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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서 100여건 벼락치기 처리…기촉법·1기 신도시법 등 통과(종합)
  • 국회, 본회의서 100여건 벼락치기 처리…기촉법·1기 신도시법 등 통과(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는 8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한계 기업들의 활력을 돕고 민생을 챙기기 위한 일환으로 법안 100여건을 무더기로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 테이블에 오른 147건중 처리된 안건에는 벼랑 끝 위기의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개선작업(워크아웃)을 3년 연장하고,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 완화, 교권 보호를 위한 법안 등이 다수 포함됐다. 총 4시간 20분 간 진행된 본회의에서 여야는 다수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벼락치기식 속도전으로 법안을 처리했다. 다만 여야가 그동안 방송통신위원장, 검사 탄핵 등 정쟁을 일삼아 앞서 열린 본회의에서 다수의 민생법안이 처리가 지연됐던 만큼 늦장 처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는 8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첫 안건으로 상정된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는 지난 9월24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퇴임한 지 75일 만이다. 총 투표수 292표 중 찬성 264표, 반대 18표, 기권 10표로 집계됐다. 대법원장 표결 이후 진행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및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부결되면서 결국 폐기됐다. 이들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처리한 법안에 대해 3번째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이다. 일사부재의 원칙상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될 수 없어 결국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14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이날 본회의 재표결에서 안건이 모두 부결되며 폐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다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모여 ‘윤석열 국민의힘 정권의 국회 입법권 무력화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거부권 남발하는 윤석열 대통령 규탄한다’ ‘국회 무시 동조하는 국민의힘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후 열린 본회의에서 통과딘 주요 안건 중에는 민간 기업들의 경영 정상화와 자금 지원을 돕기 위한 법안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기업들의 워크아웃 제도를 3년 더 연장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일몰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살아났다. 기촉법은 경영 상황이 나빠진 기업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경영 정상화 계획’을 승인 받으면 채권단 전체로부터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을 받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여야는 또 이사회에 기업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사회 심의·의결 대상에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정책 수립과 감독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도록 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했다. 부동산 업계에서 민간의 숙원 사업이었던 재건축 관련 법안도 다수 처리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1기 신도시 특별법)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도시재정비법)이 모두 통과됐다. 재초환법 개정안은 재건축부담금 면제 이익 기준을 기존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부과 구간도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은 낡은 신도시의 아파트 용적률을 높이고 안전진단을 면제하는 등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다수 민생법안도 이날 국회의 최종 문턱을 넘었다. 이들 법안은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처벌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119신고 접수 지연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119긴급 신고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기준 중위소득 이하 가구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의 ‘취업 후 학자금 상환특 별법’ 개정안 △코로나19 당시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환수를 ㅁ녀제할 수 있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란 법’ 개정안 등이다.
2023.12.08 I 김기덕 기자
롯데손보 미니보험 플랫폼 '앨리스', 2달 만에 1만건 체결
  • 롯데손보 미니보험 플랫폼 '앨리스', 2달 만에 1만건 체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지난 8월 출시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롯데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은 자사 디지털 플랫폼 앨리스의 총 판매 건수가 출시 2달 여 만에 1만건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10월 매출은 8월 체결 건 대비 약 500% 올랐다. 앱(어플리케이션) 유입은 누적 65만명으로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약 22만명에 달한다. 앱 설치는 7만5000건을 넘어 일 평균 약 1000건을 기록했다. 앨리스는 상품(서비스), 관계성, 콘텐츠에서 타사 앱과 차별화했다. 앨리스의 서비스는 ‘상해·질병·화재·자동차’와 같은 기존 보험 틀에서 벗어나 ‘FOR ME·FLEX·MY FAM·CREW·VILLAIN·HERO’라는 고객 중심의 6단계 세계관을 구성한다.특히 FLEX라인의 골프보험은 타사 골프보험과 달리 고객 한명이 라운딩 팀원 전체의 보험을 간편히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한 기존의 골프보험이 홀인원과 배상책임 담보만 보장하는 데에 비해, 앨리스의 골프보험은 집에서부터 골프장까지의 운전자 담보를 추가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보장 담보 범위를 확대했다.이색적인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기존 미니암보험, 가전 AS보험, 캠핑차박보험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외에도 다른 사람 차량을 단기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보장해 주는 ‘원데이자동차보험(9월 출시)’, 부모님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으면 위로금을 지급하는 ‘불효자보험(11월 출시 예정)’ 등을 지속 개발 중이다. 이에 더해 MZ세대를 겨냥한 ‘PLAY’ 콘텐츠도 화제다. ‘횡단보도 물벼락 편’으로 3주 만에 유튜브와 틱톡 조회수 120만회를 돌파한 김청구 TV, 불면증 해소를 위한 ASMR ‘약관 읽어주는 남자’, ‘불멍’ 대신 ‘모래멍’이 가능한 샌드 아트, 명화를 패러디하여 웃음을 주는 명화의 재해석 등 재미 있고 ‘힙’한 콘텐츠가 고객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11월 초 10개의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향후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차별화된 앨리스 유니버스, 다양한 서비스와 놀이 콘셉트를 통해 MZ친화적인 디지털 보험 세상을 구축했다”며 “앨리스가 세상에 없던 혁신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디지털 전환(DT)의 롤모델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소통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31 I 유은실 기자
햇볕에 고추 말리던 고창 고인돌, 세계문화유산이 되다
  • 햇볕에 고추 말리던 고창 고인돌, 세계문화유산이 되다 [여행]
  • 고창 고인돌 유적지 인근에 활짝 핀 코스모스[전북 고창=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6관왕에 오른 전북 고창. 2000년 고인돌 유적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래 2003년 고창 판소리가 인류무형유산으로, 2013년에는 고창군 지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고창 농악이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이어 2021년에는 고창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고창·부안 국가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6개 부문, 7개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는 대업을 달성했다. 인구 5만명이 조금 넘는 이 작은 도시가 이처럼 엄청난 타이틀을 지녔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뿐이랴. 고창에는 수억 년 태고의 신비와 대대손손 이어온 천혜의 자연과 변치 않을 역사의 숨결까지 가득하다. 마침 올해가 ‘고창 방문의 해’다. 손님 맞을 채비를 마치고 붉은 옷으로 치장한 고창에서 가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피비린내 나는 전투 대신 평화로움이 깃든 고창읍성 고창읍성 성곽길에서 본 공북문과 옹성단종 1년(1453)에 세워졌다고 알려진 고창읍성.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호남내륙의 방어하는 기지로 지었지만, 완성 후 이곳에선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고창읍성은 평화롭고 느긋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국내의 다른 읍성들은 대부분 평평한 곳에 자리 잡았지만 고창읍성은 낮은 야산에 축조된 산성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성벽은 3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데 물 샐 틈 없는 방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흔적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성에는 공북문·등양문·진서문 등 성문이 3곳 있는데 각 성문 앞에는 입구가 좁은 항아리 모양의 ‘옹성’이 있다. 한꺼번에 적이 쳐들어와도 진입 인원에 한계가 있어 방어에 유리하도록 만든 시설물이다. 옹성이 있어서 접근하기 전에는 성문이 바로 보이지 않는다. 성문 앞에 서자 높다란 성벽이 주위를 감싼다. 이곳에 적이 서 있었다면 사방에서 쏟아지는 공격에 우왕좌왕하다가 격멸되었으리라. 고창읍성 성곽길과 등양문공북루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성벽 길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과 계단길이 있다. 성벽 순환로는 산을 따라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유려하게 뻗어 있다. 등양루(동문)까지 걷는 도중 ‘치’를 만났다. 성벽이 옆으로 삐죽 튀어나온 듯한 방어용 구조물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는데 고창읍성에는 6개가 있다. 왜구의 침략에 얼마나 철저히 대비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성곽길을 걷는 동안 왼쪽으로 고창읍내가 펼쳐진다. 오래된 읍성은 현대적인 풍경과도 잘 어울린다. 성곽 주변에는 철쭉이 촘촘하게 식재돼 있다. 매년 4월에는 길이 약 1680m에 달하는 성곽길 주변에 연분홍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다. 무뚝뚝한 성을 감싼 진한 꽃물결은 가히 봄 풍경의 절정을 이룬다. 이곳을 안내하는 고창 출신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시기에 위에서 고창읍성을 보면 크고 붉은 꽃목걸이를 걸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고창읍성의 맹종죽림과 소나무등양루에서 성 안쪽으로 방향을 틀고 내부 탐방에 나섰다. 전체 면적이 16만5000㎡(약 5만평)에 이르는 읍성에서도 운치를 더하는 곳이 ‘맹종죽림’이다. 중국이 원산지인 맹종죽은 일반 대나무보다 몸통이 굵고 키가 큰 것이 특징이다. 울창한 대숲은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될 만큼 차분한 정경을 연출한다. 독특한 것은 맹종죽림 사이에 자라는 소나무다. 사진가들이 사랑하는 이 소나무의 모습은 대나무를 감싸 돌며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창읍성 앞에 놓인 답석놀이를 하는 여인상지역민들은 고창읍성을 모양성이라고 부른다. 백제 때 고창지역을 모량부리로 불렀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제50회 고창 모양성제는 옛날 지명에서 이름을 딴 축제다. 예로부터 고창읍성은 성밟기를 하며 도는 답성놀이로 유명하다.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전설이 있다. 여기에는 조상의 슬기가 담겨 있다. 고창은 눈이 많이 와서 ‘설창’이라고도 부르는데 봄이면 추위에 얼었던 성벽이 녹아 푸석푸석해지기 때문에 자칫 무너질 위험이 있다. 그래서 성벽을 밟아 다지는 노동을 답성놀이에 담아 즐거운 축제로 승화시킨 것이다.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는 올해 모양성제에서도 역사성을 담은 답성놀이는 축제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인간의 무관심이 자연의 회복으로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인 운곡람사르습지30년이면 충분했다. 자연은 인간이 떠난 운곡습지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았다. 2011년 4월에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되기에 이른다. 인간이 떠난 자리가 고창의 보물이 되는 아이러니한 순간이었다. 과거 운곡습지 일대는 계단식 논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1981년 전남 영광에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기로 결정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발전용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해 운곡댐이 건설됐고, 운곡저수지가 생기면서 마을은 수몰됐다. 인간이 사라진 자리에 자연은 경이로운 회복 마법을 보여줬다. 곤충, 식물, 파충류, 조류 등 다양한 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로 거듭난 습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람사르습지로 인증됐고 이제는 고창의 대표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올해 2월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성장 잠재력 높은 관광지를 발굴·육성하는 사업인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자연에 의해 환경이 스스로 복원된 국내 최초의 사례인 운곡람사르습지를 둘러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는 것이다. 다양한 생태탐방 코스가 마련돼 있는데 약 3.6㎞ 길이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1코스가 인기다. 수달 모양의 탐방열차가 운행되는 운곡습지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친환경주차장 옆 탐방열차 승하차장에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마다(오후 12시 제외) 출발하는 수달 모양의 탐방열차를 타면 된다. 귀여운 모양의 열차는 약 1.5㎞ 거리를 15분 정도 이동해 운곡습지 생태공원에 사람들을 내려준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되는데 조류관찰대, 생태둠벙, 운곡습지 생태연못을 지나 고인돌 유적지까지 이어진다. 자연보호를 위해 나무 데크길이 설치된 운곡습지 탐방로생태둠벙에는 정자 모양의 작은 쉼터가 마련돼 있다. 이곳이 저수지를 벗어나 운곡람사르습지의 핵심구역으로 들어가는 시작점이다. 좀 더 들어가면 고창운곡습지 보호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오고 좁은 나무 데크길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만한 폭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좁게 설치했다고 한다. 환경 보호 외에 멧돼지와 같은 동물의 습격에도 대비할 수 있는 만큼 정해진 길로 다녀야 한다.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벽돌을 쌓아 만든 벽이 나타나기도 한다. 과거 이곳에 살던 주민의 가옥으로, 수몰되기 전까지 마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흔적이기도 하다. 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인 운곡람사르습지습지는 일정 기간 이상 물에 잠겨 있는 지역을 말한다. 운곡습지라고 해서 물이 고인 곳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반 산길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 동행한 해설사는 “실제로 습지 안에 들어가면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는데 혼자서는 빠져나오기 힘든 늪지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이 떠났던 운곡람사르습지는 멸종위기동물인 수달을 비롯해 삵, 말똥가리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등의 희귀종은 물론 노랑여리연꽃, 애기부들, 큰고랭이 등을 만날 수 있는 생태관광의 명소로 자리를 굳혔다. 자연의 신비가 가득한 지역을 한참 걷자니 저절로 새로운 기운이 차오르는 느낌이다. 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인 운곡람사르습지추천 방문 시기는 겨울부터 4월 초까지다. 가을은 짧은 편이라 시기를 놓치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짙으니 감안해야 한다. 고창에는 눈이 20㎝까지 쌓일 때도 있는데 나무 데크길에 쌓인 눈과 어우러진 설경 때문에 사진작가들이 이 시기에 많이 찾기도 한다. 생태를 잘 모르는 일반인이라면 해설사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1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고인돌 유적지에는 운곡습지탐방안내소가 있는데 전북지방환경청 소속의 자연환경해설사들이 무료로 안내를 해준다. 현지 해설사는 “단 1명이 오더라도 원하는 코스를 동행하며 설명하고,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많이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고창 지역 전체가 ‘고인돌 박물관’ 고창 고인돌 유적지고창 고인돌 유적지을 둘러보면 고창 여행이 더욱 풍성해진다. 고인돌박물관 앞에서 운행되는 모로모로 열차를 타면 편하게 고인돌공원과 죽림선사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여기저기에 검은색 큰 돌이 널려 있는데 그냥 보면 단순한 돌덩이에 불과하지만 진짜 고인돌로 인증된 곳에는 번호를 매긴 안내판이 놓여 있다. 고창군에 분포해 있는 고인돌은 447기로 지난 9월에 새로운 고인돌 5기가 또 발견되기도 했다. 고창군 죽림리와 상갑리, 도산리 일대에 고인돌 군집이 있는데 고창에선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다양한 고인돌을 만날 수 있어 그야말로 고인돌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고창 고인돌 유적에는 축조 과정을 알 수 있는 채석장이 아직 남아 있는 등 학술적 가치가 높아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도산리지석묘일반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두 개의 굄돌 위에 거대한 덮개돌을 놓은 탁자식 고인돌 역시 볼 수 있다. 고창고인돌공원에서 1.2㎞ 떨어진 곳에 도산리지석묘가 있는데 방문해 보니 주변이 잘 내려다보이는 훌륭한 전망을 갖춘 지형 때문에 명당의 기운이 느껴졌다. 이 고인돌은 장사가 번쩍 들어서 옮겼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괴인바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고인돌이 일반인의 민가 안에 있을 때, 당시 거주하던 주민은 평평한 고인돌 위에 올라가 고추를 말리는 용도로 썼다고 한다. 소문에 의하면 훗날 고창군이 고인돌의 가치를 깨닫고 해당 주민의 집을 매입하려고 했는데 서울 아파트 가격에 해당하는 호가도 나왔다고 한다. ◇마애불 전설 깃든 가을 명소 선운사선운사 정문고창 선운사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꽃무릇이 절정을 이루고, 가을이면 타오르는 듯한 단풍의 절경을 만날 수 있는 명소다. 사찰 앞에 흐르는 도솔천에 단풍이 수면에 비치는 시기가 되면 환상적인 풍경을 보려는 인파로 북적인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약 3㎞ 길이의 산책로는 그 자체가 가을 축제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차분한 정취를 즐기며 느긋하게 걷다 보면 힐링이란 단어를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마애여래좌상발길을 옮기다 보면 보물 1200호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에 닿는다. 높이 15.7m 크기로 국내 마애불 중에서 가장 큰 것이다. 절벽에 새긴 마애불이 유명해진 것은 가슴 아래의 사각형 흔적 때문이다. 여기에는 신기한 비결이 숨겨져 있었는데 꺼내는 날에는 조선이 망하고 꺼낸 자는 벼락에 맞을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누구도 열어볼 엄두를 내지 못하다 1820년대 전라도 관찰사였던 이서구가 마애불의 배꼽에서 서기가 뻗치는 것을 보고 비결을 열기로 했다. 안에는 책이 들어 있었는데 갑자기 벼락이 치는 바람에 ‘이서구가 열어 본다’는 구절만 언뜻 보고 다시 넣었다고 한다. 이후 1892년 동학접주 손화중이 민심을 모으기 위해 이 비기를 꺼내갔고 소문을 들은 수만 명의 새로운 교도가 몰려왔다고 전해진다. 전설이 동학농민운동과 연결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다. 도솔암내원궁으로 가는 입구마애여래좌상 옆의 계단으로 오르면 도솔암내원궁이 있다. 기도 효험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길은 자연과 사찰이 잘 어우러져 마음의 정화를 돕는다. 가을의 분위기에 젖어 호젓하게 걷고 싶은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 되어줄 것이다.
2023.10.20 I 김명상 기자
野 홍기원 "도로 위 지뢰 '포트홀' 매년 급증"
  • 野 홍기원 "도로 위 지뢰 '포트홀' 매년 급증"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촉구된다. 포트홀은 도로 위 균열 등을 통해 눈이나 빗물이 아스팔트 내부로 침투해 내구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생한다. 여름철 장마나 겨울 폭설 기간에 빈번하게 보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난7월13일 서울 서초구 양재천 인근의 한 도로에 포트홀(도로가 파손돼 구멍이 난 곳)이 발생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오늘 오후부터, 남부지방은 내일부터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앱(척척앱)’에 접수된 포트홀 신고 건수는 △2021년 5050건 △2022년 7350건 △2023년 8월 기준 1만1778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척척앱’은 포트홀을 포함해 도로 시설물이나 노면 상태 불량, 로드킬 등 도로 위험요소가 접수되면 이를 전달받은 관리 청이 도로 복구 후 신고 접수자에게 조치 결과를 전송하도록 돼 있다. 이 중 포트홀 신고가 급증해 올해 8월 기준 작년 한 해 접수 건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경기도 5729건 △광주 1738건 △서울 714건 △경남도 674건 순이었다. 주행 중 포트홀을 밟게 되면 휠이나 타이어가 파손될 수 있다. 바퀴와 자체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현가장치 및 방향을 조작하는 조향 장치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홍기원 의원 “향후 도로 노후화 문제까지 고려하면 포트홀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땜질식 도로보수를 넘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0.01 I 김유성 기자
부활한 컨트리송과 멈춰선 K팝
  • [임진모의 樂카페]부활한 컨트리송과 멈춰선 K팝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사진=이데일리DB)흑인 힙합음악의 오래고도 강력한 지배 속에서 미국 백인음악인 컨트리가 그 틈을 파고 솟아날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1990년대 들어 대세를 점한 랩과 힙합은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 진정한 글로벌화를 일궈낸 반면 컨트리 음악은 어디까지나 미국에 국한됐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케니 로저스, 돌리 파튼, 윌리 넬슨, 에디 래빗, 주시 뉴튼 등 컨트리 가수들이 팝 차트를 쥐락펴락했지만 그 시절을 끝으로 컨트리의 세계성은 전면 후퇴했다.뒤이어 랜디 트레비스, 조지 스트레이트, 가스 브룩스 등 컨트리 음악계 슈퍼스타가 출현했지만 그 인기파장은 미국을 넘지 못했다. ‘월드’에 관한 한 컨트리는 담벼락이 존재했다. 샤니아 트웨인과 이후 2000년대의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공전의 히트를 쳤지만 컨트리보단 팝가수로 분류됐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나중엔 아예 팝으로 공식 전환했다. 정통 컨트리는 빌보드 싱글차트 상위권을 넘보지 못할 운명인 듯했다.컨트리음악에 대한 유서 깊은 홀대가 최근 깨지고 있다. 올해 7월 마지막 날 빌보드차트에선 백인들도 화들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컨트리 가수인 제이슨 알딘, 모건 월렌, 루크 콤스의 노래가 빌보드 1, 2, 3위를 싹쓸이한 것이다. 1980년대 초반 컨트리음악 최후의 전성기 때도 없었던 기현상이다. 모건 월런의 ‘라스트 나이트’는 무려 16주간 빌보드 1위를 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한 유튜버는 그를 ‘미국의 임영웅’으로 수식했다.일시적 흐름도 아니었다. 그 뒤에도 올리버 앤서니 뮤직이란 가수 그리고 자크 브라이언이 케이스 머스그레이브와 같이 부른 듀엣곡이 또 싱글차트 넘버원에 등극했다. 분석가들은 근래 시대정신이란 이름을 단 사회적 키워드들 이른바 공정, 공평, 정치적 올바름(PC)이 ‘서투르게’ 백인사회를 파고드는 것에 대한 백인들의 반발이 이러한 곡들을 불러낸 부분적 배경이라고 봤다. 백인음악답게 보수성이 깔려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미국 현지에선 컨트리의 부상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컨트리는 나이든 중장년이 소비주체이고 여전히 앨범구매와 라디오청취 방식을 통해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보고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컨트리를 잘 듣지 않던 Z세대와 밀레니얼(우리의 표현으론 MZ세대)들의 ‘윗세대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상승 중임을 말해준다.미국의 청년세대들이 자국의 것에 거리를 둬왔으니 다른 나라 젊은이들은 오죽했을까. ‘미국적임’이 싫은 세계의 젊은이들은 컨트리를 멀리했다. 컨트리로 출발한 전설의 록 밴드 이글스는 컨트리 성향이 없는 명곡 ‘호텔 캘리포니아’를 내놓고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반면 흑인 힙합은 이전의 흑인음악인 소울과 디스코가 그랬듯 상대적으로 쉽게 지구촌 젊은 음악팬들과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상 한국 대중가요의 주류도 힙합이다.컨트리 음악관계자들은 랩과 힙합 성공경로의 시작이라 할 자국 인기차트의 정복을 컨트리가 수십 년 만에 모처럼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 감격하고 있다. 차트 배제라는 긴 세월의 참상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컨트리의 최근 강세를 두고 이분법적 사고를 동원할 것은 없다. 힙합에 ‘달도 차면 기운다’는 흥망성쇠를 들먹일 단계는 아니다. 어디에도 힙합이 쇠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는 없다. 대중가요는 일방향성, 획일성 그리고 독식을 경계한다. 컨트리의 이례적 상승은 필히 다양성으로 향하는 대중문화의 흐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무궁 광대한 음악우주를 어찌 한 가지 스타일로만 채울 수 있겠는가. K팝에 시사하는 바도 있다. 유일하고 일관되게 좋은 것이라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다채로움의 구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래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그러고 보니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함께 K팝이란 용어가 세계적으로 회자된 지 어느새 10년이 넘었다.
2023.09.25 I 김현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59조 세수 펑크…그래도 민생지출 안 줄인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9월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59조 세수 펑크…그래도 민생지출 안 줄인다-소형주택 소유자도 생애최초 특공 가능-반도체 생산기지 ‘탈중국’ 가속-‘19일 단식’ 이재명 병원행…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사설]단식으로 법치에 맞선 이 대표, 당당히 판사 앞에 서라-[사설]민·학·연의 ‘산업대전환’ 제언, 말로만 끝낼 일 아니다△종합-[HOT이슈]호텔 객실서 야구경기 직관 잠실에 3만석 돔구장 생긴다-[궁즉답]‘필리핀 이모님’ 도임 임박…과거경력 알 수 있나요△59조 세수 펑크-추경 대신 외평·공자기금 ‘영끌’…세수 부족에도 나랏빚 안 늘린다-지방세도 덜 걷혔는데…교부세 11.6조 감액 날벼락-전문가 참여 확대, 예정처와 협업 강화…세수오차 줄인다△종합-2027년까지 스마트 中企 2.5만개 육성…제조업 환골탈태-이동관 “AI로 만든 가짜뉴스 심각”…원스톱 심의·구제 제도 시행-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200조원 부채 축소 등 과제 산적-韓 동결자금, 이란 송금…美·이란, 수감자 5명 맞교환 진행△단식 이재명 병원행, 檢은 영장청구-野 “상임위 보이콧” 與 “고약한 출구전략”…檢 영장청구에 멈춰선 국회-한동훈 “단식한다고 사법 시스템 정지돼선 안돼”-이재명, 병원 이송 뒤에도 음식섭취 거부…병상 단식 이어가△정치-빅터 차 “韓, 북·러 군사협력 대응위해 中과 관계 개선 나서야”-박광온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제안-유엔총회 기조연설 나서는 尹 북·러 밀착 경고메시지 ‘주목’-중대장때 사망사고 조작 의혹 신원식 “사실 왜곡, 소송중”△경제-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총력지원…2.2조 쏜다-제조업 취업자 10년 만에 ‘최저’-中 경제 살아나…“5% 내외 성장 가능”-국세 조회·납부, 이제 전화 한통으로 간편하게△금융-규제 완화에…전세금반환 대출 1년새 56%↑-‘실손보험 간소화法’ 처리 또 늦춰질 듯-잇단 금융사고에…금융지주 회장, 국감 줄소환 예고-신한카드 ‘더모아’ 중단, 금소법 해석에 운명 갈린다 △Global-아시안게임 D-4, 손님맞이 들뜬 항저우…디지털·친환경 차별화-“반도체가 경제안보 핵심”…제조 중심축 中→美 이동 중-설리번-왕이, 몰타서 12시간 회담 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켜지나-트럼프 “대만 방어 천명은 바보짓…난 말 안 해”△산업-초대형 수조서 소음·속도 케스트 “가장 은밀하고 빠른 군함 만든다”-‘GPT·OPT’ 속도 10배 빠르게 SK하이닉스 ‘AI 가속기’ 떴다-“ESG 국외 리스크 본격화…이대론 문제될 국내기업 수두룩”-한경협 상근부회장에 김창범 전 주인니 대사-고려아연, 협력사 ‘안전보건시스템 고도화’ 앞장△산업-카카오·쿠팡도 내년부터 ‘동반성장’ 평가받는다-SKB Btv서 넷플릭스 본다…소송 접고 ‘맞손’-‘나홀로 추석’도 든든하게 편의점 간편식·도시락 속속-VR 수목원서 소방관 심신 회복…두나무 ‘디지털 치유 정원’ 오픈△제약·바이오-‘제니칼’이 문 연 시장 25년 만에 ‘삭센다’가 평정-톡신 효능 극대화 ‘뉴럭스’ 글로벌 융단폭격 예고-바이오노트, 5조원 달하는 美동물진단시장 진출 모색-삼바, BMS와 3200억원 규모 CMO 계약△증권-포스코퓨처엠이 ‘건설주’였다고?-TSMC발 먹구름에…반도체 투톱 2%대 역주행-日 음악무대 달군다…다시 달리는 엔터주△증권-유커 귀환에도…화장품주 수혜 기대 꺾였다-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해운주 활짝-신작 기대감 선반영…네오위즈 10% 급락-KB자산운용, ‘KB글로벌 AI 로보틱스 EMP 펀드’ 출시△부동산-전세만기 후폭풍…‘보증금 미반환’ 사고 급증-노후 아파트 갈등 ‘장기수선충당금’으로 관리해요-하늘에서 배달음식이 ‘뚝’ 가파도 드론배송 작전 개시-시세보다 비싸도 산다…아파트 청약 완판행렬△문화-‘햄버거 사이 비트코인’ ‘영혼 비춘 브라운관’…욕망·불안 꿰뚫는 시선-“한 줄 두 줄 엮다보니 40년…매듭 알리려 평생 만든 144점 풀었지요”△돌아온 골프의 계절-너화 함께 찍는 가을의 전설-0.1초 만에 거리 측정…디자인도 굿-여성최적화 설계로 스윙 스피드 쑥-최나연도 편안함·관용성에 엄지 척-타구감·비거리 다 잡은 아이언계 프로-‘골친’끼리 선물하기…라운드 재미 쑥-골프장 예약부터 우천시 보상까지-화이트 카본 적용 볼, 칠 때마다 쭉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52시간제 유연화, 설문조사로는 한계…사회적 대화 나서라”-“정년연장보다 계속고용에 초점둬야…고숙련 외국인 유입 확대 필요”△피플-관객에게 위로와 감동 선사한 작품 엄선-최진식 중견련 회장 “해고 유연성 확대해야 생산성 올라”-류진 한경협 회장, 현충원 참배…한경협 출범후 첫 공식행사-서유석 금투협회장, 금투업계 CEO와 美 자본시장 방문-S-OIL, 소방영웅지킴이 후원금 4억 7000만원 전달-원로배우 변희봉 췌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81세△오피니언-[목멱칼럼]인구절벽 시대, 부동산에 벌어질 일-[e갤러리]손종민 ‘자화상’-[기자수첩]‘정치’ 사라진 정치권, 여야는 누구를 위해 싸우나-[생생확대경]4류 정치에 갇힌 1류 기업△전국-서울시 추진 ‘무제한 교통카드’…경기·인천도 ‘동행’할까-‘평화경제특구법’ 입법 예고…파주·양주·철원·고성, 성장 기대-‘지옥철’ 김포철도 파업 예고 뒷짐진 市에 시민들만 불안△사회-펫시터 앱 예약 꽉 차고…애견호텔은 사고 잦아 불안-행정·관리 부서 통폐합 2900여명 현장 재배치-러시아산 부품 수급 빨간불 ‘산불 헬기’ 절반이 못 뜰 판-이균용 ‘재산 축소 신고·부동산 투기 의혹’…송곳검증 예고-증거 인멸, 대마 강요…檢, 유아인 구속영장 재청구-‘조국 아들에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최강욱 의원직 상실
2023.09.18 I 김보영 기자
남상지, 제작발표회서 '대추 한 알' 시 읊은 사연
  • 남상지, 제작발표회서 '대추 한 알' 시 읊은 사연
  • 남상지(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남상지가 배우 지망생 캐릭터로 KBS 1TV 일일드라마에 재출격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남상지는 18일 진행된 ‘우당탕탕 패밀리’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보면서 정말 재미있게 놀아볼 수 있는 역할을 맡았다는 생각을 했다. 제 안에 있는 ‘까불이’ 같은 면을 하나씩 꺼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우당탕탕 패밀리’는 30년 전 결별한 부부가 자식들의 사랑으로 인해 사돈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코믹 가족물이다. 이 드라마에서 남상지는 화려한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극단 청소도 마다하지 않는 배우 지망생 유은성을 연기한다.남상지는 “대본을 접한 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라는 구절이 담긴 ‘대추 한 알’이라는 시가 떠오르기도 했다”며 “제가 은성이처럼 긴 무명 생활을 보낼 때 위로를 받았던 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작고 단단한 대추 한 알 같은 은성이를 표현해보고 싶다”며 “마냥 가볍지만은 않게 균형을 잘 맞추며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상지는 지난해 방송한 KBS 1TV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그는 “전작이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이번 작품으로는 시청률 30%를 넘기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만족도 높은 역할을 맡아 일일극에 재출연하게 된 데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남상지는 “은성이는 찌질하고 미성숙하고 불안정했던 어느 한 시절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인물이라 저를 설레게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편하게 매일매일 즐길 수 있다는 게 일일극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청을 독려했다.‘우당탕탕 패밀리’는 ‘금이야 옥이야’ 후속작이다. 이날부터 매일 평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한다. 남상지를 비롯해 이도겸, 강다빈, 이효나, 이종원, 김선경, 주새벽, 이대연, 최수린, 안연홍, 임나영, 임하룡 등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2023.09.18 I 김현식 기자
'역대급 느림보·400㎜ 물폭탄' 카눈이 한반도에 남긴 것들
  • '역대급 느림보·400㎜ 물폭탄' 카눈이 한반도에 남긴 것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10일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에 상륙했던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6시 북한 평양 부근에서 소멸했다. 전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 카눈은 상륙 이후 약 21시간 동안 한반도에 머물면서 큰 피해를 줬지만 이날 오후부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북한 평양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완전히 소멸됐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륙은 이날 오전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며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고 예보했다. 카눈은 애초 예상한 ‘한반도 종단’까지는 아니지만 변칙적인 경로로 북상하며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지나간 이례적 사례로 기록됐다.카눈은 지난달 필리핀 동쪽 열대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뒤 중국 남부로 향했으나, 이달 초 동중국해에서 일본으로 이동경로를 바꾸더니 곧장 한반도로 북상했다. 우리나라 서쪽과 동쪽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에 막히자, 두 고기압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가 ‘빈 공간’이 됐고 카눈은 이 공간을 길처럼 이용한 것이다. 더욱이 상륙 시점 기준 시속 34km로 진입한 카눈은 시속 20km 내외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며 피해를 키웠다. 특히 경상권과 강원 동해안에 강한 비바람을 퍼부었다. 9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에 따르면 속초엔 402.8㎜ 비가 내렸고, 삼척 387.0㎜, 양산 350.0㎜, 강릉 346.9㎜, 북창원 338.6㎜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 가덕도에서는 순간 풍속 초속 34.9m의 기록적인 강풍도 관측됐다. 전국 곳곳에서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로 침수·유실은 64건(부산 39건, 경북 11건 등)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1건, 가로수 쓰러짐을 포함한 기타 98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30건(강원 19건, 대구 11건)이며 주택 파손은 3건이 집계됐다. 상가 침수는 16건(대구 15건)이며 토사 유출은 8건(부산 7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18건이다.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집계했다. 다만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는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으며,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후 실종됐다. 이들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태풍으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1705가구 1만5862명이다.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2967명, 전남은 977명, 강원은 869명이다. 국립공원·공항·철도 역시 시설 점검 후 운영이 재개된다. 물벼락으로 도내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각 지자체는 복구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긴급·응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피해를 지원해 조기 수습한다는 방침이다.
2023.08.11 I 이유림 기자
美 CPI에 뉴욕증시 안도…에코프로, MSCI 편입
  • 美 CPI에 뉴욕증시 안도…에코프로, MSCI 편입[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에 안도하며 상승했다. CPI 발표 이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장중 90%를 웃돌았다. 다만 CPI 결과에 대해 “아직 승리한 게 아니다”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이어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에코프로(086520), 한미반도체(042700), 한화오션(042660), JYP Ent.(035900)가 신규 편입된다. CJ(001040), 이마트(139480)는 제외된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한 뒤 휴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갔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미국 CPI 결과 안도하며 강보합-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 오른 3만5176.15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상승한 4468.83으로, 나스닥지수는 0.12% 오른 1만3737.99로 장을 마감.-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 발언과 국채금리 상승에 주가지수 상승 폭을 낮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하회-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 월가 예상치(3.3%)를 하고, 6월(3.0%) 대비 상승률이 다시 올라. 전월 대비 CPI는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와 일치.-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소폭 뛰었지만 근원물가 흐름은 완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7% 올라. 예상치는 4.8%.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올라. -근원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보는 핵심물가지표로, 지난해 9월(6.6%)보다는 다소 낮아진 상황.-주거비를 제외하고는 물가 오름폭도 크지 않아. 그간 치솟았던 중고차, 트럭 가격은 내림세.◇CPI 발표 후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 장중 90%-CPI 발표 이후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장중 90%를 웃돌아. 마감 시점에는 88.5%에 달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5%.-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재확인해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것은 우리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일치한다”며 “그러나 이것은 승리가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이터 지점이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고 언급. ◇ 코치 인수소식에 카프리 주가 55.83%↑-디즈니 주식은 디즈니+ 스트리밍 구독료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4.88% 뛰었다. 코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태피스트리가 지미추, 마이클코어스 브랜드를 보유한 카프리홀딩스를 약 8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카프리 주가는 55.83%나 뛰어. -알리바바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 4.60%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바이든의 중국 첨단산업 투자 제한 발표 영향 이어지며 0.38% 하락.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 예상보다 더 늘어-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나.-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1000명 증가한 24만8000명으로 집계.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명을 웃돌아.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3만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750명 증가.◇에코프로 등 4종목, MSCI 지수 신규 편입…2종목 편출-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에코프로 등 4개 종목이 새로 들어가고 2개 종목이 제외-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8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를 새로 편입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반면 CJ,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될 예정.◇태풍 카눈, 오전 1시께 휴전선 넘어…강화 북동쪽 50㎞ 통과-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1시께 휴전선을 넘어 강화 북동쪽 50㎞ 육상을 지났다고 기상청이 밝혀. -카눈은 중심기압 992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9㎧(시속 68㎞)를 기록 중이며 시속 21㎞로 북서진 중. 카눈은 오전 3시 강화 북북동쪽 60㎞ 지점, 오전 6시 평양 남남동쪽 70㎞ 지점, 오전 9시 평양 남쪽 30㎞ 지점을 지나 정오께 평양 서쪽 3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강원 속초 등 영동지방에는 시간당 최대 91.3mm의 극한 호우와 함께 하루에만 400mm에 달하는 물벼락이 떨어져. 부산 가덕도에서는 초속 34.9m의 기록적인 강풍이 관측되기도. ◇교도통신 “한미일, 매년 최소 1회 정상회의 정례 개최 합의”-미국 주최로 오는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가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가운데, 3국이 매년 최소 1회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0일(미 동부시간) 보도.-통신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런 내용의 합의가 3국 정상이 발표할 공동성명에 포함됐다고 전해. -이와 관련, 일본 경제매체 니케이아시아는 3국이 정상회의 관련 문안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해.◇美 “北 도발 우려…역내 평화 위해 韓日과 지속 공조”-미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세적 전쟁 준비’를 지시한 것과 관련,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역내 평화를 위한 한미일 3국간 공조를 역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 및 잠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우려를 분명히 밝혀 왔다”며 “추가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해.◇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1.3% 전망…경기부진 반전 없을 것”-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3%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3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내 경기 부진 흐름을 반전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봐.-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3%로 집계됐다며, 금융위기(2009∼2011년)와 코로나19(2020∼2021년) 등 위기가 닥쳤던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국제유가, 소폭 하락-유가는 소폭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6달러(1.97%) 내린 배럴당 82.74달러에 거래를 마쳐.-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로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제한될 것이란 기대 심리와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에 공급 부족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하기도.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
2023.08.11 I 이은정 기자
北으로 넘어간 태풍 '카눈'…중부지방 오전까지 비바람 계속
  • 北으로 넘어간 태풍 '카눈'…중부지방 오전까지 비바람 계속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한 뒤 11일 휴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갔다.태풍 ‘카눈’ (사진=기상청 홈페이지)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3시께 강화 북북동쪽 60㎞ 육상을 지났다. 중심기압 994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65㎞를 기록하며 시속 18㎞로 서북서진하고 있다.‘카눈’은 오전 6시께 평양 남남동쪽 약 70km 부근을 지나 계속 북한으로 북상한 뒤, 오후 3시께 평양 서북서쪽 약 50km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뒤 약 16시간 동안 우리나라를 지나며 피해를 끼쳤다.강원 속초 등 영동지방에는 시간당 최대 91.3mm의 극한 호우와 함께 하루에만 400mm에 달하는 물벼락이 떨어졌다.부산 가덕도에서는 초속 34.9m의 기록적인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태풍 북상으로 영남과 동해안 곳곳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카눈은 북한으로 올라갔지만 서울 등 수도권과 영서 등에는 아직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남은 비구름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북부 등 중부 곳곳으로는 이날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겠다고 예보했다.비가 그친 남부지방은 11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기 시작해 낮 최고기온도 30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이면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023.08.11 I 김민정 기자
'카눈' 관통, 피해 속출하는 현재 상황
  • '카눈' 관통, 피해 속출하는 현재 상황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0일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 부근 해안을 통해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이 본격적인 한반도 남북 관통을 시작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화순, 창원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전남소방본부, 연합뉴스)카눈은 상륙할 때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다소 약해졌지만, 진행 방향을 ‘북’에서 ‘북북서’로 틀면서 이동 속도가 느려져 더 많은 비바람이 내륙을 때리고 있다.태풍이 느리게 이동하면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카눈은 500㎜ 넘는 많은 비를 뿌리겠고, 바람도 시속 100km가 넘는 곳이 많겠다.카눈이 휩쓸고 간 자리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주삼동 한 건설 현장에서 철근이 휘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태풍 카눈의 상륙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릉시 노암동∼월호평동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사상구에서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려 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3.08.10 I 홍수현 기자
태풍 카눈, 예상 경로 변경...한반도 관통할 듯
  • 태풍 카눈, 예상 경로 변경...한반도 관통할 듯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가 더 서쪽으로 조정되면서 오는 10일께 부산 인근 경남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카눈은 6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24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하고 있다. 달리는 열차가 탈선할 정도의 위력이다.기상청은 태풍의 예상 진로가 이전보다 서쪽으로 치우치며 우리나라 상륙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카눈은 오는 7일부터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통과하겠다. 이어 9일 밤에는 동해로 진출해 10일 오전께 부산 인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영남과 강원 내륙을 따라 올라간 뒤 북한까지 넘어갈 전망이다.제6호 태풍 카눈(KHANUN)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따라서 이번 주 중반부터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겠다.9일과 10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고 영동과 영남, 일부 내륙에는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태풍 특보가 내려지겠다.기상청은 특히 9일 밤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비바람이 강해지겠다고 밝혔다. 10일 새벽부터는 남부 전 지역, 오전부터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서 비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카눈의 예상 경로는 2020년 9월 초 국내에 영향을 준 ‘하이선’과 비슷하다.당시 300mm의 물벼락과 초속 40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2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했으며 1000여 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남해와 동해 상에는 강풍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아지겠고, 해안가에선 폭풍 해일 피해도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와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태풍 카눈(KHANUN)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다.
2023.08.06 I 박지혜 기자
이상일의 신속·적극행정, 용인 동백고 민원 한달만에 완료
  • 이상일의 신속·적극행정, 용인 동백고 민원 한달만에 완료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매년 여름 집중호우 때마다 학교 본관 뒷길이 흙탕물에 잠겨 학생과 교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어온 용인시 기흥구 동백고등학교의 오래된 문제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적극 행정으로 마침내 해결됐다.여름 집중호우 때마다 등굣길이 흙탕물에 잠겼던 용인 동백고 교사 뒤편에 우수관로가 설치되기 전과 후의 모습.(사진=용인시)30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은 지난 6월 30일 용인특례시 지역 내 고교 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동백고의 이같은 사정을 듣게 됐다.동백고등학교에선 그동안 여름철 폭우가 내리면 인접 아파트 언덕에서 쏟아지는 빗물 때문에 교사(校舍) 뒷길이 진흙탕으로 변해 보행에 지장을 주는 일이 수시로 발생했다.간담회에서 조정길 동백고 교장으로부터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은 이상일 시장은 지난 10일 인접 아파트의 관리 책임이 있는 LH 관계자들과 함께 동백고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면서 LH 측에 문제 해결을 위한 성의 있는 조치를 주문했고, LH도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이 시장은 동백고 건물 뒤편 담장과 아파트 언덕 경계면에 마련된 우수시설이 낙엽 등으로 막혀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LH측과 논의한 끝에 우수시설에 집수정을 설치하고 우수관로를 열어 동백고 교사 뒤편의 하수구로 연결하는 해법을 도출했다.이에 따라 LH는 여름 방학에 들어간 동백고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담장 우수관에 누적된 오물, 토사, 낙엽 등을 모두 걷어내고 빗물을 받을 수 있는 집수정 두 곳을 설치했으며, 그곳에서 동백고 교사 뒤편 하수구로 연결되는 우수관로를 만들어 물이 잘 빠지도록 했다. 또 낙엽 등이 떠내려와 우수시설을 막지 않도록 교사 담벼락 100미터 구간에는 그물망을 설치하는 공사가 지난 28일 마무리됨에 따라 동백고 개교 이후 오랫동안 방치됐던 문제가 이 시장의 민원 청취 한 달 만에 해결됐다.조정길 동백고 교장은 “앞으로 큰비가 내려도 우리 학생들이 진흙탕 길에 미끄러지는 일 없이 안전하게 교사 뒷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상일 시장이 학교의 불편 사항을 듣고 직접 방문해서 문제점을 확인하고 시정 노력을 기울여 주신 결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신 시와 LH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이상일 시장은 “동백고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용인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보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약속했다.한편,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지역 내 189곳 초·중·고 교장 16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별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학교 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해법을 마련하거나 경기교육청ㆍ용인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등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2023.07.30 I 황영민 기자
폭우 그치더니 폭염…주말엔 또 '물벼락'
  • 폭우 그치더니 폭염…주말엔 또 '물벼락'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주 전국에 걸쳐 쏟아진 폭우는 잠시 그치고 20일과 21일 이틀간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겠다. 이후 이번 주말(22~23일)부터 다음주까지 또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시작되겠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겠다.전국 곳곳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물빛광장을 찾은 중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기상청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2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을 예고했다. 지난 13~18일 많은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현재 일본 남쪽 해상까지 내려갔고 현재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무더위를 겪고 있다. 이날도 햇볕에 의한 기온상승과 높은 습도로 인해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22일 비가 내리기 전까지 폭염특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이 시작되는 22일부터 24일까지는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또다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영서,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수 지속 시간이 길지 않은 강한 비가 내리겠다. 동고서저 형태의 기압배치로 인해 이번 비구름대는 남북으로 긴 형태가 되겠다. 강수 집중 시간은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22일 밤부터 23일 아침까지, 서해안에서 23일 낮, 남해안 및 전남·경남에서 24일 아침이 되겠다. 25일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6일에는 다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겠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장마가 종료되는 시점에 대해 “현재로서 언급하기 이르다”며 “(기압계 모식도에서 장마전선이) 26일 이후에도 들어왔다 나왔다를 반복하는 모델의 결과값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이 여름휴가 기간과 겹치는 만큼 야외활동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특보 발령 때에는 가급적 격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축산농가는 축사 온도 조절에 신경 써줄 것을 언급했다. 또 폭우가 내리는 동안에는 계곡 등 하류에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야영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나아가 누적된 비로 인해 공사장 및 옹벽 붕괴, 산사태 및 낙석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3.07.20 I 이유림 기자
전국서 비 피해 확대…위기경보 최고단계 ‘심각’ 격상(종합)
  • 전국서 비 피해 확대…위기경보 최고단계 ‘심각’ 격상(종합)
  • 많은 양의 비가 내린 13일 오후 서울지하철 강남역 출입구 옆 도로에 빗물이 차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으로 폭우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퇴근길에도 큰 혼잡이 빚어졌다. 공항철도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도로 인근 토사가 유실돼 1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13일 퇴근시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센 비가 쏟아지자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혼란을 빚었다. 일반적으로 퇴근하는 시간보다 더 일찍 회사를 나서는 직장인들부터 개인차량을 놔두고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늘면서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이 붐볐다. 지하철 열차 안도 몰려든 시민들로 빼곡히 찼고, 사람들로 열차가 만차여서 타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퇴근길의 한 직장인은 “비에 젖은 우산이 밀집해 있는 사람들 몸에 묻어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있었다”며 “전반적으로 비로 인해 퇴근길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에서는 비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들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36분에는 공항철도 인천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구간에선 단전이 발생했다. 낙뢰로 인한 문제로 추정된다. 또 서울시 도봉구 일대에선 전력 공급이 끊겨 2123가구가 불편을 겪었고, 인천시 미추홀구에선 주택과 오피스텔 담벼락이 무너지는 시고도 있었다.또한 이날 오전 0시19분엔 전남 화순군 이양면 복리 산간 도로 경사면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트럭을 몰고 이 일대를 지나던 50대 남성이 팔목을 다치는 사고도 접수됐다. 더불어 전북 진안군의 한 도로는 비로 인해 돌과 토사가 흘러내려 양방향 모두 통제되기도 했다.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8시30분을 기해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오후 들어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돼서다.중대본은 지자체 등 각 기관에 최고단계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 발생 지역의 복구를 위해 군을 포함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더불어 붕괴 우려지역과 침수우려지역은 사전 주민대피를 철저히 하고 산간계곡, 하천변, 둔치주차장, 하천진입로 등은 통제하라고 강조했다.
2023.07.13 I 김정유 기자
전국 강한 비에 피해 속출…서울 도봉구 2000여가구 정전
  • 전국 강한 비에 피해 속출…서울 도봉구 2000여가구 정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국에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리면서 서울 도봉구에서 2000여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강원도와 전라남도, 전북에서는 도로 비탈면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13일 비가 쏟아지는 서울 여의대로 위로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길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서울 도봉구에서는 2123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1541가구는 복구 완료됐지만 582가구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오전 5시 43분께 전북 진안군 지방도 795호선에서는 도로 비탈면이 유실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오전 10시 10분께까지 응급복구를 해 현재 통행이 재개됐다.전남 화순군에서는 0시 19분께 이양면 복리 산간 도로 위에 경사면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로 1t 트럭을 몰고 도로를 지나던 50대 남성이 도로에 쌓인 토사에 부딪히면서 팔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토사는 왕복 2차선인 도로를 막아 재난 당국이 양방향 통행을 통제했다.강원 정선에서는 지난 10일 군도 3호선의 도로 비탈면 1곳이 유실돼 피암터널 주변에서 양방향 통제 중이다. 비탈면이 안정되면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사유시설 피해 현황은 주택 침수 7곳, 차량 침수 10대, 담벼락 붕괴 2곳이다. 주택과 차량 침수는 조치 완료됐고, 이번 집계에 추가된 경기 성남 주택 외벽 붕괴는 피해 현장 확인 중이다. 광주 북구에서 어린이집 천장이 일부 파손됐던 것도 안전조치 후 정상 운영하고 있다.서울, 부산, 광주, 경북 등 5개 시도 14개 시군구에서 38가구 60명이 일시대피했고, 현재 미귀가 인원은 18가구 32명이다. 도로는 경기 5곳 등 총 19곳, 하천변은 서울 27곳 등 총 165곳이 통제 중이다. 또 10개 국립공원 24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134.6㏊(침수 112.6㏊, 낙과 21.6㏊)로 직전 집계보다 55.2㏊ 줄었으며, 농경지 0.3㏊는 매몰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현재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호우특보를 발효했다. 시간당 20∼4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중부지방 중심의 매우 강한 비(시간당 30∼80㎜)가 내릴 전망이다. 13∼15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 전북, 경북북부내륙 100∼250㎜이다. 충남권·전북에는 40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산지·충북·경북북부내륙에는 300㎜ 이상이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강원동해안, 전남권, 경상권(경북북부내륙 제외)에는 50∼15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에는 5∼60㎜의 비가 예상된다.호우주의보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서해5도에 내려졌다. 호우 예비특보는 13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대전, 세종, 충남에, 14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전남, 전북, 충북, 경북, 경남, 광주, 대구에 내려졌다. 14일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는 전남, 경북, 경남(함양·거창 제외), 부산, 울산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돼있다.중대본은 비상 2단계 대응과 함께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방청도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2023.07.13 I 양지윤 기자
인천 호우피해 11건 발생…빈집·담벼락 무너져(종합)
  • 인천 호우피해 11건 발생…빈집·담벼락 무너져(종합)
  • 13일 오후 3시36분께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한 오피스텔의 담벼락이 무너졌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13일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인천에서 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인천에서 11건의 호우 피해가 119에 접수됐다.오후 3시36분께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한 오피스텔의 담벼락이 무너졌다. 또 3시18분께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빈집 천장이 내려앉았다.낮 12시10분께에는 중구 덕교동 삼거리가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가 배수작업을 벌였다. 오전 10시56분께에는 서구 가정동 한 빌라 1층 집 세탁실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했고 10시15분께 남동구 남촌동 도로와 계양구 작전동 지하차도 ‘토끼굴’에 빗물이 차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계양역에서는 서울역 방향 구간에 전기가 끊겨 공항철도 전동차 5편성 운행이 5분가량 중단됐다. 승기천 등은 이날 오전부터 출입이 통제됐다. 인천시는 인명피해에 대비해 이날 오전 중구 을왕리·하나개해수욕장 탐방로와 동구 만석동 해안 산책로 등의 출입을 막았다.시는 이날 오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인천시와 10개 군·구 공무원 870여명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이날 오후 2시 기준 강우량은 연수구 송도 76.5㎜, 옹진군 영흥도 54.5㎜, 부평구 부평동 48㎜ 등이다. 14일에는 12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부평동 기준으로 오늘 밤까지 10~30㎜가 더 내리고 14일 120㎜ 이상 쏟아질 것이다”며 “15일에는 50㎜ 이상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7.13 I 이종일 기자
레고랜드에서 무더위 날린다…‘워터메이즈’ 14일 개장
  • 레고랜드에서 무더위 날린다…‘워터메이즈’ 14일 개장
  • 레고랜드의 신규 어트랙션 ‘워터 메이즈’ (레고랜드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레고랜드가 물놀이와 워터쇼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새 복합 어트랙션 ‘워터메이즈’(Water Maze)를 14일부터 선보인다.레고 시티와 레고 파이러츠 사이에 새롭게 여는 워터메이즈는 대형 풀장에서 물놀이와 함께 워터쇼, 먹거리와 게임 이벤트 등을 갖춘 시설이다. 초대형 미로 컨셉의 에어바운스 물놀이장은 ‘메이즈 풀’과 ‘미니 풀’로 나뉘며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레고랜드 파크 입장 후 현장에 준비된 QR코드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하면 된다. 다양한 물놀이 이벤트도 열린다. 퀴즈를 맞히지 못하면 위에서 쏟아지는 물세례를 맞게 되는 ‘두근두근 OX 퀴즈’는 주말마다 워터메이즈 내 메인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그 외 워터 이벤트 존에서는 미로 미로 게임, 물벼락 날벼락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물을 맞으며 춤추고 뛰어노는 공연인 ‘저스트 웨이브’가 워터메이즈 메인 공연장에서 열린다. 야간개장이 진행되는 매주 금~일요일 저녁에는 ‘서머 나이트 워터 파티’가 개최된다.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진행되는 워터 파티는 가족형 DJ 파티 콘셉트로 다양한 음악 장르의 공연이 진행된다.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시즌 메뉴도 워터메이즈 내에서 판다. 망고 빙수와 아이스크림, 간단한 분식류부터 치킨, 찹스테이크, 시원한 하이볼까지 각종 먹거리가 미식의 행복까지 더한다.레고랜드 호텔은 워터메이즈 개장을 기념해 오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오-썸머 슬립오버’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테마룸 1박과 각종 용품을 선물로 준다. 자세한 내용은 레고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저스트 웨이브’ 공연 (레고랜드 제공)
2023.07.13 I 김명상 기자
‘아씨 두리안’ 현대 시대에 불시착한 아씨들… 변기물 보며 "참 맑다"
  • ‘아씨 두리안’ 현대 시대에 불시착한 아씨들… 변기물 보며 "참 맑다"
  • 사진=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아씨 두리안’ 박주미와 이다연이 시공간을 초월하게 된 비밀과 함께 전생에서 그리워했던 인물들을 현생에서 다시 만나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저격했다.쿠팡플레이가 디지털 독점으로 제공 중인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이 1, 2회에서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운명의 대서사시로 베일을 벗은 가운데 3, 4회에서는 두리안(박주미 분)과 그의 며느리 김소저(이다연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시공간을 초월해 현대 시대에 불시착하게 된 배경과 현생에서 얽히고설키게 된 인물들의 역동적인 이야기가 전개됐다.김소저는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 언(유정후 분)을 만나 평생의 사랑을 약속했다. 언도 김소저의 고운 자태와 아름다운 마음씨를 알아보았고, 두리안은 그런 아들 내외를 바라보며 흐뭇했지만 마음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언이 돌연사한 것.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해준 언이 죽자 김소저는 식음을 전폐하고 지극정성으로 불공을 드렸고, 이내 따라 죽겠다며 야밤에 도주까지 했다. 이를 발견한 두리안이 쫓아가 관에 드러누운 며느리를 끌어내리려던 찰나에 날벼락과 함께 묘한 빛 현상이 일어나면서 두 사람 모두 시공간을 초월해 현생으로 넘어가게 됐다.시공간을 뛰어넘은 이후 맞닥뜨린 세상은 너무나 생경했다. ‘현생 못알못’인 두리안과 김소저는 최첨단 물건들을 보고 놀라거나 환호하는 등 엉뚱한 모습으로 큰 시청 재미를 더하며 연신 폭소를 유발했다. 현대식 화장실의 편리한 기능들을 접하고 놀라는 모습부터 생전 처음 맛보는 쨈이 발린 빵의 달달한 맛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모습까지 두리안과 김소저에게 갑자기 나타난 최첨단 세상은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도 모자라 변기에 고인 물이 “참 맑다”라고 감탄하며 세수를 하고, 사람들이 휴대전화에 대고 말을 하자 “쇳덩이에 말을 하는 게 놀랍다”라며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인공지능으로 텔레비전이 켜지자 뒷걸음질을 치는 등 단단한 성품에 절제된 카리스마를 지닌 두리안과 사랑스러우면서도 똑 부러지는 매력의 소유자 김소저의 대비 되는 모습 속 찰떡 호흡과 순도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이 장면마다 터지며 빅재미로 피어났다. 이 과정에서 배우 박주미와 이다연은 인물에 완전히 스며든 스펀지 같은 연기력으로 전개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기이한 두 여인과 얽히게 된 재벌가 단씨 집안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도 몰입감 있게 전개됐다.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 분)의 칠순 파티에 참석한 단씨 집안의 둘째 며느리 이은성(한다감 분)이 별장 연못에서 기어 나온 두리안과 김소저를 우연히 거둬주게 되면서 전생과 현생 인물들이 뒤엉키는 운명의 소용돌이가 펼쳐지게 된 것. 두리안은 전생에서 하늘나라로 허망하게 먼저 떠나보내게 된 뒤 그토록 그리워했던 돌쇠(김민준 분)를 단치감이라는 남자로 다시 만나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애틋했으며, 자신에게 모질게 대했던 시어머니 김씨를 현생에서 단치감의 엄마이자 백도이 회장으로 다시 마주하게 되자 입을 떼지 못할 정도로 경악했다.이외에도 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도 기꺼이 내놓으려고 했던 죽은 서방님을 현생에서 유명 배우 단등명(유정후 분)으로 다시 만난 김소저는 음소거 눈물과 함께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안타까워해 두 사람 사이에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4회 말미에서는 시어머니 백도이를 향한 사랑 고백으로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첫째 며느리 장세미(윤해영 분)가 술에 취한 시어머니를 애틋하게 보듬는 과정이 그려지면서 금기된 돌직구 사랑이 몰고 올 엄청난 후폭풍과 곧이어 맞닥뜨릴 파란만장한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아씨 두리안’은 전생과 현생에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애끓는 로맨스와 신박하면서도 충격적인 전개들의 연속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회차들을 선사했다.‘언어의 연금술사’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가 최초로 선보이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인 ‘아씨 두리안’은 초반부터 압도적 몰입감과 신박한 서사로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함을 유발하고 있다. 전생과 현생의 현란한 교차라는 참신한 전개 속에서도 기묘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두루 선사하며 여느 판타지 멜로물과는 차별화 된 결을 보여주고 있으며, 매회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로 스트리머들을 빨려들게 만들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피비 작가 특유의 독특한 설정들과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티키타카 대사들이 거침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점차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킬 예정이다.여기에 ‘멜로물의 대가’ 신우철 감독이 섬세하면서도 디테일한 연출력으로 스펙터클한 스토리에 그림 같은 영상미를 선사하고 있어 완성도 높은 판타지 멜로물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의 정교함에 박주미, 최명길, 김민준, 한다감, 전노민, 윤해영, 지영산, 유정후, 이다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한 스푼이 얹어져 막강한 인기 화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쿠팡플레이가 디지털 독점으로 제공 중인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은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2023.07.03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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