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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의료·OTA서비스…규제 샌드박스로 첫 삽 떴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기업의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일정기간 규제를 면제해주는 ‘규제 샌드박스’ 적용으로, 국내 도입이 불가능했던 비대면 의료, 차량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공유주방 등 사업모델이 국내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31일 ‘규제 샌드박스 승인과제와 규제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규제 샌드박스 민간 접수기구로 활동하면서 기업의 규제 샌드박스 통과를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달까지 지원센터를 통해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과제 184건을 전수분석했다. 이중 162건인 88%는 해외에선 가능하지만 국내에선 불가능했던 사업모델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모빌리티가 37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유경제(26건)가 그 뒤를 이었고, 의료(23건), 에너지(20건), 스마트기기(17건), 플랫폼(15건), 푸드테크(15건), 로봇·드론(10건), 방송·통신(8건), 기타(7건), 펫 서비스(6건) 순으로 나타났다.규제 샌드박스로 국내에 적용된 대표적인 사업모델은 비대면 의료다. 미국, 영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시작된 비대면 진료 사업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았지만, 한국에선 규제로 인해 사업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재외국민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 의료진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와 홈 키트(Home-Kit)를 활용해 집에서 성병 원인균 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집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Smart Glove, Smart Rehab-Robot) 등이 사업의 첫발을 뗐다.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자동차 강국인 미국, 독일 등에서 차량 소프트웨어를 무선 업데이트할 수 있는 ‘OTA 서비스(Over-the-Air)’, 자율주행차량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3차원 정밀지도 서비스’ 등이 국내에서도 시작했다. 자차를 타인과 공유하는 차량 P2P(Peer-to-Peer Service) 서비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자가용을 활용해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NEMT(Non Emergency Medical Transportation Service) 서비스도 국내에서 첫 삽을 떴다. 최현종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팀장은 “규제법령이 많고 이해관계자 반대로 신사업 진출이 어려운 모빌리티, 의료 분야에서 사업자들이 규제 특례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신산업이 생겨나고 있는 공유경제 분야에서도 불합리한 규제를 적용받아 샌드박스를 찾은 사례가 다수”라고 설명했다.특히 신사업에 나서려는 스타트업·중소기업이 규제 샌드박스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승인과제 184개 중 138개(75%)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신청한 과제였다.대기업이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는 사례도 점차 늘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대기업의 비율운 18%대였으나 이달 32%대로 약 1.7배 증가했다. 실제 롯데정밀화학(004000)은 암모니아(NH3)를 수소(H2)와 질소(N2)로 분해한 뒤 질소를 제거해 수소(H2)만 추출해내는 설비를, SK루브리컨츠는 폐윤활유로 새 윤활유를 생산하는 신사업을 규제 샌드박스로 승인받았다.대한상의의 샌드박스 승인과제 184건 중 실제 규제 개선이 이뤄진 건 41개로 22% 수준이다. 정비가 완료된 게 28개, 일부 법령이 정비된 건 13개다. 대한상의와 정부 부처는 규제 샌드박스 과제 관련 법령정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아울러 대한상의는 규제 샌드박스의 역할 강화를 위해 신속한 법령정비와 사업시행 조건 완화,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규제 샌드박스가 신사업을 시작하려는 기업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기업들은 해외보다 강한 규제 환경 속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를 신속하게 정비해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1만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조기 위암환자(남· 62세)의 로봇 위절제술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단 시간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로봇수술 1만례 집도의이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를 비롯한 수술팀 등 교직원들이 10월 18일 1만 번째 로봇수술 환자의 병실을 방문해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응원의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교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 환자는 이틀 뒤인 10월 20일 퇴원했다.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3월 개원과 더불어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해 비뇨의학과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7개월 만에 100례를 기록했다. 100례~1천례 4년 1개월, 1천례~2천례 2년 8개월이 걸렸다. 이후 로봇수술의 수요 증가 추세에 발 빠르게 적응해 로봇 수술기를 추가로 도입한 결과 2천례~3천례 1년 8개월, 3천례~4천례 1년 등 수술 속도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9천례부터 1만례까지 단 5개월이 소요됐다.1만례 기준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한 로봇수술 중 비뇨의학과가 3,685건(37%)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으며, 이어 산부인과 3,527건(35%), 외과 2,417건(24%), 이비인후과 301건(3%), 흉부외과 70건(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질환별로 살펴보면, ▲자궁 2,909건(29%) ▲전립선 2,014건(20%) ▲신장 1,142건(11%) ▲간담췌 758건(8%) ▲대장직장 644건(6%) ▲갑상선 632건(6%) ▲위암 428건(4%) ▲부인암 365건(4%) ▲방광 291건(3%) ▲두경부 255건(3%) ▲난소 253건(3%) ▲요관, 신우 154건(2%) ▲협진·종격동·폐·식도·후복막·부신·심장·유방 등 기타 118건(1%) 순이었다.복강경 수술로 국내 최소침습수술을 주도해오던 서울성모병원은 2010년 5월 26일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등 각 과의 전문가들을 모아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로봇수술센터는 현재 추세에 맞춰 세심한 진료를 통해 환자와 병의 상태 등을 최대한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며, 4세대 ‘다빈치 Xi’ 3대와 ‘다빈치 SP’ 1대 총 4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특히 작년에 도입한 단일공 플랫폼인 ‘다빈치 SP’를 활용해 한 개의 2.7cm 절개로 깊고 좁은 수술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섬세하게 시행하고 있다. ‘다빈치 SP’는 로봇 팔에 장착된 수술 기구와 카메라 모두 관절을 갖고 있어 다각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정밀한 수술 집도에 용이하다. 또한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cannula)에 장착해 기구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단일공 수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더 좁고 깊은 부위의 수술이 가능한 만큼 여러 질환에 차별적으로 적용해 향상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아울러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10월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다빈치 로봇, 복강경, 내시경 수술 시뮬레이터와 드라이랩을 갖춘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해 매년 수준 높은 의료진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는 외과계 전문의, 전공의, 수련의, 의과 대학생, 수술실 간호사, 각 임상과 해외연수 의사들에게 체계적인 술기 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로봇수술의 집도를 이끌고 있다. 또한 수술 시뮬레이터나 드라이랩뿐만 아니라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사체(Cadavar)를 활용한 트레이닝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사체를 이용한 술기교육은 수술 시뮬레이터나 동물을 이용한 술기교육에 비해 실제 인체와 거의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이고 유용한 트레이닝 모듈로 평가된다.이뿐만 아니라 매달 운영회의를 진행하면서 여러 임상과 교원이 각 임상과의 표준화된 로봇수술 과정을 정립하고 효율적인 로봇수술 운영과 교육 관리를 위해 중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이로써 로봇수술 집도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이 이뤄지고 문제점이 쉽게 해결돼 여러 임상과 간 스케줄 조율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외협력부원장)는 지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1천례를 달성해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로부터 멀티포트 자궁근종 교육기관 에피센터 튜터로 위촉받아 국내외 의료진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이지열·홍성후·하유신·조혁진 교수는 비뇨기암 수술에 최신 로봇수술 시스템을 적용해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술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외과 수술팀 송교영(위장관외과)·김정수(갑상선내분비외과)·이인규(대장항문외과)·이윤석(대장항문외과)·홍태호(간담췌외과) 교수는 암수술을 위한 효과적인 로봇수술 적용과 노하우 개발에 힘써 전년대비 26%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도약하고 있다. 이비인후과 선동일·김상연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경구적 접근법을 성공시켜 두경부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며, 흉부외과 문석환·김경수 교수는 다소 적용 범위가 좁은 흉부외과 영역에서 폐암, 종격동 종양 등 다양한 암수술에 로봇 수술기를 효과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로봇수술센터장 송교영 교수는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은 언제나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시는 교수님들의 노고이자 성과다”며 “로봇수술센터는 각 분야 교수님들의 새로운 수술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독자적인 로봇수술 임상권한 프로그램과 선진화된 센터 운영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최단 시간 내 분야별 최고의 수술 결과로 질적·양적 성장을 일궈냈고 교육·관리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 리더로서 서울성모병원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얼마 전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체결한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지정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로봇수술을 처음 시작하는 의료기관·의료진에게 교육, 훈련과 전반적인 로봇수술센터 운영에 대한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이 국내외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을 기념해 오는 28일 오후 12시 30분부터 5시까지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2022 제12회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13여 년간 축적된 로봇수술센터의 운영은 물론 여러 임상과의 향상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로봇수술 1만례 집도의이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왼쪽에서 여덟 번째)를 비롯한 수술팀 등 교직원들이 10월 18일 1만 번째 로봇수술 환자의 병실을 방문해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응원의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 조용익 부천시장 “첨단기업 유치로 명품도시 만들 것”
- 조용익 부천시장이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도시 재설계를 통해 첨단기업 등을 유치하고 미래 성장 먹거리를 갖춘 명품도시를 만들겠습니다.”조용익(55) 경기 부천시장은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취임 100일’을 10여일 앞둔 조 시장은 “부천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활력 있는 도시로, 베드타운이 아니라 주거·산업·환경·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대장신도시 등 3대 거점 통해 성장동력 확보그는 부천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장신도시와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부천종합운동장역을 3대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조 시장은 “대장신도시·영상문화단지·부천종합운동장역 개발구역을 3대 거점으로 삼아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로 조성하고 해외 기업·유니콘 기업과 각 분야의 선도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도시 건설, 시민의 삶과 연관된 주거·환경·교통·일자리 등 도시 전방위 분야에 대한 파급력 있는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대장신도시 대장산업단지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서울 마곡, 인천 계양을 연계할 수 있게 대장신도시를 첨단산업 거점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상생협의체를 운영해 주거·교통·일자리·문화가 어우러지는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는 창작·창업이 활발한 문화산업, 디지털콘텐츠산업의 메카로 만들 예정이다. 부천시는 지난해 3월 GS건설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했다.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협의에 따른 관련 기관 의견을 반영해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협의 중이다.조용익 부천시장이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기존 서울지하철 7호선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D 등이 들어서면 4중 역세권이 될 부천종합운동장역 주변은 첨단기업단지, 복합문화시설로 개발한다. 조 시장은 “앞으로 부천종합운동장역 주변은 수도권 서부 교통요충지가 될 것이다”며 “개발사업을 통해 부천에 필요한 산업을 유치하고 복합문화·스포츠 시설 조성으로 일자리와 여가공간이 집약된 지역 균형발전의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수기업 유치로 경쟁력 강화그는 기업유치 기본전략인 부천밸리 조성 계획에 따라 대장동 대장산업단지와 약대동 부천테크노파크를 연결해 로봇,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미용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부천은 수도권 서부의 지리적 요충지로 교통인프라를 구축했고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첩된 수도권 규제, 협소한 개발 부지, 지가상승 등으로 기업체가 빠져나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도시형공장(공해가 적은 제조업 생산시설) 운영비가 저렴한 대장산업단지, 부천테크노파크 등에 우수기업을 유치하려고 한다”며 “최근 미국 기업 온세미의 부천 공장 증설 투자 유치, 웹툰융합센터 ㈜에이투지 입주 유치는 부천시가 노력해 이룬 주요 성과이다”고 말했다.반도체기업인 온세미는 지난해 말 부천 온세미코리아에 대한 1조4000억원 투자를 약속했고 ㈜에이투지는 웹툰융합센터 입주와 함께 웹툰·콘텐츠 IP(지적재산권)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콘텐츠 연구·개발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조 시장은 콘텐츠산업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는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중동 웹툰융합센터를 중심으로 웹툰융합테마파크, 문화콘텐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여가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또 “부천의 4대 국제문화축제(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비보이 분야)와 지역 관광자원의 융복합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환경을 만들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K콘텐츠에 열광하는 청소년의 진로탐색, 직업 결정에 도움이 되게 웹툰·애니메이션 등의 청소년 창의예술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조용익 시장 이력△전남 순천 출생 △순천고 졸업 △성균관대 졸업 △제31회 사법시험 합격 △법무법인 카이로스 변호사 △문재인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 한림대의료원, 인술 기반 의료 주춧돌 역사 ‘50년사’ 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의 50년 행보를 정리한 책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와 ‘한림대학교의료원 병원사’가 발간됐다.한림대학교의료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학교법인일송학원 도헌홀에서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윤희성 한림대학교의료원 상임이사, 최창식 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장, 한달선 전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한림대학교총장,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이정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총장, 배순훈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김중수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김종민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김유승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등이 참석했다.한림대학교의료원은 산하 5개 병원(한림대한강성심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한림성심대학교 등의 교육기관,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재단 운영 복지관, 한림화상재단 등 사회 기관, 일송생명과학연구소·중개의학연구소와 같은 연구기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한림대학교의 설립자인 故 윤덕선 박사 의료 일생부터 1971년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설립으로 시작된 의료원의 50주년 여정이 담겨 있다. 총 3부로 이뤄져 있으며 ▲제1부: 1970년대를 다룬 ‘도전의 시간’ ▲제2부: 1980년대~90년대를 다룬 ‘성장의 시간’ ▲제3부: 21세기~현재를 다룬 ‘응전의 시간’이다. 의료원의 중요한 사건에 대한 개괄, 의료 활동과 의료진의 의학 성과, 사회봉사와 구성원의 생활·문화 등이 서술돼있다. 결론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 세계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병원사’에는 산하 5개 병원들의 역사, 의료 및 연구 성과, 사회봉사, 병원생활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971년 한국전쟁 등으로 공공의료와 보건체계가 미비할 때, 의료 혜택이 적고 난민이 많은 서울 영등포 지역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을 세우며 시작했다. 당시 감염병이 유행하고 의료수요가 높아 병원은 정식 개원을 하기 전부터 무료진료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 본격적인 의료복지 활동을 위해 자선병원을 설립, 1982년까지 총 6만2000명의 환자를 무료로 치료했다. 1978년에서 1982년까지 지원한 진료비는 10억6500만원에 달한다.국내 공공의료와 보건복지 수준의 전반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섰다. 지역별 의료 수요도나 공중보건 현황이 전무하던 한국전쟁 직후부터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민간 병원에서 처음으로 인간과학연구소, 병원컨센스 등의 국내 보건실태 전문 조사분석기관을 설립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보건백서’ 등을 출판하는 등, 국내 보건복지와 의료정책의 기틀을 마련했다.의료원의 봉사와 헌신의 역사는 다양한 복지관 및 한림화상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2022년 현재 한림대학교의료원에서 직·간접으로 운영하는 복지관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 관악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한림청소년복지센터,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화성시 동탄노인복지관 등이다. 또한 한림화상재단을 운영하며 화상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삶으로의 복귀, 심신 건강 유지, 가족과의 관계까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에는 과거뿐 아니라 미래 선도를 향한 발걸음도 담겨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디지털 첨단기술의 활용과 의술 혁신을 위해 ‘마이티 한림 (Mighty Hallym)’을 비전으로 삼았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마이티 한림 제1, 2기에서는 전자의무기록, 경영정보시스템, 자료 관리 및 자원 관리 등 의료와 경영 전반에 걸친 병원 정보의 디지털 시스템 구축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마이티 한림 제3, 4기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계화 시대 글로벌 플레이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02년 미국 컬럼비아 의대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미국 코넬 의대,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안 병원, 스웨덴 웁살라대학, 핀란드의 오울루대학, 이탈리아의 파도바대학, 미국 UCLA메디컬센터, 일본의 나고야시립대학·나가사키대학·교토부립대학·동해대학·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베트남의 호치민 국립대학, 중국의 길림대학 등과 교류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진료·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이티 한림’ 4기인 현재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00년을 향한 비전을 목표로 디지털과 AI시대에 적응하는 스마트 병원, 의료 데이터와 정밀 의학의 구현,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특허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 경영을 내걸고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편찬 실무를 지휘한 윤희성 한림대학교의료원 상임이사는 “우리 의료원은 생명 보호, 의학 및 교육적 성과, 사회 공헌에 앞섰으며 무료진료와 자선· 사회봉사를 지속해 ‘함께 사는 사회’의 밑거름이 됐다”며 “숨은 거인으로 불리던 설립자처럼 한림대학교의료원 가족 모두가 숨은 거인으로서 큰 업적과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고 말했다. 차흥봉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표이사(전 보건복지부 장관)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경제적 이유로 치료받기 힘든 환자를 보살피고, 국민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 연구소와 의과대학을 설립했다. 민간병원 최초로 임상영양실태, 병원실태, 의료수혜실태 등을 데이터화해 국내 보건의료체계의 주춧돌을 세웠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성장은 한국 의료 발전사와 궤를 같이한다.”
- 연세사랑병원, 관절내시경 누적 건수 5만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이 관절내시경 치료 누적 건수 5만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연세사랑병원은 국내 관절내시경 수술의 선구자 김성재 명예원장을 지난 2015년 초빙하고 관절내시경센터를 개설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고 최소침습적 치료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활성화했다.관절내시경은 관절 내의 상태 및 손상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의료기구로 X-ray, CT, MRI 검사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경우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수단이자 치료법이다.수술은 1cm 정도의 가느다란 초소형 카메라와 시술기구를 손상 부위에 넣어 환부를 직접 확인하고 치료하는 수술로 정형외과 수술뿐만 아니라 외과적 수술 등에도 2000년대 초반부터 활발하게 시행되는 치료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내시경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어 최근에는 4~5mm 정도이다.무릎, 어깨 등의 인대 손상, 연골파열 등의 치료에 용이하고 부위가 미세한 손목, 발목 질환 치료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척추질환에도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관절내시경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관절내시경 관련 논문만 300여 편에 달하며, 국제관절경 스포츠 슬관절학회(ISAKOS) 관절내시경 수련기관으로 지정됐다.한편 연세사랑병원은 관절내시경센터 외에도 3D 인공관절센터, 어깨상지센터, 척추센터, 족부센터, 고관절센터, 임상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주목! e기술] 이젠 의료 빅데이터 시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격의료와 의료 빅데이터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세계 각 국가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의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바이오 빅데이터와 개인의료 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2년 국제의료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의료 빅데이터에 대해 알아본다.최근 전 세계에서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사물인터넷 기기에 의해 건강데이터가 수집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출현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분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헬스케어 산업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건강추적, 비용 절감, 고위험 환자 지원, 인적 오류 제한,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 방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진단 개선 △치료 후 모니터링 및 약물치료 △클라우드에 의한 전자건강기록(EHR) 관리 △예측 분석 △전염병의 조기 식별 및 예방 가능 등이다.특히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들로 인해 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개인 건강정보(real world data, RWD)를 실시간으로 수집·축적할 수 있게 됐다. 그 내용과 범위가 광범위하고 다양해지는 추세다.리포트는 코로나19가 헬스케어 산업 내 디지털 변혁의 동인이자 가속제의 역할을 담당하는 동시에 헬스케어 수요·인력·자원 공급 간의 격차를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또한 디지털 헬스의 광범위한 채택이 그 격차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인식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많은 디지털 이니셔티브들이 의료조직을 변화시키고 있고, 헬스케어 기관들은 실시간·스마트 디지털헬스를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과 데이터 분석 도구에 구동되는 헬스 IT 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의료분야는 빅데이터의 분석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슈퍼컴퓨팅 센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정밀의료로 전환되고 있다. 정밀의료는 다양한 건강정보의 상호 관계 분석을 위해 대규모 바이오뱅크와 슈퍼컴퓨팅센터 등 연구 인프라와 정밀의료 데이터를 통합, 해석 및 교환하기 위한 상호운용성에 대한 보건·IT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정밀의료는 약리유전체학(pharmacogenomics)을 포함한 유전체학(genomics)에 의존한다. 유전체학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으며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의 보급에 힘입어 규모가 큰 데이터 저장소 구축이 필요하다.유전체 검사 기술 발전은 임상 유전체 데이터(genome data)를 의학에 도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임상의사결정과 정밀의료산업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됐으며, 전자건강기록(EHR) 통합을 통해 빅데이터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최근 정밀의료는 유전체 정보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다 선제적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McKinsey Global Insitute)는 2040년까지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0가지 유망한 혁신기술을 선정했다. 이 중 연결 및 인지기기, 디지털치료요법, 기술지원 의료 서비스 기술 등이 빅데이터 활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 10대 필수전략기술 ‘양자기술’ 성큼…판교에 지원센터도 개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현장에서 SK텔레콤 연구원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KT 융합기술원에서 KT 연구원들이 20kbps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 KT제공LG유플러스 연구원들이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가 26일 경기도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통신 3사·삼성전자(종합기술원)·LG전자·포스코 등과 학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10대 필수전략기술인 ‘양자기술’을 집중적으로 키우기로 했다.양자기술이란 양자통신, 양자센서, 양자컴퓨팅 등을 의미한다. 정부는 올해 양자기술에 작년보다 2배 늘어난 814억원을 투자하고, 국제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는 양자 핵심기술과 양자 지원기술의 상용화·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존 ICT 기업 중 양자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지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장관 표창도 이뤄졌다. 장관으로부터 고려대 허준, 서울대 김태현, KAIST 이준구, 부산대 문한섭 교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유권규 책임, SKT 곽승환 부장, 우리넷 김광수 사장 등(개인)과, ETRI 양자기술연구단, KIST 양자정보연구단(단체)이 상을 받았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양자기술 성과보고대회 및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 개소식’ 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에 통신3사 참여 양자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로 비누방울처럼 미세한 자극에도 상태가 변하는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민감한 특성을 활용해 제3자의 탈취 시도를 무력화하는 암호키를 만들고 이를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동시에 나눠주는 기술이 양자암호통신의 핵심이다.정부는 ‘양자암호통신 인프라구축 사업’을 통해 대중소기업이 협업하여 현대중공업, 강원도청, 순천향대병원 등 26개 공공·민간 수요기관에 양자암호통신망을 시범구축했다.특히 국가융합망 구축사업(행정안전부)에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하기로 했고(SKT), 나아가 통신3사는 양자암호통신, 양자내성암호 B2B 시범요금제를 마련하는 등 초기시장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국제표준화도 앞서 있다. SKT·KT는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SKT), 국제전기통신연합(ITU-T)(KT) 등에서 양자암호통신분야 국제표준을 제안·채택(’21.12월)되며, 해외시장에 국내 장비가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난수발생칩(QRNG)SKT는 정부의 뉴딜 과제 수행을 통해 의료, 공공, 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암호통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양자암호 하이웨이(Highway)’ 구축이 목표다. 하민용 SKT Innovation suite장은 “양자암호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국제표준화 활동도 지속적으로 선도해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양자키 분배기(QKD)KT는 20kbps 속도의 고속 양자암호통신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동시에 4000개 암호장비에 양자암호를 공급할 수 있는 20kbps를 구현했다. KT 융합기술원 이종식 인프라DX연구소장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미래 보안통신을 위해 기술독립이 필수인 분야”라며 “비대면 시대에 첨단 ICT 생활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양자암호 표준 개발에 집중하고 다양한 응용 서비스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양자내성암호장비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기업용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구성철 유선사업담당은 “양자내성암호 서비스를 공공, 금융기관에 적극 확산시키고, 다양한 민간분야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양자센서 등 핵심원천기술 확보 및 산업화 성과양자센서 등에 대한 핵심원천기술 R&D 투자로 국내 연구소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양자 분야 산업화를 촉진하는 성과도 있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중력센서 기술과 산업화단계에 들어선 초전도기반 심자도 센서 기술이전 성과를 발표하고 관련 기술을 전시했다.양자중력센서는 아주 미세한 중력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GPS가 없는 상황에서도 위치 탐색이나 지각변동 등 지질연구, 싱크홀 탐색으로 재난안전 대응 등을 가능케 할 기술로 기대된다. 양자심자도센서는 심장질환 진단 정확도와 진단범위를 확대하는 등 향후 심장질환 치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술로서, 국내의료벤처(ACMG)에 기술이전을 완료(‘21년)하고 상용화 추진 중이다.양자 키분배기(현대중공업 적용)이밖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유선양자암호통신 기술 국내최초개발(’12), 무선양자암호통신 기술 국내최초개발(‘16)을 하고, 통신사 등 산학연과 협력하여 양자암호통신기술의 집적화를 위한 연구와 차세대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현대중공업에 적용중인 양자암호시스템과 미래에 양자MRI, 반도체 설계 등에 활용 가능한 초고정밀 양자 자기장 센서 원천기술을 전시했다.
- 뇌동맥류 카자흐 산모, 코로나 극복하고 새생명과 퇴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속에서 해외 환자가 새생명과 함께 건강하게 퇴원해 의료진에게 보람을 느끼게 한 사례가 있었다. 카자흐스탄인 A씨(41세)는 2021년 1월 갑상선 결절 수술을 위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을 처음 방문했었다. 갑상선내분비외과 성기영 교수에게 갑상선 수술을 잘 받고 회복중 잦은 두통을 호소하여 Brain MRI를 실시, 뇌동맥류 진단을 받고 추가적으로 정밀검사와 수술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당장 수술을 원치 않아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몇 달 후 임신 소식과 함께 카자흐스탄에서는 뇌동맥류로 인해 임신중절 수술을 권유받고 있다며 부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센터장 김주미)로 아이의 생명을 지키고 싶다는 SOS를 구해왔다. 산모의 나이가 고령인데다 뇌동맥류로 인한 위험성이 있었기에 부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신경외과와 산부인과 의료진과 사전 협의를 통해 37주 이후 제왕절개술로 아이를 먼저 안전하게 출산하고 뇌동맥류 수술을 진행하기로 한 후 A씨를 임신 33주차인 2021년 10월 27일 한국으로 입국시켰다. 하지만 입국 후 시행한 PCR검사에서 산모가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게 되고 코로나 치료를 위해 타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되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본원 코로나집중치료병동에 병상이 생겨 본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뇌동맥류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 속에 코로나까지 치료해야 되는 상황은 내국인 산모였어도 어려웠을텐데 통역까지 필요한 카자흐스탄 산모였기에 국제진료센터와 코로나집중치료병동에서 산모의 손과 발이 되어 A씨를 돌봤다. 코로나로부터 건강한 새생명을 맞이하기 위해 산부인과, 감염내과,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여러 진료과간 협진을 시행했으며, 2021년 11월 16일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의 집도로 3.25kg의 건강한 새생명을 엄마품에 안겼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PCR검사를 받아야했지만 두 번의 검사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하루가 다르게 건강하게 잘 자랐다.남은 것은 A씨의 뇌동맥류 수술이었다. 출산 후 몸을 회복하여 뇌동맥류 수술을 하기로 하고 수술 전 실시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했는데 여기서 또 이전 MRI결과와 달리 작은 뇌동맥류가 추가로 발견됐다. 게다가 추가로 발견된 작은 뇌동맥류는 동맥류를 통과해서 작은 혈관들이 뻗어나가는 형태여서 코일색전술(coil embolization)을 시행할 경우 작은 혈관들에 피가 흐르지 않아 뇌경색을 일으킬 위험이 있었다. 이에 신경외과 김성림 교수는 주된 혈관으로 혈류를 집중하여 저절로 동맥류를 사라지게 하는 수술방법을 선택, 2022년 1월 5일 2개중 큰 뇌동맥류에는 백금코일을 넣는 코일 색전술을, 작은 뇌동맥류는 스텐트를 이용한 혈류전환술을 시도하여 동맥류에서 나가는 작은 혈관까지 살리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고, 건강을 되찾은 A씨는 아기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A씨와 아기, 보호자 2명은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기 전날인 2022년 1월 20일 국제진료센터를 찾아와 감사인사를 전했다. A씨는 “부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꼼꼼히 돌봐준 덕분에 아기도 건강하게 태어나고 생후 2개월째 맞는 백신접종까지 맞췄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불가능했을 일인데 코로나도 치료받고 어려운 뇌동맥류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해주신 의료진과 입국 전부터 귀국할 때까지 한 가족처럼 돌봐준 국제진료센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김주미 교수는 “기나긴 힘든 치료 여정에도 잘 견뎌준 환자에게 그저 고맙다”며, “A씨가 집에 돌아가서도 건강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뇌동맥류 수술을 위해 부천성모병원을 찾았던 41세 고령의 카자흐스탄 산모는 국제진료센터와 5개 진료과간 협진을 통해 코로나 치료, 뇌동맥류 수술, 고령이라는 3대 위험을 극복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예쁜 아이를 품에 안았다.
- AI데이터에 메타버스까지…‘22년 디지털 뉴딜’ 9조원 투입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과기정통부)는 26일 범부처 합동 ‘제13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2022년 디지털뉴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범부처 국가 혁신프로젝트다. 정부는 2021년 7월, 추진 1주년을 맞아 재정투자 규모를 확대(국비 44.8조원→49조원)한 디지털 뉴딜 2.0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정부는 디지털 뉴딜에 역대 최대인 9조원(국비)을 투입하고 법·제도 정비를 병행한다.세부 분야별로 ‘데이터댐’ 구축 등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에 5.9조원, 비대면 산업 육성에 0.5조원,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 육성에 0.8조원,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에 1.8조원의 재정을 투입한다.정부는 ’디지털 뉴딜 성과로드맵 2.0’을 마련하고 향후 진행상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오는 2월 관계부처 합동 ‘디지털 뉴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3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뉴딜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으로서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성장하고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성과를 창출해 가는 중”이라며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맞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선도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계부처, 민간과 긴밀히 협력하여 디지털 뉴딜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관계부처하고 민간의 노력으로 인해서 소기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들은 착실히 이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면으로 해야 할 일들이 조금 늦춰지거나 일정이 조금 조정되거나 지연되는 그런 사업들은 조금씩 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원만하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성과가 적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건강정보 통합 등 데이터 혁신에 5.9조원올해 정부는 ’데이터댐‘을 더욱 튼튼히 하고 데이터 활용을 본격화한다. 작년까지 구축한 데이터 381종에 더해 음성·모빌리티 등 주요 전략분야 310종의 AI 학습용데이터를 구축(5797억원)하고 전자관보·지역사랑상품권 등 국가 중점데이터 21개(누적 168개)를 추가 개방한다.건강·의료기관에 흩어진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활용할 수 있도록 ’마이헬스웨이‘를 구축하고 국가 지식정보(29개 기관, 75개 사이트)를 연계해 지능형 검색을 제공하는 ’디지털 집현전 통합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12월부터 운영한다. 인공지능 지역특화 지원을 확대(1개→6개)하고 기존 인공지능 7대 융합 프로젝트(불법복제품 판독 등 7개 분야)에 더해 부처 협업을 기반으로 안전·환경 분야 국민체감형 AI 융합사업을 추진한다.올해까지 스마트 공장 3만개 보급(누적)을 완료한다. 업종별 고도화 방향을 제시할 K-등대공장 15개 선도모델을 육성(3192억원), 상반기부터 세종터미널부터 오송역까지 자율주행 유상운송(전기버스 3대)을 시작한다.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준공(부산, 12월)되고 55개 지능형 박물관·미술관, 기록문화유산 등 디지털 장서 15만책(점) 확충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1월 27일부터 시범 발급(서울 서부, 대전운전면허시험장)하고 7월부터 전국 시행한다. 국민비서는 휴면예금, 국세고지 등 알림·상담 서비스를 60종(기존 21종)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복지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알리는 복지멤버십은 전국민으로 확대한다.◇초·중·고 와이파이 구축 등에 0.5조원정부는 초·중·고, 대학, 직업훈련 등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대면·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추가 확보한다. 초·중·고 전체 학습공간(38만실)에 고성능 와이파이(WiFi) 구축을 완료(2월)하고 교사·학생이 민·관 교육 자료부터 에듀테크, 학습관리시스템 등을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도록 K-에듀 통합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온라인 공개강좌인 케이-무크(K-MOOC) 200강좌 이상, 스마트직업훈련 플랫폼(STEP) 온라인 훈련콘텐츠(430개) 등 평생·직업훈련 교육콘텐츠를 확충하고 AI 기초원리 등 비대면 AI 교육 콘텐츠 60종 개발을 2월까지 완료한다.스마트 의료 인프라는 각 지역으로 보급을 확산한다. 원격 중환자실 등 우수성이 입증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2020년 3개 지원분야)은 병원별 규모·여건에 맞게 확산하고 클라우드 병원정보 시스템(1차 의료기관 40개, 2차 의료기관 4개), 닥터앤서 클리닉(8개 지역), AI앰뷸런스(2개 시·도) 등 정밀의료 인프라도 각 지역으로 순차 확대한다.중소·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을 강화한다. 온라인 페이지 제작, 컨설팅, 민간채널 입점 등 민·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소상공인 10만명을 양성(905억원)하고 중국·신남방·신북방 등 유망시장에 온라인 한국 식품관 5개를 추가 개설한다. 스마트 상점 약 5000개 보급을 추진(280억원)하고 개별 소상공인의 신청을 허용하는 등 지원 방식을 개편한다. 스마트 공방은 지원 대상을 확대(599개→1000개)하고 혁신역량 강화교육을 지원한다.◇메타버스 등 신산업 육성 0.8조원정부는 미래 가상융합 경제를 선도할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340억원)과 전통문화, 예술, 패션·게임 등 분야별 콘텐츠 제작을 지원(168억원)한다.융합형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2개)과 실무·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운영(180명, 3월부터 교육생 모집)한다. 메타버스 기업 지원 거점인 ‘메타버스 허브’를 4대 초광역권으로 단계적으로 확산(1개→2개)해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실증시설과 기업육성, 인재양성 등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디지털 행정서비스의 핵심 인프라 구현을 위해 공공부문의 1만여개 정보 시스템(서버 등)을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민간 산업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육성 정책을 추진한다.클라우드 전환엔 2402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2149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이 중 97% 이상을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디지털워크, 에너지·환경, 물류 등 5대 분야 50여개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250억원)와 클라우드 바우처 제공(111억원)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제적인 협약에 배치되지 않는 선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이를 통해서 해외 진출하는 데도 조금씩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밝혔다.블록체인 활용 확산을 위해 시범·확산 사업(24건, 213억원)과 함께 정정·삭제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을 고려한 개인정보보호법·위치정보법 시행령 개정을 연내 추진하고 에너지·제조 등 5대 전략분야에 AloT 핵심서비스를 발굴·지원한다.◇자율주행 등 인프라 디지털화 1.8조원자율주행 등 신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국가 인프라의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국도 67%(9350km)까지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하고 고속도로 차세대(C)-ITS 구축 통신방식(LTE-V2X)을 실증한다. 5324억원 예산을 배정했다. 철도시설물의 실시간 상태관리를 위해 25개 노선에 IoT센서 구축을 완료한다.얼굴·지문 등 생체인식시스템을 전국 15개 공항에 적용하고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가상통합운용 시스템 및 항공감시정보 획득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항만에서는 국내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항만 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5월, 광양항)하고 국가 어항 3개항(울릉, 신안, 통영)에 스마트시설물 유지관리 체계를 연내 구축한다.지하시설물 지도를 77개군(229억원)까지, 정밀도로지도는 일반국도까지 구축 완료(160억원)한다. 다양한 트윈 간 연계를 위한 연합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제조, 산단 등에 트윈을 적용·실증(163억원)한다.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도시 내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데이터 허브)을 4개 지자체에 시범 도입하고 수요응답형 버스, 스마트 횡단보도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35개 지자체에 발굴·보급(1176억원)한다.중소기업용 첨단 물류센터(천안)를 준공(12월)하고 항만배후단지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착공(인천항, 12월)한다. 항만 수출입 물류 공공‧민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은 3월부터,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은 9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위험지구별 실시간 위험정보를 자동계측·분석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조기경보시스템(2022년 170개소, 누적 510개소)과 하천 수위에 따라 배수시설을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 홍수관리 시스템(881개소, 누적 1982개소) 구축을 완료한다.
- 한국콜마도 뛰어든 ‘오가노이드’, 주목해야 할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일명 미니장기라고 불리는 오가노이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신약개발과 인공장기 개발에 활용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몇몇 기업은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024720)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오가노이드 기술을 보유한 넥스트앤바이오를 인수했다. 지분 40%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한국콜마홀딩스는 오가노이드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으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3D배양법으로 재조합해 만든 장기 특이적 세포 집합체다.오노가이드는 신약과 인공장기 개발이 가능하고, 안전성과 유효성 여부도 판단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성이 장점이다. 특히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동물실험 규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실험동물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15년 MIT가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했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7년 516억 달러에서 연평균 27.3% 성장해 2023년 214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 3D나믹스(3Dnamics)와 네덜란드 허브(hub), 미국 신시내티 칠드런스(Cincinnati Children’s), 캐나다 스템셀(STEMCELL) 등이다. 국내에서도 티앤알바이오팹,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존슨앤드존슨이 선택한 티앤알바이오팹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오가노이드 핵심 기술인 3D바이오프린팅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3D바이오프린팅은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복잡하고 정밀한 3차원 구조체를 제약하는 기술이다. 인공조직, 인공장기, 세포 구조체 제작 분야 최적의 기술로 평가된다. 바이오잉크와 3D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세포들을 이상적으로 배열시켜 실제 조직과 유사한 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다. 높은 기술력에 존슨앤드존슨이 러브콜을 보내 생체조직 스캐폴드를 공동개발 중이다.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 잉크를 개발했다. 올해 2월 간 조직 형상을 3D바이오프린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단면 형태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피부 독성을 실험하기 위한 피부 오노가이드 ‘TnR LabSkin’과 간 독성 시험에 필요한 간 오가노이드 ‘TnR LabLiver’를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손상된 조직 치료 및 재생 효과가 있는 3D 세포치료제도 개발 중이다.특히 TnR LabLiver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간 오가노이드는 실제 간 조직 모양과 매우 상이한 반면, 실제 사람 간 조직의 독특한 형상을 구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치료 목적 간세포와 혈관을 한 번에 프린팅해 체내 이식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재료과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인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관련 연구가 게재됐다”며 “해당 기술은 국내 및 미국, 일본에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유럽, 중국에서도 특허 등록이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 발표 이후 다수 글로벌 제약사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신약개발에서의 오가노이드 장점.(자료=오가노이드사이언스)◇아시아 최고 기술력, 오가노이드사이언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와 신약평가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2018년 차병원그룹 오가노이드 센터장인 유종만 대표가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 플랫폼은 장기 성체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하고 이를 통해 파괴된 장기 기능을 회복시키는 기술이다.회사는 특히 독보적인 오가노이드 제작 및 인체적용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포치료 콘퍼런스 월드 아시아 2020’에서 올해 최고 세포치료 파이프라인으로 선정됐다. 2020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유공 포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시리즈A 80억원, 올해 시리즈B 1차에서 18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차바이오텍(085660)이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에서 지분투자를 했으며, 현재 9.3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회사가 개발 중인 장 및 침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해 질병의 근원적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며 “전임상을 마치고 내년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내 세계 최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출시하고 10년 내 인공장기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이낙연 "혁신·자립·상생의 국가균형발전 시대 열겠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내 삶을 지켜주는 균형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4대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4대 특별광역권을 육성해 `4+4 광역경제생활권` 구축을 통한 국토 재구조화를 이루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이장섭 민주당 의원 지역사무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지방자치,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 문재인 대통령의 균형발전 2기 정신을 담아 혁신과 자립, 상생의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충청,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을 `4대 메가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충청 메가시티는 행정과 과학의 수도로 만들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을 조속히 설치하고,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또 대덕-천안·아산-오송·오창 등을 연결하는 국제과학비즈니벨트를 조속히 완성하고, 충청 메가시티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메가시티는 에너지와 문화예술의 수도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호남 RE300 에너지 경제공동체 구상을 적극 지원하고 한전-한전공대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주 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기반으로 AI와 문화콘텐츠가 결합되는 산업도 육성하고, 광주·전남 메가시티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부울경 메가시티는 해양과 물류의 수도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항공·항만·철도를 연계한 물류 중심의 환태평양 전초 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항만·공항·철도 트라이포트를 완성해 동북아 스마트 물류산업 플랫폼을 구축, 환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잇는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과 친환경 스마트 선박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메가시티는 신제조업 수도를 만들기 위해 물 산업을 비롯해 기계·전자·철강 등 기간산업을 고도화 해 신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글로벌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세계적인 로봇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 세계 로봇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영덕을 잇는 영일만대교와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앞당기는 광역교통망 확장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4대 특별광역권 육성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경기 북부지역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경기북도를 설치해 일정 기간 국가 차원의 특별 재정지원을 추진하는 것을 포함해 마이스(MICE), 방송영상 인프라 기반의 지식재산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AI·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물류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두 번째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설치해 평화경제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항체, 정밀의료산업도 더욱 키우고 낙후된 폐광지역에는 경제개발지원센터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동해 북부선(강릉~제진) 연결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대 접경지역을 평화경제협력벨트로 만들기 위해 통일부 소속 평화경제 특별구역기획단을 설치해 경기 북부지역 파주·연천 일대와 강원도 철원·고성 일대에 각각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고 지원청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서평화고속화도로를 건설해 평화경제협력벨트에 광역교통망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전북·새만금은 그린 성장을 실현하는 탄소제로 신산업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전주 국가산업단지를 글로벌 탄소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새만금은 그린 수소생산 클러스터와 RE100 산업단지, 국제창업특구, 국제의료단지를 조성하고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마지막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치분권을 선도하는 특별자치도 완성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고, 실질적인 자치입법권 강화와 자주적 재원확충을 위한 재정 특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혁신과 상생, 자립의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4+4광역경제생활권 구축 △국가균형발전 기반 강화 △지역주도 혁신성장 등 3대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