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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수' 첫방 D-2…박창근→고은성 6인6색 예능 수련 티저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국민가수 수련원’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이병찬, 고은성, 조연호가 웃음과 감동의 예능 도전기를 펼친다.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국민가수 수련원(이하 ’국가수‘)’이 오는 3일 첫 방송을 이틀 앞두고 공식 티저 영상 및 ‘내일은 국민가수’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이병찬, 고은성, 조연호의 개인 티저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자극한다. 티저는 “예능력 증진 프로젝트 국가수”라는 MC 김성주의 멘트로 시작된다. 이어 여섯 멤버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무대에 서기 위해 역대급 스케일의 미션에 도전하며 험난한 예능 적응기를 예고했다. 특히 영상 말미 눈물을 흘리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이와 함께 공개된 개인 티저 영상에서는 멤버들의 6인 6색 매력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수줍음 가득한 모습으로 등장한 박창근은 의외의 허당미를 발산하며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최강 예능 캐릭터 탄생을 엿보게 했다. 이어 예능에 대한 야망을 드러낸 김동현은 물벼락도 불사하는 열정을 보여주며 폭소를 유발했다. 이솔로몬은 남다른 승부욕은 물론 숨겨왔던 몸개그 본능을 깨우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첫 예능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인 이병찬은 이후 무대 위에서 눈물을 쏟는 모습이 포착되며 사연의 궁금증을 높였다. “왕자님 이미지를 벗고 싶다”라고 밝힌 고은성은 내추럴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내뿜었다. 스스로를 ‘평화주의자’라고 칭한 조연호는 승부욕 제로의 새로운 예능 캐릭터 탄생을 알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벌써 목요일이 기다려지네요”, “예능 새싹들 파이팅”, “새로운 도전 응원합니다”, “역대급 스케일 기대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국가수’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2년 TV조선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프로젝트 ‘국가수’는 뜨거운 인기 속에 막을 내린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발굴한 여섯 멤버가 진정한 국민가수가 되기 위한 혹독한 과정을 담은 예능력 증진 프로그램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무대에 서기 위한 ‘국가수6’의 고군분투 현장 모습과 각종 미션에 성공한 멤버만 노래할 수 있는 커튼콜 무대, 초특급 매니저들의 특별 훈련 등 예능 병아리들이 찐! 국민가수로 거듭나는 여정을 담는다. TV조선 ‘국가수’는 오는 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확진자 폭증에 늘어난 귀성 포기족…서울서 명절 즐길 곳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귀성길도 주저하게 되는 올해 설 연휴. 서울에 머물면서 그간 바쁜 일상으로 즐기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 행사를 이번 기회에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서울에 머무르는 시민들과 연휴 기간에 서울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통 명절은 맞아 전통문화체험은 물론 공연과 전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까지 다채롭다.남산골한옥마을 ‘호기로운 설’◇전통문화체험공간서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서울시 대표 전통문화체험공간들이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를 개최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1월 31일부터 2월13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세시 풍속행사 ‘호(虎기)로운 설’을 동시에 진행한다 . 호시탐탐설날이벤트는 온라인을 통해 우리집 설 풍경을 나누고 다른 집의 설날도 구경할 수 있는 훈훈한 분위기를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다. 호랑이우체국은 설날 부터 정월대보름까지 남산골한옥마을 SNS 계정에 자신의 소원을 댓글로 단 시민들의 사연을 오프라인 소원지로 달아주는 프로그램이다. 소원지 쓰기 프로그램은 오프라인에서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9시부터 6시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이승업가옥 담벼락에 직접 소원을 적어 달아둘 수 있다. 운현궁은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현궁 설날큰잔치’ 행사를 현장에서 개최한다. 민속놀이마당은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활쏘기, 고무줄 놀이 등 우리 전통의 놀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윷점을 통해 신년 운세를 점칠 수도 있다. 운수대통마당은 새해 소망을 소원지에 적고 나무에 묶는 ‘새해 소원편지’와 매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1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새해 행운뽑기’ 이벤트로 구성되어있다. 행운뽑기를 통해 다양한 운현궁 MD 상품을 받아갈 수 있다. 체험마당은 아름다운 전통 문양이 들어간 열쇠 고리를 만드는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와 1인당 5000원의 참가비를 내면 참여 할 수 있는 ‘전통매듭공예’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전시1동과 3동 로비에서 각각 임인년 띠동물 호랑이를 활용한 능화판 찍어가기(1동)와 새해 덕담 및 의미 있는 글귀를 문자도로 쓰기 행사를 진행한다. ◇다채로운 공연부터 전시까지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서울의 대표 공연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은 설 연휴 기간 대극장의 불을 환히 밝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설 연휴 첫날인 1월 29일 개막한다. ‘아더왕의 전설’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김준수, 김성규 등이 출연한다. 서울시 미술관과 박물관은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한 설 연휴 기간 내내 개관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북위-선비탁발부의 발자취’ 전시를 운영한다. 한·중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아 국립부여박물관과 함께 3년간 준비한 기획전으로 고대국가 백제와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 남북조시대를 알린 북위(386~535)와 나라를 건국한 선비 탁발부의 역사를 조명한다.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아트스페이스, 시드니와 함께 공동기획한 전시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를 운영한다. 호주의 예술가와 콜렉티브, 토착민 예술센터 등 35팀을 초대해 호주의 동시대 미술을 폭넓게 조망하는 자리다. 북서울미술관은 ‘빛(Light)’을 주제로한 전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집대성한 ‘빛:영국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을 운영한다. 터너, 모네부터 비디오 아트의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설연휴 박물관을 찾은 시민 중 우리소리박물관 인스타그램을 친구추가하고 1층 안내데스크에 보여준 선착순 50명에게 컵받침을 제공하는 설날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돈의문박물관마을의 ‘추억의 음악다방’은 설 연휴 온 가족이 함께 찾기 좋은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7080세대의 추억이 가득한 음악다방을 고스란히 재현한 공간으로 다방DJ에직접 LP곡을 신청해서 들어볼 수 있다. 부모님 세대는 옛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젊은 세대는 레트로 감성의 소품들이 새로운 즐거움이 되는 공간이다. 금~일 10시부터 3시까지 DJ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DJ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는 신청곡 신청을 제외한 음악다방 관람이 가능하다. DDP는 설 당일에는 휴관하나 2000년대 중후반부터 현재까지 한국 그래픽 디자인계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만들며 활약해온 디자이너 세 팀의 전시 ‘집합이론’을 DDP 살림터 1층 D-8 전시실에서 연다.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비대면 프로그램코로나19의 위험을 피하고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7일간 매일 한 편씩 ‘온택트 국악주간’의 국악 영상을 공개한다. 첼로가야금, 소울지기, 비단, 동화 등 실력 있는 일곱 개 국악팀의 국악공연 영상을 집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코로나19 예술지원 프로그램인 ‘ART MUST GO ON’의 창작물을 2월 1일부터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한다. 미디어를 기반으로 예술 창작활동을 펼친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물을 만나볼 수 있다.서울디자인재단은 시각, 패션, 제품디자인 분야에서 활동 중인 디자인들이 참여한 ‘2021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 핸즈온’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유튜브에 공개한다. ‘브랜드 ME! 나의 로고 만들기’, ‘빛으로 전달하는 마음 : 조명 만들기’부터 ‘메타버스로의 초대장’ 등 다양한 워크숍을 누구나 무료로 수업자료를 다운받아 참여할 수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외환제도 전면 개편…‘증시 선진국’ 간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외환제도 전면 개편…‘증시 선진국’ 간다 -상장사 역대 최대 횡령 사건에 오스템 거래정지, 개미 날벼락 -제지업계 1·2위 종이값 동반인상-윤석열 선대위 김종인만 남고 전원 사퇴-바이오 투자 신세계 ‘팜이데일리’ 엽니다[사설]새해 벽두부터 대규모 추경, 명분 옳다 해도 문제 많다[사설]국민 정신건강 해치는 코로나 블루, 힘모아 대응해야 △종합-“증오·분열 아닌 통합의 선거돼야”-바이오 투자 막막하다고요?△MSCI선진국지수 편입 속도-증시에 최대 65조원 유입 기대…위상 커진 韓경제 어차피 가야할 길-“韓증시 가치 올릴 기회” vs “통화 관리 더 어려워져”-“지수 편입시 환율불안 우려…한미 상설 통화스와프 체결 먼저”△종합-최악땐 1년간 주식거래 멈출수도…거래 재개돼도 주가 악영향 -구멍가게식 운용…집행·결제·기록분리 안 돼-“100조 추경 편성하라”-인니 석탄 45% 반입 지연…“호주수입· 국내 재고로 대응”-오미크론 늦어도 내달 중 우세종 고위험 환자 중심 방역전환 검토△국민의힘 격랑속으로-대선 두달 앞두고 정권교체 ‘빨간불’…‘고립무원’ 윤석열, 장고 돌입 -‘사퇴’ 신지예, 이준석 맹비난…尹 “제 잘못” -“尹, 아마추어” “李, 젊은 꼰대”…김형오 잇단 쓴소리△Difference 2022-고객욕구 간파 ‘경쟁의 룰’ 바꿔…IT대표주자로 우뚝 서다-“DNA 다른 인재 모셔라” 크래프톤·하이브의 혁신-‘다름’ 시도 곳곳 장애물…보완입법·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Difference 2022-전통·현대 섞고, ICT와 결합…K컬처 ‘크로스오버’로 날다 -NFT와 디지털아트의 만남…미술 대중화 이끌 것-젊은세대 열광…브레이크댄스,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신년 인터뷰/국내경제전망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재건축·재개발 규제풀고…증세 진지하게 고민해야 -“50조·100조 지원 논란…꼭 필요한 계층 도와야 국민이 동의”△그린체인지 현장을가다③SK인천석유화학-남는 열로 데운 난방수, 청라 4만가구에 공급…이산화탄소 年5만t 줄여 -기름 찌꺼기서 원유 추출 미생물로 하·폐수 처리 △정치-“20대·수도권·여성들 변심”…이재명 지지율, 윤석열 앞질렀다 -軍 “월북자, 2020년 철책 넘은 30대 남성 탈북민”-이재명, 오늘 기아차 소하리 공장 찾아 DJ처럼…‘위기 극복’ 메시지 외친다 -안철수, 완주 강조…국민의당 “이달 중 야권 골든크로스” -與 당원게시판 문 열자…‘후보교체’ 쏟아져 △경제-탄소중립 핵심으로 부상한 ‘금속 자원’…국가비축제도 정비 서둘러야 -한전, 조직개편 단행…안전경영·탄소중립 방점-홍남기 “물가·부동산 안정 위해 모든 수단 총동원” -프로축구 선수, 조건 불리하면 이적 거부 가능해진다 △금융-“덩치만 큰 공룡은 안돼”…‘디지털’ 외친 금융지주-이재근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도약” -은행권, 디지털 전문인력·수시채용 늘린다 -은행 신용대출 금리 6% 돌파…기준금리 인상 선반영 △Global-공장 늘렸는데 돌릴 사람이 없네…반도체기업 인재확보 전쟁 -홍콩 반중매체 또 폐간 -EU, 원자력 녹색자산 분류에…獨 반발-美 코로나 확진자 하루 40만명 육박…5일째 최다치 경신 △산업-변화·도전·기회…3C 경영으로 위기 정면돌파하자 -“권영수님으로 불러달라”…조직·체질 싹 바꾼 LG엔솔-국내 완성차 5개사 “올해는 친환경차로 씽씽 달린다”-“양손잡이 경영으로 시너지 극대화”△제약·바이오-현금 쌓은 진단 키드 업체들 M&A로 몸집 키운다 -헬스케어 기업 대표가 CES 사상 첫 기조연설 -‘siRAN 탈모 화장품’ 안전성 입증 못해 반려한 것 -큐렉소, 작년 의료로봇 30대 공급…올해 50대 목표 △증권-들썩이는 리오프닝주…“1월,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1월엔 코스피보다 코스닥 IT·헬스케어株 담아라 -손병두 “K-유니콘 확대, 규제 완화…세계 선진시장 우뚝 설 것”△증권-매머드급 LG엔솔 27일 상장…2차전지 소재株 ‘장밋빛 꿈’ -스타비젼 경영권 매각 VIG파트너스, 倍 수익-三電 다음 개미가 많이 담은 현대모비스…오름세 탔나-“지주사 재평가 땐…소재·그린·바이오 강한 ‘SK’ 주목”△부동산-“평생 월세 살라고”…대출 규제에 오피스텔 실수요자 ‘직격탄’-국민 열 명 중 넷 “올해 집값 하락”-신림선 개통 앞두고 ‘보라매·신림뉴타운’ 함박웃음-LH, 조직 슬림화…간부 80% 교체하고 현장인력은 늘려 △임인년 미술시장 전망 -‘3294억원+α’미술품 경매시장 “불장 계속된다”-서울옥션 ‘신세계’와 손잡고…케이옥션은 ‘코스닥 도전장’△오피니언-대선 중반전 3대 변수-동학개미의 봄을 기다리며 -이영화 ‘조각보와 달항아리’ -또 경계 실패한 軍…근본 대책 없나 △피플-최태원이 감탄한 여중생…“게임으로 지방소멸 해법 찾아”-“드론에 부정적인 사람들도 틸트로터 비행보면 ‘찐팬’ 되죠”-삼성, 최고 기술 전문가 ‘삼성 명장’ 11명 선발…역대 최다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에 손보미 소설 ‘불장난’-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신규 임원 선임 △사회-QR코드 업데이트 못 해…영하 10도 날씨에 식당 못 들어가 ‘발동동’-미접종 학원 못간다니 과외 알아보는 엄마들 -이번엔 ‘시장 퇴장 조례’…서울시-시의회 또 격돌 -서울대 교수도 임금협상한다 -스펙 쌓으려 대작 낸 고교생, 처벌은
- 박승 "올해부터 집값 떨어진다"…'미분양'이 골치거리 될수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는 이대로 간다면 소득이 성장할수록 국민 생활은 더 나빠지는 ‘고소득·저생활국’으로 가게 될 것이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데일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새 정부는 우리나라가 ‘고소득·저생활국’이 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소득·저생활국이 되는 나라의 유형으로 집값이 비싸지는 나라, 빈부격차가 큰 나라, 계층 사다리가 끊긴 나라 등을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집값 하향 안정, 부동산 보유세 등 자산과세 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자산과세의 경우 ‘교육 지원 목적세’로 도입해 능력 있는 저소득층부터 시작해 전 계층에 대학원 학비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계층 상승에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 한국은행 전 총재박 전 총재는 올해부터 집값이 장기 하향 안정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이 주택 공급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새 정부에선 오히려 대규모 미분양, 건설경기 불황 등을 고민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음은 박승 전 한은 총재와의 일문일답 전문.-문재인 대선 캠프 싱크탱크 ‘국민성장자문위원장’을 맡으셨었는데 문 정부의 잘 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총체적으로 보면 임기 중 국가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유엔(UN) 세계혁신지수가 2020년 10위에서 2021년 5위로 올라섰고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도 인구 수 대비 확진자 비율, 사망자 비율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잘 대처하는 나라였다. 2020년 마이너스(-0.9%) 성장률에서 2021년 4% 성장 전환, 수출 사상 최대액, 상장기업 순이익 증가 등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각론으로 볼 때 잘못된 부분이 많다. 조국 사태, 집값 폭등, 한일 외교 실패 등으로 민심 이반이 커졌다. 최저임금,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등도 큰 부작용을 가져왔다. 문 정부의 실패 원인을 보면 정책의 큰 방향은 대체로 옳았지만 정책 추진에 있어 국익 우선의 실용주의보다 이념, 원리주의적으로 대처한 것이 잘못이었다. 주52시간제를 도입하면서 탄력근로제를 도입해 기업의 불편을 덜어주는, 마땅히 해야 할 조치를 하지 않았다. -집값은 묘하게도 집값을 잡겠다던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올랐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집값 폭등의 주 원인은 저금리와 유동성 팽창이다. 노무현 정권 때도 그랬고 지금의 집값 폭등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부동산 투기에 불이 붙으면 어떤 정책으로도 단기간에 막는 방법이 없다. 적어도 1~2년 걸려야 효과가 나타난다. 노무현 정부 때도 집값 폭등에 대해 공급 증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과세 도입, 대출 억제 등 온갖 극약처방을 다했지만 그 효과는 퇴임 후 이명박 정부에서 나타났다. 이번에도 그 효과는 다음 정부에서 보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처를 잘못한 것은 보유세 강화 등 수요 대책에 치중하고 공급 대책은 미흡했다는 점이다. 또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3법은 집값이 안정됐을 때 시행해야 하는데 집값 폭등기에 시행해 집값 폭등에 불을 붙이는 결과가 됐다. 그러나 이미 부작용이 모두 다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되돌려서는 안 된다. 그대로 추진하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차기 정부에서도 부동산 고민이 클 것 같다.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등 보유세 강화를 외치는 반면 윤석열 후보는 양도세, 재산세 완화 등을 주장한다. 어느 정책이 더 맞는 방향일까?△ 우리나라 장래를 생각하면 보유과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하는 것이 옳다. 취득세를 대폭 낮춰서 거래가 쉽게 되도록 해야 한다. 양도소득세는 거래세적 성격도 있지만 투기를 억제하는 보유과세적 성격도 있어 이것은 거래세 완화에 있어 별개로 봐야 한다. 다만 국토보유세는 기존 보유과세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검토 없이 불쑥 실시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재개발 규제는 완화해서 재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옳다. 분양가 상한제는 주택 개발에서 오는 이익을 그대로 당첨자에게 주게 되는데 그로 인해 당첨이 ‘로또복권’이 돼서 투기를 조장할 위험이 커 신중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왜 그래야 하나?△ 첫째는 우리나라 보유과세가 너무 낮다. 선진국은 대개 부동산 시가의 1~1.5%를 보유세로 낸다. 우리나라는 0.3~0.5%에 불과하다.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10억원짜리 주택을 실제 조사해봤더니 재산세가 500만원, 교육세(school tax)가 1000만원이다. 텍사스내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부동산에 과세한다. 두 번째는 주택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투기가 나타나는 이유는 집값 상승 이익은 크고 보유 비용은 낮기 때문이다. 금리를 적정 수준으로 올리고 보유과세를 높여 보유 비용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 이유는 소득과 자산의 조세 부담 형평을 위한 것이다. 빈부격차의 주 원인은 소득 격차보다 자산격차다. 어느 나라든지 노동 소득과세를 낮추고 자산 과세를 높이는 추세인데 우리나라는 그 반대로 가고 있다. 노동에서 버는 소득과세는 낮춰가되 부동산, 주식 등 자산에서 얻는 자산과세는 높여야 한다. -앞으로 집값은 어떻게 될까?△ 일본은 인구가 감소하면서 20년 전부터 집값이 하향 안정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도 새해부터 그 길로 간다. 우리나라는 집값이 2~3년간 폭등한 후 10년간 안정세를 보이는 추세를 반복해왔는데 지난 2년간 올랐던 집값이 새해부터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런 추세는 10년 이상 장기 지속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우리나라 집값은 소득에 비해 너무 비싸다. 월급 타는 젊은이들이 집 마련을 못한다. 금리가 오르고 풀린 돈도 환수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새해에는 6%로 뛸 것이다. 6% 이자를 내고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서 이익이 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지 않을 것임은 물론 기존 대출자도 집을 팔아서 대출을 갚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다. 매년 인구가 6만명씩 줄어드는 데 주택 수요 역시 4만호씩 감소할 것이다. 3기 신도시 분양이 머지 않아 시작되고 GTX도 개통될 것이다. 서울 주택 수요가 분산될 것이다. 여야 두 후보는 주택을 250만호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앞으로 공급은 계속 돼야겠지만 입주가 적어도 3년 뒤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때는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다. 대규모 미분양, 건설경기 불황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박승 한국은행 전 총재-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감소, 양극화 문제 등으로 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디지털 시대로 생산은 노동보다 기술이 주도해 결국 국민 대부분이 실업자가 되고 극소수만 일을 하게 되는 사회로 갈 위험이 있어 빈부 가릴 것 없이 전 국민 대상으로 기본생활비를 정부가 지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기본소득의 개념이다. 그런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일을 안 하려는 노동기피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있어 많은 나라가 기본소득을 실험하는 단계다. 전 국민 기본소득은 시기상조다. 다만 취약계층 등 특정 부분에 대한 기본소득제는 고려할 만하다. 농촌 살리기 대책으로 농사 짓는 사람뿐 아니라 농촌에 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농촌 기본소득’ 정도는 고려할 만하다. 고령층 대상 지하철 요금 지급 성격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잠재성장률이 코로나19 이후 2%로 떨어졌다고 한다. 성장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잠재성장률은 앞으로 1%, 0%로 계속 떨어질 것이다. 최선의 정책은 4차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육성하는 것이다. 작년까지 수출이 좋았다고 하지만 앞으로 정체 내지 감소할 우려가 크다. 정부가 규제를 철폐하고 민간이 투자, 기술 개발에 주력할 수 있도록 민관 협업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세대, 교육, 부 등의 측면에서 사회구성원간 격차가 커지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벼락거지’란 용어가 유행하고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히트작들도 이런 문제들을 얘기하고 있다. ‘끊겨버린 사다리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기술 발전, 경제의 디지털화, 코로나 사태로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양극화가 심해졌다. 그 중에서도 젊은층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집을 마련하기도 어려워졌다. 계층 상승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는 상황은 국가적인 위기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는 바로 교육이 중심이 돼야 한다. 능력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 대학원까지의 교육비를 정부가 부담하고 그 비용은 부동산 보유세, 금융소득 과세 등 자산과세 강화를 통해서 충당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정부가 이것을 꼭 실천했으면 좋겠다. 자산과세를 교육 지원 목적세로 도입했으면 좋겠다. -3월 선거에서 선출되는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충언한다면?△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이 증가할수록 국민 생활이 윤택해지는 ‘고소득·고생활국’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 고소득·저생활국이 되는 네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면 된다. 첫 번째는 집값이 비싸지는 나라다. 집값 안정책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빈부격차가 큰 나라다. 소득 재분배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계층 상승의 희망이 없는 나라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는 교육이라 빈부격차 관계 없이 능력 있는 젊은이가 대학원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 교육비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능력이 부족하면 저소득층부터 실시해 교육의 사회화를 추진해야 한다. 네 번째는 환경과 생태계가 파괴된 나라다. 지구 환경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런 정책을 추진할 때 이념·정치·진영을 초월해 국익 우선 실용주의적으로 하길 당부한다.
- 뚝 떨어진 체감온도, ‘겨울철 주의해야 할 단골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2월 시작과 동시에 전국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된 만큼 겨울철 단골 질환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추위로 인해 악화할 수 있는 질환은 고혈압, 뇌혈관질환 그리고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고혈압이 유발될 수 있고, 고혈압 환자들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질환이나 뇌출혈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면서 퇴행성관절염 통증도 더 심해진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강희인 교수는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노령층에서는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발병위험이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 뇌출혈 발병 원인 75% 차지 혈압은 시간마다 또는 순간순간 다르다. 흥분하거나 운동을 하면 올라가고, 쉬고 있거나 잠을 잘 때는 자연히 떨어진다. 이렇게 혈압이 변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혈압은 심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심장은 우리 몸의 활동 상황에 따라 피의 양을 조절하여 보내주는 일을 하는 기관으로 가장 강력하고도 정확한 자동펌프라고 할 수 있다. 자동펌프에서 나오는 호수 구멍을 좁게 만들면 물은 더 멀리가지만 그만큼 압력이 높아져야 한다. 이것과 같은 이치로 사람 몸의 동맥이 좁아지면 피가 흐르도록 하는 큰 힘이 필요한데, 이때 혈압이 올라간다. 이처럼 한번 오른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바로 고혈압이다.고혈압은 최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고,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피를 온몸으로 밀어낼 때 혈관에 미치는 압력을 얘기하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 수축이 풀렸을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이다. 기온이 높을 때는 많은 열을 방출하기 위해 혈관이 이완되며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만,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져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원활한 혈액순환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런 고혈압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에 작은 혈관이 터지는 경우가 뇌출혈인데, 전체의 약 75%는 고혈압이 원인이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성인의 경우 식습관의 변화, 운동 부족, 가족력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고혈압 유무를 확인하고 조절해야 한다. 그 외에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심장질환, 흡연 등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겨울 불청객 뇌졸중, 의심증상 시 즉시 119신고뇌졸중이란 ‘뇌가 강한 일격을 맞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뇌에 있는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을 모두 포함한 것을 뜻한다. 결과적으로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뇌의 정상기능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러한 뇌졸중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올려 뇌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금연과 금주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하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꾸준히 치료받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기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무엇보다 뇌출혈과 뇌경색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이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할 때 ▲말할 때 발음이 분명치 않거나 말을 잘못할 때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는데 자꾸 넘어질 때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러울 때 ▲의식장애로 깨워도 깨어나지 못할 때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둘로 보일 때 ▲벼락치듯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을 때 ◇ 기온 낮아지면 근육 신진대사 줄면서 퇴행성관절염 통증 심해져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구성요소 중에서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서 생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무릎(슬)관절, 엉덩이(고)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장기간 방치하면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하는 가장 흔한 관절 질환이다.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은 낮은 기온과 관련이 높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 활동이 줄면서 근육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순환이 적어지기 때문인데, 그만큼 근육 자체의 신진대사도 줄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증상이 악화된다. ◇ 퇴행성관절염,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 통증 호소퇴행성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항체 및 자가항체 양성소견이 나타나지만 퇴행성관절염에서는 이러한 면역학적인 자가항체는 모두 정상소견으로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 나타나는 관절 이외의 증상인 임파선염, 각막염, 폐침범, 신경염, 빈혈소견도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주로 침범되는 관절 부위도 다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중간마디와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을 침범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과 엉덩이 관절, 손가락의 끝마디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에서도 차이가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며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낮시간 일과 활동을 많이 하고 난 뒤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한다. 다음날 아침에도 강직이 일어날 수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는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통증이 계속되면 약물 및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뿐 아니라 관절보호 및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근이완제, 진통제 및 관절보호제 등을 적절히 함께 사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패치제, 바르는 약, 관절 주사제 등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8회 대한상의 사진 공모전…김두환 '생명줄' 대상
- 제8회 대한상의 사진 공모전 대상 수상작 ‘생명줄’[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제8회 대한상의 사진 공모전’에서 김두환 작가의 ‘생명줄’이 대상을 받았다.대한상공회의소는 ‘상공인의 일터 그리고 삶’을 주제로 진행한 ‘제8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의 수상작 명단을 11일 발표했다.8회째를 맞는 이번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에는 사진작가, 기자, 일반인 등이 총 5700여점을 출품했고, 75점의 작품(대상작 1점, 최우수작 4점, 우수작 10점 등)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작 ‘생명줄’은 거대한 구조물 작업 현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높이 70m의 철재 다리를 건너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촬영한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사진가 김녕만(월간사진예술 고문)씨는 “압도적인 구조물의 위용과 그에 비해 아주 작은 노동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차갑고 삭막한 철제 구조물에 대비되는 원색적인 아름다운 색감이 돋보인다”며 “대조와 대비를 통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흥미로운 사진이다”라고 평가했다. 수상자 김두환씨는 “많은 노동자들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위태로워 보이는 철재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우리 삶도 하나의 생명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면서 “지금도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노동자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최우수상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최우수상,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구슬땀’최우수상은 언론부문 2점, 일반부분 2점 등 총 4점이 선정됐다. 언론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이재문作)는 ‘광화문 광장에 일상생활의 모습이 그려진 공사 담벼락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걷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구슬땀’(한주형作)은 세계 유명 제약사들이 백신 경쟁에 한창인 가운데, 국내 제약사에서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일터’(장용식作)는 공사장 철근 구조물 꼭대기에 서서 일하는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20℃, 살갗이 아려오는 온도’(정이한作)는 두 겹의 양말과 귀마개, 마스크 그리고 두꺼운 패딩까지 입어도 추위가 파고드는 작업장의 추위를 포착한 사진이다. 최우수상 ‘일터’-20℃, 살갗이 아려오는 온도’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진을 많이 출품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진을 통해 산업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기업과 기업인 그리고 근로자들의 노고와 수고를 잠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수상자 시상식은 11월 30일에 열릴 예정이며, 수상작들은 30일부터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사이트에서 온라인 전시된다.
- "'터지면 대응' 패착이 禍키워..제2 요소수 대란 언제든 터져"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68대 회장이 15일 오후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대학교 교수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상윤 배진솔 기자] “글로벌 공급망 붕괴는 앞으로도 여러 글로벌 규제를 통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도 똑같이 규제 관점에서 접근하면 우리 기업들이 버틸 수 없을 겁니다. 기업들이 환경 문제를 개선하고 사회적 가치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최근 한국경영학회 68대(2023년 3월 취임) 회장으로 당선된 김재구 명지대 경영대학 교수는 ‘실천학문’으로서 경영학을 강조한다. 경영학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학문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오랜 기간 ‘사회가치경영’을 연구해온 이유다. 기업들이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가치 창출에 나서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논리다.때마침 사회적 가치 창출과 연계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세계를 휩쓰는 거대한 물결로 다가왔다. 글로벌 효율적 분업구조가 아닌 환경·노동 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미국 등은 사회적 가치라는 명분을 챙기면서도 자국 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입장에서는 기존과 다른 비용이 들 수밖에 없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 교수는 우리 정부가 규제가 아닌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기업들이 혁신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들도 수동적으로 변화에 뒤따라가기보다는 선제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업들이 확실한 경영철학을 갖고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나 ESG경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결단을 내리고 책임지는 거버넌스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 교수와의 인터뷰는 지난 15일 오후 명지대 인문캠퍼스 교수실에서 약 90분에 걸쳐 이뤄졌다.◇다음은 일문일답-그간 사회가치경영을 줄곧 주장해왔다△기업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가야 한다.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 프론티어로서 역할을 했지만, 주류는 아니었다. 이제 ESG 경영이 화두가 됐고, 시대정신이 됐다. 경영학도 사회적 공헌 등 실천적 실용적 학문으로 가야한다. 내년부터 한국경영학회를 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대기업들도 이제 사회적 가치 창출 얘기를 주도적으로 한다△SK그룹이 빨랐다. ESG 개념이 나오기 전부터 최태원 회장은 ‘돈 버는 것만이 기업의 목적이 아니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장했다. 이후 삼성, LG, 현대자동차, 포스코도 빠르게 사회적 가치 창출을 얘기하고 있다. 이제는 하나의 큰 흐름이 형성된 것으로 본다.-기업의 사회적 책임(CSR)도 화두였지만 큰 힘을 받지 못했다△CSR이 기업입장에서 스스로 무엇을 할까 고민해 실천하는 방식이라면, ESG는 투자자들이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툴이라고 본다. 기업이 CSR을 통해 대지 위에 씨앗을 뿌리고 성장해 열매를 맺게 한다면, ESG는 외부에서 이 열매가 더 잘 클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 툴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확실한 경영 철학을 갖고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ESG도 힘을 받을 수 있다. ESG가 중요하다고 갑작스럽게 벼락치기처럼 사회적 가치 경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ESG 경영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미흡한 점이 있다면?△ESG 중에서 환경분야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환경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없으면 수출을 못 하기 때문이다. 사실 ESG는 자본시장에서 강압적으로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방식이 지속할 수밖에 없고, 우리 기업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유일한 선택은 우선적으로 채택해서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느냐 아니면 시장에서 후퇴하느냐 밖에 없다.결국 환경, 노동 가치를 키워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거버넌스(G)에 달렸다. 우리 기업들은 거버넌스 개혁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ESG 평가 지표 하나하나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컨트롤타워에서 이해관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절하게 받아 결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우린 여전히 미흡하다. 이를테면 기업분할이 이뤄질 때 소액주주보다는 대주주에 유리한 방식으로 결정이 되다 보니 글로벌 투자자들한테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정부도 ESG를 규제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기업에 부담이다△규제가 아닌 인센티브 방식으로 가야 한다. 정부가 나서서 ESG 지표를 만들고 사실상 규제처럼 활용하는게 아니라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투자가 이뤄지고 기업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환경, 노동 규제 등은 계속 강화될 수밖에 없을 거다. 이런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세제·예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도 규제 차원에서 발생하기도 한다△유럽에서 환경을 강화하는 것은 일종의 규제이자 후발주자에 대한 ‘사다리 걷어차기’다. 그간 국제 분업시스템에서 여러 나라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원재료를 구입하고 조립했지만 이젠 상황이 바뀐다. 환경을 망가뜨리거나 노동 인권 침해가 있는 기업에는 상당한 규제가 부여될 수밖에 없다. 독일은 환경, 노동 문제 에 대해 공시를 넘어 미흡할 경우 직접 실사까지 나설 수 있는 ‘공급망 실사법’까지 통과시켰다. EU 차원에서도 공급망 실사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우리 기업한테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이를테면 협력사의 ESG 경영활동을 공시하도록 하면, 대기업의 협력사 ‘갑질’로 변질할 가능성이 있다. 혁신을 통해 탄소저감을 하거나, 노동문제를 해결하는 기업들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짜야 한다-앞으로도 요소수 대란과 유사한 일이 여러번 발생할 것 같다△요소수 공급 문제가 터졌는데 정부가 조기 대응하지 못한 것은 큰 패착이었다. 시장에서는 ‘적신호’가 나왔는데 정부에서는 심각하게 판단하지 못했고, 결국 대응도 늦었다.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재점검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기대응 할 수 있는 구조를 다시 만들어줘야 한다.꼭 필요한 물자라면 전략물자차원에서 비축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제분업 구조를 완전히 무시하고 과거처럼 정부가 공기업을 활용해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비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선주자들이 재계에 대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우리 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을 위한 성장을 얘기하지 않으면 이제 미래가 없다. 정부의 혁신도 필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공무원들이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 부처 이기주의에 따른 규제가 여전한지 등 점검한 뒤 대담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본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재구 명지대학교 교수가 15일 오후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대학교 교수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프로필△서울대 경영학과 학사, 경영대학원 석사·박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노동위원장 △고용노동부 고용노동정책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생산성학회 회장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2023년 한국경영학회장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K보톡스 발목잡은 식약처 고무줄 기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11월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K보톡스 발목잡은 식약처 고무줄 기준-반도체 패권전쟁…해법 찾아 최전방 가는 JY-위중증 환자 485명…레드라인 임박 -부자들 금융자산 평균 66.6억…자산 증가폭 역대 최고 -[사설]풍력·태양광 전력안정성 바닥, 탈원전 뒷감당은 누가 -[사설]흐지부지된 상속세 개편, 대선주자들도 견해 밝히길 △종합 -[뉴스포커스] 총자산 100억 돼야 ‘찐부자’ 코인은 NO, 주식은 YES!-‘재택근무하니 옮길 직장 많네’ 미국은 지금 ‘거대한 퇴사 행렬’△식약처 고무줄 기준에 보톡스 날벼락-2012년엔 ‘국가출하승인 대상 아니다’ 해놓고…계도도 없이 철퇴, 억울-법원 “식약처 처분 불합리”…메디톡스 연전연승△글로벌 OTT의 공습-‘다 내준 뒤 통과될 판’…OTT 진흥법 1년반째 낮잠-토종 OTT, K콘텐츠 강화 승부수-“구독료 나눠낼 친구 찾아줘요”…이색 스타트업도△이재용, 5년 만에 북미 출장-20조원 美 파운드리 공장 부지 직접 챙기고…미래 먹거리 AI도 점검-모더나 본사 찾는 JY,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논의할 듯-연말 대대적 인사 예고…MZ 처우개선 논의도△종합-서울·인천 중증병상 가동률 75%↑…‘비상계획’ 발동여부 촉각 -“오락가락한 ‘일시 2주택 비과세’ 혜택에 큰 손해”-오늘 요소수 200만리터 공급 완료-‘석탄발전 중단→감축’…COP26 진통 끝 합의 △정치 -“부산 재미없잖아” 말했다가…이재명 “강남같지 않아” 해명-“종부세, 재산세와 통합하거나 1주택자는 면제 방안도 검토”-김종인 복귀 초읽기…尹캠프 ‘원톱’ 자리 유력-안철수 “김동연과 힘 합칠 여지 있어”…단일화 가능성 시사 △경제-“집 파느니 증여”…다주택자 세금 폭탄, 내 집 장만 문턱만 높였다-전세계 식품값 10년 만에 최고…내년까지 상승 압력 계속-‘하도급 대금 후려치기’ 부영주택 1.3억 과징금△증권-게걸음 코스피 vs 황소걸음 S&P500…그래도 환승은 ‘NO!’-美인플레이션 압박에 코스피 ‘횡보’ 이어질듯-‘너무 비싼데’ vs ‘비싸도 장땡’…건기식 매물 두고 IB ‘온도차’△부동산-네자릿 수 청약경쟁률…오피스텔도 전매제한 ‘갑론을박’-올해 아파트 증여량 사상 두번째로 많아-릴레이 설명회에도…도심복합사업 갈등 확산-연초보다 3억원 ‘뚝’…세종 집값만 ‘나홀로 하락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공공임대 늘리고 전세제도 없애고…집값 억제정책 더 강하게 펼쳐야-무주택자면 조건 없이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돈이 보이는 창-10억 넘는 재산 가졌다면 10년 단위 증여 플랜 짜라△돈이 보이는 창-[슬기로운 상속·증여]아들에 줄 집, 아들·며느리에 나눠 줬더니…세금 1000만원 줄었다-[슬기로운 상속·증여]치매 걱정 60대 김사장 “나 죽거들랑…은행에 뒷일 맡겨놨다”△돈이 보이는 창-[열기 이어가는 공모주 시장] 나만 안했나, 실망 금물…‘먹을 것’ 아직 있다△돈이 보이는 창-[아트테크&펀드·보험] 신작·중견작가엔 ‘가격 기준’ 거물급엔 ‘크기 기준’일 뿐-북미펀드로 3.5兆 머니무브…순자산 10.7조원 ‘압도적 독주’-[전문가 시선] 담배 끊으면 보험료 할인 ‘건강체 할인제’ 아시나요△산업-요소수發 디젤차 빈자리, 하이브리드·전기차가 채웠다-대·중소기업 81.3% “신기술 稅 지원 못 받아”-색다른 고민 ‘삼성 더 프리미어’ 탄생시켰죠-차세대 주차 제어 시스템 현대모비스 세계 첫 개발-비대면 진료·약 배송 덤 ㅏㄶ은 환자에게 도움줄 것△ICT-디지털 플랫폼 외치던 통신사, 네트워크에 힘줬다-LoL 애니 ‘아케인’, 오징어게임 제치고 승승장구-SK C&C “디지털 전환 고민 해결해드립니다”-‘인터넷 경매 플랫폼’에 법률상담서비스 올린 변호사…독일선 위법 아냐△중소기업-“의사서 기업가로 변신했지만…피부 건강 돕는 사명 변함없어”-‘中企 리더스포럼’ 경주서 내일 개막-자체 생산 디젤엔진, 정교한 조립공정 글로벌 농기계 시장 갈아엎은 비결-산단공 “산업단지, K-ESG 허브로 육성”△ 소비자생활-CJ대한통운, 2.5조 투자해 플랫폼 사업 힘준다-롯데百 잠실점에 ‘캠핑 전문관’-버려진 택배비닐로 만든 가방, 환경·판매 ‘윈윈’ 뿌듯-막걸리와 사이다 조합…GS리테일 ‘막사’ 출시△식품박물관 시즌 8 오예스-한입 먹은 외국인이 외친 말 Oh~yes!-여름엔 수박맛, 겨울엔 고구마맛…철 따라 즐기는 오예스△스포츠-3관왕 박민지 “컷 탈락 때마다 -1…내 점수는 94점”-쿠에바스 ‘에이스 본능’…KT 먼저 웃었다-유해란, 두 달 만에 또 ‘엄지 척’-“내년 목표는 PGA 투어 진출…최경주 선배처럼 차근차근 나아갈 것”-올시즌 KLPGA 투어 ‘상금 1억 이상’ 70명 최다△오피니언-[목멱칼럼]음식점 허가총량제는 ‘제2 소주성’이다-[글로벌 View] 자식에 상속할 자산, 어떻게 투자할까-[기자수첩] 與 ‘재난지원금 정치’ 되돌아볼 때다-[e갤러리]김익영 ‘흑유사면귀합’△피플-신동빈, 日에 직접 전화 걸고…구본준, 물밑지원 온힘-정의선 회장 “아시아 양궁 위상 높일 것”-두테르테 부녀 격돌하나…필리핀 부통령 후보 등록 유력-최완현 “해양바이오산업 1.2조 규모로 키울 것”-‘향수’ 가수 이동원, 식도암 투병 중 별세△사회-시일 촉박한 대장동 수사…‘상설특검론’ 부상-카메라 없다고 시속 130km ‘쓩’…암행순찰차에 딱 찍혔다-유류세 인하에…한숨 돌린 생계형 운전자들-‘中 역사 왜곡’ 심해지는데…정부 대응 갈수록 미온적-미접종이면 징계…‘백신 갑질’ 너무하네
- [여행] ‘악’ 쓰고 ‘치’ 떨며 오른 치악산, 쉬엄쉬엄 즐기다
- 치악산 비로봉 정상과 미륵불탑[원주(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에는 3대 ‘악산’이 있다. 설악산(雪嶽山), 월악산(月岳山), 치악산(雉岳山)이다. ‘악’자 한자는 다르지만, 다 큰 산이라는 뜻이다. 치악산을 올라가 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1288m라는 높이보다 무척 힘든 산이다. ‘악(岳)자 붙은 산은 험하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원주 사람들은 ‘치를 떨고 악을 쓰며 오르는 산’이라 말한다. 정상을 가려면 어느 정도 각오를 다져야 한다. 등산로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자신의 취향과 체력에 맞는 등산로 선택이 필요하다. 치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순한 길로 느릿느릿 오래 걷거나, 한순간 고통을 참아내며 빠르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좋다. 부담이 덜한 고갯길이나 마을과 마을을 이은 아름다운 둘레길을 걸어도 치악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느 길이든 자신이 즐겁고 만족스러우면 치악산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다.◇악을 쓰고, 치를 떨며 비로봉에 오르다치악산은 서쪽으로는 강원도 원주, 동쪽으로는 횡성과 접해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넘게 걸린다. 1984년 16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주봉인 비로봉(1288m)을 비롯해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많고 계곡도 가팔라 험하기로 유명하다.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가장 악명 높은 등산로는 사다리병창길이다. 입석대나 영원사, 상원사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쉬운 등산로는 횡성 방면의 부곡탐장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는 것이다. 이곳에서 큰무레골~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치악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완만한 탐방 코스다.해가 뜬 무렵, 치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새벽 4시에 호텔을 나섰다. 원주 시내에서 횡성 부곡까지는 1시간 정도 거리다. 깜깜한 어둠 속을 뚫고 부곡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또 다른 산행객은 서둘러 길을 떠났다. 간식거리와 장비를 챙겨 서둘러 산행을 시작했다. 늦가을 새벽바람은 차가웠다. 하늘 구름 사이로 별들이 총총했다. 정상 일출을 위해 길을 재촉했다. 칠흑처럼 어두운 밤길. 오로지 핸드폰 불빛에만 의존해 발을 내디뎠다.탐방지원센터에서 큰무레골 탐방로 전까지는 평탄한 숲길이라 그나마 부담스럽지 않다. 본격적인 산행은 큰무레길 탐방로부터다. 천사봉까지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때로는 잘 다듬어진 길을 오르고, 때로는 울퉁불퉁한 길이 이어진다. 천사봉을 앞에 두고 오르는 계단 길에서는 숨이 조금 가빠온다. 어느새 사위는 밝아왔고, 하늘의 별들도 사라졌다. 산길이 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기 시작하자 길옆의 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해가 뜬 직후 치악산 비로봉에서 바라본 모습계단길이 끝나는 지점, 처음으로 시야가 탁 터지는 곳에 오른다. 천사봉이다. 계단길 끝 전망대 앞 나무 의자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전망대 앞에선 최종 목적지인 비로봉과 미륵불탑이 조그맣게 보인다.천사봉에서 비로봉 바로 아래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거의 없어 그리 큰 힘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저 멀리 동쪽에서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비로봉과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거리. 비록 정상은 아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잠시 감상하고 다시 발을 내디딘다.비로봉에 오르면 가장 먼저 미륵불탑이 보인다. 남쪽에 있는 탑은 ‘용왕탑’, 중앙에 있는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에 있는 탑은 ‘칠성탑’이라 부른다. 이 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용진수)이란 분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게 1962년부터 1964년까지의 일이었다. 이후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탑 너머로 남대봉까지 이어지는 치악산 주릉도 역동적이다.치악산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쉬엄쉬엄 치악산 산허리를 걷다치악산 산허리를 도는 둘레길도 새로 놓였다. 둘레길 전체 길이는 무려 139.2㎞. 이 길을 짧게는 7㎞에서 길게는 26.5㎞까지 11개 코스로 나눴다. 일부 구간은 새로 길을 만들고 기존의 등산로와 샛길, 마을 길을 연결했다. 둘레길 곳곳마다 소박한 삶의 체취와 역사의 숨결을 만날 수 있는 이유다. 도보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코스마다 코스안내표식, 길잡이 띠, 스탬프 인증대를 설치했다.마지막 코스인 11코스 ‘한가터 길’은 아직 공사 중이다. 숯돈골과 한가터를 거쳐 국형사까지 크고 작은 고개와 능선을 경유하는 길이다. 한가터란 명칭은 크다는 뜻의 ‘한’에 집 ‘가’(家)자를 쓰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풍경이 아름답고 걷기에 부담이 없는 길이다. 치악산 자락의 맑고 깨끗한 계곡도 많아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치악산 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11코스는 전체가 아닌 일부 구간을 걸었다. 11코스 종점인 국형사에서 한가터 삼거리까지. 사실 더 걷고 싶어도 출발점인 숯돈골부터 한가터까지 공사 중이라 불가능했다. 국형사 앞에서 출발하자 길은 철 난간이 있는 계단을 딛고 가파르게 오른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오솔길이다. 대부분 평지에 가깝거나, 내리막길이라 걷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여기에 일부 구간에선 야자매트까지 깔아놓아 편안할 정도다.1시간쯤 걷자 한가터 삼거리다. 빽빽한 잣나무 숲이 나타났다. 화전민을 내보내고 1984년 조성했다고 하니 대략 40년이 다 된 숲이다. 11코스는 여기까지만 걸을 수 있다. 한가터 삼거리부터 섭재슈퍼까지 잣나무 숲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숲길 구간은 아직 조성 중이기 때문이다.치악산 탐방로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구룡사지구치악산 탐방로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구룡사지구다. 구룡사에서 비로봉까지 오르는 등산로도 인기지만, 볼거리도 많아서다. 구룡사 매표를 지나 구룡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황장금표와 굽이굽이 금송길이 펼쳐지는 구룡 테마 탐방로다.원통문과 사리를 모신 부도를 지나 1㎞ 남짓한 숲길을 걷다 보면 구룡사에 도착한다. 서기 668년(신라 문무왕 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구룡사 가는 길은 계곡도 아름답고, 길도 경사가 없어 산책을 즐기며 걷기에도 그만이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보광루와 대웅전 등의 경내 모습이 보인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내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의 보광루는 그 규모로도 고창의 웅장함을 보여준다.구룡사 계곡을 따라가면 2단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환상적인 물줄기도 만날 수 있다. 치악산을 대표하는 세렴폭포다. 세렴폭포 갈림길에서 다리를 건너 비로봉 계곡로를 따라 다시 150m 정도 올라가면 칠석폭포가 있다. 가볍게 다녀올 요량이라면 여기까지가 좋다. 그 이상 오르면 정상까지 ‘악’쓰며 올라야 한다.구룡사 세렴폭포
- “대장동 수사처럼 했으면 나도 무죄” 최서원, 옥중 분노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영화 같은 타짜 놀이의 대장동 사건에 반드시 특검을 통해 다 밝혀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사진=연합뉴스)최씨는 28일 동아일보에 9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검과 현재 검찰의 수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최씨는 “이번 대장동 의혹 사건 수사는 거꾸로 가고 있다. 녹취록을 절대적 증거로 넘겨받고도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하고, 서로 각기 다른 진술에 끌려다닌다”라며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이미 결정된 수순으로 가고 보여주기식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2016년 12월 24일 특검에 불려 갔을 때 몇십 년 전 대구 달성 선거 때 녹음 파일을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이라며 그때부터 이미 ‘박 전 대통령과 한몸이었고 경제공동체였다’고 수사를 시작했다”라면서 “부장검사는 그걸 실토하라면서 하지 않으면 삼족을 멸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협박을 했다. 내 평생에 잊지 못할 잔인한 날이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그러면서 “검찰의 수사는 대체적으로 (이처럼) 방향을 정하고 그걸 가지고 수사를 끌고 가고 정황 파악을 해나가는 게 순서인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최씨는 이어 박 전 특검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당시 박 특검은 특검에 파견된 검사들과 함께 이 나라의 경제계, 정치계, 박 전 대통령의 측근부터 모조리 불러 종일 수사실에서 강압적인 수사를 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무릎 꿇게 했다. 재단에 기업이 출연한 기부금을 뇌물로 몰기 위해서였다”라면서 “그런 박영수가 다른 한쪽에서 화천대유 관련 고문료를 받았다니 세상이 정상이 아니다. 박 전 특검이 친척에게 100억 원이 간 것에 대해 합당한 돈이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서 그런 돈이 그들에겐 푼돈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경악스럽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최씨는 대장동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대장동 의혹 사건은 주민의 피를 빨아먹은 업자들의 돈벼락 잔치인데도 공항에서 체포했던 주요 인물은 풀어주고, 김만배씨는 영장 기각됐다. 이런 검사들이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했다면 나는 무죄가 나왔을 것”이라고 비꼬았다.최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밖에 던진 휴대전화를 검찰이 찾지 못하다가 경찰이 하루 만에 찾은 것은 코미디”라며 “자금 흐름도 중요한 휴대전화 압수도, 성남 시장실을 뒤늦게 압수수색한 것도 보여주기식으로 여론의 추이만 보는 것 같다”면서 “어린 딸이 손자를 갓 낳아서 젖 물리고 있던 병실에 쳐들어가서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으면서 대장동 관계자들의 압수수색은 왜 똑같이 악랄하게 하지 않은 것인가”라고 토로했다.최씨는 “대장동 사건은 누가 봐도 모두가 경제공동체로 이익을 나눴고, 한 사람은 대법관 사무실을 민감한 시기에 자기 집처럼 드나들었다”며 “그들 사이에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이어 “박 전 특검의 묵시적 청탁의 범위가 누구나 들어갈 수도 방문할 수도 없는 권순일 전 대법관 방문을 일상적인 만남으로 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믿기 어렵다”라며 “누가봐도 묵시적 무엇인가 있었는지를 조사해야 하고 박 전 특검이 적용했던 묵시적 청탁으로 의구심을 갖고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최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이름있고 명성있는 사람들이 그냥 이름만 올리는 경우는 대개 나중에 돈을 받기로 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논의한 게 아닌가 묻고 싶다”라면서 “무게 있는 변호사가 1명도 아니고 3~4명이 2~3억을 가지고 수임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이름 있는 변호사들 근처에 가려면 사건당 몇 억은 요구하고 사건도 골라가면서 하더라.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우겨대기가 정말 가관”이라고 했다.또 유동규 전 사장 직무대리 기소에서 검찰이 배임 혐의를 뺀 것에 대해 최씨는 “기소할 때 배임을 빼고 기소를 하는 것은 추가 기소를 하는 경우는 봤어도 기소할 때 주요 혐의를 빼는 것은 없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그는 “이런 초유의 사기 행각에 검찰에 앞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며 “국민이 일어나서 특검을 요청하고 그것도 공정하고 신의가 있는 특검이 해야 진실을 밝힐 것이다”고 썼다. 이어 “지금의 수사팀은 국정 농단 검사들이 박 전 특검과 충성했던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좌천됐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며 “정권에 충성하지 말고 자기 검사의 명예를 걸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아울러 최씨는 “이 영화 같은 타짜 놀이의 대장동 사건에 반드시 특검을 통해 누가 해먹었는지, 그 큰 판을 깔고 나눠 먹은 자들의 배후는 누군지 밝혀내야 다시는 이 나라에 이런 악덕업자들이 국민의 피를 빨아먹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국정농단 수사했던 잣대와는 너무 상반된 검찰의 수사 방식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이 글을 쓴다”며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최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비선 실세’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징역 18년, 벌금 200억 원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