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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왜 잠이 줄까?
  • 나이를 먹으면 왜 잠이 줄까?[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추석명절 연휴 동안 그동안 잠이 모자랐던 사람들에겐 긴 숙면을 통해 재충전을 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수면은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의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쾌함을 느끼기 위해 긴 잠을 원하지만 신체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오래 잠을 자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인류가 진화하는 동안 다른 영장류에 비해 수면의 질을 높임으로써 필요한 잠의 시간을 줄였다. 깊은 잠을 잘 수 있음으로 사회활동의 시간이 늘어난 만큼 인류의 문명도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류 진화의 부작용의 하나로 코골이가 발생하였다. 인간과 가장 유사하다는 침팬지와 비교를 해보면 인간의 입은 상당히 뒤에 위치하며 언어를 발달시키기 위해 성대가 발달한 대신 기도가 좁아지면서 인간만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질환을 앓게 되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현상인데, 잠이 일단 들면 부교감신경에 의해 근육에 힘이 풀리면서 목젖이나 혀가 뒤로 처져 기도를 막아 발생한다. 이때 체내 산소 농도가 70~80% 정도까지 떨어지게 되니 이런 상황이 밤새도록 반복되면 뇌와 신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지만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잠을 많이 잤는데도 항상 피곤한 사람들은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면무호흡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수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신경세포인 뉴런이 하루 동안 축적된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애플바움 교수팀은 뉴런의 핵내에 있는 DNA가 손상되면 노화, 질병 및 조직의 전반적인 기능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데, 수면기간 동안 손상된 DNA를 수리할 수 있다고 보고하며, 도로에 음푹 들어간 곳에 비유하여 교통량이 적은 야간에 도로를 수리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과 같다고 하였다. 수면은 체중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데 숙면을 취하면 식욕을 담당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낮에 칼로리를 덜 섭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수면부족은 비만의 하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인데 수면과다도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잠을 많이 자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심혈관계 질환의 가장 큰 위험인자인 고혈압도 매일 밤 숙면을 취하면 혈압 조절 능력도 향상되어 심장병의 위험도 감소된다고 하니 충분한 숙면은 그야말로 보약이라 할 수 있다. 수면과 관련된 뇌의 호르몬은 멜라토닌이다. 뇌의 송과체에서 생성되는 멜라토닌은 이제는 자야할 시간임을 알려주고 수면-각정 주기를 조절한다. 밖이 밝을 때 멜라토닌을 덜 만들고 겨울과 같이 어두울 때 더 많이 만들어진다. 멜라토닌 수치는 저녁 동안 상승하고 밤새 높게 유지되어 사람이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며 아침에 수치가 다시 낮아져 사람이 깨어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멜라토닌이 덜 생성되어 노년기에 잠이 줄어들게 만든다. 멜라토닌은 약으로 조제되어 판매되는데 밤에 잠들기 어려운 분이나 교대 근무로 밤에 일한 후 낮에 잠을 자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인에게 필요한 수면시간은 7~9시간이다. 매일 밤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들은 수면부족의 영향에 익숙해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체가 더 적은 수면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수면 부족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항상 더 낮은 수준에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기능저하가 너무 점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잠이 부족하면 낮잠이라도 자는 것을 추천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에디슨 그리고 윈스턴 처칠도 낮잠을 꼭 잤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 전문가들은 낮잠이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하지만 하루 20분의 낮잠은 신체가 재충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그러나 20분 이상의 낮잠은 오히려 깊은 잠에 빠지게 되어 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술은 마시는 것은 오히려 술에 의한 이뇨작용으로 간밤에 화장실을 가야 하고,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렘(REM)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므로 피해야 한다.잠은 인생의 1/3에 해당한다. 충분한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필수적이다. 좀더 나은 삶을 위해서 이제는 잠에 투자할 때이다. 좋은 침구도 좋지만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노력이라도 해보자.
2021.09.25 I 노희준 기자
 '세 모녀 살해' 김태현에 검찰 '사형' 구형..최종 선고는?
  • [밑줄 쫙!] '세 모녀 살해' 김태현에 검찰 '사형' 구형..최종 선고는?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4월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사형 구형검찰이 1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검찰은 이날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극형 외에는 다른 형을 고려할 여지가 없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습니다.김씨는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정보통신망침해, 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김씨 최종 변론에서도 "우발적 살해" 주장구형 전 김씨의 변호인과 검찰은 지난 4회 공판에 이어 신문을 이어갔습니다. 김씨 측은 세 모녀 중 큰딸만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으며 작은딸을 상대로 한 범죄는 우발적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그 근거로 김씨가 체포된 뒤 범행 동기에서 진술한 첫 진술에서 “동생이 저항을 너무 심하게 해서 살해했다. 가만이 있으면 해치지 않겠다고 작은 딸에게 얘기했다”는 점을 들었어요.이에 검사는 “피고인이 은연중 피해자에게 범행의 책임을 전가하는 표현을 하고 있다”며 “가만히 있지 않았다면 해치려고 했다는 의미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스토커였던 김씨, 14차례 반성문 제출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지난 3월 23일 집까지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어요.A씨의 집으로 들어가기 전 김씨를 범행 도구로 사용할 흉기 등을 훔친 뒤, 먼저 집에 돌아온 A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시작으로 자신이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진 A씨까지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머니와 동생이 살해된 후 가장 나중에 집으로 들어온 A씨는 범행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이후에도 김씨를 진정시키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어요.김씨는 범행 직후 A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과 주고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 한 혐의도 있습니다.검찰은 4월 27일 김씨를 구속기소하고 현재까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시켰어요. 그는 구속기소 이후 이달 7일까지 총 14차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선고 공판은 10월 12일에 열립니다. 윤석열 국민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박민식(가운데) 전 의원과 변호인들이 1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 등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 尹 '고발 사주' 의혹에 '박지원 게이트'로 반격지난 2일 보도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에게 제기된 ‘고발사주’ 의혹에 ‘박지원 게이트’ 프레임으로 반격하고 있습니다.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원 국정원장이 가까운 사이고, 의혹 보도 전 만났다는 점을 근거로 국정원장 대선 개입설을 부각한 것입니다. 제보자 조씨, 방송 인터뷰에서 "원장님이 원한 날짜가 아니다"조씨는 12일 SBS에 출연해 고발사주 의혹 보도가 나오기 전 박 원장을 만난 탓에 박 원장이 보도에 개입했다는 추측이 나온다는 지적에 “날짜나 기간 때문에 저에게 자꾸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조씨는 폭로가 나온 9월 2일보다 20여 일 앞선 지난 8월 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을 만난 바 있습니다.앵커는 ’박 원장에게 이 건과 관련해 어떤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해 주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조씨는 “그럼요”라며 “(박 원장과 윤 전 총장이) 총장 이전에 중앙지검장 시절이랑 이 전부터 친분이 있으신 걸로 알아서”라고 했습니다. 이에 앵커는 ’박지원이랑 윤석열이랑 어떤 관계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얘기할 수 없었다는 거죠‘라고 재차 확인했고, 조씨는 “네”라고 대답했습니다.윤 전 총장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원장이 야당의 유력 주자를 제거하기 위해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 불거졌다”며 박 원장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재개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3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일 1차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반발로 11시간 대치 끝에 철수한 뒤 두 번째 압수수색 시도입니다.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경 여의도 의원회관 3층 김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 17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재개했습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수처가 김 의원실 컴퓨터에서 관련 자료를 추출하겠다고 하면 김 의원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범위 내에서 협조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공수처는 윤 전 총장을 고발사주 의혹 피의자로 입건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범여권의 고발을 사주한 의혹을 받는 손준성 검사와 김 의원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세 번째, 윤희숙 사직안, 본회의서 가결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서 가결됐습니다. 지난달 25일 대선 경선 후보직 사퇴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지 19일 만입니다. 윤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총 104석으로 줄었어요.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윤 의원의 사직안을 상정해 투표에 부쳤습니다. 총 투표수 223표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습니다.본회의 직전 국민의힘은 윤 의원 사직 안건이 상정되면 찬성 표결하기로 당론을 정했습니다. 투표 결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찬성표가 80여 표에 달한 만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상당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희숙 속전속결 사직, 이낙연 사직안은 아직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의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불법 의혹을 받자 "벌거벗고 조사를 받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과 함께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윤 의원은 사퇴를 선언한 후 바로 의원회관 방을 뺀 것으로 알려졌어요.본회의 표결 전 신상발언에서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공인으로서 제가 쏘아 올린 화살의 의미를 살리겠다"며 "공인으로서 책임지겠다는 제 소망을 받아들여달라"고 말했습니다.이날 본회의에는 최근 의원직 사퇴 선언을 한 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사직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어요.윤 의원(서울 서초갑)에 이어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의 이 전 대표까지 사퇴가 완료될 경우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미니 총선' 급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1.09.14 I 이수빈 기자
尹 '고발 사주' 의혹에 국민의힘 고심 깊어져
  • [밑줄 쫙!]尹 '고발 사주' 의혹에 국민의힘 고심 깊어져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상임대표가 6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고발장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 尹 '고발 사주' 의혹 일파만파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직할 당시 최측근 검사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범여권 정치인과 언론인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후보검증단 설치로 대응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들의 공세가 이어지며 당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한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6일 윤 전 총장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며 공수처가 직접 수사에 나설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 김웅 “고발장은 내가 썼다” 손준성 “모르는 일”‘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이 기자회견에서는 지난해 총선 때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가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실제로 전달했는지, 혹은 해당 고발장을 자신이 직접 썼는지 등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김 의원은 지난 1일 이번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뉴스버스 측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고발장을 작성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또 다른 핵심인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논란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손 인권보호관은 6일 출입기자단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향후 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이로 인한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국민의힘 '후보검증단' 설치.. 경선 경쟁자들은 공세 이어가국민의힘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후보 검증단을 설치하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만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깊어진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단일대오 유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이준석 대표는 7일 CBS 라디오에서 후보검증단 설치에 대해 "보통 (당 후보가 선출된 뒤인) 선대위 시절에 두는데, 지금은 조금 더 일찍 설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정치 공세가 세다"라고 말했어요.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 본인은 '떳떳하다, 부끄러운 게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7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를 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굉장히 치명적인 문제"라며 "윤 후보 측과 김웅 의원 사이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외부에서) 많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어요.홍준표 의원도 지난 6일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의 텔레그램 내용을 보니 총장의 묵시적 지시 없이 그게 가능했겠느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습니다. ◆ 尹에게 겹친 악재, 수사방해 의혹 수사도 본격화공수처는 8일부터 윤 전 총장의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에 관한 수사 착수 3개월 만에 핵심 참고인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 할 예정입니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8일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부장검사)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공수처가 임 감찰담당관을 소환하는 이유는 지난 6월 4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전 총장을 입건한 계기가 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공제 8호) 때문입니다. 임 담당관은 당시 모해위증교사 수사를 직접 담당했으며, 수사방해를 주장한 당사자입니다.모해위증교사 의혹은 지난 2011년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재소자들에게 한 전 총리가 돈을 받았다는 허위 증언을 사주했다는 폭로가 지난해 4월 나오면서 불거졌습니다.윤 전 총장의 혐의는 측근으로 분류되는 당시 수사팀을 보호할 목적으로 수사를 방해해 불기소를 끌어냈다는 게 핵심입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반해 대검찰청이 아닌 서울중앙지검 인권부에 사건을 배당하도록 하고, 임 담당관을 수사 업무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개입했다는 것입니다.임 담당관은 불기소 결정 직전인 지난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사권을 부여받은 지 7일 만에 직무 이전 지시를 받아 직무 배제됐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어요.공수처는 윤 전 총장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도 '공제 7호' 사건으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지난 8월 2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영업제한 방역 지침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자영업자들 8일 전국적 차량시위 예고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며 손실보상이나 영업제한 완화를 요구하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위대)를 비롯한 자영업 온라인 커뮤니티들은 8일 전국 심야 차량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 부산, 광주 둥 주요 도심 9곳에서 차량 3000여대가 동시다발적인 1인 시위를 벌이는 방식입니다.이들은 오후 11시부터 2시간가량 '꼬리물기' '경적 울리기' 등의 차량시위를 통해 다음 달부터 가동되는 손실보상심의위원회에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참여를 보장하도록 요구할 계획입니다.앞서 자대위는 지난 7월 14∼15일 이틀에 걸쳐 각각 차량 750여대, 300여대가 모인 서울 시위와 지난달 25∼26일 부산·경남 심야 차량 게릴라 시위를 진행했어요. 예정 시각 직전 메신저나 유튜브 등을 통해 개인 참가자들에게 공지해서 모이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위 주최자인 김기홍 자대위 공동대표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자영업자, 온라인에서 모여 시위 논의자영업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시위 일정과 방식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익명으로 모인 자영업자들의 오픈 채팅방도 이미 여럿입니다. 지역이나 업종별로 개설된 곳도 있지만, 구분 없이 모든 자영업자가 참여하는 방도 있어요. 규모는 수백명에서 1천명 이상까지 다양합니다.이런 채팅방에서는 금지된 집회·시위 대신 특정한 장소 주변에 개인들이 모여 걷거나 피켓·깃발을 만들어 곳곳에서 1인시위를 하자는 의견 등 각자 여건에 맞는 참여 방식이 언급되고 있습니다.김주호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은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늘리는 것은 자영업자의 입장에선 마치 놀림당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며 "자영업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이 되풀이되면 불만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 정부 거리두기 4주 연장에 자영업자 불만 표출방역당국은 지난 6일부터 수도권 등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의 식당과 카페 매장 영업 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연장하고, 모임에 백신 인센티브도 제공해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완화했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유행 규모가 안정되면, 다음 달부터 일상에 가깝게 거리두기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그러나 자대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4주 연장안이 발표되자 "자영업자의 희생만이 강요되고 확산 저지 효과는 실패한 거리두기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며 "한 달 재연장을 공표한 방역 당국은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해놓고 업종별 요구사항이나 환경 개선에 대한 고민 없이 일방적으로 연장을 통보했다고 지적했어요.자대위는 확진자 수 중심의 거리 두기 단계를 중증 환자 수, 사망률 등 치명률을 중심으로 재편할 것과 시설 중심 방역 기준을 개인 방역 중심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즉각 행정 처분을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폐지하고 손실보상위원회에 자영업자가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주장했어요.자대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영업자들의 빚은 66조원이 넘고 45만3000개 매장이 폐업했습니다. 이종배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세 번째,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진행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틀째 전체회의를 열어 2020 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이어갔습니다. 예결위는 이날까지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한 뒤 8~9일에는 경제부처와 비경제부처를 대상을 부별 심사를 거치며 정부의 지난해 예산 씀씀이를 점검합니다.이 자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이 출석하는 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 방역대책 등 다양한 정국 현안들이 다뤄졌습니다. ◆ 홍남기 "취약계층 대책 점검하겠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리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금융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중소기업, 고용취약계층까지 포함해 대책을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홍 장관은 또한 금리 인상이 한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어요. 그러면서 "금리 인상으로 압박이 커지면 대책도 좀 더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은경, ‘위드코로나’ 10월 말 예측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위드 코로나'의 적용 시기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이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기준이라면 언제쯤 워드 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이어 "일단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 적용을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냅타임 이수빈 기자
2021.09.08 I 이수빈 기자
 코로나 백신 부작용의 과학적 실체
  •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코로나 백신 부작용의 과학적 실체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코비드-19의 판데믹 상황에서 진료실에서는 기존의 뇌출혈이나 뇌경색 환자들 그리고 뇌종양으로 수술 받은 환자들이 항상 질문하는 것이 있다. 바로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괜찮은지, 항혈소판제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데 백신을 맞기 전에 끊어야 하는지 등이다. 백신의 몇몇 부작용이 알려졌고 이런 것들이 사람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백신접종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백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다.전세계적으로 현재 3단계 임상 시험에 33개의 후보 백신이 등록 되어있고 지금까지 여러 국가에서 22개의 백신이 승인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종하고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의 4가지 종류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이 증가하거나 혈소판 수가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위험은 60세 미만에서 약간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혈소판 수가 적으면 혈액이 잘 응고되지 않아 자발성 출혈이나 과도한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코로나 백신접종 후 발생하는 혈전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보다 몇배 더 낮다고 한다. 영국의학(BMJ) 저널에 의하면 백신접종을 받은 2900만명과 코로나에 걸린 200만명을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혹은 화이자 백신 첫 접종 후 28일 이내에서 일부 혈액 또는 혈관 관련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하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더 확률이 높고 더 오래 지속된다고 한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들보다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날 확률이 9배 높고 정맥내 혈전 발생 위험은 200배 더 높다고 보고하였다. 혈전의 증상은 호흡곤란, 가슴통증, 다리 붓기, 복통, 두통과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백신 주사 부위에 피부 밑의 작은 혈반 등이다.연구자들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뇌졸중의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 자체에 감염될 때 발생하는 위험보다 12배 낮다고 말한다. 즉, 백신 접종이 상당한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임신중이나 수유 중일 때에 백신을 맞아도 안전한 지가 매우 궁금한데 미국의 질병 통제 센터(CDC)는 백신이 불임이나 유산을 유발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반박하면서 백신이 임산부와 아기를 보호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성의 생식 능력 문제를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화이자 백신은 mRNA 백신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서 발견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하기 위한 일련의 정보를 신체에 제공하여 우리의 면역계가 항체를 생성하도록 하여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mRNA 백신은 수년 동안 연구되었지만 실제로 인간에게 사용된 적은 없었기에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의 가능성에 걱정을 하고 있었다. 특히 두 번째 접종 후에 피로,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설사, 림프절의 부종 등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났으나 대부분 며칠 이상 지속되지 않는 다고 보고되었다. 최근에는 심근염이나 심낭염의 위험이 드물게 있고,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리는 느낌이 있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즉각적인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좋아진다고 한다. 아직도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백신 접종을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 한 예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도 부작용이 수십 가지이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의 발생률이 매우 낮고 반면에 얻는 이점이 훨씬 크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하는 것이다. 물론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백신을 맞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지만 위험과 이점을 비교하는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본다. 인간이 천연두와 소아마비를 이겨낸 것은 다름 아닌 백신이었다.
2021.09.04 I 노희준 기자
 기억과 해마
  •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기억과 해마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100세 시대를 살면서 치매에 걸리지 않고 기억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세상에 대한 자아 의식과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과거의 일들이 기억되지 않는다면 인간의 삶은 무의미해 질 것이다. 기억이란 것은 인간에게 중요한 요소이며, 기억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대 신경 과학의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지난 수백 년 동안 뇌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부분 중 하나는 ‘해마’이다. 실제의 모양이 해마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구조물이며 인간의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핵심 부분이다. 해마는 인간의 두가지 종류의 기억, 즉 서술적 기억과 공간 기억을 처리하고 검색하는데 기여한다. 서술적기억은 사실과 사건에 관련된 기억이며 배우들이 대사를 암기하는 것이 이에 해당하며, 공간 기억은 길을 찾는 기억에 해당한다. 공간 기억은 오른쪽 해마에 저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에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바뀐 다음 뇌의 다른 곳으로 저장된다. 지금까지 기억이 뇌에서만 저장된다고 생각했지만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장기 기증자와 비슷한 행동을 보이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어 세포단위의 기억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영역 중 하나가 바로 해마이다. 그래서 알츠하이머의 초기 징후가 최근의 단기 기억을 잃는 것으로 시작한다. 초기의 알츠하이머 치매환자들도 장기기억은 해마에 저장되어 있지 않으므로 옛날 일들은 잘 기억한다. 그러나 치매가 진행되면 해마의 부피가 감소해서 일상 생활이 어려워진다. 이런 이유로 알츠하이머에서 해마의 크기는 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간질 환자들의 부검 결과에서도 해마의 손상이 50%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작은 해마가 간질을 발생시킨 것인지 간질로 인해 해마가 줄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심한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서도 해마의 부피는 줄어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같이 심한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코티졸 이라는 호르몬이 증가로 인해 해마의 크기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의 해마는 우울증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10% 정도 작을 수 있다고 한다. 기억력 저하를 막기 위해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꼭 치료해야 한다.2017년에 홍콩의 연구원들은 해마의 저주파 활동이 뇌의 다른 부분에서 기능적 연결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즉, 해마의 역할은 기억과 길찾기뿐만 아니라 시각, 청각, 촉각과 같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연구자들은 자신이 말하고 이를 듣는 것이 장기 기억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하였다. 즉,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이 가장 오래 기억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보다가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이 있으면 소리 내어 크게 읽어야 오래 기억할 수 있다. 뇌는 죽을 때까지 가소성이 있어 노력만 하면 새로운 뉴런이 생성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해마도 뇌에서 새로운 뉴런이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2018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이 주도한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해마는 어린시절에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것을 멈춘다고 보고하였다. 이 연구는 해마의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 뇌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였다. 최근에는 기억을 방해하는 단백질(H2A.Z)이 있음을 발견하였고, 나이가 많을수록 이 단백질이 높아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연령에 따른 기억 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또한 성인의 뇌에서 Arc라는 유전자를 조작함으로써 노화된 뇌를 젊은 뇌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앞으로 외상에 의한 뇌손상 및 뇌졸중으로부터 뇌를 회복시키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고 하니 앞으로 뇌의 치료도 유전자 치료에 의해 이루어 질 가능성이 높다. 망가진 뇌를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스트레스도 우울증의 원인이라 하니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이 제일이다.
2021.08.28 I 노희준 기자
190cm 육박 20대, 70대 무차별 폭행으로 징역 3년 선고
  • [사사건건]190cm 육박 20대, 70대 무차별 폭행으로 징역 3년 선고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자신과 눈이 마주쳤다며 이웃 주민인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피고인은 신장 190cm가 가까운 건장한 20대 남성입니다. 폭행 이유는 평소 층간소음 갈등을 겪던 이웃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때문이라고 알려졌는데요. 법원은 살인미수는 인정하지 않고 상해죄만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이번주 키워드는 △70대 무차별 폭행 20대 징역 3년 선고 △김부선-이재명 3억 손배소 3차 변론기일 △경찰, ‘환불대란’ 머지플러스 12시간 압수수색 등입니다.아파트 현관에서 70대 노인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A씨가 지난 4월 24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왜 눈 마주쳐” 70대 무차별 폭행 20대 징역 3년 선고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자신과 눈이 마주쳤다며 이웃 주민인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안동범)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된 김모(27)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는데요. 앞서 검찰은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평소 층간 소음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범행의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 범행에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안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범행 당시 앞뒤 가리지 않고 피고인을 폭행했지만,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예견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 측에 사죄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피고인은 상해죄로 누범 기간 중에 있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김씨는 지난 4월 22일 오후 3시쯤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자신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7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폭행 후 쓰러진 피해자의 얼굴을 수차례 발로 밟거나 찬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건장한 체격을 가진 김씨는 사건 당시 주변에서 말렸음에도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폭행으로 피해자는 얼굴과 팔 등에 골절상을 입는 등 심한 부상을 입었고,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 측은 최후 변론에서 “피해자가 먼저 ‘뭘 쳐다보느냐, 왜 반말이냐’며 욕설과 큰소리로 역정을 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 씨가 25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부선 “이재명은 위험한 사이코패스”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3억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씨가 법정에 출석해 다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25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6부(재판장 우관제)는 김씨가 이 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3차 변론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재판에 앞서 김씨는 기자들과 만나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고 이렇게 나왔는데 (이 지사와의) 애틋한 추억을 송두리째 외면당하고 싶지 않다”며 “이재명은 ‘생쇼’를 하고 있고 굉장히 위험한 사이코패스”라고 울먹였습니다.이날 재판부는 김씨가 요청한 이 지사에 대한 신체감정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 측에서 반대 의견을 내서 본인이 절차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감정할 사안이 본인의 수치스러운 부분과 관련돼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라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청이 대부분 기각되자 김씨는 울먹이며 “상대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이코패스”라며 “마지막으로 딸(배우 이미소씨)을 비공개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신청을 받아들여 다음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변론기일은 11월 10일 비공개로 열립니다.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본사(사진=연합뉴스)◇경찰, ‘환불 파동’ 머지플러스 12시간 압수수색경찰이 ‘머지포인트’의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와 관련해 운영사 머지플러스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10시 15분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와 머지서포터, 결제대행사 3곳 등 5개 장소에서 압수수색에 들어가 약 12시간에 걸쳐 사무실과 서버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머지플러스 권남희(37) 대표와 권강현(64) 이사(전 삼성전자 전무), 공동 설립자로 알려진 권보군(34)씨 등 3명은 출국금지 조치됐습니다. ‘무제한 20% 할인’을 표방하며 회원을 100만명까지 보유하고 있는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현금성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발표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본사로 몰려들고 온라인에서도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머지플러스는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환불하겠다고 밝힌 상태인데요.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입건된 피의자들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2021.08.28 I 정두리 기자
부산대, '조국 딸 입시 의혹' 오늘 결론…입학취소 여부 관심
  • 부산대, '조국 딸 입시 의혹' 오늘 결론…입학취소 여부 관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의혹과 관련한 최종 결론을 오늘 부산대가 발표한다.사진=연합뉴스부산대는 24일 오후 1시 30분 대학본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견에서는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조사 결과와 대학본부 최종 결론이 안내될 것으로 보인다.부산대는 앞서 4월 22일 공정위를 열어 조씨 입시 문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매주 모임을 열어 입학서류, 당시 전형위원 조사 등을 진행했고 조씨 쪽 소명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부산대가 조씨 모친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조씨 입시 서류 위조 사건 1, 2심 유죄 판단과 일치하는 결론을 낼 지가 관심사다. 원심과 항소심에서 정 교수는 조씨 대입에 활용한 서류, 증명서 등이 허위라는 판단을 받아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았다. 1, 2심 재판부는 조씨가 입학 근거로 제출한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보고 정 교수에게 징역 4년 실형을 선고했다.부산대도 정 교수 재판과 같이 조씨의 의전원 입학 관련 서류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입학을 취소하고 의사 면허도 무효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유은혜 교육부장관은 국회에서 관련 질의에 부산대 학칙을 거론하며 자체적으로 입학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부산대 학칙에는 ‘본교에서 정한 입학전형 사항을 위반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현행 의료법은 의과대학과 의전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경우에만 의사 면허 취득 자격을 부여하도록 하는데, 입학이 취소되면 조씨 학위도 무효화되고 이에 따라 의사 면허 역시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 대한전공의협의회 입장이다. 한편 조씨 입학과 관련 부산대 의전원과 비슷하게 서류를 제출받은 고려대 역시 정 교수 2심 선고 판결문을 확보해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려대 규정에 따르면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한다. 고려대는 판결문 검토를 마치고 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1.08.24 I 장영락 기자
 ADHD와 멀티태스킹
  •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ADHD와 멀티태스킹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과거의 사람들보다 할 일이 너무 많아진 것 같다. 업무의 양도 늘었겠지만 그보다 스마트폰의 과다사용으로 너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 머리속에 정리하기도 어렵고, 이런 것들을 일과 병행하다 보니 동시에 여러가지 하는 일을 일컫는 ‘멀티태스킹’은 일상이 되어버렸다.미국의 심리학과, 신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청소년들의 주의집중력과 기억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작년에 발표하였다.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동영상이나 TV 시청을 하면서 문자 메세지나 인터넷검색, 음악감상을 하는 것처럼 동시에 여러가지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하는 행위이다.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보는 아이들의 모습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기억을 하려면 주의력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주의를 할 수 없으니 기억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하는 질병은 소아청소년기 전체 아동의 5~10% 정도에서 보인다고 한다. 남자아이에서 압도적으로 많은데 여자아이에 비해 4~9배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여자아이가 ADHD를 가진 경우 그 증상이 더 심각하다. 가장 큰 문제는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것이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ADHD는 주의집중력과 행동을 통제하는 전두엽 부위의 구조와 기능의 이상으로 생긴다.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수치가 낮기 때문인데 ADHD 환자들의 뇌는 보통의 아동청소년에 비해서 3년 정도 전두엽의 발달 속도가 느리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ADHD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한데 치료약으로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계통의 약물이 대표적이며,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한다. 수험생들이 수능 전에 주의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약을 많이 처방받았다는 뉴스를 접했을 것이다.소아청소년기의 ADHD는 사춘기가 되면 저절로 나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과는 다르다. 과잉행동은 사라지더라도 산만하고 부주의한 성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60%는 성인까지 지속된다고 하는데 어른들의 이런 증상은 원래 성격이 그런 줄 알거나 단순 주의력 부족으로 인한 실수로 오인되기 쉽다. 성인의 대표적인 ADHD의 증상은 일을 잘 끝마치지 못하고, 한가지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고, 정리정돈을 못하며,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고,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자극적이고 흥분되는 일을 추구하며, 충동적인 성향으로 게임중독이나 흡연, 알코올 중독에 쉽게 빠지게 되며, 성격이 예민하고 화를 갑자기 내는 경우 등이다. 당연히 자녀들과의 대화와 소통에도 문제가 생겨 자녀들과의 잦은 다툼이 발생한다.성인기에 ADHD는 대부분 아동기에 있는 것을 모르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기에 치료를 시작한다고 해서 늦은 것이 절대 아니다. 메틸페니데이트를 비롯한 ADHD의 치료제는 놀라운 효과를 가지고 있다. 평생 약을 먹지 않아도 나중에는 도파민의 수치가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니 위에 언급한 증상이 있는 분들은 전문의와 상의해서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멀티태스킹은 머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 치매를 유발하는 행위이며, ADHD의 증상의 하나이다. 반면에 치매와 인지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듀얼 태스킹 트레이닝이 있다. 운동을 하면서 효과적으로 작업기억을 강화하는 훈련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걸으면서 숫자 계산을 하는 것, 그리고 각 나라 이름들을 떠올리는 것 등은 유산소 운동시 전두엽에 혈류가 증가되어 치매예방과 뇌위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멀티태스킹의 시대에 우리의 전두엽은 크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금 현대인의 뇌가 인류역사 상 가장 훌륭한 뇌를 가진 마지막 세대가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2021.08.21 I 노희준 기자
 구미 친모 징역 8년 선고...바꿔친 아이는 어디에
  • [밑줄 쫙!] 구미 친모 징역 8년 선고...바꿔친 아이는 어디에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8.17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광복절 연휴 끝나면서 추가 확산 우려김부겸 국무총리는 광복절 연휴가 끝난 17일 "많은 국민들이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지금부터가 이번 4차 유행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각 사업장에서는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해달라"고 말했습니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3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전 주에 비해 사흘 연휴 기간(8.14~16)까지 집계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이는 검사건수가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약해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8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최소 1천600명대, 많으면 1천7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김 총리는 이어 "휴가철과 연휴 기간 사회적 이동량이 많았다.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숨어있는 감염원을 발 빠르게 찾아내야 한다"며 임시선별검사소 확충과 취약업종에 대한 과감한 선제검사 시행을 주문했습니다.◆ 전국 초·중·고교 오늘부터 본격 개학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0일 넘게 1천명을 크게 웃도는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 중·고등학교 상당수가 17일부터 개학합니다. 초등학교는 대부분 한 주 뒤인 23일부터 개학합니다.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의 중학교는 2학기 개학부터 9월 3일까지 3분의 1 등교, 고등학교는 고1·2가 2분의 1 등교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3은 학교 밀집도 조치의 예외를 적용해 고교에서는 2개 학년이 등교할 수 있습니다.3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중학교는 3분의 2가 등교하며 고등학교는 고1·2가 2분의 1 등교하거나 전면 등교할 수 있습니다. 고3은 학교 밀집도 조치의 예외로 인정됨에 따라 3단계에서는 고등학교는 전 학년이 등교할 수 있습니다.수도권 초등학교는 1·2학년이 등교하고 3∼6학년은 원격수업을 받습니다. 비수도권 초등학교는 1·2학년의 경우 밀집도에서 제외해 매일 등교하고 초 3∼6학년은 4분의 3이 등교합니다.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교육부는 일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등교 선택권은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교육부는 등교와 원격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등교 선택권 대신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불안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학습해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정학습을 확대할 예정입니다.이에 교육부는 가정학습 일수를 현재 40일 안팎에서 57일 안팎으로 30%가량 확대 운영하도록 시도교육청에 권장했습니다.◆ 백신 사전 예약 10부제 예약률 60% 웃돌아잠재워지지 않는 확산세에 백신 예약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우려가 더해집니다.18∼49세 가운데 생일 끝자리가 '9·0·1·2·3·4'인 사람은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10부제 예약을 마쳤습니다.이들의 예약률은 60.2%로, 정부의 최소 기대치인 70%에 비해 10% 낮습니다. 예약을 마친 18∼49세는 이달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합니다.18∼49세 2차 접종은 백신 공급 문제로 인해 1차 접종 후 6주 뒤에 시행될 예정입니다.16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238만6천973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43.6%에 해당합니다.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인구 대비 19.0% 수준인 총 974만1천255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이 바꿔치기' 혐의로 전국적 관심을 끈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친모 석모(48)씨가 17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뒤 대구지법 김천지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구미 3세 여아 친모 징역 8년 선고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아이 바꿔치기' 혐의를 받는 친모 석모(48)씨에게 법원이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법원은 논란이 된 아이 바꿔치기 혐의는 물론 여아 시신을 은닉하려 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대구지법 김천지원은 이날 오후 2시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은닉 미수 혐의로 기소된 석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습니다.재판부는 "피고인 행위는 친권자의 보호양육권 및 미성년자인 피해자 이익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친딸 김모(22)씨가 출산한 뒤 산부인과에 침입해 (아이) 바꿔치기를 감행했고 사체가 발견되고 나서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사체를 매장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습니다.또 "피고인 범행은 죄질이 심히 불량하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 "석씨가 숨진 여아 친모라고 인정"석씨는 2018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구미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친딸인 김모씨가 출산한 아이와 자신이 출산한 아이를 바꿔치기해 김씨 아이를 어딘가에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재판부는 핵심 쟁점인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인가에 대해 "유전자 검사 결과, 혈액형, 기타 제반 사정을 종합하면 김씨가 양육한 여아는 피고인이 출산한 여아라는 사실, 친모라고 넉넉히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이어 "(숨진 여아가 태어나기 한 달 전인) 2018년 2월께 석씨가 1개월간 직장을 그만둔 사실을 숨기려고 수사기관에 거짓 진술했고, 임신 사실을 알았을 무렵에 출산 관련 동영상을 시청했으며, 온라인으로 여성용품을 구매하다가 임신했을 것이라고 의심되는 기간에만 구매하지 않는 등 출산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여럿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재판부는 그러면서 "비록 김씨 딸 행방을 알 수 없고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더라도 피고인이 출산한 점, 김씨가 출산한 여아가 바꿔치기된 점 등을 고려하면 약취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증명됐다"며 혐의 전부를 유죄로 인정했습니다.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자신이 출산한 아이를 더 가까이에 두고 지켜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기 딸로 하여금 양육하게 하려고 바꿔치기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석씨는 또 3세 여아가 숨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기 하루 전인 지난 2월 9일 김씨가 살던 구미 한 빌라에서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박스에 담아 옮기다가 그만둔 혐의도 받았습니다. 석씨 아이는 지난해 8월 초 김씨가 이사하면서 빈집에 방치해 같은 달 중순 숨졌고, 올해 2월 10일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바꿔치기돼 사라진 아이는 어디에 그러나 석씨 딸이 출산한 아이, 즉 석씨의 외손녀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합니다.수사당국은 사라진 여아의 행방을 계속 쫓는 한편 이미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경찰은 이와 관련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석씨를 상대로 딸이 출산한 여아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황에 있는지 등을 알아내려고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석씨 측도 아이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1심 법원이 석씨가 아이 바꿔치기 한 정황을 유죄 판단의 근거로 삼았음에도 석씨가 관련 자백을 하거나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는 한 사라진 여아 행방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이와 관련 수사당국 관계자는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사라진 아이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이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이 적막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탈레반 장악' 아프가니스탄, 교민 모두 안전히 떠나아프가니스탄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교민 1명과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이 17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떠났습니다. 지난 15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자 한국 정부는 현지 대사관 직원 대부분을 철수시키고 대사관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정부는 아프간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아프간대사관 업무를 수행할 계획을 밝히며 임시 공관 역시 주카타르대사관에 마련했습니다.최태호 주아프간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3명과 공관원이 보호하고 있던 교민 A씨는 16일 밤 출국을 시도했으나 탈레반을 피해 떠나려는 아프간인 수천 명이 카불 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무산됐습니다.그러나 이들이 탑승한 항공기가 17일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에 카불 공항에서 이륙해 중동 지역 제3국에 무사히 도착하며 아프간에 남아 있는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아프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군 철수 결정 분명히 지지"지난 4월부터 아프간 미군을 철수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간에서 미국의 임무는 국가 재건이 아닌 테러 대응이었다고 강조하며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나의 결정을 분명히 지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아프간 전쟁은 2001년 9·11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테러조직 알카에다 소탕을 명분으로 미국이 시작한 전쟁으로 올해 꼭 만 20년을 맞습니다.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돼선 안 된다며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 머물며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이어 아프간 정부의 붕괴가 예상보다는 빨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철군하기로 한 것은 "미국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하며 국익을 강조했습니다.◆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현금 뭉치 들고 국외 도피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탈레반 세력이 수도 카불마저 장악하자 부인,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급하게 도피했습니다.세계은행 등에서 근무하면서 경제 분야 전문가로 거듭난 가니 대통령은 2001년 9ㆍ11테러 이후 아프간으로 귀국해 재무부 장관을 맡았습니다. 그는 재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조세 체계 확립 등 아프간 정부의 개혁을 주도했고 이후 2014년 대선에 승리했습니다.현재 행방이 묘연한 가니 대통령은 뒤늦게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그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그러나 이런 가니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아프간 국민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스냅타임 박서윤 기자
2021.08.18 I 박서윤 기자
 소통의 세 얼굴
  •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소통의 세 얼굴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요즘 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내년에 치를 대선에 관한 내용으로 꽉 채워져 있다. 국민의 선택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는 일이므로 쉽지 않은 것 같다.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 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이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 7%는 그가 한 말의 내용이고, 38%는 목소리 톤이고, 55%가 바디 랭귀지이라는 것이다. 즉, 사람의 호감도를 결정하는 데 말의 내용보다는 행동의 소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권자의 마음을 사고 잡기 위해서는 이 세가지를 모두 일치시켜야 하는데, 만약 세가지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엔 말의 내용보다는 시각적 요소를 더 믿게 된다고 한다. 영국의 조지 6세의 말더듬이를 치료하고 극복하는 내용의 ‘킹스 스피치’의 영화를 보면 대중 앞에서의 연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그가 말더듬이를 극복하려는 이유는 왕은 국민을 대신해 말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즉, 왕이 연설하지만 결국 국민의 연설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왕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서 이라는 것인데, 결국 그의 마음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조지 6세가 히틀러가 유창한 언변으로 선전하는 영상을 보고, 이런 말을 한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참 잘하는 것 같다’. 독일어로 이야기하니 내용은 모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누가 봐도 히틀러가 시각적 요소를 잘 이용해 연설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는 히틀러가 한 연설의 주체는 국민이 아니라 그 자신이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유능한 왕은 국민의 스피치를 대신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감동적이다.철의 여인이라 불리었던 영국의 마가렛 대처 수상도 목소리를 낮게 만드는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후 결국 국민의 신뢰를 얻어 당선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남녀 모두 중저음의 톤과 허스키한 목소리에 신뢰감이 가고, 유능하고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고 하였다.반면에,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는 21살 때부터 루게릭병을 앓아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얼굴의 움직임을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 말로 전달하는 음성 합성기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게 되어 인터뷰까지 가능하게 되었는데, 호킹은 그가 가지고 있는 뇌안의 방대한 지식을 말로 전달하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줬다. 목소리에 대한 연구는 여러나라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목소리만 듣고 조울증이 있는지를 음성패턴의 미묘한 변화를 분석해 알 수 있으며, 관상동맥질환, 뇌손상, 파킨슨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등도 목소리만 듣고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인공지능(AI)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연구도 개발 중인데, 알츠하이머 환자는 병이 진전됨에 따라 더 적은 개수의, 더 단순한 단어를 사용하게 되므로 이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앞으로 의사는 환자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연구는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의사소통을 위해 뇌 표면에 얇은 전기신호 측정장치를 삽입해 이를 통해 발성기관을 움직이는 신경신호를 읽고 이것을 환자가 의도한 문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연구가 획기적인 이유는 언어를 구사하려면 성대, 인후, 입술, 혀, 턱 등 매우 복잡한 기관들을 동시에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1분에 10단어 정도밖에 쓸 수 없지만 앞으로 기술이 발전해 언어장애도 해결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머리에서 입까지의 여행이 누구에게는 가장 긴 여행이 될 수 있다. 목소리와 바디 랭귀지 모두 중요하지만, 진정한 마음을 담아 전달하는 말이 가장 듣기 좋은 목소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2021.08.14 I 노희준 기자
코로나 시대, 모유수유 중인데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되나요?
  • 코로나 시대, 모유수유 중인데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8월 1일에서 7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지정한 세계모유수유주간(World Breastfeeding Week, WBW)이다. 산모와 아기에 다양한 장점이 있는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독려하기 위해 제정했다. 세계 모유수유 주간을 맞아, 모유수유 중인 산모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모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Q.모유수유를 하면 아기와 산모에게 어떤 점이 좋나요?모유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먼저 아기에게 최적의 영양을 제공한다. 생후 6개월 동안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적절한 비율로 포함돼있다. 초유는 신생아의 미성숙한 소화관 발달에 도움을 준다. 모유에는 항체도 포함돼 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초유에는 많은 양의 면역글로블린A(IgA)이 포함되어 있어 아기의 코와 목에 보호층을 형성한다. 이외에도 다른 여러 항체가 포함되어 감염성질환을 예방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신생아의 질병도 줄여준다. 중이염이나 호흡기감염, 장염, 조산아의 괴사성 장질환, 알레르기질환,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당뇨병, 소아성백혈병, 영아돌연사증후군 위험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4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게 감소한다. 이는 성인기의 고혈압,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모유수유는 산모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먼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완전모유수유 시 평균적으로 1개월에 500~1,000g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6개월 후에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다. 또 자궁수축을 도와 출혈을 줄여, 산후 회복도 빠르다. 한정열 교수는 “모유수유 시 젖의 사출을 도와주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며 “옥시토신이 자궁수축에 도움을 주어 자궁의 근육 풀림에 따른 출혈을 방지하며 빈혈을 줄여주고 산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모유수유는 산모의 유방암과 난소암, 산후우울증 발병 위험도 낮추고,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도 줄여준다. Q. 모유수유 산모,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될까요?모유수유 중인 산모들도 백신 접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내 질병관리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접종이 가능하며, 엄마에게 형성된 항체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됨으로써 아기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 교수는 “산모들 사이에서 혹시나 백신의 mRNA가 아기에게 전달돼 아기에게 문제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mRNA가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안심하고 백신 접종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Q. 모유와 분유를 혼합해서 먹여도 될까요?엄마의 젖이 부족하거나 직장 복귀 등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모유와 분유를 같이 먹이는 혼합수유를 한다. 실제로, 모유수유 엄마의 약 40%는 혼합수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합수유 이유는 ▲모유수유의 부족한 영양분 공급 ▲모유수유 시간단축 ▲산모의 심리적 안정 등이 원인으로 뽑힌다. 하지만, 혼합수유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혼합수유로 인해 아이가 유두혼동을 일으켜 엄마 젖을 거부할 수도 있다. 또 분유 수유로 변비나 설사, 구토같은 영아 산통이 발생할 수 있다. 한정열 교수는 “불가피하지 않으면, 혼합수유를 제한하고 완전모유수유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Q. 모유수유 산모, 영양제를 먹어도 되나요?일반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잘하면 비타민, 철분제를 포함한 영양제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고 편식하거나 식사를 잘 못 하는 산모인 경우는 모유수유기간 동안 의사의 조언을 받아 영양제를 섭취하면 아이의 발육에 도움이 된다. Q. 모유수유 중인 산모, 금기 음식이 있나요?일반적으로 모유수유 중 금지 음식은 없다. 다만, 몇 가지는 주의와 제한이 필요하다. △수은이 많이 포함된 생선 산모가 수은이 포함된 생선을 다량 섭취 시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 수은에 노출되면 중추신경계가 망가져 영구적으로 미세운동이나 언어, 시공간 지각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은이 많이 포함된 생선은 눈다랑어, 고등어, 청새치, 황새치같이 큰 생선이다. 한정열 교수는 “산모가 오메가3의 섭취를 위해 생선을 먹을 경우, 수은 함량이 낮은 작은 생선을 1주에 1회 정도, 200~300g 섭취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허브보조제, 허브차 대부분의 허브 보조제는 모유수유 중 안전성에 관해 평가되지 않았다. 일부는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허브차는 모유를 늘리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 △음주 모유수유 중 음주는 피하는 게 가장 좋다. 소량의 알코올도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다. 아기에게 알코올이 전달되면 수면 패턴 변화, 운동기능 발달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다. 모유수유 중 음주 시에는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1잔을 마시는 경우 2시간 지나서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또한. 젖양을 20%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아기의 간은 카페인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카페인이 아기에게 축적되면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모유수유 중에는 하루에 300mg(커피 2~3잔) 이하의 섭취를 권한다. 커피 외에도 콜라, 차, 에너지드링크에도 카페인이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스턴트식품인스턴트식품은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높다.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나 당이 높은 반면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이 적기 때문에 가능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Q. 아이가 모유수유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출생 후 1시간 이내에 아기에게 엄마의 모유를 제공하는 것을 ‘모유 수유의 조기 시작’이라고 한다. 아기를 보호하는 영양이 풍부한 초유 또는 ‘첫 모유’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구에 의하면 출생 직후 엄마와 아기의 피부 접촉은 조기 모유수유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유수유 기간뿐만 아니라 생후 1~4개월 동안 완전 모유수유의 가능성도 증가시킨다. 초기에 엄마와 피부 접촉을 하게 된 유아는 엄마와 더 많이 상호작용하고 덜 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Q. 모유수유를 하는 기간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가요?미국소아과학회는 6개월 동안은 완전모유수유를 권장한다. 이후 고형식을 추가한 후에도 최소 12개월까지 수유를 계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세이상 까지도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Q. 젖몸살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젖몸살은 출산 후 수일 내에 유방에 혈액이 많아지면서 유방의 울혈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는 젖을 많이 만들게 하는 생리적 과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울혈은 통증이나 불편함을 동반하는 젖몸살로 나타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수유 시작하기 ▲적절한 방법으로 젖 물리기 ▲올바른 수유자세 익히기 ▲자주 그리고 제한하지 않고 수유하기 ▲아기를 깨워서라도 3시간마다 수유하기 ▲유방에 잘 맞는 브래지어 착용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Q. 모유수유를 자연스럽게 끊는 방법은 무엇인가요?모유수유가 수유아와 수유하는 엄마에게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유수유를 끊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부작용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지혜가 필요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모유수유를 줄여나가면 젖양도 마찬가지로 점차 감소하게 된다. 아기의 연령에 따라 모유가 줄어든 만큼, 다른 영양식을 보충해주면 좋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빠르게 끊어야 한다면 ▲밤중 수유부터 중단 ▲한번 수유 당 한 개의 유방만 제공 ▲모유수유 간식 최소화 ▲분유 및 이유식 제공 ▲브래지어 착용, 브래지어 안에 얼린 양배추나 얼린 젤, 팩 사용 ▲유방이 부풀어 오르면, 통증이 편안해질 때까지 짜주고 완전히 비우지 않음 ▲울혈로 통증이 심할 때, 소염진통제 사용이 도움 ▲울혈이 심하면 유선염이 올 수 있음으로 의사와 상의 필요 ▲필요 시 젖 말리는 약을 의사와 상의해 복용한다.한정열 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나, 신체 상태, 직장 복귀 등의 다양한 사정으로 모유수유가 어려운 분들이 있지만 이런 때에도 병원과 주변의 도움 등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며 “하지만 정말 불가피한 경우라면 아기를 많이 안아줌으로써 아기와의 정서적 교감을 더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1.08.03 I 이순용 기자
 올림픽에서 '지구인'을 꿈꾼다
  •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올림픽에서 '지구인'을 꿈꾼다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명언이다. 몇일 전 사회적 산물의 하나인 올림픽이 시작되어 한여름의 무더위를 잠시나마 그동안 땀 흘린 선수들을 응원하며 잊고 있다.인간은 이전부터 무리를 짓고 편을 가르며 집단을 만드는 본능이 있다. 이는 인류가 많은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집단생활이 유리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전자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단을 이룬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집단을 위협하는 모든 것은 적으로 간주하며 적대감을 갖게 되고 때론 공격을 하게 된다. 스포츠의 경기가 대부분 공격과 수비가 있는 것도 국가라는 집단의 작은 전쟁이라 볼 수 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은 따지고 보면 하나 둘이 아니다. 예를 들면 남자와 여자, 다양한 인종, 국가, 직업, 종교, 정치적 성향, 여러가지 단체, 스포츠, 출신학교, 출신지역, SNS 친구들 등등 많은 집단에 속해 현대인들은 살고 있다.여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 위협을 받으면, 그것은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집단이기주의는 뇌의 후측두엽의 상피질(posterior temporal cortex)과 연관된 신경회로와 관련성이 높다고 미국의 듀크대학 연구팀은 주장하였다. 이는 후천성이 아닌 인류의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선천적인 본능이다. 인류역사를 보면 대다수의 전쟁은 집단이기주의로 부터 발생하였다. 전쟁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SNS에서의 댓글달기나 정치적 대결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듯 하다.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방에게 처벌을 가할 때 더 큰 기쁨과 만족을 뇌가 느낀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우리가 속해있는 집단은 항상 유동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못가진자에서 가진자로 이동할 수도 있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들도 바뀔 수 있다. 이때 속한 집단이 바뀌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집단과 나 자신을 동일화하여 내 생각과 행동이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소속된 집단이 만약 소수집단이라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해야 하는 것을 감내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자신이 속한 집단은 선택할 수 있는 집단이 있고 선택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인종, 성별, 국가 등은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집단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틀에 의해 변할 수 있다. 그 틀은 내가 세상과의 만남에서 얻은 어마어마한 양의 지식에 의해 이루어진다. 지식은 경험을 벗어나지 않는다. 태어나서 겪은 경험은 모두 뇌의 전두엽과 해마에 저장되고 우리가 처한 상황에 맞게 점화되 듯이 떠오르게 되어 판단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두엽은 의식이 자리하는 곳이며 인간의 모든 경험의 엔진과도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여 남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는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기도 하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집단에서 인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더 큰 집단으로 소속을 옮기는 선택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올림픽 경기에서 국기를 흔드는 행동은 우리가 더 큰 집단에 소속된 것을 일깨워주는 한 예이다. 인종이 다르고, 국가가 다른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박수를 쳐 주는 것도 우리가 같은 지구인이라는 소속을 알게 해준다. 정파를 따지는 것보다는 더 큰 국가로 소속 집단을 옮기고 더 나아 지구에 같이 사는 같은 인간으로 소속을 바꾼다는 생각을 하면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고, 인류 모두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조성진 교수는...△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의학박사 △현 대한 두개저학회 회장 △현 대한 뇌종양학회 상임이사 △현 대한 방사선수술학회 상임이사
2021.07.31 I 노희준 기자
영탁vs예천양조, '150억 요구설' 입장차→상표권 다툼…진실은?
  • 영탁vs예천양조, '150억 요구설' 입장차→상표권 다툼…진실은? [종합]
  • (사진=예천양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탁막걸리’ 제조사로 이름을 알린 예천양조가 홍보 모델인 트롯가수 영탁(본명 박영탁)과 광고모델 재계약과 ‘영탁막걸리’의 상표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예천양조 측이 먼저 영탁 측이 무리한 모델료 요구로 재계약이 불발됐다고 주장하자 영탁 측이 곧바로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양측이 팽팽한 입장차로 인해 법적공방까지 시사되면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양측의 갈등은 예천양조 측이 먼저 지난 22일 공식입장을 내고 “영탁 측이 3년 계약금으로 150억을 요구해 영탁막걸리 광고 모델 재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예천양조 측 주장에 따르면 영탁은 지난해 4월 영탁막걸리의 광고모델로 1년 계약을 맺었다. 예천양조는 “영탁이 당시 전통주업계 최고모델료를 경신했다”며 “모델 재계약은 안타깝게도 지난 6월 14일 만료됐고 최종적으로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특히 재계약 및 상표의 등록 관련 협의 과정에서 영탁 측이 모델료 별도, 상표 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을 포함 1년간 50억, 3년간 총 150억 원에 달하는 금액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예천양조는 해당 주장과 함께 지난해 표준재무제표를 근거로 들며 영탁 측 요구액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현실에 맞는 금액과 조정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종적으로 협상액 7억원을 제안했지만 재계약 협상액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재계약 성사가 결렬됐다고도 덧붙였다.재계약 불발에도 예천양조가 ‘영탁막걸리’란 상표권의 사용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소견 역시 강조했다. 예천양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의 정영훈 변호사는 “박영탁은 상표 영탁의 상표권자나 전용사용권자가 아니고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호되는 상품표지 영탁의 보유자도 아니다”라며 “예천양조는 그동안 막걸리에 사용하여 온 상표 영”을 앞으로도 적법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봤다.이어 “상표를 적법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상표를 ‘등록’받을 수 있는지 여부와 별개의 논의”라며 “예천양조가 상표 ‘영탁’의 출원에 대해 등록받지 못한 것은 예천양조가 상표 ‘영탁’을 적법하게 사용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적법하게 사용되고 있는 상표는 수없이 많다”고 설명했다.예천양조 측은 아울러 “지난해 총매출이 50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 대로 이제 성장하려는 지방 중소기업에 지나지 않다”며 “재계약 사정을 모르는 많은 분들이 영탁 님을 이용하고 내팽개친 악덕기업이란 오해를 확대 양산 하고 있어 피해가 상당하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전국에서 오프라인을 통해 벌이고 있는 영탁막걸리 불매운동과 악덕기업이란 음해로 인해 예천양조와 전국 100여개 영탁막걸리 대리점들이 존폐위기에 처해 있다”며 “예천양조와 전국 대리점들에게 있어 영탁막걸리는 수 백 여명의 가족 생계와 직결되어있는 삶의 터전”이라고도 토로했다.영탁 측은 이에 곧바로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영탁 소속사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은 세종은 같은 날 “영탁 측을 대리해 예천양조와 영탁 상표사용에 관해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며 “영탁 측은 예천양조에 150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세종 측 주장에 따르면 예천양조는 지난해 하반기 ‘영탁’ 상표 출원을 위해 영탁 측에 사용 승낙서를 요청했지만 영탁 측이 이를 거절했다. 예천양조는 올 상반기에도 영탁 측에 상표에 대한 협상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3월부터 다시 협의가 시작됐다는 것이다.세종은 “쌍방 협상을 통해 지난 4월경 일정 금액의 계약금과 판매수량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었다. 이때 영탁 측이 제안한 금액이나 쌍방 사이에 협의 중이던 조건은 50억 원 또는 150억 원이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천양조는 계약을 하겠다고 한 기간이 지나도록 한 동안 연락이 없었다가 5월 하순경 영탁 측에 협상을 하자고 다시 연락을 했고, 쌍방은 영탁이 출원하는 상표를 예천양조가 로열티를 내고 사용하는 방안으로 협의하되, 예천양조가 영탁 상표 사용에 적절한 조건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대리인들끼리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그러나 “예천양조 측 대리인은 예천양조가 상표 출원하는 걸 전제로 조건을 제안했고, 세종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렸다”며 “세종은 당초 약속대로 영탁이 출원하는 상표를 예천양조가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하였고, 예천양조 측 대리인은 알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양측의 입장차가 있었음을 주장했다.또 “예천양조는 쌍방이 협상 시한으로 정했던 지난달 14일에 이르러 갑자기 대리인을 대형 법무법인으로 교체한 후 이메일로 ”상표 ‘영탁’의 라이센싱에 대한 입장“ 통보라는 문건을 법무법인 세종에 송부했다”며 “예천양조가 영탁의 동의 없이도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세종은 영탁 측과 협의한 후 예천양조 측에 예천양조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며 본건 협상은 종료하겠다는 취지의 답신을 송부했고, 이에 따라 쌍방 사이에 있었던 상표 관련 협상은 완전히 종료됐다”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법적 공방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세종은 “이에 대해서는 계속 분쟁이 되는 경우 특허청의 판단 및 종국적으로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예천양조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아울러 “현재 시판되고 있는 예천양조의 막걸리는 가수 영탁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제품이다. 이 점에 대해서도 오인 또는 혼동이 없으시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이러한 논란에 영탁의 팬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예천양조와 계약 당시 영탁 측이 밝혔던 당초의 좋은 취지가 왜곡되고 오해를 빚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뉴에라프로젝트)<아래는 예천양조 측 입장 전문>“트로트가수 영탁 측 3년 계약금 150억 요구로 영탁막걸리 재계약 무산”영탁 측 1년에 50억씩 요구 예천양조와 재계약 무산영탁 상표권 분쟁은 일방적 요구로 끝나 없었던 일로그동안 많은 분들의 기대를 모았던 예천양조와 트로트가수 영탁 측의 “영탁막걸리” 모델 재계약은 안타깝게도 2021년 6월 14일 만료 및 최종적으로 재계약에 이르지 못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예천양조와 트로트가수 영탁측은 2020년 4월 1일, 당시의 전통주업계 최고모델료를 경신하며 예천양조 “영탁막걸리 제품”의 광고모델로서 1년간 계약을 맺어왔습니다.트로트가수 영탁 측 재계약 요구조건- 2021.4.경까지 재계약 및 상표의 ‘등록’ 관련해 협의, 트로트가수 영탁측은 모델료별도, 상표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 1년간 50억, 3년간 150억 원에 달하는 금액 요구.- 2021년 6월14일 최종기한일 까지 금액 조율 거부.예천양조 재계약 제시안- 영탁 측 요구액은 도저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과 현실에 맞는 금액과 조정요청(2020년 예천양조 표준재무제표)- 2021년 6월 협상 최종적으로 7억 원을 제시.양측의 재계약 협상 결론- 예천양조와 트로트가수 영탁 측은 재계약 협상액의 입장차이로 2021년 6월14일 최종적으로 재계약 성사 결렬.아래는 “법무법인(유) 바른(담당변호사 정영훈)”의 검토의견- 박영탁은 상표 “영탁”의 상표권자나 전용사용권자가 아니고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호되는 상품표지 “영탁”의 보유자도 아님, 예천양조는 그동안 막걸리에 사용하여 온 상표 “영탁”을 앞으로도 적법하게 사용할 수 있음.- 상표를 적법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상표를 “등록”받을 수 있는지 여부와 별개의 논의임. 예천양조가 상표 “영탁”의 출원에 대하여 등록받지 못한 것은 예천양조가 상표 “영탁”을 적법하게 사용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님.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적법하게 사용되고 있는 상표는 수없이 많음.공식 입장 발표의 취지지난 34년여 전통주 외길인생을 걸어오면서 막걸리 인생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영탁막걸리”를 꽃피울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저희 예천양조는 트로트가수 영탁님에게 지금까지 “영탁막걸리” 광고모델로서 도움주신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도 트로트가수로서의 건승을 기원 합니다.저희 예천양조는 2020년 총매출이 50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 대로 이제 성장하려는 지방 중소기업에 지나지 않습니다.재계약 사정을 모르는 많은 분들이 영탁님을 이용하고 내팽개친 악덕기업이란 오해를 확대 양산 하고 있어 피해가 상당 합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유튜브 방송, 팬 카페,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과 농협 하나로 마트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오프라인을 통해 벌이고 있는 영탁막걸리 불매운동 과 악덕기업이란 음해로 인해 예천양조와 전국 100여개 영탁막걸리 대리점들이 존폐위기에 처해 있습니다.예천양조와 전국 대리점들에게 있어 “영탁막걸리”는 수 백 여명의 가족 생계와 직결되어있는 삶의 터전입니다.하루하루 피땀 흘려 정직하게 일하는 저희를 오해하지 마시고 냉정하게 “영탁막걸리”의 맛과 품질로서 판단해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영탁 측 입장 전문>법무법인 세종은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를 대리하여 입장을 밝힙니다. 법무법인 세종은 영탁 측을 대리하여 예천양조와 영탁 상표사용에 관하여 협상(이하 ‘본건 협상’이라고 합니다)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예천양조는 2021. 7. 22. 본건 협상에 대해 영탁 측이 예천양조에 150억 원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여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천양조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영탁 측이 예천양조에 150억 원을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습니다.예천양조(백구영 회장)는 2020년 하반기에 예천양조가 영탁 상표를 출원하고자 한다며 영탁 측에 사용 승낙서를 요청하였으나 영탁 측은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예천양조는 올 상반기부터 영탁 측에 상표에 대한 협상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였고, 이에 2021. 3.경부터 협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쌍방 협상을 통해 2021. 4.경 일정 금액의 계약금과 판매수량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때 영탁 측이 제안한 금액이나 쌍방 사이에 협의 중이던 조건은 50억 원 또는 150억 원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후 예천양조는 계약을 하겠다고 한 기간이 지나도록 한 동안 연락이 없었는바, 법무법인 세종과 영탁 측은 예천양조가 상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협상이 종료된 것으로 인식하였습니다.그런데 예천양조는 2021. 5. 하순경에 영탁 측에 협상을 하자고 다시 연락을 하였는바, 영탁 측은 예천양조의 그 동안의 모습에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 예천양조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2021. 5. 25.에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였습니다. 당시 예천양조는 협상을 위해 총판 관계자와 변호사를 대동하여 왔었는바, 총판 관계자는 참여가 미리 약속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본건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회의에 참여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위 회의에서 예천양조는 그 동안의 예천양조가 보인 과정에 대해 사과를 하였고, 진지하게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 회의에서 쌍방은 영탁이 출원하는 상표를 예천양조가 로열티를 내고 사용하는 방안으로 협의하되, 예천양조가 영탁 상표 사용에 적절한 조건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대리인들끼리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그런데 예천양조 측 대리인은 예천양조가 상표를 출원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을 제안하여 법무법인 세종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당초 약속대로 영탁이 출원하는 상표를 예천양조가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하였고, 예천양조 측 대리인은 알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였습니다. 이후 예천양조는 쌍방이 협상 시한으로 정했던 2021. 6. 14.에 이르러 갑자기 대리인을 대형 법무법인으로 교체한 후 이메일로 “상표 ‘영탁’의 라이센싱에 대한 입장” 통보라는 문건을 법무법인 세종에 송부하였는바, 그 내용은 예천양조가 영탁의 동의 없이도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영탁 측은 사전에 예천양조로부터 미리 통지를 받은 바 없이 위와 같은 이메일을 받게 되어 몹시 황당하였고, 예천양조의 일관성 없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이에 법무법인 세종은 영탁 측과 협의한 후 예천양조 측에 예천양조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며 본건 협상은 종료하겠다는 취지의 답신을 송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쌍방 사이에 있었던 상표 관련 협상은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예천양조의 입장문에는 예천양조가 영탁 상표에 대한 사용 권한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포함되어 있는바, 이와 같은 주장은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영탁’ 표지를 사용할 권한이 영탁 측에게 있다는 점은 다언을 요하지 않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계속 분쟁이 되는 경우 특허청의 판단 및 종국적으로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예천양조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영탁 측으로서는 본건 협상이 종료된 때로부터 한참 지난 현재 시점에서 예천양조가 본건 협상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하는 정확한 의도를 알지는 못합니다. 가수 영탁으로서는 자신의 이름인 ‘영탁’ 표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바, 예천양조가 자신이 적극적으로 요청하여 시작된 본건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고 하여 어떤 피해를 입은 것처럼 태도를 취하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고 바람직한 모습도 아닐 것입니다.영탁 측으로서는 가수 영탁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이 본건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또한 예천양조 스스로도 입장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듯이, 현재 시판되고 있는 예천양조의 막걸리는 가수 영탁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제품인바, 이 점에 대해서도 오인 또는 혼동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2021.07.23 I 김보영 기자
체중 줄고, 갈증 심하고, 소변 자주 마렵다면… ‘당뇨병’ 의심
  • 체중 줄고, 갈증 심하고, 소변 자주 마렵다면… ‘당뇨병’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은 국내 5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약 333만 명으로 2016년 269만 명 대비 4년간 64만 명, 23.8% 늘었다.더 심각한 문제는 당뇨병에 걸린 사람 2명 중 1명은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 전 단계에 이른 사람이 830만 명, 당뇨병 고위험군에 있는 사람도 1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 당뇨병은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양인에게 더 심각한 질병으로 알려진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중 64%가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다.김은숙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해외 한 연구를 보면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인슐린을 적게 분비하고 췌장 기능도 떨어져 당뇨병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이런 신체적 조건에 식습관은 서구적으로 변하다 보니 내장비만이 늘고 상대적으로 당뇨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체중 줄고, 갈증 심하고, 소변 자주 마렵다면 이미 당뇨병당뇨병은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질병이다. 당뇨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포도당은 우리 몸이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원을 만들고, 인슐린(insulin)은 이 과정을 돕는 호르몬이다. 만약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을 잘못하게 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되고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된다. 이로 인해 몸 안에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해지고,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어려워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공복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몸 안의 세포에서는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은 오히려 줄고 점점 쇠약감을 느낀다.또 당뇨병은 ‘침묵의 살인자’다. 혈액 내 포도당이 높아져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초기 단계에는 대부분 인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당뇨병이 치료되지 않은 채 진행하면 치명적인 당뇨 합병증인 말기 신부전, 외상없이 손·발가락 절단, 시력상실 등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김은숙 교수는 “초기 증상 중에서도 살이 빠진다거나 갈증이 심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당뇨병이 진행돼 있는 상태로 보면 된다”며 “당뇨병 또는 경계성 당뇨 같은 진단을 받게 되면 바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추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경계성 당뇨’도 조심… 꾸준한 혈당 관리 중요최근에는 경계성 당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경계성 당뇨는 당뇨 전 단계를 의미하는데 일반인보다는 혈당이 높고 당뇨 환자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로 당뇨의 고위험군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로 보면 5.6 이하가 정상이고 5.7~6.4까지가 전 당뇨, 즉 경계성 당뇨, 6.5부터는 당뇨로 구분을 한다. 혈당으로 보면 공복은 126부터는 당뇨, 100 이상이면 전 당뇨로 본다.먼저 정기검진에서 경계성 당뇨, 혹은 전 당뇨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규칙적인 식습관, 균형적인 식단과 함께 운동 시작을 권한다. 비만이라면 체중감량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1년에 1회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다. 당뇨병 고위험군 시기에 운동,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거나 소량의 약제를 선제적으로 사용하면 당뇨병 발생을 예방함은 물론 효과가 10여 년 이상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김 교수는 “우리가 안경을 쓰는 것을 완전히 치료했다고 말하지 않듯 당뇨병도 마찬가지다. 혈당을 잘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초기에 혈당 관리를 잘하면 이후에도 고혈당으로 인한 질환 발생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치료 시 혈당 변동폭 확인이 중요… 개인별 ‘맞춤치료’ 권고당뇨병을 치료할 때는 하루 동안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의 차이인 혈당 변동폭을 확인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이 급격하게 변할수록 혈관 속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해 혈관의 내피세포를 자극, 동맥경화를 부르는 등 혈관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또 혈당 변동폭은 하루 중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저혈당, 고혈당과도 연관이 깊다. 적절한 수치에서 큰 병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당뇨병을 잘 다스리면 혈당 변동폭이 크지 않다. 하지만 잘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는 약제의 작용 시간이나 복용량, 먹는 음식의 양, 운동 여부에 따라 혈당이 수시로 변해 변동폭이 커진다. 이때 혈당 변동폭을 지표 삼아 치료제와 함께 다각적 치료를 통해 혈당 변동폭을 관리하게 된다.당뇨 환자는 정상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혈중 포도당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다만 식습관, 기호도, 치료목표에 따라 개별 적용할 수 있다.최근의 당뇨병 임상 진료지침은 개인별 ‘맞춤치료’를 권고한다. 상황을 고려한 개별화된 혈당 조절 목표를 제시하고 혈당 수치에 근거한 지표에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더한다. 어차피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환자의 혈당 조절을 향상시키고 당뇨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김은숙 교수는 “너무 비만하거나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는 경우 또는 단백뇨 발생 등의 콩팥 이상 징후가 보이는 경우 등 개인의 상태에 따라 권장되는 식사 요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의사와 상의한 후 개인의 질환 상태에 알맞은 식사 요법에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특히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정기 검진이나 고위험 시 적어도 매년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검진 시 수치를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조기에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고 환자에 맞는 방법을 찾아 제때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7.16 I 이순용 기자
‘남양했네’는 옛말… 남양유업, 댓글 사건 매일유업에 공식 사과
  • ‘남양했네’는 옛말… 남양유업, 댓글 사건 매일유업에 공식 사과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남양유업이 경쟁사인 매일유업을 인터넷 상에서 비방한 사건을 사과했다. 최근 회사의 주인이 경영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바뀌면서 과거 오너 일가가 저질렀던 잘못은 깨끗이 털고 새 기업으로 거듭나겠단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남양유업 사과문(사진=남양유업 공식 홈페이지)29일 남양유업은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남양유업 주식회사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의 사과문을 게제했다. 남양유업은 “2019년 매일유업 유기농 제품과 그 생산 목장을 대상으로 홍보대행사를 이용하여 인터넷 맘 까페, 포탈 게시판 등에서 근거 없는 온라인 댓글 비방 행위를 한 데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이어 “객관적 근거 없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드린 데 대해 소비자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라면서 “또한 잘못된 행위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 매일유업과 매일유업 임직원, 목장주, 대리점주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썼다. 남양유업은 2019년 부산에 있는 한 홍보대행사와 게약하고 인터넷 아이디 50개를 만든 뒤 육아 전문 인터넷 카페 등에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제품을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왔다. ‘상하목장 원유를 납품하는 고창 근처에 원자력발전소가 있어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홍원식 전(前) 남양유업 회장 및 직원들은 지난해 10월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당시에도 남양유업은 사과문을 내긴 했지만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남양유업 측은 당시 사과문에서 “온라인 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라며 해당 논란을 자사의 실수 정도로 치부했다.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이번 사과문 발표가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오너였던 홍 전 회장은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외손녀 뻘 되는 황하나 씨의 마약 사건 연루, 매일유업 댓글 사태 등을 거치면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여론에 큰 지탄을 받아왔다. 새 주인 한앤컴퍼니는 소비자들에게 남양유업은 잘못에 책임을 지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사과문을 발표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과거 회사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사과”라면서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정하고 선한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남양유업은 본래 홍 회장을 비롯한 그 일가가 지분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다만 지난 4월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영향이 있다는 발표해 거센 비판을 받고 회사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한앤컴퍼니는 홍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지분 전액을 약 3000억원에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금 납부 기일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인수 직후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 적용하기로 예고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다. 이사회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2021.06.29 I 김무연 기자
 6월 임시국회 개원...여야 협치 시험대 올라
  • [밑줄 쫙!] 6월 임시국회 개원...여야 협치 시험대 올라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6월 임시국회 개원...송영길 與 대표 첫 연설6월 임시국회가 16일 개원했어요.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이에요.임시국회는 매년 9월 1일에 개원하는 정기국회와 별도로 필요에 의해 소집되는 국회를 말해요. 여야는 지난달 4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 △본회의 △대정부질문 등을 포함한 임시국회 일정을 확정했어요.여야 지도부가 모두 새롭게 구성된 후 열리는 첫 임시국회인 만큼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려요. 사상 첫 30대 당 대표로 뽑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협치를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손실보상법·수술실 CCTV법·2차 추경 등 주요 쟁점이번 임시국회의 쟁점은 △손실보상법 △수술실 CCTV법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이에요.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 지원을 위한 손실보상법은 소급 적용 문제를 두고 여야가 맞서는 모습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예산 지원으로 사실상 소급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법안에 소급 적용을 명시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요.수술실 CCTV 설치법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통과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이준석 대표는 "의료 행위에 있어서 의사들이 굉장히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시사했어요.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위한 2차 추경 논의가 이뤄질지 또한 관건입니다. 야당을 중심으로 재정건정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에 대해 추가 적자국채 발행 없이 초과세수를 활용하겠다고 밝혔어요.◆송 대표 “무능·내로남불 극복해 국민 신뢰 회복하겠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무능과 내로남불의 민주당을 극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전했어요.송 대표는 연설에서 △‘누구나집’을 통한 주택문제 해결 △백신 개발 추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반도체특별법’ 제정 통한 반도체 산업 지원 등을 언급했어요.이어 국민 공감대에 맞는 검찰개혁 추진과 언론이 스스로 주도하는 미디어환경 개혁도 촉구했어요. 나아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및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특히 송 대표는 "청년의 삶을 짓누르는 잘못된 구조를 바꾸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년 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했는데요. 단기적인 청년정책이 아닌 장기·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제안 이유를 설명했어요.송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이 20·30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 "집값 폭등으로 덩달아 오른 보증금과 월세에 청년세대 좌절이 심각하다"고 말하는 등 2030세대를 의식한 발언을 이어갔어요.이를 두고 지난 4·7 재보궐선거와 ‘이준석 열풍’에서 확인된 청년층 민심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와요.◆올해 휴일 늘어나나...대체공휴일 확대 법안 주목한편 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현재 설과 추석, 어린이날에만 적용되는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어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올해 휴일이 4일 더 늘어나기 때문이에요.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5일 “6월 국회에서 계류 중인 대체공휴일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 광복절부터 즉시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국민의힘도 강민국 대변인을 통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안이 국회를 무난히 통과할 전망입니다.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대체공휴일 관련 법안 7건은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치면 그 직전 또는 직후의 비공휴일(금요일 또는 월요일)을 공휴일로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상황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임시공휴일을 지정했어요.쉴 수 있는 날이 늘어 대체공휴일 확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큰데요. 한편 생산성이 저하되고 기업의 부담감이 증가할 거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택배업계 ‘과로방지책’ 가합의...우체국택배는 추가 논의택배업계 노사가 16일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어요.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16일 “어제(15일) 큰 틀에서 상당 부분 쟁점 사항을 해소했고 오늘 합의점에 도달해 민간 택배사(CJ·롯데·한진·로젠)를 대상으로 한 파업은 철회 예정”이라고 밝혔어요.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 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는데요. 이르면 17일부터 이를 철회하고 정상 업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내년 1월부터 택배기사 분류작업 제외” 잠정 합의택배 노사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택배기사 분류작업 전면 배제 시점과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수수료 보전 문제에 대해 잠정 합의를 이뤘어요.가장 큰 쟁점으로 꼽히던 분류작업 과정에서 택배기사를 제외하는 시점은 2022년 1월 1일로 잠정 타협했어요.그동안 택배사들은 분류인력을 고용하는 기간 등을 고려해 1년 유예를 주장했으나 택배노조는 즉각 시행을 요구하며 반발해 왔어요.또 합의에 따라 분류인력 투입과 고용보험·산재보험 가입을 위해 필요한 직접 원가 상승요인은 170원으로 정했어요. 이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은 비용을 실제로 부담하는 주체에게 합리적으로 배분할 계획이에요.아울러 정부 연구 용역 결과를 근거로 택배기사의 최대 작업시간은 일 12시간·주 60시간을 넘기지 않기로 정했어요. 건강검진과 긴급진료 등 별도 건강관리 조치에 대한 내용도 합의했어요.이날 회의에는 택배사와 영업점, 노조, 화주(화물 주인)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했어요.다만 택배노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체국 택배 노조는 분류 작업 문제 등과 관련해 우정사업본부(우체국택배)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는데요. 이주 내 합의를 목표로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서울시 “집회금지 행정명령 근거해 택배노조 경찰에 고발”택배노조는 15~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갔어요. 전국 택배 노조원 4000여명이 텐트와 돗자리 등을 펴고 합의를 이루기 전까지 ‘노숙 투쟁’에 나선 건데요.경찰은 택배노조의 이번 집회에 대해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에요. 감염병 확산 위험을 거듭 경고했음에도 노조가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는 이유입니다.서울시는 16일 전국택배노동조합을 ‘10인 이상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어요.시 관계자는 이날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한 행정명령에 근거해 택배노조를 경찰에 고발한다”며 “다른 집회들에도 같은 대응을 해왔기 때문에 행정적인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어요.서울경찰청 또한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경찰 관계자는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다각적인 사법·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어요.서울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지난해 8월부터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는데요. 이에 따라 그동안 집회 및 시위는 최다 9명의 인원이 모여 분산하는 형태로 진행돼 왔어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이준석, 안철수 만나 “전쟁 같은 합당 되지 않도록”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가졌어요. 축하와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합당을 둘러싼 ‘탐색전’을 벌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이날 양측은 합당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았는데요. 당명 교체·당헌당규 개정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등 실무협상 전부터 엇박자를 내고 있어요.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덕담 나누며 합당 논의 공감대 형성이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안 대표를 찾았습니다. 두 대표는 먼저 합당 협상에 나서자는 공감대를 형성했어요.안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4월 7일 서울시장 보선에서 야권 승리는 정권교체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이 대표의 당선은 제1야당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어요.이어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두 당의 통합 논의”라며 “거기에 대해 함께 시작하는 논의가 되었으면 한다”고 합당 협상을 언급했어요.이 대표도 "국민들께서 합당 과정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지 않게, 전쟁 같은 합당이 되지 않도록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어요.◆당명 개정 두고 힘겨루기...실무협상단 꾸려 논의 나설 듯그러나 양측은 세부 합당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요.안 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론’을 내세워 사실상 신설 합당을 주장하는 반면, 이 대표는 ‘정시출발론’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야권 통합의 중심이라는 견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이같은 흐름 속 당명 개정 여부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한다”며 “당헌당규에 그러한 가치를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어요.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를 예방한 후 “주호영 전 원내대표로부터 인수인계 받은 부분에서 그건(신설합당) 전달받지 못했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은 이런 기싸움보다 통합의 대의를 세우고 서로 내려놓는 자세를 원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어요.안 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당명 교체 등을 요구한 권 원내대표 발언은) 당원들과 지지자분들의 생각을 그렇게 전달한 것”이라며 “모두 다 실무선에서 서로 대화가 진행되면 서로 논의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어요.이를 두고 ‘합당 조건’을 요구하는 국민의당과 거대 야당으로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국민의힘 사이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양측은 실무협상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합당 논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어요. 국민의당은 실무협상단 대표로 권 원내대표를 내정했습니다. 이 대표도 사무총장 인선을 완료한 후 협상에 나설 책임단을 꾸릴 것으로 보입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6.17 I 윤민하 기자
KT “콘텐츠 사용료 협상 연장하자” 전달…CJ ENM “접점 찾아볼 것”
  • KT “콘텐츠 사용료 협상 연장하자” 전달…CJ ENM “접점 찾아볼 것”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LG유플러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로 시작된 CJ ENM 채널 실시간 송출 중단이 도미노 현상처럼 이어질까.콘텐츠 사용료 인상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12일 0시부로 U+모바일에서 CJ ENM의 실시간 채널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마찬가지로 OTT ‘시즌(Seezn)’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안을 협상 중인 KT도 CJ ENM과의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11일을 협상 기일로 정하고, 앞서 KT 측에 ‘5G·LTE 번들(미디어팩 등)로 들어간 시즌 이용가능 가입자 수치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협상 기일(11일) 안으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CJ ENM은 KT의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계약 종료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담았다. CJ ENM은 콘텐츠 이용 권리를 받은 회원 전체를 기준으로 사용료를 책정해야 한다는 근거로 1000%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KT는 실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때문에 협상 기일까지 쟁점은 CJ ENM이 요구하는 넓은 범위의 전체 가입자 수 자료를 KT가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협상 기일에 맞춰 KT는 협장 연장 의사를 공문으로 전달했다. 다만 CJ ENM이 요청한 가입자 수 자료 공개에 대해 KT는 여전히 기업 기밀을 이유로 공개 불가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즌 실사용자 수만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CJ ENM에 밝혔다.KT 관계자는 “CJ의 요청자료를 주긴 어렵지만, 그래도 오픈 마인드로 같이 이야기 해보자는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전했다.CJ ENM 관계자는 “KT에서 자사 OTT 시즌 가입자 규모를 알려주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추가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6.14 I 노재웅 기자
G7 "도쿄올림픽 지지"에 힘받은 스가…無관중도 없던일로?
  • G7 "도쿄올림픽 지지"에 힘받은 스가…無관중도 없던일로?
  •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마리코 스가 여사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아내 캐리 존슨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도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일본에서 관중을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소 사그라진데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세계 주요국들로부터 도쿄올림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통상적인 스포츠 경기보다 관중층이 폭넓은 올림픽 특성상 대규모 관중을 들이면 급격히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13일(현지시간) 관중을 수용하는 형태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폐막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 관중을 얼마나 제한할 것인지에 대해 “국내 감염 상황에 근거해 다른 스포츠 이벤트의 인원수 상한에 준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에서의 성과도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도쿄 대회 감염 대책 철저, 그리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에 관해 설명해 (G7 정상회의에 참가한) 모든 정상으로부터 (개최와 관련해) 매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내세우면서다. 그러면서 “주최국 총리로서 이런 지지를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며, 도쿄 대회를 어떻게든 성공시켜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가 총리. 2024년 파리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는 도쿄올림픽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사진=AFP)스가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첫날인 지난 11일 “선수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총리를 지지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성공을 확신한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식이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개회식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지 의사를 보였다.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우리는 세계 통합과 코로나19 극복의 상징으로써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는 것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독일은 G7 국가 중 유일하게 외교부 발표에 도쿄올림픽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독일 측은 “지역 정세에 시간을 할애하느라 (도쿄올림픽을) 따로 언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를 발판으로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 유관중 개최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불과 지난 달만 해도 무관중 개최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일본 정부 내에서 우세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4월 말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고 백신 접종도 본격화했다. 일본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도쿄올림픽 관객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사진=AFP)올림픽이 가까워지며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 여론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최근에는 일본 정부 내에서 “관중이 없으면 선수가 힘을 낼 수 없다”며 경기 관람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수용 인원의 50%를 상한으로 두고 경기마다 최대 5000명씩, 하루 최대 6만8000명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일 관중 제한 방안을 판단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유관중 개최를 우려하고 있다. 프로야구 등과 달리 보다 폭넓은 관중층이 올림픽 경기에 열광하는 특성상 통상적인 스포츠 이벤트보다도 유동인구 움직임이 커질 있으며, 대규모 관객이 이동하면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대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 산하 코로나19 대책분과회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지난 2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개최 규모를 가능한 작게 해 관리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주최측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2021.06.14 I 김보겸 기자
故손정민 친구측, 입장문으로 유족 의혹 재반박…"지나친 억측"
  • [전문]故손정민 친구측, 입장문으로 유족 의혹 재반박…"지나친 억측"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친구 A씨 측이 A씨에 대한 집중수사를 요청하는 손씨 유족 측에 ‘지나치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A씨 측은 지난 17일 발표한 1차 입장문에 이어 이날 2차 입장문을 내고 유족이 제기한 의혹을 재차 반박했다.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스1)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2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손씨) 유족은 실체적, 객관적 진실 발견이 오직 A씨에게만 달려 있다는 전제 하에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추가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며 “이는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라고 밝혔다.다음은 A씨 측 변호인 입장문이다.◇입장문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유한)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정병원입니다. 다시 한 번 故손정민군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5월 26일 고인의 유족이 입장문을 발표하였습니다. 5월 27일 경찰에서는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 언론사에서 저희 법무법인에 연락하여 A군 측의 입장을 듣고 싶어 하였습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과, 유족의 이번 입장문에 대해서는 A군 측의 입장은 별도로 확인하지 아니하고, 저희 법무법인이 독자적으로 일부 해명하거나 의견을 제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차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대로 현재 A군 측의 건강 및 심리 상태는 다시 입장을 밝힐 정도가 되지 못할뿐더러 저희도 재차 같은 내용을 물어볼 이유도 타당성도 찾지 못하였습니다. 유족이 요청하는 대부분을 경찰이 이미 수사하였으며 이를 유족에게 알리는 것은 경찰이 해야 할 몫입니다. A군 측이 직접 공개적으로 해명하게 될 경우 의도치 않은 상처를 유족에게 입힐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근거없는 의혹과 허위사실로 A군 측이 입고 있는 정신적인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A군 측이 직접 나섬으로써 본질과 무관한 진실공방이 계속 된다면 또 다른 유언비어가 양산되면서 A군 측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따라서 유족의 이번 입장문에 대해서는 저희 법무법인에서 답변하고자 합니다. 저희 법무법인은 실체적, 객관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염원하는 유족의 심정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번 입장문을 통한 유족의 일부 요청사항은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유족은 실체적, 객관적 진실 발견이 오직 A군 측에 달려있다는 전제하에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추가로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유족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결과만을 놓고 A군과 A군 부모의 여러 언행에 대해 내심의 의사가 어떠하였는지,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나름대로 추측하고,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유족의 절박한 심정을 전혀 납득 못할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책임이 오로지 A군 측에게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유족이 의혹을 제기하고 싶었다면 공개적이 아니라 경찰에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입니다. 유족은 이미 경찰에 같은 내용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요청하여왔고, 경찰은 이에 부응하여 과하다싶을 정도로 그대로 수사하였습니다. 이번 경찰의 설명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미 경찰은 이례적으로 고인의 부친과 누리꾼들이 인터넷에 올린 의혹들까지 일일이 수사하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유족이 같은 내용을 재차 공개적으로 수사 요청하였는데, 자칫 A군 측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A군 측에 또 다른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변호인으로서는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따라서, 저희는 유족이 밝힌 사실관계 중 일부 잘못된 부분과 몇 가지 의혹들에 대해 바로잡거나 답변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해 저희가 경찰도 아닌 언론과 일반 국민들 상대로 재차 제기된 유족의 의혹과 추측에 대하여 일일이 변호인의 의견을 내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아무리 합리적인 답변을 하더라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납득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생긴 유족의 편향이 얼마나 바뀔 수 있을지, 그러한 상황에서 의견 표명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만신창이가 된 A군 측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변호인의 도리라고 생각하여 불가피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음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A군의 블랙아웃 시점A군의 기억이 거의 소실된 시점(블랙아웃)은, 고인을 만나 술(소주 2병, 청주 2병)을 산 후, 반포 한강공원에서 자리를 잡고 새로이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 이후(23:14경)입니다. A군은 그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하여는 평범한 수준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23:14 이후 재차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오전 06:10경 반포 한강공원에 2차 방문을 마치고 귀가한 때까지의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추어보건대, A군이 겪은 기억장애 및 만취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2. 고인의 입수 경위를 A군이 알거나 연관되어있을 것이라는 유족의 의혹에 대한 답변① 2021. 4. 25. 새벽 A군은 고인 어머니와 만난 기억도 없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모릅니다. 고인이 언덕에서 넘어지는 것 같은 장면 및 고인을 끌어올리러 가다가 A군도 미끄러졌던 것 같은 기억, 이후 고인을 끌어올린 것 같은 기억에 대하여는 1차 참고인조사 당시부터 일관되게 진술한 사항입니다. 다만 언덕과 강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있는 점, A군에게는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추어 언덕 부근에서 고인을 끌어올린 기억과 고인의 입수는 서로 무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참고로 고인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이 설치되어 있는 점, 또 고인의 휴대전화는 고인 또는 A군이 계속 소지했을 가능성이 높은 점에 비추어 볼 때, 해당 위치추적 앱의 내용이 공개된다면 이러한 일이 있던 시점 및 A군의 당시 동선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② 앞서 밝혔듯 A군은, 한강공원에 도착한 후 자리를 잡고, 재차 음주를 시작한 즈음부터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블랙아웃). 그 전의 일은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기에 A군은 A군의 가족이 차량으로 이동하던 당시 A군이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을 가리켰고, 이에 A군과 A군의 아버지가 차량에서 내린 것입니다.③ A군과 A군의 아버지가 주변은 찾아보지 않고 15분 이상 강비탈만 번갈아 오르내린다는 지적은 실제 CCTV 내용과 다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A군은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A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처음 놀기 시작한 장소라고 했던 곳 주변에 고인이 누워 있을 것이고, 사람이 누워 있다면 쉽게 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크게 둘러보았으나 누워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실제로 강비탈 부근에 머무른 시간은 A군과 A군의 아버지 각각 7~8분 정도입니다. A군의 아버지는 한강공원 안쪽에 들어간 것이 처음이었는데,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공원에서 강까지의 거리가 가까워 위험해보였기 때문에 놀라 강 쪽을 보게 되었고, 강비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 혹시라도 고인이 그쪽에 누워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내려가 천천히 이동했던 것입니다. 이후 A군의 경우 근처 벤치에 앉아 토하거나 쉬었고 A군의 아버지가 A군의 상태를 살피느라 A군의 곁에 잠시 머물렀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A군의 어머니에게 전화하여 고인이 보이지 않으니 고인의 어머니에게 연락해보라고 이야기하는데 소요된 시간도 있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듯 A군은 당시의 기억이 없어 왜 A군이 A군의 아버지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였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A군의 아버지는 당시 다른 방향으로 고인을 찾으려던 것으로 추측했습니다.또 A군은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나 경찰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족의 주장과 달리 A군은 고인의 어머니의 전화를 1회 받았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A군이 기억이 없어서 위 통화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알지 못하나, 추측건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고인의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고인의 어머니와 만나게 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④ 유족은 A군의 티셔츠와 신발이 젖은 것 같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하나, 티셔츠가 물에 젖어 있는지, 신발이 무거워져 있는지, 신발끈이 어떤지 등의 사항은 해당 CCTV로 식별할 수 없습니다. 휴대전화의 색상에 대한 논란만 보아도 알 수 있듯 CCTV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분석이 어렵습니다. 한편 A군이 장시간 야외에 있었고, 또 잠들었던 사정까지 감안하면, 귀가 당시 물어 젖지 않은 상태였더라도 충분히 추워 할 수 있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유족 말에 따르면 ‘신발과 티셔츠는 젖어있으나 반바지는 젖지 않았다’는 것이 되는데,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입니다.⑤ 티셔츠는 2장에 만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오래 입어 낡은 상태에서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버린 것입니다. 낡은 신발을 버리게 된 경위는 이전 입장문 등에서 이미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강남의 부유한 집이라고 해서 토사물이 좀 묻었다고 세탁조차 하지 않고 옷과 신발을 쉽게 버리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생활 방식의 차이가 의혹의 원인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입니다. 유족은 A군 측이 티셔츠 버린 부분을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최초 입장문 발표 당시는 언론에서 신발 버린 경위에 대해서만 문제삼고 있어 단순히 이에 한정하여 해명한 것일 뿐입니다. 제기되지 않은 의혹을 해명할 이유는 없습니다.(중략)5. 진술 및 수사협조 관련 의혹에 대한 답변 ① 임의제출은 기본적으로 경찰의 요청에 따라 제출하는 순서로 이루어지는 것인바 A군과 가족들은 경찰로부터 요청 받은 후 그대로 아이패드를 제출하였습니다. 또 해당 제출 전 이미 참고인 조사 때 아이패드를 가지고 오라고 듣고 가지고 가서 조사 중에 제출하였다가 돌려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A군과 A군의 가족들은 요청 받은 자료를 제출함에 있어 한 번도 뒤늦게 제출한 일이 없고, 해당 자료에 특이사항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임의제출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다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애초에 분실하기 쉬운 물건인 무선 이어폰(에어팟)의 분실 또한 마찬가지로 고인의 사고와 관계를 알 수 있는 증거로 보기 어렵고, 위치 이동과 관련하여서는 고인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이 설치되어 있었던 이상 무선 이어폰의 존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② A군은 자신이 실제로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해서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에 처음부터 어떤 종류의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진술하였고, 다만 A군이 본래 소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청주나 막걸리를 선호하기에 추측하건대 청주나 막걸리를 마셨을 것이라 진술하였을 뿐입니다. 또 A군은 경찰에서 줄곧 고인과 만난 이후 소주 2병과 청주 2병을 구입한 일을 기억한다고 진술하였고, 어렴풋이 막걸리도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소주 2병과 청주 2병의 경우 앞서 말씀드렸듯 블랙아웃 시점 전에 구입한 것이라 A군은 기억하고 있으나 이후의 내역은 영수증 등 객관적 증거를 통해 확인한 것이지 A군이 기억하고 있던 것이 아닙니다. A군은 고인과 만나기 전에 이미 다른 곳에서 청주 2병을 마신 상태였는데, 이는 A군의 평소 주량을 거의 채운 양입니다. 이후 A군이 청주 2병과 막걸리 3통만 마셨다고 가정하더라도 A군의 주량을 훨씬 웃도는 양입니다. 주량은 사람마다 다르고,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며, 실제로 다 마신 양이 얼마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A군과 고인의 몸상태를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또 A군이 원래의 취향에 따라 더 약한 도수의 술 위주로 마셨다고 하여 그 자체로 어떤 이상한 정황이 될 리 없음은 분명합니다. ③ A군과 고인이 카카오톡을 통하여 만날 장소를 정할 당시, 반포 한강공원에 가자고 이야기를 꺼낸 것은 고인이었습니다. A군은 한강공원보다 다른 친구 B의 집에 가기를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고인에게 갈 장소를 정해달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군과 고인이 만난 후 A군은 A군의 집에서 마실 것을 추가적으로 제안하였으나 고인이 더 가까웠던 반포 한강공원에서 만나자고 결정하였고, A군은 카카오톡 대화내역에서 말했던 것처럼 고인의 결정에 따랐습니다. A군과 고인과 만난 후의 이야기로 카카오톡 대화내역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이 당시는 아직 블랙아웃 시점 이전이라 A군은 해당 대화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의 기존 입장문에서 다른 친구 B군의 집에 대한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었음은 인정합니다. 해당 내용이 언급되는 것이 다른 친구 B군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고, 또 불측의 폐를 끼치는 상황이 될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왕 유족께서 언급하신바, A군과 A군의 가족이 거짓말을 했다는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에 대한 설명을 다시 드리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또 언급되고 싶지 않았을 B군에게 마음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법무법인에서 직접 A군과 고인 사이의 깊은 친분 및 장소 선정에 대해 알 수 있는 당일의 카카오톡 대화내역 전부에 대하여 공개하는 경우 유족께 폐가 될까 걱정되어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으나, 만일 유족께서 원하신다 하시면 전부 공개하셔도 괜찮습니다. ④ 저희는 기존 입장문에서 A군 및 A군의 부모가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 전부를 낱낱이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A군의 진술 내용을 의도적으로 감추려던 것이 아닙니다. 애시당초 입장문을 낸 이유는 불가피한 오해를 최대한 피하고자 한 것이었지, 여론에게 재판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술 내용을 세부적으로 밝힐 필요가 없었습니다. A군 및 A군의 부모 또한 고인의 사망 당시의 경위를 유족 다음으로 궁금해 하고 있고, 경찰이 이를 밝혀주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실체 진실의 발견을 위해 경찰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조를 하는 것이 해야 할 도리라 생각했었지, 매일 수없이 증폭되는 루머와 억측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수사는 본질적으로 보안 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A군 및 A군의 진술 내용이 외부에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경우, 해당 내용에 맞춘 허위 목격자가 등장하여 수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고 또 진실한 목격자라 하더라도 공개된 진술 내용에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을 수 있으며, 목격자들의 기억에 왜곡된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경찰에 진술하여 공문서로 남겨진 이상, 해당 진술 내용을 숨길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점 또한 고려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중략)8. 요청사항지난 입장문에서 근거 없는 억측과 의혹 제기, 허위사실유포 및 모욕, 신상털기 등 각종 위법행위를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 드린 바 있음에도, 위와 같은 위법행위들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A군 측이 권력자 집안이라서 경찰을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주장, A군 측에서 목격자들을 매수하였다는 주장, 당 법무법인이 수사기관을 통제할 수 있는 비선실세라는 주장 등 허무맹랑한 주장들이 여전히 인터넷에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고, 위와 같은 허위사실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참고로‘경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 경찰이 A군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고 있다’라는 주장들은 대부분 위와 같은 허위사실들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다시 한 번 앞서 말씀드린 위법행위들을 멈추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현재 인터넷에 올려놓은 허위사실, 근거없는 의혹 제기, 모욕, 신상정보 등과 관련한 글들을 모두 삭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위와 같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인해 A군 및 A군의 부모, 이제는 다른 가족까지도 평생 지워지지 않는 디지털지문으로 남아 마치 범죄자나 그 가족인 양 낙인찍힘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이 시점부터 더 이상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2021.05.29 I 공지유 기자
윤호중·김기현 탐색전은 미소로…본론은 차후에
  • 윤호중·김기현 탐색전은 미소로…본론은 차후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야 신임 원내대표 간 첫 상견례 겸 탐색전은 훈훈하게 끝났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협치를 다짐했다. 이날 두 사람 간 회동은 김 권한대행이 윤 원내대표를 예방하면서 이뤄졌다. 윤호중(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 선출되시고 대한민국 야당에서 가장 강력한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한드린다”면서 “저희가 초선일 때 상임위 활동도 같이 했고 여러 차례 뵈었는데 항상 눈가에 부드러운 웃음과 미소로 상대를 편하게 해주시는 인상이셨다. 앞으로 그 인상을 어떻게 하면 제가 계속 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가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추구하는 가치나 철학이 다를 수 있다. 그것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면서 서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는지는 그야말로 정치의 영역이자, 창조적 예술의 영역”이라며 “저는 김 원내대표와 함께 예술적인 정치를 하고 픈 욕망을 느낀다. 잘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 “(코로나19) 백신공급과 접종뿐만 아니라 민생지원 문제, 나아가 우리 경제를 어려움 속에서 일으켜 세우는 문제까지 서로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권한대행은 “(저의 부드러운 인상을) 계속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권한대행도 여야간 협치를 중요시 여긴다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여야 간 갈등도 있고, 대립도 있지만 결국 여야는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전차의 양 바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 행복과 부강한 나라를 위해 오른쪽, 왼쪽 바퀴를 잘 굴려가면서 방향을 잘 조정하는 게 여야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김 원내대표는 또 “(여야가) 서로 협조관계를 잘 만드는 것이 국회 운영의 기본 원리라는 소신과 철학을 갖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입장이 있기 때문에 서로 존중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면 의제를 잘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여여 원내지도부는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 손실보상법 등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그러나 앞서 각자 날선 말을 주고받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문제에 대해선 비공개 회동에서도 원론적인 대화만 주고받은 채 결론을 내지 않았다.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과 관련해선 원론적인 대화만 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 운영 정상화 방안과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결국 여야 원내대표단은 첫 회동에서 서로의 발톱은 감춘 채 탐색전을 마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겠다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이에 윤 원내대표는 유감을 표명하며 상임위원장 재분배 논의를 일축했다. 그는 다음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서 174석 정당이 법사위원장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 불법인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면서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한다고 정해져 있고,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동의를 받아 그 직을 사임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어떤 법에도 의원이 교섭단체 대표의원 지시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그만둘 수 있다는 조항을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의결된 가장 존중해야 할 의사결정 결과를 불법, 장물 등으로 표현하는 데 대해 김 원내대표께서 법적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2021.05.04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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