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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세계적 대형 맞춤의학 의료센터 세우겠다",장영우 IPMC 대표
  • "파주에 세계적 대형 맞춤의학 의료센터 세우겠다",장영우 IPMC 대표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장영우 IPMC 대표이사가 맞춤의료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맞춤의학에 대한 로버트 하리리 박사의 강연을 들었을 때 큰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IPMC(국제정밀의료센터)는 맞품의학을 본격적으로 실현시키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장영우(46·사진) IPMC 대표는 2014년 로버트 하리리 박사와의 만남은 운명이라고 회고했다. 하리리 박사는 세계 최초로 태반에서 줄기세포의 존재를 발견한 생명공학분야의 대가이며 미국의 대표적 바이오 기업인 셀젠과 생명공학 기업인 휴먼 롱제비티 등을 공동창업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맞춤의학 과학자다. 정 대표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대형 빌딩의 통신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를 20여년 간 운영한 기업인이다. 2년전 한국제약협회 행사장에서 장 대표는 하릴리 박사의 맞춤의학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우연한 기회로 들었다. 통신 시스템만 알던 장 대표에게 개인별 유전자 특성을 기반으로 한 맞춤의학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다. 맞춤의학은 유전체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취약질환 선별, 생활관리, 투약 등 분야가 다양하다. 그는 “분야는 다양한데 맞춤의학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내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하리리 박사에게 A4 2장짜리 제안서를 이메일로 보냈다”며 “미국의 선진 맞춤의학 기술과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이 합쳐지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하리리 박사가 IPMC 설립에 합류한다는 사실이 관련 학계에 알려지면서 미국, 스위스, 싱가폴 등의 관련 업체가 IPMC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장 대표는 “투자비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데 플랫폼 구축은 관련 업체의 ‘뜻’이 중요한 것이지 물리적 건물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IPMC 구축에 큰 비용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경기도 파주시에 10만5900㎡(약 3만20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인 IPMC는 유전체 분석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플랫폼 구축, 줄기세포 보관, 비침습적 유전자 검사, 맞춤형 세포치료, 정밀검진, 노인 복지용 바이오 영양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만간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파주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여러 곳에 IPMC를 구축해 연구 시너지를 내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2017.01.19 I 강경훈 기자
  • '맞춤의학' 시대온다, 맞춤의학 권위자들 서울집결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정밀의료 분야의 내로라하는 세계적 석학들이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 모였다. 국제정밀의료센터(IPMC, International Precision Medicine Ceter)가 이날 ‘맞춤의학을 넘어서-태내에서 천국까지’를 주제로 연 국제회의에서다. 이 자리에서는 로버트 하리리 셀젠 설립자, 앤드류 본 에센바흐 전 미국 FDA 국장, 존 스컬리 전 애플 CEO, 레밍 시 중국 푸단대 약학부 석좌교수, 존 노스타 노스타랩 창업자, 헨리 지 소렌토 세라퓨틱스 창업자,전재영 미국 모리스톤 메모리얼 병원 신경외과 과장등이 참석했다. 맞춤의학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개인간 유전적 차이나 환경의 차이를 고려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정밀의학으로 세계적으로 의료비 절감과 건강한 삶을 위해 경쟁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분야이다. IPMC는 미래 맞춤의학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설립된 기업.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바이오기업으로 꼽히는 셀젠(Celgene) 및 휴먼 롱제비티(Human Longevity) 등을 세운 로버트 하리리 박사가 공동창업자다. 그는 태반 줄기세포를 발견한 세포치료의 권위자다. IPMC는 중장기적으로 경기도 파주시에 10만5900㎡(약 3만2000평) 규모로 맞춤의학 정밀의료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이날 주요 연사로 나선 하리리 박사는 유전체 분석, 줄기세포, 재생의학을 특징으로 하는 맞춤의학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하리리 박사는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개인의 모든 유전체 염기서열의 구조를 10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면 약을 쓰기 전에 약물 부작용을 미리 예측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을 찾는 등 개인별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하리리 박사에 따르면 현존하는 항암제의 75%는 실제로 환자에게 별 효과를 보이지 못할 정도로 개인별 차이가 상당하다. 하리리 박사는 “맞춤의학은 수명 연장과 삶의 질 증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美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역임한 앤드류 본 에센바흐 박사는 ‘21세기 의학의 변신’이라는 강연에서 “질병은 국적과 인종을 불문한 공공의 적”이라며 “전세계 과학자와 의료진이 협업을 해야 더 많은 사람이 질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의사의 경험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이제는 근거를 기반으로 한 치료가 자리잡았다. 에센바흐 박사는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통합되지 못하고 떠돌고 있어 의사가 결정을 주저하게 된다”며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질적 정보 활용을 통해 개인별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맞춤의학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존 스컬리 前 애플 CEO(현 오비 월드폰 CEO)는 기술의 진보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기술이 어떤 가치를 가질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컬리 CEO는 수십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시대를 주무른 고든 무어(前 인텔 CEO),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 등과 함께 일하고 과학기술의 미래를 논의했던 미국 정보통신 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스컬리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전세계를 완전히 뒤바꾼 기업은 단순히 혁신적 기술 때문이 아니라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도 컴퓨터를 쓸 수 있게, 구글은 전세계 정보를 검색하게, 페이스북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사람들도 모두 연결하자는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성공한 것”이라며 “정밀의료도 누구나 건강하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가치를 공유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스컬리 CEO는 “실리콘밸리의 수퍼노바(초신성) 기업은 자신의 기술 발달보다는 그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승자가 독식하는 ‘결과’는 목적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해 맞춤의학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017.01.19 I 강경훈 기자
"국민과 함께하는 튼튼한 국방"…강군 육성과 국민신뢰에 방점
  • [국방 업무보고]"국민과 함께하는 튼튼한 국방"…강군 육성과 국민신뢰에 방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4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주관으로 열린 업무보고 회의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튼튼한 국방’이라는 주제로 2017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설명했다.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4년간의 주요성과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꼽았다. 2015년 북한의 지뢰·포격도발 시 단호히 대응함으로써 8·25 남북합의를 견인하는 등 남북 군사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맞춤형 억제, 독자적 한국형 3축 체계 정립,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 추진을 결정했다.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한강하구 수역내 민정경찰을 운용해 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퇴거·차단함으로써 어민의 이익을 보호했다. 62년만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대해 관할권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경제활동을 보장한 것도 성과다.또 미래지향적 국방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전력인 230mm급 다련장, 정밀유도무기와 신형 이지스함, 한국형전투기(KF-X) 등 핵심 전력증강 사업을 추진했다.이와 함께 병영문화를 혁신하면서 장병들의 복지도 꾸준히 증진시켜왔다. 그 결과 악성사고 중 병사 자살사고가 2014년 40건에서 2016년 21건으로 감소했다. 2012년 대비 병사 봉급 2배 인상 등 장병과 군인가족들의 복지도 향상시켰다. 여군 인력도 1만명 시대에 진입하는 등 우수 여군의 활용 확대와 역량 발휘 여건을 조성했다. 전역군인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2만5000개 확보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한 장관은 “2017년에도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방운영 목표는 전년도와 같이 ‘기본이 튼튼한 국방, 미래를 준비하는 국방’으로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굳건한 국방태세 확립, 한미동맹 발전 및 국방 교류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국방역량 강화, 자랑스럽고 보람있는 군 복무여건 조성을 국방운영 중점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국방부 청사 전경 [이데일리 DB]◇굳건한 국방태세 확립 굳건한 국방태세 확립을 위해 먼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주력한다. 한·미 감시전력을 통합 운영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다. 서북 도서지역 요새화와 2.75인치 유도로켓 전력화 등 접적해역과 서북도서 일대에 대한 타격 전력 보강을 지속할 예정이다.전방지역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활용한 작전체계를 정착시킨다. 또 주체가 불분명한 도발과 테러에 대비해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대응능력을 보강한다. 작전계획의 발전과 연습을 통해 전면전 대비태세도 확립한다.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도 추진한다. 한미동맹 차원에서는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 억제와 대응태세를 발전시켜 나간다. 이를 위해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억제전략위원회(DSC) 등 정책협의체를 통해 맞춤형 억제전략의 이행체제를 강화한다. 미사일 대응 작전의 실행력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독자적인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킬체인(Kill Chain)·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및 보복적 억제(KMPR) 역량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의 화생무기와 우주 위협에 대비해 국제공조를 강화한다.실전적인 교육훈련과 장병 정신교육 강화도 중점 추진 사항이다. 중대급 교전훈련장비 추가 보급(5식), 과학화 훈련장 확충 등 과학화 훈련장비를 추가 보급한다. 사관학교 통합교육을 개선해 우리 군의 통합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한다. 국방통합 온라인공개강좌(M-MOOC)도 확대·운영한다. ‘임무형 지휘’ 교육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등 학교교육 최적화를 통한 간부 정예화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또 원격강좌 참여대학 확대와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생산적인 군복무 여건을 마련한다. 일반전초(GOP), 해안소초 등 격오지에 독서카페를 설치(2016~2018년 989개소)하는 등 장병 정신교육 여건도 개선할 예정이다.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10월 육군동원전력사령부를 창설한다. 통합방위법을 개정해 부분 동원을 법제화하며 전시 동원절차를 적용한 동원훈련, 예비군 훈련 보상비 현실화 등도 추진한다.육군의 K-9자주포가 적진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육군 제공]◇한미동맹 발전 및 국방 교류협력 강화미래지향적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미국의 신 행정부와 동맹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직후 고위급 교류를 통해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하고 고위급 정례협의체를 가동해 한미 국방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미국 국방·안보기관과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주·사이버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협력도 추진한다.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주한미군 전력의 안정적 순환배치를 지원하고 연합연습도 더욱 발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방위비 분담, 전작권 전환 등 핵심 동맹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한·미·일 안보협력을 점진적으로 증진시키고 주한미군 기지이전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자·다자간 국방 교류협력도 강화한다. 일본과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 협력을 확대한다. 중국과는 사드 관련 우리 입장을 계속 설명하면서 다양한 소통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러시아와는 적극적인 교류협력으로 북한문제에 대한 건설적 역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국방 당국간 접촉을 활성화한다. 동남아·아프리카 등 친북 성향을 가진 국가와의 국방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파병 및 국제평화활동의 확대도 추진한다. 기존 한빛·동명·청해부대 등 해외파병 부대가 안정적 임무수행을 지원하고 베트남·캄보디아에 우리군의 우수한 평화유지작전(PKO)역량을 전수할 계획이다. 해외파병 부대의 중·장기 운용전략을 포함한 종합적인 해외파병정책도 발전시켜 나간다.병영생활상담관이 상담실에서 해군 신병들과 집단상담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미래지향적 국방역량 강화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국방분야에 융합하고 선진국의 국방혁신 사례를 한국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국방개혁의 진화적 발전을 모색한다.전력증강은 합동성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개념 아래 북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비전력을 최우선적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대형 방위력 개선사업은 일정과 비용에 대한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한국형전투기사업(KF-X)과 차기전투기사업(F-X)등은 추진 현황을 투명하게 설명한다는 방침이다.국방 사이버 안보태세 강화를 위해 각군은 ‘사이버방호센터’를 설립한다. 북한의 진화하는 해킹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기반한 악성행위 탐지체계도 도입한다. 산·학과 연계한 사이버 인력 양성과 사이버 특기나 사이버 전문직위 선정 등 인력획득과 관리 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국방 군수혁신 분야는 조달체계 개선, 보급지원체계 최적화, 군 물류 표준화 등을 통해 장비가동률과 물류속도를 향상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민간 우수기술을 군에 도입하기 위한 민·군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사진=콜텍문화재단).◇자랑스럽고 보람있는 군 복무여건 개선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인성검사를 개선하고 상담관을 증원하는 등 복무 부적응자 식별과 관리 체계를 정착시킨다. 부모와 부대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수신용 휴대폰·부대개방행사 등 소통채널의 활성화도 추진한다.장병 복지 증진을 위해 병역의무 이행자 보상 체계를 검토하고 풋살 경기장·독서카페·군마트 등 체육·문화·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군인가족 지원을 위해 어린이집과 공동육아 나눔터를 추가로 설치한다. 대학특별전형 및 장학금 지원 등 자녀 교육부담 경감 정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국방 의료지원체계 발전을 위해 격오지 부대 원격진료 확대 등 군 특성을 고려한 감염병 예방과 질병 조기진단체계도 구축한다. 또 전문의무병 제도 신설, 군 병원 정신건강 증진센터 확대 등을 통해 장병들에 대한 진료능력을 제고한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군 병원의 수는 줄이되 의료인력·시설·장비는 현대화한다.전역군인들에 대한 지원과 군 복무에 대한 예우 강화를 위해 1사(社) 1병영 결연기업과 취업박람회(3월)를 시행한다. 항공교통 관제업무, 선박운항관리사 등 기업 주문식 교육을 활성화해 취업 중심의 전직 교육 체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예비역 전문평가관과 비상대비 업무담당자 등 직위를 확보해 전역군인 취업을 지원한다.군사시설 보호구역은 해제 요건 충족시 즉각 처리해 국민편익을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대구·수원 등 군공항 이전 사업은 주민 참여하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17.01.04 I 김관용 기자
국제정밀의료센터 `대담한 도전`(Bold Challenge) 프로젝트 시작
  • 국제정밀의료센터 `대담한 도전`(Bold Challenge) 프로젝트 시작
  • (사진=국제정밀의료센터)[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기술혁명인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료분야에서도 유전체학과 세포치료의 혁신적 결합이 잇따라 인류의 생명은 보다 연장되고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전망이다.국제정밀의료센터(IPMC, International Precision Medicine Center)는 이러한 혁신적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대담한 도전’(Bold Challenge)의 여정을 시작하며, 그 첫 단계로 2017 국제정밀의료센터 국제회의(IPMCC)를 2017년 1월19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정밀의료란 유전자, 환경,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개인의 특성에 따라 질병 예방 및 치료를 행하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2020년 세계시장 규모가 1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미국 외에 뚜렷한 선도국이 없어 시장 선점을 위한 전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세계 최초 세포치료 중심의 정밀의료 센터인 IPMC는 글로벌 정밀의료, 맞춤산업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 생태계 및 표준화를 선도해 감으로써 향후 우리나라 및 전세계 정밀의료 분야 발전의 동력이자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IPMC는 “정밀의료 역량이 궁극적으로는 미래를 향한 ‘대담한 도전’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대담한 도전의 확산’(Bold Challenge Movement)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펼쳤다.2017년 1월 ‘Beyond Precision Medicine: 태내에서 천국까지’를 주제로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펼쳐질 국제회의에서는 이러한 도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꾸며질 전망이다.정밀의학 관련 세계적 권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맞춤의학, 줄기세포치료, 디지털 헬스, 약물 유전체학 등 정밀의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이번 회의에는 IPMC 공동 창업자이자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로버트 하리리 박사를 비롯해 전 미국 식약처(FDA)장인 앤드류 박사, 중국 푸단대학교 석학교수 등 정밀의료 및 세포치료 부분 세계 최정상급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이와 관련 장영우 IPMC 대표이사는 “이번 컨퍼런스 추진의 의미는 4차 산업 혁명의 선도와 정밀의료 및 맞춤산업의 장기적인 비전과 통찰을 공유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화 및 미래 맞춤형 산업을 이끌어 가는 국제적인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국제회의를 후원하는 이재홍 파주시장은 “IPMC와 긴밀한 협업으로 국내 정밀의료 산업의 발전을 꾀하는 동시에 IPMC와의 시범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정밀의료를 실현하는 국제도시로 발돋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사전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두 개 팀에 대한 IPMC Prize 시상식도 이뤄진다. IPMC Prize 수상팀에게는 회의에서의 발표 기회와 함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지원도 제공된다. IPMC Prize 응모 분야는 정밀의료관련 바이오, 세포치료, 유전자 분석, 정밀의료 플랫폼 등이며, 대학생, 직장인, 주부 등 일반인과 기업 모두 응시할 수 있다. 응모기간은 오는 30일까지로, 참가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참가서약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회의 참석을 위한 사전등록과 IPMC Prize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IPMHub를 통해 제공되며, 주요 연사들의 발표 영상은 회의 후 유튜브, IPMCHub 등을 통해 공개된다.
2016.12.05 I 유수정 기자
  • [전문]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2017년도 새해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서 “개헌은 지금이 적기”라고 밝혔다.다음은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올해도 다시 국회를 찾아내년도 예산안을 설명드릴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벌써 네 번째로 이 자리에 서게 됐지만,새롭게 구성된 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라는 점에서감회가 새롭습니다.20대 국회가 첫 예산안부터 법정처리 기한을 지켜주시고산적한 현안들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내서,국민들에게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소중한 국민의 세금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막중한 책임감으로 나라살림 계획을 수립해 왔으며,그 혜택을 고스란히 국민들께 돌려드리기 위해 온힘을 쏟아왔습니다.오늘 그 동안의 성과와 내년 정부 예산안을 설명 드리고,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 그간의 성과 ] 올해는 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입니다. 그동안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신 결과,의미 있는 성과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창업국가로 변모하고 있으며,우리 경제구조가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 투자의 지역거점’ 기능을 넘어, ‘창업&#65381;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작년 벤처투자 및 펀드 조성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개인의 엔젤투자도 2000년대 초반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4대 부문 구조개혁의 성과가 윤곽을 드러내면서우리 경제의 기초가 보다 튼튼해지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시작으로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도입 등공공개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크라우드펀딩과 계좌이동제 도입, 기술금융과 핀테크 등을 통해금융개혁의 물꼬도 텄습니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는 자유학기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비롯한 일&#65381;학습 병행제 확산 등,교육개혁도 하나 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역대 어느 정부보다 내실있는 경제민주화 정책과적극적인 복지 확대를 통해,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고 있습니다.전속고발제 폐지,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를 통해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였습니다. 기존 순환출자의 99%이상이 해소되었고대주주들의 사익편취를 규제하여 내부거래 비중도 감소했습니다.원칙이 바로 선 경제가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복지사각지대는 줄어들고 사회안전망은 보다 촘촘해졌습니다.기초연금과 맞춤형 기초생활급여를 도입한 결과지니계수와 5분위 배율을 비롯한 여러 지표에서분배구조의 개선이 확인되고 있습니다.국정의 또 다른 축인 ‘문화융성’은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한류를 비롯한 우리 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이끌면서우리 경제에도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획­제작­소비­재투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문화창조융합벨트는우리 산업에 문화의 옷을 입혀새로운 융복합 콘텐츠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우리 GDP 규모는 세계 14위에서 11위로 올라섰고,EU집행위원회와 블룸버그는 우리나라를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선정했습니다. G20 정상회의에서도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가장 우수한 성장전략으로 꼽고 이행실적도 최상위권으로 평가했습니다.우리의 국가신용등급 역시 영국, 프랑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G20 국가 중 5위를 기록하여 역대 최고 수준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정부를 믿고, 서로를 믿고,함께 고군분투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새로운 도전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우리의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어렵습니다.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 교역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고,보호무역주의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이 각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우리 주력산업들은 후발국들의 거센 도전에 쫓기고 있는데,선진국과 경쟁할 새로운 미래 산업은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증유의 시대가 다가오면서,세계 각국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 핵과 미사일이라는 실질적 위협까지 더해져우리나라의 앞날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저출산 고령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이전에,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1~2%대의 저성장으로 고착되기 이전에,밝은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선도형 경제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이 되기 이전에,동북아가 끔찍한 핵무기의 경연장이 되기 이전에,북한 핵문제를 해결하여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야하는 그 길은 매우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길이 될 수 있습니다.선도형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구조조정의 쓰라린 아픔을 이겨내면서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두려움 없는 용기가 필요합니다.이토록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이 분열되고, 정치가 분열된 국민들을 더 갈라놓는다면, 희망의 등불은 꺼지고 말 것입니다.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낼 수 없습니다.모든 국민과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으고,정부와 국회가 미래를 향해 힘을 합칠 때,비로소 우리는 희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한 번 힘차게 뛸 수 있도록,여야를 넘어, 정파를 넘어, 이념과 세대를 넘어,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 2017년 재정기조와 예산안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내년도 예산안은 당면한 경제와 안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음 세대 30년 성장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하였습니다. 그 결과 내년 총지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하게 됩니다. 정부는 지출이 늘어난 만큼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기존의 지출을 10% 정도 구조조정하여 꼭 필요한 부분에 더 쓰일 수 있도록 편성하였습니다.< &#10102; 과제(1): 창조경제&#65381;문화융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 회복 >내년에도 정부는 창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혁신 확산을 비롯한창조경제 생태계 정착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강점 기술과 산업 특성을 고려한 지역특화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여, 청년일자리도 창출하고지역경제의 활력도 높여 나가겠습니다.나아가, 현재 조성 중인 2단계 판교 창조경제밸리에유망 스타트업과 투자가 모이는 대규모 창조공간을 만들어서,아시아 최고의 창업&#65381;혁신 허브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또 다른 힘은 ‘문화’에서 나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ICT 강국이자 훌륭한 문화콘텐츠를 갖추고 있어서, ‘문화융성’을 통해 문화와 산업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나가면지금껏 없었던 신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K-pop 공연을 상시로 관람할 수 있는 K-pop 아레나(송파)와첨단문화 콤플렉스인 K-culture Valley(고양)를 조성하여,문화창조융합벨트의 주요 인프라 구축을 단계적으로 완료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이뤄나가기 위해서는정부의 효율적인 예산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문화융성 실현을 통해 창조경제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내년도 문화 관련 예산을 최초로 7조원 규모로 확대 편성하였습니다.내년도 예산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자리 예산입니다.일자리 예산을 금년 대비 10.7%나 늘려서17조 5천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예산 지출의 방향은 창조경제 실현에 맞춰 상당 부분을 바꾸었습니다.전문연구기관(KDI)의 심층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일자리, 중소기업 인턴 등은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고, 창업 지원, 직업훈련, 고용지원서비스 등 예산지원 효과가 검증된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을 확대한 것입니다.이에 따라, 창업의 전 단계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창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대학생들이 도전적으로 소액창업을 할 수 있도록대학창업펀드도 새롭게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청년전용 창업자금 융자를 늘리는 등 창업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규모를 총 1조 6,500억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유망기업의 수출역량을 제고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를 놓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글로벌 시장개척 전문기업이 수출 유망기업을 직접 발굴하여 신시장 진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규로 도입하고, 농식품 수출 지역의 다변화도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우수한 재기기업인들이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재도전 성공패키지’를 통해 원활한 재창업을 지원하겠습니다.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보다 강화할 것입니다. 여성의 육아휴직 후 고용유지 지원금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을 인상하고,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를 별도로 마련하는 한편,노인일자리도 5만개를 확대하겠습니다. < &#10103; 과제(2): 미래에 대비한 성장동력 확충과 지속성장기반 마련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인구구조 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에지금부터 대응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R&D는 창조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자,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산입니다.정부는 R&D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올해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여 컨트롤타워를 정비하고, 기초&#65381;원천&#65381;상용화 등 각자 강점이 있는 분야에 산&#65381;학&#65381;연의 연구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이를 위해 19조 4천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편성하였으며,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금년보다 약 40% 증액하여 편성하였습니다.특히, 인공지능, 가상&#65381;증강현실,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대응, 바이오 신약 등 총 9개 분야를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하여, R&D를 집중 지원할 것입니다. ‘한우물 파기 연구’와 ‘풀뿌리 기초연구’를 지원하기 위한기초연구예산을 5조 4천억원으로 확대하였으며,상향식 기초연구 투자를 1조 3천억원으로 늘려서젊고 창의적인 핵심연구자에게 더 많은 연구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스마트헬스케어 등 신성장&#65381;고부가가치 산업에 향후 3년간 총 3조 1천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기후체제 출범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청정에너지 분야 지원 강화 등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촉진하고, 바이오 신약, 임상연구, 나노&#65381;줄기세포와 같은 융복합 연구 강화로 보건의료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는 우리의 미래가 걸린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만 합니다.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난임부부의 시술비를 지원하고,저소득층은 지원 수준과 지원 횟수를 확대하겠습니다.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 설치와 아이돌봄 영아종일제 지원을 강화하고, 한부모 가족 자녀의 양육비 우대 지원, 출산전후 휴가 급여 인상 등맞춤형 보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초등 돌봄교실을 더욱 내실화하겠습니다.아울러, 여성이 복직 후에도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비롯한 유연근무,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에인프라 구축비용을 신규로 지원할 것입니다. 신혼부부와 청년층 대상 행복주택을 4만 8천호로 확대 공급하고, 2천호의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여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해서,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거 문제도 완화해 나가겠습니다.< &#10124; 안보위기 극복과 국민안심사회 구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현재 한반도는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하고 냉엄한 안보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3차례나 핵실험을 감행하여‘핵실험 단계’를 넘어 ‘핵무기 단계’로 진입하려 하고 있고,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무모한 도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굳건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면서확장억제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억제력을 구축하고 있으며,국제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보다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서북한이 비핵화 외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갈 것입니다.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설 우리의 독자적인 능력 확충을 위해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능력, 대량응징 보복능력 등 핵심전력을 적기에 확보하도록 총력을 기울겠습니다.북한의 핵 능력 구축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시급히 필요한 전력의 전력화 시기를 단축하고 일부 전력은 집중 보강하여 대북우위의 방위태세를 갖출 것입니다.이를 위해 북한의 도발징후를 감시하고 유사시 대처할 수 있는감시정찰, 정밀타격능력, 탄도탄 요격능력, 對화력전능력 등 꼭 필요한 전력에 예산을 집중해서 조기에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아울러, 북한의 직접 도발과 우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병사 봉급을 5년 만에 2배로 인상하고선진 병영문화 정착과 환경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정부는 이러한 과제들을 달성하기 위해올해보다 4% 증액된 40조 3,000억원 규모로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회의 예산 심의과정에서 핵심전력과 유사시 필요한 사업의 예산이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의원 여러분, 지난 여름의 폭염에 이어 대형 지진이 한반도를 엄습했고,때늦은 10월 태풍이 상륙하는 등,기상이변과 재난 대응 역량 강화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남동부 지진을 계기로 지진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재난 선진국 수준의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수립&#65381;추진할 것입니다. 지진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내진 보강을 확대하고신속한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하는 등지진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이를 위해 내년도 지진 관련 예산을 두 배 증액 편성하였으나,더욱 시급하게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국내외적으로 테러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대테러센터의 본격 운영과 대테러 장비 보강을 통해 국내의 테러 예방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해외여행객과 재외국민 안전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강력범죄, 테러 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각종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해경, 119 구조대 등의 현장장비와 시스템 개선에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 &#10125; 민생안정과 국민통합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든 국민이 질병과 가난으로부터 보호를 받고경제적&#65381;문화적 혜택을 골고루 나누는 것은 사회적 갈등 해소와 국민통합의 기본 토대입니다.정부는 내년에도 전체 예산의 30% 이상을 복지 분야에 투자하여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한편, 지역경제도 고르게 발전시켜소외된 계층과 서민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우선,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가 국민생활 속에 뿌리 내리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노인돌봄서비스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노인 복지서비스와 주거가 결합된 공공실버주택도 1천호 공급하는 한편,기초연금 수급자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위기아동발굴시스템을 구축하고 학대피해 아동 쉼터도 확대해서가정폭력과 학대로부터 아동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입니다.기초생활보장제도의 저소득층 생계급여 최대 급여액을 인상하고,희망키움통장 등 수급자의 자산형성 지원을 확대해서,생계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빈곤 탈출을 뒷받침하겠습니다.선택 진료제의 건강보험 전환과 간호&#65381;간병 통합서비스 확대를 통해중장년층의 비급여 의료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고,장기간 안정적 거주가 가능한 뉴 스테이도 4만6천호로 확대해서중산층 주거비 부담을 경감시켜 나가겠습니다.농업 직불금 단가를 인상하고농수산물의 재해보험 대상 품목을 확대하여 농어민의 소득과 경영 안정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개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우리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하며 선진국의 문 앞에 서 있지만,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4대 구조개혁으로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그 마지막 문턱을 넘기 위해 매진해 왔습니다.이러한 노력으로 앞서 말씀드린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지만임기가 3년 8개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일부 정책의 변화 또는 몇 개의 개혁만으로는근본적으로 타파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리 정치는 대통령선거를 치른 다음 날부터 다시 차기 대선이 시작되는 정치체제로 인해극단적인 정쟁과 대결구도가 일상이 되어버렸고,민생보다는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투쟁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국가적 정책현안을 함께 토론하고 책임지는 정치는 실종되었습니다. 대통령 단임제로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지속가능한 국정과제의 추진과 결실이 어렵고, 대외적으로 일관된 외교정책을 펼치기에도 어려움이 큽니다.북한은 ‘몇 년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수십 년 동안 멈추지 않고 있고, 경제주체들은 5년 마다 바뀌는 정책들로 인하여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와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이런 고민들은 비단 현 정부 뿐만 아니라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으로 선출된 역대 대통령 모두가 되풀이해 왔습니다. 저 역시 지난 3년 8개월여 동안 이러한 문제를 절감해 왔지만, 엄중한 안보&#65381;경제 상황과 시급한 민생현안 과제들에 집중하기 위해헌법 개정 논의를 미루어 왔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공감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들이 더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개헌 논의 자체를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려 왔습니다.하지만 고심 끝에, 이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우리가 처한 한계를 어떻게든 큰 틀에서 풀어야 하고저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개헌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국가운영의 큰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당면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더욱 중요하고, 제 임기 동안에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바로 서게 할 틀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국민의 대표이자그동안 지속적으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해 오셨고,향후 개헌 추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실 국회의원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판단 하에오늘 국회 연설을 계기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현재의 헌법이 만들어진 1987년과 지금은사회 환경 자체도 근본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진입으로한국 사회의 인구지형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고,87년 헌법 당시에는 민주화라는 단일 가치가 주를 이루었으나지금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가치와 목표가 혼재하는 복잡다기한 사회가 되었습니다.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1987년 때와 같이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헌안을 의결해야 할 국회의원 대부분이 개헌에 공감하고 있습니다.역대 국회의장님들은 개헌 추진 자문기구를 만들어 개헌안을 발표하기도 했고, 20대 국회에서는 200명에 육박하는 의원님들이 모임까지 만들어서 개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여야의 많은 분들이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국회 밖에서도 각계각층에서 개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국민들의 약 70%가 개헌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습니다.특정 정치 세력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갈 수 없는20대 국회의 여야 구도도 개헌을 논의하기에 좋은 토양이 될 것입니다. 1987년 개정되어 30년간 시행되어온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 헌법은과거 민주화 시대에는 적합할 수 있었지만,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되었습니다.대립과 분열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의 정치 체제로는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이제는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2017년 체제를 구상하고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저는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 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습니다.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서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국회도 빠른 시간 안에 헌법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정파적 이익이나 정략적 목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이끌어 나갈미래지향적인 2017체제 헌법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 마무리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세계가 눈부신 속도로 변화하고 혁신하고 있는데, 기득권에 매달려 내 것만 지키려 하다가는우리 모두가,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한발씩 양보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갈등을 해소하고 함께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 한 방울의 물에 불과하지만 함께 모이면 바다가 된다는 말처럼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감사합니다.
2016.10.24 I 강신우 기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내년부터 석·박사과정 신설
  •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내년부터 석·박사과정 신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내년부터 석사 및 박사학위 과정을 신설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암센터 전경지난 2014년 3월 개교한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지난 23일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특수대학원에서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2017년도부터 석사 및 박사학위 과정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전문·심화 교육과정은 암관리학과(Cancer Control and Population Health) 및 암의생명과학과(Cancer Biomedical Science) 2개 부문이다. 암관리학과는 암 발생 및 사망 감소, 암환자의 수명연장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 암 예방·관리 사업 및 정책의 개발과 수행을 위한 보건 전문인력을 양성을 위해 신설됐다. 암의생명과학과는 암 발생 및 암화과정의 분자생물학적 기전 연구, 암 진단 바이오마커 및 표적치료제 개발 등 암 연구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보건의료 패러다임에 부응해 다학제 기반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암예방, 암진단, 암치료, 암관리, 암데이터 등 5개의 특화된 트랙으로 운영한다. 이강현 총장은 “암 정밀의료가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되고, 저개발국에서 먼저 전문대학원 신설을 요청하는 등 정부와 국제사회가 필요로 하는 암 전문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다학제 기반의 우수한 커리큘럼과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 운영으로 세계적인 암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제암대학원대학교 2017학년도 전기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는 다음달 24일부터 진행된다.
2016.09.28 I 김기덕 기자
길병원, IBM ‘왓슨’ 질병분석 AI 도입
  • 길병원, IBM ‘왓슨’ 질병분석 AI 도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IBM의 질병 분석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IBM과 길병원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의료 가이드라인 및 언어에 맞춰 ‘왓슨’을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병원은 1400개의 병상을 가진 국내 5위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종양학 전문의들이 매년 5만명의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첫 단계로 ‘왓슨 포 온콜로지’를 유방암, 폐암, 대장암, 직장암 및 위암 치료에 도입해 활용할 예정이다. IBM ‘왓슨 포 온콜로지’는 태국의 붐룬그라드 국제병원과 인도의 마니팔 병원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항저우 코그니티브케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전역의 21개 병원에서도 도입될 계획이다.제프리 로다(왼쪽) 한국IBM 대표이사, 이근 가천대 길병원 병원장이 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왓슨’ 활용 의료 진단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IBM 제공.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SK) 암센터’에서 학습된 IBM ‘왓슨 포 온콜로지’는 의사들이 근거에 입각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인 ‘왓슨 포 온콜로지’는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사들이 암환자들에게 데이터에 근거한 개별화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지난 한 해에만 전세계적으로 약 4만4000건에 달하는 온콜로지(종양학) 논문이 의료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이는 매일 122개의 새로운 논문이 발표된다는 의미이다. 의사들은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왓슨 포 온콜로지’를 활용하여, 특정 환자 개개인에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학습된 데이터에서 유관 임상정보를 신속하게 추출해낼 수 있게 되었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를 포함해 거의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 정보를 이미 학습했다. 의사들은 왓슨을 활용해 전문가 검토가 이루어진 연구결과와 임상 가이드라인 및 전문가 소견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국가 암 발생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는 총 25만4952건의 새로운 암 진단과 7만5172명의 암환자가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 가장 많이 확인된 암 유형은 남자의 경우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갑상선암이며, 여자의 경우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이다.이언 길병원 인공지능기반정밀의료추진단장은 “왓슨 포 온콜로지는 엄청난 양의 개별화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종합하여 제시, 우리 의료진들이 세계 수준의 입증된 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왓슨 포 온콜로지’ 학습을 주도했던 마크 크리스 박사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암 전문지식을 IBM 왓슨의 분석 속도와 결합해 한국 종양학 전문의들은 최신 데이터에 기반해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치료 결정을 신속하게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로버트 메르켈 IBM 왓슨 헬스 종양학 및 유전학 글로벌 총괄 사장은 “엄청난 양의 의료 정보들은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근거에 기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사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한 개인이 따라 잡기에는 너무 방대하다”며, “왓슨은 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꼭 필요한 치료 시점에 데이터를 기초로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IBM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가천대 길병원에 제공되며, 의사들이 국내에서 필요에 따라 왓슨의 역량에 접근할 수 있다.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데이터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보관하며, 특정 개인을 직접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왓슨에 제공되지 않는다.
2016.09.08 I 정병묵 기자
  • 정밀의학 분야의 세계 석학들 한자리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외 의료정보학 석학들이 모여 정밀의료 분야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열린다.가톨릭대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주임교수 윤건호)은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 2층 대강당 및 성의회관 솔로몬의방에서 ‘제4회 의료정보학교실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란 유전체 및 진료정보 등을 분석해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진단의 정확도와 치료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다. ‘정밀의학의 실현(Realization of the Precision Medicine)’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 ‘정밀의료에서의 유전체학’ 세션 ▶ ‘정밀의료에서의 빅데이터 플랫폼’ 세션 ▶ ‘SeeMe5 심포지엄’ 세션에서 유전체·의료정보, 라이프로그 등 정밀의료 자원 수집·축적, 정밀의료 자원 연계·활용을 위한 플랫폼 구축 등에 관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릴 예정이다. 심포지엄에는 의료정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버지니아공대 문성기 교수, 미국 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 대니 박사, 미국 조지타운대학 콜먼 박사 등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로, 사전등록은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다.
2016.09.01 I 이순용 기자
대한민국 미래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핵심내용은?
  • 대한민국 미래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핵심내용은?
  • [이데일리 오희나 김현아 기자] 정부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 프로젝트 9개를 선정해 모든 리소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고 국민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키우기로 한 것이다.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확정된 9대 프로젝트는 다른 나라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미래를 점치는 지표로도 활용될 전망이다.◇AI, 자율주행차, 가상·증강현실, 경량소재, 스마트시티가 먹거리9대 전략 프로젝트에는 총 사업비 2조2000억 원 중 정부 예산 1조6000억 원이 투입되는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에 예산이 많다.정부는 2026년 인간 수준의 복합적인 사고가 가능한 한국형 인공지능(AI)을 만들기로 했다. 2019년 언어·영상 이해 기술을 갖추고 2022년 전문지식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지원할수 있는 AI를 만들고, 2026년 복합적인 사고가 가능한 AI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국방, 치안, 노인복지 서비스 등에 우선 적용하고 민간 AI 수요를 만들어낸다. AI 전문 기업을 1000개로 늘리고 전문인력 3600명을 양성한다.2021년에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도로가 건설되고 완전자율주행차가 선보인다. 8대 핵심부품, 6대 융합 신기술개발 등으로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미래 자율주행 융합기술을 개발한다. 자율주행차 부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성장·고부가가치 4대 시스템 반도체 기술도 최우선으로 확보한다. 2021년 레벨3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고 인공지능 등을 결합해 미래 자율주행 융합기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포켓모 고 열풍으로 관심인 가상·증가현실(VR·AR)기술 핵심도 집중 육성한다. 2018년 디지털교과서와 평창올림픽 서비스, 2019년 휴먼팩터 기술확보, 2021년 민간주도 콘텐츠 융합서비스를 선보인다. 2020년까지 민간이 확보하기 어려운 3D객체인식·분석, 표정·제스처 인식, 센서·부품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제표준 선점을 한다. 400억 규모 VR·AR 전문펀드, R&D투자 세액공제도 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포켓몬고 같은 게임은 그냥 둬도 SK텔레콤이나 삼성 등에서 할 수 있지만 AR과 VR은 의료, 교육 등과의 융합으로 확대돼 4차 산업혁명에서 신분야로 뛰어오르고 있다. 그래서 규모는 작지만 포함했다”고 말했다.정부는 또 주력산업의 기반인 철강을 대체할 타이타늄, 마그네슘, 알루미늄, 탄소소재 등 초경량 소재 산업을 집중육성키로 했다. 경량소재는 미래차, 항공기 등의 급성장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의 U-City(통합센터)와 ITS(교통), 미래부의 사물인터넷(IoT) 실증, 산업부의 스마트그리드 등 부처 칸막이 속에서 세분화된 기술개발만 이뤄졌던 스마트시티도 협업모델을 가동해 세계 수준으로 키워 급속한 도시화의 대안을 찾고 있는 개도국에 수출하기로 했다.◇국민 삶 개선은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바이오 신약으로정부는 국민 건강정보(약 100만 명) 등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 건강정보(건보공단·심평원), 인체자원 정보(국가 Biobank, 67만명) 등 주요 자원 및 인프라는 있지만, 각 기관이 보유한 정밀의료 자원의 연계나 공유가 미흡해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없었다. 제철과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2015년 12월 파리 기후협정 체결 이후 우리나라는 2030년 BAU 대비 37%를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 설정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탄소자원화 기술을 개발해 화학 소재 및 광물화 제품 생산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 분야는 2023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현재 62% 수준에서 2020년 75%까지 높이는 도전적인 계획을 내놨고, 암, 심장, 뇌혈관, 희귀질환 등 4대 중증질환 대상으로 국내의 제약사·대학·출연(연) 등이 힘을 합쳐 국가차원의 신약개발에 도전하기로 했다.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종합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도전적인 세팅을 했다”면서 “발생 원인과 유입 메카니즘을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총동원해서 보겠다. 미세먼지 관리 기술은 느리게 만들어봐야 효과도 반감되기 때문에 속도감을 냈다”고 말했다.
2016.08.10 I 오희나 기자
국립암센터, 정밀의료 국제심포지엄 성료
  • 국립암센터, 정밀의료 국제심포지엄 성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립암센터는 15일 국가암예방검진동에서 국내외 정밀의료 기초 연구자, 임상의 및 보건 정책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국내외 정밀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국립암센터 국제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정밀의료: 유전학과 전 주기적 암 관리의 가교(Precision Medicine: Bridging Genetics to Cancer Continuum)’라는 주제로 암 진단·치료·예방을 위한 정밀의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유전성 유방암, 유전성 대장암의 위험예측 모델 구축을 위한 국내외 코호트 연구 사례 및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유전성 부인과 암의 분자생물학적 접근 및 다유전자 패널 검사의 설계와 분석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졌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 호발암의 분자유전학적 접근을 통한 치료법 개발, 일본의 폐암 유전체 스크리닝 프로젝트, 폐암 환자를 위한 오믹스 데이터 임상 적용 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T세포를 이용한 면역치료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한지연 국립암센터 암정밀의료추진단장이 정밀의료 임상시험 확대, 약제 내성 극복 연구, 비침습적 유전자 분석법 및 새로운 진단 기법 개발, 국가적 차원의 암 빅데이터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국립암센터의 정밀의료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참석자들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정밀의료 시대를 대비한 많은 정보와 영감을 얻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라며 “국립암센터는 정밀의료에 기반한 발생 위험 예측 및 조기진단법 연구, 난치성 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진정한 의미의 개인맞춤형 의료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6.06.15 I 김기덕 기자
  • 국립암센터, 정밀의료 분야 국제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립암센터는 다음 달 15일 국가암예방검진동에서 ‘정밀의료: 유전학과 전 주기적 암 관리의 가교(Precision Medicine: Bridging Genetics to Cancer Continuum)’를 주제로 제10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밀의료 분야는 진단 및 치료, 예방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환자 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고려해 최적의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새로운 보건의료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정밀의료의 최신 연구동향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심포지엄은 △유전성암 △유전적 소인에 기반한 정밀의료 △유전체 데이터 적용을 위한 정밀의료의 도전 과제 △암 유전체학에 기반한 새로운 치료법을 주제로 총 4개 주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정밀의료의 현 주소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암 정복의 희망을 전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암 분야의 주요 현안에 대한 국내외 석학의 심층적인 토론을 통해 우리나라 암 연구, 진료 및 국가암관리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기 위해 2007년부터 국제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2016.05.10 I 김기덕 기자
  • 국립암센터.마크로젠, '유전체 정밀의학 공동연구’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마크로젠(정현용 대표)은 국립암센터(이강현 원장)와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학 공동연구’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정밀의학은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의학으로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환자 개인의 유전·환경·생물학적 특성 등을 고려하는 맞춤의학을 말한다.이번 협약에 따라 마크로젠과 국립암센터는 암, 희귀질환 등 에 대한 유전체 정보 기반 진단 및 치료 방법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 TFT를 구성해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체 및 의학정보, 의료정보의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공동연구를 위한 코호트를 구성,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정밀의학 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한 임상 적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최첨단 암 치료 및 암 연구의 메카인 국립암센터는 융합 및 실용화 중심의 연구역량 강화, 국제암전문대학원대학 설립 등을 통해 국가 암 정복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국제암연구소(IARC) 등 국내외 주요 암 전문기관과 교류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 차원에서 암 사망 및 발생률을 낮추고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정밀의학 공동연구를 위한 최고의 파트너로서 암 정복 비전을 공유하고 개인별 맞춤의료 제공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 및 기술교류를 지속해 정밀의학을 통한 암 정복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은 “암 치료 분야의 선두기관인 국립암센터와 유전체 정보 에 기반한 정밀의학 실현을 위해 상호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양 기관이 미래의학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 개인별 맞춤의학을 실현해 암, 희귀질환 등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04.27 I 이순용 기자
  • 분당차병원, 연구역량 강화 위해 스타급 교수 영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김동익 원장)은 진료의 질을 높이고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스타급 의사들의 영입에 적극나섰다.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이자 분당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로 영입한 이수곤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 내과장 및 내과부장, 연세대 의과대학 면역질환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내과학회 이사장과 대한의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이수곤 교수는 류마티스학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임상의학자로 평가 받고 있다.해마다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에 논문 발표하고 있으며, 다기관 임상시험들과 기초 연구를 수행하며 지속적으로 류마티스학의 기초 연구와 첨단 치료법의 개발에 노력해왔다.이수곤 교수는 분당차병원에서 류마티스학에 있어 학문적인 공헌뿐 아니라 내과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서 유능한 의료인을 양성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분당차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에서 새롭게 진료를 시작한 정상설 교수는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외과 과장 및 주임교수 등을 거쳤으며, 한국유방암학회 초대 이사장, 대한임상종양학회 이사장,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국제의료기술평가 학술대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현재까지 약 2,000례 이상의 유방암 수술건수를 진행한 정상설 교수는 국내 최초로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검사실 개설, 유방의 형태를 보존하면서 암 조직만 절제하는 유방보존술 국내 최초 도입, 유방암 조기 진단 시약 ‘브레첵(BreaCheck)’개발 등 풍부한 임상경험 못지 않은 다양한 연구업적으로 유방암 치료를 선도하고 외과의 지평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정상설 교수는 “앞으로의 의료 트랜드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원인을 찾아 예방하는 의료로 변화할 것” 이라며, “분당차병원에서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맞춤치료와 바이오 정밀의학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동익 분당차병원장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스타급 의사의 영입으로 각 진료과를 전문병원화하는 hospital in hospital을 실현하는 원년 삼아 향후 분당차병원을 최고의 병원으로 성장시킬 것” 이라고 전했다.
2016.03.17 I 이순용 기자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 “암은 정복 가능한 질병”
  • [화통토크]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 “암은 정복 가능한 질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달 26일 찾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국립암센터. 정발산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이 곳에는 암 연구소, 부속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등 국내 최첨단 암 연구 장비와 치료시설이 들어서 있다. 대지 면적만 총 4만 3995㎡(약 1만 3300평). 하루 1000명의 직원과 2000명에 달하는 외래환자가 오가지만 주변 길거리와 단지 내에서는 흔한 담배 꽁초 하나를 볼 수 없었다. ‘담배를 피우지도,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맡지 말라’는 국민 암 예방수칙이 이곳에서는 철저히 지켜진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국립암센터 행정동에서 만난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전체 암의 30%는 예방이 가능하고 나머지 70%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 및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암 검진 활성화, 항암 표적 치료 등 의료수준의 발달로 암은 이제 극복 가능한 질병”이라고 했다. ◇암 환자 절반 10년이상 생존암 환자의 10명 중 5명이 암 발병 이후에도 10년 넘게 생존한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9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비환자 대비 생존 환자의 비율)은 69.4%로 2001~2005년(53.8%)보다 15.6%포인트나 높아졌다. 10년 생존율도 1993~1995년 38.2%에서 2004~2008년 56.9%로 18.7%포인트 올라갔다.그 중심에는 국립암센터가 있다. 정부가 지난 2000년 설립한 국립암센터는 암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와 진료를 주 기능으로 하는 부속병원, 국가 암 관리 사업의 정책을 입안·수행하는 국가암관리사업본부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국제암대학원대학교도 문을 열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을 보유한 270여명의 전공의와 100여명의 연구진이 협력해 암 관련 신약 및 신의료기술 개발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 원장은 “최근 암 연구 트렌드는 근거 중심의 암 연구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 연구로 바뀌고 있다”며 “유전체 연구, 맞춤 검진과 개인의 암 위험도 연구 등 유전자적 특성 연구을 비롯한 정밀 의학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양성자치료기는 획기적인 암 치료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기기는 정상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 해 암을 치료하는 장비로 ‘꿈의 암 치료기’로도 불린다. 지난 2007년 국립암센터가 480억원을 들여 도입해 첫 진료를 시작했다. 국립암센터는 또 다빈치 로봇 수술 장비를 갖춘 최신 수술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빈치 로봇 수술은 환자의 환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은 뒤 3차원 확대 영상의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삽입 후 의사가 원격조정을 통해 수술을 진행한다.이 원장은 “양성자 치료기는 수소원자의 핵(양성자)을 빛의 속도의 약 60%(1초에 지구를 4.5번 돌 수 있는 속도)로 가속시켜 암 치료에 사용한다”며 “치료시 암 덩어리만 정확하게 공격하고 주변 정상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아 환자의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립암센터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연구 수행한 결과물인 ‘제3기 국가암관리종합계획(2016년~2020년)’을 다음달 발표한다. 암 치료 정밀의료 기술과 완화의료, 국제협력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연간 외래환자 40만… 부속병원 2년 뒤 완공 목표 국립암센터는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지만 전체 운영·관리비 예산에서 정부 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정부와 함께 진행하는 암 관리 종합대책 사업이나 전문 연구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병원 자체 수입을 통해 센터를 운영한다. 진료수입은 오직 암 치료 분야 하나지만 질 높은 진료 서비스로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어 매년 실적이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해 국립암센터를 찾은 외래환자는 총 37만 1229명.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상황에서도 병원 매출은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늘어나는 환자 수요에 맞춰 부속병원 증축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완공이 목표다.이 원장은 “주중에는 빈 병상이 없고 수술 병상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환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부속병원 증축을 결정했다”며 “다만 신규 병상은 완화의료 병동, 소아암 병동, 여성암 센터 등 공익적 목적의 병상을 중점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립암센터는 부속병원 증축시 호스피스 병상을 기존 9개 병상에서 26개 병상으로 늘리고 소아암 환자 병상을 40개 병상으로 늘린다는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 또 유방암, 난소암, 갑상선암, 자궁암 등 여성 4대 암 치료를 위한 여성암 병동을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국립암센터의 병상은 총 567곳. 증축이 진행되면 총 728개 병상을 갖추게 된다. 정부의 타당성 조사 이후 올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암센터는 희귀난치암 치료를 위해 민간 의료기관과의 진료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민간 의료기관과의 진료협력실을 설치해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또 서울아산병원 및 중앙대학교병원 외 56개의 진료협력병·의원과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원장은 “올해는 지역병원에서 의뢰한 희귀난치암 환자에 대한 상담과 진료를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만들려 한다”며 “개원의에 대한 연수, 간호사 보수 교육에 대해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건강철학 세워라”최근 암 치료 기술이 발달하고 환자 생존률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은 암을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로 꼽는다. 지난 2014년 기준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7만 6600명. 지난 1983년 이후 33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바로 정기적인 암 검진입니다. 암은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초기 단계의 암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이 건강하다고 느낄 때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는 것 뿐 입니다” 국내 최고 암 센터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 원장의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은 지극히 평범하다. 다만 자신이 정한 원칙을 지키는데 있어서는 엄격하다. 그는 매일 아침 5시 반에 일어나며 출근 이전 반드시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챙긴다. 밖에서 식사를 할 경우 짠 음식과 탄 음식은 피하고 항상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질 높은 수면을 위해 깨어있는 시간에는 본인의 일에 충실한다. 주말에는 가까운 공원에 산책을 가거나 자전거를 탄다. 이 원장은 “만약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금연하고,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암의 상당 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1954년 대구생이다. 1980년에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4년 서울대 의학과 석사, 1989년 서울대 비뇨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서울대병원서 인턴, 레지던트를 시작했으며 1987년부터 2001년까지 원자력병원 비뇨기과 과장을 지냈다. 이후 국립암센터 설립 초기 구성원으로 참여해 전립선암센터장, 이행성임상 제2연구부장, 부속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7월 국립암센터 6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2016.02.15 I 김기덕 기자
  • [지카바이러스]소두증 우려, 임신부 영향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과학적인 연관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서는 소두증 신생아 출산와 관련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출산에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지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지만,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 유행 전 소두증 신생아는 1만 명당 0.5~1 명(0.01%) 수준으로 보고 됐지만 최근 유행에 의해 1만 명당 20명(0.2%)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선천성기형아 기본 발생률(baseline risk, 어떤 노출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기형아 발생률) 3~5%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최근 소두증 신생아 출산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건당국의 행동지침을 잘 따르고 전염 국가를 방문하지 않았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다만 최근 국제 보건기구 보고에 따르면 임신 1기(12주 이내)와 2기(13~26주)에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소두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두증 신생아 출산 임신부 중 60%가 임신 1기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임신 2기 감염자도 14%로 보고됐다. 나머지 26%의 경우 노출 시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계는 임신 3기(26주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소두증 신생아 출산 위험이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정열 교수는 “최근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방문했거나 여행 2주 이내 열, 발진, 관절통, 결막염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나 태아초음파에서 소두증이나 두개 내 석회화가 있다고 진단받았으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바이러스 전염지역을 여행하지 않았던 임신부는 검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태아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양수검사를 통해 양수 내에 존재하는 지카바이러스 RNA를 확인함으로써 태아의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최근 태아초음파에서 소두증 진단을 받은 임신부 2명의 혈액에서는 지카바이러스 RNA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양수에서는 RNA가 확인된 바 있다. 더불어, 미국이나 국내에 시판된 모기 기피제에 포함된 성분(DEET, Icardin, Clove oil, Citronella oil, Catnip oil, IR-3535 등)은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임신부가 모기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노출 위험 시 적정한 방법으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 교수는 “임신하지 않은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바이러스는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혈액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이후 임신에서 태아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16.02.02 I 김기덕 기자
개인건강기록+유전체 분석, '맞춤 의료 서비스' 제휴
  • 개인건강기록+유전체 분석, '맞춤 의료 서비스'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가운데 왼쪽)와 이철옥 이원다이애그노믹스게놈센터 대표(오른쪽)다.헬스IT 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와 유전체 분석 기업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게놈센터(EDGC)가 손잡고 ‘맞춤형 의료(Precision Medicine)’를 위한 제반 기술 및 상용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양사는 8일 송도국제도시 내 센터 회의실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개인 유전체 분석 결과를 개인건강기록(PHR)에 통합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유전자 맞춤형 의료/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PHR이란 개인이 자신의 진료 기록, 유전체 분석 결과, 운동량 정보 등을 한 곳에 통합해 저장, 관리하는 시스템. 맞춤형 의료를 비롯해 개인별로 최적화한 건강 관련 서비스의 토대가 된다.‘맞춤형 의료’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유전자, 환경, 생활 양식의 개인별 차이를 반영하는 혁신적 접근법이다. 개별 환자나 개별 종양의 유전자 특성에 맞춘 치료법이 대표적 예다.라이프시맨틱스는 국내 유일의 상용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헬스IT 전문기업이다. 올 초 서울 아산병원의 환자용 PHR 서비스 앱인 ‘내 손안의 차트2.0’을 개발한 바 있다.이원다이애그노믹스게놈센터는 차세대 유전체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포함하는 신개념의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로서 이원생명과학연구원과 미국 다이애그노믹스(Diagnomics)의 합작으로 설립된 한미합작 법인이다.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개인건강기록 데이터에 개인의 유전체 분석 결과가 입력되면 보다 정밀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서 “양사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가 더 확대되고 데이터의 상호운용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01.08 I 김현아 기자
 한국엔 치과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원이 없다
  • [기고문] 한국엔 치과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원이 없다
  • [김영만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얼마 전 2015년도 수학능력평가시험이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모두 미래의 자신을 그리며 가고 싶은 대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은 그 결과를 기다리며 자신의 점수로 희망하는 전공과 대학교에 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고 있을 것이다. 보건의료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그 존속성을 유지시키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분야로, 이러한 중요성이 반영된 것인지 대학교의 상위권에는 항상 의대, 치대, 한의대가 있다. 의대, 치대, 한의대가 별도로 존재한다는 것, 의학계, 치의학계, 한의학계가 서로 개별적인 학문체계를 가지고 있고, 각 학계별로 전문과목을 기반으로 전문의 체계가 확립되어 있다는 사실을 접할 수 있는 한 부분이다. 우리나라 보건의료 분야 중 의학계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다수의 국립 연구기관을 통해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의학계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보건복지부 산하 비영리법인인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이 설립돼 체계적인 발전과 세계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반면 치의학에 대한 연구는 열악한 국가적 지원과 중심연구 기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각 치과대학(원) 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돼 오고 있다. 미국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하고 연 4,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운영하며 치의학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이끄는 모습과는 사뭇 비교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UN(국제연합)에서는 2025년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노인에게 구강건강은 전신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WHO(세계보건기구)는 모든 나라들이 노인들의 구강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확실한 정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구강건강의 문제가 중요한 정책과제가 되어 ‘노인임플란트, 틀니의 보험화’, ‘년 1회 스케일링 보험화’와 같은 굵직한 정책들이 현 정부에 들어 시행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고령화 시대와 관련된 중요한 구강보건 정책들이 시행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정책은 현재의 치의학 수준을 기준으로 운영되어야 시행이 가능한 것인데, 그 현재의 수준이 정체한다면 우리 국민은 진전이 없거나 매우 더딘 수준으로 발전하는 치과의료를, 그리고 마찬가지인 구강보건 정책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10년 후의 가정을 극단적으로 비교한다면, 치의학 연구가 체계적으로 진행된 선진국에서 70세 어르신이 치아가 손상되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연고형태의 약이나 간단한 시술로 회복하여 다시 건강한 생활을 영유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여전히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을 통해 저작기능을 회복해야 할 것이고, 그 중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선진국으로 시술을 받으러 가거나 국내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고비용으로 해당 시술을 받게 될 것이다.현재도 우리 국민들이 치과의료와 관련해 지출하는 비용은 상당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도 통계자료를 보면, 치과 병?의원에 방문한 환자들 관련 급여비용이 2조 4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고, 건강보험공단의 전체 급여비용의 약 20분의 1을 차지한다. 또한 전체 질병중 다발생 상병 순위 10순위 이내에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위, 치아우식증이 7위로 2개의 상병이 포함돼 있다. 국민연금제도와 정년연장 등 장수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들이 갖추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구강건강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을 경우를 대비한 조치는 실로 미미한 것으로, 2014년도 한국치과의료연감에 따르면, 정부투자 보건의료 연구개발비 현황에 치의과학은 단지 2.4%에 그치고 있다. 치의학의 발전으로 보다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의학 발전에 대한 연구를 지금이라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않는다면, 필자를 포함한 우리 국민의 노년 행복은 오복을 타고난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될 수 있다.◇ 치과의료산업은 창조경제 산업치의학의 발전을 위한 연구는 곧 치과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로 직결된다. 산업이 발전되면 국부가 창출됨은 물론이고 고용창출이 이루어짐에 따른 내수경제활성화와 같은 선순환적인 효과가 이어진다. 치과의료기기 및 관련 제품은 R&D에서 사업화까지 평균 소요 기간이 3년 정도로 타의료기기에 비해 단기간내 사업화되어 직접적인 시장으로의 연계가 이루어진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는 ‘2014 치과의료기기의 기술 및 산업동향’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우리나라 치과의료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방향을 진단하였다.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치과의료시장의 규모는 2011년 기준 97억 달러, 한화 10조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시장규모로 연간 10.7%의 시장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고가 장비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임플란트와 영상진단장치 분야를 제외하고는 장기적인 연구의 부족으로 수입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치과의료산업이 역량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식약처의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실적 보고 자료에 따르면, 치과의료산업 분야는 2014년 의료기기 생산액 상위 30대 품목 중 1위(치과용임플란트)와 3위(치과용귀금속합금), 11위, 19위, 30위를 차지하면서 30대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다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분석과 같이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은 떨어지고 원천기술이 확보되지 않은 양적인 성장이 주도하여 겨우 이끌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는 치과의료산업은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기술로 부가가치가 높고, 타산업분야로의 파생가능성이 높으나 치과용 의료기기 관련 R&D 및 인력, 치과 의료기기의 산업화(국내 점유율 및 수출실적)의 수준에 비해 정부의 R&D 지원이 부족하여 국내 치과의료기기 시장 확대 및 세계적 치과의료기기 개발국가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틀 마련이 필수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와 함께 국내 제조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며, 치과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와 첨단치의학산업연구원을 설립하여 향후 해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사실 치과계에서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진단한 내용을 오래전부터 추진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체계적인 치의학 연구를 통한 국민의 구강보건 증진, 신기술 및 첨단재료 개발, 치과의료비 지출 감소, 치과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의 설립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다수의 지자체에서도 그 필요성과 발전가능성을 인지해 유치 및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11월과 2015년 5월에 동 연구원의 설립을 골자로 하는“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어, 현재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의 설립은 국회에서도 논의궤도에 올라 있다.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이 설립되면, 단백질 및 스템셀을 이용한 치주조직 재생기술, 합성 고분자를 이용한 지지체 제조기술, 치아·치주 부착기구 재건기술, 합금대체 신소재 보철 제조기술, 바이오 치아 재생기술 등 유망 첨단의료기술의 개발뿐만 아니라, 치과재료기기 시험 및 검사센터, 치과 신소재 및 진료시스템 개발 및 특허관리, 치과재료기기 제품평가 리포트 제작, 덴탈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산업발전이 이루어짐으로써, 치과의료와 치과의료산업 모두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혜택은 국민 모두의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이 성과의 혜택을 누리는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기대해 본다.
2015.12.09 I 이순용 기자
  • 빅데이터 분석기반 의료용 분석 솔루션 첫 수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6월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계약의 성공적인 수행에 따른 후속 사업으로 사우디 5대 병원 중 하나인 리야드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 병원에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정보 분석용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Clinical Data Warehouse)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지난 2014년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6개 병원에 700억 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도입 계약 이후, 국내 기술진 특유의 성실함으로 올해 4월 첫 대상병원인 왕립 어린이 병원 개원에 성공한데 이어, 내년 1월 두 번째 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빅데이터 기반 의료정보 분석 솔루션을 고민하던 사우디 측의 선 제안으로 여러 차례의 사우디 현지 강의와 시연을 거친 후 경쟁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프로젝트를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컨소시엄 측은 밝혔다. 고객의 요청에 의한 80여 개의 실시간 임상 질 지표 모니터링 시스템과 임상연구 검색 엔진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자체의 계약 금액은 미화 130만 달러이며, 하드웨어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2013년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의 일부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웨어하우스는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가공해 320여 가지의 임상 질 지표를 일단위로 확인, 병원내 의료 질 관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임상연구를 위한 검색엔진을 탑재해 의료진이 원할 때 10년 이상의 데이터를 단 수초 내에 원하는 형태로 가공, 제공해 임상연구를 촉진시키는 도구로 사용하는 등 이미 해외에서도 빅데이터 기술을 임상현장에 가장 모범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저명한 국제학술지나 해외 저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의 해외 유수 언론에 그 사례가 출판 혹은 인용되었고, 2014년 SAP 글로벌이 선정한 메모리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혁신 대상의 “Social Hero”를 수상하는 등 그 가치를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는 솔루션이다.현재 현지에서 병원의 사우디 수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병원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임상 현장에 전면적으로 도입한 최초의 사례임을 인정받은 결과라 기쁘고, 지난 1년 반 동안 현지에 60여명의 컨소시엄 직원들이 머물며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얻은 결과라 더욱 기쁘다. 병원정보시스템의 도입에 따른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연속 수출의 시작이라 생각하며 더욱 성실히 고객과 우리 측이 모두 성공하는 상생의 프로젝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개발부터 도움을 주신 미래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솔루션을 세계시장에 소개하는 데 기여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의 빅데이터연구원, 그리고 고객의 실사를 위한 한국 방문 시 협조해 주신 보건복지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계약은 빅데이터 응용 분석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 생각하며, 병원은 향후 다가올 정밀의학의 시대에 핵심 기술 요소 중의 하나인 빅데이터 응용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먼저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이를 통해 다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선순환 사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12.09 I 이순용 기자
  • [마감]'삼성전자의 힘!' 코스피, 2000선 안착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선에 무사히 안착했다. 일등공신은 단연 삼성전자(005930)의 깜짝 실적발표였다.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3분기 실적에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세를 보였고, 대형주 위주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코스닥지수 흐름과는 완전히 상반된 곡선을 형성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9포인트, 0.76% 오른 2005.84에 마감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8월 10일(2003.17) 이후 약 3개월만에 처음으로 2000선을 회복했다.이날의 핫이슈는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3분기 7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시장 전망치인 6조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자 매수세가 집중됐다.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선건 5분기 만에 처음이며 시장은 4분기 실적도 전망치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3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이틀 연속 상승한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0.08% 오른데 그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견조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27달러, 4.91% 오른 48.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16일 이후 최고치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이 2131억원을 팔아 치우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8억원, 891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자’를 외쳤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주 위주로 매수폭을 늘렸고 연기금과 보험이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피 대형주지수가 1.31% 올라 중형주(-1.94%)와 소형주(-0.43%)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이끄는 전기전자가 6.30%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종이목재(3.09%)와 제조업(1.92%), 운수장비(1.21%), 철강및금속(1.22%) 등도 1%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이 4.31% 내려 전일에 이어 최대낙폭을 기록했고, 음식료품(-3.71%), 의료정밀(-2.77%), 전기가스업(-1.23%), 섬유의복(-1.3%)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의 독무대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8.69%, 10만원 오른 125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9년 1월 28일(10.52%) 이후 7년여만에 최고치다. UBS와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전체 거래량의 30% 이상 물량을 쓸어 담았다. 삼성전자우(005935)선주(7.52%)와 삼성물산(028260)(4.64%), 삼성에스디에스(018260)(3.19%) 등 계열주식들도 큰 폭으로 올랐고, 전차군단으로 묶이는 자동차주들에게도 삼선전자 효과가 전해졌다. 오전까지만 해도 TPP 피해주로 꼽히며 하락했던 현대차(005380)(1.58%)와 기아차(000270)(1.38%) 등은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000660)(0.27%), SK(034730)(2.56%), 포스코(005490)(1,18%), LG전자(066570)(3.35%) 등 수출주들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실적 기대감까지 더해져 LG화학(051910)(0.52%), SK이노베이션(096770)(1.79%), 롯데케미칼(011170)(1.28%), S-OIL(010950)(0.86%)등도 상승했다. 반면 차익실현 매물 유입으로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전일대비 4.29% 내린 3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생활건강(051900)(-1.88%)과 아모레G(002790)(-5.67%)도 일제히 하락했다. CJ(001040)(-3.57%), 한미사이언스(008930)(-7.63%), 한샘(009240)(-5.10%), 오리온(001800)(-5.64%) 등도 낙폭을 키웠다. 이날 거래량은 75334만1000주, 거래대금은 6조0904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37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없이 471개로 집계됐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680선 붕괴… 바이오·제약 약세☞삼성전자, '창조경제지원센터' 신설.. 스마트공장 확산 팔 걷어☞‘갤럭시 S6’, 최대 12만4300원 출고가 인하..이통3사 모두 해당
2015.10.07 I 송이라 기자
  • 한국형 ‘의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심장마비 예측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혈압을 앓고 있는 50대 직장인 김모씨.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의 지문인식센서를 통해 맥박과 혈압을 측정한다. 측정 결과가 기존 건강 데이터 등이 연동된 헬스케어 빅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분석된다. 스마트폰에 경고 메시지가 뜬다. 급성 심근경색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 김모씨는 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고 혈관조영술을 시행해 이미 심장 혈관이 반쯤 막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심장 비의 가능성을 찾게 됐다.거대 정보로부터 가치를 창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 이른바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이처럼 심장 마비를 예측하는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수많은 사람들의 임상, 유전체, 일상생활 등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 및 연계해 개인의 미래 건강에 대해서도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서울아산병원은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과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합의했다. 이른바 한국형 ‘왓슨 컴퓨터’인 의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해 수백만 의료 데이터를 개개인에게 적용 가능하게 하는 맞춤형 통합 의료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연구팀은 한국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개인 건강의 지속적 관리는 물론 암, 심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에 대한 예측 및 최적의 진단?치료 가이드를 제시하는 차별화된 맞춤형 보건의료 시스템을 마련한다.특히 이번 공동 연구는 기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가 작성한 진료 기록을 분석,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미국 ‘왓슨 컴퓨터’의 임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과는 또 다른 서비스를 제시하는 데 그 목표를 둔다고 밝혔다.수백만 건강정보를 통합 분석한 의료 빅데이터에 특정 대상자에 대한 임상 기록과 함께 유전체 데이터, 기후 및 환경 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측정 및 저장이 가능해진 일상생활 데이터를 결합해, 만성질환 관리부터 암 치료까지 한 개인의 질환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더불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에 기반한 질환 연관성, 약물 부작용, 유전자 연구 등을 통해 질환의 예측 및 진행, 예후를 밝혀 궁극적으로 질환 극복에도 도전한다.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빅데이터의 진정한 활용 가치는 단순히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에 그 핵심이 있는 것으로, 일일 외래환자 1만 2천여 명, 연간 수술 환자 6만여 명에 달하는 서울아산병원의 의료 빅데이터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새로운 건강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은 의료 빅데이터의 수집, 처리, 분석, 적용의 4단계를 거쳐 구축되며, 향후 5년 내 본격 상용화를 목표로 공공기관, 외부 의료기관, 통신사업자, 디바이스 업체 등 산?학?연?병의 유기적 협력 체계 속에 운영될 예정이다.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9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헬스케어 빅데이터 센터’란 전문 조직을 갖추고 본격적인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먼저 첫 단계에서는 4백여만 명의 환자, 6억 7천 7백여만 건의 처방, 2억 6천 8백만 건의 진료 기록, 2천 2백만 건의 영상 기록 등 방대한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정보를 익명화해 연구용 빅데이터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물론 데이터 수집과 처리 과정에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관련 법률을 준수하는 개인정보 익명화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 가동한 ABLE(Asan BiomedicaL Research Environment)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대상자의 이름, 상세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모든 정보가 삭제된 채 익명화된 임상 정보만이 연구에 활용된다.또한 개인의 건강정보를 통합 분석하기 위해 쉽고 편리하며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고감도 생체정보 측정 디바이스와 함께 정보 처리를 위한 표준화 및 데이터 전송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은 “최근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유병율의 증가로 의료비 증가와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및 편차에 대한 문제가 커지고 있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는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기에 현재 법?제도 등의 주변 환경은 미비한 것이 사실이지만,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환자 진료, 의료 관련 개발 및 연구, 공익적 목적으로의 이용 등 우리의 상상력이 닿는 모든 부문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의료 산업 및 병원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5.10.0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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