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24건

인구 줄어든다..지방 소주의 사생결단 '서울 공습'
  • 인구 줄어든다..지방 소주의 사생결단 '서울 공습'
  • 모델 박수진씨를 앞세운 무학 ‘좋은데이’의 CF[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서울 송파구 신천역 인근에 있는 ‘ㅈ곱창’. 이 식당에서는 지역 소주인 무학의 ‘좋은데이’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비슷한 수준으로 팔린다. ㅈ곱창의 직원은 “처음에는 영업사원의 권유로 좋은데이를 들여왔는데, 손님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았다”면서 “지금은 먹어본 분들이 알아서 좋은데이를 시키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방 소주들의 서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생결단’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요즘 주류업체의 상황이 좋지 않다.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로 음주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다. 특히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05년 이후 부산과 대구, 전남의 인구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지방 소주는 각 지역에서 70~8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이대로 있다간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무학 ‘좋은데이’(왼쪽)와 보해 ‘아홉시반’(오른쪽)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인구 때문에 서울의 인구도 줄어들고 있지만, 서울은 서울이다. 서울이 국내 소주 시장의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지방소주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울에 진출해야하는 이유다. 부산·경남지역 소주시장의 최강자인 무학(033920) ‘좋은데이’가 가장 공격적이다. 지난해 3월 처음 서울에 진출한 좋은데이는 강남과 여의도, 홍대, 신촌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영업을 펴고 있다. 서울 영업사원도 20여명으로 늘렸다. 무학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판매 숫자를 자랑할 수준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성과가 좋은 편”이라며 “아직 입점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먼저 연락해 입점을 요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는 서울에 처음 진입하는 데 의미를 뒀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서울 영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데이’의 최대 강점은 알코올 도수가 16.9도에 불과한 대표 저도 소주라는 점이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알코올 도수 21도와 20도로 싸우던 2006년 말, 좋은데이는 일찌감치 16.9도로 출시돼 저도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참이슬과 처음처럼 역시 알코올 도수를 각각 17.8도와 17.5도까지 내렸지만, 아직 좋은데이와 차이가 있다.좋은데이는 16도대 소주라는 점 때문에 방송 광고도 가능하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은 알코올 17도 이상의 술에 대해서만 방송 광고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학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등이 좋은데이와 똑같은 16.9도 소주를 출시해 위협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버텨낸 제품이 좋은데이”라면서 “낮은 도수여도 맛이 밍밍하지 않고 소주 고유의 맛을 살린 게 비결”이라고 말했다. 전남 지역의 터줏대감인 보해도 서울 공략을 강화하는 중이다. 하지만 보해는 무학과 다른 전략을 쓴다. 보해의 ‘잎새주’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대표 제품인 잎새주를 놔두고 보해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아홉시반’이란 별도의 제품으로 서울 시장을 두드린다. 잎새주의 알코올 도수는 19도로 요즘 소주 트렌드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반면 아홉시반은 17.5도다. 저도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를 고려했다. 보해는 도수를 낮춘 대신 한병 용량을 375㎖로 만들었다. 일반적인 소주보다 15㎖ 더 많다. 방송인 김제동씨를 내세운 ‘아홉시반 주(酒)립대학’을 온라인에서 운영하는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보해 관계자는 “지난해 아홉시반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이슬과 처음처럼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 참이슬은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지방 시장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충북 청주시 청원군 일대에 3만3000㎡(9982평) 부지에 ‘처음처럼’ 제2공장을 건립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연간 생산량은 기존 6억병에서 9억병으로 늘어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지방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2.13 I 안승찬 기자
  • 전국구 업체로 변신 완료…무학, 사상최고가 돌파할까?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부산 경남 지역 기반의 소주 생산업체 무학(033920)이 TV광고 등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가운데 수도권 내 판매량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국구 기업으로의 변신을 완료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수도권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주가도 우상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무학은 전일대비 1.47% 상승한 3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월 3일 사상최고가 3만9690원을 터치한 후 탄력이 둔화되며 횡보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재차 탄력이 강해지고 있다. 기관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기준 기관은 누적순매수 25만4086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1조원을 회복했다.수도권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무학은 지난해 수도권 지역 진출을 발표, 연말까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프리마케팅 등을 시작하는 등 수도권 진출을 준비해 왔다. 올 들어 TV광고를 집행 하는 등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본격적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최근 무학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인 ‘테이스티로드’ MC를 맡고 있는 박수진을 모델로 발탁, TV와 더불어 SNS 등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또한 기존 홍대 강남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판촉 활동을 여의도와 종로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 수도권 지역 판매량과 ‘좋은데이’ 입점 업소 수 또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영남 지역에서 견고하게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전국구 소주회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영남 이외의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15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1배로 음식료 업종 평균 18.8배 대비 저평가 돼 있다”면서 “막대한 현금성자산(2344억원)과 수도권 진출을 통한 성장 스토리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 무학은 마산지역에서 시작한 주류회사다. 기존 소주 대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소주(16.9도) ‘좋은데이’를 2000년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초기 부산지역을 집중 공략해 인기를 끌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경남 지역으로 확대됐다. 점차 시장점유율을 키우면서 경남지역 점유율 1위(70%) 업체로 우뚝 섰다.
2015.02.03 I 임성영 기자
아이유는 안되고, 조윤희는 된다?..소주 방송광고 논란
  • 아이유는 안되고, 조윤희는 된다?..소주 방송광고 논란
  • 국민가수 아이유가 출연한 하이트진로 ‘참이슬’ CF[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소주에 대한 방송 광고 금지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현행법에서는 알코올 17도 이상의 술에 대해 방송광고를 금지하고 있지만, 주요 소주 제품의 도수가 이미 17도 수준으로 기준에 근접했다. 일부 제품은 기준보다 0.1도 낮다는 이유로 방송 광고가 허용되는 실정이다. 이참에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류협회는 최근 소주 방송 광고 규제와 관련한 현황 파악에 착수했다. 주류협회 관계자는 “최근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더 내려오면서 주류업계 내에 문제 제기가 많아, 정확한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르면 알코올 17도 이상의 술은 방송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공중파뿐 아니라 종편과 케이블도 마찬가지로 금지된다. 소주 제품의 방송 광고가 노출되는 곳은 IPTV와 극장, 인터넷 등으로 엄격히 제한돼 있다. 국내 1위 소주인 하이트진로(000080)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는 17.8도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모델로 국민가수 아이유를 발탁했지만, 정작 방송에서는 아이유가 등장하는 참이슬 광고를 볼 수 없다. 하지만 무학(033920)의 ‘좋은데이’는 예외다. 좋은데이의 도수는 16.9도다. 법적인 기준인 17도보다 0.1도 낮다. 무학은 현재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배우 조윤희를 모델로 ‘합법적으로’ 좋은데이 소주의 방송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좋은데이가 출시된 건 지난 2006년 말이다. 당시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21도와 20도로 싸우던 시기였다. 좋은데이와 도수 차가 너무 컸다. 지방소주의 ‘파격’ 쯤으로 넘기는 분위기였다. 배우 조윤희가 출연한 무학 ‘좋은데이’ CF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가 각각 17.8도와 17.5도까지 내려왔다. 좋은데이와 0.6도 차이에 불과하다. 0.6도 차이로 좋은데이는 방송 광고가 되고, 나머지 소주는 안된다는 현실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제도의 취지가 국민건강을 위해 소주나 양주의 방송 광고를 금지하자는 것인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이 만들어진 2011년 당시에는 17도 이하의 소주가 아예 없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좋은데이의 급부상도 소주업체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덕택에 좋은데이는 부산·경남지역 소주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주류업계는 좋은데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14%로 추정한다. 참이슬(47%)과의 격차는 있지만, 2위인 처음처럼(17%)을 상당히 따라잡았다.지역을 장악한 좋은데이는 이제 서울 상권을 넘보고 있다. 이미 서울지역 소매점에서 좋은데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우리나라 소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상권이다. 한쪽에서는 방송 광고 금지의 기준을 현재의 17도보다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소주의 도수가 갈수록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23도로 처음 선보였던 참이슬은 2006년 20도의 벽을 깨트린 이후 벌써 17.8도까지 내려왔다. 처음처럼은 17.5도까지 낮추며 도수를 내리는 데 더 공격적이다. ‘아무리 그래도 17도 밑으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편견은 이미 좋은데이를 통해 깨진 상태다. 소주회사 입장에서도 나쁠 건 없다. 도수를 내릴수록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판매량도 더 늘어난다. 소주의 도수를 내리려는 유혹을 피하기 어렵다. 주류협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17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제도가 현실에 맞지 않다는 의견은 많아 의견을 들어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2015.01.01 I 안승찬 기자
중진공ㆍ무학, '내일채움공제' 알리기 맞손
  • 중진공ㆍ무학, '내일채움공제' 알리기 맞손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류업체 무학(033920)과 ‘내일채움공제’ 알리기에 나선다.중소기업진흥공단은 8일 경남 진주에 있는 본사에서 무학과 ‘내일채움공제’ 홍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주 제품 라벨에 내일채움공제에 관한 홍보 문구(사진)를 담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중견·중소기업과 상호 협력을 통해 정부지원시책을 공유하고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및 인력수급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 출범한 중진공의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채움공제는 사업주와 핵심 인력이 5년간 매월 일정금액을 공동으로 적립하고, 핵심 인력이 만기까지 재직 시 공동적립금을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무학은 업무협약에 따라 주요 생산품목인 ‘좋은데이’ 소주 제품 라벨에 내일채움공제 홍보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중진공은 무학 계열사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지원책 안내 및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구재호 중진공 인력개발처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내일채움공제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8월 시작한 내일채움공제 가입자는 765개 기업·2005명(11월 26일 현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지방소주의 반란, 무학 4만원대 진입☞[특징주]무학, '좋은데이' 인기에 연일 강세
2014.12.08 I 채상우 기자
지방소주의 반란, 무학 4만원대 진입
  • 지방소주의 반란, 무학 4만원대 진입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무학(033920)이 지방 소주업체에서 전국구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역시 이에 화답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3일 무학의 주가는 전날보다 7.4% 오른 4만원을 기록했다. 닷새 연속 상승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가 4만원 시대를 연 것.무학 주가 추이특히 기관 투자가들이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다. 기관은 최근 13거래일 연속 무학 주식을 사담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덕분에 시가총액도 1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불씨를 당겼다. 무학은 3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9억원, 18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수도권 진출을 위한 마케팅 강화로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부산 경남 지역에서의 더욱 확고한 자리매김으로 이같은 우려를 떨쳤다. 수도권에서의 판매 증가도 매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다만 진해시 제덕동에 있는 토지 매각 대금이 매출액에서 약 77억원, 영업이익의 약 45억원이 반영된 부분은 있다. 그러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증권가는 무학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무학은 부산 경남 지역에서 이미 저도주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어 소주 도수가 낮아지는 현상과 관련해 지역 소주 시장에서 시장 장악력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평가했다.이어 “올해 무학의 국내 소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11.1% 성장할 것”이라며 “부산 경남 지역 점유율 또한 70~80% 수준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수도권에서 주력 제품인 ‘좋은데이’의 판매량이 빠르고 늘고 있어 4분기 역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과 다르게 알코올 도수의 하락이 없이 외형 성장이 이뤄졌다”며 “기존 영업지역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미미하지만 수도권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실제 무학의 수도권 소주 판매량은 지난 1분기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에 있고 수도권 소매점 입점 수 또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4분기 역시 양호한 판매량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특징주]무학, '좋은데이' 인기에 연일 강세
2014.12.03 I 김대웅 기자
참이슬·처음처럼 또 다시 '순한 소주' 경쟁(종합)
  • 참이슬·처음처럼 또 다시 '순한 소주' 경쟁(종합)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국내 소주 업계 1·2위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또 다시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에 나섰다.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적극 공략하고, 원가도 절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롯데주류는 오는 12월1일부터 ‘처음처럼’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8도에서 0.5도 낮춘 17.5도로 리뉴얼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7일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를 18.5도에서 17.5도로 내리자 발 빠르게 순한 소주 대열에 합류했다.양사는 올해 초 경쟁적으로 알코올 도수를 내린 데 이어 9개월만에 순한 소주 경쟁이 펼쳐졌다. 지난 2월에는 처음처럼이 먼저 19도에서 18도로 내리자 1주일 뒤 참이슬이 19도에서 18.5도로 내린 바 있다.같은 해 알코올 도수를 두번 내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제품의 ‘알코올 도수 내리기’ 경쟁은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1980년대까지 진로소주로 대표되는 국내 소주시장은 25도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1998년 당시 진로가 참이슬을 출시하며 23도 소주시대를 시작했고 처음처럼의 전신인 산소주가 2001년 22도 제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알코올 도수 내리기’ 경쟁이 시작됐다.그동안 시장 점유율 참이슬이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 처음처럼이 따라가는 형국이었는데 올해 초 처음처럼이 먼저 알코올 도수를 내렸고 참이슬이 맞불을 놓았다. 예전에 비해 독한 소주를 기피하고 순한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데 따른 움직임이다. 최근에는 무학(좋은데이 16.9도), 보해양조(아홉시반 17.5도) 등 순한소주를 앞세운 지역 소주업체들의 수도권 시장 공략이 거세지면서 알코올 도수 낮추기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있다.롯데주류 관계자는 “참이슬이 알코올 도수를 17.5도로 낮추면서 유일한 18도대 소주인 처음처럼이 상대적으로 독한 소주로 평가돼 알코올 도수를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소주업체 입장에선 알코올 도수를 줄이면 소비자들의 음주량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원가도 줄일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소주는 주정을 물에 타 희석하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알코올 도수가 낮아질 수록 원가는 줄어드는 구조다. 사실상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 가격을 올리는 효과도 있는 셈이다.향후 소주 도수가 더 내려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쏘달’(16.9도),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순한쿨(16.8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참이슬·처음처럼 알코올 도수 변천사
2014.11.28 I 천승현 기자
무학 "좋은데이 앞세워 3년 안에 점유율 20% 목표"
  • 무학 "좋은데이 앞세워 3년 안에 점유율 20% 목표"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앞으로 3년 안에 수도권 지역 점유율을 10%로 끌어 올려 전국 시장 점유율을 20%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이수능 무학 대표이사이수능 무학(033920)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23일 창원지역 상장사 합동 IR에서 기자와 만나 “수도권 진출 결과는 향후 3년 안에 결정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무학은 마산지역에서 시작한 주류회사다. 기존 소주 대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소주(16.9도) ‘좋은데이’를 2000년 출시한 이후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초기 부산지역을 집중 공략해 인기를 끌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경남 지역으로 확대됐다. 점차 시장점유율을 키우면서 경남지역 점유율 1위(70%) 업체로 우뚝 섰다. 전국 점유율은 3위(15%)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40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 당기순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이 대표는 “수도권 지역은 워낙 타사 제품의 위치가 확고하고 지역이 넓어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유통망 뚫기가 어렵지 않아 일단 소매점 입점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 주류의 경우 제품이 소매상에 입점만 되고 팔리지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입점수 보다 회전율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수도권 지역에 입점된 1300개 업소 중 30~40%의 업소는 회전이 되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이미 올해 목표했던 실적은 달성했고, 연간 실적은 목표치를 웃돌 것이라고 살짝 귀띔했다.무학은 수도권 내 중심상권 8개 지역을 집중 공략 하기 위해 회사 내부적인 조직 체계 및 인력·제조시설을 재정비한 상태이며 수도권 진출 이후 현재 수도권 지역 1300개 업소(약 7%)에 입점하는 등 빠르게 입점 수를 늘리고 있다. 현재 창원1공장과 2공장, 울산공장, 수원공장 총 생산능력은 전국 1일 소주 소비량의 30%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무학의 저도소주 ‘좋은데이’또한 이 대표는 “아직까지는 수도권 진출을 위해 마케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는 않다”면서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입점율 10%를 넘으면 공중파 광고를 시작하는 등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도권 진출과 관련해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 하더라도 법의 테두리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수도권 진출 목표를 달성하면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도 수출을 하고 있긴 하지만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파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출제품이 제 값을 받기 위해서라도 국내 1등 브랜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학은 현재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을 확실하게 다진 후 수준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무학은 사회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리모델링 중인 창원 제1공장 옆에는 주류 박물관을 짓고 있고 창원 제2공장 옆 부지에 공원을 조성, 창원시에 기증해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류박물관 걸립은 경남지역 1위 주류회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무학 주류박물관은 전세계 3000 종류의 주류를 전시, 기네스북에 등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있는 2100개의 주류를 전시하고 있는 주류 박물관이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이 대표는 “매출도 늘고 영업외 수익들도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주민들과 사회에 환원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울러 유보현금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처음에는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수익률이 좋다 보니 지금은 주주들로 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면서 “ELS투자는 앞으로 더 좋은 투자처가 생기기 전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당 정책과 관련 “매년 꾸준히 이익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배당도 조금씩 확대해 오고 있다”면서 “이익이 늘고 현금 유보율이 쌓인 만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위해 다양한 방법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학 창원 제2공장 전경
2014.10.26 I 임성영 기자
  • '소주 계절 찾아왔네'..웃음짓는 주정株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 위해 가을을 기다려온 사람들처럼 주정업체들 역시 가을을 손꼽아 기다렸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바야흐로 소주의 계절이 돌아오기 때문이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최대 주정업체인 진로발효(018120)는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타며 3.2% 올랐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계속되던 부진을 털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같은 기간 업계 2위인 창해에탄올(004650)은 10% 넘게 뛰었다. 소주업체 보해양조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창해에탄올은 7월 상장 당시 1만4600원으로 출발해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어느새 1만7200원대까지 올라섰다.소주 소비의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적 개선 전망으로 이어지며 주정업체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신영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주 소비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66만659kl를 기록했다. 저도주 소주의 유행과 경기 부진에 따른 저가 주류 소비 증가가 전체 소주 소비량 증가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지금의 소주 소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소주 소비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저도 효과가 입증돼 상위 소주 제조사가 도수를 한 차례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하반기 소주 출고량 증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고 말했다.올 4분기부터 경남 연고의 3위 제조사인 무학이 서울과 수도권 영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점 역시 소주 소비 증가 가능성을 키운다는 설명이다.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전망을 고려할 때 주정업체들에 대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진로발효 주가는 연말에 성과가 좋고 연초에는 다소 부진한 뚜렷한 계절성을 보여왔다”며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진로발효의 투자 적기가 찾아왔다”고 평가했다.김윤오 연구원은 “한국 소주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사업 안정성에 기인한 우수한 수익 구조를 고려할 때 주정업체들의 주가 매력은 충분하다”며 “본업의 이익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창해에탄올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소주 계절 왔다' 진로발효, 사흘째 강세☞진로발효, 소주의 계절이 왔다..목표가↑-신영
2014.09.27 I 김기훈 기자
술(酒)의 전쟁..요동치는 주가
  • 술(酒)의 전쟁..요동치는 주가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국내 주류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관련업체들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대체로 후발주자들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경쟁 강화에 따라 술의 핵심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11일 보해양조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130원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가가 11만주 이상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늘려나갔다.이는 보해양조의 신제품 소주 ‘아홉시반’이 양호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해양조는 신제품 마케팅을 위해 개설한 ‘아홉시반 주(酒)립대학’이란 홍보 사이트를 내세워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신제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술자리 에티켓 등에 관한 영상물로 채워져 있는데 방문객이 3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보해양조의 주가는 지난 3월 저점 대비 82% 가량 오른 상태다.맥주 신제품 클라우드를 선보인 롯데칠성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잠잠하던 주가가 최근 들어 거래량 증가와 함께 큰 폭으로 상승, 20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4월 말 출시된 클라우드의 매출이 양호하게 집계되면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 가파른 상승에 따라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과 함께 주가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국내 소주 및 주정 출고량 전망(자료: 신영증권)주류업계의 절대강자 하이트진로는 다소 힘이 빠졌다.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거센데다 악성 루머 유포 혐의마저 불거지며 주가가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3일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의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단서를 잡고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3%대 약세 마감했다.수도권 소주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 속에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여왔던 무학은 2분기 실적이 주춤하면서 주가도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저도주 트렌드의 정착과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 등 외부 환경은 우호적인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주정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소주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다. 창해에탄올의 주가는 이날 5% 넘게 오르며 지난달 저점 대비 4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MH에탄올도 연일 상승하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주정은 소주의 핵심 원료로 소주 소비는 주정 수요와 직결돼 있다. 무학의 수도권 진출을 시도 등 증권가는 올해 4분기부터 소주업계가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돌입하고, 점유율 싸움이 역대 가장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정업계의 수익성 향상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분석이다.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변화되면서 수입 맥주 선호 현상과 소주 시장의 지역 구분 완화 등 주목할 만한 트렌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주류 생산 기업의 실적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14.09.11 I 김대웅 기자
  • 무학, 소주 판매량 회복과 수도권 본격 진출에 '주목'-LIG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IG투자증권은 1일 무학(033920)에 대해 소주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는 데다 수도권 진출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13억원, 1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 16.9%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형은 경쟁사 신제품 효과에 수익성 위주로 돌아선 스틸사업부의 외형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스틸사업부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또한 감가상각비 증가와 수도권 마케팅 비용에 따른 것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이보다 7월 소주 판매량이 성장세로 돌아선 데 주목했다. 7월 소주는 병 기준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10% 수준까지 증가했다. 그는 “3분기 소주 판매량이 증가세를 회복했고 영남지역에서 외형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4분기 초 수도권 진출에 본격 나선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수도권 진출이 실패할 위험도 있지만 계속해서 저도화되는 소주시장에서 확실한 선점효과를 갖고 있고 지금 주가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며 “수도권 진출에 따른 외형 성장 전망이 반영되지 않은 올해와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15.4배, 16.0배로 음식료업종 평균보다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2014.09.01 I 경계영 기자
  • MH에탄올, 술 취해야 예뻤던..지금은 맨정신에 봐도 예쁜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국내 5위권 주정업체인 MH에탄올(023150)이 올 들어서만 주가가 280% 급등, 미인주로 탈바꿈했다. 몇년째 성과가 미진했던 캄보디아 사업에서 손을 떼자마자 소주 경쟁이 불어닥치면서 주정주 본래의 매력을 회복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MH에탄올은 전일 나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장중 894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7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이 도화선이 됐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117억1900만원에서 121억3100만원으로 늘고, 영업이익은 51.8% 증가한 34억3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5300만원 적자에서 39억5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에 올 들어 주가상승률만 280%에 육박하게 됐다. 주정주 바람이 불면서 동종업체 전반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업계 1위 진로발효를 비롯해 풍국주정, 한국알콜 등 경쟁업체 어느 업체보다도 주가상승률이 두드러졌다. MH에탄올이 외도를 끝내고 본업이던 주정사업에 전념키로 한 것이 주효했다. MH에탄올은 2000년대 초중반 캄보디아에 MH바이오에너지와, CJ캄보디아를 세우고 사업다각화 및 해외 진출에 나섰다. 각각 바이오 에탄올과 타피오카 재배를 목적으로 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는 나지 않았고 올 초 지분을 매각하기 전까지 회사의 이익을 갉아먹는 요소로 작용했다.국내 주정업은 사실상 정부의 통제 아래 있고, 과점 상태에 놓여 있으며 판매도 공동으로 하고 있다. 덕분에 판매관리비율이 낮아 매출 성장세는 높지 않더라도 수익성은 높다. 업계 1위 진로발효의 경우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9%에 달했을 정도다. MH에탄올은 캄보디아 자회사 때문에 이런 수혜를 입지 못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사업 철수로 다시 주정업 본래의 특성이 살아났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28%에 달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MH에탄올의 실적 개선 속도는 증권가의 예상보다 빠른 편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6월 목표주가 1만원에 매수 의견을 내놓으면서 2분기 MH에탄올의 실적을 매출은 117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추정했다. 업계가 기대한 대로 서울 진출을 앞둔 무학에서 촉발된 소주 시장 경쟁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MH에탄올은 고질적 적자인 캄보디아 사업을 정리하면서 이제 한국에서 주정사업만 영위하는 기업으로 바뀌었다”며 “업계에서 실적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특징주]MH에탄올, 실적 호조..신고가
2014.08.30 I 김세형 기자
창해에탄올 "상장 계기 신사업 박차..제2도약 이룰 것"
  • 창해에탄올 "상장 계기 신사업 박차..제2도약 이룰 것"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케미컬 사업을 본격 추진해 제 2의 도약에 나설 것입니다.”오는 3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서상국(사진) 창해에탄올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창해에탄올은 발효주정과 정제주정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진로발효에 이어 이 시장 국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해양조의 모기업이기도 한 창해에탄올은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번 상장을 결정했다.서 대표는 “작년 기준 5000억원대 규모인 국내 주정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1%대의 안정적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진로, 롯데, 무학 등 소주업체 3사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정 시장도 2차 성장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창해에탄올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케미컬을 제시했다. 바이오에탄올은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로 녹색성장의 대표적 산업 중 하나다. 이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연료혼합 의무 제도가 시행된 상태이고, 국내에서도 내년 7월 이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또 바이오케미컬은 석유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물질 개발을 중심으로 한 산업으로, 전세계적 문제로 손꼽히는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글로벌 고성장 산업으로 꼽힌다.서 대표는 “바이오케미컬과 바이오에탄올 사업은 기존 창해에탄올의 주정제조 공정 내 추가 설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라며 “10년 전부터 국내 최대규모 에탄올 연구시설 종합기술원과 맞춤형 주정 제조공정 설비제조 유지보수 노하우를 확보한 자회사 제이엔지니어링을 통해 이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바이오케미컬 사업은 자체 제작한 맞춤형 공정을 통해 시험생산이 마무리된 상태이며, 향후 다양한 석유화학물질의 대체 물질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뒤 “바이오케미컬 사업확대와 국내 바이오에탄올 시장 본격화가 전망되는 2017년이 창해에탄올의 제 2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향후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해에탄올은 주류제조 기업 보해양조와 제이엔지니어링, 창해베트남 등 1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서 대표는 “보해양조의 경영실적이 연결 대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은 작년 4분기이며 올해부터 온기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창해에탄올의 자체적 경영실적 향상과 더불어 보해양조 온기 경영실적 반영으로 올해 연결기준 경영실적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창해에탄올은 이달 1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21~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구주를 포함한 190만주로, 희망공모가 밴드는 6000~6900원이다.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2014.07.11 I 김대웅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