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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최고 상남자' 된 할로웨이, 보너스만 무려 8억원 대박
  • '지구상 최고 상남자' 된 할로웨이, 보너스만 무려 8억원 대박
  •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종료 1초전 KO시키고 ‘BMF 챔피언’에 등극한 맥스 할로웨이. 사진=AP PHOTO맥스 할로웨이가 저스틴 게이치에게 강력한 오른손 KO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사적인 UFC 300 대회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호쾌한 ‘버저비터’ KO승을 거둔 맥스 할로웨이(32·미국)가 보너스로만 무려 8억원을 받았다.할로웨이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300’에서 최고의 주인공이 됐다. UFC 최고의 상남자를 가린다는 의미를 담은 ‘BMF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35·미국)를 4라운드 4분 59초에 KO승을 거뒀다.할로웨이의 오른손 펀치가 들어가는 순간 게이치는 고목나무 쓰러지듯 정신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 순간 5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버저도 함께 울렸다. UFC는 할로웨이의 펀치가 종료 1초 전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KO승으로 공식 판정을 내렸다.이날 경기를 위해 페더급에서 체급을 올린 할로웨이는 5라운드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1라운드 막판 뒤차기가 게이치의 얼굴에 적중한 것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킥을 제대로 허용한 게이치는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경기 내내 호흡에 심한 어려움을 겪었다.할로웨이는 5라운드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게이치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가드를 내리고 한번 제대로 주먹싸움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할로웨이 입장에선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확실히 이긴 경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는 상남자들이 맞붙는 ‘BMF 타이틀전’이었다. 할로웨이는 팬들을 위해, 그리고 게이치를 위해 마지막 난타전을 제안했다. 누구보다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하는 게이치에게 역전 KO패를 당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주먹 불꽃을 터뜨린 쪽은 할로웨이였다.할로웨이는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일단 보너스를 2개나 받았다. ‘KO 오브 더 나이트’,‘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번 대회 보너스 상금을 30만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할로웨이는 이날 승리로 BMF 챔피언 벨트, 공식 대전료 외 60만 달러, 약 8억3000만원에 이르는 부수입을 얻게 됐다. 패한 게이치 역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함께 선정돼 30만달러 보너스를 챙겼다.더불어 할로웨이는 선수로서 더 많은 옵션도 가지게 됐다. 할로웨이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원래 체급인 페더급으로 내려가 현 챔피언 일리야 토푸리아(스페인)에게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하지만 이번 승리로 할로웨이는 라이트급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추후 현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에게 도전할 가능성도 열렸다. BMF 챔피언으로서 더 큰 경기에 나설 발판도 마련했다. 현지에선 올해 연말쯤 할로웨이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BMF 타이틀을 놓고 대결이 성사될 수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할로웨이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로 멋진 날이다”며 “첫 번째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리우의 왕(조제 알도)를 상대로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것이다. 오늘 승리도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게이치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얻을 것이 없었는데도 나와 경기를 받아줬다”며 “경기에 나가 이런 멋진 경기를 보여줬고 우리 둘 다 돈을 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할로웨이는 “마지막에 주먹을 주고 받았던 순간에 ‘바로 지금이야. 이게 BMF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뒤 “이제 ‘BMF’라는 뜻을 바꾸고 싶다. 내가 챔피언인 만큼 ‘Baddest Mother Fu**er(지구상 가장 못된 놈)’가 아닌 ‘Blessed Man Forever(영원히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5 I 이석무 기자
'최강 타격가' 페레이라, 펀치 한 방에 KO승..."헤비급 도전하겠다"
  • [UFC300]'최강 타격가' 페레이라, 펀치 한 방에 KO승..."헤비급 도전하겠다"
  •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최강의 타격가’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역사적인 UFC 300 대회에서 펀치 한 방으로 주인공이 됐다.페레이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300’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자마할 힐(32·미국)을 1라운드 3분 14초 만에 KO 시켰다.이로써 페레이라는 1차 방어에 성공하면서 현 라이트헤비급 최강의 파이터임을 증명했다. 통산 종합격투기 전적은 10승 2패가 됐다. 10승 가운데 8승이 KO 또는 TKO승이다. 반면 전 챔피언 힐은 최근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전적은 12승 2패가 됐다.페레이라는 사상 최초로 킥복싱에 이어 종합격투기(MMA)에서도 두 체급을 정복한 격투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미들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작년 11월 UFC 295에서 이리 프로하츠카(31·체코)를 꺾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도전자인 힐도 만만치 않다. 페레이라 이전에 이 체급 챔피언이 힐이었다. 훈련 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타이틀을 반납한 힐은 이번 대결을 통해 타이틀을 되찾으려 한다.공교롭게도 힐은 지난해 1월 페레이라의 ‘MMA 멘토’ 글로버 테세이라(44·브라질)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페레이라 입장에선 절친인 테세이라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라도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1라운드는 탐색전이었다. 서로 펀치와 킥을 경계하느라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페레이라는 차근차근 힐을 압박했다. 힐은 들어갈 기회를 노렸지만, 페레이라의 강력한 방어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페레이라가 경기를 끝내는 데는 펀치 한 방이면 충분했다. 페레이라는 킥을 뻗으며 펀치 거리를 맞췄다. 이어 힐이 순간 자기 영역으로 들어오자 강력한 왼손 어퍼컷을 턱에 적중시켰다. 펀치를 맞은 힐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페레이라는 파운딩을 퍼부었고 심판은 재빨리 경기를 중단시켰다.페레이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라질에서 헤비급 경기를 갖고 싶다고 파격 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계속해서 타이틀을 지키겠지만 언젠가는 브라질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며 “몸에 큰 부상이 없다면 헤비급에서도 싸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4.04.14 I 이석무 기자
'원더풀 월드' 차은우 "각자의 해피엔딩, 계속 응원"
  • '원더풀 월드' 차은우 "각자의 해피엔딩, 계속 응원"[일문일답]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차은우가 MBC 드라마 ‘원더풀 월드’ 종영 기념 일문일답 인터뷰를 14일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공개했다.배우 차은우. (사진=판타지오)‘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차은우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거친 삶을 선택한 ‘권선율’ 역으로 열연했다.차은우가 연기한 권선율은 아버지 권지웅(오만석 분)의 복수를 위해 수현을 향해 치밀한 복수를 이어나간다. 그는 아버지 권지웅(오만석 분)의 실체와 숨겨진 진실을 알고 절망하지만 다시 한 번 진실을 파헤쳐 나가며 해피엔딩을 그려나간다. 차은우는 캐릭터가 느끼는 분노의 감정부터 슬픔과 허탈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호평받았다.차은우는 극 말미로 갈수록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선율의 감정선을 눈물이 고인 눈동자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말투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매 회차 ‘권선율’ 그 자체 분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원더풀 월드’를 마친 차은우는 현재 단독 팬콘 투어 ‘2024 저스트 원 텐 미닛 [미스테리 엘리베이터]’(2024 Just One 10 Minute [Mystery Elevator])를 이어가고 있다. 자카르타, 홍콩,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배우 차은우. (사진=판타지오)다음은 차은우와의 일문일답.― ‘원더풀 월드’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원더풀 월드’를 매주 챙겨 봤던 시청자로써 벌써 종영이라는 사실에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선율이를 비롯해 모든 인물들이 행복하길 바랐는데, 각자의 해피엔딩을 찾아낸 것 같아서 계속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울고 웃어 주셨던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권선율’ 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매 순간 ‘선율이라면?’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사를 읽어보면서 준비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선후배 배우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선율이를 만들어 나갔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서 드라마 시작 전 캐릭터 키워드를 ‘판도라의 상자’로 이야기했는데, 종영 후 ‘권선율’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고 싶나요?△‘반창고’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된 것 같아요. 반창고가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선율이도 아픔이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 다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배우 차은우. (사진=판타지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감정 신들이 가장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에 대한 씬들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촬영을 하면서 선율이 감당하기 힘든 큰일들을 설명해야 하고, 수현을 향한 복수심을 납득시켜야 했었어서 더 많이 집중하고 표현하려고 했었습니다.― 김남주, 김강우, 임세미 등 다양한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한 작품인데, 현장에서 호흡은 어땠나요?△극 분위기와는 다르게 현장만큼은 항상 즐거웠어요. 선배님들이 먼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쉬는 시간에 서로 장난도 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권선율’의 엔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나요?△선율이를 연기하면서 ‘엔딩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선율이를 이해하면서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었으니까, 새드엔딩으로 상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의대생이 되어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제목인 ‘원더풀 월드’와 잘 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과 그 이유 부탁드립니다.△사실 한 가지를 꼽기에는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모든 회차, 모든 신들이 소중하고 다 같이 열심히 했던 게 생각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해 주신 부분들이나 극에 몰입한 반응들을 보면서 혼자 흐뭇했던 기억이 나네요.배우 차은우. (사진=판타지오)― 드라마 종영이 된 이후 ‘권선율’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제가 생각하기에 꽉 찬 해피 엔딩이었어서, 긴 말은 말고, 짧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선율아, 더 잘 살고 행복하자”― 마지막으로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분들과 시청자분들께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먼저 ‘원더풀 월드’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시기에 따뜻하고 ‘원더풀’했던 드라마로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각자의 상처와 아픔들이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2024.04.14 I 장병호 기자
'돌아온 챔프' 가브란트 "UFC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오프닝매치 기대하세요"(인터뷰)
  • '돌아온 챔프' 가브란트 "UFC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오프닝매치 기대하세요"(인터뷰)
  • 역경과 고난을 딛고 UFC 밴텀급 정상 복귀를 꿈꾸는 코디 가브란트. 사진=UFC온라인 화상인터뷰를 갖는 코디 가브란트. 사진=화상인터뷰 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역사상 가장 큰 오프닝 경기라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든다. 팬들을 처음부터 흥분하게 만들겠다. KO로 이긴 뒤 타이틀에 도전하겠다”UFC 전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32·미국)가 언더카드 오프닝 매치에 나선다고? 사실이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지만 그는 오프닝매치를 치른다. 심지어 상대는 전 플라이급 챔피언이자 현 밴텀급 랭킹 8위 데이브손 피게레이두(36·브라질)다. 역대 UFC 역사상 이보다 더 크고 무게감있는 오프닝 경기는 단언컨데 없었다.가브란트는 최근 필자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오프닝매치를 치르는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이런 정도의 오프닝 경기가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을 것이고 이후로도 없을 것이다. 대단한 파이터들이 모두 모인 UFC 300의 문을 열 수 있게 돼 흥분된다. 나와 피게레도가 대회의 문을 열면서 팬들이 처음부터 흥분할 수 있게 될 것이다”가브란트는 2015년 UFC에 처음 등장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UFC 입성 후 5연승을 거둔 뒤 2016년 12월 UFC 207에서 당시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39·미국)를 판정승으로 이기고 새로운 챔피언 벨트 주인이 됐다. 하지만 UFC는 강자가 너무 많았다. T.J. 딜라쇼에게 당한 2연속 KO패 포함, 6경기에서 무려 5패를 당했다. 모든 사람이 ‘가브란트는 끝났다’고 말했다.가브란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1년 12월 플라이급 경기에서 카이 가라-프랑스에게 1라운드 TKO패를 당한 뒤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지난해 밴텀급으로 다시 돌아와 2연승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그는 자신의 부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그전과 다른 점을 오직 한 가지 꼽는다면 정신적 측면에 있어서 집중한 것이다. 어떻게 나를 통제하는지를, 내가 집착해선 안 되는 걸 그냥 흘려보내는 법을 배웠다.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지금 맡은 임무에만 집중하는 것이다”약 1년 3개월의 공백기간 동안 가브란트는 각 분야 전문가를 불러 자신만의 팀을 꾸렸다. 사실 가브란트는 4년 전에 피게레이두와 싸울 뻔한 기회가 있었다. 피게레이두가 플라이급 챔피언이었을때 가브란트가 도전자로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가브란트가 이두박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그 경기는 성사되지 못했다. 4년 만에 밴텀급에서 두 선수가 맞붙게 됐다.“우린 4년 전에 싸우기로 돼 있었다. 난 그전 경기를 KO로 이기고 그를 콜아웃했다. 이건 내가 원했던 경기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잘 준비하고 싶었다. 피게레이두를 상대로 나를 시험하고, 큰 승리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들어 흥분된다”피게레이두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브란트를 향해 ‘정신적으로 나약한 선수’라고 도발했다. 예전의 가브란트라면 엄청흥분하고 무지막지한 트래시 토크로 맞받아쳤을터. 하지만 지금의 가브란트는 차분했다. 애써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피게레도는 심리전을 벌이고 싶어하는 거다. 아마 그는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옵션이 내 머리를 훼집어놓는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어디 잘 해봐라. 나도 그렇게 말을 많이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 난 정신적으로 전쟁을 치를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그래서 경기에 들어갈 때 말을 많이 해스스로를 흥분시켰다. 말은 그냥 말일 뿐이다. 말은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결국 싸워서 누가 더 상남자인지 가려야 한다”가브란트는 이번 피게레도와 경기를 이긴 뒤 곧바로 현 챔피언 션 오말리(29·미국)에게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아직 밴텀급 랭킹에도 포함돼있지 않지만 피게레도전을 승리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믿고 있다. 그래서 KO승이 더 절실하다.“피게레도를 KO시키면 바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난 전 챔피언이고, 유료채널(PPV)를 팔 수 있는 높은 흥행력이 있다. 나처럼 PPV를 팔 수 있는 밴텀급 선수는 없다. 오말리와 나의 대결은 대박이 날 수밖에 없다. 물론 피게레도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난 온전히 그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정상에 있는 선수와 싸우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피게레도를 KO시키고 바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길 원한다”마지막으로 가브란트는 많은 역경과 고난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나는 인생 내내 시험 받았고, 항상 도전했다. 내가 정상에 있을 때도, 모든 게 잘 될때도 편안하지 않았다. 언제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했다. 그게 인생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나는 더이상 안 된다’고 말해도 항상 스스로를 믿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나는 그들 얘기를 듣지 않고, 내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내 영혼, 이 스포츠에 대한 내 사랑과 열정에 귀 기울인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다시 정상에 오르려고 한다”2016년 도미닉 크루즈를 이기고 UFC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던 코디 가브란트(오른쪽). 사진=AFPBBNews
2024.04.14 I 이석무 기자
IMF 韓 성장률 전망 상향할까…최상목,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 IMF 韓 성장률 전망 상향할까…최상목,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으로 향한다.1일 오후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의 3월 수출이 작년보다 3.1%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17억달러로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분야 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모두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오는 16일 ‘4월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한다. 매년 1·4·7·10월 발간하는 세계경제전망은 세계경제와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IMF의 대표 보고서다.앞서 지난 1월 IMF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2.2%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정부는 IMF가 올해 세계경제 회복세를 반영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 예상치도 소폭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IMF가 예상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높인 3.1%였다. 최근 주요 기관들의 전망과 비교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제시한 2.2%보다는 다소 높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2.3%와는 같았다. 앞서 기재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2% 성장한다고 내다본 바 있다.올해 들어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낙관적 요소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1% 늘어 6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했고, 특히 반도체가 지난 1분기(1~3월) 전년동기대비 50.7% 증가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은 추가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한편 최 부총리는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출국한다. 이 기간 회의에 참석하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력 강화 차원의 원론적 논의를 넘어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라운드테이블 일정과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등 주요 경제 인사와의 만남도 예고돼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제1세션 불평등 완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5일(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6일(화)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 워싱턴)10:00 국무회의(2차관, 용산청사)15:00 군장병 경제교육 및 복무여건 관련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5:30 소규모 관광단지 후보지 현장방문(1차관, 비공개)△17일(수)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 워싱턴)11:00 나라장터 엑스포(2차관, 킨텍스)16:00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 전체회의(1차관, 서울청사)△18일(목)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 워싱턴)09: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9일(금)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 워싱턴)09:00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비공개)10:00 공공기관 안전등급 심사단 회의(2차관, 비공개)16:00 중장기 조세정책심의위원회(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5일(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16:00 역동경제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R&D) 혁신 등을 위해 부처 간 벽을 허문다.△16일(화)11:00 최상목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 위해 출국11:00 KDI, 세계은행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국 대상 ‘연금제도’ 연수 개최12:00 KDI FOCUS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16:00 국채 백서, 「국채 2023」 발간16:00 군 장병 대상 ‘찾아가는 경제교육’ 본격 개시(김윤상 2차관, 군 장병 경제교육 현장 방문)16:00 과자로 통계 만들기, 재미있어요(이형일 통계청장, 늘봄학교 수업 진행)16:30 홍두선 차관보, ‘원스톱 수출 119’ 화성 현장 방문17:00 김윤상 차관, 군 처우 및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장병과 직접 소통17:30 김병환 1차관, 인구감소지역 내 소규모 관광단지 후보지(제천) 현장 방문22:00 국제통화기금, 4월 세계경제전망 발표△17일(수)09:00 최상목 부총리, 일본 재무장관과 양자면담 진행(잠정)10:00 ’23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12:00 2023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생활-12:00 일자리행정통계 재현자료 베타서비스△18일(목)12:00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11:00 최상목 부총리, 우크라이나 라운드테이블 참여 및 IDB 총재 면담 결과 (잠정)14:30 기재부·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을 찾아가는 ‘중기 익스프레스’ 2차 회의 개최(잠정)17:00 ’24.4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7일(금)11:00 제1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잠정)12:00 2024년 1/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11:00 최상목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결과(잠정)17:30 2024년도 제1차 중장기 조세정책 심의위원회 개최
2024.04.13 I 이지은 기자
'UFC 300' 대회 전원 계체 성공…역대 최대 4억 보너스 걸렸다
  • 'UFC 300' 대회 전원 계체 성공…역대 최대 4억 보너스 걸렸다
  • UFC 300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 나서는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왼쪽)와 도전자 자마할 힐이 계체를 마친 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을 벌이는 챔피언 장웨일리(왼쪽)와 도전자 옌샤오난. 사진=UFCUFC ‘BMF 타이틀’을 놓고 대결하는 저스틴 게이치(왼쪽)와 맥스 할로웨이.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사적 UFC 300 대회에 출전하는 12명의 전현직 챔피언을 포함한 26명의 파이터들이 모두 계체에 성공했다. 이들은 300번째 넘버링 대회 기념으로 특별히 준비된 4억원 보너스 사냥에 나선다.‘UFC는 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UFC 300: 페레이라 vs 힐’을 개최한다. 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와 전 챔피언 자마할 힐(32·미국)을 포함한 선수 전원은 13일 계체를 통과했다.특별한 대회인 만큼 특별한 상이 따른다.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54·미국)는 지난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파이트 나이트 보너스를 30만 달러(약 4억1418만원)로 6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모든 선수들은 환호했다.보너스는 보통 대회에서 가장 멋진 경기를 펼친 2명의 선수와 가장 멋진 피니시를 선보인 2명의 선수에게 주어진다. 멋진 장면이 많이 나온 날엔 더 많은 보너스가 주어지기도 한다. 메인 이벤트부터 가장 화끈한 남자들이 맞붙는다. 킥복싱 두 체급 챔피언 출신 페레이라는 종합격투기(MMA) 9승 중 7승을, 힐은 12승 중 7승을 (T)KO로 장식했다. 서로 MMA 역사상 최강의 타격가라고 자부한다. 두 선수는 모두 93kg으로 정확히 체중을 맞췄다.계체를 마친 힐은 “내게 일어났을 수 있었던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며 “내가 실제로 잃은 것을 생각하면 가슴에 불꽃이 타오른다. 옥타곤에서 모든 걸 불사르겠다”고 복귀 심경을 밝혔다. 힐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지난해 7월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챔피언 페레이라는 여느 때와 같이 본인의 혈통인 브라질 토착 파탁소 부족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그는 “힐은 며칠 전에 공손한 태도로 내게 사인을 요청하기까지 했다”며 “하지만 어제 그가 한 행동을 보라. 그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도전자에게 경고했다. 힐은 기자회견에서 페레이라를 상징하는 피흘리는 모아이 석상 모형을 가져와 “이렇게 만들어주겠다”며 챔피언을 도발했다.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UFC 역사상 최초 중국인 대 중국인 타이틀전의 두 선수는 모두 52.2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34·중국)는 “라스베이거스는 내 행운의 도시”라며 “내일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전자 옌샤오난(34·중국)은 “차이나 파워!”라고 외쳤다.지구상에서 가장 터프한 상남자를 가리는 BMF 타이틀전에 출전하는 저스틴 게이치(35·미국)와 맥스 할로웨이(32·미국)는 모두 70.8kg으로 체중계를 내려왔다.전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할로웨이는 “한마디만 하겠다. 내일 지켜봐달라. 폭력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UFC BMF 챔피언이자 전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게이치는 “여기 모든 게 걸렸다. 이번에 지면 라이트급 타이틀샷을 얻지 못할 거다. 내일 밤 지상 최고의 쇼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UFC에 데뷔하는 ‘유도 여제’ 케일라 해리슨(33·미국)은 사상 첫 밴텀급(61.2kg) 계체에 성공했다. 유도 선수 시절 해리슨은 78kg급에서 활약하며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유도 선수 시절보다 무려 16.3kg을 빼고 61.7kg으로 밴텀급 일반 경기 한계 체중을 맞췄다. 그는 프로 복싱 세 체급 챔피언과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홀리 홈(42·미국)과 격돌한다.‘UFC 300: 페레이라 vs 힐’ 메인카드는 오는 4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UFC 300: 페레이라 vs 힐 계체 결과(파운드)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C 알렉스 페레이라 (205) vs #1 자마할 힐 (205)[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C 장웨일리 (115) vs #1 옌샤오난 (115)[BMF 타이틀전 라이트급] #2 저스틴 게이치 (156) vs #2 맥스 할로웨이 (156)[라이트급] #1 찰스 올리베이라 (156) vs #4 아르만 사루키안 (156)[미들급] 보 니컬 (186) vs 코디 브런디지 (186)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라이트헤비급] #2 유리 프로하스카 (206) vs #5 알렉산더 라키치 (206)[페더급] #8 캘빈 케이터 (145.5) vs #2 알저메인 스털링 (146)[여성 밴텀급] #5 홀리 홈 (136) vs 케일라 해리슨 (136)[페더급] #13 소디크 유수프 (146) vs 디에고 로페스 (146)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라이트급] #10 제일린 터너 (155.5) vs #13 헤나토 모이카노 (156)[여성 스트로급] #4 제시카 안드라지 (116) vs 마리나 호드리게스 (116)[라이트급] #14 바비 그린 (156) vs 짐 밀러 (155.5)[밴텀급] #8 데이비슨 피게레도 (135.5) vs 코디 가브란트 (136)
2024.04.13 I 이석무 기자
'전현직 챔피언만 12명'...역대급 격투 이벤트 'UFC 300'이 온다
  • '전현직 챔피언만 12명'...역대급 격투 이벤트 'UFC 300'이 온다
  • UFC 300에 출전하는 전현직 챔피언 12명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UFCUFC 300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 사진=AFPBBNews부상으로 반납했던 타이틀 벨트를 되찾으려는 자마할 힐.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현 UFC 챔피언만 12명이 출전하는 사상 최대의 격투기 이벤트 ‘UFC 300’이 열린다.UFC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UFC 300: 페레이라 vs 힐’을 개최한다. 1993년 11월 UFC 1에서부터 시작된 UFC 30년 역사를 축하하는 기념비적인 300번째 넘버링 이벤트다.역대급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트리플 타이틀전이다. 라이트헤비급(93kg), 여성 스트로급(52.2kg) 정식 타이틀 매치 뿐만 아니라 ‘비공인 타이틀’인 ‘BMF(상남자) 챔피언십’까지 3개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진다.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1위인 자마할 힐(32·미국)과 맞붙는다. 페레이라는 사상 최초로 킥복싱에 이어 종합격투기(MMA)까지 두 체급을 정복한 격투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상대 힐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타이틀을 반납한 전 챔피언이다.이번 대결은 복수전이라 더 흥미진진하다. 힐은 작년 1월 페레이라의 MMA 멘토이자 훈련 파트너인 글로버 테세이라(44·브라질)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페레이라는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라 내가 질 수 있단 걸 안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각오를 밝혔다. 벨트를 뺏긴 적 없는 전 챔피언 힐은 “이번에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최초의 중국인 대 중국인 타이틀전이 열린다.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34·중국)가 랭킹 1위 옌샤오난(34·중국)과 격돌한다. 34살 동갑내기인 두 선수 모두 중국 무술 우슈 산타 기반의 타격가로 화끈한 타격전이 기대된다.메인카드 제3 경기에선 지구에서 가장 터프한 상남자를 가리는 BMF 타이틀전이 열린다. BMF 챔피언 ‘하이라이트’ 저스틴 게이치(35·미국)는 UFC 페더급(65.8kg)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2·미국)를 상대로 라이트급(70.3kg) 경기를 치른다. 그야말로 가장 뜨겁게 싸우는 두 남자의 만남이다. 지금까지 게이치는 12번, 할로웨이는 11번의 파이트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상남자들에겐 생존 계획 같은 건 없다. 게이치는 “보통 시합 다음 날 살아 있을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며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큰소리쳤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의 마지막 상대였던 할로웨이는 “진짜 상남자는 죽을 때까지 싸운다”고 도전장을 던졌다.초호화 대진은 계속 이어진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와 랭킹 4위 아르만 사루키안(27·아르메니아/러시아)은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에 대한 도전권을 놓고 충돌한다.올림픽 유도 2연패 전설 케일라 해리슨(33·미국)은 UFC 데뷔전에서 복싱 세 체급과 UFC 여성 밴텀급(61.2kg)에서 챔피언을 지낸 홀리 홈(42·미국)과 여성 격투 스포츠 사상 최고 레전드를 가린다.오프닝 경기에선 전 UFC 밴텀급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32·미국)와 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가 대회의 문을 연다. UFC 100, UFC 200, UFC 300에 모두 출전하는 역사의 산증인 짐 밀러(40·미국)는 라이트급 14위 바비 그린(37·미국)과 만난다. 두 선수는 도합 103전을 치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UFC 300: 페레이라 vs 힐’ 메인카드는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UFC 300: 페레이라 vs 힐 대진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C 알렉스 페레이라 vs #1 자마할 힐-[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C 장웨일리 vs #1 옌샤오난-[BMF 타이틀전 라이트급] #2 저스틴 게이치 vs #2 맥스 할로웨이-[라이트급] #1 찰스 올리베이라 vs #4 아르만 사루키안-[미들급] 보 니컬 vs 코디 브런디지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라이트헤비급] #2 유리 프로하스카 vs #5 알렉산더 라키치-[페더급] #8 캘빈 케이터 vs #2 알저메인 스털링-[여성 밴텀급] #5 홀리 홈 vs 케일라 해리슨-[페더급] #13 소디크 유수프 vs 디에고 로페스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라이트급] #10 제일린 터너 vs #13 헤나토 모이카노-[여성 스트로급] #4 제시카 안드라지 vs 마리나 호드리게스-[라이트급] #14 바비 그린 vs 짐 밀러-[밴텀급] #8 데이비슨 피게레도 vs 코디 가브란트
2024.04.12 I 이석무 기자
허가기조 급변+ 명확한 균주기원...제테마, 올여름 톡신 품목허가 유력
  • 허가기조 급변+ 명확한 균주기원...제테마, 올여름 톡신 품목허가 유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216080)의 톡신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가 빠르면 오는 7~8월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업계에선 제테마가 톡신 품목허가를 확보하게 되면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제테마의 내년 매출은 13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테마 매출은 2021년 332억원, 2022년 460억원, 지난해 587억원 순으로 증가했다.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더톡신’. (제공=제테마)1일 업계에 따르면, 제테마의 보툴리눔 톡신(더톡신주)의 품목허가가 오는 7~8월, 늦어도 10월 전에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제테마는 지난해 10월 더톡신주(100U)에 대해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제테마는 지난해 7월 더톡신주를 미간주름개선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3상을 마쳤다.◇ “식약처, 8개월 사이 3곳이나 톡신 품목허가”당초 제테마의 톡신 국내 품목허가 전망을 놓고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톡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전후 해 식약처가 톡신 인허가 허들을 높이면서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톡신 제제가 없었다”며 “업계에선 톡신 균주 출처 논란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품목허가 절차 자체를 중단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국내에선 10여 개 넘는 업체가 질병청에 보툴리눔 균주를 자체 발견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질병청 전수조사 결과, 국내에서 분리된 것으로 신고한 일부 기관의 균주 중 미국 분리 균주와 유사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이후 질병청 주도로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해당 법안은 균주 제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포함해 속임수나 부정한 방법으로 톡신을 확보, 반입한 업체에 대한 허가 취소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 국내 톡신 제제 사업자 대부분이 허가 취소를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며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식약처에 따르면, 톡신 인허가를 받은 국내 기업은 16곳에 달한다. 해외 기업까지 포함하면 20곳에 이른다.하지만 최근 식약처가 톡신 제제에 대한 국내용 품목허가에 대한 기조를 바꿨다는 분석이다.그는 “최근 식약처 품목허가 업무에서 톡신 제제 국내 품목허가에 대한 기류가 급변했다”며 “지난 7~8개월 사이 새롭게 품목허가 받은 업체가 3곳이나 된다”고 말했다.식약처는 2021년 이후 국내용 품목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지난해 7월 이니바이오의 이니보주를 시작으로 올해 1월 한국비엠아이의 ‘하이톡스주’, 2월 파마리서치의 ‘리엔톡주’ 등이 품목허가를 받았다. 식약처는 지난 2021년 3월 휴메딕스의 비비톡신주 이후 수출용, 자회사(대웅 자회사 대웅바이오, 메디톡스 자회사 뉴메코), 기 품목허가 제제에 대한 단위변경 등을 제외하고는 신규 내수용 품목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품목허가 절차 순조로워...철회 등의 중대이슈 없어”실제 제테마 더톡신에 대한 국내 인허가가 순주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제테마 관계자는 “더톡신 품목허가와 관련 식약처로부터 마이너(중대하지 않은)한 보완 및 자료요청만 몇 건 있었을 뿐”이라며 “현재로선 문제없이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제테마의 보툴리눔 톡신 임상 파이프라인. (제공=제테마)최근 품목허가를 받은 업체들은 품목허가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얼마전 톡신 제제 품목허가를 받은 A업체는 표면적으로는 7개월 만에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대외 공표하고 있지만 실상은 3년 가까이 소요됐다. 식약처가 중대한 보완자료 및 추가자료 요청하면서 A업체는 품목허가 신청, 철회, 재신청 등의 절차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제테마는 A업체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작년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 국회 통과 불발 이후)최근 불법 균주의 반입과 허위 신고에 대한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면서 “여기에 균주 품목허가 절차가 ‘철회’같은 중대 이슈없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제테마 톡신 균주 출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빠르면 상반기 중 인허가도 가능해 보인다”며 “아무리 늦어도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제테마는 유럽소재 국립기관으로부터 톡신 균주를 도입했다. 제테마 균주는 기원이 명확해 여타 업체와 달리 출처 논란이 없다.◇ “튀르키예는 국내 허가 후 곧장 수출...브라질·중국도 2025년 현지 허가”제테마 톡신 국내 품목허가는 수출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제테마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계약. (제공=제테마)제테마는 브라질(1440억원), 중국(5500억원), 튀르키예(800억원), 호주·뉴질랜드(193억원) 등과 8000억원 규모의 톡신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제테마 관계자는 “톡신 국내 품목 허가 후 3개월 내 튀르키예 수출 선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재 튀르키예 식약처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지난해 10월 튀르키예 GMP인 ‘이이 위레팀 우욜라말라르’를 지난해 10월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튀르키예는 국내 품목허가 후 서류 절차만으로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며 “빠른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브라질과 중국 품목허가도 일정대로 진행 중이다.제테마 관계자는 “브라질도 튀르키예와 마찬가지로 국내 품목허가 후 서류 절차로 현지 허가 획득이 가능하다”며 “현지 GMP인 ‘안비자’(ANVISA)를 받기 위해 브라질 보건부와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임상 2상을 건너뛰고 3상으로 바로 들어간다”며 “오는 4월 1상 최종 결과가 나오고, 7월이면 환자 모집이 가능하다. 중국 현지 품목허가 시점은 내년 말”이라고 덧붙였다.제테마는 지난달 21일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으로부터 제테마더톡신주 100단위에 대하 중국 임상 2상 면제 및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각각 승인했다.
2024.04.04 I 김지완 기자
‘출범 5주년’ 현대트랜시스, 전동화 부품 타고 글로벌 성장 ‘질주’
  • ‘출범 5주년’ 현대트랜시스, 전동화 부품 타고 글로벌 성장 ‘질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출범 5주년을 맞은 현대트랜시스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자동차 핵심 부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현대트랜시스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자동화 생산라인. (사진=현대트랜시스)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019년 1월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통합해 출범한 현대차그룹 핵심 부품 계열사다. 변속기, 액슬 등 완성차 파워트레인(구동계) 부품과 차량 시트 생산·공급 사업을 영위 중이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트랜시스의 연간 매출액은 약 11조7000억원이다. 지난 2019년 통합 출범 첫 해 매출액 7조7000억원 대비 53% 성장했다.현대트랜시스는 하이브리드 변속기와 전기차용 시트 등 전동화 전환 핵심 부품의 매출 확대를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파워트레인 부문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7조3315억원, 시트 부문은 22.4% 늘어난 4조362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이를 바탕으로 현대트랜시스는 연평균 성장률(CAGR) 9%를 기록해 왔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선정한 ‘2023년 100대 글로벌 부품사 순위’ 35위를 기록, 2019년 이후 30위권 내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충남 서산시 현대트랜시스 성연공장 일체형 전기차(EV) 감속기 생산라인. (사진=현대트랜시스)최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현대트랜시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변속기 전 라인업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서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전기차용 감속기를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개발·생산 중이다.현대트랜시스는 연간 100만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차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또 동력성능과 연비 경쟁력을 강화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도 개발했다.전기차의 변속기 역할을 담당하는 감속기도 연간 90만대 생산하며 현대차그룹 핵심 전기차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주행 상황에 맞춰 모터와 구동축을 분리·연결하는 전기차용 디스커넥터 액추에이터 시스템(DAS)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전기차의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은 최대 8% 향상할 수 있다.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본사) 전경. (사진=현대트랜시스)전기차, 목적기반차량(PBV), 자율주행차량, UAM(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차 시트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인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 기아 PBV ‘PV5’와 현대차 개인형 모빌리티 ‘DICE’(다이스) 등 시트 개발에 참여했다. 전기차 전력 효율화를 위한 ‘저전력 카본 열선’ 기술과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전략에 맞춘 ‘생체 신호 측정 기술’ 등도 개발 중이다.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트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핵심 전기차뿐만 아니라 리비안, 루시드 등 국내외 완성차 기업에 전기차용 시트를 공급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의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현대트랜시스 조지아 시트공장 전경. (사진=현대트랜시스)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전동화 부품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인도, 독일, 체코, 멕시코, 브라질 등 11개국 33개 글로벌 사업장을 운영하며 임직원 6400명을 해외 법인에 배치하면서 기반을 마련했다.향후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조지아 서배너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현대트랜시스 서배너법인 생산시설에서 전기차용 시트를 생산해 그룹의 전동화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신흥 시장인 인도에서는 현대트랜시스 첸나이법인·AP법인·인도 테크니컬 연구센터 등을 운영하며 현대차·기아 차량 시트를 연 70만대 이상, 변속기를 20만대 이상 생산해 공급한다. 또 유럽에서는 체코법인·슬로바키아 법인에서 총 53만대의 시트를 만든다.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5년간 전동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이동 경험의 혁신을 제공하는 시트 핵심기술을 내재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기술과 품질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4.02 I 이다원 기자
'9연승' 블랜치필드 vs '11연승' 피오로, 차기 도전자는 바로 나!
  • '9연승' 블랜치필드 vs '11연승' 피오로, 차기 도전자는 바로 나!
  • 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2위 에린 블랜치필드(위). 사진=UFC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3위 마농 피오로(오른쪽).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여성 플라이급(56.7kg)에서 사실상의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펼쳐진다.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2위 에린 블랜치필드(24·미국)와 3위 마농 피오로(34·프랑스)는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 브로드워크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피오로’ 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다.이미 타이틀전 명분은 둘 다 차고 넘치게 쌓았다. 블랜치필드는 9연승(UFC 6연승)을 달리고 있고, 피오로는 10연승(UFC 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30·멕시코)와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가 3차전을 벌이게 되면서 타이틀전 길목에 정체가 생겼다.두 선수는 이번 대결이야말로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임을 확신하고 있다. 블랜치필드는 지난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경기는 꼭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돼야 한다”며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피오로는 “난 이미 두 번 타이틀전 기회를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이란 이런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다음 경기는 타이틀전이 될 거라고 믿는다. UFC가 그라소와 셰브첸코의 3차전을 만들어야 한단 걸 알고 있으니 기다리겠다”고 전했다.격투 스타일 측면에선 주짓수와 가라테의 격돌이다. 블랜치필드는 7살 때부터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해 2020년 주짓수 블랙벨트를 받았다. 피오로는 7살 때부터 가라테를 수련해 18살에 블랙벨트가 됐다. 이후 킥복싱과 무에타이도 섭렵해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다.피오로는 “블랜치필드가 뭘 할지 알고 있다. 내게 가까이 붙어서 바닥으로 넘어뜨리려 할 것”이라며 “난 준비 됐고, 두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랜치필드 또한 “피오로는 팔다리가 길다. 난 이미 그에 대한 전략을 수개월간 준비했다. 엄청나게 잘 준비됐다고 생각한다”고 큰소리쳤다.코메인 이벤트에선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진다. UFC 웰터급 랭킹 11위 비센테 루케(32·브라질/미국)와 태권도 킥으로 유명한 와킨 버클리(29·미국)가 맞붙는다.루케는 3살 때부터 가라테를 수련했고, 무에타이도 익혔다. 22번의 승리 중 11번이 (T)KO승이다. 버클리는 정식으로 태권도를 배우진 않았지만 영상을 보며 태권도 발차기를 익혔다. 특히, 2020년 임파 카상가나이전 점프 돌려차기 KO가 유명하다. 17승 중 12승이 (T)KO승인 킬러다.주짓수 블랙벨트 루케는 타격전이 잘 안 풀릴 경우 그래플링을 시도할 수도 있다. 서브미션 승리도 8차례나 있을 정도로 결정력이 뛰어나다.‘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피오로’ 메인카드는 오는 31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4.03.30 I 이석무 기자
‘재계의 큰 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상보)
  • ‘재계의 큰 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상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과 함께 효성그룹을 일궈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재계의 큰 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숙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89세(1935년생).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있다.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사진=효성그룹)조석래 명예회장은 경상남도 함안 출신으로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 화학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대학교수를 준비하다 조홍제 회장의 부름을 받고 1966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그는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그룹을 이끌며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섬유·첨단소재·중공업·화학·무역·금융정보화기기 등 효성의 전 사업부문에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조 명예회장은 기술 중시 경영을 펼치며 ‘경제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개발력에 있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이는 효성그룹의 핵심 DNA가 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기술에 대한 집념으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신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이는 향후 효성그룹이 독자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 리딩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됐다.조 명예회장은 1973년 동양폴리에스터, 1975년 효성중공업 설립을 주도하며 조홍제 창업주 회장 때부터 줄곧 강조해온 ‘산업입국’의 경영철학을 실현했다.특히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스판덱스는 조석래 명예회장이 축적기술이 없던 상태에서 ‘독자 개발’을 결정하고 연구개발을 직접 지시한 것이다. 효성은 1990년대 초 당시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스판덱스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타이어코드와 함께 오늘날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효성그룹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소재산업에 대한 꿈을 이어가며 2011년에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탄소섬유 역시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조 명예회장은 1990년대부터 중국의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수출확대만이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으로 효성을 경쟁사들보다 한 발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켰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전력기기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인도, 터키, 브라질 등에 이르기까지 현지에 생산공장을 만들어 전 세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효성은 2000년 이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2010년 이후 스판덱스 섬유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며 세계 1위 위상을 유지해 올 수 있었다.1975년 5월 청와대 만찬행사에서 함께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조석래 회장.(사진=효성그룹)조석래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했다. 한미 FTA 필요성을 최초로 제기하며, 민간 외교부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큰 공헌을 했다. 한미 FTA 체결 당시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기여하고 대일 무역 역조 해소, 한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한일경제공동체 추진 등 한국 경제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앞장섰다.조 명예회장은 31·32대(2007~2010)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300만 일자리 창출에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국제교류 활성화, 여성일자리 창출 및 일·가정 양성 확립 등에 기여했다.특히 전경련 회장 재임 당시 “물고기가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데 조약돌을 던지면 사라져버린다. 돈도 같은 성격이어서 상황이 불안하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조 명예회장은 한미재계협회장, 한일경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제 경제외교 활성화를 견인했고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조석래 명예회장은 재계에서 허례허식 없이 소탈한 경영인으로도 손 꼽혀왔다. 겉치레로 격식 차리는 것을 좋지 않게 여겼고, 회장이라고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일정에 홀로 움직였다. 중국에서 귀국하는 길에 마중 나온 임원들이 가방을 대신 들어주려고 하자 “내 가방은 내가 들 수 있고 당신들이 할 일은 이 가방에 전략을 가득 채워주는 것”이라고 한 일화가 유명하다.1999년 6월 효성 스판덱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사진=효성그룹)
2024.03.29 I 김은경 기자
‘리버풀의 심장’ 제라드, “모리뉴와 함께 하지 못한 후회 있다”
  • ‘리버풀의 심장’ 제라드, “모리뉴와 함께 하지 못한 후회 있다”
  • 조세 모리뉴 감독과 제라드.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리버풀의 심장’ 제라드, “모리뉴와 함께 하지 못한 후회 있다”‘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가 조세 모리뉴 감독과 함께 해보지 못한 아쉬움을 밝혔다.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키다’는 28일(한국시간) 제라드는 모리뉴 감독과 함께 했다면 자신이 더 나은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리버풀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제라드는 1998년 1군 팀에 합류했다. 이후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나기 전까지 17년 동안 리버풀을 지켰다. 특히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리버풀의 심장으로 불렸다.제라드는 리버풀에서 17시즌 동안 710경기 186골 157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UEFA컵 1회, FA컵 2회, 리그컵 3회 우승을 차지했다.잉글랜드 대표로도 A매치 114경기에 나서 21골을 기록했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세 차례 월드컵 무대도 밟았다.다재다능했던 제라드는 여러 명문 팀의 타깃이기도 했다. 그중 대표적인 팀이 첼시였다. 특히 2004년 모리뉴 감독이 첼시에 부임하고 이듬해 제라드가 리버풀을 UCL 우승으로 이끌자 강력한 구애가 제라드를 향했다. 제라드 역시 마음이 흔들렸으나 리버풀과의 의리를 택했다.스티븐 제라드. 사진=AFPBB NEWS제라드는 리오 퍼디난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난 모리뉴 감독은 매우 좋아한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나와 모리뉴 감독은 수년간 먼 관계를 유지했다”라면서도 “난 모리뉴 감독과 함께 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리뉴 감독은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 줄 수 있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전했다.또 하나의 이유는 우승 트로피다. 제라드는 리버풀과 오랜 시간은 함께 했으나 리그 정상에 서지 못했다. 제라드에게 리그 무관의 꼬리표가 붙는 이유다.리버풀은 제라드가 떠난 뒤 202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모리뉴 감독은 제라드를 원했던 시즌을 비롯해 총 세 차례 EPL 우승을 경험했다.제라드는 “내가 얻은 트로피 외에 더 많은 우승을 했을 거란 걸 안다”라며 리그를 포함해 더 많은 영광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럼에도 리버풀의 심장답게 첼시행을 거절한 것을 후회하진 않았다. 제라드는 “돌아봤을 때 첼시와 계약하지 않은 걸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내가 한 결정에 만족한다”라고 힘줘 말했다.제라드는 “내게 고향 팀인 리버풀에서 4~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첼시에서 10~11개의 트로피를 얻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닌다”라며 리버풀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4.03.29 I 허윤수 기자
멕시코 페소화 가치, 미국 달러화 대비 2015년 이후 최고
  • 멕시코 페소화 가치, 미국 달러화 대비 2015년 이후 최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멕시코 페소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페소 환율이 2015년 이후 최저(페소화 가치 상승) 수준을 기록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이날 달러당 16.51페소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페소화 가치가 상승한 것은 부활절을 앞두고 상당수 중남미 국가 금융시장이 미국보다 하루 먼저 휴장하게 되면서 페소화 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아르헨티나는 28일부터, 브라질은 29일부터 부활절 연휴가 시작된다. 페소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의 페소화 강세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지난 21일 기준금리를 11%로 0.25%포인트 깜짝 인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고 꺾인 것이 확인됐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시장에선 2021년 이후 3년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페소화 가치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다. 페소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까지만 해도 달러당 25페소 수준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멕시코 경제가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페소화 가치는 5년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6.62페소까지 치솟았다. 올해도 탄탄한 노동시장과 활발한 경제활동에 힘입어 페소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통화를 구매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가 10년 가까이 성행하고 있다는 점도 페소화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을 겨냥한 ‘니어쇼어링’을 노리고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하고 있다는 점, 해외에서 일하는 멕시코 근로자들의 달러화 송금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도 페소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다음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며 페소화 가치가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9월 말 퇴임을 앞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페소화 가치 상승은 자신이 속한 집권 모레나당이 이룬 경제적 성과라고 홍보했다. 그는 모레나당 대선 후보로 나선 클라우디아 샤인바움 전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2024.03.28 I 방성훈 기자
코코아 랠리 이끈 ‘이상기후’…푸드플레이션 '습격'
  • 코코아 랠리 이끈 ‘이상기후’…푸드플레이션 '습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코아부터 커피, 올리브유, 감자, 설탕 등까지 식료품 및 기호품 가격이 줄줄이 상승하면서다.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하며 작황이 악화한 탓이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및 이에 따른 비용상승까지 겹쳐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로부스타커피, 올리브오일 선물 가격 현황(그래픽=이미나 기자)◇코코아값 급등에, 초코플레이션 오나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코코아 선물 5월 인도분 가격은 톤(t)당 최고 1만 80달러(약 136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같은 양의 구리 가격(t당 8764달러)을 웃돈다. 금과 비교하면 40돈(한 돈당 3.75g)과 맞먹는 가격이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3배 이상 폭등했고, 올해 상승률도 130%에 육박한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서아프리카에서 이상기후, 작물 질병 등으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엘니뇨가 지난해 12월 서아프리카에 폭우를 유발해 재배에 피해를 입혔고 흑점병(black pod disease)이 확산했다”며 “이후 극심한 더위, 코코아나무의 노화, 불법 채굴 등으로 생산량이 더욱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가나는 올해 코코아 생산량을 기존 85만t에서 65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트디부아르도 중간 수확량 전망을 지난해 60만t에서 33% 감소한 40만t으로 낮췄다. 이들 국가의 공급업체들이 계약을 불이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 코코아 가격이 급등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일부 코코아 공장들은 비싸진 카카오 콩을 구입할 여유가 없어 가공을 아예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초콜릿 제조업계는 부활절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제품에는 코코아를 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보뱅크의 원자재 분석가인 폴 줄스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며 내년 초부터 소비자들에게도 가격 급등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디부아르 신프라의 한 농장에 코코아 열매가 놓여 있다.(사진=로이터)◇커피·설탕·올리브유 등 가격도 고공행진이상기후로 가격이 급등한 건 코코아뿐이 아니다. 저가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 5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톤당 3471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 톤당 200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석달만에 1.7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이 엘니뇨에 따른 고온 및 가뭄에 시달리며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베트남의 이상기후 현상은 내년 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위 생산국인 브라질도 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줄었다. ICE에 따르면 로부스타 커피 재고는 2996랏(lots)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설탕 원재료인 원당(raw sugar) 가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사탕수수 1·2위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에서 엘니뇨 영향으로 ‘흉작’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인도에선 강우량 감소 등 계절과 맞지 않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고, 브라질 원당 생산지인 동남부 지역은 오는 9~10월 파종 기간에 엘니뇨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원당 5월 인도분 가격은 파운드당 22.26센트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파운드당 17.93센트와 비교하면 24% 상승한 가격이다. 올리브유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튀니지 등 지중해 연안 주요 생산국들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올리브유 가격이 1년 새 70% 폭등했다. ‘액체로 된 금’(Liquid gold)으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천정부지 오르면서 각국에선 절도 사건도 잇따랐다. 이외에도 유럽 내 감자 가격이 여전히 1년 전보다 30%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도 미국과 브라질에서 ‘감귤 녹화병’이 확산하며 1년 새 55%가량 상승했다. (사진=AFP)◇도미노 가격 인상 전망…푸드플레이션 우려↑문제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악화가 주요 원인이어서 앞으로도 이들 식료품의 공급 부족이 해결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원재료 가격부터 소비자 가격까지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는 등 푸드플레이션도 우려된다. 외신들은 “이상기후 영향이 계속되는 한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 전쟁으로 흑해와 홍해에서 각각 물류비용이 증가한 것도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짚었다.
2024.03.28 I 방성훈 기자
“계속된 인종차별로 축구하기 싫어진다”…비니시우스의 눈물
  • “계속된 인종차별로 축구하기 싫어진다”…비니시우스의 눈물
  •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26일 열린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인종차별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가 “계속되는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점점 축구하는 게 싫어진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비니시우스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스페인의 인종차별을 언급하며 울음을 터뜨렸다.2018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데뷔한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의 주요 표적이었다.지난 1년 반 동안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이 보도된 것만 해도 10여 건에 달할 정도다.2022~23시즌 발렌시아와 원정경기에서 일부 팬이 그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쓰레기 등 이물질을 던졌고, 비니시우스는 이성을 잃고 발렌시아 선수들과 충돌한 끝에 퇴장당했다.지난해 9월에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그를 향해 ‘비니시우스는 원숭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지난 1월 마드리드의 한 다리에 비니시우스의 이름이 적힌 인형을 목 매달아 놓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활약하는 무대인 스페인에서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이번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은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일환인 ‘원 스킨(One Ski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펼쳐진다.그는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여전히 많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있고, 그 사람들이 경기장에 있다”며 “그들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변해야 한다. 23세인 내가 스페인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축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유색인종들이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원하는 것은 단지 축구를 계속하고 모든 사람이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6 I 주미희 기자
UFC에서도 핵이빨 사건? 이빨로 상대 선수 팔 물어 실격패
  • UFC에서도 핵이빨 사건? 이빨로 상대 선수 팔 물어 실격패
  •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상대에게 팔을 물려 실격승을 거둔 안드레 리마가 풀린 자국을 보여주고 있다. UFC는 팔을 물린 리마에게 ‘바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사진=UFCUFC 경기 도중 이고르 세베리누(오른쪽)가 안드레 리마의 왼쪽 팔 부위를 이빨로 물고 있다. 사진=UFC 중계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과거 마이크 타이슨의 ‘핵이빨’ 사건이 종합격투기 UFC에서 재현됐다.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를 이빨로 무는 바람에 실격패를 당한 것.사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에서 일어났다. 언더카드 두 번째 플라이급 경기에 나선 안드레 리마(브라질)와 이고르 세베리누(브라질)는 2라운드 중반까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었다.1라운드를 유리하게 이끈 리마는 2라운드도 깔끔한 원투펀치로 세베리누를 몰아붙였다. 이어 강력한 니킥을 얼굴에 적중시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위기에 몰린 세베리누는 테이크다운을 노리기 위해 뒤에서 리마를 감싼 뒤 그의 손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 과정에서 리마의 왼쪽 팔꿈치 안쪽 부위를 이빨로 물어버린 것. 리마는 곧바로 레퍼리에게 항의를 했고 경기는 곧바로 중단됐다.레퍼리는 리마의 팔 부위에 선명한 이빨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더이상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리고는 리마의 2라운드 실격승을 선언했다.이 사건의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상대선수를 이빨로 물어버린 세베리누는 당장 UFC에서 쫓겨났다.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만약 세베리누가 짜증나고 답답해서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면 그럴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었다”며 “하지만 상대를 무는 것은 가장 나쁜 방법이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이어 “세베리누는 UFC에서 퇴출될 것이고 인생의 가장 큰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며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와 문제를 겪게 될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상대에게 팔을 물린 리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봤듯이 나는 그를 팔꿈치로 정말 강하게 때릴 수 있었다”며 “나는 그에게 계속 데미지를 주려고 했고 그는 나를 물어버렸다”고 말했다.경기가 끝난 뒤 리마는 이빨 자국이 선명한 팔 부위에 문신을 새기며 독특한 경험을 추억으로 남겼다. UFC는 실격승을 거둔 리마에게 ‘바이트 오브 더 나이트(Bite of The Night)’라는 보너스를 신설해 주기로 했다.스포츠 역사상 상대를 이빨로 물어 논란을 일으킨 장면은 여럿 있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마이크 타이슨의 ‘핵이빨’ 이었다. 타이슨은 1997년 6월 에반더 홀리필드와 프로복싱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3라운드 경기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이빨로 물어뜯이 실격패를 당했고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타이슨의 별명은 ‘핵주먹’에서 ‘핵이빨’로 바뀌었다.축구에선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핵이빨’로 유명했다. 그는 경기 중 여러차례 상대 선수를 이빨로 깨물어 논란을 일으켰다.
2024.03.24 I 이석무 기자
브라질 축구 스타 호비뉴, 고국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 AC밀란 시절 범죄
  • 브라질 축구 스타 호비뉴, 고국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 AC밀란 시절 범죄
  • AC밀란 시절 호비뉴의 모습.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했던 호비뉴(40)가 고국 브라질에서 체포됐다.21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 AFP 등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이탈리아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 형을 받은 호비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날 브라질 고등법원은 호비뉴에 대한 이탈리아 법원의 판결이 브라질에서도 유효하다고 결론 내렸다.호비뉴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브라질 경찰은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그는 절차를 거친 뒤 브라질 교도소로 이송될 전망이다.호비뉴는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뛰던 2013년 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3세 알바니아계 여성을 5명의 친구와 함께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7년 11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호비뉴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인 2020년 10월 친정팀 산투스(브라질)로 복귀했고 2022년 1월 이탈리아 대법원은 징역 9년 형을 확정했다. 하지만 브라질이 자국 범죄인을 해외로 인도하지 않아 처벌받지 않고 있었다.이탈리아 정부는 호비뉴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이 거부당하자 지난해 2월 브라질 정부에 형 집행을 공식 요청했다.일찌감치 주목받는 유망주였던 호비뉴는 18세던 2002년 산투스 1군에 합류하며 프로 무대에 나섰다. 이후 레알, 맨시티, 밀란 등을 거친 뒤 2020년 10월 친정팀 산투스를 끝으로 은퇴했다. 특히 2008년 맨시티의 적극적인 투자를 알리는 상징적인 영입이기도 했다.호비뉴는 스페인 라리가 2회, 세리에A 1회 등 정상을 경험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A매치 100경기에 나서 28골을 기록했다. 2007년 코파 아메리카에선 6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4.03.22 I 허윤수 기자
UFC 두 체급 챔프 노리는 나마유나스, 히바스와 플라이급 대결
  • UFC 두 체급 챔프 노리는 나마유나스, 히바스와 플라이급 대결
  • UFC 두 체급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로즈 나마유나스(왼쪽). 사진=UFCUFC 여성 플라이급 8위 아만다 히바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스트로급(52.2kg)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31·미국)가 두 번째 플라이급(56.7kg) 경기에 나선다. 목표는 두 체급 챔피언이다.UFC 여성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8위 나마유나스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히바스 vs 나마유나스’ 메인 이벤트에서 플라이급 8위 아만다 히바스(30·브라질)와 맞붙는다.10번째가 될 수 있을까. UFC에는 지금까지 9명의 두 체급 챔피언이 있다. 페더급-라이트급 동시 챔피언을 지낸 코너 맥그리거가 가장 유명하다. 나마유나스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 그는 2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두 체급 챔피언이 된다면 멋질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여성 플라이급은 스트로급 출신 파이터가 도전해볼 만한 체급으로 여겨진다. 플라이급 랭킹에는 스트로급에서 올라온 파이터들이 많다. 챔피언 알렉스 그라소부터 4위 메이시 바버, 5위 제시카 안드라지, 8위 히바스까지 톱10의 거의 절반이 스트로급 출신이다.하지만 나마유나스는 갈 길이 아직 멀다. 작년 9월 플라이급 데뷔전에서 랭킹 3위 마농 피오로에게 패배를 맛봤다. 아직 플라이급 랭킹에도 들지 못했다.나마유나스(11승 6패)는 “등반하기 험준한 산이란 걸 알고 있다”며 “실패도 겪었고, 보다 현실적이 돼야 한단 걸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난 이게 매우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일어나게 될 일이다. 일단 이번 경기부터 이기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 번째 플라이급 도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체급에 맞게 근육을 더 붙이고, 오랜 시간 극심한 감량으로 인해 생겼던 신체 대미지도 회복했다.상대인 히바스(13승 4패) 역시 스트로급에서 올라온 파이터다. 스트로급에서는 랭킹 7위로 두 체급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히바스에겐 첫 메인 이벤트이기에 이번 경기는 더 뜻깊다. 그는 “UFC 포스터에 처음 사인하는 순간부터 내 얼굴이 포스터에 나오는 순간을 꿈꿨다”고 감격했다.스타일상으로는 태권도 대 유도-주짓수의 대결이다. 나마유나스는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워 검은띠까지 올랐다. 주짓수를 비롯한 종합격투기(MMA) 전반을 보강했지만 기본 바탕은 여전히 태권도다.히바스는 유도-주짓수 코치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그래플링을 연마했다. 직전 경기에서 뒤돌려차기로 TKO승을 거둘 만큼 타격도 뛰어난 웰라운더지만 주무기는 역시 그라운드 게임이다.두 선수는 모두 5라운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나마유나스는 “히바스는 굉장히 터프하다. 포기하는 법이 없다. 지고 있을 때조차도 여전히 이길 방법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5라운드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피니시 기회가 오면 경기를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히바스에겐 프로 데뷔 후 첫 5라운드 경기다. 그는 “필요하다면 5라운드까지 갈 수 있도록 더 많이 훈련했다”며 “메인 이벤트 값을 하는 정말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코메인 이벤트에선 저스틴 타파(30·호주)가 동생 주니어 타파(27·호주)를 대신해 칼 윌리엄스(34·미국)와 맞붙는다. 타파 형제의 형제 대타는 이번이 두 번째다.지난달에는 저스틴이 무릎 부상을 입어 경기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동생 주니어가 대신 들어와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와 싸웠다. 이번엔 형이 회복 중인 동생을 대신해 출전한다.‘UFC 파이트 나이트: 히바스 vs 나마유나스’ 메인카드는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4.03.21 I 이석무 기자
메텍, `세계 첫 가축 메탄가스 측정장비` 메탄캡슐 美에 수출
  • 메텍, `세계 첫 가축 메탄가스 측정장비` 메탄캡슐 美에 수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가축이 발생시키는 메탄가스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축용 메탄가스 측정 장비인 ‘메탄캡슐’이 미국의 글로벌 바이오 농업 회사에 수출된다. 국내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 홀딩스(MeTech Holdings)는 미국 축산분야 메탄저감 유망 기업인 아르키아 바이오(Arkea Bio)사와 메탄캡슐(Methane Capsule)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아르키아 바이오는 기후 변화 완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농업 과학 회사로,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후 대응 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로부터 12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잠재적으로 강력한 온실가스인 소의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혁신적인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백신 개발 과정에서 소의 메탄가스 측정을 위한 장비로 메텍의 메탄캡슐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메텍 홀딩스는 미국 농무부(USDA)와 메탄캡슐을 활용한 ‘미국 내 가축 메탄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미 농무부로부터 8개월간에 걸친 엄격한 기술심사도 거쳤다. 메텍 홀딩스 박찬목 대표는 “아르키아 바이오와의 수출 계약 체결은 얼마 전 미국 농림부와 공동연구 정식 계약 체결 성공이 결정적 요인이었다”며 “우리의 기술이 미국 정부와 미국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부터 모두 인정을 받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표는 “미국 정부와 민간 기업에서 메탄캡슐을 통해 미국 내 저탄소 가축인증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 진출을 통해 매출도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메탄캡슐을 개발한 회사는 메텍이 유일하다”며 “현재 약 1억 6000만두의 미국 가축 시장에서 메탄캡슐이 미국 내 저탄소 가축인증에 대한 표준화 필수 장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메텍은 미국 뉴욕주에 법인을 설립한 후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브라질 농업협력청 엠브라파(Embrapa)와는 공동 사업이 추진 중이다. 앞서 호주의 저탄소 사료업체인 루민8(Rumin8)과도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메텍은 내년에 미국,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등에 100만개의 메탄캡슐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메탄 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그 중 약 32%는 가축 분뇨, 트림, 방귀에서 나온다. 특히 소 트림은 엄청난 메탄가스 배출원이다. 전 세계 15억 마리가 넘는 소는 지구상의 모든 승용차와 거의 동일하게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메텍은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및 이산화탄소를 포집·측정이 가능한 장비인 ‘메탄캡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저감하여, 배출량을 60% 이상 줄일 수 있는 메탄저감 캡슐 개발에도 성공했다. 특히 메텍은 세계 최초로 저탄소 사료를 먹인 소와 안 먹인 소의 비교 분석하여 소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모니터링 서비스도 개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카본 크레딧(Carbon Credit)을 위한 농가별 및 개체별 월간, 주간, 일일별로 메탄배출량 확인이 필요한 정부 및 기업에 실시간 제공이 가능하다.
2024.03.21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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