 하고 지역경제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봄꽃 상품’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국의 주요 역 여행센터와 철도협력여행사에서도 구입 가능하다.2018 봄꽃 패키지 철도여행상품 목록(자료: 코레일)
2018.03.12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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