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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자 책꽂이] 경제는 살아있는 인문학이다 외
- ▲경제는 살아있는 인문학이다(박일호|348쪽|현자의마을) 경제 전문 서평가이자 경제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40권의 경제·경영분야 명저를 인문학적 통찰로 톺아냈다. ‘김우중과의 대화’ ‘부의 탄생’ 등 다소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경제·경영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경제현안에 대해 안목을 키우는 법을 일러준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의 경우 경제학파의 역사를 훑는 한편 서민에게 경제공부가 왜 필요한지를 짚어주는 식.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강수걸 외|272쪽|산지니)부산 지역출판사인 ‘산지니’가 2005년 2월 창업부터 300여권의 책을 펴내기까지 겪은 10여년의 운영과정을 엮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를 차린 대표의 사연부터 출판사 이름을 짓게 된 배경, 원고청탁, 인쇄사고 등 실제로 겪은 에피소드를 에세이형식으로 그린다. 왜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야 하는지, 지역출판사 운영노하우 등까지 사례를 통해 쉽게 풀었다. ▲당신의 경쟁자와 점심을 먹어라(마이클 달튼 존슨|296쪽|갈매나무)미국 세일즈 전문가가 체득한 현실적 사업노하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하릴없이 경기 변화만 기다리기보다 독창성으로 맞서 스스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실용 전략을 묶었다. 저자가 강조한 것은 배짱과 역발상.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올리고 시장서 살아남으려면 경쟁자와 동료가 될 수 있을 정도의 배짱은 물론 역발상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손맛으로도 먹고삽니다(박희선·은유|232쪽|황금시간)온·오프라인에서 자신만의 손맛과 음식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소상공인 10인의 창업성공기다. 떡과 강정, 곡물잼처럼 특별하진 않아도 자신 있는 먹거리로 승부한 이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비교적 적은 자본금, 소규모 개인 창업이 공통점. 창업부터 운영 노하우, 고객 마음을 얻기까지의 분투기는 물론 불리한 가게입지의 조건을 극복한 사례도 눈에 띈다.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H A 거버|584쪽|책읽는귀족)기독교 문화 유입으로 잊혀져 간 북유럽 신화를 영국의 여류 역사학자가 되살렸다. 영화 ‘토르’ ‘나니아 연대기’의 모티브와 북유럽의 창조적 문화생산물의 토대가 신화에서 비롯됐음을 곱씹는다. 말미에 소개한 그리스신화와 북유럽신화에 대한 비교도 주목할 만하다. 프리가와 헤라, 프레이르와 아폴론 등 두 신화에서 발견되는 유사성 때문에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전략 천재가 된 홍대리(권경민|320쪽|다산북스)미래설계를 위한 전략 입문서다. ‘굵고 짧게 갈 것인가 가늘고 길게 갈 것인가’ ‘회사에서 내 위치는 어디인가’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삶의 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돕는다. 5명의 등장인물을 설정해 기업의 경영전략을 개인의 성공전략에 적용해 이야기를 풀어낸 시도가 신선하다. ▲일흔 넘은 부모를 보살피는 72가지 방법(오타 사에코|256쪽|올댓북스)노부모를 부양하거나 간병할 수 있는 방법과 현실적 조언을 망라했다. 노인복지 선진국 일본인이 썼지만 고령화사회 진입이 빠른 한국에 적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부양시설, 복지금제도, 간병비용부터 상담창구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특색 있는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실었다. 각장 끝에 덧붙인 국내 노인복지정보는 당장 참고할 만하다.▲TV도 ‘도끼’다(방송문화진흥회|368쪽|한울엠플러스)시청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비평상 수상집이다. 드라마부터 예능, 다큐멘터리까지 올 한해 방송한 프로그램을 비평한 응모작 중 다층적 심사를 거쳐 선정한 수상작 40편을 갈무리했다. 최우수작인 ‘TV도 도끼다’는 KBS가 방영한 ‘시대의 작창, 판소리’를 집중 조명한 것. 시대의 부조리를 변혁하려는 판소리 정신을 계승해 TV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 배성훈 한국과학기술정보원 박사, 재난망 미래서 출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월호 참사이후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을 ICT 기술로 지켜내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기지국 숫자가 적정한지, 세계 최고 수준인 상용 LTE망을 냅두고 국가가 또다시 전국망을 깔고 이를 직접 운영하는 게 혈세낭비는 아닌지 우려는 여전하다.지난달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 컨소시엄이 각각 제1사업(평창)과 제2사업(강릉·정선)의 시범사업을 수주했지만, 진영 국회 안행위원장(새누리당)이 “여러 전문가들이 한 두푼도 아니고 (본사업 기준 1조8000억 원의) 엄청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재난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안전처 장관은 시범사업이후 계획을 보완하려는 것이 아니라 원점에서부터 검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배성훈 한국과학기술정보원 박사이런 가운데 재난망 논의의 시작부터 현재의 재난 시범사업까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전문가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제대로 구축되고 있나?> 라는 전문서적(도서출판 승림D&C)을 출간해 관심이다.재난망사업 추진부터 미국을 비롯한 해외주요국의 정책동향을 설명했고, 우리나라의 사업추진에서 발생한 문제점과 한계점을 바탕으로 재난망 구축전략 수립 시 고려사항을 제시했다.저자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배성훈 박사는 결론에서 “향후 재난망 구축이 효과적으로 추진되려면 재난망 구축 절차의 정당성 확보, 표준화 이슈 해소, 사업규모 및 세부 계획에 대한 적합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재난망의 기본원칙 및 요구기능, 재난망 구축의 전략적 접근 방법, 효과적인 거버넌스(governance) 체계, 복합적 재난에 대한 대응 전략 및 요구 기능, 자가망과 상용망 활용에 대한 컨센서스를 위한 비중, 재난망 구축 방식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 재난망 구조의 전략 대안 개발, 그리고 효과적인 재난 대응을 위한 표준운용절차 등에 대한 분명한 전략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기술했다.여야 국회의원의 서평도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국회의원은 서평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음에도 재난망은 지난 11년간 답보상태였고, 현재도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발간된 <국가재안전통신망 제대로 구축되고 있나?>는 재난대응 선진국인 미국의 사례와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 의의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새누리당 김을동 국회의원은 “이 책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이후 재난망 논의의 시작부터 현재 사업의 추진과정까지 발생된 사건 및 문제점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추진중인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균형된 시각으로 개선점을 잘 제안한 재난망의 교과서적 지침서로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국회의원은 서평에서 “국민의 혈세가 조단위로 들어가는 재난망 사업과 관련하여 처음으로 발간된 전문서적이다. 국내·외 정책 및 기술 등의 실증사례와 조사분석과 재난망 시범사업 추진시 예상되는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 정리돼 있어 국민혈세 낭비를 막는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 [국감] "재난망 원점 검토 고려하라"..안전처 "자가망은 미래부가"☞ 재난망 시범사업, KT-SKT 품으로…국회 "원점 검토도 고려해라"☞ 재난망 시범 1사업, KT가 수주..1.54점 차로 SKT 제쳐☞ 재난망 품질, 상용망의 25%로 밝혀져.. 기지국 수 논란 증명☞ 재난망 제2사업 SKT품으로..LG유플, 1.38점 차로 제쳐
- [2015문화파워] 설문에 응답해주신 문화계 100인
- 강미란 컬쳐앤아이리더스 대표,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 고봉준 문학평론가,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구자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권석 MBC 예능국 부국장, 김경균 한국예술종학학교 기획처장, 김구산 MBC ‘무한도전’ CP, 김기웅 엠넷 국장,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장, 김덕남 서울시뮤지컬단장, 김도훈 RBW 공동대표, 김동업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동준 SM C&C 대표, 김명곤 선아트컴퍼니 대표, 김병선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김석현 tvN 국장, 김성규 한국작가회의 사무처장,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성욱 KT뮤직 대표, 김성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예술감독, 김영섭 SBS 드라마 본부장,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 김응교 문학평론가(숙명여대 교양학부 교수), 김종도 나무액터스 대표, 김지혜 세종문화회관 기획팀장, 김진우 RBW 공동대표, 김희정 JTBC 비정상회담 PD, 김희철 충무아트홀 기획본부장,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 나영석 tvN PD, 류임상 서울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본부 본부장, 박영규 한국관광공사 홍보실장, 박준서 JTBC 국장, 박해룡 KBS 드라마 CP, 박현정 UAA 대표, 방현영 JTBC 예능 PD, 백무현 만화가,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백창주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손상원 이다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원섭 KBS 라디오 PD,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신형관 엠넷 상무,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장, 안영혁 대명레저산업 대표이사, 안인배 코엔 대표, 안호상 국립극장장, 양근환 키이스트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병용 가족액터스 대표,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용감한형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 윤봉구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윤석암 TV조선 편성본부장,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용걸 HOW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원민 W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이재성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이정원 들녘출판사 대표, 이정은 호두 대표, 이중엽 울림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진성 킹콩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창태 SBS 예능국장, 이태영 웰메이드 대표, 이현우 서평가, 임수진 소극장산울림 극장장,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 장재용 장인엔터테인먼트 대표, 전창섭 CS엔터테인먼트 대표, 정동인 안테나뮤직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창환 SM C&C 대표, 정창훈 LG아트센터 대표, 조내경 예술의전당 홍보부장,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성완 FNC엔터테인먼트 사장, 조영수 넥스타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조재현 수현재컴퍼니 대표, 최미경 DSP미디어 대표, 최세연 씨에이치수박 대표 겸 영화의상감독, 최주수 초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한승원 HJ컬처 대표, 홍승성 큐브 회장, 홍의 오엔엔터테인먼트 대표, 황세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가나다 순)
- 인문학과의 소통을 원한다면? ‘최준영의 책고집’
- [뉴미디어팀] 1.<여름 인문학 추천도서> ‘최준영의 책고집’과 함께 인문학의 바다로 피서를....2.<인문학 추천도서> 사색을 확장시키는 인문학 지침서 ‘최준영의 책고집’3.<인문학 필독서> 인문학 300배 즐기기 ‘최준영의 책고집’ 발간 전국을 돌며, 연 300회 이상 강연하는 사람, 노숙인인문학으로 시작해 삼성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사람. ‘거리의 인문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최준영 교수. 박사학위는커녕 소속대학도 없는 그가 전국의 관공서와 수많은 기업의 섭외 1순위 인기강사가 된 비결이 무엇일까. 그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화제의 신간도서 ‘최준영의 책고집’이다. 인문학을 통한 소통으로 노숙인의 자활을 독려했던 ‘거리의 인문학자’최준영 교수. 대한민국은 인문학으로 소통하자는 그의 말에 열광하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가족들이 해체되고, 어제보다 오늘 더 높아진 실업률로 젊은이들은 절망하며 나이 든 기성세대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허함에 허덕이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한 해 최대 300여 회의 강의를 기록할 만큼 대한민국은 그의 강의에 열광하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철학과 예술 그리고 인문학 등 대학 통폐합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역설적으로 인문학적 소통을 설파하고 있는 최준영 작가 그의 단단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의 웅숭깊은 인문학적 고집스러움. 그는 ‘최준영의 책고집’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한다. 그 방법은 자신의 고집스러운 책 읽기에 있다고. “책은 나를 비난하지 않고, 글은 나를 위로해 주었다.” 최준영 교수는 본인 또한, 삶의 여정에서 숱한 좌절을 맞닥뜨렸고, 매번 다른 내용의 좌절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를 구원해준 것은 집요하리만치 꾸준한 책 읽기와 글쓰기였다고 말한다. “모두가 비난했지만 책은 나를 비난하지 않았다. 글쓰기는 고통을 잊게 해주었다. 눈만 뜨면 도서관을 찾아 닥치는 대로 읽었고, 읽은 뒤엔 꼼꼼하게 기록했다. 그렇게 읽고 쓰기를 수년 간 반복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그 순간만큼은 고통을 잊을 수 있었고, 희망을 떠올리기도 했다.”<본문 중에서>보란 듯이 글쓰기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넘쳐나고, 강좌도 넘쳐나고 있다. 최준영 교수는 말한다. 글을 쓰기 전에는 충분히 생각해야 하고, 올바른 독서를 해야 한다고. 흔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최준영의 책고집’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조금 특별하다. 글쓰기는 어떠해야 한다는 고정된 작법도, 이렇게 읽어야 한다는 틀에 박힌 독서법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삶으로서의 책읽기와 글쓰기의 전범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 안내서이거나 서평 집이 아니다. 내 살아있음의 증거이다. ‘책고집’을 통해 살아있음을 확인해 왔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저자 최준영은 ‘거리의 인문학자’, ‘거지교수’, 심지어 ‘노숙인 인문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인문학 실천가이다. 2005년 최초의 노숙인 인문학 강좌(성 프란시스 대학)에서 강의한 이래, 점차 대상을 넓혀 지난해에는 삼성그룹의 연구원과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강의하기도 했다.2015년 현재, 전국 지자체의 인재개발원과 평생 학습관, 각 대학, 의 특수대학원, 도서관, 기업 등에서 초청 1순위로 꼽는 대중 강연가이다.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시나리오 부문)를 통해 등단한 이후 늘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으며, 2004년 SBS라디오와 YTN 등에서 책 소개 코너와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해 왔다.지은 책으로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2013), 『결핍을 즐겨라』(2012), 『유쾌한 420자 인문학』(2011), 『책이 저를 살렸습니다』(2010) 등이 있고, 공저로 『행복한 인문학』(2008)이 있다.
- [200자 책꽂이] 로산진 평전 외
- ▲로산진 평전(신한균·박영봉|304쪽|아우라)일본 요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요리왕’이자 만화 ‘맛의 달인’의 주인공 유잔의 실제 모델인 기타오지 로산진(1883∼1959)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뤘다. 요리뿐 아니라 도자기·서예·전각·그림·칠기 등에도 천재적 재능을 발휘한 예술가로서의 발자취를 생생히 담았다. 한국도예가인 신한균이 로산진 후손의 동의를 얻어내 수록한 자료도 흥미롭다. ▲세계 역사를 뒤흔든 금융 이야기(왕웨이|280쪽|평단)금융과 화폐가 역사의 물줄기를 어떻게 바꿔 왔는지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심도있게 분석했다. 고대 로마제국과 악성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짐바브웨, 영국의 명예혁명과 세금, 청일전쟁 등 동서양의 역사적 원인을 금융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해 일러준다. 금융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올바른 금융의식을 갖도록 이끌어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사람들은 왜 그 한마디에 꽂히는가(샘 혼|248쪽|갈매나무)인간이 집중할 수 있는 단 8초란 시간 동안 상대의 시선을 사로잡는 새 대화법 ‘인트리그’(Intrigue)를 소개한다. 서두(Intro), 새로움(New), 시간(Time), 반복(Repeatable), 상호작용(Interact), 관심주기(Give), 유용함(Useful), 예시(Example)의 앞글자를 딴 말. 상대의 관심과 존중을 얻고 관계 맺기까지 소통에 필요한 핵심단계를 일러준다. ▲집 나간 책(서민|328쪽|인물과사상사)‘기생충 박사’로 이름을 알린 저자의 서평집이다. 자신의 블로그와 월간지에 연재한 글을 수정해 모았다. 22개 사건의 실상을 각각의 책에 빗대어 분석하고, 15개의 편견과 극복법에 대해서 고찰했다. 17개의 오해와 그 해소에 대한 해설도 담았다. 책읽기의 철학이 뚜렷하다. “책은 집구석에서 읽더라도 앎을 통한 실천은 집 밖에서 해야 한다”고 썼다. ▲알고나 먹자(전호용|352쪽|글항아리)온갖 배달 음식을 섭렵하고 출장뷔페 점장으로까지 일해본 저자가 쓴 ‘식재료 잡학사전’쯤 된다. 그렇다고 식재료의 채취 방법과 효능 등을 연구한 체계적인 이론서는 아니다. 소금과 생강, 마늘 같은 기본 재료부터 된장과 김치, 고기, 쌀에 이르기까지 밥상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제대로 알고는 먹는지, 식재료의 면면을 통해 우리 음식문화를 들여다본다. ▲회사에서 읽는 아들러 심리학(오구라 히로시|224쪽|북뱅)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바탕으로 직장생활의 인간관계에 대해 조언한다. 직장상사와 부하직원을 비롯해 동료, 거래처 등 회사 내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갈 용기의 유무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출근이 괴로운 직장인 위한 아들러 심리학의 조직생활 활용편이다. ▲미녀들의 초상화가 들려주는 욕망의 세계사(기무라 다이지|240쪽|올댓북스)엘리자베스 1세, 퐁파두르 부인, 마리 앙투아네트 등 여인의 초상화 뒤에 감춰진 권력과 욕망의 세계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저자는 추상화에 등장하는 배경이나 소품, 주변인물 등에서 정치성향이나 종교, 세계사의 주요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130여컷에 달하는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이해를 도왔다. 서양미술사 속 초상화의 변천 과정은 덤이다.▲아버지는 말하셨지(송정연 송정림|354쪽|책읽는수요일)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방송작가인 송정연·송정림 자매가 얼마 전 하늘로 떠나보낸 아버지를 추억하며 쓴 책이다. ‘액체처럼 흘러야지’ ‘주고받는 것이지 받고주는 것이 아니다’ ‘누구도 널 도와줄 수 없을 때가 온다’ 등 가슴 속에 꾹꾹 담았다가 어렵게 입 밖으로 꺼낸 아버지의 한마디들을 엮었다. 인생 고비마다 회초리가, 때론 나침반, 손전등이 돼준 조언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