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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25건

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 외
  • [200자 책꽂이]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 외
  • △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윤혜자|346쪽|몽스북)기자, 출판기획자 등으로 일했던 저자가 남편, 지인과 함께한 매일의 한 끼, 그리고 입에 맞았던 외식 상차림을 1년간 기록했다. 멋지고 화려한 요리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쓴 기록이 아니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식사 일기 속에는 보통 사람으로서 사계절 밥상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하는 힘이 있다. 잘 꾸며진 ‘한 때’가 아닌 소박한 매일의 기록이다.△알아두면 유익한 진짜 공무원의 세계(권기환|288쪽|인물과사상사)현직 감사원 공직자가 들려주는 공무원 이야기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알기 어려운 진짜 공무원 세계를 다룬다. 공무원은 진짜 철밥통인지, 공무원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징계가 발생하는 다양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공무원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정리했다. 여러 제도의 역사와 실체를 찾으며 현실 이면에 감춰진 공무원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루시 시글|232쪽|지상의책) 사태를 직면하고 있는 지금, 거대한 흐름은 거스를 수 없지만 막상 할 수 있는 일은 미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베테랑 기후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환경문제 활동가인 저자가 ‘지구와 좋은 친구로 지내는 법’을 정리했다. 책은 총 10개 단계 100개의 퀴즈로 구성된다. 지구 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봤을 주제를 듣도 보도 못한 내용의 퀴즈로 흥미 있게 풀어낸다.△평등하다는 착각(메리 앤 시그하트|488쪽|앵글북스)일 잘하는 당신이 매번 한끗 차이로 남성 경쟁자에게 밀린다면? 통찰력 있는 말을 해도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게 과연 능력과 성품 부족 때문일까? 저자는 “무시당하는 대상이 여성이라면 그 이유가 능력이나 성품 같은 개별적 특성이 아닌 성별 권위 격차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제는 성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걷어내고 편향적 시각을 재조정할 때다.△서평가의 독서법(미치코 가쿠타니|392쪽|돌베개)‘영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로 불리는 미치코 가쿠타니의 서평집이다. 100여 권의 책에 관한 간결하고도 핵심을 찌르는 서평을 수록했다. 고전부터 동시대 작가의 소설, 회고록, 기술·정치·문화 분야의 논픽션을 아우르며 우리가 왜 책을 읽는지 근본적 이유를 상기시킨다. 분열과 고립의 시대를 지나는 방법을 고민하며 길을 찾는 책들의 지도이기도 하다.△프리즌 서클(사카가미 가오리|372쪽|다다서재)일본 최초로 교도소 내부를 10년간 장기 취재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의 르포르타주다. 책은 진정한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는 출소자를 단순히 격리하고 배제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 나와 자리를 잡지 못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지원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진정 인간을 변화시키는 것은 힘과 처벌이 아닌 대화와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023.03.22 I 장병호 기자
팬데믹 이후 공연예술 담론은? '공연예술문화연구' 발간
  • 팬데믹 이후 공연예술 담론은? '공연예술문화연구' 발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은 28일 학술지 ‘공연예술문화연구’ 제2호를 발간했다.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학술지 ‘공연예술문화연구’ 제2호. (사진=국립극장)‘공연예술문화연구’는 공연예술학과 박물관학 담론에서부터 학제 간 융합 연구까지 아우르는 학술지다. 당대 공연예술 관련 연구 결실과 학적 논의를 담아내기 위해 2022년 창간됐다.이번 제2호는 ‘특집’ ‘연재’ ‘서평’ ‘평론’으로 구성된다. ‘특집’에는 매년 제시된 주제를 중심으로 투고된 논문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글을 게재한다. 이번 호에는 ‘팬데믹 이후 공연예술’을 주제로 남영희·변영미·조순자가 쓴 논문을 수록했다. ‘연재’는 해외 공연예술 박물관·도서관 등을 소개하는 장이다. 코리아리서치센터의 주동완 원장이 뉴욕공연예술도서관을 소개한다.‘서평’에서는 문화 전반을 고찰한 국내외 저술 서평을 통해 동시대 공연예술의 흐름을 짚어 본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공동연구원 서지영과 연극학자 전영지가 각각 ‘예술 이후’(데이비드 조슬릿 저)와 ‘정동, 동물, 자폐인’(말라 칼슨 저)에 대해 썼다. 마지막으로 ‘평론’에서는 2022년 ‘제2회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준의 평론문 두 편을 소개한다.이주현 공연예술박물관장은 “이번호에는 공연예술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의 전문가 저술을 풍부하게 담았다”라며 “‘공연예술문화연구’가 박물관학과 공연예술학 연구 분야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공연예술문화연구’ 제2호‘는 28일부터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3월부터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자료실과 50여 개 국공립 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2023.02.28 I 장병호 기자
文, 이웃집 단독주택 8.5억에 매입한 이유…“오픈 멀지 않았다”
  • 文, 이웃집 단독주택 8.5억에 매입한 이유…“오픈 멀지 않았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월 중으로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고 직접 책방 지기로 나설 예정이다.(사진=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26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단독주택은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책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이달 초 주택 주변에 공사 가림막이 설치되고 작업자, 굴삭기가 주택 벽면 일부를 해체하며 리모델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리모델링 건축허가 상 공사 기간은 오는 3월 1일까지다.공사 기간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종료 시점은 다가오고 있지만 최근까지 지붕 등 일부만 남기고 주택 벽면 전체를 튼 후 바닥 공사가 진행되는 등 여전히 공사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사저와 마을회관 가까운 곳에 있는 단독주택을 구입하셨다”며 “멀지 않은 시점에 책방 문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번 달이면 공사가 거의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책방 개소식을 하게 된다면 거창하게 하기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준비해준 분들을 위해서 소소하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문 전 대통령이 매일 가시진 못해도 틈나는 대로 (책방에) 와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한겨레와 한길사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달 동네 책방을 열 계획임을 밝혔다. 책방을 풀뿌리 정치 공간으로 활용하며 지역·사회·문화 운동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직접 ‘책방지기’로 나설 뜻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 한다”며 “홈페이지를 통해서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그는 책방을 열 생각을 하게 된 계기 중 하나로 평산마을 주민들을 꼽았다. 그는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 때문인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렸고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와 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 책방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문 전 대통령은 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임 후 최근까지 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면서 책 추천을 했다. 그간 ‘나무수업’, ‘차이에 관한 생각’, ‘말하는 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을 권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술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하며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2.27 I 이선영 기자
“비행기도 클래스가 있는데”
  • “비행기도 클래스가 있는데”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미지: 카카오브레인 이미지 생성 AI ‘칼로’“비행기도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이코노미 클래스가 있는데요. 택시 호출은 왜 안 되나요?” 관점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를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를 규제하려는 데 대해 “고객 권리를 무시한 이기주의적인 평등 주장을 받아들이면 자본주의의 상식이 무너진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사람들이 호출료가 무료인 일반 택시를 호출할 때와 호출료를 내는 가맹택시(카카오T블루)를 부를 때 기대하는 바가 다른데, 이를 무시하고 똑같은 결과(콜의 대칭성)를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이야깁니다. 그의 말에 공감하는 건 경험 때문입니다. 카카오T 앱으로 일반택시를 부르면 오래 걸리지만(아주 간혹 카카오T블루가 오기도 하지만), 호출료를 내고 카카오T블루를 부르면 빨리 오지요. 박 대표는 “만약 단 한 푼도 내지 않은 경우와 웃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무조건 똑같아야 한다는 사회주의식 평등논리라면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더군요.그런데 일반택시와 가맹택시 기사분들은 생각이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일반택시를 모는 기사분들 중 서울개인택시평의회(서평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기사들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일반택시는 무시하고 (중개수수료 3.3%를 받는) 가맹택시에 콜을 몰아준 것은 시장지배력 남용 행위에 해당한다는 입장입니다.반면, 가맹택시를 모는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한티협)는 콜 몰아주기가 아니라 택시기사들의 콜 골라잡기가 문제라는 입장이죠.일반택시 기사들이 승객을 배려하지 않고 콜을 골라 잡는 바람에 ‘배차 수락률’을 운용 지표로 넣은 배차시스템은 그들이 보기엔 불공정해 보일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잠깐 생각해 봤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카카오가 배차 콜을 뿌릴 때 가맹택시부터 주고 일반택시는 나중에 주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똑같이 뿌리는데 가맹택시 기사들의 콜 수락률이 높다 보니 결과적으로 가맹택시가 먼저 잡힐 수 있다는 겁니다. 기회는 평등했는데 결과가 평등하지 않은 셈이죠. 알고리즘 상의 불공정은 없다는 의미입니다.장강철 한티협 협회장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할 테니 제 배차 수락률과 서평회 회장님의 배차 수락률을 비교해 보시라”고까지 하더군요.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고객을 모으려고 무료호출을 활성화해 놓고 사람들이 모이니 이제 와서 유료호출(가맹택시)을 활성화하려고 꼼수를 쓰는 건 아니냐고요?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고 봅니다. 기업으로서 가맹택시를 활성화하려는 의지는 있을 수 있지만, 꼼수는 아니라는 얘깁니다.카카오T는 인터넷 플랫폼인데, 플랫폼이라는 것은 이용자(택시 승객)와 공급자(택시 기사)를 모두 만족시켜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그랬듯이, 플랫폼 기업들은 처음에는 막대한 시스템 투자비를 들였음에도 무료나 낮은 가격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이후에 유료화하거나 광고를 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합니다. 이때 원하지 않는 광고를 보게 될 수도 있죠. 그런데 카카오모빌리티가 무료였던 일반택시 호출을 갑자기 유료화했나요? 한 개(일반택시)였던 호출 상품을 여러 개(일반, 블루, 모범, 벤티, 블랙 등)로 다양화한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이런 것까지 정부가 규제해야 할까에 대해 의문입니다. ‘비밀’, ‘정답’과 함께 세상에 없는 세 가지 중 하나가 바로 ‘공짜’인데 말입니다.
2023.02.13 I 김현아 기자
“콜 몰아주기 비판은 극소수 기사들 주장…골라잡기가 문제 아닌가요?"
  • “콜 몰아주기 비판은 극소수 기사들 주장…골라잡기가 문제 아닌가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배차 알고리즘으로 일반택시는 무시하고 가맹택시에 콜을 몰아줬다는 이유로 카카오모빌리티에 수백 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가맹택시협회 조직인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한티협)장강철 협회장이 콜 몰아주기 비판은 극소수 기사들 얘기라고 밝혔다. 한티협은 카카오T블루(가맹택시)에 가입한 개인택시를 중심으로 2021년 조성됐다. 현재 회원은 5천여 명이다.장강철 한티협 협회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콜 몰아주기가 아니라 콜 골라잡기”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3년 전엔 저도 일반택시를 했는데 당시 콜을 골라잡았다”면서 “이 때문에 (콜을 골라잡지 않는)타다 렌트카(타다 베이직)가 나왔을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T블루는 타다 렌트카에서 제공했던 친절한 서비스, 목적지 미표시 같은 기능이 그대로 적용돼 있다”고 했다.장 협회장의 언급은 카카오가 플랫폼 지배력을 무기로 가맹택시에 콜을 몰아줬으니 규제해야 한다는 서울개인택시평의회(서평회) 주장과 정반대다. 그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할 테니 제 배차 수락률과 서평회 회장님의 배차 수락률을 비교해 보시라”면서 “콜을 골라잡는 기사도, 콜수락률이 높은 기사도 존재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데 (공정위는)일반택시가 콜을 골라잡아 생기는 문제를 공산당처럼, 배급제처럼 이상한 논리로 만들어 규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반택시를 무시하고 가맹택시를 우대한 게 아니라 콜을 평소에 골라잡지 않는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기사들을 우대하는 ‘배차 수락률’이란 지표를 배차 알고리즘에 넣으니, 결과적으로 가맹택시의 콜이 더 잘 잡혔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얼마 전 젊은 손님을 태웠는데 일반 호출로도 카카오T블루가 오더라고 하더라”면서 “일반 택시가 안 잡은 게 제게 배차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실제 카카오T블루의 호출료는 엄격히 말해 0원~5,000원이다.그렇다면 왜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를 규제하려는 걸까. 장강철 협회장은 “카카오를 정치적으로 잡으려 한다는 것 외에는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여 명 정도밖에 안되는 서평회가 콜 몰아주기라는 주장을 펴는데, 빈대 잡으려다 승객의 편의성 향상이라는 초가삼간을 태울까 걱정된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마음으로 택시 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라고 전했다.이날 한티협은 “우리는 카카오택시 제물 삼아 정치권 입성한 극소수 모임 서울개인택시평의회를 결사 저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장 협회장은 “서평회 소속 23인이 최근 정의당에 입당했는데 이들이 전국 택시를 대변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한티협에는 5,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우리보다 정치권에 간 극소수의 목소리만 공정위에 전달되고 있는 듯해서 개탄스럽다”고부연했다.
2023.02.13 I 김현아 기자
국내 최대 독서축제 유치한 고양시, 독서 기반 특례시 위상 갖춰
  • 국내 최대 독서축제 유치한 고양시, 독서 기반 특례시 위상 갖춰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국내 최대 규모 독서문화축제를 유치, 내년부터 독서분야에서도 특례시로서 외연을 갖춘다.경기 고양시는 내년 9월 중 3일 동안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고양시 제공)‘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해 매년 독서문화 진흥에 앞장서는 도시 한 곳을 선정해 ‘책의 도시’를 선포하고 독서의 달인 9월에 전국 최대 규모인 독서문화 축제를 개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시는 11년째 ‘도서관 책잔치’를 열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작가 북토크와 공연, 체험, 아티스트 마켓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일산호수공원을 채웠다.지난해 11월에 열린 ‘독서토론 한마당’은 연령별·주제별 독서모임, 서평 게임, 작가와의 만남 등으로 구성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아울러 서점·동아리 지원으로 지역 독서 생태계와 상생 노력을 기울였다.올해는 19개 시립도서관과 97개 작은 도서관, 40개 지역 서점을 갖춘 독서 인프라를 바탕으로 600여 개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127개 독서동아리를 운영했다.이같은 노력의 결과 고양시는 3차에 이르는 평가를 거쳐 지난 9월 독서대전 최종 개최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사진=고양시 제공)독서대전 개최지 확정 이후 시는 지난 11월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세부 프로그램 설계와 협의체 참여, 홍보 지원 등 독서대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달에는 독서대전 행사를 전담 할 TF를 구성해 △연중 프로그램 기획 △서포터즈 발대식 △시민 공모전 등 행사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이를 통해 시는 내년 2월 ‘책의 도시’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서·출판·도서관·서점 등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지역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참여 독서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국의 출판·교육·각종 문화예술 단체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 국민 참여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동환 시장은 “고양시가 가진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이라며 “독서의 즐거움으로 도시를 채우고 책 읽는 문화도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2.28 I 정재훈 기자
문체부 ‘독서경영 우수직장’ 대상에 한국콜마
  • 문체부 ‘독서경영 우수직장’ 대상에 한국콜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콜마가 문체부 명의의 인증을 부여하고 포상하는 ‘독서경영 우수직장’ 대상을 받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국가브랜드진흥원은 올해 독서경영 우수직장 154곳(신규 76곳, 재인증 78곳)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독서 친화 경영을 실천하고 직장 내 책 읽는 문화를 장려한 기업·기관들이다. 문체부가 인증을 부여하고 포상한다.대상은 한국콜마주식회사다. 한국콜마는 창업 초기부터 사내 독서캠페인을 벌였다. 독서를 핵심 가치로 삼고, 독서교육·모임·독서감상문 학점이수제도 등 사내 독서경영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콜마주식회사 직원들이 독서하고 있는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성민네트웍스, 아우름플래닛, 사회복지법인월드비전 경남울산지역본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동서발전 5곳은 최우수상을 받는다. 성민네트웍스는 매일 아침 30분 독서 시간을 보장하고, 아우름플래닛은 독서 지식을 누리소통망을 통해 공유한다. 월드비전 경남·울산 지역본부는 사내 도서관을 개방해 지역 상생을 추구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자체 독서교육 전용 누리집으로 독서 정보와 서평을 공유하고, 한국동서발전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우수상은 고운세상코스메틱, 군포도시공사, 금천구청, 매일유업 주식회사,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일룸, 주식회사 케이티앤지,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10곳이다.2014년 도입된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는 정부가 직장 내 책 읽는 문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와 서류 현장 심사,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독서경영 우수 인증 기관을 선정한다. 올해 인증 기관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131곳)보다 23곳이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KB금융지주 등 76곳이 독서경영 우수 인증을 신규로 받았다. 종로구청, 강릉관광개발공사 등 78곳이 재인증을 받았다. 시상식은 11월11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다. 수상기관은 상과 함께 인증 현판·도서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문체부는 인증기관을 대상으로 기관별 맞춤 독서경영 상담과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지속적인 독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2.10.27 I 김미경 기자
제37회 만해문학상에 김명기 시인
  • 제37회 만해문학상에 김명기 시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명기(53) 시인이 제37회 만해문학상 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시집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이다. 또 만해문학상 특별상 수상작으로는 장애인언론 비마이너가 기획하고 정창조, 강혜민 등 7인의 기록 활동가가 참여한 ‘유언을 만난 세계’가 선정됐다.만해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창비는 예심과 1, 2차 본심을 거쳐 올해 만해문학상 수상작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시집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로 제37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김명기 시인(사진=창비 제공).시집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는 힘없는 생명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버려지는 이 시대의 슬픔을 군더더기 없는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넘어 모든 버려진 생명을 돌보고자 하는 마음과 폐기 처분되는 존재들에 대한 순정한 연민이 절절히 와닿는다”며 “과장된 감정 없이 존재의 밑바닥을 응시하며, 버려진 존재들의 슬픔을 개별적으로 감지하는 놀라운 감수성으로 천의무봉의 경지를 보여준다”고 심사평을 밝혔다.김 시인은 2005년 계간 ‘서평’으로 등단했다. 시집 ‘북평 장날 만난 체 게바라’, ‘종점식당’ 등을 펴냈고 맛 칼럼집 ‘울진의 맛 세상과 만나다’를 출간했다. 고산문학대상, 작가정신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특별상 수상작인 ‘유언을 만난 세계: 장애 해방 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는 장애운동에 족적을 남긴 열사들과 그들의 가족, 동료들의 삶과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창비 출판사가 1973년 제정했다. 등단 10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지닌 작가의 최근 2년작을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본상 3000만원, 특별상은 1000만원이다. 시상식은 11월 말 개최될 예정이다.
2022.10.19 I 김미경 기자
"'문학나눔' 선정 도서, 일상에서 함께 즐겨요"
  • "'문학나눔' 선정 도서, 일상에서 함께 즐겨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22년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홍보 캠페인 ‘문(학)슐랭 가이드’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추진한다.2022년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홍보 캠페인 이미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번 홍보 캠페인은 문학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을 널리 알리고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기획했다.‘나의 첫 책’ 프로젝트는 2022년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의 선정 도서를 활용한 신규 문학 향유 프로그램이다. 문학 분야에서 첫 도서를 발간한 신진 작가를 응원하고 홍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북 토크, 전시, 낭독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대해 작가와 독자의 소통 기회를 마련한다.오는 12월엔 지역의 문학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작은 도서관, 사회복지시설 등에 문학 작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의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작가와 주민이 함께하는 북 토크, 페스티벌 등도 추진한다.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한 2022년 문학나눔 서평단 운영도 재개한다. 31명의 서평단이 내년 2월까지 소설, 수필, 시, 아동·청소년, 희곡, 평론 총 6개 분야에서 문학작품 서평 활동과 선정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국내 우수 문학작품 홍보 활동에 참여한다.이밖에 선정도서 작가 인터뷰, 명사 도서 추천, 전국 보급처 정보 안내 온라인 이벤트 등 문학나눔 도서를 누릴 수 있는 SNS 콘텐츠를 다채롭게 구성해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SNS를 통해 제공한다.‘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문학 분야의 우수한 작품발표 후 사후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국내 출판시장 활성화, 작가의 안정적 창작환경 마련, 문학 작품 향유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520종의 국내 우수문학 작품을 선정해 약 42만 권을 전국 보급처에 배포할 예정이다.
2022.10.19 I 장병호 기자
책 '그림의 힘 2', 7년 만의 개정판 출시
  • 책 '그림의 힘 2', 7년 만의 개정판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만 독자의 선택을 받은 ‘그림의 힘’의 두 번째 이야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콤팩트한 사이즈와 새로운 표지, 개정판을 위한 4점의 추가 도판으로 독자들에게 더 가깝게, 더 새롭게 ‘그림의 힘’을 전달할 예정이다.책의 제일 앞에서 독자를 반기는 작품은 앙리 루소의 ‘잠든 집시’다. 밤이 내린 사막에 홀로 잠든 집시를 주인공으로, 곁을 지키는 사자와 어둠을 덜어주는 달이 함께 하는 그림이다. 아무도 없이 홀로 건너는 외로운 밤, 그래도 함께인 존재들을 떠오르게 하는 이 작품은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과 쉽게 연결될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혼자라고 느끼기 쉬운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한편 이번 ‘그림의 힘’ 리커버 개정판만을 위해 현재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근현대 작가 4인의 작품 4점이 추가되었다.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역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환상을 표현하는 고영훈 화백의 ‘낮달’, 바다, 원시의 숲, 먼 옛날의 자연과 그리움을 그리는 김보희 작가의 ‘Towards’, 2021년 타계한, 이미 1970년대 프랑스에서 먼저 이름을 날린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의 마지막 손길이 닿은 ‘회귀’, 아시아권에서는 전통적으로 흔한 소재인 비단잉어를 서양 화풍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화면에 담아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전미선 작가의 ‘KOI 384’가 그 주인공이다. 문예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김미옥 서평가는 이 책에 대해 “예술이 인간을 위해 복무한다는 사실을 이보다 더 확실하게 증명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 책은 위안을 넘어 탁월한 심리치료의 효과를 보여준다. 힘들고 고통스럽고 불안한 당신들에게 이 책을 보낸다”고 추천의 말을 남겼다. 김선현 저자는 “이 책에 지난 20여 년간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가득 담았다”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공부하고, 도전하고, 또 쉬는 그 모든 일상의 순간이 조금씩 더 나아지도록 ‘그림의 힘’이 독자 여러분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2022.10.13 I 이윤정 기자
英 베팅사이트 선방…문학동네·민음사 웃었다
  • 英 베팅사이트 선방…문학동네·민음사 웃었다[2022노벨문학상]
  •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2)가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REUTERS/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영국 온라인 도박사이트가 올해는 선방했다. 영국의 대표 온라인 베팅사이트인 나이서오즈(nicer odds)가 올해 노벨문학상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했던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2)가 수상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근 몇 년 동안 전혀 의외의 인물이 선정, 이들의 예측이 빗나가면서 일각에선 예전만 못하다는 푸념의 목소리도 나왔다.나이서오즈는 노벨문학상 발표를 앞둔 지난 6일 기준 올해 수상확률이 가장 높은 작가로 미셸 우엘벡(배당률 6배)을 꼽았다. 2위 앤 카슨(5~7.5배)에 이어 아니 에르노가 7.5~8배 배당률로 3위에 점쳤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올해 수상자인 에르노는 3위에 올라 꽤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 최근 미국 문학전문 웹사이트 ‘리터러리 허브’가 베팅 업체들을 분석한 결과에도, 미셸 우엘벡(배당률 7배)과 살만 루슈디(8배), 응구기 와 티옹오(10배), 아니 에르노(12배)의 수상에 베팅한 사람들이 많았다. 6일 기준 영국 대표 온라인 베팅사이트인 나이서오즈 배당률 순위(사진=나이서오즈 캡처 이미지).◇스웨덴 한림원 후보 명단 비밀에 부쳐수많은 호사가와 도박사들의 베팅 예측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노벨문학상을 운영하는 한림원이 후보 명단을 절대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의 부커상처럼 롱리스트(1차 후보), 쇼트리스트(최종 후보)로 추리는 방식과 달리, 평가 과정이 철저히 비밀리에 싸여 있어 수상 직전까지 공식적인 후보조차 알 수 없다. 매년 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오르내리는 ‘유력’ 후보 명단은 거의 이들 사이트에서 실시간 매겨지는 베팅의 상위 목록들이다.1886년 설립한 래드브록스는 매년 1년간 전 세계의 서평과 블로그, 트위터 등을 추적한 정보로 임의 상정한 배당률을 공개하는데, 최근 의외 인물의 잇따른 수상 전까지는 그 적중률이 높기로 유명했다. 래드브록스는 2006년 오르한 파무크, 2015년 스베틀라나 알레기예비치 수상을 맞혔으며,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2011), 모옌(2012), 패트릭 모디아노(2014) 등 수상자가 래드브록스 배당률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2018년 노벨문학상(2018년은 미투(Me Too) 파문으로 시상하지 않고 2019년 당해 수상자와 함께 발표)을 수상한 올가 토카르추크는 나이서오즈 순위 3위였다.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이례적 수상자가 나오면서 예측은 대개 빗나갔다. 미국의 팝 가수 밥 딜런(2016년) 수상이 그랬고, 지난해 수상자 탄자니아 출신 영국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당시 명단에조차 없었다. 2020년 수상자인 루이즈 글릭(미국·시인)은 배당률이 25대 1이었다. 업계에선 “어디까지나 베팅 업체의 배당률에 따른 가능성 순위일 뿐”이라면서도 노벨상이 발표되는 이맘때만 되면 베팅사이트에 주목하게 된다.국내 출간된 에르노의 에세이 ‘사건’(민음사)과 소설 ‘그들의 말 혹은 침묵’(민음사), ‘집착’(문학동네), ‘탐닉’(문학동네), 선집 ‘카사노바 호텔’(문학동네)의 책표지(사진=민음사·문학동네 제공).◇에르노 책 국내 10여권 출간…수혜 입을 듯국내 출판업계는 노벨문학상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는 쓰지 않는다’는 집필 철칙으로 자전적인 소설을 통해 시대와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왔던 아니 에르노는 매년 수상 후보에 올랐던 작가다. 국내에서는 ‘사건’(민음사), ‘그들의 말 혹은 침묵’(민음사), ‘탐닉’(문학동네), ‘집착’(문학동네), ‘남자의 자리’(1984Books/일구팔사북스), ‘단순한 열정’(문학동네), ‘세월’(1984Books/일구팔사북스), 선집 ‘카사노바 호텔’(문학동네) 등 최근 3년간 15권이 경쟁적으로 번역 출간돼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에르노는 계급·젠더 불균형을 예리하게 포착, 사회, 역사, 문학과 개인 간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지난 50년간 자전적이면서 사회학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선정적이고 사실적인 내면의 고백은 때론 논란이 되는 문제작을 낳았다.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단순한 열정’은 유명작가이자 문학교수의 불륜이라는 선정성과 함께 에르노의 실제 불륜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출판 당시 평단과 독자층에 큰 충격을 안기면서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된 작품이다. 2021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레벤느망’의 원작 ‘사건’은 프랑스에서 낙태가 불법이던 1975년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끝내기 위해 선택해야 했던 잔혹한 방법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에르노의 자전적 소설이다. 자전적 이야기를 사회와 연결시킨 작품들에 이미 매료된 국내 독자들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에르노를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에르노는 사적인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라며 “그는 작품을 통해 젠더, 언어, 계급적 측면에서 첨예한 불균형으로 점철된 삶을 다각도에서 지속적으로 고찰, 길고도 고된 과정을 통해 작품세계를 개척해왔다”고 평했다.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출신 작가 아니 에르노(82)가 선정됐다(사진=노벨위원회 트위터 캡처 이미지).
2022.10.07 I 김미경 기자
尹 '용산 철야'에도…김영환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한 이유
  • 尹 '용산 철야'에도…김영환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한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사진=대통령실 제공)김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발 인명피해가 없어야 하는 데 걱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집무실에 계시는데 집에 있자니 통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재난방송을 틀어놓고 일어나 앉았다”고 했다.이어 그는 “힌남노가 이제 겨우 제주를 통과하여 북송 중이다. 새벽 5-6시에 남해안에 상륙예정이라고 한다”며 “우선 제주를 지났는데 인명피해가 없는 것 같다. 다행이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김 지사는 “꼭 통영·부산·울산도 피해 없이 지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전날 청주 오송의 서평 2양배수장을 방문, 배수장 가동상태와 가동 인력 등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김 지사는 현장에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었고, 충북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모든 채널을 활용해 태풍 상황을 도민에게 실시간 알려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다.태풍 ‘힌남노’ (사진=기상청 홈페이지)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4시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드리웠다.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북북동진을 이어가면서 경남동부와 경북남부동해안을 지나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힌남노는 이날 오전 0시께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갈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과 45㎧였다. 강도는 ‘매우 강’이었다. 오전 3시 경남 통영시 남남서쪽 80㎞ 해상을 지날 땐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50hPa과 43㎧로 ‘강’ 수준이었다.윤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대통령실을 떠나지 않고 2층 집무실과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오가면서 태풍 진행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점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철야 점검’에 대통령실 참모들 역시 24시간 비상대기 중이다.윤 대통령은 6일 오전 예정됐던 다른 일정을 미루고 대통령실에 남아 태풍 진행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계속 확인·점검할 예정이다.
2022.09.06 I 김민정 기자
9월 독서의 달…문체부, 전국서 9850여건 행사 개최
  • 9월 독서의 달…문체부, 전국서 9850여건 행사 개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가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도서관, 학교 등과 함께 ‘지혜의 바탕화면, 책으로’라는 표어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와 프로그램 9850여건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전국 17개 지자체와 교육청, 소속 도서관 등에서는 지역 독서 대전, 퀴즈대회, 공연, 체험 행사 등 흥미로운 독서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2021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개최지였던 부산시 북구는 ‘낙동 독서대전’(9월 24~25일)을 열어 독서의 열기를 계속 이어나간다.이 밖에 △책 읽는 서울광장(서울) △원북 공연으로 만나다(부산) △책과 함께, 이야기와 함께(대전) △나의 독서스팟, 나의 책장(경기) △그림책콘서트 ‘알바트로스의 꿈’(광주) △안녕, 동네책방(대구) △김영하 작가와의 만남(울산) △고성 공룡 이야기 책 축제 체험관(경남) △놀러와요 동화의 숲(경북) △찾아가는 마술 책방(전남)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가 펼쳐진다.아울러 문체부는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이달 30일 전국 70개 서점에서 대면·비대면으로 ‘심야 책방’을 연다. 또한 ‘책 체험 버스’가 전국 문화 소외지역 20여 곳을 방문해 전자출판물과 소리책(오디오북)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청년 책의 해’인 만큼 ‘도서관 청년 독서살롱’, 글쓰기 활동인 ‘작가와 함께하는 행북(BOOK)학교’ 등 다양한 청년 독서프로그램도 운영한다.국방부도 병영 내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독서의 달’ 행사를 운영한다. 육군은 ‘충용 독(讀)한 청춘 서평대회’, 해군은 ‘온라인 독후감 공모전 ’북적북적’, 공군은 ‘다독왕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독서 행사로 장병들의 독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독서정보 누리집 ‘독서인’ 달력(캘린더)에서 확인 가능하다. ‘올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 강원도 원주시는 ‘댄싱공연장’ 일원 등에서 23~25일 국내 최대 책 문화 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 행사를 열어 9월 독서의 달 마지막 주말을 장식한다. ‘책으로 온(ON) 일상’이란 주제로 여러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하는 ‘북페어’를 비롯해 장강명, 은희경, 김호연 작가 등 여러 초청 문인들의 책 강연을 마련했다. 문체부는 2014년부터 지역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독서문화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를 공모해 연초에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대한민국 책의 도시’ 1곳을 선포하고 연중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과 본행사(9월)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2022.09.01 I 김미경 기자
‘하얼빈’ 추천한 文 “폭력·야만성 홀로 맞섰던 청년 안중근 정신”
  • ‘하얼빈’ 추천한 文 “폭력·야만성 홀로 맞섰던 청년 안중근 정신”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세계사적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섰던 한국 청년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을 꺼내들었다. 문 전 대통령이 이번엔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을 소설로 김훈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을 추천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김훈의 신작 ‘하얼빈’은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을 소설”이라며 “내가 글쓰기의 모범으로 생각하는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문재인 전 대통령 장녀 문다혜씨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 문 전 대통령이 독서 도중 반려묘를 쓰다듬고 있다(사진=문다혜씨 트위터 캡처 이미지).그는 “작가는 하얼빈역을 향해 마주 달려가는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여정을 대비시키면서, 단지 권총 한 자루와 백 루블의 여비로 세계사적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섰던 한국 청년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을 부각시켰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또 문 전 대통령은 “작가는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동양평화를 절규하는 그의 총성은 지금의 동양에서 더욱 절박하게 울린다’고 썼다”며 “천주교인이었던 안중근의 행위에 대해 당대의 한국천주교회가 어떻게 평가했고, 후대에 와서 어떻게 바로 잡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뜻깊다”고 덧붙였다.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책 추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시민의 한국사’를 비롯해 ‘짱깨주의의 탄생’,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실크로드 세계사’ 등의 책들을 지속해서 소개했다.그가 추천한 책 모두 서점가에서 역주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서점가에 따르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정학의 힘’은 최근 나란히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출간한 지 1~2년 된 이 책들이 주목받은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SNS를 통해 직접 추천하면서부터였다. 지난 6월 한국역사연구회가 펴낸 ‘시민의 한국사’ 1·2권도 문 전 대통령의 추천 이후 베스트셀러가 됐다. ‘시민의 한국사’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우리 역사를 담은 한국사 통사다.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은 ‘서가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찾아보는 용도로 활용하면 좋은 책’이라는 서평과 함께 추천한 바 있다. 예스24 집계 결과 ‘시민의 한국사’ 시리즈 구매자 연령대로는 40대(40.9%)가 가장 많았으며 30대(25.6%)와 50대(21.1%)가 유사한 비율로 뒤를 이었다. 여성(56.3%)이 남성(43.7%)보다 많았다.대통령이 선택한 책은 정치 메시지로 읽히기도 한다. 지난 6월엔 문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다루고 있는 책 ‘짱개주의의 탄생’을 추천하자,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
2022.08.15 I 김미경 기자
책읽기 빠진 文…尹정부 인사들에 '지정학의 힘' 추천했다
  • 책읽기 빠진 文…尹정부 인사들에 '지정학의 힘' 추천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퇴임 후 짧은 서평과 도서 추천으로 소통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동기 변호사의 저서 ‘지정학의 힘’을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문 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책을 추천하면서 “지정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숙명이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더 이상 덫이 아니라 힘으로 바꾸지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지정학적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 트위터)이 책은 지난 2020년 11월 발간됐다. 출판사 아카넷은 ‘지정학의 힘’에 대해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한 것은 이념이 아닌 지정학”이라며 “한반도가 가지고 있는 지정학의 힘을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지정학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지조차 몰랐던 새로운 가능성의 지도를 제시한다”고 소개한다.집권 중에도 자신이 읽은 책을 공개적으로 추천하곤 했던 문 전 대통령은, 퇴임한 뒤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종종 책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짱개주의’ 책은 일명 ‘문재인 효과’로 교보문고가 집계한 6월 셋째 주(6월 6~22일)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서 55위, 역사문화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2.07.15 I 김민정 기자
이번 생은 망했다고?…은행원이 알려주는 '부동산 초짜를 위한  투자 입문서'
  • [서평]이번 생은 망했다고?…은행원이 알려주는 '부동산 초짜를 위한 투자 입문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사람들이 모였다 하면 대화는 꼭 ‘부동산’으로 끝이 난다. 금리가 쭉쭉 내려갈 때나 올라갈 때나 마찬가지다. 집이 없는 사람도, 집이 여러 채인 사람도 ‘부동산’ 만큼 사람들의 귀를 사로 잡는 게 없다. ‘세무 전문가’ 은행원이 들려주는 ‘부동산 투자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라는 책은 부동산 투자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이다. 저자는 제43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후 2007년 신한은행 ‘더 뱅크’ 1기 공채로 입사한 이후 부동산팀에서 부동산 상담 업무를 하고 있는 우병탁 씨다. 우 씨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공부를 통해 준비가 된 사람,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우 씨는 책을 통해 “돌이켜보면 주택은 늘 부족했고 집값은 오를 때가 많았다. 미래는 어떨까”라며 “부동산 급등의 광품이 지나가고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성공해 집값이 안정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되면 누구나 쉽게 내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부동산은 준비된 자의 것이라고 말하는 우 씨는 “부동산 투자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2022.06.27 I 최정희 기자
여름방학 앞두고 ‘체험 이벤트’ 쏟아내는 교육업계
  • 여름방학 앞두고 ‘체험 이벤트’ 쏟아내는 교육업계
  • 천재교육의 `우공비Q+Q` 학부모 체험단 모집(왼쪽)과 윤선생의 영어실력 영상 이벤트 `스랜키즈 포포몬쓰`.(그래픽=각 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일상 회복과 함께 맞이할 첫 여름방학을 앞두고 늘어날 학습 수요에 대응하느라 교육 업계가 분주하다. 체험 프로그램과 참여 이벤트 등을 내세워 `학부모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2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선생, 천재교육, 좋은책신사고, 금성출판사 등이 잇따라 체험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천재교육과 좋은책신사고는 초중등 학부모 체험단 모집에 나섰다. 자사의 새 학기 교재를 미리 접해볼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상품권 등 혜택도 제공해 학부모들의 시선을 모으려는 전략이다.천재교육은 2학기용 국어, 수학 교재 라인업 체험단 600명을 모집했다. 천재교육 교재 `똑똑한 하루 시리즈` 중 △독해 △어휘 △우등생 수학 △최고 수준 수학을 체험해 보고 해당 교재에 대한 서평을 온라인 서점 중 2곳과 개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작성하면 된다. 미션 완료 후에는 미션 교재와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된다.좋은책신사고는 초중등 단계별 수학 유형서 `우공비Q+Q` 학부모 체험단 200명을 선발한다. 체험단에는 개별 선택한 `우공비Q+Q` 교재 1권과 Q+Q 연필 세트를 증정한다. 교재 수령 후 블로그나 카페 등에 교재 체험 후기를 작성하면 되며 우수 후기 작성자에게는 신세계 상품권과 CU 모바일 상품권 등을 추가로 선물한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복습은 물론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별로 신학기 대비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체험단 모집에 많은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성출판사도 유아와 초중생을 위한 교육 브랜드 `푸르넷` 전과목 5일 무료체험을 제공한다. 체험 신청자는 학습 성향 검사로 성격 유형과 학습 능력을 확인한 뒤 전담 선생님을 통해 개인별 학습 로드맵을 추천받게 된다. 전과목 외에도 수학, 독서논술, 한자, 영어, 역사논술 등 단과 프로그램도 중복 체험 가능하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유아와 초등학생의 실력 점검과 향상을 위한 각종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였다. 우선 유아영어 브랜드 `윤선생 스마트랜드` 회원 대상으로 영어실력을 뽐내는 영상 이벤트 `스랜키즈 포포몬쓰`를 진행하고 있다. 노래 부르기, 스토리북 읽기, 좋아하는 것 소개하기 등 중에 1가지를 선택해 3분 이내의 동영상을 제출하면 주제별 수상자에 최대 100만원의 장학금을 제공한다.메타버스를 활용한 `제1회 마이 메타갤러리 사생대회`도 오는 7월 31일까지 열린다. `나의 꿈`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을 제출하면 미술관 콘셉트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작품이 온라인으로 전시된다.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15만원 상당의 자사 학습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로 회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무료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사의 학습 상품으로 유도하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교육서비스나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자녀에게 맞는 학습 콘텐츠를 고르려는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졌다”며 “부담 없이 체험해보고 선택할 수 있는 무료 이벤트를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6.21 I 이후섭 기자
김정은 위원장, 北 조악한 생필품에 불호령
  • 김정은 위원장, 北 조악한 생필품에 불호령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산’ 생필품의 조악한 품질을 접한 뒤 당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한 사연이 전해졌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10일 열린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의 후일담을 소개하는 기사 ‘인민을 어떻게 받들어야 하는가를 다시금 새겨준 의의 깊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들이 실생활에 사용하는 물품(아동용 벨트·치약 등)을 사오라고 직접 지시했다.신문은 상품 품질에 대해 “혹독한 시련 속에 그런 소비품이라도 보장되면 다행이라고 여긴 일꾼들은 없었던가”라고 묘사하며 품질이 처참했음을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당 간부들을 겨냥해 “소비품의 질이 어떠하든 생산량에만 치중하는 것은 인민들에 대한 그릇된 관점과 당 정책 집행에 대한 요령주의적 태도로서 당과 인민을 속이는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우리 앞에 나선 경제 과업들 가운데서 급선무는 농사와 소비품 생산이다. ‘선질후량’ 원칙에서 인민들이 경공업의 덕을 실지 입을 수 있도록 소비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라”라고 지시했다.신문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격한” 상태로 불호령을 내렸고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고개를 숙이고 자책감에 휩싸였다”고 전했다.또 “김덕훈 내각총리가 평양시 안의 경공업 및 상업 부문의 여러 단위 사업을 현지에서 요해(점검)하였다”며 “우리 인민들이 경공업의 덕을 실지 입을 수 있도록 인민소비품(공산품) 생산에서 뚜렷한 개진을 가져올 데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덧붙였다.이날 조선중앙통신도 김 총리가 선교편직공장, 평양일용품공장, 평양신발공장을 돌아보며 “질 좋은 소비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시했으며 평양제1백화점과 서평양백화점을 찾아 “인민들의 물질적 복리를 증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이 직접 생필품 문제를 거론한 것은 코로나19발 고강도 봉쇄로 급격한 민심이반이 감지되자 이를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통일부도 지난 11일 전원회의 평가 자료에서 북한이 경공업을 강조한 것은 생필품 부족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2.06.14 I 김화빈 기자
“세계문학 고전을 만나는 시간”…서울도서관, 비대면 강좌 개최
  • “세계문학 고전을 만나는 시간”…서울도서관, 비대면 강좌 개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도서관은 세계 책의 날 및 도서관 주간을 기념해 ‘세계문학 고전을 만나다’를 주제로 비대면 강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4월5일부터 5월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저자로 알려진 이현우 작가가 강의를 한다. 이 작가는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문학박사이자 ‘로쟈’ 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서평가이다이 작가는 중세에서 근대로, 근대에서 현대로 전환되는 근대시대의 사회문화 및 경제정치적 사상과 가치를 근대를 대표하는 대문호의 작품을 설명한다. 또 ‘햄릿’, ‘돈키호테’, ‘고리오 영감’, ‘죄와 벌’ 등 작품에서 그려내는 근대 개인-가족-사회의 격동과 포용은 급변하는 현대 시대를 되돌아보고 지향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이번 강좌에서는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여 국가와 세계시민 더 나아가 세계화 시대의 언어와 세계문학의 전반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세계문학사의 정점을 이룬 대작들과 근대소설의 정수인 발자크 및 도스토옙스키의 명작들을 재해석함으로써, 겨우내 얼어붙은 마음을 문학으로 위로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서울도서관은 설명했다. 강좌 수강 신청은 3월 17일부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신청·참여→ 강좌 신청’에서 할 수 있다. 일반시민(성인대상)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강의는 화상회의 어플리케이션 줌(Zoom)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강좌에 대한 문의 사항은 서울도서관으로 연락하면 된다.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문호의 작품을 통해 시대적 상황을 읽고 재해석하여 일상 회복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사회적 포용성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3.18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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