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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인 돌보고, 불길에 뛰어들어…경찰청장, 선행 경찰관 8명 오찬 초청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23일 경찰청장 집무실에 경찰관 8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3일 선행을 펼친 경촬관 8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경찰청)윤 청장은 각자의 현장에서 소임을 다해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준 경찰관들과 소통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이날 행사에는 매월 100만 원가량의 사비를 들여 노숙인들을 돌봐온 것으로 주목받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이성우 경감이 참석했다. 이 경감은 근무가 없는 날 관내 지하철역 등에 모여 사는 노숙인들을 만나 끼니와 생활필수품을 제공해 왔다. 이성우 경감은 “입직 이후 노숙인들의 생계형 범죄를 자주 접하였다. 이들이 범죄로부터 멀어질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끼니와 거처, 생활필수품 등을 제공하다 보니 벌써 9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어느덧 정년퇴임을 4년 남겨둔 상황인데, 퇴직 이후에도 이웃에 대한 도움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불이 난 빌라 안에 갇힌 모녀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감동을 준 이강하 경위도 참석했다. 구조 과정에서 이 경위의 근무복이 불에 탔는데, 경찰청은 이를 계기로 현장 경찰관들이 공무 수행 과정에서 피복·장비가 훼손될 경우 무상으로 재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 경위는 “22년 경찰 근무 중 마주한 가장 큰 화재였지만, 겁먹을 겨를 없이 몸이 먼저 반응하였다”며 “지난 2월, ‘아너박스’ 1호 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장비·피복이 훼손되더라도 사비로 재구매해야 했던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헬스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성을 구조해 화재가 되었던 새내기 경찰관 조유빈 순경도 자리했다. 조유빈 순경은 지난 3월, 중앙경찰학교 제313기 교육을 수료하고 현장에 배치됐다.이밖에도 식당에서 저혈당 쇼크에 빠진 노인을 구조한 신희애 경장, 초등학교 앞에서 난동을 피우는 190cm 거구의 주취자를 제압한 김현석 경장, 면밀한 도보 순찰로 특수절도죄 수배자를 특정해 추격 검거한 김재욱 경장 등이 참석했다. ‘집이 쓰레기장 옆’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길을 잃은 102세 치매 노인을 위해 관내 모든 아파트 단지를 수소문해 안전히 귀가시킨 조은성 순경, 16년 간 형사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이용한 범인을 검거한 김민규 경위가 행사에 함께했다.윤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장 경찰관의 따뜻한 선행과 당당한 법 집행이 하나하나 모여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찰청에서도 현장이 살아야 경찰이 산다는 마음으로, 현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다문화 가족 행사도 다양'…전국 1000여개 가정의달 행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성가족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244개 가족센터에서 1000여 가지의 가족 참여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여럿 열린다.가족센터 홈페이지전국 가족센터는 ‘가족 명랑운동회’(진천군가족센터), ‘가족 독서골든벨’(삼척시가족센터), ‘가족 소통 음악회’(제주시가족센터) 등 각종 문화?체육행사와 ‘부자유친 프로젝트’(사천시가족센터), ‘둘이같이 하나 되어 처음처럼’(대구동구가족센터) 등 부모와 자녀, 부부간 교류 및 소통 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한국 친구 만들기, 외국 친구 만나기 친친 프로젝트’(강동구가족센터), ‘한부모가족 봄나들이’(진안군가족센터), ‘맞벌이가족 일가정양립지원 : 슬기로운 워킹대디’(남원시가족센터), ‘브라보 싱글라이프’(산청군가족센터)처럼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여러 형태 가족을 위한 맞춤형 행사도 준비됐다.가족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은 ‘행복의 다섯 가지, 5월 가족센터가 찾아 간 데이(Day)!’(대구중구가족센터) 등 각 지역 가족센터의 찾아가는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가족센터에서 열리는 온가족을 위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가족을 이해하는 따뜻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며,신영숙 차관은 “여성가족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족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이유있는 선재앓이…'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로코 천재 탄생
- ‘선재 업고 튀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변우석의 ‘설렘’ 매력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변우석이 tvN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주인공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작 JTBC ‘힘쎈여자 강남순’ 섹시 빌런 류시오로 악역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면,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은 더 나아가 ‘로코’의 새 지평을 열며 ‘로코 천재’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순수하고 맑은 비주얼과 설레는 케미, 그리고 현실적인 열연까지 변우석의 매력이 환하게 빛났다. 여기에 더해진 타임슬립, 쌍방 구원 로맨스 서사는 장르적 쾌감을 극대하며 시청자의 반응을 폭발시켰다. 단 5회 만에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는 물론,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변우석의 설렘 포인트를 짚어봤다.◇첫사랑 기억 조작 ‘비주얼’넷플릭스 ‘20세기 소녀’, 영화 ‘소울메이트’부터 ‘선재 업고 튀어’의 류선재로 이어져 온 청춘의 대표 얼굴, 다시 한번 입은 교복으로 펼친 청춘 로맨스는 차원이 달랐다. 특히 순수하고 맑은 얼굴에 더해진 타임슬립 서사는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작과는 또 다른 매력의 청춘 캐릭터를 완성하기 충분했다. 또 선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련한 기억을 부르는 분위기는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들며 류선재라는 인물의 매력을 배가했다. 로맨스라는 장르를 그대로 입은 변우석이 보여줄 2008년 류선재의 이야기가 더욱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유다.◇다정한데 애틋하다. 눈빛으로 완성한 ‘케미’변우석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로코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로맨스로 돌아온 변우석의 연기는 성공적이었고,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었다. 임솔을 대하는 류선재의 눈빛은 언제나 따뜻하다 못해 애틋한 감정까지 들게 한다. 처음이라 서툴고 그래서 더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연기 역시 완벽했다. 임솔을 바라보는 다정한 눈과 섬세한 제스쳐, 변우석은 보다 더 디테일한 연기로 ‘솔선’ 커플의 케미를 완성시키며 설렘 텐션을 높이고 있다.◇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캐릭터 소화력’최애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 임솔. 하지만 알고 보니 과거의 류선재가 먼저 임솔을 좋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류선재의 짝사랑에 열띤 반응이 쏟아졌다. 애달픈 마음을 덧입힌 사랑스러운 고백, 첫 데이트의 두근거림을 담은 풋풋한 모습까지 변우석이 빚어낸 감정은 고등학생 류선재 그 자체였다. 뿐만 아니라, 평생을 매진해 온 수영이라는 꿈을 접게 되며 느끼는 절망감, 고통스러움과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흘리는 눈물은 그 나이대 학생이 보여줄 법한 면모로 엄청난 몰입감을 불어넣으며 보는 이들을 극에 완전히 빠져들게 했다.이렇듯 변우석은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내며 대세 중의 대세, 차세대 로코킹으로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바. 회를 거듭할수록 기대가 높아지는 변우석 주연의 tvN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 탕웨이·박보검·수지 '원더랜드' 6월 5일 개봉…캐릭터 스틸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족의 탄생’ ‘만추’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가 오는 6월 5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영화 ‘원더랜드’가 6월 5일 개봉을 확정 짓고 캐릭터 스틸과 티저 예고편을 공개한다.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의 행복한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마주하는 이들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원더랜드’ 서비스의 브랜드 광고 컨셉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 이후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원더랜드’의 세계관을 알리며, 영상통화를 통해 일상을 나누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그린 영화 ‘원더랜드’의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원더랜드’는 ‘가족의 탄생’과 ‘만추’를 통해 탄탄하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신뢰를 더한다. 여기에 ‘색, 계’ ‘만추’ ‘헤어질 결심’ 등 강렬한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탕웨이와 ‘건축학개론’, ‘안나’, ‘이두나!’ 등 국민 첫사랑에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수지, ‘서복’,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청춘기록’ 등 국내를 넘어 아시아까지 사로잡은 박보검을 비롯해 ‘부산행’ ‘82년생 김지영’ ‘잠’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인상적인 열연을 펼친 정유미, ‘기생충’ ‘그 해 우리는’ ‘살인자ㅇ난감’ 등 잇따른 화제작에 출연하며 믿보배로 떠오른 최우식까지.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 역대급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또한 ‘부산행’ ‘도깨비’ ‘오징어 게임’ 시리즈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흥행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우 공유가 특별출연으로 참여해 기대를 더한다.캐릭터 스틸과 티저 예고편 공개와 함께 개봉 소식을 알린 영화 ‘원더랜드’는 6월 5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신세계 본점, ‘인생네컷 with BT21’ 팝업 오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팝업스토어를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팝업에서는 BT21 각 7종의 캐릭터 코야(KOYA), 알제이(RJ), 슈키(SHOOKY), 망(MANG), 치미(CHIMMY), 타타(TATA), 쿠키(COOKY)의 하루 일상을 표현한 특별 프레임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신세계백화점이 인생네컷 with BT21 팝업을 오픈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는 BT21 굿즈를 포함한 다양한 포토존을 조성해 Z세대 고객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을 모실 예정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펼쳐진다.팝업 포토부스에서 촬영한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 ‘‘신세계(004170)백화점본점’, ‘그라운드마켓’, ‘BT21’, ‘BT21minini’, ‘인생네컷BT21프레임’과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신세계 상품권과 인생네컷 바인더 앨범, BT21 제품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벤트 응모 기간은 4월 22일부터 5월 15일까지로, 당첨자는 5월 17일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된다.본점 그라운드마켓에서는 인생네컷 with BT21 팝업이 종료된 후에도 다양한 컨셉을 갖춘 인생네컷 포토부스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세계 본점은 또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를 마련했다.5월 1일 오후 2시 본점 옆 메사빌딩 10층 ‘팝콘홀’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환타지 오즈의 마법사’ 공연이 열린다.‘환타지 오즈의 마법사’는 명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새롭게 해석한 공연으로, 주인공 도로시가 소중히 아끼는 강아지 토토와 함께 떠나는 꿈의 세계를 그린 가족 뮤지컬이다.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에 안내되는 링크 및 ‘멜론티켓’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엄선해 선보인다. 본점 지하 1층 중앙행사장에서는 ‘스코티 프렌즈’ 캐릭터 피규어와 ‘와펜 하우스의’ 수제 키링 등 브랜드들의 인기 상품들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김낙현 본점장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신세계 본점이 마련한 특별한 팝업스토어와 공연으로 올봄 따뜻한 추억을 남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국내 첫 소장이식 생존 20년, 장기이식 역사 새 희망 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죽도 지금 한 공기씩 먹거든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아요.”2004년 4월 28일, 대한민국 여러 언론사는 짧은 창자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없어 고통속에 지냈던 중년 여성이, 장기이식 수술 후 입으로 음식을 떠 먹는 모습을 뉴스로 전했다. 국내 처음 소장이식 수술이 성공한 순간이었다. 소장은 다른 장기에 비해 거부반응이 심하고 감염이 쉬워 이식 불가능의 영역이었다. 20년 전 난공불락의 소장이식을 정복하고 우리나라 장기이식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를 수립한 날이다.환자 이 모씨(1947년생,당시 56세)는 소장과 대장 대부분을 잘라내어 정맥주사로 영양을 공급 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조금 남아 있던 장까지 막히는 합병증으로 소장 이식 말고는 더 이상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2004년 4월 9일 생명이 꺼져가던 이씨는 딸로부터 소장을 이식 받았다. 딸의 소장 끝부분 1.5m를 잘라내 남아 있던 십이지장과 대장에 직접 연결했다. 환자는 수술 후 19일 만에 소감을 전하며 소장이식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여러 질환을 이유로 소장을 대량 절제한 단장증후군 환자는 장이 짧아져 식사만으로는 정상적으로 살 수 없다. 태아 때 생기기도 하지만, 환자 대부분은 후천성이다. 질병이나, 수술, 외상 때문에 소장을 많이 잘라내거나, 장이 짧지 않더라도 가성장폐색 등 최근 장 질환 증가로 후천성 단장증후군이 늘고 있다. 장의 길이에 따라, 흡수정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영양주사를 맞으며 지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다. 또한 영양수액을 지속적으로 투여받으면 정맥영양공급으로 인한 간부전 및 영양수액을 투여하기 위한 중심정맥관의 감염, 혈관의 혈전으로 인한 소실 등의 합병증으로 영양수액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런 경우 사망의 길로 가게 되는 것이다. 결국 경정맥영양공급 없이 식사로만 생명유지를 위해 소장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처음 소장이식 수술을 시도했던 당시, 국내에는 경험하지 못했기에 국내 장기이식법에 소장은 포함되어 있지도 않았으며, 불법 논란까지 있었다.세계적으로도 소장이식은 장기이식 중에서도 초고난도 수술이라 발전이 더뎠다. 소장은 1억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있는 복잡한 기관으로 우리 몸에서 큰 면역기관으로 다른 장기보다 높은 면역항원성을 지닌다. 다른 장기에 비해 면역거부반응이 강해 면역억제제를 더 강하게 써야해서, 이식받은 환자의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다. 게다가 이식된 소장은 대변이라는 오염원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이 이식 장기 중 가장 높다.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도 감염으로 패혈증까지 진행될 수 있다.이처럼 어려운 첫 소장이식의 기적같은 성공 이후, 국내 장기이식 분야의 개척자 가톨릭의대 이명덕 명예교수와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은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전해왔다. 가톨릭 다장기이식팀은 은평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황정기(팀장)· 김미형, 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정재희·간담췌이식외과 최호중·소화기내과 박재명·이식감염내과 김상일·이식면역진단의학과 오은지·병리과 정찬권 교수 등 여러 임상과 전문의가 다학제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성모병원의 소장이식 건수는 18건으로 국내 최다이다. 소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성인 뿐 아닌 선천성 질환으로 생명이 위험해진 소아도 있었다. 특히 2015년에는 소아에게 소장 뿐 아니라 소화기계 장기 6개(위,십이지장, 췌장, 비장, 소장, 대장 등)를 이식하는 국내 최초 변형다장기이식 수술을 성공하기도 하였다. 위장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2세 소아가 뚜렷한 원인 없이 갑작스런 가성 장폐색증상이 나타났지만 병명조차 몰랐었고, 소장 운동성이 약해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하여 영양결핍과 창자 속 음식물의 부패로 패혈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장기간에 걸친 의료진의 진료와 숭고한 뇌사자 기증으로 가능할 수 있었던 장기이식 수술로 현재 10년간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2024년 4월 22일 오후 12시, 대한민국 장기이식 역사를 이어온 서울성모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주최로 ‘국내 첫 소장이식 성공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장 차바우나 신부의 시작기도로 2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다. 장기이식센터장 박순철 교수는 개회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불모지였던 소장 이식분야를 선도적으로 시행해오신 이명덕 교수님과 당시 이식팀은 물론, 꾸준하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현재 소장이식팀과 다장기 이식팀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이어서 심포지엄을 공동주최하는 대한이식학회 서경석 회장, 대한이식학회 황신 이사장, 한국경정맥영양학회 김경식 회장, 가톨릭의대 외과 조현민 주임교수의 축사가 진행되었다. 서울성모병원장 윤승규 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소장이식은 거부반응이 심하고 면역조절이 특히 어려운 분야로 성공적인 수술뿐 아니라 감염관리와 영양치료 등 다학제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의료진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이 곧 치료받은 환자들의 생명과 행복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서울성모병원은 고난이도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명덕 교수 뒤를 이어 위장관재활과 소장이식을 받은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정재희 교수는 “20년간 총 18명의 장부전환자들이 소장이식을 받았고 2024년 4월 기준 1년 생존율이 78%, 5년 생존율 72%, 10년 생존율 65%로 외국의 1년 86.4%, 5년 61.2%와 비교하여도 높은 수준이다”라고 ‘서울성모병원 소장이식 20년’의 학술적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소장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번 소장이식 성공 20주년 기념행사가 희망을 전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장 황정기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첫 소장이식 수술 성공 환자 이 모씨와 보호자가 참석하여 의미를 더했다. 20년 전 치료 과정을 함께했던 의료진들은 환자의 건강을 기원하며 격려 인사를 건넸다. 소장이식 당시 사진들을 보며 눈물이 났다는 이 씨는 “감회가 새롭고, 의료진들을 다시 만나 진심으로 감사하고 앞으로도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기념식에는 괴사성 장염으로 소장을 다 절제하고,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태어나자마자 종합영양수액제를 맞으며 병원에서 생활을 했었던 김 모군도 참석하였다. 김 모군의 보호자는 소장이식을 받고 건강해진 다른 환자들의 경험을 전해 들었고, 의료진에 대한 신뢰로 두 살 때 이식을 결정하였다. 소장이식 수술 후 현재까지 수액주사 없이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며 건강히 지내고 있다며 “아이가 태어나고 집 보다 병원 생활을 더 오래 했었는데, 교수님이 가족보다 우리 아이를 더 챙겨주시고 보호자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며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스물 하나의 나이에 소장이식 없이 살 수 없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모씨도 참석하였다. 병원에 입원한 시간이 많아지던 중 2008년 12월 31일 숭고한 뇌사자 기증자가 발생하여, 국내 전례가 없는 뇌사자 소장이식이 시도되었다. 수술 성공 후 후 16년째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한 씨는 “이명덕 교수님은 지금까지도 소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분들이 수술 받았던 날을 두 번째 생일로 기억하시면서 매해 잊지 않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따뜻한 의사 선생님”이라 하였다. 지금까지도 소장이식을 받은 환우들과 소통하며 이식 후 건강을 살피고 있는 이명덕 교수는 “소장이식을 처음 시작 할 때만 해도 의료 선진국에서도 성공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 수술 때 마다 걱정이 많았고, 단순히 넣고 이어줬다고 해서 이식이 끝난게 아니라, 환자가 주사 끊고 밥 먹고 살 붙는걸 봐야 성공이라 할 수 있어서 수술이 끝나도 환자들이 건강하게 회복되는 날까지 하루하루 마음을 같이 졸였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교수는 “장기이식과 관련된 모든 병원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보탠 결과라 생각하며, 난이도가 높은 수술에 늘 긴장했지만 환자와 보호자분들이 어려운 과정을 잘 극복해 나가고 건강하게 생활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20년 전 국내 첫 소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던 환자 이 모씨와 수술을 집도한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이명덕 교수(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체리블렛, 5년 만 해체… 유주·보라·채린 개인활동 [전문]
- 체리블렛(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체리블렛이 데뷔 5년 만에 해체한다.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2일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체리블렛의 멤버 해윤, 유주, 보라, 지원, 레미, 채린, 메이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상의한 끝에 오늘부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며 “해윤, 지원, 레미, 메이는 계약 종료를 결정했고, 유주, 보라, 채린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동안 체리블렛을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멤버들에게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은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 체리블렛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걷게 될 멤버들의 행보도 지켜봐 주시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멤버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이어 “그동안 체리블렛을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멤버들에게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은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며 “앞으로 체리블렛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걷게 될 멤버들의 행보도 지켜봐 주시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멤버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체리블렛은 2019년 1월 첫 앨범 ‘렛츠 플레이 체리 블렛’을 내고 데뷔했다.◇FNC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안녕하세요.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먼저 체리블렛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룰렛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체리블렛의 그룹 활동과 관련하여 소식 전해드립니다.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체리블렛의 멤버 해윤, 유주, 보라, 지원, 레미, 채린, 메이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상의한 끝에 오늘부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합니다. 해윤, 지원, 레미, 메이는 계약 종료를 결정했고, 유주, 보라, 채린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그동안 체리블렛을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멤버들에게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은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 체리블렛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걷게 될 멤버들의 행보도 지켜봐 주시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멤버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 녹수 LVT 바닥재, 글로벌 권위 디자인 어워드서 2관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LVT 바닥재 기업 녹수는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 어워드에서 녹수 LVT 바닥재의 하프문 파켓 및 스트라토 디자인으로 섬유·벽장재·바닥재 제품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녹수는 이번 수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의 레드닷, iF 디자인 어워드, 그리고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까지 석권하며 세계 최다 LVT 디자인을 보유한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과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수상 제품인 하프문 파켓은 숲 속의 고요한 달, 나무와 돌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던한 분위기의 기하학 형태와 우아하고 안정감을 주는 반달의 독특한 조화가가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닥재 전시회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스트라토는 종이 조각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다양한 형태를 겹겹이 쌓은 형태의 패브릭이 입체적인 질감으로 표현되고 패브릭 고유의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해당 디자인 모두, 배치에 따라 무한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이 디자인이 적용된 녹수의 하이브리드 카펫 바닥재인 룸플러스 LOOM+는 기존 카펫이 가진 위생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면서 유지관리가 쉽고 뛰어난 보행감과 방수기능을 구현한 신개념 바닥재로 전 세계 여객량이 가장 높은 태국의 대표 공항에도 설치되어 있다.또한, 녹수의 LVT는 우수한 안정성과 내구성, 다층구조 공법의 혁신 기술력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 5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원료도 친환경적이다. 폐식용유와 같이 버려지는 자원으로 만든 식물성 바이오 원료(Bio-Circular Balanced PVC)와 폐플라스틱(PET)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프탈레이트-프리 가소제를 사용했다. 이는 바닥재 원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원료로서 각각 114%, 30% 탄소 저감에 기여함은 물론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성 인증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다. 녹수의 이러한 원료 전환 지속가능 혁신으로 세계 최대 바닥재 전시회인 TISE 2024에서 ‘Best of Surfaces 2024 Award’를 2년 연속 국내기업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녹수 LVT 바닥재는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모든 공정과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는 자체 Circular IVP(Integrated Vertical Production) 시스템을 통해 생산되어 우수한 안정성과 내구성, 6000여 개에 달하는 세계 최다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다.
- ‘친환경’ 강조한 조선호텔…‘마인드풀 스테이’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조선호텔텔앤리조트는 친환경 테마 패키지 ‘마인드풀 스테이’를 조선 팰리스부터 그래비티까지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총 9개 호텔 공통으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리사이클링 피크닉 매트.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마인드풀 스테이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ESG경영 비전 명칭과 동일하다. 고객들이 투숙기간 내 음용하는 객실 내 페트병을 수거, 리사이클링 굿즈를 제작하는 것이 골자다. ‘지구의 날’인 22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만날 수 있다.이번 마인드풀 스테이 패키지는 객실에서 수거한 무라벨 페트병 약 60개 분량으로 만들어진 리사이클링 굿즈 ‘피크닉 매트’를 기프트로 제공한다. 피크닉 매트는 국내 최초 리사이클링 기능성 원단을 생산한 블랙야크와 함께 제작했으며 일러스트레이터 김다예 작가가 ‘호텔과 자연에서의 쉼’을 테마로 그린 일러스트를 담았다.특히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주는 지속 가능한 소재로 석유에서 원료를 채취해 새로운 폴리에스터를 만드는 것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고 생산에 소비되는 에너지도 70% 절감할 수 있다.마인드풀 스테이 패키지는 조선 팰리스, 웨스틴 조선 서울, 레스케이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그래비티, 웨스틴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만날 수 있다. 객실 1박과 피크닉 매트가 기본으로 포함된 ‘베이직 상품’과 ‘조식 포함 상품’ 2개 타입 중 선택 가능하다.패키지 투숙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이며 가격은 호텔, 객실 타입별로 상이하다. 조선호텔앤리조토는 마인드풀 스테이 패키지 출시를 기념해 최대 10만원의 할인가로 패키지를 예약할 수 있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22일 오후 2시부터 오는 30일 오후 2시까지 8일간 진행한다.또한 조선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친환경 라이프를 위한 아이디어 공유’ 관련 이벤트를 다음달 31일까지 진행,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조선호텔을 방문한 고객들이 지속 가능하고 가치 있는 여행의 취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전체 호텔 사업장이 함께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과 호텔에서의 쉼을 테마로 한 리사이클링 피크닉 매트와 함께 따뜻한 봄날, 여유 있게 피크닉을 즐기며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메가스톰'이 온다…캐리비안 베이, 봄맞이 재개장
- 캐리비안베이의 메가스톰 (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지난 주말 재개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주말에는 인기 슬라이드인 메가스톰이 운영을 시작하며, 7월초까지 모든 실내외 물놀이 시설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3월부터 이뤄진 봄단장 기간 동안 캐리비안 베이는 전체 물놀이 시설과 편의 공간 등을 재정비했다. 오는 27일 가동을 시작하는 메가스톰은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가 결합된 캐리비안 베이의 대표 어트랙션으로 꼽힌다. 지상 37m 높이에서 출발해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통해 급하강, 급상승, 상하좌우 회전, 무중력 체험까지 선사하는 시설이다. 야외 파도풀은 폭 120m, 길이 104m의 초대형 풀에서 거대한 해적선과 성벽 등을 바라보며 최대 높이 2.4m의 인공파도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스파, 다이빙풀 등의 시설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아쿠아틱 센터와 550m에 이르는 유수풀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4~5월의 캐리비안 베이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 패키지, 사전예약 우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마련된다”며 “폐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난방을 통해 모든 야외 풀이 적정 수온으로 따뜻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 [르포]몸·마음의 '힐러'가 된 완도 바다, 연안어촌 경제까지 살린다
- [완도(전남)=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대로 영원히 누워있을 수 있다면…’ 지난 17일,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에 위치한 명상풀. 잔잔한 음악에 은은한 조명이 켜져 있는 실내 풀에는 따뜻한 바닷물이 가득 차있다. 목 튜브에 몸을 맡기고 물에 뜬 채 눈을 감고 있으니 저절로 몸이 풀렸다. 해수에 머드, 해조류까지 ‘몸에 좋다’는 것들을 한 곳에 모아둔 ‘테마파크’처럼 느껴졌다. 완도 해양치유센터의 ‘명상풀’ (사진=완도군)해양치유센터는 해양수산부가 우수한 해양치유자원을 갖춘 연안·어촌 지역 지자체와 함께 건립한 곳이다. 각 지역만의 고유한 해양 자원을 활용한 각종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방문객을 늘려 연안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완도에는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가 문을 열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다. 치유센터의 앞마당에는 파라솔과 벤치가 깔려 있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조용하고 깨끗한 모래밭과 해변을 바라보면 저절로 마음이 고요해졌다. 치유센터 1층에서 가장 넓은 해수 풀인 ‘딸라소’(고대 그리스어로 ‘바다’를 의미) 풀에서는 전면 통유리를 통해 명사십리 바다 조망을 그대로 눈에 담을 수 있다. 1층의 메인인 딸라소 풀에서는 자유롭게 수중 운동이나 수압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다. 딸라소 풀을 포함해 1층에서는 5개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제공돼 3만6000원이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2층에서는 머드 테라피와 맥반석을 활용한 마사지(스톤 테라피), 해조류 스파 등 11개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첫 문을 연 이후 지난 9일까지 1만900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실제로 평일 낮이었지만 예약이 차있는 상태인데다가, 가족 단위로 찾은 듯한 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센터 관계자는 “주말에는 먼 곳에서 오는 관광객들까지 몰려 예약이 힘들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완도군청 관계자 역시 “완도는 바다와 환경이 유달리 깨끗해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치유를 하자는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실제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 앞 명사십리 해변 (사진=권효중 기자)단순한 해수풀뿐만이 아니라 연안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나아가 해조류로 유명한 완도만의 해양 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도 돋보였다. 완도산 다시마와 미역 등이 들어간 물에서 입욕을 하는 ‘해조류 스파 테라피’는 물론, 해조류 추출물이 들어간 거품을 활용한 ‘해조류 거품 테라피’ 등은 완도의 특색과도 맞닿아 있었다. 일반 비누 거품이 아닌 해조류를 활용한 거품, 직접 해조류나 머드를 만져볼 수 있어 건강에 좋을 뿐만이 아니라, 체험을 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해양치유는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한 개념이다. 해양치유가 보편화된 프랑스에는 약 120여개의 해양치유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해양치유’에 사회보험을 적용할 수 있어 고령층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이에 해수부는 2021년도 해양치유자원법을 제정·시행해 해양치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왔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는 온화한 기후와 맑은 하늘, 바다를 갖고 있고 바다의 바닥에는 90% 이상 바다를 정화해주는 맥반석이 깔려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완도의 강점을 소개했다. 신 군수는 “해조류와 전복 등을 건강하게 키워내는 힘이 있는 바다이자, ‘청정 바다 수도’라는 완도의 슬로건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완도 외의 지역에도 해양치유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서귀포 성산포에서는 첫 삽을 뜰 예정이며, 충남 태안, 경남 고성과 경북 울진 등에서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 故 박보람 사망…김히어라, 7개월만 학폭 의혹 새 입장 [희비이슈]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4월 셋째주에는 ‘슈퍼스타 K2’ 출신 박보람이 동료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배우 김히어라가 약 7개월 만에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새로운 입장을 냈다.박보람◇가수 박보람 사망박보람은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0세. 그는 지인의 집에서 모임을 하던 중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부검으로 인해 장례가 미뤄져 15일 빈소가 마련됐다. 부검 결과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발인식은 17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슈퍼스타 K2’로 오랜 인연을 가진 가수 강승윤이 운구를 맡았다. 발인에는 강승윤을 비롯해 로이킴, 박재정, 허각, 카라 허영지, 고은아, 자이언트 핑크 등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장지는 강원도 춘천시 동산공원이다.김히어라◇김히어라 학폭 논란 매듭?배우 김히어라가 약 7개월 만에 학폭 의혹에 대한 새 입장을 냈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히어라와 당사는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는 입장을 소속사를 통해 전해 왔다”고 전했다. 복귀를 예고하는 듯한 김히어라의 입장에 대중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이데일리 DB)◇김병만 vs SBS, ‘정글’ 놓고 입장차SBS가 올 하반기 새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을 론칭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글의 법칙’을 10년간 이끌어온 방송인 김병만과 SBS 측의 입장 차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SBS 측은 ‘정글밥’이 ‘정글의 법칙’ 스핀오프 프로그램이 아닌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병만 측은 이데일리에 “제작진과의 소통을 통해 꾸준히 ‘정글’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왔다”고 전하며 “‘정글의 법칙’ 방송 재개를 기다려왔고, ‘정글’ 시리즈가 돌아온다면 출연 의향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에 SBS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SBS 신규 예능 ‘정글밥’은 2023년 8월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현지 시장에서 산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한국의 맛을 재현해내는 류수영 씨를 보고 영감을 얻은 ‘녹색 아버지회’ 제작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분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라니김환희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 분장실 쇼파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소속사 측은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알렸다.이런 가운데 해당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WM엔터테인먼트의 매니저인 것으로 밝혀졌다. WM엔터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는 그 심각함을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분의 안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사실 인지 후 그 즉시 해당 현장매니저를 아티스트동행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고 조치했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경찰 측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사진=극단 글로브극장)◇김새론 복귀 무산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고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새론이 2년 만에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18일 ‘동치미’ 측은 김새론이 작품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포스터까지 촬영한 상황이었으나 예매 사이트 등에서 김새론의 이름은 지워졌다.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으로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자숙하던 김새론은 지난해 8월 프로듀서팀 아이 브라더스와 팝가수 크리스틴 콜리스가 협업한 신곡 ‘비터 스위트’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바 있다.이미주(왼쪽)와 송범근(사진=SNS)◇아이돌과 축구선수의 만남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가 축구선수 송범근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이미주 소속사 안테나는 18일 이데일리에 “서로가 호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두 사람의 럽스타그램(러브와 인스타그램의 합성어)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주, 송범근이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찍어준 듯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이미주는 2014년 러블리즈로 데뷔했으며 현재 솔로 가수 및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다. 송범근은 지난해부터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골키퍼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