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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제조업 체감경기 5개월째 위축, 비제조업은 확장세(상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체감 경기 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겹친 영향이다. 반면 서비스업 개선 등에 힘입어 비제조업 PMI는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지난달 27일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의 한 농업 장비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PMI가 49.1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PMI가 기준인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 50 이상은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기업의 체감 경기 지표로도 여겨진다.2월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49.1)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전월(49.2)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을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이 계속됐다.대기업 PMI는 50.4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PMI가 각각 49.1, 46.4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달새 0.8포인트 하락했다.PMI를 구성하는 하위 지수인 생산(49.8), 신규 주문(49.0), 원자재 재고(47.4), 고용(47.5), 납기(48.8) 모두 기준에 미치지 못햇다. 고용지수의 경우 지난해 11월(48.1)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비제조업 PMI의 경우 51.4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50.2까지 낮아졌다가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세다. 2월 시장 예상치(50.9)도 상회한 수준이다.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3.5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지만 서비스업이 51.0으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춘절 연휴에 관광이나 외식 등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경기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산업별로 보면 도로운송, 항공운송, 요식업, 금융서비스, 생태 보호 및 공공시설관리, 문화·체육·오락 등의 PMI가 모두 55.0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부동산과 주거용 서비스 및 기타 산업은 기준을 밑돌았다.하위 지수를 보면 기업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가 57.7로 가장 높았다. 신규 주문(51.4), 투입 물가(50.6)도 확장 국면이다. 신규 주문(46.8), 판매 가격(48.5), 고용(47.0)은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종합 PMI는 전월과 동일한 50.9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종합 PMI는 지난해 3월 57.0보다는 크게 낮지만 여전히 기준을 웃돌고 있다. 이를 두고 국가통계국은 “중국 기업의 전반적인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이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 ‘中 춘제 특수’ 누렸나…면세점업계, 1월 깜짝 ‘호실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 1월 면세점업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외국인 이용객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면서다. 중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춘제의 영향이란 분석 속에 아직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면세점 이용객 수는 225만4119명, 매출액은 1조5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이용객은 3.1%, 매출액은 21.7% 늘었다.이 가운데 외국인 이용객은 63만291명, 매출액은 1조3288억원이다. 전월대비 이용객은 1.8% 줄었지만 매출은 26.1%나 늘었다.특히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작년 1월 24만5313명, 5963억원에 비하면 각각 156.9%, 122.8% 늘었다. 다만 작년 1월은 유난히 면세점업계의 매출 성적이 저조했던 때로 기저효과가 작용했단 게 업계 분석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어진 봉쇄 속에 늘어난 보따리상(따이궁)에 송객수수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고 있단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수수료율을 50%대에서 30%대로 낮춘 게 지난해 초였다”며 “이익이 줄면서 보따리상들도 반토막 나 매출이 급감했다”고 했다. 업계에선 작년과 확 달라진 올해 1월 성적표에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춘제 특수가 살아났단 평가도 있다.전통적으로 1월은 면세점업계에 성수기로 꼽혀왔다.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의 80%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2월 춘제 명절을 앞두고 선물 등의 목적으로 면세품을 싹쓸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코로나19 때엔 큰손 보따리상들이 수요를 채웠다.실제로 2020년 1월 면세점 외국인 고객은 161만4000명 수준에 매출 1조7000억원대였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한 2021년 같은 달엔 고객 수가 5만명대로 추락했다. 하지만 매출은 1조원대를 유지했다. 2022년에도 5만명대에 매출액 1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유독 고객 수와 매출이 적었지만, 올해 1월은 매출 면에서 상황 반전이 뚜렷하다.(사진=한국면세점협회)다만 면세점업계가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작년까지 데이터를 보면 외국인 고객이 늘어도 매출은 늘지 않아서다. 외국인 고객은 2022년 156만명에서 2023년 602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지만 매출은 같은 기간 16조3902억원에서 11조726억원으로 5조원 넘게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달은 작년 한 해에 3, 9, 10월 단 3개월뿐이었고 이외의 달엔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다. 면세점업계에선 중국의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항공편 문제가 풀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면세점 다른 관계자는 “중국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여행, 선물 수요가 많지 않다”며 “직항노선, 전세기가 회복돼야 하는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8월 유커 관광이 허용되긴 했지만 전세기가 모자라 단체여행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수요도 없고 공급도 없는 상황이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빠르면 올해 상반기로 점쳐졌던 코로나19 수준으로의 회복 전망 시기는 안갯속이다. 최근 롯데면세점이 비자(Visa)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쇼핑 혜택을 늘리는 등 업계가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노력 중인 만큼 올해 안엔 가시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 섞인 관측도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지 여행사이트 등을 통해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턴 중국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면세점 매출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모습(사진=김미영 기자)
- 북한인권정보센터, 3차 UPR 이행 점검 “北 소수자 인권 개선 기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2019~2023년 유엔의 북한인권에 대한 제3차 보편적 정례검토(UPR) 결과를 발표하며 그나마 장애인, 아동, 여성 등 소수자의 인권 부분은 개선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했다.북한 주민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설 명절을 즐겁게 맞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NKDB는 22일 오후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북한 UPR을 모니터링한 신간 보고서 ‘세 번째 기회: 북한 제3차 보편적정례검토 실행에 대하여’를 발간하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와 세미나는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지원했다.신영호 NKDB 이사장은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결정에 대해서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적극 참여하는 편”이라며 “대체적으로 체제와 직결되는 정치권 권리 권고안과 달리 사회적 약자 등에 관한 비정치적 권고안은 수용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이영선 통일과나눔 이사장은 “보고서의 발간은 북한의 실질적 이행촉구에 작은 불이나마 지피는 일”이라며 “북한 주민의 인권이 조금이나마 신장된다면 통일은 그만큼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UPR은 유엔인권이사회에서 193개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를 4년 6개월 주기로 점검하는 절차다. 북한은 2009년, 2014년, 2019년 심사를 받았고 올해 11월 4차 UPR을 앞두고 있다. 북한은 3차 UPR에서 262개의 권고안 중에서 132개를 수용한다고 밝혔다.송한나 NKDB 센터장은 북한이 지난 1∼3차 UPR에서 소수자 인권에 그나마 관심을 보였지만, 2019년 이후 탈북한 이들을 인터뷰해보니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송 센터장은 “북한이 가정폭력을 금지하는 법을 도입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했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했을지라도 북한 주민들은 이런 내용을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송 센터장은 “소수자의 인권 문제는 진전을 거둔 부분”이라며 “해당 이슈에 큰 발전과 개선이 있기를 기대했던 분야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가정 폭력에 대해서는 북한 내부에서는 규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 센터장은 “양성 평등,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을 금지하는 것을 사회주의 헌법에 포함시키도 했다”며 “가정 폭력은 전체적으로 금지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북한은 장애인 인식 제고를 위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사이트는 북한 내부에서는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영상으로 출연해 “북한이 국제규약(ICCPR)에서 사형제 폐지를 비준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작은 걸음이지만 긍정적인 변화”라고 3차 UPR에 대해 언급했다.이어 “취약여성, 아동에 대해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에 대해 가능성을 보였다”며 “올해 11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북한이 이 기회에 UPR을 통해 국제사회에 참여하는 걸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했다.북한이탈주민인 현인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북한은 탈북민이 거짓말을 한다고 하는데, 실제 북한을 가보면 훨씬 더 처참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인식을 바꿔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통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NKDB는 이번 조사를 위해 북한의 제3차 UPR이 이뤄진 2019년 5월 이후 북한을 떠난 북한이탈주민 20명을 대상으로 2023년 10월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응한 탈북민은 남성 11명, 여성 9명이다.
- 연날리기·약밥 맛보기 체험…민속박물관서 즐기는 정월 대보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2월 24일 ‘갑진년甲辰年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 해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세시체험이 펼쳐질 예정이다.액막이연을 만드는 모습(사진=국립민속박물관).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대보름은 1년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마을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최대의 명절이다. 이날엔 마을의 평안을 축원하는 마을제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농점(農占),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놀이가 이뤄진다. 마을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풍년을 기원하는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볏가릿대 세우기 등의 집단의례와 액을 막기 위한 더위팔기, 연날리기, 부럼깨물기 등의 개인의례가 다양하게 행해진다.박물관 내 오촌책 앞마당에서는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볏가릿대 세우기’가 펼쳐진다. 대보름날 아침에는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바라며 부럼을 깨물고, 오곡밥을 먹으며 곡식이 잘 자라기를 기원한다. 박물관 로비에서 정월대보름 절기 음식을 살펴볼 수 있고, 대보름 유래가 담긴 약밥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동글동글 보름달 닮은 배지·자석 만들기’, 한 해의 소원을 빌어보는 ‘소원을 빌어요!’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약밥’과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액막이연’ 만들기를 진행한다. ‘까마귀 은혜에 보답하는~약밥 만들기’는 찹쌀, 대추, 밤, 잣 등을 재료로 약밥을 직접 만들어 보는 교육이다. ‘나쁜 기운 하늘에 훨훨~액막이연 만들기’에서는 대보름에 나쁜 운수(액운)를 막고 복을 기원하는 연을 만들어 본다.약밥(사진=국립민속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