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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88건

"친일청산 재산 환수부터"…임정 100주년 빅데이터 분석
  • "친일청산 재산 환수부터"…임정 100주년 빅데이터 분석
  •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대문형무소 전경(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들은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가는 시작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 11만여 건을 바탕으로 진행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의미와 관련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시작’이라는 핵심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독립운동가 재평가에 대한 바람과 함께 ‘독립운동가’라는 핵심어가 뒤를 이었다. 일본의 사과, 친일 청산 등을 요구하는 의견 속에 ‘일본·친일’이라는 핵심어도 언급량 기준 상위권을 차지했다.독립운동가 재평가 방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핵심어는 ‘후손에 대한 지원’이었다. 독립유공자 발굴, 공적 전수조사,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도 강조했다. 친일 청산 방법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핵심어는 ‘관련자(후손)의 재산 환수’였다. ‘친일 예술가들에 대한 재평가’ ‘친일 인명 공유’ 등이 그 뒤를 이었다.‘독립운동’에 대한 집단별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시민·학생·여성 등의 핵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2년 전 같은 기간(2016년 9월~2017년 3월) 안중근·남자현 열사·애국지사·함석헌 등 유명 인물들에 대한 연관어가 많이 나타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독립운동에 주목하는 흐름을 보였다.독립운동 관련 인물 연관어 가운데 가장 언급량이 많았던 인물은 ‘유관순’이었으며 김구·안중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소개한 독립운동가 이상룡, 영화를 통해 소개된 김원봉에 대한 관심도 부상했다.독립운동과 관련한 장소 연관어 가운데는 항일 정신이 녹아있는 ‘독립기념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아우내장터·탑골공원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픈 역사를 가진 서대문형무소,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시작된 상해 임시정부도 주목했다.문체부 국민소통실 관계자는 “국민들은 독립운동가 한두 사람이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수립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고해지고 국민이 바라는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4.08 I 장병호 기자
LX와 함께 만나보는 100년 전 임시정부
  • LX와 함께 만나보는 100년 전 임시정부
  • (이미지제공 : 한국국토정보공사) LX의 공간정보를 활용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융합한 체험부스 디자인 시안[이데일리TV 이대원PD]서울 한복판에서 100년 전 상해임시정부와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국민 곁을 찾아온다.대통력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최창학)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오는 11일부터 열흘 간 광화문광장에서 국민들이 편안하게 상해임시정부를 만나볼 수 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LX는 공간정보를 활용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융합해 100년 전 상해임시정부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동시에 백범 김구선생과 안중근 의사를 과거로부터 소환해 국민들과의 만남을 주선한다.이를 참여하는 당사자는 임시정부의 자금조달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백범과 함께 사진 찍기, 안중근 의사와의 만남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LX는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상해 현지 임시정부청사를 직접 찾아가 3차원(3D) 정밀측량과 함께 모델링작업을 추진해왔다.최창학 사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체험부스를 방문하는 많은 국민과 외국인이 재미있는 추억도 만들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의 의의를 되새겨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4.08 I 이대원 기자
  • 민주당, 임시정부수립 100년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새100년 위원회와 민주연구원이 주최·주관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토론회’가 8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306호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계승의 의미’를 규명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신과 성과를 살펴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정근식 서울대 교수가 ‘친일청산과 반민특위 등 탈식민 프로젝트의 성과와 한계’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한시준 단국대 명예교수, 이헌환 아주대 교수, 배영대 중앙일보 근현대사연구소장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한반도 새100년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항일 독립운동과 광복의 토대가 되어 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과정과 역사, 지향하는 가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100년을 펼쳐나가는데 중요한 이정표”라며 “다가올 100년을 조망하기 위해 우리가 지난 100년의 시작인 임시정부 수립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꿈은 자주적 독립, 자유, 평등, 인류애, 평화, 통합이었다”며 “이제 그 꿈은 새로운 100년,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평화국가, 온 민족이 평화와 번영을 누릴 신한반도체제,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07 I 조용석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막아라”…농식품부, 9일 정부 합동 담화문
  •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막아라”…농식품부, 9일 정부 합동 담화문
  • 인천공항 내 동물검역 탐지견이 여행객의 수하물을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국무회의 이후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 합동 담화문을 발표한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생했으나 지난해 8월 중국 발생 이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주변국으로 점차 확산하며 우리나라를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국경 검역 과정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확인돼 압수 후 폐기했다.이 장관은 또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식품포럼과 도시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11일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12일엔 농촌 어르신 건강검진을 위한 농업인 행복버스 발대식과 한우개량 연구성과 발표회에도 참석 예정이다.농식품부는 또 오는 9~11일 국산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 농식품 기업과 함께 중국 상하이 케이푸드 페어에 참석한다.농식품부의 외청인 농촌진흥청은 10일 국산 콩을 활용한 고급 두유 개발 성과를 발표한다.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주요일정△8일(월)11:00 가축위생방역본부 방문(이개호 장관, 세종)14:00 대외경제장관회의(장관, 세종)14:00 도시재생 특별위원회(김현수 차관, 서울)△9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0일(수)09:00 국제식품포럼(장관, 서울)10:00 도시농업인의 날(장관, 서울)△11일(목)10:30 차관회의 및 정책홍보 전략회의(차관, 세종)19:00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장관, 서울)△12일(금)10:30 농업인 행복버스 발대식(장관, 보령)14:00 한우개량 연구성과 발표회(장관, 장수)◇주간보도계획△7일(일)11:00 FAO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11:00 청년농업인 영농에 도움주는 농업ON 사이트 오픈11:00 가공식품 수출업체 애로 청취를 위한 ‘수출닥터‘ 운영△8일(월)06:00 (석간)농촌유휴시설활용 창업지원사업 공모11:00 “약이 되는 봄나물로 춘곤증 이기세요”11:00 상하이 K-FOOD 페어 개최 △9일(화)06:00 (석간)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11:00 2019년 4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 선정결과 보도11:00 불법휴대축산물 집중단속 기간 운영11:00 해외인증 등록지원 사업 추진체제 개편11:00 2019년 공공비축미곡 매입품종 반드시 확인 필요11:30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정부 합동 담화문 발표△10일(수)11:00 국산 콩 이용 프리미엄급 두유 개발11:00 아프리카돼지열병 도상훈련 실시11:00 2019년 도시농업의 날 기념식 개최△11일(목)06:00 농식품 벤처·창업 제품 판매관 개소식 개최(3호점·전주한옥마을)11:00 2019년 농업인 행복버스 서비스 시작△12일(금)06:00 (석간)국내 식품산업계 수출 지원을 위한 국제 식품안전관리시스템 인증 가이드북 발간
2019.04.06 I 김형욱 기자
 “왔다 봄, 시작됐다 벚꽃축제”
  • [e주말 여기어때] “왔다 봄, 시작됐다 벚꽃축제”
  •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열린 ‘제14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만발한 벚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분홍빛 벚꽃이 만개한 완연한 봄이 왔다. 이번 주말부터 화사한 봄을 만끽할수 있는 벚꽃 축제로 서울 도심 곳곳이 물든다. 소중한 주말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고민하는 상춘객들을 위해 서울 도심 속 벚꽃 명소를 소개한다. 벚꽃놀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이다.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2019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는 매년 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벚꽃놀이 명소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여의도봄꽃축제는 특히 여의서로에 심어진 왕벚나무 1886그루가 인상적이다. 연인들과 가족들이 손잡고 산책하기 좋은 벚꽃 터널을 만들어준다. 행사기간 동안 여의도봄꽃축제의 흥을 한층 높여줄 공연도 이어진다. 5일 여의도 한강둔치 축구장에서 열린 개막식 ‘새봄맞이식’에 이어 마지막 날까지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행사 이틀째인 6일에는 밴드 니어 이스트 콰르텟가 퓨전재즈 공연을 펼친다. 7일에는 봄꽃콘체르토의 클래식 공연 등이 이어진다. 11일 저녁에는 ‘고향의 봄’을 주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석촌호수 역시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축제 명소로 꼽힌다. ‘2019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5일부터 12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된다. ‘당신의 마음속, 벚꽃 피우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석촌호수 변을 따라 늘어선 약 1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선사하는 벚꽃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가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5~7일 서호수변 무대에서는 벚꽃음악회와 벚꽃프린지 공연, 서화대전, 전통예술 공연, 가요제 등이 펼쳐진다. 8~12일 동호수변 무대에서는 피아노 버스킹 ‘호수 위의 벚꽃 피아노’가 열린다. 또 벚꽃길 곳곳에 포토존과 LED등을 설치해 저녁시간에도 벚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중구 남산공원 남측순환로 (사진=한국관광공사)서울 중구에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가 있다. 낮에는 벚꽃길을 따라 걷고, 밤에는 남산 야경까지 볼 수 있는 남산공원이다. 벚꽃이 만개하면 남산 전역이 모두 아름다운 벚꽃 물결을 이루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남산도서관 앞 남측순환로가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다. 남산도서관에서 N서울타워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아름드리 왕벚나무가 분홍빛 꽃터널을 이룬다.서울 동작구 현충로에 위치한 현충원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봄기운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순국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은 넓은 공원에 수양벚꽃을 비롯한 벚꽃들이 만발한다. 현충원은 ‘수양벚꽃과 함께 하는 호국의 봄’이라는 주제로 5일부터 11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하며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행사다.이외에도 서울어린이대공원, 금천구 벚꽃축제, 강남구의 ‘양재천 힐링 벚꽃축제’ 등 서울 곳곳에서 봄맞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9.04.06 I 이윤화 기자
文대통령 "정부 목표, 신문 목표 따로있지 않다"
  • [전문]文대통령 "정부 목표, 신문 목표 따로있지 않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신문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제63회 신문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신문’을 생각하면, ‘처음’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이른 아침, 아직 잉크 냄새가 나는 신문을 집어드는 것은그날그날의 세상 소식을 ‘처음’ 만나는 일입니다.신문은 또한 민주주의의 ‘처음’입니다. 영국 명예혁명에서 인류는 처음으로 언론의 자유를 쟁취했습니다.언론의 자유를 통해 민주주의, 인권, 정의, 평화가 커갈 수 있었습니다.우리 역사에서 신문은 새로운 시대를 만나는 일이었습니다.서재필 선생이 발간한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은120여 년 전 ‘처음’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여성의 권리를 내세웠고, 더 많은 국민이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발행했습니다.3.1독립운동 당일 발행된 ‘조선독립신문’ 1호는 독립선언 발표 소식을 국민께 ‘처음’ 전했으며, 3월 3일 제2호에서는 ‘국민대회’를 열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시, 1919년 8월 21일 기관지 ‘독립신문’을 내고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소식을 국민께 알렸습니다.신문인 여러분, 기자 여러분,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사에 담긴 신문인의 양심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1936년 동아일보는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지우고사진을 보도했습니다.식민지 치하에서 고통받던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독립 의지를 북돋는 역할을 했습니다. 1960년 부산일보 허종 기자가 찍어 특종으로 보도한김주열 열사의 사진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1980년 5월 20일,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양심이 담긴 공동사표가2만 장의 호외로 뿌려졌습니다.“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고 적혀있었습니다.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보여준 신문인의 용기있는 행동은고립된 광주시민에게 뜨거운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촛불혁명 역시 우리 신문들의 보도를 통해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혁명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모두 신문과 보도의 힘입니다.언론 자유는 결코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신문과 신문인은 참으로 어려운 길을 걸었습니다. 신문을 압수하거나 정간, 폐간시키는 일제와 싸웠습니다. 보도지침이라는 이름으로 기사에 빨간 줄을 죽죽 그었던 독재와 싸웠습니다.백지광고로 저항하고,수백 명의 기자들이 한꺼번에 해직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권력으로 국민의 눈을 막고 진실을 가렸지만우리 신문인은 결코 붓을 꺾지 않았습니다. 국민들도 우리 신문을 사랑하고 신뢰했습니다.권력의 검열로 신문이 제대로 진실을 전하지 못했던 시기에도국민들은 1면 톱기사가 아닌 구석의 1단짜리 작은 기사에서더 큰 진실을 읽어냈고,심지어 미처 말하지 못하는 기사의 행간에서진실을 찾기도 했습니다.우리 신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고, 진실과 정의의 편에서 신문인의 양심을 지켜온 여러분의 노고에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문인 여러분,기자 여러분,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습니다.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습니다.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합니다. 첫째,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입니다.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인정받는 ‘국경없는기자회’의 언론자유지수(PFI)에서한국은 2006년 31위를 기록했지만, 2009년 69위, 2016년 70위로 추락했습니다.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63위, 2018년 43위로 다시 회복하고 있지만,정치권력 외에도 언론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국민을 나누는 진영논리, 속보 경쟁 등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둘째, 신뢰에 대한 도전입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 신문이 되고 방송이 되는 시대입니다. 언론이 보도하고 독자가 읽던 시대가 지나고 있습니다.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은정보의 유통속도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여주었지만,동시에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이는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심각한 도전입니다. 셋째, 공정에 대한 도전입니다.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모바일로 뉴스를 접할 정도로뉴스를 보기 위해 신문을 펴는 것보다스마트폰을 켜는 것이 익숙한 세상입니다.신문사 입장에서는 누가 먼저 보도했는지, 어느 신문사의 클릭 수가 많은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종이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는 것은어쩔 수 없는 언론환경일지 모르지만,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줄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이용하는 공간은 인터넷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신문사들이 제공하는 뉴스를 읽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양심의 자유는 언론 자유의 토대입니다.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습니다.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입니다. 그럴 때 국민의 이익이 커지고, 대한민국이 강해집니다. 신문과 신문인이 언론의 사명을 잊지않고 스스로 혁신해 나간다면,국민의 신뢰와 사랑 역시 변치않고 지속될 것입니다.신문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신문은 우리 사회의 거울입니다.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입니다. 그래서 국민과 정부의 목표, 신문의 목표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신문인의 양심이 자유롭게 발현되고, 신문이 힘없는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할 때,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할 것입니다. 정부도 함께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역사의 질곡을 헤쳐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04.04 I 원다연 기자
고양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항일음악회 연다
  • 고양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항일음악회 연다
  • (사진=고양시)[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항일음악회가 고양시의 과거 일본군 주둔지역에서 열린다.경기 고양시는 오는 13일 화전동에 위치한 육군 30사단 운동장에서 광복군가와 독립군가로 구성된 항일음악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였던 30사단에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되새기고 다시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추진됐다.음악회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시민들과 함께 노래하고자 ‘개똥벌래’ , ‘터’ 등을 부른 싱어송라이터 가수 신형원을 비롯 고양시 교향악단과 고양시립합창단 및 신한류예술단 등 예술단체 및 항일음악 관련 공연팀들이 참가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고(故) 노동은 교수가 편찬한 항일음악 330곡 중, 민족문제연구소로부터 자문을 받아 엄선한 곡이 무대에 오르며 노 교수의 아들인 음악가 노관우 씨가 항일음악의 해설과 공연팀으로 함께 참가 할 예정이다. 또 가수 신형원은 본인의 노래뿐 아니라 항일음악도 같이 공연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한편 시는 이번 음악회의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자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이자 임정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인 이항증 씨와 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장군의 외손자인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을 초청했다.
2019.04.04 I 정재훈 기자
경기도교육청, 경기학생 간도서 독립선언서 읽는다
  • 경기도교육청, 경기학생 간도서 독립선언서 읽는다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다음달 9~13일까지 경기학생대표 33명과 인솔자로 구성된 ‘2019 경기학생 동북아 평화역사 유적지 탐방단’이 연길, 훈춘 등 간도지역을 방문한다고 3일 밝혔다. 탐방단은 9일 청산리 전적지를 시작으로 백두산 등반, 해란강, 일송정, 봉오동 전적지, 은진중학교, 명동중학교, 명동교회 등을 찾아간다. 김약연 묘소를 참배하고 윤동주 생가, 송몽규 생가, 문안골(안중근 의사 권총사격장)도 답사할 예정이다.답사 일정에는 간도 독립운동 전문가 김재홍(규암 김약연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의 해설, 독서토론과 탐방지 관련 인물들에 대한 발표와 토의도 함께 진행한다.민족 독립운동 모태이자 교육운동 중심지인 간도지역 탐방은 체험과 토론을 통해 항일투쟁 과정을 느끼고,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학생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으로 기획됐다. 이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영상물로 제작해 공유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특히 학생 탐방단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11일 온라인을 통해 ‘100년을 거슬러 간도에서 다시 읽는 독립선언서’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상의 항일투쟁 과정과 미래 평화와 상생, 통합과 번영을 향한 경기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아낼 계획이다.경기도교육청은 31개 시·군 중학교 2학년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1000명이 참여하는‘응답하라 1919, 중학생 역사원정대’사업을 경기도청과 협력해 8월부터 10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김광옥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100년을 거슬러 경기학생 33명이 간도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뜻깊은 행사로 학생들이 지난 100년을 비춰, 평화와 분단극복에 대한 신념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19.04.03 I 김미희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 체험형 전시관으로 재탄생
  • 돈의문박물관마을 체험형 전시관으로 재탄생
  • 마을전시관 돈의문콤퓨터게임장[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는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을 ‘근현대 100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기업의 보관소’ 콘셉트로 기존 건물 30여개동을 활용해 전시관과 시민을 위한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2017년 경희궁 옆 골목에 문을 열었다. 이 일대는 지금은 터만 남은 옛 돈의문(敦義門·서대문)이 600여년 전 갓 지은 ‘새문’이었을 때 그 안쪽에 있다고 해 새문안 동네로 불렸다. 조선 시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건물과 옛 골목길을 간직한 새문안 동네는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전면 철거될 뻔했다. 그러나 2015년 서울시가 마을 내 건물을 최대한 살린 박물관마을로 재생하기로 하면서 2017년 ‘돈의문박물관마을’이 탄생했다. 이후 마을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돼왔다.새로운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옛 새문안 동네의 역사를 담은 마을전시관 16개동 △한옥 체험교육관 9개동 △전시·워크숍 공간인 마을창작소 9개동으로 구성됐다.마을전시관에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테마 전시관인 ‘독립운동가의 집’이 들어섰고, 20세기 초 재한 외국인과 개화파 인사들의 사교 공간을 재현한 ‘돈의문구락부’도 자리했다. 1960∼1980년대 가정집 부엌과 거실, 공부방을 그대로 되살린 ‘생활사 전시관’도 마련됐다. 각 전시관은 단순한 공간 재현에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형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옛 영화관을 재현한 ‘새문안극장’에서는 ‘맨발의 청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추억의 영화를 하루 4회 상영한다.조이스틱으로 ‘스트리트파이터’ 게임을 할 수 있는 ‘돈의문 콤퓨타게임장’과 ‘코주부삼국지’ 등 종이 만화책 1천300여권을 모은 ‘새문안만화방’은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서대문사진관’에서는 경성시대 사교장과 1980년대 결혼식장을 배경으로 아날로그풍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옥이 옹기종기 모인 체험교육관에서는 자수공예, 닥종이공방, 가배차(커피) 드립백 만들기 등 상설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1960∼1970년대 교복을 입은 해설사와 함께하는 ‘마을투어’도 매일 열린다.돈의문박물관마을은 매주 화∼일요일(월요일, 1월 1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7시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새 단장을 기념해 6∼7일에는 서울거리공연단의 공연, 추억의 골목놀이 체험, 스탬프 투어 등이 진행된다.
2019.04.03 I 김보경 기자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임정 100주년 의미 전한다
  •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임정 100주년 의미 전한다
  •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역사 콘서트’ 포스터(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알리기에 동참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와 함께 오는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플렉스에서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역사 콘서트’를 진행한다.이번 토크 콘서트에는 10만~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한나·쏘이·고탱&해리·에드머·박비단 등 5팀이 참여한다.이들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지난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5박 6일간 상해·항주·중경 등 임시정부 이동 경로를 탐방한 뒤 각자의 채널 성격에 맞게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문체부가 운영하고 있는 ‘정책기자단’과 위원회가 선발한 ‘100주년 서포터스’도 이번 사업에 동참했다.역사 강사 출신 유튜브 크리에이터 한나는 중국 탐방 영상과 탐방 뒷이야기와 일화 등을 엮어 임시정부 100주년의 의미를 전한다. 이번 탐방에 동행한 박광일 역사여행작가도 참여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적인 맥락과 임시정부 요원들의 활약상을 들려줄 예정이다.이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청년 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의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한 콘텐츠를 각자 3편씩 제작할 계획이다. 각각의 콘텐츠는 오는 4일부터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오는 11일을 전후한 1주일간 유튜브 개인 채널과 대한민국 정책포털 ‘정책브리핑’, 대한민국 정부 및 위원회 SNS를 통해 공개한다.
2019.04.03 I 장병호 기자
수형카드 6259장, 서대문형무소의 기록
  • [우리 곁 3·1운동③]수형카드 6259장, 서대문형무소의 기록
  • 관람객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추모공간에 전시된 독립운동가들의 수형기록카드를 보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3·1운동은 평범한 사람들이 다 참여한 운동이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다. 이 수형카드가 그 증거다.”박경목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은 일제의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이른바 수형기록카드를 놓고 이렇게 말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서대문형무소에는 15세 학생부터 72세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 갇혀 있었다. 남녀의 구분도 없었고 지역도 다양했다. 흔한 소작농부터 마차꾼, 이름난 집안의 자제나 고리대금업자 등도 있었다. 사실상 평범한 모든 이가 3·1운동의 주역인 셈이다. 현재 남아 있는 수형카드는 6259장이다. 서대문형무소에서 투옥된 전체 인원의 약 10%에 불과하다. 중복인원을 제외하면 4837명의 당시 나이와 출신지, 죄명과 형량 등이 담겨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따르면 이 중 87.7%인 4062명이 항일 독립운동을 한 사상범이었다. 치안유지법 위반이 2745명(67.5%)으로 가장 많으며 보안법 위반(1171명), 국가총동원법 위반(479명), 소요죄(75명), 출판법 위반(47명) 등의 순이다.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많으며 전체의 57%가량이다 30대와 10대가 뒤를 이었으며 50대 이상의 장년층도 많았다.남아 있는 수형카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마련한 추모공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내달 21일까지 열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지역 수감자와 여성 수감자의 수형 기록 카드도 볼 수 있다.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는 수감됐던 독립운동가들의 수형기록카드(일제 감시대상 인물카드)를 집대성한 1300여 쪽 분량의 자료집을 지난 3월 25일 발간하기도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3·1운동을 “평범한 이들이 펼친 위대한 운동”이라고 정의하며 “알려지지 않은 분들의 이름이 불리고 공훈을 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유관순 열사 수형기록카드(사진=문화재청)
2019.04.02 I 이정현 기자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서하나이다” 이봉창 선서문
  • [우리 곁 3·1운동③]“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서하나이다” 이봉창 선서문
  • 이봉창 의사 선서문(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나는 적성(赤誠)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야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야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서하나이다.”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진행중인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에는 특별한 문서가 있다. 이봉창(1901~1932) 의사가 남긴 선서문이다. 가로 20.1㎝·세로 32.3㎝의 섬유에 국한문 혼용으로 썼다. 본문과 인명·날짜는 먹색이 달라 시차를 두고 쓴 것으로 추정된다. 평시에는 복제본을 전시하나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인 4월11일에는 원본을 전시할 예정이다.선서문은 도쿄 거사 직전에 썼다. 1932년 1월8일 한인애국단원인 이봉창이 히로히토 일왕을 암살하고자 마차에 수류탄을 던진 사건이다. 이봉창 의사는 일명 ‘모던보이’다. 돈을 벌면 주색에 썼다. 일본인처럼 옷을 입었고 ‘기노시타 쇼조’라는 이름을 썼다. 낙천적이고 호방한 성격에 일본인들과 가까이 지냈다. 일본 총영사관에 드나들었고 일본인 경찰과 친우를 맺기도 했다. 그래서 독립운동가들은 그를 믿지 않았다. 1932년 1월8일 일본 도쿄에서 히로히토 일왕이 탄 마차에 수류탄을 던지기 전까지 말이다.이봉창을 눈여겨 본 건 김구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원들이 이봉창을 ‘왜영감’이라 부를 때 김구는 오히려 한인애국단에 가입케 했다. 비록 실패로 끝났으나 이봉창 의사의 거사는 당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며 명맥만 유지하던 임시정부의 존재를 전세계에 알렸다. 또 훙커우 공원에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영향을 주는 등 독립운동사에 발자취를 남겼다. 문화재청은 이봉창 의거 관련 기록물인 ‘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비롯해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 ‘이봉창 의사 의거자금 송금증서’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는 이봉창이 의거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인 1931년 12월 24일 중국 상하이에 머물던 김구에게 의거 자금을 부탁하기 위해 보낸 서신 일체다. 이봉창 의사 수형카드(사진=문화재청)
2019.04.02 I 이정현 기자
서대문형무소에 꽃이 피었다, 100년 만에
  • [우리 곁 3·1운동③]서대문형무소에 꽃이 피었다, 100년 만에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 있는 매화나무에 봄을 알리는 꽃망울이 트였다.(사진=이정현 기자)1930년대 서대문형무소 전경.[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019년은 3·1운동, 임정 100년을 맞는 해다. 서울에서 찾은 3·1운동, 임정 100년의 흔적을 찾아 모두 1월부터 6회에 걸쳐 매달 연재한다. 최초 독립선언문 낭독과 3·1운동의 출발점이 된 탑골공원(사적 354호)부터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선생 집무실인 경교장(사적 465호), 일제강점기 민족교육의 장르이자 지도자를 배출한 서울중앙고등학교(사적 281호) 등 ‘우리 곁 3·1운동’을 찾아간다.<편집자 주>봄이다. 겨우내 잔뜩 웅크렸던 초목이 어깨를 편다. 앙상한 가지의 나무 끝에 어느새 꽃망울이 지었다. 따뜻한 바람은 꽁꽁 얼었던 서대문 형무소(사적 제324호)에도 불었다. 100년 전 3·1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일제경찰에 의해 수감됐던 곳. 이곳에도 꽃이 피었다. 일제가 한민족을 감금하고 탄압하려 세운 서대문형무소를 걷는다. 3미터가 훌쩍 넘어 뵈는 담장을 따라 둘레를 한 바퀴 도는데 한참 걸렸다. 규모가 가장 컸을 때는 지금 남아 있는 부지의 3배가 넘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였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내부로 들어서면 잔인무도했던 일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았다. 비인간적인 대우와 고문을 겪었던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숨이 그대로 슬었다. 독립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르며 비운의 역사의 상징하는 이곳은 이제 인근 주민의 휴식장소다. 매서운 눈초리로 형무소 안을 감시하던 망루는 이제 산책하는 시민을 내려다본다. 근처의 안산과 인왕산을 오르려는 등산인도 눈에 띈다. △한민족 탄압의 증거… 이제 자주독립의 상징서대문형무소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1907년 인왕산 기슭에 일본인이 설계하여 건립한 근대적인 감옥이다. 1987년까지 서울구치소로 활용하다 허물 예정이었던 걸 문화재청이 국가사적으로 지정했고 서대문구와 함께 역사 공원으로 만들었다. 한민족 탄압의 증거로서 보존해 후대에 알려야 한다는 게 이유다.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본 전시관을 비롯해 중앙사, 9~12옥사와 한센병사, 사형장, 격벽장, 유관순 열사가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는 여옥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옥은 소수의 인원으로 다수를 통제하기 위해 고안한 파놉티콘 차용한 부채꼴 모양이다. 1980년대까지 구치소로 활용한 시설이라 일부 개조했던 흔적이 있으나 일제강점기 모습이 대부분 남아 있다. 외벽은 앞과 뒤 일부만 남아 있으며 여섯 개에 달했던 10m 높이의 망루는 두 개만 남았다. 한때 독립운동가를 감금하고 탄압하던 서대문형무소는 이제 대한민국 자주독립의 상징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람객도 부쩍 늘었다. 바로 옆 서대문구의회가 있던 자리에는 2021년 8월을 목표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로 목숨을 던진 애국선열의 흔적을 살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BS와 손잡고 이를 기념하는 ‘열린음악회’를 2일 여는 등 분주하다. 이 자리에는 독립유공자 및 후손과 독립운동 단체 대표 등 관계자를 초청하며 시민도 함께 한다.△통곡의 미루나무, 여전히 우뚝서대문형무소는 처음에는 500여 명을 수용하는 곳이었자. 3·1운동을 계기로 애국지사가 급증하자 증축을 거듭해 30배 이상 커졌다. 한꺼번에 3000여 명을 수용했을 정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으며 강제노역과 모진 고문을 당했다. 김구가 쓴 백범일지에 따르면 아침저녁 쇠사슬로 허리를 마주 매고 노역을 했으며 어깨가 붓고 등창이 나 발이 퉁퉁 부운 상태에서도 쉬지 못했다. 그럼에도 광복을 향한 열망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3·1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유관순 열사가 벌인 옥중 만세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인근에서 가장 키가 큰 ‘통곡의 미루나무’는 광복을 보지 못한 독립운동가의 원통함을 먹고 자랐다. 역사관 내 사형장이 건립되던 1923년에 식재했는데 사형장에 끌려가는 애국지사들이 이 나무를 붙잡고 눈물을 토해냈다고 하여 ‘통곡의 미루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와 반대로 같은 시기에 사형장 내에 심었던 ‘사형장 미루나무’는 순국선열의 한이 서려 잘 자라지 못했고 2017년 봄에 고사했다. 보존을 위해 지지대를 설치했으나 공교롭게도 광복절인 8월15일 바람에 쓰러져 현재는 그루터기만 남았다.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외벽의 망루. 투옥된 독립운동가를 감시할 용도로 일제가 세웠다. (사진=이정현 기자)
2019.04.02 I 이정현 기자
독립 염원한 ‘애니깽’.. 우리 국악이 ‘희망’ 준다
  • 독립 염원한 ‘애니깽’.. 우리 국악이 ‘희망’ 준다
  • 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멕시코의 심장에 국악이 울린다.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4일 멕시코 한국문화원 주최로 멕시코시티 갤러리아 플라자 레포르마 호텔에서 열리는 기념식 행사와 6일 메트로폴리탄 극장 본 무대에서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 공연한다.국립국악원 무용단 19명과 민속악단 8명이 참여해 장구춤, 승무, 호적시나위, 부채춤 등의 흥겹고 화려한 전통춤과 거문고산조, 민요연곡, 시나위합주, 가야금산조 등 한국 전통공연 음악의 진수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해외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했던 초기 멕시코 이주 한인들의 헌신과 공로를 기념하는 행사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멕시코 한국문화원이 국립국악원을 초청했다.1905년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들은 ‘애니깽 농장’에서 고된 노동으로 독립자금을 마련하며 조국의 독립을 후원했다. 이들의 후손 약 1200명이 멕시코에 정착하여 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행사 기간 중 특별공연과 더불어 기념식 행사에 참가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국립국악원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멕시코 마야문명의 유적 ‘엘 타힌’에서 토착예술센터의 초청으로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 처용무 등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공연은 지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엘 타힌’ 공연에 이어 멕시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국 전통예술을 정수를 선보이는 뜻 깊고 귀한 자리”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향후 멕시코와의 문화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04.01 I 이정현 기자
옥상달빛,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곡 정식 발매…수익금 기부
  • 옥상달빛,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곡 정식 발매…수익금 기부
  • 옥상달빛(사진=소속사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가수 옥상달빛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 3부작 ‘님 찾아가는 길’을 1일 낮 12시에 정식 발매한다.옥상달빛의 ‘님 찾아가는 길’은 지난 3.1절 특집 MBC 표준 FM을 통해 방송된 여성 독립운동가 안경신 선생, 오광심 선생, 정정화 선생의 삶을 다룬 라디오 다큐멘터리에 삽입된 곡이다. 오광심 선생이 만주 항일무장투쟁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난징 시설 임시정부를 찾아가며 남긴 시에 옥상달빛의 김윤주가 작편곡을 하여 완성한 곡이다.섬세하면서도 강인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스트링 사운드와 아름다운 대금 연주를 더해 오광심 선생의 시에서 느낀 외로움과 굳건한 결의를 표현했다.소속사는 “‘님 찾아가는 길’은 본래 MBC 라디오 다큐멘터리 삽입곡으로만 사용하려고 했던 곡이었지만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과 더불어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더 알리기 위해 정식 발매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곡의 수익금 전부는 기부할 예정이다. 옥상달빛 멤버 김윤주와 박세진은 “여성 뮤지션으로서 여성 독립 운동가의 삶을 알리는 작업에 참여해 뜻 깊다”며 “독립에 대한 염원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현재 옥상달빛은 MBC 라디오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 DJ로 활동중이다.
2019.04.01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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