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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고객 잡아라”…유통업계 설맞이 이벤트
  • [e주말 여기어때]“가족 고객 잡아라”…유통업계 설맞이 이벤트
  •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에서는 오는 6일 불꽃놀이와 레이져쇼를 진행한다. (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윷놀이·투호부터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황금돼지 ‘데이지’ 입체모형 전시회, 풍선 아트, 마임, 저글링, 마술 공연까지…. 놀이동산에서 펼쳐지는 축제부터 백화점 전시 행사까지 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맞아 마련한 행사들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사들은 설 연휴동안 가족단위 고객들을 겨냥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롯데 아울렛은 설 당일인 5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휴 마지막 날인 6일까지 ‘설맞이 대형 이벤트’를 전개한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에서는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전자현악공연’을 시작으로 ‘기대되는 새해, 불꽃×레이저쇼’를 함께 펼친다. 파주점에서는 설 명절 기간 동안 ‘기해년, 로또를 뽑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이 즉석에서 선택한 4개의 숫자 중 현장에 위치한 로또 기계에서 뽑은 공의 숫자를 맞추는 이벤트로, 롯데상품권과 안마봉 등을 증정한다. 이날까지 ‘가능동 밴드’ 등 유명 인디밴드의 공연을 진행하고, 6일에는 판토마임과 풍선을 활용한 ‘풍선 매직쇼’가 펼쳐진다. 광명점에서는 임금님이 앉던 ‘용좌’와 병풍을 설치해 아울렛에 놀러 온 고객들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한 ‘궁중 체험 포토존’을 명절 전 기간 운영한다. 롯데월드몰은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28일까지 황금돼지 데이지 입체모형 전시 행사를 한다. 2∼6일에는 전문 서예가들이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써주는 ‘가훈 써주기’ 행사를 연다. 풍선 아트, 마임, 저글링, 마술 공연도 준비했다.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중앙광장에서 지난해 열린 ‘윈터 빌리지 마켓’ 모습.(사진=신세계사이먼)신세계, 현대 등도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발길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역의 플리마켓, 푸드트럭 업체가 참여하는 ‘윈터 빌리지 마켓’을 열었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겨울 간식을 맛볼 수 있는 ‘설맞이 꿀꿀 별미전’과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헬로 키즈 어린이 미술체험’을 2∼4일과 6일, 9∼10일에 걸쳐 진행한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4일과 6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초대형 윷놀이·투호놀이’ 행사를 갖는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백화점과 6개 아웃렛에서 ‘설 연휴 힐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판교점 5층 현대 어린이 책 미술관에서는 어린이 24명이 창작한 그림책 35권을 전시하는 행사를 연다. 연휴 기간 그림책을 만든 어린이가 제시한 질문에 답하면서 책을 만들어보는 미니북 만들기 체험도 준비했다. 15개의 대형 공룡 모형을 전시하는 ‘공룡체험전 쥬라기 테마파크’ 행사는 7일까지 이어진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IT&E ‘VR스테이션’에서 직원들이 2일부터 선보인 ‘설 특가 가족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IT&E)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T전문기업인 현대IT&E는 2일부터 6일까지 ‘VR 스테이션’ 강남점에서 가족 패키지를 선보인다. 설 연휴를 맞아 4인 이상 단체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이 패키지는 VR(가상현실)콘텐츠와 카페 이용권으로 구성했다.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판매가격은 ‘빅3 가족 패키지’ 8만원, ‘빅4 가족 패키지’ 11만원이다. 또한 같은 기간 방문 고객 대상으로 ‘설바이벌, 복주머니를 찾아라!’ 스탬프 이벤트를 연다. 층별로 준비된 이벤트에 참여해 빙고를 완성하면 유명 피규어, 빅4 이용권, 어트랙션 1회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 ‘복주머니’를 증정한다.
2019.02.03 I 이윤화 기자
현대百, 설 연휴 기간 ‘힐링 페스티벌’ 연다
  • 현대百, 설 연휴 기간 ‘힐링 페스티벌’ 연다
  • 현대백화점 어린이책미술관(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현대백화점(069960)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전국 15개 백화점과 6개 아울렛에서 ‘설 연휴 힐링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압구정본점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남성패션 대전’을 통해 바버·DKNY·헤지스 등 10여 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20~50% 할인 판매한다.무역센터점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주방용품 인기 상품전’을 연다. 실리트·휘슬러·WMF 등 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별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에서는 ‘영캐주얼 패딩 특가전’을 진행하고, 목동점도 ‘소다 패밀리 세일’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아울렛에서도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6개 점포에서 ‘홀리데이 빅 세일’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는 밀레·네파·데상트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방한용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또한 4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기존 할인가(20~30%)에서 10~30% 추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한섬·현대 G&F 패션위크’를 열고 타임·마인·시스템 등 5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위치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MOKA 리틀 라이터스 랩(Little Writers Lab)’을 열어 어린이 24명이 창작한 그램책 35권을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창작 그림책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리틀 라이터스’를 수료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다. 리틀 라이터스란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그림책 작가와 함께 4주간 그림책을 만들어보며 창의적인 발상과 상상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또한 연휴 기간 동안 그림책을 만든 어린이가 제시한 질문에 답을 하며 책을 만들어보는 ‘미니북 만들기’, 태국과 인도의 문화를 체험해보는 ‘모카와의 세계여행 미니’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판교점은 다음달 7일까지 10층 토파즈홀에서 ‘공룡체험전 쥬라기 테마파크’를 연다. 행사장에는 가로 9m 길이의 티라노사우르스 등 15개의 대형 공룡 모형을 전시되고, 공룡 뼈대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2일 아동극 ‘미녀와 야수’를, 목동점에서는 ‘대왕 윷 던지기’ 이벤트를 진행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휴 기간 차례만 지내고 빨리 돌아와 여가를 즐기는 고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특히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1.30 I 함지현 기자
 아이도 어른도 오감만족 '전시 4곳'
  • [여행팁] 아이도 어른도 오감만족 '전시 4곳'
  • 제주 성산 ‘빛의 벙커’에서 열리는 ‘빛의 벙키:클림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방학은 어느 때보다 다양한 전시회와 실내 체험 행사가 많아지는 시즌이다. 추위를 피해 아이들을 위한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고민하는 엄마·아빠들 덕택이다. 그러나 어른들이 볼만한 전시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다 보면 자칫 어른들에게는 다소 지루한 관람이 될 수도 있다. 요즘 유행하는 체험형 전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치로 재미와 교육 효과를 둘 다 누릴 수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참여하다 보면 어느덧 전시에 푹 빠지게 된다. 방학을 맞아 엄마·아빠도, 아이도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한다.◇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빠져든다, ‘빛의 벙커: 클림트’제주 성산에 있는 ‘빛의 벙커’는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아미엑스(AMIEX®) 상설전시관이다. 아미엑스(AMIEX®)는 수십 대의 빔프로젝터와 스피커를 통해 세계 거장들의 명화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기술로 프랑스 레보드프로방스와 파리에 이어 작년 11월, 해외 최초로 제주에서 선보였다. 현재 개관작으로 전시 중인 ‘빛의 벙커: 클림트’ 전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750여 점을 포함해 빈을 대표하는 에곤 실레와 훈데르트바서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교과서에서 보던 명화를 벽과 바닥에 꽉 채운 이미지로 구현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전시관 내부를 돌아다니며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조용한 미술관 관람을 지루해하던 아이들도, 미술에 큰 관심이 없던 어른들도 압도적인 크기의 화면과 웅장한 음악 덕분에 쉽게 황금빛 작품 속으로 빠져든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빛의 벙커를 관람한 어린이에게 한정판 스티커를 선착순 증정해 아이와 부모의 전시 만족도를 높였다. ‘빛의 벙커: 클림트’ 전은 올해 10월까지 운영한다.◇창의성 키우고 싶다면, ‘훈데르트바서 서울특별전 the 5 skins’서대문역 근처에 있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 일대에서는 서울시가 개최한 ‘훈데르트바서 서울특별전 - the 5 skins’을 통해 오스트리아 대표 화가이자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표, 그래픽원화, 환경포스터 등 훈데르트바서의 원작과 더불어 훈데르트바서 건축에 대한 영상과 사진, 드로잉,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명처럼 화려한 색감과 추상적인 그림들, 그리고 직선이 아닌 나선을 활용한 건축물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키우기에 좋다. 마지막 전시공간은 관람객들이 벽면에 직접 훈데르트바서를 상징하는 나선을 그리면서 자연의 창의성을 발견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꾸며졌다. 옛 서대문 동네 모습을 재현한 건물들로 꾸며진 도시재생 공간을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입장은 나이 제한 없이 무료이며, 전시는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어른들도 동심으로, ‘앤서니브라운-행복한 미술관’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에서 열리는 ‘앤서니 브라운전-행복한 미술관’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 작품을 테마로 200여점의 원화 작품을 선보인다. 앤서니 브라운은 그림책 작가로는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등 다수의 상을 받은 예술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그림책 작가다. ‘고릴라’, ‘미술관에 간 윌리’를 비롯해 수많은 그림책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최신 미발표작과 더불어 국내외 작가들이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주제로 작업한 조형물과 영상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인형, 그림책 장면을 재현한 회전목마 등이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 작품 관람이 끝나면 월리 그리기, 셰이프 게임 등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해피 워크북’ 프로그램과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해피도서관’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3월 3일까지 운영한다.◇아이도 어른도 좋아하는 ‘브릭라이브 겨울왕국’부산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 열리는 ‘브릭라이브 겨울왕국’은 레고® 브릭을 활용한 특별한 체험전시다. 배우고 만들고 함께 즐기자는 브릭라이브 모토 아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레고® 크리에이터, 프렌즈, 스타워즈, 마인크래프트 등 다양한 레고 브릭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브릭 벽에 레고® 브릭으로 글씨나 그림을 만드는 그래피티월, 나만의 건축물이나 세계 유명 건축물을 레고로 만들어보는 아키텍처 존, 직접 만든 브릭 자동차로 레이스를 하는 레스트렉 존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레고를 조립하면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향상하는 동시에 어른들도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월 10일까지 이어진다.
2019.01.20 I 강경록 기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신진작가 지원 ‘제 2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 작가 모집
  •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신진작가 지원 ‘제 2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 작가 모집
  • [이데일리TV 이선우PD]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3월 15일까지 신진 작가 지원 프로젝인 ‘제 2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展 참가 작가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언-프린티드 아이디어’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문화예술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신진 그림책 작가 발굴 및 지원 프로젝트로, 지난 2017년에 1회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 2회 전시를 진행하고 향후에도 격년제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지난 2017년 진행된 제 1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에는 14명의 신인작가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1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약 2만명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았다.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는 글이 없는 그림책, 책의 본질, 친구, 자유 주제 총 4가지 부문으로 아이디어를 접수 받을 예정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접수된 아이디어에 대한 1차 서류심사, 2차 전문가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친 뒤 4개 주제별로 각 3명의 신진 작가를 선정할 예정이다.최종 전시 작가로 선정된 12명은 작품 준비과정을 거친 뒤 올 12월부터 약 4개월간의 진행되는 ‘언-프린티드 아이디어’전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또한 오는 19일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에 참여하고 싶은 신인작가들을 위한 ‘전시 작가 모집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현대어린이책미술관 관계자는 “출판시장 침체로 인해 신인작가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며 “작품 전시뿐 아니라 독자와의 소통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신인작가들의 이야기와 그림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현대백화점이 지난 2015년 8월 지역 사회 공헌과 문화 예술 지원을 위해 설립한 문화교육공간으로 국내 최초 ‘책’을 주제로 그림책 관련 전시, 테마교육, 열린서재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9.01.15 I 이선우 기자
티몬, 당일 사용 가능 ‘오늘은 여기’ 서비스 오픈
  • 티몬, 당일 사용 가능 ‘오늘은 여기’ 서비스 오픈
  • 티몬은 구매 당일 바로 사용 가능한 500여개의 인기 티켓 상품을 한 자리에 모은 ‘오늘은 여기’ 서비스를 오픈했다.(사진=티몬)[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티몬은 구매 당일 바로 사용이 가능한 인기 티켓 상품을 한 자리에 모은 ‘오늘은 여기’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티몬에 따르면 오늘은 여기는 별도의 예약 조건 없이 구매 당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상품 티켓을 한 곳에 구성한 기획전이다. 전시, 공연, 키즈파크, 맛집 등 최대 500개의 상품이 마련된다.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며, 주말을 앞둔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상품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첫 기획전을 시작하는 4일, 티몬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전시회 및 체험 활동들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동화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의 독특한 상상력이 담긴 책 속의 그림을 원화로 만날 수 있는 ‘앤서니 브라운전-행복한 미술관’ 전시회의 어린이·유아 1인 입장권을 온라인 최저가인 6900원에 판매한다. 송도 라이크다이노 공룡대전 전시회 입장권은 1만900원, 이색 체험장인 홍천 알파카월드 입장권은 온라인 최저가인 1만3900원이다. 가족 및 연인과의 저녁식사, 모임 등 특별한 날 가기 좋은 맛집들도 준비돼 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피스트 뷔페 특가상품은 평일 저녁 성인 1인기준 5만2900원으로, 정가 대비 15% 저렴하게 구매가능하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카페395의 평일 런치는 성인 1인기준 온라인 최저가인 7만9900원에, 라마다 동대문 호텔의 런치 뷔페는 성인 1인기준 1만6500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전시회 입장권은 성인 기준 온라인 최저가인 1만 2900원에 선보인다. 수원에 위치한 라이프스포츠센터 워터파크의 사우나와 찜질방이 모두 포함된 대인 기준 입장권은 9900원, 송도 아틀란티스 키즈테마파크 입장권은 대인·반일 기준 3900원에 내놓는다. 이진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당일 구매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티켓 상품을 준비했다”며 “가족 혹은 연인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마다 티몬을 떠올리고 오늘은 여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1.04 I 함지현 기자
 어린왕자·앨리스·빈센트…겨울 전시회서 놀자
  • [e주말 여기어때] 어린왕자·앨리스·빈센트…겨울 전시회서 놀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2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연일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추위는 주말과 휴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차가운 겨울바람 피해 연인·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전시회로 떠나 문화생활을 즐겨보자. 단순한 그림 감상을 넘어 입체조형물과 이색적인 배경으로 인기몰이 중인 전시회가 12월부터 다양하게 열린다. 나의 어린왕자에게 전시 작품 (사진=K현대미술관)◇ ‘나의 어린왕자에게’…미디어 아트로 만나는 동심 어린 시절 동화로 익숙한 어린왕자가 미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K현대미술관에서는 지난달 6일부터 ‘Dear My Little Prince(나의 어린 왕자에게)’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9명의 일러스트레이터·미디어아티스트·입체적 초상가 등의 20가지 작품들이 1월 27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어린왕자는 지난 1943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180여개 국어로 번역돼 수출되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책이 됐다. 이번 작품전은 원작에서 받은 영감과 작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상상력을 현대미술인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앨리스 인 원더랜드 전시회 장면(사진=클립서비스)◇ 앨리스와 함께 떠나는 모험, 인터랙티브 전시로 즐기자 지난 가을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리뉴얼 오픈한 ‘앨리스 인 원더랜드(Alice in Wonderland)’ 전시도 눈길을 끈다. 앨리스 인 원더랜드는 태양의 서커스 출신의 마리오 아이아캄포(Mario Iacampo)가 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콘셉트로 기획 및 제작된 세계적으로 가장 독특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전시다. 동화 속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영상·조형물·음악이 어우러져 이어지며 모험을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앨리스가 하얀 토끼를 따라 뛰어들었던 굴을 특수효과 조명으로 형상화한 도입부부터 실제 개울을 건너는 것처럼 물이 튀고,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개울의 징검다리’ 등 지난 6월 첫 오픈한 이후 가을 동안 리뉴얼을 거쳐 빛의 장미 정원, 앨리스 시크릿 미러 룸(Alice Secret Mirror Room), 6시가 되는 시계 공간 등의 섹션이 추가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 앨리스 인 원더랜드는 2019년 3월 3일까지 전시된다. 러빙 빈센트전 (사진=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반 고흐의 생애를 엿보다…‘러빙 빈센트전’실존 인물과 영화를 바탕으로 차려진 전시회도 있다. 지난달부터 개막한 ‘러빙 빈센트전’은 영화 ‘러빙 빈센트’ 제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반 고흐의 생애를 되짚는 것은 물론 영화에서 사용된 125점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반 고흐의 초상화 작품 25점이 배우들에 의해 살아나는 과정을 엿볼 수 있고, 유화뿐만 아니라 영상물로 만들어낸 미디어 아트도 접할 수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러빙 빈센트’는 부부인 도로타 코비엘라와 휴 웰치먼이 무려 10년간 준비한 작품으로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20개국 출신의 화가 125명이 참여해 만든 반 고흐의 마스터피스 130여점이 영화와 전시로 재탄생한 과정을 영화배우 신하균의 오디오 가이드로 풀어낸다. 러빙빈센트전은 내년 3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18.12.08 I 이윤화 기자
'치고 빠진' 광기의 낙서, 시대 아이콘 되다
  • '치고 빠진' 광기의 낙서, 시대 아이콘 되다
  • 키스 해링이 홍콩 사진작가 쳉퀑치(1950∼1990)가 촬영한 ‘스케이트보드 위의 해링’(1986·2012년 재인화)이란 작품 속에 섰다. 오른쪽은 해링의 ‘무제’(1985). 인간 군상을 한 데 엉켜 놓아 ‘피플’로도 불리는 ‘무제’는 무슬린에 아크릴·오일의 현란한 색채로 꾸며낸, 가로세로 3m가 넘는 대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순식간에 치고 빠지는 식이었다. 역무원이나 경찰의 눈을 피해 잽싸게 그린 뒤 ‘튀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뭔가 그릴 만한 공간이 보이면 재빨리 내려 흔적을 남긴 뒤 유유히 사라졌다. 공공장소를 캔버스로 삼았으니 당연했다. 지금이야 스트리트아트니, 그래피티니, 공공벽화니, 제대로 된 이름도 달아주고 일부러 벽도 내준다지만, 그땐 1970년대 끝 무렵, 1980년대 초입이었다. 아무 데나 그려댄다는 이유로 잡혀갈 수도 있던 때였다. 실제 붙들려 수갑까지 차는 일도 ‘수시로’였단다. 뭘 그렇게 대단한 것을 그린 것도 아니었다. 후다닥 던지는 ‘낙서’였으니까. 굵고 간략한 형태로 단순하게 표현한 사람과 아기, 동물과 텔레비전. 가끔은 천사도 있고. 그런데 이 ‘지하철 낙서’가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대박’을 터트린 거다. 유심히 그를 지켜보던 한 화상이 나섰다. 상업적으로 승산이 있을 거란 계산이었다. 뉴욕 소호 갤러리로 이끈 그 화상의 손을 잡고 ‘낙서꾼’은 1982년 대규모 첫 개인전을 연다. 온갖 낙서를 다 꺼내놓은 것도 화제였지만 더 주목받은 건 그 전시를 둘러보러 나타난 인물 면면.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 당대 난다 긴다 한 거장급이 총출동한 것이다. 이후로는 승승장구였다. 다시는 역무원과 경찰에 쫓겨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일은 없었다는 소리다. 하지만 오래 가진 않았다. 첫 개인전 후 8년, 그는 돌연 세상을 떠났다. 에이즈 합병증이었다. 키스 해링의 ‘무제’(1982). 지하철 드로잉 느낌 그대로 검정 목판에 흰 분필로 그린 초기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스 해링(1958∼1990) 얘기다. 낙서로 한 시절을 풍미하고 낙서처럼 사라진 미국 팝아티스트. 1980년대를 섬광같이 살다가 32세에 요절할 때까지 그는 ‘대중의 예술’로 ‘대중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하철 낙서판에서 키운 캐릭터는 판화로, 레코드 재킷으로, 포스터로, 매끈한 조각으로 치고 나왔다. 하나같이 성소수자 인권, 에이즈 예방, 마약·인종차별·폭력 등을 경고하는, 진짜 벽에 갇힌 이들을 대변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품고서 말이다. 시대의 아이콘을 창조하는 일, 바로 그거였다. △‘낙서 악동’의 평면·조각 등 대표작 175점 해링의 작품과 일대기가 서울에 내려앉았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지엔씨미디어가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꾸린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전이다. 해링의 작품 35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는 일본 나카무라키스해링미술관에서 옮겨온 평면·조각·영상 등 175점을 풀어놨다. 말로만 듣던 해링의 대표작이 대거 몰려온 거다. 지하철 드로잉 느낌 그대로 검정 목판에 흰 분필로 그린 초기작 ‘무제’(1981·1982·1983) 3점부터 나카무라키스해링컬렉션이 탄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세 개의 석판화’(1985) 3점, 해링의 캐릭터 사전 같은 석판화 ‘빨강과 파랑의 이야기’(1989) 시리즈와 알록달록한 24개의 이미지로 구성한 실크스크린 ‘회상’(1989) 등. 여기에 평면 캐릭터를 입체로 세우고 알루미늄 도료로 산뜻하게 색을 입힌 조각 ‘곡예사’(1986), ‘무제’(1986·1987·1989) 등도. 키스 해링의 조각 ‘곡예사’(1986). 평면 캐릭터를 입체로 세우고 알루미늄 도료로 산뜻하게 색을 입혀 완성했다. 높이가 250㎝에 달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화룡점정은 타계 직전까지 매달렸다는 대형작품에 찍었다. 고대 기호로 원시에너지를 가득 채운 ‘피라미드’(1989), 이집트 파라오 관을 딴 콘크리트 모형에 미국 원주민과 토착민 부족의 상징을 넣은 ‘토템’(1989), 물감을 일부러 흘리고 튀겨낸 다이내믹한 구성의 실크스크린 ‘꽃’(1990) 5점, 마치 만화책을 펼쳐놓은 듯 흑백톤 심볼을 강렬하게 박은 ‘블루프린팅 드로잉’(1990) 17점 등. 이들 중 인간 군상을 한 데 엉켜 놓아 ‘피플’로도 불리는 ‘무제’(1985)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삼을 만하다. 무슬린에 아크릴과 오일의 현란한 색채로 꾸며낸, 가로세로 3m가 넘는 대작이다. 밑그림 없이 즉흥적으로 그렸다는데, 군상이 춤을 추고 있는지 다투고 있는지, 보는 사람의 입맛에 따른 ‘열린 해석’으로도 유명하다. 초기작부터 세상을 뜰 때까지, 서서히 대중사회와 예술계에 영향력을 확장한 해링의 궤적. 전시는 살아 있었다면 ‘회갑’을 맞은 해링을 위해 기꺼이 차려준 ‘블록버스터급 생일상’처럼도 보인다. 키스 해링이 ‘몽트뢰재즈음악페스티벌’(1983)을 위해 제작한 포스터 3점. 음악과 사람을 결합한 특유의 캐릭터를 박았다. 해링은 자신의 전시홍보는 물론 어린이교육·콘서트·상품광고까지 100여점이 넘는 포스터를 ‘예술작품’처럼 만들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스 해링의 ‘피라미드’(1989). 금속에 아크릴을 얹어 완성했다. 인물과 동물·태양 등 무수한 고대 기호로 원시에너지를 가득 채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누구나를 위한 예술철학’ 일대기 복원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에 온 카즈오 나카무라 나카무라키스해링재단 대표는 “1980년대 미국, 극심한 인플레에 경제·사회적으로 불안했던 시대에 활동한 뉴욕 아트의 에너지”로 해링을 소개한다. 지금 시대야말로 “휴머니티를 향한 광기 어린” 그의 예술이 더욱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거다. 사실 미술과는 동떨어진 의약품 개발사업을 한다는 카즈오 대표가 자신에게 선물하듯 한 점씩 해링의 작품을 모아온 계기는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단다. 뉴욕에 출장을 갔을 때 한 화랑에서 봤다는, 만화같이 생긴 작품 한 점이 이상하게 눈과 마음을 흔들더란 거다. 여섯 겹씩 무등을 태운 두 부류의 사람탑이 흔들흔들 위태로운 모양. 바로 ‘세 개의 석판화’ 중 한 점이었다. 화랑주인이 할부로 사라고 권할 만큼 “비쌌다”는 그 작품을 그는 나중에 기어이 컬렉션에 포함시켰고, 이번에 서울로 데리고 왔다. 카즈오 나카무라 나카무라키스해링재단 대표가 키스 해링의 ‘세 개의 석판화’(1985) 옆에 섰다. 나카무라키스해링컬렉션이 탄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작품이다. 두 부류의 사람탑이 흔들흔들 위태롭게 서 있는 모양. “1987년 처음 본, 만화같이 생긴 작품 한 점이 이상하게 눈과 마음을 잡더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스 해링의 ‘앤디 마우스’(1986) 4점 중 3점. ‘앤디 마우스’는 해링이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 친구이자 멘토였다는 ‘앤디 워홀’을 합쳐 탄생시킨 캐릭터다. 작품마다 아래 왼쪽에는 워홀, 오른쪽에는 해링의 사인이 들어가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해링의 예술철학은 ‘그들만의 예술’에 도전하는 데서 비롯된 듯하다. “예술은 수많은, 무한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나의 예술세계를 정의하려면 우선 예술에서 목적이라는 것을 없애야 한다”고 외쳐댔으니까. 소수의 특정인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이란 말은 입버릇에 가까웠다. 그렇게 10년 남짓 ‘누구나를 위한 예술’을 열정적으로 쏟아부은 뒤 홀연히 사라졌으니 그 흔적이 쉽게 지워질 리가 있나. 대중의 아쉬움이 적잖았나 보다. 하지만 “좀 더 살았다면”이란 가정 역시 별 의미가 없는 듯하다. 사람의 인생에도 ‘질량불변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하지 않나. 짧고 굵게, 평생의 작업량은 다 채우지 않았을까 싶은 거다. 하루에 많게는 40여점을 지하철역에 휘갈기고 도망 다녔던 시작부터 죽기 하루 전까지도 붓을 못 놨다는 마지막까지. 전시는 ‘미치게 튀었던’ 한 예술인의 꿈을 대신 복원한다. 내년 3월 17일까지. 키스 해링의 ‘블루프린트 드로잉’(1990). 마치 만화책을 펼쳐놓은 듯 흑백톤 심볼을 강렬하게 박은 17점이 전시장 검은 공간에 둥둥 떠있다. 1980년 12월부터 불과 몇 주 만에 완성했다는 드로잉을 해링은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 실크스크린 포트폴리오의 최종판으로 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스 해링의 예술철학은 ‘그들만의 예술’에 도전하는 데서 비롯됐다. 소수의 특정인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이란 말을 입버릇처럼 해대고, “예술은 수많은, 무한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작업 중인 키스 해링을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전속 사진작기이기도 했던 앨런 타넨바움이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8.11.26 I 오현주 기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오는 14일부터 ‘작은 시민들’ 전시 개최
  •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오는 14일부터 ‘작은 시민들’ 전시 개최
  • [이데일리TV 이대원PD]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오는 14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세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기’를 주제로 한 전시회(작은 시민들, Little Citizens)를 연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전시에는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주관하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선정한 전세계 61개국의 그림책 191권이 소개된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는 전세계 75개 회원국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 중 글·그림·번역 분야별 우수도서를 선정해 2년에 한번씩 ‘어너리스트 어워드’를 수여하고 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관계자는 “‘2018 어너리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세계 각국의 그림책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며, 특히 ‘이금이’, ‘백희나’, ‘햇살과 나무꾼’ 작가들의 그림책들도 전시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가 우리 아이들이 세계 각국의 그림책을 통해 나라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세계시민으로 세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전시 관람료는 6,000원이며, 자세한 전시관람 정보 및 교육 프로그램 예약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확인 가능하다.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또한 전시 기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 대상으로 구슬 작품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우리가 빛내는 세상)을 오는 24일부터 격주 토요일에 진행하고, 6·7세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자연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오는 25일부터 격주 일요일에 연다. 수강료는 프로그램당 2만원이다.아울러 성인과 학부모 대상 전문가 강연도 무료로 열린다. 대표적으로 오는 24일에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 부회장인 천상현 계원예대 겸임교수가 ‘그림책으로 살펴보는 세계 시민-영국편’ 강연을, 다음달 1일에는 방송인 조승연 작가의 어머니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이정숙 대표가 ‘세계시민으로 키우는 법’ 강연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기업이 만든 국내 첫 어린이 대상 정부등록 1종 미술관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위치해 있다. 국내 최초로 ‘책’을 주제로 한 전시회와 교육 프로그램, 열린 서재 등을 선보이고 있다.
2018.11.13 I 이대원 기자
최고 그림책작가 '앤서니브라운' 작품, 일산 원마운트 찾는다
  • 최고 그림책작가 '앤서니브라운' 작품, 일산 원마운트 찾는다
  •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일산 원마운트에서 ‘앤서니브라운展’이 열린다.(포스터=원마운트)[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세계적 그림책 작가 앤서니브라운의 작품이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를 찾는다.원마운트는 11월 16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쇼핑거리 내 매직몰 특설 갤러리에서 ‘행복한 미술관’을 주제로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12일 밝혔다.앤서니브라운은 그림책 작가로는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비롯 다수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 예술가다.이번 전시는 2016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려 큰 인기를 모았던 ‘앤서니브라운展’에 이어 최신작을 더한 대표 작품 총 200여 점의 원화를 선보인다.국내·외 작가들이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주제로 작업한 조형물과 영상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도 함께 전시하는 등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함께 마련되는 만큼 전 세대가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원마운트)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최신작 ‘Hide and Seek’(숨바꼭질)가 공개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시장 내에 마련되는 앤서니 브라운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성인에게는 동심을 되찾아주는 공간으로 꾸며져 전시장에서 관람한 작가의 그림을 책을 통해 다시 감상할 수 있다.앤서니 브라운의 원서와 한글판을 대조해서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콜라보레이션 도서관은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가구들로 꾸며 독서는 물론 디자인가구도 함께 맛 볼 수 있다.이번 전시에 소개될 작품 및 프로그램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원마운트 홈페이지(www.onemount.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앤서니브라운.(사진=원마운트)앤서니브라운(Anthony Edward Tudor Browne)은 1976년 작품활동을 시작해 1983년 ‘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케이트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고 2000년에는 최고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부모들이 가장 사랑하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2018.11.12 I 정재훈 기자
 엄격함 벗은 책방의 무한 변신
  • [동네서점①] 엄격함 벗은 책방의 무한 변신
  • 파주 지혜의숲[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동안 서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다행히 최근 독특한 테마를 갖춘 다양한 모습의 동네서점들이 생겨나니 기쁘기 그지없다. 어느덧 자연의 색이 농익은 11월. 만추의 경기도에서 개성 넘치는 동네서점과 특별한 독서공간을 만나본다. 파주 지혜의 숲◇웅장하고 아름다운 책의 숲 ‘파주 지혜의 숲’대한민국 책의 메카인 파주출판도시. 책의 모든 출판과정이 이루어지는 이곳에서도 열린 도서관 ‘지혜의 숲’은 매우 특별한 공간이다. 높은 천장까지 닿은 웅장한 서가와 셀 수 없이 다양한 책이 가득한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 마치 책의 숲에 던져진 느낌이다. 지혜의 숲은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지혜의 숲‘이 ’지혜의숲1‘이다.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된 공간이다. 일반적인 카테고리별 분류가 아닌 기증자별 서가를 운영해서 기증자가 평생 읽고 집필한 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일생을 교감하는 셈이다. ’지혜의숲2‘는 출판사들이 기증한 도서로 구성된다. 출판사별 분류를 통해 우리나라 출판의 흐름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지혜의숲3‘은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로비를 겸한다. 출판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들로 꾸며졌다. 24시간 개방하므로 한밤중에도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지혜의 숲에는 북소리 책방과 헌책방 보물섬, 카페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양평 ‘산책하는 고래’◇아담하고 예쁜 책방 & 북스테이 ’양평 산책하는 고래’가을이 아름다운 용문산으로 향하는 길. 조용한 전원주택 단지 속 아담하고 예쁜 집에 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가 있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통 책 세상이다. 동화 속에서 보물찾기하듯 이곳저곳 책장을 살피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다면 창가 테이블에 한자리 차지하고 이 가을을 즐겨도 좋다. 책을 사면 향긋한 커피는 무료다. SNS용 셀카를 남겨도 좋을 만큼 감성적으로 꾸며졌으며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산책하는 고래는 오후 6시까지 동네서점으로 운영되고 이후에는 오로지 한 팀만을 위한 특별한 북스테이 공간으로 사용된다. 북스테이 룸은 서점 맨 안쪽에 있는 방으로 더블 침대와 나무 소파, 작은 책상과 화장실이 있다. 바로 옆에는 그림 책방이 위치한다. 복층구조로 되어 있어 비밀 다락방에서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이들에게는 작고 예쁜 책방에서의 특별한 하루가 오래 기억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에는 1층 책방 테이블에서 빵과 샐러드, 커피가 포함된 조식을 제공한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340-20파주 별난독서캠핑장◇자연 속 독서 힐링 ‘별난독서캠핑장’별난독서캠핑장은 청정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이곳은 학생이 줄어 폐교된 채로 방치돼 있던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캠핑장이다. 최근에 문을 연 캠핑장답게 깔끔하고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이 캠핑장이 사랑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책이다. 옛 학교 건물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5400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캠핑장을 찾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가족 캠핑프로그램, 유아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방과후 학교,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독서세끼’. 각종 체험과 산책을 즐기면서 저녁에는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후 다양한 독서독려 이벤트에도 참여하고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캠핑장 이용객을 위한 열린 프로그램이라 원하는 경우에만 자유롭게 참여하면 된다. 작은 도서관에서는 초·중고생 공부방을 열고 우쿨렐레와 한지공예 등 지역민을 위한 정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캠핑장이 들어서고 왕래하는 사람이 늘면서 적막하던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술이흘로 1315
2018.11.10 I 강경록 기자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누리다, 파주출판도시
  • [작은책방②]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누리다, 파주출판도시
  • 담쟁이넝쿨이 아름다운 효형출판 건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에서 책의 향이 가장 짙게 배어나는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굴지의 출판사와 관련 업체만 입주한 전형적인 공간이 아니다. 출판사나 인쇄 회사가 만든 책방과 북카페에 머물며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곳곳에 자리한 갤러리와 전시관, 박물관을 구경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다. 파주출판도시의 중심 공간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미적 감각이 뛰어난 독서 문화 공간 ‘지혜의숲’, 북 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 등이 있다.지혜의 숲 1관 풍경◇책향이 짙게 배인 곳2014년 개관한 지혜의숲은 책을 자유롭고 편하게 만나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크고 넓은 세 공간에 높이 8m 대형 서가가 이어진다. 이 서가에 빼곡한 책이 13만여 권, 수장고에 있는 책을 포함하면 20만 권이 넘는다. 모두 기증한 책이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1관은 개인과 단체, 2관은 출판사, 3관은 출판사와 유통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로 구성했다.높은 서고, 정돈된 독서 공간,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바깥 풍경까지 책 읽기에 딱 좋다.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연인, 아이에게 동화책을 소곤소곤 들려주는 엄마, 홀로 커피 마시며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까지 책이라는 ‘벗’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지혜의숲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린 공간이다. 1관은 오전 10시~오후 5시, 2관은 오전 10시~오후 8시, 3관은 24시간(연중무휴) 운영한다.지혜의숲 2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2층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은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으로, 독서 휴양을 즐기는 숙박 시설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는 견학과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는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이 있다. 금속활자 3500만여 자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기를 구경하고, 활판인쇄 체험도 해보자. 한지 노트 만들기, 내가 만든 이솝우화집 체험이 인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3000원(체험비 별도)이다.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둘러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책과 함께할 시간이다. 파주출판도시는 가장 큰 도로인 문발로를 중심으로 서쪽 광인사길, 동쪽 갈대샛강과 회동길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다. 광인사길은 1884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사를 겸한 근대식 민간 인쇄소인 광인사를, 회동길은 1897년에 설립한 근대 서점인 회동서관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했다니 기억해두면 좋을 듯싶다.지혜의숲의 상징인 높은 서가아이와 함께 파주출판도시에 왔다면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를 찾는 것이 좋다. 보림출판사의 ‘보림책방’과 보리출판사의 ‘보리책놀이터’가 대표적이다. 보림출판사는 책방과 인형극장이 결합된 독특한 공간이다. 보림책방은 아이들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놓은 점이 눈에 띈다. 이웃한 보림인형극장에서 정기적으로 인형극 공연을 한다. 주말에는 책도 읽고, 인형극 관람도 즐기는 가족이 많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무)다.영·유아 도서 전문 보리출판사는 보리책놀이터를 운영한다. 1층은 차 한잔 나누며 책을 읽는 북카페, 2층은 보리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을 전시·판매하는 책방이다. 검은 서가가 둘러싼 가운데 풀이 자라는 타원형 벤치가 놓여 이색적이다. 운영 시간은 북카페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책방 정오~오후 5시다.활판공방 내부 모습파주출판도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활판공방’과 ‘열화당책박물관’을 추천한다. 활판공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대 납 활자 인쇄 방식으로 책을 만드는 곳이다. 활자 주조부터 원고에 맞게 활자를 찾아 모으는 문선, 활자를 지정한 원고대로 판을 짜는 조판, 인쇄와 제본까지 수작업으로 책을 만든다. 활판공방에서는 이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공휴일 정오~오후 6시다.광인사길에 위치한 열화당책박물관은 책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배우고, 책이 전해주는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세계적인 희귀본으로 1556년 제작된 독일어판 마르틴 루터 전집, 파피루스에 그린 그림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서를 전시한 옛 책 공간,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출간된 전 세계의 특색 있는 책을 전시한 새 책 공간이 주를 이룬다. 2층은 서가형으로 새 책 공간과 옛 책 공간을 내려다볼 수 있는 라운지로 꾸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공휴일 휴관), 입장료 5000원이다.감악산출렁다리를 건너는 여행객들◇파주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파주출판도시 동쪽에 자리한 심학산(194m)은 등산로 5곳과 둘레길이 있다. 정상까지 800m로 30~40분이면 충분하고, 가파르지 않아 산책 삼아 다녀오기 좋다. 산이 낮아도 풍경은 그만이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으로 오두산통일전망대 너머 북한 개풍군까지 보이고, 서쪽으로 한강 너머 강화도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름답다.자유로와 나란히 흐르는 한강은 오두산에서 임진강과 만난다. 두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오두산 정상에 지상4층, 지하1층 규모의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있다. 3~4층 전망 시설에서 보면 한강과 임진강이 하나로 모여 김포, 강화도를 거쳐 서해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임진강 건너편이 북한 개풍군이다. 황량한 들판 곳곳에 있는 집 사이로 주민의 움직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파주프리미엄아울렛을 지나면 5분도 걸리지 않아 파주 장릉(사적 203호)이 나온다. 지난 9월부터 일반에 공개한 장릉은 조선 16대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이다. 원래 현 위치보다 북쪽에 있었으나, 영조 때 천장하면서 합장릉으로 조성했다. 인조와 영조 때 조성한 석물이 어우러져 독특하다. 장릉의 매력은 재실 앞에 있는 느티나무 군락이다. 주변으로 벤치가 놓여 차분하면서도 늦가을 분위기가 충만하다. 왕릉 영역에서 홍살문과 삼도, 정자각과 신도비를 차례로 만나고, 정자각 너머 언덕에 인조와 인열왕후가 나란히 잠든 합장릉이 있다.벽초지문화수목원 빛축제마장호수흔들다리와 감악산출렁다리는 파주 여행의 핫 플레이스다. 지난 3월에 개장한 마장호수흔들다리는 6개월 만에 2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호숫가를 따라 원점 회귀형 3.3km 산책로가 있고, 그 중심에 마장호수흔들다리가 걸렸다. 흔들다리는 길이 220m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높이 15m 전망대에 올라서면 마장호수가 지긋이 내려다보이고, 흔들다리에 올라서면 시퍼런 호수의 물길이 아찔하다.파주출판도시에서 마장호수흔들다리 가는 길에 벽초지문화수목원이 있다. 수목원은 크게 한국식 정원과 유럽식 정원으로 나뉜다. 이곳을 대표하는 벽초지 입구에서 직진하면 장수주목터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단풍길이다. 11월이면 단풍길이 제법 아름답다. 장수주목터널은 길이 100m가 채 안 되지만, ‘인생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 좋다. 벽초지는 호수에 하늘거리는 버드나무 군락과 파련정이 그림 같다. CF나 드라마,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는 오는 11월 24일부터 까만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빛축제가 시작된다.마장호수에 흔들다리가 있다면, 파주시 적성면에 우뚝 선 감악산(675m)에는 출렁다리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5분쯤 걸으면 출렁다리 입구에 닿는다. 감악산출렁다리는 설마리계곡을 건너 150m나 이어진다. 출렁다리에 사람이 많을 때는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흔들려 짜릿하다. 감악산에 오르지 않고 출렁다리를 건너 법륜사와 운계전망대까지 다녀와도 좋다.새롭게 리뉴얼한 오두산통일전망대의 1층 로비◇여행메모△여행코스=오두산통일전망대→파주 장릉→파주출판도시(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지혜의숲,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활판공방 체험-열화당책박물관)→심학산△가는길= 자유로(문산․통일동산 방향)→장월 IC→세종삼거리 지나 은석교사거리에서 우회전→회동길→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먹을곳= 문발로 완이네작은밥상은 오색떡국, 회동길 다이닝노을에서는 패밀리세트, 교하로 전라도무지개밥상에서는 무지개밥상정식, 돌곶이길 할머니묵집에서는 착한묵밥, 탄현면 성동로 오두산막국수 통일동산점에서는 막국수, 교하로 춘천정통닭갈비에서는 닭갈비, 탄현면 장릉로 로빈의 숲에서는 수제돼지갈비가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임진각평화누리, 반구정, 파주 이이 유적, 율곡수목원, 보광사,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프로방스마을, 헤이리예술마을.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의 전경
2018.10.27 I 강경록 기자
대한제국 미술교과서 '도화임본' 문화재 지정
  • 대한제국 미술교과서 '도화임본' 문화재 지정
  • 국정 미술교과서 ‘도화임본’(사진=국립중앙도서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의 소장자료인 국정 미술교과서 ‘도화임본(圖畵臨本)’이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청 등록 문화재로 지정됐다. ‘도화임본’은 1906년 제정된 보통학교령 시행규칙에 따라 대한제국 시기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인 학부에서 편찬·발행했다. 한국인의 생활 모습이나 용품, 자연 풍경 등 우리나라의 소재들이 수록돼 있고, 모필화(붓으로 그린 그림)에 의한 서양화법을 도입하면서도 민족의 주체의식이나 미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도화임본’은 1907년부터 1909년까지 발행된 4권 1질의 완질이다. 이 중 2권·3권 두 책은 편찬한 학부편집국 보관용 도서로서 그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도화임본은 당시 생활 모습과 자연 정경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근대적 미술교육의 도입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많은 근·현대 자료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널리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도화임본’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열람실에서 전자 자료로 열람할 수 있다.
2018.10.01 I 이윤정 기자
역사가 있는 추석, 아이 손잡고 고궁·박물관 가요
  • 역사가 있는 추석, 아이 손잡고 고궁·박물관 가요
  • 경복궁 경회루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고궁과 국립박물관이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연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한가위 문화 여행주간으로 주요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춤판 ‘두드락’을 선보인다. 희극춤, 가면극 등과 같은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K-팝과 함께하는 ‘바라 떼춤’, 팝송 선율과 어우러진 승무와 법고춤, 가곡에 맞춰 추는 향발무 등 전통무용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노린다. 지방 국립박물관 및 전시관(경주·광주·전주·부여·공주·진주·청주·대구·김해·제주·춘천·나주·미륵사지)에서도 전통음식 만들기부터 민속놀이 체험·전통공연·가족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매 인형 만들기, 고무신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각종 전통문화 체험과 강강술래, 풍물,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전통공연을 준비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의 업적을 알리는 전통공연 ‘옛, 지금, 미래의 한글 그리고 가야금’을 연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언어와 음악이 변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가야금의 선율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 서울 4대 고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 서울·경기·충남 지역의 20여 개의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 이밖에 부산과 대구, 광주, 과천에 있는 4개 국립과학관은 상설전시관 관람료를 50% 할인한다. 명절을 여행의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추어 국내여행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입장)·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입장)·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입장),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입장), 순천만 국가정원 및 순천만 습지(무료입장) 등이다. 명절 분위기도 만끽하고 혜택도 누린다.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 행사들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마련해주고, 청년에게는 어릴 적 친척들과 함께 놀던 어렴풋한 기억을, 어른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행사다. 25일과 26일에는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부산에서는 ‘영판좋다 달판이네’가 24일에 펼쳐진다. 22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이,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 24일과 25일에는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를 볼 수 있다. 22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도 놓치지 말자. 문체부 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국립 박물관·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가족, 친지, 이웃, 친구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즐거움과 재미가 가득한 공간으로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18.09.23 I 이정현 기자
'대한민국 독서대전' 구비문학 탄생지 김해서 열린다
  • '대한민국 독서대전' 구비문학 탄생지 김해서 열린다
  •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스터(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 축제인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이하 독서대전)이 ‘함께읽을래?’라는 주제로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경상남도 김해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김해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출판사 60여 곳과 출판·독서·도서관 단체 40여 곳 등 100여 곳의 단체가 참여한다. 독서대전에서는 △그림책 30년사를 정리한 특별전시, 작가와 함께하는 낭독 프로그램, 가야 문화유적지로 떠나는 문학여행 등 12개의 전시·낭독 프로그램 △독서동아리와 도서관이 진행하는 학술·토론 프로그램 6개, △공연·강연·행사 24개 등 총 6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3일간 펼쳐진다.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독서대전에서는 ‘2018 책의 해’를 계기로 함께 읽는 범국민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함께읽을래?’를 주제로 선정했다. 행사 기간 동안 김해문화의전당은 ‘책 읽는 공간’, 김해 가야의 거리와 국립김해박물관 일원은 ‘책 나눔 공간’, 연지공원은 전시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책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방문객과 만난다.개막 첫날인 31일에는 ‘책 읽는 도시’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가칭) 발족식,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독서를 계속 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하는 ‘독서 콘퍼런스’가 열린다. 9월 1일에는 공공도서관이 선정한 책 읽는 가족을 수릉원에 초청해 ‘책 읽는 가족 한마당 축제’를 펼친다.구비문학의 탄생지인 김해에 어울리는 특색 있는 낭독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가야금 연주와 함께 김원일, 박완서 작가의 문학작품을 재해석해 색다른 낭독공연을 펼치는 ‘명작 낭독극장’, 현시대 작가의 작품을 낭독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낭독대담’, 자연과 역사가 숨 쉬는 가야의 숲을 체험할 수 있는 ‘낭독이 있는 인문학야행’ 프로그램, 전국 낭독공연대회인 ‘품’ 결선이 관객을 기다린다.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는 9월 5일까지 ‘이야기 그림책 이야기’를 주제로 한국 그림책 특별 전시가 열린다. 특별전 ‘그림책 그림 이야기’에서는 작가 3인(이억배·이영경·안녕달)의 원화전, 그림책 설치물 등을 전시한다. 주제전 ‘한국 그림책 30년, 이야기를 이어가다’에서는 1988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그림책이 담아온 이야기를 따라 한국 그림책의 흐름을 돌아본다.이밖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60여 곳의 출판사가 참여하는 ‘북페어’와 ‘찾아가는 이동 책방’, 거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독서대전에 참여하는 작가 중 11명과 한 끼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작가와의 한 끼 식사&티타임’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독서대전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또는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 방법과 행사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8.27 I 장병호 기자
“아이가 그린 물고기가 TV속으로”..U+tv 증강현실 재밌네
  • “아이가 그린 물고기가 TV속으로”..U+tv 증강현실 재밌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이가 스케치북에 그린 물고기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TV안 수족관에서 움직인다. 아이가 그린 돼지 3형제 그림을 TV속 그림책에서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LG유플러스가 21일 선보인 IPTV 신규서비스인 ‘아이들나라 2.0’에서는 이처럼 꿈같은 일들이 현실화된다. 증강현실(AR)기술을 활용한 덕분이다. 아이들은 이제 TV를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TV와 소통하며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다.▲아이가 그린 물고기가 움직이는 ‘물고기 그리기’ 최종 화면▲LG유플러스 U+tv ‘아이들나라 2.0’의 생생체험학습 메뉴 중 ‘물고기 그리기’ 첫 화면▲메뉴에 들어가 아이가 색칠한 물고기를 휴대폰 카메라에 비춘다.▲그러면 3초, 2초, 1초 등 시간을 세면서 수족관에 아이가 그린 물고기가 나타날 것임을 알려준다.▲아이가 그린 그림(가운데 아이들2라고 쓴 물고기)가 정말 TV속에 나타났다. 아이들이 주먹을 쥐거나 손을 치면 물고기가 움직인다. 이 때 엄마가 “성환이 물고기, 엄마 사랑해?”라고 물을 수도 있다.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가 31일 국내 최초로 AR(증강현실) 기능을 활용한 IPTV 체험학습과 사고력 향상, 육아 정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아이들나라 2.0’ 키즈플랫폼 출시를 발표했다.‘아이들나라 2.0’은 U+tv에 탑재된 무료 서비스로 지난해 첫 출시이후 120만 가구가 사용하고 월 사용자수가 70만 정도 되는 아이들나라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런 양방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셋톱이 185만 개 정도 깔렸고, 전체 IPTV 가입자 중에선 37% 정도가 쓰는 셈이다.‘아이들나라 2.0’의 가장 큰 특징은 ‘물고기 나라’, ‘내가 만든 그림책’ 같은 유아 참여형 서비스다.아이가 그린 그림이 TV 동화 속으로 들어가거나 TV 수족관에 아이가 그린 그림을 넣어 3D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상상력까지 가미된 미술교육이 가능하다.이상엽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은 “앱이나 소프트웨어는 저희가 개발했고 책 엔진은 해외 특허업체와 제휴했다”며 “아이들의 체험이 제한된 집에서 AR은 체험학습을 도울 수 있다. 5G에서도 AR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내가 만든 그림책 메뉴에서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다.▲책 제목도 촬영할 수 있다. ▲내가 그린 그림책 메뉴에 우리아이가 그린 아기돼지 3형제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캐릭터들은 움직인다.◇말문 틔우기 ‘파파고 외국어 놀이’는 완벽하진 않아‘아이들나라 2.0’에서 AR 놀이 플랫폼(물고기 그리기 등)과 함께 눈에 띄는 서비스 중 하나는 ‘파파고 외국어 놀이’다. 이 서비스는 TV메뉴를 켜고 아이가 한국어로 말하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3개국어로 번역해서 들려준다.이건영 상품기획 담당은 “네이버 파파고와 제휴해서 IPTV최초로 키즈 전용 모드로 변형해 제공한다”며 “파파고에 아이가 전화걸면 외국어로 번역해 들려 드리고 글자가 TV에 보여진다.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외국어 말트기”라고 소개했다.하지만 이날 시연에서 ‘파파고 외국어 놀이’는 제대로 음성을 인식해 외국어로 바꾸지 못했다.시연자가 ‘아이들이 파파고 서비스를 받으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라고 한국어로 물으니 파파고는 ‘아이들의 미소까지 제가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로 인식해 ‘How will I change my children’s smile?’이라고 들려줬다.또, 시연자가 ‘네 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니 중국어 파파고는 ‘네모’라고 인식해 중국어로 들려주지 못했다. 이건영 상품기획담당은 “시연 때처럼 마이크를 쓰면 하울링때문에 잘 안된다”며 “기본적으로 AI 스피커의 음성인식률은 80%대다. IPTV에선 리모콘 마이크를 통하니 95% 이상 인식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파고 외국어 영어 첫 화면 ▲시연자가 ‘아이들이 파파고 서비스를 받으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라고 한국어로 물으니 파파고는 ‘아이들의 미소까지 제가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로 인식해 ‘How will I change my children’s smile?’이라고 들려줬다.▲ ‘네 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니 중국어 파파고는 ‘네모’라고 인식해 중국어로 들려주지 못했다◇웅진북클럽과 제휴해 취약전 필독서 제공…임산부 홈트레이닝부터 이유식 조리법까지 제공‘아이들나라 2.0’은 이밖에도 웅진북클럽과 제휴해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유아전집을 서비스한다. 현재 350권인데 연내 1000권까지확대예정이다. 웅진 독서 전문가들이 매주 책을 추천해줘 엄마들이 어떤 책을 읽힐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육아정보도 강화됐는데 아이들 이유식 레시피, EBS와 제휴한 육아상담소, 유태인 부모의 소문난 교육법 따라하기, 건강한 태아와 산모를 위한 산부인과 전문의 자문 등을 담았다.송구영 홈/미디어부문장(전무)는 “아이들나라 2.0은 신규 고객 유치뿐 아니라 해지율 감소에 상당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U+tv 아이들나라 2.0’의 광고모델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이 아이들과 AR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2018.07.31 I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 AR·AI로 진화된 ‘아이들나라 2.0’ 선봬
  • LG유플러스, AR·AI로 진화된 ‘아이들나라 2.0’ 선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032640)가 상반기에 선보인 U+프로야구·골프 앱, 해외 콘텐츠 프로모션 등의 모바일 서비스에 이어 하반기에는 TV 콘텐츠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구글과 협업으로 호응을 얻었던 아이들나라 서비스의 2.0 버전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방송용 스포츠 중계, 글로벌 드라마 등을 기반으로 TV 콘텐츠를 다양화 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3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tv 아이들나라 2.0’을 선보이며 유·아동 서비스 영역의 확대 의지를 밝혔다.‘U+tv 아이들나라’는 IPTV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유아서비스 플랫폼이다. 영재들의 학부모, 육아 전문가, 아동 심리 상담사 등의 추천 콘텐츠와 인기 캐릭터 시리즈, 유튜브 채널 등을 제공한다. 부모와 아이에게 최적화 된 사용자환경(UI·UX)도 강점이다.새로워진 ‘아이들나라 2.0’은 교육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양방향 미디어 교육 매체로 ‘재미있게 놀면서 생각을 키우는 TV’를 기치로 내건다. ▲아이가 직접 TV 콘텐츠를 만들며 창의력을 키우는 AR놀이플랫폼 ‘생생 체험학습’ ▲듣는 영어에서 말하는 영어로, AI언어학습 ‘파파고 외국어놀이’ ▲교육 전문 기업 ‘웅진씽크빅’과 협업한 ‘웅진북클럽TV’ 등이 핵심 서비스로 꼽힌다. ▲부모를 위한 전용 콘텐츠 ‘부모 교실’에서는 ‘U+육아상담소, 임산부 피트니스, 임신·출산·육아대백과’ 등을 독점 제공한다.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 송구영 전무는 “출시 1년만에 이용자 1백만 명을 돌파한 ‘아이들나라’ 서비스가 새로운 버전으로 또 한번 ‘퀀텀점프(Quantum Jump, 대약진)’를 노린다”라며 “AR·AI 기술의 진화와 교육 전문기업 콘텐츠의 협업으로 ICT 키즈시장에 다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참여하는 TV’로 진화..체험학습·창의력 증진 기대아이들나라 2.0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고도화 된 AR(증강현실) 놀이플랫폼이다. ‘생생 체험학습’은 창의교실·융합교실 등의 세부 기능을 통해 8가지의 신규 AR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이가 그린 그림이 TV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내가 만든 그림책’, 직접 색칠한 물고기가 TV 수족관 속으로 나타나는 ‘물고기 그리기’가 대표적이다. 유아의 예술적 표현력을 키워줄 수 있고, 집에서도 손쉽게 하는 미술놀이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도레미 물감놀이’, ‘비눗방울 톡톡’ 등의 모션인식 서비스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AR 체험 후에는 관련된 학습 영역의 VOD를 볼 수 있도록 내셔널지오그래픽, BBC키즈 다큐 등 약 500편의 콘텐츠가 편성되어 있다.AI와 상호작용을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외국어놀이’ 메뉴도 주목할 만하다. IPTV 및 스마트TV 최초로 제공되는 네이버 인공지능 서비스 ‘파파고’를 기반으로 아이가 외국어 듣기·말하기 교육을 놀이처럼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아이가 원하는 외국어 문장이 있을 때 마다 TV 속 캐릭터에게 리모컨을 통해 간편하게 물어보고 화면과 소리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시청만 하는 영어 콘텐츠와 달리 스스로 문장을 만드는 힘을 기르는데 유용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진다.‘웅진북클럽TV’는 이미 40만이 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유초등 전문 교육 서비스 ‘웅진씽크빅’과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보고 듣는 도서’ 서비스다. 누리과정이 반영된 인기 도서와 독서 흥미유발 영상콘텐츠인 ‘북클럽TV’ 등 총 1천여개의 웅진북클럽 콘텐츠가 제공된다. 웅진북클럽이 콘텐츠를 타사와 제휴 및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G유플러스는 ‘웅진북클럽TV’를 통해 아이들이 도서를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나아가 독서 자체에 대한 흥미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기존 웅진북클럽 회원들은 또래 평균 보다 10배 이상 독서량이 높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또 10월부터는 매주 9권의 도서를 시즌에 맞게 추천해주고,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영역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투데이(북뉴스, 쿠키쿠픽, 분킨더)’ 기능이 추가돼 아이들 독서량 증가에 더욱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예비·초보 부모들 위한 ‘부모 교실’ 신설, 임산부 홈트레이닝도아이들나라 2.0에서는 부모들이 육아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엄마·아빠 전용 콘텐츠도 대거 편성했다. 임신, 출산, 교육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부모들의 건강관리를 돕는다는 취지다.신설된 ‘부모 교실’은 자체 제작 콘텐츠 440여 편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는 ‘임신·출산·육아대백과’ 서비스다. 11년 연속 베스트셀러인 육아 도서를 저자인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교수가 직접 출연해 설명하는 영상으로 제작했다. 예비 부모를 위한 ‘태교동화’와 ‘임산부 요가’ 등의 콘텐츠도 모두 산부인과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구성했다. EBS육아학교와 제휴를 통해 부모들의 육아 고민을 접수 받고, 12인의 육아 전문가가 직접 답변하는 자체 제작 콘텐츠도 매월 새롭게 선보인다.‘부모 교실’에서는 이외에도 아이를 키우며 필요한 이유식 레시피, 건강한 출산과 회복을 위한 임산부 요가, 출산 후 다이어트, 세계 선진국의 교육방법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디지털 교육법’ 니즈 가속화LG유플러스는 향후 아이들나라와 같은 ICT 키즈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점차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맘카페, 커뮤니티 등의 온라인·SNS에서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교육법’에 대한 니즈와 정보교류가 늘고 있다”라며 “실제로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출시 1년만에 이용자 1백만 명, 연간 시청 7억건을 돌파했으며, 이 중 30대 여성 가입자는 분기당 10%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이를 뒷받침했다.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 송구영 전무는 “TV·휴대폰을 멀리하기 어려운 ‘본(born) 디지털 세대’에게는 오히려 스마트 기기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아이들나라 2.0은 가정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통해 교육적인 TV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아이들나라는 최근 진행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IPTV 3사 중 키즈 서비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U+tv 가입자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며 최근 13개월간 순증 1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2018.07.31 I 김현아 기자
45년 깎고 깨고…'난 누구?' '여자, 조각가!'
  • 45년 깎고 깨고…'난 누구?' '여자, 조각가!'
  • 배형경의 ‘존재, 물음’(2016).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선화랑서 여는 한국여류조각가회 45주년 특별기획전 ‘아이, 워먼’의 초입에 세웠다. ‘나는 누구고 우리는 어디서 왔나’를 읊조리는, 세로 190㎝의 고뇌하는 거대한 인간상이다. 여성작가로는 드물게 30년 넘게 인체만으로 표현주의 구상조각을 고집해온 배 작가의 손끝에서 나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4년 차 전업주부로 살았다. 그 세월을 문득 돌아보니 모아둔 영수증과 가계부만 남았더라. 앞으로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인생을 대변하는 듯. 어느 날 그간 죽자고 모아둔 영수증을 다 태워버리자 작정했다. 가계부에서 떼어내 잔뜩 쌓아놓고 불을 댔다. 그런데 까맣게 ‘지워져’ 가더라.” 묘한 일이었다. 홀랑 타버릴 줄 알았던 영수증이 그을어가다니. 지출내역이 적힌 삶의 내용은 지워지고 모양과 형체만 남겼다. 그날 이후 영수증은 작품의 소재가 됐다. 풀로 한 장씩 붙여 8m 길이의 웨딩드레스를 만들고 어린아이가 입을 만한 앙증맞은 원피스도 만들었다. 한 장씩 접어 짰더니 거대한 가운이 생겨나기도 했다. “버려주세요”가 대세가 된 영수증. 하지만 영수증을 모아본 사람은 안다. 보관기간이 지날 무렵이면 그 안에 찍힌 내용도 사라져 간다. 소용 다한 물질이 남기는 애처로운 흔적.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폐기처분될 그것. “누군가를 만나고 물건을 사고, 사실 영수증이 객관적인 자료인데 정작 기록이 되진 못한다. 차라리 작품을 위한 오브제로 적당하다 싶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선화랑. 매번 전시 대표작을 내거는 쇼윈도에 2m는 훌쩍 넘길 가운이 걸렸다. 맞다. 그 영수증 작품이다. ‘1400만원 유니폼’(2018), 조각가 정혜경(41)이 일일이 손으로 한 장씩 겹쳐 짜 만든 그것. “최저임금이 7530원이던 때 한 해의 주부 일당을 최저임금으로 쳐서 한번 계산해봤다. 1400만원이었다.” 액수야 그렇다 치자. 유니폼은 또 뭔가. “지나고 보니 여자의 옷이란 게 유니폼에 불과하더라”는 자조 섞인 대답이 나온다. 하긴 정 작가는 전작 웨딩드레스에도 ‘유니폼’이란 타이틀을 수여했더랬다. ‘1억 5000만원 유니폼’이라고. 결혼 이후 십수 년 모은 영수증의 액수를 다 합쳤더니 그만큼 되더라고. 정혜경의 ‘1400만원 유니폼’(2018·앞). 일일이 손으로 한 장씩 영수증을 겹쳐 짜 만들었다. 1400만원어치다. 뒤로 ‘도시환영-완벽한 껍데기’(2018)가 보인다. 역시 영수증을 한 장씩 풀로 붙여 어린아이가 입을 만한 옷을 지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여자가 조각을 한다고?” 이후 45년 한국여류조각가회가 45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아이, 워먼’을 열었다. ‘난, 여자’란 뜻이다. 하지만 전시는 행간의 의미를 채운다. “나는 여자다. 그리고 조각가다.” 그런 만큼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자”는 여성조각가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춘다. 김정숙(1917∼1991), 윤영자(1924∼2016) 등 1세대를 조각가를 비롯해 강은엽·고경숙·김정희·김윤신·김효숙·배형경·유영준·이종애·황영숙 등 원로와 중견, 김경민·김리현·김지원·나수정·오누리·이원정·이은영·이은희·이진희·정소영·정혜경·최미애 등 한창 활동하는 30~40대까지, 한국조각계에서 내로라하는 여성조각가 80여명이 의기투합했다. 브론즈·돌·나무·세라믹·테라코타 등으로 작업한 1~2점씩을 걸고 또 세워 전시작만 150여점에 달한다. 김정숙의 ‘비상’(1986). 브론즈를 소재로 새의 날개짓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한 반추상 작품. 한국여류조각가회 1대 회장을 지낸 김 작가는 유독 새의 날개 이미지를 좋아했다고 전해진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강은엽의 ‘긴 여행에 관한 책’(2004). 함부로 손조차 함부로 댈 수 없을 듯한 고목의 결을 좇아 사람 사는 일의 희로애락을 가로 60㎝ 남짓한 나무덩이에 감춰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국여류조각가회가 탄생한 것은 1974년. ‘조각=남성’이던 시절이었다. 여성이 조각을 한다? 그건 신기한 구경거리였고 더 정확히는 무시당할 일이었다. 조각이 뭔가. 강하고 견고한 양감의 구성체다. 형상이 있든 없든, 구상이든 추상이든 기본 전제는 3차원의 ‘덩어리’. “너희 여자가 그 덩어리를 ‘감히’ 어찌 다루겠느냐.” 보고 듣지 않아도 충분히 작용했을 법한 편견이다. 그 반항심리에서 나섰을 수도 있다. 외부의 차별이 컸지만 내부의 성찰도 만만치 않았다. 스스로 위축하고 주저앉는 한계를 돌아본 거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여류조각가회가 창립하던 당시 화단서 활동하는 여성조각가는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 하지만 ‘역경’은 뚫으라고 있는 게 아니던가. 창립하던 그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연 ‘창립전’에는 33명의 여성조각가가 모였다. 이번 전시를 연 선화랑과의 인연도 무시 못한다. 1982년 국내 상업화랑 최초로 한국여류조각가회 35인의 초대전을 열면서 선화랑은 이들과 처음 손을 잡았다. 창업주 김창실(1935∼2011) 전 대표의 배려였다. 최미애의 ‘창 안에 가족-연인’(2018). 나무를 크기대로 겹겹이 자르고 붙여 다정한 연인의 형상을 ‘빚어냈다’. 벽으로 투영한 조명 빛은 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러곤 45년. 사람 나이로 치면 중년에 접어든 지금 회원 수는 300여명에 달한다. 새로운 출사표가 필요했다. “점잖은 모습보단 역동적인 활동으로.” 14대 회장을 맡은 조각가 심영철(60·수원대 교수)의 일성이다. 사실 여성만이 아니어도 조각계의 고민이 짙은 요즘. ‘3중고’란 말이 나온 지도 꽤 됐다. ‘제작·운반’이 힘든 거야 다 아는 사실이지만 ‘팔리지도 않는다’는 탄식까지 붙여야 하는 상황인 거다. △‘묵직한 무게감’ ‘기발한 아이디어’ 둘 다 빛나전시는 한국여성조각계를 가늠할 뿐만 아니라 한국조각계 전체의 밑그림을 그린다. 묵직한 무게감과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현장 그대로를 옮겨놨다. 전시장의 문을 연 배형경(63)의 ‘존재, 물음’(2016·플라스틱)은 인간 존재에 대한 고뇌를 조형적 화두로 세운 작품. ‘나는 누구고 우리는 어디서 왔나’를 읊조리는, 190㎝ 장신의 인간상이 공간을 압도한다. 배 작가는 여성작가로는 드물게 30년 넘게 인체만으로 표현주의 구상조각을 고집해온 이다. 배형경의 ‘존재, 물음’(2016) 뒷 모습. ‘나는 누구고 우리는 어디서 왔나’를 읊조리는, 세로 190㎝의 고뇌하는 거대한 인간상은 여성작가로는 드물게 30년 넘게 인체만으로 표현주의 구상조각을 고집해온 배 작가의 손끝에서 나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손조차 함부로 댈 수 없는 고목의 결을 좇아 사연 있는 세월을 형상화한 작품도 있다. 강은엽(80)의 ‘긴 여행에 관한 책’(2004·나무). 사람 사는 일의 희로애락을 가로 60㎝ 남짓한 나무덩이에 감춰놨다. 타계한 김정숙·윤영자의 작품은 회원들의 오마주다. 김정숙의 ‘비상’(1986·브론즈)을 앞세워 ‘비상C’(1976·브론즈)와 ‘여인흉상’(1960·브론즈), 윤영자의 ‘애’(1991·대리석) 등이 나섰다. 두 작가는 한국여류조각가회 1·2대 회장을 지냈다. 이은희의 ‘아침햇살’(2014·아래)은 대리석으로 작업한 여인의 흉상. 바람결에 휘날리는 머릿결의 여인에게선 육중한 돌무게따윈 느낄 수 없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뿐인가. ‘볼 때마다 기분 좋은 작품’이란 극찬을 받으며 ‘없어서 못 판다는 작가’ 김경민이 여성골퍼의 싱그러운 포즈를 잡아낸 ‘봄날’(2018·브론즈), 이만큼이나 상큼한 여성의 흉상을 반구상으로 작업한 이은희의 ‘아침햇살’(2014·대리석), 다소 어눌해 보이는 그래서 편안한 여인상을 빚은 정소영의 ‘행복한 나날’(2016·테라코타), 하이힐과 여성의 발을 교묘히 결합한 발상이 눈에 띄는 김지원의 ‘모던 걸’(2013·브론즈) 등등. 시선 뺏길 작품은 끝이 없다. 여성예술가에게 붙이던 ‘여류’란 말을 더는 쓰지 않는 요즘이다. 차라리 ‘걸 크러시’가 친숙한 세상이 아닌가. 그럼에도 이들이 ‘여류’에서 동질감을 찾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바로 그 거친 시대를 지나오지 않았는가”란 상징과 역사다. 굳이 더 이상 구분이 필요치 않아 언젠가는 사라질 ‘여류’고 ‘여류조각가회’라면 좋으련만. 이들이 뭉칠 일은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전시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선화랑서 여는 한국여류조각가회 45주년 특별기획전 ‘아이, 워먼’에 나선 ‘여성’들. 김경민의 ‘봄날’(2018·브론즈)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박성희의 ‘회상록-봄봄’(나무), 정소영의 ‘행복한 나날’(2016·테라코타), 문희의 ‘바람 Ⅲ’(2014·브론즈), 이은영의 ‘바람을 느껴봐’(2018·브론즈)(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8.07.09 I 오현주 기자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 '고창 운곡습지'
  • [람사르습지①]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 '고창 운곡습지'
  • 원시습지 형태로 복원된 운곡습지의 모습타박타박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운곡습지의 자연과 만난다타박타박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운곡습지의 자연과 만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자연은 스스로 피어난다. 고창 운곡습지에 필요한 건 무관심이었다. 사람 발길이 끊기고 30여 년이 지난 2011년 4월, 버려진 경작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꽉 막힌 대지에 물이 스며들고 생태가 살아났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IC에서 자동차로 약 8분이면 생태계의 보고(寶庫), 운곡습지를 만난다. 길게 뻗은 4차선 고속도로에서 상상할 수 없던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터전임을 알린다. 총 860여 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며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고창 운곡습지는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다.타박타박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운곡습지의 자연과 만난다◇다시 손 내민 운곡습지재생을 넘어선 상생의 손길로 다시 사람들을 초대하는 운곡습지. 그 운명은 1980년대에 바뀌었다. 정확히 말하면 1981년 전남 영광에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다. 발전용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운곡댐 건설이 그 시작이다. 고창군 아산면을 관통해 지나가는 주진천을 댐으로 막아 운곡저수지가 생기면서, 그곳에 자리한 운곡리와 용계리가 수몰됐다. 물에 잠기거나 경작이 금지되어 삶터를 잃은 9개 마을, 158세대 360명이 고향을 떠나야 했다.습지를 개간한 계단식 논도 사라졌다. 30여 년이 흘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폐경지는 놀라운 변화를 맞이한다. 사람은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잃었지만, 인적이 끊기니 경작으로 훼손된 습지는 원시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운곡습지의 복원은 어쩌면 필연인지도 모른다. 습지 인근에 분포한 고창 고인돌 442기가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면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두 번째 계기가 마련됐다.물을 머금은 운곡 땅은 2009년 고창군 한웅재 부군수가 발견해 세상에 드러났다. 30년간 환경 담당 공무원으로 일한 덕분에 운곡습지의 변화를 한눈에 알아차렸다. 갓 태어난 아이의 잇몸 아래 손끝으로 만져지는 치근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생태교란외래종 식물이 들어가지 않기 위한 신발털이개◇사람의 손길 최소화한 탐방로이제 운곡습지 탐방에 나서보자. 탐방안내소를 기점으로 출발하는데, 고인돌유적지 탐방안내소에서 1·3코스가, 친환경주차장에서 2·4코스가 시작된다. 1코스(3.6km, 왕복 1시간 40분 소요)는 탐방안내소에서 운곡습지생태연못, 생태둠벙을 거쳐 운곡람사르습지생태공원까지 이어진다. 거리가 가장 짧아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코스다. 초입에 있는 고창고인돌군은 모르면 지나치기 쉽다. 고창 지역의 고인돌은 185개 군집에 1600여 기가 확인되는데, 운곡습지 1코스 초입의 오베이골(오방골의 전라도 사투리) 주변은 고인돌 최대 집중 분포지다. 너른 들판에 바둑판식 53기, 탁자식과 바둑판식 중간 형태인 지상석곽식 20기 등 고인돌 128기가 흩어져 있다.본격적인 습지 탐방은 습지 보호용 신발 털이개에 신발을 털면서 시작된다. 혹여 신발에 묻은 생태 교란 외래종 식물이 습지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습지 탐방로는 한 사람이 지나갈 너비의 나무 데크로 조성되었다. 팔을 양쪽으로 조금만 뻗어도 난간이 잡힐 만한 거리다. 발판 또한 일정한 간격으로 벌어져 데크 아래 식물이 햇볕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인위적 간섭을 막기 위함인데, 다시 찾아온 자연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이 만만치 않다.물을 머금은 땅이 나타나니 비로소 운곡습지에 온것을 실감한다타박타박 걷다 보면 지천으로 깔린 고마리가 눈에 띈다. 자연환경해설사 강중구 씨는 “물이 가득한 습지를 상상했는데 메마른 땅만 보인다는 탐방객이 많아요. 실제로 들어가면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는 습지입니다”라고 전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어리연꽃, 낙지다리, 병꽃나무, 익모초, 노루오줌 등 푸른 숲으로 통칭할 수 없는 ‘생명의 세계’가 바로 운곡습지다.길잡이 역할을 하는 안내 표지판도 재밌다. 삵, 담비, 수달, 붉은배새매, 팔색조 등 운곡습지에 서식하는 동물의 모습을 나무 표지판에 새겼다. 생태둠벙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을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외양간으로 보이는 벽돌 위로 무성한 수풀이 세월을 말해준다. 호젓한 걸음에 뻐꾸기와 꾀꼬리, 직박구리 소리가 박자를 맞춘다.2코스는 운곡저수지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보는 구간으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저수지 동쪽과 서쪽 조류관찰대에서 철새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3코스는 회암봉과 옥녀봉, 호암봉을 거쳐 운곡서원으로 이어진다. 운곡서원에서 탐방안내소까지 도보로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에 5시간 정도 걸린다.현재 네 코스가 모두 만나는 지점에 운곡람사르습지생태공원이 조성 중이다. 생태공원에서 오른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동양 최대 고인돌을 만난다. 덮개돌 둘레 16m, 높이 5m, 무게 300t으로 추청되는 고인돌 앞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는 동안 보지 못한 꽃을 보았다. 바람은 흙이 머금은 물길을 따라 땅속으로도 다니는 듯했다. 어쩌면 운곡습지는 사람이 빼앗긴 땅이 아니라, 자연이 내민 화해의 손길인지도 모른다.운곡저수지 조류관찰대의 풍경은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하다◇고인돌-고창읍성 등 고창의 볼거리인근 고창고인돌박물관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고인돌을 이해하는 장이다. 청동기시대 각종 유물과 생활상을 알기 쉽게 전시해 고인돌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실제 유적이 지척에 있어 좋다. 박물관 앞에서 모로모로열차를 타면 드넓은 고인돌 유적과 마주한다.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5.7km 떨어진 고창읍성도 함께 둘러보자. 1453년 축조된 고창읍성(사적 145호)은 둘레 약 1.7km다. 봄날 철쭉 길과 답성 놀이 등으로 알려졌지만, 소나무와 어우러진 맹종죽을 놓칠 수 없다. 구불구불하게 자란 소나무 가지가 맹종죽을 껴안은 듯한 형상이 신비롭다. 운곡습지에서 시작된 고창 여행은 ‘상생’이란 단어가 떠오르게 한다.‘누구나 책, 누구나 도서관’이라는 모토로 폐교가 살아 있는 책마을로 변신한 책마을해리에 가면 사람들의 따뜻한 정서가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책의 저자가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활자 꾸미기, 편집하기, 전통 방식 제본 등 기획부터 제작까지 책에 관한 캠프가 열린다. ‘누구나’에 방점이 찍힌 이곳은 아이부터 80세 노인까지 그림을 그리고, 자기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더욱이 고창을 여행하며 새롭게 만난 생태와 역사, 문화, 예술 등이 책의 소재가 되어 의미 깊다.인근 상하농원에서는 건강한 재료로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체험하고 맛보는 공간이다. 깨끗한 환경에서 방목한 젖소를 만나고, 동물과 교감하는 동물농장에서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햄·과일·빵·발효 공방에서 각각의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창읍성 내 맹종죽과 소나무◇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고창고인돌박물관→운곡습지→책마을해리→상하농원△1박 2일 여행 코스= 고창읍성→고창판소리박물관→고창군립미술관→고창고인돌박물관→운곡습지→숙박→학원농장→책마을해리→상하농원→동호해수욕장△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고창 IC에서 아산·선운산 방면 오른쪽→동서대로→고인돌공원길→고창고인돌박물관 주차장, 도보 10분△이색 체험 정보= 시티투어버스 ‘팜팜시골버스’ 시범 운행 : 2018년 6월 23일·7월 28일, 모니터링 투어(8월 본격 운영). 참가비 1만 원(체험·식사·교통비 포함). 고창읍성, 선운사, 운곡습지, 학원농장, 고인돌들꽃학습원 등 당일 여행.△주변 볼거리= 고창판소리박물관, 선운산도립공원, 동호해수욕장, 학원농장운곡습지 초입에 있는 고인돌 최대 집중분포지
2018.05.27 I 강경록 기자
개점 1000일 현대百 판교점…수도권 인구 3번 이상 다녀갔다
  • 개점 1000일 현대百 판교점…수도권 인구 3번 이상 다녀갔다
  •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현대백화점(069960)은 개점 1000일을 맞은 판교점을 방문한 고객이 현재까지 77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5년 8월 오픈해 이날 오픈 1000일을 맞았다.7740만명이라는 수치는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인구(약 2500만명)가 세 차례 이상 다녀간 수준이다. 판교점 매출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들어서도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광역 상권 고객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기존 핵심 상권(성남·용인) 외에 안양·의왕·수원(광교)·여주·이천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이 늘고 있다. 안양·수원·여주 등 10km 이상 떨어진 광역 상권 매출 비중도 오픈 첫 해인 2015년 38.6%에서 올 들어(1~4월) 51.8%로 늘어났다. 이는 현대백화점 15개 전점 평균 광역 상권 매출 비중(30%)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단기간에 ‘광역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건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판교점은 경인지역 최다 해외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서울 강남권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남부 지역에선 찾기 힘든 까르띠에·티파니·예거 르쿨트르·파네라이 등 29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돼 있다.식품관도 빼놓을 수 없다. 축구장 두 배 크기의 판교점 식품관(1만3860㎡)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전문점 ‘이탈리’, 일본의 파티시에 쓰지구치 히로노부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몽상클레르’,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등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문화콘텐츠도 원정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 몫을 했다. 5000권의 그림책과 2개의 전시실을 갖춘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대표적이다. 일반 의류 매장 40~50개를 입점시킬 수 있는 공간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미술관을 연 것인데, 오픈 이후 현재까지 50만명이 다녀갔다. 특히, 이 중 29만명은 10km이상의 원거리 거주 고객이었다. 판교점은 13개 강의실을 갖춘 문화센터도 운영 중이다. 한 학기당 1300여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데, 보통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600개)보다 두 배 이상 많다.판교점 주변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원정 고객 유입을 이끈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3월 여주·이천·판교를 잇는 경강선(복선 전철)이 개통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안양과 성남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부분 개통했다. 제2경인고속도로의 경우, 부분 개통한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간 판교점을 방문한 안양 거주 고객은 개통 전 3개월에 비해 31.1%가 늘어났다. 앞으로도 GTX 수서-동탄 구간, 경강선 월곶-판교 구간의 추가 개통이 예정돼 있어,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판교점과 직선 3km내 거리에 제2테크노밸리가 오는 2019년 하반기에 조성될 예정이며, 제3테크노밸리도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헌상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은 “압도적인 MD 경쟁력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성남뿐 아니라 경기 남부 전역으로 상권을 넓혀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수도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판교점은 개점 1000일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판교랜드’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5만원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미니놀이공원·회전목마·현대어린이책미술관 등 10여 개 체험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준다. 판교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은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현대오일뱅크 1000L 주유권(1명), 다이슨 청소기(2명), 매그놀리아 바나나푸딩 세트 교환권(500명), 키친타올(2천명)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2018.05.16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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