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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할 땐 응급처치 구조사로"..교육받는 유영상 SKT 대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은 자사 구성원 대상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실습교육’을 실시, 5월까지 1,10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고 31일 밝혔다. SKT는 올해 ICT Famaily 구성원 대상으로 총 6,000명 이상 교육 수료를 목표로 하고있다. SK T타워에서 유영상 사장(사진 앞줄 왼쪽 첫번째)을 비롯한 SKT 이사진이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장)가 김용학 이사회 의장 등 이사진들과 함께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다.병원 도착 전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사례가 늘고 있어, 임직원들의 안전은 물론 위험에 빠진 시민을 돕기 위해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생존율은 미 시행 시 보다 약 2배 가량 높다.3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5월까지 자사 구성원 대상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실습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 총 1,10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SKT는 지난해부터 응급처치 실습교육을 시작, 구성원들에게 하임리히법(기도 폐쇄 위험시 흉부에 압박을 가해 토해내게 하는 방법),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응급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처치방법에 대한 강의 및 실습을 하고 있다. 응급처치 교육에는 SKT뿐 아니라 SK브로드밴드, SK오엔에스, 홈앤서비스 등 ICT Family사도 동참해 올해 총 6,000명 이상 교육 수료를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SKT를 포함한 ICT Family사 구성원 약 3,000명이 교육을 수료한 바 있다.특히 5월에는 응급처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성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유영상 사장과 김용학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SKT 이사진이 솔선수범해 교육에 참여했다.SKT는 올해부터 SKT 구성원 가족과 SKT 사옥 내 시설 및 환경관리, 사내복지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위한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사옥 내 자동심장충격기를 추가로 배치하기도 했다.이런 노력 덕분에 교육을 수료한 SKT 구성원이 응급 상황에서 일반시민을 구조하는 사례도 나왔다.지난 4월 서울시 은평구의 한 식당에서 젤리로 인해 기도가 막힌 어린아이에게 SKT 구성원이 회사에서 배운 영유아 하임리히법을 시행해 질식 위기에 처했던 아이를 구한 바 있다.SKT는 해당 사례를 사내에 공지해 구성원들의 응급처치 실습교육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지속적인 응급처치 교육을 위한 확대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이다.강종렬 SKT CSPO(Chief Serious-accident Prevention Officer,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는 “구성원들에게 응급 상황 대처 방법을 교육하는 것은 사업장 내 임직원의 안전은 물론 SKT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지속적인 교육 확대를 통해 구성원들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밤의 레고랜드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 춘천 도심과 의암호를 배경으로 불을 밝힌 레고랜드의 야간 개장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춘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가족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다. 더욱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자연스레 어디로든 떠나 가족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생길 정도다. 이왕이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는 게 어떨까. 수도권에서도 멀지 않은 가까운 강원도 춘천은 최근 아이들을 위한 최적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어른의 마음마저 홀리는 테마파크와 동화 속 세계에서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어린 시절의 꿈 레고, 거대한 테마파크로 레고랜드의 식당인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의 내부 조형물 (사진=김명상 기자)어린 시절 ‘레고’는 아이들 세계에서 부의 상징과 같았다. 생일잔치를 하는 초등학교 친구네서 처음 레고를 봤을 때 ‘와~’하는 감탄사를 터뜨린 것은 신기하면서도 높은 가격 때문이었다. 작은 블록을 조립해 형태를 만들어 내는 아기자기함은 그때까지 다른 장난감에서 본 적 없는 레고만의 특징이었다. 한참을 놀다 친구네를 나올 때 레고를 바라보던 아이들의 눈에 부러움과 아쉬움이 반씩 섞였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돼 춘천에 레고랜드가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옛 기억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쉽게 가질 수 없었던 레고가 지천으로 널린 세상이라니. 지난해 어린이날 개장한 레고랜드는 1년간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춘천시 인구 약 28만 명의 3배가 넘는 인원이 찾은 것이다. 국내에 처음 선보인 글로벌 테마파크인 데다 ‘어른이 된 아이들’에겐 단순한 놀이공원 이상의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었다.레고랜드 정문에 있는 거대한 붉은 용 조형물 (사진=김명상 기자)레고랜드가 있는 춘천 하중도는 멀리서 보면 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꿈동산처럼 느껴진다. 도착 전부터 기대감이 가슴 속을 꽉 채운다. 레고랜드에는 미니랜드를 비롯해 브릭토피아, 브릭 스트리트, 레고 시티, 레고 닌자고 월드, 해적의 바다, 레고 캐슬 등 7개 테마구역이 있다. 놀이기구가 목적이라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레고로 만든 세상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천천히 돌아다녀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입구의 거대한 붉은 용부터 성의 수문장, BTS 피규어, 닌자고 캐릭터 등 어디에나 레고 조형물이 있다. 그 정교함과 규모에 놀라지 않는 것이 힘들 정도다.레고랜드 호텔 입구에 있는 체크인 키오스크 (사진=김명상 기자)레고의 정체성을 제대로 살린 곳은 미니랜드를 꼽을 수 있다. 전체 레고랜드를 꾸미는 데 사용한 브릭(레고의 개별 조각) 3000만 개 중 700만 개 이상이 미니랜드에 사용될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인 곳이다. 국내 주요 명소들이 충실하게 재현돼 있는데 주요 작품으로는 경복궁,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국회의사당, 서울시청사를 비롯해 부산 누리마루, 영도대교, 부산타워, 조선소를 오가는 대형 선박 등이 있다. 미니랜드 내부의 레고로 만든 경복궁 (사진=김명상 기자)그중 서울 구역에 쓰인 기본 사이즈 브릭은 83만 2000여 개에 이르고, 부산 구역에 쓴 물은 8만 리터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 ‘미니랜드’라는 이름이 어색할 정도다. 특히 경복궁은 레고 모형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빌더 100명이 약 3개월에 걸쳐 제작한 대작으로, 궁의 세부적인 사항까지 구현한 것은 물론 움직이는 레고 인형들이 수문장 교대의식까지 보여준다. ◆한국에 적응하며 진화하는 레고랜드 불을 밝힌 레고랜드 정문 (사진=김명상 기자)사업 추진 11년 만에 개장한 레고랜드는 한국에 특화된 정책을 시행하며 발전하고 있다.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야간 개장을 시작한 것도 현지화 전략 중 하나다. 오는 10월 29일까지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한국인의 생활방식을 고려한 것으로 환한 조명과 함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레고랜드 ‘해적의 바다’ 구역 (사진=김명상 기자)대부분의 레고랜드 놀이기구는 자극적이지 않다. 그래서 성인들은 ‘심심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다른 테마파크가 공포감을 극대화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 대조적이다. 레고랜드의 롤러코스터 격인 드래곤 코스터는 360도 회전 구간이 없고, 바이킹과 비슷한 앵커스 어웨이도 배가 원형으로 회전하는 대신 상승 고도가 낮은 편이라 무서움이 덜하다. 음악에 맞춰 춤을 배우는 야외공연 ‘렛츠고! 파티고!’ (사진=김명상 기자)레고를 즐기는 주 고객은 어디까지나 어린이다. 그래서 레고랜드의 놀이기구 역시 만 12세 미만 어린이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채웠다. 가족 여행객이 즐겨 찾는 테마파크에서 정작 아이들이 탈 만한 놀이기구가 부족했던 다른 테마파크에 도전장을 내민 격이다.레고랜드 관계자는 “국내 다른 테마파크의 경우 나이, 신장에 따라 탑승을 제한하다 보니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그리 많지 않다”며 “하지만 레고랜드는 전체를 어린이 친화적으로 디자인해 모든 시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레고로 만든 BTS 조형물 (사진=김명상 기자)레고랜드는 7개 구역마다 각기 특징이 다르고 넓기까지 해 취향에 맞는 곳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브릭토피아에선 전망대를 겸한 시설인 ‘레고랜드 룩아웃’이 제일 인기다. 43m의 높이까지 올라가 레고랜드의 화려한 전경과 의암호의 호젓한 분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관람객이 늘 줄지어 서는 곳이다. 레고랜드 입구 근처에는 ‘BTS 포토존’이 있다. BTS 멤버 7명의 대형 조형물이 늘어서 있어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해적선을 타고 물총 싸움을 펼치는 ‘스플래시 배틀’ (사진=김명상 기자)날이 더워지는 날에는 물놀이가 제맛. 레고시티의 ‘웨이브 레이서’는 수상보트를 타고 조종을 통해 회전력을 이용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구다. 해적선을 타고 물총 싸움을 펼치는 ‘스플래시 배틀’은 수면 위를 잔잔하게 항해하는 배를 타고 다른 배에 탄 탑승객과 물총 싸움을 하는 시설이다. 비옷을 입고 탄 아이들이 맞은편 배 탑승객에게 물세례를 퍼붓자 상대방도 흥분해서 열을 내며 맞대응한다.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은 사람들의 비명과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진다. 흠뻑 젖어도 그저 즐겁기만 했던 옛 추억이 떠오른다. 이순규 레고랜드 대표 (사진=김명상 기자)인기가 높아질수록 레고랜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안전이다. 대부분의 놀이기구는 밤에도 이용할 수 있지만, 파크를 도는 기차인 레고랜드 익스프레스는 야간 보행객의 안전을 위해 운행하지 않는다. 밤에는 느린 열차라도 시야 확보가 어려워 보행자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순규 레고랜드 대표는 “레고랜드의 안전담당자는 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사에 직접 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만큼은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레고랜드의 완성은 호텔 레고랜드 호텔의 해적 테마 객실 (사진=김명상 기자)레고랜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레고랜드 호텔에 숙박해야 한다. 방문 전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레고랜드보다 호텔에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레고랜드가 지은 환상적 공간에서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여유롭게 숙소를 오가면서 야간 개장까지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숙박은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다. 호텔 입구에서 객실로 들어가는 거의 모든 곳은 레고 브릭으로 채워져 있다. 복도 곳곳에 놓인 레고 인형, 층별로 다르게 디자인된 카펫, 알록달록한 무늬의 벽지, 레고로 만든 벽 장식 등이 그야말로 ‘레고천국’을 이루고 있다. 네온 조명이 불을 밝힌 엘리베이터에 타자 아바의 댄싱퀸 등 익숙한 팝송이 흘러나오며 흥을 돋운다. 레고랜드 호텔의 ‘닌자고’ 테마 객실 (사진=김명상 기자)다양한 테마룸은 레고랜드 호텔을 찾는 이유다. 객실은 총 154개이며 해적, 킹덤, 닌자고, 레고 프렌즈 등 4가지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선택 장애를 유발하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들은 예약 시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객실에선 보물찾기 게임을 꼭 해야 한다. 방에 그려진 바나나 개수, 카펫의 열쇠 숫자 등을 물어보는 퀴즈를 풀면 나오는 비밀번호를 조합해 금고를 열 수 있다. 안에는 소정의 상품이 있는데 추억을 돌아볼 좋은 기념품이 되어 준다. 야간에 본 레고랜드 호텔 (사진=김명상 기자)
- 건협, 국회동심한마당에서 건강체험터 운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지난 20일 국회 잔디마당서 개최된 ‘제15회 국회 동심한마당’에 참여해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건강체험터를 운영했다고 22일 밝혔다.H20 품앗이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이 날 행사는 모든 국민이 동심으로 하나돼 화합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로 인해 3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개최되었으며, 건협은 이번 행사에서 어린이·청소년기의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모님 등 어른들의 건강생활 실천에 초점을 맞췄다.이날 건강체험터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집중도검사와 유연성검사를, 청소년과 부모 등 성인에게는 뇌파·맥파 스트레스검사와 유연성검사를 실시했으며, 손씻기 등 위생관리의 중요성과 기생충 표본 전시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각종 질병 및 건강습관에 대한 건강정보 리플릿과 소식지를 제공했다.건협 이은희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과 어른 모두 스스로의 건강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토록 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하며, 동시에 어른들도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는 등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동심한마당 개막식에서 건협 이은희 사무총장과 서울 영본초등학교 4학년 정루아 학생이 동심선언 ‘우리의 약속’을 낭독했다.
- 소전서림, 5월 20·21일 인문학 축제 ‘2023 인문향연 : 앨리스를 위하여’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학 전문 도서관 소전서림은 오는 5월 20일, 21일 양일간 ‘2023 인문향연 : 앨리스를 위하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소전서림)올해 2회째를 맞이한 ‘인문향연’은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을 주제로 젊은 예술가와 독자가 교류하는 인문학 축제로, 전시, 강연, 마켓, 퍼포먼스 등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고전을 생각해 보고, 향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한다.지난해 ‘돈키호테’를 잇는 올해의 주제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1865년 작품인 ‘앨리스’는 지금껏 천부적인 상상력과 다정함으로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의 동심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또한 본 작품에 가득한 넌센스와 환상은 당대는 물론이고 후대의 문학가, 예술가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에 의해 새롭게 복제, 변주되며 끊임없이 재탄생하고 있는 앨리스를 만나볼 수 있다.축제에서는 풍성한 렉처 프로그램이 독자를 기다린다. 박연준 시인이 준비한 캐릭터와 고전의 관계 ‘새로운 캐릭터는 어떻게 고전이 되는가’에서부터 ‘이상한 나라의 가녀장’이란 흥미로운 주제로 사회를 돌아볼 이슬아, 안담 작가의 대담부터 활발하게 활동 중인 3인의 젊은 소설가 양선형, 김유림, 신종원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서 다룬 캐럴의 텍스트를 살펴보는 ‘캐럴의 왼손과 함께 쓰기’, 박연옥 소설가가 진행하는 ‘앨리스 같이 읽기: 무의미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소설가’ 등이 예정돼 있다.이와 더불어 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래빗홀 심리 토크’는 전문상담사의 도움으로 래빗홀 속 앨리스의 서사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타로 상담’, ‘별자리 상담’에서는 앨리스가 마주한 우연 또는 운명의 순간처럼 인생의 여정에 대한 힌트와 조언을 들어볼 수 있다. 또 루이스 캐럴의 문장을 작품에서 꺼내 성우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오디오 앨리스’, 그리고 환상적인 재즈 무대 ‘Sara Lazarus International Quartet 음악공연’까지 펼쳐진다.특히 인문향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인 ‘시인들의 앨리스 다시 쓰기’는 새롭고 낯설게, 정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는 경험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시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강혜빈, 권창섭, 김은지, 김현, 서윤후 등 12명의 젊은 시인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 소재로 차용하고 활용해 창작한 시와 그 뒷이야기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준비된 시를 독자가 가져가거나, 원하는 여러 편의 시를 묶어 자신만의 앨리스 시집을 만드는 특별한 체험뿐 아니라 시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앨리스 시인 토크’까지 마련돼 있다.앨리스의 새로움이 가득한 ‘2023 인문향연: 앨리스를 위하여’는 소전서림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행사는 이틀간 이어지며, 20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티켓 구매 및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소전서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객석에 뛰어든 광대, 동심의 세계 속으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LG아트센터 서울이 놀이터로 변신했다. 공연 시작 전 들려오는 기차 소리부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연이 시작하면 노란색 포댓자루 같은 옷을 입고 빨간색 큰 코를 가진 광대가 등장한다. 광대의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함께 관객은 환상과 동화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공연 장면. 모든 공연이 끝난 뒤 광대들이 관객과 공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LG아트센터)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루소와 함께 전설적인 광대로 손꼽히는 슬라바 폴루닌(73)의 대표작 ‘스노우쇼’가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대전, 진주를 거쳐 지난 10일부터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스노우쇼’는 8명의 광대가 펼치는 공연이다. 광대들은 아무런 대사 없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동화책 안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재미있는 소품들과 음악, 조명을 정교하게 조화시켜 관객을 무대 위의 이야기에 몰입시킨다.관객과 광대와의 소통과 교감이 공연의 관람 포인트다. 공연이 시작되면 화살 맞은 광대가 객석으로 뛰어들기도 하고, 관객의 물건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1막 말미엔 거대한 거미줄이 1층 객석을 덮어 버리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거미줄에 갇힌 관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공연 장면. 광대들이 객석의 관객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아트센터)작품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눈’이다. 공연장에 입장한 관객은 객석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종이 눈을 만나게 된다. 공연 중간중간 무대 위로 흩날려 오던 눈은 엔딩 장면에서는 엄청난 눈보라가 돼 객석으로 몰아친다. ‘스노우쇼’를 한 번 본 관객이라면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모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광대들이 객석을 향해 초대형 풍선 공을 날리며 관객과 함께 공놀이를 즐긴다. 객석과 무대의 구분 없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폴루닌은 17세 때 마임에 매료되어 광대극을 배우기 시작했다. 1979년 극단 ‘리치데이’를 창단하여 러시아의 대표적인 광대로 떠올랐다. 이후 런던과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진출한 그는 1993년 자신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스노우쇼’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93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스노우쇼’는 지난 30여 년간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도시를 투어하고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검증된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 뉴욕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등 권위 있는 연극상을 받았고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했다.폴루닌은 ‘스노우쇼’를 “어린 시절로의 여행”이라며 “(관객은) 우리가 어렸을 때만 느낄 수 있었던, 알록달록한 컬러풀한 세상, 솔직한 감정, 작지만 소중한 디테일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극에서 가장 마술 같은 점은 관객과의 교감”이라며 “대사가 아닌, 연기자와 관객들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이 미묘한 교감이 극장에 마법을 일으키는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공연이다. ‘스노우쇼’는 오는 21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한다. 이어 대구 수성아트피아(5월 24일~5월 27일), 울산 현대예술관(5월 31일~6월 3일)으로 투어를 이어간다.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공연 장면. 거대한 거미줄이 1층 객석을 뒤덮고 있다. (사진=LG아트센터)
- 벌써 뜨거운 어린이날…선물·놀거리 '미리 준비합시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가가 어린이날(5월 5일)을 열흘 앞두고 벌써 부터 뜨겁다. 어린이날 선물의 성지로 불리는 대형마트를 비롯해 호텔업계도 관련 특별 기획상품을 속속 조기에 선보이며 동심 잡기에 나섰다.◇대형마트, 완구 ‘랜덤박스’ 확대…‘8만원어치를 2만원에’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다음달 7~10일까지 문·완구를 최대 40%에서 8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올해는 완구가 랜덤으로 들어 있는 ‘랜덤 박스’ 상품 규모를 넓힌 게 눈에 띈다. 랜덤 박스는 무작위로 상품이 들어 있어 ‘뽑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벤트다. 남아, 여아 성별별로 뽑을 수 있도록 패키지를 구분했다.이마트 완구코너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이마트)이마트는 ‘서프라이즈 럭키박스’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다. 최소 3개에서 최대 5~6개의 완구가 들어 있는 최대 8만원 상당 구성을 1만8900원에 총 1만4000개 한정 수량 판매한다. 1인 1개 한정이며 첫날 조기 품절될 수 있다. 헬로카봇·메카드볼·슈퍼텐·신비아파트·플레이도·콩지래빗·티티체리·슈퍼다이노 등 인기 캐릭터완구 등이 포함됐다.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대비 많은 장난감이 들어 있는 초 가성비 상품이라 ‘오픈런’이 예상된다”며 “이벤트 첫날에 매장을 방문해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롯데마트 토이저러스도 5월 7일까지 인기 브랜드 완구 약 2000여종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롯키럭키박스’는 최대 8만원 상당의 완구를 50~70% 할인된 1만9900원에 내놓았다. 영실업, 손오공 등 국내 유명 완구사와 더불어 해즈브로, 마텔 등 글로벌 브랜드까지 11개의 파트너사와 함께 기획했고 ‘포켓몬스터’, ‘캐치티니핑’, ‘헬로카봇’, ‘시크릿쥬쥬’ 등 총 23종의 인기 캐릭터 상품으로 구성했다.◇가정의 달엔 ‘키캉스’가 대세…어린이 모시기 나선 호텔호텔업계도 번잡한 놀이공원을 벗어나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캉스(키즈+호캉스)’ 상품을 속속 내놓았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5월 5일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에서 특별 이벤트 ‘첨벙첨벙 물 놀이터’를 선보인다. 메인풀과 유아풀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수상 에어 바운스가 설치되며,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은 최고 32°C까지의 온수 시설이 전면에 설비되어 초여름 및 선선한 날씨에도 따뜻하게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롯데호텔 월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함께 즐거운 호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2023 롯데월드 시그니처’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 월드의 가장 인기 있는 객실 패키지 상품으로 △객실 1박 △조식 성인 2인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2매로 구성됐다.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롤링힐스 호텔’은 5월 4일부터 7일까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더해 줄 디저트와 선물이 포함된 패키지를 선보인다. 아이들을 위한 귀여운 장난감 모양의 쿠키 세트 1개와 레고 슈퍼마리오 캐릭터팩 2개를 선물로 제공한다. 스탠더드 객실 1박과 싱싱한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조식 뷔페, 산책로 전망의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이용 혜택도 담았다. ‘캐치! 티니핑’ 디럭스 패밀리 객실 사진(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객실 1박(디럭스 패밀리, 프리미어 스위트, 레지덴셜 스위트 중 택 1) △세븐스퀘어 조식 3인 △‘캐치! 티니핑’ 선물 세트로 구성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작년 가정의 달을 앞두고 출시한 키즈 패키지 실적은 5월 기준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라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높은 시청률, 완구 시장 판매 1위 등 어린이 콘텐츠 강자로 꼽히는 ‘캐치! 티니핑’과 협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