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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블링컨, 尹·외교장관 회동…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종합)
  • '방한' 블링컨, 尹·외교장관 회동…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윤정훈 기자]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정세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에 참석차 한국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면서, 대북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 참석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앞서 블링컨 장관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방한한 블링컨 장관을 환영했다. 이어 “최근 한미 외교장관 간 상호 방문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이에 블링컨 장관은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지난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달성된 성과들을 올 한 해 동안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또한 블링컨 장관은 “북한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응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미국은 항상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며 “확장억제를 지속 강화해 나가면서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가치 동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기에 더욱 강력하다”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라는 이번 정상회의 주제에 걸맞게 더 나은 민주주의를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특별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태지역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추켜세웠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윤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한미, ‘北 완전한 비핵화 목표’ 재확인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오찬을 겸한 회담을 진행했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이 장관급 회의에 직접 참석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화상 참여하는 등 미국이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양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은 한미동맹이 자유, 민주주의,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미래세대 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특히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조 장관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을 부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확장시키는 통일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양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의한 서해에서의 그 어떠한 잠재적인 일방적 변경 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노동자 파견, 정제유 해상환적 등 핵·미사일 개발에 활용되는 불법 자금줄 차단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민주주의 진영이 직면한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주도해 만든 협의체다. 지난 2021년 12월 1차, 지난해 3월 화상과 대면 행사 혼합으로 2차 회의가 열렸었다. 이번 3차 회의는 우리 정부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2024.03.18 I 권오석 기자
19일만에 만난 한미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목표 재확인”
  • 19일만에 만난 한미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목표 재확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미 외교장관이 18일 서울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와 북핵·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등을 논의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조태열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만남은 지난 28일 이후 19일만이다.조태열(우측)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외무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12시45분부터 1시간동안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오찬을 겸해 회담을 진행했다.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이 장관급 회의에 직접 참석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화상 참여하는 등 미측이 금번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데 감사를 표했따. 양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은 한미동맹이 자유, 민주주의,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미래세대 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도 규탄했다.양 장관은 우리 정부가 민주주의 증진을 통해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자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직전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발사한 것을 규탄했다.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조 장관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을 부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확장시키는 통일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양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의한 서해에서의 그 어떠한 잠재적인 일방적 변경 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노동자 파견, 정제유 해상환적 등 핵·미사일 개발에 활용되는 불법 자금줄 차단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 의지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우크라이나, 중동,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 간 안보리, G7, 나토 등 글로벌 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다양한 국제회의 계기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4.03.18 I 윤정훈 기자
조태열 장관 “정치적 자유 보장될 때 번영…韓, 역사의 산증인”
  • 조태열 장관 “정치적 자유 보장될 때 번영…韓, 역사의 산증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8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회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첫날 말씀대로 정치적 자유가 완전히 보장될 때 모두가 번영할 수 있다”며 “자유, 인권 중시 국가들이 단합할 때에 평화 보장할 수 있다. 한국의 역사가 이런 진실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라고 강조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린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2021년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출범했으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 단독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 장관은 “한국은 자유, 인권, 법치 이상을 추구할때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줬다”며 “글로벌중추국가(GPS)를 지향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가치를 수호하고 발전시키기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어 조 장관은 “우리는 역사의 결정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세계는 민주주의 가치 후퇴를 경험중”이라며 “오늘날 도전과제를 어떻게 공동대응 하느냐가 미래세대 남길 유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장관은 “가짜 뉴스와 거짓정보, 디지털 감시 위협에 대한 노출이 민주사회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다”며 “기술 혁명의 방향을 잘 조정해서 우리 후손을 위한 민주적 가치를 옹호하고 증진하는 방향으로 발전 해야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를 위해 전례없는 수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제기구, 시민사회, 민간부분, 혁신과 변화의 주체인 청년들까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단독 주최하고, 1일차 장관급회의는 영국·에콰도르·미국과 함께 공동주최한다. 지난해 3월 2차 회의는 미국이 우리나라와 코스타리카·네덜란드·잠비아와 공동 주최했다. 행사는 18∼19일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및 민주주의’에 관한 장관급 회의와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되며, 각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본회의는 20일 오후 화상으로 열린다. 윤 대통령은 20일 저녁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함께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전날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진 뒤 윤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18 I 윤정훈 기자
국제사회 우려에도 네타냐후 "라파 지상작전 진행한다" 고집
  • 국제사회 우려에도 네타냐후 "라파 지상작전 진행한다" 고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제사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의 ‘마지막 피란처’로 불리는 라파에 대한 지상공격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라파 공격을 두고 이스라엘과 미국 간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우리는 라파에서 (지상)작전을 진행할 것이다. 작전은 몇 주가 걸리겠지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를 점령한 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엔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몰려들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 240만명 중 140만명 이상이 라파에서 피란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라파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된다면 인명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이 때문에 미국 등은 라파를 공격하면 안 된다고 이스라엘을 만류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그는 내각 회의에서 유대인 홀로코스트(집단학살)를 언급하며 “기억력이 그렇게 짧으냐”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괴물들로부터 자신을 지킬 권리가 있다는 점을 왜 그리 성급하게 부인하느냐”고 비판했다. “ 새로운 선거가 이스라엘의 건전하고 개방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며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한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다만 이스라엘로서도 민간인 피해 우려를 완전히 외면할 순 없는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파에 있는 테러리스트 부대를 제거한다는 우리 목표는 민간인이 라파를 떠나도록 하는 일과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미국과 카타르·이집트 등은 이스라엘을 휴전 논의에 참여시키기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가 지금 같은 강경론을 고수한다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이스라엘 일각에선 하마스가 이전보다 어느 정도 진전된 입장을 내놨다고 느끼며 합의가 곧 이뤄질지는 이제 네타냐후 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3.18 I 박종화 기자
오타니도 온다…쿠팡플레이, 'MLB 월드투어 서울' 중계 일정 발표
  • 오타니도 온다…쿠팡플레이, 'MLB 월드투어 서울' 중계 일정 발표
  • (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쿠팡플레이가 MLB 정규 시즌 개막전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전체 중계 일정을 발표했다.쿠팡플레이는 프레젠팅 파트너, 마케팅 파트너, 그리고 주관 중계권자로서 서울 시리즈의 모든 경기를 선보인다. 서울 시리즈는 쿠팡 와우회원을 위한 특권으로, 와우회원이라면 누구나 일주일 간 진행되는 서울 시리즈의 모든 여정을 쿠팡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다.먼저 17일 첫 경기를 앞두고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단의 입국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두 선수단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이원 생중계로 입국 선수 소개 및 향후 일정을 현장 리포팅한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행을 앞두고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사진=쿠팡플레이)16일에는 양팀의 워크아웃 데이(공식 훈련)가 생중계로 이어진다. 공식 훈련에는 코리안 빅리거 이대호가 게스트로 나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양팀의 훈련 모습을 소개하고, 주요 선수들의 현장 인터뷰를 진행한다.17일과 18일 스페셜 게임 전에는 ‘프리뷰쇼’를 통해 국내 최고의 중계진이 선발 투수와 관전 포인트를 분석하는 전문적인 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17일에는 김광현, 18일에는 ‘비정상회담’에서 활약한 테라다 타쿠야가 특별 게스트로 참여하여 야구 팬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한다. 이와 함께 20일과 21일 개막 2연전에는 1세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 김병현이 프리뷰쇼 게스트로 나서 개막전의 뜨거운 열기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진출 30주년을 맞은 박찬호는 개막 1차전 시구에도 나서 야구 팬들에게 특별한 장면을 선사한다.프리뷰쇼에 이어 글로벌 K팝 열풍 중심에 있는 아이돌 그룹들의 개막전 오프닝 퍼포먼스가 생중계된다. 개막 1차전에는 에스파(aespa), 개막 2차전에는 (여자)아이들이 축하 무대를 펼쳐 서울 시리즈의 즐길 거리를 한층 더 다채롭게 만들 예정이다.
2024.03.15 I 최희재 기자
러, 한국인 간첩죄 ‘구금’…한러 관계 악화 시그널?
  • 러, 한국인 간첩죄 ‘구금’…한러 관계 악화 시그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러시아가 올 초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를 간첩 혐의로 체포하고 현재까지 구금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한국에 보내는 경고인 만큼, 윤석열 정부가 한러 관계를 잘 봉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러시아서 간첩 혐의 체포된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백모씨의 사업장이 등록된 건물(사진=연합뉴스)13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은 “백 씨가 자신을 작가로 소개하면서 메신저로 국가 기밀 정보를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백 씨가 2020년부터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행사 ‘벨르이 카멘’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 씨를 알고 있는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백 씨가 러시아 극동지역을 기반으로 북한에서 파견된 벌목공과 건설노동자 등을 돕고, 탈북민 구출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우리 정부와 정보당국은 구체적인 신원과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함구하고 있어, 의구심이 더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불법 선교 활동을 한 선교사를 보통 추방하거나 벌금형을 내리지만 ‘간첩죄’로 구금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했다.제성훈 한국외대 교수는 “그동안 외교관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추방을 당하거나 한국과 러시아가 맞추방을 한 일은 있어도 민간인을 구금한 경우는 없었다”며 “언론을 통해 신상을 공개한 것은 명백하게 한국에 보내는 경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러시아는 그동안 상대국의 스파이를 잡아서 맞교환했다”며 “한국은 교환할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러시아의 의도를 파악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보도된 것 자체가 한러 관계 악화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미국의 편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면서 한러 관계는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보수 정권이던 박근혜 정부도 한반도 문제에 악영향을 고려해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때 미국의 러시아 제재 동참 요구에 뚜렷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미 관계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윤 정부도 미국에 치우친 외교를 벗어나 실익을 추구하는 전략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작년 윤 대통령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 고집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러시아도 이런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과거와 달라진 관계에 대해 다양한 루트로 서운함을 표시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한러 관계가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러시아가 전쟁이 끝나더라도 양국 국민 간 교류 등에 있어서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홍완석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장은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을 줄 수 없더라도 언제든 방해할 수 있다”며 “한러 관계가 악화되면 북러가 동해에서 훈련을 하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외교부는 “현지 공관에서는 우리 국민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위해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4.03.13 I 윤정훈 기자
산업부, 석유화학 투자지원 TF 출범…“샤힌·ARC 프로젝트 밀착 지원”
  • 산업부, 석유화학 투자지원 TF 출범…“샤힌·ARC 프로젝트 밀착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11조1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기업들의 울산 지역 석유화학 투자 계획을 밀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S-OIL) 최고경영자(CEO·왼쪽 세번째부터),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 겸CEO, 손경익 S-OIL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S-OIL 이사회 의장이 지난 2023년 3월9일 울산시 울주군 S-OIL 울산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에쓰오일)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울산에서 울산광역시·한국석유화학협회와 함께 석유화학 투자지원 대책반(TF)을 출범했다고 밝혔다.에쓰오일(S-oil)은 재작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석유화학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9조3000억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울산 지역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도 동 지역에서 1조8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AR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이번에 출범한 석유화학 투자지원 TF는 이 두 프로젝트의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진행 과정에서 나오는 인·허가 처리 등 애로를 밀착 지원하기 위한 체계다. 울산시 차원에선 기업현장지원 전담팀을 구성해 울산 지역 투자 기업을 지원해 왔는데, 이 두 프로젝트에 대해선 산업부와도 협력 체계를 갖추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21일 울산 민생토론회에서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날 회의에는 TF 주체인 산업부와 울산시, 석유화학협회 외에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에쓰오일, SK지오센트릭 관계자가 함께 했다.윤성혁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샤힌프로젝트는 한-사우디 경제협력을 상징이고 ARC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순환경제 구현을 위한 대표 사업”이라며 “TF를 통해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8 I 김형욱 기자
“대화 먼저”…남북 긴장에 ‘비핵화·평화협정’ 또 꺼낸 중국
  • “대화 먼저”…남북 긴장에 ‘비핵화·평화협정’ 또 꺼낸 중국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두고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제안했다. 남북 긴장이 고조된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는데 북한에 대한 제재보다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최근 반도체·전기차 등 분야에서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 방침을 비판하며 협력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자세를 촉구하기도 했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오전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 중국 입장 일관적”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은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별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반도 문제라는 ‘병’에는 중국의 처방전이 있는데 쌍궤병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고 밝혔다.매년 양회 기간 관례적으로 열리는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관련한 질의응답이 나온 것은 2022년 이후 2년만이다. 작년 기자회견에선 한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북한은 남북 경제협력 관련 법안을 폐기하고 한국을 주적으로 규명하는 등 대남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을 키우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도 주목된다.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북한의 대남 위협과 핵미사일 개발은 한반도 정세뿐 아니라 세계의 안정·평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중국측에 보다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왕 부장 역시 “한반도 정세가 날로 긴장되는 것은 중국이 원치 않는 일”이라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북한 모두와 수교 관계인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평화와 안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근본적인 한반도 문제 해법에 대해 왕 부장은 대화·협상을 재개하고 당사국,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뮌헨안보회의에서도 한반도와 관련해 “당사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한 바 있다.쌍궤병진이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 후 평화협정을 하자는 미국측 의견과 반대되는 논리로 사실상 북한의 자위권을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왕이(왼쪽에서 두번째) 중국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미·중 관계 개선 부여…대중 제재는 비판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층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지만 반도체·전기차에 등에 대한 미국의 간섭에 불편함을 드러냈다.왕 부장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잘못된 인식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을 억압하는 방법은 끊임없이 개선되고 일방적인 제재 목록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은 그동안 고성능 반도체와 장비에 대한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 기술기업 투자도 제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또 최근 중국산 커넥티드카(스마트카)의 국가안보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며 전기차 분야 제재도 예고했다.왕 부장은 “미국이 ‘중국’이라는 단어를 듣고 긴장하고 불안해한다면 강대국의 자신감은 어디 있는가.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 자체에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강한 어조는 최근 첨단 기술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루는 것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반도체 산업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6.6% 증가해 전세계 평균(15.2%)을 앞질렀다. 지난해에는 전기차의 급성장에 힘입어 일본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중국 내에서는 미국의 견제가 오히려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중 제재가 실효성이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한편 대만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어조를 숨기지 않았다. 왕 부장은 “대만 선거 결과는 대만이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며 “조만간 국제사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가족사진’을 보게 될 것이며 이는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대만이 조국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자는 반드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3.07 I 이명철 기자
그리스 총리 우크라 방문 도중…300m 옆에서 러 미사일 '쾅'
  • 그리스 총리 우크라 방문 도중…300m 옆에서 러 미사일 '쾅'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방문한 지역에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러시아의 미사일은 두 지도자와 매우 가까운 지역에 떨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희생당한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인 오데사를 방문하는 도중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이뤄졌다. 러시아 선박을 공격하는 데 쓰이는 무인기(드론) 격납고를 겨냥한 공격이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를 태운 차량 행렬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FT는 전했다.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5명이 목숨을 잃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차에 타려고 할 때 (근처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방공호로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다.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상기시켜 주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전쟁 소식을 보거나 듣는 것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매우 강렬한 경험이었다”며 “이것이 모든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덧붙였다. 미초타키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어서 더욱 긴장감을 높였다. 소식이 전해진 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서 러시아의 또다른 비겁한 전술”이라며 “이는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며,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국민에 대한 EU의 전폭적인 지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상임의장도 2022년 5월 오데사항을 방문했다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대피한 적이 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날 “러시아의 새로운 테러 시도”라고 규탄한 뒤 “EU는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오데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회담 후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여기에 온 것은 자유 세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리스는 여러분(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편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흑해에서 안보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했다. 우리는 더 많은 대공 방어망이 필요하다”며 거듭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2024.03.07 I 방성훈 기자
한-인니, ‘인니 진출’ 韓 뿌리기업 인력양성 사업 공동 추진
  • 한-인니, ‘인니 진출’ 韓 뿌리기업 인력양성 사업 공동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정부·기업이 인도네시아 현지의 한국 뿌리기업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반뜬 폴리텍대학,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관계자가 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맨 왼쪽) 안디 리잘디(Andi Rizaldi) 인도네시아 산업부 산업연구개발원장(맨 오른쪽)임석 아래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호텔에서 뿌리기술 인력양성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스코의 첫 해외 고로 일관제철소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반뜬 폴리텍대학,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속 기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3개 기업·기관은 뿌리기술 인력양성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양국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MOU를 맺고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산업인력의 원활한 양성 방안을 모색해 왔다. 또 3~5일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문을 계기로 구체적인 산업인력 양성 방안을 담은 MOU를 추가로 맺었다. 뿌리산업은 주조나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쓰이는 공정기술 관련 산업이다.양 차관보는 또 안디 리잘디 산업부 산업연구개발원장을 만나 현지 진출기업 인력 양성 방안과 함께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시행한 수입물량 제한 조치에 대한 우리 기업의 우려도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말 무역부 규정 개정을 통해 전자기기나 철강제품 등 18개 품목군에 대해 사전수입승인, 선적 전 검사 등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입 규제를 강화했다. 당장 이달 10일부터 새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제품은 통관이 막히게 돼 한국 수출기업이 우려하고 있다. 양 차관보는 현지 진출 기업 10여 곳 지사·상사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이야기를 듣고 정부 차원의 해법을 모색했다.전기차와 핵심광물 공급망, 청정에너지 협력 확대도 모색했다. 양 차관보는 지스만 파라다 후타줄루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총국장과 만나 한국산 전기차·전기 이륜차·충전기 현지 시범 보급을 위한 한-인도네시아 e-모빌리티 협력센터를 올 상반기 가동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현지 전기차·배터리 조성에 협력기로 합의했다. 또 미국이 재작년 우호국 중심의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협력 의제를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한편 폐(廢)유전·가스전을 활용한 탄소 포집 후 저장(CCS) 사업이나 원자력발전(원전) 등 탄소중립과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4.03.04 I 김형욱 기자
대통령실 "이달 한일정상회담 계획 없어"…30년 만에 새 통일관 준비
  • 대통령실 "이달 한일정상회담 계획 없어"…30년 만에 새 통일관 준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이달 중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3월 중에는 한일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게 없고, 정상회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일본 언론에서는 이달 중 한일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보도했었다.해당 관계자는 “지난해 12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재개됐고, 1년 만에 7차례 왕성한 한일 정상외교 셔틀이 있었다”면서 “정치적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서로 편한 시기에 한일 지도자가 오고 간다는 게 셔틀외교의 정신”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정부는 과거 1994년 당시 마련했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대체하는, 자유주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통일 비전을 준비한다.해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통일관·통일 비전을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30년 넘게 우리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대해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우리가 반드시 관철해야 할 자유 민주주의 통일, 북한의 모든 주민이 함께 자유와 번영을 누리도록 만드는 것이 당위이고 명분이라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우리나라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화해·협력, 남북 연합, 통일국가 완성이란 기계적 3단계 통일방안”이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주의적 철학 비전이 누락돼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지난 70년 분단 상황 속에 남과 북이 서로 극과 극으로 다른 결과를 야기한 것도 모든 사람이 무엇이 옳고,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를 확연히 보여준다”며 “그런 비전과 철학적 콘텐츠를 좀 더 담아내며 개념화하고, 기존의 통일관을 다듬어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1 I 권오석 기자
한미 외교장관 “북한 도발에 공동 대응…北인권 관심 노력”
  • 한미 외교장관 “북한 도발에 공동 대응…北인권 관심 노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외교부)지난 2월 22일에 열렸던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이후 6일 만에 다시 만난 두 장관은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핵과 북한 문제, 정보 협력, 지역과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양 장관은 올해가 한미동맹의 새로운 70년을 시작하는 원년임을 강조하며, 작년에 있었던 한미 정상 국빈 방미 시에 합의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정상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와 다양한 수준에서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올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와 분야별 후속 조치들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3국 협력의 성과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에도 뜻을 같이 했다.또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위협에 대해 한미가 완전히 연대하여 대응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북한의 불법적인 행위를 통한 자금줄 차단 노력을 강화하고, 유엔 북한 인권조사 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맞아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탈북민 등에 대한 국내외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외교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며,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두 장관은 동의했으며, 워싱턴 선언에 따른 핵 협의 그룹(NCG)의 협의 가속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의 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공조를 강화하고,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의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여를 환영하며, NATO, G7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또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 간의 더욱 긴밀한 정책 공조를 위해 정보 협력 제도화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2024.02.29 I 윤정훈 기자
경제·무역 교류 넓히는 미·중, 인권 등 문제에 다시 ‘으르렁’
  • 경제·무역 교류 넓히는 미·중, 인권 등 문제에 다시 ‘으르렁’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패권 경쟁과 대만 문제 등으로 여전히 불편한 사이지만 물밑으로 교류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미국과 관계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경계하고 있다.지난해 11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태운 에어차이나 비행기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AFP)2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단을 만났다.이번 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설립한 경제 실무그룹의 일환이다. 미국 재무부와 중국 재정부는 이달초 베이징에서 경제 워킹그룹(실무회의) 제3차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앞서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별도로 만나 양자·다자간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전날에는 미국 교통부가 다음달 31일부터 중국 항공사의 미국행 왕복 항공편을 주당 35편에서 50편으로 확대한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미중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중요 진전이라는 게 미 교통부 설명이다.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이후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군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고 경제 분야에서도 회담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측 인적 교류도 확대하는 분위기다.중국국제무역협회의 리용 선임 연구원은 GT에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교류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상생 협력에 대한 상호 확신을 통해 공급망을 더욱 안정적·효과적으로 실행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니콜라스 번즈 주중 미국대사는 25일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은 ‘중국과 경제 관계를 끝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되면 75만 명의 미국 가정이 저녁 식탁을 차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 경제 관계가 방대함을 인정했다고 GT는 분석했다.그럼에도 중국 내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대표 사례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아부다비 회의 전 발표한 중국의 WTO 준수 보고서다. 미국은 매년 중국의 WTO 가입 약속 이행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타이 대표가 “중국은 WTO가 구축한 국제 무역 시스템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주장한 것이 근거가 없으며 미국의 일방적이고 괴롭히는 행동을 반영한 보고서라고 비판했다.전날에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등 강제 노동 관련 제품에 대한 금지 조치를 강화하면서 미국 내 태양광 기업 공급망 조사를 확대한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 강제 노동은 명백한 거짓말인데 미국은 악의적인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미국과 중국이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갈등을 해소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관측이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즉각 중국 비방을 중단하고 인권을 구실로 한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며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2.28 I 이명철 기자
한-이탈리아 수교 140년 사진전 간 유인촌 “상호교류 여정의 출발”
  • 한-이탈리아 수교 140년 사진전 간 유인촌 “상호교류 여정의 출발”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에밀리아 가토 대사 등을 만나 한국과 이탈리아 간 상호 문화교류의 활성화를 약속했다.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사진전-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개막식에 참석해 내외빈을 환영하고 이같이 밝혔다.유 장관은 환영사에서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모로더가 작곡하고 한국의 코리아나가 부른 ‘손에 손잡고’는 지금도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제곡으로 손꼽힌다”며 “이번 전시는 이처럼 역사적인 양국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지난해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했다”면서 “이번 사진전은 그 여정의 힘찬 출발이기도 하다. 사진전을 찾은 관객들이 양국이 함께 걸어갈 미래를 그려보길 바란다”고 했다.이에 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사진전에서 과거뿐 아니라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사진과 문서를 소개하고 있다”며 “이 전시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공통의 가치와 목표를 가진 두 나라의 유사성을 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이날 개막식에는 한-이탈리아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홍영표 의원, 외교부 홍석인 공공외교대사, 주한 이탈리아문화원 미켈라 린다 마그리 원장, 로마시립예술원 석좌교수인 임형주 성악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엘베르토 몬디, 이탈리아 출신으로서 현재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을 이끄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등이 함께했다.문체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연합뉴스, 안사(ANSA)통신사,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기념 사진전은 27일부터 3월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열린다. 1884년 조이수호통상조약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국 교류 관계 사진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된 이탈리아 제68적십자병원 활동 관련 사진과 영상도 처음 공개한다.
2024.02.26 I 김미경 기자
일북 정상회담 추진, 기시다 정권 지지율 높아질까
  • 일북 정상회담 추진, 기시다 정권 지지율 높아질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본 언론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북일 정상회담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2일 ‘일북 협의에 대비가 돼 있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기시다 총리는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지지율 부진이 계속되지만, 북한 문제를 정권 (지지율) 부양으로 연결하려는 안이한 발상은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5일 비핵화 요구와 일본인 납치 문제 제기를 포기하면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담화를 발표했다.이에 대해 닛케이는 “(북한이) 일본만을 지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북한은 한국에는 대결 자세를 강화하면서 일한의 이반(離反)을 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일·미·한 3개국에 균열이 간다면 북한 계략에 빠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본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미국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일본에만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한미일 3개국 협력을 깨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한 닛케이는 김 부부장이 비핵화 요구와 납북자 문제 포기를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조건으로 내세운 데 대해 “일본인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지역의 긴장감을 높이는 현안을 보류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그러나 일본 정부와 여권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매우 저조한 만큼 북일 정상회담 추진을 외교적 돌파구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일부 감지된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라는 관점에서 평상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오가타 린타로 의원이 “(제재 내용을) 변경할 여지가 있는 것처럼 느낀다. 그렇게 이해해도 좋은가”라고 묻자 하야시 관방장관은 “협의에 관련된 것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며 부정하지 않았다.교도통신은 “하야시 장관이 제재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피하는 모양새였다”며 “대화에 긍정적인 자세를 북한으로부터 끌어내기 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인 듯하다”고 분석했다.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 그리고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간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달 여론조사에서 정권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를 기록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국회에서 북일 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에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작금의 일북 관계 현상에 비춰 봐 대담하게 현상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4.02.22 I 장병호 기자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러북 군사협력 중단돼야”
  •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러북 군사협력 중단돼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양 국은 정상회담 후속조치 및 경제, 안보·방산 협력 등 양국 관계 전반, 역내 및 세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 공식회담이자, 조 장관 취임 후 지난 8일 통화에 이은 첫 만남이다.조태열(우측) 외교부 장관은 21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사진=외교부)양 장관은 양국 간 5대 핵심 협력 분야별 구체 사업을 포함한 행동계획을 조속히 완성하여 2022년 양국 정상이 합의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또한, 양 장관은 고위급 교류뿐만 아니라 국장·차관보 등 각급에서의 협의를 활성화하기로 한 데 이어, 한-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 및 청년교류 MOU 발효를 계기로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를 한층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의 일환으로‘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를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기로 하고, 안보·방산 파트너십 구축 및 협력 가속화에 합의했다.양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적 언사와 각종 도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러북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졸리 장관은 한국의 비핵화 노력에 대한 캐나다의 굳건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서도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조 장관은 2025년 G7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한-G7 협력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였으며, 이에 졸리 장관은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하면서 양국 간 북태평양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도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2024.02.22 I 윤정훈 기자
조태열 장관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북핵문제 등 논의
  • 조태열 장관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북핵문제 등 논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2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일관계, 북한ㆍ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조태열(우측)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양 장관이 회담에 나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외교부)외교부에 따르면 30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조 장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일이 정상을 포함해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며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양국간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엄중한 국제정세 하 다양한 과제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고 했다.조 장관과 요코 외무대신은 양국 간 다양한 양자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외교당국간 지속 소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양 장관은 최근 북한이 호전적 언사와 도발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을 규탄하고, 한일,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조 장관은 일북 관계에 대해서도 한일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납치 피해자 문제를 비롯하여 억류자, 국군포로 등 다양한 북한 인권 사안에 대해 한일이 협력하여 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양 장관은 한일중 정상회의 관련 최근의 진전사항을 공유하면서, 동 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이번 회담에서 최근 히타치조선 사건 공탁금 출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측 입장을 재확인 하는 선에서 논의가 이뤄졌다. 조 장관은 오는 22일 시마네현이 소위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인데 대해 항의하고, 독도는 역사적ㆍ지리적ㆍ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임을 재차 강조했다.
2024.02.22 I 윤정훈 기자
尹, 독일 대통령과 통화…“민생 현안으로 부득이하게 방문 연기”
  • 尹, 독일 대통령과 통화…“민생 현안으로 부득이하게 방문 연기”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국빈 방문을 연기한 것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대통령실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외교 경로를 통해 소통한 바와 같이 국내 민생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인해 독일 방문이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음을 설명하고 독일 측의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2022년 11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우리 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면서 양측 간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부연이다.앞서 지난 14일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일주일간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 형식으로 방문할 계획을 세웠으나 민생현안 등을 이유로 순방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통화는 순방 연기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두 정상은 전날 발표된 ‘한독 합동 대북 사이버보안 권고문’이 방문 연기와는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됐음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다가올 독일 방문 준비 과정에서 논의된 협력 강화 사업들을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안보·첨단기술·사이버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기로 했다.대통령실은 “두 정상은 140여년간 이어온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앞으로도 수시로 통화하면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4.02.20 I 김형환 기자
바닥 밑 지하실?…기시다 지지율 또 사상 최저
  • 바닥 밑 지하실?…기시다 지지율 또 사상 최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내각 지지율이 자유민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기 직전 수준까지 근접하고 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마이니치신문이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14%로 내각 출범 이래 최저치가 됐다. 자민당 정권이 붕괴하기 직전인 2009년 2월 아소 다로 내각(11%) 다음으로 낮다. 전달보다도 7%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82%에 달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80%를 넘긴 건 마이니치가 내각 지지율 조사를 시작한 1947년 이래 처음이다.기시다 총리는 차기 총리 지지율에서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기 총리를 묻는 물음에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25%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고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12%),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경제안보보 담당상(9%),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9%)이 그 뒤를 이었다. 기시다 총리를 차기 총리로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의 퇴진은 불가피하다.정당 지지율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위기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3%였던 자민당 지지율은 16%로 하락, 1999년 자민당-공명당 연립정권이 출범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14%에서 16%로 올라 자민당과 동률을 이뤘다.지난해 마이넘드카드(전자 주민등록증) 행정 오류와 증세 역풍으로 휘청이던 기시다 내각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치명타를 맞았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파벌을 해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여론을 달래지 못했다. 스캔들에 연루된 중진들에 대한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기시다 총리는 외교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4월 국빈 방미를 확정 지은 데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납북 일본인 문제를 거론하지 말 것을 조건으로 걸고 있어 정상회담이 성사된다고 해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진 미지수다.
2024.02.19 I 박종화 기자
  • [사설]김여정 북일회담 발언...한ㆍ쿠바 수교 맞불로만 볼 건가
  • 북한의 형제국을 자처하는 쿠바가 한국과의 수교에 합의한 기념비적 뉴스가 최근 전해졌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북한에서 뜻밖의 뉴스도 돌출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북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일본과 북한이 관계 개선 작업을 해온 세월도 20년을 넘기고 있다. 물론 김여정은 담화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이에 일본이 즉시 반발해 북·일 관계가 아직 여의치 않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우리는 북·일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난 9일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과 일본의 접촉이 오래전부터 이뤄져왔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9월에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일본인 납북 문제와 관련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일 관계 정상화 실현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언제든 직접 마주할 결의를 전하고 정상회담을 조기 실현하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직 북한과 일본은 식민통치에 대한 배상문제가 끝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양측은 30억~100억 달러 규모의 배상금 논의가 있었다. 지금 화폐가치로 따지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 규모의 배상금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북한은 한미일 동맹에 균열을 가하고 내친김에 막대한 배상금을 받을수만 있다면 납북자 문제에서 양보를 하더라도 관계 개선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일본 역시 북한 핵 위협을 완화하고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수순으로 관계 정상화를 도모해온 것도 사실이다. 김여정 담화를 한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를 시샘하는 돌출 발언으로 치부하기 이전에 기시다 총리의 준비된 듯한 발언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서 올 변화와 파급 효과를 외교 안보 당국은 예의주시해야 한다.
2024.02.19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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