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40건
- [주간명품]'곧 혼수철' 주얼리·시계 줄인상…'예거' 올해 3번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 주(8월 21~26일) 명품 업계에서는 가을 혼수철을 앞두고 높아질 예물 수요를 겨냥한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예고가 이어졌다. 원자재, 유가, 환율 인상 등의 영향에 따른 조정이라는 설명이나 인상 주기가 짧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중고 명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중고 명품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업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샴푸도 골프웨어도 럭셔리가 대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과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럭셔리 라인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브레게·불가리·다미아니 등 가격 인상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제품. (사진=공식 홈페이지)25일 예거 르쿨트르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인기 컬렉션 가격이 최대 12%까지 오른다. 이번 인상은 지난 6월 인상 이후 3개월 만이다. 예거 르쿨트르는 지난 1월까지 포함해 올해 들어 3번에 걸쳐 가격을 올렸다.가장 인상률이 높은 제품은 예거 르쿨트르의 간판 모델인 ‘리베르소’ 제품군으로 최대 12% 가량 오른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시계 라인업의 ‘폴라리스 컬렉션’은 7~8%대 오를 예정이다. 가죽 스트랩의 가장 기본 제품은 현재 950만원에서 1030만원으로 80만원(8.4%) 오른다.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스틸 제품은 1660만원에서 1790만원으로 70만원(7.8%) 인상된다. 여성미가 특징인 랑데부 컬렉션 제품도 8% 가량 오른다. 랑데부 클래식 나잇&데이 제품은 현재 1500만원대에서 1600만원 중반까지 오른다. 특히 금통 모델의 경우 거의 200만원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가을 혼수철을 앞두고 명품 주얼리 시계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은 해마다 이어졌지만 최근 원자재, 유가, 환율 급등 추세로 가격 인상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는 내달 1일부터 전체 컬렉션 제품 가격이 10% 안팎으로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 5월 인상 이후 4개월 만이다. 십자가 모양의 가장 인기가 많은 ‘벨에포크’ 컬렉션 목걸이 제품은 스톤(원석)별로 약 11~13% 오른다. 마르게리따, 미모사 등 컬렉션도 대부분 1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불가리도 내달 5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3~12% 가량 인상한다. 가격 인상은 지난 3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불가리는 지난해 네 차례 가격을 올렸다. 커플링으로 인기가 높은 ‘비제로원’, 뱀의 비늘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형상화한 ‘세르펜티’ 등 주요 인기 제품이 일괄 인상될 예정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도 오는 9월부터 전제품 가격을 6% 이상 올린다. 예물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의 가격은 내달 인상률을 반영하면 약 4800만원부터 5억원 수준으로 오른다. ◇ 온라인 쇼핑몰, 중고거래 업체들과 협업..리셀 사업 판 키운다번개장터가 지난 7월 재단장해 문을 연 프리미엄 콘셉트스토어 ‘브그즈트 컬렉션 역삼 더 샵스 앳 센터필드점’ 내부 모습. (사진=번개장터)SSG닷컴은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운영하는 명품 리셀(되팔기) 플랫폼 ‘브그즈트 컬렉션’을 오는 29일 자사 온라인몰에 입점시키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번개장터가 직접 매입한 중고 명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2억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5000만원대 ‘에르메스’ 가방 등 고가 명품을 주로 취급한다. SSG닷컴에 따르면 중고 명품 파트너사 상품을 한 데 모은 SSG 럭셔리 내 ‘중고 명품’ 코너를 신설한 지난 7월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중고 명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들도 리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와 손을 잡았다.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하는 사모펀드 유진-코리아오메가에 재무적투자자(FI)로 3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 계열사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중고나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 론칭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오는 11월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한 뒤 거점 점포에서 테스트를 거쳐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비싼 게 잘 팔린다”..신세계인터·한섬 럭셔리 라인 강화신세계인터내셔날, 오리베 앰버서더 모델·배우 이성경 발탁.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25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을 겨냥해 초고가 헤어 전문 브랜드 ‘오리베’의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첫 단독 팝업 매장은 갤러리아 압구정점 WEST에 마련된다. ‘샴푸계 샤넬’로 불리는 오리베는 제니퍼 로페즈, 스칼릿 조핸슨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오리베 카날레스가 지난 2008년 뉴욕에서 설립한 럭셔리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로 샴푸 한 개당 가격이 ‘한 병에 20만9000원’에 이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4년부터 자체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를 통해 오리베의 제품을 정식 판매해왔다.한섬 랑방블랑 압구정본점. (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지난 22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4층에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의 1호점을 열었다. 랑방블랑은 한섬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선보이는 럭셔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로, 랑방의 유산인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성·활동성을 극대화한 게 핵심이다. 브랜드명에는 랑방의 아이덴티티에 흰색(블랑)이 담고 있는 의미인 ‘무한한 확장성’을 접목해 기존의 틀을 깬 차별화된 골프웨어를 선보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가격은 아우터·니트·모자·가방 등 260여종으로 가격대는 아우터 49만~200만원, 상의 23만8000~89만8000원, 모자 12만8000~30만원 등이다.
- 엔데믹 후 자전거·테니스 등 스포츠용품 중고거래 급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취향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는 엔데믹 이후 사용자들의 중고 거래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3개월간(4월18일~7월17일) ‘스포츠·레저’ 카테고리 전체 거래액이 해제 전 3개월(1월18일~4월17일) 보다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사진=번개장터)‘자전거’, ‘테니스’, ‘골프’ 거래가 두드러지게 증가했으며, 예년 대비 이른 더위와 맞물려 ‘수상 스포츠’ 관련 거래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스포츠·레저’ 카테고리는 ‘자전거’ 거래액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하게 성장하며 인기 대중 스포츠로서 대세감을 굳혔다. 작년 번개장터 ‘자전거’ 거래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하며 수직 상승했고, 거리두기 해제 후 거래액 또한 27.5% 증가해 자전거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자전거’ 연관 세부 키워드로는 ‘픽시 자전거’가 검색량 1위를 차지했다. 변속기나 브레이크가 없는 고정 기어 자전거를 총칭하는 ‘픽시 자전거’는 ‘콘스탄틴’, ‘엔진11’ 등 특정 브랜드와 함께 상단 검색어에 랭크됐다. 이와 함께 페달, 체인 등 자전거 커스텀에 필요한 부속품 거래액도 이전 대비 16.6% 증가해 자전거를 취미로 즐기는 매니아층의 취향 거래가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다.최근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꼽히는 ‘테니스’와 ‘골프’의 거래도 활발하게 나타났다. 거리두기 해제 후 ‘테니스’ 거래액은 50.1%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골프’ 거래액은 13.7% 상승해 골프 열풍이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와 관련 테니스 라켓, 테니스화, 퍼터, 드라이버 등과 같은 테니스 및 골프 장비 관련 검색어가 상단에 랭크됐으며, 테니스는 ‘바볼랏’, ‘윌슨’, ‘나이키’, 골프는 ‘타이틀리스트’, ‘파리게이츠’, ‘PXG’ 등과 같은 브랜드 검색어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수상 스포츠’ 카테고리는 거리두기 해제 후 3개월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6% 상승이라는 높은 증가 폭을 보이며 레저 및 여가 활동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전년 대비 ‘수상 스포츠’ 하위 카테고리 중 ‘수영·물놀이 용품’의 거래액은 71.6%, ‘수영복’ 연관 거래액은 78.9% 대폭 상승했는데, 그간 사회적 제한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던 물놀이 수요가 엔데믹 이후 회복되며 해당 카테고리의 오름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김유림 번개장터 PR 매니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계절 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번개장터에서 ‘스포츠·레저’ 카테고리의 거래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여가 생활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당분간은 이처럼 여가 및 레저 활동에 집중된 취향 거래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카카오 코인 지갑 별도 앱으로…300만 이용자 모을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별도 앱으로 출시해 내년 하반기 전까지 300만~400만의 이용자를 모으겠다는 게 당장 목표입니다.”카카오(035720)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양주일 대표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암호화폐를 보관, 관리할 수 있는 클립 지갑 서비스는 현재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앱 안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가 지갑 서비스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클립의 ‘액티브 유저(실제 이용자)’는 20만 명 수준이다.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사진=그라운드X)그는 이런 클립을 연말쯤 카카오톡에서 분리하고, 사용성도 개선해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조직을 클립 중심으로 개편하고, 100여 명의 직원 모두가 클립에만 매달리고 있다고도 했다. 양 대표는 “카카오톡 앱 안에 있을 때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기능에 대해 검수를 받아야 하는 등 제약도 있었다”며 “분리하면 기획, 제휴 측면에서 자유도가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3월 말 대표로 선임된 양 대표는 ‘서비스 전문가’로 통한다. 출시 1년만에 3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 인증서 성공의 주역으로도 알려졌다. 그런 그가 클립 지갑에서 집중하는 부분은 손쉬운 ‘사용’이다. 별도의 클립 앱은 카카오톡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게 하며, ‘메타마스크’ 같은 기존 지갑에서 흔히 쓰는 ‘시드 구문’도 없앤다.스마트폰을 바꿔 앱을 새로 까는 등 계정 복구에 필요한 시드 구문은 개인이 종이에 적어 놓는 식으로 직접 관리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양 대표는 “개인의 책임에 맡기는 게 아니라 저희가 일부 책임을 지는 관리형 지갑”이라며 “패스워드를 초기화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양 대표는 클립을 별도 앱으로 떼어내는 1단계 작업을 마치고 난 뒤에는 대체불가토큰(NFT) 마켓인 ‘클립드롭스’도 앱 안으로 집어넣을 계획이다. ‘클립 2.0’다. 양 대표는 “지금 나와 있는 암호화폐 지갑들에 들어가서는 할 게 별로 없다”며 “사람들이 지갑 서비스에 더 올 수 있는 뭔가를 만들고자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그라운드X는 중고나라, 번개장터, 디시인사이드 등 다양한 사업자와 만나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서비스 연계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연말께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가령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성지’가 된 유명 게시물을 게시자가 직접 NFT로 발행,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클립드롭스에 카카오페이 결제 연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카카오페이 연동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매 허들을 낮추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클립드롭스에서는 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나 현금(계좌이체)으로 NFT를 구매할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는 카드사 요청으로 중단된 상태다.장기적으론 일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양 대표는 “적어도 1년은 국내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나중이 되겠지만, 카카오 픽코마 등과 일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카카오 픽코마는 일본 암호화폐 중개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 [마켓인]"신한금융 신사업 발굴 이끄는 어벤저스 되겠습니다"
- [이데일리 김예린 지영의 기자] 혁신 스타트업을 파트너로 모시려는 금융권 벤처캐피털(VC)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지주마다 계열사를 통해 대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가장 먼저 전략적 투자(SI) 펀드를 디지털 사업에 접목하면서 금융지주 간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신한 SI 펀드 운용사(GP)인 신한캐피탈 SI금융본부를 이끄는 정상훈 본부장을 만나 그룹 내 역할과 비전을 들어봤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상훈 신한캐피탈 SI금융본부장이 13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신한은행 광교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에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할 때 시너지가 날 파트너사를 찾아 투자함으로써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상훈 본부장이 전한 조직의 역할이다. 느슨한 업무제휴(MOU)로 사업을 함께할 파트너를 찾기엔 경쟁이 심하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끈끈한 관계를 맺고자 전략적 투자까지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금융사 SI 펀드 1호 ‘순항 중’SI금융본부는 신한캐피탈이 지난해 설립한 신설 본부로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략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작년 3월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금투·신한라이프·신한캐피탈 등이 약 3000억원을 출자해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결성한 이후 쉼 없이 투자하고 있다. 유망 기업에 투자해 금융 계열사들의 디지털 사업에서 협업하겠다는 전략으로, 국내 금융사 중 디지털 분야 SI 펀드를 운용을 시도한 건 신한이 최초다.그간 1호로 투자한 곳은 커머스와 프롭테크,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18개 기업으로, 총 2245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인성데이타(배달대행)와 포티투닷(자율주행), 번개장터(중고거래), 서울옥션블루(미술품 공동 구매), 에이블리(패션 커머스), 발란(명품 커머스), 쟁글(가상자산 공시) 등이다. 지난해 9월 연예인 부캐 지적재산권(IP) 사업을 영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갤럭시코퍼레이션에도 투자했는데, 올 3월 후속 투자를 유치하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5배나 뛰었다. 가장 최근에는 와이낫미디어(콘텐츠 제작사)와 디알엑스(이스포츠 구단)를 포트폴리오로 담았다.투자금융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에는 3000억원 규모 원신한 펀드 2호도 결성했다. 방향성은 같되 트렌드 변화가 있거나, 금융과 밀접하지만 그간 투자하지 못했던 영역, 1호 펀드 포트폴리오 중 팔로우온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 등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모든 투자의 관건은 그룹의 디지털 전략 방향에 맞느냐다. 예컨대 신한은행은 배달 플랫폼 ‘땡겨요’ 사업에서 신한 SI 펀드로 투자한 인성데이타의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를 활용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목적 자체가 재무적 이익보다는 전략적 시너지 가능성에 방점이 찍혀 있기에 초기가 아니라 성장성을 입증해낸 그로스 단계 스타트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라고 전했다.신한금융그룹은 지난 5월 4일 그룹의 디지털 전환 및 생태계 확장 가속화를 위해 3000억 규모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SI) 펀드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를 조성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전 계열사 인재들 모여라”SI금융본부는 펀드 운용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그룹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으로 심사역 위주의 일반적인 VC들과 달리 각 계열사 출신 다양한 인력이 모여 있다. 정 본부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벤처투자 경험이 많은 VC 출신 심사역과 팁스 심사위원, CFA(국제재무분석사), FRM(재무위험관리사), 신용분석사, 그룹 디지털 사업을 이끌었던 전문 실무자들까지 모여 있다. 각종 실무 전문가와 투자 전문 인력들이 그룹 디지털 전략 지원·이행을 위한 ‘어벤져스’로 뭉친 셈이다.투자 과정에서 동원하는 인력 범위는 더 넓다. 스타트업 한곳씩 만나고 투자하기까지 시작과 끝은 SI금융본부가 맡지만, 중간에 여러 소통 과정을 거친다. 그룹 차원의 전략과 맞는지, 각 계열사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업인지 소통해 최종 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정 본부장은 “은행·카드·금융투자·라이프 각 디지털 관련 부서들과 꾸린 협의체를 통해 함께 IR(투자설명회)을 가거나 잠재적인 투자 업체를 서로 공유한다”며 “AI, 블록체인 기업을 들여다볼 때는 석박사급 기술 전문가가 기술 측면을 분석한다”고 전했다. 이어 “디지털 사업을 총괄하는 김명희 신한금융그룹 CDO(최고디지털책임자) 및 각 그룹사 CDO들이 그룹 차원의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 업체와의 시너지에 대해 자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신한금융그룹 내에서 벤처투자를 하는 신한벤처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다른 계열사들과는 무엇이 다를까. 정상훈 본부장은 “그룹 SI 펀드는 재무적 목적보다는 신한금융그룹과 투자업체가 어떠한 전략적 협업 포인트가 있는지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신한캐피탈의 투자 시너지는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올 초 블록 오딧세이에 투자한 뒤 금융권 최초로 NFT를 발행했고,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상품도 출시했다. 에이블리에서는 입점 사업자 대상 선정산 대출상품도 출시하면서 다방면의 데이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번개장터와 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신한의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급증하는 등 마케팅 성공 사례도 있다. 정 본부장은 “시장 각 분야의 리딩 플레이어들과 선제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협업 기회를 선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한의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되고 투자사도 성장할 수 있는 ‘윈윈’ 가능한 파트너들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번개장터, 플라스틱 줄이기 ‘고고 챌린지’ 참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취향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는 지난 13일 사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지구를 위한 취향장터(이하 지구장터)’를 열고, 친환경 활동에 동참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번개장터)번개장터는 환경 문제에 공감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사내 ESG 캠페인 ‘지구장터’를 실시하고, 기부에 나섰다. 지구장터는 번개장터 임직원들이 취향이 담긴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리마켓과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김광현 환경팀 팀장이 연사로 참여한 토크세션으로 진행됐다.이날 현장에서 번개장터는 고고챌린지에도 동참했다. 고고챌린지는 생활 속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릴레이 환경보호 캠페인으로, 번개장터는 의류 브랜드 ‘플랙(PLAC)’의 플래시드웨이브코리아 강승현 대표의 지목을 받아 참여했다. 번개장터는 ‘물건을 무분별하게 버리지 않GO, 중고거래로 물건을 오래 사용하GO’를 슬로건으로, 중고거래를 통한 자원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다음 참여 주자로 엔라이즈 김봉기 대표를 지목했다.번개장터 본사 1층과 번개장터 앱 ‘지구장터’ 전용 상점을 통해 진행된 플리마켓에서는 디지털 기기, 의류, 도서 등 총 182개의 취향 아이템이 거래되었으며, 총판매금은 약 800만원을 기록했다. 번개장터는 판매금액의 28%인 220만 원을 기후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 중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에 기부할 예정이다. 판매금액의 28%를 매칭해 기부함으로써 2050년 탄소 중립 계획에 맞춰 향후 28년간 지속적으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이재후 번개장터 대표는 “번개장터는 올해 처음 진행하는 지구장터 ESG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이 서로의 취향도 거래할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번개장터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함께 내디딜 수 있었다”며 “중고거래는 태생이 친환경적인 속성을 지니는 만큼, 번개장터 임직원부터 솔선수범해 지속가능한 소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고,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