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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 출시 하루 만에 100만병 판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순하리 처음처럼’, ‘자몽에이슬’,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과즙 소주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출시된 지 하루 만에 100만병이 판매되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자몽 과즙을 넣은 ‘자몽에이슬’이 출시 하루 만에 115만병 팔렸다고 23일 밝혔다. 자몽에이슬은 지난 19일 출시돼 이날 저녁부터 강남역과 홍대, 가로수길 등 주요 음식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출시 이후 첫 주말이 지나고 대부분 업소가 출시 초기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자몽에 이슬은 알코올 도수 13도로,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판매 채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과즙 소주 시장을 연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출시 한 달 만에 2200만병 판매를 돌파했고, 무학(033920)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 관련기사 ◀☞'과즙소주' 2~3위의 반란..참이슬, 진압에 성공할까?☞[전일 특징주]②하이트진로, 상승…자몽에이슬, 순하리 맞설까☞[오늘 특징주]②하이트진로, 상승…자몽에이슬, 순하리 맞설까
- '과즙소주' 2~3위의 반란..참이슬, 진압에 성공할까?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순하리 처음처럼’, ‘자몽에이슬’,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소주업계 2~3위인 롯데주류와 무학이 과즙 소주를 앞세워 1위 하이트진로를 압박하고 있다. 하이트진로(000080)가 ‘자몽에이슬’이란 신제품을 선보이며 뒤늦게 자존심 회복에 나섰으나 선발주자들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출시 5월 말 기준 22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2분기 판매량이 2500만~3000만병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무학(033920)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10일 만에 200만병 판매에 돌파했고,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6월 초부터는 수도권을 공략하며 판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무학은 블루베리와 석류 등 순하리와 겹치지 않는 재료의 과즙소주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성공적으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1위 ‘참이슬’의 영업망을 대거 활용해 지난 19일부터 자몽에이슬을 공급하고 있다. 출시 한 달 목표 판매량은 500만병이다. 후발 주자인만큼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통해 자몽에이슬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몽에이슬은 알코올 도수가 과즙 소주 중 가장 낮은 13도로, 저도주를 찾는 소비자의 요구를 확실하게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과즙 소주에 대한 인기가 쉽게 식지 않으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체들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순하리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롯데주류가 유자 외 다른 맛의 소주를 추가로 출시할지가 관건이다. 첫 과즙 소주로 자몽을 선택한 하이트진로의 물량공세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무학이 유자 외에도 블루베리와 석류, 자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어 수도권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맛의 과즙 소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과즙 소주 출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상표까지 출원해둔 상태다. 롯데주류는 5월 순하리 처음처럼의 상표를 출원하며 ‘참 좋은 처음처럼’, ‘보드레 처음처럼’, ‘좋은날 처음처럼’ 등의 상표를 함께 출원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자몽에이슬을 출원하며 ‘청포도에이슬’, ‘사과에이슬’, ‘홍사과에이슬’, ‘포도에이슬’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과즙 소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도매상에서도 제품 공급을 원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종목분석]삼광글라스, 당신 손에 든 소주병은?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과자시장에 ‘벌꿀’ 열풍이 불었다면, 소주시장의 최근 트랜드는 확실히 ‘과일맛’ 나는 저(低)도주가 대세다. 롯데주류(순하리), 무학(좋은데이 컬러시리즈)에 이어 하이트진로가 ‘자몽에이슬’을 출시했다. 이런 술을 담는 소주·맥주병을 만드는 곳은 따로 있다. 상장회사 중에 삼광글라스(005090), 금비(008870) 정도가 있고 동원시스템즈(014820) 자회사 테크팩솔루션도 병을 만든다. 주류브랜드를 기준으로 보면, 참이슬후레시·자몽에이슬(하이트진로)·카스(OB맥주) 병은 삼광글라스, 처음처럼·순하리·클라우드(롯데주류)는 테크팩솔루션의 납품비중이 높다. 일부 브랜드는 복수업체가 공급하고 일부는 독점공급이다. 카스와 클라우드는 삼광글라스와 테크팩솔루션, 참이슬은 삼광글라스와 금비가 복수 공급자다. 처음처럼 순하리는 현재 테크팩솔루션이 전부 납품한다. 금비는 무학소주에도 공급한다. ◇유리병보다는 글라스락과 子회사 가치 주목최근 저도주 열풍으로 병 납품업체들도 매출도 크게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엄밀히 말하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내용이다. 규사·소다회·석회석 등을 재료로 만드는 유리병은 상당수가 재활용된다. 식당이나 가정에서 유리병을 분리수거하는 것도 재활용을 위해서다. 음료나 주류 판매가 늘면 자연스레 유리병 제조수량도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활용 수요를 감안하면 최근 저도주 열풍으로 병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삼광글라스는 크게 △유리병(소주·맥주·음료) △강화유리밀폐용기(글라스락) △캔 사업부가 주력이다. 매출비중은 각각 30% 안팎이다. 최주홍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광글라스의 유리병사업이 지금까지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설비 정상화와 갈색병(맥주) 보수작업 마무리로 소폭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분야는 글라스락으로 잘 알려진 강화유리밀폐용기 분야다. 캔 분야는 맥주와 음료캔을 납품하고 있지만, 원자재(알루미늄)를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 본업외에 또다른 투자포인트는 자회사 가치다. 삼광글라스가 이테크건설(016250)과 군장에너지 지분을 각각 30.7%, 25% 가지고 있다. 별도로 이테크건설이 군장에너지 지분 47.7%를 소유 중이다. 이테크건설은 주택건설보다는 플랜트(엔지니어링)에 주력하는 곳으로 국내비중이 높다. OCI계열사 설비와 함께 관급공사 등이 주된 매출처다. 군장에너지는 전북 군산산업단지에 증기(스팀)를 제공하는 동시에 발전과정에서 나오는 전력을 판매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2118억원에 영업이익 653억원으로 이익률이 30%에 달한다. 회사 측은 최근 증설이 완료된 3기(60MW) 가동으로 올해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자회사 실적개선으로 삼광글라스의 지분법이익이 지난해 215억원에서 올해 26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OCI그룹계열…사실상 계열분리 진행 중삼광글라스는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회사다. 공정거래법상 OCI그룹 소속이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사실상 계열분리 단계를 밟고 있다. OCI그룹은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렸던 고(故) 이회림 명예회장의 2세들이 현재 계열사를 나눠서 이끌고 있다. 크게 보면△장남 이수영 회장이 이끄는 OCI 계열(태양광) △차남 이복영 회장의 삼광글라스 계열△삼남 이화영 회장의 유니드 계열로 구분할 수 있다. 삼광글라스는 2005년 6월 OCI(당시 동양제철화학)가 지분율을 39.41%에서 17.06%로 축소하는 동시에 이복영 회장이 22.04%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OCI가 잔여지분을 이 회장의 자녀 3명 등에게 매각하는 등 순차적으로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 삼광글라스 주주는 이복영 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 이우성(38) 이테크건설 전무(5.54%), 차남 이원준(32) 삼광글라스 상무보(8.84%), 장녀 이정현(39)씨(2.12%) 등 일가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자녀들의 지분은 삼광글라스 자회사에도 있다. 이 전무는 2013년 OCI로부터 이테크건설 지분 5.14%도 매입해 보유 중이다. 특히 ‘알짜 비상장계열사’ 군장에너지 지분도 이 전무와 이 상무보가 각각 12.15%, 12.23% 보유하고 있다.OCI그룹은 아직 창업주 2세들간 완전한 지분 분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그룹의 ‘맏형’격인 OCI 지분을 2세들이 나눠서 보유중이고, 삼광글라스와 유니드에도 형제간 교차 지분이 있다. 다만 창업주 3세들까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지분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거나 상징적인 지분만 남기면서 계열분리 그림을 점차 완성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삼광글라스가 만드는 강화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 관련기사 ◀☞ [종목분석]'효자' 자회사와 10년만에 결별하는 OCI☞ [종목분석]레드비씨, 보안시스템 공급업체☞ [종목분석]싸이맥스, 삼성전자와 밀접한 반도체장비업체☞ [종목분석]휴대폰 액정 핵심부품 만드는 유테크☞ [종목분석]픽셀플러스, CCTV 카메라 이미지센서 1위 업체☞ [종목분석]경보제약, 종근당 계열 원료의약품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