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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는 매뉴얼 밖에서 일어난다
  • [목멱칼럼]대형사고는 매뉴얼 밖에서 일어난다
  • 안전 불감증을 빗대어 안전은 마루를 지탱하는 기둥인데 마루 위를 쓸고 닦고 광내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다가 기둥이 썩어 무너져야 호들갑을 떠는 것과 같다고 한다.산업 현장에서 2016년 구의역 사고,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등으로 원청과 하청 업체 사이의 안전관리 책임 문제와 2인 1조 작업 등 안전한 작업 방식의 정착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져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어 2022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법령에 명시된 중대재해처벌법의 목적은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하여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의 처벌 등을 규정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시민과 종사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즉,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원청 하청을 막론하고 사고 책임을 경영자 또는 사업주에게 강하게 묻겠다는 것이다. 2024년 1월부터는 적용 유예 대상이었던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도 논란 끝에 확대 적용하게 되었는데, 새롭게 법 적용을 받게 되는 83만 영세 사업장에서는 사업주가 처벌을 받는 경우 사업의 존폐가 걸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안전관리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커진 것은 경영자와 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중대재해의 예방보다 더 부각된 탓이기도 한데, 중대재해처벌법이 도입된 이후에도 중대재해의 발생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을 보면 철저한 예방보다 처벌을 피하는 대책 마련에 급급한 경향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은 ‘위험성평가’를 중대재해 예방·재발방지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는데 기업이 스스로 현장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위험성평가를 통해 자기 책임 예방체계를 확립하라는 것이다. 위험의 불확실성이나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할 때 평가가 쉬운 일이 아니고 일과성 매뉴얼을 만드는 대책으로 끝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예상하지 못한 중대재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매뉴얼을 기본으로 한 관리와 통제 체계로는 부족하고 조직의 규모에 관계 없이 고신뢰 조직(HRO, High Reliability Organization)으로 바뀌어야 한다. 고신뢰 조직은 고위험 환경에서도 안전을 유지하며 일상적인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식별하고 방지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조직력과 안전 문화를 구축하고 있는 조직을 뜻한다.지하철에서의 큰 사고는 중대재해에 속한다. 건설한 지 오래되어 노후한 시설이 많은 지하철 운영을 책임지면서 “역에 들어서는 첫걸음부터 역을 나가는 마지막 걸음까지 안전하기”를 목표로 기존 매뉴얼 중심의 안전에 더하여 고신뢰 조직으로 만들고자 했다. 승객이 이동하는 전 구간에 걸쳐 안전 상태를 알리는 징후들을 놓치지 않고 찾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도록 했다. 인력이 부족한 부분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스테이션으로 보완하였고, 지하철 역사 내의 모든 시설과 구조물에 대해 사물인터넷과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적용하여 세부적인 위험요소에 대해 조기 경보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 나갔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통해 지하철의 고장 발생은 점차 줄어들었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큰 사고도 없었다. 매뉴얼 안전을 넘어 조직이 고신뢰 조직으로 바뀌어 나가는 것에 비례하여 더 안전해진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기존의 안전관리체계의 핵심은 발생 가능한 사건을 예방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이행 여부를 관리 통제하는 것인데, 대형 사고는 늘 기존 매뉴얼의 범위를 벗어나곤 했고 서둘러 매뉴얼을 수정하는 대책이 진행되었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매뉴얼로서 대처할 수 없는 사고나 실수에 대해 어떻게 예방적 대처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칼 와익이 ‘신뢰받는 조직의 안전경영’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직 전체가 작은 실패 사건이라도 놓치지 않고 추적할 것,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시키지 말 것, 일상의 운영상황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것, 사고가 나더라도 회복탄력성을 유지할 것, 전문가에게 권한을 넘겨줄 것”과 같은 사항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서 고신뢰 조직 문화로 바뀌어야만 한다.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개최
  •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회장 김경덕)가 21일 저녁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협회는 2004년 2월 한국RFID협회로 창립한 후, ICT기술 발전에 따라 RFID/ USN협회, 사물인터넷협회로 전환한 후 2019년에 IoT와 AI를 융합한 한국지능사물인터넷협회로 전환했다.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회장 김경덕)가 21일 저녁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주요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20주년을 맞이한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는 국가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 촉진과 ICT를 넘어 새로운 융합산업을 창출하고 스마트 생태계 구현을 선도하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협회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ICT 환경에서 新산업 생태계 조성과 디지털 확산의 큰 역할을 해왔던 것처럼, 우리나라 디지털 생태계가 견고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지속적으로 선도적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기념식에서는 파이칩스, 엔이아이디 등 4개 회원사와 협회 활동과 운영에 기여한 산학연관 15명에게 감사패와 공로패가 수여됐다.김경덕 협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김경덕 협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사물인터넷(IoT)에서 지능형사물인터넷(AIoT)시장으로의 전환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협회는 민관산연의 가교역할과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덕 협회장은 SKT 엔터프라이즈 CIC장이다.
2024.03.22 I 김현아 기자
GS25, 올해 6000여 점포 ‘어스 아워’ 캠페인 동참
  • GS25, 올해 6000여 점포 ‘어스 아워’ 캠페인 동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S25가 전세계적 자연보전 캠페인 ‘어스 아워(Earth Hour)’에 동참해, 전국 6000여개 매장 간판 등을 5분간 소등하며 기후 위기 및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적극적 ESG 활동을 전개한다.GS25 DXLAB점이 24년 3월 23일 오후 8시반부터 5분간 간판을 소등한다.(사진=GS리테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에 이어 ‘어스 아워’에 참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는 전년대비 5000여 점포가 증가한 6000여개의 가맹, 직영 점포가 자발적으로 참가하며, GS타워, 문래동 GS강서타워, N타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 등도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23일 토요일 20시 30분부터 점포 간판을 5분간, GS타워 등 빌딩은 1시간 동안 소등한다.GS25가 지난해 처음 ‘어스 아워’ 캠페인에 동참한 이후, 경영주 모임에서는 환경의 소중함과 대고객 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적극적 관심은 전년보다 약 6배 증가한 점포의 행사 참여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어스 아워’ 캠페인의 의미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어스 아워는 세계자연기금(WWF) 주최로, 지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운동 캠페인이다. 기후변화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3월 23일 진행된다. 해당일 저녁 8시 30분부터 전등을 소등함으로써 환경적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위해 행동하는 자연보전 캠페인이다.GS25가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것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SEMS, Smart Store Energ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운영해 온 덕분이다. 현재 SEMS 시스템은 전국 1만 6천여 GS25 매장에 설치돼, 점포에 있는 전기 장비, 기기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해 원격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매장 당 전력 사용량을 ‘19년 6192KWh에서 ‘23년 5406KWh로 약 17%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2024년 진행되는 ‘어스 아워’ 캠페인 역시 이 SEMS를 이용해 참여를 원하는 점포에 추가적인 작업없이 일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GS25는 환경을 위한 ESG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극과 북극의 해양 생태계를 연구하는 극지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북극곰 이미지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담은 종이 쇼핑백으로 연간 2억장에 이르는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으며, 빨대가 필요 없는 얼음컵을 22년부터 출시하며 연간 최대 1억개의 빨대 사용을 감소하고 있다.박경랑 GS리테일 정책지원팀 ESG파트 파트장은 “GS25의 어스 아워 캠페인 참여로 환경 위기에 대한 GS25 경영주 및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GS리테일은 Green Life Together라는 ESG전략 실천과 더불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2 I 신수정 기자
미슐랭 조식 서비스와 호텔스파도…하이엔드 주택의 하루
  • 미슐랭 조식 서비스와 호텔스파도…하이엔드 주택의 하루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입주민 전용 요트와 승마서비스. ‘하이엔드 주택’에서의 삶은 하드웨어만큼이나 소프트웨어 측면에 더 눈길이 간다. 그간에 없던 최상 그리고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와 서비스. 쉐라톤팰리스강남호텔 부지에 짓는 ‘더 팰리스 73’를 통해 하이엔드 주택 서비스를 살펴봤다..더 팰리스 73 조감도.(사진=더랜드)22일 더 팰리스 73의 시행사 더랜드에 따르면 더 팰리스 73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73가구로 짓는다. 최고 층수 35층 2개동으로 조성하고 아파트는 동마다 29가구인데, 층마다 세대는 1가구뿐이라서 완벽하게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오피스텔 15가구는 각각 크기와 구조가 달라 세대주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세대별 접근은 해당 입주민이 아니면 원천적으로 통제된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려면 입주민 카드를 대야 하고, 사전에 카드에 입력된 층수로만 엘리베이터가 움직인다. 택배와 배달이 필요하면 로봇이 세대에 방문해서 전달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는다.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았고, 업무협약(MOU)을 맺은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등을 포함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스마트 싱스’(Smart Things)를 적용할 예정이다.건물 층수는 35층이지만 높이는 150m에 이른다. 일반 아파트로 치면 50층 높이와 맞먹는다. 개방감을 확보하고 세대별 층간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층고를 최대한 확보한 결과다.하드웨어만큼 주목되는 것은 소프트웨어 측면이다. 입주와 동시에 마주(馬主)와 선주(船主)가 되는 것이 눈에 띈다. 더랜드 측은 두 필을 구입해 경기 이천시 스티븐 승마클럽에 관리를 위탁할 계획이다. 입주민은 스티븐 승마클럽에서 승마를 즐기고, 필요하면 의뢰해서 말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승마를 배우거나 즐기는 수요뿐 아니라, 자녀의 승마 유학을 준비하는 입주민의 호응이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반포 한강지구 복합문화공간 ‘더 리버’ 주변 선착장에는 입주민만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트를 정박시킬 예정이다. 요트는 면허가 있는 입주민이면 스스로 조종할 수 있고, 면허가 없더라도 선장의 조력을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더랜드는 말 구입 비용 수억원과 요트 구입 비용 수십억원을 부담하고, 여기에 대한 소유권은 모두 입주자대표회의에 넘길 예정이다.더 팰리스 73 조감도.(사진=더랜드)입주민은 서울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VIP급 의전을 받고 건강검진과 진찰을 받을 수 있다.더 팰리스 73에 거주하는 것은 특급호텔에 머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최상위 브랜드 호텔업체가 더 팰리스 73 운영을 위해 경합하고 있다. 버틀러, 하우스키핑(세탁·청소) 등 호텔 컨시어지로 누릴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더 팰리스 73에서 경험할 수 있다. 어메니티 시설에는 미슐랭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이 입점하고 입주민에게 조중석식을 제공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럭셔리 호텔 스파 ‘인스파’도 더 팰리스 73으로 이전하게 된다. 하이엔드 자동차 브랜드 매장도 입점을 대기 중이다.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 안정을 위한 티(Tea) 오마카세 공간도 들어선다. 더랜드는 어메니티 시설을 분양하지 않고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상인의 이익을 위한 점포 운영으로 입주민의 편의를 해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2024.03.22 I 전재욱 기자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 “금융 디지털화 베트남서도 일어나…한-베 협력해야”
  •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 “금융 디지털화 베트남서도 일어나…한-베 협력해야”
  • [베트남(하노이)=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 대사는 “금융의 디지털화는 베트남에도 일어날 것”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디지털 금융 경험을 공유해 디지털 전환, 블록체인, AI 시대에 금융산업이 가야 할 길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1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최 대사는 이데일리가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 참석해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30여년간 한국과 베트남은 모든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최 대사는 “1989년 우리 기업의 베트남 첫 진출 이후 현재 9000여개 기업이 투자해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가가 되었고 양국은 서로에게 3대 교역국가가 됐다”며 “긴밀한 경제적 협력은 인적 교류로 이어져 베트남 내 한국인은 18만여명, 한국 내 베트남인은 27만여명에 달하고, 한국어는 베트남 여러 학교에서 영어, 중국어 등과 함께 제1외국어로 지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 대사는 이어 “그리고 이제, 이러한 경제,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많은 한국계 금융회사가 진출하여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 대사는 “최근 디지털 정보통신 분야의 혁신들은 놀랍다”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을 활용하여 많은 정보를 적은 비용으로 수집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빠르게 처리한 후, 블록체인과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많은 상대방에게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최 대사는 “한국의 금융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클라우드 펀딩, P2P대출, 오픈뱅킹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도입됐다”며 “대부분 고객이 스마트폰 뱅킹을 사용함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지점을 폐쇄하고 IT인력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최 대사는 그러면서 “젊은 나라 베트남은 인구의 상당수가 스마트폰에 익숙하다”며 “금융의 디지털화는 베트남에도 일어날 것이다. 베트남 정부도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금융을 추진하고 법령을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최 대사는 “이런 의미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디지털 금융 경험을 공유하는 오늘의 컨퍼런스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며 “특히 디지털 전환, 블록체인, AI 시대에 금융산업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소중한 의견 교환과 창의적인 방안 제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21 I 최정훈 기자
KTC, '유럽 의료기기 인증' ECM과 협력 확대 논의
  • KTC, '유럽 의료기기 인증' ECM과 협력 확대 논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험·인증 비영리 재단법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21일 경기도 군포 본원에서 이탈리아 시험·인증기관 엔테 체르티피카치오네 마키네(ECM) 대표단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안성일 원장(가운데)을 비롯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관계자가 21일 경기도 군포 본원을 찾은 루카 베돈니 대표(왼쪽 3번째)를 비롯한 EMC(이탈리아 시험·인증기관) 대표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C)KTC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ECM과 유럽연합(EU) 의료기기 인허가 규정(MDR) 시험 결과 인정 협약을 맺고 ECM 국내 MDR 심사원 및 지정 시험소로 등록된 바 있다.EU는 최근 의료기기 인·허가 제도를 지침(MDD)에서 규정(MDR)로 강화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모든 의료기기 판매 기업이 강화된 새 인증을 받아야 하게 됐다. KTC는 앞선 협약을 통해 한국 기업이 최종 기술문서 심사·등록을 뺀 모든 시험을 현지 기관을 거치지 않고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안성일 KTC 원장과 루카 베돈니 ECM 대표를 비롯한 양국 관계자는 앞선 협약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MDR 인증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SW) 품질 등 타 분야 시험·인증 부문에서의 협력도 모색했다.안 원장은 “의료기기 산업은 미래 성장성이 큰 국가 중요 산업”이라며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인증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4.03.21 I 김형욱 기자
전기차 출시 앞둔 샤오미, 작년 순이익 126% ‘껑충’
  • 전기차 출시 앞둔 샤오미, 작년 순이익 126% ‘껑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기업 샤오미의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주요 사업부문 이익률이 상승하면서 회사 이익 증대에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곧 전기차 SU7을 출시할 예정인 샤오미는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행사에서 샤오미의 전기차 SU7이 전시돼있다. (사진=AFP)20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총 매출은 2710억위안(약 50조33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으나 조정 순이익은 193억위안(약 3조5800억원)으로 126.3% 증가했다고 밝혔다.회사의 주요 3개 사업 중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1575억위안(약 29조2400억원)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같은기간 1억5100만대에서 1억4600만대로 3.3% 줄고 평균판매가격(ASP)도 2.7% 감소했기 때문이다.ASP가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 해외 재고 정리 노력 강화와 신흥 시장 출하량 증가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405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하며 반등했다. 사물인터넷(IoT)과 소비자 생활용품 제품 부문 매출은 801억위안(약 14조8700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주요 스마트 가전 제품과 평면 패널 매출 증가 영향이다. 인터넷 서비스 부문은 광고·게임 사업 호조로 매출이 6.3% 늘어난 301억위안(약 5조5900억원)을 기록했다.매출 총이익률은 스마트폰 사업이 14.6%로 전년대비 5.6% 상승했다. IoT·소비자 생활용품과 인터넷 서비스는 각각 16.3%, 74.2%로 1.9%, 2.4% 올랐다.샤오미 창립자인 레이 쥔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샤오미 자동차의 슈퍼 팩토리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최근 최초 전기차인 SU7을 공개한 바 있으며 이달 28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레이 회장은 자동차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SU7 가격은 약간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루웨이빙 샤오미 총재는 “샤오미 SU7이 순수 전기 고급 세단 분야에서 3위 안에 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전기차 출시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샤오미는 해당 부문 지출도 크게 늘리고 있다. 샤오미의 지난해 스마트카 및 기타 혁신 사업 비용은 67억위안(약 1조2400억원)에 달했다. 이중 4분기에만 24억위안(약 4500억원)을 지출했다.한편 지난해 샤오미의 연구개발(R&D) 지출은 전년대비 19.2% 증가한 191억위안(약 3조5500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 샤오미의 R&D 인력은 1만7800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2024.03.20 I 이명철 기자
무기형 받은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항소심서 "양형 부당"
  • 무기형 받은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항소심서 "양형 부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낮에 서울 도심에서 처음 보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조선(34)이 항소심에서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림동에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 조선(34)이 지난해 7월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20일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김재호 김경애 서전교)는 살인,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조선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었다. 조선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 사실을 모두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항소심에서 피해 회복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특히 조씨 측 변호인은 1심에서의 정신감정서 결과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앞서 지난 1심에서 조씨의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척도(KORAS-G)는 19점으로 ‘고위험’ 수준이고,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 점수도 29점으로 역시 ‘높음’ 수준인 점 등을 고려, 재판부는 “반사회적 성향에 사이코패스 진단으로 재범 우려가 높아 사회에서 시민들과 유대관계 형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검찰 측은 “1심에서 선고한 무기징역이 가벼운 형은 아니나 극단적인 인명 경시 살인에 해당한다”며 “피해자와 유족들의 슬픔이 크고 피해 회복된 사정이 없는 점, 피고인이 감형을 운운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 재범의 위험성 등을 고려하면 사형을 선고할 만한 사정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측은 “유족이 1심 선고 결과에 대한 본인들의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고 싶다고 했다”며 “양형 증인으로 피해자의 사촌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을 신청한다”고 했다.조선은 지난해 7월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같은 날 범행을 위해 서울 금천구 소재 마트에서 식칼 2개를 훔치고 이동을 위해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도 받고 있다.아울러 조씨는 2022년 12월 27일 익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가리켜 ‘동성애자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모욕 혐의로도 기소됐다.재판 과정에서 조씨 측은 심신 장애 상태에 따른 범행을 주장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평소 반사회적 성격을 지녔고, 사건 2~3일 전부터 피해망상이 이어져 왔다”며 “사건과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감정한 결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회신됐다”고 했다.하지만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은 대낮 서울 한복판 누구라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줬다”며 “등산로 성폭행 살인, 신림역 살인 예고글 등 모방범죄로 시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등 엄벌을 통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지적, 조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최후 진술에서 조씨는 “저조차도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한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심각한 범죄를 저질러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심신 장애를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감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라고 전했다.지난 1월 1심에서 재판부는 조씨의 살인,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유죄로 봤고 모욕 혐의만 무죄로 봤다.1심 재판부는 “평생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하며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도록 하고, 피고인을 영원히 격리하면서 사회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고자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로 했다”고 판시했다.특히 조씨 측에서 주장하는 심신 장애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전 정신과 치료 전력이 없었고, 범행의 위법성을 인식한 상태였다”며 “사물에 대한 변별력이 결여된 상태도 아니었다”고 봤다.더구나 “피고인의 수사 과정에서의 변론 내용과 태도를 고려하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 지도 의문이 든다”며 “또 잔혹한 범행의 방법,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당했던 피해자들의 공포심과 무력감, 모방 범죄 촉발 등으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무기징역 이상의 중형을 선고해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없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한편 다음 기일은 내달 19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당일 유족 측(피해자 사촌 2명)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서 피해 진술을 할 예정이다.
2024.03.20 I 박정수 기자
대학·지역이 함께 첨단분야 인재 양성…5개 연합체 신규공모
  • 대학·지역이 함께 첨단분야 인재 양성…5개 연합체 신규공모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가 2024년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에 참여할 5개 연합체를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지원 분야. (자료 제공=교육부)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2021년부터 시작해 인공지능·이차전지 등 첨단분야별로 수도권-지방대 간 연합체를 구성한다. 이 사업을 통해 첨단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소속 학과·전공과 관계없이 다양한 융·복합 교과·비교과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연합체 유형은 △대학주도형 △지자체참여형으로 구분된다. 올해는 지자체참여형에 해당하는 5개 신규 연합체를 추가 선정해 연합체 당 102억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공모하는 5개 신규분야는 △그린바이오 △첨단소재·나노융합 △데이터보안·활용 융합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이다. 범부처 협업 지난해 2월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에서 제시한 22대 신기술 분야를 토대로 지정됐다. 신규 선정된 연합체는 신청 분야와 관련한 비수도권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최대 5개 대학(수도권·비수도권 각 40% 이상)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지자체·대학 협력체계 구축, 첨단분야 융·복합 교육과정 공동 개발·운영, 기업 협업 및 학사·교원제도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4년 치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연합체 주관대학이 대표로 사업을 신청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신규 공모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4월24일 오후3시까지다. 5월 중 선정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첨단분야에 관심·흥미 있는 학생들이 다양한 융·복합 교육과정을 접하면서 지식과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지자체 참여형 연합체 신청 요건. (자료 제공=교육부)
2024.03.18 I 김윤정 기자
고양시, 행정 전분야 '스마트기술' 접목 시민 편의 '향상'
  • 고양시, 행정 전분야 '스마트기술' 접목 시민 편의 '향상'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교통·민원·도시계획 등 시 행정 전 분야에 걸쳐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시민생활 편의성을 높인다.경기 고양특례시는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선정돼 402억원 규모의 고양형 스마트도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데이터허브 구축 △스마트 행정서비스 △가상현실(디지털트윈) △교통 최적화 △수요응답형 교통 △드론밸리 △스마트폴 △미디어월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올해 시는 상반기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그래픽=고양특례시 제공)먼저 시는 교통과 안전, 도시행정, 환경, 에너지, 생활복지 등 각종 분야의 데이터를 한자리에 모으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시민, 기관 등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자 중심의 행정 스마트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하고 최적의 교통환경 구축에 활용, 수요응답형버스와 자율주행 버스 등 수요자 중심의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디지털 트윈)로 건물, 도로, 도시계획 등 도시문제 해결에 활용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1기신도시 재건축과 3기신도시 계획, 도심항공교통(UAM) 경로, 홍수예방, 지반침하 등 각종 과제에 대한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진다.안전분야에서는 CCTV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늘어나는 CCTV를 효율적으로 관제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관제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올해 어린이 보호구역과 학교 통학로, 공원 등을 중심으로 2000대의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또 기업 맞춤형 공모사업을 추천하는 공공지원사업 매칭 서비스를 기업에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한 민간부문과 공유, 맞춤형 서비스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이동환 시장은 “스마트 시티의 최종 지향점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통합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가상세계(디지털트윈),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산업 육성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2024.03.18 I 정재훈 기자
디지털 경제의 힘 '메타버스'…AR글래스로 게임하고, 원격 의료까지
  • 디지털 경제의 힘 '메타버스'…AR글래스로 게임하고, 원격 의료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김가은 기자] 메타버스가 진화하고 있다. 가상세계와 아바타 중심의 기존 메타버스 시장을 넘어 IT와 부동산, IT와 의료, IT와 제조간 융합 시장을 앞당기고 있다. 애플 ‘비전 프로’ 같은 공간 컴퓨팅 기기가 공간 컴퓨팅의 가능성을 열었고, 생성형AI가 확산되면서 멀티 모달리티가 가능해지고 있어서다. 멀티 모달리티란 생성형 AI가 이미지, 영상, 음성,제스처 등을 인식해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지는 걸 의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스마트폰 꽂는 방식은 실패…스마트글래스로 포켓몬고 한다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2006년부터 2007년에 출시된 삼성 기어VR,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구글 데이드림 VR 등과 같은 기기들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이들은 배터리 수명, 무게, 착용감, 전용 앱 등에서 불편함이나 한계가 있었다. 특히,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가상현실(VR)을 구현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방식은 2019년 구글이 데이드림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애플 개발자컨퍼런스 WWDC2023에서 비전프로가 전시된 모습.(사진=로이터)그러나, 연초 출시된 애플의 ‘비전 프로’나 포켓몬고를 개발한 나이언틱이 메타와 협업한 ‘AR글래스’ 등은 예전 기기들보다 사용성이 향상됐다. 이를테면 나이언틱의 AR 게임을 실행하고 주변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포켓몬고 캐릭터가 움직이고 몬스터가 출현하는 가상 세계가 열린다. 사용자들은 현실 위치와 연동된 가상 맵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존 행키 나이언틱 창업자 겸 대표 (사진=나이언틱)한국을 방문한 존 행키 나이언틱 CEO는 지난 13일 이러한 기술을 ‘아웃도어 게이밍’이라고 칭하며, 자녀들이 집 안에 머물러 스크린에 빠져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행키 CEO는 “우리의 미션은 사람들이 바깥 세상을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을 외부로 유도하여 공원이나 야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AR글래스를 착용하면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고도 주변 환경을 즐기며 포켓몬고를 플레이할 수 있다. 올해는 AR글래스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언틱은 2022년에 퀄컴과 AR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협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박사는 “현재 XR 기기는 아주 초기 단계이나 생성AI가 접목되면서 마우스, 키보드, 터치스크린과 같은 중개장치가 아닌 음성, 시각, 제스처 등의 자연스러운 입력 방식으로 정보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넥트의 산업용 메타버스 사례 영상. 출처=버넥스 자료 기반 재구성. 김가은 기자산업용 메타버스, 디지털플랫폼정부·공장 자동화 이끌어메타버스는 AR글래스로 즐기는 아웃도어 게임뿐 아니라, 디지털플랫폼정부와 미래 도시 건설, 공장자동화도 이끌고 있다.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진행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는 산업용 메타버스(디지털 트윈)가 등장했다. 국토부 ‘국토이용정보 통합플랫폼(KLIP)’과 산업부 ‘공장설립 온라인지원시스템(팩토리온)’, 한국국토정보공사(LX) ‘디지털트윈시스템’을 합쳤더니 시너지가 생겼다. 예전에는 부처마다 지자체마다 규정이 달라 공장 인허가를 받으려면 이곳 저곳 발품을 팔아야 했다. 하지만 이 시연에선 ‘무슨 시에서 어떤 업종으로 어느 정도 필지에서 공장을 지으려 한다’고 입력하자 곧바로 3개 정도를 추천해줬다. 인허가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도 LX 디지털트윈에 공장 조감도를 올리면 그 지역 다른 건축물과의 관계나 고도 제한, 도로 경계선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실내 운전연습장이나 골프연습장에서 볼 수 있었던 컴퓨터 시뮬레이터(모의훈련시스템)가 디지털 트윈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물과 동일한 3차원(D)모델을 제작해 가상공간에 옮겨 담는 기술이다.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하니 문제점을 알아채기 쉽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같은 이유로 미래도시 ‘네옴시티’를 조성하면서 디지털 트윈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SK에너지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PTC와 스마트 플랜트에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 솔루션’을 사업화하기로 제휴를 맺었다. PTC의 공간분석 도구는 작업자의 동선, 주변 장비와의 상호 작용 등을 실시간으로 캡처 및 분석해준다.한상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가상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자율규제와 임시기준이 비대면 진료실 정교화전문가들은 공간 컴퓨팅과 AI의 결합으로 메타버스가 모빌리티, 전시, 제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신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D 내비게이션, 홀로그래픽 극장, 제조현장 공간분석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정부 또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을 8월 28일에 시행하여 메타버스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 법은 메타버스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고가의 XR기기가 보급되는 것을 고려하여 기기 임대(렌탈)와 같은 전후방 사업도 지원한다.특히, 국내 법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자율규제와 임시기준을 명문화하여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하기로 했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등 특정 협회를 자율규약 제정의 주체로 명시한 게 아니라, 항공·제조·건설·의료 등 다른 분야 협회나 단체와 협력할 것을 명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직권으로 기업이나 협회 등의 제안을 받아 임시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관계 부처 장관에게 요청할 수 있게 했다.이병진 과기정통부 디지털콘텐츠 과장은 “과기정통부에 미래지향적인 행동을 하라는 의무를 준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특정 협회를 정하지 않은 것은 어디에 기득권을 주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IT기업과 해당 산업 도메인의 협회가)협업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임시기준을 명문화한 것은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임시기준은 메타버스(가상융합서비스)의 출시나 판매 시 법령의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적용 범위가 불분명한 경우에 임시로 기준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이는 규제샌드박스가 있는 것과는 다르며, 더 신속하게 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송도영 변호사는 이에 대해 “예를 들어 의료 메타버스를 구현하려면 비대면 진료실과 같은 것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요구를 임시기준으로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의료법에는 원격의료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현대원 서강대학교 메타버스 전문대학원장 및 교수[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토큰경제 못담아 아쉬워…기기는 글로벌 제휴?다만,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이 디지털 공간경제 시스템 전반을 완벽하게 다루지 못했다는 점도 있다. 생성형AI를 이용해 아바타나 지식재산(IP)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면 그 내부에서 사용될 별도의 가상자산 시스템이 필요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구현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게임 보상으로 제공되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은 우리나라의 게임산업법에 따라 금지되는 경품에 해당한다.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돈을 벌 수 있는 게임(P2E)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원 교수는 “현재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이 주목받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잠재적으로 좋은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실제로 메타버스는 토큰 경제의 한 형태이며, 토큰을 불법으로 제한하는 것은 메타버스의 발전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확장현실(XR) 기기 측면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상열 박사는 “애플의 ‘비전 프로’가 XR 기기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가격이 조정돼야 한다”며 “기기 측면에서는 우리가 단독으로 진행하기보다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여 추진하는 게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3.18 I 김현아 기자
“식지 않은 열기”…헬스케어·에듀테크에 쏠린 벤처자금
  • [VC’s Pick]“식지 않은 열기”…헬스케어·에듀테크에 쏠린 벤처자금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11일~15일)에는 모바일 코딩 교육과 전자상거래, 블록체인,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성장 단계에 놓인 디지털헬스케어 및 에듀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회사에서 날마다 영양 관리 ‘알고케어’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스타셋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중소기업은행, L&S벤처캐피탈, JB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9년 설립된 알고케어는 기업용 영양관리 서비스 ‘알고케어 앳 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알고케어 앳 워크는 AI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IoT) 가전 ‘뉴트리션 엔진’으로 맞춤형 영양제를 배합한다. 사용자는 배합된 영양제를 날마다 신체적 특징, 몸상태 등에 맞게 섭취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알고케어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 기업용으로만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음에도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알고케어 앳 워크는 2023년 3월 론칭 이후 1년 만에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포스코이앤씨 등 대기업을 포함한 40여 개의 기업 고객사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알고케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를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다. 또 가정용 솔루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 B2B 멘탈 헬스케어 ‘유쾌한프로젝트’B2B 멘탈 헬스케어 플랫폼 ‘클라이피’를 운영하는 유쾌한프로젝트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미국 500글로벌로부터 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쾌한프로젝트는 B2B 고객의 심리 상담 수요를 공략, 건강한 심리 상담 문화를 형성해 시장에 정착한다는 목표 아래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대기업 임원, 변호사, 소방 공무원 등 분야별 기업 및 기관의 임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직면하는 이슈에 최적화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정신과 의사들과 협업해 자체 개발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야별 전문 상담사를 매칭 시켜 기업 측에 서비스를 공급한다.투자사들은 유쾌한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쇄 창업가인 홍주열 유쾌한프로젝트 대표의 사업 실행력을 기반으로 정신 건강 분야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란 기대다.◇ 모바일 코딩 교육 ‘유리프트’모바일 코딩 교육 전문 기업 유리프트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액세스벤처스, 패스웨이 파트너스, 코사인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유리프트는 코딩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을 위한 모바일 코딩 교육 앱 코딩밸리를 서비스한다. 코딩이라는 전문 분야를 학습한다는 부담감을 없애고자 쉽고 재미있는 코딩 학습에 중점을 뒀다. 복잡한 프로그래밍을 이해하기 쉽도록 코딩 학습 드라마와 1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의 숏폼 강의를 선보이고 있다.투자사들은 유리프트가 프로그래밍 교육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 유리프트의 코딩밸리는 지난해 8월 서비스 출시 1개월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코딩 교육 부문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유리프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 고도화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코딩 필수 시대를 맞아 주니어 대상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교육 주체에 따른 전방위적인 코딩 교육 커리큘럼을 완성시켜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 참고서 서비스 ‘테스트뱅크’디지털 참고서 서비스 ‘쏠브’를 운영하는 테스트뱅크는 신한캐피탈, 신용보증기금,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3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쏠브는 종이 참고서와 문제집을 디지털 학습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동채점되는 PDF와 자동 오답노트 등 문제풀이에 최적화한 노트 기능으로 론칭 이후 1년 만에 자연유입 사용자 1만 명과 서비스 추천 점수 9점대를 달성했다.투자사들은 테스트뱅크가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에듀테크 분야에서도 시장이 적절하게 디지털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시의성과 설득력을 가진 팀의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교육 서비스의 공급자들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기반으로 시장을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테스트뱅크는 학습 관리와 콘텐츠 관리를 병합한 서비스로 교육 시장 내 다양한 교육업체들의 디지털 파트너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2024.03.16 I 김연지 기자
“610조 규모 성장”…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활기
  • [마켓인]“610조 규모 성장”…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활기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건강 증진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계에 투자 훈풍이 불고 있다. 건강은 아프기 전에 미리 관리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는 가운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뜨면서 투자업계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투자유치를 통해 실탄을 확보한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은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시장 개척에 나섰다. 1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타셋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고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중소기업은행 △L&S벤처캐피탈 △JB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알고케어는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기업용 영양 관리 서비스 ‘알고케어 앳 워크’를 제공한다. AI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IoT) 가전 ‘뉴트리션 엔진’으로 맞춤형 영양제를 배합한다. 사용자는 신체적 특징과 몸 상태 등에 맞게 영양제를 섭취할 수 있고, 전용 앱을 통해 지속해서 건강 데이터를 반영한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비비드헬스는 이달 6일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비드헬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비만 치료제 관리 플랫폼 ‘삐약’을 개발하고 있다. 비비드헬스는 식욕억제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별 부작용과 만족도 등 사용자가 남긴 복용 후기를 제공한다. 올해 4월 삐약 앱 공식 출시를 시작으로 사용자 간 정보 공유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이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케어링의 누적 투자금액은 최근 750억원을 넘어섰다. 케어링은 장기요양 사업을 시작으로 커머스,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 요양보호사 교육원 등 노인 보호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지난달 26일 정밀의료 기술업체 베르티스도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산업은행 △윈베스트벤처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드림씨아이에스 등 기존 및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7년 6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VC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인해 건강 관리와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정부 역시 헬스케어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지원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유망한 업종”이라고 말했다.
2024.03.15 I 김연서 기자
“로봇이 미래”…LG전자, 물류 솔루션 도울 산업용 로봇 선봬
  • “로봇이 미래”…LG전자, 물류 솔루션 도울 산업용 로봇 선봬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신산업 육성을 위해 로봇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LG전자(066570)가 물품 픽업부터 검사, 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물류(Fulfillment) 서비스 분야와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LG전자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Atlanta)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의 물류 전시회 ‘모덱스(MODEX) 2024’에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가 물류 전시회에 단독 부스를 꾸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초고속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 시스템과 연동된 오더피킹(Order Picking) 로봇 △차별화된 로봇 관제 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내 물류 자동화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LG전자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물류 전시회 ‘모덱스 2024’에 참가해 ‘LG 클로이 캐리봇’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LG전자)◇넓고 복잡해도 거뜬…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LG전자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대량의 물품을 목적지로 운반하는 데 특화된 AI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CLOi CarryBot)’ 2종을 선보였다. 물품을 구분해 나눠 담는 적재형, 본체 뒤에 대량의 물품을 싣고 운반하는 롤테이너형이다.LG 클로이 캐리봇은 최대 1.2m/s의 빠른 속도로 넓은 물류 현장에서 신속하게 물품을 운반하면서도 평균 주행·커브 속도, 가감속 조절 등 물류환경에 최적화된 독자 주행 기술 ‘Fast-X’를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물류 로봇은 넓고 복잡한 공간에서 수십 대 이상이 동시에 움직인다. 이를 제어하기 위해 △AI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 간 상호작용을 위한 5세대(5G) 이상의 초고속 통신 기술 △주변 정보를 수집하는 빅데이터 처리 등 고도화된 관제 기술력이 중요하다.LG 클로이 캐리봇은 고객사의 WMS(창고 관리 시스템)와 연동해 주문 정보를 받아 로봇별 동선을 고려한 효율적인 업무 분배가 가능하다. 또 AI를 기반으로 최적의 주행 경로 분석은 물론 관제 시스템(LG CLOi Station)을 통해 위치 확인 및 원격 호출, 운영 현황 조회 등이 가능하다.◇‘스마트팩토리’ 위한 로봇팔 등 산업용 로봇도 전시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산업용 로봇 3종도 선보였다.LG전자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쌓아 온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의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의 기획부터 설계, 생산, 판매 등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통합하고 자동화, 디지털 정보화를 구현하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의미한다.‘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는 자율 주행을 기반으로 인간의 팔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하는 수직다관절로봇이다. 일반적으로 로봇이 하나의 업무를 반복 수행하는 것과 달리, 생산라인 등을 스스로 이동하며 부품운반·제품조립·검사 등 공정별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LG전자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물류 전시회 ‘모덱스 2024’에 참가해 물류 로봇 플랫폼인 ‘Flex-RPS‘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물류 로봇 플랫폼인 ‘Flex-RPS(Robotic Production System)’는 이동 및 설치가 간편해 스마트팩토리 내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춰 임무를 수행한다. 자동 위치보정 기술로 재설치 및 준비 시간을 기존 대비 약 10분의 1 단축했다. 복잡한 준비 과정 없이 사전에 입력된 동작을 간편하게 이용하는 플러그앤플레이(Plug & Play) 기능도 탑재했다.최대 500kg의 중량을 적재해 목적지까지 스스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운송로봇 ‘저상형 AMR(Autonomous Mobile Robot)’은 생산 효율은 높이고 작업은 안전하게 돕는 산업용 물류 로봇이다.이 밖에 물류 거점 및 스마트팩토리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5G 특화망(Private 5G) 기술 기반의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5G 특화망은 빠른 전송 속도와 낮은 지연 시간을 기반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수십 대의 물류 로봇 간 최적화된 동선 설정과 신속한 제어를 지원해 안전사고 방지를 돕는다.건물 내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통신 연결을 기반으로 현장의 실시간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고 복잡한 케이블 연결이 필요 없어 설치가 간편하고 유지 보수에도 용이하다. 또 전용 게이트웨이(Gateway)를 통해 허가받은 기기만 접속할 수 있어 보안성도 준수하다.LG전자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물류 전시회 ‘모덱스 2024’에 참가해 자율주행 운송로봇 ‘저상형 AMR’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4.03.15 I 김응열 기자
알고케어, 150억원 시리즈A 투자 받아
  • 알고케어, 150억원 시리즈A 투자 받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투자 라운드는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하고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중소기업은행, L&S벤처캐피탈, JB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알고케어는 맞춤형 영양관리 서비스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알고케어는 2019년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기업용 영양관리 서비스 ‘알고케어 앳 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알고케어 앳 워크는 AI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IoT) 가전 ‘뉴트리션 엔진’으로 맞춤형 영양제를 배합한다. 사용자는 4mm지름의 미세 제형으로 정밀하게 배합된 영양제를 날마다 신체적 특징, 몸상태 등에 맞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알고케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건강데이터를 반영한 관리 서비스를 받는다.알고케어 앳 워크는 2023년 3월 론칭 이후 1년 만에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포스코이앤씨 등 대기업을 포함한 40여 개의 기업 고객사를 확보했다. 3월 기준 누적 섭취 횟수는 48만회를 돌파했다. 엔터프라이즈 고객사의 섭취 유지율 또한 88% 이상이다. 분기 고객사 성장률도 49%다.알고케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를 위해 공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 에코프로비엠 등에도 서비스 도입을 시범 운영 중이며, 다양한 고객사에 서비스를 공급해나갈 계획이다.또한 가정용 솔루션 개발 준비에 나선다. 가정용 서비스는 소비자가 고품질의 영양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과 합리성에 초점을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스타셋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알고케어 앳 워크는 헬스케어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 고객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맞춤형 영양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14 I 노희준 기자
E1, 민간 에너지 업계 최초 ‘무재해 40년’ 달성
  • E1, 민간 에너지 업계 최초 ‘무재해 40년’ 달성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E1(017940)은 지난 12일 여수기지에서 무재해 40년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국내 정유·가스업계 및 민간 에너지업계 최장 기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 암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인 E1 여수기지는 1984년 3월 운영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사고 없이 LPG를 공급하고 있다. 대규모 가스 저장 시설에서 E1 측은 “40년간 무재해 대기록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의식 내재화를 위한 다양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 및 체계적인 안전·환경·보건 시스템 구축 등을 실시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E1은 정기적인 안전교육 및 안전사고 대응 모의 훈련, 사내 안전경진대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원 안전의식을 제고했다. 기지 현장 작업 전 직원들이 모여 작업 내용과 안전한 작업 절차 및 위험요인을 서로 공유하는 안전점검회의(TBM) 등을 통해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디지털 전환(DX) 시대를 맞아 기지 내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설비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안전·환경·보건(SHE) 활동 및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보건 포털시스템’과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허브’를 구축해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안전 관리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에 따라 E1은 안전환경보건 관리 체계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사 안전환경보건 관리를 총괄하는 조직인 SHE실을 중심으로 안전환경보건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해위험요인 점검 및 개선, 안전환경보건위원회 운영 등의 체계적인 안전 관리 활동을 진행 중이다.천정식 E1 기술안전부문 대표는 “빈틈없는 안전 관리 덕분에 E1은 무재해 기업의 선봉에 서게 됐다”며 “무재해 40년 기록 달성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철저한 안전 관리를 통해 무재해를 지속 실현하고 안전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천정식 E1 기술안전부문 대표(왼쪽)가 지난 12일 여수시 낙포동 여수기지에서 무재해 40주년 달성을 기념하는 휘장을 달고 있다.(사진=E1)
2024.03.13 I 김은경 기자
코트라, 日 ‘스마트 제조 서밋’서 한국 홍보관 운영
  • 코트라, 日 ‘스마트 제조 서밋’서 한국 홍보관 운영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13일부터 사흘간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리는 ‘스마트 제조 서밋’에서 한국 기업홍보관을 운영하고 우리 기업과 주요 바이어 간 상담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서밋은 프랑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형 산업전시회 ‘글로벌인더스트리’의 일본판으로 올해 처음 열린다. 일본 ‘인더스트리(Industry) 5.0’의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제조업의 미래’를 주제로 도요타, 브라더공업 등 일본기업 171개사와 해외기업 68개사 등 총 239개사가 참여한다.한국 기업홍보관에는 △생산관리 솔루션 △산업기기 △사물인터넷(IoT) 통신모듈 등 스마트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 6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운영한다. 일본기업과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우리 기술의 일본 제조 현장 적용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아이치현은 44년 연속 일본 내 제조품 출하액 규모에서 1위를 기록하는 지역이다. 도요타를 중심으로 자동차, 항공 등 주요 산업클러스터가 발달했으나 노후화된 설비, 인력 부족 등 과제도 많다. 기업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X)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 디지털 전환 시장 규모는 약 1조8000만엔으로 전년 대비 약 3.4%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김삼식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일본의 제조 현장에 DX와 접목된 우리의 차세대 기술이 다수 도입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4.03.12 I 김은경 기자
과기정통부, 삼성물산 등 건설사 5개와 스마트홈 보안인증 강화
  • 과기정통부, 삼성물산 등 건설사 5개와 스마트홈 보안인증 강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 5개 건설사와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제품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보안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협약 대상 건설사는 삼성물산·DL이앤씨·롯데건설·한화건설·동우씨엠건설 등 5개다. 관계사인 롯데정보통신·동우씨엠도 MOU 체결 주체로 참석했다.최근 디지털 도어락, 아파트 월패드, 스마트홈 가전제품 등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외부에서도 가정 내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편의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해킹을 통한 사생활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정부는 날로 고도화·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정보통신망법 제48조의6(정보통신망연결기기등에 관한 인증)을 개정해 IoT 보안 인증제도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기술 기준을 개정해 세대 간 망분리를 시행 중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KISA와 민간 건설사는 △스마트홈 IoT 제품 보안인증 등 보안 내재화 지원 △스마트홈 보안 기술 자문·지원 △스마트홈 보안 역량 강화와 보안 검증된 스마트홈 제품 도입·활용 등을 실시한다. 또한, △정보통신(스마트홈 분야) 설계기준(시방서) 개정과 기준 강화 △스마트홈 인프라 보안 방안 마련을 위한 시범적용 환경 지원 등 부문도 협력한다.정부는 이번 협약 참여 기업에 인증 기간을 절약할 수 있는 신속처리제를 지원한다. 국민들이 쉽게 IoT 보안 인증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아파트에 설치되는 디지털 도어록, 월패드 등에 인증마크를 부착한다. 제도 사각지대인 기축 아파트 단지 등에는 아파트 자율보안 점검 지원, IoT 보안 및 홈네트워크 보안 기술에 대한 자문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큰 물결이며, IoT 보안 인증은 지속적인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국민생활 안전 지킴이”라면서 “이번 협약 체결로 그치지 않고 국토부와 관련 협단체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IoT 보안 인증제품 활용이 전국 단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2 I 최연두 기자
서울시 CCTV안전센터, 정보보호 분야 인증 획득…'지자체 최초'
  • 서울시 CCTV안전센터, 정보보호 분야 인증 획득…'지자체 최초'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시 CCTV안전센터’가 전국 지자체 최초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시)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인증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는 △관리체계 기반 마련 △위험관리 등 16개 분야에서 기업·기관의 정보보호를 위한 일련의 조치 및 활동을 검증하는 제도다.시는 지난 2020년 서울시 대표 홈페이지를 포함한 3개 웹사이트에 대한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한국인터넷진흥원)한 바 있다.2019년 개소한 ‘CCTV안전센터(마포구 상암동)’는 시·구를 포함, 경찰청, 소방청, 법무부, 행안부 등 유관기관 CCTV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25개 모든 자치구의 CCTV 연계가 완료되면서 올해부터는 ‘광역 CCTV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시는 이번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CCTV안전센터’에 수집되는 CCTV 영상을 해킹 등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작년부터 정보자산 컨설팅, 위험평가, 내부감사 등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쳤다.특히 정보자산 취약점을 집중 분석·평가하고 보안 위협 요소를 제거해 정보보호 시스템에 대한 지속가능한 관리체계를 수립했다.‘CCTV안전센터’는 지난해, 범죄 예방·수사 등을 위해 경찰서 등 6개 기관에 총 282만 건의 영상을 제공했다. 지난해 5월에는 ‘마약’ 관련 특별 CCTV 관제를 추진해 최근까지 영상 145건을 제공 및 처리, 16건을 검거를 도왔다.방범·재난·구급·군작전 등을 비롯해 긴급상황 시 CCTV를 통한 상황 파악과 대응도 지원하며 공공 와이파이·사물인터넷(IoT) 등 각종 스마트시티 시설과 장비 통합운영센터 역할도 하고 있다.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미아, 치매어르신 등을 찾는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 등을 비롯해 앞으로 ‘CCTV안전센터’ 시스템 및 정보보호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김완집 서울시 정보통신보안담당관은 “서울시CCTV안전센터는 2026년 지능형 CCTV 100% 구축과 연동해 시민 보호뿐 아니라 도시시설물, 교통 등의 컨트롤에도 활용되는 ‘통합 스마트허브’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정보 활용만이 아닌 정보보호와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함지현 기자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화…"등대공장 노하우 활용"
  •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화…"등대공장 노하우 활용"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지능형 자율 공장을 구축·운영하는 노하우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분야로 기업간 거래(B2B)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LG전자가 자동화 생산·AI 기술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사업화한다 . 사진은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로봇 팔이 냉장고 문을 조립하는 모습.(사진=LG전자)LG전자(066570)는 올해 초 생산기술원 내에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을 신설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술과 운영 솔루션 등 무형자산을 사업화했다고 10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솔루션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물류 전시회 ‘모덱스(Modex) 2024’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LG전자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생산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자동화 생산 솔루션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산 계획 및 운영,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고객이 공장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공장 설계-구축-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자동화·정보화·지능화 관점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지원해 고객사의 궁극적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공장 업그레이드 차원의 지속적인 개선 컨설팅도 제공한다.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제조 노하우 △우수한 공법 및 장비 △통신 기술 등의 강점을 보유 중이다. 생활가전부터 공조 설비, TV, 전장, 로봇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풍부한 제조 역량을 갖췄으며,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과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LG전자는 자동화 생산 솔루션뿐 아니라 AI 기반의 생산 계획 및, 운영,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을 고객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는 실제 기계와 장비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사진=LG전자)자동화 공정 구축에 필수적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디지털 기술도 대거 확보하고 있다. AI 딥러닝과 정보화 시스템 등을 통해 지능화한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며, 실제 기계나 장비, 물류 시스템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생산 체계를 갖췄다.LG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 5일 LS(006260)일렉트릭과 ‘스마트팩토리 사업 협력 체계 구축 및 상호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등으로 스마트팩토리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송시용 LG전자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전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계(Total Factory Offering System)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2024.03.10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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