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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통위 대기…한은, 美 연준과의 디커플링 시그널 보낼까
  • 4월 금통위 대기…한은, 美 연준과의 디커플링 시그널 보낼까[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대기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서 6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사진=로이터)간밤 미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오른 4.59%,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4.96%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 기준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23.4%, 7월 인하 가능성도 48%에 그쳤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2.1% 상승,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를 두고 “물가 압력이 전반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높이진 않는다”고 진단하는가 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과정에서 굴곡이 있을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2%로 갈 것”이라며 낙관론을 전했다.ECB는 6월 금리인하를 사실상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몇몇(A few) 위원은 금리를 인하하는 데 있어서 충분히 자신감을 느꼈다”면서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언급했다.이어 “미국은 매우 큰 시장이고 금융의 중심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우리 예측에 포함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아닌 데이터에 의존한다”고 말했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한국은행 금통위를 대기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에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회견 발언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예정이다. 장 중에는 4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도 진행된다.개장 전 발표된 국내 고용지표는 3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여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 국내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7만3000명 늘어났다. 이는 3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전 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재차 벌어졌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1.2bp서 11.9bp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6.5bp서 -19.7bp로 확대됐다. 주요 구간 스프레드가 3거래일 연속 확대된 가운데 10년·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지난해 11월12일 마이너스 23.1bp 이후 최대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4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2024.04.12 I 유준하 기자
PPI 완화에 한숨돌린 美증시…韓 오늘 금통위
  • PPI 완화에 한숨돌린 美증시…韓 오늘 금통위[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월가 예상치를 밑돈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초반 하락폭을 되돌렸고, 나스닥지수는 1%대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반등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REUTERS◇뉴욕 증시, PPI 완화에 혼조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2포인트(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1.84포인트(1.68%) 오른 1만6442.20으로 마감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돈 수준-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도매 물가인 PPI 지수가 직전월보다 완화된 점에 주목◇숨돌리는 국제 유가-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당장은 구체적인 충돌이 없는 가운데 하락 마감-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9달러(1.38%) 하락한 배럴당 85.02달러에 거래를 마쳐-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유가는 최근 지지력을 보였으나 실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유가는 상승폭의 일부를 되돌리는 장세◇오늘 금통위, 금리 동결 가능성-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불안한 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까지 뛰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아울러 물가 상황 및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의견 등에 관심◇3월 취업자 17만3000명↑, 3년여만에 최소-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나-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증가-반도체 생산 호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작년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라며 “기온저하 여파로 농림어업 쪽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고 발언◇기시다, 미 의회 연설-미국을 국빈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34분간 연설-기시다 총리는 “동아시아에는 핵무기 및 확산에 대한 임박한 위험이 존재한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발언또한 “납북자 문제 또한 중요한 현안으로 남아았다”면서 “북한 도발은 역내외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전쟁에서 자신들의 탄도미사일을 폭발시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이스라엘 “이란 보복하면 똑같이 대응”-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 경고-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따라 높은 수준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언.-이어 “우리는 이란의 이스라엘 영토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직접 우리를 공격하면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
2024.04.12 I 이정현 기자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열었는데 또 다시 '3고'…난감해진 한은
  •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열었는데 또 다시 '3고'…난감해진 한은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또 다시 3고(고금리 장기화·고유가·고환율)가 한국 경제를 덮치고 있다. 한국은행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이러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가 철회될지 관심이다. 한은이 금리 경로에 스텝이 꼬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반기 금리 인하’ 시그널이 철회될 경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가능한 경제 환경인지에 물음표가 생길 수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 조건의 ‘변수’들이 수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하반기 금리 인하’ 시그널이 계속 유지된다면 한은의 물가안정 의지에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2024년 4월은 예상치(출처: 한국은행)◇ 환율 급등, 美보다 이른 금리 인하 조건 바뀌었다한은 금통위는 1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전망이다.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작년 2월 이후 10회 연속, 15개월째 동결이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1명이 금통위원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은 한은이 ‘하반기 금리 인하’기대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다. 2월 금통위때는 ‘구두 포워드 가이던스’로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석 달 후 금리 인하’를 제시했다. 여기에 이창용 총재가 “상반기 내 금리 인하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선 5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후 7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당시에도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넘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6월로 미뤄지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환율이 1330원대 안팎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은 데다 연준의 상반기 금리 인하가 유지되는 한 한은도 하반기 금리 인하가 유효했던 터였다. 이에 이 총재는 “미국이 피봇(Pivot·정책 전환)을 하면 역사적으로 볼 때 각국별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연준보다 이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월 금통위 이후 한 달 반 정도 지나면서 통화정책 결정 변수들이 크게 달라졌다. 미국의 3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5%를 기록,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두 달 연속 확대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6월은 커녕 9월 이후로 미뤄지고 있고 연간 금리 인하 횟수도 3회에서 1~2회로 크게 축소됐다. 이러한 여파에 환율이 12일 장중 1365원을 찍었다. 미국이 네 차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했던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들어갔는데 이는 연준보다 이른 금리 인하의 조건이 ‘환율 안정’임을 시사하는 문구였다. 그러나 환율이 불안정해지면서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조건이 바뀌었다. 국제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사과, 대파 등 신선식품 뿐 아니라 석유류 가격까지 오르면서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1%로 두 달 째 상승했고 생활물가 상승률은 3.8%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흔들리는 포워드 가이던스 이러한 환경에서 금통위원들이 제시하는 ‘3개월 구두 가이던스’가 달라질지 관심이다. 1명의 금통위원이 석 달 후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이러한 의견을 철회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위원은 ‘내수 둔화’를 고려해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미국, 중국의 제조업 경기 반등 가능성에 일부 기관들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성장률을 2.2%에서 2.3%로, 국회 예산정책처는 2.0%에서 2.2%로 높였다. 한은 전망치 2.1%보다 높은 것이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각종 주요 변수들이 수시로 바뀌는 환경이기 때문에 구두 가이던스의 신뢰성에 의문이 커질 수 있다. 이 총재는 구두 가이던스의 시계를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3개월의 짧은 시계에서도 각종 대외 변수들이 예측 불가 영역이 되고 있다. 이 총재의 가이던스는 ‘조건부’이지만 조건이 수시로 달라지는 환경이다. 조건이 무엇인지, 조건에 대한 해석 등도 보는 이마다 다 제각각일 수 있다. 한은의 경제성장·물가 전망이라는 명확한 조건이 달라질 경우에는 ‘가이던스’의 조정이 쉽게 이해될 수 있지만 환율 등의 금융변수가 달라질 경우에는 조건이 달라졌는지는 보는 이에 따라 갈린다. 환율을 금리로 조정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이견도 있을 수 있다.반면 ‘하반기 금리 인하’ 시그널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면 한 두달 앞인 7~8월께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4개월 뒤의 일이라 그때쯤이면 환율,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조건, 전망’ 등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기대’만으로 가이던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클 뿐 아니라 한은의 물가 안정 의지를 의심케 한다. 국제유가 90달러대가 상반기 내내 유지된다면 한은의 올해 물가전망치도 2.6%에서 상향조정될 수 있고 연말 목표치 2% 도달 여부도 흔들릴 수 있다. 가뜩이나 3월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2%로 5개월 만에 올랐다. 한은이 기존까지 물가안정기로 가는 ‘라스트마일(Last mile·마지막 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라는 점에서도 통화정책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2024.04.12 I 최정희 기자
  • [사설]늦춰지는 미국 피벗 시계, 성급한 금리 인하 경계해야
  • 미국 경제가 뜨겁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CPI)가 1년 전보다 3.5% 올랐다고 미 노동부가 그제(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월(3.2%)보다 0.3%포인트 높고 시장 예측치(3.4%)와 비교해도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3.1%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시장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미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0만 3000개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21만 4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경제의 인플레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을 의미하는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계도 늦춰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말 공개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서 연내 3회에 걸쳐 총 0.7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늦어도 6월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 가능성이 사라졌다. 첫번째 금리인하 시기가 9월로 늦춰지고 인하 횟수와 폭도 연내 2회, 0.5%포인트로 바뀌고 있다. 미국발 물가 쇼크로 한국경제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달러 초강세의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어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개장 초 전일 대비 10.1원 오른 1365원까지 치솟으며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과일값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2~3월 두 달 연속 3%대 고공행진 중이다. 환율 급등까지 가세하면 수입물가를 올려 소비자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물가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만큼 물가안정 의지와 노력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지난달 공개된 2월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 당국 내부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 것은 걱정스런 대목이다. 비록 소수의견이지만 아직 소비 부진을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섣불리 기준금리를 내려 그동안 기울여 온 물가안정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2024.04.12 I 양승득 기자
금통위 직전 금리 레벨 상향 조정…국고채 3년물 금리, 7.9bp↑
  • 금통위 직전 금리 레벨 상향 조정…국고채 3년물 금리, 7.9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간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급등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다. 장 중 3.6%를 웃돌던 국고채 10년물도 3.5%대로 들어선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 상단을 방어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3시34분 기준 3.491%, 3.466%로 각각 6.6bp, 7.9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7.6bp 오른 3.511%, 10년물 금리는 7.9bp 상승한 3.584%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의 경우 장 중 3.6%대를 넘어섰다. 장 중 3.6%대 돌파는 지난해 11월27일 이후 처음이다.이어 20년물 금리는 6.5bp 오른 3.496%, 30년물 금리는 5.0bp 오른 3.388%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7틱 내린 104.25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83틱 내린 111.60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70틱 내린 129.60에 거래되고 있다.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1만7338계약, 개인 2372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만2987계약, 투신 1240계약, 은행 2908계약, 연기금 2017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만917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9160계약, 투신 1044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3년물 금리의 3.5% 방어선 사수…‘한미 통화정책 디커플링’ 기대 유효미국의 견조한 경기와 물가에 장 초 급등한 금리가 이내 상승폭을 좁힌 가운데 3년물 금리는 3.5% 방어선을 지켰다.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시장은 한국과 미국의 디커플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전날 CPI를 보고 화가 날 정도였다”면서 “내심 도비시한 금통위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만일 매파적인 이벤트일 경우 3년물 3.5%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은 펀더멘털 같은 경우 미국보단 유럽하고 동행하는 측면이 더 가까웠다”면서 “한국은 3월 근원물가가 2.4%까지 내려왔지만 미국은 3%를 여전히 넘는 만큼 차이가 많이 난다”고 분석했다.이어 “올해 한국은행 금리인하 횟수 2회 전망을 아직 변경하진 않았다”면서 “한국 내수는 미국보다 훨씬 안 좋다”고 덧붙였다.
2024.04.11 I 유준하 기자
'경제통' 고동진·임광현 배지 단다…공영운·윤희숙은 '고배'
  • '경제통' 고동진·임광현 배지 단다…공영운·윤희숙은 '고배'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기업 출신 고동진 전 삼성전자 IM부문장(대표)이 서울 강남병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두고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4번을 받은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이 의원 금배지를 달았다. 국민의힘 경제전문가 가운데 세계은행(WB) 출신인 박성훈(부산 북을)·조정훈(서울 마포갑) 후보는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은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서울 중성동갑)·유경준(경기 화성정) 후보는 패배했다. 고동진(왼쪽) 전 삼성전자 IM부문장(대표)과 임광현(오른쪽) 전 국세청 차장이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연합뉴스)◇ 與고동진 ‘주목’…‘비례 4번’ 野임광현, 국세청 출신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동진 전 대표는 22대 국회에 입성할 기업 출신 후보 중 가장 무게감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칠 인물로 꼽힌다. ‘갤럭시 신화’ 주역인 고 전 대표는 삼성전자에 평직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직장 생활을 다룬 책 ‘일이란 무엇인가’를 집필해 MZ세대 직장인 멘토로도 주목받았다.국민의힘 총선 영입인재였던 고 전 대표는 당초 비례대표로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난달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 3구 중 한 곳에서 공천을 받은 고 전 대표는 이미 당선은 확실시된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재계 1위인 삼성전자 출신인 고 후보가 국회에 입성해 기업 규제를 혁파하고 민생을 위한 정책을 펼칠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4번을 받으며 당선권에 든 임광현 전 차장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세청 차장인 그는 행정고시 38회로 국세청에 입문해 조사국장만 6번을 역임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세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적을 세운 그는 2022년 7월 명예퇴직한 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입당했다. 22대 총선에 출마한 기업·경제인 출신 후보자 명단.(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언주 ‘3선’ 성공…與 국민추천제로 대거 입성현대로보틱스 사장을 지낸 ‘로봇 전문가’ 강철호 전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을 누른 이언주 민주당 의원도 대표적인 기업 출신으로 3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 의원은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 에스오일 법무총괄 상무 등을 역임한 뒤 정치권에 입성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처음 도입한 국민추천제로 의원 배지를 단 서울 강남을의 박수민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도 경제 관료 출신이다. 박 전 이사는 아이넥스코퍼레이션 대표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대구 동·군위갑에 당선된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는 회계사 출신이다. 세계은행(WB) 출신인 국민의힘 후보도 금배지를 달게 됐다. 세계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 북을에서, 세계은행에서 15년 근무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서울 마포갑에서 각각 당선됐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에선 구자근(경북 구미갑) 전 ㈜태웅 사장, 백종헌(부산 금정) 전 새마을금고 부산시지부 부회장,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전 귀뚜라미보일러 대표가 승기를 쥐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회계사 출신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 김용만(경기 하남을) 전 LIG넥스원 사원, 어기구(충남 당진) 전 고려대 경제학과 연구교수가 당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경준(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윤희숙(오른쪽)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희숙·유경준 탈락…국회 문턱에 걸린 경제통‘경제통’으로 국회 입성을 꿈꿨지만 결국 문턱에서 낙선한 후보들도 적지 않다. 국내 대표 싱크탱크인 KDI 출신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중·성동 갑에 출마했지만 접전 끝에 탈락했다. 또 다른 KDI 출신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또한 경기 화성정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인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는 인천 연수갑에서, 경제 전문가로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한 윤창현 전 금융연구원장은 대전 동구에서 각각 낙선했다. 민주당에선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부산 양산갑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경북 안동·예천에서 김상우 국립안동대 경영학과 교수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소비자 금융 교육·컨설팅 전문가로 알려진 제윤경 전 의원이 각각 민주당 후보로 도전했지만 패배했다.
2024.04.11 I 조민정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32년 만에 최고 총선 투표율 67.0%…중도층이 움직였다-알짜 찾아 법원 간다 PEF, 희생매물 눈독△4·10 총선 - 투표율 분석 -與 텃밭 ‘투표 포기’ 속속…대구 투표율 최대폭↓-민주당 환호, 국힘 침울…한동훈 “최선 다했지만 결과 실망”-[사설] 불통 정치의 종말, 민심 바로 봐야△4·10 총선 - 승패 가른 순간들-이종섭 논란·대파 소동·의료대란…정권 심판론 키웠다-한동훈 비대위 퇴장 수순 국힘 권력지형 재편 예고△4·10 총선 - 희비 갈린 잠룡-대권 가도 청신호 켜진 이재명…정치적 입지 흔들리는 한동훈-조국 단숨에 대권후보로…이준석·이낙연 ‘비상등’-정의당 ‘0석’ 전멸…진보당 원내 진입 성공△4·10 총선 - 지역별 결과-수도권 뒤덮은 파란 물결…사법 리스크·편법 대출도 못 막았다-‘이변 없는 보수 텃밭’ TK, 25석 중 24석 與 우세-이낙연·송영길도 쓴맛…민주, 호남 28석 싹쓸이△4·10 총선 - 화제의 인물-기업·경제인들 대거 탈락 속…고동진·임광현 배지 단다-거대 양당 ‘약자 보호’…제3지대 ‘정권 심판’ 방점-올림픽 사격 金 진종오, 가수 리아…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정치-尹, 국정동력 상실 위기…‘3대 개혁’ 등 국정과제 차질 불가피-손 아프도록 악수한 한동훈 vs 구두굽 떨어지도록 뛴 이재명-‘보수 위기론’ 질문에…박근혜 ‘침묵’ 이명박 “정치가 뒷받침해줘야”-정부 “오커스 협력 열려 있어”-서열 3위와 예술단 평양으로 보낸 習△닻 올리는 회생 M&A-5540억 실탄 장전한 PEF…업력 높은 중소·중견 제조업 주목-항공업·추모공원·예식장도 ‘눈독’…왜-“하반기 건설업계 회생매물 줄줄이 나올 듯”△종합-싼 맛에 가득 채운 알리·테무 장바구니…‘발암물질 범벅’ 못 쓰겠네-美 3월 근원 CPI 상승률 3.8%…6월 금리인하 기대감 뚝-日 AI 데이터센터에 4조 투자…MS, 美日 정상회담 앞두고 통큰 선물-시중은행 홍콩 ELS 배상 협상 시작 일부 고객 배상률 불만…진통 예상△경제-‘반도체 훈풍’ 타고 수출 우상향…한국 성장률 전망 줄상향-안덕근 산업장관 첫 방미 “반도체·IRA 보조금 협의”-‘金사과’ 주범 서리, 재해보험금도 끌어올렸다-긴축 길어질 조짐에…두 달 만에 기준금리 넘어선 국고채 금리△금융-400만 하나카드 뛰쫓는 신한…여행카드 ‘후끈’-대구銀 ‘시중은행 전환’ 이달 중순 결론-“경기 불황에 상생금융 부담” 금융권, 채용문 걸어잠갔다-산은, 책무구조도 도입 위한 연구용역 발주△글로벌-美 빅테크 ‘新무기’ 줄줄이 출격…달아오르는 AI 전쟁-中, 과도한 빚이 독 될라 신용등급 하락 ‘빨간불’-푸틴, 이르면 내달 中 방문…방북 가능성도-中 저가공세 겨눈 EU “풍력터빈 보조금 조사”△산업-전고체 시대 곧 온다…소재사도 생태계 구축 속도-삼성전자 작년 美 가전 점유율 1위-“美 대학 운동선수 정신건강 지원”…LG전자 10만달러 기부-500대 기업, 직원은 줄고 임원은 늘었다-RV, 1분기 車 판매량 1~4위 ‘싹쓸이’-한화정밀기계, 북미 최대 SMT 전시회 참가△산업-메가존·베스핀 “흑자전환 발판, IPO 속도낸다”-네이버 ‘치지직’ 그리드 시스템 도입-중증도 5단계로 나눠…조직검사시 오진율 낮춰-“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 임상 3상서 고령자에도 효과 증명”△Auto&Life-저금리·보험료 지원까지…한정판 맞아? MINI 혜택은 통 크네-귀여운 보디에 연비깡패…‘하이브리드 원조’의 환골탈태△증권-총선 끝…밸류업株여 어디로 가나이까-“금리 오르면 뭐 어때” 진격의 일학개미-‘바이 코리아’ 약발 안받는 韓증시, 왜-“저가매수 기회”…외국인은 배터리株 충전중△부동산-서초 재건축 속도내자…인근 구축 집값도 들썩-‘김포공항’ 개명 작업 ‘산넘어 산’-역세권·대로 근점 ‘장위6구역’ 내달 분양-“건설사에 불리한 책임준공 확약, 부동산PF 부실 야기”△엔터테인먼트-신인 잘 키운 하이브…BTS 군백기 ‘이상 無’-韓영화 리메이크에 푹 빠진 中…‘올빼미’ 최고가에 모셔갔다△피플-‘신의 입자’ 존재 예견한 英 물리학자 피터 힉스 별세-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최종후보…한국문학 글로벌 날갯짓-수협은행, 日 MUFG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NH농협카드 연도대상 시상-대한상의 부회장에 박일준△오피니언-주주권 과잉…아직은 걱정할 때 아니다-‘조삼모사’ 될 판인 출국납부금 감면△전국-한발 물러선 경기도…‘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 기대감 모락-오산시 홈페이지서 공무원 이름이 사라진 이유-용인 ‘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 착수-안산 인구 78만→72만명 쪼그라든 인구 회복 안간힘△사회-꽃놀이 가기 전 투표소 오픈런 싸우지 말고, 물가 안정 시켰으면-의료 공백에 전면 허용하자 비대면 진료 이용 6.5배 급증-비싼 자전거는 ‘도둑 걱정’…방치 자전거는 ‘흉물 골치’-소방청, 최정예 국제구조대원 137명 선정-“美모히건 100% 출자…법률 넘어 종합 자문 결실”
2024.04.10 I 박소영 기자
두 달 만에 3.5% 넘은 국고채 10년물 금리…“추가 상승 제한적”
  • 두 달 만에 3.5% 넘은 국고채 10년물 금리…“추가 상승 제한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3.5%를 넘어선 가운데 금리 상승 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올해 채권 시장의 슬로건인 ‘밀리면 사자’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나아가 주 후반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서 통화정책방향결정문(통방문) 문구가 수정될 것이란 기대 역시 저가매수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국고채 10년물 금리 추이, 단위는 %.(자료=금융투자협회)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국고채 고시 금리 기준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오른 3.503%를 기록했다. 최근 견조한 미국의 경기지표 탓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며 금리가 상승, 지난 2월14일 이후 처음으로 두 달 만에 3.5%대를 재차 넘어선 것이다.주요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역시 전거래일 대비 0.8bp 오른 3.391%에 마감, 지난달 2월21일 3.40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이처럼 금리 레벨이 올라간 가운데서도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한 전망도 나와 주목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통화정책이 연준 경계에서 벗어나 자국의 성장과 물가 경로를 더욱 중요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견고한 수출을 고려하면 하반기 인하가 적절하다”면서 “실제 금리 인하까지 주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역캐리 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방문 문구가 수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12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 동결할 것으로 답변한 바 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3분기 이후까지 후퇴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이번 회의서 통방문의 ‘충분히 장기간 긴축 지속’ 문구도 수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리 상승 시 대기 매수세 유입에 따라 추가 상승은 제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 금리 레벨이 올라간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금통위는 다소 온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내수만 보면 지금이라도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만큼 미국과 한국의 내수 경기 상황이 다르기에 다소 선제적인 통화정책 전환, 디커플링 본격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했다.
2024.04.10 I 유준하 기자
채권전문가 98%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 채권전문가 98%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채권전문가 100명 중 98명은 오는 12일 개최되는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이데일리DB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BMSI는 100.0으로 직전 조사 대비 보합 흐름을 보였다.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이번 BMSI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59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채권전문가들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데 중지를 모았다. 설문응답자 중 98%가 금리동결에 응답했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와 25bp 인상 응답자가 각각 1%를 차지했다.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민간소비 침체로 내수 회복세가 부진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4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금리전망BMSI는 전월대비 6.0포인트 상승한 123.0을 기록해 관련 시장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5월 금리 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응답자의 35%가 금리 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상승했고,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12%로 전월과 같았다.자료=금융투자협회물가BMSI는 107.0을 기록해 전월대비 12.0포인트 상승했다. 3월 물가상승률이 3%대를 유지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자금 투입 등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이 예상돼 5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6%가 물가 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했고,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은 9%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환율BMSI는 전월대비 9.0포인트 하락한 109.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국내 내수 부진 등으로 원화 강세는 제한돼 5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 응답자의 12%가 환율 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21%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종합BMSI는 95.7로 전월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수출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5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04.09 I 하상렬 기자
너무 일찍 켠 '깜빡이' 주의보
  • 너무 일찍 켠 '깜빡이' 주의보[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상승률이 두 달째 3%대다. 목표치 2%로 가는 물가 안정기로의 진입,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떨어지는 반면 농수산물, 석유류 가격에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3월 근원물가는 2.4%, 헤드라인 물가는 3.1%로 0.7%포인트나 차이가 벌어져 작년말(0.3%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1월말 BOK이슈노트를 통해 물가안정기 신호로 △물가에 대한 합리적 무관심 △특정 부문의 물가 충격이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지 않음 △물가가 일시 등락하더라도 기조적으로 목표 수준 근방에 머물러 있음 등으로 정의했다. 그러나 사과 등이 오르면서 생활물가 상승률은 3.8%로 외려 상승세가 두 달째 확대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2%로 5개월 만에 반등했다.기준금리를 통해 사과, 석유류 가격을 내릴 수는 없어도 소비자 물가를 무시하고 근원물가의 하락세만 따라 금리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목표치의 기준이 되는 물가는 소비자 물가일 뿐 아니라 생활물가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금리 인하’ 씨앗이 키워지는 모습이다. 2월 금통위에선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석 달 후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는 없다’란 메시지가 더해져 시장에선 5월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후 7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위원이 두 명으로 늘어날 조짐도 보인다. 이런 와중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기록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의 지연 가능성 등에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를 찍어 수입물가가 다시 오를 위험이 커졌다. 한은이 금리 인하 ‘깜빡이’를 너무 일찍 켰다가는 ‘물가안정기’로의 진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서영경 금통위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시 내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고채 금리는 작년말부터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고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는 2월 4.85%로 기준금리가 2.5%였던 2022년 9월(4.71%)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살리기’가 아니라면 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깜빡이’를 너무 일찍 켜게 되면 한은이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올해는 슈퍼 선거의 해인데다 곳곳의 지정학적 갈등 등 경제 외적인 영역이 환율, 석유류 등 물가 변수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너무 이른 깜빡이는 마치 몇 개월 뒤에 사귀자고 고백하겠다는 ‘썸남(녀)’과 같다. 수 개월동안 별의 별일들이 생길 텐데 그럴 때마다 과연 고백(금리 인하)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 설사 사귀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수개월간 맘을 들었다놨다한 상대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깜빡이 켜고 그 길로 직진하지 못할 바에는 안 켜느니만 못하다.
2024.04.09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부통제 강화' 공염불… 개선 없는 은행들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부통제 강화’ 공염불… 개선 없는 은행들-구독자엔 돈 더 받으면서 음원사엔 입 닫은 유튜브-‘부산의 강남’도 안갯속… 與 막판 총력전-물리치료로만 한해 2조원 누수 ‘과잉진료 주범’ 실손보험 대수술△종합-[차관열전] 北인권 문제 부각에 외교부 출신 임명 폐쇄적 조직 개혁… 외부와 적극 소통-[사설] 마을금고 정밀 감사, 웬 ‘선거 개입’ 주장인가-[사설] 총선 D-1… 경제 망칠 불량 후보 솎아내야△은행권 내부통제 부실 여전-연평균 배임액 151억원… “CEO 법적책임 명확히 해야 줄일 수 있어”-감시인력 확대 효과 미미… ‘레그테크’ 새 대안으로-“준법감시인 외부서 영입… CEO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해야”△종합-‘동영상+음악’ 묶음상품 분류돼 규제 회피… 음원서비스로 분류해야-삼성-LG ‘올인원 세탁건조기’ 자존심 대결-軍 영상레이더 위성 발사 성공 북한 더 촘촘하게 감시한다-美, TSMC에 보조금 8.9조원 파격 지원△대한민국 ‘중점 검찰청’을 가다-불법 선물거래, 가상자산 조작 등 ‘손가락 사기’… 첨단 IT 수사로 잡아낸다-갈수록 교묘해진 사이버범죄, 법이 못따라가 제대로 된 처벌하려면 법리해석 능력 중요△정치-한동훈, 수도권 험지서 표심 구애-이재명, 동작을 지원유세만 8번-2030 표심 겨냥… 조국, 신도시·대학가서 막판 유세△정치-‘보수 텃밭’ PK 판세 디비졌다… 與 “尹 일할 수 있게 해달라” 호소-지역구 의석수 48% 몰린 수도권… 여야, 막판 민심잡기 총력-총선 막판 쏟아지는 유세 전화 ‘1분 간격으로 5통’ 받은 시민도-존재감 잃은 새미래·개혁신당, 수도권 표심 호소-경제안보비서관에 김현욱 KDI 교수△경제-짝퉁판매·낚시광고… 공정위, 中 테무에 칼 뺐다-커피공화국 맞네… 카페 가맹점 수 껑충-과학기술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11년 만에 최소-주조·금형 등 뿌리산업 첨단화에 6369억 쏟는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경제적 가치 2000조원… 무궁무진한 바다의 잠재력 끌어올릴 것”-“기후변화로 바뀐 바다환경… 고등어·갈치 등 조업시기 데이터로 미래 대비”△금융-비급여 보고항목 2배로 세분화… 혼합진료도 막는다-양문석發 ‘작업대출 포비아’ “저도 불법인가요” 노심초사-“고정금리 30%까지 확대”… 당국 시장개입에 혼란-삼성생명 ‘삼성 인터넷 NEW 일시납 연금보험’ 출시△글로벌-지지율 절실한 기시다, 선거 앞둔 바이든… 美·日, 이유 있는 브로맨스-강달러에 위안화값 올해 최저 ‘3월 中 경제지표’에 쏠린 눈-이스라엘, 하마스와 휴전 물꼬 텄지만… ‘이란 보복’ 전운-폴란드 집권연정 승리에도… 보수야당이 득표율 1위-“선진국 식품 인플레, 우크라전 이전 수준 돌아가”△산업-떠오르는 전기차 격전지… 현대차·기아, 인도 선점 속도낸다-기아, 핵심 거점으로 中 낙점… 중국내수·신흥시장 ‘두 토끼’ 잡는다-올해 대형 TV·PC 교체기 온다 디스플레이 시장 7% 성장 전망-SK온 자회사 SK 모바일에너지 ‘SK온테크플러스’로 사명 변경-부타디엔값 급등… 석유화학사 흑자전환 기대-해상풍력 키운다… 한화오션 선제적 투자△산업-삼성전자 ‘갤럭시 핏3’ 완판 행진‘LGU+ AI챗봇 경쟁 가세… 6월 자체 언어모델 적용-국민간식 ’연양갱‘ 알리서도 판다-몽골서도 K뷰티 열풍… 팝업스토어 열고, 매장 확대 나선다△제약·바이오-올해 IR만 12회… 간암신약 美허가 자신하는 HLB-롯데헬스케어 작년 8억 매출-항암제 추가 적응증, AI가 찾아드려요-아이진, 의료기기 시장 진출… 한국비엠아이와 필러 협업△증권-서학개미, 돌고 돌아 테슬라-외국인 15일째 순매수 증권가 “11만전자 간다”-밸류업·금투세 향방은… 총선에 쏠린 눈△증권-“조직도 상품도 체인지… TDF시장 승기 잡을 것”-반도체주와 함께 달린다 ’깜짝 실적‘ 기업 시선집중-5개월째 바이코리아… 1분기 16조원어치 쇼핑-하나증권 ’성북금융센터‘ 오픈… “MZ 맞춤형 자산관리 강화”△부동산-이문·휘경뉴타운 마지막 퍼즐 맞췄다-’서울시 vs 구청‘ 합 안 맞는 도시개발-아파트 분양권 거래, 수도권·지방 온도차-삼성물산, 국내 첫 수소화합물 혼소발전소 건설-HL D&I 한라 새 아파트 브랜드 ’에피트‘△문화-거장 빠진 자리 신진작가로 무게감은 덜고 신선함 무장-관능적이고 에로틱한 붉은 입술, 그 자유로운 아름다움△스포츠-성적 부진해도 경기력 이상無… 마스터스서 분위기 반전시킬 것-12번홀서 꼭 건너야하는 ’벤호건 다리‘… 캐디복 ’숫자1‘은 디펜딩 챔피언-’우리가 꼴찌 후보?‘… 키움, ’7연승‘ 반전드라마-김연경, 챔프전 패배 아쉬움 딛고 6번째 MVP△오피니언-[목멱칼럼]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e갤러리] 김시영 ’플래닛 TL-1‘-[기자수첩] 정책은 외면, 비꼬기만 남은 22대 총선-[생생확대경] 너무 일찍 켠 ’금리인하 깜빡이‘△피플-대한민국 항공업계 선구자… ’수송보국‘ 경영철학 회고-김창 현대차 영업부장 19번째 ’판매 거장‘ 선정-피터 안데르손 신임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골드만삭스 서울지점장에 최재준 취임-신승환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단장 선임-한국공공조직은행 이사장에 김재화 구미차병원장 선임-KB금융, 늘봄학교 체험 프로그램 운영△사회-“닭강정 다섯개에 8천원”… 올해도 만개한 ’벚꽃 바가지‘-정부 “의대증원 2000명 수정 가능, 열린 자세로 논의”-향기로운 꽃길, 그늘막 가득 걷기좋은 ’서울머물길‘ 추진-’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대기업, 협력사 수천 곳과 교섭할수도-선생님 부족한데 특수학생 10만 돌파
2024.04.08 I 최희재 기자
대만 TSMC에 美 반도체 보조금 66억 달러(종합)
  • 대만 TSMC에 美 반도체 보조금 66억 달러(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정부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에 반도체 보조금 66억 달러(약 8조9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50억달러보다 보조금 규모가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화답해 TSMC도 미국에 2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합의했다.TSMC 로고(사진=로이터)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대만 TSMC에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66억달러의 보조금과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저리 대출 지원 등 총 116억달러(15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다. 이미 TSMC는 400억달러를 투입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고 있다. 이날 TSMC가 2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미 상무부는 밝혔다.이로써 TSMC는 미국 내 첨단반도체 시설에 650억달러 이상 투자하게 됐다. 이는 미국 사상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TSMC는 애리조나주 두번째 공장에서 오는 2028년부터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칩도 생산하기로 했다. 애리조나주에 TSMC 3개의 공장이 최대로 가동되면 수천만개의 최첨단 칩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지나 러먼도 상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 칩은 모든 인공지능(AI)을 뒷받침하는 칩이며,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기술에 필요한 구성 요소이자 21세기 군사 및 국가 안보 장치”라고 말했다.TSMC는 별도 성명을 통해 “첨단 칩 수요를 해결하고 공급망 우려를 완화해 디지털 혁신 시대에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바이든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교란 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막고 안보에 핵심적인 반도체의 해외 의존을 줄이기 위한 목표 등에 따라 2022년 반도체 지원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대규모 대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한국의 삼성전자(005930)도 조만간 미국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60억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다음 주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이) 발표될 예정”이라면서도 상무부와 삼성전자가 관련 문의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4.04.08 I 이소현 기자
씨티 "이번 주 한은 금통위 '비둘기' 메시지 낼 것"
  • 씨티 "이번 주 한은 금통위 '비둘기' 메시지 낼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지만 메시지가 비둘기(완화 선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일 보고서에서 “12일 금통위 회의는 ‘조금 비둘기적’인 금리 동결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매파적(긴축 선호) 요인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한은은 하반기 비둘기적 요인들로 인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통화정책 완화 등 점진적인 정상화 여지를 열어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모두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수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가능성, 가계대출 증가율 둔화 등 비둘기적 요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2월에는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만 석 달 후 금리 인하를 주장했으나 이런 위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6개월 이상을 의미하는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 유지’를 ‘상당기간(6개월)’ 긴축 기조 유지‘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시했다.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 총재는 정책금리 인하 시기와 정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도 올 하반기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4월 금통위원이 2명 교체될 경우 금통위 구성이 ’매파‘에서 ’비둘기파‘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파 위원인 조윤제 위원과 중립적 매파 위원인 서영경 위원이 4월 금통위 회의 임기를 마치고 10일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신임 위원의 임명 절차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통위원 교체는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5월부터 7월까지 명백한 비둘기적 신호를 표시한 후 올해 8월, 11월에 이어 내년 5월, 11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네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8월부터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전년동월비 2%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신호를 먼저 주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감안하면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위원이 3~5명으로 늘어나고 1~2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통화긴축 정도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를 새로 추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단기자금시장의 과잉 유동성을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3.5%를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부동산PF 구조조정과 하반기 금리 인하 돌입 가능성으로 인해 한은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단기자금시장 유동성을 과도하게 긴축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2024.04.08 I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 "4월 금통위도 '비둘기'…하반기 금리 인하 지지"
  • 메리츠증권 "4월 금통위도 '비둘기'…하반기 금리 인하 지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금통위때처럼 ‘도비시(dovish·비둘기, 완화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8일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가 상승 압력이 누적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선방하고 있다. 3분기에는 금리 인하를 실시할 수 있다는 믿음은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3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6월 금리 인하 확률이 50% 밑으로 하락했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4%를 기록할 정도로 올라섰다. 반면 우리나라는 내수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미국보다는 국고채 금리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윤 연구위원은 “연내 두 차례 인하 기대가 가격 반영에서 후퇴하고 있지만 우리는 미국보다 금리가 오를 이유가 없다는 점은 다수가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조정했으나 사과, 배 등 신선식품 위주로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다는 점에서 3분기에는 물가가 안정 범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가 상승, 원화 약세가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환율에 대한 금리 민감도는 낮아졌다는 게 윤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윤 연구위원은 “주변의 엔화, 위안화 약세에 기반한 원화 약세가 크다는 점에서 우리가 금리를 낮춘다고 원화 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단언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12일 금통위 회의에선 도비시한 분위기를 보일 전망이다. 윤 연구위원은 “4월 금통위는 2월 금통위때 예상보다 도비시했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되겠지만 메시지에는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윤 연구위원의 의견이다. 그는 “하반기 국내 통화정책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면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 유지’라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좀 더 유연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문구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통방 문구 변화 수준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더 하락할 압력이 강화되지는 않겠지만 2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과정에서 내수경기에 미칠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가계부채 감소세 등은 하반기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연구위원은 “대외여건 부담으로 2월 금통위만큼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기 어렵겠지만 상대적으로 미국 금리보다 강세(금리 하락)를 유지하는 근거 정도는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선물 매도는 국내 사정보다 미국 금리에 연동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미국 금리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현 기준금리인 3.5% 부근으로 올라오면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4.04.08 I 최정희 기자
"10회 연속 금리 동결…3분기 인하 전망 유지"②
  • "10회 연속 금리 동결…3분기 인하 전망 유지"[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10회 연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옅어지고 있고, 물가가 다시 3%대로 뛰는 등 목표치(2%)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재의 긴축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물가, 두 달째 3%…기대인플레도 반등7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12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물가안정’이 확실해질 때까지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평가다. 금통위원들은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해가는 것이 충분히 확인되는 시점에서야 긴축기조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년동월비 3.1% 상승했다. 지난 2월(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올 1월 2.8%를 기록해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바로 반등했다.상반기 중에는 물가상승률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들어 둔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판단이다. 한은도 당분간 물가 둔화세가 지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은 추세적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유가와 농산물가격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기대인플레이션율이 5개월 만에 반등한 것도 금리 동결 전망의 배경이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3.2%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치기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 2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현재로서는 디스인플레이션 및 디레버리징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긴축기조를 충분히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가계대출은 낮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증가를 지속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0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기대가 점점 후퇴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이유로 꼽힌다. 연준이 금리 인하 신호를 준 이후에야 한은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53.2%, 7월 인하 확률은 72.6%를 기록하고 있다. 5월 인하 확률은 4.8%에 불과하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일부 후퇴하고 국내도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품 물가 안정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4월에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불안, 원·달러 환율 상승,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율 반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물가안정 의지가 재차 강조될 것”이라며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분기부터…연말까지 3회 금리 인하”전문가들은 대체로 3분기 중 한은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설문조사 당시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다만 2분기를 예상하는 시각이 절반(4명→2명) 줄면서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모습이었다.3분기에는 물가가 2% 초중반대로 안정적으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과 같은 금융안정 리스크와 내수 부진 등 경기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6~7월로 예상되기에 그 뒤부터는 한미 금리차 확대 등 부담도 덜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6월께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고 국내 물가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며 “내수 경기 회복 차원에서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크다”고 했다.한편 대부분의 전문가는 한은이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3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지난 2월 조사 때와 같다. 전문가 12명의 연말 금리 수준 중간값은 2.75%다. 금리 인하폭에 대해 8명이 75bp, 3명이 50bp, 1명이 25bp를 예상했다.
2024.04.08 I 하상렬 기자
한은, 기준금리 3분기 인하 우세①
  • 한은, 기준금리 3분기 인하 우세[금통위폴]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2분기보다는 3분기로 몰리고 있다. 일부에선 7월보다는 8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7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명은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했으나 1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2월 금통위 회의에서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석 달 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등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한 만큼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4년 4월은 예상치(출처: 한국은행)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월 통방문에선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이 문구가 ‘상당기간’ 등으로 바뀔 가능성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위험에 대비하고 물가안정 기조에 큰 변화가 없다면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라는 문구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한 발짝 더 금리 인하에 가까이 가더라도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2월 설문조사에선 2분기(5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12명 중 4명이었으나 이번엔 2명으로 줄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 어렵다”고 밝힌 만큼 3분기로 금리 인하 시점이 몰렸다. 3분기 중에서도 7월 금리 인하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일부에선 8월 가능성도 제기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7월보다 8월로 보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한 이후에야 한은이 소극적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까지는 물가상승률이 2.7~2.8% 수준에서 등락하고 8월에야 2% 초중반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나 횟수에 대한 전망이 지연·축소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올라섰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을 오가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사과, 대파 등 농수산물 가격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1%로 두 달째 3%대를 기록했고 생활물가 상승률은 3.8%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2%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편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2명의 전문가들의 연말 금리 중간값은 2.75%로 1월, 2월 조사 결과와 같았다. 윤 연구위원은 “부동산PF 위험이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며 “미국 외 금리 인하 조건이 갖춰진 국가들이 금리를 내리면서 한은도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08 I 최정희 기자
세심한 배려에 통 큰 투자…재미·감동·흥행 다 잡은 두산건설
  • 세심한 배려에 통 큰 투자…재미·감동·흥행 다 잡은 두산건설
  • 두산건설 이정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와 두산건설 위브(We‘ve) 골프단 소속 김민솔(왼쪽부터), 유효주, 박결, 임희정, 유현주가 7일 제주 서귀포시 태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사회공헌 기금 1400만원을 기부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건설 제공)[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치러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대회도 성공적이었지만, 유독 팬들의 호평을 받고 눈길을 끈 것은 두산건설의 ‘특별한 마케팅’이었다. 특히 엄마 선수들이 호평이 이어졌다. 두산건설의 특별한 배려 때문.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두산건설은 ‘엄마 골퍼’인 안선주(37)와 박주영(34)에게 가족과 함께 묵을 숙소를 제공했다. 이들은 대회장 안에 있는 리조트 객실에 머물며 대회에 출전했다. 클럽하우스와 숙소의 거리는 불과 3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산건설 대표 브랜드 위브(We‘ve)의 5가지 에센셜(Have, Live, Love, Save, Solve)을 담았다. 안선주, 박주영에게 숙소를 제공한 것도 두산건설의 사회 공헌 실천의 일환이다. 선수들은 제주도에서 대회가 열리면 왕복 항공료에 숙박료, 렌트카 비용, 캐디의 항공 및 숙박 비용까지 일주일 동안 총 150만원을 지출한다. 그중 숙박료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대회는 숙소에서 대회장까지 걸어갈 수 있다. 만만치 않은 렌터카 비용도 아낀 셈이다.엄마 골퍼들의 또 하나의 고충 중 하나는 어린 자녀와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안선주는 2021년 쌍둥이 딸을 낳았고, 박주영은 2022년 아들을 낳았다. 아직 엄마의 손길이 절실한 나이다. 대부분의 엄마 골퍼들은 대회 출전을 위해 늘 집을 떠나 있어야 한다. 이들은 ‘아이들을 떼어놓고 집을 나올 때가 가장 힘들다’고 하소연한다.국내 투어는 아직 엄마 골퍼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대회장에 탁아소를 마련해 운영한다. 덕분에 엄마 골퍼들이 LPGA 투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KLPGA 투어도 대회장에 이동 탁아소를 설치하는 등 육아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KLPGA 투어에서 엄마 골퍼를 위한 지원이 공식적으로 나온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안선주는 “엄마 골퍼에 대한 지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동이다”며 “엄마들이 KLPGA 투어에서 더 활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두산건설은 선수와 골프팬들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출전 선수들의 사진이 담긴 사인북도 발행했다. 선수 사인을 많이 받은 응모자 중 추첨으로 선발된 두 명은 2025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프로암에 초청받는다.환경 보호를 위해 대회장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고 분리수거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인쇄물에는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활용했다. 10번홀에 채리티 존을 조성해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기부금 50만원(최대 2000만원)을 적립했다. 입장권 판매 수익 전액도 기부한다.두산건설은 경기 재미를 위한 투자도 서슴치 않았다. 화끈한 공격 골프를 위해 4번홀(파5)에서 최초로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두산 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아파트 한 채를 부상으로 내놨다. 건설사다운 통 큰 결정이었다. 이에 많은 장타자들이 투온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장타자인 황유민(21)은 “2라운드에서 두 번째 샷이 핀 쪽으로 가고 있어서 잠시나 앨버트로스의 꿈을 꿨다. 벙커에 빠져서 조금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아쉽게도 나흘 동안 이 홀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총 4500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방문한 것도 이런 마케팅의 힘이 컸다. 골프계 관계자들은 “평소 갤러리가 적은 제주도 대회에 이렇게 많은 갤러리를 본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고 베테랑 신지애(36)의 출전과 윤이나(21)의 복귀 등도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대회 조직위원회가 ‘엄마 골퍼’들에게 제공한 숙소 객실(사진=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제공)
2024.04.08 I 주미희 기자
‘BBB’ 강등 효성화학, 공모채 조달 나선다
  • ‘BBB’ 강등 효성화학, 공모채 조달 나선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효성화학(298000)에 이어 유통업종인 롯데쇼핑(023530), 삼양식품(003230)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효성화학의 경우 최근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하락한 만큼 투자심리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미매각 난 효성화학…등급 하락도 부담 요인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8일~12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효성화학(BBB+), 롯데쇼핑(AA-), 삼양식품(A) 등이다. 세 곳 모두 오는 8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공장(사진=효성화학)효성화학은 1.5년 단일물로 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공모희망금리 밴드 수준은 6.50~7.50%다.대표주관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5월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을 위해 발행한다.효성화학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만의 복귀다. 당시 총 12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700억원을 제외하고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만일 이번에도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주관사가 그 물량을 떠안게 된다.효성화학은 지난 2022~2023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상승하며 주요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공장 설비 트러블의 영향으로 해외법인 적자폭이 확대됐다. 높아진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효성화학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최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하락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이 영업손실 누적으로 재무안정성 저하됐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렸다.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과중한 차입금 보유로 이자비용 부담이 매우 높아졌으며, 경상적 자본지출 등을 포함하면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따른 차입금 상환 및 이익의 자본 유보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관사단 대형화 롯데쇼핑…ABCP 상환 자금 사용이어 유통업종인 롯데쇼핑(AA-)과 삼양식품(A)도 나란히 자금조달을 이어간다.롯데쇼핑은 지난 1월에 이어 3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2년물 6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대표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6곳이 맡았다. 롯데쇼핑은 올해 초 일부 트랜치에 대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지원을 받아 미매각을 피했는데, 이번에도 신청 물량이 부족할 것을 대비해 주관사단을 대형화한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수원역 인근 롯데몰과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수원역쇼핑타운 흡수합병에 대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상환 잔액 규모는 1730억원 수준이다. 또 1000억원 규모는 오는 6월 만기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에 사용한다.마지막으로 삼양식품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700억원을 발행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 업무는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이번 발행 자금은 오는 12월 만기를 앞둔 공모채 750억원 규모를 상환하기 위해 사용된다. 통상 회사채 차환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때 만기 한 달 전 회사채 발행이 일반적이었으나, 선제적으로 조달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한편 크레딧 채권은 우호적 수급의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서도 단기 자금유동성이 풍부하고, AA등급 여전채와 A등급 회사채 강세가 3월 주춤했으나 다시 이어지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이어 “국고채 금리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며 “차주에도 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 총선,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변동성이 이어지겠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강보합세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4.04.07 I 박미경 기자
뜨거운 고용에 날아간 미국채 금리…미 CPI와 韓 금통위 주시
  • 뜨거운 고용에 날아간 미국채 금리…미 CPI와 韓 금통위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말 급등한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2조7000억원 규모 3년물 입찰을 맞이한다. 주말 미국 3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예상치 20만건을 훌쩍 웃돈 30만건을 기록하면서 미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사실상 6월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와야 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의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만큼 레벨 조정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한 주간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시할 예정이다.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보합 수준 등락한 주간(1~5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보합 수준서 등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0.7bp 올랐다. 5년물은 1.4bp, 10년물은 2.0bp 상승했고 20·30년물은 0.8bp, 1.8bp씩 내렸다. 주말 발표된 3월 고용보고서에 놀란 미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2년물은 한 주간 13bp 오른 4.75%, 10년물 금리는 20bp 오른 4.40%를 기록했다. 2년물의 경우 마감 기준 지난해 11월27일 4.89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시장이 주시하던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내 올해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30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 시장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훌쩍 상회했다. 결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 기준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3.2%로 60%대서 대폭 하락했다.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강한 고용 시장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리기 전에 구름이 말끔히 걷힐 때까지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조기인하에 대한 우려를 거듭 드러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역시 “기준금리를 너무 이르게 또는 너무 빨리 내리는 것은 인플레이션 반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주 초 국내 입찰 이벤트와 미 3월 CPI… “변동성 대비”이번 주 시장은 오는 8일 2조7000억원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이어 9일에는 1조6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과 총선 휴일인 10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캐나다중앙은행 회의, 11일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4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이 예정됐다.캐나다중앙은행과 ECB 통화정책회의를 제외하면 우호적인 재료는 많지 않다. 우선 주말 공개된 미국 고용에 따른 금리 상승 조정에 이어 오는 10일 예상되는 미국 3월 CPI도 전월 대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과 달러의 강세 역시 부정적인 재료다.나아가 오는 12일 금통위 역시 국내 농축수산물 물가 급등에 소비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만큼 기준금리는 동결되더라도 매파적일 공산이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리인하의 조건으로 물가가 2%로 간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금리인하는 빨라야 8월”이라고 내다봤다.한 주간 시장 금리 역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6월 인하를 위해서는 5월 FOMC서 시그널이 나와야 하는데 그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면서 “고용 30만건은 레인지를 충분히 이탈할 만한 재료이나 저가매수도 여전히 유효한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
2024.04.07 I 유준하 기자
美금리인하를 둘러싼 불안…환율 ‘연고점 재경신’ 경계
  • 美금리인하를 둘러싼 불안…환율 ‘연고점 재경신’ 경계[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을 반영하며 물가 발표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정도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좌우되는 점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에 이어 소비자물가까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환율은 연고점을 다시 쓸 가능성도 크다. 지난주 환율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농업 고용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 이에 지난 2일 장중 환율은 1356.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주 후반에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국제유가 오름세에 환율은 1350원대에 안착했다.◇뜨거운 고용에 주목도 커질 美소비자물가사진=AFP이번주 개장부터 환율은 연고점을 다시 돌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주 장 마감 이후 나온 미국의 3월 고용건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30만건에 달했고, 실업률도 소폭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0%대로 올라섰다. 고용 지표 상승에 오는 10일 발표될 3월 미국 소비자물가(CPI)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4% 상승하며 이전치 3.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다.2월 평균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월대비 3.7% 상승하면서 에너지 물가 낙폭이 -4.6%에서 -1.9%로 급격히 축소됐다. 3월 간 유가가 5.0%까지 상승함에 따라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의 일시적 반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물가 추정에 의하면 근원 소비자물가의 경우 3.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임금과 주거비 상승세에 유가 반등이 더해지며 헤드라인과 핵심 물가는 각각 전월비 0.4%와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며 “비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가 2%대에 진입하지 않아도 차후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연준 내부의 통일된 목소리로 이어지기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 할까사진=AFP미국 금리인하 시점 못지않게 중요한 게 유럽의 금리인하다. 유럽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물가와 더불어 경기 저하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유로존은 미국보다 먼저 통화완화 가능성을 열며 6월 금리인하를 시사할 듯하다. 이렇게 되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화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12일에는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연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출 경기 회복, 농축수산물 중심 물가 상승 압력 부각에도 내수 부진 속 기타 물가 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위안화 변동성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 지표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11일 발표될 3월 중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의 경우 춘절 연휴가 지난해 1월에서 올해 2월로 이동하면서 나타난 기술적 반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월 상승폭은 낮아지겠다.이 밖에 치솟는 국제 유가도 환율에 변수로 떠올랐다. 중동 지역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점은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축소시키면서 환율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물가 안정 국면이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이나, 명목금리 상승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브렌트유 기준 90달러까지 상승한 상황은 물가에 분명한 부담을 주는 레벨”이라고 강조했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이 1350원대에서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구리, 알루미늄, 금 등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르고 반도체 실적 전망도 나아지고 있어서 원화 강세 모멘텀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번주 중에 환율은 정점을 찍고 점차 내려올 것이고, 1360원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 중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심화에 따른 달러 강세 재개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시장에서 추세적인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원화 약세가 제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7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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