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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한·콜롬비아, FTA로 혜택 누릴 것"..산또스 "조만간 발효"(종합)
- [보고타=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중남미 4개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서 “한-콜롬비아 FTA(자유무역협정)를 보완하면서 양국 간 지리적 장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 MOU(양해각서)가 체결돼 앞으로 양국 간 교역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콜롬비아 보고타 대통령궁에서 후안 마누엘 산또스 깔데론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MOU 서명식을 치른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2012년 타결된 한-콜롬비아 FTA는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최초로 맺은 자유무역협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콜롬비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모두 18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중 전자상거래 MOU는 5년내 우리 기업이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에 연 30억달러(한화 약 3조2600억원) 규모를 수출할 수 있는 토대를, 전자무역 MOU는 우리 수출기업의 거래 비용을 연 2000만달러 이상 줄일 수 있는 길을 텄다는 평가다.박 대통령은 앞서 정상회담에서도 “산또스 대통령께서 콜롬비아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고리로써 일찍부터 한국과의 FTA를 직접 구상하셨다고 들었다”며 “콜롬비아 FTA에 대한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의 검토 절차가 조기에 완료되면 양국 국민이 보다 빨리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또스 대통령은 “간단한 절차만 남아 조만간 승인돼 발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화답했다.콜롬비아는 석유, 석탄, 니켈 등을 보유한 자원부국이자 인구 4600만명의 중남미 5위권 소비시장이다. 다른 중남미 국가와 달리 외국계 기업의 유전 운영권과 지분 소유를 100% 인정하고, 광구 입찰 때 국영기업과의 동등한 대우를 약속하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는 그동안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에 대해 고관세(35%)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FTA 협정 발효시 상당한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이와 관련,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캐나다, 미국, 페루, 칠레에 이어 콜롬비아와의 FTA가 발효되면 태평양 연안에 있는 주요 미주 국가 대부분과 FTA를 체결, 새로운 환태평양시대를 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창설국인 콜롬비아와의 이번 정상회담이 아시아-태평양 동맹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태평양동맹은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칠레가 경협 확대 등을 위해 2012년 6월 공식 출범한 경제공동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태평양동맹 옵저버로 적극 활동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양국 협력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박 대통령은 또 콜롬비아 내전과 관련, “남북분단 70년을 맞아 통일기반 조성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는 우리나라와 반세기 내전 종식 과정에서 사회적 재통합 정책을 추진 중인 콜롬비아 간 경험을 상호 공유하자”고 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선 “양국은 앞으로 ‘북핵불용’이라는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북한에 지속적으로 보내는데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벼락, 썸, 번지점프" 어벤져스급 '내친구집' 네팔 여행(종합)
- JTBC ‘비정상회담’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출연한 외국인들. 왼쪽부터 영국인 제임스 후퍼,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몬디, 중국인 장위안, 네팔인 수잔 샤키아,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 미국인 마크 테토. 맨 오른쪽이 프로그램 연출자인 김학민 PD다.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첫 날 카트만두에 가면서 죽을 뻔했다.”최근 네팔을 다녀온 제임스 후퍼(영국)가 들려준 얘기다. “비행기가 벼락을 맞았다”며 한 소리다. 제임스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무서웠다”며 “첫날 네팔에 못 들어갔다. 대신 방콕에 들어가서 고등학교 친구와 맥주를 한잔했다”는 여행 뒷얘기를 들려줬다. 제임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올해의 탐험가다. 오지를 많이 다녀본 제임스도 이번 네팔 여행은 아찔했다. 제임스는 “가고 싶은 포카라에 못 갔다”며 “친구들과 트래킹(도보여행)도 같이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한 번 더 네팔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농담하며 여행기를 들려줬다.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네팔 편.벼락만 맞은 게 아니다. 네팔 여행에는 ‘썸’도 피었다. 주인공은 장위안(중국). 핑크빛 상대는 수잔 샤키아(네팔)의 여동생이었다. 본 방송 전 제작진이 이날 일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장위안이 수잔의 여동생과 빨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보고 수잔은 “깜짝 놀랐다. 손도 잡았더라”며 “예쁘게는 나왔는데 오빠로서는 마음에 안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수잔은 ‘엄한 오빠’였다. 그는 “장위안은 형으론 좋은데 가족으로는 아닌 것 같다”고 농담했다. 수잔의 말을 옆에서 듣던 장위안은 “세탁기도 없이 여동생이 손빨래하고 있으니 남자로서 도와준 거다. 오빠 입장일 뿐”이라며 “수잔의 동생이 인도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 거리도 멀고”라며 수줍어했다.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네팔 편.네팔은 고산지대로 이뤄진 나라다. 유세윤을 비롯해 다니엘 린데만(독일), 마크 테토(미국),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등은 번지점프도 했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하늘을 날았다. 앞선 중국과 벨기에 여행에서는 못해본 일들이다.다니엘은 “반전이 있는 여행이었다”라고 운을 뗀 뒤 “땅에서 160m 되는 높이의 다리에서 뛰어내리기도 했고,산에 올라가 번지점프로 했다”며 “경험해보지 못한 어드벤처(모험)여행이었다”며 웃었다. 알베르토는 “패러글라이딩은 정말 무서웠다”며 “마크가 정말 용기가 많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후일담도 들려줬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학민 PD는 “세 번째 나라이긴 하지만 마음으로는 첫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가고 싶던 나라고 신비로움과 새로움을 갖춘 나라였다”며 “‘비정상회담’ 출연진들이 진짜로 친해졌을 때 여행의 참 묘미를 보여줄 수 있도록 이번에 갔는데 진정한 여행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내 친구의 ‘’는 ‘비정상회담’ 출연진들이 친구의 집을 찾아가 직접 각 나라의 문화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과 벨기에 편이 방송됐고 네팔 편이 오는 18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된다. 네팔 편에는 다니엘, 마크, 영국인 제임스 후퍼가 여행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 朴대통령, 세월호 1주기 추모 후 중남미 순방..오후 출국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세월호 1주기 관련 추모 행사에 참석해 희생자·실종자를 애도하는 한편 유가족·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는 일정을 소화한다.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거대한 신흥시장을 개척,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지난 3월 중동 순방을 통해 일궈낸 ‘제2의 중동 붐’에 이어 집권 3년차 세일즈외교를 재개한 것이다.정부는 그동안 칠레·페루와 FTA를 발효했고, 콜롬비아와도 FTA 비준을 완료하는 등 포괄적 경제협력 기반을 확충해왔다. 그러나 중남미 특유의 보호주의 움직임으로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역도 지리적·심리적 거리로 인해 잠재력을 따라잡지 못했다. 수출은 주로 자동차·합성수지·전자에만 치우쳤고, 수입도 광물 정도 수준에 그쳤다. 건설·플랜트 투자 협력도 단순건설과 자원 분야에만 집중됐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 분야를 전력, 철도·교통시스템, 물관리 등 고부가가치로 다각화하는 데 주력한다. 최근 한류로 한국의 이미지가 높아진 점을 적극 활용해 뷰티상품·식품·패션·게임·에니메이션 등의 제품과 서비스 진출을 모색한다. 보건·원격의료·교육 등 유망 협력 분야도 발굴한다.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일정표는 4개국 정상과의 회담은 물론 동포간담회, 기업 비즈니스 포럼, 문화행사 등으로 빼곡하게 채워졌다. 먼저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16~18일 콜롬비아 보고타를 공식 방문한다. 17일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을 시작으로 산토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 기자회견 등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18일 콜럼비아 동포대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뒤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한 간담회를 연다. 박 대통령은 18~21일 우리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은 페루로 이동한다.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박 대통령의 19일 첫 일정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문화시찰 행사 및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다. 박 대통령은 20일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과 국빈만찬 등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21~23일 세 번째 기착지인 칠레에 머물며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칠레 국회의 상원의장과 하원의장을 각각 면담한다. 23~25일 박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국인 브라질에 국빈 방문한다. 24일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25일 동포 오찬간담회와 문화행사 일정을 끝으로 27일 귀국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경제사절단에 역대 최대인 125개의 기업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중동 순방 당시 115개를 훌쩍 넘어섰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1조원대의 성과를 거둔 중동 비즈니스 포럼의 ‘1대1 상담회’ 효과”라며 “과학·기술·창업·중소기업 등 분야별 지원 기관 간 협력채널 확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중동에서처럼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한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