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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물 빠진 과즙소주..7개월 천하로 끝나나
  • 단물 빠진 과즙소주..7개월 천하로 끝나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과즙소주 열풍이 6개월 만에 사그라지고 있다. 주류업계가 너도나도 과즙소주를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한 데다 소비자의 빠른 입맛 변화에 과즙 소주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탓이다. 안 그래도 술 소비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과즙소주로 주류 소비 증가를 노렸던 주류업계는 예상보다 일찍 식은 열기에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순하리 처음처럼’, ‘자몽에이슬’, ‘좋은데이 컬러시리즈’19일 업계에 따르면 과즙소주 열풍을 몰고 온 ‘순하리’를 비롯한 과즙소주 매출이 날이 갈수록 둔화하면서 7개월 반짝 특수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순하리 3분기 매출이 2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200억원을 넘어섰던 순하리 매출이 100억원 수준으로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학(033920)의 과즙소주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7월 1500만병 판매에 육박했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8~9월 월평균 판매량이 700만병으로 역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하이트진로(000080)의 ‘자몽에이슬’은 뒤늦게 판매 지역을 늘리며 판매량과 매출은 이전 분기 대비 증가세지만 절대적인 숫자는 크지 않다. 업계는 자몽에이슬의 3분기 매출은 약 8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과즙소주는 주류업계에서 기대하지 않은 ‘효자’였다. 과즙소주 덕분에 줄어들었던 술 소비가 늘어나면서 다시 활기를 띄우는 촉매제 역활을 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연맹 조사에 따르면 술 소비자 중 23%가 과즙소주를 마시며 음주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술값 지출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도 14%에 이르렀다. 특히 과즙소주는 주류 소비 증가와 함께 주류업체의 지역 확대에도 도움이 됐다. 롯데주류는 순하리를 바탕으로 부산·경남지역에서 기반을 마련했고, 무학은 컬러시리즈를 내세워 서울 입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류업계는 과즙 소주의 예상보다 이른 노화 현상에 당황하고 있다. 과즙소주 열풍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최소 1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유행에 대한 미련을 빠르게 접고 다시 기존 제품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과일을 이용한 신제품 출시에 대한 계획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롯데주류는 저도주를 선호하지만 과즙소주의 유행에 지친 소비자를 위해 소주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광고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순하리 소비자를 처음처럼으로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팝업스토어 ‘이슬포차’를 서울과 부산 등에 차례로 오픈하며 젊은이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무학 역시 컬러시리즈가 아닌 ‘좋은데이’의 신규 광고를 진행하며 서울과 수도권 지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과즙소주 시장 경쟁에서 밀렸던 보해양조는 과즙소주와는 다른 콘셉트로 소비자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알코올 도수 3%에 탄산을 가미한 술로 주류 시장 새로운 유행을 노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 업계 유행이 생각보다 빨라 기대가 사라진 상황”이라며 “빠른 유행보다 정통 소주 소비자를 늘리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롯데칠성, 지배구조 이슈 단기조정은 매수 기회-KTB☞롯데칠성음료, 종이팩에 담은 오렌지·망고 주스 출시☞[오늘의 M&A 공시]롯데칠성음료, 씨에치음료 음료 부문 흡수합병
2015.10.19 I 함정선 기자
 무학, 영남 안방 뺏길라…순하리에 생트집
  • [현장에서] 무학, 영남 안방 뺏길라…순하리에 생트집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언제나 식음료 업계에선 트렌드를 이끄는 제품에 대한 견제가 만만치 않다. 올 상반기 주류업계를 강타한 롯데주류의 유자맛 소주 순하리도 그렇다. 영남권 소주업체 무학(033920)은 순하리 출시 당시 초록색 소주병을 문제 삼았다.무학은 소주도 아닌 것이 소주병에 담겨 팔리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가중한다고 지적했다. 순하리는 알코로 도수가 14도 정도로 일반 소주와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데다 유자향이 첨가된 리큐르인 만큼 순하리를 일반 소주 이미지로 팔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사진=롯데주류 제공)결국 무학도 칵테일 소주를 출시하면서 초록색 소주병과 관련된 논란은 일단락 되긴 했지만, 무학이 순하리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무학 입장에서는 자신의 안방인 부산·영남권을 넘보는 순하리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순하리는 애당초 롯데주류가 부산·영남권을 겨냥하고 만든 제품이다. 무학이 독주체제를 보이고 있는 부산·영남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도수는 더 낮췄고 유자로 향을 더했다.낮은 도수를 앞세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강도 높은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는 무학으로서는 롯데주류의 이런 공격이 더욱 불편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순하리가 초록색 소주병에 담겨 부산·영남 지역에서 자사의 제품과 직접적인 대결구도가 연출될 것이라는 우려도 무학이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실제로 롯데주류는 부산 경성대에서 순하리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부산·영남 지역 내 판촉활동을 강화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무학이 서둘러 칵테일 소주 제품 라인인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를 출시한 것도 순하리와 경쟁할 수 있는 카운터 파트너를 만들어 기존 소주 시장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롯데주류로서는 무학의 이런 견제에도 초록색 소주병을 고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바로 가격 문제다. 소주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가격이 낮아야 하는데 새로 병을 만들어서는 그 가격을 유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존 소주병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롯데주류 관계자는 “기존 소주병 대신 새로 병을 만들어 판매하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싸고 맛있는 소주라는 이미지를 위해 기존 소주병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차라리 순하리가 하이트진로(000080) 매화수처럼 흰 병에 나왔다면 무학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업계 내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편 업계 내 치열한 경쟁이 무색하게 칵테일 소주 판매량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칵테일 소주가 전국 마트와 편의점에 입고되기 시작한 6월 첫째주 판매량은 전주대비 120% 급증했지만 7월 접어들면서 매주 10% 줄더니 8월에는 20% 넘게 감소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주류업계를 휩쓸었던 칵테일 소주 열풍도 점점 식어가고 있다”며 “주류업체들은 스파클링 소주 등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무학 제공)
2015.09.15 I 김태현 기자
소주에 부는 복고바람..'여심 흔들'
  • [라이프&스타일]소주에 부는 복고바람..'여심 흔들'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한국에서 오랜만에 친척들과 여름휴가를 즐기게 된 재미교포 김찬주(30) 씨의 고민은 하나다. 어른들과 쓰디 쓴 소주를 강제로 들이켜야 하는 한국식 술 문화가 영 익숙하지 않다는 것.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저녁상에는 소주 대신 익숙한 칵테일이 놓여 있었다. 미국에서도 즐겨 마시던 칵테일 ‘모히또’다. 깻잎으로 만들었다는 ‘한국식 모히또’의 맛은 평소 마시던 모히또와 달랐지만 달콤한 맛 덕분에 편하게 마실 수 있었다.소주 시장에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주에 과즙이나 식초, 채소를 섞어 마시던 소주 칵테일 열풍이 2015년 주류업계를 다시 흔들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방송에서 소주 칵테일이 잇따라 등장하며 사람들의 관심이 커진 덕분이다.◇소주의 변신은 무죄…‘깻잎에서 수박까지’요리 사업가인 백종원이 방송에서 선보인 깻잎 모히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5~7월 레몬과 깻잎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35.4%, 20.9%씩 증가했다. 레몬은 흔히 사용되는 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량이 대부분 일정한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매출 증가율이다.깻잎 모히또 (사진=롯데주류 제공)깻잎 모히또의 장점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깻잎, 레몬, 설탕, 소주면 충분하다. 또 깻잎의 초록색과 레몬의 노란색으로 어우러진 조화로운 색상도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충분하다.시골에서 제한된 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 ‘삼시세끼’에는 수박을 통째로 활용한 ‘수박주’가 등장했다. 깻잎 모히또보다 제조법이 번거롭긴 하지만 수박소주에도 애주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박 한 통을 파내고 소주를 넣어 대규모 소주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 덕분에 가족, 친구들과 단체 여행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과즙소주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던 주류업계도 소주 칵테일의 부활에 새로운 소주 만들기에 한참이다. 유자맛 소주인 ‘처음처럼 순하리’로 과즙소주 열풍을 몰고 왔던 롯데칠성음료는 유자와 복숭아에 이어 깻잎을 활용한 소주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무학 등 업체들 역시 깻잎은 물론 페퍼민트 등 허브를 활용한 소주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주류 조판기 상품개발팀장은 “순하리 개발 과정에서 유자와 복숭아 외에 감귤과 깻잎을 활용했던 레시피에 대한 기대도 컸다”며 “깻잎은 중년층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없으면 만들어 마신다”…나만의 소주 칵테일소주를 활용한 칵테일은 일반 칵테일과 달리 손쉽게 원하는 맛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저렴한 소주를 활용할 수 있어 가격 부담도 적다. 덕분에 본인이 원하는 재료를 넣어 소주 칵테일을 만드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순하리가 출시 초기 품귀현상을 빚었을 때는 직접 유자맛 소주를 만들어 먹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유자 음료수를 넣는 간단한 방법이다. 편의점 체인 CU에 따르면 순하리가 본격적으로 품귀 현상을 보인 5~6월 유자맛 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했다. 겨울이 아닌 초여름에 유자 음료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5~6월 품귀 현상을 보인 순하리 (사진=롯데주류 제공)레모네이드 가루, 아이스티 가루 등을 소주와 섞거나 홍초, 미초 등 맛 식초를 소주에 넣어 마시는 ‘나만의 칵테일’ 레시피도 인기다. 소주에 과일뿐만 아니라 탄산수까지 여러 재료를 넣어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숙취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이 등 채소를 넣는 일도 흔하다.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주 칵테일을 검색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레시피를 만날 수 있다. 소주와 과일, 채소 등을 직접 섞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소주 칵테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술에 대한 문화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취하는 것’보다 ‘맛’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젊은 층에서 맛있는 술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소주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맛 좋은 술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앞으로 과즙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넣은 소주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8.20 I 김태현 기자
과일소주 선호도, `좋은데이 블루` 1위.. 인기 요인은?
  • 과일소주 선호도, `좋은데이 블루` 1위.. 인기 요인은?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올해 주류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은 과일소주 가운데 소비자들은 무학의 ‘좋은데이 블루’를 가장 좋아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4일 리얼미터는 지난달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총 8종의 과일소주 중 블루베리맛을 낸 좋은데이 블루가 11.6%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순하리 처음처럼’ 복숭아(10.6%)는 2위, 유자(8.4%)가 3위를 차지했다.리얼미터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유자맛이나 복숭아맛 소주는 여러 업체에서 나오는 반면 블루베리맛은 한 종류라는 점이 높은 지지율을 얻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이 밖에도 하이트진로의 자몽맛 과일소주 ‘자몽에이슬’ (7.4%)이 4위에 올랐다. 리얼미터는 ‘자몽에이슬’은 쌉싸름한 맛이 가미됐다는 점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또 이번 조사에서 세대별로 과일소주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과일소주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50대에서는 모두 절반을 넘었으나 20대에서는 15.7%에 불과했다.이번 조사는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5.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2015.08.04 I 박지혜 기자
 광고에 울고 웃는 주류업체들
  • [현장에서] 광고에 울고 웃는 주류업체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근 주류업계가 광고 모델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광고 모델로 선정한 배우가 국내 최고 수준의 톱스타와 결혼하며 홍보 효과가 극대화되는가 하면, 광고 모델의 임신 소식에 고민이 깊어진 업체도 있다. 무학 ‘좋은데이’ 모델 박수진무학(033920)은 소주 ‘좋은데이’의 모델 박수진이 한류스타 배용준과 결혼하며 의도치 않았던 홍보 효과를 누렸다. 무학과 좋은데이 광고 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박수진은 A급 스타가 아니었지만, 배용준과 결혼으로 A급 스타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덕분에 무학과 좋은데이도 박수진과 배용준 관련 기사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 특히 무학은 그동안 광고 모델로 선정한 배우들이 소속사와 불화, 일본 진출 등으로 국내 활동을 접으면서 ‘모델 덕’을 보지 못해왔다. 롯데주류 ‘클라우드’ 모델 전지현롯데칠성(005300)음료는 맥주 ‘클라우드’의 모델 전지현의 임신 소식에 적잖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광고 모델이 임신을 했으니 더이상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만 했다. 그러나 롯데주류는 계약 변경 없이 모델 계약을 지속하기로 했다. 술을 마시는 장면 등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내용을 촬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업계는 롯데주류가 이전처럼 활발하게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신부인 전지현이 주류 광고 모델로 TV에 얼굴을 비추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편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풍부한 거품과 맛을 강조해야 하는 광고에서 메인 모델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넣지 못하는 것도 홍보에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참이슬’의 광고 모델인 아이유의 나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올 초 만 24세 이하인 사람이 주류 광고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강증진법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아이유의 나이는 만 21세로, 법안이 통과되면 아이유는 소주 광고를 못하게 된다. 이를 두고 반대 의견이 많아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하이트진로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법안이 통과되면 아이유의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의 경우 광고와 홍보가 다른 식품만큼 쉽지 않아 모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모델에게 문제가 생기면 긴장한다”고 말했다.
2015.08.03 I 함정선 기자
 여름휴가로 딱…시원하고 재미있는 박물관여행
  • [e주말] 여름휴가로 딱…시원하고 재미있는 박물관여행
  • 굿데이 뮤지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7월로 접어들며 미뤄왔던 휴가 계획을 세우기 위해 특별하거나 새로운 장소를 알아보는 등 정보 수집이 한창이다. 특히 내수 경기를 진작시켜야 하는 의무를 가진 기업 총수들도 국내 사업장의 임직원들에게 국내여행을 권장하고 있으며 ‘메르스 불황’ 타개를 위해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해외 못지않게 다양하고 이색적인 뮤지엄이 각 지역에 개관했다. 전 세계 다양한 주류부터 영화 소품, 컴퓨터, 피규어까지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물건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휴가지를 정했다면 가까운 이색 뮤지엄에 방문한다면 새로운 경험은 물론 더욱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경남 창원, 무학의 ‘굿데이 뮤지엄’ 좋은데이로 유명한 종합주류회사 무학이 지난 5일 기업 태동지인 창원시 마산회원구 무학 창원1공장에 전 세계 주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734㎡ 규모의 국내 최대 세계주류박물관 ‘굿데이 뮤지엄’을 개관했다. 굿데이 뮤지엄은 인류와 함께해 온 술의 역사와 문화를 통합적으로 전시한 박물관으로, 전 세계에서 수집한 3,000여 종의 주류를 볼 수 있는 ‘세계 술 테마관’과 마산의 주류 역사, 대표제품 좋은데이와 화이트를 비롯해 무학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70년대 재현 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 술 테마관’은 술의 기원과 종류, 신화 속의 술 등 문화인류학적인 정보로 시작해 아시아 31개국, 유럽 37개국, 아프리카 17개국, 오세아니아 4개국, 아메리카 34개국 등 총 120여 개국의 대표적인 주종과 각 대륙, 국가별 음주문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얽힌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과거 소주, 북한 술, 중국 8대 명주, 프랑스 10대 코냑, 등급별 프랑스 와인, 등급별 일본 사케, 유명인과 관련된 술, 미디어 속에 등장하는 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굿데이 뮤지엄은 견학 방법은 굿데이 뮤지엄 홈페이지(http://www.gooddaymuseum.co.kr)에서 할 수 있다. 피규어 뮤지엄△제주시, ‘이랜드 뮤지엄’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켄싱턴 리조트 제주 한림점 내에 ‘이랜드 뮤지엄’이 지난달 30일에 개관했다. 이랜드 뮤지엄은 이랜드가 선보이는 첫 번째 박물관으로,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헐리우드 영화 관련 소품들이 다수 전시된다. 특히, 1943년 제1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절해의 폭풍(Reap the Wild Wind)’이 특수효과부문에서 수상한 오스카 트로피 또한 전시되는데, 1950년 이후 오스카 매매를 금지하는 아카데미시상식의 방침에 따라 50년 이전인 이 트로피는 경매 사상 가장 고가로 낙찰된 오스카 트로피다. 또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1994)’의 톰 행크스가 입었던 촬영의상을 비롯해, ‘글래디에이터(2000)’에서 러셀 크로우가 착용했던 촬영 소품들 등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의 촬영의상이 다수 있다. 특히 마피아 세계의 배신과 사랑을 그려내어 아직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대작 ‘대부 (1974)’의 오리지널 대본도 볼 수 있다.△서울, 어른·아이 홀리는 캐릭터 천국 ‘피규어 뮤지엄 W’국내 최대 규모의 피규어 박물관인 ‘피규어 뮤지엄W’가 지난 2월 서울 강남에 개관했다. 총 총면적 약 257평(851.62㎡) 규모. 지하 2층에 마련된 놀이 공간 ‘Toy N JOY’와 지상 1층 카페, 2층 기프트 샵을 비롯한 3층부터 6층까지는 다양하고 진귀한 피규어 10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3층 ‘슈퍼 히어로 존’에는 고전 영화는 물론 아이언맨과 헐크 등 다양한 헐리우드 영화 속 히어로들을 피규어로 만날 수 있으며, 4층 ‘애니 히어로 존’에는 아톰과 건담 그리고 수 많은 마니아를 지닌 FSS 등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로봇 피규어들을 만날 수 있다. 5, 6층에 있는 기획전시실에서는 1년에 2번 테마를 바꿔 다양한 피규어들의 쇼케이스가 펼쳐질 예정. 그 첫 번째 기획전시는 ‘MY TOY’ 展은 누구나 피규어라는 즐거운 문화에 빠져들 수 있도록 리미티드 에디션 피규어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다. 관람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홈페이지(www.figuremuseumw.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버츄얼 뮤지엄△언제, 어디서나 관람 가능, nxc 360 버추얼뮤지엄 2013년 제주도에 넥슨 컴퓨터박물관을 개관한 엔엑스씨는 지난달 17일 제주시에 국내 박물관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 ‘360 버추얼 뮤지엄(360 Virtual Museum)’을 공개했다,‘360 버추얼 뮤지엄’은 넥슨컴퓨박물관을 360도 특수 카메라(IM360 Hex)로 촬영한 가상 박물관이다. 실제 관람을 하듯이 실감 나는 인터랙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시관 내부 곳곳을 설명하는 도슨트도 지원한다. 또한, 갤라가, 퐁, 한메타자 등 주요 소장품을 손으로 만지고 보듯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360 버추얼 뮤지엄’ 넥슨컴퓨터박물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되며, 버추얼 뮤지엄 주소로(http://www.ncm360.org) 접속해도 체험할 수 있다.
2015.07.18 I 강경록 기자
무학, `복숭아향` 좋은데이 핑크 출시
  • 무학, `복숭아향` 좋은데이 핑크 출시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주류기업 무학(033920)은 다섯번째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로 ‘좋은데이 핑크’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좋은데이 핑크는 복숭아 과즙이 함유된 제품으로 병뚜껑과 라벨을 분홍색으로 디자인했다. 이로써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레드(석류), 스칼렛(자몽), 옐로우(유자), 블루(블루베리)를 합해 5종으로 늘어났다.좋은데이 컬러시리즈에 대한 수요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출시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현재 2500만병을 돌파했다. 이 중 서울과 수도권 판매량은 1000만병을 넘어섰다.무학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정비하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를 확보했다.강민철 무학 대표는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가 인기를 얻었으며 수도권 시장에서 좋은데이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었다”며 “좋은데이가 전국적인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롯데주류가 지난 3월 20일 과즙소주 순하리 처음처럼을 출시한 이후 주류 업계 내 과즙소주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5월 과즙소주를 포함한 저도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관련기사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서울 공략 '성공적'-교보☞[특징주]무학, 강세…실적 개선 기대☞무학, 칵테일소주가 실적 견인 '목표가↑'-신한
2015.07.14 I 김태현 기자
  •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서울 공략 '성공적'-교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교보증권이 10일 무학(033920)에 대해 수도권 소주 판매량이 1000만병 수준에 육박하며 성공적인 수도권 공략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무학은 지난 6월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을 시작했다”며 “현재 컬러시리즈의 총 판매량이 2000만병을 상회했을 것으로 보이고, 판매 지역 비중은 수도권과 경남 5대 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분기 무학의 수도권 소주 판매량은 1000만병 수준에 근접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무학의 1분기 수도권 소주 판매량이 100~120만병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라며 “기존 영업지역인 경남지역에서도 4~5월 순하리 열풍에 따른 일시적인 시장점유율(MS) 하락도 본격적인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6월 경남 지역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상승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서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탓에 소폭 감소하겠지만, 지금은 매출액 증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영화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수도권 판촉 강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집행을 감안해 전년동기대비 6.5% 하락한 141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도 “현재는 영업이익보다 매출액 증가에 투자 포인트를 맞춰야 할 시점이며, 7월 수도권 판매 동향을 확인한 후 목표주가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특징주]무학, 강세…실적 개선 기대☞무학, 칵테일소주가 실적 견인 '목표가↑'-신한☞[주당 세대교체]35도서 13도로..91년 걸쳐 순해진 소주
2015.07.10 I 박기주 기자
  • [특징주]무학, 강세…실적 개선 기대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무학(033920)이 강세다. 칵테일 소주의 인기로 연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8일 오전 9시 5분 현재 무학은 전일대비 3.05% 오른 6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별도 매출액은 617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비 0.7%, 2.4% 증가할 것”이라며 “스틸사업부 분할 효과를 배제한 실제 소주 매출 성장률은 전년비 8.3%에 육박해 1분기 4.7% 대비 증가세가 더욱 빠르다”고 밝혔다.이어 “매출 성장은 컬러시리즈(칵테일 소주)가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칵테일 소주 생산 규모는 5월 대비 5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론적으로 분기 기준 4500만병까지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또 “3분기 2000만병의 칵테일 소주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가정하면 기존 소주에 대한 대체효과를 감안해도 두 자릿수의 성장이 어렵지 않다”며 “2분기 수준의 칵테일 소주 수요가 유지된다면 3000만병에 육박하는 판매량 기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무학, 칵테일소주가 실적 견인 '목표가↑'-신한☞[주당 세대교체]35도서 13도로..91년 걸쳐 순해진 소주☞무학, 국내 최대 주류박물관 `굿데이 뮤지엄` 오픈
2015.07.08 I 임성영 기자
35도서 13도로..91년 걸쳐 순해진 소주
  • [주당 세대교체]35도서 13도로..91년 걸쳐 순해진 소주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세월이 지나면 순해지는 건 비단 사람 성격만이 아닌가 보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 했던 ‘서민의 술’ 소주가 갈수록 순해지고 있다.소주가 서민의 술로 등장한 건 1924년 설립된 진로(현 하이트진로)의 전신인 진천양조상회가 알코올 도수 35도 증류식 소주를 내놓으면서부터다. 이전까지 지역 단위 양조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소주가 전국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35도였던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처음 낮아진 건 41년이 지난 1965년이다. 이전보다 5도 낮은 30도 희석식 소주가 등장했다. 당시 알코올 도수를 낮춘 건 생산 공정 변화 영향이 컸다. 1964년 박정희 정권에서는 쌀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양곡관리법을 시행하고 쌀을 원료로 하는 술을 금지했다. 결국, 고구마나 타피오카 등 전분이 많은 원료로 희석식 소주를 생산해야 했다. 희석식 소주는 증류식 소주와 달리 물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를 조정하기 쉬운 만큼 소주 도수를 낮춰 소비층을 늘릴수 있었다. 소주 알코올 도수는 8년 후인 1973년 또 한 번 낮아져 25도 소주가 등장했다. 1970년대 경제 성장 바람을 타고 맥주 소비가 늘어나자 소주 제조업도 도수를 낮춰 맥주 시장 견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주류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소주 도수 낮추기 경쟁에 들어서기 시작한 건 정부가 소주 도수 규제를 폐지한 1995년부터다. 당시 ‘소주= 25도’라는 공식을 깨고 1996년 무학(033920)이 23도 ‘화이트’를 선보였고 부산소주 역시 23도 ‘시원(C1)’을 출시했다. 이때부터 부산과 경남지역이 저도주의 ‘메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저도주 경쟁은 더욱 격화됐다. 특히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술자리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졌다는 점이 한몫했다. 무학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 직장 동료와 술자리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면서 “이 때문에 취하기 위한 술자리 분위기가 즐기는 술자리로 변했다”고 설명했다.주류기업들이 잇따라 소주 광고 모델로 여자 연예인들을 내세우기 시작한 점도 이 때문이다. 소주가 ‘순해졌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2006년 두산주류(현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알코올 20도인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소주의 도수 경쟁에 불을 지폈고, 이에 질세라 진로는 2007년 업계 처음으로 20도 이하인 ‘참이슬 후레쉬’(19.5도)와 진로제이‘(18.5도)를 출시했다.하이트진로(000080)와 롯데칠성이 주도한 저도 소주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결국 2012년 소주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모두 19도대로 낮아졌다. 올 초부터는 순하리를 시작으로 자몽에이슬 등 13~14도 과즙 소주가 잇따라 등장했다. 이들은 분류상 소주가 아닌 ‘리큐르’에 속하지만 소주와 같은 병, 비슷한 가격 등으로 소주처럼 인식되고 있다. 과즙 소주가 아닌 일반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도주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 소주 업체들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1~2년 내 국내 메이저 소주 회사들의 소주 도수는 16.5도로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무학, 국내 최대 주류박물관 `굿데이 뮤지엄` 오픈
2015.07.08 I 김태현 기자
과즙 소주 열풍에 '순한 술' 울상
  • [주당 세대교체]과즙 소주 열풍에 '순한 술' 울상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순하리 등 과즙 소주가 기존 순한 술 ‘청하’와 ‘매화수’의 매출을 흔들고 있다. 순하리가 품귀 현상을 빚을 때는 ‘꿩 대신 닭’으로 판매가 늘더니, 과즙 소주가 쏟아져나오자 매출이 급감하는 모습이다. 6일 A편의점에 따르면 롯데주류 청하의 6월 매출은 지난해 6월 대비 7.8% 감소했다. 하이트진로(000080)의 매화수 역시 6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19.2% 줄었다. 저도주를 선호했던 사람들이 청하와 매화수 대신 순하리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찾고 있는 것. 5월까지만 해도 청하와 매화수의 판매는 나쁘지 않았다. 청하의 5월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7.8% 늘었고, 매화수는 16.5%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청하와 매화수의 실력으로 이룬 성적이 아니었다. 순하리가 품귀현상을 빚고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이 출시되기 전으로, 순하리와 알코올 도수가 비슷한 청하와 매화수를 구매한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늘었을 뿐이다. 업계는 청하와 매화수의 고전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즙소주가 청하, 매화수와 알코올 도수는 비슷하면서 가격은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과즙소주의 출고가는 일반 소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청하나 매화수 대비 30%가량 저렴하다. 유자부터 자몽, 블루베리, 석류 등에 이르기까지 맛도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초반 품귀현상을 빚었던 과즙소주의 유통 경로도 확대되고 있다. 순하리는 증산체제에 돌입하며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했고,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도 전국 편의점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자몽에이슬’을 8월부터 마트와 편의점에 유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 역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과즙 소주가 일반 소주 시장을 침범하지는 못했지만, 청하와 매화수는 기존 제품 점유율을 잠식하는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의 희생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청하의 매출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될 지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청하는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타격이 크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세븐일레븐▶ 관련기사 ◀☞하이트진로, '맥스' 한정판 출시..'아메리칸 수퍼 아로마'
2015.07.08 I 김태현 기자
저도주 열풍에 '주류 지도' 바뀐다
  • [주당 세대교체]저도주 열풍에 '주류 지도' 바뀐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저도주 열풍은 한국의 ‘주류 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이 주류 시장의 핵심 공략 지역으로 떠올랐고, 난공불락의 성으로 여겨졌던 서울과 수도권의 주류 시장 ‘벽’도 낮아지고 있다. 음주를 자제하는 문화 확산과 소비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주류업체들도 숨통이 트였다. 예상치 못했던 저도주 인기에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새롭게 끌어들였고 매출과 수익확대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거점 빼앗자”..총성 없는 소주 ‘전쟁’달콤한 과일의 향과 맛이 특징인 과즙 소주 시장은 그 맛과 달리 업체 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서로의 거점을 뺏고 빼앗는 그야말로 전쟁이다. 처음처럼 순하리로 과즙 소주 열풍을 몰고 온 롯데칠성(005300)음료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부산과 경남에서는 무학(033920)의 ‘좋은데이’와 업계 1위 ‘참이슬’에 밀려 처음처럼의 점유율이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순하리를 부산과 경남 지역에 먼저 선보이며 롯데주류는 부산·경남의 소주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체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반대로 서울과 경기도권의 문을 꾸준히 두드렸지만 참이슬과 처음처럼에 밀려 고전했던 무학 역시 저도주 덕분에 서울·경기권 공략의 ‘열쇠’를 쥐게 됐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처음처럼 순하리, 자몽에이슬,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유자 과즙을 넣은 순하리가 인기를 끌자 블루베리와 석류 등 다양한 과즙을 넣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하며 서울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순하리가 품귀현상을 빚었던 시기를 노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서울에 입성시켜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롯데주류와 무학의 성공은 과즙 소주의 인기를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여유를 부렸던 업계 1위 하이트진로(000080)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결국 하이트진로도 자몽 과즙을 넣은 ‘자몽에이슬’로 2~3위의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로 쌓아놓은 유통 역량을 내세워 자몽에이슬에 대한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40도 벽 무너졌다..순해지는 위스키 알코올 도수 40도가 ‘불문율’처럼 지켜졌던 위스키 시장 역시 저도주 인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 국산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가 알코올 도수 35도를 내세워 성장하자 콧대 높은 위스키 업체들마저 저도주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디아지오는 올해 자존심을 접고 저도주인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출시했다. 골든블루가 인기를 끌고 있는 부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제주도로까지 출시 지역을 확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는 조만간 서울과 경기 지역에도 저도주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2위인 페르노리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노사 간 갈등 등으로 시기가 늦어지긴 했지만, 저도주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저도주 인기 언제까지한편에서는 저도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오래전 과즙 소주가 한 차례 인기를 끈 바 있는 점을 들어 저도주 열풍도 일시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저도주가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아 매출이나 수익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역시 저도주 열풍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저도주만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시각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해 저도주 열풍이 정점을 찍은 후 앞으로소주 시장 내에서 10%내외 비중을 꾸준히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는 저도주가 주력 제품의 점유율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4~5월 소주 시장을 조사한 결과 과즙 소주 매출과 함께 전체 소주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1~5월 소주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매년 소주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디아지오 역시 윈저 더블유 아이스가 기존 윈저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저도주를 찾는 소비층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즙 소주 덕분에 업체들의 매출과 수익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순하리 덕분에 롯데칠성음료의 2분기 소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알코올 도수 인하 효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과즙 소주 경쟁으로 새로운 소주 시장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코올 도수와 소주 출하량 관계
2015.07.08 I 함정선 기자
'처음처럼 순하리' 출시 100일..4000만병 팔렸다
  • '처음처럼 순하리' 출시 100일..4000만병 팔렸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과즙 소주 열풍을 불고온 ‘처음처럼 순하리’가 출시 100일 만에 40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롯데주류는 순하리 출시 100일인 지난 27일 순하리가 4000만병 판매를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20대 이상 인구를 2000만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성인 1인당 2병을 소비했다고 할 수 있다. 소주병을 늘어놓으면 서울과 부산을 약 10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순하리는 롯데주류가 2013년 10월부터 1년간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과즙 소주 개발에 돌입하면서 탄생했다. 알코올 도수는 14도로 유자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전남 고흥산 천연 유자 농축액을 사용했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만 선보였던 출시 초반 품절 사태가 이어지며 롯데주류는 생산을 늘렸고, 5월20일부터 전국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순하리는 소주 시장에 과즙 소주 열풍을 불고 왔다. 순하리에 이어 무학이 ‘석류, 블루베리, 유자’ 등 세 가지 맛을 활용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선보였고 금복주도 ‘상콤달콤 순한참’으로 유자와 자몽을 넣은 술을 출시했다. 이어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도 ‘자몽에이슬’을 개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롯데주류 관계자는 “순하리 출시로 소주 시장의 경쟁구도가 완전히 새롭게 바뀌고 있고 관련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순하리는 이러한 경쟁구도를 만든 시작에 있는 제품인 만큼 품질 유지와 공급 안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6.28 I 함정선 기자
  • 소주시장, 내년까지 성장…'무학 주목'-교보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교보증권은 소주시장이 내년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탑픽으로는 무학(033920)을 추천했다.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24일 “전반적인 식료품제조업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소주출하량은 올해 이래로 연간 5~8% 증가하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소주시장 호조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알코올 도수와 소주시장 사이에 존재하는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13~14.5도 저도소주 열풍이 자연스럽게 소주 소비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내년에는 메이저 소주 회사들이 기존 소주 알코올 도수 인하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또한 서 연구원은 “저도소주 열풍은 올해 정점을 찍은 후 앞으로 소주시장에서 일정 비중의 포지션으로 가지고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과거 지방 회사들의 수도권 진출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번 무학의 경우 다르다”며 “서울 주요 상권에서 무학 제품을 손쉽게 접하게 됐으며 이는 도매상에서 재고 회전이 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서 연구원은 “수도권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무학을 탑칙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전국 편의점서 판다☞무학, 칵테일 소주로 서울 시장 진출 본격화…목표가↑-신영
2015.06.24 I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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