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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3년물 국고채 7.92~8.09% 전망- 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6~21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92~8.0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83~8.01%, edaily 채권폴 7.79~7.94% 전망)
lower upper
avr 7.92 8.09
max 8.00 8.15
min 7.86 8.00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14명이 참여했다. 지난주 수익률이 예상과 달리 급등한 것에 대해서는 중동지역의 위기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외부 변수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폴 참가자들의 수익률 예상 밴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lower에서는 7.90%가 6명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7.90%를 저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함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 7.95%가 4명이었으며 7.86%와 8.00%도 각각 1명씩 있었다. 표준편차 0.03816
upper의 표준편차는 0.05340으로 lower에 비해 편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8.10%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8.15%가 4명, 8.05%가 3명, 8.00%가 2명 있었다.
전반적으로 수익률 상승이 예상되지만 상승폭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이 외생변수에 영향을 받으면서 시장참가자들도 수익률 상승규모를 놓고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협 황윤재 과장=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얼마나 오르고 내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시장이 변화하는 리듬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ING베어링 김선희 차장= 외부 요인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같은 악재가 어느정도 진정되면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동 사태 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 정인석 부지점장=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해야한다. 중동 문제와 미국 증시는 생각보다 훨씬 불안정하다. 그러나 채권시장 내부적으로 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월요일 입찰예정인 외평채 7000억원도 적지않은 물량이다. 외부변수에 주목하면서 수익률 변동에 대비해야할 것이다.
◇LG투신운용 최원녕 과장= 총통화 증가율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간접적으로 통화환수가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수급논리에 따라 적정 수익률을 판단하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연초부터 제기됐던 불안요소들이 4분기에 집중되고 있다. 구조조정기의 한국경제로서는 이같은 외부충격을 흡수할 능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중동사태 등 외생변수가 다시 한번 채권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에는 국고채와 통안채의 이전 지지선이 무너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년물 및 그 이상의 장기채는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다.
◇LG증권 성철현 팀장=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등세 속에 미국 주식시장을 포함한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금리하락을 주도한 기관의 매수여력도 비과세신탁의 자금유입규모의 축소등으로 인해 약해지고 있어 채권금리는 8% 초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은투신 김춘배 과장= 수개월전과 비교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에 변화가 있었는지, 만약 변화가 있었다면 그 원인과 효과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금리는 연말까지 많은 이슈속에 변동성이 매우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딜링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채권보유의 적정수준도 심각히 고려해봐야 한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이제 단순히 국내의 거시경제 측면을 벗어나 해외의 정치,경제상황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다.
중동지역의 전쟁 발발가능성과 이에 따른 원유가의 추가상승 염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세계의 주식시장, 연일 하락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의 하락세지속 등의 외부악재들로 인해 금주의 채권시장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 김기석 차장= 앞으로 채권시장을 이끌어갈 주요 지표로는 1)미국증시에 영향을 받는 국내 주식시장 2)국제유가 3)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등을 들 수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증시의 침체와 중동지역의 분쟁위기에 따른 고유가의 영향으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제 경제의 펀더멘탈과 리스크 프리미엄을 다시 생각하면서 3년물 국고채 수익률에 어느 정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있는지, 리스크 프리미엄은 얼마나 더 증가할 것인지 고민할 때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금주 채권시장은 전주말 중동긴장, 미 주식시장 폭락의 악재가 희석됨에 따라 주초반 재차 기술적 반락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중동긴장 상황은 아직 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가도 크게 상승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전저점인 7.82% 내외까지의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지난주는 금리조정기에 외부충격으로 인한 시장불안이 결합되며 금리급등의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의 충격에 채권시장이 연동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불안요인 중 상당부분이 상존했던 위험 혹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임을 고려할 때, 지난 주말의 금리상승폭은 과도했다는 생각이다. 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중동의 전운으로 인한 유가의 불안, 추락하는 반도체가격,그로인한 주가의 폭락과 환율 변동성의 증대 등 대형악재들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물론 중동의 분쟁은 몇차례 경험했듯이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으나 8%대 밑으로 하락해 있는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반락보다는 추가상승의 가능성이 더 커보이는 시점이다.
최근 금리의 약세국면은 자체의 수급 보다는 주식, 환율과 함께 진행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즉 우리경제 시스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불안심리의 발현으로 볼수 있다.
그러므로 유가, 반도체 가격등 우리경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외생변수들과 목전으로 다가온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반영될 때 시장의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금주의 채권시장은 주초반 주식시장의 반등과 함께 반발매수세가 이어져 반락할 수도 있겠으나 7%대 금리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로 제한적인 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상반기에는 은행의 유동성이, 하반기 초에는 투신의 유동성이 금리 하락에 큰 영향을 주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물가나 성장률이 금리에 부정적이지는 않았기에 수급의 힘은 클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저금리 의지 또한 수급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현재 채권시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일단 수급측면에서 보면 국채의 경우 전년대비 발행물량은 축소됐지만 상반기대비 추가 축소는 없으며 통안채, 산금채 등의 상환부담도 만만치 않다. 회사채, 하이일드, CBO 만기로 인한 신용경색해소 우려감과 상환부담 등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의 경우 수요쪽이 아닌 공급쪽 요인이더라도 지난달에 근원인플레이션이 2.9%로 통화당국의 목표치를 초과했으며 현재의 상황이 내년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에서는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든 반등을 하든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연말까지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급박히 이루어질 4분기에는 현재의 8.0% 국채금리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위한 저금리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기도 한다. 구조조정 과정이 은행과 연기금 등의 자금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져가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구조조정이 저금리정책을 지속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금리수준이 유지될 수는 있어도 상반기말 금리 급락때의 저점인 7월8일자 국고채 3년 금리 7.90% 이하로의 추가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선희(ING베어링) 정인석(도이치) 김관동(신한은행) 박성진(삼성투신운용) 김찬주(SEI에셋코리아) 최원녕(LG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기석(JP모건) 김찬주(SEI에셋코리아)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
- (전망)거래소,추석효과 적을 듯..해외요인이 변수
- 최근 증시에서는 "추석효과"에 대한 기대와 대세 하락에 대한 실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번 연휴 이후에는 더블위칭데이라는 복병이 숨어있는 상황이라 추석 이후 전망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경험적으로 "추석효과"가 크지 않았고, 시장 여건도 크게 나아질 것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나흘동안 누구도 짐작할 수 없는 미국 증시와 국제 원유가 등 강력한 변수가 많아 예상이 쉽지 않다.
우선 더블위칭데이에 지수 하락과 이후 회복 시도가 예상되지만 반등다운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상으로도 전저점인 625포인트를 염두에 둬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추석효과" 크지 않았다
지난 92년부터 최근 8년간 추석 전후의 종합주가지수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추석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LG증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와 관계없이 상승국면에 있을 때엔 상승기조를 유지했고, 하락국면에서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실제 92년부터 99년까지 하락국면이던 96년과 97년, 99년에는 추석 연휴 이후에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추석 전날 941.57이었던 종합주가지수는 5일 이후 839.35로 급락했고, 보름이 지나도록 860대에서 머물렀다.
평균적으로 볼 때, 추석 연휴 나흘전 투자수익률은 0%였고, 당일엔 2.71%, 일주일 후엔 다시 0%, 보름 후엔 3.01%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다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해외에서의 외생 변수와 그에 따른 외국인 동향 등 통제 불가능한 요소들이 많아 추석 이후 증시를 전망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며 간접적으로 변수가 너무 많음을 토로했다.
첫째, 미국 반도체와 첨단 기술주 동향을 살펴야 한다. 물론 연휴 나흘동안 미국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 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정훈석 동원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증시 불안의 요인이 많지만, 현재로선 가장 영향이 큰 게 미국 증시 동향”이라고 말했다. 즉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와 정확하게 연동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 동향에 따라 거래소 시장 전체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 논쟁과 마이크론의 투자등급 하락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불안한 상황이라 보고 있다.
둘째, 국제 유가 동향이다. 최근 콜금리 인상 논쟁 등 물가상승 압박과 직접 연관돼 있고, 전세계 경기 둔화와도 관계있다. 김정환 LG증권 책임연구원은 “다음주에 있을 OPEC의 원유 증산 합의가 어떤 식으로 결론날 지에 따라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셋째, 외국인의 매매패턴의 변화다. 이는 물론 해외 증시 등에 영향을 받기 하지만, 외국인이 확실히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진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수석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지수가 크게 하락해도 대형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려는 의지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믿을 건 정책적 모멘템 뿐이다
물론 해외 변수들이 우호적으로 바뀐다면 충분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추석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면 믿을 건 정책적인 모멘텀 밖에 없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전 수석연구원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으면서 상승 모멘텀을 줄 수 있는 것은 당국의 정책”이라고 전제한 뒤 “이달 중으로 예정된 6개 은행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우량은행 간 합병구도 마련, 구조조정 백서 발간 등이 과연 시장에서 얼마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투신권으로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가능하도록 당국에서 수신 강화 방안을 어떻게 내놓느냐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루칩 고전..금융/경기방어/M&A관련주 등 주목
그렇다면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가정 하에서 어떤 종목이나 업종이 상승할 수 있느냐는 궁금증이 커진다.
일단 블루칩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승에 대한 신뢰가 줄어든데다 펀드의 로스컷 물량도 대기해 있으며, SK텔레콤도 PCS 3사와의 분쟁 등 악재가 많아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 김 책임연구원도 “더블위칭데이에 매수차익거래 청산여부와 관계없이 대형주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주와 경기방어주, M&A관련주 등이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추석 이후 자금유입과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다 프로그램매도로부터도 자유롭기 때문에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정 책임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가스와 보험, 식음료품 등 경기방어주들의 강세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M&A관련주와 우량한 절대저가주 등도 시세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저점 625선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수상으로는 전저점인 625선까지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일단 3000~4000억원까지 나올 수도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 청산물량이 만기일 당일 지수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물량을 받아줄 매수 주체는 찾기 힘든 상황이다.
전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저점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연중 최저치를 찍는 상황에서 650선을 지켜준 게 다행스럽기 하지만, 1차 지지선인 625까지 하락한 뒤 바닥 확인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김응주 한화증권 파생상품팀 대리는 “선물시장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하락 기조가 확실해 보여 600선까지 하락도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책임연구원은 “650대는 무의미하며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625선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초점) 벨 캐나다가 엄청난 투자수익을 올리기까지- AWSJ
-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 벨 캐나다 인터내셔널과 AIG가 어떻게 한솔M.com에 투자해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는 지에 대해 1면 좌측 기사로 상세하게 보도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벨 캐나다와 AIG이 투자수익을 거둔 사실은 외국인의 관점에서는 한국 투자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벨 캐나다와 AIG는 최근 한국의 한 이동통신회사에서 12억 달러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2년이 안된 시기에 5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나라였던 한국은 금융위기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문을 열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1998~1999년중 200억 달러가 넘는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물론 벨 캐나다와 AIG가 투자하고 투자금을 빼기 까지의 과정이 쉽 지는 않았다.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정치적 스캔들이 투자에 위협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투자를 했고 수익을 낸 뒤 탈출할 수 있었다.
이번 성공은 절묘한 타이밍과 20년을 거슬러 올라간 인간 관계, 투자비용이 솟구칠 때 빠질 줄 알았던 미국 교육을 받은 경영진 덕분이었다.
벨 캐나다가 한솔M.com의 경영감독을 맡고 한국통신에 주식을 매각한 것은 한국의 기업문화에 있어서 분기점이 된다. 외환위기 이후 첫번째 대규모 투자였을 뿐 아니라 외국회사가 처음으로 한국 통신회사의 최대 주주가 됐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외국인 투자자가 정부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현금 다발을 갖고 한국 시장을 떠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UBS워버그 증권 서울의 매니징 디렉터인 리처드 사무엘슨은 "큰 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 계약은 정치적으로 이슈화가 될 만큼 큰 건이었다. 그러나 방해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젠트 퍼시픽 그룹의 매니징 디렉터인 줄리안 마요는 "탈출구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며 "우리가 앞으로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1998년초 벨 캐나다와 AIG는 이미 3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한솔M.com에 주목했다. 그리고 휴대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 계약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어렵지 않게 재가를 받았다. 사실 델 캐나다의 데렉 버니 회장은 1980년 주한국 캐나다 대사였다. 그는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를 받은 정치인에 대해 사형집행을 하지 말아달라고 청원한 여러명의 외교관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지금 사형선고를 받은 정치인은 대통령이 돼 있다.
한솔M.com의 조동만 부회장은 버니 회장의 과거 행동이 계약에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1998년초 함께 김대중 대통령을 찾았을 때 조 부회장은 이 일을 상기시켰고 그 때문에 분위기가 아주 좋게 흘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솔M.com이 휴대폰 사업권을 따기 위해 정부 관료에게 로비를 했다는 정치 스캔들이 터지면서 계약이 무산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조 부회장은 검찰에서 180시간이나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조 부회장의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확인시켜 줌으로써 1998년 9월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다.
그 때 벨 캐나다는 1억5900만 달러, AIG는 1억600만 달러를 투자해 각각 23.3%, 15.5%의 지분을 확보했다. 최대 주주가 된 벨 캐나다와 AIG는 16명의 이사 자리중 4개, 2개를 확보했다. 그리고 회사 경영은 한국인 경영진이 맡기는 했지만 중요한 결정은 동의를 받도록 했다. CFO는 벨 캐나다측이 맡았다.
처음에는 이 계약이 대박인 것처럼 보였다. 1998년 초부터 1999년 말까지 한솔M.com의 시장 점유율은 매년 2배씩 성장하는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두 배로 늘어났다. 벨 캐나다와 AIG가 처음 투자했을 때 6억7000만 달러 정도였던 시가총액은 기술주 거품이 거의 최고치에 달했던 기업 공개시에는 폭발적으로 증가, 두 회사의 지분은 시가총액으로 40억 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 보였다. 한솔M.com의 경우 가입자가 2년만에 3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늘어났지만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 조 부회장은 "미국에서는 50만 명의 가입자만 확보하면 엄청난 돈을 번다. 그러나 (경쟁 때문에) 휴대폰을 거줘나눠줬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조 부회장의 시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당초 그는 한국 최대의 휴대폰 서비스업체를 운영하려는 꿈을 갖고 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노스웨스턴대 MBA 출신인 그는 냉정한 투자자처럼 적절한 시기에 파는 것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기업공개 한 달전인 1999년 11월 한솔과 벨 캐나다, AIG가 탈출 전략에 동의했다. 조 부회장은 "비이성적인 경쟁을 지탱하는 것은 주주나 종업원에게 좋지 않았다"고 말한다.
확실한 구매자가 있었기는 하지만 매각에는 장애물이 있었다. 협상을 시작했을 때 기술주는 치솟고 있었다. 벨 캐나다와 AIG, 한솔은 주당 7만 원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버블이 꺼지면서 그들은 주당 3만 원 수준에서 팔 수 밖에 없었다. 차액은 25억 달러나 된다.
첫번째 구매자로 등장한 곳은 LG텔레콤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가격 차이로 협상이 무산됐다. 1월6일 6만3300원까지 갔던 주가는 4만원까지 내려가 있었다. 그리고는 한국통신이 매입의사를 밝혔으나 3월에는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졌다. 한솔M.com의 집행 부사장인 사무엘 권은 "한국통신은 큰 인수를 해본 적도 없었고 시기도 안좋았다"고 말했다.
LG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왔다. 3주간의 집중적인 협상 끝에 협상이 거의 타결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4월28일 초 저녁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변호사와 투자은행 관계자들이 호텔 방에서 계약서 초안을 다듬고 있는 동안, 벨 캐나다의 아시아 대표인 Mr 체가 LG측과 최종 미팅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아래층에서 매수자측을 만나고 1시간 만에 돌아온 체가 협상이 다시 깨졌다고 말했다. 벨 캐나다를 대리한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사장인 매튜 긴스버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었다"고 회고한다. 2~3시간 후면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뉴욕에 있었다. 나스닥 주가가 급락하면서 한솔M.com 주가도 60%나 하락, 2만5000원까지 하락해 있었다. LG텔레콤의 인수가격은 대략 5만원 선이었다. LG의 대변인인 수 김은 가격에 불안해 했다고 말한다.
계약이 성사되지도 않았고 홍콩으로 돌아갈 비행기도 없었기 때문에 20여명의 협상팀은 하얏트 호텔의 J.J.마호니스에서 술을 퍼 마셨고, 조 부회장은 호텔 방에서 잠을 청했다.
그러나 탈출 전략이 실패할 즈음 한국통신이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 가능한 빨리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신문들이 정부가 대주주인 한국통신이 외국인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주어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언론들이 협상을 주시하자 양측은 홍콩과 서울의 르네상스 호텔을 오가면서 비밀스럽게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6월 첫째주 관계부처에서 거래를 승인했고, 한 주 뒤에 청와대에서 OK 사인이 나왔다.
서울 근교의 한 골프 클럽에서 양측 실무진이 가격을 뺀 나머지 사안을 최종 검토하는 동안, 양측 대표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밀리에 접촉을 갖고 최종 타결을 보았다. 이로써 벨 캐나다는 9억9500만 달러, AIG는 6억 달러를 챙겼다. 7월26일에 거래가 끝났다. 한솔M.com의 어제 종가는 1만5900원이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긴스버그는 "결국 한국통신과 함께 방안에 들어간 벨 캐나다, 한솔, AIG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조언자나 변호사도 없이 그들이 계약을 성사시켰고 악수를 나눴다"고 말했다.
- (추천종목 해부)백산 주가는 데이트레이딩 주가
- ◇백산= 교보증권은 21일 백산을 신규추천 했다. 백산은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에도 7.33% 상승했다. 거래량도 292만주로 나타나 소형주치고는 상당한 거래량을 보였다.
그러나 교보증권이 신규추천한 이유만으로 이같은 주가 상승폭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추천이유로 "유가증권 처분손 47억원 반영으로 상반기에 소규모 적자를 시현했으나 인조피혁시장이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진출한 반도체 장비사업 분야의 성장성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의 추천이유로 만 본다면 백산의 상승요인은 인조피혁시장의 안정세 외에는 특별히 주가가 상승할 요인을 찾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백산을 추천한 교보증권 투자분석팀 김정표대리는 "추천이유는 하반기 실적개선가능성과 기술적으로 상승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리에 따르면 백산이 상반기에 14억원의 적자를 낸 것은 47억원에 달하는 유가증권처분손실 때문이고 여기에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인조피혁시장이 안정세를 보여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 지난달 말에 단기급락하면서 기술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거래소시장이 대형주 약세와 기술적인 분석에 근거한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전망과 주가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이 최근 3일간 100만주이상을 기록한 것도 데이트레이더들의 기술적매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산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어렵다. 김정표대리는 "백산에 대한 추천은 단기적인 성격이 강하며 중장기적인 전망은 백산이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해온 반도체장비 부문이 본격화 될 것인가를 검증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네오위즈와 이디를 추천종목에서 제외하면서 데일리에는 신규편입 종목으로 기재하는 오류를 범했다.
◇증권사 추천종목은 16개종목중 11개가 상승했으며 4개종목이 4개, 보합이 1개다. 증권사별로는 LG투자증권(유한양행+0.12%, 수출포장-3.93%, LG애드-0.67%, 주택은행+0.75%, 대우증권+0.99%, 버추얼텍+3.56%), 대신증권(신세계건설 -2.93%), SK증권(포항제철+0.62%), 세종증권(유유산업+4.12%), 동양증권(한국단자 보합, 넥스텔+5.01%, 웰링크 상한가), 교보증권(현대엘리베이터+1.82%, 백산+7.33%, 현대정공+0.98%), 동부증권(한섬-1.41%)등이다.
- 거래소,외국인 주도..제한적 순환매(마감)
- 외국인이 6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데 힘입어 거래소시장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프로그램 매도세에 눌려 장중 한때 723포인트까지 빠졌다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나서 전날보다 6.20포인트 상승한 743.8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4000포인트를 회복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나흘만에 상승하는 등 해외 호재로 장은 산뜻한 출발을 했다. 개장 이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한 요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은 6일만에 대규모로 삼성전자를 다시 매수하기 시작해 주가를 1만3500원(4.30%)이나 올려놓았다. 주로 CSFB와 W-아이카증권 창구를 통해 이날 하루동안 16만1800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반도체 제조업체를 비롯해 관련 장비업체들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아남반도체와 신성이엔지 등 외국인이 매수한 반도체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전자, 미래산업, 디아이, 케이씨텍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또 삼성전자를 제외한 지수관련 대형주 중에서는 데이콤이 큰 폭의 상승세,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LG전자, 현대전자 등이 강보합세를 연출했다. 반면 SK텔레콤, 삼성전기, 한국통신 등은 하락폭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던 현대그룹주는 오후에 열린 은행장 회의에서 지원문제가 논의됨에 따라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현대전자와 현대차가 오랜만에 상승했고, 나머지 계열사들도 주가 하락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 건설, 금융,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소형주와 실적호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25억원, 개인이 1201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은 2029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한 종목은 423개로 하락한 종목 373개보다 많았으며 26개 종목이 상한가, 3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가 멈추고 720선 지지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 의미있는 것"이라며 "지수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상승탄력을 받을 만큼 여건이 조성되진 못했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제한된 유동성 내에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어 개별종목 상승과 함께 금융주는 하락하는 양상"이라며 추가적 급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교보증권 임노중 대리도 "모든 악재가 노출됐고 현대자금 지원 등 가시적 대응이 나오긴 하지만 아직 유동성 확대가 없어 시장 체력이 기대감을 뒷받침해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