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639건

  • (초점)거래소,나흘째 정체..원인과 전망
  • 거래소시장이 연 나흘째 반등도 하락도 없는 "꽉 막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530~540선을 벗어나지 않고 정체돼 있다. 향후 단기 장세의 관건으로 여져지던 20일선(560)도 여전히 멀찍이 떨어져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지수대에서 수급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다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변덕"이 심해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달 말을 분기점으로 상승과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수 정체 원인= 수급상황과 선물시장 상황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수급면에서 보면 신규 매수세가 거의 없는 가운데 기관 매도를 개인과 외국인이 받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증권 황성욱 투자전략팀 과장은 "이 지수대에서 기관이 팔고 있는 반면 개인이 물량을 소화하고 있어 수급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매수여력이 생겨나지 않는 한 박스권을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단타 매매패턴도 거래소시장 등락을 제약하고 있다. 동양증권 전균 대리는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일정 밴드를 정해놓고 이익실현과 신규 포지션 설정을 번갈아 가고 있다"며 "추세적 매매는 없고 하루짜리 초단타 매매에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6일 1212계약 순매도를 시작한 이후 17일 1394계약 순매수, 18일 585계약 순매수, 19일 2170계약 순매도, 20일 1255계약 순매수, 23일 1787계약 순매도, 24일 3801계약 순매수, 25일 현재 2155계약 순매도 등 매일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 이렇다 보니 외국인의 선물매매에 따라 투자심리가 좌우되고, 시장 베이시스 움직임에 따라 프로그램매매물량이 연동돼 거래소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향후 전망= 일단 당분간 이같은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달 말 새로운 분기점이 마련되지 않는 한 내년 초까지 기간조정을 받아 들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20일선이 걸쳐있는 560선 돌파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최근 나스닥시장 동향과 거래소시장이 나흘째 거의 정체돼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현재 거래소의 핵심 변수는 나스닥"이라며 "나스닥이 3500선을 돌파하는 등 모멘텀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단기간 내 반등을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내적으로는 이달말 부실기업 선정발표와 은행 경영평가 등이 맞춰져 있어 긍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반등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황 과장은 "신규 매수세가 없고 여전히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봐서 아직 진바닥으로 볼 수 없다"며 "길게 봐서 내년 초까지 기간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바닥 다지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지수는 500~550선을 예상했다.
2000.10.25 I 이정훈 기자
  • 이번주 3년물 국고채 7.92~8.09% 전망- 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6~21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92~8.0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83~8.01%, edaily 채권폴 7.79~7.94% 전망) lower upper avr 7.92 8.09 max 8.00 8.15 min 7.86 8.00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14명이 참여했다. 지난주 수익률이 예상과 달리 급등한 것에 대해서는 중동지역의 위기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외부 변수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폴 참가자들의 수익률 예상 밴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lower에서는 7.90%가 6명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7.90%를 저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함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 7.95%가 4명이었으며 7.86%와 8.00%도 각각 1명씩 있었다. 표준편차 0.03816 upper의 표준편차는 0.05340으로 lower에 비해 편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8.10%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8.15%가 4명, 8.05%가 3명, 8.00%가 2명 있었다. 전반적으로 수익률 상승이 예상되지만 상승폭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이 외생변수에 영향을 받으면서 시장참가자들도 수익률 상승규모를 놓고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협 황윤재 과장=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얼마나 오르고 내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시장이 변화하는 리듬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ING베어링 김선희 차장= 외부 요인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같은 악재가 어느정도 진정되면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동 사태 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 정인석 부지점장=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해야한다. 중동 문제와 미국 증시는 생각보다 훨씬 불안정하다. 그러나 채권시장 내부적으로 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월요일 입찰예정인 외평채 7000억원도 적지않은 물량이다. 외부변수에 주목하면서 수익률 변동에 대비해야할 것이다. ◇LG투신운용 최원녕 과장= 총통화 증가율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간접적으로 통화환수가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수급논리에 따라 적정 수익률을 판단하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연초부터 제기됐던 불안요소들이 4분기에 집중되고 있다. 구조조정기의 한국경제로서는 이같은 외부충격을 흡수할 능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중동사태 등 외생변수가 다시 한번 채권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에는 국고채와 통안채의 이전 지지선이 무너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년물 및 그 이상의 장기채는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다. ◇LG증권 성철현 팀장=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등세 속에 미국 주식시장을 포함한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금리하락을 주도한 기관의 매수여력도 비과세신탁의 자금유입규모의 축소등으로 인해 약해지고 있어 채권금리는 8% 초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은투신 김춘배 과장= 수개월전과 비교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에 변화가 있었는지, 만약 변화가 있었다면 그 원인과 효과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금리는 연말까지 많은 이슈속에 변동성이 매우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딜링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채권보유의 적정수준도 심각히 고려해봐야 한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이제 단순히 국내의 거시경제 측면을 벗어나 해외의 정치,경제상황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다. 중동지역의 전쟁 발발가능성과 이에 따른 원유가의 추가상승 염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세계의 주식시장, 연일 하락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의 하락세지속 등의 외부악재들로 인해 금주의 채권시장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 김기석 차장= 앞으로 채권시장을 이끌어갈 주요 지표로는 1)미국증시에 영향을 받는 국내 주식시장 2)국제유가 3)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등을 들 수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증시의 침체와 중동지역의 분쟁위기에 따른 고유가의 영향으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제 경제의 펀더멘탈과 리스크 프리미엄을 다시 생각하면서 3년물 국고채 수익률에 어느 정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있는지, 리스크 프리미엄은 얼마나 더 증가할 것인지 고민할 때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금주 채권시장은 전주말 중동긴장, 미 주식시장 폭락의 악재가 희석됨에 따라 주초반 재차 기술적 반락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중동긴장 상황은 아직 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가도 크게 상승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전저점인 7.82% 내외까지의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지난주는 금리조정기에 외부충격으로 인한 시장불안이 결합되며 금리급등의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의 충격에 채권시장이 연동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불안요인 중 상당부분이 상존했던 위험 혹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임을 고려할 때, 지난 주말의 금리상승폭은 과도했다는 생각이다. 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중동의 전운으로 인한 유가의 불안, 추락하는 반도체가격,그로인한 주가의 폭락과 환율 변동성의 증대 등 대형악재들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물론 중동의 분쟁은 몇차례 경험했듯이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으나 8%대 밑으로 하락해 있는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반락보다는 추가상승의 가능성이 더 커보이는 시점이다. 최근 금리의 약세국면은 자체의 수급 보다는 주식, 환율과 함께 진행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즉 우리경제 시스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불안심리의 발현으로 볼수 있다. 그러므로 유가, 반도체 가격등 우리경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외생변수들과 목전으로 다가온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반영될 때 시장의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금주의 채권시장은 주초반 주식시장의 반등과 함께 반발매수세가 이어져 반락할 수도 있겠으나 7%대 금리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로 제한적인 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상반기에는 은행의 유동성이, 하반기 초에는 투신의 유동성이 금리 하락에 큰 영향을 주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물가나 성장률이 금리에 부정적이지는 않았기에 수급의 힘은 클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저금리 의지 또한 수급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현재 채권시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일단 수급측면에서 보면 국채의 경우 전년대비 발행물량은 축소됐지만 상반기대비 추가 축소는 없으며 통안채, 산금채 등의 상환부담도 만만치 않다. 회사채, 하이일드, CBO 만기로 인한 신용경색해소 우려감과 상환부담 등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의 경우 수요쪽이 아닌 공급쪽 요인이더라도 지난달에 근원인플레이션이 2.9%로 통화당국의 목표치를 초과했으며 현재의 상황이 내년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에서는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든 반등을 하든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연말까지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급박히 이루어질 4분기에는 현재의 8.0% 국채금리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위한 저금리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기도 한다. 구조조정 과정이 은행과 연기금 등의 자금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져가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구조조정이 저금리정책을 지속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금리수준이 유지될 수는 있어도 상반기말 금리 급락때의 저점인 7월8일자 국고채 3년 금리 7.90% 이하로의 추가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선희(ING베어링) 정인석(도이치) 김관동(신한은행) 박성진(삼성투신운용) 김찬주(SEI에셋코리아) 최원녕(LG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기석(JP모건) 김찬주(SEI에셋코리아)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
2000.10.16 I 선명균 기자
  • MS오피스 불법복제자 첫 구속- 무단복제 관행 경종
  •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불법복제해 배포한 사람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윈도우 등 O/S 프로그램을 대량 불법복제해 유통시킨 혐의로 불법복제업자가 구속되거나 처벌받은 사례는 많았으나 상용프로그램의 불법복제로 구속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 경찰서는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대리점인 리더스 씨앤씨의 감사직으로 있는 김모씨에 대해 컴퓨터 프로그램 보호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7월 11일 컴퓨터를 구매하러 온 손님에게 컴퓨터 1대를 147만원에 판매하면서 시가 47만원에 이르는 MS 오피스 프로그램 1개를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컴퓨터에 불법복제해 주는 등 99년 10월에서 2000년 7월에 걸쳐 시가총액 17억3700여만원에 이르는 총3696점의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불법복제해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상습적으로 불법복제해 배포 또는 판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특히 컴퓨터를 판매할때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을 깔아주는 것이 관행이어서 이번 PC판매업의 구속은 컴퓨터 판매업체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불법복제판매의 구속사례는 대부분 PC통신이나 메일을 통해 불법복제 CD를 판매하는 업자에 한정돼 있어 판매업자의 불법행위는 지속돼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명식 변호사는 "이번 구속사건이 프로그램을 복제하는 행위가 '컴퓨터 프로그램법' 위배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0.10.13 I 권소현 기자
  • (분석)거래소,예고된 조정..10일선 지지 관건
  • 거래소시장에서 지속적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미국 증시 급락, 한보철강 매각 지연 등 악재가 큰 폭의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그렇지만 수급여건 등을 고려할 때 추가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0일선이 지나는 590선의 지지여부가 단기 지수 향방을 좌우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수하락 요인= 개장 전부터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부정적 요인이 많았다. 우선 시장 내부적으로는 5일 동안 30% 이상의 지수 상승으로 시장 피로감이 쌓일 만큼 쌓였고, 지수 20일선의 저항도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또 외부적으로는 전날 오후에 터져나온 한보철강의 매각작업 지연 소식과 미국 나스닥시장 급락 등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책임연구원은 "가장 큰 악재는 한보철강 문제"라며 "한보철강은 IMF체제 진입의 시발탄이 됐던 상징적인 기업인데다 지난번 대우차 문제로 학습효과가 생겨난 듯 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시 전문가는 "반등에 따른 시장의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됐다"며 "이 부분이 다른 악재와 함께 매도 마인드를 강화하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다소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긍정적 요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에는 반등에 우호적인 요인들이 유효하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매수차익거래잔고가 1000억원에도 못미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수급부분에서 우려감을 덜 수 있다는 것. 지난주말 기준으로 860억원 정도로 최근 3개월중 최저 수준이다. 또 주도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주의 경우 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안이 제출되면서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신주도 IMT-2000 서비스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SK텔레콤, 한통프리텔 등 통신서비스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선 지지/외국인 동향이 관건= 10일선의 지지여부와 외국인 매매동향이 단기적인 시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 전균 대리는 "현재 종합주가지수와 선물 12월물 지수의 10일 이동평균선이 각각 590과 72.80포인트에 걸려 있다"며 "이는 지난주 반등폭의 38.2% 조정치와 맞물리고 있어 이 선에서의 지지여부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김 책임연구원도 "추가 악재가 나오더라도 570선의 지지가 예상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엔 590선에서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보철강 문제도 결국은 외국인의 시각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매동향을 좌우할 것"이라며 "지수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10.02 I 이정훈 기자
  • (추천종목 해부)대우증권,긍정적인 면만 있을까
  • ◇대우증권= 교보증권이 14일 신규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증권주중 유일하게 상한가를 기록 했다. 대우증권의 상승세는 증권을 비롯한 금융주의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며 유일한 상한가는 산업은행 인수후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신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가,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합쳐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을 신규추천한 교보증권 투자분석팀 김정표대리는 "주식시장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고유가등 다른 문제가 해소되면서 풍부한 시중 유동성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 단기적으로나마 유동성 장세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은행주와 증권주는 상승 가능성이 크고 특히 대우증권은 실적개선이나 신인도 회복등 가장 부각되는 증권주"라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김대리는 "14일 주가 급등에는 증권주가 프로그램매물 부담이 적다는 점과 대우증권의 외자유치 추진등 재료가 덧붙여진 것으로 분석되지만 기본적으로 유동성장세에 따른 은행주와 증권주의 상승 가능성을 밑바닥에 깔고 추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동성 장세 전망에 완전히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현재 대우증권의 상황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지난해 대우증권의 쇠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던 것이 대우그룹의 붕괴였다면 이로 인한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산업은행으로의 인수가 완료됐고 산업은행으로부터 후순위채권 발행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 받았다. 또 최근 영업실적도 증가추세에 있으며 올 회계연도 들어 지난달까지 12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베스트이지닷컴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외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대우증권의 주가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표대리는 "지난해 대우문제를 겪으면서 인력이 이탈하는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베스트이지닷컴등을 추진하는 과정을 보면 저력이 남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우증권은 긍정적인 측면만 있을까. 여전히 투자자들은 대우문제와 관련된 대우증권의 손실 가능성을 미심쩍어 한다. 이와 관련 대우와 관련된 대우증권의 손실 가능성은 대우계열사에 제공됐던 콜자금 회수문제와 수익증권에 대한 기관환매 과정에서의 손실부담 가능성이 꼽히고 있다. 대우증권은 대우캐피탈등에 총 9744억원의 연계콜을 제공했었다. 대우증권은 이미 지난회계연도에 60%이상을 충당금으로 쌓았다. 9744억원중 60%이상을 손실로 보고 지난회계연도에 벌어들인 돈으로 메웠다는 얘기다. 문제는 회수 가능한 것으로 예상한 40% 부분이다. 대우계열사로부터 40%를 회수하지 못하면 부족분만큼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 다른 대우채권등의 손실은 35%안팎에서 처리됐다. 콜자금 회수와 함께 현재 대우증권은 판매한 수익증권중 1조원가량의 기관자금을 환매해주지 않고 있다. 이 문제는 비단 대우증권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대우증권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펀드에서 손실난 부분만큼 반영하고 돌려준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지만 기관들이 반발하고 있어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환매 과정에서 대우증권이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는 전망되지 않지만 이 많은 자금을 환매해주는데 부담을 느낄 가능성은 크다. 결론적으로 대우증권이 이러한 문제로 지난해와 같은 어려운 상황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의 추가 손실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대우증권은 현재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올 회계연도에 300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추가손실이 나더라도 수익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09.14 I 박호식 기자
  • (분석)더블위칭데이 이후,거래소 반등할까
  • 14일 더블위칭데이를 별 다른 충격없이 넘긴 거래소시장이 이후 반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명히 더블위칭데이를 앞둔 매수차익거래잔고 부담에서 어느 정도 자유스러워졌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오랜만에 2조원을 넘긴 거래대금도 반가운 부분이다. 그러나 증시 주변 악재들이 산재한 가운데서 과연 반등폭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매수차익거래잔고 부담에서 벗어났나 일단 한시름은 덜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동양증권 박재훈 투자전략팀 차장은 "더블위칭데이를 넘김으로써 매수세 유입에 걸림돌이던 매수차익거래잔고 부담에서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3500억원 가까이 롤오버됐다는 증권거래소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우증권 심상범 선임연구원은 "실제 롤오버물량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선물을 저점에서 미리 환매수한 뒤 만기일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오른 후 현물을 매도하려는 래깅(lagging)전략을 쓰는 물량이 많을 수 있다"며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화증권 김응주 대리도 "2000~3000억원에 이르는 미청산물량은 롤오버됐든 아니든 간에 곧 매물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 물량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등 모멘텀은 있나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희망적인 몇가지 반등 시그널이 있었다는 의견이 많다. 우선 오랜만에 2조원을 다시 회복한 거래대금. 박 차장은 "약세장 가운데서도 거래대금이 다시 2조원을 넘겼고 거래량도 증가해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실제 이 부분이 더블위칭데이에서도 지수가 급락하지 않게 했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금융주의 강세도 주목할 만하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유가, 반도체 경기 논쟁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금융주가 장세를 지탱함으로써 박스권내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공적 자금 조기 투입과 경영개선명령 계획서 제출 등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지수는 어떻게 움직일까 반등을 하더라도 시기는 짧고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일단 전저점인 625포인트에서 지지를 확인했지만, 고유가와 경기둔화에 초점을 맞출 경우 지수 상단부에서의 압박감은 여전할 것"이라며 "고유가와 반도체 논쟁 등 단기 쇼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수 안정감을 찾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연구원도 "전저점의 지지가 확인된 이상 종합지수 640~680대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악재로 유가급등과 유로화 약세, 미국 3분기 기업실적 악화 예상 등을 꼽았다. 반면 박 차장은 "그간 과매도 상태가 지속된데다 해외 악재는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20일선과 5일선의 이격도를 줄이는 기술적 반등이 700선까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2000.09.14 I 이정훈 기자
  • 선물,만기충격 미미..다소 성급한 반등(마감)
  • 선물시장이 더블위칭데이 충격을 크게 받지 않고서 다소 성급한 반등을 보였다. 14일 선물시장은 더블위칭데이에 대한 부담감과 미국 증시 불안 등으로 장중 내내 큰 폭의 하락세를 유지하다 막판 반등하며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거래 마지막인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55포인트 내린 79.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 및 외국인의 환매물량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부터 환매물량과 함께 외국인 거래소 매수와 프로그램매수 유입에 영향받은 신규매수까지 가세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60계약 순매수, 외국인은 3050계약 순매수했다. 또 투신도 2266계약 순매수했다. 그러나 투신과 외국인은 각각 3258계약, 9767계약 환매수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SK증권 김응주 대리는 "장중 꾸준히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청산되면서 시장에 대한 충격을 다소 줄였다"며 "증권과 은행주 등의 강세가 단기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대우증권 심상범 선임연구원은 "더블위칭데이 다음날 지수 반등에 대한 학습효과가 작용해 미리 지수가 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유가와 미국 증시 불안, 롤오버되거나 매도 유예된(래깅) 물량 3000억원 등 시장 불안요인이 많아 반등이 길지 않을 전망이다. 김 대리는 "반등시도가 있더라도 아주 짧은 반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09.14 I 이정훈 기자
  • (전망)거래소,추석효과 적을 듯..해외요인이 변수
  • 최근 증시에서는 "추석효과"에 대한 기대와 대세 하락에 대한 실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번 연휴 이후에는 더블위칭데이라는 복병이 숨어있는 상황이라 추석 이후 전망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경험적으로 "추석효과"가 크지 않았고, 시장 여건도 크게 나아질 것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나흘동안 누구도 짐작할 수 없는 미국 증시와 국제 원유가 등 강력한 변수가 많아 예상이 쉽지 않다. 우선 더블위칭데이에 지수 하락과 이후 회복 시도가 예상되지만 반등다운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상으로도 전저점인 625포인트를 염두에 둬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추석효과" 크지 않았다 지난 92년부터 최근 8년간 추석 전후의 종합주가지수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추석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LG증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와 관계없이 상승국면에 있을 때엔 상승기조를 유지했고, 하락국면에서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실제 92년부터 99년까지 하락국면이던 96년과 97년, 99년에는 추석 연휴 이후에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추석 전날 941.57이었던 종합주가지수는 5일 이후 839.35로 급락했고, 보름이 지나도록 860대에서 머물렀다. 평균적으로 볼 때, 추석 연휴 나흘전 투자수익률은 0%였고, 당일엔 2.71%, 일주일 후엔 다시 0%, 보름 후엔 3.01%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다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해외에서의 외생 변수와 그에 따른 외국인 동향 등 통제 불가능한 요소들이 많아 추석 이후 증시를 전망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며 간접적으로 변수가 너무 많음을 토로했다. 첫째, 미국 반도체와 첨단 기술주 동향을 살펴야 한다. 물론 연휴 나흘동안 미국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 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정훈석 동원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증시 불안의 요인이 많지만, 현재로선 가장 영향이 큰 게 미국 증시 동향”이라고 말했다. 즉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와 정확하게 연동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 동향에 따라 거래소 시장 전체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 논쟁과 마이크론의 투자등급 하락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불안한 상황이라 보고 있다. 둘째, 국제 유가 동향이다. 최근 콜금리 인상 논쟁 등 물가상승 압박과 직접 연관돼 있고, 전세계 경기 둔화와도 관계있다. 김정환 LG증권 책임연구원은 “다음주에 있을 OPEC의 원유 증산 합의가 어떤 식으로 결론날 지에 따라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셋째, 외국인의 매매패턴의 변화다. 이는 물론 해외 증시 등에 영향을 받기 하지만, 외국인이 확실히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진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수석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지수가 크게 하락해도 대형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려는 의지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믿을 건 정책적 모멘템 뿐이다 물론 해외 변수들이 우호적으로 바뀐다면 충분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추석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면 믿을 건 정책적인 모멘텀 밖에 없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전 수석연구원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으면서 상승 모멘텀을 줄 수 있는 것은 당국의 정책”이라고 전제한 뒤 “이달 중으로 예정된 6개 은행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우량은행 간 합병구도 마련, 구조조정 백서 발간 등이 과연 시장에서 얼마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투신권으로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가능하도록 당국에서 수신 강화 방안을 어떻게 내놓느냐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루칩 고전..금융/경기방어/M&A관련주 등 주목 그렇다면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가정 하에서 어떤 종목이나 업종이 상승할 수 있느냐는 궁금증이 커진다. 일단 블루칩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승에 대한 신뢰가 줄어든데다 펀드의 로스컷 물량도 대기해 있으며, SK텔레콤도 PCS 3사와의 분쟁 등 악재가 많아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 김 책임연구원도 “더블위칭데이에 매수차익거래 청산여부와 관계없이 대형주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주와 경기방어주, M&A관련주 등이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추석 이후 자금유입과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다 프로그램매도로부터도 자유롭기 때문에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정 책임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가스와 보험, 식음료품 등 경기방어주들의 강세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M&A관련주와 우량한 절대저가주 등도 시세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저점 625선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수상으로는 전저점인 625선까지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일단 3000~4000억원까지 나올 수도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 청산물량이 만기일 당일 지수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물량을 받아줄 매수 주체는 찾기 힘든 상황이다. 전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저점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연중 최저치를 찍는 상황에서 650선을 지켜준 게 다행스럽기 하지만, 1차 지지선인 625까지 하락한 뒤 바닥 확인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김응주 한화증권 파생상품팀 대리는 “선물시장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하락 기조가 확실해 보여 600선까지 하락도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책임연구원은 “650대는 무의미하며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625선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0.09.09 I 이정훈 기자
  • (초점) 벨 캐나다가 엄청난 투자수익을 올리기까지- AWSJ
  •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 벨 캐나다 인터내셔널과 AIG가 어떻게 한솔M.com에 투자해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는 지에 대해 1면 좌측 기사로 상세하게 보도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벨 캐나다와 AIG이 투자수익을 거둔 사실은 외국인의 관점에서는 한국 투자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벨 캐나다와 AIG는 최근 한국의 한 이동통신회사에서 12억 달러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2년이 안된 시기에 5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나라였던 한국은 금융위기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문을 열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1998~1999년중 200억 달러가 넘는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물론 벨 캐나다와 AIG가 투자하고 투자금을 빼기 까지의 과정이 쉽 지는 않았다.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정치적 스캔들이 투자에 위협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투자를 했고 수익을 낸 뒤 탈출할 수 있었다. 이번 성공은 절묘한 타이밍과 20년을 거슬러 올라간 인간 관계, 투자비용이 솟구칠 때 빠질 줄 알았던 미국 교육을 받은 경영진 덕분이었다. 벨 캐나다가 한솔M.com의 경영감독을 맡고 한국통신에 주식을 매각한 것은 한국의 기업문화에 있어서 분기점이 된다. 외환위기 이후 첫번째 대규모 투자였을 뿐 아니라 외국회사가 처음으로 한국 통신회사의 최대 주주가 됐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외국인 투자자가 정부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현금 다발을 갖고 한국 시장을 떠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UBS워버그 증권 서울의 매니징 디렉터인 리처드 사무엘슨은 "큰 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 계약은 정치적으로 이슈화가 될 만큼 큰 건이었다. 그러나 방해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젠트 퍼시픽 그룹의 매니징 디렉터인 줄리안 마요는 "탈출구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며 "우리가 앞으로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1998년초 벨 캐나다와 AIG는 이미 3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한솔M.com에 주목했다. 그리고 휴대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 계약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어렵지 않게 재가를 받았다. 사실 델 캐나다의 데렉 버니 회장은 1980년 주한국 캐나다 대사였다. 그는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를 받은 정치인에 대해 사형집행을 하지 말아달라고 청원한 여러명의 외교관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지금 사형선고를 받은 정치인은 대통령이 돼 있다. 한솔M.com의 조동만 부회장은 버니 회장의 과거 행동이 계약에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1998년초 함께 김대중 대통령을 찾았을 때 조 부회장은 이 일을 상기시켰고 그 때문에 분위기가 아주 좋게 흘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솔M.com이 휴대폰 사업권을 따기 위해 정부 관료에게 로비를 했다는 정치 스캔들이 터지면서 계약이 무산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조 부회장은 검찰에서 180시간이나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조 부회장의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확인시켜 줌으로써 1998년 9월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다. 그 때 벨 캐나다는 1억5900만 달러, AIG는 1억600만 달러를 투자해 각각 23.3%, 15.5%의 지분을 확보했다. 최대 주주가 된 벨 캐나다와 AIG는 16명의 이사 자리중 4개, 2개를 확보했다. 그리고 회사 경영은 한국인 경영진이 맡기는 했지만 중요한 결정은 동의를 받도록 했다. CFO는 벨 캐나다측이 맡았다. 처음에는 이 계약이 대박인 것처럼 보였다. 1998년 초부터 1999년 말까지 한솔M.com의 시장 점유율은 매년 2배씩 성장하는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두 배로 늘어났다. 벨 캐나다와 AIG가 처음 투자했을 때 6억7000만 달러 정도였던 시가총액은 기술주 거품이 거의 최고치에 달했던 기업 공개시에는 폭발적으로 증가, 두 회사의 지분은 시가총액으로 40억 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 보였다. 한솔M.com의 경우 가입자가 2년만에 3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늘어났지만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 조 부회장은 "미국에서는 50만 명의 가입자만 확보하면 엄청난 돈을 번다. 그러나 (경쟁 때문에) 휴대폰을 거줘나눠줬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조 부회장의 시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당초 그는 한국 최대의 휴대폰 서비스업체를 운영하려는 꿈을 갖고 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노스웨스턴대 MBA 출신인 그는 냉정한 투자자처럼 적절한 시기에 파는 것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기업공개 한 달전인 1999년 11월 한솔과 벨 캐나다, AIG가 탈출 전략에 동의했다. 조 부회장은 "비이성적인 경쟁을 지탱하는 것은 주주나 종업원에게 좋지 않았다"고 말한다. 확실한 구매자가 있었기는 하지만 매각에는 장애물이 있었다. 협상을 시작했을 때 기술주는 치솟고 있었다. 벨 캐나다와 AIG, 한솔은 주당 7만 원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버블이 꺼지면서 그들은 주당 3만 원 수준에서 팔 수 밖에 없었다. 차액은 25억 달러나 된다. 첫번째 구매자로 등장한 곳은 LG텔레콤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가격 차이로 협상이 무산됐다. 1월6일 6만3300원까지 갔던 주가는 4만원까지 내려가 있었다. 그리고는 한국통신이 매입의사를 밝혔으나 3월에는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졌다. 한솔M.com의 집행 부사장인 사무엘 권은 "한국통신은 큰 인수를 해본 적도 없었고 시기도 안좋았다"고 말했다. LG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왔다. 3주간의 집중적인 협상 끝에 협상이 거의 타결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4월28일 초 저녁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변호사와 투자은행 관계자들이 호텔 방에서 계약서 초안을 다듬고 있는 동안, 벨 캐나다의 아시아 대표인 Mr 체가 LG측과 최종 미팅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아래층에서 매수자측을 만나고 1시간 만에 돌아온 체가 협상이 다시 깨졌다고 말했다. 벨 캐나다를 대리한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사장인 매튜 긴스버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었다"고 회고한다. 2~3시간 후면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뉴욕에 있었다. 나스닥 주가가 급락하면서 한솔M.com 주가도 60%나 하락, 2만5000원까지 하락해 있었다. LG텔레콤의 인수가격은 대략 5만원 선이었다. LG의 대변인인 수 김은 가격에 불안해 했다고 말한다. 계약이 성사되지도 않았고 홍콩으로 돌아갈 비행기도 없었기 때문에 20여명의 협상팀은 하얏트 호텔의 J.J.마호니스에서 술을 퍼 마셨고, 조 부회장은 호텔 방에서 잠을 청했다. 그러나 탈출 전략이 실패할 즈음 한국통신이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 가능한 빨리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신문들이 정부가 대주주인 한국통신이 외국인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주어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언론들이 협상을 주시하자 양측은 홍콩과 서울의 르네상스 호텔을 오가면서 비밀스럽게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6월 첫째주 관계부처에서 거래를 승인했고, 한 주 뒤에 청와대에서 OK 사인이 나왔다. 서울 근교의 한 골프 클럽에서 양측 실무진이 가격을 뺀 나머지 사안을 최종 검토하는 동안, 양측 대표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밀리에 접촉을 갖고 최종 타결을 보았다. 이로써 벨 캐나다는 9억9500만 달러, AIG는 6억 달러를 챙겼다. 7월26일에 거래가 끝났다. 한솔M.com의 어제 종가는 1만5900원이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긴스버그는 "결국 한국통신과 함께 방안에 들어간 벨 캐나다, 한솔, AIG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조언자나 변호사도 없이 그들이 계약을 성사시켰고 악수를 나눴다"고 말했다.
2000.08.30 I 김홍기 기자
  • (분석)코스닥 대형주 강세 이어질까
  •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전주말의 강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통프리텔 등 시가총액 20위권 종목은 일제히 오전 일찌부터 초강세를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지수 관련 대형주의 반등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이같은 강세는 낙폭 과대한 상태에서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과 코스닥 지수 선물 조기 도입에 따른 업종대표주 부각 가능성 등이 혼합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상승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지만 투신과 외국인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어 대형주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폭넓은 반등으로 이어지며 지수 하락의 리스크는 줄었지만 투신 등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세에 가담하지 않고 있어 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의 경우도 지속적인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 6월말 이후 20일 이동평균선이 줄곧 저항선 역할을 해온 만큼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대량거래가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원 신한증권 과장도 "M&A 양도세 감면 등 코스닥 활성화 방안과 개별재료가 섞이면서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대형 닷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상승대열로 합류하는 대형주도 크게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소극적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어 이들 대형주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힘든 상황이고 조만간 매물벽에 부딪힐 것"이라며 "지수로는 120 포인트 정도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대형주의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주형 동양증권 대리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과 나스닥내 반도체 바이오 인터넷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형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는 기술적 반등권역이지만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16포인트를 상향 돌파해 직전 고점인 126포인트까지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상호 굿모닝증권 과장도 "지난주말부터 지수 선물 도입에 따른 선취매가 들어오면서 업종대표주인 대형주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코스닥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이 과장은 "지수가 120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대형주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중소형주가 상승 바톤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00.08.28 I 김기성 기자
  • (추천종목 해부)백산 주가는 데이트레이딩 주가
  • ◇백산= 교보증권은 21일 백산을 신규추천 했다. 백산은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에도 7.33% 상승했다. 거래량도 292만주로 나타나 소형주치고는 상당한 거래량을 보였다. 그러나 교보증권이 신규추천한 이유만으로 이같은 주가 상승폭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추천이유로 "유가증권 처분손 47억원 반영으로 상반기에 소규모 적자를 시현했으나 인조피혁시장이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진출한 반도체 장비사업 분야의 성장성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의 추천이유로 만 본다면 백산의 상승요인은 인조피혁시장의 안정세 외에는 특별히 주가가 상승할 요인을 찾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백산을 추천한 교보증권 투자분석팀 김정표대리는 "추천이유는 하반기 실적개선가능성과 기술적으로 상승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리에 따르면 백산이 상반기에 14억원의 적자를 낸 것은 47억원에 달하는 유가증권처분손실 때문이고 여기에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인조피혁시장이 안정세를 보여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 지난달 말에 단기급락하면서 기술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거래소시장이 대형주 약세와 기술적인 분석에 근거한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전망과 주가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이 최근 3일간 100만주이상을 기록한 것도 데이트레이더들의 기술적매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산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어렵다. 김정표대리는 "백산에 대한 추천은 단기적인 성격이 강하며 중장기적인 전망은 백산이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해온 반도체장비 부문이 본격화 될 것인가를 검증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네오위즈와 이디를 추천종목에서 제외하면서 데일리에는 신규편입 종목으로 기재하는 오류를 범했다. ◇증권사 추천종목은 16개종목중 11개가 상승했으며 4개종목이 4개, 보합이 1개다. 증권사별로는 LG투자증권(유한양행+0.12%, 수출포장-3.93%, LG애드-0.67%, 주택은행+0.75%, 대우증권+0.99%, 버추얼텍+3.56%), 대신증권(신세계건설 -2.93%), SK증권(포항제철+0.62%), 세종증권(유유산업+4.12%), 동양증권(한국단자 보합, 넥스텔+5.01%, 웰링크 상한가), 교보증권(현대엘리베이터+1.82%, 백산+7.33%, 현대정공+0.98%), 동부증권(한섬-1.41%)등이다.
2000.08.21 I 박호식 기자
  • 거래소,외국인 주도..제한적 순환매(마감)
  • 외국인이 6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데 힘입어 거래소시장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프로그램 매도세에 눌려 장중 한때 723포인트까지 빠졌다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나서 전날보다 6.20포인트 상승한 743.8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4000포인트를 회복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나흘만에 상승하는 등 해외 호재로 장은 산뜻한 출발을 했다. 개장 이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한 요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은 6일만에 대규모로 삼성전자를 다시 매수하기 시작해 주가를 1만3500원(4.30%)이나 올려놓았다. 주로 CSFB와 W-아이카증권 창구를 통해 이날 하루동안 16만1800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반도체 제조업체를 비롯해 관련 장비업체들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아남반도체와 신성이엔지 등 외국인이 매수한 반도체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전자, 미래산업, 디아이, 케이씨텍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또 삼성전자를 제외한 지수관련 대형주 중에서는 데이콤이 큰 폭의 상승세,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LG전자, 현대전자 등이 강보합세를 연출했다. 반면 SK텔레콤, 삼성전기, 한국통신 등은 하락폭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던 현대그룹주는 오후에 열린 은행장 회의에서 지원문제가 논의됨에 따라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현대전자와 현대차가 오랜만에 상승했고, 나머지 계열사들도 주가 하락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 건설, 금융,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소형주와 실적호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25억원, 개인이 1201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은 2029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한 종목은 423개로 하락한 종목 373개보다 많았으며 26개 종목이 상한가, 3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가 멈추고 720선 지지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 의미있는 것"이라며 "지수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상승탄력을 받을 만큼 여건이 조성되진 못했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제한된 유동성 내에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어 개별종목 상승과 함께 금융주는 하락하는 양상"이라며 추가적 급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교보증권 임노중 대리도 "모든 악재가 노출됐고 현대자금 지원 등 가시적 대응이 나오긴 하지만 아직 유동성 확대가 없어 시장 체력이 기대감을 뒷받침해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0.07.26 I 이정훈 기자
  • (특징주)다음 아시아나 와이드텔레콤
  • ◇다음(↑8100원, 7만5600원)= 전일부터 외국인이 다시 매수에 나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장 마감 직전 상한가에 올랐다. 다음은 이날 강세를 보이며 대형주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한가 매수 잔량은 22만주를 넘어섰다. 하지만 다음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느냐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렸다. 성락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은 "다음이 상승한가를 쳤다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다음을 비롯한 대형주가 오름세를 지속한다면 매수세가 주변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상호 굿모닝증권 과장은 "다음이 상한가에 오른 것은 외국인 매수를 보고 개인들의 데이트레이딩이 집중된 결과"라며 "이날 대형주의 상승은 단기적인 순환매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130원, 3050원)= 아시아나항공이 외국인의 차익매물로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꾸준한 순매수 양상을 보였다. 7월 누적 순매수규모가 130억원을 넘었다. 25일 외국인들은 65억원을 순매도, 이달 들어 매수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의 절반을 내다팔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가 대부분 반등했다. 시가 상위 20종목중 하락한 경우는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3개에 불과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장중 5%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끝내 버텨내지 못했다.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자 거래도 크게 늘어 1191만주를 기록했다. 덕분에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 순매도와 단일종목 거래량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기업가치에 대해 특별한 부정적으로 평가해서라기 보다 차익실현 차원에서 처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한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일단 차익을 실현하고 보자는 식의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전날 매도했던 LG홈쇼핑을 다음날 매수하는 것처럼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 외국인들은 다시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드텔레콤(+80원, 3330원)= 와이드텔레콤은 이날 사이버벨 모바일 폰사와 893억원 상당의 대규모 CDMA 단말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에 머물렀다. 이번 계약에서 와이드텔레콤은 오는 9월부터 내년 8월말까지 42만대의 CDMA 단말기를 사이버벨사에 납품키로 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이정도의 대규모 계약이라면 통상 초강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말기업종의 실적이 보조금 철폐 이후 별로 좋지 않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온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와이드텔레콤 주식담당자인 박창우 대리는 "이번 수주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3배를 넘어설 정도로 대규모"라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0.07.25 I 김기성 기자
  • 인터넷 지급보증기관 설립, 기업금융 위축 해소- 금융硏
  • 외환위기와 금융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심화되고 있는 기업금융 위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지급보증기관을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김병연 연구위원은 18일 ‘인터넷을 이용한 기업금융 활성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금융 위축 현상은 금융공급자와 수요자간의 정보 비대칭성 및 이들을 이어주는 매칭메카니즘의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국내 금융산업의 정보 비대칭성이 심각한 것은 금융기관의 산업별 전문성이 부족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에 따른 대리인 문제가 발생되고 있으며, 자금용도와 상환자원을 중심으로 한 정보 수집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은 다양한 금융공급자와 수요자를 한 곳에 모아주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김 연구위원은 “인터넷 지급보증기관을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재보증기관제도 또는 재보증보험기관제도의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보증기관제도는 금융기관들이 인터넷 지급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또는 신용보강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며, 지급보증기관의 설립 유인을 높이기 위해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김병연 연구위원의 ‘인터넷을 이용한 기업금융의 활성화’ 원문은 보도자료란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2000.07.18 I 김병수 기자
  • 선물, 강세기조 유지/조정국면 진입 논란
  • 14일 선물시장이 오랜만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시적 하락이냐 조정국면 진입이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이같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은 외국인 동향. 최근 거래소와 선물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순매수 해오던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도를 보인데다 장 막판 신규매수나 환매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장중 매수나 매도쪽으로 대규모 포지션을 유지할 경우 장 막판 반대 포지션을 어느 정도 잡았던 최근 매매패턴에서 다소 벗어난 것.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종원 사원은 "외국인이 장 막판 신규매수나 환매를 늘리지 않았던 게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스닥 상승에도 불구하고 105.70포인트 저점을 두번이나 찍은 게 다음주 까지 조정으로 보는 것 같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지수 하락폭이 다소 컸던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기술적 지표상으로 여전히 상승기조는 보이지만, 5일, 10일 이동평균선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은 다소 민감했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김준호 선임연구원은 "박스권에서 지속적으로 추가 상승에 실패했고, 추가 매수세도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수 조정은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전균 대리도 "시장에서 옵션 만기일이 지나 외국인이 매도쪽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잡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강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대다수. LG투자증권 이주한 대리는 "외국인의 경우 트렌드에 따른 매매를 하고 있어 14일 대규모 매도에 별다른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며 "900포인트를 넘기기도 힘들지만, 큰 폭의 하락도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 연구원도 "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아직은 추가 상승의 모멘텀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는 게 옳을 것"이라며 "하락 반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선물 20일선이 지나는 103포인트와 종합주가지수 810포인트대가 어느 정도 지지해주느냐에 따라 장기조정으로의 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000.07.15 I 이정훈 기자
  • 풍성전기, 기업 분할 결의- 사명 피에스텍으로
  • 코스닥 등록기업인 풍성전기는 10일 자동차 부문과 계량기 부문을 쪼개 2개 회사를 세우는 기업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2개 회사는 오는 8월 1일 새로운 업체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풍성전기는 이번 기업분할에서 자동차 부문을 떼어내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또 자본금 100억원 중 30억원은 자동차 부문에, 70억원은 계량기 부문으로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이름의 경우 신설되는 자동차 부문의 회사가 풍성전기를 사용하고, 남아있는 계량기 부문의 회사명을 피에스텍으로 변경키로 했다. 김상중 풍성전기 대리는 "이번 기업 결합은 이질적인 사업부문을 분리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부문 신설회사는 세계 4대 자동차부품업체중의 하나인 일본 댄소로부터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또 "피에스텍은 코스닥 등록법인으로 그대로 남아있고 신설되는 풍성전기는 일정 절차를 거쳐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신설 회사는 자본금, 부채비율 등 제반 여건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등록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다른 관계자는 "피에스텍도 사업을 통신기기 부문으로 다각화하기 위해 일본 오사키댕키와 기술제휴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매수청구권과 관련 "단순 기업분할은 흡수합병 등과 달리 주식매수청구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00.05.10 I 김기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