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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간부들, 김정일 11주기에 금수산 참배…김정은 불참, 왜?
  • 北 간부들, 김정일 11주기에 금수산 참배…김정은 불참, 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북한 고위 간부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11주기였던 지난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의 참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를 맞아 지난 17일 노동당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일꾼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 앞에 김정은 명의로 된 꽃바구니가 놓여있다(사진=연합뉴스)통신은 이날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일군(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동상 앞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를 놓았고, 당 중앙위·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내각·인민군 명의로도 헌화했다.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다만, 김덕훈 내각 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참석했다. 좌천됐던 황병서 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군복을 입고 참석한 모습도 오랜만에 포착됐다.11주기인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김 위원장은 부친의 1∼10주기에 모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으며, 3주기와 5주기, 10주기 때는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참석한 후 평양으로 복귀하지 않고, 18일 감행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발사를 참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그가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 등에 머물며 신년 구상에 나섰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한편 북한 전역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칭송하는 기록영화를 시청하고 맹세모임을 여는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이어졌다.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부부는 지난 15일 캄보디아 주재 북한대사관에 꽃바구니를 보냈고, 베트남과 라오스의 북한 주재 외교관들은 전날 만수대언덕을 찾아 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러시아 의회 내 제1야당인 러시아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김정일 동지는 조선 인민의 충직한 아들, 김일성 동지에 의하여 개척된 위업의 훌륭한 계승자로 우리의 심장 속에 영생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2022.12.18 I 윤종성 기자
北, 김정일 기일 추모…금수산 참배에 김정은 불참
  • 北, 김정일 기일 추모…금수산 참배에 김정은 불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 고위 간부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였던 지난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김정일 사망 11주기 (사진=연합뉴스)신문은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당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일군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동상 앞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로 꽃바구니를 놓았고, 당 중앙위·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내각·인민군 명의로도 헌화했다.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문은 “장군님의 고귀한 생애와 불멸의 업적은 강대한 조선의 영원한 힘, 백승의 기치가 되어 당중앙따라 사상초유의 역경을 완전히 뚫고 전면적 부흥발전의 새 경지에로 상승해나가는 우리 인민의 줄기찬 역사적 진군을 힘있게 고무추동하고 있다”고 찬양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는 보도 등은 나오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11주기인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김 위원장은 부친의 1∼10주기에 모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으며 3주기와 5주기, 10주기 때는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를 열기도 했다.금수산태양궁전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 사망 11주기를 맞아 러시아 의회 내 제1야당인 러시아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서신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그는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방위력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끊임없는 노고를 바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외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도 헌화 및 꽃바구니를 보냈다.
2022.12.18 I 이유림 기자
北, `김정일 11주기` 앞두고 찬양 일색…조용히 지나갈 듯
  • 北, `김정일 11주기` 앞두고 찬양 일색…조용히 지나갈 듯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1주기를 앞두고 내부 결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종 관영매체는 물론 대외 선전매체까지 총동원돼 김정일 위원장 `우상화`에 나서며 찬양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무력 도발이나 수위 높은 대남·대미 메시지 발산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김정일 위원장의 동상. (사진=노동신문)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강성번영의 대통로는 이렇게 열리었다’란 제하 기사에서 “날마다 새로운 기적들이 창조되는 우리 조국의 현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마련해주신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만년 토대 위에 맺힌 고귀한 결실”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조선을 세기의 상상봉에 우뚝 올려세우시려 한생을 촛불처럼 깡그리 불태우신 위대한 영도자”라며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분과 초를 쪼개가시며 바쁘게 사신 분”이라고 찬양했다.같은날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는 미술작품 ‘선군혁명 영도의 위대한 계승’ 등이 창작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탁월한 사상과 영도로 인민군대를 국가방위의 주체로, 혁명의 주력군으로 강화 발전시키시고 선군의 위력으로 우리 혁명을 백승의 한길로 이끄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영구불멸할 업적을 전하는 영상미술작품들이 연대를 이어 수많이 창작됐다”고 추켜세웠다.앞서 김정일 위원장은 2011년 12월 17일 69세의 나이에 급사했다. 북한이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2012년을 불과 10여일 앞둔 날이었다. 지난해 10주기 당시에는 아들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김여정 당 부부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 등이 김정일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를 했다. 평양에서 중앙추모대회도 열렸다.다만 올해의 경우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정도로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내부 정치적 이벤트를 전후로 강력한 메시지를 발산하거나 무력 도발을 감행한 전례가 있지만, 11주기인 올해는 북한이 중요시하는 이른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은 아니라는 점에서다.전문가들 견해도 비슷하다. 특히 북한이 이달 말 열기로 예고한 당 전원회의에서 주목도를 높이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12월은 북한이 이른바 `총화`(결산)를 하는 달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배출하기보다는 관리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만약에 메시지 등을 낸다면 전원회의에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2.12.14 I 권오석 기자
푸틴, 서방 유가상한제 시행에 "수출 안 해" 맞불
  • 푸틴, 서방 유가상한제 시행에 "수출 안 해" 맞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진영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는 것에 대응해 석유 판매를 중단하거나 감산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사진= AFP)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거나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원유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정상회의 이후 “우리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원유 감산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FT는 이달 5일 EU가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격에 상한제를 적용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관련 대응에 대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U 각국은 이달 초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60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며, 이후 국제 원유 가격 시세 등을 고려해 2개월마다 가격 상단을 조정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산 원유인 ‘우랄스’가 지난 9일 오후 배럴당 53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반시장적이고 해로운 결정”이라며, 이를 시행하는 것이 “모두에게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누군가 어떤 시점에 소비자가 가격을 결정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소비자는 항상 가격을 낮추라고 주장할 것이기 때문에 전체 산업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 및 가격 제한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이자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국제사회의 다양한 대러 제재에도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러시아가 오히려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FT는 “러시아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으로 올해 상반기 석유와 가스 판매로 예산 수입이 7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러시아의 원유 수출 관련 제재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원유 선적 조사 업체인 오일엑스(OilX)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재의 효과는 내년 1분기 후반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자국 안보를 위한 미국의 이런 개념을 (러시아도) 채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방이 보유한 핵무기 등의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2022.12.11 I 장영은 기자
정례회의 이틀 앞둔 OPEC+, 추가 감산 합의 `만지작`
  • 정례회의 이틀 앞둔 OPEC+, 추가 감산 합의 `만지작`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석유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일부 산유국이 함께 참여하는 OPEC+가 러시아산(産) 원유 수출금지와 가격상한제 도입 등에 따른 유가 영향을 저울질하면서 추가적인 산유량 감축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최대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주도하는 23개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오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하려던 정례 회의를 화상회의로 대체해 다음 단계의 원유 생산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이번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제재와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감안해 추가로 산유량을 줄이는 감산 합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초 OPEC+는 내년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물론 일부 회원국에서 원유 생산에 제약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감산규모는 하루 100만~110만배럴 수준이다.문제는 이 같은 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에서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이어 최근 경기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도 줄어들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39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87달러 정도로 근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라이스태드를 이끌고 있는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수석 부사장은 “OPEC+ 국가들이 기존의 감산 정책을 연장함으로써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쪽을 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나돌고 있는 루머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은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 위축을 감안해 추가로 산유량을 감축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다만 중국 전역에서의 교통량은 아직 극적으로 줄어들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금수조치를 단행하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이 공동으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할 계획이라 원유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EU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배럴당 60달러 정도를 가격 상한선으로 책정하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의에서 OPEC+ 국가들이 하루 50만배럴 증산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이날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진 증산에 대한 기대는 없으며, 추가로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탄 바르가 PVM오일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도 “현재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하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OPEC+ 국가들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가격 상한제 도입에 대해 러시아가 또 다른 보복조치에 나서면서 유가가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12.02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P2P금융 7곳 폐업 위기...개인투자금 수천억 비상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P2P금융 7곳 폐업 위기...개인투자금 수천억 비상-한은, 11월 0.25%p 인상...금리 속도조절 들어간다-독주하는 야당, 무기력한 여당-부동산 공시가, 시세 60%대로 낮춘다-[사설]120만명에 안기는 종부세 폭탄, 세금인가 징벌인가-[사설]헛바퀴 11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더 늦출 수 없다△2면-12억 넘는 주택 보유한 30세 미만 금수저 1933명-5대 금융, 5년간 이자로 182兆 벌었다△3면 與野 민생예산 전쟁 가열-입으로는 민생, 속으로는 정쟁...산으로 가는 ‘예산정국’-예산 강대강 대치...준예산 사태로 번질 우려 커-‘짬짜미 예산’ 되풀이 우려에...“회의록 공개” 요구 거세△4면-환율안정·자금시장 경색에 확 바뀐 기류...“이달 베이비스텝 밟을 듯”-‘2조+α’ 손실분 못 메웠는데...또 파업이라니-펫보험 설립·화상통화 판매 허용...보험업 경쟁 유도-‘금투세 유예’...이번엔 ‘조건부냐, 무조건이냐’ 충돌△5면 P2P금융 줄폐업 위기-내달까지 증자 못하면 줄줄이 문 닫는데...고금리에 자본확충 길 꽉 막혀-업계 “기관 투자 허용해달라”...당국 규제 완화할까-재무 공시 따져보고...과도한 수익 제시 땐 부실대출 의심을△6면 정치-이재명 최측근 줄구속에 민주당 당혹...‘李 리더십’ 시험대 올랐다-한반도 긴장속...ICBM 성공 자신감 과시용인 듯-“노란봉투법보다 원하청 관계 정비가 우선”-법개정 이어 보상범위 명문화...당정 ‘이태원 상권 살리기’ 맞손-中 OTT, 사드 한한령 6년 만에 韓영화 서비스△8면 경제·금융-손해 여전히 커...실손보험료 내년에도 두자릿수 인상 예고-수년간 의사들 골프접대...경동제약 과징금 2.4억-제조업황 바닥 쳤나...전문가 경기 전망 상승전환-김장비용 21만5037원...작년보다 3만원 싸졌다△9면 글로벌-개도국 ‘기후 피해’ 보상 길 열렸다-‘외교 따라잡기’ 성공한 시진핑-월가 전문가 10명중 9명 “美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빠질 것”-FTX 신임 CEO “가치있는 자회사 보유 확인...매각 나설 것”-바이든 ‘80세 생일상’ 쉬시하자 4050 잠룡들 반사이익에 ‘꿈틀’△10면 증권-실적 눈높이 뚝뚝...“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 예상”-한숨 돌린 카카오페이...잭팟 기대감 LG엔솔-엇갈린 한·미 긴축속도에...코스피 2500선 ‘힘겨루기’△12면 부동산-벌써 내걸린 현수막...여의도 재건축 수주전 치열-재건축 단지도 수억원 ‘뚝뚝’...서울 아파트 시총, 작년말 회귀-은마 관퉁 ‘GTX’...시공사-주민 우회안 갈등-여의도에 세계 4번째 반얀트리 ‘앙사나 레지던스’△13면 돈이 보이는 창-60㎡ 이하는 절반 이상 추첨...2030 청포족에 희망 생긴다△14면 돈이 보이는 창-“내년 여름까지 공포심리 극대화...미분양 물량 적은 지역 찾아야”-3.3㎡당 3829만원...84㎡ 옵션 포함땐 현금 14억 있어야△15면 돈이 보이는 창-루이비통 들고 포르셰 탑승...유럽시장에 꽂힌 개미들-환차익에 주가상승 ‘일석이조’...日증시 상장 美ETF 투자 ‘붐’△16면 돈이 보이는 창-같은 불황인데...펄펄 난 해외시장, 반토막 국내시장-자고 일어나면 뛰는 예금금리...온라인 특판, 클릭 전쟁-“저금리예금 구성 퇴직연금,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라”△18면 산업-버는 돈 줄었는데 쓸 곳은 늘어...국내 철강사, ‘현금’ 확보 총력전-최정우 포스코 회장 ‘올해의 CEO’ 영예-‘재고만 68.5조’ 삼성·LG...월드컵·블프 ‘더블 특수’로 반전 모색-EV6·니로·스포티지 ‘올해의 차’ 잇단 낭보△19면 ICT-콘솔·서브컬처 존재감 쑥...韓게임, 플랫폼·장르 다양해졌다-SKT·SK스퀘어·하나금융...웹3 등 ICT금융혁신 협력-“코리아늄 찾아라”...중이온가속기 내년 시운전 돌입-U+tv, 검색·추천·랭킹 다 되는 ‘OTT 플랫폼’으로 재탄생△20면 중소기업-“반도체 장비 납품기한 단축...생산능력 10배 이상 늘어”-서울 문정동 신사옥 완공...IL사이언스, 내달초 입주-난방 효율 높이고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겨울철 준비 ‘창호·중문 부분시공’ 인기-산뜻한 주방으로...코웨이, 인덕션 전기레인지 색상 추가△21면 소비자생활-세계 최대 佛와인박람회 한국서 처음 열린다-고물가에 구내식당 몰리자 급식 업체들 실적도 ‘훨훨’-롯데百, 일회용품 줄이고 업사이클링 늘리고△22면 스포츠-‘마스크맨’ 손흥민, 우루과이전 뛸 수 있다-유해란,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우승-개막 하루 전인데...벤제마, 허벅지 부상 낙마-월드컵 우승 트로피 268억원 정도 가치 추산-김주형, 日 프로골프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공동 4위△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창의력도 기초학력 있어야 발휘...학업성취도 ‘전수평가’ 반드시 필요”-“대학지원은 별도 예산으로...교육교부금 활용은 안돼”△25면 오피니언-민주당 지지율 ‘이유 있는 정체’-‘제네릭’을 위한 변명-[기자수첩]‘순방 리스크’ 원인 제공은 누가 했나△26면 피플-“다회용 컵 회수 기술로 ESG 성과 기대...내년 상장 도전”-“섬뜩하지만 이해되는 ‘러빗 부인’ 보여드릴게요”-“고객인 기업이 데이터 주권 갖는 시대 온다”-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대통령상에 ‘서울대 C14H9Cl5’△27면 사회-“모든 게 경찰 탓, 공부할 맛 안 나”...경찰 준비생들 뒤숭숭-“‘의료일원화’ 꿈 위해 로스쿨행...한의학·의학 시스템 개선할 것”-김재형 퇴임 후 80일째...대법관 공백 언제까지-‘주 69시간 근무’ 허용 검토에...“야근 공화국 악명 얻을 것”-코로나 누적 사망자 3만명 넘었다
2022.11.20 I 서대웅 기자
경유-휘발유 '가격 역전' 최대…정유사 수익 '정제마진'도 영향
  • 경유-휘발유 '가격 역전' 최대…정유사 수익 '정제마진'도 영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민 연료’로 불리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5개월째 이어지며 가격 차가 더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다. 겨울을 맞아 본격적으로 난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유 가격 오름세도 지속하리라는 전망이다. 특히 안정세에 접어든 국제유가에도 경유 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정유사들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유 생산을 늘리면서다. 경유 가격 상승이 정유사들의 실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은 ℓ당 1889.59원으로 휘발유 판매 가격인 1659.64원보다 229.95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중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한 뒤 나타난 가장 큰 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천연가스 대체 수요가 경유로 몰리며 가격이 꾸준히 오른 탓이다. 지난 13일 서울 한 주유소 유가표지판. (사진=연합뉴스)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 2008년 이후 휘발유 가격보다 줄곧 낮았지만, 지난 5월 글로벌 수급 문제로 가격이 한 차례 뛰어오르면서 휘발유 가격을 14년 만에 앞질렀다. 이후 가격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6월 13일부터 가격 역전 현상이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새 휘발유 가격은 내림세가 나타난 데 반해 경유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서다. 이 같은 현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경유 수급 상황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 유럽은 경유 수입의 6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해왔는데, 전쟁 이후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면서 경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 사이 러시아가 경제제재 보복 차원으로 대(對)유럽 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가스 대체재 경유 수요는 더 늘어난 상황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파업과 유럽연합(EU)의 다음 달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 내년 2월 석유제품 금수조치로 유럽 내 경유 재고 비축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최근 약 한 달간 전 세계적인 경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정제설비와 재고가 부족한 점도 경유 부족 현상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경유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연말까지 27%의 유류세 인하율을 일괄 적용하면서 기존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던 휘발유의 세금 인하 폭이 더 크게 작용했다. 휘발유 유류세는 기존 ℓ당 820원에서 516원으로 304원 내렸으나 경유 유류세는 기존 581원에서 369원으로 212원 인하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전문가들은 북반구가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경유 가격의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 현상 역시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최근 “올해 디젤 가격은 갤런(약 3.8L)당 5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가정의 난방 요금도 지난해보다 45%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일각에선 경유 수급 부족에 따른 경유 가격 강세가 정제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본격적인 겨울철 진입을 앞두고 정제설비에서 경유 생산을 확대하면 휘발유 등 다른 석유제품 생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해당 제품의 마진이 오를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로 9월 셋째 주 0달러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은 점차 올라 지난주 배럴당 7.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값을 의미하는데, 정유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업계에선 보통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제마진에서 등·경유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달 들어 휘발유도 예상 밖의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상승했다”며 “겨울철 진입을 앞두고 정제설비에서 경유 생산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휘발유 생산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돼, 휘발유 반등은 수요보다는 공급 조정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에 접어들다 보니 등·경유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반등하고 있다”면서도 “정제마진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4분기엔 3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량 증가 등 여러 이슈가 있어 실적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2.11.15 I 박순엽 기자
美재무 “일부 대러제재 우크라전 끝나도 지속될 수도”
  • 美재무 “일부 대러제재 우크라전 끝나도 지속될 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우크라이나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일부 대러 제재 조치가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WSJ과 인터뷰에서 일부 대러 제재는 우크라전 종전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AFP)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지금까지 벌인 일들을 감안하면 일부 제재는 계속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종식시키는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미국과 동맹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측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평화 협정의 내용에 따라 제재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가 점령했던 헤르손을 탈환하는 등 전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서방국에서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진정성 있는’ 회담에 열려 있다고 말했으며, 미국 당국자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러시아의 합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진영은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적인 제재에 나섰다.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거나 주요 자원을 러시아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무역 제재를 내렸다. 전쟁을 도운 단체와 개인에 대한 제재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주 국가 수입원인 에너지에 대한 재재 조치도 확대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산 석탄에 대한 금수 조치에 가장 먼저 합의했으며, 다음달 초부터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가 서방의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대한 보복으로 원유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러시아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러시아도 많은 양의 원유를 팔지 않고 버틸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수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1.14 I 장영은 기자
휘발유 7주째 하락, 경유는 3주째 상승..‘가격차 200원’
  • 휘발유 7주째 하락, 경유는 3주째 상승..‘가격차 200원’
  •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7주 연속 하락했지만 경유는 3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1원 내린 리터(ℓ)당 1663.5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유는 전주 대비 17.7원 오른 ℓ당 1857.7원으로 나타났다.이로써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194.2원)가 지난주보다 더 벌어졌다.지난 6월 2100원대까지 치솟던 휘발유 가격은 7월 유류세 추가 인하 및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지난 8월 17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보합세를 유지해왔다. 이후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경유 가격은 올해 6월 말 2167.66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7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 이달 8일부터 상승세로 전환한 뒤 3주 연속 상승 중이다.경유 가격만 오르는 것은 전 세계적인 경유 부족 현상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유럽에서 경유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데다 최근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12월), 석유제품(내년 2월) 금수 조치를 앞두고 재고 확보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이번 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중국 석유수요 부진 우려,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계획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8달러 내린 배럴당 90.8달러를 기록했다.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2달러 내린 배럴당 91.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6달러 내린 배럴당 135.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2022.10.29 I 박민 기자
다시 뒤바뀐 ‘금수저’와 ‘흙수저’의 삶…  반전 전개로 궁금증 증폭
  • 다시 뒤바뀐 ‘금수저’와 ‘흙수저’의 삶… 반전 전개로 궁금증 증폭
  • (사진=MBC 금토드라마 <금수저> 캡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가 속도감 있는 반전 스토리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5일 방송된 8회분에선 살인사건에 휘말려 위기를 맞은 이승천(육성재 분)이 고군분투하는 전개와 함께 이야기의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반전 장면이 이어졌다. 앞서 의문의 남자들은 황태용이 된 승천을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며 어디론가 끌고 갔다. 승천을 납치하듯 데려오게 한 인물은 외삼촌인 서준태(장률 분). 준태는 나주희(정채연 분)의 아버지 나 회장(손종학 분)을 죽인 범인이 태용이라고 확신, 끌려온 승천에게 약을 먹여 진실을 캐물었다. 정신을 잃은 뒤 잠에서 깨어난 승천 역시 태용이 범인이라는 의심을 굳혀 갔다.태용의 입지가 위협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오여진(연우 분)은 태용의 아버지 황현도(최원영 분)를 찾아가 준태가 벌인 소동을 고자질했다. 분노해 준태를 폭행한 현도는 아내이자 준태의 누나인 서영신(손여은 분)이 동생을 감싸자 “주인 물어뜯는 사냥개는 필요 없어”라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현도의 냉정한 대답에 독기가 오른 영신은 태용의 약점을 잡으려 혈안이 됐고, 이때 나 회장이 죽던 날 밤 태용이 입고 있던 옷가지가 폐기되지 않고 어딘가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과연 이 의문의 사망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한편 주희는 오빠들로부터 아버지가 남긴 돈 5억을 받았지만 머무를 곳이 없어 큰돈을 든 채 방황했다. 승천은 그런 주희를 찾아가 변하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지만 승천과 태용이 서로 바뀐 사실을 모르는 주희는 그를 거절했다. 승천은 결국 “걔 네가 좋아하던 이승천 아니야. 네가 알던 그 이승천 아니다!”라고 말하며 답답해했다. 부담스럽다고 자리를 피하는 주희를 붙잡은 승천은 친구로라도 그녀의 곁에 있고 싶은 심정에 앞으로 불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한발 물러섰다.주희의 집에서 일하던 김 집사(송유현 분)는 나 회장이 죽던 날 밤 누가 집에 찾아왔는지 알려주겠다며 주희에게 연락해 왔다. 주희는 전 재산인 5억 원을 들고 그녀를 만나러 나갔다. 이를 알게 된 승천은 진실이 밝혀지는 일을 막기 위해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를 찾았다. 하지만 모든 진실을 알고 있던 김 집사가 주희의 눈앞에서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목격하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승천은 현도가 아들을 감싸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있음을 알아챘다.태용의 옷에서 발견된 혈흔을 통해 그가 나 회장을 죽인 범인임을 확신한 준태는 이를 이용해 현도를 협박했다.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는 대신 태용의 부동산과 채권 등 재산을 자신에게 넘기고 그를 미국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승천은 강하게 저항했지만 현도는 상황을 일단락하기 위해 우선 미국행을 명령했다. 결국 사랑하는 가족과 주희를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주희가 김 집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태용이 아버지를 죽인 범인임을 직감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이날 8회 방송분 말미엔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승천이 미국으로 떠나고 몇 년 후, 길거리에서 술에 잔뜩 취한 채 노숙하는 한 남자를 반듯한 정장 차림의 태용이 다가와 깨우자 승천이 몸을 뒤척이며 일어난 것. 금수저와 흙수저였던 두 사람의 처지가 왜 또 뒤바뀌게 된 것인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전개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2022.10.16 I 이선우 기자
하늘 버티고 선 죽순 바위가 맺어준 애틋한 사랑 이야기
  • 하늘 버티고 선 죽순 바위가 맺어준 애틋한 사랑 이야기[여행]
  • 옥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풍호와 옥순대교의 모습[제천(충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구담봉에서 여울을 따라 남쪽 언덕으로 가다 보면 절벽 아래에 이른다. 그 위에 여러 봉우리가 깎은 듯 서 있는데 천 길이나 되는 죽순과도 같은 바위가 높이 솟아 하늘을 버티고 있다. 그 빛은 푸르고 혹은 희며 등나무 같은 고목이 아득하게 침침하여 우러러볼 수는 있어도 만질 수는 없다. 이 바위를 옥순봉이라 한 것은 그 모양에서 연유한 것이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퇴계 이황은 충북 제천과 단양에 걸쳐 있는 옥순봉에 올라 이같이 감탄했다. 옥순봉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한 이는 퇴계뿐만이 아니었다. 조선 정조 때 연풍현감으로 부임한 단원 김홍도는 청풍의 남한강가를 수없이 거닐며 옥순봉의 빼어난 자태를 화폭에 담았다. 수직의 봉우리들이 하늘을 떠받치듯 구성돼 그 신비로움이 배가된 모습이다. 김홍도가 그린 옥순봉의 모습은 ‘옥순봉도’에 남아 있다. 옛 선인들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옥순봉을 찾아 충북 제천으로 향한다. 김홍도의 옥순봉도(사진=국립중앙박물관)◇퇴계와 두향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옥순봉은 두 고장에서 나란히 절경에 포함시킨 아름다운 봉우리다. 제천 땅에 속해 있으면서도 제천10경뿐 아니라 단양8경에도 포함된다. 이렇게 된 연유로 퇴계 이황과 단양 기생 두향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옥순봉은 예부터 청풍부에 속해 있었다. 단양의 관기 두향은 옥순봉의 절경에 감탄해, 당시 단양군수로 부임한 이황에게 옥순봉을 단양에 포함시켜 달라고 청원했다. 이에 이황이 청풍부사에게 건의했지만 거절당하자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단양의 관문)이라고 새겨 청풍부사에 복수(?)했다는 이야기다. 학문이 깊었던 만큼 옥순봉의 진가를 이황이 알아보지 않았을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하늘을 받치듯 서 있는 옥순봉의 암릉이황과 두향의 사랑 이야기도 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청풍호반의 잔잔한 물결처럼 애잔하다. 이황은 1548년(명종 4년) 48세의 나이에 단양군수로 부임했다. 당시 19살이던 두향은 퇴계에게 그동안 고이 길러온 분매를 보내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황은 단양군수로 부임한 지 9개월 만에 풍기군수가 돼 단양을 떠나야 했다. 이황을 간절히 사모했던 두향은 매화나무 한 그루를 선물하며 가슴 찡한 이별시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황은 훗날 “매화에 물을 주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을 정도로 매화를 아끼고 사랑했다. 두향이 선물한 매화는 아마도 떠나가는 사람에게 전하는 애절한 사랑의 징표가 아니었을까. 20여 년 뒤 이황이 숨을 거두자 두향도 이황과 함께 거닐던 강선대 아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장회나루 건너편에는 이황과 두향이 정을 나눴다는 강선대와 두향의 묘가 남아 있다.죽순처럼 하늘을 떠받치듯 서 있는 옥순봉의 암릉◇호수와 산세 어우러진 풍광에 촬영장소로 인기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제법 알려지고 있다. 영화 ‘덕혜옹주’(2016년)를 시작으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7년),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2022년) 등이 이곳에서 촬영했다. 그중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영화 속 핵심 장소로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영화는 공납 비리의 배후를 찾으라는 정조의 밀명과 함께 명탐정(김명민 분)에게 정5품 벼슬을 내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 속 옥순봉은 거대한 음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던져야 했던 낭떠러지이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유일한 구세주 역할을 한다. 영화 속 김씨 부인도 그랬고, 조선 명탐정도 몸을 던져 살아난 후에야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었다.옥순봉 출렁다리배우 김명민과 오달수가 콤비를 이루면서 깨알 같은 웃음 코드가 가득해 인기를 누린 작품.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조 시대의 개혁과 보수, 그리고 유교와 천주교, 양반과 노비 등 상반되는 다양한 관계가 깊이 녹아 있기도 하다. 영화 속 옥순봉은 살아남기 위해 뛰어든 천 길 낭떠러지였지만, 호수와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풍광이 특히나 아름다워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 10월 옥순봉 출렁다리가 개장하면서 찾는 이들은 더욱 늘었다. 옥순봉 아래로 이어지는 출렁다리로, 옥순봉을 가장 쉽고, 가까이 다가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다. 222m 길이로, 다리를 통과할 때면 후들거리는 발밑으로 짙푸른 물결도 함께 출렁거린다.옥순봉출렁다리◇옥순봉에 올라 충주호반의 선경을 굽어보다옥순봉에 올라서면 영화 속 풍경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끊임없이 뻗어가는 산세와 잔잔한 호반이 어우러져 감탄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질 정도다.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신선만이 즐길 수 있는 선경이다.옥순봉에 가려면 계란재 정상에 자리 잡은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야 한다. 계란재에서 옥순봉까지는 6km 정도로 먼 거리는 아니다. 다만 탐방로가 제법 오르락내리락할 뿐 아니라 암릉과 험한 절벽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하늘에서 본 옥순봉과 옥순대교, 그리고 청풍호탐방안내소에서 삼거리까지는 30분 정도면 닿는다. 옥순봉으로 가는 길은 바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봉우리 아래까지 내려와서야 비로소 전망이 탁 트인다. 옥순봉 정상에 못 미쳐서 만나는 절벽은 옥순봉 정상보다 훨씬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한다. 건너편으로 가은산과 금수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옥순대교 너머로 충주호 물길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내륙 쪽으로는 멀리 월악산의 능선과 함께 월악산 영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방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다.옥순봉에 올라 선경을 감상했다면, 이제 유유히 흐르는 물길을 따라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할 차례다. 옥순대교를 거쳐 청풍대교까지 이어지는 옥순봉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옥순대교를 건너면 가은산으로 오르는 탐방로와 함께 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옥순봉과 옥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금수산_용담폭포◇비단으로 수놓은 산이 품은 비밀의 폭포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수려한 맵시를 가진 금수산이 자리하고 있다. ‘비단 금(錦)’에 ‘수놓을 수(繡)’를 쓴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는 뜻이다. 이곳에 이름을 붙여준 이도 퇴계 이황이다. 퇴계가 금수산의 단풍이 마치 비단으로 수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그래서일까. 금수산은 사계절 내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을에 그 인기가 높다. 특히 등산로 중간중간 만나는 폭포들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금수산해의 백미로 꼽히는 곳은 ‘용담폭포’. 청룡이 머물다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넓은 암반 위로 30m의 물줄기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광경이 일품이다.금수산_용담폭포용담폭포까지 가는 길은 금수산행의 초입이라 비교적 쉬운 편. 상천마을에서 금수산 망덕봉 오름길로 15분 정도 오르면 된다. 마을과 밭을 지나 계단 덱을 따라 다시 10여분 오르면 오른쪽 바위 능선 사이에 가느다란 물줄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담폭포의 물줄기는 계단을 이루고 있다. 폭포 물줄기는 총 네 개. 그 폭포 아래 소(沼)가 또 네 개다. 폭포가 빚은 웅덩이는 용이 승천하면서 차례로 남긴 발자국에 비유해 상탕·중탕·하탕이라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의 폭포가 30m 높이에서 떨어진다.용담폭포에서 계속 올라가면 금수산 망덕봉과 연결된다. 금수산은 설렁설렁 다녀올 만한 산은 아니다. 이 구간 입산 제한 시간은 오후 2시, 11월부터는 오후 1시다. 능선까지 갔다 오려면 최소 5~6시간 걸린다는 계산이다.금수산_용담폭포
2022.10.14 I 강경록 기자
“美, OPEC+ 감산에 러 원유 가격 상한제 역효과 우려”
  • “美, OPEC+ 감산에 러 원유 가격 상한제 역효과 우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정부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에 따른 러시아 유가 상한제의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산유국이 생산량을 줄이면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고, 중국이나 인도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구매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AFP)소식통에 따르면 미 행정부 내 일각에선 OEPC+ 감산으로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 유가 상한제 조치가 오히려 가격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유가 상한제는 당초 러시아산 원유를 시장에 공급해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고,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얻는 이익을 제한하기 위함이었으나, OPEC+의 감산 결정으로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러시아 유가 상한제 계획은 추진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한 소식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급을 중단함으로써 보복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전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적으로 고조된 에너지 위기에 대해 자국의 책임을 부인하면서, 미국과 유럽이 추진하는 에너지 가격 상한제에 대해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제도를 도입하는 국가에는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지난달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승인했다. 올 12월부터 러시아 석유를 수송하는 배들은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며 협의된 상한선 이하로 판매해야 서방의 금수 조치를 면제 받는다. 유럽연합(EU) 또한 지난 5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적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 대러 제재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논의 중으로,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출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OPEC+는 지난 5일 월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내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 보다 20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감산 폭으로, 이로써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185만 배럴로 줄어든다.
2022.10.13 I 김윤지 기자
北 최대 명절 `노동당 창건일` 눈앞…무력 도발 나서나
  • 北 최대 명절 `노동당 창건일` 눈앞…무력 도발 나서나[광화문 한통속]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오는 10일 북한의 사회주의 7대 명절 중 하나인 `노동당 창건일`이 예정돼있는 가운데, 북한이 추가적인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올해 노동당 창건 77주년을 맞아 북한은 기념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다음으로 꼽힐 정도로 최대 명절이다. 1945년 광복 후 조선노동당의 모태인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 대회가 열렸던 날로, 1949년 10월 10일부터 국가 명절로 지정됐다.통일부에 따르면 그간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해 금수산 궁전 참배, 체육·문화 등 예술 공연과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정주년`(5·10년 단위)이었던 2020년 당시 75주년 기념일에는 중앙보고대회는 물론 대대적인 열병식까지 열렸었다.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지만, 중요한 정치 일정인 만큼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지난 6일에도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틀에 한 번 꼴로 무력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그 횟수만 총 10차례에 이른다.이외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설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한 달 가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9·9절’ 기념 행사 일정을 소화한 뒤에는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이에 이번 노동당 창건일에는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김 위원장이 기념일 당일 강연회 연설에 나서면서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후에 열린 국방발전전람회에서도 김 위원장이 연설을 했었다.
2022.10.08 I 권오석 기자
제24회 김상열연극상에 류주연 연출
  • 제24회 김상열연극상에 류주연 연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김상열연극사랑회는 ‘제24회 김상열연극상’ 수상자로 연출가 류주연(51)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제24회 김상열연극상’ 수상자 류주연 연출. (사진=김상열연극사랑회)심사위원단은 “최근 루쥬연 연출은 일상의 균열을 들여다보되, 그 시선이 점차 사회와 역사로 확장되는 중”이라며 “그 시선 속에서 한국의 근대사와 자본주의의 모순이 또 방사능 유출과 같은 환경파괴의 문제가 평범한 일상에 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며 심사평을 전했다.류주연 연출은 극단 백수광부에서 10년간 배우와 조연출로 활동했으며, 2008년 극단 산수유를 창단해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기묘여행’ ‘경남 창녕군 길곡면’ ‘12인의 성난 사람들’ 등이 있다. 2011년 제47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2019년 영희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12인의 성난 사람들’로 2016년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상 및 월간 한국연극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7’ 선정, ‘1945’로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작품상’ 등을 받았다.‘김상열연극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김상열(1941~1998)의 예술정신과 연극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99년 제정된 상이다. 고인의 연극 정신에 걸맞은 연극인을 선정해 활동을 격려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김상열연극사랑의집에서 열린다.한편 제18회 김상열연극장학금 수여자로는 김태호(중앙대 연극학과 4학년)씨가 선정됐다.
2022.10.04 I 장병호 기자
"국제유가, 공급 불확실성…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 어려워"
  • "국제유가, 공급 불확실성…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 어려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키움증권은 국제유가가 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 어렵다고 봤다.심수빈 연구원은 15일 “수요 불안이 공급 불확실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타이트한 원유 수급 여건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연내 유가가 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글로벌 수요 측면을 살펴보면, EIA와 IEA는 최근 중국의 봉쇄 등을 언급하며 올해 수요 증가 전망치를 소폭 낮춘 반면 OPEC은 전망치를 유지했고, 세 기관 모두 발전 부분에서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세 기관은 내년에도 원유 수요가 견조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공급의 경우 EIA는 미국 산유량이 꾸준히 증가해 내년에는 사상 최대치 산유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으나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고 IEA는 연말까지 공급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6월 이후 국제유가는 꾸준히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대로 내려왔다.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와 높아진 글로벌 경기 우려로 글로벌 원유 수요 불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초반 선으로 내려오기도 했지만 최근 OPEC+의 10월 감산과 이란 핵합의 복원 지연 등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반등하며 배럴당 80달러 후반 선을 회복했다.심 연구원은 “금융시장 내 수요 위축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며 유가의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주요 에너지 기관 수요 전망치에 큰 변화는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EIA는 연말로 갈수록 원유시장이 다시 수요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고 그 배경에는 공급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있다”고 설명했다.또 IEA는 12월부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수 조치가 시행될 경우 추가적인 러시아산 원유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고 이에 2023년 2월까지 러시아 산유량이 전쟁 이전대비 일평균 19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산유국도 증산을 중단한 만큼 글로벌 원유 공급의 증가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심 연구원은 “물론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수시로 유가의 하방 압력을 자극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요 불안이 공급 불확실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타이트한 원유 수급 여건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연내 유가가 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9.15 I 안혜신 기자
英·유럽 금수 예고에도…"그리스 앞바다서 러 원유 암거래 성행”
  • 英·유럽 금수 예고에도…"그리스 앞바다서 러 원유 암거래 성행”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유럽 등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유럽 기업들은 뒤에서 암거래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한 금수 조처가 이뤄진 이후에도 러시아산 원유가 유럽에서 지속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8월 24일 그리스 앞바다에서 불법 환적 중인 러시아 유조선.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난 8월 22일까지 약 6개월 동안 그리스 앞바다에서 러시아 유조선이 연관된 환적(배에서 배로 화물을 옮겨싣는 방식)이 총 1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건 대비 19.4배에 달하는 규모다. 바다 위 환적은 북한 등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이 생산지를 세탁하기 위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거래 방식이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같은 기간 러시아에서 환적용으로 그리스 앞바다로 출하된 석유는 2386만배럴로 전년 동기 434만배럴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영국은 올해 말까지, 유럽연합(EU)은 내년 2월까지 러시아산 원유를 완전히 금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진 유럽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불법이 아니지만, 많은 유럽 기업들이 ‘이른’ 수입 중단에 동참하고 있다. 대외적인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뒤에서 몰래 러시아산 원유를 유통시키고 있는 것이 이번 닛케이 보도 결과 확인된 것이다. 실제 생산지 세탁 후 다른 항구로 입항한 유조선 89척 중 약 절반 가량인 41척이 벨기에, 그리스 등 유럽 항구에 입항했다. 지난해 1척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한 수치다.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경한 영국으로 향한 유조선도 2척 있었다고 닛케이는 꼬집었다. 닛케이가 영국으로 흘러들어간 원유에 대해 거래 내용 등 검증을 시도한 결과, 2척 중 1척은 몰타 국적의 ‘마리노우라’호로 지난 6월4일 영국에 입항한 뒤 같은 달 6일까지 사흘 간 머물렀다. 또 유럽에너지 조사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마리노우라호가 영국에 반입한 원유는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스트가 생산한 원유 30만배럴이었으며, 영국의 중견 석유 판매업체 플락스 그룹이 이를 사들였다. 이처럼 유럽 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몰래 사들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은 북해산 브렌트유 대비 최대 배럴당 37달러 이상 낮다.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혹적인 제안이 될 수밖에 없다.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한 것도 같은 이유다. 닛케이는 “유럽이 올 연말 이후에 러시아산 원유를 금수할 예정이지만, 바다 위 환적 및 산지 세탁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유통시켜 제재를 회피할 우려가 있다”면서 “그리스 앞바다가 러시아와 유럽 간 암거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09.11 I 방성훈 기자
유럽, 에너지 문제 앞에 분열…러시아 가스 가격상한제 이견
  • 유럽, 에너지 문제 앞에 분열…러시아 가스 가격상한제 이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유럽이지만 에너지 위기를 둘러싸고 자국 중심적인 태도를 표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AFPBB 제공]9일(현지시간) EU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에너지 장관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에 대해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 서방이 추진하는 러시아산 유가상한제 참여국을 향해 “가스도 석유도 없다”고 경고하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맞불을 놓기 위해 제시한 방안이다. 원유 가격상한제처럼 러시아산 가스에 상한액을 설정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을 줄이고, 에너지난으로 치솟은 전기료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는 가스 가격을 조정하거나 공급을 제한해 방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하지만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을 앞두고 유럽 각국은 각자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러시아로부터 많은 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는 가격상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미 EU 회원국이면서도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헝가리는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장작 등 고체 연료 수출을 금지하고, 벌목 규제도 완화한 바 있다.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은 “만일 러시아산 가스에만 가격 제한이 정해진다면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바로 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반면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등은 액화천연가스를 포함한 모든 가스 수입 물량에 상한액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이탈리아 생태전환부 장관은 “15개국이 수입 가스 전체에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데 지지를 표했다”고 말했다.지난해 기준 EU 내 대러 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독일 56.2%로 나타났다. 이어 △이탈리아 29.2% △네덜란드 13.2% △프랑스 11.1% △폴란드 10.5% △헝가리 7.1% △스페인 3.3% △벨기에 1.4% 순이다.앞서 EU는 4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두고도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러시아산 자원 의존도가 높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이 엇박자를 냈기 때문이다. 당시 EU는 석유와 천연가스 금수 조처도 함께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이후 러시아산 원유는 12월 5일부터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가스는 여전히 수입 금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또 EU 회원국이 아닌 ‘에너지 부국’ 노르웨이는 자국 전력망 보호를 위해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핀란드, 스웨덴 등지로 수출하던 전력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는 등 유럽 내에서 에너지 수급과 보호를 위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2022.09.10 I 김인경 기자
北, 정권수립 `9·9절` 대규모 행사 예정…내부 결속 나선다
  • 北, 정권수립 `9·9절` 대규모 행사 예정…내부 결속 나선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오늘(9일) 정권 수립 74주년 `9·9절`을 맞아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사태는 물론 홍수·태풍 등 자연재해, 식량난 등으로 내부적으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결속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북한 정권수립 74주년(9·9절)을 맞이해 경축행사 참가자들이 평양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앞서 지난 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4돌 경축행사 참가자들이 6일 평양에 도착했다”면서 “공화국의 부흥발전을 위한 애국투쟁의 전열에서 값 높은 위훈을 새겨온 각 분야의 노력 혁신자, 공로자들이 이번 경축행사에 초대됐다”고 보도했다.이어 통신은 “경축행사 참가자들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맞이했다”면서 “수도의 거리들에서 시민들이 노력 혁신자, 공로자들을 향해 꽃다발을 흔들며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당 간부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까지 평양에 집결한 것으로 보아, 이번 기념행사는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질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수도 있다. 대개 9·9절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물론 중앙보고대회, 열병식, 집단체조 및 체육경기 등 각종 문화체육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렸었다.특히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정권 수립 정주년이었던 2013년(65주년)에는 열병식, 2018년(70주년)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중앙보고대회·열병식 등에 참석했었다.일각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 등 무력 도발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러한 군사적 동향이 포착되지는 않고 있다. 올해가 정주년이 아닌 이유도 있고, 민생이 어려운 만큼 내부 결속이 더 절실한 상황인 것도 있다.북한은 올해 초부터 봄 가뭄에 이어 장마철 폭우로 식량 사정이 열악해진 상황이며, 급기야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사로 진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물론 우리 군 당국은 모든 상황에 대비하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과 활동에 대해서는 정밀 추적·감시하고 있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북한 매체의 보도 특성상 이날 행사 결과는 다음날인 10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2.09.09 I 권오석 기자
G7, 러 원유가격 상한제 이번주 발표…"러 수출에 타격줄 것"
  • G7, 러 원유가격 상한제 이번주 발표…"러 수출에 타격줄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주요 7개국(G7)이 오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G7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방안 자체에는 이미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방법과 함께 시행 시기 등은 아직 공표하지 않았다. G7은 EU가 해상으로 운성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를 시행하는 오는 12월5일에 맞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 AFP)◇G7, 가격 상한선 놓고 막판 조율 중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G7 재무장관들은 이달 2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제를 연내 시행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G7은 가격 상한선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를 두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반년을 넘어가면서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말리기 위한 새로운 제재가 시도되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제·금융·무역 관련 제재를 가했으나,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러시아가 유럽 외 국가들로 원유와 가스를 수출했기 때문이다. 기존 서방 진영의 대러 에너지 제재가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미국은 우방국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가격 상한제는 원유를 통한 러시아의 수입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원유 가격을 떨어뜨려 푸틴의 수입을 줄이면서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수출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국가 예산 수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사진= AFP)◇해상 보험 통해 상한제 강제…“가능한 많은 국가 참여해야”G7은 러시아산 원유가 특정 가격 이상으로 판매되지 않도록 해상 보험을 이용할 계획이다. 가격 상한제를 지킬 경우에만 원유 수송에 필요한 보험을 제공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해상 운송시 관련 보험을 들지 않은 선박은 운항할 수가 없다. G7 국가들에 본사를 둔 보험단체·회사는 전 세계 해상 물류의 90%를 책임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G7 정상들은 지난달 28일 독일에서 만나 추가 대러 경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에 뜻을 모으면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원유와 천연가스를 팔아 벌어들이는 수입은 러시아 예산 수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가격 상한제가 잘 작동한다면 에너지 수급이 불안한 현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면서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도록 할 수 있다. 가격 상한제의 적용 시기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시작할 예정인 오는 12월 5일부터로 알려졌다.다만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원을 말리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적극 늘리고 있는 중국, 인도 등의 동참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터키,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러시아 원유 구매국들의 참여 여부도 불확실하다. 나딤 자하위 영국 재무장관은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 “가장 포괄적인 지지를 확보했을 때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더 많은 국가의 동참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01 I 장영은 기자
러, 서방 제재에도 에너지로 130조원 수익…"현금 넘쳐나"
  • 러, 서방 제재에도 에너지로 130조원 수익…"현금 넘쳐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로 970억달러(약 130조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이중 석유가 약 76%(740억달러·약 100조원)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IIF의 엘리나 리바코바 수석연구원은 “러시아는 현재 현금이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에너지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으로,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금수조치 등 관련해 각종 제재를 가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을 대신해 인도, 중국 등이 할인된 가격으로 러시아산 원유을 사들이면서 제재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제로(0)에 가까웠던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하루 100만배럴까지 급증했으며, 러시아는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중국의 원유 수입국 1위에 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러시아의 지난 7월 원유와 정제품 수출량은 하루 740만배럴로, 연초와 비교하면 하루 60만배럴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 들어 원유 수출로 월평균 200억달러(약 27조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이 시작되던 2021년 월평균 146억달러(약 20조원)를 훨씬 넘어선다. 수출량은 감소했으나 고유가 덕분에 오히려 매출액이 늘어난 것이다. 에너지분석업체인 보텍사에 따르면 8월 들어 선적량도 증가하고 있다. WSJ는 중동이 러시아산 원유의 예상치 못한 ‘새로운 구매자’라고 짚었다. 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가볍게 정제한 원유를 사들여 화력발전소에서 이를 사용하거나, UAE 푸자이라 수출항에서 이란산 원유와 혼합해 재판매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크리스톨에너지의 캐롤 나클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는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사와 정가에 재판매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 원유 시장에 공급을 증가시켜 가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불투명한 거래도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국영 석유개발업체 로스네프트와 거래를 이어가고자 하는 소규모 수입 업체들은 유럽연합(EU)의 제재를 피해 근거지를 두바이나 싱가포르로 옮겼다. 또한 러시아는 원유 선적과 관련한 출항 서류에 석유 종착지, 구매자 등을 일부러 누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매달 공개하던 석유생산 자료 발표를 중단했다.러시아 에너지기업 경영진 출신인 애널리스트 세르게이 바쿨렌코는 “세계는 석유를 필요로 한다”면서 “하루 750만배럴의 러시아산 석유와 정제품을 막을 만한 용감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3월 초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2008년 7월 기록한 147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는 둘 다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WSJ는 “일부 주요국들의 러시아산 원유 수요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그림자 격인 ‘에너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이는 제재로 러시아 경제를 무력화 시키려는 서방의 시도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08.30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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