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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한반도 전역이 한눈에...비행기로 체험하는 '전국일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최초 구름 위 국토순례에 참가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지난 18일 오후 1시 20분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가 한창인 에어버스 A321LR 항공기 내에서 평소와 다른 방송 안내음이 들려왔다. 평소라면 ‘안전하게 모시겠다’ 등의 상투적인 방송 안내음이 들렸을 테지만, 이날 만큼은 ‘구름 위 국토순례’라는 생소한 안내음이 탑승객들을 맞이했다.에어부산의 ‘목적지 없는 비행’의 탑승권.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부산이다. (사진=송승현 기자)이날 항공편은 에어부산(298690)에서 국내 최초로 내놓은 ‘목적지 없는 비행’이라는 이색 상품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약 2시간 비행동안 포항과 서울을 거쳐 제주, 광주 상공까지 운항한 뒤 부산으로 돌아와 출발지와 목적지가 모두 ‘부산’이다.에어부산이 항공사 최초로 내놓은 목적지 없는 비행은 ‘관광비행’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시도된 적 없는 상품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제선이 막히고 국내선마저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출혈경쟁이 이어지자 생존을 위한 몸부림 끝에 처음 탄생했다.에어부산은 애초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국제노선을 이용해 면세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관광비행을 계획했지만, 당국의 코로나19 우려에 따라 항공 관련 대학 실습 목적 및 국내노선 운항으로 축소했다.이날 67명의 부산여대 항공관광학과 2학년 학생들은 국내 최초 관광비행 및 전 세계 최초 기내 실습 프로그램 경험으로 한층 상기된 얼굴로 항공기에 탑승했다. 실습 제복을 차려입고 머리를 한껏 동그랗게 말아올린 윤예진(21)씨는 “코로나 때문에 항공사가 어려워져 승무원이라는 꿈이 좌절될까 걱정했는데 가까이서 실제 승무원들의 시연을 보고 도움까지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웃음을 지었다.지난 18일 에어부산의 에어버스 A321LR 항공기 내에서 부산여대 항공관광학과 2학년 학생들이 전 세계 최초 기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이륙 후 대기 안정 구간인 약 1만 피트(3048m)에 도달하자 본격적인 실습이 이뤄졌다. 이날 실습 프로그램은 ‘기내 안전 브리핑’, ‘기내식 및 음료서비스’, ‘유상판매 서비스 시현’ 등 67명의 학생이 사전에 배정된 각 항목에 따라 4명씩 직접 시연하고 현직 승무원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직접 기내 방송을 시연하고, 현직의 조언을 받는 부산여대 학생들의 눈에서는 호기심과 입에서는 웃음이 가시질 않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이날 비행의 ‘하이라이트’는 하늘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전역이었다. 14시 09분 “오른쪽 창문에 서해안이 보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렀다. 부산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포항을 거쳐 서울에서 제주도로 가는 방향으로 틀자 서해안 앞바다가 위용을 뽐냈다. 반대 창문에는 한껏 계획된 도시가 일정한 간격으로 블록을 이루고, 아파트는 ‘성냥갑’처럼 일정한 크기와 모양으로 줄 지어선 장관이 펼쳐졌다. 혈관처럼 이어진 고속도로, 강 줄기를 따라 이어진 네모반듯한 논 등 생소한 풍경들은 코로나19로 외출길마저 막혀버린 마음을 속시원하게 뚫어주기에 충분했다.지난 18일 에어부산의 에어버스 A321LR 항공기 내에서 찍은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승무원 실습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도 창문을 통해 펼쳐지는 풍경을 만끽하며 서로 ‘셀카 공세’를 펼치며 기뻐했다. 실습을 끝마치고 풍경을 감상 중이던 최수민(21)씨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과 외출 자제 권고 때문에 우울했었는데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비행기를 타는 것만으로도 여행 기분을 낼 수 있어 일반인들에게도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양손의 엄지를 세웠다.하지만 항공기 창문을 통해 구름 밑 풍경을 보는 게 주된 재미인 관광비행은 약점도 있어 보였다. 군산에서 제주도로 가는 항로에서 급격한 불안정 기류를 만나자 항공기가 심하게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실습도 중단될 정도의 심한 흔들림이었다. 몇 차례 기체 불안정이 지속되자 항공기가 1만 피트 이상 올라가 약 15분가량 구름 밖에 보이지 않게 돼 관광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일도 발생했다.지난 18일 에어부산의 ‘목적지 없는 비행’에서 제공된 기내식. 이날 기색은 코로나19 우려에 따라 짝수열과 홀수열이 번갈아 먹어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사진=송승현 기자)이날 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약도 많아 아쉬움도 있지만, 항공사 직원들에게는 단순 상품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다. 지난 4월부터 휴직을 이어 온 7년차 승무원 김지애(32)씨는 “코로나로 인해 손님들을 응대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져 힘들었지만, 관광비행이라는 이색상품을 통해 복직의 기회를 얻어서 기쁘다”며 “부산여대 학생들이 이날 비행을 통해 좌절된 꿈이 다시 살아난 것 같다는 말을 해줘서 보람도 느낀 하루였다”며 미소를 지었다.에어부산은 추후 당국과 협의해 관광비행을 일반인들도 운영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2시간가량 이어지는 국내선 비행은 기내식을 포함해 약 2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드면 가까운 국제선도 관광비행 노선으로 개발해 기내 면세까지 이용하게 해 고객들의 만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지난 18일 에어부산의 에어버스 A321LR 항공기는 부산에서 출발해 포항을 거쳐 서울에서 크게 돌아 제주도를 거치는 항로로 비행했다. 사진은 내에서 찍은 서해안의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
- [마켓인]항공업 침체 향후 2년은 지속…“등급 하향 압력 높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항공업 침체가 향후 2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여객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면 실적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부문의 초과이익과 비용절감 효과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 신용등급 하향압력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10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항공업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불확실성 확대’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지광훈 한기평 연구원은 “6월을 기점으로 다소 완화되는 듯 보였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항공업 침체도 길어지고 있다”며 “특히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수요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항공기 누적 운항횟수와 이용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1%와 63.6% 감소했고,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 이후 감소율은 각각 66.5%와 80.4%에 이르고 있다. 각국 방역당국의 강력한 입국제한조치로 내국인 출국과 외국인 입국이 모두 제한받으면서 국제선 이용실적이 상대적으로 더욱 저조한 상황이다. 올해 3~7월 국제선 이용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5% 감소했다. 5월 연휴와 7~8월 휴가철을 계기로 이용객수 감소폭이 다소 개선된 국내선과는 달리 국제선 운항실적은 현재까지도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향후 1~2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 연구원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특정지역이나 노선으로 수요를 보완할 수도 없다”며 “상대적으로 국내선 수요가 나은 상황이나, 시장규모와 LCC들의 경쟁강도 등을 감안하면 현 상황의 대안이 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 획기적인 국면 전환이 이루어지더라도 그 효과가 발휘되고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비우호적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화물실적 호전으로 대한항공(003490)이 2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의미는 제한적이라 평가했다. 대한항공 여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4% 감소했고, 여객부문 실적에 연계되는 운항부대수익(초과화물, 여객지원서비스, 기내면세품판매 등)과 기내식 매출도 각각 34.7%와 69.0% 줄었다. 반면 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7.0% 증가했다.지 연구원은 “공급량(ATK) 변화는 크지 않았으나, 3월부터 운송 수요가 집중(FTK,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되면서 운임과 가동율이 동시에 상승했다”며 “그러나 절대적인 이익규모와 수익성 개선 원인을 감안하면 이번 2분기 실적의 의미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악화된 영업환경 하에서 화물이 실적 하방을 일정수준 지지하며 이익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으나 근본적인 수익구조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여객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면 실적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특히나 화물 성수기인 4분기와 연말까지 예정된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감안하면 2020년에는 연간 영업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나, 2021년에도 올해와 같은 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매출 회복이 지연된 상황에서 비용절감 효과가 둔화하고, 현 수준의 화물운임 유지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 창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지 연구원은 “사태 초기 수 개월간 침체를 거쳐 ‘V’자 반등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여객수요가 당분간 저조한 수준에서 유지되다 백신 개발 등의 효과가 본격화된 이후 빠르게 회복되는 ‘L’자 또는 ‘U’자형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전세계 항공수요가 2024년 이후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올해 6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잠재채무는 2조2512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그 규모도 점차 증가하는 것도 부담이다. 계열사 지급보증 부담도 적지 않다. 대한항공이 지급 보증한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 9억달러는 우선 변제권이 있는 6억달러 선순위 대출과 3억달러 수출입은행 보증 채권으로 구성돼 있다. 지 연구원은 “해외에서 조달한 6억달러에는 대한항공의 지급보증 외에 한진인터내셔널의 부동산 담보가 설정되어 있고, 수출입은행을 통해 조달한 3억달러는 대한항공 자체 담보(항공기 등)와 지급보증이 제공되어 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항공 및 호텔업에 대한 금융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감안하면 우발채무 일부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여객수요 회복에 기반한 가시적인 이익창출력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하향압력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 대형 항공사를 중심으로 한 화물 공급 생산능력(capa) 증가로 화물부문의 초과이익이 점차 축소되고 비용절감을 통한 이익창출도 한계에 이르게 된다”며 “백신 개발 등 획기적 국면 전환을 통해 여객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면 신용등급 하향압력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中企 “비상금에 稅폭탄, 문닫으라는 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中企 “비상금에 稅폭탄, 문닫으라는 말”“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하라”…진료 정상화 새 뇌관JY의 `선견지명` 통했다…삼성 5G장비 8조 美 수출지상조업사 철수에…지방공항 첫 셧다운[사설]대형마트 규제 10년, 정치권은 시장 현실 외면 말라[사설]`10년 뒤 석탄발전 종료` 지지율 91%의 의미△줌인&`수익률 좋으면 뭐하나, 자금 빠지는데`…짐 싸는 스타 펀드매니저코로나 팬데믹에…국내 100대 기업 해외매출 20% 급감△`개인 유사법인` 유보소득 과세 논란세금회피 목적 법인 겨냥했다지만…비상장 中企 절반이 `稅폭탄 사정권`“배당 전제로 한 선과세”…세무업계 부작용 우려中企 반발에…기재부 “정상적 기업 대상서 제외 방안 마련 중”△전공의 조건부 파업 중단집단휴진 일단 봉합했지만…의료계 내홍 여전, 재파업 불씨 남아있어14%만 의사국시 응시…오지마을 의료공백 현실화의료진 복귀에 병상 간신히 확보…위중환자 한고비 넘겨△`추미애 아들 軍특혜` 진실공방“엄마찬스는 범죄” 野 공세에…“제2 조국사태 될라” 秋 엄호 나선 與“秋 아들 수사, 1주일 만에도 끝낼 수 있는 사건…질질 끌어”장병 관리 `사각지대` 많은 카투사 부대…秋 아들 `23일 연속 휴가` 특혜 논란 키워△정치이낙연 “코로나 전쟁 승리, 국민 삶 지켜야”…부동산·집값은 언급 안해“전국민 지원금, 재정상 어려워” 文대통령 `이재명 논란` 진화국회 출입기자 코로나 확진…개방 이틀 만에 또 셧다운“이인영 `평화동맹`, 美 색안경 안타까워”대우조선 가처분 신청…한국형 미니 이지스함 사업자 바뀔까“법으로 막겠다”던 與 이수진…`개천절 집회 방지 법안` 발의△국제“K드라마는 최고” 한국관 몰려든 중국인들…사드·코로나로 막힌 콘텐츠 교류 물꼬 기대“백신 개발, 내년 경제 전망 못바꿔”재택 장기화로…美 원격근무 솔루션 업체 호황△경제소상공인 매출 2월말 수준으로…“재난지원금 빨리 안풀면 줄도산 온다”가족돌봄휴가 최장 25일 쓴다거리두기 3단계 땐 `화상 금통위` 개최△금융위기관리능력 빛났지만…`금융 포퓰리즘`엔 눈 감았다신한금융 `한국판 뉴딜`에 4년 동안 26조원 투입한다농협銀, 비대면 운전자상해보험 출시[현장에서]새 대구은행장, 순혈·파벌주의 혁파 기대△산업&기업삼성,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다크호스` 급부상이재용 `4만명 고용` 약속 지킨다…삼성 계열사 하반기 공채 스타트지상조업사 “생존 위해 철수 불가피”…`국내선 확장` 나선 LCC업계 날벼락떴다하면 쌍끌이…기아차 필승 듀오 `카니발·쏘렌토`LG화학 `안전사고 제로` 도전장△산업생명윤리委 반대에 가로막혀…`DTC 유전자검사` 18개월째 제자리걸음불법 보조금 횡행…단통법 폐지론 다시 고개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건립…`카톡 불통` 막는다△소비자생활라방에 뜬 루이비통, 카톡 입점한 샤넬…코로나에 콧대 꺾은 명품한국야쿠르트 마시고 年 5.2% 적금 드세요음식주문 폭주하자 올라간 배달비…누구에게 가나요△건강뇌동맥류 환자, 빠른 대처가 생명과 직결…골든타임내 병원 위치 체크를[아는 것이 힘]아베 낙마시킨 `궤양성 대장염`, 식습관 때문?[전문의 칼럼]머리에 물차는 수두증…“가짜 치매 유발, 수술로 치유 가능”△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인류 문명 시작부터 가치 인정받은 `금`…은행업의 시작을 열다소수 리더가 가격 결정…시장 변수 영향 덜 받아△증권&마켓“성장·기술주 쏠림 벗어날 것”…PER 낮은 경기민감株 주목공정위 철퇴 맞은 네이버, 주가 발목 잡히나“3분기 영업익 10조” 힘 받는 삼성전자△증권`BTS에 92억` 스톡옵션 대신 증여 택한 이유는 “기여도 때문”쿼드벤처스 1호 펀드 수익금 중간 분배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 8000억? 불어난 밸류에 자본시장 `갸우뚱`“문재인 대통령, 펀드매니저로 데뷔했다”△문화1조7000억…`빌보드 1위` BTS, 경제효과도 다이너마이트고양이들이 만드는 황홀경…역시 `오리지널`이 진리예그린뮤지컬어워드 창설 9년 만에 중단△스포츠임성재, 178억원 놓쳤어도 두둑한 보너스 `든든`김주형 “어렵게 얻은 기회…톱 10 이상 목표로 최선”박현경 “퍼트할때 발 앞쪽 무게 중심을”`테니스 1위` 조코비치, 홧김에 친 공 선김 강타…US오픈 실격패`별중의 별` 마차도,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득표△피플재난지원 동분서주…ASF 방역 지휘 `링거` 투혼도장애인들 `친정엄마`로 36년…정현숙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교회문제 다룬 공연, 교회發 코로나로 취소돼 속상”홍익표 민주연구원장 내정김정렬 국토정보공사 사장김진우 덕성여대 총장직대[인사가 만사]△오피니언[목멱칼럼]`줌` 배우는 60대 선비들[기고]농촌 빈집을 귀농·귀촌 디딤돌 삼아야[기자수첩]`투자자 책임` 원칙 저버린 뉴딜펀드[e갤러리]임승섭 `달 위를 달리다`△부동산임대차2법 시행 한달…전셋값 껑충 뛰고, 월세전환 늘었다서울 상가 점포 석달새 2만곳 증발국가가 대신 돌려준 전세보증금 3000억 `훌쩍`둔촌주공 재건축 `소송전`…연내 분양일정 불투명△사회수수료 거품 확 뺀 `착한 배달앱` 떴다…`공공앱` 한계 넘어설까“대한민국 전체국가로 전락” 전광훈, 140일 만에 재수감`법적지위 회복` 전교조, 정부에 피해배상 요구경남 3만7644가구 정전 피해…태풍 `하이선` 지나간 자리 쑥대밭`불법승계 의혹` 이재용 내달 22일 첫 재판경찰, 감염병예방법 위반한 1900명 수사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檢, 회계 전문가 불러 "왜 삼성 편드냐" 압박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다음은 25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檢, 회계 전문가 불러 “왜 삼성 편드냐” 압박-수도권 유·초중고 3주간 원격수업-넷플릭스·디즈니+ 공습에도 토종 OTT 육성책은 안갯속-美 우선주의냐, 동맹 복원이냐…트럼프-바이든 70일 혈투 개막[사설]‘한 달 퇴직금’법, 부작용 제대로 따져봤나[사설]기대와 우려 교차되는 트럼프의 재선 가도△줌인&-현대차 노사, 위기상황엔 공감 고용보장엔 이견… ‘2년 무분규’ 깨지나-코로나 재유행 조기 진화 못하면…“GDP 67조·일자리 68만개 손실”△檢 ‘이재용 짜맞추기 수사’ 논란-기소 반대 교수들 부르더니…“당신이 틀렸다는 대답 들으려고 불렀다”-법조계 “檢, 기소해도 공소 유지하기 힘들 것”-총수 부재 땐 ‘경영 완전정지’ 가능성…긴장감 감도는 삼성△코로나 재확산 비상-“더 맡길 곳 없어” 맞벌이 발 동동…“더 커지는 학습격차” 교사들 한숨-이틀 주춤했지만…당국 “전국 확산 폭풍전야”-오늘부터 의사 총파업…의료대란 우려△외국기업 활개치는 OTT시장-뭉쳐도 어려운데, 과기부·방통위·문체부 ‘영역다툼’…컨트롤타워 필요-넷플릭스 망 사용료 내나…트래픽 과다 사업자 협의 의무화-“넷플릭스 투자는 가뭄 속 단비”…콘텐츠업계는 환영 일색△美대선 경쟁 본격화-파격 행보 트럼프 “경기 V자 회복 중”…코로나 악재 딛고 판세 뒤집나-비핵화 협상 물꼬 트려면 ‘트럼프’ 주한미군·방위비 협상은 ‘바이든’-바이든이 당선돼도…美, 中 때리기는 계속된다△정치-文 대통령 “필요하면 비상경제회의 주재”…특단 경제 대책 나올까-재난지원금 대상 놓고…방향 못 잡는 與, 차등 힘 싣는 野-7조 규모 한국형 미니 이지스함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부터 잡음-통합당 “장난하나” 노영민 “무슨 말이냐”…운영위서 설전-이인영 “北 김여정 2인자로 보긴 무리”-靑, 코로나 대응 분산·재택 근무△경제-수조원 빚내 추경 받아놓고…21개 사업에 예산 한 푼도 안 썼다-고소득자에 세금 11조 더 걷어 나라 곳간 메운다-코로나에 긴 장마 탓…올여름 원전 40기 규모 전력 남아돌아△금융-꽉 막힌 카드사 채용문-‘돈 빼 가도 어쩔 수 없어’…예금금리 낮추는 은행-윤석헌 “라임펀드 100% 배상 권고안 수용 바란다”△산업&기업-장남까지 가세…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확전-기내식 사업 9906억에 매각 대한항공, 유동성 ‘숨통’ 터-‘집콕’ 길어지자…삼성·LG 전자 효자로 뜬 생활 가전△산업-‘자사 툴’ 있기에…IT업계 “재택 시즌2 문제없다”-엔씨소프트 첫 엔터 투자 작품인데…영화 ‘승리호’ 크라우드펀딩 미달사태-더 가엽게 더 멀리…전기차 복합소재 개발 가속-삼성·현대重, ‘5200억’ 초대형 에탄 운반선 4척 수주△소비자생활-‘마스크 공급 차질 빚을라’…유통업계 물량 확보 총력전-저출산 시대 맞춰…성인 입맛 사로잡는 분유회사-bhc ‘족발상회’ 1호점 강남구 역삼동에 오픈-1등 자동차, 2등 에어팟…롯데푸드 ‘프라임’ 출시 기념 이벤트△중소기업·바이오-‘보톡스 균주 도용’ 조사 나선 국정원…출처 불확실한 업체들 안절부절-벼랑끝 소상공인…담당 민·관 단체는 뒤숭숭-갤노트20 덕 볼까…전자부품 업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수요 과학카페-5m 떨어진 곳에서 배관 미세누출 99% 감지…화학공장 사고 미리 막는다-22세 대학생 논문, 국제학술지 표지에 실린 이유는-‘코로나19 향균필름’ 이대로 써도 괜찮은가△증권&마켓-“위험자산 선호 달러 약세 지속…美에 투자하는 만큼 中투자할 만-‘동학개미’를 위한 제언 “최근 5개월 급등 예외적 박스권에선 배당株 주목”△증권-애플 주식분할에 새판 짜는 다우지수-국가 재무제표 오류 年 22조 “감사원이 감사의견 표명해야”-마스크에 가려진 K뷰티…화장품업체 매물 늘었다-레드로버, 자본잠식률 확 낮추고도 실질심사 추가…왜?△엔터테인먼트-방송국 문 닫고, 드라마 촬영 올스톱…코로나, 방송가도 덮쳤다-‘니쥬’ 활약에 JYP시총 1.3조 돌파…잘 키운 신인, 효자 노릇 톡톡△Book-숫자가 힘이다…세계사 흐름 뒤바꾼 ‘인구’-불확실성 투성이인 세상…‘확률’로 맞서온 인류-여성 종군사진기자가 바라본 전쟁터의 여성들△피플-“제약 핵심역량 강화해 주주에게 보답할 것”-스티브 잡스 질투했다는 게이츠 “그는 사람 끄는 마력있는 천재”-“베토벤은 항상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오피니언-[목멱칼럼]두 번 우는 천안함 생존자-[전문기자 칼럼]코로나와 전쟁, 방역만으론 못 이긴다-[기자수첩]정치권 코로나 재확산 ‘네 탓 공방’ 멈춰야△부동산-급매물 쏟아지는 안산시…영혼 끌어모아 ‘줍줍’하는 2030-세입자 ‘버티기’ 일관 땐…집주인 ‘속수무책’-GS건설 ‘서대구 센트럴자이’ 분양…완판 잇나△사회-“코로나에 약속·회식 웬 말, 집에 가야죠”…퇴근길 저녁, 도심이 텅 비었다-무기한 개원 취소에 휴원 연장…어린이집 학부모 “언제까지” 분통-“서 있기 힘들 정보”…오늘 태풍 ‘바비’ 한반도 상륙-서울 대중교통요금 최대 300원 오른다
- 깊어지는 코로나 팬데믹…PEF 대체투자 역할 커질까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경기 불황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급등한 주가마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의 대체자산으로서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경기가 불황일 수록 PEF의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 상황에서도 하반기 들어 PEF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속속 성사되고 있다. 자금도 넉넉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기업 구조조정 매물이나 사모펀드 투자회수 매물 사냥에 적극 나서면서 수익률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PEF 증가세 주춤…“코로나·사모펀드 사태”코로나19발(發)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감염병 우려에 현장실사처럼 대면 접촉이 필요한 M&A 절차가 줄줄이 미뤄지거나 중단되면서 상반기 시장은 얼어붙는 모습이었다.금융감독원이 분기마다 공개하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PEF는 775개로 전 분기(761개)보다 1.84% 증가하는 데 그쳤다. PEF 증가율은 △1분기 5.55% △지난해 4분기 8.14% △지난해 3분기 6.29% △지난해 2분기 3.92% 등이었지만 2분기에는 2%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예전과 같은 수준의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것이 PEF 결성에도 차질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사모펀드 환매중단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당국이 PEF 심사를 일부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자금 스케줄 확정이 어려웠던 데다가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많이 터지면서 금감원이 심사를 강화한 측면도 있다”며 “하반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일부 진정되면 PEF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틱톡·두산솔루스…하반기 국내·외 ‘빅딜’ 전망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빅딜(Big deal)’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시장은 하반기 들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국외에선 이달 초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일본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미국 편의점 업체 스피드웨이를 210억달러(약 24조9000억원)에 인수했고, 미국 반도체업체 아날로그디바이스가 지난달 반도체업체 맥심인터그레이티드를 210억달러에 인수했다.중국의 SNS 업체 틱톡과 소프트뱅크의 ARM 지분 매각 등도 하반기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예상금액은 각각 500억달러, 400억달러에 달한다. 필립스 소형가전사업부도 하반기 매각될 전망이다. LG전자와 중국 하이얼 등이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국내 시장 역시 PEF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자금은 넉넉한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PEF 수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약정금액은 3월 말(88조4679억원)보다 3.91% 증가한 91조2241억원으로 집계됐다. 쌓여 있는 자금과 상반기 한차례 위축됐던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 M&A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실제로 하반기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달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한앤컴퍼니와 체결했고, 두산그룹도 두산솔루스 매각과 관련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MOU를 체결했다. 이 두 건의 매각대금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불황에 털면 이득 보는 PEF…“대체자산 역할”경기가 불황일수록 PEF의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배기범 케이핀자산운용 대표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국내 PEF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불황인 시기에 청산된 PEF일수록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종합지수를 기준으로 경기가 불황인 시기에 청산된 PEF가 IRR(내부수익률)과 투자배수(투자금 대비 회수액 정도) 모두 높았다.수익률은 또 시장수익률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논문에서 “PEF 수익률이 시장지수, GDP 성장률과 반비례한다는 결과는 투자배수가 채권수익률과 역관계를 보인 것과 함께 PEF가 대체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PEF는 기본적으로 대체투자의 범위에 들어가는데, 대체투자라는 것이 다른 투자처가 많이 잃을 때 덜 잃는 것”이라며 “주식시장 하락기나 불황 시기에 대체자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며칠 새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이런 기대치에 다시 제동이 걸릴 여지도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103명, 166명, 279명, 197명, 246명으로 세자릿수 대를 기록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해외투자 건은 실사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국내도 여건이 좋지 않아 제약이 많다”고 전했다.
- ‘코로나 팬데믹’ 매출 반토막에도 대한항공 ‘흑자’…“세계 유일”(종합)
- 대한항공 A330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지난 2분기 화물 부문의 활약으로 흑자전환을 달성, ‘깜짝 실적’을 냈다. 글로벌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흑자를 낸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바닥을 쳐 매출은 반 토막가량 줄었지만, 화물 사업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화물 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역발상 경영’을 주도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절감하려는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도 이를 뒷받침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매출 44% 급감했지만, 영업익 ‘흑자전환’…화물 특수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작년 2분기(-1015억원)에 비해 흑자 전환했다고 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624억원으로 작년 2분기(-3808억원)에 비해 흑자 전환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한항공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327억원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조6909억원에 그쳤지만, 화물 사업을 강화해 여객 사업 손실을 상쇄한 결과다. 화물 매출은 1조2259억원으로 전년(5960억원) 대비 94.6% 늘었다.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화물 매출은 코로나 이전에는 통상 전체 매출의 20%가량에 그쳤지만, 지난 2분기에는 무려 7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특수로 화물의 공급과 수요 모두 늘었다. 대한항공은 철저한 정비와 점검으로 화물기 가동률을 전년 대비 22% 늘렸다. 여기에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까지 더해져 화물 공급은 1.9% 증가했다. 또 적극적인 수요 유치 노력을 기반으로 수송실적(FTK)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방역 물품 등 적시에 수송해야 하는 고부가가치 화물을 대거 유치해 수익성을 높이고, 화물 임시 전세편 유치도 잇따라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역성장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대한항공의 ‘나홀로’ 성장세는 단연 눈에 띈다. 대한항공과 유사한 노선과 화물기단을 운영 중인 캐세이퍼시픽의 올해 상반기 화물운송 실적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8%, 루프트한자는 35%까지 하락했다.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이용하는 벨리(Belly) 수송이 어려워지자 여객기 위주로 운항하는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영국항공의 지난 5~6월 화물 수송실적은 전년대비 30~45%까지 떨어졌다.6월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해 고객들에게 안전한 기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A330항공기 기내 소독을 실시 했다.(사진=대한항공)◇여객기를 화물기로…조원태 ‘역발상 전략’ 通했다코로나19 위기 속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고공행진에는 조원태 회장의 역발상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화물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조 회장은 2010년대 장기 침체와 과다 경쟁으로 신음하던 항공화물 시장 환경에서 보잉777F, 보잉747-8F 등 최신 고효율 화물기단을 구축했다. 현재 대한항공의 23대의 대형 화물기단은 코로나19 사태로 공급이 부족해진 항공화물 시장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미국 LA와 뉴욕 등 전용 화물터미널의 처리 능력을 극대화하고 화물 예약·영업·운송·수입관리 전반에 대해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新)화물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항공화물 사업에서 미래를 내다본 투자도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게다가 코로나19로 주기장에 놀고 있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 회장의 아이디어도 주효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화물 전용 여객기를 싱가포르 등에 150여회 띄웠다. 특히 화물 사업은 지난달부터는 여객기 좌석에 카고시트백을 장착,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으며,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해, 추가로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보잉 747-8i 항공기 헤파 필터를 교체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비용절감 50% ‘불황형 흑자’…하반기 유동성 보유 집중화물 사업이 특수를 누린 것과 달리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다. 여객 사업 매출은 2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92.2% 급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제선 111개 중 29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국내선은 17개 중 4개 노선에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그나마 전세기 운항을 늘려 수익을 뒷받침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까지 대한항공은 여객 전세기 53회, 추가 운항편을 38회 등 총 90여회 띄웠다. 업계 안팎에서는 화물이 선방하기도 했지만, 유급휴직 등 비용절감이 뒷받침된 점을 고려하면 ‘불황형 흑자’라 마냥 기뻐할 수만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연료비·인건비 등 영업비용은 1조5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4% 줄였다. 지난 4월부터 전 직원 중 70%가량의 직원들이 휴업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회사의 비용절감 노력에 힘을 보탰다.코로나19 장기화에 하반기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지만,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은 그나마 지난 4월 이후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이며, 6월 이후 국제선에 소폭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화물은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방역물품 및 전자 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및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도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자구노력을 이어가 내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 등으로 필요한 4조원 규모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우선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매각으로 1조원, 송현동 부지와 왕산 마리나 등 유휴 자산 매각으로 1조원 등 확보를 기대한다. 정부가 총 4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기간산업안정기금도 신청해 약 8000억원의 자금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1조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총 1조2000억원 지원 등 약 2조3500억원을 확보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매출 급감에 따른 자금경색을 극복하기 위해 유상증자, 사업부·유휴자산 매각, 정부지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필요한 4조원의 현금을 모두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물에서 유입되는 현금까지 고려할 때 유동성 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화물 확대·조직 슬림화…코로나19 장기화에 자구책 고삐 죄는 대한항공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생존을 위해 자구노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수익 개선을 위해 여객기 좌석을 뜯어 화물기로 이용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효율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기내식 사업 매각 등도 계획대로 마무리해 유동성 리스크를 낮춘다는 계획이다.◇여객기 고쳐 화물기로…화물 선방·비용절감에 2Q ‘흑자전환’ 전망대한항공은 20일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로 B777-300ER 여객기의 좌석을 뜯고 화물을 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했지만, 항공 화물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국토부와의 협의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을 적재할 것으로 예상한다. 화물 수송량은 최소 10t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항공은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에 이어 지난달 11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B777 여객기 좌석에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으로 불리는 별도의 가방을 장착,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그동안 여객기 객실 내 수하물칸을 활용한 적은 있지만, 기내 좌석 공간까지 활용해 화물을 나르는 것은 처음이었다.대한항공은 여객기 146대, 화물기 23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여객 수요 급감으로 매출이 하락한 가운데 국제 항공화물 초과수요에 대응하고자 화물기를 확대 운영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1~3월)는 영업손실(986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4~6월)는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1조9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데는 화물 수요 증가로 인한 화물 운임 상승 등으로 화물사업 부문이 선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객수요가 90%가량 감소한 가운데 유류비와 인건비, 제반비용 등을 절감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전체 인원의 70% 넘는 수준의 임직원이 휴업에 돌입했다.◇구주·동남아지역본부 폐지…조직 슬림화로 경영효율화대한항공은 경영효율화를 위해 조직 슬림화 체제도 구축했다. 최근 대한항공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구주지역본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동남아지역본부를 없애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여객 수요 회복이 요원한 가운데 비용절감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 차원의 변화”라며 “다(多)국가로 구성된 구주지역본부 및 동남아지역본부를 폐지하고 본사와 지점이 직접 협업하는 업무체제를 구축해 신속하고 간소한 의사결정 체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본사와 지점의 효율적인 업무협업을 위해 글로벌 영업지원 조직과 24시간 여객운송 지원센터를 본사에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미주(LA),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등 3곳의 해외지역본부는 유지한다.아울러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실탄 마련도 강화한다. 유동성 위기 타개책으로 진행한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이날 1조1269억원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9일 신주 상장을 마무리하고, 유상증자로 인한 조달 자금은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또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매각 추진과 송현동 부지, 왕산 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 매각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KCGI "알짜인데..기내식·기내면세품 사업 매각 우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 안정과 직결된 ‘알짜’ 사업부인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우선 매각하는 의도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를 표했다.KCGI는 17일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과 관련된 KCGI의 입장’ 자료를 통해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급한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게을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회사 생존을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매각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위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으며,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고, 향후 실사 등 구체적인 후속 진행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KCGI는 “한진그룹의 경영진을 상대로 그룹의 유휴자산을 매각하고,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당위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고, 한진그룹은 ‘비전 2023’을 발표해 유휴자산의 매각을 통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대한항공의 경영진은 시장에 한 약속은 뒤로한 채 갑작스럽게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2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룹의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며 “이번 매각 결정을 통해 해당 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같은 이유로 이번 매각결정에 반대하는 대한항공노동조합의 활동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KCGI는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경쟁입찰을 거쳐 최적의 조건으로 사업부문의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특정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의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며 “만약 한진그룹의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인수 우선권 제공을 통해 현 경영진 측 우호지분을 확보하고자 금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KCGI는 관련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KCGI는 “누구보다도 한진그룹의 경영정상화를 바라고 있으며,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한진그룹 경영진의 시도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 KCGI는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금번 매각에 있어 임직원 등 관계자들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고려하고, 독립적인 외부 주간사를 통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이러한 KCGI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은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사업부 매각 관련 다수의 유력한 매수 후보자들에게 제안을 받았으며, 매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조건들을 비교·검토 후 이사회에 보고했다”며 “이사회 보고 후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판단한 한앤컴퍼니를 배타적 협상자로 지정했으며, 이에 따른 모든 절차는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해 해당 사업 부문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현동 부지, 왕산 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유상증자도 이달까지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 CU, 랜선 여행족 위한 ‘기내식 도시락 시리즈’ 출시
- (사진=CU)[이데일리 함지현 기자]CU는 오는 30일 해외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항공 기내식을 콘셉트로 기획한 ‘기내식 도시락 시리즈 3종(포크 플리즈, 치킨 플리즈, 비프 플리즈)’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CU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여름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집콕족과 랜선 여행족들을 겨냥해 집에서 즐기는 기내식을 선보이게 됐다.항공사에서 종교나 개인적 신념 등으로 인해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기내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해당 상품들도 고객들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로 다양하게 구성했다.상품명도 실제 비행기에서 승무원에게 기내식을 주문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어로 정중한 부탁을 뜻하는 플리즈(please)를 붙여 포크 플리즈(Pork Plz·4300원), 치킨 플리즈(Chicken Plz·4300원), 비프 플리즈(Beef Plz·4000원)로 정했다.포크 플리즈 도시락은 야채볶음밥과 함께 폭찹 스테이크, 토네이도 소시지, 웨지감자, 야채볶음을 담았다. 치킨 플리즈 도시락은 야채볶음밥에 데리야끼 치킨과 야채볶음, 브로콜리, 오믈렛구이로 채웠다.비프 플리즈 파스타는 양식 버전으로 토마토 소스의 펜네 파스타 위에 소불고기와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 모짜렐라 치즈를 토핑한 제품이다. 또한, 은박 용기에 다양한 음식들이 하나로 담겨 나오는 기내식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CU 기내식 도시락들도 기존 일반 플라스틱 용기 대신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했다.CU는 기내식 도시락 시리즈의 출시를 기념해 이달 6일부터 31일까지 머지포인트 쿠폰 100% 당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도시락에 동봉된 쿠폰의 스크래치를 긁으면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만 원까지 머지포인트를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 머지포인트는 모바일 상품권 형태의 포인트 결제 서비스로 CU를 비롯해 카페, 빵집, 레스토랑 등 전국 2만 여개 머지포인트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김준휘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번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고객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자 기내식 도시락을 기획했다”며 “생활방역 지침의 장기화로 지친 일상을 CU에서 리프레쉬 할 수 있도록 더욱 재미있고 참신한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에 월급 깎이고 휴직에도…“비행 날만 기다렸어요”
- 3개월 휴직 후 복귀한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이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첫 미국 LA행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3개월 휴직 후 첫 비행인데 오늘만 기다렸어요.”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행을 앞두고 만난 안가인(가명) 대한항공(003490) 객실승원팀 부사무장은 “쉬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정말 근무하고 싶었다”며 설렘 가득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개월 만에 비행에 나서는 그의 얼굴은 한껏 상기돼 있었다. 대한항공은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4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휴업에 돌입했다. 객실승무원은 코로나19로 운항편이 급감하자 한 달 앞서 3월부터 휴직에 들어갔다.그는 “9년 차 직장인이라면 격무에 슬럼프가 왔을법한 시기지만, 요즘은 다시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안 부사무장은 “쉬는 동안 회사에 대한 걱정스러운 이야기가 많아 혹시 복귀를 못 할 수도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다”며 “동료도 모두 한 가정의 가장일 텐데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컸다”고 말했다.국경을 넘나드는 최전선인 공항에서 근무하는 터라 누구보다 바이러스 노출에 대한 걱정보다 일자리의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는 게 그의 속마음이다. 안 부사무장은 “외국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비행 편은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는 등 여러 장비를 갖춰 무서움은 덜하다”고 말했다. 2018년도에 입사한 김호중(가명) 대한항공 여객서비스부 탑승수속팀 사원은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초심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탑승수송 담당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코로나 사태로 운항횟수가 감소하면서 월급봉투는 더 얇아졌다. 그는 “이달 비행 스케줄은 국제선 장거리 2개 노선과 국내선 부산과 제주행이 전부”라며 “한 달에 평균적으로 90시간을 비행했는데 40시간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항공 기준으로 비행수당, 해외체류비 등의 비중이 큰 객실승무원의 월급은 평상시보다 50%가량 감소했으며, 일반직은 30%가량 줄었다.코로나19여파는 지상조업사에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자회사인 아시아나에어포트 임직원은 지난 3~4월 무급휴직을 했고, 지난달부터 유급휴직으로 전환해 통상임금의 3분의 2 수준의 급여만 받고 있다. 여객서비스를 담당하는 장동원(가명) 선임매니저는 “2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하다가 한순간에 일이 없어지니 심리적 위축감이 더욱 컸다”며 “회사가 있어야 일자리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로 여객은 줄었지만, 탑승 절차 과정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는 “까다로운 출입국 절차에 단순 여행으로 해외를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코로나 음성 테스트 결과는 기본으로 갖추고 현지 거주 증명서나 특별비자 등 갖춰야 하는 서류가 많다”며 “이를 다 확인하고 또 케이스별로 상황이 달라 한 사람 체크하는 데 기존보다 10배 시간이 더 든다”고 설명했다. 반면 객실서비스는 간소화했다.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을 담당하는 안 부사무장은 “평소라면 만석으로 서비스를 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이번 비행은 10명 정도로 5분의 1로 줄었다”며 “기내식도 간소화해 코스별로 나가다가 한상차림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항공업계는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에 돌입하고 있어 신규채용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장 선임매니저는 “올해 신규 직원들은 고사하고 정규직 전환을 앞둔 비정규직 후배들은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여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김 사원은 “2020년도 신입사원들은 입사는 확정됐지만, 교육을 못 받고 배치도 미뤄지고 안타까운데 어서 후배들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이전처럼 여행이 일상이 되는 시기가 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안 부사무장은 “무엇보다 항공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하루빨리 사태가 좋아지고 회사도 정상화돼 즐거운 비행을 하게 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