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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운용, 하반기도 'ETF 선점' 박차…K유니콘·AI 출격 대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보수가 가장 저렴하면서 노후자산을 일찍 준비하는 젊은 층을 공략해 유일하게 2060 빈티지를 포함한 세계 최초 타깃데이트펀드(TDF)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상반기에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ETF를 상장한 데 이어 하반기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등 매크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ETF 등 공격적인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 TDF ETF, 최저 보수·2060 유일 빈티지 차별화한화자산운용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ARIRANG TDF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TDF를 ETF로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최초 상품으로 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2030 △2040 △2050 △2060 총 4개 종목이다.TDF ETF는 ETF의 장점인 △저렴한 보수 △매매 편의성 △보유종목 실시간 확인 가능한 투명성에 TDF의 장점인 글라이드패스를 접목시켰다. 총보수는 연 0.14%로 TDF액티브 ETF 중 가장 낮다. 연금성 자산인 만큼 장기 투자시 낮은 보수는 유리하다. 이날 참석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흔히 ETF는 단기 트레이딩에 좋은 수단으로 보지만, 트렌드에 따라 장기 투자 측면에서도 부합하다고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투명성과, 성과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공모형 대비 매매가 편리한 점 등으로 투자 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운용은 글로벌 최대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와 손잡고 TDF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 곡선)와 기초지수를 공동 개발했다. 한국 인적자본·자본시장 가정에 근거해 개발된 기초지수를 사용해 한국인 생애주기에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모닝스타의 5개 기초지수를 자산배분의 투자 대상으로 사용해 1만개 이상의 개별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위험자산은 선진국·신흥국 주식, 안전자산은 한국·선진국·신흥국 국채로 구성됐다. 환노출형(원화 환산)이다. 투자 기간이 가장 긴 한화운용의 2060 빈티지(1996~2006년 출생) 자산 비중을 살펴보면, 위험자산 79.9%, 안전자산 20.1%로 투자한다.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글라이드 패스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은 줄어들고, 안전자산 비중은 늘어난다. 지난 5월31일 기준 모닝스타 기초지수 3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빈티지별로 2030 7.54%, 2040 12.71%, 2050 30.69%, 2060 31.36%를 기록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안전자산에서 한국 채권을 편입해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 포트폴리오 성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모닝스타 기초지수는 주식시장의 급격한 조정 국면에서도 3년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왔고, 단순 생애주기 자산전략만이 아니라 액티브 전략을 부가적으로 반영해 운용한다”고 전했다. TDF ETF 디폴트옵션 제도 적격 상품이 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본부장은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가 검토 중이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빈티지를 선택해 매수하면 은퇴 시점에 맞춰서 자산배분해주는 상품 특성을 감안하면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에)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하반기 K-유니콘·AI산업·자산배분 ETF 출격 대기한화운용은 올 상반기 10가 ETF를 상장하며 국내 운용사 중 최다 상장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상반기엔 희토류, 수소, 우주항공 등 테마를 선보였다. △오는 7월 중순엔 성장성을 검증받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K-유니콘 투자기업액티브’ △8월엔 인공지능을 회사 미래 동력을 삼은 글로벌 기업 대상 ‘글로벌인공지능산업 MV와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 가능한 자산배분형 △반도체·바이오·디지털 결제·헬스케어 등 성장 테마형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닝스타와 TDF ETF에 이어 멀티에셋 유형 상품 등에 대한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채정태 모닝스타 대표는 “세계 최초인 TDF ETF와 더불어 유사 상품이 디폴트 옵션으로 편재돼 국내 장기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가 됐으면 한다”며 “한화운용과 협업·신뢰·상호 보완을 통해 고객 니즈에 따라 성과를 이뤄가겠다”고 전했다.
- 삼성 세계 첫 3나노 반도체 양산…TSMC 기술보다 앞서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te-All-Arould) 기술을 적용한 3나노(nm, 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기반의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보다 더 최첨단 공정 기술력을 확보한 셈이다.나노는 머리카락 한올의 굵기의 10만분의 1에 불과한 초미세 단위다. 현재 최첨단 공정은 4나노인데, 반도체 회로의 선폭 굵기가 훨씬 더 미세해진 셈이다. 반도체는 회로 간격이 미세할수록 성능이 높아지고 전력소비가 줄어든다. 회로를 더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웨이퍼(반도체 원판)에서 나오는 반도체 숫자도 증가해 생산 효율성도 개선된다. 웨이퍼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수록 생산단가는 떨어지고 이익을 더 낼 수 있는 구조다.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을 GAA기술로 구현했다. 반도체 내에는 전류흐름을 차단하고 여는 트랜지스터가 있다. 반도체 칩이 작아질수록 트랜지스터의 크기도 보다 작아져야하고, 성능도 뛰어나야 한다. 현재 첨단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하는 ‘핀펫(FinFET)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류의 흐름을 제어하는 ‘게이트’와 전류가 흐르는 ‘채널’이 닿는 면적이 3곳이다. 상어지느러미를 닮았다는 뜻에서 핀펫이라고 붙였는데, 게이트와 채널이 ‘위-좌-우’ 3개면에서 만난다. 하지만 이 기술은 반도체 크기가 보다 작아지면서 전류 제어 한계를 드러냈다. 전류 제어 역할을 하는 게이트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누설 전류가 생기면서 전력 효율이 떨어진 탓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택한 기술은 GAA는 ‘모든 면에서’ 전류가 흐르는 방식이다. 아랫면부터 위, 오른쪽, 왼쪽 모두 채널과 게이트가 만난다. 채널이 게이트에 닿는 실질적인 면적을 늘려 충분한 양의 전력이 흐르도록 공정 미세화에 따른 트랜지스터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채널 조정 능력이 높아지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 모양도 ‘얇고 넓게’ 만들었다. 와이어 형태의 채널 구조를 얇은 종이 모양의 ‘나노시트’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이 형태로 만든 ‘MBCFET’ 공정을 독자 구축했다. 나노시트의 폭을 조정하면서 채널의 크기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어 기존 핀펫 구조나 일반적인 나노와이어(Nanowire) GAA 구조에 비해 전류를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이렇게 만든 3나노 GAA 1세대 공정은 기존 5나노 공정 대비 성능 23% 향상, 전력 45% 절감, 면적은 16%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GAA 2세대 공정으로 이어지면 성능 30% 향상, 전력 50% 절감, 면적 35% 축소까지 구현 가능하다.관건은 수율(설계 대비 실제 생산된 정상 칩 비율)이다. 삼성전자가 TSMC에 비해 3나노 공정 양산을 먼저 시작하더라도 충분한 수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객사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어렵다. 4나노 공정의 경우 TSMC의 수율이 삼성전자보다 높은 편이다. 3나노 GAA로 그간 부진했던 4나노 공정 기술을 만회하는 전략이긴 하나, GAA기술 성공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일단 양산을 시작한 만큼 충분한 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향후 파운드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을 전망이다.
- 尹정부 첫 최저임금 9620원…을(乙) 간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정부 임기 중 처음이었던 내년도 최저임금이 962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물가 폭등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하지만,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만족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전원회의에서 박준식 위원장(왼쪽)과 근로자 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인사한 뒤 돌아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특히 올해 심의는 인상률뿐 아니라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적용이나 가구 생계비 기준 등 최저임금 결정 기준 자체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강했다.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저임금노동자 등 을(乙) 간의 대립도 거세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다만 올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임금의 법정 심의 기한을 지키기도 했다. 노동계를 중심으로 법정 심의 기한에 대한 과한 집착이 오히려 심의를 졸속으로 진행 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된다.◇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9620원으로 결정…5.0% 인상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지난 29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962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5.0% 높은 금액이다. 최임위 공익위원 간사를 맡아 심의를 주도했던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등으로 인한 물가 인상이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5.0%에 대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기관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이들 기관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평균은 각각 2.7%와 4.5%로 계산됐다. 이 두 지표를 더하고 취업자 증가율 전망치 2.2%를 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도출했다는 설명이다.다만 이 같은 계산식은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과 동일한 방식이다. 이에 대해 권 교수는 “경기 예측은 여러 변수들로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장기간으로 보면 일정한 계산식으로 수렴이 된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방법론에 따라 최저임금을 결정하다 보면 경제적 변수들을 수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차등적용부터 가구 생계비까지…尹정부 첫 심의 논란의 연속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심의까지 마무리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첫 최저임금 심의도 끝이 났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논란이 일며 역대급 진통이 예상됐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최저임금을 지역별·업종별로 차등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심의에선 법적 근거가 있는 업종별 차등적용에 관심이 집중됐다.노사는 지난 4월 상견례 격인 최임위 첫 회의에서부터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못 받는 근로자의 업종별 차이가 크다며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한 노동계는 오히려 최저임금 결정 기준 중 하나인 생계비를 결혼하지 않는 직장인 1인 가구가 아니라 2인 이상의 다(多)인 가구의 생계비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맞섰다.결국 최임위는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해 8시간이 넘는 ‘끝장 토론’ 끝에 내년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임위가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 적용과 가구 생계비 기준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연구용역을 추진하라고 권고하는 안을 마련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박준식 위원장은 “최저임금과 같이 국민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깜깜이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타당성이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의를 진전시켜야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만큼 업종별 차등 적용과 생계비 문제를 동일한 비중을 갖고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공익위원이 내년도 최저임금 9,620원을 제시한 가운데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표결을 거부하고 퇴장한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를 비롯한 사용자 위원들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을(乙) 간 갈등의 골 깊어져…회의장 박차고 나간 노사특히 올해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저임금 노동자 등 이른바 을(乙)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최저임금 심의가 열리는 날이면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저임금노동자를 대표한 양대노총과 자영업자 등을 대표하는 소상공인 연합회가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실제로 사업자와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은 5인 미만 사업장 등 소상공인에 집중된 현상이다. 2021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의 최저임금법 위반 관련 신고 처리 건수는 945건으로 전체 신고 처리 건수(1852건)의 51%를 차지했다. 5~50인 미만 사업장도 491건으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의 갈등만 77%에 달한다.이에 소상공인과 저임금 근로자를 내세우며 최저임금 인상률 공방을 벌인 노사 양측은 결국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고 회의장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근로자위원인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5% 인상으로 저임금노동자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지게 됐다”고,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중소 영세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한계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에 5% 인상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퇴장 이유를 전했다.2023년도 최저임금 인상 근거(자료=고용노동부 제공)◇8년 만에 지킨 법정 심의 기한…“심의 밀도 문제 없어”한편 올해 심의는 최저임금 심의의 법정 기한을 2014년 이후 8년 만에 지켰다. 최저임금 심의 기한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심의 요청을 한 날로부터 90일 동안이다. 앞서 지난 3월 31일 고용부 장관이 심의를 요청했기 때문에 올해 법정 심의 기한은 6월 29일까지였다.다만 노동계에선 법정 심의 기한을 무리하게 준수하려다 심의 자체가 졸속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권순원 교수는 “노사가 최초요구안을 제출한 6차 전원회의 이후 시간으로만 따지면 40시간 가까이 논의했다”며 “날짜를 기준으로 며칠 논의했는지로 판단할 필요가 없고, 실제 논의 시간으로 봐도 심의의 밀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박준식 위원장도 “만 3년 동안 최저임금위원회 제도의 예측 가능성과 지속성, 합리성을 높여나갈 방법을 고민했다”며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에도 법정 기한을 지키는 것이 제도의 불확실성 줄이고 합리성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 삼성, '세계 최초' 3나노 파운드리 양산…"복수 고객사 확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1세대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이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업체인 대만 TSMC보다 반년여 빠른 것이다. 이를 통해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분야에서 최첨단 시스템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복수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영상=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 파운드리 공정 기반의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3나노 공정은 반도체 제조 공정 가운데 가장 앞선 기술로,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 신기술을 적용한 3나노 공정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하는 건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고성능 컴퓨팅용 시스템 반도체 생산에 이어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등으로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300곳 이상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중국 바이두 등이 이미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 위탁을 맡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복수의 고객사를 확보해 양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MBCFET GAA 세계 첫 적용..“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설계 유리”차세대 반도체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고집적화되면서 초미세 공정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번에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GAA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GAA 기술은 반도체 소자로 전류 흐름을 조절하거나 증폭시키는 트랜지스터의 채널(Channel) 조정 능력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면을 게이트(Gate)가 둘러싸는 형태를 구현했는데, 채널의 3개면을 감싸는 기존 핀펫 구조와 비교했을 때 전류가 흐르는 게이트 면적이 더 넓어져 전류 흐름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하는 등 채널 조정 능력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또 채널을 얇고 넓은 모양의 나노시트(Nanosheet) 형태로 구현한 독자적 MBCFET GAA 구조도 적용했다. 나노시트의 폭을 조정하면서 채널의 크기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기존 핀펫 구조나 일반적인 나노와이어(Nanowire) GAA 구조에 비해 전류를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설계에 큰 장점이 있다.핀펫 구조와 비교했을 때, GAA 구조에선 채널을 나노시트 형태로 구현함으로써 전류가 흐르는 게이트 면적이 넓어졌다. (사진=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고객사가 요구하는 소비전력·성능·면적 제공”삼성전자는 나노시트 GAA 구조 적용과 함께 3나노 설계 공정 기술 공동 최적화(DTCO, Design Technology Co-Optimization)를 통해 소비전력·성능·면적 등 PPA를 극대화했다. 삼성전자 3나노 GAA 1세대 공정은 기존 5나노 핀펫 공정과 비교해 전력 45% 절감, 성능 23% 향상, 면적 16% 축소됐다. 향후 GAA 2세대 공정에선 전력 50% 절감, 성능 30% 향상, 면적 35% 축소가 가능해진다.삼성전자는 앞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PPA, 극대화된 전성비(단위 전력당 성능)를 제공하며, 차세대 파운드리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을 확보해야 생산량을 늘리는 식의 성장이 가능한 만큼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고객사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파운드리 고객은 100곳 상당으로,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 분리 당시 30곳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약 4년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또, 삼성전자는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파트너들과 함께 3나노 공정 기반의 반도체 설계 인프라·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빠른 시간에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업계 최초로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누설전류를 줄이기 위해 절연효과가 높은 High-K 물질을 게이트에 적용하는 기술)’, 핀펫 등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공정 성숙도를 빠르게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에 사인한 모습. (사진=뉴시스)
- 서울아산병원, 고난도의 식도암 수술 사망률이 0%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도암 수술은 암이 있는 식도를 제거하고 위나 장을 이용해 식도를 재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절개 범위가 워낙 넓고 고령 환자가 많아 수술 후 합병증과 감염에 의한 사망 위험이 큰데, 작년 한 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식도암 수술로 인한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대기록이 달성됐다.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폐식도외과)는 지난 2021년 177명의 식도암 환자에게 식도 절제 및 재건 수술을 시행했으며, 수술 후 한 달 이내에 사망한 환자가 아무도 없어 수술 사망률(수술 환자 중 30일 이내 사망한 환자의 비율) 0%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식도암 수술을 연간 30례 이상 집도하는 병원이 드문 상황에서 한 해에 200례 가까운 수술을 하면서도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 식도암 수술 건수로 세계 상위에 속하는 병원조차도 수술 사망률이 평균 1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서울아산병원은 병원 문을 연 1989년부터 식도암 수술을 시작해 2011년 1천례를 달성했다. 2017년부터는 연간 150건이 넘는 식도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식도암 수술은 다른 암 수술에 비해 매우 까다롭다. 암 조직이 있는 식도를 잘라낸 다음 위장이나 소장, 대장을 이용해 식도를 만들어 원래 식도의 남은 부분과 연결해야 한다. 수술 시간은 평균 8~12시간이며, 기존에 식도암 수술 병력이 있는 복잡한 경우에는 최장 26시간까지도 소요된다.가슴과 배, 때로는 목 부위까지 광범위하게 절개해야 해 암 수술 중 수술 범위가 가장 넓다. 이로 인해 통증과 감염, 폐렴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수술 사망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60~70대 이상 고령 환자들에게는 두세 개의 수술을 동시에 받는 것 같은 큰 부담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는 넓은 절개 범위에 따른 흉터와 통증,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로봇이나 흉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을 적극 시행해왔다. 특히 로봇으로 수술을 하면 가슴과 복부에 1cm 이하의 구멍을 4~5개 정도만 내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줄어들고 회복 기간도 단축된다. 2021년 식도암 수술 환자 177명 가운데서도 110명(62%)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받았다.일반적으로 로봇 수술은 식도암 초기이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아시아에서 식도암 로봇 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0년여 간 다양한 병기의 식도암 환자들은 물론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도 로봇 수술을 안전하게 실시했으며, 우수한 수술 결과를 국내외 여러 학회를 통해 발표해왔다.이러한 수술 성과 뒤에는 여러 진료과 간 긴밀한 협진 시스템이 자리해 있다. 식도암 치료는 흉부외과(폐식도외과)를 비롯해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간 협진이 필수다. 서울아산병원은 2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식도암 통합진료를 시작하며 환자 맞춤형 수술 방향을 세우고 체계적인 중환자 관리를 시행해 수술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김용희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장(흉부외과 교수)은 “다른 암에 비해 식도암 수술 사망률이 월등히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식도암 수술 사망률 0%’ 기록은 놀라운 성과다. 그만큼 고령의 식도암 환자들이 안전하게 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진료과 간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식도암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용희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장(왼쪽)이 식도암 환자에게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식도 절제 수술을 하고 있다.
- SK家 35년 집념, ‘K-바이오’ 시대 열었다...'코로나 백신으로 증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첫 신약 개발로 대한민국 제약사 첫 페이지를 쓴 SK그룹이 코로나19 백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또 하나의 ‘K바이오’ 역사를 일궈냈다.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 지 반세기도 안되는 35년 만에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이오 주권을 확보해 사업보국을 하겠다”는 SK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집념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끝)이 2017년 SK바이오팜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방문해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SK)◇최종현 선대회장이 사업보국 정신으로 35년간 SK바이오 씨앗 뿌려SK는 1980년대 주력사업인 섬유산업을 대체할 성장동력을 고민하던 중 바이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섬유를 만들 때 화합물을 합성하는 방식이 제약품 제조 방식과 유사하고, 때마침 해외 섬유기업도 생명과학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흐름을 감안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서울대와 미국에서 화학을 공부했던 최 선대회장의 이력도 한몫했다.바이오를 목표로 잡았지만 실제 사업화는 쉽지 않았다. 당시 제약업계는 다국적 기업의 신약을 수입해 단순 가공 포장하거나 복제 판매하는 수준이었다. SK같은 대기업이 제약 분야에 진출하자 경쟁업체들은 소위 ‘중소업종 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최 선대회장은 “대기업이 참여했으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 SK목표는 우리 상표가 붙은 세계적 신약을 만드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반발을 무마시킨 뒤 신약개발에만 집중했다.최 선대회장은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 산하에 생명과학연구실을 설립한 뒤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제제,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실은 1989년 연구소로 확대된 뒤 위암치료 신약을 1호 과제로 삼고 10년 연구한 끝에 1999년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인 ‘선플라’를 개발했다.‘선플라’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 신약으로 한국 근대의약이 시작된 지 100년여 만에 대한민국을 신약 주권을 가진 국가로 만들었다. 신약은 화합물을 합성해 기존에 없던 약을 제조한 것으로 SK는 10년 연구에 당시로선 81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투입했다.선대회장은 미국 뉴저지와 대덕에도 연구소를 설립한 뒤 1993년 글로벌 신약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P프로젝트’를 시작했다. Pharmaceutical(제약)의 첫 음절을 딴 이 프로젝트는 현재 SK바이오팜(326030)의 출발점이 됐다. 앞서 선경인더스트리에 설립된 생명과학연구소는 바이오와 백신, 제제 분야로 특화된 SK케미칼(28513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플라즈마의 모태가 됐다.(자료=SK)◇ 바통 이어 받은 최태원 회장 최창원 부회장 등 SK패밀리가 신약개발 이끌어선대회장이 남긴 바이오 사업 DNA는 최 SK회장과 그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006120) 부회장이 이어 받아 바이오 사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선플라 이후 SK는 2001년 국내 1호 천연물 신약 ‘조인스’(관절염 치료제), 2007년 신약 ‘엠빅스’(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국내 35개 합성신약 중 2개를 보유한 기업이 됐다.코로나19 백신 국산화로 주목을 끈 SK의 백신 기술은 최 부회장이 가세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그는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프리미엄 백신개발을 위한 스카이박스(SKYVAX)프로젝트를 추진했고, 경북 안동에 백신공장을 설립하면서 백신 연구를 이끈 결과 2016년 세계 최초로 세포를 배양,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독감백신(스카이셀플루)을 개발해 냈다. 세포배양 기술은 유정란 백신에 비해 생산 기간이 짧고 효율이 우수해 독감 대유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최 부회장은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K-백신 노하우를 고도화시켜 나갔다.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36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한 것도 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을 감안한 결정이었다.최 부회장이 백신에 집중했다면 최 회장은 신약 개발에 주력했다. 최 회장은 SK바이오팜을 설립, 2019년 수면장애 신약 ‘수노사’와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 등 신약 2개를 개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냈다. 국내 기업 중 신약후보 물질 발굴과 임상, FDA 승인, 마케팅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SK가 유일하다.(자료=SK)◇SK.바이오 사업,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최 회장과 최 부회장 등 사촌형제는 SK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동력원으로 바이오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최 회장이 2002년 “바이오 사업을 육성해 2030년 이후에는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장기목표를 제시하자 SK는 바이오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SK팜테코 등을 설립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신약과 백신, 제제, 의약품 위탁생산을 주력으로 하면서 SK가 포트폴리오가 가장 탄탄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4개 기업 매출은 2019년 9532억원에서 2021년 2조4022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에 이어 SK의 든든한 성장 버팀목이 됐다. 의약품 위탁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SK팜테코의 경우 매출은 5554억원에서 948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SK 바이오 사업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최 회장은 또 SK의 바이오 시장을 글로벌로 확장하면서 ‘K-바이오’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최 회장은 2017년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CMO)과 2018년 미국의 위탁개발 생산업체(CDMO) 앰팩(AMPAC)을 인수했다. 국내 세종시에 위치한 공장을 포함하면 한국과 미국, 유럽에 바이오 생산기지를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최 회장은 해외 생산시설을 통합관리하고 신약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할 SK팜테코를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하면서 미국 시장도 공략 중이다.최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했고 지난 1월에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CBM에 투자,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 생산하는 기업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특히 이포스케시에 대한 투자는 프랑스 정부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최 회장에게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할 정도로 경제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이밖에도 SK는 인공지능(AI)을 활용, 단백질을 분해해 신약을 개발한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투자하고 중국에 중추신경계 제약사인 이그니스를 설립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SK는 바이오 관련 분야에 향후 5년간 최소 6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SK발 K-바이오 스토리는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SK관계자는 “SK의 바이오 역사는 최 선대회장과 최 회장, 바이오 연구진들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면서 이뤄낸 성과”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K-바이오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 K클래식 열풍 타고…하반기 클래식 성찬 펼쳐진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클래식 열풍을 타고 하반기 풍성한 클래식 성찬이 펼쳐진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주자들의 귀국 무대,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등이 잇따라 열린다. 국내 대표 교향악단들도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하반기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류태형 음악평론가는 29일 “올해 하반기 클래식 공연은 콩쿠르 우승자들이 견인하면서 각광받는 연주자들의 공연을 중심으로 성황을 이루고, 기량이 우수한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도 즐비하다”며 “다만 공연이 너무 많다 보니 잘 되는 공연만 잘 되는 쏠림현상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경연 장면. (사진=목프로덕션)최근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은 8월과 10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첫 공연은 소속사 목프로덕션의 15주년 기념 공연 ‘바흐 플러스’다. 임윤찬은 바흐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한다. 이어 롯데콘서트홀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2022-멘델스존 & 코른골트’에서는 김선욱의 지휘로 KBS 교향악단과 함께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10월엔 지휘자 정명훈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선보인다.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자 최하영은 ‘콩쿠르 위너스 투어’로 9월 한국을 찾는다. 중국 출신 이바이 첸과의 듀오 리사이틀 4회, 오케스트라 협연 3회 등 총 7차례 공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오는 11월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 기념 순회 연주회 무대에 오른다.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도 재개한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다음달 5일과 6일 각각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14년 만에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의 지휘 아래 라벨의 ‘라 발스’, 드뷔시의 ‘바다’ 등 프랑스 관현악곡으로 레퍼토리를 꾸린다. 5일 공연에선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나서며, 6일 공연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협연 무대로 함께 한다. 힐러리 한은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 공연에도 출연한다.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사진=빈체로)1827년 창단된 독일의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7일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2015년부터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의 지휘 아래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슈만 교향곡 3번 ‘라인’ 등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 이밖에도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9월), 클라우스 메켈레 지휘 파리 오케스트라,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이상 10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11월) 등이 올 하반기 내한 예정이다.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도 하반기 정기공연에 돌입한다. KBS교향악단은 제9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과 함께 그동안 코로나19로 무대에 자주 올리지 못한 대편성곡과 합창곡을 선보인다. 제782회 정기연주회(9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 ‘혁명’을 연주하며, 제783회 정기연주회(10월 28일 예술의전당)에서는 시벨리우스의 합창교향곡 ‘쿨레르보’를 국내 초연한다.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 앨런 길버트, 역대 상임지휘자였던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함께하는 무대도 준비 중이다.서울시향은 임기 종료를 앞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마지막 시즌 무대로 올해 하반기를 장식한다. 7월 첫 정기공연(7월 7~8일 롯데콘서트홀)은 프랑스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2021/22시즌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활약 중인 지휘자 김은선과 함께 ‘드보르자크 신세계 교향곡’(7월 21~22일 롯데콘서트홀)도 예정하고 있다.
- 대사 외울 수 있는 한, 유인촌의 연기는 계속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랜만에 배우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는 부담은 없어요. 배우로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내 몫을 다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큽니다.”배우 유인촌(71)이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다음달 1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햄릿’을 통해서다. 2016년 ‘페리클레스’ 이후 6년 만의 연극 출연이다.최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인촌을 만났다. 한동안 배우 활동이 뜸했던 이유를 묻자 그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내가 출연할 만한 작품이 많이 없었다”며 “이번엔 젊은 배우들과 나이 든 배우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어서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달 13일 개막하는 연극 ‘햄릿’에서 클로디어스 역으로 6년 만에 무대에 돌아오는 배우 유인촌이 최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햄릿’은 연극배우 유인촌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유인촌은 1980년대 초반 극단 현대극장의 표재순 연출이 연출한 ‘햄릿’을 시작으로 2016년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주인공 햄릿을 연기했다. 연극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햄릿’ 전문가다.유인촌은 “‘햄릿’을 이렇게 많이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햄릿은 군인이면서 철학자이고 시인이며 지식인이기도 한 인물”이라며 “상업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작품이라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데, 연출가와 제작자가 나를 계속 선택해주는 덕분에 햄릿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그러나 이번 작품에서 유인촌이 맡은 역할은 햄릿이 아니다. 햄릿을 고뇌에 빠트리는 숙부 클로디어스 역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이번 ‘햄릿’의 관람 포인트는 유인촌을 비롯한 선배 배우들이 조연과 단역으로 참여한다는 점. 유인촌 외에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등이 조연과 단역을 맡고 젊은 후배 강필석, 박건형, 박지연이 각각 주역인 햄릿, 레티어스, 오필리어 역으로 출연한다. 선후배 배우들이 50년 차이를 뛰어넘어 호흡을 맞춘다.유인촌에게는 연기 인생 50여 년 만의 악역 도전이기도 하다. 그는 “햄릿을 연기하면 주변 인물보다는 햄릿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데, 클로디어스가 돼보니 작품 전체가 색다르게 보여서 아예 새로운 마음으로 ‘햄릿’을 준비하고 있다”며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수컷 냄새가 나는 왕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다음달 13일 개막하는 연극 ‘햄릿’에서 클로디어스 역으로 6년 만에 무대에 돌아오는 배우 유인촌이 최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대극장 연극 많아져야”대극장에서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정통 연극이라는 점도 이번 작품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유인촌은 “연극이 계속되기 위해선 이런 시도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연극이 대중과 멀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큰 규모의 작품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공공기관이나 민간 제작사가 이런 대형 연극을 계속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 또한 연극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연기의 장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요.”유인촌은 1971년 연극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합격한 뒤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한 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대중매체 활동을 하면서도 연극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틈틈이 무대에 올랐다.2000년대 후반 문화예술 행정가로 공직 활동을 시작하면서 배우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고, 이후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공직 활동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안 좋은 이미지도 생겼지만, 그는 그런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다시 무대로 돌아와 2014년부터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배우·연출가로 활동 중이다.“공직 생활에 후회는 없어요. 그때의 일을 일일이 설명하려고 하면 또 끝이 없고요. 어떻게 하다 보니 제게 주어진 일이었고, 그 순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최근 세계적으로 인기인 K컬처도 주목하고 있다. 유인촌은 “K컬처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기초예술에 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조금씩 축적된 것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한류는 그동안 현장 관계자들의 많은 노력이 바탕이 된 결과예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노력했기에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그 이면엔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 인력 양성이 있었고요. 최근 클래식에서 콩쿠르 우승자들이 다수 나오는 것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 같은 곳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봐요. 문화계 전반에서 재능 있는 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영역만 만들어준다면 K컬처의 폭발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다음달 13일 개막하는 연극 ‘햄릿’에서 클로디어스 역으로 6년 만에 무대에 돌아오는 배우 유인촌이 최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연말에는 ‘겨울나그네’ 연출가로 변신유인촌의 아들 남윤호(본명 유대식)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다. 남윤호는 한국인 배우 최초로 영국왕립연극학교 석사를 졸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부자 관계라는 사실은 2016년 연극 ‘페리클레스’에 함께 출연하면서 알려졌다. 유인촌은 “아들도 크면서 보고 자란 게 있어서 평소에도 연기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며 “‘페리클레스’를 같이 할 때도 그냥 편하게 하라고만 했고, 앞으로도 같이 작품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오는 연말에는 연출가로도 변신한다. 자신이 직접 연출하고 작은 배역으로 출연하는 음악극 ‘겨울 나그네’를 세종문화회관에 올릴 예정이다. 유인촌은 “예술가는 99%의 노력과 1%의 운으로 이뤄진다”며 “나 역시 부족한 1%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죽기 전까지 연극을 할 거냐고요? 연극은 기운이 떨어지면 못해요. 나이 먹으면서 대사를 못 외우게 되면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없죠. 또한 배우는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에요. 기운이 떨어질 때까지는 연기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유인촌은…△1951년 전북 완주 출생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학사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언론홍보학과 언론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 예술학 석사 △1971년 연극배우로 데뷔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 △중앙대 예술대 연극학과 교수 △2004~2007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2008~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11~2013년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2012년 예술의전당 이사장 △제10회 이해랑연극상 △제34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제32회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등
- 우리들병원, 고난도 '흉추 내시경 수술' 국제학술지에 게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들병원의 ‘흉추 내시경 수술’에 대한 논문이 SCIE 국제학술저널 초청으로 발표돼 실질적인 흉추 질환 치료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척추전문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배준석 병원장은 흉추 디스크 탈출증 및 흉추관 협착증 등 흉추 질환 치료에 적용하고 있는 내시경 수술의 고난도 접근법과 핵심 기술을 기술한 연구논문 ‘흉추 병리학을 위한 내시경 수술법: 요추 및 경추 내시경 척추 수술을 마스터한 후의 다음 단계(Full Endoscopic Surgery for Thoracic Pathology: Next Step afterMastering Lumbar and Cervical Endoscopic Spine Surgery?)’를 발표해, 이 논문이 SCIE 국제학술지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최신호에 등재됐다.논문 저술에는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병원장(제1저자),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제2저자) 외에도흉추 내시경 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척추 전문의들, 독일 ‘리가먼트 스파인 센터(Ligamenta Spine Center)’ 랄프 바그너 박사(Dr. Ralf Wagner), 미국 ‘앤비전 스파인 서저리(enVISION Spine Surgery)’ 지안 쉔 박사(Dr. Jian Shen), 미국 ‘브라운 의과대학(The Warren Alpert Medical School of Brown University)’ 알버트 텔페이언 박사(Dr. Albert E. Telfeian)가 논문에 참여했다.‘흉추 디스크 내시경 수술’은 2000년 우리들병원이 개발 정립한 이후 임상 연구와 논문 발표, 국제 학회 강연 등을 통해 안전성과 우수한 치료 효과를 인정 받으면서 국내외 척추 전문의들이 활발하게 배우고 있는 고난도 척추 수술법이다. 흉추 정 중앙에서 6~7cm 지점을 0.5mm 정도 최소 절개한 후 흉추 내시경을 이용해 척추 사이의 공간인 추간공으로 접근, 영상 화면을 보면서 탈출된 디스크를 레이저와 고주파로 정밀하게 제거하는 최첨단 기술이다.논문에 따르면 전통적인 개방형 흉추 수술은 흉추 중앙의 척추 후궁이나 척추 후관절, 흉추 측면의 늑골 횡돌기 등으로 접근하는 절개 수술로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신경을 벌리거나 뼈를 자르는 등 수술 부위가 크기 때문에 수술 후 신경 및 혈관의 손상, 하반신 마비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약 25%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달리 전신마취 없이 최소 절개로 내시경을 이용해 흉추관 사이의 공간(추간공)으로 접근하면 뼈, 신경, 근육 등 정상적인 구조물들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만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합병증의 위험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이때 사용하는 내시경은 우리들병원이 세계 최초로 흉추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것으로 디스크 탈출증, 흉추관 협착증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국소마취 하에서 최소침습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척추 신경을 건드리거나 정상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아 안전하며 입원기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 흉추 수술의 위험성으로 수술을 포기한 채 10년, 20년 통증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이번 논문의 제1저자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병원장은 “흉추 앞에는 폐, 심장, 간 등 중요 장기가 위치해 있고, 뒤로는 신경 및 혈관 구조가 복잡하고 안전범위가 1mm 밖에 되지 않아 매우 까다로운 영역이다. 아주 조그만 디스크 파편 조각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매우 최소침습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내시경 기술이 꼭 필요하며, 고난도 최소침습 기술이 빛을 발하는 부위.”라며, “흉추 내시경 수술에 대한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해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입증해왔는데 이번 논문은 국제저널 초청으로 발표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 다만 흉추는 요추 및 경추 내시경 수술에 많은 경험을 쌓고 실력을 인정받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수술인 만큼 이번 논문이 흉추 질환 치료에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