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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의지 가져야… 일본, 대화 문 열려있다”
  •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의지 가져야… 일본, 대화 문 열려있다”[전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북한과의)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을 바랐다.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거행된 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평화이며 한국 전쟁과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화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양국 갈등 해결을 제안했다.이어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아래는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마침내 국민 곁에 우뚝 서게 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개관과 함께 103주년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감회가 깊습니다.지난 100년, 우리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가 꿈꿨던 민주공화국을 일궈냈습니다.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며 억압받지 않는 나라, 평화롭고 문화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위대한 유산입니다.민주공화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오늘의 민주공화국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일입니다.저는 취임 첫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약속한 데 이어, 그해 중국 방문 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경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선열들께 다짐했습니다.그 약속과 다짐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3·1독립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의 역사,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의 자부심을 국민과 함께 기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기념관 건립에 오랜 시간 애써 오신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와 김자동 회장님, 기념관 건립위원회와 이종찬 회장님,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독립유공자의 후손들, 소중한 자료를 기증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서대문독립공원과 마주하고 있습니다.오늘, 고난에 굴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와 선열들의 영혼이 임시정부기념관과 3·1독립선언기념탑, 순국선열추념탑을 기쁘게 맞이하는 듯합니다.임시정부 기념관에는 3·1독립운동의 함성이 담겨있습니다.풍찬노숙하며 나라의 독립에 한평생을 바쳤던 지사들의 애국심이 담겨있습니다.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우리 역사는 평범함이 모여 위대한 진전을 이룬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역사입니다.1919년 3월 1일, 이름 없는 사람들이 모여 태극기를 들었습니다.만세 소리 가득한 거리에서 자신처럼 해방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비폭력의 평화적인 저항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독립의 함성은 압록강을 건너고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에 울려 퍼졌습니다.북간도와 서간도, 연해주에서 하와이와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세 소리와 함께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선조들은 식민지 백성에서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습니다.그해 4월 10일, 서울과 만주, 연해주와 미주, 일본에서 온 민족 대표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상해에 모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임시의정원을 구성하여, 국민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되었음을 선언했습니다.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우리 운동은 주권만 찾는 것이 아니다.한반도 위에 모범적인 공화국을 세워 이천만이 천연의 복락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안창호 선생은 임시정부 내무총장에 취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1941년 임시정부 국무위원회는 ‘대한민국 건국강령’을 발표하고, 광복 이후의 새로운 나라에 대한 구상을 제시했습니다.정치·경제·교육·문화에서 균등한 생활을 누리는 민주공화국이 목표임을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우리는 지난 100년, 그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어 냈습니다.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은 청계천의 작은 작업장에서, 독일의 낯선 탄광과 병원에서, 사막의 뙤약볕과 전국 곳곳의 산업 현장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흘린 땀방울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외환위기를 비롯한 숱한 국난도 위기 속에서 더욱 단합하는 국민들의 힘으로 헤쳐 올 수 있었습니다.부산과 마산에서, 오월 광주에서, 유월의 광장과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도 평범한 국민들의 힘이었습니다.우리 정부 역시 국민의 힘으로 탄생했습니다.이름 없이 희생한 분들의 이름을 찾아드리고, 평가받지 못한 분들에게 명예를 돌려드리는 것을 당연한 책무로 여겼습니다.지난 5년, 2,243명의 독립유공자를 찾아 포상했습니다.그중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245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아직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을 드리지 못한 독립유공자도 많습니다.정부는 마지막 한 분까지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이역에 묻혔던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에도 힘썼습니다.2019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를 봉환했고, 2021년 광복절에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왔습니다.정부는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자녀와 손자녀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국가유공자 명패를 자택에 달아드리고 있습니다.지난해 말까지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46만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렸고, 올해에도 10만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릴 것입니다.평범한 이웃이 독립의 영웅이라는 사실은 지역 사회에도 자긍심을 심어 줄 것입니다.정부는 지난 5년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의 길을 개척했습니다.위기 극복을 넘어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동력을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냈습니다.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코로나 터널을 헤쳐 간 일등 공신이었습니다.방역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우리 경제는 4% 성장률을 달성했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가 모두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위기가 불평등을 키운다’는 공식도 깰 수 있었습니다.힘든 여건 속에서도 헌신해 주신 의료진과 방역진, 묵묵히 공동체의 일상을 지켜주신 필수노동자, 누구보다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일상의 불편을 감내해주신 국민들, 모두 위기 극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주역입니다.깊이 감사드립니다.우리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국민입니다.국민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임기가 다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누구도 얕볼 수 없는 부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세계가 공인하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무엇보다 가슴 벅찬 일은, 대한민국이 수준 높은 문화의 나라가 된 것입니다.3·1독립선언서에서 선열들은, 독립운동의 목적이 “풍부한 독창성을 발휘하여 빛나는 민족문화를 맺고”, “세계 문화에 이바지할 기회”를 갖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 백범 김구 선생도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다.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까마득한 꿈처럼 느껴졌던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해내고 있습니다.우리 문화예술은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한국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아 새롭게 변화시켰습니다.한 세기 전, 선열들이 바랐던 꿈을 이뤄내고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BTS 열풍을 두고 <포브스>는 “새로운 표준”이라고 했습니다.영화 <기생충>은 칸과 아카데미를 석권했습니다.게임, 웹툰, 애니메이션이 세계의 사랑을 받고 <오징어 게임> 등 우리 드라마가 연속 홈런을 치고 있습니다.서양 클래식 음악과 발레 같은 분야에서도 한국인들의 재능이 세계의 격찬을 받고 있습니다.각 분야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혼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우리 문화예술을 이처럼 발전시킨 힘은 단연코 민주주의입니다.차별하고 억압하지 않는 민주주의가 문화예술의 창의력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첫 민주 정부였던 김대중 정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문화를 개방했습니다.우리 문화예술은 다양함 속에서 힘을 키웠고, 오히려 일본문화를 압도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게 되었습니다.영국 월간지 <모노클>은 우리의 소프트파워를 독일에 이은 세계 2위에 선정했습니다.우리 문화예술의 매력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저는 순방외교 때마다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은 역대 민주 정부가 세운 확고한 원칙입니다.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안에서 넓어지고 강해집니다.우리의 민주주의가 전진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 문화예술은 끊임없이 세계를 감동시킬 것입니다.우리에게 큰 자부심을 주고 있는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을 아껴주신 국민들께 한없는 경의를 표합니다.국민 여러분, 코로나 위기 속에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디지털과 그린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폭력과 차별, 불의에 항거하며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흐르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되었습니다.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습니다.코로나 위기의 한복판에서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이 되었습니다.디지털과 그린 뉴딜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휴먼 뉴딜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지역균형 뉴딜로 국가 균형발전시대를 열며 혁신적 포용사회로 확실한 전환을 시작했습니다.경제가 안보인 시대, 글로벌 공급망의 어려움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우리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습니다.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으로 초대받을 만큼 위상이 높아졌습니다.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신남방정책,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신북방정책, 중남미와 중동까지 확장한 외교로 경제협력과 외교·안보의 지평을 넓혔습니다.세계 최대의 FTA, RCEP이 지난달 발효되면서, 우리는 세계 GDP의 85%에 달하는 FTA 네트워크를 갖추게 되었습니다.우리의 경제영역이 그만큼 넓어진 것입니다.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입니다.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습니다.다양한 세력이 임시정부에 함께했고, 좌우를 통합하는 연합정부를 이루었습니다.항일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었습니다.임시정부 산하에서 마침내 하나로 통합된 광복군은 항일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자취를 남겼습니다.1945년 11월, 고국으로 돌아온 임정 요인들은 분단을 막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았습니다.그 끝나지 않은 노력은 이제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어느 날, 3·1독립운동의 열망처럼 그날의 이름 없는 주역들의 아들과 딸들 속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함성이 되살아날 것입니다.우선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평화입니다.한국 전쟁과 그 이후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우리 정부는 출범 당시의 북핵 위기 속에서 극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평화는 취약합니다.대화가 끊겼기 때문입니다.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화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전쟁의 먹구름 속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를 꿈꾸었던 것처럼 우리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우리는 100년 전의 고통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입니다.평화를 통해 민족의 생존을 지키고, 민족의 자존을 높이고, 평화 속에서 번영해 나갈 것입니다.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입니다.우리 선조들은 3·1독립운동 선언에서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을 극복하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습니다.지금 우리의 마음도 같습니다.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은 지금,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한일 관계를 넘어서,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그러기 위해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합니다.‘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때때로 덧나는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우리 정부는 지역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그리고 공급망 위기와 새로운 경제질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과제의 대응에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분들을 임정 요인이라 불러왔습니다.임정 요인이라는 단어에는 우리 후손들의 존경이 담겨 있습니다.지금까지 우리 국민 모두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이제 우리는 선도국가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그 길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임정 요인과 같습니다.모두가 선구자이며, 모두가 중요한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이제 누구도 대한민국을 흔들 수 없습니다.이제 누구도 국민주권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이제 누구도 한 사람의 삶을 소홀히 대할 수 없습니다.이곳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평범함이 이룬 위대한 대한민국을 기억할 것이며, 국민들에게 언제나 용기와 희망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독립의 열기로 뜨겁게 타올랐던 1919년의 봄, 고난과 영광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 마침내 우리 모두의 위대한 역사가 된 선열들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감사합니다.
2022.03.01 I 이정현 기자
3·1절 임시정부기념관 개관…2일부터 일반에 무료 공개
  • 3·1절 임시정부기념관 개관…2일부터 일반에 무료 공개
  • 서울 서대문구에 개관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탄생 및 활동 등과 관련한 사료 등을 종합적으로 전시한 임시정부기념관이 1일 공식 개관했다.임시정부기념관은 지난해 주석 김구와 부주석 김규식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요인사들의 환국일인 11월 23일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개관이 지연됐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오는 2일부터 공개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기념관은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안산 자락의 옛 서대문구의회 자리에 연면적 9703㎡ 규모의 지상 4층, 지하 3층 건물로 건립됐다. 일제 강점기에 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돼 고문을 당했던 서대문형무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3개 상설전시실과 1개 특별전시실에서 1919년 3·1운동부터 현재까지 임시정부와 관련된 자료 1000여 점이 전시됐다. 임시정부기념관이 지금까지 수집해 소장한 유물 7200여 점 중 일부와 독립기념관 등 다른 곳에서 대여한 자료들이 우선 선을 보였다. 상설전시실은 임시정부 수립의 계기가 된 3·1운동에부터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활동을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사람들’, ‘임시정부에서 정부로’ 등 3개의 주제로 꾸며졌다.임시정부 수립의 모태인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과정에서부터 문화·교육·외교·군사·행정 등 임시정부의 분야별 주요 활동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유물과 사진·문서·영상 자료들이 전시됐다.이중 광복군의 설립과 구성, 중국과의 관계 등을 정리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보고서’와 독립군의 주요 무기 중 하나였던 ‘러시안 맥신 1910 중기관총’ 은 이번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1층 특별전시실에선 ‘환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돌아오다’를 주제로 한 개관 특별전이 오는 6월 26일까지 마련된다.임시정부 국무위원이었던 김붕준(1888∼1950)이 실제로 사용한 가방과 의복, 대한민국 정부관보 제1호, 대한민국 정·부통령 및 초대 내각 포스터 등의 자료들이 있다.3층 상설전시 2관에는 ‘임시정부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임시정부 가족과 동료들의 삶, 임정을 도운 해외동포와 외국인 등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전시도 이어진다.전시공간 외에 1층 옥외광장의 ‘역사의 파도’ 상징벽과 3층의 영상작품 ‘돌아오기 위해 떠난 4000km’를 설치한 공간도 눈에 띈다. 기념관 관계자는 “대한제국 멸망 이후 정부 수립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를 주체적 시각에서 살피고,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 정부로,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 이어지는 정통성의 계승에 중점을 두고 대한민국의 뿌리와 정신을 살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초대 관장은 아직 공석으로, 보훈처는 관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22.03.01 I 정다슬 기자
서울지방보훈청, 메타버스서 3.1운동 재현...피겨 국대 김예림도 참여
  • 서울지방보훈청, 메타버스서 3.1운동 재현...피겨 국대 김예림도 참여
  • 가상공간에서 펼쳐진 ‘대한독립만세’ 운동. 사진=서울지방보훈청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가상공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맵 앞에서 부명고등학교 학생들과 3대한독립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가상공간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독립 만세!’ 103년 전, 탑골공원에서부터 시작된 3.1만세의 함성이 가상공간 ‘메타버스’에서 부활했다.서울지방보훈청은 2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피겨장군’ 김예림과 부명고등학교 학생들이 과거 1919년 3.1운동 현장의 가상공간 맵에서 만나 100년의 시공간을 소통하며 3.1만세운동을 재연하는 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학생들은 각자 자신과 닮은 ‘3D 아바타’를 만들고, 태극문양의 옷, 신발, 아이템 등 각 개성을 뽐낸 뒤 드레스코드 ‘태극’을 맞춰 첫 소집장소인 탑골공원 맵으로 모였다. 부명고 고교생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진 가운데 ‘한복’을 입은 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모습을 보였다.탑골공원은 3.1만세운동의 근원지이자, 독립선언서가 울려 퍼진 상징적인 장소다. 참여자들은 탑골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며, 랜선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선언서 낭독에 맞추어 만세를 부르는 등 103년 전 ‘그날의 함성’을 재연했다.실제로 탑골공원에서 만세를 외치며 시위대를 이끈 독립운동가 역시 당시 ‘학생 신분’인 연희전문학교 생도 김원벽 지사라는 사실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장소는 서울역 맵이었다.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행렬이 일제의 무력에도 불구하고 종로, 남대문, 대한문을 넘어 서울역(당시 남대문역)까지 행렬이 이어진 모습을 다시 소환했다.보훈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독립만세 함성에 크게 기여했던 ‘학생 신분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자 했다” 며 “3.1만세운동의 전국화에 기여했던 학생 주도의 ‘남대문역 만세운동(3.5)’ 등을 조명해 정의를 부르짖었던 당시 청년이었던 선열들의 삶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학생들은 김예림에게 ‘선수님에게 3.1운동이란?’ 등의 역사적 질문부터 ‘피겨와의 인연의 시작’, ‘스트레스 해소 방법’ ‘좋아하는 노래’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김예림은 “전 세계가 보고 있는 가운데 제 이름이 호명되고 태극기가 휘날릴 때 가슴 뛰었던 마음이 기억에 남는다”며 “오늘 많은 분들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쳐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했다.참여자들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가상공간에 도착해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수많은 평범한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기리기 위해 임정기념관 맵으로 이동해 “대한민국만세”를 외친 뒤 재연행사를 종료했다. 가상공간에 참여한 부명고 서연주 학생은 “국가대표 선수님을 가상공간에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눠 영광이다”하며 “과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우 서울보훈청장은 “바쁜 일정임에도 적극 참여해 주신 김예림 선수와 부명고 학생들 및 관계자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에도 신선한 방식과 다양한 테마로 청소년들에게 보훈이 자연스러운 문화로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보훈청과 부명고등학교는 다음 달 보훈문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보훈문화 연계학교’ 선포식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3월 중 온라인콘텐츠로 제작,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2022.02.28 I 이석무 기자
CU, 3·1절 독립선언서 읽기 캠페인
  • CU, 3·1절 독립선언서 읽기 캠페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U는 3·1절을 맞아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객들과 함께 하는 ‘다시 읽는 독립선언서’ SNS 캠페인을 진행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2019년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국한문으로 혼용 작성된 3.1 독립선언서 원문을 읽기 쉽게 풀어 쓴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를 제작한 바 있다. CU는 3.1 독립선언서 전문에서 총 10개 문장을 발췌해 인스타그램 필터를 제작한다. 참여자는 원하는 필터를 선택해 릴스 영상을 촬영하고 다시읽는독립선언서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게시하면 된다.이달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의 참여자가 310명이 넘으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해비타트에 1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고객들의 뜻이 모아진 기부금은 1919년 충남 홍성군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하며 대한 독립을 외친 고 김상억 애국지사의 후손을 위한 주거 개선에 쓰인다.CU는 해마다 3·1절, 광복절에 맞춰 태극기 인증샷 이벤트, 안중근 의거지 답사단 파견, 잊힌 독립운동 사적지 지도 만들기, 3·1절 한정판 상품 판매, 독립운동사 캠페인 홍보, 언택트 버추얼 815 런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애국 행사를 진행해왔다.
2022.02.25 I 정병묵 기자
국가보훈처, '대한독립선언서 선포' 103주년 기념식 열어
  • 국가보훈처, '대한독립선언서 선포' 103주년 기념식 열어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가보훈처는 오는 27일 오전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20층)에서 ‘대한독립선언서 선포 103주년 기념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대한독립선언서. (사진=국가보훈처)대한독립선언서는 2·8독립선언, 3·1독립선언과 함께 ‘3대 독립선언’으로 평가받는다. 보훈처는 “3·1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등 항일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됐고 나아가 세계 약소민족들에게도 독립의지를 일깨우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이날 기념식에 이어 조소앙 선생 선집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선집 봉정과 편집위원 소개, 축사, 축하공연, 만세삼창 등이 이뤄진다.선집에는 조소앙 선생이 국권 회복을 위해 쓴 선언서, 논설, 공한(公翰), 비망록, 대한민국임시정부 자료 일부 등이 담겼다. 45년 전에 발간된 ‘소앙선생 문집’에 수록된 글들도 실렸다.기념사업회는 “대한독립선언서는 2·8독립선언과 3·1독립선언을 이끈 항일독립선언의 씨앗과 같다”며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독립지사들의 거룩한 정신을 잇고 국민의 상무정신을 배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황기철 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구국의 항일운동인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기폭제가 된 대한독립선언서는 조국 독립투쟁의 정신적 지표였다”며 “조소앙 선생 등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 그 숭고한 정신을 우리 후세들도 영원히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1.26 I 김호준 기자
씨앤투스성진 아에르, 'Aer X Art 리미티드 에디션 마스크' 출시예정
  • 씨앤투스성진 아에르, 'Aer X Art 리미티드 에디션 마스크' 출시예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씨앤투스성진의 마스크 브랜드 Aer(아에르)는 분야별 최고의 아티스트 작가들과 오랜 협업 끝에 ‘Aer X Art 리미티드 에디션 마스크’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Aer X Art 리미티드 에디션 마스크 (사진제공=Aer)총 9가지의 작품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이번 마스크 컬렉션은 2020년 10월 TV CF ‘마스크 없는 세상’ 편부터 우리 국민들의 코로나 시국 종식을 성원한 프로젝트에 이어 그동안 오랜 시간 코로나로 여러 우울함에 지친 국민들을 깊이 위로하고, 진정으로 필요한 심도 있는 메시지들을 엄선해 담았다.이번 컬렉션에는 타투이스트 도이, 서예가 인중 이정화, 그래피티 레오다브 등 3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했다.타투이스트 도이 작가는 브래드 피트, 미나리의 스티브 연, 엑소, 김연경 선수 등 국내외 다수의 셀럽들과 작업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2020년 타투 유니온을 설립해 국내에서 여러 활동을 진행 중이다.서예가 인중 이정화 작가는 부친인 드라마 허준, 대장금 등의 서예 연출을 맡은 송민이주형 서예가의 대를 이어 동이 한효주, 호텔 델루나 아이유, 미스터 선샤인 김태리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서예 연출, 저서, 한글 관련 홍보대사 및 한국의 서예를 세계에 전파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끝으로 그래피티 아티스트 레오다브는 2014년, 2018년 한류힙합문화대상에서 그래피티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지금의 힙합 문화가 태동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그래피티를 시작해 광화문에서 3.1 운동, 임시정부 수립 기념 라이브 페인팅 등 대한민국 문화, 역사와 관련된 깊이 있는 작품들을 남기고 있다.현재 문화예술계에 이번 콜라보레이션 마스크들이 전달되어 많은 동료 작가들, 문화예술계 종사자들,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점차 팬덤을 확대해가고 있다. Aer X Art 리미티드 에디션 마스크 (사진제공=Aer)기획 관계자는 “아에르 마스크에 큰 가치의 아티스트 분들의 작품 메시지들이 더해져 가장 안전성과 의미 있는 컬렉션을 출시하게 돼 기쁘고 우리 국민께 단지 마스크가 아닌 실제 삶에서 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들과 자유를 줄 수 있는 성원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2.01.18 I 이윤정 기자
임시정부기념관 개관 내년초 연기…“추가 공사 필요”
  • 임시정부기념관 개관 내년초 연기…“추가 공사 필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가보훈처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임정기념관) 개관을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년 2월 말까지 추가 공사를 끝내고 전시물 제작·설치와 시운전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당초 임정기념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일인 이날 맞춰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전시 공사 등을 위해 내년 초까지 추가 공사가 필요하다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조감도(사진=국가보훈처).보훈처에 따르면 임정기념관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공원 인근에 있는 옛 서대문구의회 부지에 조성됐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제의 정신을 재조명해 후대에 전승하도록 하는 것이 건립 취지다.지난해 4월11일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에 기공식을 개최했으며, 지하 3층, 지상 4층에 부지 면적 3656㎡ 규모로 조성된다. 소요 예산은 474억원이다.보훈처는 “정식 개관 일정은 추후에 공지할 예정”이라며 “남은 기간 철저한 공정 관리와 사전 준비를 통해 임정기념관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의미를 널리 알리고 후대에 독립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11.23 I 김미경 기자
평양이 고향인 홍범도 장군 유해가 한국으로 온 까닭은?
  • 평양이 고향인 홍범도 장군 유해가 한국으로 온 까닭은?
  • 지난 15일 독립지사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16일과 17일 이틀간 국민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 78년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5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임시 안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랜 기간 고려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한 홍 장군의 유해를 한국에 모신 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사업이 일군 큰 성과다.아울러 북한과의 외교전에서의 승리해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독립군의 안식처가 대한민국이라는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국가 전통성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고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한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① 북한과의 외교전에서의 승리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옮기려는 시도는 북한에서 먼저 이뤄졌다.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을 국가의 정통성으로 삼는 북한에서는 ‘항일무장투쟁’의 상징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심으로써 국가의 정당성을 강화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은 이미 1993년경 홍 장군 유해를 북으로 봉환하겠다며 카자흐스탄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고려인 사회가 남북한과의 관계를 고민하다 결국 봉환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조사단은 1994년 9월 홍 장군 묘소를 조사하고 카자흐스탄 정부 측과 유해봉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북한은 1995년 8월 28일 평양방송을 통해 "홍 장군 유해봉환은 (남측의) 사기협작극이며 홍범도 열사의 고향이 평양이고 후손들도 평양에 있기 때문에 평양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북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처는 홍 장군 유해를 모시기 위한 활동을 계속했다. 1996년 5월에는 기업과 함께 홍 장군 묘역 정비사업 지원에 1만 달러를 투입해 홍 장군 흉상 주변에 3개의 기념비를 건립하고 공원묘역을 단장했다.2017년 7월에는 묘소 실태조사 때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관계자 등과 면담해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을 논의했고 2019년 4월 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 최종 보고 때 홍 장군 유해봉환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이어진 양국간 협의 끝에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1일 제101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을 최초 발표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홍 장군의 유해봉환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북한은 지속적으로 홍 장군 유해를 평양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해 6월23일 "유해는 그의 고향인 평양에 안치돼야 한다"며 "카자흐스탄 정부도 북과 남이 통일된 이후에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넘겨주겠다고 약속했다. 유해봉환 책동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측의 반발에도 지난 16일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도 귀국길에 올랐다. 18일 오전 홍범도 장군의 영정과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식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뉴시스)② 김영삼 정부의 '역사 바로 세우기' 연장선홍범도 장군은 항일무장투쟁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러나 해방 직후 홍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지 못한 데에는 독립 이후 벌어진 이념갈등과 한국전쟁이 그 바탕에 있다.우선 카자흐스탄은 냉전시대 동안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한국은 유해봉환을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소련이 무너진 이후에도 1991년까지 약 40년 동안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카자흐스탄에 남아 있었다.그 사이 우리나라는 ‘항일무장투쟁’이 아닌 ‘3.1운동’을 국가의 정통성으로 삼았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에서 발행한 논문 ‘남북한 정통성 만들기 역사와 비교’(조은희)에 따르면 1948년 남과 북이 각각 건국하는 과정에서 차용한 역사정통성은 모두 ‘항일’과 관련한 역사였으나 남한의 이승만 정권은 3.1운동의 독립정신을, 북한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을 강조했다.또한 해방 이후 미군정이 실시되며 국가 수립에 일제 경찰제도를 이용하는 등 친일파의 청산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고 공산주의자들이 주축을 이뤘던 항일무장투쟁단체들이 미군정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등의 한계 탓에 항일무장투쟁의 역사가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이어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친일청산보다는 반공투쟁이 국가의 중심 사업이 되며 항일무장투쟁의 역사는 중심 의제에서 밀려났다. 특히 박정희 정부 들어서는 북측에서 김일성이 항일무장투쟁 역사를 신격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정통성에서 항일무장투쟁을 언급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측면도 있다.분위기가 달라진 계기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추진한 ‘역사 바로 세우기’가 시초다. 김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 최우선 국정과제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천명하고 일제 및 독재 체제 잔재 청산에 나섰다.김 전 대통령은 임시정부 선열 유해 봉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상해 임시정부 청사 건물을 옮겨오는 일도 추진하였다.또한 1991년 카자흐스탄이 러시아로부터 독립하고 1992년 우리나라와 국교를 수립한 이후 정부도 적극적으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시기 북측도 평양이 고향인 홍범도 장군에 대한 정통성을 주장하고 나서면 남북간의 외교전으로 비화한 것이다.봉환을 추진한지 3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뒤 홍 장군의 유해가 한국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과의 경제교류 확대로 인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북한의 반발을 무시하고 한국정부의 손을 들어준 결과다.홍범도 장군은 누구? 1868년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일제 치하에서 의병 투쟁에 투신했다. 간도와 연해주에서 대한독립군을 조직하고 일본군 토벌에 나섰다.1920년 6월에는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한 '봉오동 전투'를 이끌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북로군정서 김좌진 장군과 함께 일본군을 공격, 대승을 거둔 '청산리 대첩'을 지휘했다. 특히 봉오동 전투는 대규모 독립군 연합부대의 첫승이라는 의미가 있다.1937년 소비에트 연방의 지도자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했고 1943년, 광복을 2년 앞두고 7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스냅타임 이수빈 기자
2021.08.21 I 이수빈 기자
광복 76주년, 자주 독립의지 담은 태극기 3점 보물 된다
  • 광복 76주년, 자주 독립의지 담은 태극기 3점 보물 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광복절을 앞두고 12일 역사적 상징성을 담은 태극기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태극기는 ‘데니 태극기’와 ‘김구 서명문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등 3건이다. 이들 태극기는 19세기~2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에 대한 열망과 정체성을 지켜내려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문화재라는 평가를 받았다.데니 태극기(사진=문화재청)‘데니 태극기’는 고종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한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Owen Nickerson Denny, 1838~1900)가 소장했던 것으로, 1891년 1월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가지고 간 것을 1981년 그의 후손이 우리나라에 기증해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데니 태극기’는 세로 182.5cm, 가로 262㎝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옛 태극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는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기 제작의 초창기 역사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학계에서는 데니 태극기가 1890년 이전에 제작 됐을것으로 보고있다. 태극기가 데니의 유품 중에서 발견됐는데, 그가 조선에 마지막으로 머문 해가 1890년이기 때문이다. 문화재청 측은 “ ‘데니 태극기’는 국기를 제정해 대한제국이 독립국임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외교적 노력을 증명하는 유물”이라며 “조선의 자주독립을 지지한 미국인 외교관 가문이 90여년 넘게 간직해 오다 우리 정부에 기증함으로써 진정한 호혜의 상징이 됐다는 점 등 역사적 의의가 높다”고 평가했다.김구 서명문 태극기(사진=문화재청)‘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3월 16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 김구(1876~1949) 주석이 독립의지를 담은 글귀를 적어 친분이 있던 벨기에 신부 매우사(본명 샤를 메우스 Charles Meeus)에게 준 것이다. 매우사 신부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이 태극기를 전했고, 후손들이 보관하다가 ‘안창호 유품’ 중 하나로 1985년 3월 11일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태극기에는 김구 선생의 친필로 묵서 4줄 143자가 쓰여 있고 마지막에 ‘김구(金九)’라고 새겨진 작고 네모난 인장이 찍혀 있다. 문화재청 측은 “지금까지 알려진 19세기~20세기 초 제작 태극기 중 정확한 제작시기가 알려진 유일한 자료”라며 “특히 대한민국의 독립을 열망한 독립운동가들의 간절한 신념이 대표적으로 담겨 있고, 전래 경위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서울 진관사 태극기(사진=문화재청)‘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26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의 부속건물인 칠성각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내부 불단 안쪽 벽체에서 발견됐다. 태극기에 보자기처럼 싸인 독립신문류 19점이 함께 발견됐다. 신문류는 ‘경고문’·‘조선독립신문’·‘자유신종보’·‘신대한’·독립신문‘ 등 5종으로, 1919년 6월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발행된 사실로 미뤄 진관사 소장 태극기 역시 3.1만세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즈음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919년에 제작된 태극기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태극기는 1919년에 제작된 실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또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항일 의지를 극대화 하기도 했다.문화재청 측은 “불교계 등 다양한 계층에서 주도했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과 일 정신을 형태상으로 강력하고 생생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문화재청은 이번 ‘데니 태극기’ 등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2021.08.12 I 김은비 기자
 4단계에도 꺾이지 않는 코로나…방역당국 더 센 카드 꺼내나
  • [밑줄 쫙!] 4단계에도 꺾이지 않는 코로나…방역당국 더 센 카드 꺼내나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896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을 엿새만에 갈아치운 28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첫 번째/코로나 확진자 수 최다기록 경신, 정부 '더 강력한 방역조치' 언급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요.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9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59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날보다 78명 많은 수치입니다. 전날 (28일) 전체 확진자 수가 1674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7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특히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주요 관광지로 몰리면서 전국적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 오늘도 1600명대 ...1차 목표는 하루 700명대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595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495명에 달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의 고강도 방역대책도 아직은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서울은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58명으로 이미 4단계 범위(389명 이상)에 진입한 지 오래고 경기(397명)와 인천(87명)은 각각 3단계 기준을 넘어선 상황입니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언제 정점에 다다를지 아직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의 유행 전망과 관련해 "대유행의 정점 시기는 어떤 가정으로 시뮬레이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직은 언제가 정점이고 확진자가 얼마나 될지 제시하기 어렵다"고 말했어요.박 팀장은 당국의 1차 목표에 대해서는 "4차 대유행 이전 시기의 확진자 규모가 1차 목표가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4차 대유행 직전인 7월 초순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 수준이었습니다.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 비수도권 3단계 일괄 격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주까지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추가 방역조치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에요.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사적모임의 통제력이 약화돼서 모임 중심의 감염이 확산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설 중심의 감염 경로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를 평가한 후 약한 부분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손 반장이 언급한 더 강한 방역조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추가 단축, 사적모임 인원 제한 강화 등이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모더나 공급 재개, 고3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 화이자 1차 접종은 30일 완료유럽 공장의 생산 차질로 7월에 들어오기로 했다가 8월로 늦춰진 모더나사(社)의 코로나19 백신은 다음 주부터 다시 공급될 계획입니다.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중수본 등에 따르면 7월 말 도입될 예정이던 물량 중 상당 부분이 다음 주에 우선 들어온다고 해요. 공급이 늦춰진 7월 물량은 약 200만회분이고, 8월 도입 예정 물량은 850만회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공급이 일부 늦춰졌으나 내달에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50대와 18∼49세 접종을 당초 일정대로 추진키로 했습니다.이에 따라 사전예약을 완료한 50대는 8월까지 확정된 접종 날짜에 백신을 맞게 돼요. 18∼49세 연령층의 경우 내달부터 9월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한편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고등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교직원 총 64만명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하루 뒤인 30일 완료됩니다.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접종은 사전예약 방식이 아니라 교육청·학교와 예방접종센터·보건소가 직접 일정을 조율한 뒤 시행됐어요.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1차 컷오프의 경우 국민여론조사 100%를 통해 결정하기로 확정했다. 이를 토대로 오는 9월 15일 1차 컷오프를 통과할 8명을 압축한다.두 번째/대선경선 후보자들 간 네거티브 경쟁 과열대선을 200여일 앞둔 가운데 후보자들 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 후보 모두 공약 검증부터 사생활 들추기까지 경쟁이 과해지자 민주당은 '원팀 협약식'을 열었어요. 국민의힘은 대선경선 후보자 간담회를 열어 '페어플레이'를 다짐했습니다.◆ 29일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자 간담회 열어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경선 후보자 11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어요.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현역인 홍준표 박진 김태호 하태경 윤희숙 의원과 원외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장기표 후보가 참석해 원탁에 둘러앉았습니다.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정권교체 최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요. 정해진 순서 없이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김태호 의원은 "여기 계신 분들이 공존의 드림팀이 돼야 한다"며 "경선 과정에 인신공격이나 마타도어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선언이 필요하다. 약속을 어기면 강력한 페널티를 줄 수 있는 규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날선 발언도 오갔습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치맥 회동'을 거론하며 "(윤 전 총장이) 우리 당 위원장들을 (캠프 인사로) 확정해놓고, 국민 앞에서 희희덕거리는 것은 당과 이 대표, 국민을 능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이재명, 원팀 선언 무색한 날선 논평 이어가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은 중앙당사에 모여 '원팀 협약식'을 열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어요. 상호 비방전이 격해지자 당이 나서서 평화협정을 맺어준 것입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과거지향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키우는 것은 당의 단합을 헤치고 지지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퇴행적인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하지만 다짐이 무색하게 곧이어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서는 다시 날 선 비방이 오갔습니다. 특히 여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1~2위를 다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재난지원금, 대통령 사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문제의 책임을 두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황선우가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출발대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 번째/황선우, 65년만에 아시아 선수 100m 결승 진출'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1956년 멜버른올림픽 당시 다니 아쯔시(일본)가 결선에 오른 이후 65년 만에 아시아 선수로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선에 나섰습니다.황선우는 28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82로 8명 중 다섯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어요. 미국의 케일럽 드레셀이 47초02의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69년만의 최고 성적입니다.황선우는 27일 예선에서 47초97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바로 다음날인 28일은 47초56을 기록하며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어요. 100분의 1초를 다투는 단거리에서는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성장하는 천재'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황선우는 50m 자유형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50m 자유형 예선은 30일 오후에 열립니다. ◆ '권총 황제' 진종오 귀국,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지난 4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권총황제' 진종오는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진종오는 이번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고,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함께 출전했지만 본선 1차전을 통과하지 못했어요. 진종오는 "맏형이고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멋지게 스타트를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또한 방역수칙을 잘 지킨 모습으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임했어요. 훈련 역시 마스크를 쓰고 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겼지만 결선에서는 무조건 벗도록 했습니다. 진종오는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위험했다"라고 지적했어요. 이어 "대한민국 선수들은 방역 수칙만큼은 확실히 잘 지켰다"며 "그래서 안전하게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여자 배구, 남자 축구 승전보 이어가, 남자 펜싱 사브르는 2연패 달성29일 오전 치러진 여자 배구 대표팀은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습니다. 2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31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4차전을 펼칠 예정입니다.남자 축구 대표팀은 28일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두고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오는 31일 A조 2위 팀과 8강전을 치러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됩니다.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오상욱의 5연속 득점을 앞세워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45대26으로 승리했어요. 이번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도 달성했습니다. ◆ 도쿄, 폭염과의 전쟁...선수들 열사병 위기한편 도쿄는 지금 열기와 습도가 최고 수준에 달해 선수들과 봉사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 한여름 무더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도쿄는 한때 기온과 복사열, 습도까지 고려한 온열지수(WBGT) 수치가 31.8도까지 치솟았어요. 철인 3종 등 야외에서 이뤄지는 스포츠는 WBGT 기준 32.2도가 되면 시합을 중단합니다. 위험 한계치에 거의 근접한 셈이에요.26일 오전 6시30분에 열린 남자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종목에 출전한 일부 선수는 구토를 하기도 했고, 23일 야외 경기에 나선 러시아 양궁 선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는 폭염에 의식을 잠시 잃기까지 했어요.승마의 경우 말을 위한 냉각 스테이션이 설치됐고,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소금 사탕,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되고 있지만 살인적인 더위를 이기기엔 역부족입니다.일본은 지난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한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제안서에 도쿄의 여름 날씨를 "온화하고 화창한 날씨"라고 작성했습니다. 미국 야후스포츠 댄 웨트젤은 26일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면 일본은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어요. /스냅타임 이수빈 기자
2021.07.30 I 이수빈 기자
광복회, ‘김원웅 멱살’ 김임용씨 징계처분 결정…내분 계속될듯
  • 광복회, ‘김원웅 멱살’ 김임용씨 징계처분 결정…내분 계속될듯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광복회가 공개석상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은 독립유공자 후손 김임용(69)씨를 징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 회장에 반대하는 회원들과 김 회장 측 회원들 간 내분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김씨가 광복회 상벌위원회에 불출석하면서 징계 수위를 직권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광복회 상벌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4층에서 상벌위를 열고 비공개 원칙에 따라 상벌위원 전원의 의결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윤용황 상벌위원장은 “상벌규정에 의거 징계대상자에게 징계처분장을 송부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징계 방침을 확정했다는 의미다. 광복회원 김임용 씨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2차 상벌위원회에 유튜브 기자들과 함께 입장하려다 광복회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독립운동가 김붕준 선생의 손자인 김 씨는 지난달 11일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아 상벌위에 회부됐다(사진=연합뉴스).다만 상벌위는 징계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추후 서면을 통해 김 씨에게 개별 통보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상벌위는 지난달 23일 1차 상벌위가 무산되자 다시 연 것이다. 1차 당시에는 김씨와 김 회장에 반대하는 회원 간 광복회관 출입 통제에 이어 몸싸움까지 벌이면서 상벌위가 시작도 못 한 채 파행했다.이날도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된 상벌위에 앞서 김 회장에 반대하는 회원들이 주축이 된 ‘광복회 개혁모임’ 등이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상벌위 회의장 입장을 두고 또 다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김씨는 당사자만 출석하도록 규정된 상벌위 회의장에 취재진 등과 함께 배석을 요구하며 끝내 입장을 거부했고, 결국 상벌위는 김씨가 불출석한 채 징계 수위를 직권으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김 씨와 반대 회원들의 반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1888∼1950) 선생의 손자다. 앞서 그는 지난달 11일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았다가 제지당한 후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광복회 상벌위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았다. 광복회 내 갈등은 김 회장이 지난 1월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에게 독립운동가인 ‘최재형 상’을 시상하면서 본격화됐다. 김씨는 김 회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활동을 하면서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과 명예를 훼손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광복회원 김임용 씨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2차 상벌위원회에 유튜브 기자들과 함께 입장하려다 광복회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회의장 앞 바닥에는 김 씨의 단독 출입만을 허용한 통보서가 뒹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05.07 I 김미경 기자
'김원웅 멱살' 광복회 상벌위 파행…후손끼리 '주먹다짐'까지
  • '김원웅 멱살' 광복회 상벌위 파행…후손끼리 '주먹다짐'까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광복회는 23일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아 논란이 된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반대 측의 반발로 파행 끝에 상벌위가 무산된 것이다. 당초 상벌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회원인 김임용(69) 씨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김원웅 회장을 반대하는 회원들이 주축이 된 ‘광복회 개혁모임’과 ‘광복회 정상화추진본부’ 등 회원들이 이날 상벌위에 앞서 김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광복회 관계자들은 김 씨를 제외한 집회 참가자들의 건물 출입을 제지했지만 이에 반발해 진입을 시도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건물 내에서는 고성과 주먹다짐 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이에 상벌위는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한채 다시 일정을 잡아 회의를 개최키로 하고 위원회를 파했다. 오는 28일 오전 상벌위를 개최하기로 했다가 최근 확산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7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임시의정원 의장 김붕준 선생의 손자 김임용 씨가 김 회장의 멱살을 잡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광복회는 광복회장과 광복회, 광복회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김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광복회 개혁 모임 등은 정치인 출신 김 회장이 광복회장이 된 이후 독립정신을 왜곡하는 돌출 언행으로 국민 분열을 불러왔다며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김 회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아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김임용씨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열린 광복회 개혁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4.23 I 김관용 기자
광복회 지부장들, 광복회장 비난한 윤주경 의원에 "나대지 말라"
  • 광복회 지부장들, 광복회장 비난한 윤주경 의원에 "나대지 말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광복회 17개 시·도 지부장들이 20일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김원웅 광복회장을 겨냥해 ‘돌출 발언’과 ‘편파적 행동’을 지적한데 대해 “부끄러운 줄 알고 나대지 말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광복회 전국 17개 지부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만 정권은 친일경찰을 동원해 반민특위를 폭력으로 해산시켰는데,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이유였다”면서 “반민특위가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악질 친일순사 노덕술을 체포했다는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는데, 친일청산을 주장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이유였다”며 “윤 의원의 주장이 반민특위를 해체시킨 이승만의 주장과 너무나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독립선언서선포 102주년 기념식에서 개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이들은 “윤 의원은 박근혜 품에 안겨서 정치권에 입문했고, 또 대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해 그 보상으로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받았다”면서 “그런 박근혜 정부가 광복절 폐지 건국절 제정추진, 친일미화 국정역사교과서 추진,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의 군복 문화재 지정 시도,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강행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앞장 선 것이 할아버지 윤봉길 의사께서 바라던 일이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할아버지 팔아 얻는 반짝이는 금배지 달고 세비나 꼬박꼬박 잘 챙기시라. 그리고 부끄러운 줄 알고 나대지 말라”고 독설했다.앞서 윤 의원은 지난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임시의정원 의장 김붕준 선생의 손자 김임용 씨가 김 회장의 멱살을 잡은 사건과 관련, 김 회장의 처신과 광복회의 행태를 지적했다. 유 의원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은 광복회장의 돌출 언행에 대해 독립유공자의 후손은 물론 우리 국민은 참고 또 참았다”면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명예를 누가 실추시켰는지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2021.04.20 I 김관용 기자
송혜교, 韓 임정 수립일 맞아 창사임정청사에 안내서 기증
  • 송혜교, 韓 임정 수립일 맞아 창사임정청사에 안내서 기증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송혜교가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중국 창사임시정부청사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서경덕(왼쪽) 성신여대 교수와 송혜교(사진=서경덕 교수)이번 기증은 송혜교가 서경덕 교수의 기획을 후원하며 지난 10년간 역사적 기념일 때마다 해외의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꾸준히 기증해 온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이 26번째다. 처음에는 한국어로 된 안내서만 기증했고, 이번에는 청사가 리모델링을 진행한 후 중국어까지 추가해 제작했다.서 교수는 “새로운 독립운동 유적지에 안내서를 제작해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기증했던 곳에 끊이지 않게 꾸준히 채워 넣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안내서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창사에서 펼친 다양한 활동에 대한 소개와 역사적 사진, 관람 안내 등을 담고 있다. 또 현장에서 안내서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네티즌을 위해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홈페이지에 원본 파일을 올려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서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들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며 “이럴수록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2021.04.11 I 김은구 기자
멱살 잡힌 김원웅 광복회장…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서 소동
  • 멱살 잡힌 김원웅 광복회장…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서 소동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한 광복회원에게 멱살잡이를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해 국민의힘(구 미래통합당)을 향해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패역의 무리’라고 발언하는 등 그간 광복회 내에선 김원웅 회장의 정치적 발언 등을 둘러싸고 내홍이 끊이질 않았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보훈처 한 관계자는 “기념사 이후 기념공연이 시작되고서 김임용 광복회원이 갑자기 김원웅 회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계속 흔들었다”며 “옆에 있던 황기철 처장 등이 말리고 김임용 회원이 끌려 나가면서 상황은 바로 종료됐다”고 전했다.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는 등 거친 항의를 하는 김임용(왼쪽) 광복회 회원을 관계자들이 저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임용 회원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金朋濬·1888∼1950) 선생의 손자다. 이날 행사장에서 휘날린 태극기 중 하나인 임시의정원 태극기(1923)는 김붕준 선생이 아내와 함께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광복회에 따르면 최근 김 회장의 정치적 발언 등에 일부 회원들이 반발하는 등 내홍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지난 2월에는 서울특별시지부 지회장들이 김 회장에게 정치적 중립과 재정집행 공개를 요구하는가 하면 지난 6일엔 일부 회원들이 김 회장의 집무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김임용 회원도 평소 김 회장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보훈처 측은 “광복회 내부에 아직 내홍이 있어 벌어진 일로 추정된다”며 “김 회장에 반대하는 쪽에서 불만이 많아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임우철·승병일 지사 등 생존 애국지사 2명을 포함한 독립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기념식은 본식 전 주요 인사들의 효창공원 내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태극기 입장, 국민의례, 여는 영상, 임시헌장 낭독,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가’ 제창 순으로 열렸다. 김원웅(왼쪽 한복) 광복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임용(오른쪽 선글라스) 광복회 회원으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1.04.11 I 김미경 기자
文대통령 “첨단 초음속 전투기, 세계 8번째 쾌거…자주국방”
  • [전문]文대통령 “첨단 초음속 전투기, 세계 8번째 쾌거…자주국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KF-21’의 시제기 출고를 놓고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반겼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한국항공’)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KF-21 시제 1호기 출고는 고정익 항공기로는 2001년 고등훈련기 T-50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 향후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라며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 세계 여덟 번째 쾌거”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KF-21’이라는 이름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가 담겼다. 국민들은 ‘KF-21’에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주셨다”라며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한국형 전투기(KF-21) 시제기 출고식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군과 항공산업 관계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습니다.우리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입니다.이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갑니다.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입니다.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되었습니다.세계 여덟 번째 쾌거입니다.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습니다.민·관·군 모든 개발진과 참여 기업의 노력, 국민들의 응원이 함께 이룬 성과입니다.크나큰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특히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고 공동개발의 파트너가 되어주신 인도네시아 정부에 감사드립니다.오늘 시제기 출고식에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께서 축하영상을 보내주셨고, 프라보워 국방장관님을 비롯한 대표단이 직접 참석해주셨습니다.우리의 친구들을 뜨겁게 환영합니다.개발이 완료되고 양국이 양산체제를 갖추어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할 것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 여러분,‘KF-21’이라는 이름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국민들은 ‘KF-21’에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주셨습니다.‘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입니다.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속도, 7.7톤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습니다.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나 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전자전’ 대응 능력도 뛰어납니다.‘에이사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로 적기와 미사일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는 지상의 물체를 정밀하게 조준할 수 있습니다.적의 레이더 탐색을 교란하는 ‘내장형 전자전 장비’ 등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첨단 항전 장비를 장착하고 있습니다.국산 전투기가 갖는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언제든지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수리할 수 있습니다.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에이사 레이더를 비롯한 최첨단 항전 기술을 ‘KF-16’, ‘F-15K’와 같은 기존의 전투기에 적용하여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습니다.현재 감시와 정찰 임무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무인 항공 전력도 2025년까지 통신중계,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갈 것입니다.독자적 정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군집 위성시스템은 우주기술을 활용한 국방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한국형 첨단전투기의 개발 성공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가져옵니다.‘KF-21’에는 3만 개가 넘는 세부 부품이 들어가고, 국산화율 65% 이상으로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중소기업까지 7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만 1만2000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000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입니다.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무엇보다, ‘KF-21’ 사업 참여업체들이 축적하게 된 기술력과 인력, 인프라는 항공산업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항공산업은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모여야 하고, 기술이전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입니다.그래서 지금까지 소수의 세계 상위국가들만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진국형 지식기반 산업입니다.그렇지만 한 번 경쟁력을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우리도 드디어 따라잡았습니다.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에 이어 첨단전투기 개발까지 선진국 발전경로를 따라 항공산업을 고도화했고, IT 등 기반기술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습니다.지난 3월 수립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것입니다.전기·수소 항공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습니다.무인 항공기까지 포함하여 우리 항공산업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군과 항공산업 관계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100여 년 전,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선각자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광복군에 공군을 창설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우리 손으로 우리 하늘을 지키자’는 선조들의 꿈을 오늘 우리가 이뤄냈습니다.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2001년, 김대중 대통령은 첨단 국산 전투기 개발의 비전을 제시했고, 사업 타당성 조사를 일곱 차례나 거쳐 2010년 비로소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핵심기술의 이전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우리 기술력만으로는 어렵다는 회의론이 많았습니다.그러나 우리 개발진은 의심과 불안을 확신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냈습니다.저는 오늘, 우리의 자부심이 되어준 ‘KF-21’ 개발에 특별한 공로를 세운 스무 명의 공로자를 국민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큰 박수로 맞이해주시길 바랍니다.먼저, ‘KF-21’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직원들입니다.이일우 치프 엔지니어님, T-50 개발 경험으로 이번 KF-21 개발을 총괄했습니다.손영석 수석연구원님, 설계 과정을 체계화하고 전산화해 고품질의 설계를 완성했습니다.최중두 수석기술원님, 구매한 부품의 철저한 점검으로 항공기 안전에 완벽을 기했습니다.강민성 팀장님, 이상 현상을 분석하며 생산공정을 철저히 관리했습니다.박성한 팀장님, 안전한 운항을 위한 비행제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강병길 팀장님, 최적의 설계로 각종 장비를 효율적으로 배치했습니다.안세영 과장님, 개발계획의 목표에 맞춰 생산 과정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배문성 과장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부품 수급 지연의 어려움을 해결했습니다.이승민 선임연구원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항공기의 성능과 품질을 높였습니다.박희은 연구원님, 장비 개발에 필요한 해외 업체들과의 협의를 훌륭하게 이끌었습니다.다음으로, 방사청 직원들입니다.전남희 팀장님, 탐색개발과 체계개발을 주도적으로 준비, 수행했습니다.정태일 사무관님, 핵심 비행제어 소프트웨어와 시험장비를 개발했습니다.이상은 사무관님, 미국과 유럽에서 기술자료를 적기에 확보해 주었습니다.조해광 소령, 다양한 무장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했습니다.다음으로, 에이사 레이더 개발을 담당한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입니다.서승희 책임연구원님, 전투기의 눈, 에이사 레이더 개발작업 총괄 관리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배진 선임연구원님, 우수한 연구인력을 융합해야 하는 에이사 레이더의 설계작업에서 역량을 발휘했습니다.노지은 책임연구원님, 에이사 레이더가 기능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주도적으로 개발했습니다.다음으로, 첨단항전 장비개발을 주도한 민간기업 연구원들입니다.한화시스템 박기영 선임연구원님,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개발에 힘썼습니다. LIG넥스원 김두환 선임연구원님, ‘내장형 전자전 장비’ 개발에 기여했습니다.한화시스템 김민철 선임연구원님,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오늘 역사적인 ‘KF-21’ 시제기 출고를 이끈 스무 명의 개발진에게 다시 한번 힘찬 박수를 부탁드립니다.지난 20년, 개발진들의 한결같은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 ‘KF-21’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KF-21’이 만들어준 자신감과 자부심은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2021.04.09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국산 전투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 참석
  • 文대통령, 국산 전투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 참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전투기의 첫 출고를 축하하고, 개발에 힘써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한국항공’) 생산공장에서 열린 KF-X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주요 개발·생산인력 중 20여 명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직접 소개하고, 그간의 노고에 대해 직접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는 14년간 7번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치는 힘든 과정 속에서도 오늘의 성과를 위해 묵묵히 애써온 개발진 및 근로자들도 참석했다.KF-X를 조종할 공군 현역 조종사, 사관생도 및 우리 항공산업을 이끌어 갈 고등학생 및 대학생 꿈나무들도 행사에 참석해 우리 공군과 항공산업의 기념비적인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도전을 강조했다.아울러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을 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파견해 양국 안보 협력의 대표적 성과인 KFX/IFX 사업의 순항을 축하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앞으로도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행사는 정부, 국회, 군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단, 항공 관련 기업인 및 근로자, 학생, 지역주민, 관련 공공기관 등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대표단 등 주요 인사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오프닝 영상, △개발 과정 브리핑 및 명칭 선포 △출고 퍼포먼스, △대통령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한국항공 고정익 조립동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KF-X ‘보라매’는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진 주도로 개발한 전투기다. 정부는 KF-X이 우리 군의 전력 증강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이 우리 주력산업이자 세계 항공산업의 G7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KF-X 시제 1호기 출고는 고정익 항공기로는 2001년 고등훈련기 T-50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 향후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영국/독일/이태리/스페인(공동개발), 대한민국 등이다.KF-X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다. 현재 719개 국내업체가 참여하여 주요구성품 100품목 중 69품목에 대한 국산화에 힘쓰고 있으며, 주무 부처인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있을 양산 과정에서 추가적인 국산화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행사가 개최된 경남 사천은 임시정부 수립 이래 대한민국 공군과 항공산업에 있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 손으로 만든 비행기와 공군 전력 강화의 목표를 천명한 바 있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1953년 10월 사천공항에서 우리가 조립한 첫 비행기인 부활호가 첫 비행을 시작했다.청와대는 “이번 KF-X 보라매 출고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부터 이어져 온 ’우리 손으로 만든 비행기‘에 대한 숙원 달성이자, 2000년대부터 정부가 본격 추진해 온 항공·우주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향한 커다란 도약”으로 평가했다.
2021.04.09 I 김영환 기자
김원용·전경무·심영신·민함나 선생, 4월의 독립운동가
  • 김원용·전경무·심영신·민함나 선생, 4월의 독립운동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및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김원용·전경무·심영신·민함나 선생을 2021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네 명의 선생은 미주지역의 독립운동 연합단체인 ‘재미한족연합위원회’를 이끈 주역들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후원과 외교활동으로 독립을 지원했다. 1930년대 후반부터 독립운동을 위해 미주지역 한인사회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분위기에 따라 연합기관인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출범했다. 재미한족연합위원회는 미국 본토에 집행부를 두고 하와이에 의사부를 두는 이원 체제로 운영했는데, 하와이 의사부의 영문서기로 김원용 선생을 선출했다. 또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활동을 지원하고 미주 한인단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위해 전경무 선생을 충칭특파원으로 파송했다. 이어 재미한족연합위원회는 대미외교를 활성화하고 미국 본토에서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1944년 6월 워싱턴에 별도의 외교사무소를 설치했다. 여기에서 김원용·전경무 선생은 대외교섭과 외교활동을 주도했다.특히 전경무 선생은 뉴욕 콜럼비아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한국은 왜 독립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며 한인들의 독립 열망을 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미국 우정국의 한국 우표 발행에 참여해 1944년 11월 2일 미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태극기가 들어간 한국 우표를 소개하기도 했다.심영신 선생(첫째 줄 왼쪽 끝), 민함나 선생(오른쪽 끝), 전경무 선생(둘째 줄 왼쪽 세 번째), 김원용 선생(오른쪽 끝) 등 당시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이와 함께 재미한족연합위원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모집 운동도 활발히 진행했다. 심영신 선생은 미국 육군 소속 건축부에서 사업하며 적극적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가 하면, 본인의 월급 전액을 지원하기도 했다.1942년 2월 하와이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의사부에서 독립운동 자금의 대대적인 모금을 위해 ‘독립금 수봉(收捧)위원회’를 조직했는데, 이때 민함나 선생은 의사부 위원으로 호놀룰루에서 독립자금 모금에 매진했다.1945년 3월 10일 하와이 여성들은 국내 동포들을 위해 ‘연합부인구제회’를 조직했고, 여기에 민함나 선생이 회장에 심영신 선생이 부회장에 선출됐다.재미한족연합위원회는 해방 이후 국내에 대표단을 파견했고,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적인 입장에서 좌우 협력을 통해 자주적인 통일 독립국가를 수립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에서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김원용 선생은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전경무 선생은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심영신 선생은 1997년 건국훈장 애국장, 민함나 선생은 2019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2021.03.31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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